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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 게임’ 英일간지 “부시 알 자지라 공습기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랍의 대표적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본사를 폭파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영국 언론의 폭로가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알 자지라는 성명을 내고 “백악관과 다우닝가(영국 총리 관저)가 데일리 미러 보도에 대응해 줄 것을 진지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21일(현지시간) ‘1급 비밀’이라고 쓰인 5쪽짜리 영국 정부의 비망록 사본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4월16일 워싱턴을 방문한 블레어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지라 방송국 본사를 공습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비망록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공습 계획을 말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 자지라는 성명에서 “다우닝가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진위 여부를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세계 언론기관에도 충격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알 자지라는 그동안 미군측으로부터 “테러리스트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니콜 월리스 백악관 통신국장은 이날 MSNBC TV에 출연,“정상들끼리 오간 사적인 대화까지 언급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자유언론의 종주국인 미국 대통령이 그런 종류의 심각한 사고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공상”이라고 일축했다. 미군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당시 카불의 알 자지라 사무실을 폭격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999년 코소보 내전에 참전했을 때 유고슬라비아의 국영 TV를 공습했다. dawn@seoul.co.kr
  • [월드이슈] 이주자 급증…흔들리는 유럽

    [월드이슈] 이주자 급증…흔들리는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요, 범죄…공화국의 적들.’프랑스의 대도시 외곽 저소득층 집단거주지역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파리의 곳곳에는 자극적인 붉은 글씨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했다.‘공화국 수호연합’이란 극우단체가 제작한 포스터는 이민자들을 배척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극우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과거 사회당 정권은 물론 현 중도우파 정부의 정책이 모두 실패했음을 강조하며 공화국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업과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독일에서는 신자유주의 노선에 반대하는 좌파연합이 지난 9월 치러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러시아에서는 국수주의를 고취하는 극우파들이 외국 혐오증과 반유대주의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안정과 평화’의 상징이던 유럽사회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이민자 문제, 가속화되는 세계화 등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극단주의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목소리 높이는 극우세력 이민자들의 차별과 소외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극우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는 14일 저녁 파리도심 팔레롸얄에서 대중 집회를 갖고 “지난 30년간 좌·우파 정부를 막론하고 추진한 이민자 정책이 실패했음이 이번 소요사태로 입증됐다.”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사회보장 혜택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뉴스전문채널 LCI의 토론프로그램에서도 “경찰에 돌을 던지고 학교를 불태우는 극단적인 폭력행위로 사회 신고식을 치르는 이민 2·3세들은 장차 테러리스트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이 바로 시라크가 공들여 키운 자녀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동적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지만 자신들이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프랑스를 적으로 여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인으로 대우받아서는 안된다.”고 유화책을 비판했다. 역시 이민자 수용에 반대하는 다른 국수주의 우파정당인 ‘프랑스운동’(MPF)의 필립 드 빌리에 당수도 사태 초반부터 “20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금령을 실시하고 파리 교외 지역에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었다.FN과 MPF는 지난 5월말 프랑스의 유럽헌법 국민투표 당시 프랑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EU헌법이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투표결과가 부결로 나타나면서 힘을 얻은데다 이번 소요사태로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 사이에 이번 소요사태로 시라크 대통령과 정부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극우정당이 다시 세를 얻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지난 2002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 대신 르펜 당수를 선택, 르펜이 2차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후보와 맞붙는 이변이 발생했었다. ●뿌리내리는 유럽의 신좌파 한편 여야 정당간 뚜렷한 승자없이 끝난 지난 9월18일의 독일 총선에서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정당은 좌파연합이었다. 좌파연합은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과 사민당의 우경화에 반발해 분리해 나온 사민당 좌파와 노조 지도자들이 만든 ‘선거대안’이 통합한 정당이다.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지난 60년대 중반∼70년대 초반 이후 독일에서는 각 주 단위로 반급진주의 조례를 채택, 정치적인 극단주의를 지양해 왔다. 따라서 지금까지 극우·극좌파는 의회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5% 이상의 지지를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총선결과 좌파연합은 총 54석을 확보하면서 8.7%의 지지를 받으며 의회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독일의 한 언론인은 “좌파연합의 정책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실현가능성과 현실성이 거의 없지만 경제가 어렵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달콤한 약속’에 이끌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정치 지형에서 신좌파를 표방하는 정치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이냐 사망이냐.’의 문제로 고민해 왔던 유럽공산주의가 그동안 우파 정책노선을 포용하는 개혁을 추구해 왔으나 영국의 노동당과 독일의 사민당이 우파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생긴 커다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좌파 운동이 새로이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반전운동과 반세계화운동, 반 신자유주의의 토양에서 독일의 좌파연합과 같은 신좌파 성향의 정당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네오-코뮤니스트들과 신좌파들이 모여 지난해 조직한 유럽좌파정당(ELP)은 지난 달 29·3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총회를 갖고 신자유주의가 야기한 유럽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재정립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lotus@seoul.co.kr ■ 양극을 이끄는 대표적 인물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장마리 르펜과 독일의 오스카 라퐁텐은 극우·극좌 양 극단으로 치닫는 유럽정치상황을 상징한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가 곧 유럽 정치상황의 변화 방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 신자유주의 맹비난…신좌파 상징 오스카 라퐁텐 독일의 좌파연합을 이끌고 있는 오스카 라퐁텐(62)은 유럽에서 태동하고 있는 신좌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골수 좌파인 그는 신자유주의가 유럽 위기를 불러왔다며 비판한다. 