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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군 조난땐 돕겠다”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쟁에서 이란·이라크의 행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은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며 중동에서 탄저병 관련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보여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의 대 아프간전쟁에 대해 협력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근 “자국 영토에서 조난에 처한 미군을 발견할 경우 구조작업을 벌일 것”이라는 입장을 스위스를 통해미국에 전달해 왔다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이란의 이같은 메시지는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열중했던 그간의 선례와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양국이 상호간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하는 부분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란은 미국에 협조함으로써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간 새정부 수립과정에 파키스탄 및 다른 아프간 인접국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9·11 테러공격 이후 이란의 지원을 모색해왔던 미국으로서도 아프간 알 카에다테러조직에 대한 공격에 있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저균 테러공포의 확산과 함께 ‘이라크 배후설’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미 행정부 내에서 이라크를 공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강경파의 확전론이 다시 힘을얻고 있다. 이라크는 연일 미국을 향해 도발적인 주장들을 쏟아내며확전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외무장관은 15일 부시 대통령을 ‘악당 두목’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 ‘죄악적인 침공’”이라고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FBI 수사 방향/ 탄저균·테러범 연관 초점

    미 연방수사국(FBI)은 탄저균 감염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9·11테러’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재는 탄저균 감염사건과 미국 여객기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의 연관 여부를 입증할만한 물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하지만 정황증거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9·11테러’와 연계 여부 초점] 미 수사당국은 탄저균에감염된 편지들의 소인이 찍힌 장소들과 탄저균 감염지역이모두 지난달 여객기 테러범들이 거주했거나 방문했던 지역과 가깝다는 데 주목한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톰 브로코 NBC방송 앵커에게 배달된 편지에는 뉴저지주 트렌턴 소인이 찍혀있다.트렌턴은 피츠버그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93편을 납치했던테러범들이 테러 직전까지 살았던 뉴저지주 저지시티와 멀지않다.네바다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에 배달된 편지에는 말레이시아 소인이 찍혀있었다.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추락한 아메리칸항공77편을 조종한 할리드 알미드하르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국제공항을 거니는 모습이감시카메라에 잡혔다. 또 아메리칸 미디어사 직원 8명이 집단 발병한 플로리다주의 보카 레이턴은 여객기 테러를 주도한 모하메드 아타 등테러범 9명이 살며 자주 회합을 가졌던 아파트와 매우 가깝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또 세계무역센터에 추락한 UA175편 납치범 아메드 알감디가 아메리칸 미디어사에서 발행하는 스페인어판 타블로이드 ‘미라’를 인터넷으로 구독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규명 관건] 탄저균 감염이 테러범에 소행인지 여부는플로리다 뉴욕 네바다주에서 발견된 탄저균 박테리아가 같은 종인지 밝히는데 달려있다.뉴욕타임스는 수사당국자의말을 인용,플로리다에서 사망한 밥 스티븐슨에게서 검출된탄저균은 실험실에서 인공배양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탄저균에 감염된 편지들의 발송지와 배송과정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이를 위해 트렌턴 관할 46개 우체국과 300여개 우체통을 뒤지는 한편 우체국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테이프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한편 테러 전문가들은 일개 테러조직 차원에서 탄저균 배양은 불가능하다며 이라크 등 제3국 배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프간 공습 7일’ 성과·문제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습 일주일을 맞은 13일(이하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의 공습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85%의 명중률로 탈레반의 방공망 등 군사시설을 철저히 분쇄,지상군 투입이 가능한 단계까지 진전됐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가 이날 밝힌 지난 7일 동안의 공습 성과에 따르면 카불은 카불공항과 방공기지,라디오 전송탑,집권 탈레반지휘부가 상당수 파괴됐다. 도시 외곽의 탈레반 및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훈련캠프와 거주시설도 대파됐다.칸다하르는 비행장과 방공기지,보병기지,탈레반 유격대 및 탈레반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거주지가 파괴됐다.칸다하르 북쪽 테러리스트 양성 캠프도 폭격으로 초토화됐다. 마자르이샤리프는 인근 비행장이 두 차례나 폭격을 당했다.도시 안팎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및 방공기지 2곳,우즈베키스탄 및 타지키스탄 접경 탈레반 군사 집결지,탈레반차량 기지도 공습을 받았다. 세베르간은 비행장과 방공기지가,쿤두즈와 헤라트도 각각비행장이 파괴됐다.옛 소련 침공시 전략상 두 번째로 중요한 지역이었던 신단드는 방공기지와 비행장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잘랄라바드는 통신기지,방공포대,비행장,도시안팎의 탈레반 유격대 및 테러리스트 양성 캠프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모코르도 방공기지가 파괴됐다. 하지만 미 국방부가 밝힌 그간의 공습 성과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카불 공격 당시 민간 거주지를 오폭한 것도 미군의 공습 성과를 깎아내리는 한 요인이다. 미군은 이날 카불 공항에 있는 군 헬기를 목표로 발사한폭탄 한발이 목표물을 약 1.6㎞ 벗어나 민간인 거주지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누군가의 실수로 목표지점의 좌표를 잘못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국방부가 제시하고 있는 폭격 전과 후의 항공사진에 대해서도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선명하지 못한 사진만으로 공격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전시의 공격 성과는 불확실한 정보를 기초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중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미군의 공습으로 헤라트 비행장에서 파괴된 전투기도미그 20,21이 아닌 한국전 당시 사용됐던 미그 15,17,19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다.미국의 공습이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그기를 고스란히 활주로에 놔둘 리가없다는 주장이다. 