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테러리스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모빌리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횡단보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형마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음모론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49
  • 호화 경비행기 英공항서 추락… “오사마 빈라덴 가족 탑승” 보도

    호화 경비행기 英공항서 추락… “오사마 빈라덴 가족 탑승” 보도

    영국 햄프셔주에 있는 공항 내 주차장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은 조종사와 탑승객을 포함해 모두 4명이며, 빽빽하게 주차된 주차장 위로 경비행기가 곤두박질 치면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비행기는 추락 직후 불길에 휩싸였으며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4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브라질의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Embraer)가 만든 ‘페놈300’(Phenom 300)이며, 가격은 700만 파운드(한화 약 127억 7000만원)에 달한다. 영국 당국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사망자의 신원을 조사중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은 오사마 빈 라덴의 의붓어머니와 여동생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돼 있고 조종사는 요르단 출신의 파일럿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전히 경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당국은 사망자 신원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는 가운데, 현장 일대는 이를 수습하는 소방차와 구급차 등으로 일대가 마비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식인 1000명의 경고… “킬러 로봇, 핵보다 더 위험”

    지식인 1000명의 경고… “킬러 로봇, 핵보다 더 위험”

    전 세계 지식인과 인공지능 전문가 1000여명이 냉전 이후 새로운 군비 경쟁을 가져올 전쟁용 ‘킬러 로봇’의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애플의 공동 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언어학자 놈 촘스키 등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무기의 개발과 활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000여명의 전문가가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공개서한 작성을 주도한 생명의미래재단(FLI)은 인터넷전화업체 스카이프의 공동 설립자 얀 탈린이 지난해 설립한 비영리 과학단체다. FLI는 인공지능 개발에 따르는 위험을 연구하고 이에 대처하는 활동을 주로 하며 호킹과 머스크가 자문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개서한에서 인공지능 무기가 핵무기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목표물을 판별해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의 개발은 화약과 핵무기의 발명에 이은 전쟁 분야의 3차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무기는 핵무기와 다르게 비싸고 희소한 원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기술이 발전하면 주요 강대국은 인공지능 무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무기가 대량 생산돼 전 세계 국가들이 군비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우려했다. 또한 인공지능 무기가 경쟁적으로 생산된다면 암시장을 통해 국민을 통제하려는 독재자, 소수 인종을 청소하려는 군벌, 테러리스트의 손에 인공지능 무기가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무기는 암살, 국가 전복, 국민 탄압, 그리고 특정 민족 학살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적의 수단”이라며 “이에 인간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인공지능 무기의 개발 및 활용을 금지해 새로운 군비 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인공지능 무기의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전 세계에서 로봇 연구에 막대한 규모의 지원을 하는 단체 중 하나다. 2013년에는 750만 달러(약 87억원)를 로봇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과 기관에 지원했다. 영국은 무기용 로봇 연구·개발에 있어 미국보다 더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이 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공중 무기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개발돼 있다. 미 해군은 2013년에 무인용 드론을 항공모함에 시험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이 공습이 가능한 항공모함용 무인 전투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다. 또한 영국도 같은 해 ‘타라니스’라고 불리는 무인용 전투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등 서구의 강대국이 이처럼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새로 전개될 군비 경쟁에서 중국과 같은 잠재적 적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S, ‘폭탄 드론’ 이용한 민간인 테러 가능성” 경고

    “IS, ‘폭탄 드론’ 이용한 민간인 테러 가능성” 경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22일(현지시간) 드론에 의한 테러 공격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러는 정보원이 제공한 정보를 인용, 이슬람국가(IS)의 해외 공작을 감시중인 영국 정보부 MI5와 경찰 당국이 드론을 활용한 폭탄 테러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론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며 이 중에는 카메라 등 다소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장착·운송할 수 있는 제품도 여럿 존재한다. 더불어 IS가 드론을 직접 제작할 가능성도 있다. 자체 제작 드론은 구매 기록도 남지 않는 만큼 범인에 대한 추적이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드론들에는 사람의 머리 근처에서 폭발할 경우 목표를 살해하거나 중상을 입히기에 충분한 만큼의 C4폭약을 장착할 수 있다. 따라서 IS가 기존 드론 제품이나 자체제작 드론에 폭탄을 장착한 뒤 음악 페스티벌이나 축구 경기장 등 대중이 모인 공공장소에서 폭발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IS에 의한 군중 공격 위험은 예전부터 우려됐던 사항이다. 영국 내각 대테러 고문이었던 리차드 켐프 대령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대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고폭탄을 폭발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던 바 있다. 21일 저녁(현지시간) 한 대테러 정보 소식통 또한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드론 장난감의 기술이 점점 더 발달함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을 활용해 다수의 민간인을 공격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IS는 이러한 공격 전모를 영상으로 촬영해 배포하려는 의도를 가졌을 수 있다”며 “IS는 현재 911테러가 안겨주었던 공포를 재현시키는데 열중하고 있으며 드론 여러대의 동시 공격을 통해 이것이 가능하리라고 믿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S, 유럽에 ‘비밀기지’ 지었다

