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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백윤의 아니리] 작은 공간, 큰 울림

    [허백윤의 아니리] 작은 공간, 큰 울림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 연주자의 호흡과 땀을 그대로 느끼며 받아들이는 선율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화려함과 웅장함 대신 연주자와 관객들이 함께 음악의 숨결을 온몸으로 담을 수 있는 소규모 클래식 공연장들도 코로나19 시대에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음악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매주 월요일 더하우스콘서트 정기공연이 열린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2002년 자택 거실에서 시작한 게 어느덧 800회를 넘겼다. 828회 공연은 17일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피아니스트 오연택이 장식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도 일부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하면서 명맥을 이었다. 지난해 7월 31일 피아니스트 32명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릴레이로 연주한 장면을 관객 50여명이 13시간 동안 지켜봤고, 확산세가 급증했던 9월 7일 800회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포핸즈 연주를 온라인 중계했다. 이어 12월 28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8살이나 어린 첼리스트 한재민과 호흡을 맞춘 듀오 공연도 잔뜩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김선욱은 10대부터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선 최다 출연자이기도 하다.무대와 객석이 서로 경계도 없이, 마룻바닥에 앉은 관객들과 음악을 나누는 것. 강선애 더하우스콘서트 수석매니저는 “연주자는 진지하게 발전해 나가는 마음과 도전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생들은 당장의 기량보다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둬 성장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연주를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모든 순간을 같이 느끼는 경험을 관객들도 멈추지 않아 첼리스트 송민제·피아니스트 김종윤(24일), 피아니스트 안종도(다음달 7일) 등 주요 공연들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간혹 국악 무대가 또 다른 매력을 전하기도 한다. 경기 성남에 있는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도 피아니스트 임주희(7월)·임윤찬(10월) 리사이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가 꾸린 칼라치 트리오 콘서트(다음달 29일),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희, 바이올리니스트 최이삭·고소현 등이 참여하는 티엘아이실내악축제(10월)까지 핫한 연주자들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객석 맨 뒷자리까지 불과 17m밖에 안 되는 200여석 규모 작은 무대에 피아니스트 이경숙·백혜선·손열음·선우예권·손민수,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신지아·임지영·김다미·김동현, 플루티스트 김유빈·최나경, 소프라노 임선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노부스 콰르텟 등 클래식계 스타들도 대거 거쳐 갔다. 매년 실내악축제와 ‘젊은 음악가 시리즈’, ‘티엘아이 아티스트 시리즈’ 등 기획공연으로 무대를 꾸민 결과다. 박평준 티엘아이아트센터 대표는 “한국 음악계를 이끌 젊고 실력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도우며 클래식 발전에 작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심 곳곳에서도 감미로운 선율이 일상에 녹아 있다. 여의도 증권가 한복판에 자리한 신영체임버홀은 약 70석 규모 공연장에서 다채롭고 풍부한 실내악 향연이 이어진다. 용산구 한남동의 일신홀은 공연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근현대음악을 주제로 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감각적인 앙상블을 꾸민다. 장엄한 파이프오르간의 떨림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엘림아트센터(인천 청라) 등 작은 공연장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내보이며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도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특히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공연장들은 원래도 적은 객석 규모를 절반 이상 축소했고 대관 수입도 확 줄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대를 붙들어야만 했던 것은 지금 하나둘씩 열리는 무대들이 곧바로 1~2년 뒤 작은 공연장의 앞날을 결정짓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객석이 있는 어디든 음악이 울리고, 울림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작은 공간들이 조용하지만 뜨겁고 절실하게 알리고 있다. baikyoon@seoul.co.kr
  • 최초·최연소 수상… K클래식 ‘톱 클래스’

    최초·최연소 수상… K클래식 ‘톱 클래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줄이 미뤄졌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콩쿠르 강국’의 존재감을 다시 굳히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수연은 2014년 요한 네포무크 후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8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지난해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 현재 한국 연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 올라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강충모에게 배운 뒤 2013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2002년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돼 현재 성악과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매년 열린다. 역대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테너 김건우(2015년 1위),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 2위) 등이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피아노 부문에서 김수연에 이어 프랑스 출신 디미트리 멜리녕이 2위를, 3위는 일본의 지바 요이치로가 수상했다.15일 첼리스트 한재민(15)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로 연장돼 지난해 8~9월 온라인으로 본선 1, 2차가 진행됐고 준결선과 결선이 이달에야 열렸다. 한재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이라면서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도 국내 연주자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13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24), 김동휘(26), 비올리스트 장윤선(26), 첼리스트 박성현(28)으로 구성된 아레테 스트링 콰르텟이 국내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위 수상자는 없고 3위는 오스트리아의 젤리니 콰르텟과 체코의 쿠칼 콰르텟이 공동 수상했다.만 30세 이하 젊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 개의 다른 악기 부문이 번갈아 열리는 콩쿠르에서 올해는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부문이 열렸다. 14일 발표된 피아노 부문도 이동하(27)가 1위를, 이재영(26)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동하는 연세대 졸업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를 거쳐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체코의 주칼 마토우시와 공동 2위에 오른 이재영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 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초·최연소로 ‘깜짝’…세계 무대 흔드는 국내 연주자들

