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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세 나이에 ‘인간광우병’ 걸린 美 남성의 안타까운 죽음

    32세 나이에 ‘인간광우병’ 걸린 美 남성의 안타까운 죽음

    ‘인간광우병’으로도 불리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린 미국 남성이 진단 8개월 만에 결국 사망했다. 미국 피플지는 지난 5일(현지시간)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CJD로 사망한 남성과 남겨진 그의 아내에 대해 보도했다. 테네시주 레버넌 출신 토니 깁슨(33)은 지난 2017년 12월 급작스러운 인지능력 저하를 겪었다. 길을 잃는 것은 다반사였고 집 안에서조차 헤매기 시작했다. 아내 다니엘르는 집안 곳곳에 라벨을 붙였지만 토니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다니엘르(31)는 “갑자기 기억력이 나빠진 토니는 화장실에 가겠다더니 안방에 들어가 있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키운 적도 없는 개를 돌봐야 한다며 이웃집으로 향하기도 했고 급기야 네 명의 자녀들조차 잊어버리고 아내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조르기까지 했다.  증상이 시작된지 4개월 만에 병원을 찾은 토니는 한 달 간의 정밀검사 끝에 CJD 진단을 받았다. 남편의 증상을 그저 치매라 여겼던 다니엘르는 충격에 빠졌다. 의료진은 토니가 그들이 본 CJD 환자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CJD는 잠복기가 10~40년으로 매우 길다. 보통 50세 이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며 60세 전후로 증상이 발현된다. 진단 당시 토니가 32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드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CJD는 일단 발병하면 3개월에서 1년 안에 사망에 이른다. 의료진은 토니 역시 1년 안에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의료진의 예상대로 토니는 죽기 두 달 전부터 걷고 말하고 먹는 모든 일상이 불가능해졌다. 토니가 죽기 사흘 전 다니엘르는 남편이 평소 가장 좋아하던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며 마지막을 준비했고 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토니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토니는 진단 8개월만인 지난달 30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다니엘르는 슬픔에 빠졌지만 남편의 죽음을 통해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치료의 길이 열리길 기원한다며 토니의 뇌를 CJD 연구재단에 기증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JD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원인불명의 유형으로 환자의 85%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유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10~15%가 가족력이 있는 환자다. 마지막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섭취해 발생하는 유형으로 전 세계 100만명 중 1명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국 23개주서 한국 면허증 통용된다

    외교부는 3일 미국 23개주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현지 면허증으로 교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현지 면허증 교환 지역은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워싱턴주, 매사추세츠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오레곤주, 미시간주, 아이다호주, 앨라배마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아이오와주, 콜로라도주, 조지아주, 아칸소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하와이주, 펜실베니아주, 위스컨신주, 오클라호마주, 아리조나주, 루이지애나주 등이다. 나머지 곳들은 현지 면허증을 취득하려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운전면허 필기·실기 시험을 봐야 한다. 전국 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도 미국 전역에서 운전할 수 있지만 입국 후 1년이 지나면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또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할 경우, 한국면허증과 여권을 함께 지참하지 않으면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한국 면허증을 현지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한국 경찰청과 미국의 해당 주가가 양해각서에 서명해야 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김형길 주휴스턴총영사와 케빈 리브스 루이지애나주 공공안전 및 차량관리국 부국장이 ‘대한민국 경찰청과 루이지애나주 공공안전 및 차량관리국간 운전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면허증 교환이 가능한 23번째 주가 됐다. 한국과 루이지애나주의 거주민들은 다음달 4일부터 면허증을 교환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주에 거주하는 한국민은 2028명이다. 다만, 이번 양해각서는 비상업용 운전면허증 교환발급에만 적용된다. 한편 우리나라와 운전면허 상호인정 국가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35개국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5세 제자 납치해 美 전역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교사

    15세 제자 납치해 美 전역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교사

    미국의 50대 교사가 15세 여학생을 납치해 수 주 동안 미국 전역으로 끌고 다니며 성폭행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테네시주 법원은 2017년 3월 당시 15세 소녀를 납치하고 몇 주에 걸쳐 성폭행 한 혐의를 받은 태드 커민스(52)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가해자인 커민스는 전직 교사이자 피해소녀인 엘리자베스 토마스(현재나이 17세)의 보건교사로 밝혀졌다. 커민스는 2017년 아내의 차를 타고 나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뒤 피해소녀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 미국 전역을 돌며 성폭행 했다. 당시 가해자가 피해 소녀를 데리고 이동한 거리는 약 3058㎞에 달했으며,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지 39일째 되던 날 캘리포니아의 한 오두막에서 발견됐다. 피해 소녀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인 커민스는 학교에서 피해소녀의 멘토를 자청한 뒤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커민스는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후에 피해 소녀를 납치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소녀인 토마스는 진술서에서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가 먼저 나를 지목했다. 나는 그저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약하고 외로운 소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가 나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모두 그의 계획 중 일부였다. 그는 그저 성관계를 원해 나를 이용했을 뿐이었다고”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교사였던 가해자가 소아성애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20년형을 선고받은 가해자는 출소 후에도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험금 노려 3년간 유명 소설가 아내 ‘독살’ 시도한 남편

