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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 악순환’ 20개국으로 확산

    러시아에서 최악의 학교 인질극 사건이 터진 지 열흘도 안돼 9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또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이번에는 호주대사관이 타깃이 됐다. 여객기 2대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잇따라 충돌한 ‘9·11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지 3년이 지났다.테러공격이 줄어들기는커녕 세계 곳곳에서 더욱 극렬해진 대형 테러들이 빈발하고 있다.9·11테러 3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연달아 터진 테러로 사람들은 다음은 어디일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 ●테러,무차별·대형화·세계화 물론 9·11테러 이전에도 테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하지만 9·11을 계기로 테러의 양태가 무차별·대형화·세계화됐다.기존에는 독립 등을 둘러싼 종족간 분쟁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서구 대 아랍권’ 내지 ‘기독교 대 이슬람’이라는 문명적·종교적 충돌의 양상까지 띠고 있다. 9·11 이후 테러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같은 분쟁지역은 물론 러시아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케냐 등 전세계 20개국으로 확산됐다.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반전국들도 예외는 아니다.프랑스는 자국 기자 2명이 히잡(머릿수건) 착용 금지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무장단체들에 의해 이라크에서 납치됐다.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다.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체첸 반군들이 2002년 이후 수도 모스크바 도심에서 테러를 잇달아 감행하는가 하면 여객기를 공중폭파하는 등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대상도 어린이,여자,노인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이다.차량폭탄은 기본이고,미사일 공격과 여객기 폭파 등으로 사상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게다가 테러조직들이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까지 손을 뻗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선제공격·일방주의는 테러 억제못해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말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대테러전의 한계를 시인했다. 미국은 9·11 이후 테러 대책으로 선제공격론을 주창했다.압도적 힘을 바탕으로 한 위력시범만으로도 적성국의 전의를 꺾었던 종래의 억지전술로는 목숨을 걸고 덤비는 자살 테러리스트를 막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베슬란 학교 인질극 직후 러시아도 선제공격론에 가세했다.‘적’을 미리 공격해 화근을 없앤다는 것이다.하지만 선제공격론도 테러를 억제하기보다는 피의 악순환만 반복시킬 뿐이다.생생한 예가 바로 이라크다.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들이 존재하는 한 테러를 완전 근절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대신 테러리즘을 최소화하고 억제할 수는 있다.이는 미국의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가 아닌 보다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통해 세계 차원의 대테러 전략을 세워 공동대처할 때만 가능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70여명 사상… ‘JI’ 소행 유력

    9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정문 주변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보이는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적어도 8명이 숨지고 168명이 다쳤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이날 폭발은 9·11 3주년과 2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결선투표 뿐 아니라 다음달 9일 호주 총선을 앞두고 발생,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차안에 테러리스트가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사망자는 대사관 경비원과 행인 등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으로는 중국인 4명과 호주인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러에 사용된 폭탄과 공격방식 등으로 미뤄 알 카에다와 연관된 이슬람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유력한 용의자로 꼽고 있다.이 단체는 2002년 10월의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해 5월의 자카르타 매리어트 호텔 테러의 배후로 알려졌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유세중에 “호주를 겨냥한 테러”라고 말했다.인도네시아는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과 데니스 리처드슨 보안정보국장,테러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했다.브루나이를 방문중인 메가와티 수카르토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급거 귀국했다.목격자들은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고 주변에 있던 경찰 트럭이 산산조각났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폭발사건에 앞서 미국 등은 자카르타에서의 테러 가능성을 여러차례 경고했다. 유세진기자 자카르타·캔버라 외신 yujin@seoul.co.kr
  • [9·11 이후…] (상)테러 진앙지 왜 이슬람인가

