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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바뀐 ‘이소영표’ 오페라

    확 바뀐 ‘이소영표’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베르디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였어요. 또 드물게 테너가 무대의 꽃인 오페라고요. 리카르도를 향한 짝사랑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벌써부터 걱정이에요.”지난 2001년 예술의전당 기획 ‘가면무도회’의 연출자 이소영(42)이 4년만에 다시 같은 무대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웅장한 오페라 무대를 자유자재로 주무르기로 정평난 ‘여걸’ 연출가.“이번엔 좀더 담담한 시각으로 리카르도의 시각에서 극을 끌어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가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29일까지. 치밀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는 ‘이소영 표’란 점에서 또 한번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레나토 역의 강형규씨만 빼면 캐스팅이 전부 다 바뀌었어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됐죠. 무대 컨셉트도 많이 달라졌고요. 꼼꼼한 관객들은 달라진 맛을 금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단역 한 사람 한 사람까지도 호흡이 기막히게 들어맞는 환상의 팀”이라고 입에 침이 마른다. 프랑스 바스티유극장, 독일 쾰른 국립극장, 이탈리아 베르디극장 등에서 활약한 유럽의 차세대 지휘자 오타비오 마리노, 리카르도 역에 더블캐스팅된 체자레 카타니와 정의근, 레나토 역의 바리톤 강형규, 아멜리아 역에 더블캐스팅된 가브리엘라 모리지와 조경화 등이 2005년 버전의 ‘가면무도회’ 팀원들. 이탈리아와 한국의 젊은 기대주들이 손잡은 셈이다. ‘가면무도회’는 1792년 스웨덴국왕 구스타프 3세 암살사건을 모태로 한 베르디의 오페라. 정치적 암투를 드라마의 모태로 삼아 우정, 사랑, 배신 등 극적 소재가 웅장한 무대에 버무려져 긴장과 감동을 엮는다. 이씨는 이번 무대의 포인트를 3막1장에 두었다고 귀띔했다.“3막1장의 무대를 온통 흰색으로 꾸몄어요. 믿었던 친구 리카르도가 아내에게 접근할 때 그를 바라보는 레나토의 분노를 정당화시켜주고 싶었죠. 마지막엔 흰 무대가 온통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레나토의 폭발하는 분노를 상징하는 장치인 거죠.” 상징적 구조물과 그로테스크한 의상도 새 무대에서 달라지는 대목이다. 노래가 삶이었던 어머니(소프라노 황영금) 덕분에 그에게 음악은 운명처럼 스며들었다. 자연스럽게 성악(연세대 성악과)을 공부했고, 졸업 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7년 동안 연기와 연출을 익혔다.1998년 귀국 이후 연출한 작품은 ‘라보엠’ ‘마농레스코’ 등 30여편이나 된다. “입장권 값이 20%쯤 할인된 것도 이번 무대의 특징”이라는 그는 “비용절감을 위해 공연의 질을 떨어뜨린 게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좀더 적자를 보기로 한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말 입장료 20% 인하를 선언한 예술의전당은 ‘가면무도회’에 처음 이를 적용했다.VIP석 9만원,C석은 2만원까지 티켓값을 낮췄다. 배우는 일부 수입했지만 무대는 100% 우리식으로 꾸민 것도 그가 내세우는 자랑거리.“요즘 고민은 딱 하나”라면서 “어떻게 하면 TV를 끄고 오페라 무대로 관심을 돌리게 할지 그것만 생각한다.”고 했다.5월쯤 푸치니의 오페라 ‘빌리’를 국내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울산MBC 31일 자정부터 ‘Go! 2005, 간절 콘서트’

    울산MBC 31일 자정부터 ‘Go! 2005, 간절 콘서트’

    “가장 먼저 새해를 맞으며 흥겨운 축제도 즐긴다!” 울산 MBC(사장 신종인)가 아쉬웠던 올 한해를 뒤로 하고 희망찬 2005년 새해를 맞이하려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Go! 2005, 간절 콘서트’를 마련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에서 열린다. 통상 포항의 호미곶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간절곶에서 2분이나 먼저 해가 뜬다. 새해 첫 해는 오전 7시31분29초에 뜬다. 콘서트는 가수 40여팀, 성악가, 국악인, 울산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무용단, 울산중구여성합창단 등 400여명의 출연자가 함께 하는 대규모 해맞이 밤샘 축제로 펼쳐진다.31일 밤 12시부터 새해 1일 오전까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열리는 2부 행사는 전국에 생방송된다. 31일 오후 10시에 시작되는 1부 ‘환희의 축제’는 개그맨 서경석과 베이비복스의 윤은혜의 진행으로 전인권, 럼블피쉬,815밴드, 한경일, 성진우, 리치, 더더, 조항조, 김혜연 등 30여팀이 출연한다. 또 울산 출신 개그맨 김영철과 이창명도 나와 공연장의 흥을 돋운다.100여명의 혼성합창단은 울산시립교향악단·무용단과 함께 ‘축제의 노래’를 부른다. 1일 오전 6시 30분 2부 ‘희망의 축제’에서는 김수철과 사물놀이, 유열, 김현정,MC스나이퍼, 신형원, 시나위, 하동진, 이안 등의 가수들이 흥을 돋운다. 소프라노 유미숙, 테너 류재광·강무림·김남두 등 정상급 성악가들을 포함한 40여개팀이 나와 해맞이 관광객과 시청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종인 사장은 “지역방송국으로서 열악한 여건이지만, 새해를 맞는 시청자들에게 희망도 심어주고, 간절곶을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늘로 치솟는 공연 티켓값