탈레반 전차,병력,지하 시설과 같은 접근하기 어려운 목표물에 대한 사진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있는 것도 공격의 성과에 의문표를 달게 하는 점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39개 테러관련 단체 자산 추가 동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재무부는 12일 테러리스트 및테러조직과 연관이 있는 기업과 비영리단체 등 39개 개인및 단체의 미국 내 자산을 추가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산이 동결된 개인 및 단체는 모두 66개로 늘어났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에 새로 자산이 동결되는 개인 및 단체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돈을 기부해온 기업들과 자선단체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자산동결 대상자 명단에는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표한 22명의 테러 관련 지명수배자 중 18명이 들어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1일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 및 테러조직이 소유한 2,400여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400여만달러는 미국이 동결조치했으며 나머지는 다른 국가들에 의해 동결됐다.재무부 당국자는 동결조치된 자산은 모두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탈레반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미 정부는 빈 라덴이 3억달러 가량의 개인재산을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날 테러조직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미 정부의 권한을 더욱 확대하는내용의 법안을 62대 1로 의결,하원 본회의에 넘겼다.
  • “동남아도 확전 대상국”

    미국이 테러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오사마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와 그 추종세력의 활동거점인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추가 공격 대상국으로떠오르고 있다. 빈 라덴 제거작전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수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국제테러 네트워크를분쇄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미국은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에서 이슬람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필리핀군과 맞서고 있는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를가장 유력한 추가 공격 대상으로 꼽고 있다. 아부 사야프의 지도자인 압두자라크 아부바카르 잔잘라니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구 소련군과의 전투에참가했던 전력이 있을 만큼 탈레반과 가깝다. 아부 사야프조직원들도 잔잘라니의 지도 아래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들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필리핀이 이들의 주요 중심축이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라스카르 지하드’,‘이슬람 방어전선’ 등도 빈 라덴으로부터 자금과인력,무기 등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동남아시아 테러단체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흘리자 해당단체들은 빈 라덴과의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하며 강력히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동남아시아 3국에 대한 공격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정상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군사작전이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아프간 공격/ 지하 벙커·병영 파괴작전 돌입

    미국과 영국군의 지상군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공습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미군은 10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등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하며 지상군 작전 토대 구축에 총력을 기울었다.미국은 일명 ‘벙커 버스터’탄을 동원,탈레반군과 오사마 빈 라덴 및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하 벙커와 동굴 속 지휘부 파괴작전에 들어갔다. 또 파키스탄이 기존 입장을 바꿔 10일 미군에 사용을 허가한 공항 두 곳에 미군 선발대가 도착,지상전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내부이슬람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미국에 자국내 공항 이용을허가함으로써 최대의 정치적 도박을 하고 있다. ◆공습 막바지=미국은 10일 지난 7일 공습 개시 이후 탈레반 지상군에 대한 최대 공습을 단행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공습은 카불과 칸다하르 인근의 탈레반 지상군과지하벙커,병영,군사 차량,군사 관련 시설 등에 대한 집중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지역 인근의 탈레반 지상군이 공습으로 타격을 입었다.한편 미군측에서도 이날 첫 사상자가 나왔다.우크베키스탄의 카나바드 공군기지에서 군대트럭에 치여 미군이 중상을 입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군,파키스탄 도착=파키스탄은 10일 그동안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왔던 입장을 바꿔 미군과항공기에 공항 시설 이용을 허가했다. 미국과 파키스탄 국방부 관계자들은 파키스탄이 남부 신드주 자코바바드 공항과 발루치스탄주 상용 비행장 등 두곳에 대한 사용을 허가했다고 확인했다.워싱턴 포스트와뉴욕 타임스는 파키스탄의 두 공항에 10일 200명씩 400명의 미 병참부대원들이 도착,지상 작전에 필요한 시설 설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군 관계자는 “2개 공항에는 2,000∼3,000명의 미군이 주둔할 것”이며 “이들은 미국 특수부대의 지상작전을 위한 대기시설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참전=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9일 나토 해군을지중해 동부에 배치했다.미국에 지원키로 한 레이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5대중 3개를 미국 오클라호마주 팅커공군기지에 배치,11일부터 미국의 영공 감시 임무를 시작한다. 나토는 아프간 공격에 직접 참가하기 보다 발칸반도와 지중해상의 미 병력을 아프간에 동원한데 따른 안보공백을 메꾸는 형식으로 간접 참전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우려되는 ‘테러 전쟁’의 확산

    아프가니스탄에 연일 공습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아프간뿐아니라 다른 테러 지원국도 공격할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지난 8일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안보리 15개국에 보낸 편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이 편지는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테러 조직과 다른 국가에 대한 추가 행동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어제 사흘간의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제공권을 확보했다면서 곧 특수부대 등 지상군을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대(對)테러전의 양상은 분명히 확대되고 있으나 아프간 이외의 국가에 대한 공격 문제는 아직은 추측 단계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의매파들은 차제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전이 계속 확대 국면을 보이고 있어 이라크 공격으로까지 확전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아무리 군사적 타격 목표가 제한적이라고 해도 무고한민간인의 희생과 민간 시설의 피해는 수반되게 마련이다.9일아프간 수도 카불 폭격 과정에서도 유엔 산하 비정부기구인아프간기술자문단(ATC) 직원 4명이 숨졌다. 비록 테러를 응징하는 전쟁이라 할지라도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국가에 대한 공습 등은 결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더욱이 이라크가 문제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지원했다는명백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대 테러 전선을 확대한다고 해서 테러가 종식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무모한 확전은 오히려 테러 응징의 정당성과 국제적 지지기반만 훼손시킬 것이다.아프간 전쟁을 인근 아랍국가로 확대한다면 자칫 서구와 이슬람권, 가진 국가와 못가진 국가간의 무한 전쟁,새로운 이념 전쟁을 촉발할지도모른다는 점을 관계국은 깊이 인식해야 한다.
