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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vs 세리나 “첫 판부터 너냐”

    샤라포바 vs 세리나 “첫 판부터 너냐”

    상대전적은 19승 2패로 세리나 압도적 우위 .. 2013년부터 7연속 무실세트승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8위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87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만났다. 23일(한국시간) 발표된 대회 본선 여자 단식 대진표에 따르면 둘은 1회전에서 맞대결한 뒤 승자는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88위)-캐서린 맥널리(미국·121위) 경기 승자와 64강이 겨루는 2회전을 치른다. 둘의 맞대결은 3년 7개월 만이다. 세리나와 샤라포바는 소문난 ‘앙숙’이다. 샤라포바가 세리나를 제물삼아 스타로 떠오를 때부터였다. 2004년 당시 17살이던 샤라포바가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샤라포바는 2017년 자서전에서 “그때부터 윌리엄스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당시 라커룸에서 윌리엄스가 큰 소리를 내며 운 것은 물론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와 세리나는 또 2013년 공개석상에서 남자친구와 관련된 서로의 사생활을 들추며 날선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다.상대전적은 2004년까지 샤라포바가 2승1패로 앞섰으나 2005년 호주오픈부터 윌리엄스가 18전 전승을 기록, 현재는 19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016년 1월 호주오픈 8강전으로, 역시 세리나가 2-0(6-4 6-1)으로 이겼다. 이듬해 딸을 출산 뒤 복귀한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이때는 세리나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세리나를 상대로 7경기 연속 0-2패를 당했다. 한 세트라도 뺏은 경기는 2013년 3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편 여자 단식 톱시드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받았다. 그는 1회전에서 93위의 안나 블링코바(러시아)와 겨룬다. 남자 단식 1번 시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76위)와 1회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게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날 것으로 보이며 승자가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우승을 놓고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나달과 페더러는 US오픈에서는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테니스 쌍두마차’ 메이저까지 1승

    ‘한국 테니스 쌍두마차’ 메이저까지 1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쌍두마차’ 정현(왼쪽·23·한국체대)과 권순우(오른쪽·22·CJ 후원)가 US오픈 동반 본선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정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스테파노 나폴리타노(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권순우도 오스카 오테(독일)를 역시 2-0(6-2 6-4)으로 꺾고 예선 결승에 진출했다. 둘은 최종 예선 3회전에서 이길 경우 나란히 올해 US오픈 본선에 진출한다. 정현과 권순우가 모두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 역대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동반 진출한다. 2001년 윔블던에서 이형택과 윤용일(이상 은퇴)이 처음 나란히 출전했고, 2018년 1월 호주오픈에서 정현과 권순우가 본선 코트를 밟았다. 정현·권순우에게는 1년 7개월 만, 7차례 메이저대회 만의 동반 진출이 되는 셈이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은 탓에 세계랭킹 151위에 멈춰 있는 정현은 24일 새벽 열리는 예선 결승에서 미카엘 이메르(스웨덴)를 상대하고, 90위의 권순우는 스티븐 디에스(캐나다)와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정현-이메르, 권순우-디에스는 모두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이메르는 정현보다 2살 어린 1998년생으로 이달 초 기록했던 105위가 자신의 최고 랭킹이다. 1991년생인 디에스는 권순우보다 6살 많으며 개인 최고 랭킹은 2016년 9월의 162위였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139회 US오픈 본선 남자 단식은 세계랭킹 1~3위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 이들 세 명 이외의 선수가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6년 US오픈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밖에 없다. 2017년과 2018년은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나눠 가졌고 올해도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조코비치,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정상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가 놀랐다… 이덕희, 청각장애 딛고 ATP 사상 첫 본선 승리

    세계가 놀랐다… 이덕희, 청각장애 딛고 ATP 사상 첫 본선 승리

    “소리나 심판 콜 안 들려 공에 더 집중” 머리 “매우 불리한 조건서 노력” 칭찬이덕희(21)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단식 본선에서 이긴 청각장애 선수가 됐다. 선천성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윈스턴세일럼오픈 단식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스위스)을 2-0(7-6<7-4> 6-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1972년 창설된 ATP 투어에서 청각장애 선수로는 본선 처음으로 승수를 만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덕희는 국내외 테니스계에서는 이미 ‘도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그는 “6살 때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지만 테니스는 내가 비장애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였다.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고 늘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공이 코트나 라켓에 맞는 소리나 심판 콜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공에 집중하고 상대 몸동작을 읽으면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장애 선수로서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2012년 런던·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영국)는 ATP 투어 인터뷰에서 “테니스에서는 청각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이덕희의 경우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면서 “그러나 부단한 노력으로 경기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덕희를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평소에는 입술 모양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글을 쓰거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용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7살 때 테니스를 시작한 이덕희는 12살 때 동급 국내 최강에 올랐다. 제천동중 3학년 때인 2013년 성인 랭킹포인트를 처음 따낸 사실이 스페인 일간 마요르카에 소개되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덕희는 우리가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면서 이듬해 프랑스오픈에 앞서 이덕희를 스페인으로 초청해 함께 훈련하며 격려했다. 2016년 7월 국내 최연소(18세 2개월)로 ATP 랭킹 200위 벽을 깨 종전 정현(23)의 기록(18세 4개월)을 갈아치운 이덕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년 도하대회(이형택·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덕희는 이날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부 사람들이 저의 장애를 비웃기도 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면서 “청각장애가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BBC 청각 선수로 첫 ATP 단식 승리 이덕희에 주목, 머리도 칭찬