    IS, 유럽에 ‘비밀기지’ 지었다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동은 물론 유럽 내부에도 ‘비밀 훈련기지’를 설치한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미러 등은 18일(현지시간) IS가 보스니아의 외딴 마을 오쉬베의 토지를 대규모로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훈련 캠프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당국은 IS 관련 인물들이 이 지역 토지를 대규모로 구입하고 있으며 IS 산하 홍보매체 알푸르칸(Al-Furqan)의 수장이기도 한 하룬 메히세빅의 경우 무려 6000평가량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스니아는 IS가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밀입국이 용이하며, 전란에 휩싸였던 과거로 인해 불법 무기를 입수하기도 손쉬운 만큼 테러 훈련에 적합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한 현지 테러 전문가는 “이 마을에서 훈련받은 많은 보스니아 인들이 시리아로 파견됐고 지금도 파견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든 테러 공격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자들”이라고 비밀기지의 위험성을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현지 주민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숲 속에서 주기적으로 총 소리가 들린다. 마을이 ‘테러리스트 소굴’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두렵다”며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떠나고 싶지만 집을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정부 안보기관 SIPA는 “해당 마을에 대해서는 5월 한차례 단속 이후 감시 중”이라며 “재정지원, 단원모집 등 테러리스트 활동과 연루된 모든 혐의자들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니아 안보연구소장 아르민 크자릭은 “IS의 전투에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진 보스니아 국민들은 보스니아에 토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귀국 시 국가 안보 위협 인물로 분류돼 응당한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S, 유럽에 ‘비밀기지’ 지었다

    IS, 유럽에 ‘비밀기지’ 지었다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동은 물론 유럽 내부에도 ‘비밀 훈련기지’를 설치한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미러 등은 18일(현지시간) IS가 보스니아의 외딴 마을 오쉬베의 토지를 대규모로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훈련 캠프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당국은 IS 관련 인물들이 이 지역 토지를 대규모로 구입하고 있으며 IS 산하 홍보매체 알푸르칸(Al-Furqan)의 수장이기도 한 하룬 메히세빅의 경우 무려 6000평가량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스니아는 IS가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밀입국이 용이하며, 전란에 휩싸였던 과거로 인해 불법 무기를 입수하기도 손쉬운 만큼 테러 훈련에 적합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한 현지 테러 전문가는 “이 마을에서 훈련받은 많은 보스니아 인들이 시리아로 파견됐고 지금도 파견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든 테러 공격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자들”이라고 비밀기지의 위험성을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현지 주민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숲 속에서 주기적으로 총 소리가 들린다. 마을이 ‘테러리스트 소굴’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두렵다”며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떠나고 싶지만 집을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정부 안보기관 SIPA는 “해당 마을에 대해서는 5월 한차례 단속 이후 감시 중”이라며 “재정지원, 단원모집 등 테러리스트 활동과 연루된 모든 혐의자들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니아 안보연구소장 아르민 크자릭은 “IS의 전투에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진 보스니아 국민들은 보스니아에 토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귀국 시 국가 안보 위협 인물로 분류돼 응당한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주통신] IS 추종 ‘자생적 테러리스트’ 잡고 보니 경찰 아들

    미국 사법 당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미국 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대한 함정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 간부 아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청년인 알렉산더 시콜로(23)는 대테러 방지를 전담하고 있는 미 연방 사법기관에 의해 지난 4일, 대학 캠퍼스 등 공개 장소와 경찰서 등 사법기관에서 폭발물과 총기를 이용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에서 아들이 IS에 심각하게 심취해 있다고 연방기관에 제보한 사람은 보스턴 현직 경찰관인 시콜로의 아버지 로버트 시콜로였다. 로버트는 아들이 최근 IS 추종자에 일어난 튀니지 해양 휴가지 총기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찬사의 글을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IS를 찬양하는 등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심취해 있다고 연방 기관에 알렸다. 알렉산더는 평소에도 "미국 국민들은 전부 사탄"이라며 군사 시설 그리고 사법기관과 경찰서 등에 테러를 하겠다고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 연방기관의 위장 요원은 알렉산더에게 동조자인 것처럼 접근을 하고 기관총 등 다량의 무기를 제공할 의사를 피력하고 이를 수락한 알렉산더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쓰면서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또한, 연방 사법기관은 지난 3일 알렉산더를 감시하던 와중에 그가 대형 마트에서 폭발물을 만들기 위해 압력 밥솥을 구매하는 현장을 그대로 녹화하는 등 범죄 음모 혐의를 확인한 후, 그 다음 날 즉각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알렉산더의 가족은 성명을 발표하고 "아들의 음모에 매우 깊은 슬픔과 실망을 느끼고 있지만, 당국이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한 것은 다행"이라며 "지금은 언론이나 시민들이 우리 가족의 슬픔을 이해해 주고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위) 평소 반핵 운동 등 활동을 했던 알렉산더 모습, (아래) 알렉산더가 위장요원에게서 전달받은 총기류 (현지 언론 및 사법기관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지리를 보라, 국제 관계가 보인다

