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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휴전 공식 발효

    [예루살렘·라말라·워싱턴 외신 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이 공식발효됐다는 발표에도 불구,13일 밤 이스라엘측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죽고 3명이 부상했는가 하면 팔레스타인측의 보복 공격도 수차례 이뤄지는 등 휴전 이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비냐민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3일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이 13일 오후 3시(현지시간) 공식 발효됐다고 공영 TV와 가진 회견에서 확인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 공격에 보복하려는 이스라엘인들이 13일 밤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타고 있는 트럭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죽고 3명이 부상했으며 팔레스타인측에서도 즉각 수차례의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 공영 TV는 앞서 휴전 발효 소식을 전하면서 이-팔 양측은 휴전 발효 48시간 뒤에 그동안 정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차례 회담을 갖게 돼 있다고 전했다.공식적인 휴전이 개시된 이후 48시간 동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이스라엘 주둔지로부터 무기류를 철수해야 하며 팔레스타인 당국을 목표로 한 공격도 중단해야 한다고 공영 TV는 보도했다. 팔레스타인도 파타와 지하드,하마스 등 소속 일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체포에 착수하고 관영 미디어를 통한 폭력 선동 중지와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공격도 중단해야 한다.
  • 걸프주둔 美해군 비상경계령

    [워싱턴 AFP AP 연합] 걸프지역 바레인과 카타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해군 제 5함대가 30일 최고 수준 전단계의 위협상황인 ‘찰리(CHARLIE)’에 대비한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경계태세는 아프리카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의 용의자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의 추종자 4명에 대해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유죄평결을 내린지 하루만에 취해진 것이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에는 유죄평결을 내리기 전 이미 고도의 경계태세가 취해졌다고 미국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번 경계태세는 종합적인 정보와 평결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리는 밝혔다.그러나 다른 관리는평결과는 연관이 없고 위협에 따른 사전조치로 지난주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0월 예멘항에서 발생한 해군 구축함콜호(號) 폭발사건 이후 테러공격 정보에 따라 최고 수준의위협상황인 ‘델타(DELTA)’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바레인과카타르 주둔군에 일시 발령한 바 있다.걸프해역 주둔 미군의핵심 기지가 위치한 바레인에는 미군 1만1,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 평범한 삶 거부한 23인의 모험인생

    꽉 막힌 교통지옥 속에서 윈드서핑하기를 꿈꾸고,콩나물시루 엘레베이터에 갇힐 것이 아니라 시원스레 보드를 타고계단 위를 질주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 광고 속에서나 실현가능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실제로해내는 사람들을 다룬 EBS의 특선 다큐멘터리 ‘모험과 완벽을 선택한 사람들’이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극단적인 모험에 뛰어드는 기술자,안전관리요원,목숨을 내건 직업을 가진 사람 등 23명의 모험인생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프랑스 국영방송국 등에서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 밤마다 6주동안 방송될 ‘모험과 완벽을 선택한 사람들’의 첫 주인공은 새로운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63세의 장 크레그 브리들러브는 50년동안 자동차경주를 하면서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마사 본 메이어는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기로 유명한 정찰기 SR-71 블랙버드를 정비하는 에드워드 미 공군기지 소속의 여성 항공기술자다. 25일 밤에는 ‘인류 안전의 승부사’들이 등장한다.테러리스트 소탕을 위해 육해상에서 특수훈련을 받는 프랑스 국립경찰파견부대(GIGN) 요원들,비밀리에 적지에 침투하여 조기에 전투를 막는 프랑스의 정예 낙하산특공대 등의 활약상이소개된다. 이태리인 움베르토 펠리자리는 무호흡 잠수 세계챔피언으로 바다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노력한다. ‘생명을 지키는 수호천사들’편에는 바하마에서 상어를돌보는 미국 여성 미셸 코브,코소보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며광산촌에 묻힌 폭탄도 제거하는 레오노라 등이 나온다. ‘끝없는 도전’편에서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의 세계챔피언인 브라질의 페드로,15살때부터 프랑스 공중 곡예팀에서 활약하며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용감한 아줌마카트린 모누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BS의 이재우PD는 “유럽 각국이 참여해 만든,낯선 직업에도전해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청소년들이 보면 새로운 직업에 대한 눈을 넓히고 꿈을 가질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美 ‘64년만의 공개사형’ 술렁

