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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안해진 국제원유시장

    가장 우려했던 사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9일 일어났다.지난 1일에 이어 29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산업의 심장부인 호바르의 석유회사들에 대한 공격과 외국인 인질극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테러 목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우디에 대한 테러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국제원유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최근 며칠 동안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번 사우디 인질극 사건으로 40달러선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초 개장하는 국제원유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테러 공격 직후 사우디 정부는 원유 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사우디의 증산 약속은 이행될 것이라고 다짐하며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루 7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사우디의 아람코가 30일 원유 생산 설비 및 수출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하지만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국제원유시장이 쉽사리 진정되긴 어려워 보인다. 뉴욕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석유산업 분석가 야서 엘구인디는 “호바르는 사우디 석유산업의 중심으로 화요일(1일) 뉴욕시장이 열리면 엄청난 파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의 석유산업 전문가들은 사우디에서 발생한 인질극 및 석유회사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기존의 최고가인 배럴당 42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공격은 알카에다가 사우디 왕정에 대한 게릴라전을 선언한 지 이틀만에 발생했고,사우디 정부가 공언해왔던 것과는 달리 석유 관련 시설들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줘 더욱 불안을 고조시킨다. 문제는 앞으로 유사하거나 더욱 강도높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사우디의 석유관련 시설에 대한 잇단 공격은 국제유가를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배럴당 50달러선까지 치솟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한층 높아진 사우디에 대한 대규모 테러 가능성과 파장을 다뤘다. 사우디 왕가의 원유 자문관과 리스크관리 컨설팅업체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터미널 항구,파이프라인,여분의 생산설비 등을 충분히 갖춰 테러공격으로 원유공급의 병목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경비원과 철조망을 늘린다고 테러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테러리스트들이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에 침투했다면 수차례의 공격만으로 사우디 석유산업을 마비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주장했다. 공격이 성공한다면 하루 600만∼700만배럴의 사우디산 원유가 수주간 국제원유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홍일점 테러리스트를 경계하라”

