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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IRA와 시네마 천국

    지난해 런던 대학 미디어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대영제국의 실체를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견학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시내 거리와 지하철(Underground)을 오가면서 가장 궁금했던 풍경중의 하나는 휴지통과 지하철내에 물건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없다는 점.현지 유학생들의 귀띔에 의하면 이런 조치는 영국에 대항해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아일랜드 공화국군(IRA: Irish Republican Army)의 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중의 하나라는 것.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앵글로 색슨족은 12세기 헨리 2세 통치 시절 켈트족 후예들의 거처인 아일랜드를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영국과 아일랜드간의 정치적 분쟁은 발아되게 된다.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속에서 그나마 존 메이어 총리 이후 정권을 잡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지난 1998년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에 목숨을 걸고 찾아가 극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해 현재는 소강 상태에 빠져 있지만 대다수 영국인들에게 IRA는 ‘드라큘라’와 같은 공포의 존재로 각인돼 있다. 닐 조던은 IRA의 행적을 담은 영화를 꾸준히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그에게 1992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안겨준 ‘크라잉 게임’은 영국에 체포된 IRA의 중견 간부를 석방시키기 위해 무고한 영국 흑인 병사를 납치해 인질 협상을 벌이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 애꿎은 흑인 병사만이 희생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영화에서는 냉혈한으로 여겨졌던 IRA의 혁명 대원이 무고한 인명을 살상시키면서 자행하는 자신들의 독립 투쟁에 대해 짙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정을 담아 공감을 얻어냈다.연극 배우 출신의 리암 니슨.그의 연기력을 입증시켜준 히트작중의 하나가 닐 조던 감독이 IRA 혁명대원의 행적을 다룬 ‘마이클 콜린스’이다.영국에서는 악질 테러리스트의 전형적 인물이지만 북아일랜드측에서는 자국이 추진하는 독립 운동을 온몸을 바쳐 실행한 애국적인 혁명 대원으로 칭송 받고 있는 투사이다.1984년 헬렌 미렌에게 칸 여우상을 안겨준 팻 오코너 감독의 ‘칼’은 영국 경찰을 죽이고 런던 근교로 피신한 청년 칼이 은둔 생활을 하다 우연히 마을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여인과 밀애를 나누게 된다.그런데 그녀는 바로 자신이 몇 년전 죽인 영국 경찰의 미망인이었다는 아이러니를 담아 애절한 멜로극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북아일랜드 출신 청년이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폭파 사고가 벌어지자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돼 14년 형을 언도 받고 복역한다.하지만 그는 결국 영국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만들어진 조작된 용의자였다는 것이 밝혀진다는 ‘아버지의 이름으로’도 북아일랜드인들의 아픔을 다룬 명화로 기억되고 있다.
  • 이라크 내전 조짐

    이라크 정국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갈수록 혼미해지면서 미군이 주권이양을 약속한 7월1일 이전에 내전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정권이 이양되더라도 이라크 새 정부의 권력이 공고화되기 전에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종파 투쟁,이라크계와 쿠르드족간 알력 등으로 인한 내란 발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그 와중에 존 아비자이드 중동지역 미군 총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매복병으로부터 기습총격을 받는 등 무장반군의 대 미군 공격도 대담해지고 있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이 이날 오후 경호대와 함께 팔루자의 이라크인 민간방위대 본부로 들어가는 순간 로켓추진 수류탄이 발사됐으며 소화기 총격이 이어졌다.이비자이드 사령관을 경호한 미군과 반군간에 총격전까지 이어졌으나 미군측 희생자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내전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전문가들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경찰과 군대에 지원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바그다드 내·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내전의 조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과 군대 재건은 주권 이양에 앞서 미군이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조건인데,두 건의 자폭 테러는 테러 직후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다. 이라크에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에 전체 국민의 60% 가량인 시아파가 후세인을 앞세운 소수 수니파의 지배를 받았다.그 때문에 시아파는 후세인이 쫓겨난 마당에 새로 꾸려질 정부에서마저 수니파의 득세를 볼 수는 없다며 이를 갈고 있다.후세인 시절보다 더욱 폭넓은 자치권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쿠르드족 역시 수니파와 갈등 관계에 있다. 1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은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요르단 출신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이라크내 알 카에다 조직 총책으로 추정되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작성,알 카에다 핵심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것을 미군이 입수했다는 편지로,주요 내용은 내전 선동이었다.편지 작성자는 미군 척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시아파를 반복 공격,이들이 수니파에 보복하게 만들 것”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알 카에다의 도움을 청했다. 이라크에선 현재 무장이 잘 갖춰진 수니파 외에도 시아파와 쿠르드족 모두 독자적인 전투장비와 인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현지 미 82공수사단 사단장인 찰스 스와낵 소장은 10일 바그다드 외곽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앞과 11일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모병센터 앞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를 가리켜 “시아파에 대해 수니파가,수니파에 대해 시아파가 공격하는 것처럼 꾸며 내전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미군이 공개한 편지의 내용과 일치하는 해석이다. AP통신은 11일 영국 엑서터대학 아랍·이슬람연구소 가레스 스탠스필드 박사를 인용해 “이미 내전 가능성이 자리를 잡아 알 카에다가 부추길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이라크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관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붕괴가 내전으로 이어진 옛 유고슬라비아와 옛 소련의 예를 들며,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실재적”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러 지하철 자폭테러 170여명 사상

