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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원 변호사 테너로 변신

    ‘청소년 지킴이’ 강지원(姜智遠·55) 변호사가 무대에 선다. 강 변호사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2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이탈리아 가곡 ‘불꺼진 창’과 한국 민요 ‘박연폭포’를 부른다. 강 변호사는 지난 2월 우연한 기회에 “성악을 하면 잘 할 것 같으니 한번 공부를 해보라.”는 메조 소프라노 김영옥씨의 제안을 받고,마음에 간직해 온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렸다.김씨의 제안 이후 6개월동안 매주 한차례 테너 김성암씨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친분이 있는 테너 임웅균 교수로부터도 강도높은 ‘과외’를 받았다. 강 변호사는 이번 음악회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0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음악회에는 이탈리아 출신 테너·소프라노 가수들과 한국의 남녀 국악 명창이 함께 무대에 서게 된다. 연합
  • 儒林(174)-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74)-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이는 역사가로서 냉정하게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는 직필(直筆)의 사마천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사마천은 차마 ‘공자세가’에서는 묘사하지 못했던 장면을 ‘노자열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 수천수만리의 여정을 거쳐 주나라의 낙읍으로 간 공자는 마침내 노자를 만나게 되자 마차에서 내려 노나라로부터 갖고 온 기러기 두 마리를 선물로 받쳐 올리고는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사마천은 기록하고 있다. “예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십시오.” 공자를 만나기 위해서 소를 타고 온 노자는 공자를 맞아 며칠 동안 머물렀는데,인류사상 가장 극적인 이 장면을 사마천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공자의 질문을 받은 노자는 머리를 흔들며 대답하였다. ‘예에 대해서라면 더구나 나는 할 말이 없네.’ ‘그렇지만 선생님 같은 분이 할 말이 없으시다니요.’ 그러자 노자는 말을 이었다. ‘잠깐만 기다려 보게나.딱 한 가지 얘기해 줄 말이 있기는 있네만.’ ‘어서 가르쳐 주십시오.’ ‘그대가 우러러보는 옛 성인들은 이미 살도 썩어지고 뼈마저 삭아 없어졌겠지.’ ‘그렇지만 말씀은 남아 있지 않습니까.’ 공자가 말하자 노자는 머리를 흔들며 다시 말을 이었다. ‘글쎄, 그것이 공언(空言)이란 말씀이오.들어보게.군자라는 작자도 때를 잘 만나면 호화로운 마차를 타고 그 위에서 건들거리는 몸이 되지만 때를 잘못 만나면 어지러운 바람에 흩날리는 산쑥 대강이 같은 떠돌이 신세가 되지 않겠는가.’ ‘그렇겠지요.’ ‘내가 아는 바로는 예를 아는 군자는 때를 잘 만나고 못 만나고의 문제가 아니란 말일세.’ ‘그렇다면 예란 무엇인지요.’ ‘내가 알기론 이런 것일세.’ 노자는 비로소 자신의 핵심 사상을 꺼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를테면 훌륭한 장사꾼은 물건을 깊숙이 감추고 있어 얼핏 보면 점포가 빈 것처럼 보이듯 군자란 많은 덕을 지니고 있으나 외모는 마치 바보처럼 보이는 것일세.그러니 그대도 제발 예를 빙자한 그 교만과 그리고 뭣도 없으면서도 잘난 체하는 말과 헛된 집념을 버리라는 말일세.’ 한방 맞은 공자는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예에 대해 묻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예입니까.’ 그러자 노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맺음을 하고 공자의 곁을 떠난다. ‘그런 건 나도 몰라.다만 예를 묻는 그대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란 이것뿐일세.자,이제 그만 가보게나.’” 노자와 공자의 이 문답은 마치 인류가 낳은 성인이자 대사상가인 두 사람이 벌이는 이중창(二重唱)을 연상시킨다.전혀 화음이 맞지 않는 이 듀엣은 그러나 기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이 장면을 보고 혹자는 노자의 승리고,공자의 패배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는 피상적이고,대립적인 관점에서 본 유치한 발상이다.공자는 오히려 자기와 차원이 다른 노자의 사상을 솔직히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자신의 사고방식과 생각의 각도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백안시하고,멸시하는 태도는 소위 지식인일수록 몸에 밴 습성인데,공자는 이를 초월하여 노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예에 대해서 끝까지 집요하게 묻고 또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가 낳은 대성인이었던 노자와 공자가 벌인 이 듀엣은 어느 한쪽이 더 우월하고,어느 한쪽이 테너이며,어느 한쪽이 바리톤인가 하는 이분법을 벗어난 최고의 병창(竝唱)인 것이다.결국 노자도 이기고,공자도 이긴 환상의 2부합창인 것이다.
  • [공연단신] 유라시안 필하모닉·임형주 한 무대에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새달 3·4일 오후 10시 대명 비발디파크의 야외무대에 선다.주페의 ‘경기병 서곡’,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1812년 서곡’ 등에 해설이 곁들여지고,임형주는 그의 3집 앨범 수록곡을 선보인다.4만∼5만원.숙박을 겸한 티켓도 판매한다.(02)2659-3313.
