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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발한 판촉으로 불황 이긴 영국항공

    ◎추첨통해 “5만명에 공짜여행 제공” 약속/2년간 세계10대항공사중 유일한 흑자/타사에도 서비스경쟁 불붙여 지난 91년 4월21일 런던 도심의 리젠트거리에 있는 영국항공(BA) 사무실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 적이 있었다.세계 항공운수 업계가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BA가 21일 하룻 동안 5만명에 한해 무료항공권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고 발표하자 공짜여행을 노린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상 최대의 제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단행된 이 사업은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충격요법이었다.BA는 이 판촉행사 직전 6일 동안 주요 일간지에 연일 대대적인 전면광고를 냈는데 이 광고의 신청서를 오려서 제출하면 추첨으로 5만명을 선정,공짜여행을 시켜준다고 약속했었다. 이같은 요란한 판촉활동에 비난도 많았지만 오늘날 국제 항공사들이 여전히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세계 10대 항공사 가운데 BA만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주목을 받고 있다. 걸프전과 경제불황으로 항공 여객수가 줄어들면서 전쟁 직후 2달동안 무려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국제 항공운수 업계는 아직까지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특히 BA는 걸프전 기간중 친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의 최대 표적으로 알려지면서 탑승객수가 30% 이상 감소하는 시련을 겪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BA는 걸프전이 끝난 직후 종업원 4천6백명을 감원한 뒤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던 것이다. 무료로 나누어준 표 5만장을 값으로 치면 무려 1천만파운드(약 1백30억원).『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그렇게까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테러공포에서 벗어나 다시 비행기를 타주기를 빈다』는 것이 존 킹회장의 말이었다. BA의 무료 항공권 제공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서비스경쟁에 불을 붙였다.영국의 버진 애틀랜틱사는 기내 무료마사지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항공(JAL)은 1등석 승객들에게 초밥서비스를 도입했다.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사는 덤핑과 함께 「동반자용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지금도 많은 항공사들이 갖가지 서비스와 함께 왕복항공권을 살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등 손님 끌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요금인하 경쟁은 오히려 항공사들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91년 중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2억5천만달러,에어프랑스가 1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미국의 콘티넨털 에어라인은 최근 당국에 파산신고를 했으나 채무변제 문제에 걸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BA는 91년 중 총매출액 1백56억달러에 3억8천만달러의 이익을 내면서 세계 제1의 항공사로 올라섰다.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수지에서도 2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보였다. 세계적 경기불황과 환율파동에 따른 악조건에서 거둔 BA의 성과는 81년 취임한 존 킹회장의 경영개혁에서 비롯됐다.그는 5만명에 달하던 종업원을 3만명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없는 62개 노선을 폐지했으며 소유 부동산과 낡은 항공기도 처분했다.이에 힘입어 82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1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냈고 83년에는 흑자폭이 4억달러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정부의 민영화계획도 순조롭게 이뤄져 87년 주식을 민간에 매각함으로써 15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킹회장은 자유경쟁과 정부개입 축소를 주장해 왔다.따라서 BA의 경영진은 광범위한 재량권을 행사하며 변화에 수시로 대처하는 기민성을 발휘하고 있다. BA는 시장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다른 항공사와의 제휴 및 항공사 인수작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범세계적인 예약시스템 도입,항공기의 신기종으로의 교체,직원교육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 공안당국,“북 테러”비상/“민항기 등 폭파 음모” 미 CIA 포착

    ◎아랍테러리스트 셋 국내 잠입/항공사·재외공관 등 경계 강화 북한이 대선정국의 혼란과 최근 잇따라 적발된 간첩단 사건에 대한 보복 등을 목적으로 테러를 가할 위험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공안당국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31일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CIA가 『북한이 간첩단사건의 보복과 대선을 앞둔 남한사회를 혼란시킬 목적으로 한국 재외공관이나 민항기등에 대해 테러를 기도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내용의 정보를 지난 15일 우리측에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미국측은 또 아랍의 테러분자 3명이 국내로 잠입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는 내용의 첩보도 함께 보내왔다. 공안당국은 이에따라 외무부등 관계기관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외무부는 재외공관에 『대테러 방비책을 강구토록 하라』는 훈령을 시달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 해외지점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항공기 기내 및 탑승객과 화물 등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공항 보안관계자들은 특히 북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게릴라단체등에 의해 지난해에만 모두 1백20여건의 테러가 발생했던 남미를 대테러 취약지역으로 분류,최근 서울∼상파울루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항공기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했다. 당국은 이결과 지난 26일 「보크스마티 사미」와 「아와드 아불라 살림」이라는 레바논 국적의 테러분자 2명이 마닐라를 거쳐 입국했다가 지난 27일과 29일 타이베이행 노스웨스트항공과 방콕행 대한항공편으로 각각 출국했음을 확인했다. 이들중 「보크스마티 사미」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중기간중 중국을 거쳐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북한의 테러조직과 연계된 것이 아닌가 보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이와 함께 CIA가 통보한 3명중 「알두엘 오마라메드」라는 이름의 다른 테러분자는 아직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당국은 국내 잠입가능성에 대비,입국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 일 플루토늄선 불 출항 임박/항해일정 감춘채 브레스트 입항

    ◎“해양유출­오염­생태계 파괴” 비판 고조/호·뉴질랜드·인니·말련 등 영해통과 반대 일본이 프랑스에서 재처리된 플로토늄을 해상으로 수송하려는데 대해 국제적인 반발과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플루토늄수송선 아카쓰키호는 29일 플루토늄 선적지인 프랑스의 셰르부르항에 입항하기전 중간급유를 위해 서부군항인 브레스트에 도착했다. 프랑스정부는 이에앞서 지난 27일 셰르부르항주변에서 수송선의 감시활동을 하고 있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선박에 대해 영해밖으로 떠날 것을 명령,플루토늄해상수송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플루토늄 수송선의 출항날짜,돌아가는 항로등은 모두 극비로 되어 있다.일본정부는 테러리스트에 의한 플루토늄 탈취등을 우려,해상수송관련 정보를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환경단체들과 예상항로 주변국가들은 안전상의 불안등을 이유로 플루토늄의 해상수송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일본은 프랑스로부터 1·5t의 플루토늄을 해상수송할 예정이다.하지만 수송도중 사고가 발생한다든가 테러리스트에게 탈취되게 되면 심각한 환경파괴나 국제적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일본해상보안청의 순시선 시키시마호(6천5백t)한척만의 호위로는 불충분하며 만약 사고로 플루토늄이 유출될 경우 해양오염은 반영구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상항로 주변국가들 또한 이같은 불안을 들어 플루토늄 수송선의 영해통과를 거부하고 있다.말라카해협주변국가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홍콩등은 수송함의 말라카해협 통과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파나마,칠레,콜롬비아,페루,에콰도르등 중남미국가들도 지난달 26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수송선의 영해통과 반대를 선언,수송함의 파나마운하 통과가 불가능하게 되었다.아르헨티나,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영해통과를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뉴질랜드와 남태평양 국가들도 수송함의 영해통과를 반대함으로써 수송함의 영해통과 거부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2척의 선박을 전세내어 셰르부르항에서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그린피스회원들은 수송함을 계속 추적,통과주변국가에경고를 보낼 예정이다. 일본은 그러나 플루토늄의 해상수송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플루토늄을 담을 「FS47」용기는 해저 1만m의 수압에도 견딜수 있으며 1천도의 고운에서도 1시간30분이상 안전하다는 것이 실험으로 증명되었다고 말한다. 일본은 플루토늄을 고속증식로(FBR)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일본은 고속증식로의 실험로를 운전중이며 실험로의 다음단계인 「몬주」라는 고속증식로는 내년봄부터 본격 가동된다.프랑스,독일,영국등이 안전상의 이유로 고속증식로의 개발이나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고속증식로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더욱이 오는 2010년까지 85t이라는 대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할 예정이다.이는 미국이 핵무기에 보유하고 있는 1백t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며 비핵국가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일본의 이같은 필요이상의 플루토늄 보유는 핵무장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일본은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플루토늄은 그대로 핵무기제조로 전용될 수 있다.
  • 오늘 의거 83주년… 한·중·일 3국 입체취재

