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테러리스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데프콘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52
  • 러, 체첸에 “11일까지 항복하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요충지를 모두 포위한 러시아가 6일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모두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미국·유럽연합(EU)등 서방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날 그로즈니에 전단을 살포,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로즈니를 완전히 파괴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나 비적(匪賊)으로 간주,전투기 공격과 포격 등으로 전원 사살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그로즈니에는 4만∼5만명의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첸 반군 지도자및 정치인들은 이미 그로즈니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군은 주민들에게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가는 통로를안전하게 확보해 주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텐트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4,0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없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통첩이 보도되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군사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피란시한 설정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위상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6일 브뤼셀 회담에서 성명을 발표,“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어떠한 무력사용도 부적절하고 무분별하다”면서 최후통첩 철회를 요구했다.이란 등 50개 회교국으로 구성된회교회의기구(OIC)대표들도 6일 모스크바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같은 서방의 경고를 일축,“체첸공격은 국가안보를 위한 내정문제”라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이 서방이 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체첸사태 국제사회 나서야

    체첸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회교게릴라 소탕을 명분으로 3개월 이상 체첸공화국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수도 그로즈니 주민들에게오는 11일까지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3개월 이상 계속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미 수천명이 사망하고 3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체첸사태는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국내문제로외면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며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불가피한 단계라고 본다. 전투기와 탱크를 앞세우고 체첸의 주요 도시들을 거의 장악한 러시아군은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마지막 공격에 나서고 있다.그로즈니의 2㎞ 외곽을 완전 포위한 채 봉쇄작전을 펴고 있는 러시아군은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남는 주민들을 모두 ‘테러리스트나 반군’으로 보아 무차별 공습이나 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현재 그로즈니 시내에는 피난도 제대로 갈 수 없는 노약자들이 대부분인 4만∼5만명의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기아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나 쉽게짐작할 수 있다.체첸사태가 비록 러시아의 주장대로 국내문제라 할지라도 러시아의 그로즈니 공격을 그대로 묵인할 경우 국제사회는 또하나의 비인도적인 참극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당연하고도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최후 통첩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란 등 50개 회교국들로 구성된 회교회의기구(OIC)도 체첸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단순한 경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공격을즉각 중단시키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체첸사태가 체첸의 오랜 독립운동에서 비롯됐든,러시아의 복잡한 정치상황때문이든,그 원인은 지금 단계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코소보사태에버금가는 인류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은 막아야 하며 그것이 국제사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와 서방간의 재대결을 미리 막기 위해서도 체첸사태 해결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체첸사태

    경기도만한 면적(1만9,000㎢)에 인구 130만명에 불과한 러시아의 체첸공화국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체첸 내의 회교 게릴라들을 소탕한다는명분으로 시작된 러시아군의 체첸 공격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제2의 코소보사태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체첸 사태가 점차 악화되자 그동안 러시아의 내부문제로 간주하여 방관해오던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수차례 강력한 경고를 보낸 데 이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사태해결을 위해 개입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오는 1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OSCE는 체첸사태가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내부문제가아니라며 체첸 난민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했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개입움직임에 러시아는 당연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체첸 사태가 자칫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8월과 9월의 잇단 아파트 폭탄테러사건을 체첸 회교반군들의 소행으로 보아 체첸 내의 테러리스트를소탕하고 안전지대를구축한다는 것이 러시아가 내세운 표면적인 공격 이유다.전투기와 장갑차를앞세운 러시아군은 이미 체첸 북부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한 데 이어 수도 그로즈니를 포위하고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 로켓포 공격을 퍼붓고 있다.벌써 사망자가 3,000여명에 이르며 2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러시아군의 공격은 체첸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에 저항하는 체첸의 반격도 만만찮아 사실상 러시아와 체첸의 전면전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회교 국가로 독립하기 위한 체첸의 저항은 역사가 오래됐다.17세기 러시아제국에 의해 러시아에 편입된 체첸은 2차대전 때 독일과 협력하여 독립을 꾀했으나 독일의 패전으로 무산됐고 지난 91년 구 소련이 해체되자 다시 독립을 선포했다.94년부터 21개월간 러시아와 혈전을 벌인 끝에 완전 독립국가는아니지만 독립적인 군대와 행정체제를 갖춘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이 됐다. 러시아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막대한 군사비 지출을 무릅쓰고 체첸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번 기회에 체첸의 독립의지를 꺾고 체첸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의회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복잡한 국내정치에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이든 그대로 둘 경우 체첸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하며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낼 것이 분명하다.국제사회가 하루빨리 개입하여 평화적인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하는것은 바로 이러한 재앙을 미리 막기 위해서이다. 蔣正幸 논설위원 chc@
  • 러, 체첸 대공세…전쟁 재발 우려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며 제2의 체첸전쟁 발생 우려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러시아의 공군기들은 28일까지 6일 연속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부근의 정유소와 저유소,발전소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폭격했으며 잉구셰와 다게스탄을 통해 중무장 병력을 체첸쪽으로 집결하고 있다.체첸 남부의 반군기지두곳은 완전 파괴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으며 수천명의 체첸인들이 폭격을 피해 잉구셰 등 이웃 공화국으로 피란했다.CNN 등 서방언론들은 5만∼6만명이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으나 체첸측 관리들은 난민숫자를 1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측의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반군이완전 소탕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94년 전쟁때와는 달리 국민들의 지지도 확고하다.최근 체첸 반군이 러시아병사를 권총이나 도끼,칼 등으로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체첸공습 지지는 확고해지고 있다. 의회도 군작전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두마(하원) 국방위 소속 로만 포프코비치는 “마스하도프(체첸대통령)가 민간인 외에 아무도 없다고 선언할 때까지 타격해야 한다”고 할 만큼 의회의 공습지지는 대단하다. 러시아측은 체첸반군의 완전소탕을 위해 지상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부 관리들은 “그것은 전면 침공보다는 특공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전면적 지상전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경찰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경찰은 이달 초부터 계속된 연쇄폭발사건의 배후로 체첸 테러리스트를 지목하고 그간 암호명 ‘소용돌이’라는작전을 벌여 100여명을 체포하고 520t의 폭발물을 압수했다. 체첸은 지난 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94∼96년까지 전쟁을 벌인이후 최근까지 사실상의 독립국가 지위를 누려왔다. 한편 쿠바를 방문중인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체첸측이 폭력을 포기하고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넘겨줄 경우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이번사태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가 있음을시사했다. 박희준기자 pnb@
  • 모스크바 아파트 폭발 200여명 매몰

