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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테러 중단해야 협상 재개”/6개 선결조건 제시

    ◎팔 “자치협정 위반” 거부 【예루살렘 AFP A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23일 팔레스타인측에 테러근절 대책을 강력 요구,지난주 발생한 텔아비브 자살폭탄 테러사건 이후 사실상 중단된 양측간 평화협상의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CNN 회견에서 『나는 팔레스타인측이 당초 약속대로 테러와 맞서 싸워줄 것을 평화를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주 테러사건 이후 양측간 정치협상을 공식 중단시켰는지 여부에는 명확한 언급을 피한채 『우리쪽 사람들이 그쪽 사람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테러와의 완전한 단절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스라엘정부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4시간에 걸쳐 치안대책회의를 가진 뒤 팔레스타인측에 대해 ▲치안협력 강화 ▲폭력 및 적대적 선동 방지 ▲테러조직 색출 및 기반 제거 ▲테러범 체포 ▲불법무기 압수 ▲테러범 인도요구 협조 등 6개항을 대화재개 조건으로 요구했다. 팔레스타인측은이스라엘측의 이같은 요구를 『자치협정 위반』이라며 즉각 단호히 거부했다.
  • “북 테러 꼬리 잡았다” 수사 급진전/이한영 피격수사 전망

    ◎고정간첩 포함 최소 3명이상 범행 추정/오늘 용의자 몽타주 배포 계기 제보 기대/대구·경남 검문·보안법 전력자 탐문 강화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남파간첩의 소행으로 더욱 굳어져가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씨에 대한 정보를 얻는 대가로 심부름센터에 송금하려다 은행의 폐쇄회로TV에 찍힌 30대 용의자의 지문은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용의자가 북한공작원일 것이라는 확신 아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문은 2개로 무통장입금표에서 채취한 것이다. 이미 99% 북한의 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사건발생 일주일째를 맞아 탐문수사라는 초보적 단계에서 탈피,비로소 특정 표적을 겨냥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21일에는 안기부로부터 용의자가 심부름센터에 용역을 의뢰한 것과 관련한 자료 모두를 넘겨받았다. 경찰은 고정간첩을 포함,최소 3명 이상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씨의 피격현장에 2명이 나타났던 것만으로도 이같은 추정은 가능하다.사건발생 무렵 이씨가 살던 아파트주변에 3명이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는 목격자도 있다. 경찰은 심부름센터에 용역을 의뢰하는 과정에도 2명 이상이 가담했을 것으로 판단한다.한사람은 전화를 걸고 다른 사람은 송금하는 등 역할을 분리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대구나 경남 일대에 연고를 둔 고정간첩이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대구경찰청과 경남경찰청에 수사본부를 별도로 설치했다. 경찰은 무엇보다 신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를 위해 23일에는 은행 폐쇄회로TV에 찍힌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전국에 배포키로 했다.폐쇄회로TV화면을 지역방송을 통해 여러차례 내보낸 상태다. 대구와 경남 일대 숙박업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더욱 강화했다.용의자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심부름센터에 대한 탐문수사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5일 상오 9시45분과 55분,낮 12시30분과 40분 등 4번에 걸쳐 서울의 심부름센터에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를 확인하면 용의자의 소재 파악 등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문제의 심부름센터가 이씨에 대한 정보파악의 심부름을 했듯이 피격 당일인 지난 15일 이씨가 살던 아파트에 걸려온 여러 차례의 괴전화도 심부름센터에서 대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이나 러시아 등에서 온 테러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심부름센터를 이용하고 송금하는 모습을 노출하는 등 허술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 북 테러위협 어림없다/동계U 대비 무주스키장서 모의훈련

    ◎진압작전 오차 “0”/특급저격수 사격­고난도 레펠 “완벽”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철회하라.그렇지 않으면 인질을 모두 사살하겠다』 12일 하오 전라북도 무주스키장.가상 테러범의 고함이 사방에 울려퍼졌다. 내년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대테러 종합모의훈련」이 실시되는 중이었다.외국 군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범은 가상테러범 4명이 스키 슬로프(길이 950m) 중간에 있는 심판대 건물에 난입,참가선수 10명을 포함한 15명을 인질로 잡고 대회 철회를 요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군·경 특수부대로 구성된 「국가 대테러부대」는 인질범들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이들을 무장진압키로 했다.정예요원 11명이 로프를 타고 지붕에서 내려와 순식간에 건물안으로 들어갔다.여러 발의 스턴(Sturn)탄이 폭음을 냈고 건물안은 뿌연 연기로 가득찼다.인질을 포함한 테러범들은 정예요원들의 기습에 제대로 저항 한번 못해보고 몇분만에 모두 체포됐다. 이어 500m 거리에서 야구공만한 표적을 맞추는 저격 시범이 펼쳐졌다.특급 저격수들이 쏜 총알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과녁을 관통하자 요란한 박수소리가 눈벌을 뒤덮었다. 최근 도입한 대테러 권총(이태리제 P­7)을 이용한 종합자세 속사사격과 자동소총(MP­5)사격도 백발백중이었다. 행사 분위기는 2천500m 고공에서 낙하산을 타고 목표지점에 정확히 떨어지는 강하시범과 헬기에서 로프로 점프하는 고난도 레펠 시범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대테러 체계/경찰·육군·해군에 진압 특공대 설치/폭발물 처리·항공기 납치사고 투입 우리나라의 대테러특공대는 경찰,육군,해군에 설치돼 있다.각각 000명이다. 경찰특공대는 특공제대,폭발물 처리대,행정지원과 등을 두고 있으며 테러나 강력사건에 대한 진압이 주임무다. 특전사령부 소속의 육군특공대는 항공기납치,대규모 무장테러범 침투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 출동한다.해군작전사령부 소속의 해군특공대는 선박납치,해상침투 등에 대처한다. 테러에 대한 정책수립과 심의·결정은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대(대)테러대책위원회에서 맡는다.테러가 발생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특공대,협상팀,지원팀으로 구성되는 현장지휘소를 설치·운영한다.산하에 내무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유관부처 국장급을 위원으로 하는 대테러 실무위원회를 두고 있다.올들어 3차례 열렸다. 테러의 위험이 가장 큰 집단은 북한이다.대남 테러를 위해 공작원 1천700여명과 특수부대요원 12만명을 확보하고 있다.이란,리비아,수단 등 세계 36개국,56개 테러조직과 연계,훈련이나 무기,반정부활동을 지원한다.
  • 아라파트가 변해야 한다(해외사설)

