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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플러스] 17일 우도동굴음악회 개최

    바닷가 천연동굴에서 음악을 즐기는 ‘2009 우도동굴음악회’가 17일 오후 3시 제주시 우도면 속칭 ‘고래콧구멍동굴(동안경굴)’에서 열린다. 동굴소리연구회(대표 현행복)가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가고파’를 작곡한 고 김동진씨의 주옥 같은 가곡 12곡을 선정해 ‘김동진 예술가곡과 동굴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테너 팽재유, 홍승현, 현행복과 소프라노 김정희 등이 출연해 가고파·내마음·수선화·목련화·저 구름 흘러가는 곳·진달래꽃·못잊어·신 아리랑·농부가·봄이 오면·조국찬가 등을 노래한다. 음악회 무대인 동안경굴은 밀물과 썰물의 교차가 큰 날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신비스러운 동굴로 예전에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입장료는 1만원.
  • 오페라로 만나는 신데렐라

    오페라로 만나는 신데렐라

    친숙한 동화 ‘신데렐라’를 오페라로 만난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로시니의 대작 오페라 ‘신데렐라’가 25~2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1817년 이탈리아 로마 발레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신데렐라’는 빠른 전개, 속도감 있는 음악이 특징이다. 그만큼 배우들에게는 어렵지만,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성경 연출가는 각색을 하면서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해 대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레치타티보(이야기 전개를 설명하는 노래 형식)를 대사로 바꾸고, 멜로디가 반복되는 구간은 과감히 빼 간소화했다. 여기에 유머적 요소를 가미해, 밝고 즐거운 가족오페라로 만들었다. 작품의 이야기는 원작과 같다. 구박 받던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에서 왕자를 만나 사랑을 찾고,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내용이다. 다만 다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신데렐라를 구박하던 ‘의붓어머니와 두 언니’가 원래 로시니 오페라에는 ‘의붓아버지와 두 언니’라는 점이다. 궁전과 무도회가 배경인 만큼 무대와 의상도 크고 화려하다. 여기에 ‘로시니 오페라 전문’으로 통하는 지휘자 안드레아 카펠레리가 수준 높은 연주를 덧댄다. 주인공 신데렐라는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오페라에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박소연이 맡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오케스트라 협연, 종교음악 독창회, 오페라 출연 등으로 활동한 테너 전병호가 돈 라미노 왕자로 출연한다. 계부 돈 마니피코 남작은 바리톤 최대우, 두 언니는 소프라노 윤현숙·김보경이다. (032)420-202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페라 한꺼번에 두 편 즐기세요