    BBC 청각 선수로 첫 ATP 단식 승리 이덕희에 주목, 머리도 칭찬

    영국 BBC도 1972년 창설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사상 청각 장애 선수로는 처음 본선 승리 기록을 작성한 이덕희(21·서울시청)에 주목했다. 이덕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120위·스위스)을 2-0(7-6<7-4> 6-1)으로 물리쳤다. 청각 장애 3급인 이덕희는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신고한 최초의 청각 장애 선수가 됐다. 방송은 한때 세계 남자 4대 프로 테니스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가 최근 부상 등으로 부진한 앤디 머리(32·영국)가 이덕희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머리는 특히 “우리(테니스 선수)들은 귀로 들어 모든 것을 파악하곤 한다. 그런데 공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빠른 공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커다란 불리함을 안고 뛰는데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머리는 대회 1회전에서도 패배해 여전한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제천동중 3학년 때인 2013년 성인 랭킹포인트를 처음 따내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자신의 SNS에 “이덕희는 우리가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며 격려한 일도 유명하다. 이덕희는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일부 사람들이 저의 장애를 비웃기도 하고, 저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가족과 친구 등 주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세계 랭킹 212위, 2017년에는 130위까지 올랐던 그는 “오늘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ATP 투어와 마찬가지로 BBC도 영어를 한국어로 옮겨 질문을 약혼녀 ‘수핀(Soopin)’에게 전달하면 그 입 모양을 보고 이덕희가 질문을 파악해 답하는 식으로 인터뷰가 진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회 소셜 미디어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서는 “아무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다만 누가 아주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나 경적 정도는 들을 수 있는 정도”라며 “처음 ATP 투어 대회에 나오게 돼 기쁘고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로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더운 날씨를 좋아한다”며 여름에 열리는 이번 대회를 벼르기도 했다. 그는 또 “공이 코트, 라켓에 맞는 소리나 심판 콜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공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상대 몸동작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도 이덕희의 승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테니스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장애가 있는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테니스에서는 1895년부터 1908년 사이에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샬럿 쿠퍼(영국)가 청각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는 20대 중반부터 귀가 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윔블던은 출전 선수가 지금과 달리 10명 남짓이었다. 그로부터 100년도 더 지났지만 다른 청각 장애 선수가 일반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거의 없어 이덕희 승리의 가치는 더 커 보였다. 2회전에서 세계 랭킹 41위이자 대회 3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를 만나는 이덕희는 “미국이 환경이나 시설이 훌륭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2회전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년체전 없애자… 그래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소년체전 없애자… 그래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곽용운(59)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X이라는 뜻의 속어) 논란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16년 7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주원홍(63) 당시 회장을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다. 일부에서 “정치권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대한테니스협회에서 그를 직접 만나 테니스계 현안 등을 들어 봤다. -2016년 7월 30일 열린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던 주 회장을 60대52로 이겨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테니스계의 해묵은 파벌 갈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별다른 인맥도 없이 당선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사실 나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나온 건 아니었다. 누군가는 조직의 잘못된 관행·부조리를 공론화하고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손을 들었다. 당시 선거는 전임 집행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테니스계 인사들이 무명이던 나를 선택한 것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2020년 12월)까지 혁신을 이어 갈 것이다.”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내가 살아온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1970 ~1980년대 마산고·건국대에서 테니스 선수로 생활하다가 1982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사했다.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다는 상업은행 명동지점에서 1997년까지 근무했다. 한국에 주 5일 근무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토요일에도 저녁 5시까지 일했다. 누구나 다 그랬지만 그땐 가족과의 삶이 없었다. 재미교포인 아내(양현영·54)의 권유로 미국 이민을 결심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터를 잡았다. 미국프로골프연맹(PGA)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 골프로 전향했다. 코치 일을 하러 간 컨트리클럽에서 은행 경력을 인정받아 재경·인사 업무도 맡았다. 나중에는 골프장 경영에도 참여했다. 이렇게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주류로는 살 수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민자가 더는 올라갈 수 없는 ‘유리천장’ 같은 것이 있더라. 때마침 한국에 있던 후배 하나가 “회사 일을 도와 달라”고 연락했다. 고민 끝에 가족을 두고 혼자 귀국했다. 2015년이었다. 한국에 오니 테니스계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선거에 직접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난 테니스 덕분에 평생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인들과 테니스 동호인 클럽을 만들었다. 운동으로 친목을 다지고 주변에 도움도 주자는 취지였다. 2016년 7월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가 다가왔다. 당시 테니스계에서 주원홍 집행부의 전횡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에 맞서려는 후보가 없었다. 정 나설 이가 없다면 우리 클럽에서라도 후보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렵사리 클럽 소속 A씨를 추대했다. 선거 구도가 갖춰지자 곧바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A씨가 부담을 느껴 후보 등록 3일 전 전격 사퇴했다. 