    [9·11 이후…] (상)테러 진앙지 왜 이슬람인가

    ‘테러의 배후에는 왜 항상 이슬람 전사들이 등장하는가? 3년 전 뉴욕의 9·11테러뿐 아니라 지난주 러시아 베슬란의 학생 인질극에서도 이슬람 무장세력이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9·11 3돌을 맞아 평화를 강조하는 코란을 읽는 이슬람권에서 테러전사들이 양산되는 까닭을 집중 분석했다. ●‘침략자를 베어버리고‘ 코란 신봉 베슬란의 러시아 인질범들은 이슬람권인 체첸의 독립을 주장했다.최근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프랑스 언론인 2명도 이슬람 무장세력에 납치돼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이슬람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전통의상인 머리스카프를 쓰지 못하도록 금지한 프랑스 법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슬람권과 충돌하는 지역에선 테러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이슬람권 테러세력들이 꼭 미국을 겨냥하는 것만은 아닌 셈이다. 1차적 이유로 53개국에서 13억인구를 가진 이슬람권 ‘내부의 문제’를 꼽는다.특히 아랍지역을 중심으로 1000년 이상 지속된 과격 원리주의자와 평화와 개혁을 부르짖는 온건주의자의 갈등에 따른 ‘부산물’이라는 지적이다.이슬람권 정부의 억압적이고 가학적인 속성도 간접적으로 테러를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 코란의 가르침에 충실하라는 원리주의자들은 서구문물을 배격한다. 십자군 전쟁에서 그랬듯이 기독교 문화와 서구적 이념을 ‘이단’으로 본다.오토만 제국 이후 끊긴 이슬람의 영화를 꿈꾸기도 한다. 9·11테러의 주범으로 몰린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정 타도를 목표로 한다.이들은 1979년 왕권을 무너뜨린 호메이니옹의 이란 혁명을 전형으로 삼는다. 원리주의자들은 “침략자를 베어버리고…너희를 몰아낸 장소에서 그들을 다시 몰아내라.”는 코란의 가르침을 내세운다.1990년대 세력화한 알 카에다는 여기에서 테러와 폭력의 정당성을 찾는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 반미 부추겨 따라서 팔레스타인을 쫓아낸 이스라엘은 분명한 ‘적’이자 이교도다.이들의 뒤에는 서구문명의 대명사격인 미국이 있다.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한 미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세계 이슬람 가운데 아랍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지만 중동문제가 ‘핫 이슈’가 됨으로써 테러리스트와 아랍계 이슬람은 같은 말로 쓰였다. 9·11도 이스라엘과 반목하는 이들 원리주의자의 공격으로 해석된다.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성과를 거두기보다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입지만 강화시킨 측면이 크다고 타임은 13일자 최신호에서 밝혔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에 동조하는 비율은 올해 15%로 떨어졌다.9·11 직후인 2002년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우호적이던 61%와는 아주 딴 판이다. ●일방적 서구식 민주주의 이식은 곤란 게다가 9·11 이후 이슬람권에서는 서구식 민주화에 대한 논쟁이 격화됐다.물론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들이 자살공격을 서슴지 않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진보적 개혁론자들이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지난 2월 이란 총선에서 개혁론자들이 배제되자 도시지역의 유권자 70%는 투표를 보이콧했다.이들은 아직 정치적인 힘을 얻지 못했지만 테러를 수단으로 삼는 극단주의와는 다른 ‘실험적 노선’을 걷고 있다. 다수의 이슬람 온건주의자들도 ‘종교적 이름’을 내건 폭력을 비난한다.특히 민간인을 살해하는 수법은 이슬람 교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한다.코란은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했다.팔레스타인의 자살공격은 무장한 ‘적군’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하기에 부분적으로 용납된다. 그러나 첨단무기를 앞세운 미군의 이라크 침공과 장기간의 주둔으로 원리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영국의 회교도 가운데 13%는 알 카에다나 유사한 조직이 미국을 다시 공격하는 게 정당하다고 대답했다.핵심적인 과격 회교도들도 영국에서만 1만명을 넘어 계속 느는 추세다. 미 프린스턴 대학의 역사학자 버나드 루이스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오토만 제국의 붕괴 이후 이슬람 사회가 서구문명에 침해당했다는 인식이 이라크 전쟁 이후 확산돼 호전적인 이슬람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무사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대테러 전쟁에서 미국의 편에 섰으나 이슬람 성직자들은 금요일마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성전(지하드)’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라크를 서구식 민주화의 거점으로 삼으려 하지만 문화적·종교적 이질감을 무시,더 큰 테러만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푸틴의 책임회피용” 맹비난