    오는 16일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군의 연방교도소에서있을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탄 테러범 티머시 맥베이(32)의 공개 사형집행이 미국 사회의 지대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테러 희생 유가족과 취재진 등 20여명이 맥베이가 독극물주사를 맞고 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고 나머지 200여명은 오클라호마 시티에 마련된 폐쇄회로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볼 예정.공개 사형집행은 1936년 켄터키주 오언즈버러와 1937년 몬타나주 교수형 이후 64년 만이다. 인구 6만명 소도시 테러호트에는 16일 사형 반대론자 5,000여명이 시위를 계획,치안에 비상이 걸렸다.또 ‘희대’의 사형 장면을 보도하기 위한 취재진 1,400여명이 몰려들것으로 예정. 언론사들은 사형장 입장 제한 기자수 10명을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5년 4월19일 일어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 정부청사폭탄테러 희생자는 어린이 19명을 포함 모두 168명. 그러나 범인 맥베이는 최근 출판된 자서전 ‘아메리칸 테러리스트’에서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93년 텍사스주 와코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무리한 진압으로 희생된 다윗파 신도 72명에 대한 ‘정당한 복수’였다는 것이다. 맥베이의 ‘충격적인’사형 장면이 공개된 뒤 미 사회는사형집행을 둘러싼 논쟁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는 3일 미국인의 사형제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등 논쟁의 토대를 조성하고 있다.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3%가 사형 제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천공항 보안업무 불협화음

    인천국제공항의 보안업무를 둘러싸고 공항공사와 국가정보원,공항경찰대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의 일선 실무진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대립이 첨예한 실정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5일 “공항내 범죄 예방,초동진압,수사 및 치안정보 수집 등을 위해 보안검색계획에규정된 대로 장비와 시설을 설치해야 하나 개항 1주일을넘긴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내 폐쇄회로TV(CCTV) 모니터링 권한마저 공항공사와 국정원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면서 “요청한 4대의모니터에 대해서도 기관끼리 협의만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찰관은 “경찰이 보안업무에서 철저히 따돌림을당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면 공항공사와 국정원은 공항 곳곳에 800여대의 폐쇄회로TV를 설치,운영하고 있다.특히 국정원은 김포공항 시절에 비해 ‘권한’이 강화돼 대북·국제정보 수집,국제 마약조직·금융사범·테러리스트·산업스파이 색출 등을 비롯,거의 모든 업무에 손을 뻗치고 있다. 경찰은 ‘맨파워’에 있어서도 불만이다.김포공항 시절 2,000명에 가까웠으나 인천공항에서는 3과(課) 138명,특공대 27명,전경 1개 중대 등 31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김포공항에서는 검색대 1.7대당 1명씩 근무했으나 인천공항에서는 6대당 1명씩 배치됐다. 게다가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99년 8월 열린 보안대책협의회의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공항공사측이 보안검색업무를 도맡았다. 때문에 김포공항 시절 경찰이 맡았던 출국장의 X레이 판독과 승객에 대한 검색도 공사측이 위탁한용역업체가 실시한다. 1년 계약직으로 채용된 민간 특수경비원 36명이 3교대로 근무하는 것이다. 경찰은 “공항경비 경험이 많은 우리를 제쳐둔 채 아직서투른 검색요원들이 투입됨으로써 예상치 못한 사태라도발생하면 뒤치다꺼리나 해야 할 처지”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현행범이나 용의자에 대한 수사권도 조정됐다.김포공항에서는 경찰이 검색에서부터 용의자 조사까지 모두 담당했지만 상당부분을 공사측 검색요원에게 넘겨줬다.물론 수사목적상 또는 특정정보가 있으면 여객의 신체 또는 물건을 직접 검색할 수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경비보안협의회 등 보안관련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출국장 보안검색에 대한 감독권한 강화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항공사의 관계자는 “힘있는 기관들의 보안업무 및 감독권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으로 자칫 불똥이 우리에게 튀지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씨줄날줄] 김운용 IOC위원장 후보

    스포츠의 ‘세계대통령’에 첫 유색인종이 나올 수 있을까.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이 향후 8년동안 국제 스포츠계를 이끌어 갈 제8대 IOC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오는 7월 16일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실시될 위원장선거에는 현재 벨기에의 자크 로게 등모두 5명이 출마했다.외신들은 김 회장과 로게 회장의 2파전,또는 캐나다의 딕 파운드를 포함하는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1896년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대회가 시작된 이래올림픽은 숱한 곡절을 겪었다.1970년대 이후만 하더라도 72년 뮌헨 올림픽에서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팀의 숙소를 습격,유혈참극을 벌였고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아프리카 진영이,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진영이,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소련 공산진영이 각기 정치적 이유로 보이콧해 ‘반쪽 올림픽’을 열기도 했다.그러다가 ‘88서울올림픽’에서야 비로소 이념을 떠나 거의 모든 국가가 참가하는 단합의 올림픽을 치렀다.작년 시드니 올림픽땐남북한이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기도 했다. 근대 올림픽이 부활돼 1세기가 지나는 사이 올림픽 정신도많이 훼손됐다. 올림픽기가 상징하듯이 대륙과 인종을 뛰어넘어 화해와 평화를 추구해야 할 올림픽은 정치와 경제논리에 휘말려 크게 퇴색했다.역대 올림픽은 선진제국들이 거의독점 개최하다 개발도상국에서 사실상 최초로 열린 것이 바로 서울올림픽이었다.오는 2008년 올림픽도 과연 세계 최대의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베이징에서 개최될 수 있을 지관심거리다.