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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목소리 맞다””, 알자지라 “”추가테러 경고”” 녹음테이프 방송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그는 과연 살아 있나 죽었나.카타르의 알 자지라 위성방송이 12일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는 녹음 테이프를 방송하면서 빈 라덴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지금까지 미 정보당국의 공식입장은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번 테이프 목소리를 계기로 무게 중심이 생존 가능성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13일 CNN방송도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빈 라덴의 생사는 지난해 12월 미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동굴요새에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청취한 뒤 1년 가까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목소리 주인공 빈 라덴 가능성 높아 미중앙정보국(CIA)은 테이프에 등장하는 남자의 성문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모의분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빈라덴의 목소리라고 지적했고 다른 정보국고위 관리들 역시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NBC방송에 밝혔다. 일본 교토통신은 일본음향연구소가 성문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목소리로 판명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목소리나 톤 억양,종교적인 표현을 많이 쓴 점이 빈 라덴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또 빈 라덴을 직접 만나본 알 자지라방송의 기자들도 그의 목소리가 맞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 테이프가 최소한 2주 전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그 근거로 지난 10월28일 요르단 암만에서 발생한 미국대사관 직원의 저격사건이 거론된 점을 들고 있다. ◆추가테러 경고 이번 테이프에는 지난 10월12일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 해병대원 살해사건,지난달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폭탄공격,모스크바의 체첸 인질극과 요르단 암만에서의 미 외교관 저격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들 공격이 “종교 수호에 열성적인 아들들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시대의 파라오(제왕)인 부시가 이라크에서 우리의 아들들을 죽이고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여자들과 노인,어린이들이 사는 집을 폭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테러전에 참여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호주를 열거하고 “당신들의 주검을 보지 않으려면 이라크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우리의 주검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뉴욕타임스는 이번 테이프의 공개는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한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포위망을 뚫고 빈 라덴이 살아남았다면 이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당국에는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군사공격으로는 테러망을 분쇄하기 어렵다는 점만 입증해 향후 테러전 전략에 어려움이 예고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유럽전역 테러 경계령

    [런던·바르샤바·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 전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영국과 폴란드,벨기에,네덜란드,발트해 연안 3개국은 12일 자국의 항만 등이 테러리스트들의 잠재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테러경보’를 발령하고 특별경계에 돌입했다. 영국 항만 당국은 도버항을 포함,영국 전역의 여러 항만에서 운전자들에 대한 검문과 함께 무작위 차량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도버항 안전책임자인 로빈 도리지는 B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전역의 항만 보안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는 여러 정보들이 입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BBC 라디오 방송은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으로 향하는 선박들에 폭발물 적재트럭을 돌진시킬지도 모른다는 첩보가 입수됐으며,이 정보가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의 야르슬라프 주코비치 국경 경찰 대변인도 “테러 공격이 발트해항구에서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외국 선적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벨기에정보·보안 당국도 테러조직의 공격 위협에 대해 항만을 포함한 전국에 특별 경계령을 발령했다.벨기에 내무부 당국자는 “(테러)위협이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면서 “경찰을 비롯해 정보기관 등에서 경계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네덜란드 선박회사인 스텐어라인사는 이날 북해를 오가는 연안선에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선적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핌 드 랜지 이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3개월간 선박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왔고,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해 왔다.”고 말했다. 또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도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한 정보보고이후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발트해 국경 경비대는 지난 주부터 항구에 정박중이거나 항구를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폭발물 검사를 시작했으며 폭발물 처리반과 폭발물 탐지견들을 각 항구에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러, 국경초월 대테러 선제공격 선언