    지리를 보라, 국제 관계가 보인다

    왜 지금 지리학인가/하름 데 블레이 지음/유나영 옮김/사회평론/516쪽/2만원 지리학을 말하자면 지구본, 지도책을 놓고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산과 강, 나라 이름이나 국경을 외우는 학문쯤의 인식이다. 이런 지리학 방식은 제국주의의 산물이라고 한다. 19~20세기 초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한 곳의 일이나 상황이 그곳에만 국한하지 않는 ‘관계의 세상’이 됐다. ‘왜 지금 지리학인가’는 그 ‘관계의 세상’을 지리학의 프리즘으로 들여다봐 흥미롭다. 국제 관계를 움직이는 모든 사건은 공간적 개연성을 가져 지리적 시각으로 보지 않고선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일관되게 강조한다. 책은 크게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와 얽히고설킨 이슬람 분쟁, 그리고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이 겨루는 지정학적 문제가 그것이다. 먼저 기후변화를 살펴보자. 앨 고어의 이른바 ‘불편한 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인식이 도드라진다. 이를테면 태양과 흑점의 주기, 대양 순환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연 주기가 결정적 요인으로 드러난다. 이들 중 어떤 주기가 더 우세한가에 따라 온난과 한랭의 지점이 결정되는 만큼 지구온난화 같은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지구촌에 범람하는 테러의 본질을 놓고도 보통의 인식과는 다르게 진단한다. 흔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이해하는 무슬림 테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9·11 공격의 계획과 자금 지원 실행에 연루된 팔레스타인인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뿌리는 1884년 식민열강들이 베를린회의에서 아프리카 분할을 결정하면서 그은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종교선에 있다. 종교선은 이슬람전선을 형성, 국가 통합을 위협하고 테러리스트와 반군의 행동을 부추기는 분쟁지대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열강들이 종교, 인종을 무시한 직선 국경을 그어 아프리카를 분쟁지역으로 만든 것처럼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지적한다. 중동의 사스나 아프리카 에볼라, 메르스 같은 전염병과 알카에다, 헤즈볼라,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 테러 행적을 지도로 만들면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고 그 방법론은 중동, 유럽, 중국의 미래 가늠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공간적 사유의 바탕에 ‘세상은 평평하지 않다’는 지론을 놓고 있다. 세계가 평평하다거나 점점 더 평평해진다는 말은 세계의 핵심에 있는 이들에게는 공감을 살지 모르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세계화의 높은 장벽에 부딪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평화와 안정을 누리는 지역, 혹은 고질적 분쟁에 시달리는 곳에서 태어났느냐와 같은 지리적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로버트 맥나마라의 회고록에는 막대한 돈이 투입된 이 전쟁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서 불거진 인도차이나의 자연·인문 지리에 대한 오해들이 숱하게 열거돼 있다. 군사·민간 지도자들이 베트남의 사회적 현실과 전쟁 자체가 펼쳐진 물리·정치적 무대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데 서툴렀다는 맥나마라의 일갈은 지리적 문맹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극명히 보여 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분오열된 이슬람국가인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개입하면 그들이 이 제복 입은 무장 이교도들의 군대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과의 단절을 극명히 드러냈다. 이런 인식은 이 나라를 수렁으로 내몰았고 그 노력은 실패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 지리학의 무지를 타파하자고 매듭짓는다. “지리상 발견의 시대는 끝났어도 지리학적 발견의 시대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말 영화]

