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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위태’ 자포리자 원전…젤렌스키 “7일 단전돼 상황 매우 위급” 경고

    ‘위태위태’ 자포리자 원전…젤렌스키 “7일 단전돼 상황 매우 위급” 경고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또다시 위기감이 돌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에 1주일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돼 위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제 7일이 지났으며 과거에 이런 일은 없었다.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의 포격으로 발전소 전력망이 차단됐으며 현재 디젤 발전기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운영에 필요한 백업 디젤 발전기 중 하나가 고장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 어떤 테러리스트도 러시아가 지금 하는 것과 같은 일을 감히 원전에 저지른 적은 없다”면서 “세계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그는 “자포리자 원전 전력망을 신속하게 재연결하기 위해 양측과 지속해 연락하고 있다”면서 “현재 원전은 비상 디젤 발전기 덕에 대처하고 있어 즉각적인 위험은 없지만 지속 가능한 상황은 분명 아니다”고 밝혔다.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개전 이후 지금까지 상대방이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핵 재앙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최근에도 정전 문제를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에도 한동안 가동되면서 한때 양측의 전투로 외부 전력 공급이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2022년 9월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을 중단했으나 원자로 내부에 핵연료는 여전히 냉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꼭 필요하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건강 문제, 대처할 준비 됐나요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건강 문제, 대처할 준비 됐나요

    자살 예방 기관 방문을 위해 탑승한 비행기에서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20대 한 외국인 승객이 내 동료 교수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는데, 눈빛과 표정이 적절치 않았다. 교수에게 확인해 보니 이 승객이 마우스 USB를 빼서 숨겼다고 했다. 잠시 뒤에는 지나가던 승객의 주머니에 손을 넣는 모습까지 보였다. 곧바로 승무원이 제지했고, 나는 다른 승무원을 불러 “마음이 아픈 사람 같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이어 팀장급 승무원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임을 밝힌 뒤 “망상을 보이는 환자 같다”고 전했다. 그는 능숙하게 팀을 지휘해 그 승객을 맨 뒷자리로 옮기고 나서 대화를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 승객은 정신과 약을 끊으면서 증상이 재발한 상태였다. 그는 ‘승객 중 테러리스트가 있어 신호를 보내면 미사일이 날아온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테러를 막으려 절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 승무원이 전담해 대화를 이어 갔고, 나는 “망상을 반박하지 말고 두려움에는 공감하며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급약을 먹여 보려 했으나 그는 투약을 거부했다. 잠시 차분해지던 그는 다시 폭력적으로 변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나는 팀장에게 “승객 본인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치가 필요한데, 법적 권한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항공안전법상 기장에게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결국 승무원 5명이 역할을 나눠 긴급 신체 억제를 시행했다. 설명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안내 방송을 했다. 그 과정에서 놀란 승객 한 명이 공황 발작을 겪기도 했지만 곧 진정됐고, 기내는 안정을 되찾았다. 착륙 후 승객은 경찰에 안전하게 인계됐다. 한국 승무원들은 철저히 훈련된 모습이었다. 도착지 경찰에 미리 연락해 두었고, 내 조언에 따라 환자에게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이름을 부르며 차분히 설명하고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영국 히스로 공항에 상주 정신과 전문의가 있다고도 알려줬다. 만약 이날 대응이 미숙했다면, 자칫 기내 문 개방 같은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 실제 그런 사례가 적지 않다. 비행기 안에서의 경험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경남 진주 방화 사건 때도 9차례나 출동했던 경찰이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산업재해 사망 기록을 보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누군가가 “죽고 싶다”고 호소했는데도 자살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태원 참사에 투입됐던 소방관처럼 트라우마가 예견된 상황에서도 자살을 막지 못하고 있다. 초기 대처만 충실했다면 치료와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가족의 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다.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도의 단계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직장, 학교, 지역사회에서 책임 있는 리더들부터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트럼프, 이민국 총격에 “좌파 탓… ‘안티파’ 해체할 것”