    (블라디보스토크 AFP 연합) 러시아 정부는 5일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초월한 선제공격을 취할 권리를 선언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국경없는 전투’를 선언하면서 “테러의 종류와 외국 정부의 개입 여부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연계된 국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특히 지난달 발생한 체첸 반군들의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가리켜 “(체첸 반군들이)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이는 국경도 전선(戰線)도,눈에 보이는 적도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책/ 자원의 지배, “예나 지금이나 세계는 자원전쟁”

    “세계는 지금 자원전쟁 중이다.” 지구촌 곳곳의 크고 작은 불협화음에 대해 한번쯤 고민했다면 푸념처럼 내뱉었음직한 얘기다.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급팽창한 세계 인구가 지구상의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선점경쟁을 벌일 것은 뻔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리적 근거를 따지자면 말꼬리는 흐려지기 마련.미국의 안보 및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클레어가 쓴 ‘자원의 지배’(김태유·허은녕 옮김,세종연구원 펴냄)는 방대하고 입체적인 자료들을 동원,그 궁색한 논리에 탄탄한 얼개를 세워준다. “전쟁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지은이는 이렇게 단언한 뒤 구체적인 주장에 들어간다.‘문명의 충돌’‘종교·인종적 갈등’‘내전’등의 다양한 이름을 뒤집어썼을 뿐 세계의 분쟁은 모두 한 지점에서 불씨가 발화한다는 것이다.그 지점이 다름아닌 자원이다. 지구촌 전쟁의 동인(動因)으로 책이 맨먼저 주목한 자원은 석유.당장 제2차 세계대전도 석유가 빌미가 된 ‘에너지 전쟁’이었다고 주장한다.1차대전뒤 독일과 일본이 제국주의 세력을 다시 팽창시키자 연합국이 의기투합해 석유 금수조치를 선포한 것,1941년 일본이 진주만 공격으로 일본열도에 이르는 석유수송선을 확보하려 한 사실 등이 ‘석유 전쟁’의 단적인 증거라는 것.군사대국 러시아가 체첸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이나 미국 9·11테러의 배경도 근본은 같다는 주장이다. 석유가 전쟁의 불씨가 된다는 명제는 명백한 근거자료 덕에 더욱 힘을 얻는다.미국 에너지부에서 얻어낸 ‘세계 석유 수송로상의 위험장소 표’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끈다.호르무즈·말라카·바브엘만데브·수에즈·보스포러스 해협 등이 어떤 근거로 위험지역인지 상세히 설명한다. 지은이는 석유나 가스 때문에 국지적인 분쟁과 국가간 전쟁의 위험이 잠재된 곳을 ‘전략적 삼각지역’이라 이름 붙였다.페르시아만·카스피해·남중국해를 낀 동아시아 지역이 그곳.특히 미얀마 서쪽 해안의 야다나 가스지대,탄화수소 공급원 다수가 자리한 중국 서부의 타림분지 등이 동아시아의 ‘요주의 지역’으로 꼽혔다. 수자원도 대규모 자원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석유 못잖다.대표적인 위기지역이 나일강 유역.2000년부터 2050년까지 이집트·에티오피아·케냐 등 나일강 유역에서 증가할 예상인구는 약 3억명(세계자원연구소 추정).지은이는 “나일강 인접국들이 경쟁국의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해,경쟁국의 수자원 정책을 교란하는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목재와 보석도 얼마든 분쟁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책은 새삼 경고한다.“다이아몬드와 통나무 제품에 ‘갈등과 분쟁이 없는 지역에서 생산됐다.’는 원산지 표시를 붙이는 무역조치가 이미 분쟁을 예견한 증거”라는 등의 해석은 흥미롭다. 전쟁의 불씨들을 섬뜩할 만큼 견고한 논리로 짚어내던 책은 잊지 않고 대안도 제시한다.주요자원 문제의 해결책을 다룰 국제기구 설립을 비롯해 ▲세계적 수자원 공동기구 설립 ▲보석과 목재에 대한 새로운 국제절차 도입 등이 그것이다.1만 6000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스톡홀름 증후군

    지난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은행 무장강도들이 남녀 4명을 인질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했다.총격전이 거듭되는 상황 속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인질들이 경찰의 구출작전에 협조하기는커녕,경찰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구출된 뒤에는 인질범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했다.한 여성은 약혼자와 파혼하고 인질범과 약혼했다.극한 상황에서 나타난 이같은 이상심리에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974년 미국의 신문왕 상속녀인 패티 허스트는 공생 해방군(SLA)이라는 좌파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됐다.허스트는 납치된 동안 이들의 사상에 매료돼 함께 강도행각을 벌였는가 하면,테러리스트의 아이를 임신해 세상을 놀라게했다.미국 FBI가 다룬 인질사건 중 가장 이상한 변화를 보인 인질피해자로 기록됐다. 페루 좌익반군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은 1996년 12월17일 페루의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에서 연회 참석자 500여명을 인질로 잡고 126일 동안 정부군과 대치했다.인질사태가 1주일을 넘기면서 인질들이 인질범들에게 동감하고,일부 석방된 인질들이 인질범에게 기념서명을 요청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했다.인질의 78%가 인질범들에게 동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리마 증후군’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이같은 증후군을 소재로 한 영화가 올해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다.사창가 깡패 한기(조재현)에게 납치돼 창녀로 전락하면서도 여대생 선화(서원)는 한기와 얽혀진 애증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악의 비극으로 끝난 모스크바 인질사태에서도 진압군보다 인질범 체첸 반군들이 더 인간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인질사태 당시 상연된 뮤지컬 ‘노르트-오스트’(동북지방)의 연출자 게오르기 바실리예프는 “여자 인질범들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슬람 교리를 전파할 때 일부 인질들이 감복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인질범들은 가스가 주입되기 전까지 단 한명의 인질도 살해하지 않았다.”며 ‘인질들이 살해돼 진압작전에 들어갔다.’는 당국의 발표를 정면 부인했다.그의 발언이 스톡홀름 증후군이건 아니건 과잉진압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요르단서 美외교관 피살