    팔레스타인인들이 2년전 제한적인 자치를 시작했을 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자치정부의 수반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그가 이끄는 자치정부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의 폭탄테러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의 국경을 봉쇄함으로써 궁핍함이 더욱 심화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뭔가를 내놓아야만 할 입장이었다.그는 테러이후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테러조직과 싸우도록 압력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30년 점령이 끝나면서 자치가 기본적 자유를 가져다 주기를 희망했다.아라파트는 그들을 실망시켰다.수백명이 불과 몇달동안에 아무런 혐의없이 투옥됐다.2년만에 7명이 구류된 상태에서 죽었다.경찰이 심문하는동안 고문을 했기 때문이었다.아라파트에 비판적인 책들은 금지됐고 비판적인 언론인들은 검열받고 구타당했으며 투옥됐다.국가안보법정은 한밤중에 비밀리에 열려 피고들은 재판이 열리고 나서야 자신의 혐의에 관해 들었다.자치당국은 테러와 싸우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을 인용하면서권력남용을 옹호하지만 그것이 시민의 자유와 법의 통치를 위배해도 좋은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아라파트는 테러를 막는다는 구실로 반정부인사를 억압하고 있다.폭탄테러후 8백명이나 되는 사람이 여전히 아무 혐의없이 강옥에 있다.이같이 혐의가 없는 사람들은 마땅히 석방돼야만 한다. 아라파트의 행동은 엘 고어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관리들이 혹시 중동평화과정이 잘못될까봐 비판없이 칭찬 일변도로 나간데도 원인이 있다.팔레스타인인들은 요즘 그들이 이스라엘에 그래왔듯이 아라파트에 대해 총파업 등으로 항의하고 있다.아라파트의 탄압은 극단주의를 낳아 오히려 평화과정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그에 대한 침묵이 더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아라파트는 그가 취하고 있는 정책의 파괴성을 인식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에 새로운 길을 닦아야 한다.
  • “공권력 도전범죄 척결”/김 대통령,강력부장검사 오찬서 지시

    ◎친북 폭력혁명세력 근절/인력·장비 총동원,국민불안 해소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조직폭력 성폭력 등 각종 민생침해 범죄가 끊이지 않고 최근에는 경찰관을 살해하는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강력범죄까지 발생,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민생침해범죄와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를 반드시 척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안우만 법무장관,김기수 검찰총장,이태창 대검강력부장을 비롯한 전국 강력부장검사 등 3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민생치안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총련은 친북 체제전복 혁명세력으로 이들의 행위는 그동안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화의 값진 결실마저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추상같은 법집행으로 이들 폭력혁명세력을 근절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국제범죄조직이나 테러집단으로부터안전지대일 수 없다』며 『검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국제범죄조직이나 테러조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외국 수사당국과도 원활한 공조체제를 구축,국제범죄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 한총련의 「국제연대」 망동(사설)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급기야는 컴퓨터의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좌익세력에 연대투쟁을 호소하고 이 결과로 세계 도처에서 한국공관과 한국인들이 위협을 받게됐다는 것은 참으로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일은 아직은 확실한 사태의 전모가 밝혀지지않은 상황이다.주유고 한국대사관에 협박장을 보낸 마케도니아의 경우만해도 그곳 공산당조직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이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소수의 친북세력이 장난삼아 팩시밀리를 악용했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또 지난 24일 주캐나다 대사관앞에서 한총련 지지시위를 벌였다는 「한국통일 및 미군철수특별위원회」라는 것도 스스로 주장하듯 캐나다 공산당 조직인지 여부가 분명치않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 사태를 중요시하는 것은 그 조직의 규모나 성격과 관계없이 그들의 위협,그 자체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들 위협의 배후가 비록 미미한 것일지라도 외국에 나가있는 1백41개 재외공관이 모두 특별한 경계를 해야되고 5백만이 넘는 우리교포들이 불안을 느껴야 한다면 그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또 한참 해외로 뻗어나가는 우리기업과 기업인력들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런 일들이 모두 한총련에 의해 야기된 사태란 점이다.한총련은 다시 한번 그 조직의 좌경성을 스스로 내외에 입증시켜주었고 동시에 국제테러조직의 일원이 됐음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27일 안기부 등 7개 관련기구로 한총련과 그 배후세력척결을 위한 합동수사기구를 설치키로 했다.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우리는 누차 이번 연세대 시위사태를 계기로 한총련의 성격과 그 배후가 철저히 규명돼야 된다고 강조해왔다. 한총련이 보여준 폭력성과 좌경성은 이제 국민상식의 수준을 넘어섰다.정부는 한총련의 실체를 있는대로 밝혀내고 법적으로 차단할 의무가 있다.
  • 미 상대 테러사례