    보험금 노려 3년간 유명 소설가 아내 ‘독살’ 시도한 남편

    보험금을 노리고 무려 3년의 시간을 들여 유명 소설가인 아내를 독살하려한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소설 ‘다크 헌터’ 등을 집필한 미국 유명 소설가인 셰릴린 케년(53)은 최근 테네시주(州) 법원에 전 남편 및 공범 용의자 2명을 ‘중독에 의한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셰릴린 케년에 따르면 남편 로렌스 케년은 수 년 전부터 마치 셰익스피어 소설 속 스토리처럼 3년간 자신을 독살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녀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4년 전인 2014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은 더욱 나빠져만 갔고, 2018년 3월 남편과 이혼 절차를 마친 뒤 병원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의사로부터 체내에 리튬과 주석, 바륨, 토륨 등이 다량 축적돼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토륨 등 방사성 금속 원소는 장기적으로 인체에 노출 또는 축적될 경우 탈모 및 정신이상 등의 중독 증상을 유발하거나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셰릴린 케년은 지난 몇 년간 극심한 탈모와 메스꺼움, 구토, 뼈와 치아가 급격히 약해지는 증상 등을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후에는 걷고 말하는 것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그녀가 약 2015년부터 위의 물질에 중독 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았고, 셰릴린 케년은 남편이 그동안 자신이 먹는 음식에 중독 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사망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을 다수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평소 그녀가 가진 작품들의 저작권과 상표권 수입 수 백 만 달러 및 부동산 자산을 노려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편인 로렌스 케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죽을 걸 알면서도 무뇌증 아기 낳은 커플의 숭고한 결단

    [월드피플+] 죽을 걸 알면서도 무뇌증 아기 낳은 커플의 숭고한 결단

    임신 5개월 무렵 막 태동을 느끼기 시작한 크리스타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그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딸 라일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테네시주 클리블랜드 출신인 크리스타 데이비스(23)와 데렉 러브트(26)가 ‘무뇌증’에 걸린 딸 라일라를 낳은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크리스타와 데렉은 임신 18주차에 아기가 ‘무뇌증’에 걸린 사실을 알았다. 무뇌증은 대뇌반구가 아예 없거나 흔적만 남아 있으며, 두개골이 없는 것이 특징인 선천적 기형이다. 무뇌증에 걸린 태아는 사산되거나 태어나도 30분, 길어야 일주일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주유소 직원과 손님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 이 커플은 1년 반 만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기에 당황했지만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임신 16주에는 아기가 딸이라는 걸 확인하고 라일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 일주일 뒤, 라일라가 ‘무뇌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깊은 절망에 빠졌다. 크리스타는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의사는 유난히 딸의 머리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인 딸을 낳기로 결정한 두 사람은 라일라의 태동과 발차기에 신기해하며 라일라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라일라는 2.7kg으로 살아서 태어났다. 크라이스타는 “라일라의 커다란 입술이 나를 먼저 반겼다. 뇌가 없는 라일라의 머리가 보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9개월간 뱃속에 품으며 사랑을 나눈 라일라가 내 품에 안겨 혼자 숨을 쉬는 건 그 자체로 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라일라는 일주일간의 짧은 생을 마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라일라가 세상을 떠난 뒤 크라이스타와 그녀의 남자친구 데렉이 라일라를 낳기로 결정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라일라가 무뇌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들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놓여 있었다. 하나는 유도분만을 통해 아기를 꺼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하루라도 뱃속에 더 품고 있다가 죽지 않으면 출산하는 것이었다. 크라이스타는 “의사는 내게 라일라 출산에 성공하면 장기기증으로 두 명의 아기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면서 “그 순간 나와 데렉은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와 라일라는 함께 집에 가지 못하겠지만, 딸을 통해 다른 엄마와 아기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라일라는 무사히 세상에 나왔고, 심장 판막과 폐를 기증하며 두 명의 아기를 살리고 떠났다. 크라이스타는 이제 라일라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지내고 있다. 그녀는 “라일라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플리트우드 맥’이었다. 뱃속에 있던 라일라는 내가 그 노래만 들으면 발차기를 했다”며 딸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식의 장기를 기증하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내 자식을 통해 다른 누군가가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건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람 만하네…40kg 짜리 ‘괴물 메기’ 잡은 여성 화제

    사람 만하네…40kg 짜리 ‘괴물 메기’ 잡은 여성 화제

    미국의 한 여성이 40kg에 달하는 대형 메기를 잡아 화제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파울라 캐시 스미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사람 몸집만 한 ‘괴물 메기’를 낚았다고 보도했다. 파울라가 SNS에 게시한 사진에는 두손으로 안기도 힘들만큼의 대형 메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파울라는 허벅지에 메기를 올려놓고 온몸으로 지탱하며 겨우 사진을 찍었다. 파울라는 내슈빌 북서쪽 켄터키 호수에서 이 메기를 잡았다. 테네시 야생 동물자원부는 파울라가 잡은 메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파울라는 겨울낚시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파울라가 잡은 40kg짜리 메기는 개인 낚시 최고 기록이다. 그녀는 이 메기를 강으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파울라가 대형 메기를 잡은 테네시 강은 물이 깊고 1년 내내 물고기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낚시가 특히나 어려운 겨울에 이런 엄청난 크기의 메기가 잡혔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이렇게 큰 물고기가 사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했으며, 파울라가 메기를 다시 방생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켄터키 수산자원부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잡힌 메기 중 가장 큰 것은 브루스 W. 미드키프라는 사람이 20년 전 오하이오 강에서 잡은 것으로 47kg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괴물 메기’로 불리는 대형 메기는 등과 허리 쪽이 옅은 파란색에서 회색빛이 돌고, 배 쪽은 하얀빛이 돈다. 보통은 크기 50~127cm에 무게는 13~27kg 정도이며, 다 자란 물고기는 약 170cm의 크기에 무게는 68kg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계 최초 美 해병대 장성 대니얼 유 ‘새 이민자상’

