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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맞이 ‘밀레니엄 콘서트’

    음악과 함께 묵은 천년을 보내고,새천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이 다투어 이날의 의미에 걸맞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밀레니엄 콘서트’를 준비하고 때문이다. 예술의 전당이 31일 밤 10시부터 2000년 1월1일 0시30분까지 펼치는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는 글자 그대로 두세기에 걸친 음악회.21세기 한국음악을 이끌어 갈 역량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정명훈이 아시아 출신의 연주자 100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을 예정.‘20세기의 10대 천재’이자 ‘21세기의 여자 파가니니’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브루흐의 협주곡 1번을 들려준 뒤 일본의 소프라노 리에 하마다와 메조소프라노 김현주,테너 김영환,바리톤 최종우,그리고 성남·대전·인천의 시립합창단원 100여명과 함께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연주한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거움을 더하는 이유.10시30분쯤 장영주가 연주를 끝내면 음악당 로비에서 화려한 와인파티가 40여분 동안 벌어진다.가는 천년을보내는 건배를 하노라면 야외광장에서는 팡파르에 이어 브라스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이어 2000년을 맞는 동안 ‘환희의 송가’를 즐기고 나서 음악당을 나서는 순간 불꽃놀이가 우면산 기슭 밤하늘을 수놓는다는 시나리오다.(02)580-1300세종문화회관의 ‘밀레니엄 콘서트’는 31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콘서트를즐긴 뒤 곧바로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펼치는 제야행사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도 있다. 1부는 KBS아나운서 유정아의 사회로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엄한 교향시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막을 연다.이어 전자바이올린을 켜는 유진박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서울시합창단,소프라노 이규도,테너 신동호·장유상 등이 정겨운 무대를 만든다. MC 박근식이 진행하는 2부는 톱 모델들이 등장하는 앙드레김 패션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해설을 곁들여 서울시향이 팝 음악을 연주하면,가수 조영남과 이미자가 나서 ‘화개장터’와 ‘동백아가씨’ 등 히트곡들을 부른다. 마지막으로 서울시향과 합창단이 ‘환희의 송가’와 ‘한국 환상곡’,‘서울의 찬가’를 연주하면,관객 모두 중앙계단으로 나가 제야행사를 참관하게 된다.(02)3991-626서동철기자 dcsuh@
  • [99문화계 결산] 음악

    99년의 음악계는 전반적인 경기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았다.따라서 경제상황의 변화에 민감한 서양음악은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데 힘쓴 한해로 기록해야 할 것 같다.상대적으로 경제상황의 영향을 덜 받는 국악쪽에서 보면 대중들에게 좀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활성화된 한해였다. 지난해 격감했던 해외 연주자 및 연주단체의 내한은 올해 조금씩 회복되는추세를 보이기는 했다.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영국 관현악단 아카데미 오브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등 몇개의 대형공연도 있었다.그러나 대기업의 협찬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형연주자나 연주단체를 초청하는 것은 공연기획자에게는 여전히 도박이었다. 반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연주자들의 국내활동은 매우 활발했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독주회는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어 ‘앵콜 독주회’를가져야했고,두번째 소품앨범 ‘수버니어’도 클래식 음반으로는 유례가 없을 만큼 많이 팔려나갔다.정경화가 양(量)으로 활약하는 동안 바이올리니스트강동석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질(質)로 보답했다.강동석은 한국인들에게 친숙치 않다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풀랑,쇼송 등의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었고,백건우는 ‘피아노의 신약성서’라는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 3곡만으로 독주회를 가짐으로서 나이들어도 변치않는 학구적 자세를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바흐,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강충모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이성주의 헨델 소나타 및 바흐 독주곡,그리고 예술의전당과 부천시향의 말러 교향곡 등 학구적인 전곡연주회가 잇따랐던 것도 특기할만 하다.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국악계의 노력은 크로스오버 무대의 활성화와 테마가있는 기획공연쪽에 무게를 두어 형상화됐다.특히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은신선한 아이디어와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월25일∼7월4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국립창극단의 완판 창극 ‘심청전’은 우리 전통예술도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6시간짜리 ‘심청전’은 다른 공연 보다 입장료가 2∼3배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10%안팎인 유료관객 점유율을 33%까지 끌어올리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 10월에는 서울대 재학생인 이자람양 판소리 ‘춘향가’ 8시간 완창에도전해 영국 기네스협회로부터 최연소 최장시간 판소리 공연기록을 인증받기도 했다.그러나 여전히 음반 제작이 미미하고,국악계의 숙원인 국악FM방송국개원이 예산부족으로 표류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한편 99년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재단법인화한 데 이어 예술의 전당이 특별법인화하는 한편 국립중앙극장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연극인 김명곤이 극장장에 임명됐다. 특히 국립극장 산하의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국립발레단을 독립법인화하면서 활동중심을 예술의 전당으로 옮긴다는 정부의구상은 내년 이후 공연예술계,특히 음악계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다. 서동철 이순녀기자 dcsuh@
  • 대한매일·천주교평신도協·KNCC 성탄음악회