역대 IOC위원장에 유색인종이 선출된 적은 한번도 없었고 거의 유럽중심의 서구가 독차지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김 회장이 출마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자랑스러운일이다. 김 회장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올림픽 기본이념은 지나친상업주의와 프로화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옳고 타당한 지적이다.근년 들어 금메달에 집착한 나머지 선수들의 약물복용이 늘어나고 엘리트 중심의 체육교육,올림픽 운영의 이권화·상업화가 너무 심화되고 있다는 반성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차기 IOC위원장은인류보편주의 입장에서 융화를다지고 올림픽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선출되었으면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이스라엘, 팔에 대대적 보복 폭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폭탄테러에 맞서 대대적인 보복폭격을 감행하고,팔레스타인측은 이에 맞서 대기중인 자살폭탄테러조를 작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이-팔간 분쟁이 전시를 방불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테러가 잇따르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과,경호팀이 있는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시,가자지구 6곳 등을 집중 폭격했다.20분간 폭격으로 아라파트 경호팀인 ‘포스17’의 경호원과 민간인 등 2명이숨지고 가자지구 주민 65명이 다쳤다.아라파트의 집도 심하게 부서졌다.아라파트는 폭격 당시 요르단에서 열린 아랍정상회담에 참석중이었다. 29일 오전에도 가자지구 에레즈 검문소에서 15세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6일 헤브론시에서 이스라엘 여아가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으로 사망한데 이어 27일과 28일에도 3건의 폭탄테러가 발생,수십명의 사상자가나오자 포스17에 대한 보복폭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팔레스타인계 무장 테러단체인 하마스는 폭탄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측은 포스17을 테러의 배후로 보고 있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목표는 민간인 피해를 줄이고 테러리스트와 그들을 조종하는사람들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비니야민 벤엘리에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최근의 사태를 전시상태로규정,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폭격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타예브 압델 라힘 팔레스타인 행정실장은 팔레스타인 봉기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아랍정상회담이 끝난지 몇 시간만에 단행된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경고했다. 미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자체방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양측이 합의한 책무에 따라 행동하며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양측에 즉각적인 폭력중지를 촉구했다. ◆폭격 타깃된 ‘포스17'. 이스라엘군 폭격의 타깃이 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경호팀 ‘포스(Force)17’은 지난 70년대 초반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과 PLO 주요 간부들의 신변 보호를 주 임무로 창설됐다. 당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본거지였으나 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PLO 병력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인근 아랍권 각국으로 조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졌다.이후 병력을 재규합,85년부터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시와 가자지구 등을 거점으로 삼고 작전영역도 이스라엘 공격까지 확대했다.
  • ‘강한 美國’에 등돌리는 러·中

    중국-미국,러시아-미국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부시 미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두드러진 이같은 냉기류는 당분간 중-미,러-미 관계가 긴장국면으로 흐를 것을 예고하는 반면 중-러간에는 새로운 우호협력 분위기를 형성해 국제사회에 새 질서를 형성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계획에 강력한 경고장을 띄웠다.강온(强穩) 양면작전을 구사해 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크렘린에서영국 BBC와 생중계로 진행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미국의 NMD 강행은 국제적인 군축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러시아가 언론을 탄압하고 체첸과의전쟁에서 잔학행위를 일삼았다는 미국 등 서방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도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일침을 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NMD 강행과 관련한 호주인의 질문에 “NMD 계획은 72년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에 위배되며 러시아가 인준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도 ABM협정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한쪽 협정이 중단되면 다른 협정도 파기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NMD를 강행하면 러시아도 군비경쟁에 나설것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이 NMD 강행의 빌미로 내세우는 이란과 이라크 등 이른바 ‘깡패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에는 유럽 및 미국과 함께‘위협의 속성’을 결정하고 공동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 외교선상에서는 러시아가 줄곧 강조해 온 얘기지만 전세계네티즌을 상대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미국의 