    한국계 최초 美 해병대 장성 대니얼 유 ‘새 이민자상’

    한국계 최초 미군 해병대 장성인 대니얼 유(56) 소장이 한미우호협회의 ‘새 이민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미 애틀랜타 뉴스앤드포스트는 31일(현지시간) 한미우호협회가 오는 25일 웨스틴 애틀랜타 페리미터노스 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지난해 6월 특수전 최정예 부대 ‘레이더스’ 사령관으로 부임한 유 소장에게 새 이민자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소장은 한국계 장성으로 미군에서 맹활약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태어나 버지니아주로 이민한 유 소장은 1984년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뒤 해병대 간부 후보생을 거쳐 1985년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작전장교와 훈련소장, 아프가니스탄 제1해병대 원정군 사령관 등을 두루 거치면서 미군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국가전략문제 연구원, 미외교협회 군사 특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새 이민자상 역대 수상자로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김유근 박사, 아프가니스탄 전쟁영웅 존 오 중령, 아시아계 최초 미군 대대장을 지낸 고(故) 김영옥 대령 등이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경찰을 찾습니다” 심각한 구인난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경찰을 찾습니다” 심각한 구인난

    미국 경찰이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일까.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400개 지역 경찰국 가운데 66% 지역에서 경찰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이렇게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미 경기 호황으로 대졸자들의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경찰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잉진압과 인종차별 논란 등에 따른 ‘자부심 손상’으로 풀이된다. 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97년 정규 경찰관 숫자가 인구 1000명당 2.42명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인구 1000명당 2.17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인구는 30% 이상 늘었지만 경찰관은 줄어든 것이다. 전체 경찰관 수는 2013년 72만 5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현재 70만 1000명으로 줄었다. 휴스턴 경찰국은 필요한 정원보다 2000여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경찰 인력 충원이 시급하지만 신규 지원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은 2010년 경찰 지원자가 4700여명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1900여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시애틀 등 대부분 도시도 마찬가지다. 신규 지원자의 감소뿐 아니라 정년 전에 퇴직자 또한 늘고 있다. 400개 경찰국 가운데 퇴직자 증가로 인력이 준 곳은 모두 116곳으로 29%에 달한다. 애리조나 템프에서는 경찰 지원자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력 기준을 낮추고 가벼운 마약 사범이나 몸에 문신한 사람 등도 지원을 허용하는 등 제한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사회의 경찰관 기피현상은 목숨을 걸고 미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소방관이나 군인보다 존경과 사회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경찰관들의 대응 모습이 여과 없이 인터넷 등으로 전파되는 것도 이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조금만 잘못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나이 든 경찰들이 의무 착용인 보디 카메라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워싱턴DC의 한 경찰관은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인 내가 감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또 일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마치 모든 경찰관이 인종차별이나 폭력적이라고 인식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싫다”며 몇 년 안에 경찰관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겠다고 했다. 총기 사건이 빈발하면서 경찰관이 되려는 자녀를 말리는 부모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사형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고도 ‘벌벌’

    美사형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고도 ‘벌벌’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61)가 6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예정됐던 사형 집행을 중단해달라고 낸 청원이 대법원에 의해 기각돼 형이 집행돼 오후 7시 25분쯤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법원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소니아 소토메이어 판사가 형 집행 몇 시간을 앞두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밀러 변호인은 전기의자는 헌법에 불합치하지만 독극물 주사는 더 최악이라며 더 빠르고 사형수에게 덜 고통스러운 처형 방법을 찾을 때까지 집행을 유예해달라고 청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더 인간적인 처형 방법을 찾아달라고 청원했다가 고등법원의 기각 결정을 받아들었다. 이날도 앞서 빌 해슬람 주지사는 종신형으로 감형해달라는 청원 역시 기각했다. 사실 밀러는 테네시주에서 주된 처형 방법이었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에 앉게 해달라고 선택했다. 그는 1981년에 23세 정신지체 여성 리 스탠디퍼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37년 동안 수감돼 왔다.앞서 영국 BBC는 미국 사형수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전기의자에 앉아 처형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같은 주의 사형수 에드문드 자고르스키(63)도 같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9월 테네시 법원에 출두한 둘은 한달 전 빌리 레이 이릭이란 사형수가 독극물 주사를 택했는데 온몸이 자줏빛으로 바뀌고 죽는 데 20분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같이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의사인 데이비드 루바르스키는 이릭이 거의 고문을 받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다고 증언했다. 둘은 이 주에서 사용하는 미다졸람 베이스의 독극물이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고 오래 끈다고 주장했다. 약물 혼합 방식을 달리해 여러 차례 실험했지만 죄수들은 고통을 면하지 못했다. 따라서 잔인하고 예외적인 처벌을 금한 헌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테네시주에서는 그동안 독극물 주사가 주된 처형 방식이었지만 1999년 이전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들은 전기의자를 선택할 수도 있게 하고 있다. 자고르스키가 선택해 사용한 전기의자는 이 주에서 1960년에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처음 사용된 것이었다. 사실 밀러는 원래 독극물 주사나 전기의자 말고 아예 총살을 시켜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던 4명의 사형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웃 앨라배마주에서는 연초에 선택권이 주어지자 50명 넘는 수감자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개스방에 들어가겠다고 선택했다. 이제 전기의자는 미국의 어떤 주에서도 주된 처형 방식이 더 이상 아니다. 조지아와 네브라스카 법원은 전기의자가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교수형은 18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흔한 처형 방식이었는데 전기의자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다 1982년 텍사스주에서 독극물 주사가 처음 집행된 뒤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주된 처형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사형수들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는 이유

