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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지역구 증감 어떻게

    이번 4·13총선에서는 현행 전국 253개 지역구가 258개로 5개가 늘어난다. 분구 또는 신설로 13개 지역구가 새로 생기는 반면 통·폐합으로 8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현행 46석인 전국구도 41석으로 줄어든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노원 을이 분구돼 한 곳이 늘어난 48개 지역구가 된다.인천은 민주당 조한천(趙漢天)의원의 지역구인 서구만 둘로 나눠져 12개가된다.경기는 수원 권선,성남 분당,고양 덕양,고양 일산,용인,의정부,남양주등 7개 지역구가 분구돼 45개 지역구로 7곳이 증가한다. 결국,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현행 96개 선거구가 105석으로 9곳이늘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르는 최대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은 금정 갑·을,사상 갑·을이 각각 합쳐쳐 21개 지역구가 19개로 2개가 준다.금정에서는 김진재(金鎭載),김도언(金道彦)의원이,사상에서는 권철현(權哲賢),신상우(辛相佑)의원이 치열한 ‘예선전’을 펼치게 된다. 대구는 서구 갑·을이 하나로 통합돼 13개 지역구가 12개로 준다.서구에서는 경북고선후배인 백승홍(白承弘)·강재섭(姜在涉)의원의 신경전이 뜨겁다.울산은 북구가 신설돼 현재 5개 지역구가 6개로 늘어난다. 경북에서는 안동 갑·을이 통합돼 18석으로 1석이 준다.안동에서는 민주당의 권정달(權正達)의원과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이 격돌한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지역구인 김해가 분구돼 전체 의석은 19석으로 1석이 늘어난다. 강원도는 춘천 갑·을,강릉 갑·을 지역구가 각각 합쳐져 13개 지역구가 11개로 두 곳이 줄어든다.춘천에서는 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유종수(柳鍾洙)의원이,강릉에서는 한나라당 조순(趙淳)의원과 민주당 황학수(黃鶴洙)의원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자민련의 아성(牙城)인 대전 충·남북은 28석 그대로 변동이 없다.대전 동갑·을이 통합돼 대전은 6개구로 1석이 준 반면 충북 청주 흥덕이 분구돼 1석이 늘어나 충북은 9석으로 늘어났다.충남은 현행 13석을 유지했다.대전 동구에서는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김칠환(金七煥)의원과 일합을 벌이게 된다. 전북은 전주 완산이 분구돼 15석이 된다.반면 민주당 배종무(裵鍾茂)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무안이 흡수통합된 전남은 16석으로 준다.따라서 전남·북은 광주(6석)를 제외하고 현행 31석 그대로다. 김성수기자 sskim@
  • “민주당 정강에 내각제 언급없다”자민련 크게 반발

    ‘새천년민주당’이 내각제를 정강에 포함시키지 않은 데 대해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양당공조의 위기 등 험한 말까지 이어졌다. 선봉에는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섰다.JP는 지난 15일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 참석,“국민회의든 신당이든 내각제를 거부한다면 공동정부의 기반은 없어지는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그는 “이름을 바꾸고 조직을 새로 만들어도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라면서 “내각제 약속은 ‘가치’로서 끝까지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공동정권 출범시 양측이 가치관을 서로 확인한 것이 바로 내각제”라면서 “총선이 끝나면 우리는 계속 내각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목청을 돋웠다.JP의 이같은 발언은 내각제 포기는 곧 2여(與)균열을 의미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JP가 연합공천에 대해 “신당도 국민회의의 후신이기 때문에 자민련과 민주당은 공동정권임에 틀림없다”며 “상호 존중하면서 극히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JP가 당복귀후 제목소리,즉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당안팎에서는 풀이한다.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 같다.당장 16일 당 공식논평으로 “내각제 약속은 공동정권의 기반이자 대국민약속이며,양당공조의 연결고리”라면서 “내각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공동정권의 위험신호”라고 치고나왔다.자민련은 이번주에도 여기에 공세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물론총선전략의 일환이다.현격히 약해진 텃밭의 지지기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내각제를 화두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연합공천 과정에서 더 많은 지분을 챙기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한종태기자 jthan@