    최초·최연소로 ‘깜짝’…세계 무대 흔드는 국내 연주자들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줄이 미뤄졌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콩쿠르 강국’의 존재감을 다시 굳히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김수연은 1위 상금 3만 캐나다 달러(약 2800만원)를 비롯해 스타인웨이앤선스 레이블을 통한 음반 제작과 공연 지원금 등 총 15만 캐나다 달러(약 1억 3966만원)를 받게 됐다. 몬트리올 심포니와의 협연 및 북미 투어 기회도 얻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수연은 2014년 요한 네포무크 후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8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지난해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 현재 한국 연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 올라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강충모에게 배운 뒤 2013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를 사사하고 있다.몬트리올 콩쿠르는 2002년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돼 현재 성악과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매년 열린다. 역대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테너 김건우(2015년 1위),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 2위) 등이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피아노 부문에서 김수연에 이어 프랑스 출신 디미트리 멜리녕이 2위를, 3위는 일본의 치바 요이치로가 수상했다. 15일 첼리스트 한재민(15)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로 연장돼 지난해 8~9월 온라인으로 본선 1, 2차가 진행됐고 준결선과 결선이 이달에야 열렸다. 한재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이라면서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도 국내 연주자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13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24), 김동휘(26), 비올리스트 장윤선(26), 첼리스트 박성현(28)으로 구성된 아레테 스트링 콰르텟이 국내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위 수상자는 없고 3위는 오스트리아의 젤리니 콰르텟과 체코의 쿠칼 콰르텟이 공동 수상했다. 만 30세 이하 젊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 개의 다른 악기 부문이 번갈아 열리는 콩쿠르에서 올해는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부문이 열렸다.14일 발표된 피아노 부문도 이동하(27)가 1위를, 이재영(26)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졸업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를 거쳐 뮌스터 국립음대 박사과정 중인 이동하는 페테르 오브차로프와 에바 쿠피에츠를 사사했고 현재 아르눌프 폰 아르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 체코의 주칼 마토우시와 공동 2위에 오른 이재영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주희성 서울대 교수와 파벨 길릴로프 교수를 사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페라 속 여성들의 삶의 변주

    오페라 속 여성들의 삶의 변주

    사랑 앞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아이다부터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클라라까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오페라 여섯 편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여성들의 삶을 그려 낸다. ●정통 오페라 백미 ‘아이다’로 포문 올해 축제에선 이탈리아 정통 대작부터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 그리고 신작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7~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사단법인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아이다’가 첫 문을 연다. 아이다와 암네리스, 라다메스 등 세 남녀의 갈등을 사실적인 묘사와 장엄한 음악으로 풀어낸 베르디 작품으로 정통 오페라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스폴레토 메노티극장 상임지휘자이자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인 카를로 팔레스키와 이탈리아 아시시 시립극장에서 ‘나비부인’으로 데뷔한 연출가 최이순이 합작했다.●치정 얽힌 푸치니 대표작 ‘토스카’ 21~23일 노블아트오페라단은 푸치니의 대표작인 ‘토스카’를 올린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 주역 가수인 소프라노 김라희가 토스카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주역 테너 신상근이 카바라도시를 맡아 드라마틱한 치정을 노래한다. 라벨라오페라단이 다음달 29~30일 선보이는 도니체티의 ‘안나 볼레나’도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련의 여인 안나 볼레나에 소프라노 오희진, 이다미, 헨리 8세 엔리코 역에 베이스바리톤 김대영, 양석진이 이름을 올렸다. ●숙명적 사랑 그린 ‘브람스…’ 첫선 국립오페라단은 13~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서정오페라 ‘브람스…’를 처음 선보인다. 브람스의 생애를 바탕으로 슈만과 클라라 사이에서의 필연, 영혼을 뒤흔든 숙명적 사랑을 다룬다. 지난해 초연해 호평을 얻은 ‘레드슈즈’에 이어 작곡가 전예은이 작·편곡을 맡아 참신한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원작을 재해석한 소극장 오페라 두 편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음달 28~30일 디아뜨소사이어티가 ‘전화&영매’를, 오는 6월 4~6일 코리아아르츠그룹이 체질 오페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각각 공연한다. 이탈리아 사실주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미국 작곡가 메노티의 ‘전화’(The Telephone)와 ‘영매’(The Medium)를 한 무대에 올려 전화 중독증에 걸린 현 시대 여성과 영혼을 부르는 영매 마담 플로라를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전자 바이올린을 활용해 원작 속 여러 악기 캐릭터를 표현한 음악도 관심을 모은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각색해 서양 오페라와 동양의 사상체질을 버무려 작품 속 인물들을 새롭게 해석한 참신한 작품이다. 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레치타티보뿐 아니라 아리아까지 100% 우리말로 풀어 쉽고 유쾌한 무대를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수미, 어버이날 특별 콘서트 ‘나의 어머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찬사”