    러시아 남부에서 벌어진 학교 인질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당국이 카레예츠(구 소련 거주 한인을 지칭.고려인,카레이스키 등으로도 불림)도 포함된 다국적군을 거명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조차 국제적인 테러조직을 부각시켜 최소 338명의 사망자를 낸 무자비한 진압작전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려는 ‘거짓말’,‘책임회피’라고 비난하고 있다. 체첸 분리주의자 지도부는 이번 인질사건을 “괴물 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체첸 반군과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어린이를 죽인 사람들과 왜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며 이를 일축했다.대신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터키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10일로 예정된 독일 방문도 취소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체첸인 중심의 다국적군 소행?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북카프카스 대검 차장은 6일 “10여개국 출신들로 구성된 인질범들에 체첸인,잉구슈인,타타르인,카자흐인,카레예츠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프리딘스키 차장은 32명의 인질범 중 체첸인 1명을 제외한 31명은 사살됐다고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인질범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종분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카프카스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4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고려인의 개입 여부를 떠나 이번 발언으로 고려인에 대한 보복 공격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러시아에서는 극우파 청년들이 소수 민족을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번 인질범들이 체첸인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 출신이란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발레리 안드레예프 연방보안국(FSB) 북오세티야 지부 담당자는 테러범 가운데 10명이 아랍계통이고 이 중 한 명은 흑인이라고 밝혔다.인질범들과 협상에 나섰던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전 대통령인 루슬란 아우셰브는 “인질범들이 러시아어만 썼다.”고 말했다.또 체첸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의 카프카스 담당 보좌관인 아슬람벡 아슬라하노프는 “인질범들은 체첸어가 아닌 카프카스 액센트가 강한 러시아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인질들도 인질범들이 자기들끼리는 러시아어를 썼다고 증언하고 있다. ●푸틴,집중적 포화에 강공 선택 러시아 언론과 야당들은 러시아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건 초 러시아 정부가 베슬란 주민들의 주장에도 불구,인질 수를 354명이라고 축소했다가 1181명이라고 수정했기 때문이다.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거짓말 연대기”,노바야 가제타는 “거짓말이 테러범의 공격을 부추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6일 일제히 실었다. 러시아의 자유주의계 정치인인 보리스 넴초프는 “인질극 뒤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정부 주장은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체첸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6일 저녁 모스크바 외곽에서 외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체첸과 협상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니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볼가공화국,타타르스탄공화국,바슈코르토스탄공화국에도 이슬람교도들이 있다.체첸은 이라크가 아니며 멀지 않다.체첸은 우리 영토의 핵심적 부분이며 러시아 영토보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고려인 테러리스트/이기동 논설위원

    흑해에서 동쪽 카스피해에 걸쳐 있는 카프카스(영어로는 코카서스)산맥은 알프스와 맞먹는 거대 산맥이다.소련 붕괴 이후 내전과 테러로 만신창이가 됐지만 실상은 곡창지대로 이곳에서 나는 멜론,포도는 최상품이다.맑고 강한 햇살과 바람 덕분에 이곳의 포도주,샴페인은 러시아 최고로 꼽힌다.고려인이라 불리는 러시아내 한인 4만여명이 모여사는 데도 이런 비옥함이 작용했을 법하다. 인류학에서 유럽백인을 ‘코카서스인(Caucasian)’이라 부르는 것도 이곳의 수려한 산세와 무관치 않으리라.하지만 러시아인들에게 코카서스인은 좋은 인상이 아니다.곱슬머리,가무잡잡한 피부,다부진 체구를 한 이들은 희멀건 러시아인들과 인종적으로 구별된다.러시아인들이 이들을 ‘남쪽사람들’로 부르는 데는 거짓말 잘하고,싸움질이나 하는 문제아라는 경멸감이 담겨있다.모스크바의 주먹조직은 대부분 이들이 잡고 있다. 러시아 검찰이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북오세티야 인질범들중에 ‘한국인들’이 포함됐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후사정으로 미루어 카프카스 일대에 사는 고려인일 것이라고 현지 공관은 분석한다.혹시 이 일로 14만 8000여명의 러시아 고려인 모두가 카프카스 테러범들과 같은 부류로 치부돼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다.지금까지 이곳 고려인들은 농사 잘 짓는 근면한 민족으로 대접받아 왔기 때문이다. 고려인들처럼 지지리도 박복한 이들이 또 있을까.한인들이 먹을 것을 찾아 두만강을 건너기 시작한 것은 140년 전이다.천신만고 끝에 극동지역에서 제법 번성하게 됐다 싶자 하루아침에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다.카프카스 고려인도 강제이주 한인들의 후손이다.소련체제에선들 어찌 인종적 차별이 없었을까.아파트 배급시절에도 모두 기피하는 꼭대기층은 고려인 몫이라 하여 ‘고려인층’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렇게 기죽어 살아왔을 고려인 테러리스트의 가족사가 궁금하다.주린 배로 두만강을 건너고, 강제이주 열차칸에 실려 낯선 산자락에 내팽개쳐진 그 어느 한인의 후손이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됐을까.이달중 예정된 노무현대통령의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이 고려인들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러시아국민이다.관심을 갖되 우리가 왈가왈부할 여지는 크지 않음을 잊어선 안 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씨줄날줄] 러시아 인질 참극/오풍연 논설위원

