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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軍, 무르시 지지파에 발포

    이집트軍, 무르시 지지파에 발포

    8일 새벽 이집트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이들을 진압하는 군이 충돌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42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군이 카이로 공화국수비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친(親)무르시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일부 참가자가 머리와 가슴 등에 총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중에는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 5명, 6개월 된 아기도 있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테러리스트들이 수비대 본부를 습격해 경찰관 2명과 군인 1명이 사망했다”며 책임을 시위대에 돌렸다. 공화국수비대에는 무르시가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야권 인사들은 이날 총격 사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무르시 축출에 가담했던 이슬람 근본주의 ‘살라피스트’ 정당인 알누르당은 이에 반발해 향후 정부 구성 논의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폭력이 폭력을 낳고 있다”며 독립수사를 촉구했다. 무르시 축출 이후 이집트 내 여론 분열이 극에 달한 데다 대규모 유혈충돌까지 일어나면서 이집트도 시리아와 같은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무르시 타도 이후 불안한 동거를 해 왔던 야권 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 세속·자유주의 진영이 과도정부의 총리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충돌하면서 내분 조짐이 일고 있다. 알누르당은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과 기업 변호사인 지아드 바하아엘딘이 범야권 단체인 ‘구국전선’(NSF) 소속이라는 이유로 잇따라 퇴짜를 놓았다. 이에 반정부 연합 ‘타마르루드’(반란)는 “알누르당이 협박과 강요를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이집트, 조기 대선 하라” 軍 “피 흘릴 각오”… 무르시 사면초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와 군부로부터 전방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하야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이집트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이집트 사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르시 대통령이 고립무원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과의 합의 실패 시 무력 개입하겠다는 군부의 최후통첩 시한(현지시간 3일 오후 4시)을 조금 앞둔 3일 오전 무르시 대통령은 생방송 TV에 출연해 “이집트 국민의 자유의지에 따라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만큼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역사에서 퇴진하느니 나무처럼 서 있다가 죽는 게 낫다”면서 군부도 무력 개입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발표 직후 이집트군 수뇌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최종 시간’이라는 성명에서 “테러리스트와 바보들에게 맞서 피 흘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군 관계자는 이 메시지는 무르시가 임명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으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는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비해 헌법 효력을 정지하고 의회를 해산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적 로드맵을 이미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군부는 무슬림형제단과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슈라위원회(국회)를 전면 해산하고 이들이 통과시킨 헌법을 정지한 뒤 국방장관과 각 정당, 시민단체, 종교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과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CNN은 미국이 이집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과 내각 개편을 제안했다고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새 총리와 내각을 지명하고 검찰총장을 경질하도록 조언했다”며 “동시에 군부에도 쿠데타를 일으킬 경우 (연간 15억 달러의) 원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앤 패터슨 카이로 주재 미 대사와 국무부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무르시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런 결정을 내릴 주체가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4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카이로대학 앞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대와 무르시 지지자 간 시위 도중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테러 대비태세 만전 기해야/고성윤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위원장

    [기고] 테러 대비태세 만전 기해야/고성윤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위원장

    북한이 지난 19일 “탈북자들을 물리적으로 없애 버리겠다”며 국내 탈북자에 대한 테러를 공언했다. 1997년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씨를 살해하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기 위해 남파된 북측 공작원 2명이 2004년 검거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탈북자 살해를 공언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이들의 위협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북한의 테러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게 사실이다. 전면전으로 치달을지도 모를 무력 도발보다는 테러리스트를 잠입시키거나 한국 사회 내 동조자들을 사주해 후방 지역에서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제 우리도 결코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 당시 발생한 무차별 폭탄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 희생자가 발생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더니 최근에도 터키, 시리아, 이라크 등 세계 도처에서 폭탄테러로 무고한 시민들이 많이 희생되고 있다. 사제폭탄·사이버·핵물질·생화학무기 등 수단도 다양해지고 있다. 테러 대비태세를 돌아봐야 할 때다. 법과 제도부터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위기관리 측면에서 볼 때, 테러사태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지휘통제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관련 부처 간 이견과 인권 침해를 이유로 대테러 관련법이 구비돼 있지 않다. 정보 공유와 협력을 기반으로 작동해야 할 지휘통제체계가 미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니 기본법조차 갖추지 못한 우리의 현실은 큰 문제라 할 것이다. 혹자는 위기관리 매뉴얼이 잘되어 있다고 반박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테러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다양한 기구와 회의체들이 ‘소집’되는데, 대처는 미흡하다. ‘소집’은 있으나 구체적 조치가 약하니 대응이 미흡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컨트롤타워의 부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 공간 등을 통해 사제폭탄 설계도과 같은 정보들이 유포되기도 한다. 더욱이 온라인상에서 ‘3D 프린터 권총’ 설계도면 접근도 가능하다지 않은가. 그러니 개개인의 안전 보호를 위해 인터넷 공간 등을 통해 테러에 악용될 수 있는 위해정보를 유통시키거나 접속하는 행위도 처벌할 수 있게 관련 법률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유포한 자는 물론 이를 이용하는 자들도 엄히 처벌하고 있지 않은가? 정보의 공유와 융합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첩보라는 점(點)을 정보라는 선(線)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통렬한 반성을 했다. 정부 부처 간 칸막이 때문에 정보 융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사이버·핵·화학·생물테러를 담당하는 주무부처 사이에 놓인 칸막이부터 제거해야 한다. 미국도 9·11 테러 이후 법적 뒷받침하에 통합적 지휘체계를 조직해 대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테러는 근절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실정에 맞는 법 정비와 함께 효율적인 체계의 구축 등 대응기반을 튼실하게 구비해야 한다. 전문 인력 육성과 필요예산의 지원도 함께 해야 할 일이다.
  • 여야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해야”