    오페라 한꺼번에 두 편 즐기세요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 2편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콘서트가 열린다. 인씨엠오페라단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동시에 보여주는 오페라 콘서트를 올린다. ‘팔리아치’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19세기 말에 성행한 이탈리아 오페라 장르인 사실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 서민들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 서정과 활기, 삼각관계와 질투에 의한 살인 등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방법으로 인씨엠오페라단은 오페라 콘서트 형식을 빌렸다. 18세기 바로크시대에 유행했던 오페라 콘서트는 무대 밑에 있는 오케스트라가 성악가, 합창단과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형식이다. 무대 장치도 없고, 가수들도 극중 의상을 입지 않지만 오페라의 토막 장면을 보여주는 가수들은 노래와 연기에 심취하며 감정을 끌어올린다. 아름다운 오페라 음악에 철저하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날 선보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27세의 청년 작곡가 마스카니를 일약 스타로 만든 명작으로, 시칠리아섬에서 일어나는 젊은 남녀의 뒤틀린 욕정을 사실감있게 표현한다.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아리아가 풍부하다. 투리두와 알피오의 결투 직전에 나오는 간주곡은 영화 ‘대부 3’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이다. 도입부의 합창곡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산투차 네가 여기에’, ‘어머니, 이 술은 독하네요’ 등도 귀에 익은 선율이다. ‘팔리아치’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토대가 됐다. 판사인 아버지를 따라 방청했던 재판에서 다뤄진 살인사건을 레온카발로가 액자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허구와 현실을 독특하게 혼합해 구성미와 긴장감을 덧댔다. ‘의상을 입어라’, ‘아니다! 이젠 팔리아초가 아니야’ 등이 대표곡이다. 무대에 서는 성악가들도 간판급이다. ‘팔리아치’에서는 테너 김남두, 소프라노 손현, 바리톤 노희섭과 한경석 등이 나와 격렬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음악을 선사한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는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나승서, 바리톤 윤승현, 메조소프라노 임미희 등이 출연한다. 지휘자 최선용이 이끄는 인씨엠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다. 1만~10만원. (02)2659-41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페라 ‘사랑의 묘약’ 26~30일 막오른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자주 공연되기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국내에서도 이달에만 서울, 대전, 김해 등에서 공연된다. 여기에 국립오페라단이 가세해 26~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유럽무대서 활동하는 오페라가수 대거 출연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단장은 “많이 접할 수 있는 작품이라 굳이 국립오페라단까지 이 작품을 올려야 할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러나 인간의 진심을 순수한 목소리로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벨 칸도 오페라를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작품이 최상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차별점은 주역들과 색다른 해석에 두었다. 원래 배경이던 이탈리아 시골 마을을 변형해 둥근 백자 형태의 행성, 옛 사람들이 소원을 빌던 달 등이 공존하는 동양적인 우주가 무대이다. 사랑은 ‘묘약’의 힘이 아니라 우주의 섭리라는 의미이다. ● 사랑은 묘약이 아닌 우주의 섭리 의미 출연진도 쟁쟁하다. 여주인공 아디나는 세계 오페라단,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콧대 높은 유럽 고음악계를 누비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맡았다. 네모리노 역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 선택한 한국인 최초의 테너 정호윤과 독일 쾰른 극장의 전속가수인 신예 조정기가 연기한다. 약장수 둘카마라는 7년째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이 역을 해온 베이스 심인성이, 벨코레는 마리아 칼라스, 빌바오 등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리톤 강형규가 출연한다. (02)586-5282.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조정기 “설치 미술가 같은 모습 기대”…임선혜 “많은 여성 공감 이끌어 낼것”

    조정기 “설치 미술가 같은 모습 기대”…임선혜 “많은 여성 공감 이끌어 낼것”

    ■ 남주인공 네모리노역 테너 조정기 “설치 미술가 같은 모습 기대”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 단골 레퍼토리는 ‘사랑의 묘약’에서 주인공 네모리노가 부르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이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아리아를 비롯해 테너가 소화해야 할 음악이 많아 ‘사랑의 묘약’은 테너를 위한 작품이라고도 말한다. 그만큼 테너의 역량이 중요하다.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의 전속가수로 활동한 지 1년만에 네모리노 역으로 한국 무대에 선 조정기(30)는 “설레고 기쁘면서도 부담이 크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7년 동아 음악 콩쿠르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한 뒤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본 오디션에 덜컥 합격하면서 해외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그가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데다 ‘사랑의 묘약’은 처음 해보는 작품이라 그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 “밀린 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엄살을 피우면서도 네모리노에 대해 묻자 진지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원작에서는 네모리노가 가난한 청년일 뿐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설치미술가 같은 모습으로 나와요. 사랑을 우주의 이치로 해석하려는 연출가의 뜻이 녹아든 게 아닐까요. 인간과 자연, 크게는 우주와 인간을 조화시키는 작업이 설치미술가라는 직업과 묘하게 맞닿아 있는 거죠.”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라는 그는 “신선한 모습으로 새롭게 해석된 네모리노를 기대해 달라.”고 의지를 다졌다. ■ 여주인공 아디나역 소프라노 임선혜 “많은 여성 공감 이끌어 낼것” 유럽 고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소프라노로 자리잡은 임선혜(33)는 공연 일정이 2014년까지 빼곡하다. 그런 그녀가 고작 3개월 전에 출연 제의를 받고도 선뜻 출연을 수락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의 묘약’의 힘이었을까. “이번 공연에 출연해 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은 게 지난 6월이었어요.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초 9월에 예정됐던 녹음 작업이 10월로 미뤄진 거예요. 고국에서 서는 첫 무대가 이렇게 우연한 기회로 다가온 거죠. 이게 바로 작품에서 말하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섭리가 아니었을까요.” 1998년부터 독일을 무대로 활동하던 그녀는 고음악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벨기에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 의해 발탁돼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파비오 비온디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작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파리 등 유수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 서며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오페라 고전을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니라 연출가가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해석하며 보여주는 게 요즘 유럽 오페라계의 경향”이라며 “이 작품은 유럽 이야기를 동양적으로 해석한 신선함이 있어 해외에 갖고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아디나는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에요. 단순히 예쁜 척하는 아디나가 아니라, ‘딱 내 얘기야.’라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영산회상과 산조 18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음색의 해금 연주가 최희연이 들려주는 ‘관악영산회상’과 ‘지영희류 해금산조’. 전석 초대. (02)786-1442. ●서울시향 명협주곡 시리즈 Ⅳ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앤드루 그램스, 피아노 협연 잉디 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레스피기 ‘로마의 분수’ 등. 1만~5만원. (02)3700-6300. ●월월산산(月月山山)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남산국악당. 오케스트라 아리랑의 오지윤 단장과 보고 듣고 배우는 ‘춘향가’ 한마당. 3만원. (02)582-8782. ●텐 테너스 19~20일 오후 7시 이화여대 대강당. 호주 출신 테너들로 구성된 팝페라그룹. ‘푸니쿨리 푸니쿨라’, ‘문 리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소개. 6만~15만원. (02)3463-2466.
  • [문화행사 알림방] 클래식 펀펀한 콘서트