우리 진영은 ‘멘붕’에 빠졌다. 테니스협회 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 컸다. 결국 “나라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내린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현재 대한테니스협회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 코트 관련 소송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5년 당시 집행부는 육사 교정 안에다가 30면 규모의 테니스 코트를 세웠다.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 코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시설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이곳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었다는 점이다. 준공 심사를 받으려면 보전 부담금 88억원을 내야 하는데, 협회에는 그런 거액이 없다. 2017년 9월 감사원에서도 “육사 테니스장은 불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달 검찰이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구리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어떤 연유로 당시 협회가 이런 결정을 강행했는지 자세히 밝혀져야 한다. 주 전 회장은 30억원 넘게 들어가는 테니스 코트 시설 공사를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미디어윌)에 맡겨 논란이 됐다. 이 업체는 현 집행부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지급해 달라”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협회 자금에 가압류가 걸려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었다. 1심은 우리가 졌다. 다음달에 있을 2심 결심공판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에 하나 재판에서 최종 패소하면 협회는 파산도 각오해야 한다.” -국감이 끝난 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곽용운’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듣보잡’이 뜬다. 정치권에서 외압 같은 것이 있었나. “정부나 여당 어디에서도 그런 것은 느끼지 못했다. 지난해 국감을 전후해 나에 대해 몇 가지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화 내용이 다소 무거워졌다. 정현(23) 선수 때문에 테니스계가 신바람이 날 것 같다. “우리 같은 (척박한) 현실에서 정현 같은 선수가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가 아니더라도 세계랭킹 100~300위대에 우리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한국 테니스가 역사상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현 덕분에 사회체육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 대학 테니스 동아리에 지원하는 학생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만 해도 테니스 레슨을 할 수 있는 미니 코트가 100곳 이상 생겨났다.” -안타깝게도 그가 요즘 부진한데. “부상 때문에 그렇다. 정신적으로 피로한 부분도 있다. 갑자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부담감 역시 상당할 것이다. 월드클래스 기량의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다. 다행히 그는 클레이 코트(흙으로 된 코트)나 하드 코트(아스팔트나 폴리우레탄 소재 코트) 모두에서 안정된 기량을 보여 준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어린 선수여서 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테니스 팬들이 더욱 응원해 주면 좋겠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밥 먹고 운동만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부모의 손에 이끌려 한 가지 운동을 정한 뒤 평생의 업으로 삼는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가 무슨 운동을 가장 잘 하는지도 모르고 전공을 택한다. 미국은 다르다. 초등학교에 운동부가 없다. 우리의 소년체전 같은 행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동네 클럽 같은 곳에 가서 취미로 시작한다.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이 운동을 해 보다가 흥미를 못 느끼면 다른 운동으로 바꾼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탐색한다. 물론 학교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우리 유소년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 같은 기성세대 선수들은 기량에 관계없이 일단 대학부터 진학하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로 뛰어드는 이들도 많다. 테니스만 해도 정현이나 권순우(22), 이덕희(21) 등은 1년 내내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학교에 적을 둬도 공부할 시간이 없다. 운동선수가 꼭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인성교육과 인문학만큼은 어떤 방식으로든 습득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유소년 선수의 인성교육 문제를 사회가 다 같이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지도자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코치들이 학교장 등 인사권자의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 윗사람에 대한 ‘정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길러 내는 ‘실력’이 최우선 덕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5세 가우프의 메이저 이변은 계속되나

    15세 가우프의 메이저 이변은 계속되나

    여자 테니스의 ‘15세 신성’ 코리 가우프(미국)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 ‘돌풍’에 도전한다. AP통신은 “가우프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달 말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본선에 진출했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US오픈을 개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여자단식 본선에 쓸 수 있는 6장의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가우프에게 부여했다. 가우프는 지난 6월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윔블던에서 만 15세 122일의 나이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프로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진출이 허용된 1968년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예선을 통과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본선에서 가우프의 돌풍은 더욱 거셌다. 1라운드에서 윔블던 5회 우승자이자 전 세계랭킹 1위인 비너스 윌리엄스(39·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2라운드와 32강이 겨룬 3라운드에서도 잇따라 승리를 따내 16강까지 진출했다. 가우프는 199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윔블던 3회전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당시 대회 최고령-최연소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윔블던 1회전에서 가우프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비너스로부터 “서비스와 동작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하늘만이 그의 한계이지 않을까”라는 극찬을 받았다. 가우프는 비록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에게 막혀 16강에서 돌아섰지만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US오픈은 가우프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올해 대회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몬 바일스 턱 떨어지게 만드는 트리플더블 묘기에 ‘사람 맞아?’