    여야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해야”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13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역사 교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는 한국사 교과서 이념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지만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한 검정 교과서에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로 표현됐다는 뜬소문을 민주당이 사실인 양 퍼뜨렸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검정 심의를 통과한 교과서를 놓고 ‘극우 교과서’라는 루머가 유포되고 전교조는 불매운동을 벌일 태세”라면서 “여기에 야당까지 나서서 해당 교과서를 ‘왜곡 교과서’로 낙인찍으려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백범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냐”고 질의한 뒤 “뉴라이트 교과서에 이렇게 적혀 있고 이것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과서는 올해 8월 말 최종 채택되기까지 검정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해당 내용도 허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검정 과정 중인 일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12·12 군사쿠데타’를 ‘12·12 사태’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붙은 ‘역사 왜곡 논쟁’도 국회로 옮아왔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대부분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향해 발포한 사실을 게재하지 않고, 고교 교과서들은 12·12 군사쿠데타를 12·12 사태로만 표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역사 왜곡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 반(反)민주 세력의 역사 왜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역사 논쟁이 불거지면 박근혜 정부 임기 내내 극심한 분열과 갈등만 생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용섭 의원은 “아이들이 이완용의 매국 행위에 분노하고 성삼문, 안중근의 충절을 배우면서 정의감과 애국심을 키워 가야 함에도 대학입시에 매몰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입에서 외면받고 있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말로만 역사가 중요하다고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청소년들의 역사관 확립을 위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도 잇따라 제기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전 전 대통령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추징금 시효를 연장하는 ‘전두환 추징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추징금은 징역 등 본형에 대한 부가형인데, 본형을 집행하고 부가형인 추징을 집행하면서 그게 안 됐다고 해서 징역(형)을 내리면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에게 책임을 물리는 문제도 연좌제나 자기책임주의에 반하지 않느냐는 이론적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노든, 영웅 vs 배신자 엇갈린 평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29)에 대한 상반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반면 국가적 영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청원 웹사이트 ‘위더피플’에는 스노든의 사면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된 지 하루 만에 4만건 이상의 서명이 접수됐다. 전날 미 정보기관과 일부 의원들이 법무부가 기밀 정보 유출자를 송환해 범죄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자, 스노든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백악관에 직접 청원을 올린 것이다. 전 중앙정보국(CIA)직원인 스노든은 7일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WP) 등 언론에 NSA의 개인정보 수집 기밀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폭로한 바 있다. 청원문에는 “에드워드 스노든은 국가적 영웅이고 그가 NSA의 감시 프로그램 기밀을 고발하면서 저지른 어떤 범죄도 즉각 사면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스노든의 사면을 지지하는 서명을 할 경우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돼 있다. 앞서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반역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부 고발자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뮤케이지 전 법무장관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요지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싣기도 했다. 한편 스노든이 제보한 내용을 최초 보도한 영국일간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이날 “아직 밝히지 않은 중대한 사실들이 많으며 앞으로 수주일에서 수개월 내에 차례로 이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통화기록 비밀 수집해 온 美 안보국, 구글·MS 서버도 뒤졌다

    통화기록 비밀 수집해 온 美 안보국, 구글·MS 서버도 뒤졌다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수백만 건의 통화 기록을 수집해 온 데 이어 주요 인터넷 업체를 통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규모 개인정보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중앙 서버에 직접 접속해 오디오, 동영상, 채팅, 사진, 이메일 등 일반인들의 인터넷 접속 정보를 추적해왔다고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NSA 내부 문서에 따르면 NSA와 FBI의 인터넷 업체에 대한 중앙서버 접속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프리즘’이라는 일급 기밀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프리즘은 기업 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일반인들의 인터넷 검색 기록, 파일 전송, 실시간 채팅 등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NSA와 FBI에 처음으로 정보를 제공한 기업은 2007년 MS이며 야후(2008년), 구글·페이스북·팔톡(2009년), 유튜브(2010년), 스카이프·AOL(2011년), 애플(2012년) 등 8개 업체들이 합류해 정보당국이 감시용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는 데 협조했다고 WP는 주장했다. 그러나 WP가 지목한 기업들은 프리즘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으며, 정보당국이 자사의 서버에 직접 접속하도록 허용한 적이 없다면서 당국에 대한 협조를 부인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구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글이 ‘백도어’를 설치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AP통신 기자들의 전화기록 압수,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 의혹 등으로 시민의 자유권을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사건은 또다시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호적 입장을 취해 온 뉴욕타임스는 6일 ‘오바마 대통령의 수사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바마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은 정말 위협적 존재이므로 당신은 그저 정부를 믿고 따르라’는 식의 진부한 어법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 성향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 역시 ‘조지 W 오바마’라는 제목 아래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한 사진을 게재, 오바마 정부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영장도 없이 자국에서 감청 등 첩보작전을 벌여 논란을 빚은 부시 전 정부와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이번엔 수백만 통화기록 비밀리 수집 논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매일 수백만 건의 통화 기록을 비밀리에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비밀해외정보감시법원(FISA)은 미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존에 4월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내를 비롯해 미국과 다른 국가 사이에서 이뤄지는 모든 통화기록을 NSA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일별로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NSA는 국내외 테러 동향을 감시하는 미 최대의 안보기관으로, 해당 자료는 ‘1급 기밀’로 분류돼 있다. NSA가 요구한 자료에는 지역정보가 담긴 고객 수백만 명의 발신·착신 번호와 통화시점 및 시간 등이 포함됐으며 통화 내용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번호 수집은)테러리스트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해 사실상 가디언의 보도를 인정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에도 국가안보국이 9·11 테러 조직을 파악하기 위해 대량의 통화 기록과 인터넷, 이메일을 수집한 사실이 공개됐지만 현 정부도 이 같은 감시활동을 지속해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가디언은 “미 정부의 국내 스파이 감시활동 범위에 관한 해묵은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미주통신] 휴대전화 안껐다고 비행기서 학생 100명 추방 논란