  • 美 아프간 공격/ 전문가 대담

    “전쟁의 진행방향을 제대로 진단하기가 학자 입장에서도참으로 난감하다.” “전쟁이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는 불투명하다.”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테러와 이에 대한 응징을큰 그림으로 한 21세기 첫 전쟁은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어렵게 하는 것일까.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나흘째인 10일대한매일이 마련한 좌담에서 남주홍(南柱洪)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와 허찬국(許贊國)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전쟁의 ‘마지막 장면’을 그리기를조심스러워 했다. 적과 전선이 불분명한 테러전(戰) 특유의성격에다, 이슬람과 서방세계의 갈등구조까지 겹친 이 생소하고 복잡다단한 전쟁을 고전적 방식으로 분석하기가 어쩌면 무리일 수 있다.현재 아프간 전선에서 미국의 우세는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테러세력이 끝내 잡히지 않는다면?’ ‘게다가 미국의심장부에서 추가로 테러가 발생한다면?’ 바로 이런 변수들을 아무런 경험적 토대 없이 분석해내야 하는 ‘불운’을오늘날의 전문가 집단은 타고 났는지도 모른다. 정치팀 김인철(金仁哲)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이번 전쟁으로 북·미간,남·북간 관계가 부정적으로흐를 것으로 우려했다.또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성격을 규정해달라. 일각에서는 서방 패권주의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남주홍 교수]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응징 보복전으로 봐야한다. 미 국민의 분노의 발로다.미국 패권주의 등 이념적·체제적 접근은 아직 이르다.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반미·반전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테러는 문명에대한 도전으로,이를 응징하는 것은 정당성을 지닌다. 미국의 공격이 광범위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전개 양상으로 보면 상당히 조심스럽고 제한적이다.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형식을 계산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허찬국 소장] 동감한다.앞으로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는 불투명하지만,미국이 지금까지는 조심스럽게 외과적인 접근으로 테러행위에 대해 직접적 응징을 취하는시기다.회교국가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상당히 두드러진다. ■ 미국이 지상전을 감행할 것으로 보나. [남 교수] 미국이 제공권을 장악하긴 했지만,전면 지상전은가급적 회피하면서 아프간 반군을 내세워 내전 형식으로 유도할 것으로 본다.대신 미군은 특공작전,즉 소규모 특수부대가 들어가 ‘찾아가 부수고’ ‘때리고 빠지는’ 유격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겨울이 시작되기 전 이달말쯤 반군을 주축으로 한 강력한 지상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허 소장] 이번에 미국의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단순히 크루즈 미사일 몇개 쏘고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미국 고위관리들에게서 과거 수십년을 끌어온 냉전식 구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암살까지를포함, 테러조직의 축출을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작전을 펼것이다. ■이번 전쟁이 이라크 등 제3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남 교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아프간만 때려서 테러를 발본색원할 수는 없다.테러 지원국가까지 응징하겠다는것이 ‘부시 독트린’이다.그것은 이라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전선을 확대한다면,전쟁이 장기화해 최소한 올해 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이것이 미국의 딜레마다. ■전쟁이 확대될 경우 아랍권 전체의 반미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이른 바 ‘문명 충돌’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허 소장] 그건 너무 센세이셔널한(선정적인) 시각이다.빈라덴은 그런 시나리오를 바라겠지만,아랍국이라도 나라마다이해관계가 천차만별이다.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남 교수] 이번 전쟁의 뿌리는 팔레스타인 문제다.문명 충돌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레토릭이다. ■이번 전쟁이 세계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남 교수] 이번 전쟁으로 세계는 앞으로 이념이 아니라 테러,오일,인권 등 국제적 현안을 중심으로 그때그때 재편될것이다.항구적인 적과 우군이 불분명해지는 것이다.지금처럼 테러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 등과 단결한 적이 과거에 있었는가.또 급속한 정보화로 앞으로는 모든 지역분쟁이 곧바로 국제분쟁화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다. [허 소장] 미국의위력행사가 더욱 과감해지면서 약소국가들이 피곤해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미국 내에서 민주적절차에 따라 미국의 힘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상당부분 힘을 얻었다.70년대 중반 이후 CIA(중앙정보국)의 요인 암살등이 미국의 국내법으로 규제받아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그런데 이번 테러로 이런 법치국가로서의 ‘안전핀’이 빠졌다.지금 당장은 회교국에 대한 자극을 삼가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의지대로 행동할것이다. ■아프간에서는 맹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에서는 생화학 테러 등 추가 테러 공포에 떨고 있는데. [남 교수] 그것이 이번 전쟁이 어려운 이유다.보이지 않는전선에서 무차별적으로 생화학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이것은 미국뿐 아니라,영국과 프랑스 등 지원국에도 해당되는 우려다.물론 우리나라 역시 예외일 수 없다.추가테러가 발생할 경우 끝이 없는 보복의 악순환이 빚어질것이다.