    ◎안중근의사/“동양평화 지켰다” 중국인이 더 추앙/이등 저격 하얼빈시선 해마다 확술대회/기념비 곧 건립… 여순감옥엔 유품 보존 우리는 해마다 10월이 저물어가면 의사 안중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19 09년 10월26일 하얼빈역두에 터뜨린 총성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더 이상 침략책동자로 세워두지 않은 의거의 그날이 돌아오기 때문이다.일제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매도,끝내는 교수대에 세웠다.그러나 안의사는 지금 영원한 휴머니스트이자 또 평화론자로 추앙받고 있다. 1909년 10월26일 상오 10시가 막 지나는 시각.모두 6발의 총성이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 하얼빈역두에 울려 퍼졌다.의장대 사열을 끝내고 귀빈열차를 향해 몸을 돌리던 일본의 침략원흉 이등박문을 향한 안중근의사의 육혈포가 불을 뿜는 소리였다.그날의 총성이 사라진지 83돌을 맞은 하얼빈역은 신역사를 짓는 건설현장의 굉음과 종종걸음치며 플랫폼을 오가는 중국인들의 말소리만이 어울려 요란할 뿐이다. 이등박문이 피를 뿌리며 쓰러진 1번 플랫폼앞 현장에는 뜰이 조성돼 대형플라스틱에 담긴 화분이 몇개 놓여 있었다.피격지점에서 10m쯤 떨어진 러시아군 사열대 뒤편에서 총구를 겨누었던 안의사의 저격장소는 이곳에 새로 지어진 1등 대합실건물에 편입돼버렸다.이등이 쓰러진 곳은 몇년전만해도 피살지점을 표시하는 둥근 녹쇠판이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등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 안의사가 5개월에 걸친 수감생활끝에 1910년 3월26일 상오10시15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여순형무소.당시 악명 높았던 이「인간지옥」은 요령성 대연시 서쪽 40㎞지점에 「여순일아감옥구지」라는 현판아래 지난88년부터 중국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안의사가 복역한 지하감방은 간수사무실부속창고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감동 복도벽에는 「조선애국지사 안중근」이라고 쓴 액자속에 안의사의 수감당시 사진과 함께 남아있다.이밖에 유화초상화·족자·유시「장부가」가 담긴 액자등이 걸렸다. 안의사에게 교수형이 행해졌던 교형실은 감옥 동북쪽 구석에 감춰진채 15평남짓의 좁은 공간으로 남아있다.교수대는 2층으로 꾸며져 있고 시체처리통까지도 보존됐다. 현재 6만명의 조선족동포들이 살고 있는 하얼빈시에는 2개의 안중근연구회가 있다.안의사추모사업은 지난89년 의거80주년을 맞아 한·중·일의 학자들이 하얼빈역에서 추모회를 가진 이래 학술대회를 잇따라 열어 왔다.또 안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대형오페라가 공연되는등 추모붐이 대단했다.최근에는 새로 발굴된 자료를 모은 안중근사료집발간을 준비중이며 안의사기념비를 피격현장에 세우기위해 중국정부와 교섭도 벌이고 있다.당초 하얼빈역 광장에 안의사의 동상을 세우고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일본과의 불편한 입장을 고려한 중국측의 소극적 태도로 한걸음 물러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얼빈시내 동북열사박물관에 전시된 중국근대사소개부문에도 안의사의 영정과 기념자료등을 손문다음으로 다루는등 안의사에 대한 중국현지의 평가와 연구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국내/국내연구 활기­일선 “평화주의자” 새 시각/학계 동향/대중수교 계기 새 자료발굴 기대 우리나라에서의 안중근연구는 올해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계기를 맞고있다.그 이유는 중국이 「역사의 현장」인데다 그동안 우리측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졌다는 데서 찾아진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정된 자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학계의 상황도 크게 개선되어가고 있다.또 안의사의 의병활동기지였던 러시아측의 연구성과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는 길림성 조선연구소가 국내에서의 안중근연구를 희망해오는가 하면 러시아사회과학원 동방연구소에서도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우리나라에 와서 발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신부)에서는 안의사가 천주교신자였다는 점을 고려,프랑스측이 소장해오던 자료를 입수,연구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한국연구원 최서면원장은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로 안중근연구에 숨통이 트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때일수록 연구자들은 일과성이 아닌 체계적 연구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새로 입수된 자료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해석이 나올 경우 안의사연구에 자칫 흠집을 남길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다.안중근의사에 대한 저술은 물론 연구결과를 집약한 논문 역시 나오지 않았다.기존의 학술자료로는 「한국독립운동사 자료」(국사편찬위원회)안에 수록된 공판기록문서와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등이 정리돼 있다.또 논문은 신용하교수(서울대)의 「안중근의 사상과 의병운동」등이 꼽힌다.저술은 주로 전기류인데 안의사 의거 이후에 쓴 박은식의 「안중근전」이 있고 해방후에는 「의사 안중근」(만수사보존회·1964년)과 「안중근자서전」(안중근의사 숭모회·1970년)등이 나왔다. 그리고 안의사를 기리는 단체는 사단법인 안중근숭모회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안중근의사장학회등이 있을 뿐이다. ◎일본/올 전기 등 2권 출간… 사당건립도 안중근에 대한 가해자쪽인 일본에서 안의사 평가는 「암살자」와 「휴머니스트」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시각으로 나타났다.테러리스트 시각을 가진쪽은 안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정권담당자들이다.그리고 휴머니스트로 보는쪽은 안의사의 재판에 참여한 판사와 검찰관,여순감옥의 형리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 일본의 지식인들에게까지 널리 퍼져 있다.안의사를 휴머니스트로 보는 시각도 두 갈래로 나뉜다.그 하나가 중천팔양교수(축파대)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이끌려지는데,여순감옥에서 쓴 「동양평화론」이 『한일관계의 원전으로 오늘날 더욱 빛나는 혜안이었다』고 극찬한다.동아시아의 제국이 우방과의 신의를 축으로 한 동맹관계를 수립,러시아에 대응방위를 해야한다는 안의사의 주장은 오늘날 일본에 좋은 교훈이 된다는 것이다. 형무소장과 변호사는 물론이려니와 검찰관·재판관들이 서 있다. 재판과 수형생활등의 과정에서 안의사의 높은 지적수준과 고결한 인품이 자신들을 매료시켰다고 회고한다.오늘날 남아있는 안의사의 유묵은 그들에 의해 고이 간직되어 온 것이 많을 정도다.또 이들의 후손들에 의해 안중근연구회가 조직되어 일본안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재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와카야나키의 대림사에 세워지고 있는 안의사의 기념사당도 그러한 경우다. 「테러리스트아닌 독립운동가」라는 시각에 따라 「안중근 무죄론」까지 제기되어 주목을 끌었다.특히 올들어 최근 일본에서는 안중근관계 저술이 2권이나 새로 출간됐다. 그 하나가 중야태낭교수(아세아대교수·국제관계학)의 「안중근」(아기화방간행).한국관계의 원상이라는 부제로 간행된 이 저술은 이토를 저격한 안의사를 훌륭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생애와 사상/의병투쟁땐 일군포로 석방/「동양평화론」 저술한 선각자 안중근의사는 1879년9월9일 황해도 해주 한 향반의 집에서 태어났다.그리고 나서 31살을 일기로 1910년3월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기 까지의 삶은 파란만장한 것이었다. 그 생애에서 안의사가 평화론자였다는 사실은 여러군데서 찾아진다.1907년 정미칠조약이 강제체결되고 고종 양위와 함께 군대가 해산됐을 때 독립전쟁을 주장하면서 의병활동에 뛰어든다.그는 의병전투기간에생포한 일본군 포로를 석방,논란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그러나 이 사실은 오히려 의병활동을 일본에 대한 대한제국의 독립전쟁이라는 국제공법에 근거,포로를 인도적으로 처리한 사례로 평가 되고있다. 안의사가 여순감옥에 갇힌 뒤 쓴 미완성원고 「동양평화론」은 그의 이같은 사상적 배경을 구체화한 것이다.「독립한 청국 한국 일본이 일심 협력해서 서양세력의 침략을 방어하게 된다」는 논리를 편다.그래서 개화의 역으로 진보,구주 세계각국과 더불어 평화를 위해 진력할 때 동양평화가 실현되고 또 유지된다고 주창했다. 이토는 침략의 원흉이고 동양평화에도 역행했다는 것이 안의사의 주장이다.그의 자서전과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이등의 15개조의 죄목」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결론적으로 안의사는 자신의 행동을 『한국의병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토를 공격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 플루토늄 대량도입/미야자와 정권 핵정책 국제쟁점화