    조수미, 어버이날 특별 콘서트 ‘나의 어머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찬사”

    소프라노 조수미가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 콘서트를 갖는다. 예술의전당은 조수미가 다음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 음악회 ‘나의 어머니’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몇 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헌정하는 무대다. 올해는 국내를 대표하는 성악가인 조수미가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35주년이기도 하다. 프로그램도 어머니를 위한 노래들로 잇는다. 조수미는 폴란드 민요 ‘마더 디어’와 드보르자크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아돌프 애덤스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도니체티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자’ 중 ‘어머니를 사랑해’ 등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려질 예정이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 중 ‘바람이 머무는 날’과 뮤지컬 ‘맘마미아’ 속 ‘맘마이아’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펼쳐진다. 최영선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꾸미고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인 윤영석과 해금 연주자 나리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수미 측은 “어머니에 대한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과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존경과 찬사를 담아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클래식, 가요, 크로스오버 등 여러 장르의 곡들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대한민국 국가 대표 성악가인 조수미의 음악회를 어버이날 선물로 준비했다”며 “부모님들께 효도할 수 있는 모처럼의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음악인들의 무대를 만드는데 쓰일 ‘예술기부 모금’ 함께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립오페라단이 새로 꾸민 ‘라 보엠’…30일 무료 ‘안방 1열’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새로 꾸민 ‘라 보엠’…30일 무료 ‘안방 1열’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한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이 오는 30일 네이버TV를 통해 안방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달 1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오른 ‘라 보엠’을 무료로 온라인 녹화중계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시에도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당일 무관중 영상 공연으로 전한돼 안타깝게 관객들을 만날 수 없었지만 섬세하게 화면과 음향을 보정해 보다 완성도를 높여 생생한 무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 국립오페라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라 보엠’ 이후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한 새로운 버전으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에는 로돌포 역에 테너 박지민, 미미 역에 소프라노 서선영, 무제타에 소프라노 장마리아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새 ‘라 보엠’은 남루한 현실에서도 젊은 연인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이 이뤄지는 아름다운 순간이 눈 내리는 스노우볼 속 한 장면으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김숙영이 연출을 맡아 19세기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전환하는 발판이 된 프랑스 예술 혁명가들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낸다. 김 연출은 “1930년 프랑스 7월 혁명이라는 핏빛의 격변을 겪으면서도 변하지 않은 시대를 웃음으로 통탄하며 살았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면서 “이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공연계와 예술가들, 그리고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휘는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김광현이 맡았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지휘자협회에서 우수 지휘자로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 대구시향, 부천필하모닉, 부산시향, 수원시향,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프라임필하모닉 등 국내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와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튀링겐 필하모니 등 해외 유수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돈 조반니’,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카르멘’ 등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지휘한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부드러운 리더십과 뛰어난 음악적 해석으로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앙상블을 이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대진 이끄는 모차르트 ‘레퀴엠’… “코로나 시대 위로”

    김대진 이끄는 모차르트 ‘레퀴엠’… “코로나 시대 위로”