아주 심각하다. ■추가 테러가 발생하면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남 교수] 만일 추가 테러를저지른 해당국은 가차없는 강력한 응징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전장(戰場)이 확대되고,미국 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전쟁양상이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미묘한일이 벌어질 것이다.학자 입장에서도 예측하기가 난감하다. ■미국이 우리에게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나. [남 교수] 만일 지상전이 장기화되고 미군의 피해가 속출하면,미국이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우리가 먼저 파병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는 없다.파병은 미국이 요청이 있을 때 결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요청에 응해야 하나. [남 교수] 최소한 과거 걸프전때 다국적군 형태의 국제사회의 참여가 있는 상황에서만 응해야 한다.또 참전하더라도월남전 때처럼 전방작전을 맡으면 안된다.PKO(평화유지군)처럼 후방작전을 지원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허 소장] 일단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무엇보다소비 및 투자심리가위축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가뜩이나미국과 EU(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이 테러 이전부터 경기가 안 좋았는데,더욱 안 좋아진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없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관건이 수출이 타격을 받을것이다.특히 지금이 수출을 대체할 내수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취약한 상태라 경제회복 속도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유가는 당초 우려보다는 괜찮은 편이지만,만일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된다면 불안정해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가 큰 산유국인데다,중동 산유국들이 결속할 공산이크기 때문이다. ■테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됐는데, 경제적 여파는 어떻게나타났는가. [허 소장] 테러 직후에 주가가 폭락했었지만, 지금은 테러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환율도 진정된 상태다.대규모 자금이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미국은 대규모 금리인하와 재정추가지출의 대책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금리인하와 추경을 논의하고 있다.결론적으로,지수상 금융지표는 테러 이전과 큰 차이 없다. ■이번 사태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남 교수] 북·미관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적어도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는 어렵다.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북한을 곱게 볼 리 없다.부시의 대북 이미지는아주 안 좋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도 불확실해졌다.김대중(金大中)정부는북·미관계가 개선돼야 남북관계가 호전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우리가 지난번 장관급회담때 북한에 반(反)테러선언을 제안했는데, 북한은 이에 화답은커녕 오히려 어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 입장이아주 곤란해졌다. ■일본이 이번에 자위대를 파병하고 나섰는데. [남 교수] 이를 계기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우리 언론과 학계는 ‘자위대’가 아니라,‘일본군’으로 불러야 한다.일본군의 국방예산은 현재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정리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 美 아프간 공격/ 지상군 주말께 진입할 듯

    ●2단계 작전 어떻게. 미국과 영국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아프간의 방공망이 80% 이상 파괴되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쯤 미·영 지상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10일일제히 양국 특수부대가 주도하는 2단계 작전이 곧 시작될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특수부대는 벌써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대규모 지상전보다는 특수부대를 이용,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확보 및 테러기지 파괴와 테러 비호세력인 탈레반 정권의 전복 등 제한적인 지상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아프간에 투입되는 미국 지상군에는 본토뿐 아니라 보스니아와 코소보 등에 주둔중인 평화유지군도포함돼 있다.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교의 금식기간인 라마단 이전에 주요 군사작전을 가능한 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투입 시기] 지상군 투입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공습 성과에 따라 공습이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도했다.이르면 이번 주말쯤에라도 지상군 투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지난 5일 미 육군과 해병대 등 군에 대한 출병명령서에 이미 서명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전투작전을 위해 아프간에 미군을 파병키로 결정하고,이같은 내용을 상·하원에 공식 통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10일 1단계 공습은 1∼2일 안에 마무리짓고 다음주중 지상군이 투입되는 2단계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도했다.텔레그래프는 공습이 10일로 끝나고수일 안에 지상군이 투입될 것으로 전했다. 앞서 미국의 공습 개시 시기를 정확하게 예고한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지난 8일 “미국이 48시간 안에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미국은 9일에 이어 10일 이틀째 낮 공습을 계속했다.이는 지상군 투입에 앞서 안전을 위협하는 탈레반군과 휴대용 대공미사일,탱크 등을 제거하기 위한 것.공습 임무를 띠고항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중 상당수가 공격 대상이 없어미사일과 폭탄을 장착한 채 되돌아오고 있다. [투입 규모] 투입될 연합군 지상병력은 1만∼2만명으로 추산된다.