    [미주통신] 휴대전화 안껐다고 비행기서 학생 100명 추방 논란

    비행기에 탑승한 몇몇 학생이 휴대전화를 끄지 않았다는 이유로 100명이 넘는 고등학교 수학 여행단 전원을 강제 퇴거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3일 오전 미국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애틀랜타로 이륙하려던 비행기 안에서 수학여행을 가려고 이 비행기에 탑승한 브루클린에 있는 정통 유대계 고등학교 학생 101명과 인솔 교사 8명 등 109명 전원이 승무원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강제로 쫓겨났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인솔 교사와 학생들은 “우리는 지시에 잘 따랐고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승무원들이 갑자기 휴대전화를 끄라고 이야기하며 몇몇 학생들이 이를 이행할 시간도 주지 않고 추방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우리를 마치 테러리스트 취급했다.”며 “우리가 유대계 학교 학생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종 차별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항공기가 소속된 노스웨서트 항공사 측은 성명을 내고 “당시 승무원의 퇴거 조치는 안전 수칙에 따른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고등학교 측은 “당시 승무원들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는 과민 반응”이었다며 “추후 조사를 진행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137명이 탑승했던 이 비행기는 이 소동으로 수학 여행단 전원이 내리는 과정에서 거의 텅 빈 채로 45분이나 지연 출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른 새벽에 졸지에 추방된 수학 여행단은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12시간이나 허비해야 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학생들은 추방한 ‘에어트랜’(airTran) 비행기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2년 만에 대(對)테러 정책에 근본적 변화를 꾀할 것임을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미 국방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무인기(드론) 폭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는 미국 안팎에서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나를 포함한 어떤 대통령도 테러의 완벽한 퇴치를 약속할 수 없다”고 토로한 뒤 “우리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기방어라는 주장만으로 모든 게 인정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지난 4년간 행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제 나는 이에 관한 ‘대통령 정책지침’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생포가 불가능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미국 시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있는 경우 ▲목표물이 확인되고 민간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 등에만 무인기 폭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는 관타나모 수용소와 관련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수용소 폐쇄를 시도했으나 의회가 이를 막았다”면서 “오늘 의회에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이송에 관한 제한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의 예멘 이송 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동시에 국방부에 해당 업무를 담당할 특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국방부에 대통령의 지침 이행을 위해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미군 전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색스비 챔블리스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테러리스트에게 승리를 안겨준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반전단체 여성 회원의 항의시위로 3차례나 중단됐다. 반전단체 ‘코드핑크’의 회원인 미디어 벤저민이 오바마의 연설 도중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오바마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고 “연설을 계속 하게 해 달라”고 진정시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여성의 주장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급진 이슬람, 런던 한복판 ‘흉기 테러’