    시몬 바일스 턱 떨어지게 만드는 트리플더블 묘기에 ‘사람 맞아?’

    미국의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22)가 시쳇말로 턱이 떨어지게 만드는 새 역사를 썼다. 바일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이어진 미국체조선수권 대회 여자 마루 종목에서 트리플더블(두 바퀴 돌고 세 차례 트위스트)에 성공한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됐다. 여자 동료들은 물론 남자들도 하기 겁내 하는 고난도 기술이었다. 덕분에 관중석 중간부터 아래까지 자리에 앉아 있던 관중들은 하도 높이 치솟은 그녀의 모습을 보느라 목을 뒤로 제쳐야 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이틀 전 뜀틀에서 더블더블(뜀틀 위에서 두 바퀴 돈 뒤 곧바로 착지하기 전에 두 차례 트위스트)을 여자 선수로는 처음 성공한 데 이어 또다시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람이 맞느냐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다른 종목의 훨씬 나이가 많은 스타 선수들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 스키의 미카엘라 시프린,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 축구의 알렉스 모건 등이다. 그녀는 종합 점수 118.500을 얻어 2위 수니사 리보다 5점이 많았다. 뜀틀, 마루, 평균대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챙겼고, 이단평행봉만 14.750으로 공동 2위였다. 가장 좋아하지 않는 바 경기를 마치며 여섯 번째 대회 개인 종합 우승을 달성해 역대 두 번째 여자 선수의 영예를 누렸다. 로랑 란디 코치를 껴안고 시상대로 달려가며 혀를 내밀고 팔을 활갯짓하는 모습은 놀이터를 찾은 네 살 배기처럼 천진난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권순우, 역대 최고 세계랭킹 경신 .. 5계단 오른 92위

    권순우, 역대 최고 세계랭킹 경신 .. 5계단 오른 92위

    권순우(22)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92위에 올랐다.권순우는 12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97위보다 5계단 올랐다. 지난주 처음으로 100위 벽을 깬 권순우는 이로써 개인 역대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권순우는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정현(23)은 141위에서 6계단 오른 135위에 자리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등 1위~4위까지는 변동이 없었지만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한 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랭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7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끝난 로저스컵 8강에서 탈락한 애슐리 바티(호주)가 2위로 처지면서 오사카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19세의 ‘신예’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는 27위에서 14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한나래(27)가 161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나오미 오사카,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복귀

    나오미 오사카,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복귀

    복귀 걸림돌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8강 탈락하면서 .. 7주 만에 재등극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약 한 달 반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다시 앉는다.오사카는 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로저스컵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에게 1-2(0-6 6-2 4-6)로 덜미를 잡히면서 1위 복귀가 확정됐다. 현재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 12일 발표되는 주간 세계랭킹 1위는 오사카와 플리스코바로 압축됐다. 그런데 플리스코바가 1위가 되려면 이번 대회 우승 혹은 최소 4강에 들어야 하고 오사카의 성적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플리스코바가 이날 패배로 4강에 들지 못하면서 오사카가 올해 6월 말 이후 약 7주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등극하게 됐다. 오사카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단식 세계 1위가 됐다. 지난 6월 말 바티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던 오사카는 그러나 이날 로저스컵 8강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에게 0-2(3-6 4-6)로 져 탈락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오사카에 패한 이후 첫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지만 상대전적은 여전히 1패2승으로 오사카에 열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라파엘 나달,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379승째

    라파엘 나달,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379승째

    우승도 34차례로 최다 .. 2위는 33번 우승의 노바크 조코비치 ‘클레이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나달은 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570만1천945달러) 단식 본선 3회전에서 기도 펠라(아르헨티나)를 2-0(6-3 6-4)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나달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79승째를 달성,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78승보다 1승을 더 쌓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 다음 등급으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나달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34회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2위는 33회 우승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8강에서 파비오 포니니(11위·이탈리아)와 맞선다. 대회 8강은 나달-포니니,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가엘 몽피스(프랑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카렌 하차노프(러시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등으로 추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女스포츠 선수 수입 ‘톱10’ 테니스 싹쓸이