대학생 때인 1966년 사민당에 가입하고 1976년 32세에 프랑스 접경 산업도시 자르브뤼켄의 최연소 시장이 된 그는 68세대 스타급 정치인으로 한때 게르하르트 슈뢰더, 루돌프 샤르핑(94년 사민당 총리후보)과 함께 독일 사민당 3두체제를 이루면서 당내 좌파를 이끌었다. 그는 우파에 가까운 중도좌파 성향의 슈뢰더와 정책적인 대립으로 1999년 3월 모든 정치적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슈뢰더 총리의 노선에 실망한 당원들과 노동계를 규합한 뒤 옛 동독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까지 끌어들여 좌파연합을 결성했으며 지난 9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 노골적 인종주의…극우파 수장 장 마리 르펜 극우파 정치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77) 당수.1972년 이후 FN당수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프랑스 정치사상 처음으로 극우파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 정치 파란을 일으켜 프랑스와 세계를 함께 놀라게 했다. 노골적인 인종주의와 국수주의를 기초로 한 극우파의 부상은 평등·박애·자유를 이념으로 하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위기론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르펜은 최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파리 교외 폭동이 시작된 이래 당으로 지지 e메일과 당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요청이 넘치고 있으며 자신의 ‘제로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2007년 대선에도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그가 또 다시 극우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사다. lotus@seoul.co.kr ■ ’배우자 이민’도 언어시험 통과해야 유럽에서 무슬림들의 이민은 복지 제도의 부담 가중, 기독교 문화와의 충돌 등으로 오래전부터 논쟁거리였으나 이제는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7·7 런던 테러와 프랑스 소요 사태 및 무슬림 청년의 네덜란드 반 고흐 영화감독 살인사건 등으로 무슬림은 유럽에서 위협적인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1960년대 이후 경제 활황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북아프리카나 가난한 인접 이슬람 국가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경제가 침체하자 본국으로 돌아갈줄 알았던 이민자들은 도심 밖에서 그들만의 거주지나 ‘접시 도시’를 형성하면서 냉대와 차별의 대상이 됐다. 접시 도시란 이슬람 커뮤니티에서 아랍 위성방송을 보기 위해 접시 모양 안테나를 집집마다 달아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유럽연합으로 가는 합법 이민자는 130만명쯤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700만명 가량이 불법이민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로코나 튀니지 등에서는 매년 수천명이 스페인 카나리 제도나 이탈리아 람페투사 섬 등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때문에 유럽연합에서는 이들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공동경비정을 띄우는 지중해 해상 작전을 계획 중이다. 유럽의 이민은 망명, 가족의 재결합, 결혼이란 크게 세가지 법적 형태로 이뤄진다. 망명 조건은 까다로워져 해마다 탈락자가 증가추세다. 가족 결합이나 결혼도 네덜란드에서는 언어 시험을 통과해야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점점 관문이 좁아지고 있다. 친척이나 배우자를 데려오기 위한 나이와 연봉 조건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 시민이 아니거나 기술이 없을 경우 자국에 정착하는 길을 막는 이민 법안을 추진 중이다. 오직 투자자나 기술이 있을 경우에만 영국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도 시민권을 따기 위한 시험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시민권을 받게 되면 미국처럼 국가를 연주하는 의식도 마련할 예정이다. 높아지고 있는 유럽의 ‘이민 장벽’은 미국 등 다른나라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英 엘리자베스 여왕 알카에다 “테러” 경고

    영국 왕실이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7·7 런던테러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만든 비디오 메시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이슬람 최악의 적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규정하며 위협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27분 분량의 이 비디오 메시지의 일부는 지난 9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방송됐고,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무삭제본을 입수해 여왕 경호팀에 전달했다.이 비디오는 테러리스트들을 모집하고 자극하기 위해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사이트에서 유포됐다. 비디오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이은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여왕이 영국의 ‘십자군 법률’에 책임이 있는 만큼 무슬림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비디오에는 또 7·7 런던테러의 주모자였던 모하마드 시디크 칸(30)이 영국내 온건파 무슬림 학자들을 비난하며 영국 무슬림들에게 성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칸은 “오늘날 이슬람 학자라는 자들은 도요타 자동차와 단독 주택에 만족해 영국 사회와의 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IA 비밀수용소 운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알카에다 조직의 몇몇 핵심 인물 등 테러 용의자를 수감하는 ‘해외 비밀수용소’를 운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외 수용소에서는 물고문 등 ‘고도의 신문기법’이 허용돼 있다.”고 밝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에 이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현직 정보원과 외교관, 정부 고위관리 등의 전언을 통해 문제의 수용소는 태국과 아프가니스탄, 동유럽 등 8개국에 분산돼 있으며 동유럽 지역은 옛 소련 기지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태국과 관타나모에 있는 문제의 수용소는 각각 2003년과 2004년 폐쇄됐다. 이 수용소의 존재나 위치는 백악관이나 CIA 등에서 주요 기밀로 분류돼 미국에서도 몇몇 인사들만 알고 있으며, 해당국에도 대통령과 고위직 정보관계자에게만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고위 공직자들의 요청으로 동유럽 국가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국가 이름을 공개할 경우 해당 국가들이 보복 테러를 당할 수 있고, 테러소탕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수용소 대부분은 의회가 승인한 기금으로 지어졌거나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상·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브리핑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수용소에는 1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돼 있고 이 중 30명은 주요 용의자로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돼 어둠속에, 때로는 지하공간에 갇혀 있다.CIA가 해외 수용소를 운용하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는 피감자를 비밀 수용소에 이같은 방식으로 격리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와 정보 기관원들은 수용소를 유치하고 있는 국가들의 자체 법률로도 CIA의 억류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 참모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당국에 체포돼 그동안 미군이 운영하는 아프간의 바그람 수용소에 수감됐던 오마르 알 파루크가 지난 7월 수용소를 몰래 빠져나간 사실을 미 국방부가 1일 저녁 뒤늦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알 파루크는 수감 중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해 미군을 상대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가자지구 평화 다시 흔들