    |모스크바 외신 연합|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지하철에서 6일 오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최소 40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당국은 체첸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나,체첸 반군측은 이를 부인했다.폭발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한국시간 오후 2시40분) 모스크바 중심 파벨레츠카야 역을 출발해 동남부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으로 가던 지하철의 두번째 칸에서 발생했다.폭발로 인해 객차에 타고 있던 시민 40여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나머지 700여명의 승객은 대피했다고 비상대책부 관계자들이 밝혔다.그러나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을된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체첸의 독립을 주장하는 여성 테러범 1명이 TNT 1㎏에 해당하는 폭발물을 터트려 자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법당국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30대 북카프카스인 남자와 여성 2명 등 3명을 역내 폐쇄회로 TV에서 발견,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남자 용의자는 수염을 기르지 않은 얼굴에 가죽 모자를 쓴 차림이었으며,폭발사고 직전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전철역에서 근무중인 한 직원에게 달려들어 외설스러운 말과 함께 “축하행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이들이 전동차 안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한 여성 1명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체첸 반군의 대변인은 AFP와의 회견을 통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TV 회견에서 “러시아는 결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그들 스스로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푸틴 대통령은 위로전화를 걸어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노력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 자유주의계 정당인 우파연합(SPS)의 이리나 하카마다 공동 대표는 “이번 폭탄 테러는 푸틴 대통령의 체첸 정책이 잘못됐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새달 1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다른 테러가 자행될 것으로 보고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 지하철과 대규모 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폭발이 발생한 객차는 크게 부서진 채 불길에 휩싸였으며,여기서 나오는 매연이 지하 터널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지하철 탑승객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얼굴이 피범벅이 된 한 여성 생존자는 NTV와 회견에서 “조용하던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이 나며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면서 “폭발 직후 한동안 전동차 문이 열리지 않았으며,간신히 문을 열고 지하 선로 2∼3㎞를 걸어서 밖으로 나왔다.”고 증언했다.사고가 나자 비상대책부는 현장에 구조대를 긴급 투입해 사상자 구조 및 사후수습 작업을 벌였으나 사고가 발생한 시간이 시민들로 붐비는 출근 시간대여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비상대책부는 현재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 300m 전방에 멈춰서 있는 사고 전동차를 이날 오후 중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으로 견인한 뒤 조사할 방침이다.˝
  • 체니 “WMD방지 실패땐 무력사용해야”

    |다보스(스위스) AFP 연합|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4일 테러척결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무력을 사용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 제3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체니 부통령은 이날 “직접적인 위협에는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체니 부통령은 9·11테러로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리스트들은 거리낌 없이 30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에 국제사회는 눈을 떠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핵문제와 관련,체니 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와 공동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제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5개국을 비롯한 민주사회는 WMD개발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대가를 자초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북한은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분쟁에 언급,“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테러가 최악의 적이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팔레스타인측에 테러 행위 금지를 촉구했다.
  • 국제플러스/IAEA사무총장 “핵전쟁 위험 최고조”

    |베를린 AFP DPA 연합|인류의 핵전쟁 위험이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경고했다고 26일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 인터뷰에서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국제통제 시스템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핵전쟁이 우리를 엄습할 것”이라며 “핵무기가 절제력이 없는 독재자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불안할 뿐 아니라,민주주의 국가 내의 핵무기 역시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도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 美, 승객 테러위험 등급화

    미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자들의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에 이어 이르면 2월부터 미국 취항 항공사들로부터 승객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넘겨받아 승객별로 위험도를 등급으로 매길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미 운송보안국(TSA)은 항공사들의 반발에도 불구,미국으로 취항하는 항공사와 항공권 예약회사에 승객의 개인 신상정보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빠르면 다음달중 발송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운송보안국은 항공사 등이 제출한 이름과 집주소,전화번호,생년월일,여행일정 등 신상정보를 토대로 승객들의 ‘테러 위험성’을 수치화하거나 ‘적색’(입국금지),‘황색’(추가 보안검사),‘녹색’(통상적인 보안검사) 등 3단계로 분류할 방침이다.운송보안국은 이를 위해 ‘CAPPS2’라는 새 컴퓨터 검색시스템을 도입,제출된 신상정보를 민간 광고 발송용 주소록 등과 검색해 승객의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다른 기관들의 작성한 수배 범죄자 및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과 대조작업을 벌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오늘의 눈] 차별 심화시키는 美지문채취