    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 2명이 대낮에 영국 군인 1명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미국 보스턴 테러와 같이 서구에 불만을 품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런던 동남부 울위치의 영국 포병대 막사 인근 거리에서 흑인 남성 2명이 20대 군인 1명을 벌채용 대형 칼과 정육점 칼 등으로 무참히 살해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를 끌고 다니는가 하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현장을 배회하면서 시민들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ITV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용의자들이 피묻은 칼을 든 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고, 영국 억양의 영어로 “전능하신 알라신 앞에 맹세하건대 우리는 당신들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할 것이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용의자들은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나선 스카우트 교사 잉그리드 로요케네트에게 “(피해자가) 무슬림들을 죽였기 때문에 살해했다.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슬림들을 살해하는 것에 신물이 난다”고 범행 이유를 털어놨다. 용의자들은 사건 발생 20분 만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됐으며,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중 한 명은 런던에서 태어난 나이지리아 혈통의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이며, 지난 2001년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합류해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보내고, 최근에는 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를 지지하면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에서 중도 귀국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범인들이) ‘단독으로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건의 원인이 이슬람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전시·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2일 오후 2시 청담2문화센터에서 중장년층의 실업 해소를 위한 ‘중장년 맞춤형 취업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6명에 한해 1대1 심층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82. ●강동구 오는 26일 오후 3시 구민회관 2층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황혼미팅을 개최한다. 관내 주민 우선이며 모집인원은 40명이다. 어르신청소년과 (02)3425-5715. ●강북구 오는 24일까지 각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제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구직등록자로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7~9월 동안 활동할 사람들을 뽑는다. 일자리추진팀 (02)901-7245. ●강서구 다음 달 3~23일 등촌중학교 등마루관에서 제1기 ‘희망드림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대상 자격은 45~65세 80명이다. 은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행복한 노년의 준비 등 전문강사의 강의와 체험교육을 병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복지지원과 (02)2600-5328.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열린 강연 시리즈 ‘아시아 시대, 중심을 가다’ 4회차 강연이 23일 오후 4시 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다. 학계와 언론계, 문화계 관계자들이 대중문화 교류를 통한 연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아시아연구소 (02)880-2691. ●광진구 오는 31일까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진행될 도시원예전문가 양성과정의 수강생 60명을 모집한다. 다음 달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교육이 진행된다. 수강료 20만원 중 10만원은 구에서 지원한다. 교육지원과 (02)450-7537. ●구로구 주민과 예술가, 사회적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 장터인 ‘별별 시장’이 오는 24일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후 5~9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앞 구로근린공원에서 열린다. 벼룩시장과 아트마켓이 포함된 문화예술 한마당이다. 자치행정과 (02)860-2203. ●금천구 ‘2013 금천 취업박람회’가 23일 오후 1~5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현장 참가하는 25개 업체를 비롯해 60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청장년 구직자와 1대1 면접을 한다. 면접 컨설팅 등 일자리 상담도 할 수 있다.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오는 31일까지 ‘2013년 노원 동양고전아카데미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카데미는 6월부터 12주간 운영되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구청 교육정보포털 인터넷 접수 및 방문접수 등이 가능하다. 천자문, 주역 등 동양고전을 배울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 1~3급, 국가유공자는 수강료를 면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오는 25일 오후 1시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발바닥공원 런닝맨’ 행사를 개최한다. 2명 이상 짝을 이뤄 지정된 포스트를 돌며 제기차기를 통한 공동체놀이와 손수건 천연염색해보기, 현미경으로 식물관찰하기, 환경영상을 보고 환경문제바로알기 등 활동을 한다. 지속가능발전팀 (02)2091-3205. ●동대문구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교육뮤지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무료로 공연한다. 부모의 갈등 속에 한 어린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뮤지컬이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노량진 사육신공원 단종충신역사관에서 한국 고전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열린 청춘극장을 운영한다. 22일 ‘야행’(1977년작, 김수용감독), 29일엔 ‘장마’(1979년작, 유현목감독)가 상영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02)820-9670. ●마포구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하철 5호선 마포역 근처 마포공영주차장에서 ‘마포나루길 농특산물 장터’를 개최한다. 마포와 가장 가까운 친환경농업지인 경기 김포에서 당일 수확한 채소와 전국 지역특산물 등 50여가지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도화용강상권활성화추진단 (02)3153-6363. ●서대문구 23일 오후 7시 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음악회’가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문화체육과 (02)330-1410. ●서초구 매월 22일을 행복한 불끄기의 날로 정하고 오후 8~9시 소등 행사를 벌인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매월 22일, 1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전등을 끄면 된다. 기업환경과 (02)2155-6459. ●성동구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왕십리광장에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마지막 승부’를 연다. 만 9~16세, 만 17~24세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3인1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하면 된다. 성동청소년수련관 (02)2296-3746. ●성북구 ‘새 생명 열린 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무료다. 해금 연주가 차다슬과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알 에스프레소,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 마술사 토니 박 등이 공연을 펼친다. 한국새생명복지재단 (02)927-3040. ●송파구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오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몽촌토성역)에서 북페스티벌 ‘함께 읽어요, 더 행복한 송파’ 행사를 개최한다. 90여개의 행사부스가 마련돼 도서할인전을 비롯해 도서체험 프로그램, 저자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독서문화팀 (02)2147-2377. ●양천구 오는 28일 오후 2시 양천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5월 양천리더스 아카데미를 갖는다. 무료다. ‘쿠웨이트 박’으로 알려진 최주봉이 ‘신명나게 살자’란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선착순 입장이다. 교육지원과 (02)2620-3113. ●영등포구 2013 열린예술극장 공연이 오는 25일 곳곳에서 열린다. 오후 4시 문래공원에서는 민속예능인 김삼의 전통춤 공연, 오후 5시 당산공원과 영등포공원에서는 이종우의 클라리넷 공연과 한국전통예술공연단 신의문의 전통 연희 공연이 펼쳐진다. 열린예술극장 (02)521-0362. ●용산구 2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클래식과 무용이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연다. 