    최근 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회원(28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입장권 가격이 7만원이 넘는 공연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정작 공연계 흐름은 일반정서에 한참 ‘역행’하고 있다.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초대형 오페라, 뮤지컬 바람 탓이다. 입장권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지적들이다. 평범한 월급쟁이라면 아무리 ‘큰 맘’을 먹어도 20만∼30만원에 달하는 최근의 오페라나 뮤지컬은 ‘그림의 떡’이다. #대형무대,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 뮤지컬 시장에서 현재 가장 비싼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는 무대는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VIP석이 12만원이다. 평일 30%, 주말 20%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4인 가족이 VIP석에 앉아 공연을 보려면 주말 기준으로 40만원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 여기다 저녁까지 먹는다면 가족 나들이에 50만원은 우습다. 웬만한 중산층 가정에서도 엄두를 내지 못할 액수다. 라이선스로 제작돼 23일 첫 공연되는 디즈니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는 VIP석이 9만원,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조승우의 ‘지킬 앤 하이드’도 R석이 9만원이다. 내년 2월 첫 테이프를 끊는 브로드웨이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VIP석이 14만원으로 책정됐다. 지금까지 공연된 뮤지컬 중 최고가는 2001년 막 올렸던 ‘오페라의 유령’(VIP석 15만원). 그런데 내년 2월 한국에 상륙하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 기록을 또 깼다.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중앙에 60석 한정으로 자리를 마련,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25만원짜리 VIP 패키지를 내놓은 것. 수입사인 아트 인 모션의 정일국 대표는 “오페라층을 뮤지컬로 끌어들이자는 취지”라며 “현재 기업들이나 외국 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예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값을 단순비교하자면 무대규모가 큰 오페라 쪽은 훨씬 더 고가이다. 국내 공연 역사상 최대 무대규모를 기록하며 지난해 선보였던 야외오페라 ‘투란도트’가 최고가인 50만원(VIP석). 자존심 경쟁을 하듯 이후 오페라 무대들의 티켓값이 폭발적으로 뛰어올랐다는 건 공연계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지난 5월 공연된 야외오페라 ‘카르멘’. 세계 최정상급 테너 호세 쿠라를 영입해 그라운드석 전체를 30만원짜리 R석과 20만원짜리 S석으로 몽땅 채웠다. 지난 7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올린 오페라 ‘리골레토’도 사정은 마찬가지.R석이 30만원,S석이 24만원이었다. #100억 훌쩍 넘는 제작비 이처럼 티켓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제작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12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들었고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맘마미아’도 100억원이나 들었다. 티켓 가격은 좌석수와 제작비에 따라 결정된다. 공연 횟수가 짧다 보니 한 회 벌어들일 수 있는 입장료 수입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공연기획사로서는 티켓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는 악순환인 셈이다. 고액 티켓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대목에 있다. 서민들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A,B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세계적 바리톤 레오 누치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주연해 화제였던 오페라 ‘리골레토’의 경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개층의 총 3000여석 가운데 2000여석이 R석과 S석으로 도배했다. 무리하게 ‘고가 마케팅’을 구사한 이 공연은 유료관객으로 본전을 뽑는 데 끝내 실패한 사례다. #식지 않는 ‘명품 마케팅’ 그러나 ‘럭셔리 마케팅’이 자주 효력을 발생하는 것도 현실이다. 내년 5월 재공연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입장권 예매에 들어간 오페라 ‘투란도트’. 경기침체가 극심해도 ‘지갑을 열 VIP 고객은 따로 있다.’는 공연기획자들의 기대심리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고 있는 사례다. 투란도트 추진사무국은 두고두고 기념품으로 남길 수 있도록 금은 도금한 금속 바(Bar)에 레이저로 좌석을 새겨 넣는 ‘상품권 티켓’을 고안했는데,‘대박’을 터뜨린 것. 공연사의 한 관계자는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열흘여 만에 총 제작비의 13%에 해당하는 6억원어치를 팔았다.”며 흥분했다. 야외에서 실내(세종문화회관)로 무대를 옮기는 덕분에 지난해에 비해 대폭 인하했다는 입장권 값이 30만원(VIP석),25만원(R석).“의외로 VIP·R석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매진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VIP 고객 선물용으로 기업체들이 무더기로 표를 사가는 덕도 있지만, 아무리 비싸도 볼 사람은 보게 돼 있음을 입증한 셈. #제살깎기 해외스타 모시기는 ‘이제 그만’ 그렇다면 공연가격의 대중화는 요원할까. 뮤지컬·오페라 전용극장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공연계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뮤지컬의 경우 공연에 알맞는 1000석 이상 좌석을 갖춘 극장이 여러 곳 생겨야 가격면에서도 대중화를 이룰 수 있다는 지적들이다. 해외스타를 앞다퉈 영입하려고 몸값을 천정부지로 부풀리는 업계의 제살 깎아 먹기 경쟁도 큰 문제점. 오페라 ‘카르멘’으로 내한했던 호세 쿠라의 개런티가 무려 8억원. 그 부담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가된 셈이다. 한강오페라단의 양승현 공연기획팀장은 “수입공연의 안이한 발상에서 벗어나 국내 배우들을 스타로 키우고, 대형무대의 제작 노하우를 국내 기획사들이 스스로 확보하는 게 ‘티켓가격 현실화’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발레 ‘심청’공연 때 세종문화회관 3·4층 객석 전체를 1만원 저가정책을 구사해 성공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임소영 부장도 “고가의 티켓으로만 수익을 맞추려하지 말고 기업 협찬이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관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했다. 예술의전당은 내년부터 자체기획한 공연의 입장료를 20% 낮춰 ‘티켓 거품’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효과가 당장 공연계 전반으로 파급될 것 같진 않다는 게 공연계의 전망이다. 오히려 새해 초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내한공연이 시작돼 블록버스터급 대작들이 속속 무대에 올려질 계획이다. 황수정 이순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송구영신 이벤트’ 음악회 어때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송년 콘서트 ‘아름다운 도전 2005’를 연다.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특히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기업인들을 위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레퍼토리는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 등의 유명 아리아를 비롯해 ‘시네마 천국’‘타이타닉’ 등 영화 주제곡을 두루 들려준다. 수익금 일부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02)582-1621. 또 예술의전당 기획으로 해마다 매진사례를 기록해온 제야·신년 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다. ●제야음악회 31일 오후 10시 콘서트홀에서 막올리는 제야음악회의 주제는 ‘사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차이코프스키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중 ‘꽃의 왈츠’,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이 연주된다. 카운터테너 이동규, 클라리네티스트 김동진, 피아니스트 강충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가 협연한다. 번잡한 시내가 아닌 운치있는 공연장 앞마당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로 한해 마지막 순간을 접을 수 있어 더 좋다. 자정 직전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앞마당으로 나가 ‘올드랭사인’을 합창하며 새해를 맞을 수 있다. ●신년음악회 새해 첫날 오후 5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도 지난 2002년부터 지휘봉을 잡아온 정명훈이 격조 높은 무대를 책임진다. 피아니스트 이경숙,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교향곡 4번’ 등을 연주한다. 정명훈과 이경숙의 피아노가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02)580-13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콘서트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며 낭만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무대가 기다린다.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 오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해마다 성탄절에 즈음해 예술의전당이 기획하는 콘서트로, 연주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이 맡는다. 콘서트 주제는 ‘겨울 속의 크리스마스’.1,2부로 나뉘어 꾸며지는 무대는 감미로운 캐럴 선율에 소담한 영상이 어우러져 객석의 낭만을 한껏 부풀려줄 듯하다. 잎을 떨군 앙상한 나무와 가로등이 무대 한편을 메우고, 합창석쪽 스크린에서 함박눈 영상이 보이는 가운데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귀여운 처녀’ 등을 소프라노 황후령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주목한 테너 강무림이 함께 노래한다. 피아니스트 김주영, 이민정이 연주하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1부의 마지막 무대. 현대무용가 남정호가 그에 맞춰 절묘한 율동으로 무대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잔잔한 서정에 젖기엔 2부가 더 좋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기록을 세운 바리톤 서정학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를 부른다. 이어 연주되는 캐럴 메들리를 따라부르다 보면 어느새 무대와 객석은 한 덩어리가 될 듯. 1986년 창단된 실내악단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1988년 파리 문화성,1991년 뉴욕 카네기홀 등 해외연주 무대도 꾸준히 가져왔다.(02)580-1300,1588-789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보뱅크] 학교소식