    트럼프, 이민국 총격에 “좌파 탓… ‘안티파’ 해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불법이민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공격”이라며 자국 내 반파시즘 운동 단체인 ‘안티파’(Antifa)를 해체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에 이어 또다시 극단적 정치폭력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 이념 갈등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댈러스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지역의 한 ICE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총격범이 인근 건물 옥상에서 ICE 시설과 출입구에 있던 밴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ICE 요원들에게 체포된 사람들이 정식 구금시설로 이송되기 전 잠시 머무는 곳이다. 피해자는 모두 구금자였고 ICE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용의자는 29세 남성 조슈아 얀으로 밝혀졌으며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에 ‘반(反) ICE(ANTI-IC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점으로 미뤄 이념적 동기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 폭력은 급진 좌파가 법 집행 기관을 끊임없이 악마화하고, ICE 요원들을 ‘나치’에 비유한 데서 비롯됐다. 커크 암살 사건 이후 급진 좌파 테러리스트들의 끊임없는 폭력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선포했고, 이번 주 이런 국내 테러 조직들을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티파는 해외 테러 조직과 달리 지도자나 중앙본부가 없는 같은 성향을 가진 이들의 모임인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용의자 얀이 2020년 3월 텍사스주 민주당 예비선거에 투표하고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며 “그는 주로 비디오 게임과 자동차, 마리화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베네수엘라 마약선 또 공습… 3명 제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 조직의 마약 운반선에 또 공격을 가해 3명의 마약범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지난 2일에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에 폭격을 가해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내 명령에 따라 미군은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분명히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 및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두번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확인된 이들 테러리스트가 국제 수역(공해)에서 미국인을 중독시키는 치명적 무기인 불법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들은 미국 국가 안보, 외교 정책, 핵심 이익에 위협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3명의 남성 테러리스트를 공격으로 제거했으며 미군 피해는 없었다”면서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하면 우리는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카르텔의 불법 행위는 수십년간 수백만명의 미국인을 살해하며 미국 사회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더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약 운반선이라는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백악관이 엑스(X)에 공개한 공습 영상을 거론하며 “바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화물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코카인과 펜타닐이 든 큰 봉지가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배가 불타고 있는 흐릿한 화면에서 바다 위의 화물은 보이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강력 반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자국 선박 공격에 대해 “이것은 긴장이 아니다. 전면적 침략”이라고 규정하며 대미 소통을 단절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공격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자국의 원유를 얻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 커크쇼 빈자리 채운 밴스 “좌파와 맞서 싸울 것”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피살된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대신해 15일(현지시간) 고인이 생전에 맡아온 쇼 진행자로 직접 나섰다. 현직 부통령이 민간인의 죽음을 기리며 쇼 진행자로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공화당 내에서 커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쇼’를 2시간 동안 진행하며 “우리 행정부가 거둬온 많은 성공은 사람들을 조직하고 모으는 찰리의 능력 덕분”이라며 “(커크는) 단지 우리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도운 것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인사 구성도 도왔다”고 말했다. 커크는 과거 부통령 후보로 밴스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파괴적이었던 좌파 극단주의 운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진정한 화합은 진실의 산을 오른 다음에야 이뤄질 수 있다”고 좌파 진영을 겨냥했다. 또 “폭력을 선동하고 촉진하며 관여하는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예고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진보적인 억만장자 조지 소러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 포드재단이 혐오스러운 기사에 돈을 댄다고 비판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날 쇼에 출연해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정부 전반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도 게스트로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숨진 커크를 기리며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겠다고 밝혔고, 오는 21일 애리조나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포착] 美 인구 3억 명인데…트럼프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 사망” 황당 주장

    [포착] 美 인구 3억 명인데…트럼프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 사망” 황당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마약으로 사망한 미국인이 3억 명에 달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MSNBC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에 대한 미국의 치명적인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인 3억 명이 마약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에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두 번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배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일에도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격침을 가했다.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선박 탑승자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로부터 베네수엘라 선박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이 ‘불법’이라고 주장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말을 전해 들었다. 그러자 그는 “불법은 (미국의 군사 행동이 아니라) 문제의 선박에 실린 마약과 그것을 실어 나르는 행위”라며 “지난해 마약 때문에 (미국인) 3억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황당한 이유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지나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MS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첫째,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과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실제 수는 약 7만 5000명이다. 관계자들은 예방할 수 있는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조처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7만 5000명과 3억 명의 격차는 매우 크다. ▲둘째, 트럼프의 통계와 산술에 대한 접근 방식이 수년간 엉망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불법 약물로 인해 미국 인구의 거의 90%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과장은 터무니없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3억 명 사망’ 발언이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진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인 팸 본디 법무장관의 공이 컸다. 본디 법무장관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치켜세우려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마약을 압수하면서 2억 58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SNBC는 “본디 법무장관이 불편한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려 했다”면서 “미국 인구가 3억 4000만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법무장관은 사람들에게 마약이 미국 인구의 4분의 3을 죽일 수 있다고 믿게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마약 밀매 조직 등 카르텔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 합법적일까트럼프 대통령의 ‘3억 명 사망’ 발언뿐 아니라 군사작전이 합법적인가를 둔 논란도 여전하다. 지난 1기 임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반입과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시 참모진들의 반대로 미군이 직접 투입되지는 않았다. 미국 현지 법에 따라 대통령이 군대를 국내법 집행에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단 내란이나 폭동 등 특별한 경우에만 군 동원이 허용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란법을 언급하며 군대를 동원해 폭력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란법은 1807년에 제정된 미국 연방법으로써, 미국 대통령이 미군과 연방 국가 수비대를 배치하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이번 군사작전은 공해에서 벌어진 점, 또 당국이 이들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MSNBC는 “미국 관리들이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표준 절차를 지켜야 한다. 선박을 정지시킨 뒤 수색하고, 실제 마약을 압수하고, 탑승자들을 체포해 심문하는 것 등이 그 절차”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2주 전(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약 밀수범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발견했을 때 표준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의 주장처럼 배에 타고 있던 11명이 실제로 마약 카르텔의 일원이었는지 알 수 없다. 배에 실제 마약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면서 “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 작전이 ‘전쟁 범죄’일 수 있다는 지적에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에서는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주 동안 터무니없는 통계(3억 명 사망) 외에는 아무것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트럼프, ‘좌파와의 전쟁’ 선포”…신문사엔 21조원 소송