    [모스크바 외신종합] 9일 새벽(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200여명의 주민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폭발사고가 이날 새벽 12시12분(한국시간 새벽 5시12분) 모스크바 남동부의 페차트니키의 9층짜리 건물에서 발생,이 건물 4층의108가구가 완전 또는 부분 파괴됐으며 폭발 직후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다고밝혔다.매몰주민 숫자는 147명이라고 대책부는 덧붙였다. 이날 사고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어린이 12명을 포함,최소 60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시신을 30여m나 날리고 아파트 주변에 서있던 차량을 전복시킬 만큼 강력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대책부 관계자는 “천연가스누출에 의한 폭발인 듯하지만 테러리스트의 폭탄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팔 ‘와이 Ⅱ 협정’ 서명 의의·전망

    ‘땅과 평화’를 교환하는 와이리버 협정의 이행을 둘러싸고 등을 돌렸던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랜 산고(産苦) 끝에 타협점을 찾았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5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주선으로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지내 이스라엘군의 철수 및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일정 등 지난해 10월 체결된 와이리버 협정을 일부 수정한 ‘와이 Ⅱ협정’에 서명했다. 와이리버 협정 서명의 당사자였던 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의 잦은‘식언(食言)’으로 좌초 위기에 맞았던 중동평화를 위한 와이리버협정이 새롭게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이번에 서명한 ‘와이 Ⅱ 협정’은 ▲이스라엘은 오는 2000년1월까지 3단계에 걸쳐 요르단강 서안 가운데 추가로 11%의 지역에서 철군하고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 죄수 350명 가운데 즉각 200명을 석방하고 오는 10월 나머지150명을 풀어주며 ▲2000년 9월까지 팔레스타인 최종 지위협상을 끝내고 ▲팔레스타인은 가지지구내 자신의 항구를 건설할 수 있으며 ▲2000년9월 항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 기본합의를 내년 2월15일까지 마련하는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와이 Ⅱ 협정’이 서명됐다고 해서 중동평화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협상 수석대표과 교체되는 등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을뿐 아니라 양측의 강경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 이스라엘의 야당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는 팔레스타인 죄수석방과 관련,“바라크 내각이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는데 동의함으로써 도덕적으로 파산했다”고 맹비난했다.팔레스타인의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 아메드 야신도 “이번 협정안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력으로 뺏긴 것은 무력으로 되찾아야 한다는 무장투쟁을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체첸共 비상사태 선포