    ◎일본 핵무장 우려 고조/2천년 40t 비축… 필요량의 3배/각국,“핵감축 추세 역행”강력 반발/불·영서 해상수송… 방사능 누출 위험성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도입등 핵개발정책이 국제쟁점화하고 있다.냉전종식이후 주요 핵국가들이 핵개발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은 대량의 플루토늄을 도입하고 새로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하는등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속에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핵무기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도입한다.일본은 올해 핵무기 1백개이상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 약 1t을 프랑스로부터 도입하며 2000년까지 30∼40t의 플루토늄을 도입한다. 일본정부는 플루토늄을 해상수송할 계획이다.해상수송계획은 그러나 미의회및 세계각국 환경주의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은 수송도중 사고에 의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테러리스트에 의한 강탈 등의 우려가 있다며 해상수송을 반대하고 있다.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운동원 6명은 5일 일본에서 플루토늄반입 반대시위를 벌였다. 일본은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상수송을 강행할 방침이다.일본은 더욱이 2010년까지 85t의 플루토늄을 비축할 방침이다.이는 미국이 핵무기에 보유하고 있는 1백t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또 처리능력이 연간 6t인 세계 최대의 핵재처리시설을 내년부터 건설할 예정이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일본은 고속증식로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대규모 핵재처리 시설을 내년부터 5년간에 걸쳐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고속증식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고속증식로는 우라늄자원을 현재의 경수로보다 60∼70배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일본은 고속증식로의 실험로를 운전중이며 후쿠이현에 건설중인 실험로의 다음 단계인 「몬주」라는 고속증식로(발전출력 28만㎾)는 내년봄부터 본격 가동된다. 일본은 프랑스가 운전기술상의 문제로 중단한 고속증식로의 발전용 실증로개발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핵개발 확대정책은 다른 핵보유국의 축소지향적 핵정책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은 최근 『미국은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독일도 핵재처리시설과 고속증식로 건설계획을 포기했다. 그러나 일본은 대량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경제성·입지선정등의 문제가 있는 고속증식로의 실용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필요량의 3배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비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플루토늄 대량비축은 핵무장화를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더욱이 고속증식로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은 그대로 핵무기 제조에 전용될수 있어 미국등은 일본의 원자력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기술을 배웠다.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원자력기술국가로 성장했다.현재의 국제정세로 보아 일본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나 일본은 언제라도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핵무장화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 두편의 여성소설 나란히 인기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김용성 「파계」/주인공들,위악적행위 통해 상처받은 삶 보상 기도/나는…/남자배우 납치하는 여 테러리스트 얘기/파계/성폭행 당했던 여인의 자아발견 과정 최근에 출간된 두 편의 여성소설이 나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주 92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귀자씨의 장편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도서출판 살림간)과 91년도 한국문학상 수상자인 김용성씨의 장편소설 「파계」(삼인행간)가 그것.이 두 소설은 각기 위악적 일탈행위를 통해 자신의 정신적 상처와 고통을 보상받으려는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방법에 있어선 퍽 대조적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나는 소망한다…」가 상황을 일찍 간파한 여자의 적극적 행위와 그 파국을 다루고 있다면 「파계」는 미몽 속을 헤매다가 마지막에야 각성에 이르는 늦게 깨닫는 여자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 양귀자씨의 「나는 소망한다…」는 이제까지 고발차원에 머물러왔던 한국 여성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여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자신을 「마녀」로 규정하고 신의 투사물이라 믿는 남편과 남성세계에 대해 통렬한 복수를 가하는 영국작가 페이 웰든의 소설 「사랑을 부르는 마녀」(문학사상사간)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여성들의 상처들로 하나의 무늬를 이룬다. 그러나 일종의 초월자인 여성테러리스트를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이 작품은 그동안 여성의 수동성과 나약함만을 부각시켜왔던 기존 여성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남성우월사회에 불만을 품어온 여성 강민주가 뭇 여성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인기 남자배우를 납치,감금하면서 이 작품은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그녀의 존재는 여성들의 신화적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여성독자들의 기대를 대리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남성적 성격의 한 여성에 의해 납치된 남성이 여성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고통당하는 장면은 남성중심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다. 그러나 그녀의 시도는 실패할 운명을 겪는다.그녀는 죽고 납치됐던 남성은 풀려나는데 이는 필연적인 결말이다.왜냐하면 그녀의 지속적 성공은 그녀가 한 남성을납치·감금하는데 필요로 했던,남성우위사회를 유지시키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경제력과 폭력을 받아들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결코 여성주의의 급진적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그보다는 강민주를 납치된 남자배우와 소통시켜 새로운 시각에 눈뜨게 함으로써 남성우위사회의 피해자는 남녀 모두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낸다.그럼으로써 이 소설은 기존 무분별한 성의 대립구도를 발전적으로 지양하고 남녀 양성관계의 새 전망을 모색한 드문 성과로서 자리잡는다. 김용성씨의 「파계」는 소녀시절 성폭행 당한 한 여성이 일련의 사건끝에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한소영이란 30대 가정주부는 성폭행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생을 죄의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살아간다.이는 아이러니하고 잘못된 기성의 윤리와 도덕규범 때문으로 그녀는 그러한 윤리와 규범에 무의식적인 저항감을 느낀다. 이 소설의 대부분은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지속하면서 별죄책감없이 과거의 애인과 불륜의 관계를 가지며 허영적인 잡지사업에 뛰어들고급기야 사채놀이에까지 가담하는 여주인공의 미세한 감정의 추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거기다 그녀에게 성폭행을 자행했던 남자의 집요한 참회 얘기를 삽입시킴으로써 소설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결국 모든 비극이 성폭행의 기억으로부터 비롯됨을 뒤늦게 깨달은 여주인공은 지난 사실들을 스스로 폭로함으로써 자유롭게 되고자 다짐한다.「파계」는 성폭행 당한 한 여자의 굴절된 삶을 통해 이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제도와 규범이 얼마나 남성중심적이며 그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세상 자체를 깨뜨리는 일처럼 어려운 것이라는 전언을 남겨준다.
  • 「압구정동…」/신예 이순원작(이달의 소설)