    평화가 감돌던 가자지구가 다시 총성과 화염으로 휩싸였다. 싹터오르던 중동평화 희망이 흔들리며 7개월째 이어져온 휴전도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24·25일 이틀 동안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38년 만에 완전 철수한 뒤 2주도 채 못되어서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타고 가던 차량 2대를 향해 헬기에서 미사일을 쏘아 하마스 대원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새벽엔 하마스의 무기제조 장소로 추정되는 가자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도 헬기 공습을 가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테러리스트와 테러조직을 응징하는 수단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군의 공습이 있기 수시간 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로켓 40발을 이스라엘 마을인 스데로트 쪽으로 발사, 이스라엘인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하마스는 자발리야 난민촌 집회장에서 발생한 23일의 폭발사고가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보복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 등 17명이 사망하고,14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수배자 검거에 나서 하마스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유수프를 비롯해 207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무력 강경 대응은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와 샤론 총리 간의 권력싸움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스라엘 하레츠지의 설문조사 결과 예비선거를 조기 실시하자는 집권 리쿠드당 내 여론이 높아지자 샤론 총리가 네타냐후 지지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무력 대응을 택했다는 주장이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가자지구 철수를 샤론 총리의 ‘실수’로 몰아 세우면서 그를 몰아내기 위해 제안한 당내 예비선거 조기 실시안은 26일 당 위원 투표로 결정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4일 10만명 반전 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반전단체들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최대 규모인 10만명이 참여하는 반전시위를 벌이기로 해 반전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위는 ‘평화정의연대’와 ‘앤서 연합’이라는 두 반전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 신디 시핸과 지지자 30여명은 세 그룹으로 나눠 미 전국 도시를 순회한 뒤 21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지난 8월 시핸이 텍사스 크로퍼드목장 근처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점화된 반전시위는 최근 이라크전 비용 때문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대비와 복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에스에이투데이-CNN-갤럽이 합동으로 지난 18일 총 818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55%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조기에 철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21%,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위에는 전국 각지에서 교사, 간호사, 주부 등 ‘초보 시위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전여론이 널리 퍼져있음을 지적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5일을 전몰 장병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골드 스타 어머니회’의 날로 지정하는 등 반전여론 무마에 나섰다.하지만 “미군이 철수하면 테러리스트들이 대담해져 세계가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철군론의) 동기는 좋으나 그 입장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재앙소설 쏟아진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재앙은 인간의 본질과 삶의 근원에 대한 의문부호를 남긴다. 인간 스스로 초래한 참사든, 자연의 무자비한 횡포든 그것은 인간 존엄성을 한순간에 짓밟고 유유히 사라진다.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비명과 통곡만이 오래 울려퍼진다.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 사태가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9·11테러’ ‘지하철 테러’ ‘유독가스 유출’등 대형참사를 다룬 소설들이 잇따라 번역 출간돼 눈길을 끈다. 외부의 폭력에 속절없이 노출된 우리 사회의 허약한 구조를 폭로하는 동시에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통찰력있게 묘사한 소설들이다. 프랑스 작가 프레데리크 베그베데의 살아있어 미안하다(원제 Windows on the world·한용택 옮김, 문학사상 펴냄)는 2001년 뉴욕에서 일어난 ‘9·11테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텍사스 출신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카튜 요스톤은 그날 두 아들과 함께 세계무역센터 107층의 고급레스토랑 ‘세계의 창’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오전 8시46분 아메리칸 에어라인11기가 북쪽 타워에 충돌하는 순간 평범한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가장인 그의 삶은 송두리째 날아간다. 소설은 요스톤과 그의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2시간의 생생한 기록과 작가 자신이 파리의 최고층 빌딩인 몽파르나스타워 레스토랑에서 딸과 함께 식사를 하며 9·11테러의 비극을 곱씹는 이야기를 병치시킨다. 프랑스와 미국의 관계, 미국인들의 우월의식, 테러 이후 아무 일도 없는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냉소가 서늘하다. 베그베데는 이 소설로 2003년 공쿠르상에 버금가는 ‘앵테랄리예 문학상’을 수상했다.9500원. 극작가, 번역가, 배우로도 활동중인 프랑스 작가 피에르 샤라스의 19초(홍성영 옮김, 민음사 펴냄)는 1995년 파리에서 일어난 지하철 연쇄 폭탄 테러를 모티프로 삼았다. 파리 시민들은 그해 7월부터 11월까지 무려 아홉차례의 폭탄 테러로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다. 소설은 테러가 일어나기 전 19초 동안에 벌어진 상황들을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다각도로 재생하는 독특한 형식을 띤다. 20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이별을 앞둔 중년부부,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간발의 차로 전동차에 올라탄 열다섯살 소녀, 옛 애인을 그리워하는 동성애자 강사, 삶에 지친 중년 부인 등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은 물론 조직을 위해 테러를 감행했지만 그 조직에 의해 목숨을 잃는 테러리스트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카운트다운을 하듯 1초 단위로 진행되는 소설은 긴박감과 비극성을 배가시킨다.8000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탈리아계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강미숙 옮김, 창비 펴냄)는 테러 집단에 의한 참사를 다룬 앞의 두 작품과 달리 소비자본주의와 테크놀러지에 대한 인간의 맹신이 몰고올 자연 재앙을 경고하는 소설이다. 대학교수로 평화로운 삶을 살던 잭 글래니는 유독물질 유출로 도시가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자 피난 행렬에 합류한다. 