현재 미국의 델타포스와 영국 특수부대 SAS가 아프간 내에서 활동중이며 미국 제10산악사단 1,000명이 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대기중이다.미국은 제10산악사단 1,000명을 우즈베키스탄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또 제101 공수사단과 특수헬기부대가 배속돼 있는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에 16일까지 해외 배치 준비를 완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항모 탑승 해병대 병력 외에 4,400명의 해병대 병력으로 구성된 2개 수륙양면 특수부대도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오만 주둔 병력 2만4,000명중 일부를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캐나다와 호주,프랑스,독일 등 4개국이 특수부대 파견을 제의해왔다.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병력 이동이 시작될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전개되나] 지상군은 미·영 정찰기들이 빈 라덴을추적한 다음 투입돼 수색작전을 펼친 뒤 철수했다 다시 투입되는 특공작전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출항한 항모 키티호크호는 걸프만 인근에서 제160 특수작전 항공연대 소속 헬리콥터들을 탑재한 뒤 아라비아해로 이동한다.특수부대 소속 중무장 헬기들은 지상작전이 개시되면 파키스탄내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특수부대원들을 태우고 아프간 내부로 침투한다.하지만 이는 탈레반군의 스팅어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높아 카불인근 바그람 공군기지를 확보,군사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합군 지상작전은 빈 라덴의 소재 파악 여부와 아프간의험난한 지형 및 혹독한 겨울날씨 등에 따라 시기와 공격기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등은 이슬람권의비난에 대한 명분을 쌓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빈라덴과 테러조직에 대한 수색·응징작전은 미·영 특수부대가 맡고 탈레반군과의 전투와 카불 점령작전은 북부동맹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아프간 공격/ 뉴욕 최고경계령 ‘오메가’ 선포

    ●美 후속테러 초긴장. 미국의 아프간 공습으로 미 전역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재보복 차원에서추가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미 정부의 한 정보 관계자는 의회에서 “추가 테러 가능성이 100%”라고 예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인들의 테러 공포가 얼마나 큰지는 7일 예정됐던 에미상 시상식이 53년만에 처음 취소된 사태만 봐도 알 수있다.미국의 갑부들은 방탄차량을 구입하고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의 보안점검을 의뢰하는 한편,사립탐정을 고용해 정원사나 유모,요리사의 신원조회까지 벌이는 등 ‘집단적 히스테리’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대도시에 대한 생화학무기 공격과 민간 항공기에 대한 스팅어 미사일 공격은 물론,옷가방 속에 감춰진핵폭탄 폭발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 주요 도시의 대형 경기장과 공항의 보안당국은경찰 헬기와 전투기까지 동원,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군사시설과 핵발전소 및 생화학관련 시설도 경비수준을높였다. 특히 지난 번 테러를 당했던 뉴욕시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 비상단계인 ‘오메가 상태’에 들어갔으며 연방수사국(FBI)이 위치한 연방법원청사 주변에 대한 통행을 엄격히통제하고 있다.또 다리와 터널을 통해 도시로 들어오는 차량을 대폭 규제하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봉쇄되거나 폐쇄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추가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민감한 지역’에 무장경찰과 방위군을 배치했음을 시사했다. 수도 워싱턴 경찰은 국무부 청사 앞 통행을 차단했으며,딕 체니부통령은 전시체제중 대통령과 부통령의 신변 분리계획에 따라 모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제2의테러대상으로 우려돼온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서부지역 주요 공항에는 이미 지난 5일부터 무장 주방위군이 배치돼 승객들의 소지품을 검색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경기장등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주 의사당에는 3개 출입구를 제외한모든 문이 폐쇄되고 출입구엔 금속탐지기와 X레이 투시기가 설치됐다.미주리주 경찰도 주의사당 건물을 폐쇄했다. 이에 대해 브루클린 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인 마이클 오핸런은 “지난 9월11일 테러이후 경계태세가 강화되긴 했으나,무수히 많은 목표에 대해 가해질 수 있는 수많은 테러공격을 막기 위한 실질적 진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의 아프간 공습은 일단 미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됐다.각종 여론조사에서미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조사됐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이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군사행동을 지지하고,부시 대통령의 위기대처 방식에 찬성했다. 10명 중 8명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 또는 생포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을 지지했으며,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을무너뜨리기 위한 미군 파병에도 찬성했다.응답자의 80%는이번 공습이 장기간 지속될 전쟁의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테러 자금줄 차단 공동 협력”