    “트럼프, ‘좌파와의 전쟁’ 선포”…신문사엔 21조원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후 좌파 단체를 겨냥한 광범위한 단속을 예고했다. 익명의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은 장관들과 연방 부처 수장들이 보수 진영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는 단체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 작업의 목표가 폭력으로 이어진 좌파 단체의 활동을 국내 테러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은 생전 커크가 진행한 팟캐스트 쇼를 대신 진행하며 이런 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쇼’를 직접 진행한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성장해 온 좌파 극단주의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운동은 찰리가 암살자의 총탄에 살해된 이유 중 일부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폭력을 선동하고 촉진하며 관여하는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진보적인 억만장자 조지 소러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 포드재단이 혐오스러운 기사에 돈을 댄다고 비판하며 이들 단체에 대한 과세가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쇼에 함께 출연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번 암살로 이어진 조직화된 캠페인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분노를 모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해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정부 전반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들 조직을 식별하고 방해하고 해체하고 파괴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커크의 사망이 ‘급진 좌파’ 탓이라면서 좌파 세력을 조직하고 자금을 댄 사람들이 누구인지 조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커크의 암살범이 보수진영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단체의 일원임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단속이 보수에 반대되는 의견을 더 광범위하게 탄압하는 준비작업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NYT는 극좌 민주당 대변인”…21조원 명예훼손 소송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급진 좌파의 대변인’이라고 규정하며 150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 규모의 소송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NYT를 향해 “미국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라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NYT가 수십년간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그의 가족, 사업, 미국 우선주의 운동,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과 유산을 훼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되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적이고, 비하하는’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NYT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외설편지’를 분석해 보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 기사에서 NYT는 2003년 엡스타인이 받은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밀착 정황을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된 편지’라고 전면 부인했으나 NYT가 그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는 등 양측은 공방을 벌였다.
  • 트럼프 “미국인 수백만 명 살해”…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 (영상)

    트럼프 “미국인 수백만 명 살해”…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인들의 마약 운반선을 공격해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나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두 번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파도에 출렁이던 작은 보트 한 척이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인다. 미군의 이번 공격으로 배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확인된 이들 테러리스트가 국제 수역(공해)에서 미국인을 중독시키는 치명적 무기인 불법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들은 미국 국가 안보, 외교 정책, 핵심 이익에 위협을 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고 미군 피해는 없었다”면서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하면 우리가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카르텔의 불법 행위는 수십 년간 미국인 수백만 명을 살해하며 미국 사회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면서 “만약 마약이 육로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배를 막았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에 대한 2차 공습에 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공격 직후 코카인과 펜타닐이 가득 든 큰 봉지들이 바다 곳곳에 흩뿌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에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펼쳤고 당시 1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 CNN에 따르면 이 배에는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 트렌 데 아라구아(아라과) 조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트렌 데 아라구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한다. 이 조직은 미국과 서반구 전역에서 대량 살인과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벌써 두 번째 군사 작전, 마약 카르텔 근절 가능할까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두 번째 군사 작전이 펼쳐지면서 국외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갈수록 과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며 마두로 대통령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한화 약 693억 원)를 걸었다. 또 미 해군은 마두로와 연계된 마약 테러 집단의 마약 밀매 단속을 위해 군함 최소 8척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마약 밀매 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전 두목인 마르가리토 플로레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에 “트럼프의 공격적인 접근 방식은 라틴아메리카의 범죄 조직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당신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든 마약 밀매업자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쫓고 있다. 그래서 두려움을 느끼는 마약 밀매범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네수엘라 당국은 미군의 공격을 받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마약을 운반하거나 밀수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 (영상) 트럼프, 또 군사 작전 명령…“미국인 수백만 명 살해한” 마약 운반선 격침 [포착]