    ●서울학생음악회 내일까지 열려 제3회 푸른 꿈을 위한 서울학생음악회가 6일(월)∼8일(수) 서초구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다. 국립경찰대학 교향악단과 소프라노 김희정, 테너 최정석, 최원범, 바리톤 임성규 등 대표적인 성악가가 출연해 교향곡과 영화음악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2004가을 서울학생동아리 한마당’에서 우수동아리로 선정된 동일여고, 신반포중, 서울국악예고, 송곡여중 동아리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7일(화) 오후 2시에는 신반포중 댄스스포츠반의 정열적인 댄스스포츠 ‘자이브’가 공연된다. 또 서울국악예고 뮤지컬 동아리 ‘뮤지컬 천국’은 페임(Fame)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학생음악회 마지막 날인 8일(수) 오후 2시에는 송곡여중 무용동아리 ‘스핑크스1318’이 멋진 이집트 전통무용을 선 보일 예정이다. ●정보탐구대회서 3학년생 정지훈군이 금상 은석초등학교(www.eunseok.seoul.kr)가 지난 3일(금) 개최한 제2회 은석정보탐구대회에서 정지훈(9·3학년)군이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은상은 강병주(9·3학년)군이, 동상은 오유리(9·3학년)양이 받았다. 이번 정보탐구대회에는 3∼6학년 학생 42명이 참여해 지난 2일(목) 한차례 예선을 거쳐 총 12명의 학생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 대회는 3일(금) 오후 1시∼2시 30분 학교 컴퓨터실에서 진행됐다. 예선과 본선 대회 문제는 엠파스 은석초등학교 카페에 접속해 초등학교 3∼6학년 교과과정과 관련된 8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日 고등학생 초청 친선교류 행사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www.e-mirim.hs.kr)는 9일(목) 일본 메이세(明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학교로 초청해 한·일 문화교류 행사를 연다. 메이세고 재학생 96명은 한국 체류 일정 4박5일 중 하루 동안 미림정보과학고를 방문해 재학생 96명과 함께 짝을 이뤄 캠퍼스 투어와 선물 교환행사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다. 또 미림정보과학고 무용단과 풍물반의 환영 축하 공연도 강당에서 열린다. 메이세고 재학생들도 한국 학생들의 환영행사에 화답하는 의미로 일본 전통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원학원 영어·공통사회 교사 초빙 대원외고·대원고·대원여고·대원중학교에서 영어과목과 공통사회를 가르칠 교사를 초빙한다. 모집인원은 각 교과목 10명 안팎이다. 희망자는 이력서 1부, 자신의 교육관을 포함한 자기소개서 1부, 대학졸업(예정)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1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1부, 교원자격증 사본 1부, 다른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는 재직 증명서 1부, 석사학위 소지자는 대학원 졸업(예정)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1부를 제출해야 한다.16일(목)까지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학교법인 대원학원 기획실장(우편번호 143-713) 앞으로 접수하면 된다.1차 서류심차를 거쳐 2차 공개 강의 및 논술 심사를 마친 뒤 3차 최종면접으로 교사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개별통보한다.2204-1500.
  • 존 엘리엇 가디너 내한공연