간신히 목숨은 건지지만 오염물질에 노출된 잭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선고를 받는다. 테크놀러지를 통제하지 못하는 인간문명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이 책은 후기산업사회의 병폐를 지적한 문명비판 소설이자 죽음에 이른 인간의 실존적 문제를 파헤친 작품이란 평을 얻고 있다.‘화이트 노이즈’는 대중매체 상업광고 등을 비롯한 무수한 잡음을 뜻한다.1만 2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트리나 게이트’ 워싱턴 폭풍전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아직 60%가 물에 잠겨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6일(현지시간)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균 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되는 등 수해로 인한 간접 피해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이날 활동을 개시한 하반기 의회가 카트리나에 대한 인재(人災) 논란과 정부의 늑장대처, 인책론 등 파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미 정국이 카트리나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언론은 ‘카트리나 먹구름이 워싱턴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예보했다.●CNN “E 콜리 박테리아 검출” CNN은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실 소속 관리의 말을 인용,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박테리아는 인체 및 동물의 배설물에서 유래되며 통상 처리되지 않은 하수에서 검출된다. 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식중독을 일으키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수해 지역에는 또 배설물과 오폐수, 독성 화학물질이 뒤섞인 물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마이클 맥대니얼 루이지애나주 환경장관은 “배스 엔터프라이즈사에서 6만 8000배럴, 머피 오일사에서 1만배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또 정수처리 시설 500곳 이상이 파괴됐으며 벤젠 등 화학물질과 천연가스가 새는 곳도 170군데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의 조사 결과 물 100㎖당 2만개의 배설물 대장균 군체가 발견됐는데 이는 통상 홍수물 수준의 100배에 해당된다. 이런 물을 양수기로 무작정 퍼낼 경우 호수와 바다가 오염되는 또다른 환경재앙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경고했다.●뉴올리언스 강제 소개령 내긴 시장은 이날 “폭발 가능성이 있는 가스 누출이 있었다.”면서 “독소가 가득찬 물에 떠 있는 기름과 누출된 가스가 섞일 경우 큰 위험이 예상된다.”며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민들의 잔류 희망과 관계 없이 생존자들을 강제 대피시키기로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금까지 이재민 중 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숨졌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 가운데 결핵 사례도 보고됐다. 경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카트리나로 인해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5%에서 최대 1% 낮아지고 실업자가 4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트리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모두 1500억달러(약 150조원)가 소요돼 정부 재정 적자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언론 ‘카트리나 게이트’ 명명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대표단을 만나 카트리나 조사에 합의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9·11 테러 때와 비슷한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경위와 연방 및 주·지방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의회가 요구한 4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복구자금 배정에도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신속한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구호 활동”이라며 거부했다. 앞서 민주당 바버라 미쿨스키 상원의원은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장이 경험이 부족하다.”며 해임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같은 당 로버트 웩슬러 하원 원내대표는 “브라운 청장이 복구 자금을 부당하게 할당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시각은 곱지 않다.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재난대비 시스템이 이 정도라면 어떻게 테러리스트의 예고 없는 공격에 맞설 수 있겠느냐.”며 이번주 열릴 상원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한편 열대성 폭풍우 오필리아가 플로리다주 동쪽 170㎞에 중심을 두고 시속 60㎞로 북상하고 있어 남부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오필리아는 앞으로 며칠간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에 약 130∼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테러범 있다” 한마디에…

    시아파 이라크인들의 연례 순례행진이 31일 순식간에 최악의 참사 현장으로 변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테러공격이 ‘일상화’됐다고는 하지만 이번 대형 참사는 테러공격에 대한 이라크 보통사람들의 뿌리 깊은 공포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참사가 단순 사고사든 그렇지 않든 최대의 피해자는 이라크 어린이와 노인, 여성들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의 참사로 기록된 이번 압사·익사사고는 새 헌법안을 둘러싼 향후 이라크 정국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순례행진 전국에서 모여든 100만명의 시아파 순례객들은 31일 오전 11시30분쯤(현지시간) 시아파 성인으로 추앙받는 7대 이맘 무사 알 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바그다드 북동부에 있는 카디미야 이슬람 사원으로 행진하고 있었다. 얼마 전 카디미야 사원 근처에서 저항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여러 건의 박격포 공격이 발생, 한창 긴장한 채 사원으로 가기 위해 티그리스강 위의 알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순례객들은 누군가 “순례행렬에 두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끼어있다.”고 외치는 순간 순식간에 패닉상태에 빠졌다. 겁에 질린 순례객들은 서로 밀치다 일부는 넘어지면서 도망가려는 사람들에게 밟혀 압사하고, 일부는 30m 아래 티그리스강으로 무작정 뛰어내렸다. 사태가 악화돼 다리 난간이 무너지면서 강에 빠진 사람들이 늘었다. 힘 없는 노약자와 여성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사람들에기 밟혀 숨진 사람들보다 강물에 빠져 숨진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순례객들이 빠져나간 뒤 다리 위에는 주인 잃은 신발 수천 켤레만 남아 있었다. 참사 현장 주변에는 졸지에 가족을 잃은 이라크인들이 목놓아 울고 있었다. 압둘 무탈리브 모하메드 알리 이라크 보건장관은 “박격포를 쏜 세력이나, 순례객들 틈에 끼여 (헛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린 사름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격분했다. 인근 병원들에는 현장에서 긴급 후송된 부상자들로 복도까지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원으로 향하는 길이 워낙 좁은 데다 수십만명의 순례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 구조요원들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사상자가 늘어났다. 한편 시아파 순례객들은 참사 직후 흥분을 가라앉힌 채 순례행진을 계속했다. ●‘독살설’까지 나돌아 민심 흉흉 이날 사망자 중에는 독극물에 중독돼 숨진 사람도 수십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르무크 병원은 최소 6명이 사원 주변에서 독극물이 든 음식과 주스를 받아 먹고 숨졌다고 밝혔고, 알 킨디 병원은 독극물에 중독된 시신 20구를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순례객들이 시아파 사원으로 가던 중 수니파 사원 한 곳을 지날 때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을 겨냥한 다양한 테러공격은 오는 10월15일 새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저지하고 종파간 갈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군은 참사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 수십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seoul.co.kr
