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걸프테러」… 개전후 45건
◎공포의 지구촌… 각국 대책마련 부심/비·페루·예멘주재 미 공관 잇단 피격/다국적군 지원한 일에도 보복 경고
미국과 다국적군 관련국들의 시설에 대한 친이라크 테러 단체들의 공격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과 31일에도 페루·필리핀·레바논·예멘·홍콩 등지에서 걸프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공격이 잇따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친이라크 단체들의 소행인 것이 분명한 테러 공격은 45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특히 팔레스타인 게릴라의 한 지도자는 다국적군에 90억달러의 추가 원조금을 약속한 일본에도 테러 공격이 가해질 것임을 경고했다.
▷페루◁
30일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는 미 문화원과 이탈리아 대사관,리마공원 내의 존 F·케네디 전 미대통령 동상에 대해 좌익 반군들의 소행인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현지 TV들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걸프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케네디 전 대통령의 흉상은 완전히 파괴됐고 이탈리아 대사관의 유리창들이 대부분 파손됐다.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마닐라의 한 빌딩내에서도 31일 폭탄폭발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폭탄이 사우디 대사관 입주층보다 3층 아래인 5층 화장실에서 폭발,건물이 약간 흔들리기는 했으나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필리핀 공산반군이 30일 밤 마닐라 북쪽 90㎞ 지점에 있는 미국의 소리(VOA)방송의 한 송신소를 폭파하려다 경비병들에 발견돼 총격전 끝에 도주했다고 필리핀군 소식통이 밝혔다.
▷요르단◁
화염병을 든 한 사람이 31일 예멘 수도 암만에 있는 프랑스 문화원에 들어와 도서실에 불을 질렀다고 프랑스 문화원이 밝혔다.
프랑스 문화원의 한 직원은 이 사고로 약 1만권의 책이 파손됐으며 방화범은 도서실 벽에 아랍어로 뜻을 알 수 없는 낙서를 했다고 전했다.
▷예멘◁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테러범들이 31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 있는 미 대사관저에 3발의 총격을 가하고,터키와 일본 대사관저에는 폭탄 3개를 투척했다고 한 예멘관리가 말했다.
▷레바논◁
서베이루트의 한 이탈리아와 레바논 합자은행에서도 31일 새벽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했으나 인명피해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재산피해도 경미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사고가 걸프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레바논에서의 13번째 테러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이집트는 개전 이후 이집트에 입국하려던 친이라크 테러 용의자 17명을 체포했다고 압둘 하림 모우사 이집트 내무장관이 30일 밝혔다.
이집트의 중동 통신은 모우사 장관의 말을 인용,이들 용의자들이 테러단체로 알려진 8개 조직의 조직원들이며 이라크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다국적군에 대한 일본의 지원은 일본을 「테러의 목표」로 만들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과격파 지도자가 31일 말했다.
「이슬라믹 지하드 베이트 알 마크데스」의 지도자인 「아사드 바요우드 알 타미미」는 이날 암만에서 일 마이니치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우리의 적』이라고 선언하고 『현재 전세계에서 다국적군 관련국들에 대해 가해지고 있는 공격이 일본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가 언제나처럼 미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일본 국민들이 평화시위를 벌여 일본이 다국적군에 약속한 90억 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저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미국은 전세계에 걸친 게릴라들의 테러 공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라크가 직접 관련된 것으로 믿어지는 대미 공격은 3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 미국관리가 31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이같은 공격이 1월19일 마닐라의 미 도서관에서 있었던 폭탄 폭발 사건과,타이 및 탄자니아에서의 외교관 공격기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마닐라 미 도서관에서는 설치한 폭탄이 계획보다 일찍 폭발해 이라크인 남자 1명이 사망하고 레바논 여자 1명은 부상했으며,타이와 탄자니아에서는 이라크가 관련된 외교관 공격 계획이 사전에 감지됐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