    “얼굴은 선해 보여도 테러를 수행할 위험한 여전사로 주의가 요망된다.”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 본토에 추가 테러를 감행할 만한 알카에다의 위험인물 7인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한 ‘홍일점 테러리스트’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환기시켰다.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신경학 박사인 아피아 시디퀴(3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1년에 신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MIT와 브랜다이스대 등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수학한 재원이다. 세 아이의 어머니인 그는 이같은 외형적인 조건들만 봐서는 도저히 테러리스트라고 믿기 힘들지만 지난해 3월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을 받고 있는 소위 ‘위험 인물’이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시디퀴를 “미국 안에서든 밖에서든 미 본토를 겨냥해 테러를 기획·지원하는 것은 물론 직접 공격까지 감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로버트 뮬러 FBI국장도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공작원이자 관리인”이라고 강조했다. 시디퀴는 지난해 1월 미국 보스턴을 떠나 지금은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FBI는 파악하고 있다.시디퀴의 어머니는 지난해 4월 시디퀴가 세 자녀와 함께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이슬라마바드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시디퀴와 마취과 의사인 남편이 한때 미국에서 군사장비를 수 차례 사들였다고 보도했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 긴급위협시점 돌입”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이 이미 미국에 잠입,올 여름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이 밝힘에 따라 미국이 ‘여름 테러설’에 휩싸였다.백악관은 26일 미국이 현재 ‘긴급위협 시점’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다음달 조지아주에서 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이 참석하는 G8 정상회담에 이어 7,8월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등 대형 행사들을 앞두고 미국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국이 입수한 정보에는 테러 시기와 장소·방법 등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2001년 9·11 이후 입수한 것 중 가장 불온한 것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연방 대(對)테러부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 관계자는 “신뢰성이 현저히 높은 정보”라고 강조했지만 당국이 테러경보 수준을 지금의 ‘옐로’에서 한 단계 높은 ‘오렌지’로 높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테러리스트들의 숫자와 미국에 잠입한 시기 등도 언급하지 않았다.연방수사국(FBI)은 이미 ‘여름 테러설’ 전담팀을 창설,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미국은 FBI와 중앙정보국(CIA),국무부 등 각 기관이 보유한 테러 용의자 정보를 통합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조만간 뉴욕과 버몬트주 경찰에 시범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미 정부는 이 시스템을 전 경찰에 확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25일 발표한 연례 전략조사보고서에 따르면,알 카에다는 세계적으로 1만 8000명 이상의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6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독일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중견간부가 2002∼2003년 일본에서 활동한 사실이 최근 밝혀진 데 이어 26일 일본 경찰이 당시 그와 접촉한 외국인 5명을 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함에 따라 일본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9·11이후 달라진 美시위문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는 낙태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전국에서 수십만명의 시위자가 ‘워싱턴 몰’로 불리는 미 의회와 링컨 기념관 사이의 광장에 운집했다.1960년대의 반전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위가 4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나 몰 이외에서 시위를 벌이는 행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집회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거리시위를 벌였으나 이 역시 정해진 시간과 도로를 따라 차분히 진행됐다.경찰은 일요일을 맞아 관광을 나선 행락객들의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간선도로를 차단하지는 않았다. ●교통장애와 소음피해 방지가 집회의 자유보다 앞선다 워싱턴 경찰국에서 17년간 근무한 한국계 경찰 조셉 오는 “헌법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에 피해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법이 운영된다.”며 “예컨대 출퇴근 시간대에 시위자들의 시위는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처럼 밤에 촛불을 들고 시위할 수도 있으나 낮과 밤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낮부터 밤까지의 마라톤 시위는 불가능하다.시위 때문에 낮에 사무실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밤에 일할 기회를 주도록 해가 떨어지면 시위를 끝내야 한다.반대로 밤에 시위하려면 해가 지기 전에는 어떤 행사도 시작할 수 없다.주택지역이나 주택지역에 피해가 되는 곳에서는 어떠한 시위도 금지된다. ●최장 1년 전부터 시위가 예고된다 4월28일 의회 앞에서 열린 북한 자유의 날 시위는 5개월 전에 통보됐다.주관 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지난 연말부터 인터넷과 메일 등으로 언론기관과 유관단체들에 알렸다.긴급한 사안에 맞춰 한국에서처럼 즉석 시위를 벌일 수도 있으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반전(反戰)시위를 계획할 경우 다른 단체들이 비슷한 행사를 준비했다면 동일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같은날의 시위는 허락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워싱턴 경찰당국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이슈에 관한 시위는 먼저 신청한 단체나 조직에 우선권을 준다.”며 “자칫 작은 규모로 시작한 여러 시위가 합쳐져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각종 시위는 적어도 1∼2달 전,길게는 1년 전부터 당국에 허가 신청을 한다.지난달 열린 낙태 권리를 위한 시위는 지난해 6월에 허가를 받았다.당국의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시위에 참가하는 총인원,시간,장소,집회가 끝난 뒤 이동하는 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고속도로에서의 시위는 100% 불허한다.고속도로를 차단하면 경찰이 무조건 체포한다. ●청소비 등 시위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주관단체가 진다 시위 도중 일어나는 사고나 불상사는 전적으로 주관단체의 책임이다.지정된 장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시위를 벌이면 경찰이 붙잡아 즉결재판에 넘길 수 있다.물론 다소 융통성이 있으며 경찰은 정해진 시위장소에 공권력을 최대한 동원,시위자들을 보호한다.특히 거리시위에는 교통신호 체계를 시위 중심으로 바꿔 시위를 도와야 한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이 교통이나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 사법당국은 허가된 장소라도 피해의 정도가 클 경우 주관단체에 책임을 물릴 수가 있다. 미국의 각 주나 카운티의 경찰당국은 이를 위해 소음피해에 대한 규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위가 끝나면 각종 쓰레기들이 나오게 마련이다.미국에서는 시위 주변을 당국이 청소하지만 쓰레기 등의 수거비와 인건비는 관련단체에 추후 청구한다.보통 1만명이 참여할 경우 청소비로 2000달러 안팎이 든다고 한다. ●9·11 이후 까다로워진 시위 현장 지난달 워싱턴 시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렸다.세계화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는 행사로도 유명하다.그러나 올해에는 시위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나갔다. 당국이 시위를 허락하면서도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반경 500m를 철저히 통제했다.이를 뚫으려고 돌진하면 경찰이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테러리스트가 끼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으며 강력 대처를 다짐했다.테러의 우려로 시민들이 당국의 방침을 적극 지지하자 결국 시위는 지지부진했다. 관공서 앞의 시위에는 가방의 크기를 제한한다.등에 메는 가방 정도는 허락하지만 여행용 가방은 검색을 받도록 했다.또한 폭탄 등을 투척할 거리 이내에서는 시위가 금지된다.피켓을 들 경우에도 쇠 파이프나 각목은 금지되고 30㎝ 안팎의 작은 막대기만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시위규칙을 어기거나 시위장소를 이탈하면 즉결심판에 부쳐 3일간의 구류와 함께 1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대규모 시위가 열릴 때에는 스타디움을 통째로 빌려 불법 시위자 수용에 대비하기도 한다.판사가 스타디움에서 즉결 법정을 연다. mip@seoul.co.kr 미국만큼 집회와 시위가 잘 보장된 나라도 없다.백악관,의회,외국 대사관 앞에서 미리 신청하면 얼마든지 시위를 벌일 수 있다.그러나 미국만큼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나라 역시 드물다.시위 관련자들이 ‘통제선(police line)’을 넘으면 즉각 체포하는 게 미국이다.시위로 불편을 받은 사람도 언제든지 시위자를 고발할 수 있다.특히 9·11 이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위를 허용하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기로 피켓을 받치지 못하게 하고 가방의 크기도 제한한다.혹시 가방 안에 폭탄이 들었을까 해서다.시위를 허용하면서 국가안보라는 이유를 내세워 집회장소를 이중삼중으로 에워싸,사실상 원천봉쇄하기도 한다. ˝
  • 아랍연맹 ‘역내안보협력’ 합의서

    |카이로 AFP 연합|22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막된 제16차 아랍연례 정상회담이 ‘일치와 단결을 위한 서약’이라는 제목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23일 폐막됐다.지난 1945년 시작된 이 회담에서 합의서가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21개국 정상이 서명한 이 문서에는 아랍국의 안보를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것과 정치·경제·사회·교육·여성인권·언론자유 등의 개혁 추진 의지가 담겨 있다.또 아랍 정상들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격,팔레스타인·아랍 테러리스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동시에 비난했다.˝
  • [일요영화]

    ●피스메이커(SBS 오후 11시45분) TV시리즈 ‘ER’로 잘 알려진 여류 촬영감독 출신 미미 레더의 극영화 데뷔작.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액션 스릴러물.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이해할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한다.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러시아 군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무기가 반대편 기차와 정면 충돌한 것.이 핵폭발 사건은 조사중 핵무기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백악관 자문위원인 핵물리학자 줄리아 켈리(니콜 키드먼)와 미육군 특수정보국 소속의 토머스 드보 대령(조지 클루니)이 파견된다.이들은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 테러단체들을 하나씩 추적한다.그 사이 테러리스트인 듀산은 핵배낭을 짊어지고 뉴욕에 잠입,유엔본부로 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영광의 대가(KBS1 오후 11시25분) 유명 TV연출자인 카를로스 아빌라의 영화 데뷔작.‘블레스 더 차일드’,‘머더 인 마인드’ 등에서 열연한 지미 스미츠와 미국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 존 세다,‘에일리언 4’의 론 펄먼이 주연을 맡았다.매니저의 부정으로 거물급 선수에게 패한 뒤 권투계에서 물러나야 했던 아투로 오르테가는 세 아들에게 권투를 가르치며 소일한다.큰아들 서니와 둘째 지미는 엄격한 훈련을 버거워 하지만,막내 자니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 아투로는 자신을 닮은 자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프로모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직접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우려는 아투로.하지만 자유로운 스타일의 지미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
  • [보러갑시다]