    ◎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 7백여명 사상/83년 레바논 미군기지 폭탄트럭 돌진 177명 사망 미국은 이번 TWA사건이 일어나기 전 최근까지도 폭발물에 의한 크고작은 테러를 여러차례 당한 바 있다.미국수사당국은 만약 이번 사건이 폭발물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 일차적인 용의선상에 과거의 테러국 내지 테러조직들을 올려놓고 있다.최근 미국을 상대로 일어난 주요 폭발물 테러사례 및 관련테러단체들을 살펴본다. ▷사우디미군기지 폭파사건◁ 지난 6월 사우디 수도 다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사우디의 과격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미군숙소 아파트담장밖에 폭발물을 적재한 차량을 접근시켜 폭파시키는 수법으로 미군 1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93년 2월 뉴욕금융중심가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내에서 폭발물이 터져 모두 7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범인들은 회교과격세력들로 사건 얼마뒤 모두 미국에서 체포됐다. ▷팬암기 폭파사건◁ 팬암보잉 747기에 테러범들이 폭탄을 설치해 스코틀랜드의 로커비에서 폭발,탑승객 2백70명이 사망한 사건.미국은 이 사건 배후에 리비아인이 있다고 밝혀내고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가 취해지게 됐다. ▷레바논 미군기지 폭탄테러◁ 지난 83년 10월 베이루트에 있는 레바논 주둔 미군기지에 자살 폭탄트럭이 돌진,미군 1백46명,프랑스군 31명을 폭사케 한 사건.범인들은 회교국건설을 꿈꾸는 이란 과격회교단체 혹은 시리아내 과격회교세력이라는 설이 유력하나 확증은 못잡고 지나갔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이」,서안접경 보안지대 설치/새달부터

    ◎초소 18곳 세워 팔인 통과/「팔」과 지위협상 연기 【예루살렘 외신 종합 연합】 회교 과격파 단체인 하마스의 잇단 테러행위로 이스라엘이 팔자치정부 지위협상의 중단을 선언하고 서안접경에 보안지대를 설치하는 등 이­팔레스타인간의 평화과정이 중대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지난달 25일과 3일 예루살렘에 이어 4일 텔아비브에서 또다시 버스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무장 테러조직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다짐했다. 페레스 총리는 이와 관련,오는 5월로 예정돼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또 4일부터 요르단강 서안지대에 「보안지대」를 설치,팔레스타인인들의 통과를 금지하기 시작함으로써 테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떠한 평화진전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로 서안접경 3백60㎞에 18개 초소를 설치,특별출입허가를 받은 사람들 외에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의 「보안지대」 통과를 금지할 예정이다.
  • 귀순 현성일씨부부·차성근씨 회견

    ◎북,조직적 납치·테러 자행/김정일 지시/94년 한인목사·80년대초 일 청년 호송/아랍 등 테러단체와 요원 교류/권력승계 연내 이뤄질듯 북한정부는 조직적으로 외국의 테러 단체와 훈련 교류를 하고 있으며,북한 자체로도 일본인과 한국인에 대한 납치공작등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망명한 현성일 3등서기관·최수봉씨 부부와 공작원 차성근씨는 13일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노동당 작전부 공작원 출신인 차성근씨는 『지난 90,91년 아랍의 테러조직인 아부니달 조직원 2명이 평양 용성구역 37호 초대소에서 태권도 폭파기술등을 교육받았고,북한도 조사부 요원 2명을 시리아에 파견,테러교육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또 『80년대초 김정일의 지시로 작전부 산하 사리원 연락소 맹창남등 전투원 2명이 공작선을 타고 일본으로 침투,해안에서 산책중이던 20대 남자 1명을 납치해 청진항으로 호송했다』고 밝히고 『납치된 일본인은 평양시 초대소에 수용,일본침투 공작원을 대상으로 어학교원으로 활동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4년 5월 러시아의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벌목공들을 하바로프스크 지역의 한국인 목사들이 도와준다는 사실이 파악되자,김정일이 목사 2명을 납치하도록 직접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차씨는 이와함께 『작전부 산하 314연락소는 대남공작부서인 3호청사에서 남한의 각종 증명서와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86년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의 교원인 정치하로부터 남한의 화폐를 위조,공작금으로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견에서 현성일씨는 『지난달 7일 처가 망명한뒤,3일뒤 탄자니아에 주재중이던 국가보위부 요원이 찾아와 잠비아 정부와 주선,최수봉을 면담하도록 할테니 설득해서 돌아오지 않으면 권총으로 쏴죽이라고 시켰다』고 말하고 『어차피 처가 돌아와도 같이 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망명을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김정일은 지난 70년이래 권력을 승계,전권을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권력승계는 형식에 불과하다』면서 『3년상이 끝나는 올해안에는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9,10월에 북한 외교부로부터 해외공관에 주재국이나 해당 국제기구로부터 수재지원금과 물자를 받아내기 위한 활동을 하도록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 귀순 현성일씨부부­차성근씨 문답