상명대 윈드오케스트라와 현대무용단이 나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힐링&댄스’라는 주제로 클래식과 무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문화출산팀 (02)2199-7172. ●은평구 오는 25일 오전 11시~오후 3시 지하철 6호선 역촌역 평화공원에서 중고물품을 교환, 판매하는 ‘은평구민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교복과 신발, 책 등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수익금의 10%는 기부해야 한다. 자원재활용팀 (02)351-7585. ●종로구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핵심 마을 일꾼 양성을 위한 2013 상반기 종로 마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교육을 주관하며 지역자원 분석과 우수마을 탐방, 사업구상,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배울 수 있다. 2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하면 된다. 마을공동체지원팀 (02)2148-1483. ●중구 롯데백화점과 24~30일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중구 자매결연 지자체와 함께하는 로컬푸드 박람회’를 연다. 전남 장성군과 전북 무주군 등 9개 시·군의 34개 농가와 업체가 우리 농산물을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판다. 소비자보호팀 (02) 3396-5073. ●중랑구 22일 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저소득 아동 60명을 초청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이마트 상봉점과 묵동점 희망나눔봉사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환경사랑과 에너지절약이란 주제로 열린다. 자원봉사센터 (02)2094-1615. ●경기 고양시 다음 달부터 긴급복지 지원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생계지원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의 120%에서 150%로, 금융재산기준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완화된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구청에 할 수 있으며 4인 가족 기준 월 최고 104만 3000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민복지과 (031)8075-4367. 대중음악 ●유브이(UV) 소극장 버라이어티 콘서트 ‘까치와 하니’ 오는 24~25일 서울 마포구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인 ‘개가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유브이의 첫 번째 소극장 공연.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힌 가운데 블랙라이트쇼, 무대에 놓인 평상 위에서 벌이는 어쿠스틱 퍼포먼스 등 개그와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지정석과 스탠딩석 6만 6000원. (02)1544-1555. ●안전지대 내한공연 오는 6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982년에 데뷔해 일본 제이팝(J-POP)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안전지대의 데뷔 30주년 기념 아시아투어의 첫 번째 무대. 일본에서의 히트곡과 한국에서 번안 또는 리메이크된 곡들을 안전지대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을 극대화한 라이브연주로 들려준다. 9만 9000원~12만 1000원. (02)3143-5156. 전시 ●김재학 ‘김재학’전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장미그림’ 작가로 유명한 김재학(60) 화백이 장미 냄새 가득한 5월에 장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흔 다섯 번째 개인전. 꽃잎의 탱탱하고 보들보들한 기운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정밀 묘사를 추구하지만 절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착한 손맛’인 셈이다. 극사실화의 진짜 같은 착시를 불러오면서도 묘한 서정적 감흥을 끌어낸다. (02)734-0458. ●정주영 ‘부분밖의 부분’전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 ‘산 그림’ 작가인 정주영(43)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화풍을 재연했다. 쓸어내리는 듯한 붓터치로 표현된 화강암이 이목을 끈다. “정선이 그린 풍경을 답사하며 산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전통에 대한 재해석’을 넘어, 풍경 안에서 폭을 넓혔다. 실경을 보고 그린 작품은 끊임없는 붓질로 겹겹의 층을 이루며 독특한 깊이감을 품는다. (02)2287-3591. ●최인선 ‘미술관 실내’전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최인선(49·홍익대 교수) 작가가 작품을 온통 화려한 원색으로 치장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이 단박에 시선을 휘어잡는다. 경쾌한 리듬과 색의 변주를 담은 신작 50점이 나왔다. 작가의 서른여덟번째 개인전. 수직과 수평 구조를 오가며 입체와 평면, 배경과 기물을 뒤섞어 놨다. 온갖 색의 조합이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을 만들어내고 강렬한 공간을 연출한다. (02)542-0543. 공연 ●앙상블 바론 창단연주회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 ‘앙상블 바론’은 바이올린 임경묵, 김동환, 비올라 전낙연, 첼로 임정묵, 더블베이스 서민수 등 음악적 귀족주의를 꿈꾸는 다섯 남자들의 음악세계를 표현하고자 결성됐다. 더블베이스가 함께한 현악 5중주곡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석 2만원. (02)581-5404. ●2013 임수정 전통춤판 ‘동동(動動)’ 오는 6월 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한국무용가로서는 드물게 악(樂), 가(歌), 무(舞)를 두루 섭렵한 임수정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의 12번째 전통춤판. 북춤을 테마로 전국의 북춤 명인들이 모여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 북춤의 명인이었던 임 교수의 스승 박병천 선생 6주기를 추모해 선생의 유작인 북춤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석 2만원. (02)927-5951. ●제19회 현대무용단-탐 레퍼토리공연 ‘끌리는 힘(focal point)’ 오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1980년 창단해 꾸준히 창작작업을 이어 온 현대무용단-탐이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재공연하는 19번째 레퍼토리공연. 이번에는 2008년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작품 ‘끌리는 힘’을 조은미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의 안무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전석 2만원. (02)3277-2584. ●뮤지컬 우모자(UMOJA) 오는 26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뮤지컬 우모자가 내한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여는 공연.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아공의 역사를 흑인음악과 춤의 일대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재즈, 스윙, 가스펠, R&B 등 호소력 짙은 흑인음악과 부족댄스, 스윙댄스, 힙합댄스 등 역동적인 춤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해설자가 등장, 각 장면을 쉽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5만~13만원. (02)548-4480.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로망 뒤리스, 데보라 프랑소와, 니스 베조, 숀 벤슨 등. 1958년 타이핑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 받던 시절을 배경으로 스포츠광 보스와 독수리 타법 비서의 ‘타이핑 챔피언’을 향한 짜릿한 합숙훈련과 타이핑대회 과정을 담은 프랑스 영화. 속도감 넘치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로 1950년대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의상들이 눈길을 끈다. 111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폴 워커, 미셀 로드리게즈 등. 억만 달러가 걸린 한탕에 성공한 뒤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던 도미닉과 브라이언 앞에 정부 요원이 나타난다.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는 레이싱팀을 소탕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것. 도미닉은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특급 멤버들을 모은다. 130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비포 미드나잇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시머스 데이비. 영화 ‘비포 선라이즈’(1995)와 ‘비포 선셋’(2004)에서 이어진 ‘비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전편의 빈과 파리에 이어 그리스의 해변 카르다밀리를 배경으로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와 환경 운동가가 된 셀린느의 더욱 깊고 성숙해진 사랑을 그린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22일 개봉.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3D 감독 가미야마 겐지. 목소리 출연 다나카 아쓰코, 사카 오사무, 오쓰카 아키오. TV극장판의 3D 버전이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 도시, 군사독재정권 시아크 공화국의 테러리스트 13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공각기동대’로 불리는 공안 9과는 사건의 열쇠를 쥔 해커를 찾아나선다. 원작 ‘공각기동대’를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가미야마 겐지 감독에 대해 “이렇게 클 줄 알았다면 싹을 미리 잘라버릴 걸 그랬다”는 농담 섞인 극찬을 전한 바 있다. 108분. 15세 관람가. 23일 개봉.
  •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SWAT가 다시 공격?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SWAT가 다시 공격?