    [암만(요르단) 외신종합]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이 28일 집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요르단 공보장관이 밝혔다. 모하메드 애드완 공보장관은 “요르단 주재 미대사관 직원인 로렌스 폴리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출근을 하려고 암만에 있는 자택을 나서다 괴한으로부터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폴리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청 소속으로 확인됐다.이번 미국 외교관 피살사건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발생해 배후에 관심이 집중된다. 애드완 장관은 이번 사건을 “범죄행위이며 암살행위”라고 규정하고,“동기와 상관없이 이는 요르단과 국가 안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애드완 장관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며 암살자는 반드시 이에 합당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번 미국 대사관 직원의 저격사건이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인지에 대해 “그런 가정을 하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씨줄날줄] 오페라 극장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의 인질극 테러 장소로 선택한 곳은 극장이었다.극장은 수백명의 다중이 매우 일차원적인 출입문만 남기고 스스로를 한 곳에 집단 밀폐시킨 장소로서 테러리스트들에게는 대규모 인질들을 일거에 포획할 수 있는 이상적인 테러 후보지라고 할 수 있다.700여 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는 극장 ‘돔 쿨트르이’(문화의 집)는 외신에 ‘시어터’로 나오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보통 극장이 아닌 ‘오페라 극장’성 극장이다.오페라,뮤지컬,발레가 공연되는 이 극장은 객석이 1500석으로 같은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2200석)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격은 같은 것이다. 보통 극장과 구별되는 오페라 극장의 성격은 무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영화 극장은 같은 필름을 몇백번이고 틀어줄 수 있지만,오페라 뮤지컬발레는 같은 작품을 같은 사람이 연기하더라도 매번 다르다.같은 것,같은 순간이란 것은 무대에 존재하지 않는다.가수의 노래와 발레리나의 춤은 그 순간이 유일하다.그래서 영원하다.이것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유한성을 상기시키고 인간을 흥분시킨다. 러시아 문호 솔제니친의 소설에,시베리아 영구추방의 형벌에서 뜻밖에 풀려난 사람이 그 순간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발레 공연 극장을 꼽는 대목이 있다.이때의 ‘발레’로 똑똑하게 드러나는 것은 주인공이나 러시아의 개성이아니라,발레 무대의 ‘사람’성이다.비인간적인 시베리아에 갇힌 주인공의‘발레’라는 말에는 가장 순수한 상황에서의 인간과의 만남,사람과의 접촉,그것에의 간절한 희구가 들어 있다.이때 발레는 육욕보다 더 육체적이고,기도보다 몇배 더 정신적이다. 체첸 반군에게 인질로 붙잡히는 횡액을 당한 극장 관람객들은 러시아 창작의 인기 뮤지컬을 보려고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영화 극장 대신 부러 선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인기 공연물이어서 찾은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인질 입장객들의 문화적 취향을 마음대로 추단할 수는 없지만,흔한 영화 극장 대신 뮤지컬,오페라의 오페라 극장에서 일어난 인질 사건은 묘한 문화적 뉘앙스를 준다.인질들도 달라 보인다. 모스크바는 생각보다 문화적이다.이번 인질 사건이 무고한 희생 없이 해결돼 오페라 극장 입장객을 배경으로 모스크바의 문화적인 여유가 덤으로 알려지기를 바란다.물론 체첸 문제는 별개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체첸軍 50명 모스크바 극장 점거 1000명 인질로 러軍 대치

    (모스크바 외신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보안군에 체첸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체첸 반군에 잡혀 있는 최대 1000명의 인질들을 구출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질극이 발생하자 독일과 포르투갈은 물론 주말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까지 모든 순방 계획을 취소하고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후 처음으로 인질극에 대해 공식언급하면서 “이는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최대 인질극”이라고 말하고 “인질극의 배후에는 외국 테러리스트의 중심세력이 있다.”고 비난했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인질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인질범들과 첫 대화를 시작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당국은 이날 이리나 하카마다 부의장과 이오시프 코브존,보리스 넴초프 등 국가두마(하원) 의원 외에 국제 인권단체 대표들을 내세워 사건 해결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건 초기 주요 정치인들과 면담을 요구했던 무장 괴한들은 이제 입장을 바꿔 푸틴 대통령이나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 등 러시아와 체첸의 책임있는 당국자들과의 담판을 원하며 여전히 체첸전의 조속한 종결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그러나 인질범들은 대화 시작 직후 영국인 1명과 러시아인 4명을 석방해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인질범들이 극장 진입 직후 한 여성 인질에게 총을 쏴 이 여성이 숨졌다고 보안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에 앞서40∼50명의 체첸 무장군인들은 23일 밤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에 난입,최대 1000여명의 인질을 억류했다.