    모차르트 ‘레퀴엠’이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29일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김대진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브루허의 ‘콜 니드라이(신의 날)’를 연주한다고 15일 밝혔다. ‘레퀴엠’은 모차르트가 완성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은 마지막 작품이지만 그의 작품 중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하이든은 “모차르트가 다른 어떤 작품도 쓰지 않고 오직 현악사중주곡과 레퀴엠만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영원한 명성을 얻는 데 충분했을 것”이라고 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레퀴엠 가운데 8번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은 애절하고 극적인 선율로 다양한 장르에서 자주 사용될 만큼 사랑받는 곡이다. 공연에는 국립합창단과 함께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테너 존 노, 아시아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1위(2011)에 올랐던 소프라노 홍혜란,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부문 1위(2011) 베이스 박종민,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 성신여대 교수가 참여한다. ‘레퀴엠’에 앞서 연주되는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는 종교적인 색채와 애수 짙은 분위기가 담긴 곡이다. 한국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진혼곡의 의미를 담은 ‘레퀴엠’과 ‘콜 니드라이’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이겨내고 있는 관객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크레디아 측은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외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한복의 날을 공식 제정한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은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 선포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복이 수천년이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진너 시장은 “모든 테너플라이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테너플라이시가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인사회의 힘과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진너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다른 미국 지자체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앞서 전 대표는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AAYC 차원에서 역사 지키기 운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선 한인 학생들이 한복차림으로 장구춤 등 전통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든 존슨 뉴저지 주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테너플라이 시민, AAYC 회원 등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고,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도 축사를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한복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복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유네스코위원회의 등재 결정 회의장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간 검은색 갓을 쓴 중년의 남자들이 하얀 도포 자락을 치켜들며 환호하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전통 의상 한복을 차려입고 갓까지 착용한 한국 서원 관계자들의 이색적인 모습에 해외 언론의 시선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한복’은 고구려 고분벽화(4~6세기)와 신라, 백제의 유물로도 확인된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에서도 한복의 다양한 형태를 알 수 있다. 주름치마와 색동치마는 삼국시대 때부터 유행했고, 치마의 길이는 저고리의 길이와 반비례했다고 한다. 서민 남녀는 통일신라부터 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포(두루마기)를 입었다. 조끼와 마고자는 개화기 때 생긴 옷이지만 전통 한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끼는 1880년 이후 남자 양복이 들어오면서 주머니가 없는 한복의 불편함을 보완해 주면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불편해 외면하던 한복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다행이다. 서울 도심 경복궁이나 덕수궁 근처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입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멋스러움과 함께 자부심을 안겨 준다. 생활 한복으로 개선하는 등 한복의 대중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 등이 한류를 이끌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이 세계인에게 알려지고 점차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한복을 대중화ㆍ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복을 브랜드화하고 협업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등으로 한복의 대중화에도 힘을 모은다. 입기도 편하고 멋도 있게 전환하는 것이다. 한복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니 일부 중국인들의 시샘이 시작됐다. “한복이 중국 명나라의 의상”이라는 주장이다. 김치와 삼계탕에 이어 이제 한복까지 중국의 유산인 것처럼 만들려 든다. 발해, 고조선 등의 북방 역사를 모두 자기네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이 낳은 고약한 버릇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뉴저지주의 테너플라이시 당국이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선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정식 명칭도 ‘코리안 한복 데이’(Korean Hanbok Day)로 했다. 이곳의 한인 고교생들이 한복과 김치를 중국의 문화로 주장하는 것을 보다 못해 한복의 날 제정에 나서 시 당국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반가워해야 할지, 씁쓸하다고 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남의 것을 자기네 것으로 억지 주장하는 이웃 나라 국민들의 심보가 한심스럽다.
  • 中 억지에 분노… ‘한복의 날’ 이끈 美 한인 고교생들

    中 억지에 분노… ‘한복의 날’ 이끈 美 한인 고교생들

    “한복은 한국 것, 근거 만들자” 뜻 모아지역 정치인들에게 낸 청원 받아들여져한복이 중국옷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역사왜곡에 분노한 미국의 한국계 고교생들이 미국 소도시에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냈다. 해외 최초 한복을 기념하는 날이 생겼다.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6일 선포한다고 전했다. AAYC는 2017년 뉴저지의 한 고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응, 결성된 단체로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AAYC는 중국이 김치, 삼계탕과 더불어 한복까지 자기들의 전통이라고 종주국 주장을 펴는 데 충격을 받아 해외에서 한복의 날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브라이언 전(18) AAYC 대표와 회원들은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은 데 이어 미국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다. 이에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학생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테너플라이는 ‘한복’이라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기념일 명칭을 정했고, 날짜 역시 국내 한복의 날인 10월 21일과 같은 날을 택했다. 국내 한복의 날은 10월이 한복을 입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데 착안해 1996년 지정됐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날 선포문에서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세운 고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인사회의 힘,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고자 한복의 날을 정한다”고 했다. AAYC는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복의 날 제정 청원을 이어 가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4월 4일까지 23회 공연

    통영국제음악제가 26일 개막했다.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축제를 연다. 26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주제로 오는 4월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23회 공연한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 발레리나 김주원, 밴드 이날치도 참여한다. 개막공연은 이날 오후 7시 30분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가 협연한다. 26~28일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 및 주연으로 참여한 ‘디어 루나’(Dear NUNA)가 세계 초연된다. 한 번뿐인 인생의 이유와 의미를 묻고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작곡가 슈베르트와 드뷔시 등의 음악에 춤, 내레이션, 노래, 영상이 어우러진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는 내레이션을, 가수 정미조는 노래를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태형·김다솔·박종해·윤홍천은 27일 ‘피아노 마라톤 콘서트’를 한다. 슈만, 스트라빈스키, 슈베르트, 헨델, 브람스 등의 작품을 릴레이로 들려준다. 밴드 이날치는 4월 2일 ‘범 내려온다’ 등 퓨전 국악을 들려준다. 이날치 멤버 안이호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 임채묵의 소설 ‘야드’를 원작으로 한 ‘판 드라마: 야드’ 무대에도 출연한다. 4월 4일 폐막공연은 오스트리아 출신 사샤 괴첼의 지휘로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8번’과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러시아 출신 테너 파벨 콜가틴 등이 출연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공연 객석은 50%만 판매하고, 한 칸 띄어 앉기 방식으로 공연한다. 또 모든 출연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연 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모바일 티켓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역을 강화한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북도립국악단, 오는 25일 고령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서 정기연주회