    올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의미있는 음악회가 하나 마련되고 있다.‘가톨릭과 개신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축하음악회’가 그것이다.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평신도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이 음악회는 25일 오후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화합을 위한 행사는 종종 있지만 성탄절을 기념하여 두교단이 축하행사를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솔로이스트와 합창단 등 출연진도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로 골고루 구성하여 더욱 의미있는 자리를만들게 된다. 이날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박정원과 메조소프라노 장현주와 송윤진,테너 강무림,바리톤 박경준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역량있는 성악가들이 솔로이스트로 나설 예정.임헌정 서울대교수가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2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성가대가 출연한다. 제1부는 임헌정과 부천필하모닉이 바그너의 ‘탄호이저’서곡으로 막을 연다.이어 송윤진이 바틀렛의 ‘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박경준이아담스의‘오 거룩한 밤’,박정원이 모차르트의 ‘춤추어라,기뻐하라,행복한 넋이여’,장현주가 나운영의 ‘시편 23편’을 들려주면,박정원과 장현주가 함께 스마트의 ‘시편 23편’,강무림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을 부른다. 휴식시간이 끝난 뒤 제2부에서는 연합성가대가 말로테의 ‘주기도문’과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를 합창하는데 이어 솔로이스트 전원과 연합성가대가 헨델의 ‘메시아’가운데 ‘할렐루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동완목사는 음악회를 앞두고 “이번 행사는 신·구교 크리스천들이 연합과 일치를 실천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이음악회에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 사무총장 김종수신부도 “천년기의 마지막 성탄절을 맞아교회는 어느 때보다 더욱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간청해야 한다”면서 “이 자리가 두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음악회는 기독교 위성방송(C3TV)과 기독교인터넷방송(www.c3tv.co.kr)이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공연문의 (02)721-5964∼7. 서동철기자 dcsuh@
  • 그룹 ‘플라워’ 데뷔 첫 공연

    지난 달 가수 박기영의 종로 연강홀 공연장.그룹 ‘플라워’의 고유진이 멀뚱하니 혼자 무대로 걸어나올 때만 해도 객석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그가 영국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며 5옥타브를 넘나드는 프레디 머큐리의 음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자 객석은 찬탄으로 넘쳐났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다른 가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던 고유진과 플라워의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플라워가 오는 9일∼12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데뷔후 첫 공연을 갖는다. 플라워는 남성 가수로서 여성의 메조 소프라노 음역까지 치고 올라가는 카운터 테너 보컬을 자랑하는 고유진을 중심으로 기타를 맡고 있는 고성진,중학교때부터 김정민과 교분을 나누며 ‘손무현과 더블 트러블’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베이시스트 김우디 등 세 명으로 구성돼있다.밴드 이름은 60년대 자유,전쟁 반대,평화를 제창했던 히피즘의 상징 꽃을 연상해 지었다. 이들은 지난 여름 데뷔 앨범에서 영화 파리넬리 삽입곡 ‘Lascia ch'lo pianga’의 첫소절을 넣은 ‘눈물’로 그 존재를 알렸다.‘힘든 아이들을 위하여’란 노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겨울에 어울리지 않게 온통 꽃으로 뒤덮인 무대에서 갖는다. 영화 쉬리에 삽입된 캐롤 키드의 ‘웬 아이 드림’과 타이타닉의 ‘마이 하트 윌 고 온’,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린 ‘Lascia ch'lo pianga’ 전곡을부른다. 데뷔앨범에 객원 참여한 담백한 목소리의 서영은과 김희성,유리상자,GOD,포지션,박기영이 게스트로 출연한다.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문의 1588-7890.
  • 호세 카레라스 3번째 내한 ‘밀레니엄 콘서트’

