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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전투원 50명 이탈리아 잠입”…공포에 떠는 유럽

    4명은 유럽 정보기관 주시 인물 인터폴, 작년 伊에 신상정보 전달” 이미 유럽 전역으로 흩어졌을듯 伊 “증거 없고 추정자 이미 적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전투원 50명이 이탈리아에 잠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 전역으로 흩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유럽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내무부에 전달한 문서를 입수, IS 전투원으로 추정되는 튀니지인 50명이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인터폴이 작성한 문서에는 IS 전투원들의 이름, 나이 등 검거에 도움이 될 만한 신상정보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은 IS 전투원들이 이탈리아를 거쳐 주변국으로 잠입했을 것으로 보고, 유럽 각국의 대테러기관에도 동일한 내용의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50명 중 4명은 유럽의 정보기관이 주시하고 있던 인물들이다. 인터폴 관계자는 “이들 중 1명은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프랑스 남부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 유럽 정보기관 관계자는 “인터폴이 지목한 IS 소속 튀니지인들이 지난해 7~10월 배를 타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 해변은 유럽행 튀니지 난민들이 선호하는 상륙 지점이다. 늦은 밤을 틈타 한번에 20~30명의 튀니지인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칠리아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아그리젠토 해변을 통해 잠입한 튀니지인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여명을 적발했다. 아그리젠토의 루이지 파트로나조 검사는 “밀입국자 가운데 극단주의자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검사 살바토레 벨라는 “그들이 여기 도착하기 전에 무엇을 했는지,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면서 “테러범이 유럽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그리젠토를 통해 잠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가디언의 보도를 부인했다. 마르코 민니티 내무부 장관은 “인터폴로부터 튀니지인 IS 전투원 50명에 대해 어떠한 문서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IS 전투원이 입국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튀니지 정부와 공조해 그쪽에서 통보한 소수의 인물들을 이미 적발해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약 5500명의 튀니지인이 몰래 자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2193명을 적발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적발된 튀니지 출신자를 대부분 ‘난민’이 아닌 ‘경제적 이유에 따른 입국자’로 분류해 강제로 송환하고 있다. 유엔은 튀니지 국적의 IS 가담자가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별 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토를 잃자 이들 중 상당수가 본국에 돌아와 서방을 대상으로 테러 복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튀니지 난민인 IS 추종자 아니스 암리는 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을 몰고 시장으로 돌진해 1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암리는 범행 5년 전 튀니지에서 이탈리아로 밀입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프간 카불 ‘구급차 폭탄 테러’… 최소 103명 사망·235명 부상

    아프간 카불 ‘구급차 폭탄 테러’… 최소 103명 사망·235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자원봉사자들이 2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앞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이날 테러범은 응급 환자를 태운 것으로 위장한 구급차를 몰고 내무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터뜨렸으며 사망자는 최소 103명, 부상자는 235명으로 집계됐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AFP 연합뉴스
  • 아프간 카불서 탈레반 구급차 자폭테러…현재까지 63명 사망

    아프간 카불서 탈레반 구급차 자폭테러…현재까지 63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7일 구급차를 이용한 탈레반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지금까지 63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가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 카불 시내 자무리아트 병원 인근 검문소에서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가 폭발했다. 부상자 151명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급차를 몬 테러범은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중이라고 경찰에 말해 검문소 하나를 통과했으며 2번째 검문소에서 차에 실은 폭탄을 터뜨렸다고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부대변인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카불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높이 치솟았을 정도로 폭발 위력이 강했다고 전했다. 범행 직후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카불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테러 직후 비상연락망을 통해 카불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의 안전을 점검한 결과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교민 33명 모두가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레반과 내전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은 가장 높은 여행경보 단계인 ‘여행금지’에 해당하지만, 대사관 직원 외에 아프간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기구 관계자와 건설사 직원 등이 거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부, 테러위험 외국인 17명 강제추방