    미국이 5일부터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얼굴사진을 찍고 전자지문을 채취했다.9·11 테러 이후 강화된 안보 조치의 일환이다.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호되게 당한 미국으로서는 이보다 더한 일도 할 태세이다. 그러나 문제는 차별성과 효율성이다.비자(사증)면제 협정을 맺은 나라는 조치에서 제외됐다.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27개국과 특별협정을 맺은 캐나다 등이다.경제적 기준으로 보면 선진국이고,지역적으로 보면 유럽과 북미 국가이다.국토안보부는 사진과 전자지문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의 신분 확인에 사용된다고 했다.그렇다면 아시아 대부분과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지역은 ‘잠재적’테러리스트 국가라는 말인가.유럽 지역은 비자를 면제받기에 테러리스트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인가.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받는 나라들이 대체로 후진국인 것만은 틀림없다.미국의 눈으로 보면 종교적으로 ‘이단(異端)’이고 사회·문화적 가치 기준도 다를 수도 있다.그렇다고 비자 소지자만 사진찍고 지문을 채취하는 것은 지역적·인종적 차별만 부채질할 수 있다.테러에 국경이 없다면 테러리스트의 국적도 마찬가지다.9·11테러의 주모자로 체포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의 국적은 프랑스다.미국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위해 싸운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리드는 미국인이다.앞으로 미 국적의 테러 분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영국·독일 국적의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잠입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사진과 지문이 보관되지 않은 용의자에 이번 조치는 별무신통이다. 더이상 국제사회에 동서·남북간 위화감을 확대시켜서는 곤란하다.최소한 테러 용의자로 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미국은 이번 조치로 얻을 ‘안보적 이득’뿐 아니라 미국을 혐오하게 될 ‘잠재적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한국인등 美입국자 오늘부터 지문채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5일부터 한국인을 비롯해 비자(사증)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입·출국시 통관지역에서 별도의 사진촬영과 지문채취에 응해야 한다.미 국토안보부는 비자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새로운 ‘미국 방문 프로그램’을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한 영국과 프랑스·일본 등 27개국과 특별 협정을 맺은 캐나다 등의 방문객은 지문 등을 찍을 필요가 없다. 이 프로그램은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유학·비즈니스·투자·관광 등 모든 비이민 비자를 받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미 전역의 115개 공항과 14개 주요 항구의 통관지역에서 실시된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 육로를 통관하는 방문객에는 2005년부터 적용된다. 비자를 받은 외국인들은 입국 심사대에서 기존의 여권 등 서류심사와 체류목적 등의 질문을 거친 뒤 양손의 검지를 번갈아가며 전자지문 채취장비에 5초씩 올려 놓아야 한다.이어 디지털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힌다. 출국시 사진촬영과 지문채취는 연말까지 주요 공항과항구로 점차 확대되며 2005년까지는 모든 통관지역에서 전면 시행된다. 국토안보부는 생체인식기술에 따른 방문객의 정보는 중앙정보국(CIA) 등 허가된 기관에만 공유되며 테러리스트 등의 신분대조 확인과 불법체류 여부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비자 기한을 넘겨서 출국하면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즉각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미국으로 재입국시 비자를 받기가 어렵게 된다. 현재 이민법은 불법체류시 3∼10년간 재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출국시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아 체류기간을 넘겨도 다음 입국시 비자를 받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mip@
  • 美, 에어프랑스 미탑승 승객 의심/佛 “테러 증거 못찾아”… 운항 재개

    |파리 함혜리·워싱턴 백문일특파원|파리­로스앤젤레스간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의 운항취소를 불러온 테러위협과 관련,미국 관리들은 승객 일부가 여객기를 납치해 라스베이거스 또는 비행경로상에 있는 다른 도시에서 자폭하려했다고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이 파리발 로스엔젤레스행 에어프랑스 068편 여객기에 좌석을 예약해 놓고도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인물들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관리들은 이중 1명은 비행기 조종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앞으로 추가사항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총리는 이날 에어프랑스 여객기중 한대에 탑승하기로 했던 승객중 테러리스트로 의심할만한 사람이나 의심스러운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파렝 총리는 이날 저녁 국제문제 및 안전관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위협스러운 상황이 재연될 경우 테러위협이 있는 노선에 대해 다시 운항취소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에어프랑스는 26일 파리­LA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미국측 요청에 따라 운항취소된 에어프랑스 승객명단을 확인하고,승객 13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의심할만한 사람이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아 모두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24일 미국 관리들이 성탄절에 미국을 오가는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공격대상으로 한 믿을만한 테러위협이 포착됐다고 밝히자 6편의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운항 취소를 지시했다. lotus@
  • 바그다드 ‘유혈의 성탄절’