    러시아가 회교반군 진압작전의 확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체첸공화국이 비상사태를 선포,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야간통행금지를 명령했다고 체첸 대통령궁이 밝혔다. 이에 앞서 시베리아를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서리도 14일 “러시아 영토인 체첸에서 반군이 발견되면 즉각 공습하겠다”고 밝혀 확전의사를 분명히하고 다게스탄 전투에 참여중인 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70∼170%의봉급인상을 단행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이날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및 회교국 장관 등에게 보낸 특별성명을 통해 “러시아 관리들은 다게스탄내 체첸 반군들이 국제적인 원조를 받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지원도 러시아 연방의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간주될 것이며 결과를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기자 pnb@
  • 美 테러 재발 우려 ‘초비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리카의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발생 1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가 테러 재발생우려로 초비상이 걸렸다. 1년전 7일,사우디 출신 백만장자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테러범들이 주도한 미대사관 폭파사고로 당시 케냐에서 214명,탄자니아에서 11명이 숨지는 등 226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3명의 행동책만 체포됐을뿐 빈 라덴을 포함한 주범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최근 이들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첩보와 함께 추가 테러에 대한우려가 계속돼왔다.미정부는 이에 따라 세계 265개국 주재 미 공관에 특별경계령을 내렸고 지난 5일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시민들에게 테러 특별주의령을내렸다. 7일 연방수사국(FBI),국무부,국방부등은 테러 우려 때문에 평소 관광객들에개방하던 워싱턴의 본부 건물을 일시 폐쇄했다. 다른 주요 연방정부 건물과관광명소들에도 금속탐지기와 무장 경비대가 배치되고 대형화분으로 위장한폭탄방지장벽등이 설치됐다. 워싱턴 내 최일급보안 대상인 백악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보안 경계를 꾸준히 강화해 왔으며 현재저격병들이 백악관 지붕 위를 24시간 순찰하고 무장 직원들이 입구를 지키고있다. 한편 7일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폭탄테러 1주년을 맞아 추도식이 열렸으며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추도사에서 “미국은 결코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폭파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빈 라덴의 체포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놓고 있다.
  • 日, 北공작원 침투대비 예산 책정

    ?도쿄 연합?일본 방위청은 북한 공작원의 침투 등에 대비해 내년도 예산에게릴라 대책비를 처음으로 반영시킬 방침이라고 마이니치(每日)가 3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는 테러활동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자위대의조직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내년도에 조사 연구활동을 위해 수백만엔을 계상할 계획이다.현행법은 게릴라 공격이나 테러를 우선 경찰력으로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본격적인 전쟁이 아닌 치안유지 단계의 자위대원 출동에는국민들의 저항감 때문에 시가전 훈련 등의 형식으로 몰래 훈련만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북한 공작선의 일본 영해 침범사건을 계기로 “북한 공작원이 이미 일본에 대거 잠입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자위대 출동을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수그러들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방위청 장관은 최근 “고도로 훈련된 테러리스트가 침입할 경우 방위청은 전혀 대응할 수 없다”고 게릴라,테러체제 정비에 착수하도록 관련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 방위청은 외국의 특수부대가 국내에 침입,원자력 발전소나 공항 등 주요시설을 습격하고 인구가 밀집한 도심지에서 파괴활동,테러 등을 자행하는 것을가상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 유고전범 정보제공자에 미, 현상금 5백만 달러

    미국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 목에 현상금 500만 달러를 내걸었다. 미국무부는 24일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비롯한 유고 전범들의 체포 및 유죄판결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발표했다.보스니아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프랑스군에게는 세르비아계 전범들의 체포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코소보내 알바니아인들에 대한 대규모학살,추방,강간등을 자행한 전범들의 단죄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이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며 “현상금 제도는현재 체포되지 않고 있는 유고전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현상금액은 기소자가 체포된 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정보가치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고루빈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영웅(Heroes)’프로그램의 일환인 현상금 제도는 10년전 마련됐으며 그간 미국인들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의 체포에 이용돼왔다. 이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블라디슬라프 조바노비치 유엔주재 유고대사는 “현상금은 전범재판소가 미국 정책의 도구가 되고 있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의 현상금 대상이 된 유고전범들은 지난 달 27일 유고전범재판소(ITCY)가 기소해 체포장이 발부돼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밀란밀루티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 니콜라 사이노비치 유고부총리, 드라고주프오다니치 유고육군참모총장,블랴코 스토이즈코비치 등이 포함돼 있다.이들은코소보 지역에서의 살인 등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년 보스니아에서 발생한 6,000여명의 회교도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라도반 카라지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 대통령과 라트코 말디치 장군등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도 대상이 된다.카라지치는 96년9월이후 자취를 감추었으며 말디치는 현재 세르비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미 국무부 유고전범담당 특별대사로 코소보에서 유고군의 잔학행위를 확인중인 데이비드 세퍼는 “보스니아내 프랑스군이 카라지치와 말디치를 체포해야 하며 그럴 수단도 갖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체포가 활기를 띠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93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설치된 ITCY는 그간 89명을 기소하고 이중 27명을 체포,수감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전설적 해커’ 미트닉 징역 5년