    1972년 7월21일 금요일.북아일랜드 최대 도시 벨파스트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들렸다.남북 아일랜드의 통일을 주장하는 구교도측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이 시내 곳곳에서 20여개의 폭탄을 터뜨린 것이다.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130여명이 부상했다.‘피의 금요일(Bloody Friday)’은 당시 유혈사태를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됐다.그 뒤 아일랜드 분쟁으로 30년 동안 3600여명이 숨졌다.IRA에 의해 희생된 순수 민간인만도 650여명에 이르렀다. 지난 3일 금요일 오후 러시아 북 오세티야 공화국 베슬란에서는 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이 1000여명의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체첸 반군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어린이를 포함,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이번 인질극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 그 자체였다.인질들이 붙잡혀 있던 학생체육관은 피범벅이었다.가까스로 탈출한 속옷 차림의 어린이들은 겁에 질린 채 물부터 찾았다.탈진한 부녀자들은 자신의 몸보다 아이들을 챙기는 모성애를 발휘하기도 했다.21세기 문명사회에서 벌어진 야만적인 현장 모습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테러’와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2001년 ‘9·11’ 사태 이후 세계 질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거대한 틀속으로 빠져 드는 듯하다.테러리스트들은 지역,인종,종교,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테러리즘에 모두가 노출된 셈이다.이슬람을 비롯해 전 세계 주민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테러는 ‘언제,어디서,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다.비록 소수의 테러리스트에 의해 저질러지더라도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테러는 인류의 공적(公敵)으로 굴복해선 안 된다.전 인류가 함께 물리쳐야 한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反)테러리즘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미·러의 세계화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나는 내 아들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자보다도 생명을 앗아가는 정책을 만든 이들을 더욱 비난합니다.” 이라크에서 참수된 미국인 닉 버그의 아버지 마이클 버그가 던지는 메시지도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죽은 남편 복수하려 테러 인질극 가담 여성 테러리스트

    러시아의 베슬란 인질극에 여성 테러리스트들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체첸인으로 추정되는 이들 여성을 가리키는 ‘검은 미망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은 미망인’은 러시아에 맞서온 체첸의 분리독립 투쟁 과정에서 남편을 잃자 복수를 위해 테러에 가담한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교미 후 수컷을 잡아 먹는 독거미 암컷의 명칭이자 동시에 ‘남편을 숨지게 한 악녀(惡女)’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로,러시아와 서방 언론측이 이슬람사회에서 얼굴과 몸을 가리는 의상인 검은색 머릿수건을 두른 이들 여성을 비난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 ‘검은 미망인’이라는 명칭이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70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10월의 모스크바 극장 테러 때였다.당시 숨진 41명의 인질범 가운데 18명이 여성이었고 러시아와 서방 언론들은 이들 대부분이 ‘검은 미망인’이라고 밝혔다. 베슬란 인질극에서 허리에 두른 폭탄을 터뜨려 인질들과 함께 숨진 여성 테러리스트 2명 등 5일 현재까지 확인된 32명의 인질범에 포함된 여성 전사들도 ‘검은 미망인’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체첸독립주의자들에게 절망적인 상황이 테러 및 무력진압-미망인 속출-여성 테러리스트 양산이라는 비극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2004 美대선] 공화 뉴욕全大 폐막

    |뉴욕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국민에게 ‘대내적 번영과 대외적 안전’을 약속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교육,의료,실업,세금 등 15개 국내정책 분야에 대한 ‘온정적인 집권 2기’ 구상을 밝혔다. 반면 이라크 전쟁은 ‘역사적 과업’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지도자’임을 부각시켰다.민주당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후보를 지명한 데 이어 이날 공화당이 부시 대통령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미국 대통령 선거는 60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온정주의적’ 정책 열거 부시 대통령은 특히 최근 기업들이 의료보험료 부담 때문에 고용을 꺼리는 상황을 의식한 듯 “소규모 업체가 모여 공동으로 저렴한 가격의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세제와 연금제도,직업훈련 등도 대부분 지난 시대의 것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일일이 개선안을 제시했다. ●美대선 60일 공식일정 돌입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을 적극 지원한 호주와 폴란드,이탈리아,영국의 국가원수 이름과 영국,폴란드,일본,엘살바도르,덴마크,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일일이 나열한 뒤 “우리는 이들의 지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나 이라크에 미국을 제외하고는 두번째로 많은 3600명의 병력을 파견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 등 주요 연설마다 한국이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연합군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이에 앞서 미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 채택한 정책강령에서 일본은 ‘핵심 동맹(key ally)’이라고 지칭한 반면,한국은 ‘귀중한 민주적 동맹(valued democratic ally)이라고 구분을 지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이곳 본토에서 테러리스트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나라 밖 테러리스트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공세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선제공격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투수 마운드에 올라 부시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한가운데에 야구장의 마운드처럼 만들어 놓은 연단에서 연설했다.이는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월드시리즈가 열린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시구를 해 뉴욕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던 일을 상기시키는 아이디어였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참석을 맞아 경찰은 철통같은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으나 결국 그의 연설 도중 반(反)부시 진영의 행동가들이 두 차례나 연단으로 돌진하다가 보안요원에 끌려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그때마다 대의원들은 “4년 더”를 외치며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불어넣으려 애썼다.부시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계속 연설을 이어갔다. dawn@seoul.co.kr ■ 왜 한국 거명 안 했을까 |뉴욕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왜 이라크전의 동맹국을 호명하면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을까.그가 올해초 국정연설 등에서 이라크 참전국을 언급할 때 한국을 빠짐없이 거론했기에 궁금증은 증폭된다.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굳이 빠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거론된 국가들은 개전 당시부터 함께 싸운 나라들”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동맹국 없이 이라크전을 혼자 시작한 것처럼 존 케리측이 비난한 데에 반박하는 형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레드 존스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나열한 국가는 일부에 불과할 뿐 완전한 동맹국들은 아니다.”며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 전쟁에서 보여준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한미 관계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언급에 영향을 미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부시 대통령이 동맹국의 지도자를 열거하면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는 것이다.
  • 이라크 피랍 터키인 3명 피살