    영국의 ‘더 선’이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의 버려진 대저택 ‘네버랜드’(Neverland)가 다시 경찰의 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버랜드’는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놀이시설과 여의도의 3배 면적에 달하는 대저택으로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위치해 있다. 2009년 마이클 잭슨의 죽음으로 주인없는 ‘네버랜드’를 미국 경찰이 SWAT(특수기동타격대)의 훈련센터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왓트(SWAT)는 네버랜드 3천 에이커(약370만평) 부지를 테러리스트, 인질범, 무장강도 등에 대비하는 전투 훈련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짐 토마스(Jim Thomas,1993년 마이클 잭슨의 13세 소년 조디 챈들러성추행 혐의 사건을 담당한 전 보안관)는 “경찰들이 네버랜드에서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이클 잭슨이 2003년 개빈 아르비조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었을 때를 포함해 몇 차례 네버랜드를 습격한 적이 있다. 현재 네버랜드는 그가 대주주로 있는 시카모어 회사와 마이클 잭슨의 공동 소유로 되어 있다. 사진=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 시리아 반군에 치명적 공격무기 지원 준비”

    “美, 시리아 반군에 치명적 공격무기 지원 준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백악관이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사용은 ‘금지선’을 넘는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2년을 넘긴 시리아 사태가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사건)가 될 수 있다”면서 “사실이 확인되면 ‘동원 가능한 방안’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분명히 우리가 아직 동원하지 않은 방안들이 있으며, 이미 국방부 정책기획자에게 시리아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백악관은 정보기관들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지상군 투입 등 군사 개입을 촉구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는 있지만 언제, 누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진상을 모른다”고 말해 즉각적인 군사개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에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에 더욱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 반군 측에 치명적인 공격무기를 전달하는 준비에 착수했으며, 수주 안에 무기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 등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국 반군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은 반군에 제공된 무기가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해 식량과 의료품 위주로 공급해 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이 미국에 시리아 사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구한 데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슬람 최대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위해 시리아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셰이크 하산 나스룰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날 “시리아는 세계 곳곳에 진정한 친구들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시리아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수중에 떨어지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외로운 늑대/최광숙 논설위원

    2005년 7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버스 동시 다발 자살폭탄테러로 56명이 사망했다. 4.5㎏짜리 폭탄배낭을 메고 지하철역에 집결해 각자 목표물을 향해 흩어진 후 폭발물을 터뜨린 테러범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영국 관계 당국이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바로 이 테러에 알카에다가 개입됐다는 단서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무슬림이라는 사실을 빼고는 모두 영국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았고, 음악과 축구에 열광하는 영국의 보통 젊은이들과 다를 게 없었다. 2006년 런던발 미국행 민간항공기 7편에 대한 연쇄 테러를 모의했다가 적발된 이도 영국에서 태어나 의대에 다니던 젊은 파키스탄계 이민 2세 와히드 자만이다. 이들 테러범의 공통점은 바로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라는 점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는 이들이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범 타메를란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역시 외로운 늑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형제의 어머니 주베이다트가 형 타메를란으로 보이는 인물과 전화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감청했다고 한다. 이처럼 외로운 늑대들의 경우 알카에다로부터 직접적인 조종을 받지는 않지만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추종세력의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미 관계당국이 이들 형제 뒤에서 범행을 도운 제3의 용의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9·11 테러 이후 강력한 반테러 정책을 폈던 미국은 이제는 자국에서 싹튼, 지하디즘(성전)을 주창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같은 ‘내부의 적’과의 싸움에 직면해 있다. 영국이 무슬림 공동체 등과 협력, 이들이 영국 시민권자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테러 예방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영국은 테러로 연결될 수 있는 500~600건의 개별 사건에 선제적으로 개입해 사회적 분노가 폭력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이 덕분에 현재까지 8년간 심각한 테러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외로운 늑대는 알카에다 같은 투쟁적인 이슬람세력이 젊은 무슬림들을 세뇌시킨 탓도 있지만 세상에 대한 혐오 이데올로기도 한몫한다. 개인적 고통과 좌절 등이 세상을 뒤엎고 싶은 ‘증오의 이데올로기’와 만날 때 극단적인 행동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실업률과 어려운 경제 상황, 성공의 사다리가 사라진 우리 사회 어딘가에도 외로운 늑대들이 자라고 있지는 않을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백악관 “알아사드, 화학무기 사린가스 사용”… 美軍 ‘시리아 개입’ 중대국면

    백악관 “알아사드, 화학무기 사린가스 사용”… 美軍 ‘시리아 개입’ 중대국면

    미국 백악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정부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의회가 즉각 군사 개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2년 넘게 계속된 내전으로 7만여명이 사망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미겔 로드리게스 상원 연락관은 25일(현지시간) 존 매케인(공화당), 칼 레빈(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확실하지 않지만, 미 정보 당국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한은 해당 무기가 중추신경을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신경가스인 ‘사린’이라고 지목했지만 “정보의 신뢰도는 제각각”이라고 밝혀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 중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화학무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겨지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다”며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 정부는 시리아 반정부군 병사에게서 추출한 표본 분석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개입을 꺼려 왔던 미 정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對)시리아 정책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이 ‘금지선’(red line)을 넘어서는 것이고, ‘(미국의) 중대한 입장 변화를 가져올 행위’(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시리아 정권이 금지선을 넘은 것이 확실해졌고, 미국은 화학무기가 ‘나쁜 손’에 들어가지 않게 만드는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미군의 시리아 군사 개입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사 개입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시작된 이라크전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어벤져스’ 이후 스타크의 고군분투 ‘아이언맨3’

    ‘어벤져스’ 이후 스타크의 고군분투 ‘아이언맨3’