    女스포츠 선수 수입 ‘톱10’ 테니스 싹쓸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돈을 많이 번 여자 스포츠 선수 ‘톱10’을 테니스 선수들이 휩쓸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2019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난 1년간 2920만 달러(약 355억원)를 벌어 이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선수별 수입은 2018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받은 상금과 급여, 보너스, 후원금, 출연 및 초청료 등을 모두 합친 결과다. 윌리엄스는 대회 출전 상금 등으로 420만 달러를, 후원·초청료 등으로 2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일본)로 2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브스 조사 역대 2000만 달러를 넘긴 여자 선수는 윌리엄스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리나(중국)에 이어 오사카가 통산 네 번째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1180만 달러로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공동 10위까지 모두 테니스 선수들이 점령했다. 타 종목 선수로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 앨릭스 모건이 580만 달러로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다. 골프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530만 달러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연간 수입이 500만 달러를 넘긴 여자 선수는 15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같은 기간 1300명의 남자 선수들이 500만 달러를 넘긴 것과 대비된다”면서 “여자 선수 상위 15명의 총수입은 1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 1억 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연아(29)는 2014년 1630만 달러로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카이슛은 2점’ 비치 핸드볼 파격 실험

    ‘스카이슛은 2점’ 비치 핸드볼 파격 실험

    4명씩 2세트제·골키퍼 득점 2점 룰 생겨지난해부터 겨울 리그로 전환해 ‘동계 스포츠’로 변신한 핸드볼이 여름 바다로 나가 이색 실험을 펼친다. 바로 ‘비치 핸드볼’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8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의 특설 경기장에서 비치 핸드볼 이벤트 경기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비치 핸드볼이 열리는 것은 2000년 8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경기 이후 19년 만이다. 단 하루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남자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6개팀을 이뤄 모래 위에서 승패를 겨룬다. 팀당 7명이 출전하는 정통 핸드볼과 달리 비치 핸드볼은 골키퍼 1명과 코트선수 3명 등 모두 4명이 뛴다. 반드시 1명의 골키퍼가 있어야 하며 골키퍼는 언제든 코트선수가 될 수 있다. 경기 시간 역시 전후반 30분이 아닌 10분씩 2피리어드제로 진행된다. 각각의 피리어드는 배구나 테니스처럼 이긴 팀이 한 세트를 가져간다. 한 세트가 동점으로 끝나면 골든골로, 세트점수가 1-1로 동점일 경우에는 최종 승부던지기로 승패를 결정한다. 규칙도 파격적이다. 공격권은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농구처럼 심판이 공을 던지고 그 공을 따내는 팀이 가져가는 방식이다. 아울러 스카이슛이나 360도 회전슛 등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득점 퍼포먼스를 펼치면 골당 2점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페널티 스로에 의한 득점이나 골키퍼의 득점도 2점으로 계산한다. 실제 골키퍼는 아니지만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스페셜 플레이어도 있다. 비치 핸드볼에서는 신체 접촉이 엄격히 금지돼 신체 접촉 발생 시 파울을 받고 페널티 스로가 주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비치 핸드볼 대회 개최를 검토 중”이라며 “종목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 대회”라고 이번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유스 올림픽 정식 종목인 비치 핸드볼은 현재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인기가 높다. 유럽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가 2년마다 열린다. 지난 7월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선 남자부는 덴마크, 여자부는 헝가리가 우승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상 털고 돌아온 정현 챌린저 우승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정현(23·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기타 유이치(31·일본)를 2-0(6-4 6-3)으로 물리쳤다. 2017년 1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이후 2년 6개월 만의 챌린저 대회 정상 복귀다. 현재 세계랭킹 166위인 정현은 우승 상금 1만 8000달러(약 2100만원)와 랭킹 포인트 110점을 받아 세계랭킹이 140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에 해당하며 주로 세계랭킹 100위에서 300위 사이 선수들이 나온다. 2018년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했던 정현이 뛰기에는 다소 수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 탈락 이후 허리 부상으로 반년가량 쉬었던 정현으로선 실전 감각 회복을 겸한 복귀전인 셈이다. 2014년 8월 태국 방콕에서 첫 챌린저 타이틀을 따낸 정현은 이번 대회까지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 총 9차례 우승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2024년 천안 건설 확정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오는 2024년 충남 천안에 조성하는 사업이 확정됐다. 완공 반년 이내에 대한축구협회(KFA)도 천안으로 옮긴다. 천안시와 KFA는 1일 천안시청에서 구본영 시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유치 확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024년 1월 31일까지 부지 47만 8000㎡에 천연·인조 잔디구장 12면과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체육관 등을 건설한다. 앞서 천안시는 공모를 통해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일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천안시는 축구장 5면, 풋살장, 테니스장, 체육관, 축구박물관을 조성하고 KFA는 축구장 7면,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등을 건설한다. KFA는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완공 6개월 후인 2024년 7월까지 이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KFA가 458억원, 천안시가 1100억원을 부담한다. 천안시는 자분담 사업비를 국비 200억원, 도비 400억원, 용지매각비 180억원, 생활 SOC 사업 등 국비 50억원 등을 통해 충당하고 나머지 270억원은 4년 6개월에 걸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시는 또 프로축구팀 창단, 유스호스텔 민자유치, 스포츠 의료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10년 동안 100억원의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에서 건설한 시설을 민간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구 시장은 “축구종합센터가 건립되면 생산유발 2조 8000억원, 일자리 창출 4만명 등 효과에다 천안이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곳은 한국축구의 미래”라고 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트나이트 새 챔피언에 16세 미국 소년, 상금이 35억 5000만원