    ●부산 금정문화회관 11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재미있게 재해석한 펀펀(fun fun)한 콘서트를 올린다. 프로그램은 가곡, 팝, 대중가요로 구성됐으며 테너 이칠성, 바리톤 조현수, 공정배 등이 출연한다. (051)519-5652.
  • [굿모닝 닥터] 암환자 일으키는 ‘격려의 힘’

    암환자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말 한마디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갖가지 소문과 스스로 만들어 낸 잘못된 관념 때문에 지나치게 암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긴다. 이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건네는 격려의 말이다. 우리는 주위의 격려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여러 사례를 알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적인 성악가로 추앙받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이야기이다. 그가 신인시절, 우연히 무대에 설 기회가 생겼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외국 공연 뒤 귀국 기념 독창회를 열었는데 비행기 연착으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그를 대신해 노래를 부르게 된 것. 물론 유명한 성악가를 보려고 온 청중들은 신인 파바로티를 향해 불만의 소리를 토했고, 그는 정중하게 인사했지만 청중들 반응은 냉담했다. 그의 노래는 끝났지만 누구 하나 박수를 치지 않았다. 그 때였다. 공연장 2층에서 한 아이가 눈에 눈물이 고인 채 큰 소리로 외쳤다. “아빠, 최고였어요!” 실내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청중들이 모두 일어나 그와 그의 아들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던진 격려의 말 한마디가 청중들을 감동시킨 순간이었다. 훗날, 파바로티는 그날 청중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고, 그날 청중들의 격려를 마음속에 새기며 음악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격려의 힘은 크다. 암 환자들이 힘든 삶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방사선 치료 등 의학적 접근이 전부는 아니다. 그들에게 건네는 격려의 말 한마디가 때로는 어떤 치료보다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격려는 암을 잘 이겨내는 환자에게는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해주고, 암 투병이 힘든 환자에게는 없는 힘도 생기게 한다. 주변에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있다면 지금 격려의 말을 건네자. 이런 격려가 모여 기적을 만든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예산절감·공동홍보… 공연계도 협력시대