    ◎“70년대부터 남한 화폐 위조 사용”/인민무력부에 93년 국군납치팀 신설/김현희 전향후 여자공작원 거의 축출 지난 1월 망명한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 현성일·최수봉씨 부부와 공작원 차성근씨는 13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귀순 경위를 설명하고 북한 대사관의 비참한 생활상 등을 폭로 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 지연 이유와 권력승계 예상시기는. ▲현성일=김정일은 70년대 초부터 당과 군부의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90년대에 들어서는 권력기반이 공고화된 상태이다.따라서 실질적인 권력승계는 이미 끝났고 주석 추대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현재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지시 없이는 어떤 일도 안된다.외교관들에게는 『언제 쯤 권력승계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석직 추대는 형식에 불과하다고 인식시키라』고 지시하고 있다.김일성의 3년상이 끝나는 올해 안에 형식상의 주석 추대가 있을 것이다. ­북한의 경제,식량난의 실상은. ▲현성일=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오래된 일이다.탈출 동기 중의 하나도 북한체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변화가 없이는 경제난을 타개할 아무런 전망이 없는 상태이다.주변 사람들은 이런 전망에 누구나 동의했다.북한은 현재 그때그때마다 방책을 내놓는 주먹구구식의 경제정책을 펴고 있는 암담한 실정이다. 해외공관에 있는 우리들이 본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하는 첫 인사가 『식량사정이 어떠냐』이다. 북조선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삐라,투서사건 등 변화를 위한 복잡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노동자,하전사 등 하층은 현재 생활여건과 김정일체제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김현희씨와 관련된 북한 정보기관내의 소문과 93년에 인민무력부에 신설된 문화연락실의 임무는 무엇인가. ▲차성근=김현희가 KAL기 폭파 사건과 함께 자살하지 못하고 남한측에 체포된 이후 김정일이 크게 화를 내며 『여자라서 자진해 죽지 못했다』며 여자공작원 제거를 지시해 88년 조사부소속 여자공작원 20명을 한꺼번에 제거하기도 했다.인민무력부를 강화하라는 김정일의 지시로 만들어진 문화연락실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한 우회침투로 남한의 군사정보 수집 및 한국군인 납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한 위조화폐 제작설은. ▲차성근=김일성 정치군사대학에서 교관으로부터 70년대에 위조화폐를 남한 공작원들에게 전하는 작전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일정 장소에 묻어두면 현지 공작원들이 파가는 수법을 이용했다고 한다.동남아 국가의 여권은 대부분 위조할 수 있는 「314연락소」의 역량으로 봐 화폐위조도 가능할 것이다. ­부친 현철규씨의 소식을 들었나. ▲현승일=가족과 친척들의 고통은 탈출 때부터 각오했다.귀순이래 부친의 소식은 모른다. ­북한의 국제테러 개입과 관련,직접 작전을 수행한 적이 있는가. ▲차성근=직접 작전을 수행한 적은 없다.다만 90년에 태국에 갔을 때 납치업무에 대비해 방콕의 환경과 태국의 정치·치안상태 등에 대해 많이 연구한 적이 있다. ­일본에 친척이 있는가. ▲최수봉=외삼촌이 일본에서 민단계 소속으로 생존해 있다.92년까지만 해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딸과 아들이 하나씩 있다. ­북한 고위층 자녀들의 잇따른 망명이 북한체제의 붕괴 시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나. ▲현성일=개인적 생각으로는 경제난에 따른 체제의 불안과 고위층 자녀들의 망명이 직접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나 자신의 불만은 경제적 궁핍 때문에 외교관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결핍돼 있고 개별외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북한의 국제0테러 개입과 해외공작실태는. ▲차성근=90∼91년 아랍 테러조직인 아부니달 조직원 2명을 평양 용성구역 37호 초대소에서 교육시키고 북한의 조사부 요원 2명을 시리아에 파견해 테러조직에서 훈련받도록 했다. 또 지난 94년 5∼9월에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등에서 벌목공의 탈출이 잇따르자 김정일이 그 배후로 한인목사들을 지목해 목사 2명의 납치공작을 계획했었다. 작전부 요원 18명이 동원돼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브스크에서 2개조로 나눠 모의훈련을 했었다.
  • 총기 분해… 다리미 등에 감춰와/다양해지는 암거래 실태

    ◎「러」 선원 윤활유통에 넣어 팔다 적발/국내선 살상가능 총포 무허 제작도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국제 총기밀거래 시장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안전기획부의 자료에 따르면 총기의 밀반입 적발은 지난달말 현재 모두 63정에 이르고 있지만 통관절차의 간소화 조치로 음성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거래되는 총기류는 이와 비교될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인 것으로 관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국내에 등록된 57만7천여정의 총기류 외에 10만여정이 밀거래에 의해 불법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이 사용하는 총포 가운데 상당수가 조준경이나 소음기를 부착하고 총열을 개조해 살인에 악용될 소지가 높아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인천의 모 기계제작소의 유모씨(45) 등은 살인이 가능한 수십여종의 총포를 무허가로 제작해 팔다가 적발됐다.총포상 정모씨는 소음기 3백개를 불법제작했으나 날개돋친듯 팔리자 3천여개를 추가로 제작하다 적발됐다. 폭력조직 등과 연계된 밀반입도 다양한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다.진공청소기나 VTR의 테이프 투입구에 권총을 넣어 오다 적발된 경우가 많다.아예 분해해 국제 우편물을 이용해 들여오려는 경우도 있다.심지어 찬송가 케이스에 가스총을 넣어오거나 커피병이나 폐타이어 조각속에 숨기기도 한다.지난 9월 러시아 화물선원 「페드코프」는 윤활유통에 권총과 실탄을 넣어 구매자를 물색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여행용 가방 등에 은닉하거나 방아틀 뭉치에 동전을 붙여 장난감으로 위장하는 등 완전분해하기도 한다.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X­선에 투시되지 않는 플라스틱 권총이나 라이터형으로 개조한 것이 등장한 만큼 이들도 곧 국내로 들어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법무기의 밀거래는 북한 등 주변국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동구권 붕괴와 비동맹국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무기수출이 지난 91년의 4억1천만달러에서 지난 해엔 4천만달러 수준으로 격감했음에도 동남아의 국제 테러조직과 5억달러어치의 무기거래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북한은 부여 간첩 김동식이소지했던 만년필형 독총이나 수중기관총 등 첨단·고성능 무기를 밀수하고 있으며 이를 대남공작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국가 통제기능이 약화된 러시아의 마피아,중국의 타라이어드,일본의 야쿠자 등 범죄집단의 무장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최근 국내 무기밀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불,폭탄테러 핵심용의자 검거/다른 용의자 10명도 체포