    스페인의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12월4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카레라스의 밀레니엄 콘서트’로 이름붙인 이번 공연은 93년과 94년에 이은 그의 세번째 내한연주회다. 카레라스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드라마틱하다기 보다는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아왔다. 카레라스는 이번 연주회에서 토스티의 ‘마레키아레’와 ‘입맞춤’,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가스탈돈의 ‘금지된 노래’,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스페인의 음악극인 사르수엘라 ‘신의 영혼’ 가운데 ‘헝가리의 노래’,로드리고의 기타협주곡을 편곡한 ‘아랑후에즈’,라라의 ‘그라나다’ 등10곡을 들려준다. 카레라스의 전속지휘자인 스페인의 신예 다비드 히메네즈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080)337-5337[서동철기자]
  • [인터뷰] 서울 온 카푸토 로마오페라 부극장장

    빈센초 갈리아니 카푸토 로마시 사무총장이 서울에 왔다.오페라 ‘이순신’의 이탈리아 초청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그는 20일 국립중앙극장에서 ‘이순신’을 보고난 뒤 “돌아가면 이 작품의 공연이 성사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마시의 사무총장은 서울로 치면 행정부시장에 해당한다.선거직 로마시장은로마오페라극장의 당연직 극장장이고, 직업공무원인 사무총장은 부극장장으로 오페라극장의 행정 책임자가 된다.로마시 행정의 주안점이 문화에 두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교수)이 만든 ‘이순신’을 “대단히흥미있게 보았다”면서 “한국의 국민적 영웅이라는데 왜 이제서야 오페라로만들어졌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럽은 최근 같은 작품만 되풀이하는 등 오페라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순신’같은 한국 오페라를 공연하면 로마시민들에게도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 현대극장의 뮤지컬 ‘장보고’를 우리 극장에서 공연했을 때시즌이 아니었는데도 4,500여명의 청중이 찾는 성황을 이루었다”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 차원에서도 ‘이순신’의 로마공연은 바람직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극장의 행정책임자로서 ‘이순신’을 초청하는 일 말고도 “지휘자 쥬세페 시노폴리를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의 영입을위해 기존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새로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은 또 오페라 ‘토스카’가 로마에서 초연된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다. 초연이 이루어진 1월14일에 맞추어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하고,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노래하는 등 세계적인 두 테너가 나서는 ‘토스카’를 준비해놓고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지원 문화부장관도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이순신’은 한국적 문화상품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정부가 추구하는 문화정책의 방향과 맞아 떨어지는 만큼 로마공연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 오페라의 이탈리아행(行)은 순풍을 타게됐다. 서동철기자 dc
  • 이탈리아에서 온 10명의 테너

    오페라의 고향 이탈리아에서 10명의 테너가 한꺼번에 몰려온다.30·31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10테너 콘서트’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오페라 상설무대(대표 김일규)가 기획한 이 음악회는 지난 96년에 이어 두번째.이 프로그램은 중국으로 수출되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공연될 예정이다. 출연하는 사람은 알도 필리스타트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중견테너들.‘공주는 잠 못이루고’‘그대의 찬손’‘별은 빛나건만’‘남몰래 흘리는 눈물’등주옥같은 아리아들을 부른다.세르지오 올리바가 지휘하는 뉴서울 필하모닉이관현악을 맡으며,소프라노 이정애와 신경희가 찬조출연한다. ‘10테너 콘서트’는 서울에 이어 11월3일에는 순천 문예회관,9일에는 대구시민회관을 찾아간다.(02)743-2666서동철기자 dcsuh@
  • 마지막 창작오페라 ‘산불’/국립오폐라단