    ■백 투 더 퓨처(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마티 맥플라이는 스케이트 보드, 로큰롤, 자동차를 좋아하는 고교생이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고, 괴짜 발명가 브라운 박사와 친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브라운 박사는 마티에게 급히 연락을 해 비디오 카메라를 챙겨 나오라고 지시한다. 브라운 박사는 리비아 테러리스트들이 핵폭탄 제조를 부탁하며 맡긴 플루토늄을 빼돌려 만든 타임머신을 마티에게 선보인다. 브라운 박사는 자신이 키우는 개 아인슈타인과 마티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려 한다. 그런데 갑자기 리비아 테러리스트들이 나타나 브라운 박사에게 총격을 가하고, 마티만이 30년 전 과거인 1955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결국 마티는 자신을 미래로 돌려보내 줄 사람은 젊은 시절의 브라운 박사뿐이라는 생각에 그를 찾아간다. ■유덕화의 블라인드 디텍티브(OBS 토요일 오후 1시 50분) 강력반 형사인 총은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시력을 잃고 만다. 이 사고로 그는 경찰을 은퇴한 후 현상금이 걸려 있는 미해결 사건들을 해결하는 사립 탐정으로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홍콩 시내에서 시민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황산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총이 발군의 활약을 벌여 범인을 검거한다. 한편 강력반 여형사 통은 그의 능력에 반해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기억 속 친구 찾기를 부탁한다.
  • IS 라이벌 조직 ‘이슬람여단’, IS 대원 처형 ‘복수’

    IS 라이벌 조직 ‘이슬람여단’, IS 대원 처형 ‘복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외부인의 눈에는 동류(?)라고 여겨지는 여타 테러 조직과도 알력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다른 테러 조직원들을 무참히 처형하는 영상을 수차례 공개하며 그들과의 대립각을 첨예하게 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IS 대원들이 다른 조직원들에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은 테러조직 이슬람여단(Jaysh Al-Islam)이 촬영한 것이다. 지난 주 IS는 다마스커스 근처에서 다른 테러리스트 조직원 12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그 중 최소 3명 이상은 이슬람여단 소속으로 전해졌다. 두 조직은 지난 2월에도 대규모 전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처형 영상은 IS에 대한 ‘복수’의 성격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분명히 나타난다. 처형 집행자들은 IS가 포로들에게 입히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사용된 음악이나 편집 방식 또한 IS 영상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이슬람여단의 지휘자는 IS가 수니파 무슬림을 배신, 시아파와 연합했으며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이 소속된 시아파 분파 알라위트파와도 동조해 자신들의 성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뒤 처형을 집행한다. 이슬람여단은 IS 및 알카에다의 세 확장을 경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11년 50여개에 이르는 반군 조직을 통합하면서 창립된 조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여단을 통해 시리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점점 강력해지는 지하드 조직들을 제압할 복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IS와 이슬람여단은 둘 다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고 있지만, 이슬람여단이 IS의 ‘칼리프’ 체제에 복종하기를 거부한 후 서로 전쟁 중이기도 하다. 사진=ⓒ유튜브/hjgfd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눈에는 눈’…라이벌조직 ‘이슬람여단’, IS 대원 처형영상 공개

    ‘눈에는 눈’…라이벌조직 ‘이슬람여단’, IS 대원 처형영상 공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외부인의 눈에는 동류(?)라고 여겨지는 여타 테러 조직과도 알력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다른 테러 조직원들을 무참히 처형하는 영상을 수차례 공개하며 그들과의 대립각을 첨예하게 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IS 대원들이 다른 조직원들에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은 테러조직 이슬람여단(Jaysh Al-Islam)이 촬영한 것이다. 지난 주 IS는 다마스커스 근처에서 다른 테러리스트 조직원 12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그 중 최소 3명 이상은 이슬람여단 소속으로 전해졌다. 두 조직은 지난 2월에도 대규모 전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처형 영상은 IS에 대한 ‘복수’의 성격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분명히 나타난다. 처형 집행자들은 IS가 포로들에게 입히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사용된 음악이나 편집 방식 또한 IS 영상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이슬람여단의 지휘자는 IS가 수니파 무슬림을 배신, 시아파와 연합했으며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이 소속된 시아파 분파 알라위트파와도 동조해 자신들의 성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뒤 처형을 집행한다. 이슬람여단은 IS 및 알카에다의 세 확장을 경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11년 50여개에 이르는 반군 조직을 통합하면서 창립된 조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여단을 통해 시리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점점 강력해지는 지하드 조직들을 제압할 복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IS와 이슬람여단은 둘 다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고 있지만, 이슬람여단이 IS의 ‘칼리프’ 체제에 복종하기를 거부한 후 서로 전쟁 중이기도 하다. 사진=ⓒ유튜브/hjgfd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S 보복 가능성, 영국 국민 30명 사망에 캐머런 총리 “무관용 대응”