    ◎알제리 출신 20대… 폭탄 제조장비 압수 【파리 AP AFP 연합】 프랑스경찰은 2일 프랑스내 연쇄 폭탄테러사건을 주모해온 핵심인물로 알제리 국적의 20대 청년 1명을 검거하고 북부의 릴시에서 사제폭탄 제조장비를 압수했다. 경찰은 알리아스 메흐디로 신원이 밝혀진 이 청년이 8차례에 걸친 폭탄테러를 자행해온 테러조직들간의 조정역할을 하며 적극적인 지휘를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메흐디가 파리시내 16번 구역 베르사이유가에서 릴시의 폭탄테러명령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밖에 파리와 릴,리용,마르세이유 등지에서 펼쳐진 전국적인 검거작전에서 다른 용의자 10명을 함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유럽 제1라디오 방송은 익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메흐디가 알제리내 무장단체중 가장 과격한 무장 회교단의 일원으로 추정되며 연쇄 폭탄테러를 자행해온 단체들간의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장 루이 드브레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용의자 한명의 집에서 지난 7월부터 7명이 숨지고 1백70명이 다친 테러사건에서 사용됐던 것과 같은 가스통과 폭약,못,걸쇠 및 기폭제가 발견됐다고 말하고 이번에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함으로써 또다른 폭탄테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해커」전담반·마약범죄 전산화·인터폴 교류확대/첨단 수사체계완비

    ◎수사 과학화 큰 진전/해커 전담반 국제적 전문가 8명 배치/세계 마약·테러단 조직·정보 DB 구축 「컴퓨터 해커수사전담반」,「마약범죄 정보전산화」,「인터폴 교류확대」….창설50주년을 맞은 경찰이 신종 첨단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국제화·정보화시대를 맞아 컴퓨터해킹,국제 마약밀매,국제 테러조직등 범죄의 유형이 점점 지능적이고 첨단화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방식도 이에 맞춰 현대적이고 과학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해커수사전담반(총괄팀장 손종은 총경)은 국내외 범죄성 해커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기 위해 지난 19일 경찰청 외사3과에 신설된 팀.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해 영어에 능통한 인터폴계장 박춘희 경정을 비롯,프랑스 리옹대학에서 불문학과 컴퓨터를 공부한 장은우 경위와 국내외 해킹범죄 수사에 오랫동안 참여해 국제감각과 컴퓨터 전문지식을 동시에 갖춘 이정남 경사등 내로라하는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엘리트집단이다. 특히 이 가운데 윤정경 기술연구관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경찰에 입문,주민등록 전산화기본계획과 출·입국항 수배자 적발 전산화 기본계획등을 수립한 경찰 전산화의 산증인으로 그동안 인터폴을 통한 해킹사건과 국내 해킹사건 해결에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손총경은 『아직은 호기심에 의한 단순한 해킹사건이 상당수이지만 곧 국가주요기관과 연구소에 침입해 각종 기밀자료를 빼가는 최악의 경우가 닥칠 것』이라며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제 해커정보 입수및 수사경험이 있는 국제형사과의 기존인원을 재편성,수사전담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수사의 과학화바람은 마약류범죄단속에도 불고 있다.지난 1일 미얀마의 마약왕 「쿤사」조직과 연계된 국내 마약밀매범 3명이 처음으로 적발돼 충격을 주는 등 마약류범죄가 국제화·광역화·조직화됨에 따라 경찰은 컴퓨터에 모든 마약관련 정보를 입력,전국 일선관서에서 직접 마약류범죄 정보를 열람하여 수사에 활용할 수있는 「마약류범죄정보전산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마약류사범의 계보와폭력조직의 마약시장 개입여부를 파악하는 일이 쉬워졌으며 마약류관련 각종 통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있게 됐다.또 히로뽕·헤로인등 각종 마약류 정보와 범죄수법,국제범죄동향등을 열람할수 있어 기존의 주먹구구식 수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제 테러조직범죄가 횡행하고 해외여행객들의 범죄피해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의 국제공조수사체제를 강화하고 현재 7개국 11지역에 파견돼있는 경찰주재관의 숫자도 늘리는 등 국제적인 수사안목을 기르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찰은 이를 위해 국제범죄 수배자들의 사진,몽타주,지문등 범죄자료를 국제간 직접 수신할 수있는 최첨단 「테이터 자동검색기」를 도입하고 중국 청도와 필리핀등에 추가로 경찰주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삼풍」싸고 입장 뒤바뀐 여야/14일 상민위(의정 초점)