    (영상) 트럼프, 또 군사 작전 명령…“미국인 수백만 명 살해한” 마약 운반선 격침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인들의 마약 운반선을 공격해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나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두 번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파도에 출렁이던 작은 보트 한 척이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인다. 미군의 이번 공격으로 배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확인된 이들 테러리스트가 국제 수역(공해)에서 미국인을 중독시키는 치명적 무기인 불법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들은 미국 국가 안보, 외교 정책, 핵심 이익에 위협을 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고 미군 피해는 없었다”면서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하면 우리가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카르텔의 불법 행위는 수십 년간 미국인 수백만 명을 살해하며 미국 사회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면서 “만약 마약이 육로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배를 막았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에 대한 2차 공습에 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공격 직후 코카인과 펜타닐이 가득 든 큰 봉지들이 바다 곳곳에 흩뿌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에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펼쳤고 당시 1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 CNN에 따르면 이 배에는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 트렌 데 아라구아(아라과) 조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트렌 데 아라구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한다. 이 조직은 미국과 서반구 전역에서 대량 살인과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벌써 두 번째 군사 작전, 마약 카르텔 근절 가능할까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두 번째 군사 작전이 펼쳐지면서 국외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갈수록 과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며 마두로 대통령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한화 약 693억 원)를 걸었다. 또 미 해군은 마두로와 연계된 마약 테러 집단의 마약 밀매 단속을 위해 군함 최소 8척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마약 밀매 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전 두목인 마르가리토 플로레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에 “트럼프의 공격적인 접근 방식은 라틴아메리카의 범죄 조직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당신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든 마약 밀매업자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쫓고 있다. 그래서 두려움을 느끼는 마약 밀매범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네수엘라 당국은 미군의 공격을 받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마약을 운반하거나 밀수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 유엔 안보리가 ‘망한’ 이유…‘카타르 공습’ 규탄 성명, 황당 그 자체

    유엔 안보리가 ‘망한’ 이유…‘카타르 공습’ 규탄 성명, 황당 그 자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다만 이번 성명에는 도하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15개 이사국은 성명에서 국제사회 내 긴장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카타르 주권과 영토 수호에 대해 지지를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보리는 성명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들을 포함한 인질들의 석방, 전쟁과 가자지구에서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안보리가 카타르가 공습당한 사실은 규탄하면서 정작 카타르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카타르와 연대하며 주권과 영토 수호를 지지한다는 자리에서 카타르를 ‘때린’ 이스라엘을 언급하지 않은 안보리에 ‘식물기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성명의 초안은 영국과 프랑스가 작성했고 의장국인 한국과 이스라엘 동맹인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모두가 동의하면서 채택됐다. 미국, 성명 채택했지만 이스라엘에 불만 커져미국이 카타르 공습을 규탄하는 안보리 성명에 동의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에 그만큼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 카타르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국가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내용을 이스라엘이 아닌 미군을 통해 알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또 전쟁 중재국을 공습하는 이례적인 사태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알지 못한 일”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매우 짧았고 기회를 포착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치는 네타냐후, 트럼프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정책 결정부터 수많은 목숨이 달린 전쟁의 중재까지 수많은 상황에서 일관성이 부족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중동전쟁뿐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푸틴 대통령이나 네타냐후 총리에 압박하는 메시지를 냈다가도 돌연 그들과의 친분이나 연대를 강조하는 트럼프만의 화법은 관련국들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혼돈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전쟁을 돕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는 이유다. 이스라엘 “우릴 비난하는 나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카타르 도하 공습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알카에다까지 끌어들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일 영상 성명에서 “내일인 9월 11일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건국 이후 미국 영토에서 벌어진 최악의 만행을 저지른 날”이라면서 “우리에게는 10월 7일이 있다. 그날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만행을 유대인들에게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항공기를 납치해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등에 충돌시킨 사건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일과 동일선상에 놓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했다”며 “우리는 카타르에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자 박수쳤던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이 같은 원칙을 고수하고 실행한 것에 대해서도 박수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엔 안보리는 ‘망했다’?…카타르 공습 규탄 성명, 황당 그 자체인 이유 [핫이슈]