    ●미 술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김정수 작품전 26일∼6월1일 인사아트센터(02)736-1020.진달래를 소재로 한 서정적 분위기의 신작. ■ 이병희 개인전 25일까지 갤러리 피쉬(02)730-3280.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창의적인 놀이공간. ■ 원혜연 개인전 6월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정종해 작품전 22∼30일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641.거칠고 둔탁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묵화. ■ 최인선 작품전 6월10일까지 노화랑(02)732-3558.오브제를 활용한 서정 추상의 세계. ●뮤지컬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열 두 동물이야기 23일∼6월20일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세번째 어린이 영어연극.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요시다 형제 내한공연 22일 오후6시 남대문 메사팝콘홀(02)730-3607. ■ 윤희정&Friends 2004 26일 오후 4시·7시 문화일보홀(02)3701-5757.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8시,23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무 용 ■ 호두까기인형 30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 아바타처용2 26·2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4-2210.손인영 나우무용단. ■ 인간 동물의 사육제 22·23일 오후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0-8096.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KNUA)안무집단 정기공연. ●연 극 ■ 버들개지 2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5-3380.정영욱 작·김완수 연출,박웅 서갑숙 출연.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심정을 담은 가족극. ■ 자객열전 30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5-0308.박상현 작·이성열 연출,김세동 정철민 출연.동서고금 테러리스트들이 펼치는 활극. ■ 리어왕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763-1268.셰익스피어 작·이윤택 연출,전성환 김소희 출연.연희단거리패의 야외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그린 비극. ■ 짬뽕 30일까지 동숭무대(02)2266-0778.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 클래식 ■ 루치아 26∼3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02)587-1950.루치아 알리베르티,고성현 출연.한국오페라단. ■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21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트홀(02)3472-8222.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KBS홀,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2.지휘 아릴드 레메라이트. ■ 서울시교향악단 특별연주회 21·22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14.장 클로드 카사드쉬 지휘,자크 타데이(오르간)곽 정(하프)협연. ■ 함영주&이명순 피아노 듀오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장은주 귀국 피아노독주회 21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3436-5929,˝
  • [주한미군 감축] ‘한반도 안보 영향’ 전문가 대담