    진정한 클래식 팬이라면 12월을 흥분으로 맞을 것 같다. 영국이 낳은 정격(正格)연주의 거장 존 엘리엇 가디너(61)가 새달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그의 내한무대는 지난 96년 이후 8년 만이다. 정격연주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 등을 원전(原典) 그대로 재현하는 것. 현대적 연주와 대비되는 스타일로,2차대전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이번 내한길에도 가디너가 지휘하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가 동행한다.96년 첫 내한무대에서 바흐의 ‘b단조 미사’로 정격연주의 진수를 선보였던 주인공들이다. 올해 무대에서는 36세에 요절한 영국의 천재 작곡가 헨리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아스’, 퍼셀 사후에 헌정된 템페스트 중 ‘서곡’과 ‘넵튠의 가면’을 정격연주할 예정이다. 15세에 지휘를 시작한 가디너가 자신의 분신과 같은 몬테 베르디 합창단을 창단한 것은 케임브리지대학에 재학 중이던 1964년.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던 가디너는 몬테 베르디의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를 원전 방식으로 연주하기 위해 합창단을 만들었다. 이후 1968년 몬테 베르디 오케스트라를 따로 결성했고,1978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를 창단했다. 지난 40여년간 세계 전역을 누빈 그의 오케스트라는 음악에 따라 타이틀을 바꾸기도 한다.19세기 이후의 음악을 연주할 때는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바꾼다. 250여종의 음반을 발표했을 만큼 레퍼토리도 폭넓다. 몬테베르디, 쉬츠, 퍼셀, 라모 등 바로크 작품은 물론이고 르네상스 시대의 조스캥, 빅토리아, 모랄레스에서부터 슈베르트, 베르디, 브람스 등 낭만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디도와 아이네아스’에서는 메조 소프라노 레나타 포쿠픽(디도)과 바리톤 벤 데이비스(아이네아스)가 노래한다. 이밖에 소프라노 캐서린 퓨즈, 메조 소프라노 클레어 윌킨슨, 테너 앤드루 부셔, 바리톤 마이클 번디.(02)780-64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내한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내한