    예산절감·공동홍보… 공연계도 협력시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구오페라하우스, 고양문화재단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동제작해 이달 17일부터 순회 공연에 들어간다. 중소 공연장이 뭉쳐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공동제작 방식은 공연장의 레퍼토리를 늘리고 제작비 분담을 통한 예산절감, 공동 홍보·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상승효과를 일으켜 공연계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양문화재단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해 오페라 ‘토스카’를 공동제작했고,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류해 ‘사랑의 묘약’을 만들었다. 김홍승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서울에 집중된 문화의 중심을 지역으로 분배해야 한다는 고민을 늘 하고 있었다. 예산이 부족한 지역 공연장들이 좋은 작품을 함께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총제작비는 8억여원으로 세 공연장이 3분의1씩 부담하기로 했다. 조석준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공동제작은 예산뿐만 아니라 예술행정, 기획력 등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지역을 넓히고 장르를 확대해 보다 폭넓은 협력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곡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832년 이탈리아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됐다. 아디나와 네모리노의 사랑을 둘러싼 상황과 반전이 유쾌한, 대표적인 오페라 부파(희극적 내용의 이탈리아 오페라)이자 아리아가 서정적이고 우아한 벨칸토 오페라로 꼽힌다. 공연은 17~19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 뒤 대구국제오페라축제(9월18일~10월31일) 기간 중인 새달 8~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이어 16~18일 고양아람누리까지 공연장마다 세 차례씩 모두 9회 공연을 갖는다. 연출은 지난 6월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오페라 ‘노르마’를 연출했던 파올로 바이오코가 맡았다. 무대·의상 디자인까지 책임지는 바이오코는 “이 오페라는 순간순간은 비극적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는 경이로운 작품”이라면서 “19세기 이탈리아가 배경이지만 오늘을 사는 사람들도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주와 합창에는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강남코러스(지휘 고성진)가 참여한다. 안무는 ‘노르마’에서 바이오코와 함께 작업했던 안무가 박호빈이 담당한다. 서필·이재욱·김승택(테너·네모리노), 구은경·김정아·손지혜(소프라노·아디나) 등 출연진은 지역별로 오디션 등을 거쳐 선발했다. 대전 (042)610-2222, 대구 (053)666-6111, 고양 1577-77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색소폰 오토바이…도끼 기타…전위 악기 화제

    색소폰 오토바이…도끼 기타…전위 악기 화제

    색다르게 개조된 오토바이 몸통에는 테너 색소폰이 붙어 있다. 일명 블루스 바이크(Blues Bike). 실제 연주는 불가능하지만 낡은 악기를 되살려낸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트럼펫과 일렉 기타 넥을 ‘합성’해 놓거나 클라리넷 혼을 끼운 볼링공에 일렉트릭 베이스 현을 부착한 기묘한 물건도 눈길을 잡아 끈다. 이들은 연주도 가능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악기다. 도끼에 일렉 기타 현과 픽업을 장착한 5현 기타에는 말그대로 ‘도끼 기타’란 이름이 붙었다. 연주를 할 때는 안전 사고에 유의하라는 것이 제작자의 당부다. 작품을 제작한 이는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서 활동하는 몬티몬티란 이름의 예술가로 골동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발상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제작자는 “지난 날을 되돌아 볼 줄 아는 분주한 사람 하나가 잊혀진 시대의 물건들을 되살려 냈다.”고 자평했다. 사진=montymontyar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수처리장이 음악 공연 무대 ‘변신’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하수처리장이 음악공연장과 야외영화상영관으로 깜짝 변신한다. 부산환경공단은 26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용호동 남부하수처리장의 야외 특설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하수처리장 음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문화와 환경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윤상운이 이끄는 뉴 프라임 오케스트라와 테너 임웅균, 소프라노 배수진을 비롯해 노사연, 함중아, 화이트폭스 등이 엮어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으로 꾸며진다.공단은 음악회가 시민을 위한 친환경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하수처리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녹색 생태공간’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영석 공단 이사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공단은 남부하수처리장 음악회에 이어 27일 오후 8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하수처리장 환경공원에서 영화 ‘과속 스캔들’을 상영하는 ‘군민을 위한 야외영화제’도 갖는다. 공단 관계자는 “기장군에는 영화관이 한 곳도 없어 군민들의 문화 충족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새음반]

    ●임형주 소니뮤직 베스트 샘플러 파페라 테너 임형주가 소니뮤직에서 유통한 독집 5장의 대표곡들을 모았다. 3집 ‘미스티 문’, 라이브 앨범 ‘라이브 프롬 서울’, 스페셜 앨범 ‘이터널 메모리’ 리패키지, 크리스마스 앨범 ‘화이트 드림’ 리패키지, 올해 발표한 미니앨범 ‘마이 히어로’ 등이다. 국내에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일본 영화 ‘박치기! 러브 앤 피스’ OST의 주제가 ‘임진강’(피아노 버전)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했다. 2003년 소니뮤직과 전 세계 음반 유통계약을 맺은 임형주는 이후 중국·일본·미국·유럽 등에서 차례로 음반을 냈다. 임형주는 정규 앨범 4장을 포함해 총 8장의 음반을 냈으며 국내외 누적판매고가 100만장 가까이 된다. 이 중 소니뮤직 유통 음반 5장은 30여만장에 이른다. 베스트 샘플러는 1만장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마이 히어로’를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 어느 마법에 빠져볼까