    ◎「거품사회」의 병폐 위악적해부/출구없는 미로서 탈출하려는 몸부림 우리 경제의 현단계를 일컬어 「거품경제」라고들 한다.물론 비유적인 표현이지만,그럴듯하다.속살은 없이 외형적으로만 부풀어 있는 거품상태는 언제든지 공중분해되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기 쉽다.거품 안에서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황홀하지만,더 많이 불안하다.불안심리는 거품을 더더욱 부풀리게 한다.「거품경제」는 「거품욕망」을 낳고,또 「거품욕망」은 「거품경제」를 촉성한다.거품의 악순환이다. 거품의 악순환은 요컨대 우리 현실에서 여러 극단적인 병폐를 낳는 핵심바이러스일 수 있다.바이러스가 만연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것을 퇴치할만한 마땅한 치유책이 없다는 것이 사실 더 문제다.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는 바로 이런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우리 현재 앓고 있는 극단적인 병폐들을 「압구정동」이라는 상징 안에서 매우 위악적으로 해부해 보여준다.그의 소설은 타락한 현실과 대결한 사회경제적 임상학의 성격을 띠며 그 보고서다. 작가는 압구정동을 『좋게 말하면 이 땅 신흥 자본 상류층의 집단 대명사요 넘치는 상징이지만 체면 가릴것 없이 기분대로 부르면 이 땅 졸부들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아니 똥통같이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가 미덕(?)처럼 내세우는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로 규정한다.이런 공간인 압구정동을 무대로 하여 소설 속의 인물들은 마지막 비상구조차 막혀버린 부패와 타락 속에서 일대 활극을 벌이고 있다.부동산 투기꾼인 40대 「까만 가죽치마」여인,성도착증의 노파나 게이,황음에 절어 있는 재벌회사의 2세 남해성 부사장이나 양재동 빌라촌의 여대생 등이 그들이다.그들은 모조리 극단적으로 타락한 돈·성의 유희에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탕진시킬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해악만 끼치는,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자본주의의 끝간데 모를 부패와 타락이 생산해 낸 쓰레기』들이다.이런 인물들이 압구정동거리를 가로지르며 거침없이 타락한 욕망을 불지피고 있다. 따라서 이런 인물들의 인식과 행위를 통해서 한국 자본주의의 기형적인 천민성과 그 흐름 위에 있는 군상들의 천민적 가짜 욕망이 결합되어 벌이는 압구정동식 타락한 축제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현단계의 정직한 표정임을 서늘하게 밝히고 있다.또 그것의 파시스트적 속도와 현실적인 위력 때문에 그것을 제동시켜 새로운 흐름을 잡을만한 의미있는 대안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을 경고하면서 탈출구로서의 「비상구가 없다」라고 쓰고 있다. 작가의 음울한 진단과 비관적 전망은 우리를 더더욱 서늘하게 한다.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비관적 전망에 문학의 힘에 기초한 반항을 감행하고자 한다.얼굴없는 테러리스트를 동원해 타락한 압구정동식 축제에서 흥청거리고 있는 인물들을 차례로 살해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이는 부패와 타락으로 점철된 현실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경고를 의미하는 작가의식의 소산이다.나아가 전혀 잘못된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기존의 중심구조에 반항하여 그것을 해체하고 정녕 있어야 할 의미있는 중심구조를 지향하고자 하는 소설적 몸부림이다.출구없는 미로에서의 의미있는 방황이다.
  • 외언내언