    독일 교향곡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수준급 무대가 막오른다.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MSO)가 새달 1,2일 이틀동안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뮌헨은 세르지우 첼리비다케, 제임스 레바인의 뒤를 이어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봉을 잡은 뮌헨 필하모닉,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등 걸출한 연주단체를 배출해낸 음악도시로 유명하다. 이들 세 단체와 함께 MSO는 59년 역사를 자랑하는 뮌헨의 4대 오케스트라로 통한다. MSO가 창단한 해는 1945년. 지휘자 쿠르트 그라웅케가 창단해 90년대 초반까지는 그라웅케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클래식뿐 아니라 영화음악, 뮤지컬 등 대중적인 장르를 연주할 때는 보스턴 심포니처럼 뮌헨 팝스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 창단 후 지금까지 500여편의 영화음악을 맡았을 만큼 이 분야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재 상임지휘자는 38세의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 브란덴부르크 심포니 상임지휘자, 브란덴부르크 극장 음악감독을 지냈다. 첫 내한무대에서 이들은 베토벤을 집중적으로 연주한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 공연 이틀 동안의 고정 레퍼토리. 소프라노 수잔나 리쉬, 메조 소프라노 야미나 마마르 모데스, 테너 슈테판 빈케, 베이스 바리톤 토마쉬 코니에츠니 등 쟁쟁한 해외 독창자들이 무대를 달군다. 서울모테트, 고양시립 등 국내 합창단도 함께 출연한다. 국내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의 협연무대도 반갑다.1일에는 양성원과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2일에는 양고운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g단조’가 공연될 예정이다.(02)599-574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랑의 묘약’ 국립오페라단 21~25일 공연

    지난달 오페라 ‘아이다’로 다소 실험적인 무대를 선사했던 국립오페라단이 올해를 마감하는 작품으로는 가장 대중적이고도 유쾌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골랐다.21∼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 작품은 지난해 첫선을 보여 “국립오페라단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사랑의 묘약’은 성악적 기교를 과시하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1832년 5월 밀라노에서 초연된 2막짜리 희가극. 이번 국립오페라단이 꾸미는 공연은 무대·의상·연출이 지난해와 같고 성악가들만 바뀌었지만, 성악의 비중이 큰 오페라인 만큼 다른 색깔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듯싶다. 작품의 배경은 19세기초 스페인의 어느 시골마을.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네모리노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는 아디나의 마음을 얻으려 떠돌이 약장수에게서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사 마시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흔히 TV드라마 등에서 슬픈 장면에 삽입되곤 하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사실 슬픈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 갑자기 부유한 친척에게 유산상속을 받은 네모리노가 동네 처녀들에게 인기를 얻자 불안한 아디나가 눈물을 흘리는데, 이를 훔쳐본 네모리노가 기쁨에 겨워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 버냐미노 질리,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한 테너들이 불러 더 화제를 모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 멋진 테너의 음성을 신동호, 박현재, 임제진이 선사한다.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박정원, 오미선, 김수진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베이스 함석헌, 베이스 바리톤 최웅조(둘카마라), 바리톤 김동식 김동원(벨코레), 소프라노 이미선 김성은(자네타)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지난해에 이어 이탈리아 출신의 울리세 산티키. 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시몬 보카네그라’ 등을 연출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사랑의 묘약’의 매력을 도니제티의 음악에서 찾았다.“밝은 선율 속에 깊이를 담은 매혹적인 멜로디와 코믹한 스토리 전개가 잘 부합됐다.”면서 “관객들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만 성악적으로 가수들에게 많은 탤런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만드는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출 컨셉트는 ‘유쾌함과 기쁨’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가와 함께 무대·의상 디자이너 리비아노 달 포초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낭만이 넘치는 무대를 꾸밀 예정. 관현악과 합창은 최승한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일 오후 4시.2만∼12만원.(02)586-5282.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스웨덴 ‘리얼그룹’ 내한공연

    스웨덴 ‘리얼그룹’ 내한공연

    일상의 피곤함을 덜어내는 데 음악만한 치료제가 있을까. 완벽하면서도 따뜻한 화음으로 행복감을 선사해온 스웨덴 재즈 아카펠라그룹 리얼그룹이 가을 끝자락에 한국을 찾는다.17∼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결성 20주년 특별 공연을 연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 리얼그룹은 마르가레타 얄케우스(소프라노), 카타리나 스텐스트롬(알토) 2명의 여성과 안더스 에덴로스(카운터테너), 페더 칼슨(테너), 안더스 얄케우스(베이스) 3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혼성 5인조 그룹. 모든 멤버들이 스톡홀름 왕립 음악원 출신으로 탄탄한 음악실력을 갖추고 있다. 1984년 결성된 이래 자신들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음반과 콘서트를 통해 전세계 대중의 귀를 사로잡아왔다.3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지 마틴, 바비 맥퍼린, 바버라 헨드릭스, 투츠 틸레망스 등 걸출한 뮤지션들과 한 무대에 서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아카펠라 음악계의 그래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CASA(미국 현대아카펠라협회) 어워드의 단골 수상자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지난 1998년 7집 앨범 ‘원 오브 포 올(One Of For All)’이 발매되면서부터 이름을 알렸다. 천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이들의 음악은 각종 CF에 쓰이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세 번의 내한 공연을 통해 인간이 가진 최고의 악기, 목소리로 빚어내는 화음과 뛰어난 기교로 탄성을 자아냈던 이들이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02)333-0305.www.fly21.co.kr 박상숙기자 alex@ seoul.co.kr
  • [종교 플러스] 제1회 ‘나혜석 추모음악회’