    유엔 안보리는 ‘망했다’?…카타르 공습 규탄 성명, 황당 그 자체인 이유 [핫이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다만 이번 성명에는 도하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15개 이사국은 성명에서 국제사회 내 긴장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카타르 주권과 영토 수호에 대해 지지를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보리는 성명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들을 포함한 인질들의 석방, 전쟁과 가자지구에서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안보리가 카타르가 공습당한 사실은 규탄하면서 정작 카타르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카타르와 연대하며 주권과 영토 수호를 지지한다는 자리에서 카타르를 ‘때린’ 이스라엘을 언급하지 않은 안보리에 ‘식물기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성명의 초안은 영국과 프랑스가 작성했고 의장국인 한국과 이스라엘 동맹인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모두가 동의하면서 채택됐다. 미국, 성명 채택했지만 이스라엘에 불만 커져미국이 카타르 공습을 규탄하는 안보리 성명에 동의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에 그만큼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 카타르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국가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내용을 이스라엘이 아닌 미군을 통해 알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또 전쟁 중재국을 공습하는 이례적인 사태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알지 못한 일”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매우 짧았고 기회를 포착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치는 네타냐후, 트럼프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정책 결정부터 수많은 목숨이 달린 전쟁의 중재까지 수많은 상황에서 일관성이 부족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중동전쟁뿐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푸틴 대통령이나 네타냐후 총리에 압박하는 메시지를 냈다가도 돌연 그들과의 친분이나 연대를 강조하는 트럼프만의 화법은 관련국들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혼돈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전쟁을 돕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는 이유다. 이스라엘 “우릴 비난하는 나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카타르 도하 공습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알카에다까지 끌어들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일 영상 성명에서 “내일인 9월 11일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건국 이후 미국 영토에서 벌어진 최악의 만행을 저지른 날”이라면서 “우리에게는 10월 7일이 있다. 그날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만행을 유대인들에게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항공기를 납치해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등에 충돌시킨 사건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일과 동일선상에 놓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했다”며 “우리는 카타르에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자 박수쳤던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이 같은 원칙을 고수하고 실행한 것에 대해서도 박수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동혁 “제1야당에 선전포고… ‘여의도 대통령’ 보는 듯”

    장동혁 “제1야당에 선전포고… ‘여의도 대통령’ 보는 듯”

    이준석 “자극적 언사만 가득” 혹평혁신당은 “시대적 과제 제시” 호평 ‘내란 청산과 위헌정당 해산 경고’를 앞세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여야 대표가 첫 악수를 한 지 하루 만에 국회가 또다시 강대강 대치로 얼어붙는 양상이다.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온 정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50여분간 이어진 연설에 민주당 의원들은 40여 차례 박수로 화답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건건이 딴지를 걸며 반박했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강조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조지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느냐”는 고성이 나왔고, “반미 테러리스트”라고 소리친 국민의힘 의원도 있었다. 정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연이어 추켜세우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 말 대잔치 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연설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웅성대자 “일단 들어 보라. 다 뼈가 되고 살이 될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위헌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할 때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는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다. 또 “어제(8일) 대통령께서는 정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은 것을 가졌으니 양보하라 주문했는데 오늘 연설은 양보가 아니라 여전히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비어천가’만 부르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던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연설”이라며 “자극적 언사만이 가득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백선희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정 대표의 연설은 국민주권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검찰·사법·언론개혁과 민생 회복, 산업 도약을 포함한 시대적 과제를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 (영상) 이스라엘, 카타르 도하 첫 공습…“하마스 지도부 타격” [포착]

    (영상) 이스라엘, 카타르 도하 첫 공습…“하마스 지도부 타격” [포착]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을 표적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도 파국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알 자지라와 아이 온 팔레스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구쳤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군과 신베트(이스라엘 대테러 정보기관)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타격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이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논의하던 도중 공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대표단을 이끄는 하마스 정치국 부의장 칼릴 알하야와 또 다른 고위급 자헤르 자바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마스 수장 칼레드 메샬도 이들이 있던 회의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하마스 대표단이 살아남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등 주요 인사의 생사를 둘러싸고 관측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2년간 전쟁을 이어오면서 하마스와 연대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노려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도하에 정치국 사무실을 운영해왔고, 전쟁 발발 이후 이곳이 사실상 하마스의 지휘부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는 하마스 등 역내 무장조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긴장 완화와 중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충격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카타르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 규탄…역내 안보 교란”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이 범죄적인 공격은 카타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의 무모한 행위, 역내 안보를 계속 교란하는 행위, 카타르의 안보와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 걸프국과 아랍연맹(AL)도 규탄 성명을 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카타르를 이스라엘이 공격했다”며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히 침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주재 미국대사관은 “도하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는 보고에 따라 ‘실내 대피’(shelter-in-place)를 발령했다”며 자국민에게 대피 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 관리들이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공격을 이미 알았고 작전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최고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늘의 행동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적인 작전이었다”고 일축했다. 또 “이스라엘이 시작했고 이스라엘이 수행했으며 이스라엘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직 이번 공습과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 美 F-35 vs 베네수엘라 F-16 교전?…미국산 전투기끼리 충돌 가능성