    포트나이트 새 챔피언에 16세 미국 소년, 상금이 35억 5000만원

    미국의 16세 소년이 컴퓨터 게임 포트나이트 솔로 세계 챔피언에 올라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 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역대 이(e)스포츠 상금 사상 최다액이다. 대회 상금 총액은 3000만 달러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28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솔로 부문 우승자 카일 기어스도르프. ‘부가(Bugha)’란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알려진 그는 이날 경기 내내 웃음을 띠며 게임에 임해 중계진은 그가 조롱 섞인 승리를 거뒀다고 코멘트할 정도였다. 1라운드에서 ‘9킬’을 꺾으며 기선을 제압한 그는 마지막 6라운드에서 59점을 챙겨 2위 ‘Psalm’을 26점 차이로 가볍게 따돌렸다. 자신의 이름이 우승자로 발표되는 순간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머리를 내저었다. 기어스도르프는 “내가 원하는 건 새 데스크, 아마도 트로피를 보관할 새 데스크뿐”이라면서 상금 대부분은 저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4000만명이 10주 동안 온라인 예선을 펼친 뒤 첫날 포크리 결선, 둘쨋날 듀오 모드 결선, 셋째날인 이날 100명이 대형 컴퓨터 스크린을 보며 솔로 모드 결선을 펼쳤다. 30여개국 선수가 참여했는데 미국이 70명, 프랑스 14명, 영국 11명 순으로 많았다. 한국 선수로는 T1 소속 ‘피터팬’ 이종수가 한때 4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친 끝에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가장 높은 19위에 올라 11만 2500달러(약 1억 3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포트나이트 게임은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섬에 낙하돼 무기들을 찾아내고 구조물을 지어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상대 선수들을 격멸하는 경기다. 전 세계 2억명이 등록돼 있으며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게임 안에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혼자 할 수도 있고 네 명씩, 스무 명씩 편을 짜 참여할 수도 있는데 친구들과 해도 되고 전혀 모르는 이와도 어울려 할 수 있다. 지난달 영국 의회 의원들은 개발업체 에픽 게임즈에 선수들의 연령을 확증할 방법을 개발할 것과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긴 이들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 지난 4월에도 해리 왕자는 이 게임이 중독을 불러올 수 있다며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법률 자문인 캐넌 펜스는 에픽 게임즈 직원들이 해리 왕자의 발언 때문에 막대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의원들에게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역대 이스포츠 최다 우승 상금 기록은 곧 다시 깨진다. 다음달 인터내셔널 대회 상금 액수는 이번 대회를 앞지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생애 첫 언더웨어 화보 공개한 김옥빈 ‘과감한 모습’

    생애 첫 언더웨어 화보 공개한 김옥빈 ‘과감한 모습’

    배우 김옥빈이 생애 첫 언더웨어 화보 모델로 변신했다. 24일 휠라 언더웨어(FILA UNDERWEAR)는 배우 김옥빈, 매거진 ‘데이즈드’ 8월호와 함께한 ‘서머 헤리티지(Summer Heritage)’ 언더웨어 화보를 공개했다. 은밀한 옷장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위트 있게 연출한 이번 화보에서 김옥빈은 휠라 언더웨어와 함께 그만의 개성과 매력을 아낌없이 표현해냈다고. 생애 첫 언더웨어 화보 도전임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 촬영 관계자들의 감탄과 환호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화보 속 김옥빈은 트렌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벨벳과 레이스를 더한 휠라 언더웨어와 재킷, 쇼츠, 테니스 스커트 등 다양한 의상, 액세서리 등과 함께 연출한 모습으로 차원이 다른 ‘언더웨어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도.김옥빈의 화보는 ‘데이즈드’ 8월호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및 휠라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항소 기각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최규호(72) 전 전북교육감의 항소가 기각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최 전 교육감의 항소를 기각했다. 최 전교육감은 1심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자 일부 혐의에 대한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북교육 수장으로서 업무와 관련된 뇌물을 받고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달아나 공소시효 완성을 기다렸다”며 “죄질이 무거운 점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난 그는 지난해 11월 6일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거됐다. 최 전 교육감은 친동생인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도움으로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도피 중 병원 치료와 주식투자, 테니스 등 각종 취미, 미용시술로 매달 700만원 이상을 쓰며 ‘호화생활’을 해와 공분을 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놓고 애정행각…제프 베이조스, 연인과 ‘윔블던 데이트’ 구설