  • 라보엠 아리아에 청소년들 ‘흠뻑’

    라보엠 아리아에 청소년들 ‘흠뻑’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세종문화회관이 여름방학 특별음악회로 공동주최한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 공연이 22일 오후 4시,8시 두 차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져 초가을 도심을 뜨겁게 달구었다. 상임지휘자 박태영이 지휘하는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로 테너 박현제,소프라노 이윤정·고현아,바리톤 노재범·마명준,베이스 안균형이 호흡을 맞춘 이날 음악회에서는 ‘토스카’‘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 3대걸작중 하나로 꼽히는 ‘라보엠’ 전막을 퓨전 형식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대극장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은 일반 오페라 공연과는 달리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퓨전 공연에 빠져들면서 시종일관 출연진과 하나가 됐다.‘댄서김’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기수가 공연 중간중간 내레이터로 무대에 올라 애드리브를 선사하며 관극을 도울 때마다 박수와 함께 환호하며 공연에 몰입했다. 청소년 관객들은 가난하지만 이상을 품고 청춘의 낭만을 불사르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재미를 겸해 전달한 때문인지 시종일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특히 출연진이 차세대 교향악단인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할 때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에 빠지는 관객들의 모습이 객석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관객들은 4막 공연이 모두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공연장 곳곳에서 ‘라보엠’을 놓고 화제의 꽃을 피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댄서 킴’이 푸치니 오페라를?

    ‘댄서 킴’이 푸치니 오페라를?

    방학을 맞은 청소년이라면 지금쯤 음악회를 보고 감상문을 쓰라는 과제물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해도 못하면서 어려운 클래식 연주회에 기웃거려봤자 본인만 손해다.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고도 유익한 공연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서울신문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국민은행이 협찬하는 ‘여름방학 특별음악회 퓨전 오페라 푸치니의 라 보엠’은 기획단계부터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출발했다.요즘 유행하는 노래와 연기를 결합한 퓨전 오페라의 형식을 빌려온 데다,개그맨의 내레이션까지 넣어 보다 이해가 쉬운 교육용 오페라를 만든 것. 오페라 ‘라 보엠’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파리가 배경이다.그 속에서 작가 로돌포와 병든 미미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가난하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의 선율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고,작품의 내용은 훗날 뮤지컬 ‘렌트’로 개작돼 큰 인기를 얻는 등 시대를 초월해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무대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지루한 전개를 걷어냈다.푸치니의 감각적인 선율 위로 흐르는 내레이션은 작품의 시대적 상황,무대배경,오케스트라의 역할 등까지 아우르면서 청소년들에게 오페라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게 할 듯.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지만 내레이션은 한국어다.내레이터는 개그콘서트의 ‘댄서 킴’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기수가 맡았다. 로돌포 역에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 중인 테너 박현제,미미 역에는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이윤정,마르첼로 역에는 로마 베아토피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를 수상한 바리톤 노재범이 출연해 젊고 감각적인 무대를 꾸민다. 연주와 지휘는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박태영씨.방송작가 서재순씨가 맛깔스러운 대사를 살려 각색했다.22일 오후 4시·8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91.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9일 TV하이라이트]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소선은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산 아버지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김해 땅을 다 사들여 자신만만한 국대호가 강 영감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강 영감이 땅투기는 노름이라며 대로한다.국대호는 동업자 신동수로부터 중일전쟁이 발발해 식산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국내 최고의 과학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4’를 찾아간다.쉽고 재밌는 과학체험을 바탕으로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과학 축제.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과학실험행사와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첨단 제작시설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외특선공연(EBS 밤 12시)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칙 코리아는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피아노를 넘나들 만큼 탁월한 재능의 피아니스트이다.탁월한 감성의 테너 색소폰 연주자 조 핸더슨의 감미로운 연주뿐만 아니라 1970년대 초 칙 코리아가 결성했던 퓨전 재즈밴드 멤버들의 연주도 들어본다. ●뮤직 ($)조이(iTV 오후 6시50분)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음악들을 소개한다.강렬한 록의 파티 산타나.여름음악의 대명사 비치보이스.관능적인 섹시댄스의 비욘세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힙합의 열기 에미넴과 국내 펑크록밴드의 지존 크라잉넛까지 만나 볼 수 있는 시간. ●장길산(SBS 오후 10시) 보현은 장길산에게 진짜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누구냐고 다시 묻지만 장길산은 자기가 죽였다고 말하고 이지용은 활빈도의 산채를 알아내기 위해서 현상금을 건다.장길산을 비롯한 활빈도는 토포를 예감하고 대비에 나서고 결전을 준비한 이지용은 드디어 최형기와 군졸들을 거느리고 구월산으로 향한다. ●구미호 외전(KBS2 오후 9시50분) 민주의 가방에서 민우의 펜던트를 발견한 시연.펜던트 안에 들어있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발견하고 민우가 자신의 어릴 적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한편,사준으로부터 장 국장과 그의 조직인 SICS에 대해 보고를 받은 무영은 그들의 본거지를 찾아내라는 지시를 내린다.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진해항 방어의 선봉부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장병들과 함께 한다.객석에서 뛰어 올라온 병사들의 숨가쁜 60초 전화퀴즈 ‘병영퀴즈 여보세요’와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눈물겨운 편지가 ‘어머님 전상서’코너에서 선보인다.YTC와 버디,사라의 축하무대도 이어진다.