    정부가 지난해 각국 정보기관과 협력해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중 테러위험 인물 17명을 강제 출국시켰다.<서울신문 12월 26일자 1면>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테러 피해자에게 지원금도 처음 지원한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해 처음으로 제5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선 올해 국가대테러활동 기본계획과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안전활동 준비결과, 런던테러 피해자 지원금 지급안,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을 위한 국가행동계획 등 총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3월 런던 차량 테러로 다친 여행객 박모(71) 할머니에게 치료비와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법률상 최초의 보상 사례다. 칠순기념 여행 중이던 박 할머니는 질주하는 테러범 차량을 피하려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넉 달 넘게 치료받다 귀국했다. 영국 정부는 치료비만 지원했고, 박 할머니는 귀국 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테러방지법에 따라 5주 이상 부상에 대한 치료비는 본인 부담액 기준으로 총 5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할 수 있다. 대책위는 5개국 테러 위험인물 17명을 강제 출국시켰다고 소개하면서 소속 국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 마찰 등의 이유에서다. 강제 추방된 인물들은 기존에 국내에 있던 외국인들이 테러단체를 추종하게 되는 등의 관련성이 포착된 경우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이날 선제 테러예방과 신속·총력 대응, 대테러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2018년 국가대테러활동 기본계획’도 확정했다. 올해 12개 대테러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테러정보공유 협의회’를 수시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폴 등 정보를 활용해 테러위험 인물명단을 최신화하는 한편 외국인지문확인제도를 계속해서 시행키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평창 악성 이메일, 해킹 조심하세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McAfee)가 개막을 한 달 남짓 남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관들의 민감한 정보를 해킹으로 빼내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맥아피 보고서에 따르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이메일들이 지난달 22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관들, 특히 아이스하키와 관련된 기관들에 집중 전송됐으며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비슷한 공격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이메일 주소는 ‘icehockey@pyeongchang2018.com’으로 아이스하키 경기 운영을 도울 직원을 모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대회가 열리는 리조트 직원, 공항 관계자, 공무원 등 국내에서 50곳 이상의 올림픽 관련 기관에 전송됐다. 이 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기관 대다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든지 아니면 대회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 등 올림픽과 일정한 연결을 갖고 있었다”며 “해커들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악성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맥아피는 해킹 공격을 주도한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례를 볼 때 해커들이 패스워드와 금융 정보를 손에 넣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메일 발신지가 싱가포르 IP 주소이며 읽는 이들에게 한글 텍스트 문서로 읽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메일 수신자들이 우리 정부의 대테러 센터에서 발송한 것으로 믿게 하려고 해커들이 꾸몄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사례에서는 스테가노그래피 기술을 활용했다. 기밀 정보를 이미지 파일이나 MP3 파일 등에 암호화해 숨기는 심층암호화 기법으로 9·11 테러 당시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범들이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은 기법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은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이벤트를 겨냥해 사이버 공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맥아피는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올림픽과 관련된 주제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암 니슨, 이번엔 열차 테러다!…‘커뮤터’ 예고편

    리암 니슨, 이번엔 열차 테러다!…‘커뮤터’ 예고편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커뮤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커뮤터’는 제한 시간 30분, 가족이 인질로 잡힌 전직 경찰 마이클이 열차 테러범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의문의 여인 ‘조안나’(베라 파미가)에 의해 열차 테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 ‘마이클’(리암 니슨)의 모습에 이어 테러범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그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총격전과 열차 안팎을 넘나드는 스릴 넘치는 액션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논스톱’의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 ‘테이큰’ 시리즈 제작진은 물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 ‘007 스펙터’, ‘본 얼티메이텀’ 등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 전문 제작진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논스톱’부터 ‘커뮤터’까지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리암 니슨은 감독에 대해 “영화를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직감적으로 아는 매우 특별한 연출가”라며 높은 신뢰감을 표했다. 이렇게 ‘테이큰’, ‘논스톱’에 이어 리암 니슨 액션 3부작을 완성할 ‘커뮤터’는 2018년 1월 말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푸틴 “생큐,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던 테러범들을 사전에 체포하고, 대형 테러 공격을 방지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인사 차원이라고 백악관은 이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7명의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카잔 대성당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은거지에서는 다량의 사제폭탄과 자동소총, 탄약, 선전문건 등이 발견됐다. 이날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미국 정보기관이 대형 테러 공격과 관련한 경고를 미리 전달해 준 덕분에 많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집단을 없애기 위해 양국 정보기관 간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정상이 지난 14일에 이어 사흘 간격으로 전화로 의견을 나누면서 북한 문제나 중동 문제, 테러 대응 등 각종 현안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 테러 CIA 도움으로 막은 푸틴, 트럼프에 전화해 “감사”