    1963년 코믹북으로 데뷔한 마블의 ‘아이언맨’만큼 영화화에 성공한 캐릭터도 드물다. 2008년 ‘아이언맨’(5억 8517만 달러·약 6548억원)과 2010년 ‘아이언맨2’(6억 2393만 달러·약 6982억원)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마블의 캐릭터를 모은 종합선물세트 ‘어벤져스’는 무려 15억 1175만 달러(약 1조 6916억원)를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도 뜨거웠다. 1·2편은 각각 430만명과 450만명, ‘어벤져스’는 707만명을 불러모았다. 25일 ‘아이언맨3’가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보다 1주일 빠르다. 영화는 ‘어벤져스’ 이후부터 시작한다. 영웅의 삶에 회의를 느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면장애와 정서불안에 시달린다. 그새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 일당은 스타크의 저택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목숨을 건졌지만, 남은 건 망가진 슈트 한 벌뿐. 테러의 위협에서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 페퍼(기네스 펠트로)를 지켜내기 위한 스타크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UP] 살아있는 3D·액션… 쾌감 충족 철학적 고민 더한 현실적 영웅으로 컴백 할리우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인 아이언맨. 명석한 두뇌와 준수한 외모, 위트 넘치는 유머까지 두루 갖춰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크(아이언맨)는 시즌3에서 영웅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더해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이전에 오만하리 만큼 당당했던 그도 두려움을 느끼는 연약한 존재였다는 점을 부각시켜 현실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어벤져스’에서 자신보다 강력한 존재를 겪은 뒤 불안감에 시달리며 개발해 낸 47벌의 슈트는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았던 말리부 해안가 절벽의 토니 스타크의 저택이 적에 의해 파괴되는 장면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세트장을 45도 각도로 기울어지도록 고안돼 3차원(3D) 입체감이 더 살았다. 추락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아이언맨이 13명의 인명을 구하면서 펼쳐지는 고공 액션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스카이다이빙팀이 투입돼 열흘간 비행기가 62회 이륙하며 만들어내 생생함이 느껴진다. 다앙한 관객층을 공략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1편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주인공 페퍼가 직접 슈트를 입고 아이언맨을 구하는 등 비중을 대폭 늘려 여성 관객의 호감을 샀다. 또 스타크를 돕는 최연소 조력자로 소년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버려진 대형 유조선에서의 전투 장면은 남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십 대의 아이언맨 슈트가 동시에 등장해 사방에서 적을 공격하는 장면은 통쾌한 쾌감을 안겨준다. 로맨티스트로서의 모습은 중장년층 관객들도 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드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나오는 깜짝 영상은 놓치지 말아야 할 덤이다. [DOWN] 차별성 없는 영웅… 매력 상실 틀에 갇힌 캐릭터·희소성 없는 물량공세 존 파브로가 연출한 ‘아이언맨2’에 대한 평가는 신통치 않았다. 북미에서는 심지어 1편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수 시리즈로 살아남으려면 변화가 필요했다. ‘리썰웨폰’ 시리즈와 ‘마지막 액션히어로’ ‘롱키스굿나잇’ 등 1990년 할리우드의 A급 시나리오 작가였던 셰인 블랙이 각본 겸 연출가로 투입된 배경이다. 고집불통에 남의 의견 따윈 안중에도 없고, 쇼맨십에 취해 단독행동을 일삼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3’에서 타인과 협력하는 법을 깨닫는다. 연인과 비서 사이에서 애매하던 페퍼와의 관계도 한걸음 발전한다. 블랙 감독은 심지어 페퍼에게도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 속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진을 기반으로 한 블랙 감독의 수술은 잘못됐다. ‘아이언맨’의 매력은 다른 슈퍼히어로와 차별성에서 비롯됐다. 군수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스타크는 늘씬한 미녀와 파티를 밝히는 플레이보이인 동시에 스스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 만큼 손재주가 좋다. 벌레에 물리거나 광선에 쏘여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의지와 첨단기술을 빌어 영웅이 됐다. 때론 모든 것을 다 가진 그가 얄밉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만만하고 유머러스한 슈퍼히어로도 없었다. 그런데 블랙 감독은 스타크를 적당히 착하고, 책임감을 갖춘 고만고만한 영웅으로 바꿔놓았다.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악당을 상대하려고 원격조정되는 수십 대의 아이언맨 수트가 떼로 등장하는 후반부 역시 아쉽다. ‘어벤져스’의 하이라이트 장면 못지않은 화끈한 물량공세로 볼거리는 얻었다. 하지만, 희소성이 없는 슈퍼히어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감독이 놓쳤거나, 무시한 대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보스턴 테러형제, 추가 폭탄 공격도 계획했었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사건 용의자 형제가 추가 테러를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스턴 경찰국장 에드 데이비스는 21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수사 당국이 테러 용의자인 타메를란(26)·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사제 폭탄 저장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폭탄과 폭발물 등으로 볼 때 이들 형제가 추가 테러공격도 하려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도 이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형제가 도주 과정에서 강취한 벤츠 차량의 주인에게 뉴욕으로 간다고 말했다”면서 뉴욕 추가 테러공격 가능성을 보도했다. 경찰은 벤츠 자동차 안에서도 급조폭발물(IED)을 찾았다고 밝혔다. 용의자 형제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붙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실일 경우 이번 테러가 단독범행이 아닌 국제 테러단체에 의한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대목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1000여명의 FBI 요원들이 차르나예프 형제와 연루된 ‘휴면세포’(sleeper cell)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보스턴에서 97km 떨어진 곳에서 체포했다고 수사 상황을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이 전했다. ‘휴면세포’란 은신한 채 공격을 준비하는 테러조직을 뜻한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두 개의 폭탄을 터뜨린 폭발장치는 구글 사이트 등에서 얻은 정보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아주 복잡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형제가 이미 사용한 폭탄 외에도 많은 사제 폭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조직적 테러 관측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직적 테러라는 확증은 없는 상황이다.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했으며, 형 타메를란이 동생을 세뇌시켰거나 조종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의자 형제의 삼촌인 루슬란 차르니도 언론 인터뷰에서 “조카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래서 자신들과 반대로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을 증오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생포된 용의자 조하르가 의식을 찾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조하르는 지난 19일 당국에 생포됐지만, 체포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그동안 신문에 응할 수 없었으며 특히 목에 총상을 입어 말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는 “조하르의 목 상처가 탄환이 들어간 부분은 크기가 작고 나온 부분은 큰 것으로 볼 때 근거리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그가 자살 시도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보스턴 테러 용의자 생포] 형, 작년 체첸 인근 6개월간 여행… 테러지침 하달받았을 가능성