    컴퓨터범죄 급증,대책이 시급하다고 온 세계가 말하고 있지만 실은 아직 컴퓨터범죄에 관한 정의조차 정리돼 있지 않다.우선 현재로서는 「컴퓨터를 사용해 거액의 돈을 훔치는 것」이 가장 큰 범죄이다.그런가하면 「사생활침해와 같은 서비스의 절도」가 점점더 심각한 현상을 만들고 있다.이미 우리에게서도 서류를 써낸일이 없는데 특정신용카드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타 신용카드의 자료를 전용한 것이 되는데 이런 경우 아직은 범죄아닌가라고 묻기는 어렵다.◆컴퓨터범죄의 가능성은 너무 크다.은행컴퓨터를 조작해 거액의 돈을 사취하는 형식쯤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군대에서는 병기고에서 무기의 숫자를 조작해 병기를 빼낼수 있다.무엇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없애버리는 것도 범죄로서는 목표가 된다.자신의 불리한 자료를 지우는 것만이 아니라 컴퓨터 자료를 몽땅 파괴해버리겠다는 위협은 실제로 새로운 테러리스트들의 방법이다.◆그래서 컴퓨터범죄자의 범인상까지도 새롭게 만들어진다.험상믿은 얼굴이 아니라 「젊고 교양있고 기술면에 유능하며 공격적인 인간」이라는게 최근 이 연구분야에서 내린 표현이다.이 범죄자들은 단지 「도전을 위해」범죄를 저질러본다고까지 반응한다.말이 안되지만 즐기면서 범죄를 하는 것이다.굶주림이나 무지때문에 저질러지는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또 화이트칼라들만의 범죄이다.◆화이트칼라범죄라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형량도 가볍게 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미국에서도 2백만달러쯤을 사취하고 6개월징역판결을 받게 되는데,이것도 보호관찰로 넘어갈 수 있다.최근 정의는 이렇게 되어 있다.「재물·금전·서비스 그리고 정치적 및 사업적 유리한 점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하여 사기·은폐·약탈을 하기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컴퓨터 범죄이다.◆입법예고된 형법개정안에 컴퓨터범죄가 등재됐다.그 해독이나 위해 정도를 보면 컴퓨터범죄야 말로 칼이나 몽둥이를 든 범죄의 몇십배 몇백배 이사회에 해독을 끼치는 범죄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 15시간 실종소동 아라파트 PLO의장

    ◎「팔」 독립운동 주도한 민족주의자/걸프전때 후세인밀었다 곤욕… 50차례 암살모면/“테러 사주”·“타협주의자” 미·아랍 양측서 비난도 7일 리비아상공에서 자신이 탄 비행기의 추락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지난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줄기차게 이끌어온 팔레스타인민족의 상징적 인물. 억센 턱수염과 바둑무늬의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는 아라파트는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는 악명높은 「테러리스트」로 인식되고 있지만 5백만 팔레스타인민족에게는 구국 투사의 절대적 칭송을 받아왔다. 지난 59년 카이로대학시절 팔레스타인학생연맹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의 선봉에 나선이래 65년 지하 게릴라조직인 「파타」를 결성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진 아라파트는 그동안 70년 요르단에서,그리고 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다시 추방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PLO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무산시키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85년 이스라엘의 튀니스의 PLO본부 공격으로 간신히 죽음을모면한 이후 테러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약 50여차례의 암살위기를 당해온 아라파트는 무력투쟁을 주장하고 있는 과격파들과는 달리 온건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해 그는 외교와 테러를 동시에 구사하는 줄타기의 명수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능수 능란한 외교수완을 발휘,74년 유엔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민족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88년 독립국가를 선포하기도 했으며 그해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받아들이고 테러주의 포기를 선언하는등 유화제스처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걸프전을 앞두고 이라크측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사담 후세인을 지지하고 나섰다가 이라크의 참패로 그동안 PLO의 최대 후원자였던 사우디와 이집트등이 등을 돌리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과 결혼했다고 말해온 62세의 독신자 아라파트는 자신의 여행계획조차 극비에 부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그의 비서 수하 타월(28)과 결혼,베일에 가려진 그의 사생활이 세인의 관심이 되기도 했다.
  • 리비아 경제봉쇄는 시의적절(해외사설)

    리비아에 대한 경제봉쇄 조치는 적절하고도 간결하며 한정된 것이다.피컬링 주유엔 미국대사는 1일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대리비아 제재를 봉쇄조치로 결정함으로써 일단락지었다. 리비아에 대한 봉쇄결정이 적절하다고는 하나 실제에 있어서는 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의심되는 점이 많다.리비아 봉쇄조치는 상징적인 효과는 크다하겠으나 효과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대리비아 봉쇄가 영향을 준다면 아마 리비아국민들이나 리비아에서 일을 하고 있는 미국인·유럽인·아랍인들 등 외국인들이며 유엔이 목적으로 하는 카다피정부는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카다피는 여전히 그동안 세계도처에 테러를 수출한 것처럼 아무런 불편없이 원유를 팔수 있을테니 말이다. 카다피는 이 때문에 그의 정신적 동지인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는 달리 유엔의 제재조치에 대응하고 국제적인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카다피가 자행한 테러로 4백71명이라는 무고한 사람들이 공중에서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 가볍게 처리되어서는 안된다.이 공중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는 사담후세인에 대한 걸프전에서 전사한 서방 연합군의 수보다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때문에 이번 카다피 독재정권에 대한 제재는 적절한 조치라고는 할 수 있겠으나 최선책은 아니라고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시간이 아픔을 잊게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이 그 수준이나 기대되는 성과를 생각할때 만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 유엔안보리가 카다피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고 발표했을때 로커비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테러를 혐오하는 많은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테러리스트 카다피에 관한 많은 국제적 테러혐의가 짙어지고 있다.그 한예로 89년 발생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었다.이때문에 리비아와 국교정상화를 생각하고 또 아랍연맹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던 무바라크의 계획은 무산되었으며 카다피는 화해로 세계평화를 이루려던 이집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때문에 세계는 예측불허인 카다피에게 그의 행동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유엔안보리의 조치에 일단은 기대를 걸어 보지만 그것이 적절한 것이었던가는 계속 지켜봐야 할것이다.
  • 일 플루토늄 도입 안전대책 “허술”

    ◎수송감시선 겨우 한척 배치… “탈취우려” 향후 30년간 30t의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수입하려는 일본의 계획이 수송과정에서의 탈취 위험,환경 대재앙 가능성,그리고 일본의 핵무장 우려등 갖가지 말썽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우선 1차적으로 오는 11월 1t의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해상으로 수송해올 계획이다.그러나 소형 원자폭탄 1백20개를 만들고도 남는 분량의 이 위험물질수송의 호위를 위해서는 「장난감 배」에 불과한 경무장 감시선 1척만이 동원될 예정이어서 서방 국가들은 테러리스트나 이단 국가들이 이같은 위험한 화물을 탈취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또한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들은 1만6천마일에 달하는 기나긴 항해중 환경에 대재앙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 플루토늄은 일본의 사용된 핵연료를 프랑스와 영국의 공장에서 재처리해 생산된 것으로서 일본으로 수입된후 일본 최초의 고속증식로용 연료로 사용된다. 비판가들은 그러나 다른 국가들이 그 위험성때문에 고속증식로 구상을 포기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만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 긍극적으로 향후 30년간 30t의 플루토늄을 들어오려는 일본의 계획은 수송상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 뿐 아니라 일부 아시아 국가들사이에서 일본의 플루토늄 과다보유에 대한 높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50년쯤이 되면 일본의 플루토늄 총 보유량은 현재 건설중인 핵재처리 공장의 생산분을 포함,최소한 80t에 이르게 된다. 이같은 분량은 현재 미국과 구소련 보유 핵무기 제작에 들어간 전체 플루토늄의 양보다도 많은 것이다. 비록 일본이 결코 핵을 반입·개발·보유하지 않는다는 지난 1945년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정기적인 사찰을 받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접국들은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있다. 한 중국의 학자는 최근 한 발언에서 일본의 플루토늄비축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학교에서 2차대전 당시의 진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다음 세대들이 또다시 일본을 군국주의의길로 들어서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무사위 폭사의 배경과 파장