    국립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 ‘산불’의 초연을 준비하는 분위기는 자못 숙연하다.앞으로 창작오페라에서 손을 떼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오페라단이 속해 있는 국립극장은 기관장에 권한을 주되,경영에 책임을 묻는 책임운영기관((Agency)이 됐다. 지난 21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곧 임명될 새 극장장은 자리를 걸고 경영개선작업에 나설 것이다.그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드는 창작오페라 공연이 감축1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오페라단쪽의 위기의식이다. 자칫 국립오페라단의 마지막 창작오페라가 될지도 모르는 정회갑 작곡 ‘산불’은 차범석 원작으로 연극무대에서 명성을 날렸던 바로 그 작품이다.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시) 이 작품은 6·25를 전후한 소백산맥의 산촌을 배경으로 국군 및 빨치산 치하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주민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한다.그러나연출을 맡은 박수길단장은 배경을 ‘6·25’와 ‘소백산’으로 구체화시키지 않고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로 보편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배역이 여성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작품속 마을의남자들은 대부분 상대편을 피해 ‘산’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특히 주인공점례의 비중이 다른 오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점례역에 소프라노 정은숙과 박경신,사월역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장현주,귀복역에 테너 임정근과 이현 등이 나선다.박은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와 국립합창단,새노래합창단,품바,국립창극단이 출연한다. 미묘한 시기에 올려지는 ‘산불’은 출연진에게는 어려우나,관객에게는 볼만한 오페라가 될 것 같다.연극으로,영화로,뮤지컬로 이미 관객들의 검증을받은 줄거리가 강점이다.게다가 원작에 없이 각설이와 엿장사가 장타령과 엿타령을 하는 등 흥을 돋운다. 한 관계자는 “창작오페라를 해서는 흑자를 낼 수 없고,그래서 민간오페라단이 하지않는 일을 우리가 했던 것”이라면서 “만일 새 극장장이 공연수입에만 관심을 가져 창작오페라를 외면한다면 국립극장은 존재의의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울해했다.자신이 오페라애호가라고 생각한다면 ‘산불’을 공연하는 나흘 동안 국립극장을 찾음으로서,새 극장장이 창작오페라를 포기하지 못하도록 ‘무언의 압력’이 한번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02)2274-1151∼8서동철기자 dcsuh@
  • NGO 서울대회 11일 개막

    세계 비정부기구(NGO)의 축제인 서울 NGO 세계대회가 10일 등록접수와 동북아포럼,고건(高建) 서울시장의 환영만찬 등의 행사에 이어 11일부터 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CONGO),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경희대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가 공동 주최한다. ‘뜻을 세우고,힘을 모아,행동하자’를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대회는 5차례의 전체회의와 주제별 종합회의,분과별 토의로 진행되는데,전체회의는 ▲20세기의 회고 ▲21세기의 전망 ▲인류문명의 평가 ▲NGO의 활성화 ▲미래의진로를 각각 소주제로 삼고 있다.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해 개회사를 낭독하며,이어 ‘20세기 회고’,‘21세기 전망’을 주제로 한 전체회의Ⅰ과 전체회의Ⅱ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인류문명의 평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Ⅲ과 주제별 종합회의Ⅰ,Ⅱ가 열리며 ‘NGO 활성화 방안’,‘NGO 성공사례’ 등 180여개의 분과별 워크숍이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주제별 종합회의는 ▲평화와 안보 ▲교육의 재평가 ▲인간존중과 인권 ▲양성평등 ▲보건과 건강 ▲환경과 주거,인간 ▲윤리와 가치의 조화 ▲경제.사회개발 ▲청소년과 아동 ▲노인복지 등이 주요 테마다. 13일에는 분과별 워크숍이 계속되고 14일에는 지난 이틀간 열린 분과별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종합분과 종결회의를 2차례에 걸쳐 갖는다.‘NGO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Ⅳ도 개최된다.마지막날인 15일에는 전체회의Ⅴ가‘미래의 진로’를 주제로 열린다.또 ‘21세기 NGO 선언문’인 ‘서울선언’도 발표된다.이어 평화대행진과 대회종결을 알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99 서울 NGO 서울대회는 막을 내리게 된다. 대회중에는 각종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 등에서 염광여상 고적대 퍼레이드와 국립극장북의 대합주 공연이 열리고 11일 개회식 식전·식후행사로 리틀엔젤스 합창과 태권도시범,국악 관현악,태평무,테너 섹소폰,재즈.사물놀이,판굿 등이벌어진다. 또 1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민속공연단이 참가하는 ‘아시아 민속예술제’가 열리며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가 공연된다. 15일 폐회식은 올림픽 공원 한얼광장 주변에서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사물연주,길놀이 공연,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 장애청소년의 꿈“무대서 펼칠게요”