    전세계 해커들의 우상 케빈 미트닉(35)의 재판이 4년여만에 마무리됐다. 미트닉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LA의 재판소에서 자신의 25가지 죄목을 열거한 8쪽짜리 진술서에 서명한뒤 5년형을 언도받았다.지은 죄를 다 모으면 징역 115년이 나오지만 유죄를 인정한 대가로 대폭 감형됐다.이미 4년간복역했기 때문에 내년 2월이면 자유인이 된다. 미트닉은 해커들 사이에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인물.95년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되자 전세계 해커들이 구명운동에 나섰고,뉴욕타임즈와 야후의 인터넷 사이트는 ‘보복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그를 모델로 한 헐리웃영화만도 2편이나 나왔다. LA의 결손가정 출신인 그는 10대 초반부터 해킹에 천부적 소질을 보였다.18세때 북미방공군의 전산망에 침투,수천건의 1급 군사기밀을 빼내 온 국민을경악시켰고 전화회사의 자료를 조작,공짜전화를 쓰기도 했다. 모토롤라,후지쯔,썬,노키아,NEC 등 대기업의 보안시스템을 제집처럼 드나들었고 그 대가로 소년원과 교도소 또한 밥먹듯 들락거렸다.법무부,재무부,연방검찰국,FBI,항공우주국(NASA) 등의 추적대상에 올랐지만 이미 마약처럼중독된 그의 ‘사이버 테러’는 멈출 줄 몰랐다.그가 빼낸 기밀정보와 소프트웨어 등을 합하면 1억달러어치가 넘는다. 95년 자기가 먼저 ‘해킹대결’을 신청했던 일본계 미국인 해커 시모무라쓰토무(34)에게 꼬리를 밟히기까지 숨어다닌 2년반동안 그는 ‘일렉트릭 테러리스트’‘그림자 해커’등으로 포장되며 ‘지하 사이버세계의 대부’로일컬어졌다. 미트닉은 그러나 검찰에서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돈을 벌 목적으로 해킹을 한 것이 아니었다”며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때문에 ‘21세기 최대의 사이버범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의 유죄 여부를 놓고 숱한 논란이 일었다.실제로 그는 해킹을 통해 얻은 자료를 2차 범죄에 이용하지는 않았다.그의 변호인은 “미트닉은 남보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며 단순히 자기재능을 즐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해킹 당한 시스템을 복구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다 설사 해로운 일을 하지 않았어도 남의 집에 멋대로드나드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라고 맞섰다. 미트닉의 가족들은 그의 능력이 멋지게 발휘될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고 있다.그러나 그가 당분간 재주를 뽐내기는 힘들 것 같다.형량이 낮아진 대신출소후 3년동안 컴퓨터 앞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쿠르드족

    ‘나라 없는 설움’의 대폭발이 유럽을 휩쓸고 있다.베를린과 빈,런던과 파리,브뤼셀 등 유럽 전역이 쿠르드족의 유혈 격렬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들은 쿠르드 독립투쟁의 영웅인 오잘란을 터키가 테러리스트로 간주,체포한데 대해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인 쿠르드족은 현재 2,300만명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터키 남동부에 1,200만명을 비롯해 이란,이라크와 인근의 시리아,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이들은 4,000년의 오랜역사에 이란의 파르시고어(語)계의 쿠르만주(또는 키루다시)로 불리는 독자언어를 사용하는 등 독립의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강대국들의 견제로 뜻을이루지 못했다. ‘중동의 집시’로 통하는 이들은 1차 대전 당시 독립지원을 약속받고 유럽편에서 터키군과 싸웠으나 대전이 끝난 뒤에는 유럽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독립국가 건설은 좌절됐다.이라크의 쿠르드족은 한때 인구비례에 따른 의회의석까지 배분받았으나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터키내 쿠르드족과 연계해 독립을 꾀한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탄압을 받았고 88년에는 이라크군이 쿠르드족거주지에 독가스 공격을 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쿠르드인의 분노는 최대 염원인 독립국가 건설이 강대국의 논리에 의해 무산되고 터키가 그들을 잔혹하게 무력진압을 하고 있는데도 터키를 군사동맹국으로 삼는 서방국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데서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탈냉전 이후 세계사의 흐름은 인종,민족,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새로운 양상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보스니아사태에 이은 코소보사태도 따지고 보면 기독교(그리스정교)와 이슬람교간의 종교분쟁이고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사태도 쿠르드족 유혈시위와 마찬가지로 종족,민족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유엔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사회는 이제 동서냉전체제때 쏟은 물적 인적자원의 물량 이상으로 지구촌의 국지분쟁 해결에 눈을 돌려야 한다.한때나마 나라를 빼앗겼던 우리로서도 쿠르드족의 운명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반(反)후세인운동에 가담했던 한 쿠르드인이 우리 사법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법무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난민인정 불허결정 취소 청구소송의 귀추가 주목된다.95년 한국에 들어와 인천지역 공장을 전전해 온 그는 지난해 법무부에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했으나 “이라크에 돌아갈 경우 박해받을 우려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던 것이다.
  • 日도 韓·美 대북정책 적극 지지