    러시아 테러 CIA 도움으로 막은 푸틴, 트럼프에 전화해 “감사”

    러시아 정보기관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날 뻔한 대형 테러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움으로 막아낸 데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테러 기도를 분쇄하는 데 미국이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트럼프에게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미 중앙정보국(CIA)이 첩보를 제공한 덕분에 테러를 막고 범인들을 검거했다면서 러시아 역시 미국과 미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 첩보를 입수하면 미국 정부에 즉각 알리겠다고 말했다고 크렘린 궁이 밝혔다. 앞서 FSB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체포 작전을 벌여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세력 7명을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조직원으로 파악된 이들은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과 인근의 번화가를 표적으로 자살폭탄 테러 기도를 벌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의 은거지에서는 다량의 사제 폭탄과 자동소총, 탄약, 선전 문건 등이 발견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난 4월 운행 중이던 지하철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테러범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 지난 8월에도 이곳의 열차와 공공장소에서 테러를 벌이려 모의하던 IS 추종자 7명이 검거되는 등 러시아 대도시에서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이 잇따라 테러 혐의로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테러범, 범행 직전 페북에 “트럼프. 당신은 미국을 보호하지 못해”

    뉴욕 테러범, 범행 직전 페북에 “트럼프. 당신은 미국을 보호하지 못해”

    미국 뉴욕 맨해튼 테러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가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 등은 수사당국의 수사 기록을 인용, 울라가 전날 범행 직전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울라는 또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폭발물을 제조했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면서 “IS를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이날 울라에 대해 테러 관련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적용된 테러 관련 혐의는 테러행위 지원과 테러 위협, 불법무기 소지 등이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인 울라는 전날 뉴욕 맨해튼의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타임스퀘어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에서 ‘파이프형 폭탄’을 터뜨려 자살폭탄을 기도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폭발물이 부분적으로만 폭발함으로써 울라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쳤다. 울라는 손과 복부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부상자 3명도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동기와 관련,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미국의 IS 공습에 대한 보복 주장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된 베를린 크리스마스 테러가 떠올랐다는 진술 등을 경찰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라의 부모는 그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자녀는 방글라데시에 머물고 있으며, 부인은 이번 사건 이후 방글라데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망령, 출근길 맨해튼 덮쳤다… 예루살렘 反美 보복설도

    IS 망령, 출근길 맨해튼 덮쳤다… 예루살렘 反美 보복설도

    이라크 정부 승전 선언 이틀만 범인은 방글라 출신 27세 남성이라크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격퇴를 선언한 지 이틀 만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또다시 IS 추종자의 소행인 폭발물 테러가 벌어졌다. 지난 10월 31일 맨해튼 트럭 테러로 8명이 사망한 지 두 달 만이다. IS는 격퇴됐지만 IS 망령은 살아 숨쉬고 있다.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와 타임스스퀘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통로인 맨해튼 42번가, 7~8번 애비뉴 사이에서 테러범 아카예드 울라(27)가 ‘파이프 폭탄’을 찍찍이와 테이프 등으로 몸에 붙인 채 자살폭탄 공격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다행히 폭탄이 부분적으로만 폭발해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울라 본인이 크게 다치고 행인 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노린 테러였다. 폭발에 놀란 시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뉴욕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트 오소리티 부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에 뉴욕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방글라데시 출신인 울라는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2011년 가족초청비자인 F43 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합법적 영주권을 취득했다. 방글라데시에서의 범죄 전력은 없으며 과거 테러세력 연계 여부 등과 관련해 미 수사·정보당국의 용의선상에 오른 적도 없다. 울라는 자신이 일하던 전기회사에서 폭발물을 직접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라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폭발물 테러를 기획했다는 설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선언’ 이후 반미 보복이라는 설 등이 엇갈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용의자는 정교한 (테러) 네트워크의 일부분은 아니다”라면서 “IS나 다른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라는 지하 통로에 걸린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된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테러가 떠올라 범행 장소를 해당 통로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IS는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용의자는 가족 연계 이민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이는 국가 안보와 양립할 수 없다”며 이민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썰전’ 유시민, “이국종 교수 브리핑, 선정적 정보 서비스였다”