    |바그다드 외신|성탄 전야인 24일 밤과 25일 오전 바그다드 도심 호텔과 연합군 사령부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중화기 공격이 잇따르고,미군은 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작전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밤새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지난 13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이라크 저항세력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 펼쳐진 양일간 미군 병사 4명이 숨지고 자폭 테러범 1명을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 6명이 숨졌으며 101명이 다쳤다. 외국인들이 대거 묵고 있는 바그다드 도심 셰라톤호텔은 24일 오후 8시20분(현지시간)쯤 무장세력의 박격포 공격을 받은데 이어 25일 아침에도 공격을 받았다.이라크 점령 연합군 본부가 있는 ‘그린존’지역에도 25일 오전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미군과 셰라톤호텔측은 전날 로켓탄 공격을 받았던 셰라톤호텔이 이날 오전 또다시 로켓탄이나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맞아 일부 창문이 부서졌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저항세력들은 이와 함께 24일 저녁 바그다드의 이란대사관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가하는 등 일부 외국 공관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그린존’ 안에 있는 연합군 사령부와 라시드호텔,외국인들이 묵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셰라톤호텔 등이 주요 공격 목표물이라고 밝혀왔다. 이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키르쿠크의 공항에 주둔중인 미군기지도 24일 오후 8시30분쯤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받았다. 한편 미군은 24일 새벽부터 25일 밤까지 저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미군측은 이 작전을 통해 저항세력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에는 저항활동을 주도해온 고위급 반군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4일 오전 9시 바그다드 서쪽 사마라 인근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또 북부 쿠르드족 관할 지역인 이르빌에선 내무부 청사가 트럭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범인 1명을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쳤다. 24일과 25일 세계 곳곳에서는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이었지만 ‘오렌지빛테러 경계령’속의 지구촌은 뒤숭숭하기가 이를데 없었다.미국과 유럽 전역에서는 성탄 연휴 테러 체감지수가 정점까지 고조됐다. 스페인은 24일(현지시간) 열차를 폭파하려던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 ETA 단원 용의자 2명을 체포,테러를 사전 차단했다고 안젤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이 밝혔다.테러 용의자는 이날 오후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인 만원 열차에 약 50㎏의 폭약을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유럽1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프랑스 보안군은 ‘오렌지’ 경계상태에 돌입,공항과 기차역,상가 밀집지역,교회,유대교회당,이슬람 사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런던 중심가 그로스버너 광장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주변에는 24일 밤 대형 경비차량과 경찰력 등이 배치돼 주변 간선 도로를 엄중 통제했다.일본 공안당국도 국내 이슬람계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에서 성탄 전야 자정 미사를 집전하며 전세계에 평화를 거듭 호소했다.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교황청 창가에서 예수 탄생이 가져온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촛불을 밝힌 후 광장에 모여든 인파를 내려다보며 축복했다. 교황은 48개국에 생중계된 성탄 전야 메시지에서 “아직도 이 땅에는 너무 많은 피가 뿌려지고 있고 너무 많은 폭력과 갈등이 각국의 평화로운 공생을 해치고 있다.”며 지구촌의 테러와 전쟁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자정 미사는 최근 몇 주간 교회들이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바티칸 일대의 경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봉헌됐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佛여객기 테러시도 안팎/“조종사 낀 6명 납치 기도”

    자칫하면 9·11테러에 버금가는 제 2의 항공기 납치 테러가 일어날 뻔했다.프랑스 정부의 에어프랑스 운항 중단 결정은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를 납치,미국 본토의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목표물에 충돌시키려 한다는 정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6편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파리발 LA행 3편과 LA발 파리행 3편이다.앞서 이들 에어프랑스 여객기 가운데 24일 오후 4시5분 LA국제공항 도착 예정이던 AF068기의 탑승 명단에 알 카에다 또는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조직원 6명이 포함돼 있다는 정보가 미국과 프랑스 정보당국에 입수됐다. ●LA서 9·11악몽 재현 계획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사항은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용의자들의 신원 확보 여부다.프랑스 정부의 운행 중단 조치는 200여명의 탑승객이 탑승수속을 마친 다음에 결정됐기 때문에 경찰이 확보한 수속명단에 이들의 신원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테러경보는 정보기관이 도·감청한 내용 중에 테러범들이 068기와 LA공항을언급하는 대화내용이 포착돼 상황이 급진전됐다. 이 정보는 지난 주 미 국토안보부가 본토 주요도시 경계수준을 두번째 높은 단계인 오렌지 코드로 격상시키도록 만든 것과 동일한 ‘신뢰할 만한’ 정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6명 중 일부는 미 정보국이 추적해온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원의 이름과 일치했다.특히 항공기 조종 면허를 가진 훈련된 조종사가 1명 포함돼 있어 이들이 여객기를 납치,성탄절 전야에 맞춰 LA에 있는 공격 목표를 들이받으려 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미국의 불특정 목표물을 공격한 9·11테러의 악몽이 재현될 뻔한 것이다. ●LA공항 구내 승객 짐 못풀어 톰 리지 미 국토안보장관은 이 정보를 갖고,프랑스 정부측과 며칠 전부터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24일 낮에도 파월 미 국무장관이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미 본토에 입국 예정인 국제선의 탑승자 명단을 각국에서 넘겨받아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과 대조하는 한편 승무원들의 신원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에어프랑스뿐만 아니라 멕시코항공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조직의 공격목표로 지목됐던 LA공항은 삼엄한 경비가 계속되고 있다.연말연시 연휴가 본격 시작된 이날 오후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포함한 LA공항의 모든 터미널에는 공항 경찰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인력이 증강 배치됐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세균을 감지하는 장비도 설치했다.또 모든 승객들은 공항 구내에서 짐을 싸거나 풀지 못한다는 강력한 보안조치가 발동됐다.2001년 9·11테러 이후 이같은 조치가 발동되기는 처음이다. ●최근 알 카에다 항공기 테러첩보량 계속 증가 미 연방 당국은 최근 도·감청과 정보원에 체크되는 테러 정보·첩보가 많아짐에 따라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테러 관련 정보의 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미 당국은 이에 따라 프랑스와 다른 관련국들에 항공기 보안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운항취소소식이 전해진 수시간 뒤 뉴욕의 라구아디아공항 델타항공 터미널에서는 테러에 대한 우려로 공항 이용객들이 완전 소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시 당국은 3000피트 이하로 비행하는 모든 소형항공기에 대해 사전 허가 없이 시 상공 진입을 불허한다고 강력한 안전규제조치를 발표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1)테러