    경북도립국악단, 오는 25일 고령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서 정기연주회

    경북도립국악단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고령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정기연주회 ‘별을 그리는 꽃의 노래-여명(黎明)’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경북도민과 고령군민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곡으로 구성했다. 도립국악단 이정필 상임지휘자가 총괄지휘를 맡는다. 서막으로 동해안 별신굿 주제의 관현악 용상(龍狀)은 정송희곡으로 2020년 경북도립국악단 위촉 초연곡이다. ‘역병을 쫓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처용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상한 곡이다. 이어 별을 그리는 꽃의 노래 여명은 이지영 작사·작곡으로 2020년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위촉 초연곡이다. 어지럽고 혼란한 국면에 처한 이 시기에 세상을 밝히는 노래가 되길 염원한 곡으로 국악예인 박애리를 통해 전달한다. 또 18현 가야금 협주곡 우륵의 춤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의 산하를 노래한 가야금 소리를 우륵을 통해 되살려 본 곡이다. 도립국악단 가야금수석자인 김유선 협연이다. 성악을 위한 국악관현악에서는 테너 최덕술, 소프라노 이윤경이 출연해 새타령, 거문도 뱃노래와 듀엣곡 우정의 노래, 쌍화점 등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의 대미로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3악장’을 도립국악단을 대표하는 사물팀의 협연으로 신명난 판이 펼쳐진다. 문의:경북도 문화예술과(054-880-3126) 또는 경북도립국악단 (054-955-3832)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지역민과 침체한 예술계에 기운을 북돋워 주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형주, BNK금융 사회공헌 홍보대사

    임형주, BNK금융 사회공헌 홍보대사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왼쪽)가 BNK금융그룹 사회공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임형주는 1998년 데뷔한 뒤 지금까지 꾸준하고 성실하게 지속적인 재능기부와 함께 100억여원이 넘는 물질적 기부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네스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에서 자선·봉사를 하는 등 여러 단체와 왕성하게 활동하며 나눔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사랑받았다. 올해 금융지주 창립 10주년을 맞은 BNK그룹도 대표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지역사회 및 문화예술, 메세나, 스포츠,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임형주는 지난달 25일 부산 남구 BNK금융 본사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이란 BNK그룹의 경영철학 및 나눔 정신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로서 문화예술 및 메세나 관련 사회공헌에 열과 성을 다해 자문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성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 올려

    조성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 올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꼽혔다. 유니버설뮤직이 운영하는 음악전문매체 유디스커버뮤직(Udiscover Music)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25명을 발표했다. 조성진은 전체 클래식 아티스트 가운데 4위로, 피아니스트 중에선 첫 번째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 1만 1000여명에게 가장 인기있는 연주자를 물은 결과다. 1위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및 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는 데이비드 가렛이다. 4살 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한 뒤 13세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레코드 계약을 맞은 최연소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거장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고 2007년 첫 번째 크로스오버 음반 ‘프리(Free)’를 시작으로 매년 클래식과 다른 장르를 합한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데이비드 가렛이 간신히 이겼다”고 유디스커버뮤직이 소개한 2,3위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다.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한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40)이다. 가렛은 클래식과 다른 장르를 엮는 크로스오버 연주자로 유명하다. 클래식과 록, 팝, 헤비메탈, R&B에서 라틴음악과 국악까지 장르를 아우른다. 지난해에는 유명 영화 OST를 한데 묶은 음반을 내놨다. 테너 안드레아 보텔리(2위)와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3위)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뒤를 조성진이 이었다. 특히 이번 투표에선 피아니스트들은 조성진(4위), 마르타 아르헤리치(6위), 유자왕(16위), 알프레드 브렌델(18위), 랑랑(19위), 다닐 트리프노프(20위), 이루마(25위) 등 7명이 상위 25위 안에 들 만큼 가장 많이 뽑혔다. 지휘 거장으로 더욱 유명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 다니엘 바렌보임도 14위에 올랐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엔 모차르트 미발표곡을 가장 처음 연주하는 기회도 얻어 피아니스트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뽑혔다. 오는 4월 16일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한 음반 발매 및 4월 18일 국내에서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궁동 주말농장 26일까지 분양 구로구가 지역의 주말농장을 운영할 도시농부를 모집한다. 농장은 궁동 일대 6개 구역에 750구획 규모로 조성된다. 가구당 1구획(16㎡)을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오는 26일까지 구로구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궁동 59번지(100구획)는 어린이집이나 자활지원센터 등 공동체 전용 텃밭으로 분양한다. 대상자는 추첨한 뒤 다음달 2일 발표한다. 이용료는 연 6만원이다. 궁동 62번지(주말농장 5구역)에는 64㎡ 규모의 양봉 교육장도 마련한다. 은평, 3·1절 기념 온라인 항일음악회 은평문화재단은 3·1절 기념 항일음악회 ‘은평, 희망을 외치다’를 오는 27일 오후 3시 네이버TV와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위기와 역경을 하나가 돼 이겨냈던 역사 속 지혜를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극복하기를 꿈꾸며 기획됐다.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원지혜, 소리꾼 안소은, 콰르텟 코아모러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현재·미래로 테마를 나눠 진행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존재했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래로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진, 한강변 7.2㎞ 걷기 챌린지 운영 광진구가 22일부터 4월 2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 혼자 한강따라 매일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걷기 운동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구민들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스마트폰 걷기 앱 ‘워크온’에서 광진구 걷기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챌린지에 참여해 제공되는 코스를 완주하면 된다. 걷기 코스는 뚝섬유원지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강변역, 광진교까지 이어지는 ‘한강변 자전거 투어 코스’로 탁 트인 한강 주변을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7.2㎞ 길이의 구간이다. 송파, 언택트 송파명소 탐방자 모집 송파구는 송파명소를 탐방하며 플로깅 활동을 하는 ‘언택트 송파탐방 알송달송’을 운영한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뉴스포츠다. 구립잠실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하는 ‘언택트 송파탐방 알송달송’은 “알면좋은 송파명소 달려보자 송파명소”라는 의미를 담아 송파둘레길, 석촌호수 공원 등 지역 명소를 즐기는 동시에 플로깅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에 사는 14~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27일까지 잠실청소년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100명까지 신청받는다. 영등포, 중기육성기금 50억 융자 지원 영등포구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상반기에 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에 나섰다. 업체당 3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시설자금 및 기술개발자금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융자금 기본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연 1.5%로 낮췄다. 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다. 성북, 3·1운동 행사 문화공간 이육사서 성북구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1운동 10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문화공간 이육사’에서 진행한다. 이곳은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이 종암동에 거주한 것을 기념해 2019년 12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3·1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어 34번째 민족대표가 돼보는 체험부터 이육사의 수필 ‘연인기’를 읽고 전문가와 함께 나만의 도장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예약은 ‘문화공간 이육사’ 전화(02-928-0264)하면 된다.
  • 시각장애 딛고 꿈을 향해 한걸음씩 ‘성악가 김민수’