이들은 24일(현지시간) 극장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 1명을 사살했으며 7일 안에 러시아가 체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극장을 폭파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들은 자신들을 체첸군 21사단 소속 ‘스메르트니크(죽음의 전사)’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주위에 탱크 수대를 배치하고,경찰과 내무부 산하 병력 및 특수부대 병력과 저격수들을 동원,극장 건물을포위했다.인질범들은 극장 점거 직후 어린이와 여자들을 포함한 인질 100여명을 밖으로 내보냈으며 러시아 경찰이 극장진입을 시도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는 경고를 외부로 전달했다. 극장에서 풀려난 인질들은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40∼50명가량의 반군들이 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자동화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건물 주변에 폭발물이 매설돼 있다고 전했다. 당시 극장에서는 뮤지컬 ‘노르드 오스트(북동쪽)’를 공연중이었고 극장안에는 관람객 700여명과 공연배우 등 모두 10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질중에는 독일인 3명,영국인 3명을 포함해 다수의 외국인이 포함돼있으나 주러 한국대사관은 한국교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모스크바 경찰은 외국인 인질이 최소 30명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한 인질은 외국인 인질이 모두 17개국에서 62명에 달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比 또 폭탄테러

    (자카르타·마닐라 외신종합)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르면서 동남아시아가 테러의 새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필리핀에서는 17일 삼보앙가시 상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밤에도 마닐라시 외곽에서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아직 뚜렷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수사당국은 발리와 필리핀 폭탄테러사건 모두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이에 따라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대 테러 동맹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닐라서 버스 폭탄테러 또 발생 18일 밤 10시쯤 마닐라 북부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를 달리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마닐라 경찰이 밝혔다.이날 폭발사고는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버스 뒷부분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버스 천장이 휴지조각처럼 날아가버렸다. 전날에도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시 중심가의 백화점등 2곳에서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7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당했다. ◆발리-필리핀 폭탄테러 연계 가능성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은 사건 직후 발리와 삼보앙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바자 차관은 이슬람 국가 건설을 꾀하는 필리핀의 이슬람 단체가 발리 테러를 저지른 제마 이슬라미야의 지원을 받아 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로이 시마투 전 필리핀군 사령관도 삼보앙가 폭발 사건은 제마 이슬라미야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JI 지도자 바시르,19일 구속될 듯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JI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의 변호인 아흐마드 칼리드는 바시르가 빠르면 19일 체포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칼리드는 “바시르가 경찰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았다.”며 “19일 소환에 응할 경우 체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경찰청장도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국 공군기지에서 조사중인 알 카에다의 동남아 책임자 오마르 알 파루크를 심문한 결과 “발리 테러와 관계된 용의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추궁해야 할 법적 사실들을 발견,이들을 소환조사 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시르도 소환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잇따르는 공관 철수 미국이 인도네시아 주재 공관 직원들의 본국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영국과 호주도 조만간 핵심 요원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을 귀국시키기로 해 각국의 공관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7일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의 대(對)테러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전문가 집단 구성 문제 등을 도울 용의가 있다.인도네시아 주재 영국 공관에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우리의 국민과 시설을 위협하는 새로운 정보가 확보됐다.