    정상인도 오르기 힘든 연극무대에 장애청소년들이 도전한다.6일∼21일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열리는 ‘99서울시 장애청소년 연극축전’이 그 도전의 무대. 30초 이상 집중이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지난 5개월간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꿋꿋이 연기연습을 해온 장애청소년 14개팀이 참가한다.적게는 16명에서 많게는 30명으로 짜인 이들 아마추어 팀들은 ‘배비장전’ ‘이수일과 심순애’ ‘심청이야기’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배우 최종원·이정섭·허윤정,그룹 한스밴드,가수 이본·유열 등 장애인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들이 한팀에 한명씩 특별출연해 극의 분위기를 돋울예정이다. 장애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90년부터 시작된 연극축전은 올해 10회째를 맞아 보다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 5일 오후2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울림소속 사물놀이 ‘천둥’,발레리나강진희, 테너 최승원 등 장애인 예술가를 초청해 특별공연을 갖는다. 세실극장 앞마당과 성공회 뒤편에는 구족(口足)회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11월3일∼5일에는 국회 특별공연이 계획돼 있다.공연은 평일 오후 4시·6시,토 오후 2시·4시이며 일요일은 쉰다.(02)736-7600이순녀기자
  • 카운터테너 브라이언 아사와 19일 내한 독창회

    ‘카운터 테너’란 여성의 음역으로 노래하는 남성가수를 뜻한다.변성기 이전에 거세하여 소년기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카스트라토’와는 달리 가성(팔세토)으로 노래한다. 오는 19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독창회를 갖는 브라이언 아사와가 바로 카운터 테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는 33살의 일본계 미국인이다.안드레아스 숄,로빈 블레이즈,데이비드 다니엘스,요시가츠 메라와 함께 요즘 한창 잘나가는카운터 테너의 한사람이다. 과거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던 카운터 테너가 이처럼 세력을 얻는 것은 이른바 정격음악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작곡 당시의 악기로 연주하는 정격,혹은 원본연주를 위해서 옛 악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당시의 방식으로 노래하는 성악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사와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며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다 유난히 강한 팔세토를 갖고 있음을 알았고,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제인 랜돌프를 만나 목소리를 갈고 닦았다고 한다. 지난 91년 카운터 테너로는 처음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한뒤 전세계 주요 오페라극장과 독창회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사와는 내한 연주회에서 스카를라티의 ‘갠지스 강가에서’,슈베르트의 ‘송어’‘밤과 꿈’,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사랑의괴로움 그대는 아는가’등을 부른다.피아노는 호주 출신의 피터 그룬버그. (02)598-8277서동철기자 dcsuh@
  •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 여행’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떠나보자.뉴서울필하모닉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1일 오후7시30분에 출발한다. 이번에 찾아가는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과 베르디의 ‘돈카를로’,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등 4작품.출연진들이 의상과 분장을 갖추고 주요 아리아를 노래하며,지휘자 금난새는 오페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임수택 연출로 소프라노 서현정과 최성숙,메조소프라노 이우순,테너 장신권,바리톤 김현오가 나선다. 한편 뉴서울필하모닉은 이번 공연에서 허브향기를 상품화한 제품들을 ‘허브티켓’을 산 사람들에게 서비스한다.허브티켓을 구입하면 어려운 여건에서활동하는 민간교향악단의 재정난을 더는 데도 큰 도움을 주게된다.(02)3471-4718서동철기자 dcsuh@
  • 가을 출발… 음악축제와 함께