    한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인 정월 나혜석의 페미니즘 정신을 기리는 제1회 ‘나혜석 추모음악회’가 28일 오후 7시 용주사 수원 포교당 극락대원전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용주사 수원 포교당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소프라노 이명순 박순복, 테너 윤승호, 바리톤 이훈,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등이 우리 가곡을 선보인다.(031)245-9670.
  • [새앨범 나왔어요]

    ●마인드 보디 앤드 솔(mind body&soul) 데뷔 앨범 ‘더 솔 세션스(The Soul Sessions)’로 블루아이드솔(백인이 하는 흑인음악)의 기대주로 떠오른 영국 출신의 17세 소녀가수 조스 스톤의 새앨범. 음악 거장들의 곡을 신인답지 않은 감성과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던 그녀가 이번엔 11곡의 작업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런 점에서 본격적인 솔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거친 질감의 음악을 지향한다는 그녀는 4일만에 녹음을 마쳤다고. 펑키한 사운드가 흥겨운 첫 싱글 ‘You Had Me’,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Spoiled’, 그루브 넘치는 ‘Jet Lag’ 등 수록곡이 모두 편안하게 다가온다.EMI. ●어 송스 베스트 프렌드-더 베리 베스트 오브 존 덴버(A Song’s Best Friend-The Very Best Of John Denver) 자연과 사랑을 주제로 한 무공해 음악을 선사했던 존 덴버의 베스트 앨범. 지난 12일 그의 사망 7주기를 기념해 발매됐다. 전세계 6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21개의 골드 레코드,14개의 플래티넘 레코드를 남긴 팝·포크사의 기념비적인 아티스트인 존 덴버는 199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앨범에는 69년부터 83년까지 그의 히트곡들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한국인들에게 특히 사랑받은 ‘Sunshine On My Shoulders’‘Annie’s Song’을 비롯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불러 크로스오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Perhaps Love’ 등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새롭게 수록됐다.BMG.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지난 앨범 이후 4년만에 선보인 펑크 밴드 그린데이의 5집. 앨범 타이틀과 피묻은 수류탄이 그려진 앨범 재킷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들을 전쟁과 테러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시 행정부와 미디어에 의해 통제되는 미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독설을 담고 있다. 단순히 반복되는 코드 진행과 신나는 사운드는 여전하지만 비판적 정신은 데뷔 앨범 ‘DOOKIE’ 때의 초심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첫 싱글 ‘American Idiot’에 이런 점이 잘 나타나 있다. 그렇다고 과거 회귀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9분을 훌쩍 넘기는 팝 스타일의 곡 ‘Homecoming’과 어쿠스틱한 감각이 돋보이는 ‘Boulevard of Broken Dreams’,‘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등에선 그린데이의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워너뮤직.
  • 오랜만에 맛보는 성악 성찬