    이번 한·미·일 3국 대북정책협의회는 북·미회담의 진전 등 한반도 주변환경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일본으로부터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얻어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성과다.일본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대북 강경론으로 급선회,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분담금 제공을 유보했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 검토도 철회했다.일본은 이번 협의회에서 북한의 미사일재발사 위협이 사라지면 식량지원도 재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협의회에서는 또 지난해 12월 페리조정관 방한 때 金大中대통령이 제안했던 ‘포괄적인 대북 접근’방식에 대한 미·일의 긍정적인 반응도 확인됐다.미·일은 이 자리에서 “연구·검토중”이라고 답했다.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일을 잇따라 방문,“북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거시적 시각에서 안보와 경제를 포괄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국은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 해소의 보상은 고려할 수 없지만 인도적·법률적 접근 등 다른 가능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WFP를 통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과 함께 테러리스트 대상국 지정 해제와 대(對)적성국 교역법등 법률의 신축적 적용을 통한 경제 제재완화 등이 그 예다.
  • 알바니아계 주민 집단학살

    │라차크[유고슬라비아] AP AFP 연합│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내 내전지역인 코소보주 남쪽 라차크 마을 인근에서 16일 집단학살된 알바니아계 주민 45명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서구 지도자들은 충격과 분노를 표시하는 한편코소보 경찰과 보안군에 대해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으며 국제형사재판소는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코소보 휴전 감시단은 이날 집단학살된 알바니아계주민 45명의 부패정도와 머리에 총알이 박힌 점 등을 감안할 때 전원 집단처형된 것같다고 발표했다.세르비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알바니아계 반군인 코소보해방군(KLA) 복장을 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살해했다고 확인했다.
  • ‘비디오테이프 폭탄’ 비상

    ‘비디오테이프를 조심하라.’ 김포공항이 비디오 테이프 검색에 비상이 걸렸다. 비디오테이프로 교묘하게 위장한 신형 사제폭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중동계 테러리스트들이 제조한 ‘비디오테이프 폭탄’이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를 입수,13일부터 검색을 강화했다. 최근 미국의 이라크 공습 이후 주한미군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과 미국적 항공사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제폭탄은 겉보기에는 흔히 보는 가정용 비디오테이프와 똑같다.그러나 속에 있는 테이프를 빼내고 폭약과 뇌관,건전지를 넣으면 사제폭탄으로 변한다.테이프는 덮개에 담아 두는데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덮개를 여는 순간 눌려져 있던 압력해제 스위치가 작동하면서 곧바로 폭발한다. 위력은 군용수류탄의 1.6배,TNT(80g)의 1.4배로 컴퍼지션(C)-4와 비슷하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이날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대한항공 교육장에서 세관 검색요원,항공사 수하물 담당직원,경찰대원 등을 상대로 특별 안전교육을실시했다.
  • 정직한 역사되찾기-친일의 군상(20회)