    주한미군이 변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 내용은 이같은 대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는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 차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당시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한다는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이런 문제를 결정하는 미국 정부의 최고결정권자는 나인데 나는 이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21일에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이에 이숭희(李崇熙)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과 이상현(李相賢)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의 대담을 마련해 주한미군 재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등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 김인철 전문기자 먼저 20일 조간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美,주한미군 2등급 기지 분류 통보’ 기사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가. -이숭희 연구소장 미국은 이번에 미군기지를 4단계로 분류했다.1단계는 전력투사기지(PPH)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전개 근거지이고,2단계는 주요 작전기지(MOB)로 대규모 병력의 장기 주둔 상설기지,3단계는 전진 작전지점(FOS)이다.이 중에서 한국은 MOB이되 동시에 하와이나 괌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상현 연구실장 2등급이란 말 자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미국은 PPH나 MOB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다만 일본이 괌이나 미 본토에 해당되는 PPH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 경우 한국이 미·일동맹의 하부구조로 들어가게 된다.그 뉘앙스가 좋지 않다.앞으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해지는 반면 한국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미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한 뒤 감축,철군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현재의 혼란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 -이숭희 미국의 통보가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주일 미군이나 주독 미군,이라크 주둔 미군등은 이미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이제까지 주한미군은 제외됐었으나 이번에 순환근무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감축이 아니라 ‘순환배치 근무’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상현 한·미 양국 정부가 감축을 공식 확인한 일이 없다.재조정도 좀 더 큰 그림을 말한다.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이는 결국 한·미동맹 관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숭희 미국이 큰 틀의 GPR에 따라 추진하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통보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다만 시기와 관련해 지금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이상현 올 것이 왔다는 분석에 동의한다.주한미군의 2사단은 대표적인 구식 군대인데 질적으로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는 과정이 이라크 상황과 맞물리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에 가용 가능한 병력을 거의 다 동원했다.그래서 한국에 파병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큰 틀의 GPR도 있고,이라크 상황도 악화되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앞당겼다고 할 수 있다. -이숭희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대선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고,포로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한·미동맹 관계에 문제는 없었나. -이상현 미국이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추가 파병 지연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국이 꾸물대니 일단 2사단이라도 빼가자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확대 해석해 안보불안이니 뭐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물론 신경쓰지 말자는 말도 아니다.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를 평가해달라. -이숭희 대북 억지력에 큰 곤란은 없다고 본다.미국은 2006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등 150개 분야의 전력 증강을 위해 110억 달러를 주한미군에 투입하기로 했다.또 한반도 주변 미 해·공군 전력증강 계획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1만 2000여문의 북한 장사포에 대응한 전력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동두천~서울,문산~서울 축선을 방어하기 위한 기계화전력도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다.게다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크다. 110억 달러는 당초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에 따른 대책이다.또 미국도 얼마간의 병력이 아쉬워 2사단 3600명을 차출하겠다는 것 아닌가.병력 감축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가. -이상현 물론 일부 차질이 없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3600명은 주한미군 3만 7000명의 10%에 불과하다.미 해·공군력 등 첨단 전력의 증강이 있다.다만 3600명을 넘어 추가로 주한미군이 빠져 나갈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 2사단이 갖는 군사적,경제적 가치는. -이상현 먼저 군사적으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의 상징이란 의미를 갖는다.강력한 대북 억지력은 정치·사회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이는 경제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그리고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숭희 미2사단은 1970년대 초 미 7사단 철수 이후 인계철선의 역할을 홀로 맡아왔다.그러나 1970년대 초와 지금의 상황에서 인계철선의 의미가 크게 다르다.몸으로 때워서 미국의 자동개입을 요구한다는 뜻의 인계철선 의미는 많이 약화됐다.군사적 측면에서 북한의 남침시 문산~서울,동두천~서울간 기동로를 막고 방어적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2사단내 포병여단과 항공여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북한 용천참사는 우리에게 저 정도의 경제력으로 무슨 위협이 되겠는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해달라. -이상현 1970년대 북한은 상당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주한미군이 없어도 남한의 군사력이 우위일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전쟁 억지가 가능한 수준의 분명한 우위인지’는 의문이다.남한이 북한과 맞대결했을 때 이긴다해도 수도권이 다 파괴되고 이기면 의미가 없다. -이숭희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분명히 지각해야 할 문제다.경제가 어려우니까 군사력이 약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은 군사제일주의이고,군을 통해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북한은 군사력이 정권 유지의 기틀이기 때문에 군사력에 최우선 투자를 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군에 투입되는 자원에는 큰 변화가 없고 사회 현상과는 대비되게 군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생물·화학무기는 물론 분당 이전까지를 겨누는 장사포는 큰 위협이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과연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이상현 동맹과 자주국방을 강화한다는 취지인데,미2사단 재조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틀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다만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동맹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그렇다고 우리가 자주국방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독자적인 생산기반을 통해 무기를 생산하고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을 키우면 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자주국방은 결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숭희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혼자서 세계의 모든 분쟁과 테러를 해결하는 것이다.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유엔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을 받았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다원화된 시대에 어느 나라든 홀로 국토방위를 하고 국익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미동맹의 발전적 모델은 -이상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동맹이 50년 전의 한·미방위조약 체결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로 상황이 변했다.동맹이란 국가 간의 상호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지금 한·미간 공동의 이익은 있다고 하더라도 공동의 위협은 의미가 달라졌다.9·11 테러 이후에 위협이 다양해졌다.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 외에 대량살상무기 확산,아시아지역내 돌발사태 등 포괄적인 안보문제까지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동맹의 역할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숭희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까지 쓰느냐의 문제인데 미국은 이제까지 한반도 이외의 주둔군을 필요한 곳에 돌려가며 써왔다.주한미군만 1차적인 대북 억제에 사용해왔다.미2사단 2여단의 차출은 이런 예외가 깨졌다는 것을 말한다.한·미관계의 변화는 질적인 변화인데 냉전 종식 이후 주변상황이 많이 변했다.북·중과 북·러 관계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듯이 주한미군도 냉전적인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북한이 냉전 때는 미국에 반대되는 체제의 국가로서의 의미가 있었지만 9·11 이후에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의미로 변환됐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공산화의 측면에서 북한을 보며 한·미동맹의 기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이상현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의도대로 큰 틀에서 흘러갈 것이다.우리가 미국의 GPR를 막을 수는 없다.안보 이익을 위해서 아직은 한·미동맹이 필요하다.지금의 재조정,과도기를 거쳐서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안보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숭희 우리 나라와 같은 약소국으로선 다양한 다자안보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한·미동맹 관계가 기존의 일방적 의존성에서 상호 의존성으로 나아가려면 일정 수준의 자주국방 확립이 필요하며,이를 위해선 국방예산을 GDP의 3.2%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럼즈펠드가 ‘포로학대’ 승인”