  • ‘테러공포증’ 바그다드 참사

    |바그다드 외신종합|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성지에서 31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 소문에 놀란 시아파 순례객들이 대피하다 최다 100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라크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라크 내무부 소속 자세브 나티프 알리 박사는 “1시간 전만 해도 사망자가 695명이었는데 1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내무부 관리들은 밝혔다.AFP통신도 치안 관계자 말을 인용, 오후 6시 현재 사망자가 최소 816명, 부상자는 323명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라크 전쟁 이후 테러공격을 포함해 이라크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이날 바그다드 북동부의 카디미야 이슬람 사원 근처에는 시아파 성인으로 추앙받는 7대 이맘 무사 알 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아파 신도 100만명이 몰려들었다. 순례객들이 사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던 오전 11시30분쯤 인파 속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이 있다.’는 비명이 들린 뒤 순식간에 혼란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부 신도들은 놀란 나머지 30m 아래 티그리스강으로 뛰어들었고, 우왕좌왕하는 인파에 깔리기도 했다. 특히 인파에 못 이겨 다리의 난간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늘어났다. 이라크 내무장관과 두 명의 시아파 지도자들은 테러리스트가 자폭테러범이 순례객들 사이에 끼어있다는 루머를 퍼뜨려 대형 참사를 빚었다며 무장세력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보다 약 2시간 전 카디미야 사원 근처의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밀집지역에서 저항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여러 건의 박격포 공격이 발생,7명 이상이 숨지면서 순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브라힘 자파리 이라크 총리는 참사 직후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 “알 카에다 다음 타깃은 도쿄”

    알카에다가 아시아의 경제중심지를 공격할 계획이며 특히 일본 도쿄가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테러 조사 책임자 장 루이 브뤼기에르(62) 판사는 알카에다가 도쿄, 시드니,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금융 거점에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꺾기 위해 테러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별명이 ‘보안관’인 브뤼기에르 판사는 지난 20년간 500여명의 테러리스트 체포를 지휘한 인물이다.1994년 알제리 테러집단이 여객기를 공중납치해 파리 에펠탑에 충돌시키려는 음모를 적발한 뒤, 여객기를 폭탄으로 사용하는 테러 위험을 경고했으며 이는 미국 뉴욕의 9·11테러로 현실화됐다. 팔레스타인 독립을 위해 수십건의 테러를 감행했던 악명높은 카를로스 자칼도 1994년 붙잡았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알카에다의 공격대상지란 정보를 갖고 있으며, 특히 일본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몇몇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대한 경험이 적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에 대한 공격은 아시아 경제 성장에 찬물을 끼얹고자 하는 것으로 알카에다에게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브뤼기에르 판사는 “알 카에다 조직은 경제중심지를 공격하는 것으로 공격 전략을 짜고 있는데, 특히 일본에 대한 테러는 엄청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에는 테러 공격에 대한 대중의 자각이 부족해 정부가 테러를 막기 위해 법률을 제정하고 행동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도 25일 “일본에서 테러행위는 일어날 것인지의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AFP통신은 아시아 각국이 테러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무장 경찰이 지하철과 관광지를 순찰하고 있으며, 도쿄 역시 런던의 7·7테러 이후 보안을 강화했다. 시드니는 대중 교통 시스템에 경찰과 보안 인력을 강화하고, 대형 대피 계획도 마련했다. 한국 역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문에 테러 대상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황당한 美전도사… 당황한 美정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미국의 보수파 전도사가 반미주의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개신교 복음주의 전도사인 팻 로버트슨은 22일 ‘700클럽’이라는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에 “가공할 위험”이라며 “우리는 그를 제거할 능력이 있으며 그런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나의 강력한 독재자를 제거하기 위해 다시 2000억달러짜리 전쟁(이라크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며 “몇몇 비밀 요원들이 그런 일을 하도록 하는 게 훨씬 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2002년 4월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을 때 차베스 정권의 전복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차베스가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공산주의자와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소굴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해 75세인 로버트슨 전도사는 미국기독교연합(CCA)의 창설자로 그가 매일 진행하는 크리스천방송네트워크(CBN)의 생방송 프로그램 시청자는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로버트슨은 1988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미군 해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로버트슨은 지난 2월에는 “한국은 미국의 보호를 받는 나라이며, 북한 주민의 탈북을 부추겨 북한 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로버트슨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 정부는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로버트슨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와 견해를 같이하지 않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세 비센테 랑헬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즘에 반대한다는 미국에서 이같은 테러리스트적인 발언이 횡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선”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골적인 반미 노선을 걷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전부터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dawn@seoul.co.kr
  • [월드이슈] “30년전 교훈 잊었나” 美전역 반전물결

    [월드이슈] “30년전 교훈 잊었나” 美전역 반전물결