    어느 마법에 빠져볼까

    그림 속에서 밤의 여왕의 아름다운 딸 파미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왕자 타미노는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우연히 만난 새잡이 파파게노와 동행을 하며 요정의 도움으로 타미노는 ‘마술피리’를, 파파게노는 ‘요술종’을 얻게 된다. 덕망 있는 자라스트로의 나라에 도착한 타미노는 진실한 사랑을 얻기 위해 시련을 이겨내며 파미나와 맺어지고, 악의 화신인 밤의 여왕은 이들에게 복수하려다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모차르트가 1791년에 완성해 그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오페라 ‘마술피리’는 동화 같은 줄거리에 선과 악의 대결구도, 권선징악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공주를 납치한 자라스트로는 과연 인자한 왕인가.’, ‘마술피리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등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리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계층이 감상하기 적합해 2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기를 끈다. ‘마술피리’가 가족 오페라로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달에는 2001년 이후 꾸준히 가족오페라로 이 작품을 선보인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도 ‘마술피리’를 만날 수 있다. 입장료가 1만~5만원(예술의전당은 A석 3만원)으로 저렴해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지휘 여자경·연츨 장영아… 표현 섬세하게 예술의전당이 1~16일 토월극장에서 올리는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보물 같은 오페라를 선사한다는 뜻으로 ‘9번째 보물상자를 열다’를 부제로 달았다. 국내 지휘계에 새 바람을 몰고 있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 연출가 장영아가 만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빈국민오페라극장에서 지휘와 오페라코치를 맡았던 여자경이 어떻게 음악을 해석하고, 섬세하고 꼼꼼한 표현이 장점인 장영아가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가 감상 포인트이다. 최웅조, 박찬일(이상 바리톤), 신윤수, 박준석(이상 테너), 김정연, 우수연, 서활란, 구민영(이상 소프라노), 이진수(베이스) 등 성악가들이 주역을 맡았다. (02)580-1300. ●100대1 경쟁 뚫고 발탁된 주역들의 활약 고양문화재단은 ‘우리 가족 첫 오페라 나들이’를 내세우며 13~16일 아람극장에서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고양문화재단이 단독 제작하는 첫 오페라로, “가족오페라는 작품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는 어린이용 공연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가 녹아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지휘를 맡은 김덕기 서울대 교수는 여러 차례 오디션을 거쳐 원작 의도에 가장 잘 맞는 성악가를 찾았다. 밤의 여왕으로 출연하는 소프라노 박지현·장아람을 비롯해 석현수, 장선화(이상 소프라노), 하만택, 전병호(이상 테너), 함석헌(베이스) 등도 최고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역으로 발탁된 실력파들이다. 서울 강남합창단의 코러스,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사와 음악이 조화된 ‘징슈필’의 정수를 선사할 계획이다. 연출가 정갑균은 “밝고 명랑하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서 “현대적인 무대에 철저한 고증을 거친 정통적인 연출기법을 적용해 변화무쌍한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77-77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플러스] 28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강남구(구청장 맹정주)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40회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로,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겐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카르멘’ 역은 ‘메조 소프라노의 별’로 불리는 김선정이, 카르멘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돈 호세’ 역은 테너 한윤석이 맡았다. 카르멘을 유혹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은 바리톤 오승용이, ‘미카엘라’ 역은 소프라노 김은주가 열연한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하면 된다. 강남문화재단 3447-0424.
  • [보도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 서현석이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명곡.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한윤석, 바리톤 오승용, 소프라노 김은주 등 출연. 1만~5만원. (02)3447-0424. ●트리오 앙상블 ‘더 그레이스’ 창단연주회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첼리스트 백희진, 하피스트 박라나가 피아졸라 ‘사계’, 카치니 ‘아베 마리아’ 등 연주. 2만원. (02)3487-0678. ●이수희 피아노 독주회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명상’ 두번째 시리즈. 1만원. (02)780-5054.
  • 지역공연장이 뭉쳐 만든 오페라 ‘베르테르’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 ‘베르테르’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공연된 적이 없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하남문화예술회관,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이 오페라를 공동으로 제작해 올가을 무대에 올린다. 3개 기관은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지역 공연장들은 작품 제작에 투자를 하는 데 제한을 받고, 무대에 올릴 레퍼토리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등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극장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오페라 장르의 관객을 확보하는 길을 찾기 위해 공동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작품으로, 18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뒤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구성으로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페라의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은 김덕기 서울대 지휘과 교수는 “새로운 오페라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작품성, 친숙한 이야기 등을 고려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지역공연장들이 공동제작에 나서 예산 부담도 줄이고, 관객을 찾아가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한국어와 프랑스어 2가지 버전으로 올린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는 한국어 대사 개발이나 발성법을 점검하는 학구적 노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극·뮤지컬 연출자로 유명한 김광보 극단 청우 대표가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끈다. 김 대표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초연 연출자이기도 하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테너 박현재와 류정필, 여주인공 샬롯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와 서윤진이 맡았다. 공연은 모두 8차례 올린다. 의정부예술의전당(10월22~24일·4회)을 시작으로 하남문화예술회관(30~31일·2회), 노원문화예술회관(11월21~22일·2회)으로 이어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새음반]