    지난 13일 바그다드를 깜짝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나는 생존자”라며 점증하는 사임 압력을 일축했다.그러나 럼즈펠드가 정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미국은 14일 ‘잠 안재우기’ 등 스트레스를 주는 신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신문 기법을 바꿨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 학대에 대한 두번째 조사가 시작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가혹행위를 폭로하는 영국인의 증언이 보도되는 등 포로 학대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 주간지 ‘뉴요커’가 15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강압적 신문 방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특별접근 프로그램(SAP)’이란 비밀작전을 승인,포로 학대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도해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IA도 신문 기법 반대 럼즈펠드가 SAP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8월 바그다드의 유엔 대표부와 요르단대사관이 폭탄공격을 받은 직후.이라크 내 저항이 격화하고 이라크 통치가 뜻대로 되지 않자 테러공격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비밀작전의 세부계획은 국방부의 정보담당 차관 스티브 캠본이 마련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이 최종승인을 내렸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내락을 얻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정보수집 강화를 위해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동원하는 방법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사용되던 것.그러나 중앙정보국(CIA)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신문기법을 민간인 위주의 이라크 포로들에게 사용하는 데 반대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가을부터 이라크 포로수용소에서 CIA가 배제되고 군 정보당국이 포로 신문을 주도하게 됐다. 뉴요커는 이같은 사실은 포로 학대 파문의 책임이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포로 학대에 직접 가담한 일부 하급 병사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 최고지휘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미 국방부는 뉴요커의 보도를 “음모이자 억측으로 가득 찬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하급 병사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는 ‘책임 회피’ 비난과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높아짐으로써 럼즈펠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준다. ●곤두박질치는 부시 지지도 뉴스위크가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2%로 한 달 전의 49%에서 7%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5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부시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44%에서 35%로 떨어졌고 부시의 재선을 원하는 응답자는 지난달 46%에서 41%로 떨어졌다.부시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은 51%였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2%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이라크정책 지지도는 36%로 미국민 사이에 이라크전에 대한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됨을 보여줬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미국인 참수는 알 자르카위 소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인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한 장본인은 오사마 빈 라덴과 가까운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13일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살해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리더이자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알 자르카위가 버그의 목을 직접 벤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알 자르카위는 알카에다와 오랜 접촉을 유지했으며 빈 라덴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미 당국은 말했다.그는 요르단 태생으로,미군은 그의 체포에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CBS는 그의 죽음에 다소 의문을 제기했다.9·11테러 공모자로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의 컴퓨터 패스워드가 버그의 것으로 드러나 이미 2002년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버그를 신문했다고 보도했다.FBI는 버그와 무사위는 연관이 없으며 패스워드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버그의 책임으로 단정지었다.그러나 CBS는 알카에다 조직원에게 패스워드를 준 미국인이 악명 높은 다른 알카에다 조직원에게 살해된 것은 우연치고는 이상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그가 살해되기 직전의 거취와 관련해 미군 당국과 그의 가족 등의 주장은 상반된다.미군은 이라크 경찰이 3월24일부터 4월6일까지 버그를 구금했다가 석방했다고 밝혔으나 버그의 아버지는 경찰이 그를 체포한 이튿날 미군에게 신병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칠레의 프리랜서 기자인 우고 인판테는 “버그의 여권에 유대인 이름과 이스라엘 국가 직인이 찍힌 것을 본 이라크 경찰이 스파이로 의심해 미군에 넘겼고 이후 2주간 미군의 구금하에 있었다는 버그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버그는 4월9일 실종됐다.버그가 사라지기 직전 FBI는 버그에게 이라크를 떠날 것을 경고하며 요르단행 비행석까지 제의했으나 그가 거절했다고 CBS는 보도했다.버그의 아버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mip@˝
  • [씨줄날줄] 언더우드 일가/이기동 논설위원

    미국 성 언더우드(Underwood),한국 성 원(元)씨.뉴욕 원씨다.미국인으로 태어나 4대 119년간 한국에서 살고 있고,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미국인이면서 우리보다 더 한국적인 사람들.증조부,조부대까지 이 땅에서 ‘반미’란 말이 나돌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언더우드 일가.그들이 이제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4대 한광씨는 이 땅을 떠나기로 한 이유를 굳이 말하지 않았다.대신 지인들이 “이 땅에서 원씨 일가의 시대적 소명이 끝났다.”는 그의 말을 전한다.이제 한국이 더 이상 도움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는 말도 덧붙인다.사실이다.우리가 그들 일가의 도움을 아쉬워하지 않게 된 지금,친미보다는 반미구호들이 훨씬 더 힘을 얻은 지금 그들이 먼저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25세의 청년 선교사 언더우드 1세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은 1885년.이후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을 세운 게 1915년.새문안교회,경신학원,YMCA가 그의 손에 차례로 조직됐다.33년간을 그는 이곳에 살며 결혼하고 외아들을 낳았다.그 아들은 다시 5남매를 이 땅에서 키웠다.언더우드 1세의 부인 릴리아스여사는 세브란스 전신 광혜원 의사로 민비가 총애한 주치의였다. 2대 한경씨는 좌우익 갈등의 와중에 1949년 부인을 좌익 테러리스트에게 잃었다.3대 일한 박사는 통역장교로 유엔정전협상 전과정을 지켜본 산증인이다.사적 276호로 지정된 연세대 교정의 언더우드관은 1924년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세미 고딕 석조건물.지금도 건축가들이 찬탄을 자아내는 운모,화강암의 아름다운 석조건물이다.이렇게 언더우드 가족사는 연세대인만의 것도,기독교인만의 것도 아닌 바로 우리 근현대 정치사,교육사,종교사의 한 기록이다. 생전 인터뷰 때 반미를 “한국민의 의식속에 자리한 반외세 자주의 몸부림”이라고 두둔하던 원일한 박사의 모습이 선하다.그는 올초 타계해 조부모,부모,아내곁에 묻혔다.‘하느님의 메신저’‘그리스도의 사도’‘한국의 친구’.언더우드 일가가 이역의 묘비에 남기고 싶어했던 단어들이다.후일,이들 3대가 묻힌 서울 합정동 외국인묘지라도 한번쯤 들러보는 게 어려운 시절 대가없이 도움받은 우리들의 도리가 아닐까. 이기동 논설위원˝
  • 미국인 참수 가족·언론 반응

    국제사회는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이 알카에다의 미국인 참수로 이어지자 비이성적인 폭력이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가해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보복 의사를 밝혔다.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저항세력의 연합군에 대한 테러와 미·영군의 포로 학대 파문으로 꼬여가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책임자 처벌하겠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알카에다의 미국인 참수 소식을 일제히 헤드라인으로 뽑았다.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시체가 바그다드에서 지난 9일 발견됐으며 그의 신원은 펜실베이니아주의 니컬러스 버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11일 AP 통신 기자가 문제의 비디오에 대해 말해주자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등 가족들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마이클은 “차라리 그런 방식이 오래 지속되고 고통스러운 죽음보다는 더 낫다.그러나 나는 그것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무고한 인명을 고려하지 않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이라크 재건 및 민주화라는 임무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라크 건설이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격과 공포를 주려는 목적”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버그의 참수 장면이 미군의 포로학대 만행으로 이라크 침공에 대한 반대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인들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주려는 목적에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BBC방송은 지난해 1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전쟁 지지도를 분석,보도했다.BBC에 따르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전쟁 반대여론이 지지여론보다 높게 조사됐다. 독일 국방대학의 미카엘 볼프존 교수는 n-tv에 출연해 “전쟁 포로에 대한 고문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잠재적 테러리스트의 고문이나 고문 위협은 당연히 합법적”이라고 주장,독일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전했다. 한편 이란과 쿠웨이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터키,시리아 등 이라크 주변 6개국의 국회의장들이 12일 암만에 모여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랍 평화유지군 파병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란의 메흐르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체첸대통령 폭사 안팎