NMD 계획을 경고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미국 CNN 방송이 지적하기도 한러시아군의 체첸시민 학살 논란에 대해 그는 “러시아의 행동은 체첸 시민과의 전쟁이 아니라 반군들과의 전쟁이었다”며 “러시아 군대는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들의 도전에 강하게맞설 것이며 일부 체첸 사람들도 러시아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 ■미 중심 국제정치 극복. ‘강경노선’의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중·미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추진하는데 이어,파룬궁등 인권문제·타이완(臺灣)문제 등으로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하자,중국은 활발한 외교활동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면서 중·미관계가 경색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6일 국제정치 무대에서 미 중심의 일극체제를극복하고 다극화체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 외교활동에 역점을두겠다고 천명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달말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보아오포럼을 연데 이어,5월베이징의 제3회 아시아·유럽(ASEM) 외무장관 회의, 6월 상하이 5개국 정상회담,10월 상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와 함께 러시아와의 우호·협력관계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탕 외교부장은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두번에 걸쳐 중국을 방문하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7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중·러 우호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여 나갈계획이다”며 “장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 때에는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특히 미국의 NMD 구축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NMD 구축계획의 추진은 세계평화와 안정을 해치는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한 뒤 NMD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중국의 인권비난 결의문 제출에 대해서도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문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정작 국내 인권문제에대해 거론치 않는 것은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반증”이라며“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중·미관계는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 부장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미국이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하면서 타이완문제를 풀어나가면 중·미 양국관계는 발전할 수 있지만 이지스급 구축함 등 첨단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하면 중·미관계는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부시 첫 의회연설…‘불량국가’용어 다시 사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감세안과 2002 회계연도 예산안을 비롯해 향후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45분간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이번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향후 10년 간 5조 6,000억 달러의 재정흑자가 예상된다면서 이 가운데 1조 6,000억 달러를 향후 10년간 세금감면에 사용하고 2조 달러는 국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1조 달러를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는 우발위험준비금(contingency fund)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덧붙였다. 2002 회계연도 예산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전년 대비 총지출면에서 4% 늘어난 1조 9,000억달러 규모로 책정했다면서교육과 환경보호,사회보장 및 의료 등의 부문에서 정부지출을 늘리는 대신 무주택자와 연방항공우주국(NASA) 및 문화. 예술 분야에대한 지원을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활발하게 행정을 펼쳐야 하지만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하며 주요현안에 적극 대처해야 하지만 군림하려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정부관을 설명한 뒤 인종등을 기초로용의자를 결정하는 경찰의 비민주적 관행도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이날 테러 지원 의혹 국가들에 대해 ‘불량국가(rogue nations)’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했다. 부시 대통령은 “폭탄 위협을 일삼는 테러리스트,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사를 가진 독재자와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개발이 필요하다”고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이란,이라크,쿠바,수단,리비아,시리아 등 7개 테러지원국에 대해 ‘불량국가’라는용어 대신 ‘우려국가(states of concern)’라는 말을 사용했다.