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체류중인 모든 호주인들은 중요한 사업이 없을 경우 본국으로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동남아 테러 경계 확산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동남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국간에 체결된 대테러 협정으로 설립된 공동감시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대(對)테러 동맹구축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연이은 테러공격으로 타이완 등 인접국들에 테러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치우이런(邱義仁) 타이완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17일 “타이완이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발리 테러 외국인 개입”印尼 보안장관 밝혀

    (자카르타 외신종합)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안보장관은 17일 19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는 일단의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도요노 장관은 그러나 당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던 제마 이슬라미아(JI)의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도 여전히 혐의 대상에 올라 있으며 그를 대상으로 한 법절차가 착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월 알 카에다에 연계된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된 후 미국으로 보내진 쿠웨이트인 오마르 알-파루크를 신문하기 위해 미국으로 파견된 조사관들이 귀국했다고 말하고 이들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일 내에 바시르에 대한 법적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앞서 테러 발생 이틀 전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7명의 외국인에 발리 테러사건에 대한 수사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자카르타 포스트는 이들 7명은 테러단체로 하부조직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예멘인 1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이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악랄한 야만적 행위 공조 강화·강력 대응”각국지도자 테러 규탄

    (워싱턴·다카·파리 AP AFP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는 13일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사건과 관련,“악랄하고 야만적인” 테러리즘이라고 일제히 비난하면서 대(對) 테러공조 강화와 강력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려는 테러리스트의 행위로 최소 182명의 무고한 인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면서“미국민을 대신해 이런 악랄한 행위를 비난하며 유족에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해 당사국인 인도네시아와 가장 많은 외국인 희생자가 난 호주측에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세계는 지구 전체를 겨냥한 이런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덴마크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테러세력 추적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테러세력을 색출,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 ‘발리 테러’로 전쟁명분 얻은 부시/ 이라크 공격 준비 ‘박차’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한동안 느슨해졌던 대(對)테러전 국제연대가 12일 민간인을 목표로 한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유보적이었던 유럽과 아시아 각국은 민간인을 타깃으로 한 새 테러전술에 격분,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발리섬 폭탄테러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테러전의 명분을 얻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현실화되지 않은 이라크의 위협보다 민간인에게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알 카에다 등 테러집단의 섬멸에 초점이 맞춰지며 동남아가 대테러전의 새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테러전 명분 얻은 부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개전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발리섬 테러 직후 성명을 내고 전세계적인 차원의 테러응징을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무고한 인명을 겨냥한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살인행위”라며 테러에 강력히 맞서 격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미국은 발리섬 폭탄테러가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동원해서라도 범세계적 테러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소신을 입증해 준 사건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필리핀에 특수부대를 파견,테러집단인 아부 사야프 소탕작전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역 사령관들에게 정밀무기,정보 및 신속배치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전쟁계획을 재입안하라고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런 방침은 9·11테러로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테러리스트와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에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중심 