    대놓고 애정행각…제프 베이조스, 연인과 ‘윔블던 데이트’ 구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한 제프 베이조스(55)가 마침내 합법적(?) 연인이 된 폭스TV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49)와 공개 데이트를 즐기다 구설에 올랐다. 판사가 그의 이혼을 확정한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가운데 공개석상에서 지나치게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게 그 이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의 대결을 관람했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대중매체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제프의 불륜을 폭로한지 7개월 만에 두 사람이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 하지만 이날 제프는 테니스 경기보다 시종일관 로렌에게 집중하며 그녀에게 수시로 말을 걸고 그녀의 볼에 키스하는 등 진한 애정행각을 벌였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의 비난과 지적이 쏟아졌다. 그런데 며칠 뒤 두 사람의 한 측근은 할리우드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대신해 “두 사람은 그저 함께 있던 것이 행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친구는 “제프와 로렌은 예전에 각자 1t에 달하는 벽돌을 어깨에 올려놓은 것 같이 느끼고 있었다”면서 “이제 이들은 단순히 너무 행복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주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제 제프와 로렌은 맨해튼과 시애틀 사이를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각자 메디나와 로스앤젤레스(LA) 근교 고급 주택가에 집을 갖고 있다. 또한 제프와 로렌은 각자 전 부인, 전 남편과 ‘버드 네스팅’(bird-nesting)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프의 네 자녀가 집에 머무는 동안 그나 매켄지가 한 번에 며칠 또는 몇 주씩 집을 비우는 것이다. 로렌과 그녀의 전 남편이자 할리우드 거물 패트릭 화이트셀(53)도 이런 방식으로 서로가 마주치는 일을 피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두 딸이 있으며 로렌의 경우 전 NFL 선수 토니 곤잘레스와의 사이에서 니코라는 이름의 18세 아들 한 명이 더 있다. 로렌의 친구는 “버드 네스팅은 사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부루하하(난리 법석)에 대해 사람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을 걱정했었다”면서 “로렌은 자신의 가족과 패트릭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도와 줘 제프와 함께 여행을 갈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는 지난달 자신과 산체스를 위해 뉴욕시 5번가 212번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 3개층을 구매하는 데 8000만 달러를 썼다. 이 거주지에서는 매디슨 스퀘어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메일이 입수한 베이조스의 이혼 서류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서류에 따르면, 제프는 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되자 회사 주식의 4%에 해당하는 주식을 전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에게 양도했다. 하지만 워싱턴 주(州) 법의 숙려 기간에 따라 제프와 매켄지는 최초 이혼 신청을 한지 90일이 지나서야 이혼할 수 있었다. 이는 매켄지가 지난 4월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합의금 358억8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의 가치가 수시로 변했고, 지난 19일 마침내 워싱턴 킹 카운티 법원의 판사가 이혼 명령서에 서명했을 때 그 가치는 383억 달러에 달하면서 그녀는 30억 달러를 추가로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로렌과 패트릭 역시 지난 4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두 사람 모두 배우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두 딸의 공동 양육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화이트셀의 한 측근은 페이지식스에 “패트릭은 대단한 사람으로 품위가 있다. 이 스캔들이 터져 로렌이 실신했을 때 그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누구도 그녀를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로렌과 이혼하면서 두 사람 사이 관계가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쿄올림픽조직위 객실 ‘싹쓸이’… 관람객 방 못 구해 ‘숙박 대란’

    도쿄올림픽조직위 객실 ‘싹쓸이’… 관람객 방 못 구해 ‘숙박 대란’