    성악적 기교를 과시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20∼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04∼2005 시즌을 연다.‘람메르무어의‘는 신의 목소리라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고음 아리아가 두고두고 화제가 되며 오페라의 걸작으로 거듭난 작품.지휘자들도 어떤 성악가들과 함께 할 것인가부터 고민하게 되는,성악의 성찬이 푸짐하게 펼쳐지는 오페라다. ●해외무대 누비는 한국 성악가들 출연 예술의전당은 이번 오페라를 위해 유럽에서 주역으로 활동하지만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성악가들을 초청했다.98년 루치아 역으로 데뷔해 2003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도 루치아를 연기,‘관객을 전율케 하는 완벽한 루치아’라는 격찬을 받은 미국 출신의 소프라노 로라 클레이콤(20·22일)만 이번 공연의 유일한 외국인. 먼저 95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김성은(21·23일)이 클레이콤과 더블 캐스팅됐다.루치아와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에르가르도 역의 테너 박기천(20·22일)은 한국 남자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로마 국립극장에 선 세계적인 성악가다.같은 역의 나승서(21·23일)는 2002년 프랑스 리옹 오페라극장에서 로베르토 알라냐의 대역으로 연기해 유럽 무대를 뒤흔든 주인공.루치아를 정략결혼시키는 오빠 엔리코역의 서정학 역시 한국인 남자 성악가로는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뒤 미국과 유럽을 누볐다. 특히 남자 성악가들은 모두 유럽에서 1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중견이지만 고국 무대에서는 이번이 첫 정식 데뷔.예술의전당은 97년부터 줄곧 공연 제의를 해오며 섭외에 공을 들였다.박기천은 “한국에서는 외국 성악가만 알아주는데,오히려 유럽에서는 주역급이 모두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오페라도 있다.”면서 “한국 관객들은 몇몇 완벽한 가수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바리톤 서정학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낯설지만 밖에서는 인정받는 가수들”이라며 ‘한국인’이라는 편견을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독일의 도이체 오퍼 베를린과 함께 이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 주역은 도이체 오퍼 베를린.베를린의 3대 오페라단이자 칼 뵘,로린 마젤,괴츠 프리드리히 등이 거쳐갔고,2002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이들의 프로덕션을 빌려와 제작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연출은 전통의 정신을 이어받으면서도 혁신적 무대와 의상으로 독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필리포 산저스트,지휘는 94년까지 라이온 오페라단의 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역임한 마르코 잠벨리가 맡았다.잠벨리는 “벨칸토 오페라는 역사적 순간을 그대로 잡아놓는 과거지향적인 작품이며,무엇보다 가수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연주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오페라 ‘람메르무어의‘는 로시니,벨리니와 함께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삼총사로 불리는 도니제티의 작품으로 1835년 초연됐다.아름다운 멜로디와 음악적 기교가 뛰어나며,스코틀랜드 귀족 처녀가 정략결혼 끝에 미쳐서 신랑을 죽이고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가 유명하다.3만∼12만원.(02)580-130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캄머21 오페라단’ 창단7주년 ‘라보엠’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가을 시즌에 잘 어울리는 보헤미안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았다.서울 캄머 21 오페라단(단장 최태성)이 창단 7주년을 맞아 13∼15일 오후 7시30분 한전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 ‘라 보엠’. 공연에서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는 물론,중견부터 신예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 성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장애를 딛고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입상한 테너 최승원,유럽 하이델베르크 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 활동한 임재홍 등이 로돌포 역에 캐스팅됐다.한국 최고의 프리마돈나 김인혜와 중견성악가 김숙은,떠오르는 신예 송혜영이 미미를,한국 바리톤의 두 자존심 우주호와 최종우는 마르첼로를 연기한다. ‘라 보엠’은 19세기 말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적 작곡가인 푸치니의 작품.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파리를 배경으로 작가 로돌포와 병든 미미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가난하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연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휘를 통해 명성을 쌓은 박상현이 지휘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의 몫.이 오케스트라는 팝스 콘서트와 정통 클래식 연주를 넘나들며 20대의 감성을 울리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연출은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997년 창단한 캄머 21 오페라단은 지금까지 쉽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오페라의 대중화에 힘써왔다.특히 관객과의 친밀성을 위해 중·소극장 공연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4만∼15만원.(02)588-963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폐교운동장에서 가을밤 가족 콘서트

    ‘버려진 폐교 운동장이 정겨운 음악이 흐르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9일 여주 밀머리 미술학교운동장(옛 점동초 당현분교)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5개 폐교 운동장에서 차례로 진행되는 2004 찾아가는 가족콘서트 ‘가을밤,벌레우는 밤’.‘가을밤,벌레우는 밤’ 추진위원회가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마련한 음악회로,시인 김사인,개그맨 전유성,소설가 황석영,싸이더스 대표 차승재 등 교수,예술가,사업가 등 16명이 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다. 공연은 폐교 지역 주민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개그맨 전유성과 가수 홍순관이 차례로 사회를 맡아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로 유명한 얌모얌모콘서트앙상블,‘이등병의 편지’ 작곡가 김현성이 이끄는 혜화동푸른섬 등이 출연해 친근하고 코믹한 동요무대를 선사한다. 테너 임정현,예동어린이중창단,생활폐기물로 악기를 제작해 연주하는 팀인 ‘재활용상상놀이단 어제생긴예술’ 등이 펼치는 가곡,타악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다.각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이번 공연을 위해 강원도 문막 지역 할머니들이 중창단 ‘그시절언니들’을 구성했으며,경기도 화성에서는 모자·부녀팀이 출연해 동요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듀서 제리씨는 “버려진 폐교에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과 연계해 앞으로 매년 전국 각지의 폐교를 찾아가는 콘서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연은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일 오후 5시30분 여주 밀머리 미술학교(옛 점동초교 당현분교)▲10일 오후 5시30분 원주 극단노뜰(옛 후용초교)▲17일 오후 5시30분 화성 비봉땅 미술학교(옛 비봉초교 유포분교)▲23일 오후 5시30분 영월 영월책박물관(옛 신천초교 여촌분교)▲24일 오후 5시30분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옛 평창초교 노산분교).(02)730-360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호스피스·간염환자 돕기 자선콘서트