    IS 보복 가능성, 영국 국민 30명 사망에 캐머런 총리 “무관용 대응”

    IS 보복 가능성 IS 보복 가능성, 영국 국민 30명 사망에 캐머런 총리 “무관용 대응” 이집트 검찰총장이 29일(현지시간) 호위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부상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가 6명의 전사가 교수형을 당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공격을 선언한 뒤 발생했다.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부촌인 헬리오폴리스 자택에서 시내 사무실로 출근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폭발은 바라카트 총장이 자택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으며, 바라카트 총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영 메나(MENA)통신은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라카트 총장이 어깨가 탈구되고 코에서 피가 나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차량 최소 5대가 완전히 파괴됐고 가게 진열장의 유리도 산산조각이 났다. 한편 튀니지에서는 휴양지 총기 난사로 38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 영국인이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튀니지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레그쥐 말고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무관용을 천명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6일 튀니지 휴양지 수스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 38명 가운데 30명이 영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지 않아 영국인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해변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총격을 당하는 바람에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아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다짐했다. 그는 “영국은 충격과 슬픔 속에 단합돼 있다”면서 정부가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민주주의, 관용, 자유라는 영국의 가치를 퍼뜨리는 방식으로만 테러리즘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가치를 더욱 강하게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왕실이 이번 테러로 충격에 빠졌다며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영국 경찰은 자국 공항 등에 경찰 600명을 배치해 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튀니지 테러 현장에서 돌아온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29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개막에 맞춰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현장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대회에는 약 4만 명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윔블던 말고도 영국의 주요 지역 곳곳에서 대테러 경계 수준이 강화됐다. 영국 외무부는 튀니지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행자들에게 경고했다. 외무부는 당국에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테러리스트 단체에 경도돼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튀니지의 지중해 연앙 휴양지 수스에서는 26일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파라솔에 AK 소총을 숨기고 해변으로 접근해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에 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보복 가능성, 영국이 분노한 까닭은?

    IS 보복 가능성, 영국이 분노한 까닭은?

    IS 보복 가능성 IS 보복 가능성, 영국이 분노한 까닭은? 이집트 검찰총장이 29일(현지시간) 호위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부상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가 6명의 전사가 교수형을 당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공격을 선언한 뒤 발생했다.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부촌인 헬리오폴리스 자택에서 시내 사무실로 출근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폭발은 바라카트 총장이 자택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으며, 바라카트 총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영 메나(MENA)통신은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라카트 총장이 어깨가 탈구되고 코에서 피가 나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차량 최소 5대가 완전히 파괴됐고 가게 진열장의 유리도 산산조각이 났다. 한편 튀니지에서는 휴양지 총기 난사로 38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 영국인이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튀니지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레그쥐 말고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무관용을 천명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6일 튀니지 휴양지 수스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 38명 가운데 30명이 영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지 않아 영국인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해변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총격을 당하는 바람에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아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다짐했다. 그는 “영국은 충격과 슬픔 속에 단합돼 있다”면서 정부가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민주주의, 관용, 자유라는 영국의 가치를 퍼뜨리는 방식으로만 테러리즘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가치를 더욱 강하게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왕실이 이번 테러로 충격에 빠졌다며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영국 경찰은 자국 공항 등에 경찰 600명을 배치해 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튀니지 테러 현장에서 돌아온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29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개막에 맞춰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현장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대회에는 약 4만 명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윔블던 말고도 영국의 주요 지역 곳곳에서 대테러 경계 수준이 강화됐다. 영국 외무부는 튀니지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행자들에게 경고했다. 외무부는 당국에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테러리스트 단체에 경도돼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튀니지의 지중해 연앙 휴양지 수스에서는 26일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파라솔에 AK 소총을 숨기고 해변으로 접근해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에 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 차량 폭탄테러…튀니지 총기난사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 차량 폭탄테러…튀니지 총기난사