    문자 그대로 테러로 지샌 한 해였다.이라크·아프가니스탄·사우디아라비아·미국·유럽국들,심지어 아시아까지 크고 작은 테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군사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쇼핑몰·은행·정거장·극장 등 ‘연성목표’로 무차별 옮겨가며 희생자는 기하급수로 늘고 공포감은 배가됐다.미국은 9·11테러 이후 지난 2년간 대테러전쟁에 매달려 왔지만 결과적으로 테러를 줄이는 데 별무효과였다. 새해 벽두를 뒤흔든 이스라엘 자폭테러를 시작으로 ‘피의 악순환’을 거듭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평화로 가는 길 위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다.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하는 체첸 반군도 모스크바 콘서트장,통근열차 등 가리지 않고 폭파,3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한때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테러공격은 이라크 전쟁을 분수령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잦아지기 시작했다.특히 대량 인명살상,연성 목표물 겨냥,수법의 고도화 등 뉴테러리즘 경향이 더욱 확고해졌다.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투쟁전선은 미국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터키·요르단 등 친미 성향의 이슬람 국가와 스페인·이탈리아 등 이라크 파병국들까지 확대됐다.이라크에서 한국과 일본인 희생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파병 예상국들을 바짝 긴장시켰다.또한 이라크 주재 유엔·국제적십자 사무소와 외국인 거주 호텔 등도 예외가 아니어서 민간인 희생이 더욱 컸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우와 요구사항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점차 테러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수많은 이슬람 젊은이들은 ‘성전’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더 큰 희생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극빈과 불평등에서 오는 뿌리깊은 절망감이 테러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이슬람과 기독교문명간 몰이해도 테러의 악순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테러전에 쓰일 비용의 10분의 1만이라도 제3세계 발전에 쓴다면 테러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왔다.친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하는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라는 국제사회의 줄기찬 요구에도 미국은 꿈쩍도 않고 있다. 후세인 체포로 자신감을 회복한 미국은 이제 뉴욕 쌍둥이 빌딩을 무참하게 붕괴시킨 오사마 빈 라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그보다는 서로 다른 문명에 대한 이해,빈국에 대한 배려 등 더 늦기 전에 테러의 근본 원인 치유에 눈을 돌리라는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제2,제3의 빈 라덴이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숙 기자 alex@
  • 후세인 체포/“이라크 정국 어디로”각국 전문가 긴급진단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파리 함혜리특파원|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됨으로써 마침내 이라크 정정이 안정화될 것인가.물론 후세인 전 대통령의 생포로 이라크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게 이라크 주둔 미군 수뇌부 등의 희망섞인 관측이다.그러나 국제사회의 다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라크에서 완전한 서구식 민주국가가 건설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켄 폴랙(전 중앙정보국 요원·CNN 중동문제 분석가)향후 대 이라크 정책의 핵심은 이라크인들을 가장 중요한 ‘청중’으로 보는 것이다.미국이 이라크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미국이 거만하거나 고압적인 자세로 비춰지면 이라크인들은 미국이 주도한 지금까지의 과정에 신물을 낼 것이다. 분명히 이라크에서 테러는 문제다.저항세력은 미군을 죽이려 하고 이라크인을 공격하고 있다.그러나 이라크인들이 걱정하는 것은 전기나 급수같은 일상적인 이슈들이다.물론 거리는 범죄자와 무법자 등으로 안전치 않다.그러나 이라크인들이 느끼는 문제들은 나아지긴 했어도 전력공급과 깨끗한 물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라크인들은 테러보다 이같은 생활환경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데 더 분노하며 실망할 것이다. ●피비 마(전 우드로윌슨 선임연구원,‘이라크 근대사’ 저자) 후세인은 갔지만 그가 돕고 만든 중산층들은 남았다.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오랫동안 외세의 영향력에 반대하고 독립적으로 남고자 하는 이라크의 강력한 민족주의 풍토도 그대로이다. 이같은 열망은 이라크 전쟁과 미군 주도에 반대한 주변 아랍국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따라서 효율적인 주권이양과 후세인을 따른 수니파 중산층들을 (새정부가) 포용하지 않는다면 이들 중산층들은 저항세력을 계속 지원할 뿐 아니라 새로운 이라크의 창조에도 방해가 될 것이다. ●사쿠라다 준(도요가쿠엔 대학 전임강사·국제정치학) 전쟁 이후 대량파괴무기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후세인 체포로 미국의 전쟁목적이 99% 달성됐다.또한 일본이 자위대를 파병하는데도 환경이 정비됐다고 본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에 있어서도 후세인 체포는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만약 후세인 체포전에 일본 정부가 자위대 파병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다소 입장이 어려웠을 것이다. 15일 국회에서 자위대 파병과 관련된 심의가 있으나 어떤 논의가 전개될지 자못 흥미롭다.미국 정부가 정한 대로의 이라크 국민에 대한 정권양도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문제는 후세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이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라크 국민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공급하는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방위연구소 주임연구관) 향후 1주일간 후세인 잔존세력이 남은 대량파괴무기나 화학무기를 쓸 가능성이 높다.지도자 구속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이 전반적인 전투를 걸어올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라크에서 테러가 줄어들 것이다.후세인 체포는 미국의 전쟁이나 점령정책에 대의명분을 부여해 줄 것이다.후세인 체포에 이어 국제재판이 열리게 되면 미국에 유리한 재판 결과도 예상된다. ●무스타파 알라니(런던 소재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 연구원) 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한 저항운동은 줄어들 것이 확실하지만 이라크 저항운동과 관련한 다른 주체 세력이 남아있는 한 저항운동은 계속될 것이다.후세인의 생포는 이라크 저항군과 아랍 전사들에게 당장은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이번 체포를 계기로 이라크 전사들은 외국에서 유입된 아랍 급진세력과 결속,오히려 저항운동을 강화할 수 있다. ●토디 더지(영국 워윅대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 후세인 생포는 미국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여는 것이 분명하다. 현 시점에서 주둔군 병력을 확대한다면 현재 이라크내 저항세력을 잠재울 수도 있을 것이지만 만약 반대로 미국내 여론과 재선을 위해 부시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결정한다면 이는 이라크를 더욱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후세인이 지금까지 저항운동을 직접 지휘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만큼 긴장을 늦출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lotus@
  • “인류 최대위협은 테러 아닌 질병·빈곤”/美 제프리 삭스 교수 주장