  • 한·러합작 오페라 ‘이순신’ 10~12일

    지난해 러시아 공연으로 창작오페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오페라 ‘이순신’의 세번째 버전이 드디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지난 98년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 교수)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그동안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두 명의 이탈리아 작곡가를 거치면서 국내와 로마의 무대에 번갈아 올랐지만 호평 받지 못했던 것.하지만 러시아 작곡가의 손을 거쳐 완성된 새 버전은,지난해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성과를 일궜다.러시아 오페라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힌,수준 높은 공연으로 유럽무대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바로 그 러시아 공연 때 선보였던 작품을 부분 보완해 이번 서울 무대에 올린다.음악적으로는 테너인 이순신과 소프라노인 박초희의 높은 음역을 편안한 음역으로 조정했고,전통민요인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음악적 주제로 도입하는 등 한국적 정서와 러시아 음악을 조화시키는데 무게를 뒀다.이야기는 이순신의 각오와 충절을 보다 부각했고,승전장면과 전투장면 등에서 연출의 역동성을 살렸다. 이순신과 원균의 갈등으로 시작해 이순신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 작품은 4막 1장으로 구성돼 있다.대본은 대하소설 ‘불멸’에서 이순신의 생애를 다뤘던 소설가 김탁환이 썼다. 연출은 러시아 젊은 예술가 음악극장의 예술감독을 15년간 맡아온 알렉산드르 표도로프.작곡자 아가포니코프 블라디슬라바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작곡과장으로,이미 체호프의 ‘반카주코프와 호리스트라’를 비롯한 5편의 오페라로 호평을 받은 중견 작곡가다.10·11일은 러시아팀이 공연하고,12일은 한국팀이 무대에 오른다.러시아 주역성악가만 러시아어로 노래를 부르고,모든 공연에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오후 8시.한전아트센터.2만∼10만원.(080)485-69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오페라 ‘마술피리’ 연출 김학민씨

    지난해에 이어 가족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을 맡은 김학민씨는 한때 고민에 빠졌었다.예술의전당 여름시즌 레퍼토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가족용’이라는 딱지 때문에 자칫 오페라의 생명인 음악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완전히 뜯어 고치기로 작정했다.지난 2001년부터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뒀지만,이번만큼은 “가장 오페라적인 오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작품에 손을 댄 것. 당연히 음악적 완성도부터 높였다.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뒤 모차르트 전문 테너로 유명한 이장원을 새롭게 캐스팅하는 등 정통 오페라 공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가수들을 내세웠다.“3차 오디션을 거치면서 노래와 연기에 모두 만족할 만한 성악가들을 뽑았다.”는게 그의 설명.‘마술피리’가 모차르트의 4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만큼,지난해에 생략했던 서곡도 다시 살렸다. 하지만 가족용이다 보니 재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고민 끝에 도입한 것이 마술.“지난해 공연 이후에 많이 받는 질문이 ‘피리가 무슨 마술을 하는거냐.’였죠.문득 원작의 줄거리에 피리의 마술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마술사들의 자문을 얻었다는 그는 “무대에서 깜짝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재미를 위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줄거리도 손질했다.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로 요정들을 만들어냈고,타미노 왕자가 파미나 공주를 찾아가는 사랑의 이야기에 무게를 실었다.‘마술쇼’의 개념에 맞춰 의상은 화려하게 바꿨다.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고려해 아리아는 한국말로,대화풍 노래(레치타티브)도 일반 대사의 연기로 처리했다. “재미 있으면서도 오페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보여 주겠다.”는 그의 의도만 제대로 표현됐다면 정말 기대되는 무대다.‘오페라 읽어 주는 남자’의 저자이기도 한 김씨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연출한 바 있다.7∼2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공연리뷰] 조수미 국내 첫 오페라 ‘리골레토’

    조수미의 국내 첫 오페라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리골레토’ 무대는 오페라에서 음악과 성악가의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여실히 입증한 무대였다.연출은 다소 단조로운 편이었지만,베르디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목소리에 담은 레퍼토리들은 관객의 몸과 마음을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페라 전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리골레토역의 바리톤 레오 누치.그의 목소리에는 살아숨쉬는 리골레토의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만토바 공작의 집으로 찾아가 질다를 내놓으라며 부르는 아리아 ‘몹쓸 악당놈의 가신들’에 담긴 아버지의 절절한 절규는 관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숨을 멎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사랑에 빠져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은 긴 떨림의 여운을 남겼다.하지만 첫 무대의 긴장감과 지방 순회공연에서 누적된 피로 탓인지 목소리에서 감정의 굴곡이 살아나지 않았다.아름답긴 했지만,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는 슬픔이 절절하게 객석에까지 전달되기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만토바 공작역의 아킬레스 마르차는 음의 강약을 살려 유연하게 흐르게 만드는 음색이 인상적인 테너였다.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둥이역을 목소리만으로 충분하게 살려내는 연기가 인상적이다.‘리골레토’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경쾌한 아리아 레퍼토리 ‘여자의 마음’도 극의 아이러니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느낌이다.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단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수준높은 단원들의 실력 덕에 독창 외에도 4중창,합창 등 다양한 노래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3막에서 사랑놀음을 하는 만토바 공작과 마달레나,고통받는 부녀인 리골레토와 질다가 부르는 4중창이나 1막2장의 마지막에서 질다를 납치한 귀족들이 부르는 리듬감 있는 합창곡 등은 절묘한 앙상블을 이끌어냈다. 빼어난 음악에 비해 전체적인 공연의 진행과 무대미술 등은 다소 미흡한 편.세종문화회관의 낡은 시설 탓인지 무대 전환을 위해 3번이나 휴식시간을 가져 극의 호흡이 자주 끊겼고,유서 깊은 회화라지만 파스텔톤으로 그린 세트는 정교한 맛이 떨어졌다.연출은 고전의 품격을 표현하기에는 무난했지만 생동감이 없었다.하지만 무대 좌우의 조명을 다르게 해 선악의 경계에 선 리골레토와 세상의 풍경을 은유하는 연출만큼은 돋보였다. 약간의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대는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원작에 충실한 제대로 된 오페라를 감상할 기회가,초보자에게는 오페라의 정수를 느끼며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할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공연은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혜은이의 ‘감수광’