    美 F-35 vs 베네수엘라 F-16 교전?…미국산 전투기끼리 충돌 가능성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산 전투기들끼리 교전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스텔스 전투기 F-35 10대를 푸에르토리코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조직원 11명이 탄 마약 운반선을 폭격해 격침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나의 명령으로 미군들은 남부사령부 담당 지역에서 식별된 트렌데아라과(TdA) 마약테러분자들에게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이 불법 마약 운반을 위해 국제 수역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을 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테러리스트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베네수엘라 정권을 연결 지으며 추가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은 폭력적 정권교체 계획을 포기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4일 베네수엘라 공군은 F-16 전투기 2대를 동원해 미 구축함 제이슨 더넘호 상공에서 위협 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를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격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베네수엘라가 미군을 위협하는 데 사용한 전투기가 미국산 F-16이라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한때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였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최초로 F-16 도입 승인을 받은 국가로 1980년대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24대를 구매해 운영했다. 이 덕분에 한동안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가장 강한 공군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1999년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이 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고 자연스럽게 F-16의 유지 보수와 부품 공급이 끊겼다. 이에 차베스는 F-16 등의 미국 무기를 이란에 판매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현재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산 F-14와 비슷하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 외국으로선 유일하게 이란에 F-14를 판매했는데, 이란의 팔레비 왕이 친미 정권으로 소련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고 있던 이라크와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 측은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포브스는 “F-35와 같은 미군의 주력 전투기가 베네수엘라의 미국산 F-16을 격추하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중동에서는 이미 미제 전투기들끼리 충돌하거나 대치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 美 F-35 vs 베네수엘라 F-16 교전?…미국산 전투기끼리 충돌 가능성 [밀리터리+]

    美 F-35 vs 베네수엘라 F-16 교전?…미국산 전투기끼리 충돌 가능성 [밀리터리+]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산 전투기들끼리 교전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스텔스 전투기 F-35 10대를 푸에르토리코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조직원 11명이 탄 마약 운반선을 폭격해 격침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나의 명령으로 미군들은 남부사령부 담당 지역에서 식별된 트렌데아라과(TdA) 마약테러분자들에게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이 불법 마약 운반을 위해 국제 수역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을 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테러리스트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베네수엘라 정권을 연결 지으며 추가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은 폭력적 정권교체 계획을 포기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4일 베네수엘라 공군은 F-16 전투기 2대를 동원해 미 구축함 제이슨 더넘호 상공에서 위협 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를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격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베네수엘라가 미군을 위협하는 데 사용한 전투기가 미국산 F-16이라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한때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였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최초로 F-16 도입 승인을 받은 국가로 1980년대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24대를 구매해 운영했다. 이 덕분에 한동안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가장 강한 공군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1999년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이 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고 자연스럽게 F-16의 유지 보수와 부품 공급이 끊겼다. 이에 차베스는 F-16 등의 미국 무기를 이란에 판매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현재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산 F-14와 비슷하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 외국으로선 유일하게 이란에 F-14를 판매했는데, 이란의 팔레비 왕이 친미 정권으로 소련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고 있던 이라크와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 측은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포브스는 “F-35와 같은 미군의 주력 전투기가 베네수엘라의 미국산 F-16을 격추하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중동에서는 이미 미제 전투기들끼리 충돌하거나 대치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 푸틴 “모스크바로 오라” 젤렌스키 “키이우로 오든지”…갈등 절정

    푸틴 “모스크바로 오라” 젤렌스키 “키이우로 오든지”…갈등 절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언급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오라고 맞받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키이우로 올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매일 미사일을 맞고 공격받는데 내가 이 테러리스트의 수도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하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제안했으나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인 만큼 사실상 회담 성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 하기에 본인과 정상회담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푸틴은 (회담과 휴전을 중재하는) 미국과 장난을 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한 외국군 규모가 수천명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헝가리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하고 나서 안전보장군 규모에 대해 “약간 정도가 아니라 분명히 수천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안전보장군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한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주둔 외국군이 러시아의 ‘정당한 타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푸틴 “회담 최적 장소는 모스크바…100% 안전”“나토군 우크라 배치되면 정당한 타격 목표물”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기 가장 좋은 장소가 모스크바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서 “다음에 누군가 진정으로 우리와 만나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준비됐다. 이를 위한 최적의 장소는 러시아 수도, 영웅 도시 모스크바”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은 이러한 회담을 원하고 제안했다”며 “나는 ‘우리는 준비됐다. 오시라. 작업과 안전에 필요한 조건을 반드시 제공할 것이다. 100%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당신을 만나고 싶지만 만남을 위해 어느 장소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과한 제안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참석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회담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제안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면서 오스트리아, 바티칸, 스위스, 걸프 국가 3곳 등 최소 7개국이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는 항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화하기 위해 초대됐다”면서 “그것은 푸틴의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더라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키이우 정권 지도부는 최근까지 우리에게 좋은 말을 하지 않았고 어떠한 직접 접촉 가능성도 배제했지만 현재 그들은 상호작용을 요청하고 제안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는 준비가 됐다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이는 의미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의지가 있더라도 우크라이나 측과 핵심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적,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종료 후에도 계엄을 이유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법적 정당성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기 위한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군대라도 그곳에 배치되면, 특히 현재 전투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정당한 타격 목표물로 가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러시아의 장기적 안보 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쳤고, 계속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스스로 안전보장을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하면서 보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안전보장) 합의가 이뤄지면 러시아는 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다. 당연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를 위한 안전보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군,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트럼프 “11명 현장에서 사망” (영상)