    ■친일 고문경찰 盧德述 지난 8월 정부기록보존소가 건국 50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승만관계 문서 철’(1949년 1월분) 가운데는 이런 내용의 기록이 있다. ‘반민특위(反民特委)의 무분별한 난동은 치안과 민심에 중대한 영향을 주 는 터이므로 헌법 범위 내에서 단호한 대책을 강구하신다는 유시(諭示)에 대 하여 법무장관은 노덕술을 반민특위 조사관 2명이 반민특위 사무실내 금고에 2일간 수감하였다는 보고가 유(有)하고 대통령 각하는 차(此) 불법 조사관 2명과 그 지휘자를 체포하여 의법처리하며 계속 감시하라 지령하시다’(‘시 정 일반에 관한 유시의 건’중에서) 위 내용은 이승만 대통령이 49년 2월 12일 국무회의에서 일제때 고등계 형 사 출신이자 수도청(서울시경 전신) 수사과장을 지낸 노덕술을 체포한 반민 특위 조사관들을 체포,감시하라고 지시한 내용이다.그동안 이 대통령이 반민 특위의 활동을 못마땅해 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친일경찰 출신인 노덕술을 체포한 반민특위 조사관과 그 지휘관을 체포하라고 직접지시한 사실은 처음 밝혀진 내용이다.즉 이 대 통령이 친일파를 비호했다는 주장이 문서로 공식 확인된 셈이다.전 국민이 친일파 처단을 부르짖던 그 시절,대통령까지 나서 비호한 노덕술은 대체 어 떤 인물인가? ▲제1사단 헌병대장 시절의 노덕술(당시 계급은 소령임) 盧德述(1899∼?·창씨명 松浦鴻)은 일제때 대표적인 친일경찰 가운데 한 사 람이다.해방무렵 그는 조선인으로서는 불과 수 명에 불과한 경시(警視·현 총경계급에 해당)까지 승진한 극소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특히 그는 일제하 27년간 사상관계 사건,즉 독립운동 관련 사건만 취급한 고등경찰 출 신으로 일제로부터 훈7등 종6위의 훈장까지 받았다.그의 친일성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들이다. 1949년 1월 9일 화신백화점 사장 朴興植에 대한 검거를 시작으로 반민족행 위자 검거에 돌입한 반민특위는 보름만인 1월 25일 새벽 2시경 마침내 노덕 술을 검거하였다.그를 체포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반민특위는 1월초 부터 ‘노덕술 체포대’를 편성,그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좀처럼그의 은신 처를 찾을 수가 없었다.이유는 간단했다.경찰이 그의 신변을 보호해주면서 비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중 특위는 노덕술이 그의 애첩 金花玉의 집(관훈동 29번지)을 들락거 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곳을 급습,그의 은신처를 알아냈다.체포대는 곧바 로 그가 은신해 있던 李斗喆(당시 동화백화점 사장)의 집(효창동 소재)을 덮 쳐 그를 체포하였다.체포 당시 노덕술은 권총 여섯 자루와 도피자금 34만 1 천원이 든 가방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체포후 서울형무소에 수감중이던 그는 3월 30일 특별검찰부 徐成達 검찰관에 의해 정식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이로써 친일경찰에 대한 단죄가 시작된 것이다. 노덕술은 경남 울산출생으로 울산보통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일본인이 경영 하던 잡화상의 고용인 노릇을 하기도 했다.1920년 경남 순사교습소를 졸업한 후 경남 경찰부 보안과 근무를 시작으로 친일경찰의 길에 들어섰다.20년대 에 그는 주로 경남지방의 여러 경찰서에 근무하였는데 당시 그의 직책은 사 법경찰이었다.그러나 그는 고등계 경찰의 소관업무인 사상사건(독립운동 관 련사건)을 자발적으로 취급하면서 일제에 충성을 과시하였다. 1929년 金圭直이 회장으로 있던 비밀결사조직 ‘혁조회(革潮會)’를 탄압, 김규직 외 1명을 사망케 하고 그 관계자들을 2∼3년간 복역케 하였으며 동래 경찰서 사법주임 시절에는 ‘동래고보 맹휴(盟休)사건’에 관련된 학생들의 사찰과 검거에 앞장선 것으로 밝혀졌다.또 1929·30년 여름 조선인 일본유학 생들이 하계휴가를 이용,귀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자 이들이 일본정치를 비 난했다는 구실을 들어 강연자 수 명을 검거,취조하였다. 1932년 통영경찰서 사법주임 시절에는 반일단체인 M·L당(黨) 조직원 金載 學이 메이데이 시위행렬에 참가하였다는 이유로 그를 직접 검거하여 혹독한 고문 끝에 송국(送局),벌금형을 받게 하였다.이같은 공로로 그는 1934년 평 남 보안과장으로 승진,출세가도를 달렸다.일제말기인 1944년 평남 경찰부 보 안과장 재직시에는 화물자동차 다수를 직권으로 징발하여 군수품 수송에 제 공케 하는 등 일본의 침략전쟁 수행에 협력한사실도 있다.조선인이라는 신 분과 빈약한 학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일제 에 대한 그의 남다른 충성심 때문이었다. 한편 반민특위가 그를 체포할 당시 그의 죄목은 ‘반민법 위반’ 하나만이 아니었다.그는 이미 ‘수도청 고문치사사건’의 피의자였으며 체포후에는 다 시 ‘반민특위요원 암살음모사건’ 피의자 죄목이 추가되었다.소위 ‘수도청 고문치사사건’은 張澤相 저격용의자 林和가 수사도중 사망하자 경찰은 임 화가 조사도중 도망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경무부 수사국장 趙炳^^이 담당경찰관을 조사한 결과 고 문치사로 밝혀졌고 그 배후에는 노덕술과 崔雲霞 두 사람이 있었다.