    ●소니뮤직 ×2 시리즈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앨범 두 개를 하나로 묶어 한 장 가격에 제공하는 시리즈다. 대부분 절판된 음반들을 한정으로 추가 수입하는 것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 시리즈 첫번째는 첼리스트 요요 마의 음반이다.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은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1979년에 협연한 것으로 다소 빠르고 경쾌한 느낌이다. 함께 엮은 음반은 드보르자크와 빅터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으로 1995년에 녹음했다. 앨범 표지에서 요요마의 풋풋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시리즈 두번째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의 거슈인 작품집과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모았다. 앞으로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예프게니 키신, 작곡가 존 윌리엄스와 기타리스트 존 윌리엄스, 트럼쳇 연주자 윈튼 마셜리스,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테너 벤 헤프너, 소프라노 바셀리나 카사로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 니콜라이 즈나이더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안동림의 불멸의 지휘자 클래식 교과서 ‘이 한 장의 명반’의 저자 안동림 전 청주대 영문과 교수가 낸 동명의 서적을 음반화했다. 안 교수가 꼽은 위대한 지휘자의 명연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음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드레스덴 국립 오케스트라의 바그너 악극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전주곡, 오토 클렘페러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툴리오 세라핀과 마리아 칼라스, 스칼라극장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벨리니의 오페라 ‘정결한 여신’ 등 12곡을 CD 2장에 담았다. EMI클래식스. ●서니 사이드 업 빼어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영국의 젊은 싱어송라이터 파올로 누티니가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냈다. 누티니는 19살이던 2006년 자작곡을 담아 데뷔 앨범 ‘디즈 스트리츠’를 냈다.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솔 느낌이 풍성한 목소리로 조 카커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집 ‘뉴 슈즈’가 유명 스포츠 상품 CF에 깔리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달 초 발매되자 에미넴의 신보를 끌어내리고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첫 싱글 ‘캔디’ 등 시적이며 통찰력이 있는 노랫말과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디에 켈틱 음악, 포크, 블루스가 녹아 있는 12곡이 담겼다. 워너뮤직.
  • 화려한 무대… 눈이 더 즐겁겠네