    예술의전당이 올가을 두개의 음악축제를 펼친다.9월7일부터 1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갖는 ‘99 서울국제음악제’와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99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음악제는 백건우와,부르노 페랑디스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연주회로 막을 연다.레퍼토리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강석희의 피아노협주곡,라벨의 ‘스페인 랩소디’.8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죠넨 초청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딸이기도 한 콜죠넨은 금난새 지휘로 글라주노프의 협주곡을 들려준다. 9일은 러시아 볼쇼이합창단,10일은 보자르트리오의 창설멤버인 첼리스트 그린하우스가,이종영이 이끄는 비하우스 첼로앙상블과 공연한다.11일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윤이상 음악의 밤’,12일은 일본의 NHK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13일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김혜정의 듀오 콘서트로 꾸며진다.14일 KBS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베토벤의 협주곡,모차르트‘하프너’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제는끝난다. 올해 음악제도 창작곡을 상당수 연주토록 함으로서 국내작곡가들의 발표무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백건우가 대곡에 속하는 강석희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비롯,콜죠넨이 임지선의 ‘새벽’,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이 박영란의 ‘활개치는 대나무들’을 선보인다.NHK체임버는 김용진의 ‘해금과 현을 위한소협주곡’을,KBS교향악단은 우종갑의 ‘축전서곡-하나의 세계’를 각각 골랐다. 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인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와,푸치니의 ‘나비부인’‘라보엠’으로 이루어진다. ‘파우스트’(9월28일,10월3·6·10일 공연)는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작.문호근이 연출하고,프랑스 투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장 이브 오송스가 지휘를,독일의 하랄트 B.토르가 무대디자인을 맡는 등 3국이 합작했다.파우스트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이중운,메피스토에 바리톤 김동섭과 조병주,마르가리트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와 전효신,브란더스에는 베이스 함성식이 나선다.음악은 코리안심포니. ‘나비부인’(9월25일,10월1·5·9일)은 국제오페라단이 만든다.연출자 정갑균은 “작품 배경인 1885년의 일본 나가사키가 서구열강의 동양진출 전초기지이고,주인공 ‘초초상’이 미군의 ‘현지처’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나비부인 역에 김영미·김향란·김유섬,스즈키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황경희·박수연,핑커턴에 테너 김진수와 이현.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출연한다. ‘라 보엠’(9월26·29일,10월2·8일)은 지난해에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품.여성연출가 이소영의 섬세함과 특유의 서정성이 인정받아 앙코르를 받았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조경화와 김수정,로돌포에 테너 이원준,마르첼로에 바리톤 우주호,뮤제타에 소프라노 윤이나,콜리네에 바리톤 김요한,알친도르에 바리톤 김원경이다.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 공연시각은 음악제가 10일은 오후8시,나머지는 오후7시30분,오페라축제는 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이며 월요일에는 없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28일까지‘키타옌코 페스티벌’

    KBS교향악단의 ‘키타옌코 페스티벌’이 13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과 KBS홀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 악단의 상임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키타옌코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복더위 속에 6회의 마라톤 콘서트를 가짐으로써 진정한 프로악단이 되려면 어떤 강도로 연주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 같다. 13일(KBS홀)은 ‘오페라 갈라 콘서트’.소프라노 박정원과 테너 신동호,메조소프라노 김현주,바리톤 유지호,인천시립합창단이 나서 푸치니와 베르디의아리아 및 합창곡으로 꾸민다. 19일(KBS홀)과 20일(예술의전당)은 제512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베토벤과쇼스타코비치’.이 악단의 제1악장인 김복수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협연하는 데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26∼28일(KBS홀)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축제’.26일에는 첼리스트 송영관과‘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02)781-2244. 서동철기자 dcsuh@
  • 오늘 금세기 마지막 개기일식

    금세기 최후의 우주쇼인 개기일식이 11일(국제표준시 기준) 오전 2시간 30분에 걸쳐 벌어진다.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해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인 개기일식은 평균 1년6개월에 한번씩 일어나지만 이번 경우처럼 유럽,중동,아시아 대륙 등을 광범위하게 이동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날 개기일식은 오전 10시10분쯤 영국 서남해안의 콘월에서 시작,10시20분 파리 북부의 콩피에뉴,10시30분 독일 뮌헨,11시10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낮 12시23분 파키스탄 카라치 등으로 이동하며 2시간 30분동안 펼쳐진다.이번 우주쇼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테너가수인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쿠레슈티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각국에서 공연이 열린다.한편 콘월등 개기일식이 잘 관측되는 도시에는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등 세계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섞으면 별미”… 음악무대 크로스오버 열풍