    |빈(오스트리아)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올해 이라크에 쏟아부은 전비 200억달러와 재건비용 8700억달러를 국제 경제개발과 AIDS 등 질병 퇴치,빈곤 퇴치에 썼다면 올 한해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숨질 300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1일 빈에서 개막된 제 10차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제프리 삭스(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엔 기구들이 입주해 있는 오스트리아센터 회의장을 가득 메운 총회장에서 삭스 교수는 인류가 처한 21세기 최대의 위협은 테러리스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라 매년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과 빈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9·11테러 이후 세계는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압도당해 시급한 다른 현안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9·11테러로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하지만 지구촌 어디에서는 매일 2000명이 에이즈와 말라리아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또 미국은 이라크에이미 200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전세계가 경제개발에 쓴 100억달러의 두배에 이르는 수치이며,이 가운데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이프리카에 대한 지원은 1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국제 안보와 ‘이라크 국민들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870억달러를 배정했지만 세계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는 2억달러만 책정했다.”면서 “특히 내년 미국의 국방예산은 무려 4500억달러에 이르지만 세계 경제개발 예산은 그 45분의 1인 100억달러라는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삭스 교수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그는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가담한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현재 방식으로는 테러전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보다는 테러를 양산해 내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뤄야한다고 역설했다. 삭스교수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는 이같은 목소리를 모아 미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통해 전쟁에 묻혀 실종된 ‘국제 어젠다’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변했다.“2004년은 궤도에서 이탈한 세계 어젠다를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중요한 한 해”라며 “세계 각국은 미국 없이도 미국이 이를 듣게 할 수 있다.”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를 촉구했다. 국제사회의 이같은 연대가 성공하려면 아프리카 등 지원대상국들의 제대로 된 정책들과 국제사회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대폭 증가한 공공투자 등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세계 각국 정상이 2000년 유엔 총회에서 2015년까지 빈곤과 질병,문맹,여성권익 향상,환경보호 등을 개선키로 합의한 ‘밀레니엄 개발 목표’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세계 부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0.7%를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강변했다.부국 국민 1인당 소득 100만달러당 70센트 꼴이라는 것이다 6일까지 계속되는 UNIDO총회에는 171개 회원국 중 122개국이 참가했다.개도국에 대한 기술이전 등 공업화 지원을 목표로 1967년 설립된 UNIDO.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2년 임기의 공업개발이사국에 재선출이 확실시된다.미국과 캐나다,호주는 기구의 존재 필요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90년대 중·후반 탈퇴했다. kmkim@
  • “동맹국 발뺄라” 곤혹스런 美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저항세력이 동맹국의 민간인들까지 공격하자 미국이 난처해졌다.미국은 1일 테러리스트의 무차별적 공격에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미 동맹국들은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미국 내에서도 이라크 정권 이양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간인 공격으로 전술을 변경한 이라크 저항세력 11월 들어 미군을 공격한 횟수는 하루 47건에서 11건으로 급감했다.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민간인들이 새로운 ‘표적’이 됐다.미군을 공격할 때보다 피해도 적은 데다 “미국을 돕는 나라들은 이라크의 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맹국에 분명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나 일본 등은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 계획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파병을 결정한 한국도 마찬가지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병력 교체를 위해 추가 파병이나 재건자금 지원 등을 재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동맹국들이 저항세력의 공격에 이라크 정책을 재고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지원 약속의 이행을 촉구했다.국무부 루 핀도 대변인도 이날 한국 정부와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 뒤 “가증스러운 공격으로 민주적인 이라크를 재건한다는 우리의 결의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인 공격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 범위가 바그다드 주변에서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미군과 동맹국들이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이같은 무차별적 공격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마크 키미트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이들은 교활하고 적응력이 높은 ‘적’이며 민간인 공격으로 그들의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음을 드러냈다. ●문제점 드러낸 이라크 정권이양 계획 미국이 내년 7월1일 과도정부에 주권을 이양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으나 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지 의문이다. 이라크의 75%를 대표하는 시아파 지도자들이 간접선거에 의한 과도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나서이라크의 무정부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직접선거를 치를 경우 시아파의 권력 장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과도통치위원회는 미국의 지지를 받는 망명인사 등으로 구성됐다.그러나 친미파로 분류된 위원회 멤버들이 직접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들은 직접선거에 반대하며 과도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향후 정치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포스트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라크 사태의 해결책인지,문제점인지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더욱이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행정적으로 많은 권한을 갖고 있으나 정권이양 발표로 벌써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으며,이라크인들은 미국이 떠난 뒤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라크인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저항세력의 소탕작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오히려 무력만을 앞세워 일부 저항세력을 제압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난 주말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처럼 부작용만 낳을 수도 있다.mip@
  • “추가파병 방침 철회해야” “전투병 보내 교민보호를”/시민단체·네티즌 뜨거운 논쟁