    美 사형수들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는 이유

    미국 사형수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전기의자에 앉아 처형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981년 23세 정신지체 여성을 살해해 36년을 복역한 테네시주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61)는 전기의자 처형 방식을 선택해 6일(이하 현지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참이다. 지난달 같은 주의 사형수 에드문드 자고르스키(63)도 같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둘은 독극물 주사를 택한 사형수들이 오히려 고통스러움이 가중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기의자로 앉기로 했다. 법정에서 둘은 지난 8월 빌리 레이 이릭이란 사형수가 독극물 주사를 택했는데 온몸이 자줏빛으로 바뀌고 죽는 데 20분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같이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의사인 데이비드 루바르스키는 다음달 테네시 법원에 출두해 이릭이 거의 고문을 받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다고 밝혔다. 둘은 이 주에서 사용하는 미다졸람 베이스의 약물이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고 오래 끈다고 주장했다. 약물 혼합 방식을 달리해 여러 차례 실험했지만 죄수들은 고통을 면하지 못했다. 따라서 잔인하고 예외적인 처벌을 금한 헌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테네시주에서는 그동안 독극물 주사가 주된 처형 방식이었지만 1999년 이전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들은 전기의자를 선택할 수도 있게 하고 있다. 자고르스키가 선택해 사용한 전기의자는 이 주에서 1960년에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처음 사용된 것이었다. 사실 밀러는 원래 독극물 주사나 전기의자 말고 아예 총살을 시켜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던 4명의 사형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웃 앨라배마주에서는 연초에 선택권이 주어지자 50명 넘는 수감자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개스방에 들어가겠다고 선택했다. 이제 전기의자는 미국의 어떤 주에서도 주된 처형 방식이 더 이상 아니다. 조지아와 네브라스카 법원은 전기의자가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교수형은 18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흔한 처형 방식이었는데 전기의자가 대세를 이뤘다. 1982년 텍사스주에서 독극물 주사가 처음 집행된 뒤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주된 처형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베베 렉사, ‘유혹의 손키스’

    [포토] 베베 렉사, ‘유혹의 손키스’

    가수 베베 렉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제52회 컨트리뮤직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포토] 올리비아 컬포, 시스루 드레스로 드러난 볼륨 몸매