    IS 보복 가능성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 차량 폭탄테러…튀니지 총기난사 이집트 검찰총장이 29일(현지시간) 호위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부상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가 6명의 전사가 교수형을 당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공격을 선언한 뒤 발생했다.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부촌인 헬리오폴리스 자택에서 시내 사무실로 출근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폭발은 바라카트 총장이 자택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으며, 바라카트 총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영 메나(MENA)통신은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라카트 총장이 어깨가 탈구되고 코에서 피가 나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차량 최소 5대가 완전히 파괴됐고 가게 진열장의 유리도 산산조각이 났다. 한편 튀니지에서는 휴양지 총기 난사로 38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 영국인이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튀니지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레그쥐 말고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무관용을 천명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6일 튀니지 휴양지 수스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 38명 가운데 30명이 영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지 않아 영국인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해변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총격을 당하는 바람에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아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다짐했다. 그는 “영국은 충격과 슬픔 속에 단합돼 있다”면서 정부가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민주주의, 관용, 자유라는 영국의 가치를 퍼뜨리는 방식으로만 테러리즘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가치를 더욱 강하게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왕실이 이번 테러로 충격에 빠졌다며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영국 경찰은 자국 공항 등에 경찰 600명을 배치해 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튀니지 테러 현장에서 돌아온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29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개막에 맞춰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현장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대회에는 약 4만 명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윔블던 말고도 영국의 주요 지역 곳곳에서 대테러 경계 수준이 강화됐다. 영국 외무부는 튀니지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행자들에게 경고했다. 외무부는 당국에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테러리스트 단체에 경도돼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튀니지의 지중해 연앙 휴양지 수스에서는 26일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파라솔에 AK 소총을 숨기고 해변으로 접근해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에 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우! 지구촌] “차별 피하려”…IS로 떠난 성소수자들

    [나우! 지구촌] “차별 피하려”…IS로 떠난 성소수자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길 원하는 청년들이 전 세계에서 속출해 각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IS에서 탄압하고 있는 성 소수자인 청년 두 명이 IS를 찾아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영국 일간지 미러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의 발표를 인용, 트랜스젠더 남성인 빅토리아와 동성애자 남성 알렉세이가 IS의 신병 모집 광고에 현혹돼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캄차카 지역에 살던 이 22살 동갑내기 청년들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가족 및 이웃들에게 멸시를 받는다고 여기던 중 IS의 신병모집 홍보물을 접하고 가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빅토리아의 친척은 “빅토리아는 수술에 필요한 만큼의 돈을 모으지 못했고 친척들에게 돈을 구하려 했지만 모두들 거절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IS는 코란의 율법에 어긋나며 신이 정해주신 자연의 법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동성애자 남성을 고층 건물에서 추락시키는 방식으로 처형하는 등 성소수자들을 잔학하게 핍박해왔다.빅토리아의 친척 또한 “IS가 그녀를 살해하고 말 것이라며 경고했지만 그녀는 IS가 자신을 여자로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지 경찰 알렉산더 비노그라도프는 이번 사건을 두고 “국민의 테러리스트 조직 가담을 막는 것은 당연한 경찰의 책무이지만 이 경우에는 막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이들의 성 정체성이 공개된 이상 IS에 가담할 경우 곧 처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IS가 비록 사회에서 외면 받는 계층을 유인하는 홍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거기에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시킨 것은 아니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한편 러시아 또한 동성애자들에게 관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 또한 유념할 만한 사실이다. 러시아에선 지난 2013년에는 비전통적 성 가치관에 대한 교육을 금하는 일명 ‘반 동성애 법’이 통과됐는가 하면 극우주의 단체들에 의한 동성애자 테러가 종종 벌어지는 등 동성애자들에게 혹독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차별 피하려 찾은 곳이…IS로 떠난 성소수자 청년들

    차별 피하려 찾은 곳이…IS로 떠난 성소수자 청년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길 원하는 청년들이 전 세계에서 속출해 각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IS에서 탄압하고 있는 성 소수자인 청년 두 명이 IS를 찾아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영국 일간지 미러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의 발표를 인용, 트랜스젠더 남성인 빅토리아와 동성애자 남성 알렉세이가 IS의 신병 모집 광고에 현혹돼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캄차카 지역에 살던 이 22살 동갑내기 청년들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가족 및 이웃들에게 멸시를 받는다고 여기던 중 IS의 신병모집 홍보물을 접하고 가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빅토리아의 친척은 “빅토리아는 수술에 필요한 만큼의 돈을 모으지 못했고 친척들에게 돈을 구하려 했지만 모두들 거절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IS는 코란의 율법에 어긋나며 신이 정해주신 자연의 법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동성애자 남성을 고층 건물에서 추락시키는 방식으로 처형하는 등 성소수자들을 잔학하게 핍박해왔다.빅토리아의 친척 또한 “IS가 그녀를 살해하고 말 것이라며 경고했지만 그녀는 IS가 자신을 여자로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지 경찰 알렉산더 비노그라도프는 이번 사건을 두고 “국민의 테러리스트 조직 가담을 막는 것은 당연한 경찰의 책무이지만 이 경우에는 막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이들의 성 정체성이 공개된 이상 IS에 가담할 경우 곧 처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IS가 비록 사회에서 외면 받는 계층을 유인하는 홍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거기에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시킨 것은 아니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한편 러시아 또한 동성애자들에게 관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 또한 유념할 만한 사실이다. 러시아에선 지난 2013년에는 비전통적 성 가치관에 대한 교육을 금하는 일명 ‘반 동성애 법’이 통과됐는가 하면 극우주의 단체들에 의한 동성애자 테러가 종종 벌어지는 등 동성애자들에게 혹독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킹에 뚫린 항공 시스템… 사이버 테러 위협 현실로