  • 美 이라크 폭격 왜 했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이라크에 대해 단행된 16일 공습은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이 연결된 국제 분쟁에 대해서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도전하는 테러리스트 국가에 대한 응징에 미국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과시한 것이어서 새정부를 지켜보던 많은 국가들에 시선을 주목시켰다. 부시 안보팀은 이전부터 이라크 등 공화당이 아직도 ‘불량배 국가’로 부르는 나라들에 대한 단호한 자세를 누누히 천명해왔기 때문에 이번 이라크에 대한 공습은 그 좋은 본보기로 보여진다. 부시 취임이후 미국 신행정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외교노선 차이점 강조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이렇다할 차이점을뚜렷히 드러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중동문제에 대한 불가피한 개입자세 등 이전부터 존재하는 외교적 핫이슈들에 정책변경이나 자세전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라크 공습은 때를 기다린 신행정부의역작이라 지적된다.즉 미 행정부로서는 이라크 공습은 미국식 힘의 논리를 잘 보여 주면서도 명분상 국제적인 공감대를살 수 있는 좋은 예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공습 이후 백악관과 국방부 등 미 행정부는 “일상적인 과정”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눈치이다.부시 자신은물론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언급을 했다.자칫있을 지도 모를 ‘강대국 힘의 과시’라는 비난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이유가 생길 때마다 주저없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라크는최근들어 각종 군사시설과 장비를 복구,서방세계에 무력보복을 다짐하는가 하면 신행정부가 들어선 미국의 노선에 공공연히 비난해왔다. hay@
  • “샤론은 나를 13번이나 죽이려 했다”

    “샤론은 나를 13번이나 죽이려 했던 사람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털어놨다. 지난 6일 샤론의 당선 직후 지구촌 관심은 오랜 숙적 샤론과아라파트의 대결에 맞춰졌는데 마침내 아라파트가 그 심기를드러냈다. 아파라트의 나이는 72살.샤론보다 한살 적다.비슷한 나이의두 사람이 걸어온 정치 역정은 정반대. 전투사령부에서,협상테이블에서 그들은 서로를 향해 보이지 않는 총부리를 겨눠왔다. ‘평화보다는 안보 우선’ 논리로 무장한 샤론은 14살 때이스라엘 군에 입대,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싸웠다.당시 아라파트는 이집트에서 난민생활을 하며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하고 있던 아버지와 형에게 탄약을 나른 것으로 알려졌다.샤론이 중동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쌓으며 전쟁영웅으로 칭송받을 때 아라파트는 무장독립단체 ‘파타’를 창설,독립투쟁에 전력했다. 이후 샤론은 아라파트에 대해 공공연히 ’살인마’라고 불렀다.1982년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던 샤론이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소탕하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튀니지로 피신해야 했다.두 사람은 여러번 마주칠 기회가 있었으나 대화는 커녕,악수조차 나누지 않았다. 한때 ‘테러리스트’로 불리기도 했지만 아라파트는 강경파샤론보다 평화주의자로 비쳐지고 있다. 샤론을 만나기가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라파트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냐”며 이스라엘 국민이 뽑은 사람이면 누구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샤론 총리당선…팔·아랍권 반응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후보가 이스라엘 총리에 당선됨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에서 중동평화 퇴보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팔 협상은 물론 중동평화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샤론 후보의승리 소식에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며그들이 뽑은 어떤 정부와도 협상할 것”이라며 평화협상을지속할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을 ‘분노의 날’이라고명명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이슬람 무장저항단체와 파타운동은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 강화를 다짐하고나서는 등 ‘중동평화의 파괴자’로 악명높은 샤론의 등장에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도 라디오방송과의회견에서 “샤론의 승리는 급진적인 이스라엘 우익세력의 부활을 뜻하며 이들은 힘으로 유대인 정착촌 확대 계획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주변 중동국가에서도 샤론의 등장으로 중동 평화협상이 파국에 처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분쟁이 초래될 것이라는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시리아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바트는 “피묻은 테러리스트,전쟁범죄자의 승리는 아랍인들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공식적인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레바논의 일간지 알 무스타그발도 “평화는 개점휴업에 들어갔으며 샤론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샤론 정권이 단계적 평화협상을 내세우고 있지만앞으로의 평화협상은 결코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미·일 액션 25일 나란히 개봉

    오랫만에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한 ‘아트 오브 워’(The Art of War·25일 개봉)는 남북한 평화협상을 첩보액션의 작은 모티프로 삼았다.우선 그 점이 반갑다.베트남 난민학살에 유엔 사무총장이 연루된것으로 알려지자 곤경에 빠진 유엔은 사건을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음모로 몰아가며 비밀요원 쇼(웨슬리 스나입스)와그의 팀에게 비밀수사를 지시한다. 영화제목은 고대 중국의 전서 ‘손자병법’을 뜻한다.그런 만큼 전장에서 구사하는 계략과 술수가 홍콩과 뉴욕을 넘나드는 스펙터클 액션의 기둥이 됐다.흔히 봐오던 첩보액션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는,웨슬리 스나입스를 볼 수 있기에 덤으로 프리미엄을 챙기는 영화다.호쾌한 몸놀림과 화려한 특수효과,추격전의 아슬아슬함을 좋아한다면 본전생각은 안해도 되겠다.주의사항.음모적 국제정세 등 본론과 상관없이 덧붙은 난삽한 설정 탓에 한눈 팔았다간 줄거리를 놓칠 수가 있다. 쇼를 배후조종하는 유엔의 막강 파워우먼 훅스 역에는 ‘위험한 정사’ ‘숏컷’ 등을 거치며 관록을 다져온앤 아처.TV시리즈와 CF에서잔뼈가 굵은 크리스찬 드과이 감독의 데뷔작. 