그러나 당시에는 장택상이 수도청장으로 있으면서 노덕술 일파를 비호하고 있어 수 사를 못하고 있다가 48년 9월 金泰善이 새 수도청장으로 부임하면서 노덕술 에 대한 체포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김태선 역시 “당시 공산당 타도에 공이 많은 선배를 경찰의 손으로 체포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그의 신변보호를 위해경찰관 4명을 그의 궁정동 자택에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국립경찰 창설’ 51회, 중앙일보·74.12.11) 한편 노덕술이 반민특위에 검거된 직후 극우 테러리스트 白民泰(일명 鄭民 泰로 해방전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했다는 주장도 있음)가 놀랄만한 사실 하 나를 폭로하였다.구속된 노덕술이 주동이 돼 서울시 경찰국 수사과장 崔蘭洙 ·부과장 洪宅喜 등이 자신에게 반민특위의 중견요원인 盧鎰煥·李文源 등 간부 7∼8명에 대한 암살을 부탁했다는 것.노덕술 등은 백민태에게 이들을 시외 모처로 납치해 강제로 ‘우리는 이남에서 살 수 없으니 이북으로 가겠 다’는 내용의 유서를 받은 후 암살해버리면 뒷처리는 경찰이 알아서 하겠다 고 했다는 것이다. 특위요원들에 대한 암살음모가 공개되면서 특위와 친일경찰 진영은 극한대 립으로 치달았다.당시 친일경찰 세력을 정권의 한 축으로 삼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은 노덕술의 석방을 요청하지만 반민특위는 이를 묵살하였다.49년 6월 6일 발생한 친일경찰들의 반민특위습격사건(소위 ‘6·6사건’)은 이때부터예견된 사건이었다. 노덕술을 비롯해 이 사건 관련자 4명은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회부됐다.49 년 5월 29일 열린 제7차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수사의 권위자로 많은 공로 가 있으나 증거가 충분한 만큼 만행을 묵과할 수 없다”고 하여 각각 징역 4 년을 구형받았다.그러나 반민특위 습격사건 후 특위가 무력해진 가운데 열린 선고공판에서 노덕술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인정받았고 최난수·홍택희 등은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노덕술은 당장 석방되지는 않았다.‘반민법위반’ 사건처리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이 역시 그리 오래 끌지 않았다.반민법 개정으로 공소시효가 8월 31일로 단축돼 반민특위는 껍데기만 남은 형국이었다.반민피 의자로 기소된 자 가운데 극소수만 재판을 받았으며 이들도 대부분 공민권 정지나 집행유예·병보석 등으로 풀려났다.또 실형선고를 받은 자들도 재심 청구를 통해 대부분 석방되었다.김태선의 증언에 의하면,노덕술 역시 병보석 으로 출감돼(일자 미상)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반민특위가 해체되면 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헌병사’에 따르면 그는 9·28수복 당시 제1사단 헌병대장(소령)을 지냈다.이후 부산CID(육군범죄수사단)와 서울 15CID 대장을 역임한 그는 金 昌龍 특무대장이 모종의 비리사건 관련자로 그를 구속시키면서 역사의 무대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경찰청 조회결과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아무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다.흔적도 없이 사라질 한 생애를 그는 악행(惡行)만 쌓다가 간 것이다.
  • 美,범죄수사 목적 휴대폰 도청 허용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2일 연방수사국(FBI)과 경찰당국이 범죄수사 목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얻어 휴대폰을 도청할 경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FCC는 수사당국이 휴대폰 가입자의 통화내용 및 장소 등을 알고자 요청할때 휴대폰 회사들이 이에 응하도록 하는 휴대폰 도청 허용안을 마련했다.이는 여론수렴을 거쳐 금년 말까지 시행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FCC의 빌 케너드 위원장은 “법 집행 당국에는 범죄 단속에 필요한 첨단장치 보유가 허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와 국민 사생활보호는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 휴대폰 도청이 법원의 허가가 있을 때만 이뤄질 것이라면서 휴대폰 사용자가 6,6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마약거래자,테러리스트,납치범 등의 체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권단체들은 최근 들어 수사당국의 도청권이 계속 확대돼 미국민의 사생활보호 영역이 조금씩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중동평화협상 타결/PLO 對 이 적대조항 폐기·이 軍철수 합의