    오케스트라에 맞춰 정통 성악가들이 부르는 뮤지컬·영화음악과 팝.전통 사물놀이단이 만들어내는 록 퍼포먼스. 요즘 음악무대엔 이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공연이 적지않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음악계 본류에선 꺼려하던 내용이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무대를 차지하는 흐름이다. 정통 클래식이나 록 콘서트만의 무대와는 다른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공연들을 소개한다. ?99팝스콘서트 19∼2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세종문화회관이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뒤 갖는 첫 기획공연.지난 83년 시작된‘팝스콘서트’는 처음 대중적인 성향의 공연을 기피했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논란이됐지만 오히려 크로스오버 공연을 확산시킨 공연. 이번엔 미국의 팝 전문지휘자 앤드류 걸리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출연진이 하모니를 이룬다.오승국의 기타연주 ‘기타와 오케스트라에 의한 아랑후에즈콘체르토 2악장’,이소정의 뮤지컬 음악 ‘카바레’‘내일’,이태원의 뮤지컬 ‘명성왕후’중 ‘왕비의 아리아’,박미경의 대중가요 ‘집착’‘이유같지않은 이유’를 들을 수 있다.유진박의 바이올린,앤드류 걸리의 피아노 연주도 준비돼 있다. ?서울풍물단 두드락공연 22일 오후 3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우리장단과 가락을 바탕으로 마임, 코미디,춤을 삽입해 현대적 비트로 꾸민 퍼포먼스.전통 시장의 축제적 분위기에서 무속가락,라틴음악이 등장하는가 하면사물과 막대기,깡통,엿가위,대나무 등 생활소품이 악기로 둔갑하는 흥미있는무대다. 큰 북과 모듬북으로 한민족의 웅장한 기운을 표현한 ‘코리아환타지’와 한국의 풍물가락을 화려하게 재구성한 사물놀이,동해안 무속가락 ‘푸너리’를꽹과리 4개의 합주곡으로 연출한‘댄싱푸너리’가 가장 큰 볼거리.사물 북징장구 바라를 4개의 드럼세트로 개량한 연주 ‘장단is리듬’,개량북과 장구의합주인 모듬북연주도 특이한 볼거리다. ?7인의 성악가들 12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99수원국제음악제’의 피날레무대.예일대 교수 함신익씨의 지휘와 한국의 대표적인성악가 7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자리다. 소프라노김영미·김선영,테너 김남두·임산,베이스 노운병,메조소프라노 이우순,베이스바리톤 윤태현등이 출연한다.1부는 ‘멕베드’‘서부의 아가씨’‘돈 카를로’‘세빌리아의 이발사’‘토스카’‘라 트라비아타’중 귀에익은 아리아들을 부르는 아리아의 향연,2부는 고전적인 뮤지컬 삽입곡들과 외국민요,우리 가곡을 7중창으로 부르는 크로스오버 무대로 꾸며진다. 2부는 이번 무대에 오르는 7인의 성악가들이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킹스싱어즈’를 모델로 삼아 별도의 모임을 결성한 뒤 갖는 첫 공연이기도 하다?이들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가요,민요 등을 함께 하며외국 공연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자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다섯번째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이 오는 8월 5∼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오후7시30분.7일에는 오후3시30분 공연이 한차례 더 있다.(02)393-1244.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소프라노 김자경(82·김자경오페라단단장)은 인연이 깊다.지난 48년 1월 국내에서 처음 공연될 때 그는 주인공비올레타 역을 맡았다. 지난 68년 첫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시작하면서 그는 창단 작품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택했고 스스로 비올레타가 되었다.이후 김자경오페라단이 정기공연으로만 무대에 올린 것이 이번으로 다섯번째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하면 ‘김자경’을 떠올리고,99년판 ‘라 트라비아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팅돼 한 팀씩을 구성했다. 국내파로는 소프라노 박정원이 비올레타를,테너 김영환이 알프레도,바리톤김동규는 제르몽,메조 소프라노 김현주가 플로라 역을 맡았다. 반면 해외파는 소프라노 전소은이 비올레타를,테너 이원준이 알프레도를,메조 소프라노 이현정이 플로라를 연기한다.김동규는 해외파 공연에서도 여전히 제르몽으로 출연,4회 연속 무대에 선다. 전소은은 임페리아 콩쿠르에서 우승,비오티 스프레토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비올레타 역을 40회이상 연기했다.이번 무대는지난 96년 국립오페라단의 ‘청교도’에서 주역을 맡은지 3년만이다. 이원준의 경력도 화려하다.91년과 94년 ‘토티 달 몬테 성악콩쿠르’에서,92년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다.95년에는 일본에서 초청 독창회를 가졌고 지난해 2월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 스칼라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출연했다.국내에서는 이번이 데뷔 무대다. 프라임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지휘는 지난 6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로 호평을 받은 함신익(예일대 교수)이 맡았다.함교수는 폴란드 실레지안 국립오페라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자,모처럼 찾아온 한여름 밤의 오페라 축제에서 ‘축배의 노래’‘그리운 프로방스의 바다로’‘아 그이였던가’등 주옥같은 선율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휴가를 오페라와 함께’로 정해 호텔이나 전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선임기자sunnyk@
  • 26일 칸초네와 영화음악이 만난다