    미군,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트럼프 “11명 현장에서 사망”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선을 향해 군사작전을 펼쳤다. 국외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갈수록 과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는 불과 몇 분 전 아주 많은 마약을 싣고 가는 배를 말 그대로 ‘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엄청난 마약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서 매우 많은 양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차단했고, 회의가 끝난 후 여러분도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오늘 미군은 남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했고 마약 테러 조직이 운영하는 마약 운반선을 상대로 치명적인 공습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날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한 마약 운반선이 남부 카리브해에서 감행된 미국의 공습을 받아 폭발한다. CNN에 따르면 이 배에는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 트렌 데 아라구아(아라과) 조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마약 운반선이 미군의 미사일에 맞아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국은 이번 군사작전에 어떤 종류의 무기가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트렌데 아라구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한다. 이 조직은 미국과 서반구 전역에서 대량 살인과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테러리스트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이 글을 통해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마약 밀매 조직 등 카르텔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 합법적일까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통제하기 위해 관세 등을 무기로 멕시코와 중국 등을 압박해 왔다. 지난 1기 임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반입과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시 참모진들의 반대로 미군이 직접 투입되지는 않았다. 미국 현지 법에 따라 대통령이 군대를 국내법 집행에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단 내란이나 폭동 등 특별한 경우에만 군 동원이 허용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란법을 언급하며 군대를 동원해 폭력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란법은 1807년에 제정된 미국 연방법으로써, 미국 대통령이 미군과 연방 국가 수비대를 배치하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다만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이번 군사작전은 공해에서 벌어진 점, 또 당국이 이들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CNN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카르텔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는 데 대한 법적 권한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내가 백악관 법률 고문을 대신하여 답변할 수 없다. 다만 모든 조치는 사전 논의를 통해 취해졌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고 실제로 이들은 테러 조직이다”라고 강조했다.
  • (영상) “트럼프, 마약 운반선에 미사일 날렸다”…11명 현장 사살, 합법적인가 [포착]

    (영상) “트럼프, 마약 운반선에 미사일 날렸다”…11명 현장 사살, 합법적인가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선을 향해 군사작전을 펼쳤다. 국외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갈수록 과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는 불과 몇 분 전 아주 많은 마약을 싣고 가는 배를 말 그대로 ‘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엄청난 마약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서 매우 많은 양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차단했고, 회의가 끝난 후 여러분도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오늘 미군은 남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했고 마약 테러 조직이 운영하는 마약 운반선을 상대로 치명적인 공습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날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한 마약 운반선이 남부 카리브해에서 감행된 미국의 공습을 받아 폭발한다. CNN에 따르면 이 배에는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 트렌 데 아라구아(아라과) 조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마약 운반선이 미군의 미사일에 맞아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국은 이번 군사작전에 어떤 종류의 무기가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트렌데 아라구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한다. 이 조직은 미국과 서반구 전역에서 대량 살인과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테러리스트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이 글을 통해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마약 밀매 조직 등 카르텔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 합법적일까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통제하기 위해 관세 등을 무기로 멕시코와 중국 등을 압박해 왔다. 지난 1기 임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반입과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시 참모진들의 반대로 미군이 직접 투입되지는 않았다. 미국 현지 법에 따라 대통령이 군대를 국내법 집행에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단 내란이나 폭동 등 특별한 경우에만 군 동원이 허용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란법을 언급하며 군대를 동원해 폭력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란법은 1807년에 제정된 미국 연방법으로써, 미국 대통령이 미군과 연방 국가 수비대를 배치하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다만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이번 군사작전은 공해에서 벌어진 점, 또 당국이 이들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CNN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카르텔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는 데 대한 법적 권한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내가 백악관 법률 고문을 대신하여 답변할 수 없다. 다만 모든 조치는 사전 논의를 통해 취해졌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고 실제로 이들은 테러 조직이다”라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제거 성공…“복면 속 그 얼굴, 지옥에 떨어졌다”