    |도하·카이로 외신|아랍 방송 알자지라 TV는 2일(현지시간) 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던 터키인 3명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TV는 터키인 3명을 살해하는 장면과 성명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방송국으로 전달됐다면서 비디오테이프의 일부를 내보냈다.살해장면은 방송하지 않았다.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있던 네팔인 인질 12명이 살해된 지 이틀만이다. 비디오테이프에서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은 터키인 트럭운전기사 3명을 납치·살해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용서의 시간은 끝났다.남은 것은 살해와 참수 뿐”이라고 주장,추가적인 외국인 인질 살해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라크 경찰은 알자지라TV 보도 직후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 도로변에서 총살된 터키인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라크 경찰은 이들이 납치됐던 터키인 인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주재 프랑스대사가 이날 “납치된 프랑스 기자 2명은 현재 모두 살아있고,건강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2004 美대선] 공화당 뉴욕全大 첫날

    |뉴욕 이도운특파원|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안보 대통령 조지 W 부시’를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용기있는 국가 (A Nation of Courage)’라는 주제 아래 연사 선정과 연설 내용,영상물 상영 등 행사전체를 ‘9·11 위기 극복’을 과시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뒷받침하는 한편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우유부단한 인물’로 깎아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시는 미국 편,케리는 테러리스트 편” 이날 행사에서는 9·11테러 희생자 및 가족들과 이라크 출신 미국인 여성 등이 총동원돼 부시 정부가 위기 극복에 쏟은 노력과 테러와의 전쟁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공화당 대의원들도 “테러리스트들은 부시가 아닌 후보(케리)를 원한다.”고 적힌 배지 등을 착용해 사실상 ‘부시는 미국편,케리는 테러리스트편’이라는 이분법을 적용했다.전당대회 의장으로 선출된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과 히더 윌슨 의원은 상대당 케리 후보를 직접 겨냥,“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기에는 너무 나약하다.”면서 “날씨에 흔들리는 바람개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맹공을 가했다. 행사 주최지인 뉴욕시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우리는 뉴욕이 결코 물리칠 수 없는 존재임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줬다.”고 9·11테러를 극복한 뉴욕시민의 의지를 찬양했다. ●“중국이 이웃국가 위협” 공화당은 이날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미국인들은 과거 북한의 침공을 막기 위해 피를 흘렸다.”고 한국전을 지목한 뒤 “오늘도 변함없이 침공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총 93쪽에 달하는 정강정책은 또 “중국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중국의 강압적 통일기도로부터 타이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와 함께 공화당은 “테러리스트들은 오래전 미국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고 우리는 이제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면서 테러세력에 대한 선제공격 의지를 강조했다. ●20개 정보기관 테러 대비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 때문에 미 정부와 뉴욕시 당국은 역대 어느 행사 때보다 삼엄한 보안조치를 취했다.대회장인 맨해튼 중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주변 18개 블록에는 봉쇄선이 설치돼 차량은 물론 일반인의 보행도 제한됐고 1만여명의 경찰관이 순찰과 경비에 투입됐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개 정보기관들로 구성된 최정예 정보분석센터가 설치됐다. ●초조한 케리 진영 지난달 말 보스턴에서 열린 전당대회 효과로 부시 대통령보다 상대적 우세를 누려왔던 민주당 케리 후보 진영은 불과 한달 만에 ‘반 케리’ 광고 등의 여파로 지지율이 역전되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리 진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 등을 내세워 공화당 전당 대회를 폄하하기 시작했다.또 부시 대통령이 중산층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테러전 등 외교 및 안보 정책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집중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dawn@seoul.co.kr
  • 3분간격 폭발…체첸반군 소행?