대테러전략 우려 낳아 발리섬 테러를 계기로 이라크 공격에만 초점을 둔 부시 대통령의 대테러전략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라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한정된 인적·물적자원을 걸프만 인근으로 재배치하면서 ‘진짜' 테러집단들이 재집결,미국과 서방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감행할 여지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특히 발리섬 폭탄테러는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해외 미국 공관이나 미군시설을 목표로 했던 테러 양상이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으로 확대되는 등 전술상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셀비(공화당) 미 상원 정보위 위원은 13일 미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알카에다를 궤멸시키지 못해 이들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계속 경고해왔다.”면서 “(발리 폭탄테러는)더 많은 공격의 시작일뿐”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의 밥 그래햄 상원의원도 대이라크 공격 명분쌓기로 국가안보의 우선순위가 잘못 매겨졌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최근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은 이라크가 아니라 알 카에다 잔당이라며 비판했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가 테러집단들에 대량살상무기를 제공하고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테러와의 전쟁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같은 미국의 논리가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얻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테러·전쟁 악순환을 우려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차량폭탄 테러는 국제 사회의 최근 움직임,그리고 테러에 대한 우리의 기존 인식을 재점검할 것을 요구한다.우리는 테러를 위험시하고 타기하지만 오랫동안 냉전 대치의 최전선에 서온 ‘냉전 학습효과’로 테러의 치명성,테러 위험의 현실성에 대해 과소평가해온 측면이 있다.그러나 국제적 휴양지 발리섬의 나이트클럽을 폭탄적재 차량으로 돌진해 200명 이상을 죽인 테러리스트들의 행위는 테러가 세계 유일 슈퍼파워 미국만을 타깃으로 하는 대미 행위거나,미국만이 진심으로 걱정해야 되는 미국의 일로만 여겨서는 안 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발리섬 테러는 9·11 뉴욕테러의 알 카에다 등 반미 테러리스트의 테러 행위가 미국을 목표로 했다 하더라도 미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 저질러질 확률이 아주 높음을 말해준다.인도네시아는 알 카에다와 관련된 이슬람 인구가세계에서 제일 많은 나라이고,미국과 친한 이웃 호주를 노려 발리섬이 택해졌을 수도 있다.그렇더라도 이런 개별 사항은 한국의 한 도시가 인도네시아발리섬을 대신하지않는다고 보장해주지 못한다.국제화된 도시가 우리나라에도 많으며,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연관된 것이 많다. 테러 장소로서 발리섬의 ‘비 특정성’‘등가성’과 함께 우리는 발리섬 테러에 함축되어 있는 최근 국제 사회의 긴박한 움직임과 그 움직임의 위험함에 유의해야 한다.발리섬 테러로 미국의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전복과 함께 무력해진 것으로 여겨졌던 알 카에다 세력의 건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이 사실은 그간 국제 여론의 지지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를 보여온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에 막중한 힘을 실어줄 수 있다.장소를 가리지 않는 테러의 재개와 빈발도 우리에게 위협적이지만,이라크 전쟁은 이보다 몇십배의 부정적 충격을 우리에게 줄 수 있을 것이다.
  • 日 방위청 정보본부 테러전문팀 내년 신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방위청이 경찰 당국의 영역인 공안업무로까지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방위청은 정보본부에 국제 테러와 관련한 정보수집,분석 등을 담당할 전문팀을 내년에 신설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설되는 팀은 자위관을 중심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테러조직과 테러리스트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연관된 정치,군사 관련 정보 수집·분석활동을 수행한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장관은 지난달 말 취임 당시 테러대책에 자위대가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혀 경찰측을 자극시킨 바 있다. marry01@
  • 발리 폭탄테러 180여명 사망

    [자카르타·시드니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인도네시아의 유명관광지 발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2일 밤(한국시간 13일 새벽) 강력한 자동차폭탄이 폭발,최소한 18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인도네시아 최악의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호주와 독일,캐나다,영국,스웨덴인 등 외국인이다.또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발리를 여행중이던 한국인 자매의 행방이 13일 오전(현지시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들이 피해를 입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즉각 사고 현장인 발리를 찾아 전국에 걸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강력한 폭발물을 적재한 미니밴이 의도적으로 나이트클럽을 향해 돌진한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사건은 분명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또 나이트클럽 폭발사고 발생 직전 발리 주재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도 폭발물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사건 발생 후 호주 TV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 카에다 조직과 관련이 있는 테러단체가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인도네시아 내의 이슬람단체 제마흐 이슬라미야흐(JI)를 유력한 용의단체로 지목했다. 