설원에서 펼쳐지는 일본의 재난액션 ‘화이트 아웃’(White Out·25일 개봉)도 난도가 만만찮게 높다.‘화이트 아웃’이란 극심한 눈보라로 인한 난반사 등으로 주변이 온통 하얗게 되는 기상현상.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국내에 팬층을 확보한 오다 유지는 이번엔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눈보라속에 섰다.새 역할은 댐의 안전관리요원 토가시.조난자를 구조하다 혼자 살아남은 토가시는 죽은 동료에대한 죄책감을 채 떨치기도 전에 테러리스트 일당에게 댐을 점령당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테러리스트에게 억류된 인질들 중에는 죽은동료의 약혼녀까지 끼어있다. ‘일본도 이런 재난액션을 만들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총알 한발의 충격이 해일같은 눈사태로 이어지는 장면은 압권이다.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폭파장면들에서도 충무로보다 앞선 기술력이 새삼 확인된다.비장미까지 감도는 그럴싸한 외피에 먹칠을 하는 것은긴장과 이완의 부조화다.이 점,잘 만든 액션의 조건이라면 영화는 맹점이 많다. 테러리스트에 대한 경시청 직원들의 협상태도는 할리우드의 그것을그대로 베꼈다.다음 장면이 훤히 감잡히는 액션이 긴장감 넘칠 리 만무하다. 약혼자를 눈보라속에 잃은 비련의 여인은 ‘링2’에서 비디오테이프의 저주로부터 아들을 구하려 애쓰던 마츠시마 나나코가 맡았다.와카마츠 세츠로우 감독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
  • 올브라이트국무 일문일답

    [평양 연합] 다음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4일 기자회견에서 한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이다. 나와 김정일 위원장은 외교대표부,미사일,안보 문제 등에 관해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인공위성 발사를 지원해주면 미사일 개발을 자제할 수 있다는 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김위원장은 미사일 문제 등에관한 미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했다. 23일 저녁 관람한 집단체조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장면이나오자 김위원장은 즉시 내게 몸을 돌려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말했다. 우리는 테러와 인권에 관한 문제와 (한국전)실종 미군의 신원 확인,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우리는 다음주에 미사일 전문가 회담을 갖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미사일 문제에 관한 북측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나.나는 김위원장이 미사일 문제에 관해 말한 것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이에 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려면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하나. 우리는 1년반 이상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우리는 한단계씩 논의해 왔고 미국의 국익이라는 기준으로단계적으로 나갈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에게 논의 결과를 보고할 것이다.앞으로의 조치는 클린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느낌은. 그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자이다.그는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줬다. △김위원장이 적군파 테러리스트를 추방하겠다고 언급했나.북일 관계개선에 어떤 제안을 해줄 수 있나. 북측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미국은 김대중 대통령이 내릴 수 있었던 북한에 대한 판단에 기초해 대북 관계개선을추진해 왔다.일본도 나름대로의 판단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교대표부 문제는 어떻게 논의됐나. 그 문제를 일정시간 논의했고 김위원장은 미국과 공식·비공식적 관계를 더 많이 갖는데 관심을 표명했다.
  • 金대통령 “北美·北日관계 급류 탈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자로 보도된 영남일보 창간기념 특별회견에서 “연말이나 내년초쯤 북한과 미국,일본 관계가 급류를 타고발전할 것”“미국이 북한을 테러리스트국에서 해제하고 북한에 대한경제제재 조치를 조속히 풀기로 한 만큼 북한에 미국 연락사무소가설치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통일은 먼 장래의 일이지만 전쟁을 막고 평화를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은 시급하므로 빠른 시일내에 남북간 평화협정이 체결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美 테러지원국에 어떤 불이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국제테러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세계 27개 단체를 테러집단으로 분류하는 한편 북한,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해 오고 있다. 테러지원국이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1993년부터 쓰고 있으며,여기에 해당된 나라들은 각종 제약을 받는다.우선 최근 북한의 경우에서볼 수 있듯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금융거래는 물론 금융지원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미국내 해당국가의 자산은 동결돼있다. 각종 수출입과정에서도 품목을 제한받으며 특히 군사용품과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은 이들 나라로의 수출이 안된다. 또 테러단체 일원은 평소에도 행동이 미국 외에서는 CIA(중앙정보국)는 물론 국무부 직원들에 의해 관찰되며 혐의 내용이 있는 자는 거주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언제든 체포할 수 있도록 돼있다. 테러지원국 국민들의 경우도 ‘준테러리스트 자격’(?)을 지녀 항공기나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국경을 통과할 경우 외교관이더라도 철저한 몸수색을 당해야 한다.특히 프랑크푸르트공항처럼 일반인들도 가방속 검사와 몸수색을 받아야 하는 곳에서는 소지품의 내역과 소지경위,접촉인사 등에 대한 진술은 물론 몸속까지 수색을 하도록 내부 규정이 마련돼있다. 이 때문에 미 국무부는 지난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아프가니스탄의 통치자 모하마드 무자헤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 등은 이번 회의에 초청도 받지 못했다. hay@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 ( 7)북아일랜드 신·구교도 갈등