    폴란드 국적 항공사인 LOT의 운항시스템이 해킹당하며 3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5시간 가까이 지속된 사상 초유의 해킹으로, 이 회사의 비행 스케줄이 뒤엉켜 버렸지만 폴란드 당국은 해커의 정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 직후 미국 의회 보고서가 경고한 항공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테러의 위협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5시간 가까이 지속… 승객 1400여명 발 동동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의 쇼팽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LOT의 여객기들이 전날 오후 4시쯤 갑자기 멈춰 섰다. 해커가 LOT의 이륙 운영시스템에 침입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탓이었다. 비행 스케줄에 맞춰 이륙하려던 여객기들은 이륙 신호를 감지할 수 없었고, 승객 14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항공 당국은 이번 공격이 공항시스템이 아닌 개별 항공사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항공사의 전산시스템에 담긴 비행 스케줄에는 이착륙 여객기의 편명과 항로, 고도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또 관제탑의 통제를 통해 충돌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LOT는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해 이날 오후 9시쯤 운항을 재개했지만 구체적인 사고 내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항공 당국, 해커 정체조차 파악 못해 ‘초긴장’ 항공사 측은 “이런 사이버 공격은 처음”이라며 “다행히 비행 중인 여객기들은 영향을 받지 않아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세바스티안 미코시 LOT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신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해커에게) 뚫렸다”며 “이는 LOT의 문제가 아닌 항공업계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신종 테러 위협으로 떠올랐다. 공항 항공관제시스템, 비행기 운항시스템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테러리스트가 원격조종으로 비행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4월 미 보안업체 원월드랩 창업자 크리스 로버츠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해 뉴욕 상공을 날고 있는 여객기의 엔진을 조작했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케이지에 갇혀 ‘킬러 교육’받는 10대...IS, 현장 사진 공개

    케이지에 갇혀 ‘킬러 교육’받는 10대...IS, 현장 사진 공개

    어렸을 적 괴한에게 납치된 뒤 혹독한 환경에서 ‘킬러’로 키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실제 ‘테러리스트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선전용 영상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얼굴에 복면을 쓴 채 복싱 경기장과 비슷한 커다란 링 안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링 안에는 키가 작은 아이들이 지휘관(사령관)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지휘관은 훈육용으로 쓰이는 듯한 긴 막대기를 들고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도 다른 아이들은 유격훈련이 실시되는 외부로 이동되고, 지휘관은 바닥에 누운 아이들의 배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닌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역시 복면을 쓴 아이들이 머리로 벽돌이나 타일을 부수는 등 보기만 해도 아찔한 훈련이 이어진다. 이번 영상은 이라크 내부의 IS 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버킹엄대학 안보 및 기밀연구센터의 앤토니 글리스 교수는 해당 영상 제작과 공개의 주된 목적이 외국인 전사 및 아이를 둔 부모의 시선을 끌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가 IS에 가담해 ‘워리어’가 되길 원하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겨냥한 영상으로 해석된다. IS를 위해 아이들을 야수로 만드는 역겨운 영상”이라고 비난했다. 테러리즘 연구소 IPT의 소장인 스티브 에머슨은 “어린 지하디스트를 훈련시키는 것은 IS가 테러 지역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을 실시할 때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이들을 데려다 세뇌시키는 것은 어린나이일수록 세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과 IS의 새로운 세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훈련받는 아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어린 지하디스트들의 훈련은 결국 그들이 꿈꾸는 이슬람 사회의 재건을 위한 일로 해석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일드 웨폰…IS, 테러리스트 ‘조기교육’ 현장 공개