    서방 선진 7개국(G7)은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하강국면을 걷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부추기고,테러범들의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6일 다짐했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약 6시간 동안 회의를 갖고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의 회복,테러조직으로 유입되는 자금 차단 등 2개 현안에 대한 공동대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은 지난달 발생한 테러로 강력한 경제 성장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이미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며, 향후 전망에 대해 자신한다”고선언했다. 이와 함께 G7은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G7은 미국의 기대와는 달리 세계 경제의 성장을부추기기 위한 공동 경기진작책이나 추가 대책을 성명서에 집어넣는 데에는 실패했다. 현재 유럽은 2001년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틀을 유지하기를 원하며,장기 경기침체에 시달리고있는 일본 역시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기여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개막 전 “재정상태가좋은 미국만큼 유럽은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유로권12개국은 재정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러범의자금과 관련,G7은 “우리는 일치단결해서 테러범의 자산을추적해 박탈하고, 테러범의 자금을 대는 의혹이 있는 개인과 국가를 추적하는데 전력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또 테러범들의 자금줄을 추적하기 위한 포괄적인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9∼30일 워싱턴에서 돈세탁퇴치 담당 재정대책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G7은 성명과 별도로 테러범의 자산을 추적,동결하기 위한각국별 구체적인 노력을 담은 행동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된 러시아의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도 테러범들의 자산을 동결하기 위한 노력에 전폭적인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英총리, 라덴 연루증거 공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서방 지도자들 가운데 처음으로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의 배후는 오사마 빈 라덴이 틀림없다며 관련 증거들을 공개했다. 블레어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의회 특별회의에 출석,영국과 외국 정보기관들이 수집 분석한 정보들을 검토한 결과 “이번 테러사건은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소행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의 의회 발언 직후 언론에 공개된 ‘미국에 대한 테러의 책임 소재’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총 21쪽 분량으로 돼 있다.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그러나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사건과 관련있다는 직접적 증거들은 포함돼 있지 않고 다만 정황 증거들만 열거돼 있다.빈 라덴의 측근 인사들 실명도 거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빈 라덴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음을 입증할 “직접적 증거”가 있지만 보안상 우려로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분건은 서문과 요약,본론,결론으로 나뉘어 있다.본론은 9월11일 미국에 대한 테러사건 개요와 빈 라덴,알카에다,탈레반 정권에 대한 배경설명,빈 라덴이 감행한 다른 테러사건들개요와 이번 테러사건에 빈 라덴이 관련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로 구성됐다. 이번 문건은 그러나 빈 라덴의 배경과 경력 등에 대한 설명이 매우 빈약하다.미 수사당국이 이미 발표한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특히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소련에 대항했던 빈 라덴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지원 내용은 빠져 있어 이 보고서가 빈 라덴과 아프간에 대한 미국 등의 군사공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이 강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전쟁/ 재편되는 국제질서

    테러공격 이후 미국과 러시아, 유럽등을 축으로 한 국제질서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개편되고 있다. 냉전체제가 종식됐다고 하지만 중국과 함께 미국의 견제세력으로 남아있던 러시아가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서방세계로 편입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정책에 완강히 반대해온 러시아가 3일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서 나토와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발트해와 동유럽에서지속돼 온 러시아와 나토의 대치국면이 완전히 해소됐음을의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서 로드 로버트슨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리즘에 맞서는 국제적 노력이 러시아와 나토와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로버트슨 사무총장도 “러시아와 나토의 관계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푸틴 대통령이 나토의 동진정책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나토의 확장 문제로 러시아와 나토의 관계가 훼손되서는 안된다”고 말해,사실상 나토의 확장정책에 대한 반대를철회한 것과 다름없다. 러시아의 이같은 변화는 푸틴 대통령이 표방해 온 실리위주의 외교정책에 근거했다.미국과의 소모적인 군비경쟁이나 유럽과의 해묵은 안보논쟁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익 챙기기가 급선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에영향력을 행사,영공을 함께 개방하는 등 발빠른 보조를 취해 반사이익을 확실히 챙겼다.국제적인 지탄을 받던 체첸 침공을 테러와의 전쟁으로 돌리는 수완을 발휘했으며 테러와의전쟁수행이라는 명분아래 이란과 군사협력협정을 체결,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넓혔다. 