    시각장애 딛고 꿈을 향해 한걸음씩 ‘성악가 김민수’

    시각장애를 딛고 22일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테너 김민수(22) 씨가 ‘프로 성악가‘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김 씨는 시각장애3급이다. 어릴 때부터 앓아 온 안구 질환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어, 중학교 3학년 무렵 저시력(의학적·광학적 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는 시력장애) 상태까지 시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노래를 하는 그 순간의 행복함과 자신감이 지금까지 그를 무대에 서게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어요. 사실 부모님께서는 남들과 다른 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래를 배우게 했는데,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거죠” 김 씨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영남대 성악과에 합격할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2017년 김 씨가 영남대에 입학할 때까지 같이 합격한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김 씨가 시각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였다. 한정된 장소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중고등학생 시절과 달리, 통학부터 강의실 이동 등 대부분의 생활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는 4년간의 대학 생활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김 씨의 생각은 달랐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대학 생활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초중고 학창시절에도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 많지만, 그 때는 주위에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대학에 와서는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음악 전공자다 보니, 항상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었어요. 대학 생활 자체가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이니 행복하고 즐거울 수밖에 없었어요” 여러 가지 음악 기호가 섞인 악보를 보면서 연습해야 하는 전공 특성상 김 씨는 다른 전공자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악보를 보면서 연습을 시작하는 다른 전공자들과 달리, 김 씨는 악보를 완벽히 외워야 본격적인 연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성악 전공을 하는데 시각장애가 큰 걸림돌이 될 법도 하지만, 오히려 김 씨는 “남들보다 빨리 악보를 외우는 것이 이제 익숙해졌어요. 성악의 경우 소리의 느낌을 살리거나 감각적 표현이 중요한데, 그만큼 음악 자체에만 집중해 연습할 수 있어서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면서 특유의 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삶을 대하는 김 씨는 태도는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2017년 대학 입학 후 성적은 4년 내내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졸업을 앞둔 지난 마지막 학기에는 실기와 필기 모두 1등에 오르며 학부 수업을 마무리 지었다. 김 씨는 22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영남대학교 총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올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유학도 생각중이라고 앞으로의 학업 계획을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오페라단, 다음달 샤를 구노 오페라 ‘로미엣과 줄리엣’ 공연