미 국무부는 사건 발생 3일 전인 10일 전세계에 걸쳐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알 카에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천국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 문은영(31·여)씨와 문씨의 여동생 은정(29)씨가 지난 9일 폭발사고가 난 쿠타해변 지역 호텔에 투숙했으나 폭발사고가 난 뒤까지 호텔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이 폭발사고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13일 오전 발리로 급파된 이희성 영사는 국립 상을라병원 영안실을 찾아가 시신 수백구를 일일이 확인했으나 문씨 자매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생사 확인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씨 자매는 12일 오후 여행사 직원에게 폭발사건이 발생한 사리클럽의 위치를 물어본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고 당일에도 한 외국인 여성과 함께 이 클럽에 가봐야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자매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나 이날 오전까지도 호텔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mip@
  • “후세인 암살이 전쟁보다 효과적”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 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 알의 탄환이 전쟁보다 효과적이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암살’을 시사했다.이라크와의 전쟁비용을 묻는 질의에 ‘이라크 국민에 의한 행동’이라는 전제를 달아 암살을 탄환에 비유했다.암살을 의도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정권변화를 환영한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1976년 이래 금지된 ‘요인암살’을 부시 행정부가 공식 채택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비용 측면에서 말했을 뿐 정책변화는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럼에도 후세인 암살을 부시 행정부가 유력한 대안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76년 행정명령으로 요인암살을 금지시켰으나 1998년 클린턴행정부와 9·11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를 처단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해석했다.법 전문가들도 ‘정치 지도자’가 아닌 ‘군사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면 헌법 2조2항에 따라 대통령이‘자기방어’ 차원에서 암살을 명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보국(CIA) 역시 9·11 직후 특정인 암살을 위한 비밀임무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오사마 빈 라덴과 최측근들을 겨냥했지만 지금은 후세인 대통령으로 목표가 바뀌었을 뿐이다.이라크 국민에 의한 암살도 미국의 지시를 받아 이뤄질 수 있다.이라크나 요르단,수단,이집트 등 아랍인 요원을 활용하면 내부 암살로 충분히 둔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도쿄 이야기] 공무원 임금 삭감과 고이즈미내각의 미래

    일본 여당의 국회의원과 식사를 하면서 화제가 공무원 월급으로 옮겨간 적이 있다.이 의원은 국회에서 공무원 월급을 조정하는 인사위원회에 참석하고 왔다면서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 “일본 공무원 월급이 깎입니다.긴축재정을 폈던 하마구치(浜口) 내각 이후 월급 삭감은 고이즈미(小泉) 총리가 처음이에요.70년 만이죠.하마구치는 테러리스트에게 저격을 당했지만.” 동석했던 주일 미 대사관의 관리는 “몇십년간 미 정부에서 일했지만 월급이 깎인 적은 없어요.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 사기에 관련된 문제인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이날 화제를 뒷날 일본인 공무원에게 들려줬더니 “월급뿐 아니라 퇴직금도 깎이게 됐다.”고 쓴웃음이다. 39살인 이 공무원은 일본의 거품경제가 붕괴 직전인 1980년대 후반 관가에 발을 들여놓았다.그는 “부동산회사,대기업에 들어간 대학 동창생들이 입사4∼5년 만에 수천만엔짜리 집을 산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그들에 비하면 공무원 월급은 ‘쥐꼬리’였다. 거품이 꺼지고 불황이 10년 이상지속되고 있는 지금 “상황이 역전됐다.”고 했다. 아직도 통근 전철 1시간 거리의 비좁은 정부 관사에서 살고 있는 그는 비록 집은 없어도 그런대로 만족하고 산다.10년 전 집 자랑을 하던 동창생들은 구조조정을 당하고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라이언 재상’으로 불렸던 하마구치가 저격당한 것은 공무원 월급을 깎았기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긴축정책이 그를 비극에 빠뜨린 것은 분명하다.그는 당시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한 군비 삭감을 내세우고 런던 군축회의에 참여한다. 그러나 기세등등하던 군부가 군 예산을 깎는 그를 가만둘 리 없었다.공교롭게도 하마구치 정권 출범 직후 일본은 미국의 대공황 여파로 3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생기고 만주사변이 터지면서 하마구치의 야심찬 정책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2002년.미국과 일본의 동시 불황,재정 건전화를 위한 긴축 노선,긴축을 위한 공무원 월급 삭감과 공공사업 축소.그리고 할아버지가 하마구치 내각에서 체신상을 지낸 고이즈미 총리.그 일본 의원은 “고이즈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라며 자못 궁금한 표정이었다. 황성기 특파원marry01@
  • 이, 아라파트 갇힌 팔청사 3일째 공격 美·英등 잇단 비난성명