    차일드 웨폰…IS, 테러리스트 ‘조기교육’ 현장 공개

    어렸을 적 괴한에게 납치된 뒤 혹독한 환경에서 ‘킬러’로 키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실제 ‘테러리스트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선전용 영상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얼굴에 복면을 쓴 채 복싱 경기장과 비슷한 커다란 링 안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링 안에는 키가 작은 아이들이 지휘관(사령관)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지휘관은 훈육용으로 쓰이는 듯한 긴 막대기를 들고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도 다른 아이들은 유격훈련이 실시되는 외부로 이동되고, 지휘관은 바닥에 누운 아이들의 배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닌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역시 복면을 쓴 아이들이 머리로 벽돌이나 타일을 부수는 등 보기만 해도 아찔한 훈련이 이어진다. 이번 영상은 이라크 내부의 IS 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버킹엄대학 안보 및 기밀연구센터의 앤토니 글리스 교수는 해당 영상 제작과 공개의 주된 목적이 외국인 전사 및 아이를 둔 부모의 시선을 끌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가 IS에 가담해 ‘워리어’가 되길 원하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겨냥한 영상으로 해석된다. IS를 위해 아이들을 야수로 만드는 역겨운 영상”이라고 비난했다. 테러리즘 연구소 IPT의 소장인 스티브 에머슨은 “어린 지하디스트를 훈련시키는 것은 IS가 테러 지역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을 실시할 때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이들을 데려다 세뇌시키는 것은 어린나이일수록 세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과 IS의 새로운 세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훈련받는 아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어린 지하디스트들의 훈련은 결국 그들이 꿈꾸는 이슬람 사회의 재건을 위한 일로 해석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밀요원에 뻥 뚫린 美공항 보안체계 파문

    비밀요원에 뻥 뚫린 美공항 보안체계 파문

    테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미국 공항 보안체계가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비밀요원들이 가짜 무기들을 소지하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거의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1일(현지 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ABC 방송 등 언론들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 소속 비밀요원들이 미 공항 보안체계를 불시에 점검하기 위해 약 10여 군데 공항에서 모의 폭발물과 총기 등을 가지고 일반인 승객을 위장해 70차례의 탑승을 시도했으나,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미 교통안전국(TSA)은 이 중 단 3건만 적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비밀요원들은 수화물뿐만 아니라 몸 뒤쪽 등 부분에도 모의 폭발물 장치를 붙여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경보에도 불구하고 공항 보안요원들은 이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국토안보부는 밝혔다. 이에 관해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러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즉각 미 교통안전국에 보안체계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교통안전국은 지난 2009년 약 6,000억 원의 예산을 들어 미 전역의 공항 보안체계를 강화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2,212정의 총기류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 국토안보부의 비밀 조사 결과, 아직도 보안 체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 미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밝혀지자, 교통안전국 직원들은 미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요원들이 '슈퍼 테러리스트'라면서 "그들은 우리 보안 체계의 허점이 무엇인지 등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존재"라면서 허를 내찼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미 공항에서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총기류들 (미 교통안전국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애국법 연장 실패… NSA, 감청·도청 못한다

    1일 새벽 0시 1분(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테러리스트 추적을 위한 대규모 통신기록 수집 활동이 멈춰 섰다. NSA의 이 같은 활동 근거가 되는 애국법 대체 법안인 ‘미국자유법안’이 전날 미 상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달 31일 자정으로 기존 애국법 관련 조항의 시한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원은 2일 또는 3일 대체법안 최종 처리를 위한 표결에 나선다고 밝혀 NSA의 대(對)테러 활동 제한이 풀릴지 주목된다. 상원은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이례적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자유법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미 정보당국의 대규모 통신기록 수집을 반대해 온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폴 의원은 “우리는 우리의 자유가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며 NSA 등 정보기관에 국민의 사생활을 위협하는 대규모 통신기록 수집 권한을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국법 215조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 범죄 수사를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이미 미국자유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NSA 등 정보기관이 필요한 통신기록을 통신회사에 요청하고, 정보기관이 통신기록을 보존하지 않으며, 테러와 무관한 미국인들에 대한 무차별 대량 통신기록 수집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상원은 지난달 23일 미국자유법안과 대규모 통신기록 수집의 근거가 되는 애국법 215조의 2개월 연장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부결됐다. 상원은 휴회 후 일주일 만에 회의를 재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정보기관의 반테러 활동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뉴욕타임스는 “통신기록 수집 만료는 9·11테러 이후 테러와 국가안보에 대한 달라진 정서를 보여준다”며 “NS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안보와 개인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한 절충안을 만들어 2일 또는 3일 최종 표결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같은 당 폴 의원의 완강한 반대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매코널 대표가 상원이 개정안을 부결시킨 뒤 일주일 휴회를 허용함으로써 215조 반테러 조항 연장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은 폴 의원을 배제한 채 의원들과 회의를 한 뒤 “폴 의원은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최악의 대선 후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 등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며 “정보활동 감소에 만족하는 사람은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상원이 정보당국의 무책임한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보장해주기를 요청한다”며 “국가안보에 관한 한 상원의원 개인의 동기를 뒤로 하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