    9일 그로즈니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이 사망한 사건은 ‘체첸 사태’가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1999년 2차 체첸 전쟁으로 러시아가 이 지역의 통치권을 확보하고,최근들어 대규모 전투가 수그러졌으나 체첸 반군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체첸통치세력 재건 부담 이번 사고로 사망한 카디로프 대통령,발레리 바라노프 북 카프카스 지역 러시아 주둔군 사령관과 중상을 입은 엘리 이사예프 국가위원회 의장,알루 알하노프 내무장관 등은 러시아의 힘을 뒤에 업고 체첸을 통치해온 인물들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유고됨에 따라 러시아는 체첸의 통치세력을 다시 조직해야 하는 등 단기적으로 크고 작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94∼1996년의 1차 체첸전에서 러시아와 맞서 싸우던 독립투사에서 2차 체첸전 뒤 크렘린으로부터 대통령에 지명된 카디로프는 투항하는 무장 저항세력을 사면하고 전쟁으로 부서진 주택들을 보수하는 등 유화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 정책도 체첸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사고 발생 30분만에 카디로프 사망 이날 사고는 정교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지뢰폭탄은 디나모 스타디움의 귀빈석 바로 아래 장착돼 카디로프 대통령 등 체첸의 고위 인사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폭발 뒤 30여분만에 숨졌으며,바라노프 장군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전기념일은 옛 소련을 비롯한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사건 당시 디나모 스타디움은 군사 퍼레이드와 기념 음악회를 보기 위한 군중들로 가득차 있었다.NTV를 포함한 러시아 TV 방송들은 폭탄 테러로 크게 부서진 귀빈석 주변과 피를 흘리는 부상자,매몰 부상자 구출 장면 등을 방영했다. ●푸틴 “테러리스트에 반드시 보복” 러시아 전역에서는 매년 승전기념일 행사에 맞춰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 테러가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2002년에는 카스피해의 항구도시 카스피스크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이 12명을 포함,4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이 체첸의 분리를 주장하는 무장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밝혀져감에 따라 1999년 이후 5년째 계속되고 있는 2차 체첸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폭발 사건 직후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2차 대전 참전 용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우리와 싸우고 있는 자들에 대해 보복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블러디 선데이’ 피맺힌 추억

    ‘흡사 피에 굶주린 듯한 갈망과 냉소적인 태도로 영국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보내고 있는 록밴드’.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976년 결성된 5인조 록밴드 U2에 대한 영국 팝계의 평가다. 1980년대 들어 가장 대중적인 록 그룹의 하나로 명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들 팀은 전자 기타와 헤비메탈 악기 등을 내세워 고국과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담은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이목을 끌어냈다. 특히 83년 2월 발표한 앨범 ‘워’(War) 타이틀곡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오랜 정치적 분규를 소재로 했다.흔히 ‘피의 일요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972년 1월30일 발생했다.그날 북아일랜드 데리 시(Derry City)에서는 정부의 집회 금지를 어기고 시민 권리 운동 행진이 벌어졌다. 시민 운동가 이반 쿠퍼(Ivan Cooper)의 선도로 진행된 항의 시위대가 영국 군대로부터 총격 진압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14명 이상이 부상당한다.평화적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군은 ‘사회 질서 교란’을 이유로 시위대를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무력 진압에 대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당시 수상인 에드워드 히스가 나서서 재발 방지와 북아일랜드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북아일랜드 가톨릭계 과격파 무장조직 IRA가 주축이 된 보복 테러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강력한 전자 기타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 정부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노래가 됐지만 록 밴드가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는 바로 1972년 1월 발생했던 사건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재현한 작품이다.비극적 참극이 발생한 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영화는 완성 직후 영국의 채널 4(Channel 4)가 곧바로 입수해 방영,당시 사건에 대한 앙금을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인들에게 참회의 제스처를 나타냈다. ‘영국 군 당국의 순간적인 오판이 엄청난 보복과 반발을 불러 일으킨 원인을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묘사한 올해의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독립 영화계의 최대 행사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관객상’을 비롯해 200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 곰상을 수상해 전세계 영화 애호가들에게 ‘피의 일요일’ 사건에 대한 비극을 다시한번 반추시켜주는 공헌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북아일랜드의 게리 콘론이라는 청년이 영국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체포돼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10년 이상 무고한 수감 생활을 했던 사건을 고발한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1994년)도 베를린에서 황금 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의 연출자 짐 세리단은 ‘블러디 선데이’에서는 제작자를 맡아 영국 극우정부가 자행한 추악한 사건에 대해 끈질긴 추궁을 하고 있는 중이다.˝
  • [데스크 시각] 테러전의 짙은 그늘/구본영 국제부장