    24일 밤 2대의 러시아 여객기가 3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실종되자 각국의 항공 전문가들은 테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세르게이 이그나첸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대변인은 “테러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기계결함 등 사고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체첸 반군측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되기 직전 납치 시사하는 신호 현지 언론들은 2대의 여객기가 똑같이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에서 빠져나간 점에 주목한다.특히 모스크바 남쪽 965㎞인 로스토프 온 돈에 추락한 Tu-154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공중납치를 시사하는 조난신호를 보냈다는 소속 항공사 시비르의 발표로 테러의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이륙 시간은 40분 차이가 나지만 불과 3분의 시차를 둔 밤 10시56분과 59분에 2대의 여객기가 사라진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이타르타스 통신은 Tu-134기가 추락한 모스크바 남쪽 200㎞의 툴라 지역에서 목격자들이 세차례의 공중 폭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공중폭음 세차례 들려” 러시아 국영 NTV는 흑해의 휴양지 소치로 향하던 Tu-154기에 짐을 부친 뒤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6명 있으며 당국이 이들의 주소를 확인중이라고 보도했다.툴라에 추락한 Tu-134기에선 자동기록장치가 발견돼 러시아 당국이 비행경로를 파악중이다. Tu-134기는 지역 항공사인 볼가 아비엑스프레스 소속이다.로스토프 온 돈에 추락한 Tu-154기는 시비르 항공 소속이다.여객기들은 1982년부터 운행됐으며 여러차례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단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계결함 가능성도 제기돼 테러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는 체첸 반군은 지난 5월 친러파인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암살했으며,지난달 13일에는 러시아의 후원을 업은 세르게이 아브라모프 대통령 대행을 공격했다.푸틴 정부는 체첸 분리주의에 강경책으로 일관하고 있다.체첸 공화국은 29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른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보안국 이그나첸코 대변인은 “지금까지 비행기 폭발이나 테러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기체결함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도 제기된 만큼 다각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첸 반군을 이끌고 있는 아슬란 마스하도프의 대변인은 “마스하도프는 이번 사고와 결코 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나 체첸 반군의 공식적인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장에 급파된 비상대책 관계자들은 원인은 모르지만 비행기가 공중에서 부서졌으며 잔해가 추락 지점에서 사방 40∼50㎞까지 흩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터스테이트 항공위원회의 올레그 예르몰로프 부위원장은 Tu-154기가 보냈다는 구조신호가 공중납치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기술적 결함을 호소했는지 단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볼가 항공은 기술적 결함이 없다고 주장했으며,시비르 항공은 자신의 웹 사이트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모스크바 외신 mip@seoul.co.kr
  • “테러범 파키스탄서 공격 논의”

    |뉴욕 연합|세계 각국의 테러리스트들이 다음 공격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오지에서 ‘정상회의’를 열었으며,이들 가운데 일부는 붙잡히지 않은 채 미국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있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8월23일자)가 보도했다. 타임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회의에 참가한 인물 가운데는 정탐 전문가인 영국의 아부 이사 알 힌디,모처에 은신해 있던 폭탄제조책 아드난 엘 슈크리주마,물품 및 자금 지원책인 미국 뉴욕시의 모하메드 주나이드 바바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법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는 파키스탄의 오지 와지르스탄에서 열린 이 회의의 성격에 관해 언급하면서 “관여 인물들이나 이들의 활동,폭발물 제조전문가가 참석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회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미국 관리들은 2000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테러 지도자들이 가졌던 회의를 통해 9·11테러 계획이 마련됐던 것처럼 파키스탄 ‘정상회의’가 공격계획 입안을 위한 핵심적인 회합이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 보혁 8·15 ‘두쪽행사’

    보혁 8·15 ‘두쪽행사’

    광복 59돌을 맞은 15일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반전·통일행사를 가졌다.보수단체도 북핵 비판과 함께 국론통합을 주장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양쪽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한때 고성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진보집회 참석자들은 대형 성조기를 찢고,미 대사관쪽으로 행진하려다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민주노총 회원과 시민 등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남짓 광화문 교보소공원에서 이라크 파병 철회 범국민대회를 가졌다.이들은 집회에서 이라크 파병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6·15 남북 공동선언 이행과 국가보안법 폐지,한·미공조 반대 등을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인간띠잇기’를 하려고 미 대사관으로 가려다 광화문네거리에서 1시간 남짓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일부는 주최측이 천으로 만든 가로 30m,세로 20m짜리 성조기를 찢어 전경버스에 묶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막았다. 또 이날 오후 5시쯤 진보단체 소속 회원 10여명이 서울시의회 건물 앞길에서 시위하다 보수단체 회원 10여명과 10분 남짓 서로 피켓을 빼앗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정일·송두율 등의 사진과 ‘친북좌파 타도하자’라고 적힌 피켓에 불을 붙이려다 경찰과 진보단체 회원들에게 저지당했다. 미 국적을 포기한 반전운동가 켄 오키프(35)는 이날 집회에서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 국가인 미국과 동맹을 맺는 것은 테러와의 동맹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앞서 통일연대·한총련 회원 등 1만여명은 이날 오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8·15 민족통일대회를 가진 뒤 신촌네거리까지 행진했다. 한편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국권수호국민협의회 회원 30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남짓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건군 56주년 국민화합대축제’를 열고 국론통합을 호소했다.이들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등을 친북좌파 세력으로 규정,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찰은 주요시설의 기습시위와 충돌사태를 막기 위해 85개 중대,9000여명을 동원했으며,200여대의 경찰차량으로 광화문 일대 차로와 미 대사관 진입로 등에 3중 차단벽을 설치했다. 유지혜 이효용기자 wisepen@seoul.co.kr
  • 가짜 ‘참수 비디오’에 AP통신 오보 소동