    【와이밀스 AFP AP 연합】 중동평화협상이 타결됐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3일 요르단강 서안의 새로운 ‘영토­평화 교환협정’에 도달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과 21시간 동안의 협상을 마치고 와이밀스 회담장을 떠날 즈음 기자들에게 “양측간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13% 추가 철군하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타도를 촉구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창설헌장의 조항을 무효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측 회담관계자들이 밝혔다. 또 보안문제에 관한 협력조치를 취하고 이를 위해 모든 관련기구를 소집하기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밖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정치범 3,000명중 수백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하며 팔레스타인은 미중앙정보국(CIA) 감독 아래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하기 위한 일정을 담은 보안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 유혈종식… 평화의 싹 틔웠다/중동평화협상 타결 의미·전망

    ◎땅과 평화 교환… 실리·명분 나눠/이·팔 강경파 설득­추가철군 숙제로 세계의 대표적인 유혈지역으로 꼽히던 중동지역에 마침내 평화의 마침표가 찍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중동평화협상 타결은 이스라엘과 아랍전역간 민족적 반목을 잠재우는 초석이 될것으로 보인다. 평화협상 타결의 큰 의의는 93년 9월13일 오슬로 평화협정에서 쌍방간에 인식을 같이 했던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는 대의에 다시 합의했다는 대목에 있다.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동예루살렘,요르단강 서안,가자,골란고원 등을 원칙적으로 반환하는 댓가로 평화를 보장받는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96년 집권한 강경파 네타냐후는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렸다.‘평화의 중재자’라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명성은 구겨졌다.배신감에 찬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드가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에는 다시 크고 작은 유혈분쟁의 나날들이 찾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던 신 중동평화협상이 타결에 이르게 된 데는 회담 3자들의 형편과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11월 대선을 의식한 클린턴이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네타냐후도 평화파괴자라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큰 부담이었다. 특히 네타냐후로서는 명분에다 실리마저 챙길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여기에 상대적으로 입지가 넓어진 팔레스타인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접점을 찾게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동평화협상은 갈 길이 더 멀다.이스라엘 군대가 아직 요르단강 서안 60%를 장악하고 있고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내 매파를,아라파트는 강경 무장세력은 물론,이웃 아랍의 불만까지 잠재워야 한다.팔레스타인 자치국가 수립까지는 아직도 희망과 회의가 교차하고 있다. ◎이·팔 합의내용 △‘이’ 요르단강 서안지역 13% 추가 철군 △‘팔’,‘이’ 국가전복 규정한 ‘팔’ 헌장 규정 폐기 △‘이’에 구속된 ‘팔’ 좌수 수백명을 단계적으로 석방 △‘팔’,테러리스트 체포 및 무기압수를 위한 구체적 보안계획 마련 △양측,포괄적 안보협정 체결 ◎요르단강 서안/요르단 영토… 이,67년 점령20세기초까지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하에 있다 1923년 영국의 위임통치령이 됐다.2차대전 이후 신생국 요르단의 영토로 편입됐다가 67년 3차 중동전쟁때 이스라엘에 점령됐다. 이후 이스라엘이 군사기지와 유대인정착촌을 세워 영구영토화할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곳에서 살아온 팔레스타인측과 마찰을 빚게 됐고 중동의 화약고로 떠올랐다.이스라엘은 이지역을 통치,요르단강과 사해를 국경으로 하겠다는 생각이었다.성지인 동예루살렘을 확보한다는 의도도 크게 작용했다. 땅의 대부분은 척박하나 요르단강이 주변국들의 중요 용수공급원이어서 옛부터 영토분쟁이 잦은 지역이었다.팔레스타인은 93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99년까지 이지역전부를 이스라엘로부터 양도받기로 했다.지금까지 27%를 넘겨 받았다. ◎중동평화협상 일지 ▲48년 5월14일=이스라엘 독립 ▲49년 7월=제1차 중동전,팔레스타인인 85만명 축출 ▲56년 10월=2차 중동전.이,가자지구 및 시나이반도 장악 ▲67년 6월=3차 중동전.이,시나이반도,가자지구,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동 예루살렘 점령 ▲78년 9월=이·이집트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이,시나이반도 이집트에 반환 ▲93년 9월=오슬로 협정.가자·예리코 팔 자치.이 철군. ▲95년 9월=워싱턴 2차 자치협정 서명.헤브론 등 7개 도시로 자치권 확대 ▲97년 1월=헤브론 협정.헤브론 등 추가철군 합의 ▲98년 10월=와이 밀즈 신중동평화협상 타결.이,요르단강 서안 13% 철수 등 합의
  • 오늘 4者 실무회담

    이달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됐던 4자회담과 북한의 테러국가 지명 해제를 위한 실무회담 일정이 확정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4자회담을 위한 당사국 실무회담이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데 이어 28일에는 미국 테러리스트 대상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를 다룰 미·북 실무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