    혜은이의 ‘감수광’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후렴)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할랭 감수광/설른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조 업서예”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가 불러 히트한 ‘감수광’은 제주말로 ‘가십니까’라는 인사말이다.금방 만나 헤어질 때도 ‘감수광’이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오랜만에 만난 이에게도 인사는 ‘감수광’이다. 그러나 이 노래 후렴 부분의 ‘감수광’은 떠나는 님을 보내기 싫은 ‘처절한 이별’을 담고 있다. 직역하면 “가십니까,가십니까,난 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설운사람 보내오니 가시거든 빨리 돌아오세요”다. 제주의 이별 노래는 조선 선조때 동서 당파싸움을 개탄하며 제주에 왔던 당대의 명문장가 임제(林悌·1549∼1587)가 지은 제주여인의 이별을 담은 노래 ‘송랑곡(送郞曲)’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임제는 서도병마사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黃眞伊)의 무덤에 제를 올리고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라는 시조를 지어 바쳤다는 이유로 부임전 파직당한 한량이자 로맨티스트였다.이후 세월을 건너 뛰며 가곡 ‘떠나가는 배’와 송민도의 ‘서귀포 사랑’ 등 제주에서의 이별을 소재로 많은 노래들이 만들어졌으나 ‘감수광’이야말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애창되는 우리 가요다. 1975년 길옥윤 작사·작곡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당신만을 사랑해’로 제1회 서울가요제 그랑프리에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10대가수 가요제 최고인기가수,제13회 방송가요대상 여자가수상,제1회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등 상이란 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 이에 고무된 길옥윤은 제주출신의 애제자에게 제주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제주에 여러차례 다녀가게 되고 그래서 나온 것이 78년의 히트곡 ‘감수광’이다. 70년대 말이면 고 박정희 대통령이 특정지역제주도개발계획을 추진할 정도로 개발사업과 부동산투기,관광바람이 한창일 때다.외지인들의 제주에 대한 호기심도 과거 어느때와 달리 무척 높았다.이럴 때에 제주의 삼다(三多)인 바람과 돌,아가씨를 담은 이별노래 ‘감수광’이 나왔으니 히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노래와 달리 후렴 부분만을 사투리로 처리한 것이나,그것도 세련되고 깜찍한 얼굴의 혜은이가 부른 것이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 노래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다. 길옥윤선생은 가사중에 사투리를 담기는 해야겠는데 도저히 익히기 어려워 먼저 표준말로 노래말을 쓴 다음 관광안내원이나 호텔 종사자들에게 물어 사투리로 옮겨 적었다.적긴 적었지만 바르게 해석한 것인지 아닌지 몰라 애를 먹었음은 물론이다.그래서 이 노래 원본에 제주 사투리를 잘못 표기한 부분이 많다. 여러 사람들 특히 제주사람들의 지적에 혜은이가 후렴 중의 ‘어떡할랭’은 ‘어떵허렌’으로,‘설른사람’은 ‘설룬사람’으로,‘보냄시엔’은 ‘보냄시메’로,혼조 업서예”는 ‘혼저 옵서예’로 직접 고쳐 불렀다. 이 고쳐부르기에는 사투리를 완벽히 구사하는 제주출신 탤런트 고두심이 일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노래가 유행할 초기에는 가사중의 ‘혼저 옵서예’를 혼자서 오라는 말로 알고 제주를 떠날 때 그렇게 인사할라 치면 “아내나 애인을 떼버리고 오라는 말이냐.”고 역정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혼저 옵서예’는 빨리 오라는 말이다. ‘감수광’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부르는 남한 노래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4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제주평화포럼에 참석,“김정일 위원장이 제주도민들이 북한으로 감귤을 보내준데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노래 가운데 특히 ‘감수광’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바 있다.그래서인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민족통일평화체육축전때 북측 민속예술공연단은 우리측에 ‘감수광’악보와 테이프를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었다. 이 노래는 발라드곡이지만 응원가나 관악연주곡으로도 곧잘 애용된다.지난 5월 열린 백호기축구대회 때나 지난 8일 개막된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때도 ‘감수광’은 응원음악으로 어김없이 등장했다. 제주 한라윈드앙상블 지휘자인 김승택씨는 “‘감수광’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며 “지난달 25일 제주시 화북공단내 야외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해 1000여명의 공단 근로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저녁나절 제주시 신사수동 해안도로의 라이브 재즈카페에 가면 베이스기타와 트럼펫,테너·알토색소폰·드럼·봉가 등으로 엮어내는 ‘감수광’의 열기를 접할 수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혜은이의 ‘감수광’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후렴)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할랭 감수광/설른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조 업서예”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가 불러 히트한 ‘감수광’은 제주말로 ‘가십니까’라는 인사말이다.금방 만나 헤어질 때도 ‘감수광’이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오랜만에 만난 이에게도 인사는 ‘감수광’이다. 그러나 이 노래 후렴 부분의 ‘감수광’은 떠나는 님을 보내기 싫은 ‘처절한 이별’을 담고 있다. 직역하면 “가십니까,가십니까,난 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설운사람 보내오니 가시거든 빨리 돌아오세요”다. 