    ‘썰전’ 유시민, “이국종 교수 브리핑, 선정적 정보 서비스였다”

    “김종대 의원 발언 취지 이해···회충, 굳이 이런 내용을” 박형준 교수 “기생충 발표가 왜 인권 침해냐” 정면 반박 작가 유시민씨가 최근 논란이 된 ‘북한 귀순 병사 인격테러 브리핑’ 논란을 두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발언 취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5)씨에게서 기생충이 나온 것 등을 브리핑에서 공개하자 ‘인격 테러’라고 비난해 논란이 된 바 있다.유시민씨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김 의원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 다만 취지를 전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시민씨는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은 선정적인 정보 서비스였다”면서 “‘환자에게서 회생할 가능성이 보인다’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굳이 그런 내용을 브리핑했어야 했을까 싶다”며 “오씨가 회복해 사회에 나오면 다들 ‘회충’을 생각할 것 같다. 그런 점까지 고려한다면 에둘러서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 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만날 의향 묻자…“본인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다”▶ 김종대 “난 이국종 교수 지칭 안했어, 의료인이라 했지”▶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에 “생명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했다” 반면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는 김 의원이 잘못된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교수는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는 것이 왜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냐”고 하자, 유시민씨는 “그건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유시민씨는 “북한 내 식량·질병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면서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굳이 오씨라는 인격체를 통해 부각했어야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교수가) 후일담처럼 나중에 발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시민씨는 오씨의 기생충 문제 등이 지금 브리핑하면 되지 않고 나중에 발표하면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KAL 폭파사건 30주기…유족들 “역사의 증인, 김현희 나오세요”

    KAL 폭파사건 30주기…유족들 “역사의 증인, 김현희 나오세요”

    1987년 발생한 ‘KAL858기 폭파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유족들이 29일 폭파 사건 30주기를 맞아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KAL858기 가족회’(이하 가족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KAL858기 사건 30주기 진상규명대회·추모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가족회는 “다시 한 번 정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기관을 구성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족회는 KAL858기 사건의 배후에는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의 공작이 있었다면서 “국정원은 공작의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 서버에 담긴 테러범 김현희와 관련한 자료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현희에 대한 수사와 재판 내용은 물론 당국의 발표, 김현희의 주장은 심각한 모순과 문제투성이”라면서 김현희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와 신원 확인을 위한 북한 현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상규명대회·추모제가 열린 기념관 단상 위에는 “역사의 증인 김현희 나오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가족회는 가칭 ‘KAL858기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AL858기 폭파 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중동 건설현장에 나갔던 노동자를 비롯해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858편 항공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폭파된 사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이집트 시나이반도 이슬람사원에서 폭탄·총격 테러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집트 검찰은 24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북부 알라우다 모스크에서 벌어진 테러의 사망자가 305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어린이다. 부상자는 128명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공격 현장에서 무장대원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검은 깃발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나타난 무장조직원의 수는 25∼30명이다. 공격이 벌어진 사원은 수니파뿐만 아니라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 신자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타고 모스크에 도착해 무방비 상태의 기도자들을 향해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인명을 무차별 살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판사판’ 연우진, 인생 캐릭터 만났다 ‘사의현 찰떡 소화’

    ‘이판사판’ 연우진, 인생 캐릭터 만났다 ‘사의현 찰떡 소화’