미국이 제안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국이 미온적인 반응을보여 국제연대 과정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대테러 연대에 전폭적인협력을 다짐하고 나토와의 관계를 발전시킨 것은 종전에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러 관계에 역사적이라고 할만큼 지각변동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나토 회원국 및 일부 동맹국들에만 제공한 오사마빈 라덴의 테러관련 증거를 러시아에게도 제공,러시아를 ‘군사적 동맹국’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의 군사행동에 늘 민감한반응을 보여온 러시아도 나토에 대한 미국의 군사협력 요청에 푸틴 대통령이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미·러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4일 모스크바를 방문,러시아와의군사협력 관계 및 유럽연합(EU)과 논의한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방이 갖고 있던 러시아에 대한 기존의 대립적인 안보개념은 그 기본 틀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럼즈펠드 “이슬람 분열전쟁 아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방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오만을 방문, 대(對)테러전쟁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이번 전쟁의 목표가이슬람권이 아님을 강조하는 등 아랍권 지지확보에 나섰다. 럼즈펠드장관은 이날 오만에 도착,술탄 카부스와 회담을갖고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번 전쟁이 이슬람권을 분열시키기 위한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앞서 3일 사우디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정국 불안으로미국 편에 서길 주저해온 사우디측의 불안을 덜어주고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사우디의 지상 군사기지 이용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피하고 정보협력 등을 통한 장기적 연대 구축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세이크 파드 사우디 국왕과 압둘라왕세자, 국방장관인 술탄 왕자와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정부의 지원 수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술탄 왕자는 “우리가 미국에 요구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밝혀 사우디가 향후 미국의 아프간 공습을 둘러싼 아랍권의 반발을 무마하는 데 앞장설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럼스펠드 장관은 오만에서 3시간여 머문 뒤 이집트로 출발했다.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어 5일 아프간 공격의 전초기지인 우즈베키스탄를 방문,양국 군사 및 정보협조체제를 재확인한뒤 6일 귀국한다. 관측통들은 럼즈펠드 장관의 이번 순방으로 미국의 군사공격 시점도 그가 귀국한 뒤인 내주 중반 이후로 미뤄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SA투데이는 3일 럼즈펠드 장관의 이번 중동 순방으로 군사행동이 그의 순방이 끝난 뒤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교토통신도 미군 소식통들을 인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이 귀국한 뒤인 이번 주말쯤 전면적인 공격개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제시 라덴연루 증거 뭘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공격에 연루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무엇일까. 미국이 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한국을 비롯한 러시아,일본,파키스탄 등에 빈 라덴이 테러공격의 배후자임을 입증하는 ‘명백하고 결정적인’인 증거를 제시했다지만 어느 국가도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NBC방송이 테러공격 이틀전인 9월9일 빈 라덴이 파리에 있던 계모에게 공격시점을 시사한 전화통화 감청기록이 그 증거일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미 법무부의 고위관리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제시된 증거가 세가지 범주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의 미국내조직원과 납치범들 사이의 전화감청 내용,납치범들과 국제테러조직의 자금거래 이동경로,국제적인 수사공조에서 드러난 빈 라덴 조직원들의 진술 등이다. 전화감청 내용에는 빈 라덴의 직접적인 지시보다 ‘알 카에다’ 조직을 통한 테러명령이 포착됐을 것으로 추정되며다만 통화내용 중에 빈 라덴이 여러차례 거론됐을 수 있다. 자금거래 내역과 관련해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빈 라덴의 자금담당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무스타파아흐메드에게 납치범들이 범행직전 쓰고 남은 미화 1만5,000달러를 반환한 증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테러세력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빈 라덴의 자금이테러공격을 전후해 세계금융시장에서 거래된 사실을 파악했을 확률도 높다. mip@
  • AP통신, 알 카에다 테러교범 첫 공개

    [이슬라마바드 AP연합] 미국내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가스와 폭발물 제조,육박전 등 파괴와 테러활동 기본수칙을 담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하드(성전)교범’ 11권이 입수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피랍기 충돌테러의 배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고 있는 이 단체가 제작한 총 11권 분량의 테러교범은 도표 등매우 기술적 내용을 담고 있어 이들 조직이 고도의 훈련을실시한 것으로 서방 정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AP통신이입수한 테러교범은 테러조직 동료들로 부터 이탈한 한 리비아인이 지난 7월 아프간 칸다하르에 있는 알카에다 사령부에서 훔친 것을 아프간 게릴라 출신의 한 인사가 확보한 것이다.이 교범은 각 권당 250∼500쪽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글 첫머리는 자신의 생애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아프간지하드에 참전하고 있는 빈 라덴과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전사한 팔레스타인인 압둘라 아잠,그리고 장기간 탈레반정권을 지원해온 파키스탄정부와 국민들을 기리는 글로 시작되고 있다.