    ◎여,조시장에 “호화” 야 두둔끝에 정회­내무위/“국가차원의 정보수집·대책 수립을”/정보위 ▷내무위◁ 14일 국회 내무위는 「삼풍사고」라는 현안과 함께 또다른 관심거리로 눈길을 끌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소속 서울시장이 출석한 것이다. 서울시측의 보고가 시작되자마자 여야간 신경전이 펼쳐졌다.김의재기획관리실장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수습현황 및 대책을 보고하려 하자 민자당의 박희부의원이 『시장이 직접 하라』고 먼저 제동을 걸었고 같은 당의 권해옥·김영광·김길홍의원 등이 동조했다. 이에 민주당의 박 실·김옥두·정균환의원등이 『관례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양측의 신경전은 반말까지 오가는 맞고함 사태로 확산됐다. 민자당의 번형식의원이 『그대로 보고를 듣자』고 정리하면서 정상을 되찾았지만 실종자 문제를 놓고 설전은 재발됐다.민자당의 남평우의원은 보고자료에 실종자 현황이 기재되지 않은 데 대해 『실종자가 하루 아침에 두배로 늘어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형오·김길홍 의원등도 가세했다. 민자당의 박희부·김형오·김길홍 의원과 자민련의 이학원의원등은 『이번 사고는 서울시가 총체적으로 전시한 비리백화점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삼풍백화점의 서초지구중심 지정 의혹,행정절차가 뒤바뀐 내인가와 건축허가의혹,서울시 감사의 부실문제등 서울시 공무원들의 비리의혹이 집중 거론됐다. 조시장은 답변에서 『지난 1일 삼풍현장에서 취임하면서 엄청난 사고에 말문이 막혔다』이라고 심경을 토로한 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끈기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시장은 『마지막 한사람의 생존자까지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고의 조기수습을 위해 인력 장비를 집중 투입,시신을 조기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위◁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김일성사망 1주기를 전후한 북한내부 동향과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관한 보고를 듣고 대북쌀지원 관련 정보와 남북정상회담등 대북정책 추진방향등을 물었다. 비공개로 진행된회의는 회의가 끝난뒤 신상우 국회정보위원장이 일부 보고 및 질의 내용을 발표했다. 권안기부장은 주로 대북 쌀지원 이후의 북한동향을 설명했으며 최근 위협이 되고 있는 국제테러조직의 동향을 보고 했다고 신위원장은 전했다. 권안기부장은 대북쌀 지원 관련 정보수집에 대해 『우리가 보낸 쌀이 원산지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북한의 민간인들 사이에서는 남한쌀을 먹고 있다는 소문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최근 대남 비방 공격도 감소되고 있는 등 남북 신뢰회복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또 『북한은 작년 이후 흉작이 계속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의 경제는 GNP가 우리의 18분의 1,무역은 우리가 94배나 앞서 있다』고 보고 했다. 권안기부장은 이어 『북한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일본·대만·영국·브라질등 19개국가와 외교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외교 결과 미국과는 타결단계,일본과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권안기부장은 이어 『국제범죄조직의 동향과 관련,『러시아와 중국등의 국제테러조직의 심각성이 우려되고 있으며 국제정보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3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러시아의 국제테러조직과 중국의 삼합회라는 조직은 군대식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는 등 위험성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이들 조직의 우리나라에도 본격 상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의 무기밀매나 아편등 마약반입에 북한이 편승하려는 첩보도 입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보위원들은 국가적 차원의 정보수집과 대책수립을 요구했고 안기부측은 지난번 안기부법 개정으로 정보수집권은 있지만 수사권이 없어 종합적인 대처에 애로가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가 설치된지 1년이 된데 대해 권안기부장은 『그동안 정보위의 각종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가 확대되고 안기부 예산의 적법성과 투명성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또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군·경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제테러사건에 대비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예방정보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위는 경기도지사 당선으로 국회직을 사퇴한 이인제의원을 대신해 김영일의원을 민자당간사로,새로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의 한영수의원을 자민련간사로 선임했다. 조순 서울시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는 예상대로 여야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그러나 이날 회의는 여야의원들의 지나친 설전과 맞고함등으로 얼룩지면서 정회를 거듭한 끝에 산회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소란은 민자당 김형오의원의 발언이 불씨가 됐다.김의원은 『사고희생자가 늘어난 것은 조시장이 초동단계에서 지휘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실상 이는 타살』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김옥두·장영달의원등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책상을 치면서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회의장은 여야의원들의 설전장으로 돌변했다. 회의는 민자당 황윤기간사의 정회선포로 15분 동안 중단됐다가 밤11시25분 속개됐으나 조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해찬부시장이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맞서 5분동안 또다시 정회된 끝에 11시30분 산회했다.
  • 북에 “남한쌀 먹는다”소문 파다/권 안기부장,국회보고

    ◎남북관계 개선 기미 보여/평양서 미화 대량위조 해외유통/러­중 폭련단 한국본격진출 시도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4일 『북한은 대미관계는 유연하게,대남관계에서는 강경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북 쌀지원 이후 우리에 대한 비방 공격이 줄어드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남북신뢰관계가 회복될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에 제공한 쌀이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북한의 민간인들 사이에는 남한쌀을 먹고 있다는 소문이 저변에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또 『김일성 사망 1주년을 맞아 그동안 경직돼 왔던 남북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등 전통우방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적극화하면서 빠른 시일내 한반도 평화정착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안기부장은 또 국제테러조직의 동향과 관련,『종래의 미국과 일본의 마피아나 야쿠자는 유흥업소나 마약을 대상으로 해 왔지만 3백만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의 폭력조직이나 중국의 삼합회(삼합회)라는 폭력조직은 군대식 대량 살상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조직이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할 시도를 하고 있으며 또 무기밀매나 마약반입에 북한이 편승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정보수집 결과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권부장은 이어 한편 국회는 이날 16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대책및 부실공사방지대책,대북쌀지원 등에 대한 정책질의 및 법안심의를 계속했다. 국회는 이날로 이틀동안의 상임위 활동을 끝내고 15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개정안 등 안건을 처리한 뒤 11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한다. 통일외무위에서 나웅배통일부총리는 『북한의 인공기 게양사건과 관련한 전문내용 중 「불미스러운 일」 「유감표시」 등의 표현은 사과의 표시로,「그런 일이 없도록」 「언명」 등의 표현은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북측 사과문 등 쌀제공 관련문서를 비공개회의에서 의원들에게 공개했다. 통일외무위는 또국군의료부대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연장 동의안과 국군공병부대 앙골라유엔평화유지단 참여 동의안을 의결했다. 내무위에서 조순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앞으로 백화점 병원 호텔 터미널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필요하면 사용제한이나 출입통제등 조치를 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이란 제재 싸고 미­서방국 “삐꺽”/국제유가 9개월만에 최고치