제주의 이별 노래는 조선 선조때 동서 당파싸움을 개탄하며 제주에 왔던 당대의 명문장가 임제(林悌·1549∼1587)가 지은 제주여인의 이별을 담은 노래 ‘송랑곡(送郞曲)’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임제는 서도병마사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黃眞伊)의 무덤에 제를 올리고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라는 시조를 지어 바쳤다는 이유로 부임전 파직당한 한량이자 로맨티스트였다.이후 세월을 건너 뛰며 가곡 ‘떠나가는 배’와 송민도의 ‘서귀포 사랑’ 등 제주에서의 이별을 소재로 많은 노래들이 만들어졌으나 ‘감수광’이야말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애창되는 우리 가요다. 1975년 길옥윤 작사·작곡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당신만을 사랑해’로 제1회 서울가요제 그랑프리에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10대가수 가요제 최고인기가수,제13회 방송가요대상 여자가수상,제1회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등 상이란 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 이에 고무된 길옥윤은 제주출신의 애제자에게 제주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제주에 여러차례 다녀가게 되고 그래서 나온 것이 78년의 히트곡 ‘감수광’이다. 70년대 말이면 고 박정희 대통령이 특정지역제주도개발계획을 추진할 정도로 개발사업과 부동산투기,관광바람이 한창일 때다.외지인들의 제주에 대한 호기심도 과거 어느때와 달리 무척 높았다.이럴 때에 제주의 삼다(三多)인 바람과 돌,아가씨를 담은 이별노래 ‘감수광’이 나왔으니 히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노래와 달리 후렴 부분만을 사투리로 처리한 것이나,그것도 세련되고 깜찍한 얼굴의 혜은이가 부른 것이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 노래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다. 길옥윤선생은 가사중에 사투리를 담기는 해야겠는데 도저히 익히기 어려워 먼저 표준말로 노래말을 쓴 다음 관광안내원이나 호텔 종사자들에게 물어 사투리로 옮겨 적었다.적긴 적었지만 바르게 해석한 것인지 아닌지 몰라 애를 먹었음은 물론이다.그래서 이 노래 원본에 제주 사투리를 잘못 표기한 부분이 많다. 여러 사람들 특히 제주사람들의 지적에 혜은이가 후렴 중의 ‘어떡할랭’은 ‘어떵허렌’으로,‘설른사람’은 ‘설룬사람’으로,‘보냄시엔’은 ‘보냄시메’로,혼조 업서예”는 ‘혼저 옵서예’로 직접 고쳐 불렀다. 이 고쳐부르기에는 사투리를 완벽히 구사하는 제주출신 탤런트 고두심이 일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노래가 유행할 초기에는 가사중의 ‘혼저 옵서예’를 혼자서 오라는 말로 알고 제주를 떠날 때 그렇게 인사할라 치면 “아내나 애인을 떼버리고 오라는 말이냐.”고 역정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혼저 옵서예’는 빨리 오라는 말이다. ‘감수광’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부르는 남한 노래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4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제주평화포럼에 참석,“김정일 위원장이 제주도민들이 북한으로 감귤을 보내준데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노래 가운데 특히 ‘감수광’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바 있다.그래서인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민족통일평화체육축전때 북측 민속예술공연단은 우리측에 ‘감수광’악보와 테이프를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었다. 이 노래는 발라드곡이지만 응원가나 관악연주곡으로도 곧잘 애용된다.지난 5월 열린 백호기축구대회 때나 지난 8일 개막된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때도 ‘감수광’은 응원음악으로 어김없이 등장했다. 제주 한라윈드앙상블 지휘자인 김승택씨는 “‘감수광’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며 “지난달 25일 제주시 화북공단내 야외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해 1000여명의 공단 근로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저녁나절 제주시 신사수동 해안도로의 라이브 재즈카페에 가면 베이스기타와 트럼펫,테너·알토색소폰·드럼·봉가 등으로 엮어내는 ‘감수광’의 열기를 접할 수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만들어진 전통/에릭 홉스봄 등 지음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격자무늬 천으로 짠 킬트는 사실은 1707년 잉글랜드에 스코틀랜드가 통합된 뒤 잉글랜드인이 발명한 것이다.이집트 태생의 영국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오랜 전통’의 허구성을 지적하며,그것은 대체로 최근에 ‘만들어진’ 것임을 밝힌다.현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과거의 흔적들이라는 것이다.베네딕트 앤더슨이 ‘상상의 공동체’란 개념을 유행시켰듯이 이 책은 ‘만들어진 전통(The Invention of Tradition)’이란 말을 유행시키며 전통에 대한 연구의 촉매 구실을 했다.2만 5000원. ●굿바이 바그다드/하영식 지음 독일 철학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차라투스트라는 기원전 6세기,지금의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태어난 예지디교 예언자였다.또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하산키프의 다리와 유적은 고대 쿠르드의 영화를 말해준다.4500만명의 인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인 쿠르드족.그들은 지금 나라 잃은 민족이 돼 터키 정부의 폭압에 시달리고 있다.터키 헌법은 쿠르드어와 문화를 불허함은 물론 쿠르드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중동지역의 분쟁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는 쿠르드족의 아픈 역사와 처절한 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9800원. ●존 콜트레인-재즈,인종차별,그리고 저항/마틴 스미스 지음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곧 음악 속에서 태어난 것을 의미한다.”위대한 트럼펫 연주자 돈 체리가 지적했듯이 흑인 가정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햄릿 출신인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 역시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던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다.존 콜트레인은 재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테너 색소폰으로 재즈 뮤지션 활동을 시작,소프라노 색소폰을 대중화시키는 등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재즈 음악을 살찌웠다.1950∼60년대 재즈계를 풍미한 존 콜트레인의 마흔한 살의 짧은 삶과 음악세계를 다뤘다.7500원. ●창과 십자가/백인호 지음 프랑스혁명을 이해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정치·경제적 접근,사회·문화적 접근,역사적 접근 등.