    1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사건을 둘러싸고 네티즌과 시민단체들은 파병 문제를 놓고 뜨거운 찬반론을 펼쳤다.그러나 파병하라는 쪽도 안전대책을 확고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네티즌 ‘방향’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테러의 불안감이 현실화된 만큼 정부는 안전을 위해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네티즌 ‘민방위’는 국방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려했던 테러가 시작됐다.”면서 “현지에 있는 서희·제마부대,외교관 및 민간인에 대한 안전확보대책과 한국으로 침입하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방비책 등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면 추가파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 ‘sueyun12’는 “파병 반대론자들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다간 교민들마저 다 죽을 판이니 전투병 위주로 보내 테러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파병결정 방침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거나,지속적인 파병 추진을 요구하는 등 엇갈렸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참사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한국정부의 파병결정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근본적인 처방은 이라크 파병결정 철회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테러를 용납할 수 없고 파병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반응은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인식”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라크 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그동안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 동맹국들에 대해 계획된 테러를 가할 지 모른다는 위협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현재의 이라크 상황에서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사건마다 일희일비하면서 국가의 중요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파병부대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알카에다 이스탄불 테러 파장/‘테러와의 전쟁’ 국제연대 강화될듯

    터키 이스탄불에서 20일 발생한 영국영사관과 영국계 HSBC은행을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로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대상이 이라크 주둔 미군이나 연합군에서 국제구호단체와 국제기구,각국 외교공관으로 확산되고 장소도 이라크 이외에 터키 등 다른 나라들로 확대되면서 테러공격을 받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의 배후에 알 카에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알 카에다의 서구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및 이라크 재건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느슨해졌던 국제사회의 연대가 일련의 대형 폭탄테러로 9·11테러 직후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미·영 “테러 맞서 전세계 단결해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무고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즘은 21세기 세계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미국과 영국,자유세계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증오에 맞서기 위해 굳건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세계는 협상을 해서도 안되며,주저해서도 안된다.”면서 “테러리즘을 완전히 패퇴시킬 때까지 전세계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은 알 카에다뿐 아니라 체첸과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비장함마저 보였다. 부시 대통령도 “이스탄불 테러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의 자유와 자유국가들에 대한 증오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면서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 영국 등 모든 자유세계는 단결해서 테러리즘과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탄불 테러 직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유럽연합(EU),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터키와 영국에 조의를 표하는 한편 테러와의 전쟁에 힘을 보탤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미·영 양국 정상은 이라크는 테러와의 전쟁의 최선전이라고 규정하고,연합군은 시작한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며 잇단 테러로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했다. ●테러의 중심이 된 터키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최근 닷새 사이에 잇따라 알 카에다로 추정되는 국제 테러단체들로부터 테러공격을 받으면서 ‘왜 터키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국제테러전문가들은 먼저 터키와 미국,터키와 서구와의 우호관계를 꼽는다.국제테러단체들은 잇단 테러공격으로 터키를 위협,서구와 거리를 두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터키에는 활동중인 과격 이슬람단체들이 여럿 있어 언제든지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고,미국이나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해 치안상황이 허술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연쇄테러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중 발생,미·영 주도의 이라크 재건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론] 韓·美 군사현안 해법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개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간의 용산기지 조속 이전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파병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3000명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견 구상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며,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과 대북 억지력 확보에 병력 수보다 우수한 화력이 관건임을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국가간에 전략과 국익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양국간 견해 차가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잘못된 합의보다는 추가 협의가 낫다.또한 견해 차가 주로 미국의 억지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의 이견 유지가 돋보인다.게다가 추후 협의가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악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므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국제 여론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명분없는 침략을 행하여 이라크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었으므로 독재에 의한 선량한 피해자들인 이라크인들이 자치를 하도록 조속히 철수하는 것이 순리이다.미국은 저항세력이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하지만,그중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에 희생된 수천의 사상자 친족과 조국의 독립을 희구하는 애국자들일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일제침략의 과거를 잊고 치안유지 명목으로 전투병을 파견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결국 남의 침략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파견 병력 중 희생자가 발생하면 반미시위의 발발로 한·미 관계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미국은 대북 문제와 주한미군을 거론하기만 하면 한국정부의 양보를 얻는다는 것을 차후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자문서로 안전 보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은 이라크사태의 악화로 신보수주의자들의 위상이 추락한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보다는 이라크와국내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파병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이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에서 선처할 것으로 계산하는 듯하나,전투병 파병은 오히려 신보수주의자들의 재득세로 대북 강경책 재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미국이 기지내 미군 7000명 중 14%에 해당하는 1000명의 잔류 병력을 위해 81만평 부지의 30%에 해당하는 28만평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연합사와 유엔사까지 이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정부가 후자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소아적인 대미 의존자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과 중장기적인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길은 원칙에 입각해 우호적인 태도로 미국을 대하는 데 있다.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예를 지키면서 이라크인들과 미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이라크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를 관철해야 한다. 또한미국의 세계 전략상 기정사실인 미군의 일부 감축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이를 대미관계 개선과 자주국가 이미지 향상,대북 자주성 회복,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 구축,그리고 조속한 자주 국방력 배양의 계기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터키 이스탄불 英영사관·HSBC은행/알 카에다 폭탄테러 476명 사상