    [워싱턴·런던 AP AFP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를 파괴하는 등 최근 이스라엘군의 초강경 조치에 아랍권은 물론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도 일제히 반대성명을 내놓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전통적 우방인 미국도 이스라엘군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를 포위 공격하는 것은 중동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니 마모 백악관 대변인은 “(자치정부 청사)주변에서의 이스라엘측 행동은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을 줄이거나 팔레스타인 개혁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6월24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연설에서 밝힌 목표를 염두에 두고 현재 행동의 결과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열망을 훼손시킨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도 테러공격을 중단시키는 모든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영국과 스웨덴,그리스 외무장관도 일제히 이스라엘측 행동에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21일 이집트,요르단을 비롯해 아랍권은 이스라엘군의 라말라 청사 포위공격이 유혈 보복의 악순환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이란도 국제사회가 나서서 이스라엘군이 포위공격을 끝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아랍연맹은 2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군의 3일간에 걸친 자치정부 청사 공격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아랍연맹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아라파트 수반이 3일째 갇혀 있는 라말라 청사에 대한 파괴를 중단했다고 군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 MIT 무료 인터넷 강의, 인류학등 4과목 공개 지식·정보 전파 나서

    인터넷을 통한 교육은 최근까지도 미국 주요 명문대학들의 주요 돈벌이 수단이었다.그러나 앞으로 이같은 관행이 사라질지 모른다.미국의 MIT공대가 오는 30일부터 인류학과 생물학,화학,컴퓨터 관련과학 등 4과목의 대학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개교육과정(OCW,OpenCourse)을 개설하기 때문이다. MIT는 모든 지식과 정보는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며 온라인 교육의 상업화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선언했다.MIT는 이어 이같은 지식공유를 통해 인터넷의 장점을 살려나간다는 오래 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OCW의 책임자 앤 마귤리즈는 또 MIT는 10년 내에 모든 대학 교육과정을 웹사이트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MIT가 계획하는 바에 따르면 이같은 교육과정을 마친다 하더라도 학사 학위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MIT의 딕 위에 교수는 “MIT가 바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교육의 ‘전세계적 혁명’ 그 자체”라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인터넷무료교육의 선례를 세움으로써 다른 대학들도 그들이 독점해온 값진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에 따라 전세계에 걸쳐 학습과 교육에 진정으로 깊은 근본적 충격이 가해졌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MIT의 시도는 대다수의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콘텐츠의 무료 제공을 없애는 현 추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또 많은 웹사이트들이 정보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악용될 것을 우려,그같은 소지가 있는 기술적 정보들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려 하는 것과도 배치되고 있다.그러나 MIT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무료로 지식을 전파하는 데 따른 이점이 훨씬 크다.”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적성국 선제공격”美 새 안보독트린 발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 등 미국에 위협을 가하는 특정세력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안보 독트린’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된 35쪽의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과거 냉전시대의 억제와 견제에 의지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필요하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적대적인 세력들에 대해 먼저 군사적 행동에 나설수 있다.”고 선언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 불량국가로 이라크와 북한을 구체적으로 지목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세계 제1의 미사일 장사꾼이 됐으며 계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와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는 나라의 한 예로 북한이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처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우선되겠지만 군사력 이외의 대안이 없을 때는 (선제공격의) 독트린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할 전략으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무기수출과 기술확산을 방지하는 ‘확산방지’ 이외에 특수부대를 동원,실질적 행동에 나서는 ‘확산대응’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선제공격을 가할 때는 이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고 동맹국과도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군의 우월성을 계속 유지하겠지만 민주주의와 경제개방,인권옹호 등을 위해 행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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