    21세기를 불과 20일 앞둔 지난해 12월12일 세계는 북아일랜드를 주목했다. 북아일랜드에 신·구교도를 망라하는 자치정부가 들어선 이날 400여년간 지속됐던 신·구교간 갈등이 끝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새천년의 희망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2월 구교도계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테러와 최근 신교도의 전통적 행사인 ‘드럼크리 행진’으로 신·구교가 충돌,북아일랜드 평화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분쟁 배경 16세기 영국의 헨리 8세가 구교를 믿는 아일랜드를 침략,아일랜드인의 토지를 몰수하고 신교로의 개종을 강요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구교도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영국은 17세기 초 북아일랜드에 신교도를 대거 이주시켜 신교도를 믿는 영국인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게다가 영국은구교도와 신교도 사이의 차별화 정책을 펴 대부분의 구교도들은 소작농으로전락하고 참정권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1801년 영국은 아일랜드를 합병했다. 1905년 구교도를 대변하는 신페인당이 탄생하고 1919년 IRA가 창설되면서구교도들은테러를 동반한 독립운동을 조직화했다. ◆북아일랜드 분리독립 운동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남부 아일랜드는 더블린에서 발생한 무장봉기를 비롯,저항을 계속한 끝에 1922년 영국으로부터독립하게 된다.그러나 얼스터지방 등 북아일랜드 6개주는 여전히 영국의 지배 아래 남아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즉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구교도는 북아일랜드가 독립국인 아일랜드에 편입되기를 원했고,신교도는 영국의지배하에 계속 놓이거나 영국으로 합병되기를 원했던 것.이때부터 신·구교간은 북아일랜드 지위를 놓고 끊임없는 대립을 하게 된다. 69년에 발생한 폭동 등 영국을 상대로 한 구교도의 테러가 계속되자 영국은72년 북아일랜드를 직접통치로 강화했다.그후에도 구교도는 영국과 영국을지지하는 신교도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3,200여명이 사망했다. ◆일시적 평화 97년 7월20일 IRA는 휴전을 선언,북아일랜드에 서광이 비치기시작했다. 그해 10월13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가 만나 평화정착의 발판을 마련했다. 98년 4월 신·구교도는 극적으로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을 체결했고협상의 주역이었던 북아일랜드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SDLP) 당수와 데이비드트림블 얼스터 통일당(UUP) 당수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리고 지난해 12월12일에 드디어 초당적인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구성됐다. 그러나 두달도 채 안된 지난 2월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교외의 한 호텔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또 발생했고 영국은 이를 이유로 북아일랜드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향후 전망 북아일랜드 신·구교도는 물론 영국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피의 역사를 종식시키려는 의지가 어느때보다 높다.영국이 지난 2월 북아일랜드 자치권을 박탈했다가 3개월여만인 5월30일 자치권을 이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5일 드럼크리 행진에서의 충돌로 영국 보안군이 2년만에 다시배치되기도 했지만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신교파의 대표적인 테러리스트 마이클 스톤을 석방하는 등 평화정착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북아일랜드 분쟁일지. ◆1600∼1700년 신교도 북아일랜드에 이주◆1801년 아일랜드,영국의 속국으로 전락◆1905년 신페인당 결성◆1919년 아일랜드공화군(IRA) 창설◆1922년 아일랜드 영국으로부터 독립◆1997년 7월20일 IRA 휴전 선언◆1997년 12월13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 회동◆1998년 4월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 체결◆1999년 12월12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립◆2000년 2월6일 벨파스트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 발생◆〃 5월30일 영국,북아일랜드에 자치권 이양◆〃 7월5일 신교도의 전통행사인 드럼크리 행진으로 신·구교도 충돌 *신페인당 당수 게리 애덤스.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52)는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전사로 혁명적 노선을 걷던 인물.69년 불법 무장투쟁단체인 IRA에 투신,강경파로 알려진 IRA벨파스트연대의 핵심인물로 활동하면서 투옥과 암살 위협에 굴하지 않고 무력투쟁을 벌여 ‘1급 위험인물’로 지목되면서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그가합법적 정치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화파’로 변모한 것은 83년 신 페인당의 당수로 취임하면서부터.평화 이외는 대안이 없다는 그의 주장이 북아일랜드 신·구교도에 받아들여지면서 97년 총선에서 신페인당을 북아일랜드 3위 정당으로 끌어올리며 3선 의원이 됐다. 94년 앨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97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북아일랜드 분쟁을 테러에서 대화로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IRA의 무장해제도 가능하다는 입장 때문에 구교도 강경파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최근 IRA 무기의 사용권을 외부에 둔다는 절충안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북아일랜드의 평화정착에는 필수적 인물로 꼽힌다. [강충식기자] *아일랜드 공화국(IRA). 영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탄테러로 악명이 높은 구교도계 아일랜드공화군(IRA)은 아일랜드의 완전한 독립을 목적으로 1919년에 탄생했다.