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종교적 접근이다.19세기 프랑스 역사가 미슐레는 “종교혁명을 제외하면 프랑스 혁명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까지 했다.책은 프랑스혁명 직전까지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종교가 혁명을 거치면서 왜 그리고 어떻게 갈등을 빚었으며 또 화해에 이르게 됐는가를 살핀다.프랑스혁명 기간,흥분한 민중은 종종 귀족들의 머리를 창에 꽂아 행진하곤 했을 정도였다.프랑스 혁명기 종교사에 관한 본격 연구서.1만 8000원. ●조선의 여성들/박무영 등 지음 자신이 죽어도 다시 장가들지 말라고 남편에게 당당히 요구했던 천부적인 화가 신사임당,술에 취해 방안에 드러누워 사해가 넓음을 시로 읊고 남편에게 거침없이 “나는 며느리의 도리를 다했으니 당신도 사위의 도리를 다하시오.”라고 일침을 놓은 시인 송덕봉,남편의 멘토로 존경받았던 문인 강정일당….책은 충·효·열이라는 도덕률이 지배한 사회였지만 도도한 영혼을 잃지않고 살아간 조선 여인 14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책은 타자의 시선으로 덧칠된 현모양처의 신화를 말끔히 벗겨낸다.우리가 닮고 싶은 역사 속의 역할모델을 찾을 수 있다.1만 1000원.˝
  • [7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MBC 밤12시45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주역 가수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테너 조지프 칼레야,바리톤 김동섭 등 3명의 친구들과 함께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프리마돈나 홍혜경이 6월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쳤던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방송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근대 기상 100주년을 맞이해 기상 예보는 물론 기상 변화까지 기상청 신경섭 예보국장에게 들어본다.장마, 태풍등 기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확·신속한 기상 예보를 위해 1999년 슈퍼 컴퓨터 1호 도입에 이어 올해 10월 슈퍼 컴퓨터 2호 도입을 통해 첨단 기상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우리시대의 성(EBS 오후 10시20분) 첨단기술의 발달과 초고속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 사이버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고,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인터넷에 떠도는 음란물의 실태를 파악해본다.음란물을 막으려는 노력과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를 사이버 수사대,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찾아가 본다. ●인생극장(iTV 오후 10시50분) 형수의 과거를 알아챈 도련님과 계속 숨기려는 형수와의 은밀한 거래.하지만 가만히 당할 형수가 아니다.조폭 형수의 기막힌 반전, 그 속을 들여다 본다.천주교 신자인 물리치료사 수연의 일상에 잊지 못할 스님이 등장한다.언제부터인가 스님의 행적은 묘연해지고,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데….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노화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진단하고,특히 인체의 내적·외적 노화 원인을 두루 갖춘 피부 노화의 증상을 양·한방 전문의가 함께 검진해본다.또한 10년 젊게 보이는 피부경락과 노화예방법,손쉬운 생활습관 등 조금만 노력하면 늦출 수 있는 ‘노화방지법’을 알아본다. ●4월의 키스(KBS2 오후 9시50분) 채원에게서 결혼선물로 손수 만든 무릎덮개를 받은 재섭은 회사 출장을 핑계로 채원에게 결혼식을 미루자고 하고 채원은 당황한다.한편 정우는 유학준비를 하는 진아를 찾아가 재섭의 일을 털어놓는다.재동과 순영의 결혼식날,재섭은 채원에게 줄 결혼예물시계를 재동에게 선물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의 방문에 놀란 정애는 희수가 진국을 이용해 경매를 취하했다는 말에 기가 막힌다.정식과 정애는 자초지종을 물으며 희수를 다그친다.지혜와 재민은 휴대전화까지 꺼놓고 둘만의 시간을 갖고,민섭과 선자는 밤늦도록 자식 걱정에 전전긍긍하다 사돈 때문이라고 서로를 의심한다. ˝
  • 땀나면 어때! 리듬에 몸을 맡겨봐

    싱그러운 초록의 물기를 가득 머금은 재즈 음악의 무대.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안성맞춤이다.7월을 맞아 콘서트를 여는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선율 속에 흠뻑 빠져보자. ●로맨틱한 재즈로 듣는 팝 새달 1일 하루 공연으로 포문을 여는 밴드는 네덜란드 출신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지난해에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89년부터 활동한 이들은 베이스의 프란스 반 호벤,드럼의 로이 다쿠스,피아노의 마크 반 룬이 한 식구.지금까지 클래식 소품과 다양한 팝의 명곡,영화음악 등을 재즈로 편곡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멜로디는 익숙하지만 연주 솜씨는 대중적이라고 폄하할 수 없는 그들만의 색채가 도드라진다.감미로우면서도 시원한 피아노 연주와 리듬악기의 조화가 수준높은 재즈 팬부터 팝 애호가까지 만족시킬 듯.이번 무대는 최근 발매된 ‘Dancing Queen’의 수록곡 위주로 공연된다.오후 7시30분.2만∼7만원.(02)3487-7800. ●라틴 재즈의 열정 속으로 2∼4일은 정통 라틴 재즈 밴드 오르께스타 코바나가 한전아트센터에서 ‘쿠바에서의 하루’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한국판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칭할 만한 열정의 무대.코리아와 쿠바의 수도 하바나를 더해 이름을 지은 이들은 퍼커션 주자인 정정배를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알토·테너 색소폰,트롬본,트럼펫,키보드,기타,베이스,드럼,퍼커션,보컬에 살사댄스팀 4명까지 모두 18명이 무대를 꾸민다.이들은 쿠바에서 영화 ‘브에나비스타‘의 멤버들과 연주한 경력이 있고,오는 12월 ‘하바나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등 이미 실력을 두루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는 쿠바에서의 하루를 음악으로 따라가는 형식.객석은 야자수로 꾸몄다.보사노바·삼바 버전으로 편곡된 감미로운 연주곡이 쿠바의 아침을 깨운 뒤,경쾌하게 편곡된 곡들로 흥겨운 일상을 묘사하고,라틴버전으로 리메이크한 비틀스의 명곡으로 한가로운 낮잠시간을 그린다.라틴음악의 대표적 아티스트인 산타나와 글로리아 에스테반의 히트곡 메들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2·3일 오후 8시,4일 오후 6시.4만 4000∼5만 5000원.(02)565-446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춘향, 파리지앵을 사로잡는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고,또 아름다운 선율의 오페라가 있다는 것을 유럽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소개하겠습니다.” 