    화려한 무대… 눈이 더 즐겁겠네

    무대 벽면에는 수백 마리의 하얀 종이나비가 붙어 있다. 주인공 초초상의 기분에 따라 이 벽면은 화사한 노란색으로, 우울한 파란색으로, 절망의 검은색으로 바뀐다. 무대 크기는 소박하지만 짜임새가 있다. 초초상 정원과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다다미 방과 거실을 2단으로 만들었다. 내용과 음악에 맞춰 바닥이 회전하면서 분위기를 달리한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주인공들의 표정 연기까지 섬세하게 보인다. 특히 자신을 떠난 핀커톤이 3년 만에 보낸 편지를 읽을 때 환희와 기쁨, 슬픔, 그리움 등이 묻어나는 초초상의 표정 변화가 압권이다. 수준 높고 전달력 좋은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기본이다. 지난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나비부인’의 리허설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케스트라 배치를 조정하고 배우들의 무대 움직임을 맞추느라 리허설 시작이 지연된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초초상과 핀커톤의 결혼식, 화려한 무대 색상, 파랑과 노랑이 조화된 화사한 초초상의 의상 등 시각적인 면에서 ‘나비부인’은 확실히 눈길을 끌었다. ‘나비부인’은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초심자를 위해 만든 ‘마이 퍼스트 오페라’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으로, 17~25일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19세기 말 제국주의 시대 일본 나가사키가 배경이다. 게이샤 초초상과 미군장교 핀커톤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지만 핀커톤은 그녀와 아이를 남겨 두고 미국으로 떠난 지 3년 만에 미국인 아내와 나타나 아이를 맡겠다고 말하고, 결국 초초상은 절망하며 자결한다는 내용이다. 국립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내용이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소 비극적인 내용보다는 시각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무대 장치에도 재미있는 의도를 숨겼다. 무대가 시계방향으로 돌면 현실과 삶의 순리, 반시계방향 회전은 비현실과 이상을 의미한다. 윤기 있는 바닥은 조명을 반사해 무대 벽면에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초초상의 감정을 투영한다. 초초상은 소프라노 이지은·이상은, 핀커톤은 테너 김도형·최성수, 스즈키는 메조소프라노 정수연·백재연이 맡는다. 공연은 지난 1월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로 일자리를 잃었던 단원들이 ‘나라오페라합창단’으로 다시 무대에 복귀하는 의미도 갖는다. 이미 인터넷 판매분은 매진됐다. 공연 직전 예매 취소분에 한해 현장판매가 가능한 상태다. (02)586-5282.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해설이 있는 발레-지젤 10~11일 오후 7시30분 서울열린극장 창동. 국립발레단의 두 주역 김주원과 김지영이 각각 주인공 ‘지젤’과 해설을 번갈아 맡으며 공연. 전석 1만원. (02)994-1469.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1일 오후 8시 방화근린공원 야외무대. 인씨엠예술단이 준비한 오페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뒤틀린 사랑을 그린다. 예술감독 이순민, 지휘 최선용, 연출 장재호.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박세원, 메조소프라노 박수연 등 출연. 무료. (02)2659-4100. ●청소년협주곡의 밤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클래식 영재·인재 육성 오디션에서 선발된 피아노·바이올린·플루트·첼로 부문 연주자 6명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꾸미는 무대. 전석 1만원. (031)228-2813~6.
  • 노 전대통령 추모공연

    “우리는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려 합니다. 감동을 노래하려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놓은 다리를 건너, 미래의 강을 넘을 것입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하루 앞둔 새달 9일 오후 8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공연 이름은 ‘내 마음의 상록수’이며, 장소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을 중심으로 애도의 뜻을 함께하는 예술인들이 공연과 같은 이름의 공연기획단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 기획단 측은 모든 정치적·종교적 입장을 떠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가요에 대중성을 부여했던 노찾사를 비롯해 노찾사에서 활동할 당시 ‘진달래’를 불렀던 김은희와 ‘저 평등의 땅에’, ‘사계’ 등의 솔로 부문을 담당했던 권진원, 노래마을 출신 손병휘, 테너 임정현, 소리꾼 김용우,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포크밴드 나무자전거, 젊은 무속 음악패 궁궁 등이 2시간 동안 무대를 꾸리게 된다.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다고 하는 ‘상록수’를 비롯해 ‘타는 목마름으로’, ‘그날이 오면’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들 모두 출연료 없이 무대에 선다. 무료 초청 공연이다. 공연 티켓은 노찾사 인터넷 카페(cafe.daum.net/realsong)를 통해 신청하면 선착순 배포한다. 노찾사의 조성태는 “우리는 노래로써 누군가를 선동하고 싶지 않다. 선동적인 것은 대개 감동적이지 않다. 그러나 감동적인 것은 반드시 선동적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의 노래가 조금이라도 감동적일 수 있다면 아마도 아주 조금은 선동적일지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우리가 입은 감동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도 받고 있다. 후원 계좌는 우리은행 1002-239-809047(예금주 조성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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