    |이스탄불 AFP 외신|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영국방문에 맞춰 2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총영사관과 영국계 은행 HSBC를 겨냥한 연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최소 26명이 숨지고 450여명이 크게 다쳤다. ▶관련기사 3·8면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부촌지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스탄불 중심부의 르벤트구에 위치한 HSBC은행 터키본부 건물과 베요글루구의 영국 영사관 인근에서 차례로 발생했다. 로저 쇼트 영국 총영사가 피격직후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영국 영사관 직원 다수도 실종됐다.사망,실종자 다수는 터키인들로 HSBC은행 고객과,은행건물 앞을 지나던 행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터키 경찰은 폭발이 5분 간격으로 두차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테러가 알 카에다 조직과 그 추종자들이 연루된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며 테러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스트로 장관은 사고 직후 영국국민들의 터키여행 자제령을 긴급발동했다. 런던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를 증오하고 자유국가를 증오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은 민주국가들을 협박하고 당황케 하려했지만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척결할 때까지 임무수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탄 테러 직후 알 카에다와 터키 지하 이슬람 단체인 IBDA-C 테러 조직이 행한 것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터키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아나톨리아 통신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날 발생한 연쇄테러와 관련,알카에다와 지하 이슬람단체인 IBDA-C의 합동 공격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해 알 카에다 배후설을 뒷받침했다. 폭발이 발생한 르벤트구는 주로 유럽인들이 거주하는 부촌지역이다.이날 폭발은 지난 15일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 두곳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이후 불과 닷새만에 발생했다.한편 이스탄불 연쇄폭탄 테러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20일 오전(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는 1월 인도분 북해산 원유가 배럴당 26센트 오른 30.03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뉴욕시장의 기준유인 경질유 12월분도 장외 전자거래에서 22센트 오른 33.14달러에 거래됐다.
  • 알카에다 “파병국 테러공격”/日·호주등 대상…나시리야·이스탄불 범행 시인

    중동 곳곳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일본 등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를 경고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 카에다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언론에 각각 보낸 e메일에서 지난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와 터키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호주,영국,일본 등에 대해 테러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계 주간지 알 마잘라는 16일(현지시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도쿄의 심장부를 공격할 것이라는 e메일을 보내왔다고 전했다.이 조직원은 “그들(일본)이 경제력을 붕괴시키고 알라의 전사들의 발에 짓밟히고 싶다면 이라크에 파병하라.”며 “우리는 도쿄 심장부를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간지는 전했다. 이 조직원은 또한 알 카에다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일어난 이탈리아군에 대한 폭탄테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에대해 추가 테러 위협도 가했다.그는 “우리의 공격은 고통스러울 것이다.나시리야의 이탈리아인들에게 가한 일은 그 본보기”라며 “유대인들과 미국인들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는 이날 런던에서 발행되는 또 다른 사우디계 신문 알 쿠드스 알 아라비에 e메일로 성명을 보내 이스탄불 테러 공격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며 미국에 대해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 2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2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알 카에다는 성명에서 “아부 하프즈 알 마스리 여단(알 카에다 하부 조직)이 유대인 정보요원들을 감시해온 끝에 이들 가운데 5명이 이스탄불의 유대 교회당 2곳에 있다고 판단,치명적인 폭탄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는 또한 테러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성명은 “테러는 바그다드,리야드,이스탄불,제르바,나시리야,자카르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이탈리아,호주,그리고 일본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우리는 범죄자 부시와 아랍 및 외국 추종자들 특히 영국,이탈리아,호주와 일본에 고한다.”며 “당신들의 눈으로 폭군의 도시에서 죽음의 차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끔찍한 표현을 동원해 경고했다. 이같은 알카에다의 경고에 호주 등 테러 대상국들은 아직 심각한 위협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본은 테러리스트들의 협박에 절대로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으며,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 보도에 신뢰성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관련 사항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에 대한 무차별 테러공격 확산과 더불어 알 카에다의 테러 경고로 미국과 파병국들의 입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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