    ◎평화회담저지 노린 「이」강경파 소행인듯/회교세력 무력저항 촉발… 유혈확산 우려 반이스라엘 투쟁에 앞장서온 헤즈볼라의 아바스 무사위사무총장이 16일 이스라엘 헬기의 공격으로 사망함으로써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피의 보복원칙이 지배하는 이지역에 또 한바탕 연쇄적인 복수극이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즉각 「무차별 성전」을 선포하고 나섰고 시리아,이란등 회교권내 강국들도 무사위의 죽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헤즈볼라의 청년전사들도 『우리의 결의를 더욱 다지게 됐다』며 복수를 다짐하고 나섰다.친시리아계의 아말파는 무사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레바논내 회교세력들에게 전국적인 파업을 촉구했다.또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비교적 온건한 자세를 보였던 회교 수니파 세력까지도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무사위의 죽음이 반이스라엘 유대를 강화시킬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이스라엘 역시 이를 의식한듯 레바논남부 보안지대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 1급경계령을내리는등 헤즈볼라측의 보복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아렌스 이스라엘국방장관은 무사위가 91년에만 50여차례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한 「양손이 피로 물든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무사위에 대한 공격이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일 뿐 중동평화회담과는 관계없음을 애써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무사위에 대한 공격을 중동평화회담에 연계시켜 해석하고 있다.이들은 중동평화회담의 계속 여부를 둘러싼 이스라엘내의 심한 마찰로 평화회담에 반대해온 이스라엘내의 강경세력들이 평화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은 즉각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미국은 무사위의 죽음으로 평화회담이 위협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죽음이 평화회담에 미칠 영향을 애써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시리아와 레바논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평화회담에의 참여를 발표했다고는 해도 앞으로 중동긴장의 고조여부에 따라 태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동평화회담을 이끌어온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국내정치적 입장이 약화됨으로써 중동평화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것은 불가피하다. 무사위에 대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입게될 손실에 비해 이득은 별로 없을 것같다.만일 이스라엘의 무사위공격이 중동평화회담을 지연내지는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목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에 따른 비난은 자연히 이스라엘에 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고립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또 무사위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중동평화회담과 아무 관계도 없었다면 이스라엘로선 그 결과에 대한 심사숙고없이 너무 경솔한 공격을 한 것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아무튼 무사위의 죽음이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에서의 피바람으로 중동지역은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 북한테러 사령탑은 김정일/KAL 피격4돌 계기로 본 실상

    ◎니카라과등 38국에 요원파견 훈련/작전부는 요인 납치·정찰국선 파괴공작/60년대 이후 22개국 반정단체 지원 1백15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대한항공 858기폭파사건이 발생한지 29일로 네돌이 됐다.최근에는 국제사회에서 테러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핵사찰까지 거부함으로써 전세계에 적지않은 우려와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미케네디재단 상임 연구원인 게리 밀홀린은 최근 『북한의 핵은 세계 암거래시장으로 흘러나갈 것이며 이 핵은 테러리스트 손에 넘어갈 경우 한개의 폭탄으로 워싱턴시는 물론 주요 도시를 파괴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테러조직과 폭력혁명의 실상등을 알아본다. ▷테러기구◁ ▲북한의 테러기관은 통치기구의 핵심인 로동당 중앙위 직속기구로 돼있는 연락부,통일전선부,작전부,대외정보조사부,인민무력부 정찰국등을 들 수 있으며 김정일이 직접 이들 기관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락부는 주로 남한내간첩망을 조직하고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웅산 폭파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전선부는 테러활동외에도 남북대화와 대남선전선동,심리전등도 도맡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전부는 테러리스트의 훈련과 요인납치및 살해,외국인 테러리스트에 대한 훈련과 지원업무등을 하며 대외정보조사부는 해외정보수집과 테러를 병행하고 있다.또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4만명 규모의 특수8군단을 비롯,경보병여단및 해상특공부대등 모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면서 파괴공작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러분자양성◁ 테러리스트는 사상적으로 견실한 사람,다시 말해 주체사상에 투철한 사람으로 가정·사회적 배경,당성등 주위환경과 사업조건이 좋아야하는 것은 물론 육체적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정치,군사,경제,사회문제등에 대한 판단이나 분석이 예리해야하며 또 목숨을 버리더라도 입을 열지 않을 정도로 입이 무거운 것도 필수적인 선발조건이다. 훈련과정은 단기 3∼6개월에서 장기 1∼2년까지로 돼 있으며 훈련내용은 도시및농촌게릴라 전투에 대한 이론과 전술등으로 육박전,각종 무기및 폭발물 사용법,사보타지,정찰법,지도작성법,비밀통신법,비밀거점확보방법,주변사람조종법,공공시설물 파괴방법,요인납치및 암살방법등을 모두 배우게 된다. ▷테러실상◁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후에는 뜸해졌으나 그전만 해도 대남테러및 게릴라활동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저지른 테러·공작활동도 적지 않았다.대남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청와대 습격사건(68년),울진·삼척 침투사건(68년),미얀마의 아웅산 묘소폭파사건(83년),대한항공기 폭파사건등이 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우리들 기억에 남아 있다.이밖에도 크고 작은 테러,게릴라 활동은 부지기수여서 지난 67년과 68년에는 각각 6백29건과 5백64건을 기록했을 정도다. 해외에서는 지난 82년 파나마에서 반정부파괴활동을 지원하다 북한요원 5명이 추방됐으며 인도에서도 대학생을 세뇌하려다 발각돼 요원 1명이 역시 추방됐다. 이밖에도 북한은 80년대 들어 베네수엘라,튀니지,버마,스리랑카,콜롬비아등지에서 반정부활동을 지원하다적발되기도 했다. 또 북한은 69년 이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등 36개국에서 1만여명의 요원들을 데려다 게릴라 훈련을 시켰으며 니카라과,엘살바도르등 38개국에 특수요원들을 파견,현지에서 훈련을 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북한은 테러수출국답게 60년대 이후 아르헨티나 인민해방군등 22개국의 반정부단체에 소총,탄약,수류탄,경기관총등 무기및 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일,플루토늄 1백t 곧 도입추진/미서 “핵폭탄 제조” 우려