    [포토] 올리비아 컬포, 시스루 드레스로 드러난 볼륨 몸매

    미스 유니버스 출신 배우 올리비아 컬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제52회 컨트리뮤직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글로벌 인사이트] 증오·분열의 트럼프 시대,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 주류가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증오·분열의 트럼프 시대,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 주류가 되다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진짜 승자는 숨어 있다.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파란색을 상징하는 민주당의 물결)나 상원 우위를 지킨 ‘레드 월’(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벽)은 겉으로 드러난 승자일 뿐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 분석을 쏟아내는 미 언론들을 종합하면 ‘숨은 승리자’들로 미 주류 정치에 등장한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이 꼽힌다.절대적인 당선인 수가 많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반(反)증오단체를 추적하는 비영리 법률지원기구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른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마샤 블랙번(테네시), 테드 크루즈(텍사스), 조시 홀리(미주리) 등은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단체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후원을 받았다.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크레이머는 55.4%의 득표율로 현역인 하이디 하이트캠프 민주당 의원을 꺾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반(反)성소수자(LGBT) 단체 가정연구위원회(FRC)의 대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대 활동을 노골적으로 펼쳤다. 테네시주 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인 블랙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3차례나 지원할 정도로 공을 들인 인물이다. 그는 득표율 54.7%로 민주당 필 브레드슨 후보에게 압승했다. 블랙번은 우익 싱크탱크인 ‘데이비드 호로위츠 프리덤 센터’에서 연설했고 반(反)무슬림, 친(親)트럼프 성향 단체 ‘미국을 위한 행동’에서 상을 수상했다. 미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여성을 지지하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올려 과거 남녀동등임금법과 여성폭력방지법 연장에 반대한 그의 전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덜 좋아할 것”이라고 응수해 뒤끝을 드러냈다.50.9%의 득표율로 두 번째 상원의원 임기를 이어나가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현 의원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었지만 이번 중간선거 경선 때부터 반정부 극단주의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우익으로 거듭났다. 그는 티파티(강경 보수세력)나 SPLC가 반정부단체이자 군국주의그룹이라고 규정한 ‘맹세의 수호자’ 깃발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주리주 법무장관 출신으로 당선된 조시 홀리(51.5%)는 미주리대 교수를 하던 2013년부터 기독교 근본주의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의 콘퍼런스에서 강연하며 8700달러를 받았다. 미 온라인 매체 복스는 하원에서는 인종차별 등 극단주의 단체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스티븐 킹(아이오와), 스티브스 칼리스(루이지애나), 론 데 산티스(플로리다)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복스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백인 국수주의자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캘리포니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 걸쳐 유례없이 많이 출마했다”면서도 “그러나 극우단체의 힘을 빌리지 않은 후보들은 선거에서 대부분 졌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시시피 등 지역에서 9명의 상원의원 후보도 이 때문에 패배했다고 전했다. ●백인우월주의 선전 요인은… 트럼프? “트럼프 시대가 증오·극단주의를 앞세운 대선주자들을 불러냈다.” 미 보수성향 정치매체 더데일리비스트는 지난달 22일 “‘헤이트스피치’(증오연설)를 하는 네오나치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인종차별에 더 관대해진 현역 정치인들까지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공화당 후보는 20명을 넘어섰다”면서 “비록 이들 후보 대부분이 선거에선 지더라도 백인 국수주의자들에게 정치권이라는 더 큰 플랫폼을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인우월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인종차별과 반(反)이민주의, 반(反)무슬림, 여성 혐오 등 언사를 서슴지 않은 데다 극우 포퓰리즘 정책은 그의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언사를 정당화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공화당 전략가 겸 소통 책임자인 더글러스 헤이에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극단주의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무슬림 배척, 이민자 가정 분리, 합법 이민 단속 등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트럼프 시대의 급진적 우파의 대두’라는 제목의 책 저자 겸 극단주의 연구자인 데이비드 니에워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우월주의자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는 확실히 그런 태도를 많이 가지고 있고, 이는 미국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9·11 이후 대테러전략 강화… 진짜 적은 내부에 “사법당국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위협을 보지 못했다. 이것을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도 모른다. 고의적인 무관심 속에서 치명적인 움직임이 전이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NYT)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말 잇달아 발생한 2건의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가 백인 국수주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런 제목의 탐사 보도를 실었다.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초당적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미 정부는 테러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2조 8000억 달러(3161조 2000억원)를 썼다. 해당 기간 미국에서는 무슬림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100명이 사망했다. 놀라운 것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반(反)이민·무슬림 등 미 국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 수는 387명으로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도 2001년 11월 이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우파 극단주의에 의한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NYT는 그럼에도 ‘외국 태생의 테러리스트’를 운운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의제와 정부의 대테러 전략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자문위원이자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 선임연구원인 피터 W 싱어는 NYT에 “‘이슬람국가’(ISIS)와 마찬가지로 우익 극단주의가 위협적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백악관 선임관료들을 만나 대테러 전략의 대상을 넓혀야 하며, 위협 요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백악관 측은 오로지 무슬림 극단주의만을 언급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싱어 연구원은 “백인우월주의를 꺼내들 경우 그만큼 정치적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법대 공공정책연구소인 브레넌정의센터가 지난달 31일 출간한 보고서에서도 미 정부가 증오범죄 등 국내 요인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눈을 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미 의회는 반테러 정책 자원을 일부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서로 다른 집단이 국민들 삶에 미치는 물리적 위협을 평가한 결과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7321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4270건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연방 증오범죄 피고인으로 기소된 이는 27명에 그쳤다. 브레넌정의센터 보고서를 작성한 전직 FBI 요원 마이클 저먼은 “FBI는 지난해 은행 강도가 몇 명이었는지는 알아도 백인 우월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다치고 숨진 사람들의 수는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외국인 혐오 등을 드러내는 헤이트스피치를 하는 이용자 수는 수백만에 이르지만 FBI에 감시 권한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여성들이 미국 선거판을 뒤집었다.”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여성들이 미국 선거판을 뒤집었다.”