    30년 만에 미 대륙에 전쟁 반대 메아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 시핸의 절규는 지난 17일 미국내 1600여곳에서의 동시다발 촛불시위로 번진 뒤 다음달 23,24일 미 전역과 유럽 각국에서의 대규모 동시 집회로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반전 여론의 확산은 급기야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정권의 패배를 위한 전주곡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70년대는 TV, 지금은 인터넷 신디 시핸의 1인 시위가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데는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병사의 죽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어머니의 슬픔과 분노라는 감성적 코드, 대통령 휴가지에서 시위를 시작한 정치적 모멘트의 포착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안티워 닷컴, 무브온(moveon.org) 등 소위 민주당 외곽조직으로 널리 인식되는 반전 평화운동단체 웹사이트들의 조직적 결합이 주효했다. 이같은 열기에는 미디어 상업주의의 작용 흔적도 나타나지만 후세인 축출 이후 연일 늘어나는 미군 장병의 희생과, 구체적 철군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전쟁 목표와 명분을 그때 그때 바꾸는 부시 행정부의 ‘속보이는 태도’가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다. 지난 8일 CNN과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57%는 이라크 전쟁으로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6월과 견줘 18%포인트나 오른 것이다.“이라크 파병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응답도 54%로 “올바른 선택”(44%)을 크게 앞질렀다. 1970년대 징병의 공포에 시달리던 대학생 등이 대학을 근거지로 벌인 반전 시위와 오늘의 상황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전 때는 미국 중산층 가정을 파고든 텔레비전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미군 철수를 이끌어냈지만 이번에는 인터넷과 촛불시위라는 지극히 소박한 운동양식의 결합으로 전 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시핸을 지지하는 인터넷 모금에는 10달러씩 쌓여 하루 만에 2만 5000달러를 모으는 성과로 연결됐다. 평화운동가 앨런 보크는 안티워 닷컴 기고문에서 “시핸의 시위는 미디어 상업주의에 영합한 측면이 있지만 그만큼 국민 모두를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요소를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평화운동 진영은 가능한 한 빨리 미군을 귀국시켜야 한다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메시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이 발 뺄 때” 앤드루 바세비치 보스턴대학 교수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이제 그만 끝내라´는 기고문에서 미군 지도부조차 이라크전은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는 상황에서 미군이 이라크에 더 주둔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리 없다며 이 전쟁이 “미션 임파서블”이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군이 떠날 경우 오히려 이라크 지도자들의 단결 지향적 정치활동이 강화될 것이며 주변국들의 감시와 지원 노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발을 빼도 좋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린다 빌머스 교수는 10만명 정도의 미군이 2009년까지 이라크에 주둔할 필요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미군 지도부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5년 더 미군이 머무를 경우 총 전비는 1조 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럴 경우 미국의 가구당 부담은 1만 2300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부시 이라크전 수행의지 확고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자세다.22일에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해외 참전용사 전국대회에 참석,“미국인들은 이라크와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테러리스트들에 대비해 단결해 있어야 한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세계 대전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90% 이상의 주민이 전쟁을 찬성할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이 지배적인 유타주 시민 500여명은 그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근처 파이어니어 공원에 집결, 반전 구호를 외쳤다. 그는 24일에도 아이다호주를 방문, 주 방위군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등 연일 대국민 설득에 나설 것이지만 다시 불붙은 반전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이라크전, 베트남전 닮아간다” 미국의 베트남 전쟁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1단계는 미국의 역할을 군사원조, 경제원조, 특수부대 작전 등으로 한정하고 사이공 정권 지원을 통해 전쟁의 주도권을 잡았던 1969년 1월까지이며,2단계는 북베트남 세력이 주도권을 되찾아 격렬한 국지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평화가 모색되던 1974년 8월까지이며 3단계에선 미군 철수와 북베트남 정권에 의한 통일이 이루어졌다. 현재 미국 안팎에선 3000억달러 이상의 전비를 쏟아붓고 1800여명의 미군을 희생시키고 있는 이라크 전쟁이 베트남 전쟁의 1단계 말기나 2단계 초기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에서 저항세력과 산발적 교전을 거듭하며 이라크가 자체 치안능력을 갖도록 지원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 출신인 척 헤이글(공화·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미군이 이라크에 머물면 머무를수록 이라크 전쟁은 더욱 더 베트남전 양상을 닮아갈 것”이라며 “더욱 명확한 철수 시간표를 짜야 한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이기도 한 그는 미군의 이라크 장기 주둔이 오히려 중동지역 안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어떤 기준으로든 지난 2년 반 동안 이라크에서 우리는 승리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가 언급한 2년 반이란 기간은 지난 2003년 5월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함으로써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잡았던 때 이후 지금까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부시 정부는 ‘영예롭고도 경제적인’ 철수를 선택하지 않고 대신 이라크에 민주 정부를 수립한다는,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내세움으로써 베트남전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지 앨런(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북베트남 공산 정권과 달리 이라크 저항세력은 국민을 끌어들일 철학과 조직이 없다.”며 두 나라의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英전역 새달 대규모 반전시위 테러이후 반전분위기 최고조 |파리 함혜리특파원| 런던 테러를 계기로 영국 내 반전 분위기가 팽배한 것과 달리 이라크전 초기 극심했던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의 대표적인 반전 국가들에서는 최근 전반적으로 반전 분위기가 시들해지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 헌법 비준을 둘러싸고 좌파 내부의 논쟁에 불이 붙으면서 반전운동을 주도했던 개혁주의 좌파들이 과제의 1순위를 반전에서 유럽통합 저지로 바꿨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5월29일 치러진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유럽헌법을 부결시키는 등 유럽헌법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영국은 이라크전 개전 이후 지속적으로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유럽 반전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6∼8일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빈곤퇴치, 반전운동, 반세계화를 앞세운 시민단체 등 전세계 수만명의 시위대들은 회의가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에 모여들어 한바탕 ‘축제 같은 시위’를 벌였다. 밥 겔도프가 기획한 ‘라이브 8’콘서트에는 10만∼20만명의 시위대가 참가했다. 영국의 반전분위기는 런던 테러를 계기로 최고조에 다다른 느낌이다.