19일과 20일 파리의 모가도 극장에서 오페라 ‘춘향전’ 공연을 갖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양수화(56) 단장은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파리 무대에 한국 오페라를 올린다는 것이 무모한 도전인 줄은 알지만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4막 5장의 오페라 춘향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 고전이자 판소리인 춘향전을 현대적인 오페라 형식으로 각색한 것으로,작곡가 장일남씨가 작곡해 한국에서는 1966년 초연됐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양 단장은 “춘향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명창 안숙선씨의 판소리를 통해 프랑스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라며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서양적 오페라 형식을 조화시킨 종합 공연물인 오페라 춘향전이 프랑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리는 모가도 극장은 파리의 유서깊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1750석 규모의 대형 극장이다.장수동씨가 연출을 맡고 있는 이번 공연에 참가할 총인원은 춘향(소프라노 박미혜),이 도령(테너 김영환) 등 주역 배우들 외에 합창단 35명,무용단 25명,오케스트라 31명 등 총 110명에 달한다.사설 오페라단이 감당하기에 준비 과정이나 공연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법하다. “유럽무대 진출을 오래 전부터 꿈꾸어오기는 했지만 공연을 성사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양 단장은 “그래도 한국 오페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누군가 희생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연은 창단 14년째를 맞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세번째 해외무대다.세번 모두 공연작품은 ‘춘향전’이다.1995년 도쿄에서 광복 50주년과 한·일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차례 공연했고,1996년에는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행사에 참가해 ‘신분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양 단장은 “춘향전의 첫 해외공연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다.”면서 “오페라와 함께 늙어가는 것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lotus@seoul.co.kr˝
  • 푸드채널 ‘챌린지 투쉐프’ 등 신설

    요리전문 케이블·위성채널인 푸드채널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메뉴를 푸짐하게 선보인다.정통 요리법,새로운 푸드 트렌드 등 6개의 다양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것. 이번주 신설되는 4편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방송은 실업극복 리얼리티쇼인 ‘챌린지 투 쉐프’(월 오전 11시50분).요리사를 희망하는 12명이 이탈리아 최고의 요리스쿨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니하오 코리아’(금 오전 9시50분)는 최신 유행하는 중국 요리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현재 중국에서 많이 먹는 요리,건강식,실생활에서 응용될 수 있는 요리를 대상으로 중국요리사 여경옥과 푸드 스타일리스트 유경이 진행한다. ‘우영희의 아름부엌’(월·화 오전 9시50분)은 제철 요리로 건강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웰빙 식단의 정보를 제공한다.‘세계 최고의 레스토랑’(금 오전 10시20분)은 푸드채널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해외 로케 프로그램으로,각 나라 대표요리를 맛있게 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다음주도 2편이 선보인다.‘레드 캐츠 오픈 키친’(월·화 오전 10시50분)에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재은이 새로운 트렌드의 쿠킹쇼를 펼친다.‘본죠르노 쉐프’(수 오전 10시50분)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사 파올로가 쉬운 이탈리아 요리법을 알려줄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남 요리사 커티스 스톤이 만찬코스를 제안하는 ‘디너 박스’,쌍둥이 요리사 형제가 삶과 요리세계를 보여주는 ‘쌍둥이 요리사 테너’등 7편의 해외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청자를 맞는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소프라노 홍혜경 그리고 그 친구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지난해 가을 독창회에 이어 다시 고국 무대에 선다.세종문화회관 재개관 축하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테너 조세프 칼레야,바리톤 김동섭 등 3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다.29일,7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720-6633.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제니퍼 라모어는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성악가.특히 롯시니와 바로크 레퍼토리에서는 정상의 디바로 손꼽힌다.홍혜경과 라모어는 주저없이 상대방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성악가’로 부를 만큼 절친한 사이.1998년 듀엣 음반 ‘벨레자 보칼레’에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 이중창을 들려준 것을 인연으로 지난 6년간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지난 2000년 LG아트센터에서 가졌던 두 사람의 듀엣 공연은 완벽한 음악적 조화와 인간적 신뢰로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듬해 9·11테러로 무산됐던 첫 내한 독창회의 아쉬움을 달랠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테너 조세프 칼레야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 출신으로 현재 유럽 오페라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젊은 유망주.1997년 빈에서 열린 벨베데레 콩쿠르,1998년 밀라노 카루소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고,데카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어 지난봄 첫 아리아 솔로 음반을 내놓았다. 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 등을 거쳐 현재 독일 예술가곡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신예 음악가로 오는 9월부터 인스브루크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 4명의 성악가들은 공연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라 트라비아타’,푸치니의 ‘라보엠’,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각자 3∼4곡씩 솔로로 부르고,이어 듀엣곡과 4중창곡을 선사한다.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무대를 앞둔 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3만∼16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동 15일 한마음 열린음악회