‘우리 스스로’란 뜻으로 1905년 조직된 신페인당이 IRA의 정치적 대변자 역할을 맡고있다.1940년대 이후 북아일랜드에서 구교도에 대한 유화정책으로 세력이 크게 위축됐던IRA는 1960년대 말 구교도들의 공민권 운동을 계기로 신·구교도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다시 세력을 확장했다.게다가 1970년 영국군이 구교도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북아일랜드에 진주하자,IRA는 무장 투쟁을본격화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IRA는 리비아로부터 밀수한 수십t의 플라스틱 폭탄을 앞세워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있다.테러는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최선의 수단으로,무장은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무기 구매는 해외거주 아일랜드 출신 주요 인사와 자체 모금을 통해 이뤄진다. 다시 말해 무기는 아일랜드 동포들의 피와 땀인 셈이다.때문에 무기는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신성한 재산으로 여겨지고 있다.IRA가 여러차례 무장해제하고 무기사찰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이행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인터뷰/ MBC ‘뜨거운 것이 좋아’만호役 유오성

    “지금까지 제가 맡은 배역 중에서 가장 성실해요.작품 들어갈 때 작가가이번에는 좀 멋있게 보여야 한다고 특별주문까지 했어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일명 ‘무대뽀’로 이름을 날린 유오성.어느 작품이건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는 그가 이번에 선택한 배역은 지난 10일시작한 MBC ‘뜨거운 것이 좋아’의 강만호다.만호는 카드회사에 근무하다고향친구인 진상(김명민)의 계략에 말려 회사에서 쫓겨난다.그 뒤 벤처 아이디어로 진상에게 접근,그를 알거지로 만드는 등 통쾌한 복수를 한다. “배역이 참 맘에 들어요.열악한 환경에서도 기득권자들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잘될 수 있다는 생각이 실현되잖아요.제 스스로 반골성향이 있어서더욱 맘에 드는지도 모르죠.힘겹지만 좋은 것을 지키려 애쓰고 버티는 사람을 연기하고 싶어요.돈 받고 연기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야죠” 그의 반골성향은 그동안의 연기경력을 보면 수긍이 간다.97년 영화 ‘비트’에서 조직의 배신으로 죽게 되는 깡패,98년 MBC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는 거대 음반사와 싸우는 연예인 매니저,97년 연극 ‘칠수와 만수’에서는사회에 대한 불만을 안고 사는 칠수 등 장르를 가르지 않고 출연하면서도 맡은 배역은 ‘기득권과 싸우는 한 인간’이었다. “어떤 장르에 출연하느냐보다 무엇을 연기하느냐가 더 소중해요.물론 장르마다 장단점이 있지요.연극은 모든 스태프들이 3∼4개월 동안 하나의 주제를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이 있어 좋아요.제 고향이기도 하고요.영화나 TV는 집요함은 없지만 속도감이 있어 좋아요”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유오성은 92년 연극 ‘핏줄’로 데뷔했다.그 뒤아르바이트 삼아 ‘닥터 봉’,‘테러리스트’등 영화에 간간이 출연하면서도 ‘늙은 도둑의 이야기’,‘러브레터’등 연극에서 꾸준히 연기경력을 쌓았다.“연기는 남의 이야기를 대신 하는 겁니다.진정한 연기자라면 자신이 아닌 그 사람의 모습이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지금의 스타시스템에서는 스타가 어떤 배역을 하건 스타의 이미지는 그대로 갖고 가죠.그런데 40대 이후를 생각하는 연기자라면 그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체력이 닿는 한까지 연기자로 남고 싶은 게 유오성의 바람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北 ‘테러지원국’서 제외 추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북한과의 다음 고위급회담때 북한을 테러리스트 지원국 명단에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2일 “미국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대한매일에 보도된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고위급회담에는지금까지의 특사 이상의 관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에 대응할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한의 고위급 파견 용의는 현재 북·미 고위급회담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에 대해 미국이 제시한 전제조건을 웬만큼 충족시킬 의사가 있음을 보인 것으로 미국은 해석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에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에 테러지원국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없이 고위급 관리를 파견할 수 없다고 밝혔고 미국은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했었다. hay@
  • 철학박사 탁석산씨 ‘한국의 주체성’

    핵 무장,한글 전용,국가 기반시설 보호,공기업 민영화 반대,환경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론,우리의 시각으로 세계 보기…. 철학박사 탁석산씨는 ‘한국의 정체성’에 이어 펴낸 ‘한국의 주체성’(책세상)에서 우리가 현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약소국이면서 주체성을 지키는 길을 꼽고,그러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대담한주장을 편다. 우선 정신 뿐 아니라 물리적 힘도 갖춰야 한다며 핵 무장을 촉구한다.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 영어 공용화론에 반대하는 대신 교사들의 해외연수를 제안한다. 한글 전용과 함께 사전을 주체적으로 편찬해야 한다고 외친다.예를 들어 ‘이성’을 理性과 異性,異姓 등 한자별 3개 표제어로 사전에 싣지 말고 한글만을 기준으로 삼아 한 단어가 갖는 다양한 의미로 적자는 얘기다.영어의 air와 heir는 표기가 다르기 때문에 동음이의어지만 air 자체만도 9가지 뜻을갖고 있다는 것. 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라면 안중근의사도 테러리스트냐며 미국등 강대국 위주의 시각이 아닌우리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값 3,900원. 김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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