    아름다운 선율의 이탈리아 칸초네(상송)와 영화음악 만으로 짜여진 음악회가 열린다. 한우리예술기획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에서 여는 ‘칸초네와 영화음악의 밤’은 소프라노 신애경,차수정,최성숙,우영주,테너 권순길,이광순,오경식,장세완,바리톤 김범진,정효식 등 중견 성악가 10명이 출연,이탈리아 칸초네와 영화속의 명곡을 들려준다. 연주곡목은 ‘오 솔레미오’‘돌아오라 소렌토로’‘무정한 마음’‘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칸초네와 영화음악 ‘사랑은 아름다워라’‘추억’ ‘영광의 탈출’ ‘라라의 테마’ 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가 ‘백학’ 등 익숙한 곡들이다.반주는 아베크앙상블이 맡았다.(02)583-1863. 강선임기자 sunnyk@
  • ‘이야기… 음악회’ 해설 장일범씨 인터뷰

    “미술·음악·문학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기회가 적었습니다.이번 음악회는 타장르간의 만남을 통해 음악이 얼마나 풍부하고 재미있는지 알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오는 18일부터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에서 해설을 맡은 장일범씨(31).대중공연장에서 해설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고 싶다”고 그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1년동안 매달 셋째 일요일 오후 3시 아트선재센터에서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다. 18일에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탄생 200주년 기념콘서트로 막을 올린다.8월에는 지중해의 풍경,지중해의 노래,9월에는 집시의 시간,10월에는 디아길레프와 발레루스,그리고 동반자들,11월에는 쇼팽 탄생 150주년 기념콘서트로 쇼팽과 상드의 사랑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를,12월에는 설원속의러시아 로망스와 민요로 러시아인들의 대중적인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오페라를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작품을 설명해 주는 공연이인기입니다.이는 작품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해 주죠.초보자를 위한 배려이면서 동시에 공연장을 다시 찾게끔 하려는 전략이 담긴 것입니다”그는 음악칼럼니스트이며 공연기획사 ‘르네상스’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한다.KBS-1FM ‘당신의 밤과 음악’에도 고정출연한다.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외국어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다.러시아민요 전문가로 널리 알려질 만큼 노래실력도 인정받았다.그리고 음악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3∼4번 공연장을 찾아다녔다.자신이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공연이라도 봐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졸업후 극단 ‘가교’에서도 잠시 일했으며 음악전문잡지 ‘객석’에서 2년반동안 기자로 활동하다 지난 96년 모스크바로 유학갔다.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 입학,3년간 테너로 훈련을 받고 최근 귀국했다.이번 음악회는 음악에대한 애정과 그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이다.강선임기자
  • ‘색소폰의 마술사’ 케니 지…즐겨듣던 명곡 모아 새앨범

    ‘색소폰의 마술사’로 불리는 케니 지가 재즈와 팝 스탠더드 곡들을 새롭게 해석한 리메이크 음반 ‘클래식스 인더 키 오브 지’를 냈다. 음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어려서부터 즐겨듣던 명곡들을 가려뽑아100인조 대형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것.첫 싱글은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진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로,루이 암스트롱의 오리지널 보컬과 케니 지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마치 실제 협연하는 것처럼 합성해 독특한 매력을 전한다. 머릿곡인 ‘더 룩 오브 러브’는 영국 출신 여성 보컬리스트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원곡에 비교적 충실한 경우.반면 조지 거슈인의 ‘서머타임’에선 조지 벤슨의 일렉트릭기타 연주 속에 자신의 기량을 조화롭게 펼쳐냈다.브라질출신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작품 ‘더 걸 프롬 이파네마’와 ‘데사피나도’,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듀크 엘링턴의 ‘인 어 센티멘탈무드’, 애커 빌크의 히트곡 ‘스트레인저 온 더 쇼어’등도 케니 지의 연주실력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밖에 재즈 테너 색소폰 연주자 콜맨 호킨스의 ‘보디 앤 솔’‘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실로니어스 몽크의 ‘라운드 미드나이트’등이 실려있다. 오는 22∼25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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