    “여성들의 분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6일(현지시간) 실시됐던 2018년 미국 중간선거는 ‘여성 돌풍(女風)’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 여성들의 저력은 하원 다수당을 8년 만에 다시 차지한 민주당 ‘블루 웨이브’의 원동력이었다. 미국 의회에 진출한 여성과 성소수자 숫자가 최다라는 기록 못지않게 달라진 선거문화와 선거 결과가 여성과 젊은 층의 정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거리에서, 이웃집 부엌에서, 시민단체 사무실에서, 지역 정치모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식 미국에 반대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여성은 앞으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여성 하원의원 역사상 처음으로 100명 넘을 듯…여성의원 비율 23%로 소폭 증가 2018년 미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은 10일 현재 120명이 넘어 역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미 럿거스대학의 여성정치센터(CAWP) 집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6대 의회에 진출할 여성 의원 수는 최소 123명이다. 이는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 등 모두 535명 가운데 23%에 해당한다. 현재의 20%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북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하원은 여성의원 101명이 당선이 확정돼 사상 처음 100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88명, 87%로 압도적이다. 공화당은 13명이 당선됐다. 백인이 아닌 여성의원이 4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는데, 역시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다. 100명 중 임기가 끝난 23명만 뽑은 상원은 여성 의원 12명이 당선돼 현재와 마찬가지로 23명이 유지됐다. 민주당 소속이 16명이고, 비백인은 4명이다. 주지사는 전체 50명 가운데 9명이 여성으로 2004년, 2007년과 같다. 민주당 소속이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게 눈에 띈다.‘최초’ ‘최다’ 기록 봇물 연방 상하원 여성 당선자 수가 늘어나면서 최초 기록들이 쏟아졌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2명 당선됐다. 한 명은 팔레스타인계 변호사이고, 다른 한 명은 소말리아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첫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 여성 하원의원도 2명 배출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성소수자이다. 아이오와주에서 첫 여성 하원의원이 당선됐고, 매사추세츠주와 코네티컷주에서는 처음으로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나왔다. 테네시주에서는 여성 상원의원이 처음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세 번이나 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인물이다. 첫 라틴계 여성주지사가 뉴멕시코주에서 나왔고, 사우스다코타와 메인, 괌에서도 여성주지사가 처음 당선됐다. 그런가 하면 아직 한 명의 여성 당선자를 내지 못한 주들도 많다. 하원은 2년마다 435명을 뽑는데,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노스다코타, 버먼트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의원이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여성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주는 이번에 한 곳 줄어 18개 주가 됐고, 20개 주에서는 아직 한 명의 여성주지사도 당선되지 못했다.2018년은 미국 정치사에 남을 ‘여성의 해’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2018년을 제2의 ‘여성의 해’로 평가한다. 1992년은 선거에서 여성들이 대거 연방 의회에 진출하면서 ‘여성의 해’로 불린다. 선거 직전인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인 클라렌스 토마스의 상원청문회 때 남성 일색의 상원에서 성희롱 피해자인 아니타 힐이 되레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여성 다수를 워싱턴으로 보냈다. 이번 중간선거는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 도를 넘어선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와 분열의 정치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연대했다는 점에서는 1992년과 닮았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밀착된 선거운동과 활성화된 소액 온라인 모금활동, 기성 정치문화와 선거운동코드를 의식하지 않는 여성 후보들의 접근법은 26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진화했다. 상하원·주지사 선거에 여성 273명 출마…지난 5차례 선거의 평균 171명 웃돌아 중간선거에서 ‘여풍(女風)’은 출사표를 던진 여성후보 수와 여성유권자 수, 선거자금에서도 나타난다. 럿거스대 분석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의 당내 경선에 나온 여성 후보는 590명이다. 민주당이 428명, 공화당이 162명이었다. 하원 예비선거에 476명이 출마했고, 상원 예비선거에 53명, 주지사 예비선거에 61명이 각각 나왔다. 경선을 거쳐 본선 티켓을 거머쥔 여성 후보는 273명으로 줄었다. 이 중 민주당이 209명으로 76%나 됐다. 2008년 이후 10년 동안 5차례의 선거에서 평균 171명의 여성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하원은 234명이 출마해 101명이 당선돼 당선율이 약 43%에 이른다. 상원은 23명이 출마해 12명이 승리해 당선율이 50%를 넘는 셈이다.‘여성은 교육과 낙태권에만 관심 있다?’…‘NO’ 여성 후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수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선거운동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남성중심 정치·선거문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여성과 소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선거에 장애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기존의 선배 여성 정치인들이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려고 화려한 경력과 사생활도 없이 일에만 몰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선거광고에 담았고, 과거 성희롱 경험이나 대출 때문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약물중독 치료 등 숨기고 싶은 개인사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여성 후보들은 여성은 교육과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 등 몇몇 이슈에만 관심 있다는 선입견도 깼다. 건강보험제도와 이민, 총기 규제, 최저임금, 기후변화, 환경 등을 강조하며 이슈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여성 유권자들이 여풍(女風)의 진짜 주인공 여성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여풍도 돌풍이 아닌 미풍에 그쳤을 수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여성들은 소모임을 결성하거나 가입해 활동해왔다. 유권자등록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후보들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미투운동과 반(反)트럼프 시위에 적극 참여하며 연대를 과시했다. 액수에 상관없이 정치후원금 모금에도 적극적이었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에 따르면 이번 선거 동안 정치후원금을 낸 여성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8월 말 현재 여성들이 모금한 후원금이 300만 달러가 넘었다.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에게 집중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여성들이 낸 정치후원금이 36% 증가했다. 2018년 ‘여풍’, 스노볼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 여풍이 2020년과 그 이후까지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성 연방상원의원이나 주지사가 1명 선출되면 다음번 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여성이 평균 7명으로 늘어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늘어난 여성의원들이 워싱턴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초접전지 기대 이상의 성적… 미풍 그친 ‘블루 웨이브’

    [美 중간선거] 공화당, 초접전지 기대 이상의 성적… 미풍 그친 ‘블루 웨이브’