    |워싱턴 AFP 연합|이라크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혀 참수되는 장면을 가짜로 연출한 비디오를 인터넷에 유포시켜 ‘오보 파동’을 촉발한 미국 젊은이가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참수되는 것처럼 조작한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제작한 벤저민 밴더퍼드(22)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FBI 샌프란시스코 지역 요원인 라라에 키는 “밴더퍼드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지만 그를 상대로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며 “밴더퍼드는 1차조사에서 장난삼아 자신의 참수 동영상을 제작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AP통신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추종 무장세력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인 인질 참수 장면을 공개했다며 참수된 미국인은 사전 녹화된 비디오테이프에서 자신을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벤저민 밴더퍼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이 소식을 첫 타전한 지 3시간여만에 문제의 참수 비디오는 밴더퍼드가 장난삼아 가짜 피를 이용해 친구 집에서 연출해 제작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보도내용의 전문취소를 요청했다.
  • “자르카위 추정인물 체포”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로 이라크에서 연합군과 이라크 임시정부에 대한 공격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체포됐다고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쿠웨이트의 한 신문을 인용,보도했다. 연합군과 이라크 경찰이 합동작전으로 자르카위로 추정되는 인물을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에서 붙잡았으며,혈액에서 DNA 샘플을 채취,바그다드로 보내 신원을 확인중이라고 이라크 경찰 고위관리가 말했다고 체포설을 제기한 것이다.앞서 29일 불가리아의 일간 소피아 모닝 뉴스 인터넷판도 “자르카위가 체포 당시 순순히 응했고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이었다.”며 러시아의 RIA 노보스티 통신을 인용,보도했다.하지만 이 보도에 대해 미국과 이라크 내무부는 “믿을 수 없는 소식통에서 나온 정보”라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르카위 체포설’은 지난달 말 임시정부에 주권이 이양된 뒤 잇따라 제기됐지만 사실 관계 확인이 안돼 루머로 간주돼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3년근무 마치고 내주 이임하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대사

    “여중생 사망사건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우리 모두 마음 아파했고,그것이 사고였음을 한국민에게 인식시키는 일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가 29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마지막 회견에서 꼽은,어렵고 힘들었던 일이다.“가장 후회가 남는 일도 여중생 사건에 좀 더 잘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그의 얼굴에는 잠시 회한이 스쳐갔다. 그는 다음달 5일 본국으로 귀환하며 이번 임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허버드 대사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날 부임했다.그는 “9·11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5분 뒤 가진 회견이 한국언론과의 첫 기자회견이었다.”면서 “이 일로 미국민은 대량살상무기와 테러리즘을 가장 큰 도전으로 느끼며 테러리스트 손에 무기가 쥐어질까 두려워하고 있고,그래서 북한의 핵위협을 전보다 더 크게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한 위협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한·미간에 모든 일에 같은 관점을 가질 수는 없다.”면서 “일각에 한·미동맹 균열을 얘기하지만,만약 균열이 있다면 여론에 그렇게 비쳐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권 일부의 생각으로 안다.법의 취지를 안다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싸웠던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지난 95년에 ‘21세기가 되면 한국에 국가보안법 등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던 그는 이에 대한 질문에는 “다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주한미군 감축 1년 연기 합의설과 관련,“1년전 미군 관리가 주한미군 역량 강화를 위한 일부 병력 축소 초안을 가져와 한국의 몇몇 관리에게만 일러주었는데,한국 관리들은 ‘민감하니,수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고,우리는 ‘초안이고 상부의 승인이 없으니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반대했다.이에 공개를 1년간 연기하자는 데 상호 이해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방송과 음반] 올림픽공식 앨범 ‘Unity’ 발매