    서울시오페라단, 다음달 샤를 구노 오페라 ‘로미엣과 줄리엣’ 공연

    서울시오페라단이 다음달 25~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고 세종문화회관이 4일 밝혔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이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를 소재로 한 오페라가 10편 가까이 되는데 이 가운데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샤를 구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구노의 오페라는 원작에 충실하지만 결말이 다르다. 줄리엣이 죽었다고 생각한 로미오가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뒤늦게 깨어난 줄리엣이 낙담해 뒤를 따르는 원작과 달리 구노의 오페라에서는 독약을 마신 로미오의 몸에 독이 퍼지는 동안 줄리엣이 깨어나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며 막을 내린다. 테너 강요셉·문세훈이 로미오를, 소프라노 박소영·김유미가 줄리엣을 각각 노래한다. 로미오의 친구이자 티볼트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머큐시오 역에는 바리톤 공병우와 김경천, 줄리엣의 유모 거트루드 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최종현과 임은경,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옆에서 도와주는 로랑신부 역에는 베이스 최웅조와 김재찬, 캐플릿 역에는 베이스 전태현과 최병혁, 줄리엣의 사촌 티발트 역에는 테너 위정민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독일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 부지휘자를 지낸 홍석원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서울시합창단과 노이오페라합창단도 함께 출연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길섶에서] ‘향수’/서동철 논설위원

    시인께는 송구하지만 정지용의 ‘향수’를 시집서 읽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국어시험처럼 ‘괄호 안 채우기’를 해도 많이 틀릴 것 같지 않다. 순전히 김희갑이 작곡하고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함께 부른 노래에 익숙해진 덕이다. 그러니 시 ‘향수’가 아니라 노래 ‘향수’의 가사를 아는 것이다. 이 노래의 ‘사철 발벗은 아내’ 대목이 가슴저민다. 집안의 선산에 가려면 옥천 구읍의 정지용 생가를 지나쳐야 한다는 인연도 있다. 옥천 향토연구가의 글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향수’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로 시작한다. 산소는 대청호에 놓인 제법 긴 다리를 건너가야 나타난다. 정지용 생가에서 자동차로 3분쯤의 거리다. 그런데 이 긴 다리가 바로 그 ‘실개천’에 놓였다는 것이다. 대청댐이 지어지고 물이 차오르면서 실개천은 망망대해에 버금가는 호수가 됐다. 옥천에서는 이 시인을 관광상품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호숫가에는 옥천 향수길이 생겼다. ‘지용밥상’ 개발 소식도 들린다. 갈비찜이나 옻불고기도 있는데 관광객 지갑을 열려면 필요한 메뉴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떠올라서 그런지 그 실개천에 흔했을 올갱이 넣은 강된장이 좋다. sol@seoul.co.kr
  • 조성진, 모차르트 미발표곡 세계 초연…94초 분량 피아노 소품