    6·15지방선거를 통해 새 ‘선장’을 뽑은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가 구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문화행사를 잇달아 마련한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성내동 삼성아파트 쪽 성내근린공원에서는 한마음 열린음악회가 손님을 맞는다.MC 겸 방송 리포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재담꾼’ 조영구(37)씨가 사회를 본다.타악 전문팀인 ‘두드락 걸스’가 신명이 넘치는 두드림 퍼포먼스로 개막을 알린다.이어 ‘자옥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로트 가수 박상철씨,소나무합창단,소프라노 서윤진·테너 최태성씨,록밴드 ‘시베리안 허스키’,스포트댄스팀 자이밍드림 등의 공연이 뒤따른다.행사 하이라이트는 ‘친구여’‘밤이면 밤마다’로 사랑받고 있는 ‘국민가수’ 인순이의 무대다. 한마음 열린음악회는 다음 달 1일에도 열린다.같은 시간 천호동공원으로 장소를 옮긴다.관객이 어울릴 수 있는 즉석 장기자랑 시간도 마련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투란도트’ 주역들 1년만에 뭉친다

    지난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거장 감독 장이머우의 연출로 공연됐던 초대형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역 가수들이 다시 한무대에 선다.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갈라 콘서트로,운동장이 아닌 실내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공연한다. 금세기 최고의 ‘칼라프’로 칭송받고 있는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힘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천상의 목소리로 ‘투란도트’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함께 하는 듀오 콘서트.이에 앞서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알베르토 쿠피도,렌초 줄리안 등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3인이 합동 공연하는 ‘스리 테너 초청 콘서트’가 열린다. 먼저 15일 공연에서는 세 명의 테너가 각각 ‘공주는 잠 못 이루고’(투란도트) ‘그대의 찬 손’(라보엠) ‘청아한 아이다’(아이다) 등 유명 테너 아리아들을 들려준다.이어 2부에선 ‘오 솔레미오’‘후니쿠니 후니쿨라’ 같은 이탈리아 칸초네 메들리를 3중창으로 선사할 예정. 23일 ‘투란도트’의 두 남녀 주역가수 듀오 공연에서는 ‘넘치는 눈물’ 등 투란도트에 나오는 명곡들을 생생한 육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지난해 ‘투란도트’ 공연을 지휘한 카를로 팔레스키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아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대규모 합창단의 앙상블을 이끌어낸다. 한편 주최사인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은 내년 5월6일부터 28일까지 총 16회 일정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앙코르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 피렌체극장,마체라타 극장과 제휴해 야외 오페라와는 다른 맛의 실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5만∼30만원.(02)587-777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초여름밤 ‘아리아의 향연’

    야외 오페라 ‘카르멘’과 한국오페라단의 대작 ‘루치아’가 지난달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데 이어 이달에도 주옥 같은 아리아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이 줄을 잇는다.푸치니,모차르트,베르디 등 대가의 작품들과 함께 국내 창작 오페라가 모처럼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누스오페라단(단장 이승현)은 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토스카’를 공연한다.‘라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토스카’는 19세기 초 로마를 배경으로 여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경시 총감 스카르피아가 엮어가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캐슬린 매캘러,미겔 산체스 모레노 등 이탈리아 성악가와 김동규·강무림 등 국내 음악인이 호흡을 맞춘다.(02)330-5111. 베세토오페라단(이사장 강화자)은 15∼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마술피리’를 선보인다.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선악의 대결 구도 등이 동화처럼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카리아 플라츠카,버나드 루넨 등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활동하는 모차르트 전문 가수들을 초청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주최측은 설명한다.연출가 패트릭 비알디와 지휘자 사무엘 베츠리도 독일인이다.국내 성악가로는 김인혜,양희준,린다 박 등이 출연한다.밤의 여왕이 부르는 아리아는 CF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돼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을 듯싶다.(02)3476-6224. 베르디의 명작 ‘라 트라비아타’는 기원오페라단(단장 김기원)이 24∼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춘희’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이 작품은 194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된 오페라로,지금까지 최다 공연 횟수를 자랑한다.순진한 청년 알프레도 제르몽과 순수한 마음을 지닌 창녀 비올레타의 가슴저린 사랑이 애잔한 감동을 준다. 연출은 정갑균 전 국립극장 상임 연출가,지휘는 최승한 연세대 교수가 맡는다.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김영미·김향란,알프레도 역은 박세원·신동호가 번갈아 출연한다.(02)2256-8800. 9∼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하멜과 산홍’은 화희오페라단(단장 강윤수)과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신경욱)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창작오페라다.하멜은 350년 전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인으로 14년간 이국땅에서 겪은 문화 충격과 적응과정을 기록해 ‘하멜표류기’를 펴냈다.이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 뒤에 전설처럼 전해지는 하멜과 조선 여인 산홍의 사랑 이야기를 보탰다.시인 최종림이 대본을 썼고,베를린 음대 주임교수 프랭크 마우스가 작곡했다. 파리 오페라극장 총연출을 역임한 미하엘 디트만이 연출하고,지외르지 지외르바니 라크가 지휘한다.테너 박치원과 이용진이 하멜역으로,소프라노 김향란·이정아·에스더 리가 산홍역으로 출연한다.(02)3473-843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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