    ‘이판사판’ 연우진이 엘리트 판사 ‘사의현’으로 완벽 변신, 매력적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에서 연우진은 엘리트 판사 ‘사의현’ 역을 완벽 소화했다. 사의현은 금수저 태생이지만 돈과 빽을 멀리하고 지연, 학연을 거부하며, 법과 양심대로 소신껏 판결하는 정의로운 판사다.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지혜로운 솔로몬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연우진은 실제 판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비주얼과 분위기로 극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이러한 모습은 법정 신에서 빛을 발했다. 연우진은 중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차분하게 재판을 진행했고, “존경하면 그냥 좀 들으시죠”라는 한마디로 검사를 제압하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 런웨이로 만들어버리는 기럭지와 법복을 특이하게 입는 모습까지 결코 평범하지 않은 면면으로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이판사판’에서는 곳곳에서 사의현의 활약이 펼쳐졌다. 오토바이 소매치기를 잡은 첫 등장부터 법정 인질극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해결사로 등장하는 엔딩까지 시청자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이정주(박은빈 분)가 아동 성폭행범 김주형(배유람 분)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사의현이 등장했다. “벗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강렬한 눈빛으로 사인을 보낸 것. 사의현은 하버드 로스쿨 테러 당시 테러범을 설득시킨 이력이 있는 바. 법정 인질극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낼지 그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이판사판’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방관 틈타… 러, 중동·동유럽서 패권 회복

    푸틴, 美와 대리전서 승리 강조 체코 대통령 “러, 佛 10배 중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와 체코 대통령을 잇달아 면담하며 이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관과 서방 세계의 분열을 틈타 푸틴 정권이 옛 소련 시절 중동과 동유럽에서의 패권을 일정 부분 회복한 상징적 사건으로 비춰진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휴양도시 소치에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 영토의 98%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저항 근거지들이 남아 있지만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제만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시리아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러 대표단에 140명의 기업인이 포함된 데 반해 프랑스 방문 때는 고작 14명의 기업인만이 동행했다”면서 “러시아가 우리에게 (프랑스보다) 10배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인 20일에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서 우리가 테러범 격퇴를 위해 협력한 덕분에 군사작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 덕분에 시리아 내 정치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 가능해졌다”고 화답했다. 시리아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는 2015년 9월부터 시리아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 반군을 모두 소탕하는 군사 작전을 실시해 왔다. 반면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은 알아사드를 독재자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별도로 시리아 반군과 손잡고 IS 격퇴 작전을 진행해 왔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보여 준 자신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공습을 명령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미국이 시리아를 러시아에 양도하고 방관자로 남은 현실을 보여 준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이란의 세력을 몰아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란의 영향력도 건재해 말뿐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정상인 제만 체코 대통령의 친러 행보도 동유럽에서 옛 영향력 회복을 꿈꾸는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결실로 꼽힌다. 제만 대통령은 푸틴의 측근인 러시아 국영철도 재벌 블라디미르 야쿠닌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을 인정하고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를 반대해 왔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는 동유럽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하태경 의원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른정당 공보국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며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수술하던 중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장(腸)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지겠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편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인격 테러라는 비난을 견디기 어렵다”고 21일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 교수가 북한군 병사 복부에서 기생충 등이 나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인격 테러’라는 비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이 교수는 지난 15일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 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1차 브리핑을 열고 병사의 영양 상태와 복부에 퍼진 분변으로 인한 감염 상황 등을 설명했다. 수술 당시 귀순 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이 교수는 “20년 넘게 외과 수술을 해 왔지만 이런 기생충은 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기생충은 알을 하루 20만개 낳는다. 최대한 제거하는 데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 교수의 설명 이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북한군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순식간에 ‘인격 테러범’으로 몰린 이 교수는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감염 위험도 무릅쓰고 치료에 매달리는데 인터넷 등에서 “과시욕을 부린다”고 매도당하는 상황에도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아 완치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이 교수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호칭을 언급하며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군인들이었다. 그분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했는데 내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의료인들은 이 교수를 겨냥, “쇼를 하는 의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2주기…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식 열려