    ◎클린턴,「금수」 동참 촉구/EU·호 “근거 없다” 거부 【워싱턴·테헤란 로이터 AFP 연합】 이란에 대한 교역·투자 전면중단을 발표한 미국은 1일 다른 서방선진국들에도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란을 원조하는 것은 테러를 돕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경제유대 제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란의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막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회의를 표하면서 미국의 조치를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캔버라 AP 연합】 호주는 2일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의 촉구에 이란이 국제테러를 지원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발표의 영향으로 6월 인도분 원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 급등한 20.70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리 브뤼셀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2일 미국이 발표한 대이란 교역및 투자금지 결정에 동참하길 거부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방적인 금수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U의 요셉 콜 카르보대변인도 2일 제재동참 여부와 관련,EU는 미국의 대이란무역금수에 즉각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대테헤란 교역금지 안팎/클린턴,“이란 핵개발 차단” 조치/러·중에 원전 판금압력… 성공 미지수 클린턴 미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미국기업의 교역및 투자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원자로 2기뿐 아니라 원심분리기 마저 구입하고,이란 핵기술자들을 러시아에서 교육시키기로 한 것은 핵무기개발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란이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혐의도 미국은 둬왔다.원전설비를 이란에 판매하지 말도록 러시아를 설득했으나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미국이 우방들을 상대로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물론이고,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에 호응하지 않아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에 3억3천만달러를 수출했다.이란 총수입액의 3%에 불과하다.원유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총수출액 1백80억달러중 미국계회사의 원유수입액이 40억달러로 비중이 높기는 하다.그러나 40억달러는 전세계 연간 원유수출액의 2%밖에 안된다.유럽 등 여타국들이 금수조치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란이 새 판로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고,1일에는 유가가 다소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미 국내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다.알폰스 다마토 상원의원(공화)은 미국의 금수조치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타국회사와도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3월 상원에 제출,공청회가 며칠 뒤로 예정돼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방과의 갈등만 생겨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뭔가 조치를 취할 바에는 행정부가 다소 온건한선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편이 낫겠다고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미국의 이란 길들이기 시도는 크리스토퍼 장관이 말했듯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지도력에 관한 시험대」다.
  • 미 폭탄테러 신속수습 이후/클린턴“위기대처 잘했다”인기 급등

    ◎지지도 1주일새 46%서 54%로/“공화당 독주가 테러 유발”지적도 지난 19일 발생한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으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모처럼 자신의 정치력을 회복할 계기를 맞고 있다.사건 직후 취한 일련의 단호한 조치들로 클린턴 대통령은 스스로를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부각시켰을 뿐 아니라 정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24일 실시된 CNN,USA 투데이,갤럽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 이후의 클린턴의 위기대처 방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번 사건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대응은 그의 일상적 업무처리에 대한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클린턴에 대한 지지 비율이 1주일전의 46%에서 54%로 뛰어올랐다. 사건 하루전까지만 해도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의 위세에 눌려 있었다.그러나 사건발생 이후 재빨리 인명구조와 범죄수사를 위한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껄끄러운 반대파들의 목소리를 제압해 버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23일 오클라호마로 날아가 폭탄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를 갖고,다시는 삶을 무력화하는 그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할 것을 국민앞에 서약했다.클린턴은 또 의회에 대해 테러와 싸우기 위한 새로운 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미연방수사국(FBI) 주도의 반테러조직 결성을 제안했다.클린턴의 이같은 행동은 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버지니아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정치학)는 『이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정의를 행하고 말하기를 기대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그렇게 행동했다』고 말하고 일시적일지는 몰라도 이번 사건으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의회내 다수세력인 공화당의 입지는 악화되고 있다.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가 우익 민병대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심지어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공화당의 지나친 공격이 이번 연방기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불렀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테러 충격이후의 미국/이경형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 테러는 미국민들에게 『지금 미국 사회는 어디에 와있는가』라는 명제를 던져주고 있다.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폭탄 테러가 선입견대로 회교도 원리주의자의 소행이 아니라 바로 미국내 극우세력에 의해 자행 되었다는데서 또다른 충격과 아픔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는 분명 미국과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가 신뢰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공격』이라며 분노했었다.차라리 범인들이 국제테러조직의 일원이었다면 문제는 훨씬 간단했을지 모른다.현재 수사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들을 신문한 결과 이들이 극우세력들과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거의 단정하고 있다. 「미시간 민병대」를 비롯한 미전역의 극우단체들은 최근 급속히 세를 확장,무려 47개주에 2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반적으로 극우단체들의 성격은 미연방정부에 대한 반감과 증오,저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조세에의 저항,재산권 제한의 거부와 함께 연방정부가 총기소유권의 박탈로 개인의자위권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자칭 애국주의자로 그들의 연대정신은 연방정부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 하는데 대한 두려움이라며 독재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민병대 조직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민병대 조직의 수뇌부는 과거 악명을 날렸던 「쿠 크룩스 크란」(일명 KKK단)이나 신나치그룹인 「아리안 네이션」 「포세 코미타투스」(무장보안대) 등 극도의 백인우월주의,반유태주의와 연계를 갖고 있다고 민권운동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극우 단체들은 2년전 텍사스 웨이코에서 광신적 종교집단 다윗교도들이 연방수사당국의 강제투항에 집단 분신자살로 대응한 것은 연방정부가 일방적인 무력으로 개인의 무기소지권리를 박탈했기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극우단체의 관계에서 오늘날 미국사회에서 국가공권력과 개인의 자유의 개념이 온통 뒤범벅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동서냉전이 종식된 21세기의 전야에서 언필칭 세계 최강국인 미국사회의 이같은 병리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오랫동안 미국을 지탱해 왔던 기독교윤리와 가족가치의 붕괴 때문일까.다인종 사회인 미국을 통합하는 새로운 가치의 정립이 시급한 것같다.
  • 일「독가스 테러」의 교훈/김원치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기고)