‘전쟁저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 등 반전단체들은 영국인을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으로 만든 토니 블레어 정부를 비난하며 블레어의 사퇴와 이라크에서의 신속한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일부 반전단체들은 이라크전 개전을 밀어붙인 블레어 정부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정치세력화까지 꾀하고 있다. 노동당 블레어 정부의 정책에 환멸을 느낀 노동당 당원, 노동조합 활동가, 무슬림 공동체, 좌파조직 등을 아우르며 반전운동을 조직해 온 전쟁저지연합은 2004년 ‘리스펙트(RESPECT)’라는 명칭으로 정당 형태도 갖췄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다 노동당에서 쫓겨난 조지 갤러웨이 의원이 대중적 지도자로 활동 중이며 2004년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린지 저먼이 실질적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2주년을 맞아 영국 전역에서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전쟁저지연합은 런던테러 이후 반전 목소리를 더욱 높여 영국 각 도시에서 회원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반전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다음달 24일에는 전국적인 대규모 반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폭탄세례를 멈추고, 전쟁을 멈추고,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주장과 함께. lotus@seoul.co.kr
  • 세계역사이야기-현대편/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지금, 세계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들려줄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면 ‘세계역사이야기-현대편’(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꼬마이실 펴냄)을 눈여겨봐둠직하다.‘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상·하 2권으로 나뉘어 묶였다. 책은 신문의 국제면을 장식하는 굵직굵직한 뉴스들에 대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만큼 충실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핵·테러·중동 문제 등 세계무대의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주요사건들의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테러리스트들이 왜 지구촌 곳곳을 폭탄테러로 위협하고 있을까. 중동의 가자지구에서는 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총을 겨누고 있을까.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에 참가했다는 베트남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현대사를 움직인 세계적 인물들이 줄줄이 등장함은 물론이다. 초등고학년∼청소년. 상권 1만 5000원, 하권 1만 6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송곳등 일부 기내반입 허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까다로워진 항공탑승 검색 절차로 인한 탑승객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혁신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에드먼드 홀리 미 교통안전국(TSA) 신임 국장이 최근 테러위협에 대한 TSA의 대응책과 검색대에서 빈발하고 있는 승객과의 실랑이를 줄이기 위한 혁신방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TSA가 마련한 혁신방안은 국회의원과 각료, 항공기 기장, 고위관료, 연방판사, 고위 군관계자 등은 공항 보안검사를 면제토록 했다. 또 승객들 중 금속탐지기의 경보를 울리게 하거나 컴퓨터 보안검색대에 적발된 경우에 한해서만 신발을 벗도록 제한했다. 얼음 깨는 송곳 등 일부 휴대용 ‘위험도구’의 기내 반입도 허용해줄 계획이다. 이에 반해 검색요원들에게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거나 위협적인 성향을 보이는 승객들의 경우 신발을 벗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현재 미국은 잠재적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또는 출국하는 모든 외국 국적자에게 신원확인용 사진촬영과 지문채취를 의무화했다. 또 탑승 전 신발을 벗어 조사받도록 하고 탑승시 가위나 칼, 면도칼, 라이터, 성냥 등 소형 휴대품의 기내 반입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dawn@seoul.co.kr
  • “시청자 여러분 영원한 이별입니다”

    ‘ABC 뉴스의 얼굴’ 피터 제닝스가 7일(현지시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67세. 제닝스는 지난 4월 폐암에 걸렸음을 뉴스시간에 밝히면서 앵커에서 물러나 뉴욕 자택에서 지내 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제닝스는 방송 뉴스의 탄생부터 인터넷이 인기를 얻기까지 20여년 동안 뉴스를 진행하며 NBC의 톰 브로커,CBS 뉴스의 댄 래더와 함께 앵커의 삼두마차로 불렸다.이들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마이크를 놓아, 인터넷의 부상으로 인한 방송 뉴스의 위기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낳았다. 뉴스 진행은 제닝스가의 가업이었다. 제닝스의 아버지는 캐나다에서 전국 저녁 뉴스를 최초로 진행했다.9살 때 처음 마이크를 잡은 제닝스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라디오 방송국 뉴스 리포터로 시작, 곧 캐나다 텔레비전에서 앵커직을 얻었다. 잘 생기고 생기있던 제닝스는 ABC뉴스 사장의 눈에 띄어 1965년 26살의 나이로 미국 저녁 뉴스의 앵커로 데뷔한다. 캐나다식 발음과 미숙한 경험 등으로 3년 만에 앵커직에서 물러나 레바논 베이루트 등지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며 중동 전문가가 된다.1972년 뮌헨 올림픽때는 선수들의 숙소에 숨어 있다가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선수를 인질로 삼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했다.78년 ABC의 ‘월드 뉴스 투나이트’로 앵커직에 복귀,83년부터 단독 진행을 맡으면서 그의 특파원 경험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월드 뉴스 투나이트란 이름에 걸맞게 어떤 앵커보다도 세계적인 관점의 뉴스 진행을 했고, 팬들은 그의 세련되고 절제된 진행을 좋아했다. 워싱턴 저널리즘 리뷰로부터 3년 연속 최고의 앵커로 뽑혔고,14번 에미상을 수상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9·11테러 이후 2003년 미국 시민이 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휴대전화 도청·녹음 물론 문자메시지도 볼수있어”

    [베일벗는 도청] “휴대전화 도청·녹음 물론 문자메시지도 볼수있어”

    현재 쓰이고 있는 디지털방식 이동통신의 도청이 과연 가능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기술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는 쪽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동통신 도청장비 광고가 버젓이 인터넷 등에 광고된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은 1996년에 도입됐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CDMA 도청방식은 ▲부호 해독 ▲전자파 음성신호 변조 ▲휴대전화 복제 등 크게 3가지다. 이 가운데 고가 장비를 이용한 첨단기법은 CDMA 부호해독이다. 부호해독 방식은 기지국을 거쳐 디지털 신호로 바뀐 음성데이터를 중간에서 낚아채 이를 해독하는 것이다. 김규식 시큐리티아이시스템 대표는 “휴대전화에서 발신을 눌렀을 때 인근 기지국까지 가는 전파의 최대거리는 500m 정도”라면서 “도청장비는 그 범위 안에서 무작위로 뜨는 전파를 입수해 디지털에서 음성신호로 변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불특정 다수를 무작위로 도청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때문에 정치인 등 특정인을 겨냥한 도청은 어렵지만 일정한 지역내에서 여러 회선을 도청한 뒤 그 속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의 통화내용을 추려내면 특정인 도청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정인 도청은 동일한 지역에서 도청 대상의 전화번호와 가입자 고유번호인 PN코드, 단말기 고유번호인 ESN코드를 풀어야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민택 박사는 “PN코드는 한번 통화마다 2의42승인 4억개의 번호 중 하나로 변환된다.”