    조직위, 경기장 주변 4만 6000개 가예약IOC·각국 올림픽위에 제공 물량 선확보 숙박 명부 확정까지 일반 예약은 ‘스톱’ 호텔 문의 전화 곤혹… 예약 불가 안내문 “입장권 팔며 호텔 선점 이해못해” 분통 초대형 유람선 해상호텔 활용 주장도일본 지바현에 사는 여성 A(26)씨는 내년 7~8월 도쿄올림픽 기간 중에 묵을 방을 구하기 위해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 전화를 했다가 “빈 객실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A씨는 다른 호텔들에도 줄줄이 전화를 돌렸지만 사정은 똑같았다. 그가 호텔 예약을 시도한 날은 올림픽 종목별 입장권 추첨 결과가 나온 지난달 20일. ‘당첨’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남들에게 뒤질세라 부리나케 전화를 걸었는데도 방을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토록 원했던 체조경기 티켓을 구한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잠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숙박 대란’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을 예약할 수 없는 사람들도 애가 타지만, 물밀듯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객실이 없다”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는 호텔이나 여관들도 곤혹스럽다. 대회 개막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이렇게 된 것은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이 각 경기장 주변에 있는 호텔 객실 약 4만 6000개에 대해 통으로 ‘가예약’을 걸어 놓은 탓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각국 올림픽위원회, 경기별 연맹 관계자 등에게 제공할 객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목적이지만, 정작 일반 관람객들은 방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조직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숙소를 확보하는 대회 관계자들도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예약은 필요가 없게 될 전망이지만, ‘완벽한 준비’를 모토로 내건 조직위 측은 필요한 객실수를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는 가예약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은 “약 200개 국가에서 오는 대회 관계자들의 숙소 확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올림픽인 만큼 일본 내 먼 지역에서 오는 경우도 많을 텐데 경기 입장권을 팔면서 호텔은 자신들이 다 선점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배구, 체조, 사이클, 테니스, 수영, 양궁 등 여러 종목의 경기장들이 밀집해 있는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 지구의 ‘도쿄베이 아리아케워싱턴 호텔’의 경우 전체 830개 객실이 모두 대회조직위에 의해 입도선매돼 있다. 이 호텔에는 입장권 당첨 결과 발표 당일 100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온 이후 지금도 하루에 수십통씩 같은 전화가 온다. 객실 1000개 규모의 다른 호텔은 어차피 불가능한 예약 문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으로 ‘올림픽 기간 중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또 다른 호텔도 당분간 대회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의 예약은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곳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회 관계자들의 숙박 명부가 확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중 도쿄도,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1도3현에 약 10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관광객 폭증으로 수도권의 호텔·여관 객실수도 급격히 증가해 30만개 수준에 이르지만 올림픽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초대형 유람선 등을 요코하마 등 항구도시에 정박시켜 해상호텔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텔업계 전문가 무라카미 미노루는 “올림픽만을 위해 숙박시설을 늘리는 것은 대회가 끝난 뒤 공급 초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칸센으로 1시간 이내에 있는 군마현과 시즈오카현 등으로 올림픽용 숙소의 범위를 확장하는 업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윔블던이 불붙인 ‘상금 평등’ 논쟁

    윔블던이 불붙인 ‘상금 평등’ 논쟁

    남녀 격차, 월드컵 축구 9배·美골프 3배 매체 노출 빈도·광고 규모 등 흥행 연관프로 스포츠 대회의 우승 상금은 남녀가 공평해야 할까, 달라야 할까. 매년 큰 메이저 대회가 끝나면 불거지는 논란이다. 축구와 골프 대회는 남녀 간 우승 상금이 3~9배까지 큰 격차로 인한 불만이, 테니스에서는 동일한 상금액에 따른 논란이 반복된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끝난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4억원)로 똑같다.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가 4시간 57분으로 역대 윔블던 최장 접전 끝에 로저 페더러(38·스위스)를 꺾고 남자 단식 정상에 섰고,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시모나 할레프(28·루마니아)가 56분 만에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를 상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호주 포털 사이트 야후7은 “조코비치는 결승까지 7경기를 치러 18시간 1분을 코트에서 뛰었고, 할레프는 9시간 29분으로 조코비치의 절반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메이저 테니스대회는 상금만큼은 남녀가 평등하지만 3세트(여자)와 5세트(남자)로 규정 경기 시간과 티켓 가격 차이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조코비치는 2016년 BNP 파리바오픈 우승 후 “남녀 대회 중 어떤 대회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오는지에 따라 상금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반면 남녀 상금 격차가 커 논란인 종목도 존재한다. 이달 초 프랑스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미국은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러시아 남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3800만 달러(약 448억원)를 챙겨 여자 대회보다 9.5배나 많았다. 두 대회 모두 우승국의 경기 수는 7경기로 동일하다. 프로골프도 남녀 간 우승 상금 차이가 큰 종목이다. 18일 개막하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의 우승 상금은 193만 5000달러(약 23억원)로 다음달 1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의 우승 상금(67만 5000달러)보다 2.9배나 많다. 박인비(31)도 지난 16일 “LPGA 메이저 대회 상금은 PGA 일반 투어의 3분의1에서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남녀 간 격차는 세계적 클래스의 메이저 대회에서도 경기마다 TV 중계 등의 미디어 노출 빈도와 광고 규모에 따른 차이로 분석된다. 영국 BBC는 2017년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35개 종목의 우승 상금이 남녀가 동일하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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