    공화당, 플로리다·인디애나 1%내 ‘신승’ 트럼프 지원사격에 ‘집권당 무덤’서 선방 민주당, 하원 탈환 동력은 청년·여성표심 정가 “민주당 완전한 승리 해석 어렵다”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지만, 주요 격전지에서는 공화당이 박빙 승리를 이어 가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집권당의 무덤’인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긴 했지만,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한 것을 두고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NN과 NBC, 워싱턴포스트 등은 7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상원에서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5석을,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22석, 공화당이 199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공화당은 상원 수성이, 민주당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뉴욕타임스의 ‘백악관의 레지스탕스 기고’와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출간 때인 지난 9월만 해도 거셀 것 같았던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가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의 완전한 승리’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은 청년과 여성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과 지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이 선거 당일인 6일 여론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55%가 올해 하원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4년 전인 2014년 중간선거 여론조사 때 49%보다 6% 포인트 높았다. 또 18∼34세의 젊은 유권자들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62%로, 공화당(34%)보다 무려 28% 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2014년(54% 대 36%)의 18% 포인트 차이보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지지를 더 받은 것이다. 시사지 애틀랜틱은 “청년 투표율 상승이 민주당 하원 장악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다”며 짧은 자축의 글을 올렸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선방’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셀프 칭찬’은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격전지 11곳이나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지원 유세를 한 지역은 대부분 공화당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찾았던 플로리다·인디애나·미주리·테네시주·몬태나주 등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1% 내 ‘신승’을 거뒀다.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하원을 8년 만에 탈환한 데 대해 “내일은 미국의 새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하원 승리는) 검증과 균형감을 회복시키는, 우리나라를 위한 승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곳에서 공정함으로 양당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하원 의장 자리도 현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의장에서 펠로시 대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펠로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생은 한 번뿐!…캠핑카 16만㎞ 이동하며 사는 美 가족

    인생은 한 번뿐!…캠핑카 16만㎞ 이동하며 사는 美 가족

    여행하면서 산다. 혹은 살면서 여행한다. 자유롭고 모험으로 가득한 이런 삶을 꿈꾸더라도 경제적인 여유나 가족·사회에 관한 책임 탓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꿈을 현실로 옮긴 미국의 한 가족의 삶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와 조너선 부부, 그리고 아달리(12), 제트(11), 젝스(8), 에이다(6)라는 이름의 네 자녀로 이뤄진 롱네커 가족은 지난 2015년 미국 테네시주(州)를 떠나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내 30개주(州)를 방문했다는 이들 가족이 차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16만 ㎞가 넘는다. 롱네커 가족이 이런 큰 결단을 내리게 된 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부부는 “우리에겐 2700㎡(약 817평)에 달하는 큰 집이 있고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매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대출금과 함께 주말이면 집을 관리하느라 정신없는 삶을 보내낸 어느 날 동업하던 한 친구에게서 가족과 여행하면서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가족을 꾸리고도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내 애슐리는 기존 생활에서도 웹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네 자녀를 홈스쿨링(재택학습)으로 교육했다. 어딘가에 정착하지 않더라도 일은 물론 자녀 교육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기에 드라마틱한 삶의 변화를 선택하는 데 망설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리하여 롱네커 가족의 이주 생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부부는 우선 집을 팔아 남은 대출금을 갚았고, 거주 가능한 캠핑카와 승용차를 구매했다. 가족이 사는 곳은 캠핑카가 가는 곳으로 이들의 모험 같은 삶은 지난 2015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먼저 다가올 여름 전에 피서지로 북상했고 겨울이 시작할 무렵에는 남하하는 방법으로 온화한 땅을 찾아다니며 1년 동안 살았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여름에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캠핑카로 업그레이드했다. 부부는 빈티지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를 직접 개조해 실내를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바꿨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멋진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이동식 주택에 가족들은 ‘타이니 샤이니 홈’(Tiny Shiney Hom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상이 모험이 된 가족의 휴가는 더욱 특별하다. 부부는 “플로리다주(州) 키제도에 있는 작은 섬에 갔었다. 섬에는 우리만 있었고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밤하늘은 정말 꿈 같았다”고 회상했다. 물론 매일 삶이 이런 휴가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 생활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내는 “오전에는 남편이 웹디자이너로 일을 하며 나와 아이들은 홈 스쿨링을 하거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낸다”면서 “모두가 해야 할 일을 완전히 끝내고 나서야 남는 시간에 하이킹을 즐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족은 차 안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삶을 고려해 연간 365마일(약 587㎞), 즉 하루에 1마일(약 1.6㎞)을 걷는 것을 목표로 실천하고 있다. 부부는 지금까지 든 모든 비용은 상당한 게 사실이지만, 집을 팔고 남은 돈을 모았고 조너선이 정기적으로 얻는 수입으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계의 주요 지출은 당연히 기름값과 식비이며 수입과 지출은 기존 삶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부부는 생각한다. 애슐리는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다양한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부부는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편 롱네커 가족의 일상은 트레일러 이름을 딴 홈페이지 ‘타이니 샤이니 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타이니 샤이니 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사르 수사 관련 증거 빼돌린 美체조협회장 체포