    호스피스·간염환자 돕기 자선콘서트

    스산한 가을 바람에 포근한 음악을 이불삼아 자신의 마음도 데우고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면서 훈훈한 사랑을 전하는 두 자선콘서트를 소개한다. ● 호스피스를 위한 천사콘서트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를 위해 국내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모였다.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천사콘서트’는 김수환 추기경의 주관 아래 수익금 전액이 호스피스 단체에 기부된다. 1부는 소프라노 이경애·이수연,테너 임웅균,바리톤 최종우 등 성악가들이 모스틀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와 호흡을 맞춘다.2부에서는 국내 최고의 국악인 김덕수의 삼도 농악가락,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과 오케스트라의 재즈 연주가 이어진다.2만∼10만원.(02)762-0551. ● 간염환자 돕기 희망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연세대 교수)이 5개 도시를 돌며 사랑의 선율을 선사한다.이 ‘희망콘서트’는 대한간학회와 다국적 제약기업인 GSK가 강동석을 명예대사로 위촉,2000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자선 음악회.수익금은 간염환자의 치료비로 쓰이게 된다. 특히 올해 공연은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으로 꾸며진다.첼리스트 조영창도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자크의 ‘레전드 8,9,7번’,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등.16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17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오후 7시),18일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19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오후 7시30분),2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만∼7만원.(02)720-39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종교플러스] ‘연세 찬양선교의 밤’ 노천극장서

    연세대 동문회가 주최하는 ‘연세 찬양선교의 밤’행사가 오는 8일 오후 6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1만여 연세대 기독인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올해로 3번째인 행사에서는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의 설교로 진행되는 예배에 이어 색소포니스트 대니정,뮤지컬 배우 이태원,소프라노 임청하,테너 임웅균이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열린다.(02)333-0305.
  • [책꽂이]

    ●사당 바우덕이(김윤배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조선후기 안성 남사당패의 유일한 여자 꼭두쇠였던 바우덕이의 삶을 김윤배 시인이 마당극 형식의 장편 서사시로 엮었다.신분과 성차별에 맞선 바우덕이가 선구적 여성상으로 그려지고,그의 가족사를 통해 동학정신이 조명되기도 한다.9000원. ●폭스 이블(미네트 월터스 지음,권성환 옮김,영림카디널 펴냄) 미네트 월터스는 마흔살에 늦깎이로 데뷔해 영국 추리소설계의 간판이 된 여류작가.한 여인이 의문사하면서 그 가문의 비밀이 벗겨지고,폭스 이블이라는 사내가 이끄는 부랑자 단체가 마을 한편을 점유하는데….치밀한 플롯으로 인간 내면에 도사린 위선과 가식,폭력성을 예리하게 들춘다.1만 2000원. ●헤르만 헤세와 임어당(김주연 지음,작가 펴냄) 문학평론가 김주연(숙명여대 독문과) 교수의 산문집.지은이는 “우리 문화에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닌 다양성,독선이 아닌 사랑이며 문학과 종교를 ‘한 뿌리의 쌍생아’”로 보면서 “지적 교만과 방탕한 젊음을 보낸 자들에게 헤세와 임어당은 큰 위안의 이름”이라고 말한다.8500원. ●나두야 가련다(박용철 지음,시로 여는 세상 펴냄) 시인 박용철(1904∼1938)의 탄생 100주년 기념시집.‘떠나가는 배’‘비에 젖은 마음’ 등 현행 철자법에 가깝게 수정한 대표시 49편 수록.7000원. ●지상의 그 집(홍윤숙 지음,시와시학사 펴냄) 57년째 한국시단을 지켜온 원로시인 홍윤숙이 15번째 시집을 냈다.마치 구도자처럼 지나온 삶을 시로 회고하는 시인은 “나아갈 때와 들어갈 때를 분명히 하자고 다짐하면서 고별사를 쓰듯이 이 책을 묶는다.”고 책머리에 썼다.7500원. ●포스트맨(무라카미 류 지음,하마노 유카 그림,양억관 옮김,문학동네 펴냄) 일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퍼포먼스 오페라 ‘Life’(1999년)에서 세계적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낭독했던 무라카미 류의 글에 일러스트를 덧붙였다.반전과 희망의 메시지가 강렬하다.8800원. ●4의 규칙(전2권)(이안 콜드웰·더스틴 토머슨 지음,정영문 옮김,랜덤하우스중앙 펴냄)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하는 역사추리소설.르네상스시대의 고문헌인 ‘히프네로토마키아 폴리필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각권 8000원.
  • [문화 캘린더]‘한가위 가족음악회’ 공연

    고양 덕양 어울림누리는 개관기념 공연으로 ‘한가위 가족음악회’를 23일 어울림극장에서 연다.테너 박인수와 일산유스체임버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음악적 공감의 무대.(031)914-9711.
  • [주간 문화 캘린더]서울팝스 초청 콘서트

    서울 양천구는 18일(토)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갖는다.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희정,테너 김철호 등이 출연하며,입장료는 무료.(02)265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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