    【뉴욕=임춘웅특파원】 일본이 내년부터 앞으로 20∼30년간 약1백t에 이르는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들여오려는 계획과 관련,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 정부관계자들및 전문가들이 핵폭탄제조에 쓰일 수도 있는 이 원자재의 보안에 문제가 있으며 앞으로의 용도에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자국 핵발전소에서 이미 사용된 폐기물을 영국·프랑스등 유럽여러나라에 부탁하여 재생한 플루토늄을 내년부터 일본에 도입한다는 계획인데,미국 관리들및 일본의 관계전문가들은 이 플루토늄이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안전 수송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한편으론 일본이 북한의 핵재처리 시설 폐기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으면서 그들은 국내에 세계최대의 핵재처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모순을 지적하는 국가들도 많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미행정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일본이 플루토늄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북한처럼 핵무기를 만들려는데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라는 얘기여서 『일본의 경우와 북한의 경우는 분명히 다르다』면서도 『도쿄의 핵재처리시설 확충계획에 못마땅해 하는 나라도 많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 “무산될 염려없다”/무바라크 애 대통령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2일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독살스런 언쟁때문에 중동평화회의가 무산될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마스쿠스와 텔아비브간의 견해차는 예상됐던 것이며 설전을 시작한것은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라고 말했다.그는 또 시리아가 유태인들을 박해하고 파루크 알 샤라 외무장관이 샤미르총리의 사진을 내보이며 수배중인 테러리스트라고 역습을 한 행위도 비난했다.
  • 아랍­「이」 내일 마드리드서 재회동

    ◎쌍무회담장소 이견… 다시 논의/「팔」 대표는 점령지 미·소 신탁통치 제의/중동평화 1차 전체회의 폐막 【마드리드·예루살렘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 1차전체회의는 양측이 점령지문제를 둘러싸고 끝까지 팽팽히 맞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1일 폐막됐다. 양측은 회의종료때까지도 개별쌍무회담 개최장소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으나 개최지 선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절차상의 회의를 3일 마드리드에서 일단 다시 갖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개별모임형식으로 진행될 이 회담은,그러나 본의제를 다푸지는 않고 추후 쌍무회담 개최장소문제만을 논의하며 이스라엘은 중동개최를,아랍측은 마드리드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귀국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의도는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계속하지 않는 것이었으나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앞으로 일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3일 마드리드에서 아랍국들과 일단만날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측의 아슈라위대변인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직접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3일 마드리드에서 만나며 첫 회의는 주로 다음회담장소를 논의하는 절차상의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오(한국시간) 속개돼 각국대표들의 반박연설을 들은 뒤 2시간이상 정회를 거쳐 등단한 베이커 미국무회담이 금주말 소집될것이지만 개최장소에 관한 아랍과 이스라엘측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뒤 조속한 쌍무회담 개최를 촉구하면서 중동평화회의가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샤피 팔레스타인대표단장은 미국과 소련에 대해 점령지를 신탁통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샤피단장은 『공정하고도 정당한 평화가 달성되기까지 이곳 거주민과 지역의 보호를 두나라에 맡길 용의가 있다』면서 『최종결정이 나오지 않고 있는 모든 아랍점령지에 대해 양프기 유엔을 통하거나 또는 직접 신탁통치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첫 연사로 나선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레바논주둔 시리아군의 철수와 이스라엘·레바논간 평화조약 체결을 전제로 레바논남부 보안지대에서의 철수를 시사한 뒤 아랍측을 맹렬히 비난했으며 샤레 시리아외무장관등 아랍측대표들도 이스라엘을 성토했다. ◎머난먼 중동평화… 타협구도 불투명/마드리드 1차회담 결산/사활걸린 「영토문제」 평행선 확인/신탁통치안 싸고 쌍무회담서 논란 벌일듯 1일 끝난 중동평화회담의 1단계 전체회의는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기만 했을뿐 아무 타협점도 얻어낸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긍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같다.많은 외교관측통들도 각국 대표단들의 팽팽한 의견대립 뒤에 중동에 마침내 평화를 정착시킬 합의점을 도출해낼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다며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영토반환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발언 ▲이스라엘을 국가로 승인할 준비가 돼있다는 아부 야베르 요르단외무장관의 언급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함께 거주할 용의가 있다는 압둘 샤피 팔레스타인대표의 천명등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태도들은 과거에 비할때 조금은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긴 하다.그러나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 주장의 엄청난 괴리를 메우기엔 너무도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미하나마 양측이 모두 조금씩 입장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중동평화회담의 전도에 다소 희망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한편 팔레스타인은 1일 당초 미소가 제시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에서도 일보 후퇴하여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미소(또는 유엔)의 공동신탁통치를 촉구했다.이같은 팔레스타인의 제의는 중동평화회담의 공동후원자인 미국과 소련을 끌어 들임으로써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일단 신탁통치가 시작되면 이스라엘이 점령지에 대해 관할권을 행사할수 없게 되고 따라서 어느 정도의 신탁통치기간이 끝나 미소가 손을 떼게 되면 자연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건설이 실현되지 않겠느냐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팔레스타인의 제의에 대해 이스라엘이나 미국,소련은 아직 공식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할게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의 입장에선 이같은 팔레스타인의 제의가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점령지 포기 요구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스라엘이 이같은 제의를 거부하는 한 미국이나 소련이 이스라엘을 무시하고 팔레스타인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입장이다.따라서 1일 돌출된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미소의 공동신탁통치 제안은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제안이 금명간 시작될 2단계 쌍무협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같다.그리고 앞으로의 쌍무협상에서 이같은 논의가 계속된다면 오랫동안 불신과 적대관계에 놓여 있던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간에 조금씩 이해가 쌓이고 신뢰구축을 위한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스라엘과 아랍이 그동안의 불신과 적대감을 버리고 평화회담에서 어떤 결실을 맺기까지는 아직도 수없이 많은 협상을 거쳐야만 할 것이다. ◎평화회담 3일이런일 저런일/“샤미르 32세때 테러활동” 시리아,수배사진 공개/“실질회담은 중동서 하자” 「이」 주장에 아랍측 “발끈” ○…이스라엘·아랍대표들이 전날 쌍방 기조연설에 대해 15분간 반박연설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 1일 폐막회의는 평화를 논의하기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자리로 전락. 첫 연설에 나선 샤미르 이스라엘총리가 『시리아는 테러활동을 지원하는 독재국가』『팔레스타인은 평화를 거부하고 폭력을 사용해온 집단』이라고 포문을 열자 샤레 시리아외무장관은 샤미르총리의 43년전 수배사진까지 제시하며 『샤미르는 테러리스트』라고 응수. 샤레장관은 영국점령군에 의해 테러행위로 수배된 당시 32세의 샤미르총리 옛사진을 주머니에서 꺼내들며 『샤미르가 유엔대표였던 베르나르토백작을 살해하는데 가담했으며 평화중재자들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이기 때문에 이 사진이 배포됐다』고 지적. 샤미르총리가 연설을 마친뒤 유태교 안식일(사바트)이 시작되는 1이 일몰전에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위해 먼저 떠나야한다고사과한 뒤 아랍대표연설이 시작되기전 일방적으로 회담장을 떠난데 대해서도 아랍대표들은 『회의도중 떠난 것은 평화를 원치않기 때문』이라고 맹렬히 비난. 양측의 상호비난이 열기를 더해가자 무사 이집트외무장관은 『이같은 행위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우리는 협상하러 이곳에 왔다』며 자제를 호소. ○…이날 회의는 아랍국과 이스라엘간의 개별 쌍무회담 개최장소 선정문제를 막후조정하기 위해 2시간동안 정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채 폐회. 각국대표 연설이 끝난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별다른 이유설명 없이 정회를 선포한 뒤 2시간만에 속개된 회의에서 『쌍무회담 개최장소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중차대한 평화회의가 장소문제 때문에 유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양측을 비난하면서 상호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마드리드에서 회의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폐회를 선언. ○…자신의 연설을 마친뒤 일방적으로 귀국길에 오른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아랍국들과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 샤미르총리는 그러나 개별쌍무회담을 마드리드에서 계속하자는 의미는 아니고 중동에서 쌍무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우리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마드리드2차회담은 단지 쌍무회담 지속 여부및 장소선정문제 논의를 위한 절차상의 만남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 한편 강경파인 샤미르총리의 이날 공항영접에는 온건파인 레비외무장관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이스라엘 정부내 강경파와 온건파간에 벌어지고 있는 미묘한 신경전을 노출.
  • 핵감축은 돌이킬 수 없다(해외사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핵감축 선언보다 더욱 앞서가면서 미국을 상대로 「핵없는 세계」를 향한 사다리 내려가기 시합을 걸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전술핵무기를 폐기하고 한때 정치적 소요로 흔들렸던 산하 공화국에 배치된 전략무기에 대한 중앙통제를 강화함으로써 핵안정에 기여했다. 그는 또 핵무기와 위험한 방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탈냉전추세를 가속화시킴으로써 부시의 정치생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전 핵감축조치를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핵정책을 냉전의 퇴조분위기에 걸맞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국민대중의 요구에 부응했다. 외교 및 핵분야에서 정책주도권을 펴나가는 고르바초프의 행보에도 호흡을 맞춰준 셈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쳤다 하면 흠런 아니면 3루타다. 그는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인 핵감축을 발표했다. 특히 위협적인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분야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소련미사일에 대비한 야심적인우주배치 핵방위 개념 대신 부시 대통령은 우발적이거나 테러리스트,또는 지역패권국의 공격에 대비한 비교적 온건한 지상배치 비핵방위를 제안했다. 많은 민주당원들은 고르바초프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부시의 계획에 반대했다. 그런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는 소련이 미국의 방위계획에 협조할 수 있다는 뚜렷한 예시다. 미국은 소련의 주도에 따라 공격무기를 추가감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안한 추가감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양국에는 수천개의 핵무기가 남게 된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부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와는 달리 지하핵실험을 금지하거나 선제 핵공격을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같은 조치들은 가상적을 저지하고 국제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이 아직도 의존하고 있는 무기의 현대화와 효용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의회내 민주당의 냉전의 부담을 떨쳐버리고 위험을 방지하며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아직도 불확실한 세계에서의 핵 및 방위보장을 옹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방위에 대해서는 아예 잊어버리고 모든 것을 삭감하자는 식의 무분별하고도 입심좋은 저돌적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BCCI 국내점/곧 인하취소 조치/은감원 밝혀