    어린이날인 5일 금융계에서 일하는 후배가 오랜만에 찾아 왔다.몇년새 중견 금융인이 된 그의 얼굴은 푸르러만 가는 5월의 하늘과는 달리 일말의 불안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몸담은 은행이 경영기법과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의 씨티은행에 인수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탓이리라. ‘업종’이 다른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위력을 각자의 경험의 틀 안에서 얘기하며 경제 문제로 대화를 이어갔다.때마침 불어닥친 중국발 경제쇼크의 뒤끝이라 그의 미국 은행 얘기를 심드렁하게 듣고 있던 기자의 귀가 갑자기 번쩍 뜨였다.한미은행 지분 97.5%를 이미 확보한 씨티은행측이 내친김에 상장을 폐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전해 들으면서부터다.소액주주 등의 간섭을 배제한 채 몇년 안에 투자원금을 고스란히 회수하려는 속셈도 들었다.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 중심의 세계)는 아직 저물지 않았음을 실감케 하는 얘기였다. 그러나 요즈음 이라크 상황을 지켜보노라면 지구상에서 영원한 패권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저항세력의 잇단 테러에다 미군이 저지른 포로 학대 파문으로 세계 유일 초강대국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지 않은가. 2차대전 이후 미군 군사전략의 기본 개념은 억지전략(Strategy of deterrence)이었다.억지전략은 압도적 무기체계와 군수 지원으로 가상적국이 감히 공격할 엄두도 못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하지만 억지전략의 한계는 상대가 합리적일 때만 통한다는 것이다.뒷골목에서도 월등한 힘으로 위세를 보이는 큰 주먹에게는 뭇 조무래기들이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문제는 미치광이나 목숨을 걸고 덤비는 자에겐 큰 주먹의 위력 시범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질서 속에서도 마찬가지다.자살공격을 앞세우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초강대국의 억지전술도 무용지물이다.미국이 2001년 9월11일 알카에다의 본토 테러를 계기로 억지전략에서 선제공격전략(Strategy of preemption)으로 선회한 것도 이 때문이다.부시 행정부를 움직이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테러에는 선제공격이 최선이라고 본 것이다.이라크전 발발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미국으로선 대량살상무기 확산이나 테러기지화의 우려가 있는 ‘광란의 후세인 정권’에는 예방전쟁이 효과적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는 게임의 법칙으로만 본다면 나름대로 논리적 수미상관성은 갖추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간과한 게 있다.그것은 이슬람 문화나 이라크 사회에 대한 몰이해로,오늘 이라크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그 결과일지도 모른다.이는 동족살육도 서슴지 않던 후세인만 패퇴시키면 이라크인들이 미국이 이식하려는 서구 민주주의를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는 오만한 기대와 일맥상통한다.미국은 후세인 세력을 굴복시키는 데만 주력했을 뿐 이라크들의 마음을 사는 데는 소홀히 했던 셈이다. 로마제국이 힘으로 평화를 구가하던 팍스 로마나(Pax Romana)가 무너져내린 것도 외적의 공세보다는 외부세계에 대한 편견과 누적된 내부모순에 더 크게 기인했다는 게 정설이 아닌가.다시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려보자.우리 사회 일각에서 요즘 앞뒤 안 가리는 친중반미(親中反美)노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 또한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즉흥적 편견에 기반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한·미,한·중 관계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는 감성적 접근은 우리의 앞날에 미국의 ‘이라크 수렁’ 못잖은 불길한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 구본영 국제부장 kby7@˝
  • 요르단, 알카에다 화학테러 저지

    |암만 AFP DPA 연합|요르단 당국은 최대 8만명의 사망자를 낼 뻔한 알 카에다와 연관된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을 저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당국은 요르단과 시리아 출신의 테러분자들이 황산 등 폭발물 20t을 트럭에 싣고 요르단 정보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지난 20일 이들의 조직을 급습,4명을 사살하고 6명을 체포했으며 폭발물과 트럭 4대 등 증거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격이 현실화됐을 경우 정보부 건물이 초토화되고 주거지와 쇼핑 몰,의료시설 등이 밀집된 반경 2㎞ 내에 거대한 독구름이 생성돼 사망 8만명,부상 16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9·11테러를 능가하는 최악의 참사가 날 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르단 국영 TV는 약 20분에 걸쳐 체포된 테러분자들의 진술을 이례적으로 방영했는데,주모자격인 아즈미 제이유시는 이라크 내 저항공격의 배후로 의심돼 미군의 현상금이 붙은 요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의 관계를 털어놨다. 제이유시는 알 자르카위와는 지난 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만났으며 요르단에서 테러를 선동할 것을 명령 받았다고 밝혔다.˝
  • [국제플러스] 미·EU 해상화물 보안강화 협정

    |워싱턴 AFP 연합|미국과 유럽연합(EU)은 22일 컨테이너를 이용해 테러리스트나 무기를 운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상화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외국의 주요 항구에 미국행 화물이 선적되기 이전에 화물을 검사하는 미국 검사관을 파견하고 외국의 참여국가들에 대해서도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미국의 이른바 ‘컨테이너 보안 구상(CSI)’을 확대한 것이라고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매기 마이어스 대변인이 밝혔다.
  • 美 ‘제2의 9·11’ 비상

    미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제2의 9·11’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제적 행사가 이어지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미국 전역이 ‘테러 가능성과의 전쟁’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톰 리지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상징성이 강한 대규모 행사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대비해 주,경찰 등 공공 부문과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보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테러대책본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리지 장관은 5월 말 현충일 연휴기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기념비 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7월4일 미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민간 행사 ▲7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8월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등이 테러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미국 밖에서는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도 알 카에다의 표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리지 장관은 “화학 시설은 누구나 주목하는 대상”이라면서 “국토안보부는 이미 각 주 및 기업들과 협력해 300여개의 공개된 화학시설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방어능력 개발을 위한 모의훈련을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달 초 사흘에 걸쳐 국방부 청사 주변 상공에 무색·무취의 비독성 가스인 황 헥사플루오르화물을 살포한 뒤 센서가 국방부 청사 내부와 주변에서 가스의 흐름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 등은 미국이 대선 이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19일 대 테러 법인 애국법(Patriot Act)이 예정대로 20개월 뒤인 내년 말 만료된다면 국토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애국법 시한 연장을 거듭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치고문 칼 로브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애국법은 테러리스트들을 감시하기 위한 중요한 법률”이라며 “의회가 법 집행 기관에 미국인 보호에 필요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법 조항의 영구화를 촉구했다. 미 의회는 9·11 뉴욕 테러 이후 애국법을 통과시켰지만,의회 내 보수·진보 양측은 애국법 일부조항이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며 일부 법 조항의 시한을 예정대로 만료시키고 대신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법률을 도입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팔 “26일만에 새 지도자마저” 분노