    파리 연쇄 테러 2주기…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식 열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2주년 추모식이 테러 현장과 파리시청 광장에서 13일(현지시간) 진행됐다.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추모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해 고인들을 기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먼저 이날 아침 일찍 파리 북부 교외의 생드니의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를 찾아 헌화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2015년 11월 13일 저녁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과 함께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곳 중 하나다. 독일과 프랑스 대표팀의 친선 경기 전반전이 진행되던 중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던 테러범 3명은 여의치 않자 경기장 입구 바깥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버스 운전기사 1명이 폭탄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세력의 총격·폭탄 테러로 시민 총 130명이 희생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타드 드 프랑스 추모식 후 곧바로 파리 10구의 바타클랑 극장으로 이동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헌화한 뒤 묵념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2년 전 파리 연쇄테러 당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장소다. 무장괴한들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90명이 숨을 거뒀다. 이어 파리 11구청으로 이동한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 희생자 유족들과 포옹하는 등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풍선들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추모식에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국정을 이끌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파리시청 앞 추모식에는 2년 전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콘서트를 했던 미국의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agles of Death Metal)이 깜짝 등장했다. 이 밴드는 듀란듀란의 히트곡 ‘세이브 어 프레이어’(Save a prayer)와 자신들의 히트곡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I love you all the time)을 부르고 군중들에게 흰 장미를 선사했다.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은 테러 당시 무대 뒷문을 통해 무사히 탈출했지만, 스태프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죽일 권리가 있는가” vs “무고한 희생 막아야”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죽일 권리가 있는가” vs “무고한 희생 막아야”

    2000년 후 강력범죄로 600만명 사망 141개국 사형제 폐지… 59개국 집행 필리핀·터키·짐바브웨서 부활 재점화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도로를 덮쳐 8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범을 가두고 고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가두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국에서는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영학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딸의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영학 사형 찬성론자’들의 주장이지만, 인간의 존엄성 및 종교적 이유 등으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법적으로 완벽하게 사형제도를 폐지한 나라는 104개국이다. 여기에 사형제도는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도 폐지국으로 분류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이 있다. 이 때문에 앰네스티는 ‘사형제 폐지국’을 141개로 집계하고 있다. 이 밖에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국가는 59개국이다. 수치로만 보면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장 강력한 처벌인 사형을 더이상 집행하지 않는 국가가 월등히 많지만, 폐지와 부활을 빈번하게 반복하며 기로에 서 있는 국가도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형제도 부활을 예고했다. 전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가톨릭계와 인권단체 등이 사형제 재도입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형제를 부활해 매일 범죄자 5~6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터키는 사형제도 부활을 두고 국제적인 충돌까지 불사했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터키가 만약 사형제를 부활시키면 EU 가입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민이 사형제도의 부활을 원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터키는 사형제도와 관련한 이견에 발목이 잡혀 오랜 숙원과도 같았던 EU 가입이 미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형제 부활을 반대하는 독일과 여전히 대립각을 이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 독재국가 짐바브웨에서도 사형제도 복원 논의가 불붙었다. 지난 1일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살인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형이 실제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부활해야 한다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형제도 폐지 국가의 수가 증명하듯 국제사회의 흐름이 사형제도 폐지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세계 각국에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흉악한 범죄에 희생되는 무고한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는 현실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유엔 국제기구가 2014년 세계 인구의 88%에 해당하는 133개국에서 자료를 수집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살인과 폭력행위, 마약 등 강력 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47만 5000명이었고, 2000년 이후 약 600만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는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전쟁을 합쳤을 때보다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더 빈번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급증을 이유로 사형제를 폐지했다가 2010년대에 부활시킨 나라는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며, 미국의 일부 주와 일본에서는 여전히 강력 범죄에 한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 터키와 필리핀, 짐바브웨 등은 국가 수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사형제도 부활이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범죄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잔혹한 범죄자가 등장할 때마다 한국 역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를 두고 공방이 쏟아진다. 근대 형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형법학자 체사레 베카리아는 저서 ‘범죄와 형벌’에서 “사형은 하나의 권리가 아니고 또 권리일 수도 없다. 사형은 한 국민에 대하여 국가가 이 국민의 생명을 파멸하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인권단체와 사형제도 폐지론자들은 종교, 오판의 가능성, 범죄자의 반성과 회개 기회의 원천적 봉쇄 등의 이유를 들어 사형을 반대한다. 무엇보다 국가가 나서서 누군가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과연 인도주의적인가에 대한 질문, 즉 국가가 법을 내세워 인간을 죽일 권리를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법적 절차와 결과에 따른 국민의 법 감정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강력 범죄로 숨진 47만 5000명이라는 수가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들을 잃는 아픔 속에 살아가는 가족의 수를 더한다면 결코 적은 수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채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어쩌면 이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형제도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자 한국 역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죽일 권리 있다 vs 없다…사형제 논란