    최근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이어 이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던 구니마쓰 다카지(국송효차)일본 경찰청 장관이 지난달 30일 상오 출근 도중 자택앞에서 피격된 사실로 일본국민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이다. 현재 총격을 한 범인과 배후가 누구인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 수사로 그 실체가 벗겨져 궁지에 몰리고 있는 오우무 신리쿄(진이교)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다. 앞으로 철저한 수사에 의하여 범인과 배후가 밝혀지겠지만 지하철 독가스 테러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것임에 비하여 경찰청 장관에 대한 테러는 그 대상이 국가 치안 유지의 책임을 맡은 기관,즉 국가공권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래 테러는 그 목적이나 입장에 따라 개념이 다르나 공포와 충격이 따르는 폭력행위의 조직적 사용을 수단으로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극단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경찰청장 테러가 노리고 있는 숨은 목적은 무엇인가.즉 공포와 충격을 수단으로 파괴하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바로 국가이며 국가의 권위,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인 것이다.즉 폭력행위를 통하여 국가권력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하여 국가의 치안유지세력을 묶어놓음으로써 국가권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자는 것이다. 70년대 서독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였던 테러조직 바더 마인호프 그룹의 이론적 지도자 울리케 마인호프는 「도시게릴라 개념」이란 문건에서 이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도시 게릴라는 국가적 지배도구를 면밀하게 파괴하고 때때로 무력화시키는 것,체제의 무량성과 그 불가침성의 신화를 파괴하는 것이다』 또한 같은 그룹의 이론적 지도자이며 나중에 테러리즘과 결별한 호르스트 말러도 「서유럽에서의 무장 투쟁에 관하여」라는 문건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국가는 모든 노동자 뒤에 감시병을 두어 그들의 동향을 감시할 수 없고,개개 자본가·정부 공무원·판사·장교들을 위하여 무장 초소를 설치하여 보호할 수도 없다』 특히 경찰에 대한 울리케 마인호프의 증오는 충격적이다.『우리는 경찰을 소와 돼지들이라고 말한다.우리는 정복을 착용한 타입은 돼지라고 말한다.따라서 우리는 그들과 투쟁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당연히 그들을 사살할 수도 있다』이번 사건이 시사하는 것은 우선 테러리즘이 서구형의 범죄만은 아니라는 사실과 그것이 우리와 가까운 나라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테러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테러리즘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그 해답을 한마디로 끌어내기는 어렵다.다만 테러행위에 대한 세계각국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얻은 결론 중 중요한 것은 폭력주의에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는 국가 차원의 결연한 의지와 용기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강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테러리즘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미리 제거하는 일이다.오우무 신리쿄 사건에서와 같은 광신과 사이비 신앙,적군파 등 과격파의 예에서 보이는 편협된 이데올로기와 도그마주의,일본에서만 예외일 수 없는 마약이나 환각물질 탐닉 등 이른 바 현대산업사회의 일부 부정적 현상들이야말로 이번 사건과 같은 폭력주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그것을 극복하고 도덕성 높은 사회가 되어야만 테러리즘은 종식될 수 있다. 나아가 이른바 보수와 진보 등 세계관의 차이나 냉전에서 탈냉전으로의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기본적 가치,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이견이 없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이렇듯 국가의 의지와 힘,사회구성원들의 도덕적 자각과 결집,폭력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를 통하여 『테러리즘에 관한한 국가와 국민은 잠자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사건이 우리들에게 주는 귀중한 교훈이라 할 것이다.
  • “러 플루토늄 한국경유 막아라”/김포공항에 검색장비 긴급설치

    ◎테러단체 백t 밀반입후/제3국으로 유출 가능성 국가안전기획부는 6일 최근 우리나라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테러단체들의 핵물질 유통경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핵물질 검색장치인 방사선측정기 4대를 대당 4백만원씩에 도입,1차로 김포공항에 2대를 설치하고 이날 하오 2시 김포공항 신청사 검색대에서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방사선측정기는 핵폭탄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우라늄 등의 검색에 필수적인 첨단장비로 나머지 2대는 오는 15일 김해공항에 설치된다. 안기부가 이날 방사선측정기를 설치한 것은 최근 러시아에 보관돼있던 1백여t의 핵물질들이 국제테러조직이나 범죄조직에 의해 유출,밀거래되면서 우리나라로 밀반입되거나 김포공항등을 거쳐 제3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핵물질 밀거래는 지난 8월 독일 뮌헨공항에서 플루토늄 3백ⓖ이 적발된 것을 비롯,러시아·터키·루마니아 등지에서 올해에만 13건이 발생,플루토늄·우라늄 등 30여㎏이 압수되는 등 국제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플루토늄은 핵폭탄제조가 간단해 4㎏ 정도면 조잡한 형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으며 8㎏만 있으면 테니스공보다 작은 크기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가공할 물질이지만 비닐봉지나 종이상자 등에 은닉,쉽게 운반할 수있어 핵무기 개발국가뿐만 아니라 테러단체들 조차 쉽게 입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핵물질의 밀거래가 성행하는 것은 구소련의 붕괴 이후 국제 범죄단체들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과학자들에게 접근·유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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