    [보스턴 테러 용의자 생포] 형, 작년 체첸 인근 6개월간 여행… 테러지침 하달받았을 가능성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형제 용의자 2명 가운데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지난 18일 밤(현지시간)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사망한 데 이어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19일 오후 생포되면서 이제 관심은 이들의 범행 동기와 배후 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미 수사당국이 차르나예프 형제가 20 09~2011년 러시아의 대형 테러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도쿠 우마로프의 테러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우마로프는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 후 이슬람 독립국 건설을 추구하는 체첸 반군 최고 지도자다. 용의자들은 러시아의 체첸 자치공화국에서 태어나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 공화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조하르는 8살 때인 2002년 미국에 입국한 뒤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2006년 입국한 타메를란은 영주권자 신분이다. 체첸계 이슬람 무장세력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국제 테러조직의 주요 구성원이고 다게스탄은 체첸에서 밀린 이슬람 반군들이 새로운 거점으로 삼는 곳이다. 용의자들이 이슬람 테러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수사당국은 타메를란이 20 12년 7월부터 6개월간 체첸 인근 지역을 여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체첸 반군 지도자 등을 만나 테러 지침을 하달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타메를란의 유튜브 사이트에는 우마로프가 2007년 스스로 선포한 ‘북캅카스 지역’(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 가상의 이슬람 국가인 ‘캅카스 에미라트’의 인터넷 주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체첸 반군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캅카스 전사들은 미국을 상대로 어떤 군사적 행동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들이 이번 보스턴 테러 사건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반면 이들이 미국에 입국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는 점에서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한 자생적 테러리스트, 일명 ‘외로운 늑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연방수사국(FBI)이 2011년 러시아 정부 요청으로 타메를란이 이슬람 세력과 연계됐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가 러시아의 무자비한 체첸 반군 진압 작전을 비판해 온 만큼 미국인을 상대로 체첸계가 테러를 저지를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용의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뒤 도망가지 않고 보스턴 지역에 계속 머무른 것도 숙련된 테러 조직원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메를란이 인터넷에 “나는 한 명의 미국 친구도 없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미뤄 미국 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이 테러 동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테러 동기가 무엇으로 판명되든 이번 테러 사건으로 미국의 대테러 정책 변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9·11테러와 같이 외국인에 의한 테러가 아닌 미국 내 거주자에 의한 테러가 엄청난 위협이 된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보스턴 테러 용의자 차 번호판 ‘테러리스트 #1’

    보스턴 마라톤 테러 형제 용의자 중 형이 사망하고 동생에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사용했던 벤츠 차량의 번호판 이름이 공교롭게도 최고의 테러리스트(“Terrorista #1)를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 지역의 한 아파트를 급습하여 이들 형제 용의자들과 친한 친구였던 애즈매트와 디아즈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여자 친구로 보이는 여성도 함께 체포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이 사용한 테러리스트를 의미하는 번호판이 붙은 벤츠의 뒷면에는 욕(F*** you)을 의미하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으며, 이 아파트에는 체포된 테러 용의자인 조하르 차르나에프(19)가 한 때 같이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보스턴 테러 용의자의 지인들은 이들 형제가 전혀 테러와는 연관된 낌새를 채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에 차를 함께 사용한 친구들의 체포가 수사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수사관이 급습한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은 “평소 번호판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소름 끼치는 일이라 이사를 해야겠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체첸 형제의 단독 테러인가,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있나

    체첸 형제의 단독 테러인가,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있나

    지난 15일(현지시간)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가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이민 가정의 타메르란 차르나예프(26)와 조하르 차르나예프(19) 형제로 드러난 것은 예상 밖이다. 그동안 이번 범행은 중동 테러조직이나 미국에서 자생한 미국 국민의 소행으로 추측돼 왔기 때문이다. ‘체첸’이라는 이름은 러시아 내 테러사건에서 주로 등장했을 뿐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남의 나라 얘기였다. 9·11테러 이후 12년간 거의 완벽하게 테러를 막아온 미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이 이번 테러를 사전 포착하지 못했던 것도 용의자들이 중동이 아닌 러시아 출신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첸인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이며 이들이 러시아에서 자주 테러를 저질러 왔다는 점에서 이번 보스턴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따른 사건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조하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이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코란 경전들을 인용했으며, 타메르란은 유튜브에 ‘훌륭한 기도자가 되기 위한 일곱 단계’라는 제목으로 러시아 남자인 자신이 어떻게 이슬람을 받아들였는지를 간증하는 비디오를 게시했다. 부모, 두 자매와 함께 10년 전인 2003년쯤 미국으로 이민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 형제가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 조직에 연루됐는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BC는 다만 이들 형제가 국제적 연계와 군사적 경험이 있다고 보도, 테러조직의 일원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만일 이들이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독자적 테러리스트가 아닌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일원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중동 테러세력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강화되는 등 외교·군사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독자적 테러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미국의 국내 테러 감시대상의 반경이 중동 출신뿐 아니라 러시아 출신으로 확대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타메르란은 헤비급 권투선수 출신으로 2009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아마추어 권투대회인 ‘골든 글러브’ 상을 받았고 조하르는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둘다 건장한 체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하르는 고교시절 대입 장학금을 받는 등 공부도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고교시절 친구는 “조하르가 체첸 출신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는 보통 미국사람과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한 범죄 전문가는 CNN에 “정황상 동생이 형에 의해 극단주의에 세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BI는 전날 저녁 홈페이지에 두 명의 용의자가 폭발 직전 결승선이 있는 보일스턴스트리트를 걷는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FBI가 사진을 공개한 지 몇 시간 뒤인 밤 10시 30분쯤 용의자들은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침입했다. 용의자들은 32번 건물 인근에서 교내 경찰관 한 명을 살해한 뒤 현장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운전자를 인질로 삼아 달아난 뒤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를 풀어주고 보스턴 외곽 지역인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으로 도망갔다. 이 운전자는 용의자들이 “우리가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건을 일으켰다”고 자랑하듯 말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당국은 이후 현지 경찰을 비롯해 FBI 등 전 경찰력을 동원해 이들을 추적했고, 19일 새벽 워터타운에서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도주한 조하르가 폭탄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9일 아침 하버드대와 MIT 등 인근 대학이 모두 폐쇄되는 등 일대가 긴장에 빠졌다. 또 오전 9시부터는 조하르의 차량이 발견된 한 주택을 무장경찰 병력이 에워싸고 대치하는 장면이 오랜 시간 펼쳐졌다. 경찰은 25만여명의 워터타운 주민들에게 도주한 용의자가 “무장을 한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고 외부인에게 문을 열어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교통당국은 별도의 지침을 내리기 전까지 보스턴 대중교통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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