    조성진, 모차르트 미발표곡 세계 초연…94초 분량 피아노 소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최근 발견된 모차르트(1765~1791)의 미발표곡을 모차르트의 고향에서, 그의 265번째 생일을 맞아 세계에서 처음 연주한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 등에 따르면 조성진은 오는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알레그로 D장조’를 선보인다. 1분 34초 길이의 피아노 소품으로, 모차르테움은 모차르트가 17세였던 1773년 이탈리아 여행 중 작곡했거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돌아와서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모차르트의 미발표 작품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 1956년 이후 65년 만이다. 오스트리아 예술품 수집가인 알렉산더 포조니의 소장품으로 모차르테움이 2018년 구입했고 미국과 독일 등 전문가 확인 과정을 거쳐 공개하게 됐다. 매년 모차르트 생일(1월 27일) 전후로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음악제인 ‘모차르트 주간’ 올해 행사에서 연주된다. 모차르트 주간 예술감독인 멕시코 출신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조성진을 초연 연주자로 초청했다. 조성진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 등을 1시간 남짓 연주한 뒤 마지막 순서로 미발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성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을 초연할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연주는 도이치 크라모폰(DG) 클래식 공연 온라인 서비스 DG스테이지와 온라인 유료 클래식 채널 피델리오, 메디치 등을 통해 전세계 온라인 생중계 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28일 오전 2시 만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1970~80년대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국민 테너’ 엄정행(79)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 당시 수려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국민을 매료시켰던 엄 교장은 TV와 FM 라디오, 무대 공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금의 아이돌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성악가다. 그는 2008년 경희대 음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고향인 경남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갔다. 이후 2019년 3월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구선수로 활약했던 그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갑자기 음악을 시작한 사연과 대학교수를 거쳐 고등학교 교장으로 변신한 삶과 음악 얘기를 들어 봤다.-‘국민 테너’라는 애칭을 가진 스타 성악가다. 어릴 때부터 성악에 관심이 많았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는지. “양산중학교 음악 선생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다. 재능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배구선수를 했고, 체육특기생으로 동래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대학 입시를 조금 앞두고 배구가 9인조에서 6인조 경기로 바뀌면서 당시 174㎝의 키로는 선수로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권유와 도움을 받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 경희대 음대에 간신히 합격했다.” -체육특기생에서 음악도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음대 입학 이후 한동안 방황했다. 동급생들은 1~2년 레슨을 받은 데다 칸초네 몇 곡 정도는 기본으로 불렀다. (나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한동안 체대 근처를 맴돌기도 했다. 그러다 테너였던 이상춘 교수로부터 ‘너는 운동을 해서 몸도 좋고 소리에 힘이 있으니 이를 악물고 하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음악 공부에 전념했다.” -처음부터 성공한 성악가였는지. “대학 졸업 후 활동한 예그린악단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대학원을 졸업하던 1968년에는 명동 국립예술극장에서 제1회 독창회를 했다. 그 무렵 아이가 태어나 생계를 위해 악기상, 커피숍 등을 운영하면서 음악을 소홀히 했다. 그러던 중 라디오에서 장일남 선생이 만든 가곡을 듣고 성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레코드 녹음을 하는 등 음악의 세계로 돌아왔다.” -우리 가곡을 많이 불렀는데, 이유가 있는지. “갑자기 음악을 하게 되면서 외국 유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가곡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 유학 대신에 유명한 작곡가들을 직접 찾아뵙고, 곡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의미와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배웠다. 장일남, 이수인, 김동진, 조두남, 김노현 선생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고 배웠다. 그 과정에서 우리 가곡에 외국곡과 견줄 만한 좋은 곡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레코드들이 히트를 쳤다.” -성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쉽지 않은 일인데. “시대를 잘 만난 성악가로 생각한다. 흑백 TV와 라디오 FM 방송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엄정행이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방송국에 음반이 절대 부족해 매일 방송국의 턴테이블에서 제 노래가 신나게 돌아갔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넓혀진 인지도는 독창회 등 공연 무대로 이어졌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독창회를 비롯해 예술의전당 독창회, TV 방송, 라디오 방송, 지방 예술회관 공연, 해외 순회공연 등 끊임없이 공연을 했다. 제대로 쉬는 날이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해서 그런지 힘든 줄 몰랐다.”-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1981년 세종문화회관 독창회와 미국 새너제이 독창회 때 몰려드는 관객들 때문에 공연이 40분씩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훌륭한 곡에 좋은 분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요즘 트로트 열풍과 같은 인기를 누렸다. 1년에 평균 90회를 넘는 공연을 해 왔으니 어림잡아 나흘에 한 번꼴로 무대에 선 셈이다. 방송국이나 탄광촌, 어촌 등 전국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가장 아끼는 애창곡을 꼽는다면. “국민 가곡으로 알려진 ‘목련화’를 꼽을 수 있다. 이 곡은 교육자이자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시에 김동진 선생이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악보를 받아 들고 매일같이 김동진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스스로 고쳐 부르기도 무려 60번이나 했다. 이 때문에 제 별명이 한때 ‘60번’이었다. 목련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정년퇴직 후 삶을 미리 준비했는지.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는 정년퇴직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퇴직을 앞두게 되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소속이 없어지고, 아끼던 제자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가 고향에 내려가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퇴직한 뒤 양산으로 갔다. 양산에 머물면서 서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귀향해서는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정년을 1년 정도 남겨 두고 양산에 ‘엄정행 음악연구소’를 설립했다. 활동 기반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엄정행 콩쿠르를 개최하고, 연우 여성합창단과 정기연주회 등도 이어 가고 있다. 양산 심포니오케스트라도 만들어 공연을 함께 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공연은 언제까지 했는지. “2019년 9월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가끔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지만 모두 거절한다. 지금은 울산예술고 교장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서다. 지금도 틈만 나면 노래 연습을 한다. 3~4년 뒤쯤에는 무료 순회공연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76세에 예술고 교장으로 변신했다. “2008년 경희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활동을 하던 중 알고 지내던 황우춘 울산예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울산예고에서 2년간 특강을 했는데 재밌고 보람이 있었다. 황 이사장께서 교장직을 제안해 2019년 3월 취임했다. 임기가 2023년까지다.” - 대학과 고교의 다른 점은. “대학교수는 혼자만 잘하면 되지만, 교장은 교육자이면서 조직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초창기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30여명의 교직원 생일도 챙겼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다들 진심을 알아 준다.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들의 세계와 마인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요즘 느끼는 보람은. “대학이 학문이나 예술을 완성하는 단계라면 고교는 기초를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들은 가르치는 만큼 빨리 배우고 흡수력도 뛰어나 보람이 크다. 손자뻘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어 좋다. 학생들이 예술적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청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배구를 했던 게 지금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 체조로 몸을 풀고, 주 2~3회는 집 주변 강변을 3㎞ 정도 걷는다. 해외 공연 때도 멈추지 않았다. 또 소소한 집 안 청소부터 시설물 보수까지 끊임없이 몸을 쓴다. 몸을 움직이는 만큼 활동 에너지가 생긴다.” -앞으로의 삶도 흥미롭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일단 울산 지역 예술 인재가 다른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울산예고를 키우고 싶다. 예고는 일반고와 달리 1대1 교육인 만큼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좋은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힘껏 노력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교장 임기가 끝나면 양산, 부산, 서울 등을 돌면서 마지막 (무료) 공연을 한 번씩 하고 싶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 노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체력이 되는 만큼 꼭 한번 하고 싶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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