    [송혜민의 월드why] 죽일 권리 있다 vs 없다…사형제 논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도로를 덮쳐 8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범을 가두고 고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가두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에서는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영학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딸의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영학 사형 찬성론자’들의 주장이지만, 인간의 존엄성 및 종교적 이유 등으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법적으로 완벽하게 사형제도를 폐지한 나라는 104개국이다. 여기에 사형제도는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도 폐지국으로 분류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이 있다. 이때문에 앰네스티는 ‘사형제 폐지국’을 141개로 집계하고 있다. 이밖에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국가는 59개국이다. 수치로만 보면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장 강력한 처벌인 사형을 더 이상 집행하지 않는 국가가 월등히 많지만, 폐지와 부활을 빈번하게 반복하며 기로에 서 있는 국가도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형제도 부활을 예고했다. 전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가톨릭계와 인권단체 등이 사형제 재도입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형제를 부활해 매일 범죄자 5~6명을 처형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터키는 사형제도 부활을 두고 국제적인 충돌까지 불사했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터키가 만약 사형제를 부활시키면 EU 가입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민이 사형제도의 부활을 원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터키는 사형제도와 관련한 이견에 발목이 잡혀 오랜 숙원과도 같았던 EU 가입이 미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형제 부활을 반대하는 독일과 여전히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독재국가 짐바브웨에서도 사형제도 복원 논의가 불붙었다. 지난 1일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살인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형이 실제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부활해야 한다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형제도 폐지 국가의 수가 증명하듯, 국제사회의 흐름이 사형제도 폐지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세계 각국에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흉악한 범죄에 희생되는 무고한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는 현실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등 유엔 국제기구가 2014년 세계 인구의 88%에 해당하는 133개국에서 자료를 수집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살인과 폭력행위, 마약 등 강력 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47만5000명이었고, 2000년 이후 약 6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는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전쟁을 합쳤을 때보다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더 빈번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급증을 이유로 사형제를 폐지했다가 2010년대에 부활시킨 나라는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며, 미국의 일부 주와 일본에서는 여전히 강력범죄에 한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 터키와 필리핀, 짐바브웨 등은 국가 수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사형제도 부활이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범죄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잔혹한 범죄자가 등장할 때마다, 한국 역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를 두고 공방이 쏟아진다. 근대 형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형법학자 체사레 베카리아는 저서 ‘범죄와 형벌’에서 “사형은 하나의 권리가 아니고 또 권리일 수도 없다. 사형은 한 국민에 대하여 국가가 이 국민의 생명을 파멸시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인권단체와 사형제도 폐지론자들은 종교, 오판의 가능성, 범죄자의 반성과 회개 기회의 원천적 봉쇄 등의 이유를 들어 사형을 반대한다. 무엇보다 국가가 나서서 누군가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과연 인도주의적인가에 대한 질문, 즉 국가가 법을 내세워 인간을 죽일 권리를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법적 절차와 결과에 따른 국민의 법 감정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강력 범죄로 숨진 47만 5000명이라는 수가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들을 잃는 아픔 속에 살아가는 가족의 수를 더한다면 결코 적은 수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채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어쩌면 이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형제도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자, 한국 역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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