면서 “불과 3∼4분 통화하는 동안 4억개의 암호 조합을 푸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신회사 대리점을 통해 유출된 정보를 활용, 정부청사나 국회처럼 한정된 장소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G-Com 2066 모델은 도청과 녹음이 가능하며 문자메시지도 볼 수 있다.”“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통화내용을 청취할 수 있다.”미국의 보안제품 판매업체인 CSS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신형 도청장비에 대한 설명이다. 이 제품은 2000년 이후 국내에 반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G-Com 2056의 개량형 모델이다. 98년 개발된 G-Com 2056은 휴대용과 차량탑재용 등 2가지 모델로 가격이 대당 40만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 CSS사는 ‘CCS’‘HSS’‘G-Com’ 등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중간 도매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정원의 감청 담당부서인 과학보안국이 대공수사에 한해 도청장비가 탑재된 차량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보안전문가는 “도청장비는 일반 전자부품으로 수입 신고된 뒤 국내에 조립되는 방식과 밀수를 통한 직수입 방식이 있다.”면서 “99년에서 2001년 사이 국정원이 레이저 도청기를 구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황, 테러희생국 위해 기도 ‘이스라엘 제외했다’ 구설수

    |바티칸시티 연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각국의 테러를 언급하면서 “고의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주재 외교사절을 소환했다. 취임 3개월을 맞은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는 꾸준하게 유대인들과 접촉해 왔으나 지난 24일 이탈리아 북서부의 알프스 휴가지에서 한 발언 때문에 이스라엘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의 “살인을 일삼는 손”을 하나님이 붙잡아 살인을 못하도록 기도하면서 이집트, 영국, 터키, 이라크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들에 대해서는 언급했으나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교황이 고의로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테러를 규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새 교황이 가톨릭과 유대인의 관계를 중요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르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이어 교황이 “다른 테러에 대해 비난한 것과 마찬가지로 유대인에 대한 테러에 대해서도” 비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을 수행 중인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교황청 사절이 “이스라엘 정부에 답변을 해주었다.”고 한줄짜리 성명을 발표했으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 [토요영화]

    ●소나티네(EBS 오후 11시40분) 폭력에 곁들인 잔혹한 유머, 그리고 바다의 푸른 색을 활용한 뛰어난 색조 감각 등등…. 코미디언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기타노 다케시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기타노 다케시는 1970년대 사회적 통념에 대해 신랄한 독설을 퍼붓는 코미디언으로 인기를 모았다.1983년 오시마 니기사 감독의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영화 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5년 뒤 누아르 ‘그 남자 흉폭하다’의 주연과 연출을 맡아 감독 대열에 입성했다.1997년 만들어진 ‘하나비’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따내며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떠오르게 했다.‘하나비’는 한국에서 공식 상영된 첫 일본 영화이기도 하다. ‘소나티네’로 유럽 등에서도 인정받은 그는 1994년 오토바이 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지만,2년 뒤 자전적인 영화 ‘키즈 리턴’으로 재기했다. 지금도 토크쇼 사회자와 스포츠 해설가, 영화감독과 배우 등을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라카와(기타노 다케시)는 냉혹한 야쿠자다. 조직의 내분으로 부하들과 함께 오키나와 해변에 머무르게 된다. 이들은 평소 잔인했던 모습과는 달리, 아이들처럼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무라카와는 강간당할 뻔한 미유키(고무마이 아야)를 구해주나 이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는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어느날, 낚시꾼으로 변장한 킬러가 찾아와 무라카와의 부하들을 살해한다. 무라카와는 복수를 위해 야쿠자 보스들을 찾아가는데….1993년작. 약 10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콜래트럴 데미지(SBS 오후11시55분) 세계를 경악케 한 9·11테러로 인해 개봉 20일을 앞두고 상영이 무기한 미뤄져 화제를 모았던 영화다. 미국 도심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폭탄 테러를 일으킨다는 내용이 실제 사건과 유사하다는 게 이유. 테러로 인해 무고하게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 과정을 그렸다. 비탄에 빠진 테러 희생자 가족의 슬픔과 분노가 담겨 있다고 포장을 하고 있지만, 역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원맨 액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언더시즈’(1992),‘도망자’(1993) 등으로 알려진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제목은 전쟁이나 테러 등 군사행동으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민간인을 의미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LA의 소방관 고디 브루어(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콜롬비아 반군 테러리스트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일으킨 폭탄 테러로 인해 눈앞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고 만다. 그는 테러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복수하기로 작정하고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는 콜롬비아의 정글로 향한다.2002년작. 약 120분.
  • “자서전 팔아 테러희생자에 배상”

    20세기 가장 지적인 테러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던 ‘유나바머(Unabomber:대학과 폭탄테러범의 합성어)’ 디어도어 카진스키(62)의 자서전과 편지 등을 매각해 정부가 이를 테러 희생자들에게 배상하는 데 쓰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미시간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카진스키는 지난 1978∼1995년까지 폭탄이 든 소포를 대학 연구소 등에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테러리스트였다. 카진스키는 뉴욕 타임스 등에 보낸 편지에서 “기술 진보가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기술의 전횡으로 여겨지는 것들에 저항하기 위해 폭탄을 보낸다.”고 동기를 밝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창설 후 가장 많은 비용을 쏟아부으며 검거에 나섰지만 결국 그는 형의 제보로 1996년 은거하고 있던 몬타나 숲의 오두막에서 체포됐다. 2년후 유죄를 인정한 카진스키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1일(현지시간) 카진스키의 저작물 등을 정부 소유로 묶어두려는 미국 정부의 청원을 만장일치로 기각하고 자서전 매각 대금은 희생자 유족 등에게 배상하는 데 쓰라고 판결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희생자 유족 등이 배상받을 금액이 1500만달러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원고인 정부측은 그의 저작물을 매각하는 것은 범죄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행위이므로 허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초 카진스키는 자서전 등을 미시간대학에 기증하고 이 대학은 사회 저항행위를 연구하는 도서관에 그의 저작물을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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