    폭력과 유혈로 얼룩진 중동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동평화협상의 성공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정착촌 철수 구상에 대한 미국의 지지,하마스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56)의 표적살해로 중동 정세가 또다시 요동치는 데 따른 것이다. ●두번째 하마스 지도자 암살 란티시는 17일 아들과 부인,경호원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이스라엘군 헬기의 로켓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도중 사망했다.그의 전임자이자 하마스를 창건했던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이스라엘의 표적암살 공격으로 숨진 지 26일 만이다.란티시의 아들과 경호원 1명도 현장에서 즉사했다. 란티시 피살은 사흘 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유지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새로 건국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로만 귀환할 수 있다고 밝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가 들끓는 시점에서 나와 그 파괴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만 것이다.그럼에도 불구,이스라엘은 란티시가 이스라엘에 대한 수많은 테러 공격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이 그치지 않는 한 똑같은 방법으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복수심을 자극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미국 싸잡아 비난 하마스는 즉각 100배의 보복을 이스라엘에 돌려줄 것이라고 다짐했다.하마스의 또 다른 고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란티시의 피가 헛되지 않게 하겠다.”며 대이스라엘 강경 보복공격을 경고했다.이날 가자지구에는 수십만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모여 야신과 란티시의 거듭된 표적살해에 대한 복수를 외쳤다.한편 하마스는 란티시를 이을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했다고 밝혔으나 표적살해가 이어질 것을 우려,신원 공개를 거부하면서 익명으로 발표했다.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란티시 암살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편향된 정책이 불러온 직접적인 결과”라고 미국을 이스라엘과 함께 비난했다.나빌 샤스 외무장관도 “미국은 우리 영토 일부를 이스라엘에 주고 난민의 권리를 무시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강경정책을 묵인해준 게 란티시 암살로 이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미국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중동평화 청사진은 당분간 입에 올리기조차 힘들게 됐으며 유혈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계 이스라엘 규탄 미국이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을 갖는다고 옹호했을 뿐 전세계가 이스라엘의 표적살해를 규탄하는 데 입을 모았다. 유럽과 아랍권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일본도 일제히 이스라엘의 란티시 표적살해를 비난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조차 이스라엘의 거듭된 표적살해는 명백한 불법이며 정의에 어긋나는 짓으로 아무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란티시는 누구 이집트에서 공부한 소아과 의사 출신의 란티시는 야신과 함께 하마스 공동 창설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경 무력투쟁을 적극 주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암살명단 제일 윗자리에 올랐다.지난달 야신 암살 후에는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하마스 정치국장 칼리드 마샬과 함께 하마스의 양대 기둥으로 여겨졌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이라크 인질’ 새국면

    이라크 저항세력의 외국인 인질 처리 방향이 양 극단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양상을 띠면서 이라크 상황도 혼미를 더해가고 있다. 자위대 철수를 요구하며 그간 3명의 일본인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저항세력이 15일(현지시간) 인질들을 전격적으로 풀어줬다.앞서 다른 저항세력이 이탈리아인 인질 1명을 처형한 것과 대비된다.저항세력들의 구심점이 없어서 우왕좌왕한다는 분석과,이탈리아인 인질 살해로 국제적 압력이 극심해질 것을 우려한 조치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이탈리아인 인질이 처형됐다고 알려지면서 저항세력들의 납치극 전략이 극단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처형까지 하겠느냐는 우려가 현실로 바뀌자 다른 인질들의 안위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알 자지라 방송에 따르면,이탈리아인 인질은 목 뒷부분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처형 장면은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잔혹했다고 한다.13일 바그다드 외곽에서 미국인으로 보이는 시신 4구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번에 처형된 이탈리아인이 외국인 인질 가운데 사실상 첫 희생자였다. 이탈리아인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한 ‘녹색여단’은 이번 처형이 다른 파병국들에 대한 본보기라며 이라크 주둔 이탈리아 군의 철수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들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AP통신과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일본인 3명이 풀려난 현재 인질은 12개국 19∼37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라야 알 무자헤딘(무자헤딘 여단)’이 일본인 인질 3명을 풀어준 것은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진다.불과 몇 시간 전 알 아라비아 방송은 이 단체가 미국과 동맹국 국민들만 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한 국가의 국민들은 납치되더라도 곧 풀려났지만 철군을 조건으로 인질 살해 협박이 계속돼온 파병국 국민이 풀려난 것은 이번에 석방된 일본인들이 처음이다.게다가 인질들의 석방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이탈리아인 인질을 살해한 단체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철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방을 중재한 수니파 3대 단체 ‘이슬람학자협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협회측은 지난 13일에도 저항세력이 일본인 인질 3명을 풀어주려다가 납치단체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한 고이즈미 총리 발언에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인질 처형과 납치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철군을 결정한 파병국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필리핀과 폴란드 등은 병력을 추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러시아,프랑스,네덜란드,포르투갈 등 자국민 철수령을 내리고 대피 계획을 시행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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