    나사르 수사 관련 증거 빼돌린 美체조협회장 체포

    미국체조협회(USAG) 회장들이 잇따라 낙마하는 가운데 지난해 초 퇴임했던 스티브 페니 전 회장이 래리 나사르 추문에 관한 증거들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됐다. 페니는 여러 법원으로부터 20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나사르에 관한 수사가 한창일 때 나사르가 대표팀 주치의로 일하던 훈련센터의 문서를 빼돌린 혐의로 텍사스주 대배심에 기소됐는데 헌츠빌에 있는 워커 카운티 검찰청은 17일(현지시간) 그를 체포하라고 명령해 테네시주 개틀린버그에서 체포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페니는 워커 카운티의 카롤이 랜치에서 나사르가 벌인 행태들에 관한 문서들을 “파괴하거나 숨길 의도를 갖고 진행 중인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고 적시했다. 이들 문서는 인디애나폴리스의 USAG 본부에 있는 페니에게 전달됐다가 그 뒤 지금까지 당국은 이 문서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ESPN은 전했다. 테네시주에서 체포된 페니는 사건 관할인 텍사스주로 이감될 예정이며 그곳에서 유죄 판결이 이뤄지면 2~10년의 징역형과 함께 최고 1만달러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나사르 파문에 초토화된 협회를 재건할 회장 대행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던 매리 보노(56)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몬 바일스(21)와 앨리 라이스먼(24)의 잇단 문제 제기에 나흘 만인 16일 물러났다. 보노의 전임자인 케리 페리 역시 취임 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사임했는데 나사르 추문의 후유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견디지 못했다. 페리의 전임자가 바로 페니였다. 나사르는 지난해 12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60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성추행 혐의로 175년형을 언도받았으며 다음달에는 어린 체조선수들을 농락한 혐의로 40~1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로부터 농락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체조 대표팀 선수들과 미시간주립대 재학생 등은 300명이 넘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쇼럼프’… 중간선거 표 잃을라 연예인 마케팅

    ‘쇼럼프’… 중간선거 표 잃을라 연예인 마케팅

    팝스타 스위프트 민주 공개 지지하자 앙숙인 래퍼 웨스트 오늘 백악관 초청 “그와 점심 먹으며 인종 폭력 등 논의” 1020 유권자 영향력 의식해 ‘맞불’ “이번 선거 스위프트 VS 웨스트 대리전”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테일러 스위프트) 정치적 성향을 밝히길 꺼려 온 미국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최근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이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스위프트의 ‘앙숙’인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왼쪽)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7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1020세대’ 유권자 등록률이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와 웨스트의 부인인 TV리얼리티쇼 스타 킴 카다시안은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1억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웨스트가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한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WP는 “절묘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한 스위프트에게 반격을 가한 직후 웨스트가 백악관에 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녜이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의 과거 투표 전력을 언급하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랙번이 그동안 남녀동등임금법, 가정폭력과 데이트강간방지법, 여성폭력방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그러면서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민주당 지지 표명 이후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에 신규 등록된 유권자 16만 6000명의 42%가 18~24세 연령층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을 앞뒀던 2016년 10월 같은 연령층의 유권자 등록률은 22%에 그쳤다. 이 사이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븐 브룩스는 NYT에 “요점은 그(스위프트)가 등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지난 4~7일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당신의 선거구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54%로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1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카니예 웨스트 부른 트럼프...‘공화당 비난’ 스위프트 보란듯

    카니예 웨스트 부른 트럼프...‘공화당 비난’ 스위프트 보란듯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테일러 스위프트) 정치적 성향을 밝히길 꺼려온 미국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근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이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스위프트의 ‘앙숙’인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7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1020세대’ 유권자 등록률이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와 웨스트의 부인인 TV리얼리티쇼 스타 킴 카다시안은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1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웨스트가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 시카고의 폭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절묘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한 스위프트에게 반격을 가한 직후 웨스트가 백악관에 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의 과거 투표 전력을 언급하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랙번이 그동안 남녀동등임금법, 가정폭력과 데이트강간방지법, 여성폭력방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그러면서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민주당 지지 표명 이후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에 신규 등록된 유권자 16만 6000명의 42%가 18~24세 연령층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을 앞뒀던 2016년 10월 같은 연령층의 유권자 등록률은 22%에 그쳤다. 이 사이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븐 브룩스는 NYT에 “요점은 그(스위프트)가 등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네시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테네시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16명 차이로 승리했던 곳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안찍는다” 선언에...트럼프 “그의 음악 덜 좋아할 것” 반격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안찍는다” 선언에...트럼프 “그의 음악 덜 좋아할 것” 반격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밝혔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프트는 2016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유명인’ 1위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관련 온라인 독자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쳤다. 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이 여성임에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로 투표 전력을 언급했다. 그는 “(블랙번은) 과거 남녀동등임금법을 비롯해 가정 폭력과 데이트 강간 방지법, 여성폭력방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여성에 대한 동일 임금에 반대하는 등 블랙번의 투표 이력은 나를 두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는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온 스위프트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공개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랙번은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즉각 반박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2년 10월 트위터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 테일러는 멋지다”라며 칭찬하기도 했었다. 미 언론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스위프트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나섰다며 주목했다. 특히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SNS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면서도 정치적 성향을 공개하지 않았던 스위프트가 돌변한 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위프트가 민주당을 공개 지지하면서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로 손꼽히는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 평론가 시아리 해시미는 “중간선거는 공식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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