    은행감독원은 본점의 금융부정행위로 거래가 중지된 BCCI은행 국내지점의 인가를 취소키로 했다. 은감원의 관계자는 22일 BCCI 본점이 국제적 테러리스트인 아부 니달과 수천만달러를 거래했다는 보도와 관련,『영국내에서의 이같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국내지점에 대해 곧 인가취소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은감원이 BCCI 국내지점이 청산절차를 밟기앞서 인가취소조치를 하는 것은 이 은행의 불법금융거래를 인정하는 것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내쫓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 장기화되는 유고사태

    ◎“독립 지지 해달라” 각국에 호소 외교/연방병사,“이와 싸우는줄 알고 출동” ○…유고의 슬로베니아공화국에 진주했다가 공화국방위군에 포로로 잡혀있는 연방군병사들은 국경초소를 장악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았을 때 이탈리아의 공격으로부터 조국을 방어하기 위해 출동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국경마을인 노바 고리카의 방위군부대에 억류되어 있는 약6백명의 연방군 포로들중 인터뷰를 한 몇몇 연방군 병사들은 유고가 이탈리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한 병사는 『우리의 장교가 이탈리아의 공격 때문에 국경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언. ○…유고 연방군은 5일 슬로베니아공화국 병사들이 휴전합의를 어기고 밤중에 수차례 연방군을 공격해 2명의 연방군 병사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에 기지를 둔 연방군 제5지역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슬로베니아지역의 3개 부대가 공화국 방위군소속 병사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같은 공격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평화및 협상을원하지 않거나 몇몇 슬로베니아 병사들이 공화국의 통제권 밖에서 테러리스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고는 서방은행들이 물자수입의 자금원인 차관을 중단함에 따라 심각한 석유부족난에 처해 있다고. 석유거래자들에 따르면 서방의 어느 은행도 유고에 대한 신용보증을 해주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알고 있는 한 유고는 석유를 수입할 재정능력이 없다고 말하고 외견상 송유관이나 항만의 석유관련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유공장의 가동률은 지극히 저조하다는 것. ○…유고슬라비아 각 지역에서 징집돼온 연방군 소속 병사들은 슬로베니아에서 전투가 중단되기 시작한 이래 집단적으로 탈영하고 있으며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탈영병들이 4일 밝혔다. 슬로베니아 당국의 감독하에 있는 이들 탈영병은 마리보르에 위치한 5개 연방군병영의 한 군데에서는 전체 사병들 중 3분의 1인 1백50명이 부대를 이탈했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공 지도자들은 5일 그들의 독립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한 외교노력을 하고있다. 페델레총리가 EC 외무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헤이그로 향한 것을 비롯,부카르국회의장은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이며 연방간부회의 슬로베니아공 대표인 드르노브세크는 스위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출국. ◎모두 1백29명 사망 ○…국제적십자사는 5일 유고연방군과 슬로베니아군과의 유혈충돌과정에서 연방군 36명,연방경찰 2명,슬로베니아민병대 66명,시민 15명,외국인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
  • 북한·이라크등 5국/미,테러지원국 지정

    【워싱턴 연합】 미 국무부는 30일 북한,쿠바,리비아,시리아,이라크 등 6개 국가를 테러리스트 국가로 지목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간된 「90년 세계 테러 유형」(PATTERNS OF GLOBAL TERRORISM:90)이라는 보고서에서 통일된 예멘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고 대신 새로 테러단체 지원을 시작한 이라크를 90년 명단에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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