    이라크 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화염과 살상이 끊일 줄 모르는 지구촌.상업화 탓에 ‘평화와 화합의 장’이라는 본연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지만,그래도 올림픽은 여전히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동아줄’이 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유명 가수들도 음악으로 이 화합의 작업에 동참했다.스팅,레니 크래비츠,에이브릴 라빈,우타다 히카루,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세계적 팝스타들이 모여 만든 올림픽 공식 앨범 ‘Unity’가 발매됐다.앨범에는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16곡이 담겨 있으며 화합이라는 주제에 맞게 가수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연주하고 노래했다.얼스 윈드 앤 파이어와 루츠 마누바,스팅과 마리자,모비와 퍼블릭 에너미,메이시 그레이와 케지아 존스 등이 각각 공동 작업을 펼쳤다. 이 가운데 미국의 레니 크래비츠와 이라크 가수 카딤 알 사르가 함께 부른 ‘We Want Peace’가 눈길을 끈다.“노력하지 않으면 평화는 오지 않는다/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라는 평화 기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또한 모비가 작곡을 맡고 퍼블릭 에너미가 작사한 ‘MKLVFKWR’는 “정부,자본주의자,공산주의자,테러리스트가 아닌 국민들에게 정권을 넘겨라.정부와 대통령은 낭비해 버린 우리의 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고 싶다.”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미국의 부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공식앨범은 팝 앨범 ‘Unity’,클래식 앨범 ‘Harmony’,그리스어 앨범 ‘Phos’ 등 세 종류로 EMI를 통해 전세계 동시 발매됐다.아테네 올림픽 위원장 지아나 안제로파우로스-다스카라키는 “이번 앨범은 단순한 편집 음반 이상으로 참여와 우정,그리고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대선 D-100] 美민주 대북정책 최종안

    미국 민주당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다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함께 대북 양자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북한 핵 문제의 접근법에 있어 부시 현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북한 핵 문제의 최종 목표는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며 부시 정부와 마찬가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민주당전국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democrats.org)에 공개한 ‘2004 정강정책’ 최종안에서 “부시 정부는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미국은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26∼29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상정될 정강정책 최종안 가운데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핵 6자회담을 지속할 것이나 우리와 우리 동맹들의 문제를 모두 포괄하는 협약 체결을 위한 대북 양자대화와 협상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의)김정일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어떤 협약도 엄격한 검증이 포함돼야 하며,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북한은 과거 탄도탄 미사일과 그 기술을 판매해 왔고,세계와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이를 판매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또한 6∼9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추가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칭한 것과는 달리 ‘문제 국가들’이라고 완곡한 표현을 썼다.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새 정강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대선 D-100] 美민주 대북정책 최종안

    미국 민주당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다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함께 대북 양자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북한 핵 문제의 접근법에 있어 부시 현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북한 핵 문제의 최종 목표는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며 부시 정부와 마찬가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민주당전국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democrats.org)에 공개한 ‘2004 정강정책’ 최종안에서 “부시 정부는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미국은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26∼29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상정될 정강정책 최종안 가운데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핵 6자회담을 지속할 것이나 우리와 우리 동맹들의 문제를 모두 포괄하는 협약 체결을 위한 대북 양자대화와 협상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의)김정일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어떤 협약도 엄격한 검증이 포함돼야 하며,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북한은 과거 탄도탄 미사일과 그 기술을 판매해 왔고,세계와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이를 판매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또한 6∼9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추가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칭한 것과는 달리 ‘문제 국가들’이라고 완곡한 표현을 썼다.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새 정강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란 9·11연계 조사”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19일(현지시간)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란이 9·11테러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다 여전히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는 게 그 배경이지만,이란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22일 조사위 최종보고서… 대이란공세 강화되나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만나 “우리는 이란이 9·11테러에 직접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는 “대통령이 된 이후 줄곧 이란이 인권을 탄압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4월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이후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22일 9·11테러 조사위원회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 미국의 대 이란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작성된 9·11위원회의 내부 보고서에는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알카에다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9·11위원회가 보고서에서 ‘이란 정부가 공중 납치범 14명 가운데 8∼10명이 이란을 경유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에 드나들 수 있도록 국경 통제를 약화하고 여권을 제공했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존 맥롤린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은 “이란이 9·11테러와 직접 연계돼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지만,8명의 납치범들이 이란을 경유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란과의 전쟁,또는 선거전략? 일부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강경자세는 이라크에 이어 이란과 전쟁을 벌이려는 의도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미 의회 강경파들은 이란에 대해 ‘징벌적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고,이스라엘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라크전 실패로 곤경에 처한 부시 대통령이 관심을 이란으로 돌려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는 견해도 있다.NYT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진영에서 테러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반발 속 진화시도 이란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렌드 알라힘 프랑케 미국 주재 이라크 대표부 대표는 “이란이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오히려 이란은 테러리스트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이란 정부 대변인 압둘라 라메잔자데는 “우리는 이란에서 모든 알카에다의 뿌리를 제거했다.”면서 “미국이 증거를 갖고 있다면 유엔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란은 핵개발을 여전히 추진하고 있어 미국·이란의 긴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나탄츠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도하고 있고,러시아로부터 핵 연료봉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이란 최고 권부인 혁명수호위원회와 집권 보수파는 반미,반이스라엘을 내세우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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