    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제거 성공…“복면 속 그 얼굴, 지옥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아부 오베이다(40)를 공습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전날 이스라엘군이 오베아디를 노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지역을 표적 공습했다”면서 “이 작전으로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폭격은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에 명중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베이다를 포함해 해당 아파트에 살던 주민 모두가 사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총 11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2008년과 2012년, 2014년에도 ‘하마스의 얼굴’로 활동해 온 오베이다를 노린 표적 공격을 시도했다. 오베이다는 매번 이스라엘군의 암살 시도를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4번째 만에 결국 살해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에 “하마스 테러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가자에서 제거됐다”면서 “그는 지옥 바닥으로 떨어져 이란, 가자, 레바논과 예멘에서 온 ‘악의 축’ 구성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며 “하마스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얼굴’ 오베이다는 누구?오베이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알카삼여단 대변인으로 활동해왔으며 복면을 쓴 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연설과 글로 된 성명을 내면서 하마스의 간판 얼굴로 활동해 왔다. 2006년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했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하마스의 심리전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0년 동안 하마스 군사 조직의 선전기구를 책임지는 동시에 언론과 조직 간의 조율을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로 꼽혀왔다. 이스라엘군은 오베이다가 이끄는 하마스 선전부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촬영한 잔혹한 영상을 대중에게 유포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오베이다의 조직이 테러 행위를 선동하기 위해 아랍 세계 전역에 영상을 퍼뜨리고 가자지구의 인질 영상을 배포했다”면서 “우리는 신베트와 군 정보부가 수집한 사전 정보 덕분에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를 지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023년 전쟁이 시작된 뒤 오베이다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의 실체가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라는 이름의 남성이며, 복면을 벗은 맨얼굴의 사진을 공개했었다. 오베이다가 지난 29일 마지막으로 올린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해 공세를 펼 경우 해당 지역에 억류된 인질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공습 앞두고 거센 반대 목소리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하마스를 겨냥한 공세를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작전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경고를 발령했으며, 곧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기근이 공식적으로 확인 및 선포된 가자시티 외곽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구호품 공중 투하도 며칠째 끊긴 상태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가자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지게 할 뿐 아니라 아직 현지에 억류된 인질들의 목숨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질 가족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인질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은 성명에서 “오늘 밤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 정부가 인질 석방보다 끝없는 전쟁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는 국민의 뜻에 완전히 반하며,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포착] “복면 속 그 얼굴, 지옥에 떨어졌다”…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제거 성공

    [포착] “복면 속 그 얼굴, 지옥에 떨어졌다”…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제거 성공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아부 오베이다(40)를 공습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전날 이스라엘군이 오베아디를 노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지역을 표적 공습했다”면서 “이 작전으로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폭격은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에 명중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베이다를 포함해 해당 아파트에 살던 주민 모두가 사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총 11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2008년과 2012년, 2014년에도 ‘하마스의 얼굴’로 활동해 온 오베이다를 노린 표적 공격을 시도했다. 오베이다는 매번 이스라엘군의 암살 시도를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4번째 만에 결국 살해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에 “하마스 테러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가자에서 제거됐다”면서 “그는 지옥 바닥으로 떨어져 이란, 가자, 레바논과 예멘에서 온 ‘악의 축’ 구성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며 “하마스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얼굴’ 오베이다는 누구?오베이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알카삼여단 대변인으로 활동해왔으며 복면을 쓴 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연설과 글로 된 성명을 내면서 하마스의 간판 얼굴로 활동해 왔다. 2006년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했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하마스의 심리전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0년 동안 하마스 군사 조직의 선전기구를 책임지는 동시에 언론과 조직 간의 조율을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로 꼽혀왔다. 이스라엘군은 오베이다가 이끄는 하마스 선전부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촬영한 잔혹한 영상을 대중에게 유포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오베이다의 조직이 테러 행위를 선동하기 위해 아랍 세계 전역에 영상을 퍼뜨리고 가자지구의 인질 영상을 배포했다”면서 “우리는 신베트와 군 정보부가 수집한 사전 정보 덕분에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를 지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023년 전쟁이 시작된 뒤 오베이다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의 실체가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라는 이름의 남성이며, 복면을 벗은 맨얼굴의 사진을 공개했었다. 오베이다가 지난 29일 마지막으로 올린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해 공세를 펼 경우 해당 지역에 억류된 인질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공습 앞두고 거센 반대 목소리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하마스를 겨냥한 공세를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작전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경고를 발령했으며, 곧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기근이 공식적으로 확인 및 선포된 가자시티 외곽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구호품 공중 투하도 며칠째 끊긴 상태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가자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지게 할 뿐 아니라 아직 현지에 억류된 인질들의 목숨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질 가족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인질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은 성명에서 “오늘 밤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 정부가 인질 석방보다 끝없는 전쟁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는 국민의 뜻에 완전히 반하며,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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