  • 美외교정책 ‘지각변동’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있다.‘세계 경찰’의 위상 회복을 목표로 미국 독주체제를 갖추려던 부시 행정부의 계획이 전면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급속하게 다자간 외교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이전에 추진했던 최우선 외교정책은 테러 사태로 인해 모두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대표적 사례로 체첸공화국 문제를 들었다.러시아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필수적인 기지를 제공하도록 설득하고 자국의 영공까지 개방하는 선물을 안겨주자 미국의 태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의 체첸공화국 탄압을 인권 유린으로간주했지만,이제는 체첸 반군에게 러시아의 평화안을 수락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반대해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계획,미사일방어(MD)계획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미국 스스로가 테러지원국이라는 족쇄를 채워놓은‘깡패국가들(Rogue States)’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예전에 아무리 미국의 눈 밖에 났던 국가일지라도 테러와의 전쟁에만 협조하면 친구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리비아,시리아,수단으로부터 이미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며,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적극 반대하는 이란에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제재도일찌감치 풀었다.친(親)이스라엘 일변도였던 중동정책에 대해서도 아랍국가들의 눈치를 볼 조짐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러 ‘라덴 테러조직’ 보고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은 아프가니스탄 한 곳에만 55개 기지에 병사는 1만3,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통신이 27일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빈 라덴의 아프간내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보고서를 단독 입수,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빈 라덴은 올 초까지 아프간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잘랄라바드,북쪽의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옛 아프간 육군기지와 국영농장 등에테러기지와 훈련캠프를 운영해왔다. 러시아 정부 보고서는 3,500명의 파키스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들 캠프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군장성과 외교관 등 31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탈레반 정권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빈 라덴이 카불의 옛 명소인 ‘바기 발라’라는 식당에 150명으로 구성된 본부를 두고 있다고 적고있다.군사거점인 카불 남쪽 리시코르의 옛 아프간 육군 7사단에서는 파키스탄 정규군을 포함해 7,000명의 병사가 배치돼있다.잘랄라바드 인근 국영농장 두 곳과 파키스탄 접경 옛 육군초소에도 훈련캠프가 설치돼있다. 빈 라덴의 테러훈련에는 파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방글라데시 뿐 아니라 필리핀과 체첸 출신 2,560명,중국의 위구르족 4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교도통신도 같은 보고서를 인용,16개국의 ‘전사’들이 캠프에 참여중이라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 이번엔 미국편들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대미(對美) 외교전략이 바뀌나.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외국 정상들과의 전화회담 때마다반테러리즘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미국의 국제질서구축과 군사행동 등에 대해 사사건건 패권주의라고 비판해오던 중국이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서는 ‘패권주의’라는 표현을 일절 쓰지 않는 등 ‘미국 편향 외교’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25일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전화회담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테러활동에 대한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테러활동을 뿌리뽑는 데중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앞서 워싱턴을 방문한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과 만나 “중국은 어떤 테러조직과도 싸울 준비가돼 있으며,테러활동 및 조직 등에 대해 미국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테러근절을 위한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강조했다. 중국은 특히 10월 20∼2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반테러리즘’에대한 공동선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주방자오(朱邦造)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테러사건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며 “의장국으로서 공동선언을 어떤 표현으로 발표할지를회원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같은 외교 움직임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전폭적인 협력과 지지를 보냄으로써 대미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의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는 반테러리즘에 대한 국제협력을 호소함으로써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한편,한발 더 나아가 미사일 방어체제(MD)를 고집해온 부시 행정부에 대한 대(對)중국 전략의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은 ‘새로운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의 테러사건 발생이 항상 적을 필요로 하는 냉전적 사고를 가진 미행정부 내의 ‘중국 강경론’을 누그러뜨리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khkim@
  • “라덴 넘기면 아프간 지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아프간에 대한 강온(强穩)양면정책으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군사·외교적으론 아프간을 전방위 압박하면서도 1차적 목표인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확보를 위해 탈레반 정권에 대한 유화책을 병행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日郞) 일본 총리와의 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임무는 테러리스트를 색출,정의에 회부하는 것이며 아프간에서국가건설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전복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덧붙였으며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한걸음 더 나가 “빈 라덴을 인도하고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해체하면 서방의 원조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즉각적인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고 탈레반의 ‘무조건 항복’만을 요구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파월국무장관이 확언했지만 아직 빈 라덴이 테러의 배후자라는구체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군사공격을감행해도 뿔뿔이 흩어져 있는 빈 라덴의 조직에 치명타를 입히기 보다 무고한 민간인만 다칠 수있다.영국의 특수부대가 빈 라덴의 은신처를 쫓고 있다지만빈 라덴이 아프간 국경을 이미 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국내 여론을 감안하면 미국은 당장 보복공격에 나서야 한다.그러나 피를 흘리지 않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전쟁은 뒤로 미뤄도 무방하다는 게 부시 대통령의 생각이다.이는 부시 행정부내에서 파월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온건파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시 행정부의 공격대상이 아프간 정권이나 이슬람 세력이아님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쟁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는 명분쌓기에도 부합된다. 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번 전쟁은 성격상 대규모 공격이나 침공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D-데이’도 없다”고 말해 군사작전이 실제 장기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대신 특수부대를 투입해 테러조직의 근거를 확보하고 퇴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아프간 반군에 대한 지원을강화하는후방교란 작전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이 미국의 거듭된 투항 요구를 계속 일축할 경우 아프간 주변의 공군기지와 아랍해 등에 배치된항모에서 발진한 폭격기와 전투기들이 빈 라덴의 훈련캠프와 탈레반의 군부대를 공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탈레반 정권이 동원할 수 있는 정규군은 당초 예상된30만명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1만5,000∼5만명 정도로 추산,지상군의 전면적 침공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워싱턴 포스트도 탈레반과의 전쟁이 ‘조용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ip@
  • 美 장기전 돌입…“전면전 안할것”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번 대 테러전쟁시 대대적인 침공작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힘들고 위험한 장기전을 수행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그 성격상 대규모 공격 또는 침공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대대적인 침공 작전을 기대하지말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작전명을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에서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전복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아프간 국민에게빈 라덴을 응징하는 데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탈레반 정권이 테러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인도하고 그의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해체한다면 용서를 받을 뿐 아니라서방의 원조도 받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탈레반은 강제징모대를 동원,18∼30세의 남자들을 강제로 징집해 전투원으로뽑아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간 방패’로 활용하기 위해 인질로 감옥에 수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미국의 공격과 탈레반의 강제징모대를 피해수도 카불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이 하루 1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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