  • [집중취재/노조 정치활동] 선거운동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적격 후보자 발표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있는 가운데 노동관계법 및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총선부터 노조의 정치활동이 합법화됨에 따라 노동계의 향배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정치투쟁 전략 및 여야 정치권의 대응책과 함께 선진국 노동계의 정치활동 현주소,노조의 선거운동 한계 등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 등을 통해 알아본다. 노동조합의 선거운동이 처음으로 허용되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수십만 조합원을 거느린 노조의 지지여부에 따라 지역구선거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는 탓이다.특히 노조의 선거운동 개입이 최근 맹렬히 일고 있는 시민단체의 정치 부적격자 낙선운동과 맞물릴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어 긴장하고 있다. 새천년민주당은 노조의 선거운동 허용이 선거 전체 구도에서 크게 손해가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우선 지난 대선에서 전략적 제휴를 했던 한국노총과의 관계 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노조전임자 처벌조항 문제로 한국노총과 틈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공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한국노총과 수평적 제휴를 맺는 한편 노동자·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민주노동당이 노리고 있는 수도권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이들의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민주노총이 지원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선전(善戰)가능 지역은 울산 등으로 어차피 한나라당 텃밭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노조의 선거운동 참여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노조자체가 개혁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보수주의를 표방하면서 안정희구세력에 의지하는 자민련으로서는 노조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특히 대표적 보수계층인 교육계의 지지를 유도하기 위해 교원정년 연장방침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교원노조는 정치참여가 허용되지 않는 것도 불리한 대목이다.이에 따라 자민련은 노동관계법 개정 등에서 전향적인 정책과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시켜 나간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노조의 정치활동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다.보수를표방하고 있는데 노조와 연대한다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다만 정책연대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한국노총 등 노조에서 연대제의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우리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가 연대하자고 해서 노조쪽에서 순순히 응하겠느냐”고 말했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가장 반기는 곳은 당연히 민주노동당이다.민주노동당은6만 7,000여 조합원을 가진 민주노총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미 약속받아놓은상태다. 현재 이들로부터 당비를 걷고 있는 데다 앞으로 합법적 정치자금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 선거운동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게 됐다.여기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활용하면 원내진입은 반드시 성사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김성수 이지운 박준석기자 sskim@ *외국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침처럼 과도하지않은 범위에서 노조의 정치활동이 폭넓게 허용돼왔다. 특히 노조의 입김이 드센 영국은 1913년에 제정된 노동조합법에서 ‘노조는 정치적 목적의 규약 또는 결의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적 목적 수행을 위해 노조 기금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사상 처음으로 노조의 정치활동을 법적으로 뒷받침했다. 영국은 그러나 노조의 과도한 정치활동으로 부작용이 속출하자 지난 84년노동조합법을 개정,‘정치기금을 가진 노조는 10년마다 조합원의 투표로 정치기금의 존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한했다.또 92년에 제정된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 통합법(TULRCA)’은 ‘노조가 정치기금을 설치하거나 사용하려면 정치적 목적을 승인하는 유효한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조합원들의 정치적인 선택에 어느 정도 자율을 부여했다. 영국에서는 노조의 정치활동을 허용한 결과 1906년 노동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당이 생겨났으며,노동당 예산의 75% 이상이 노조기금이라고 할 정도로 당과 노조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노조의 정치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됐으나,1925년 ‘국립은행및 기업은 각종 선거에 기부금을 제공할 수 없으나,예비선거 및 정당대회에대한 기부는 가능하다’는 연방부정선거방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처음으로 노조가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그후 ‘테프트하틀리법’ ‘랜드럼그리핀법’ 등을 통해 기부금 제공요건과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했다가 71년‘연방선거운동법’ 개정을 통해 조합원의 선거비용 지출,노조의 정치기금설치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우방에는 보답하고 적에게는 벌한다’는 원칙에 따라 노조가 지지 또는 낙선운동을 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방의원 후보자에게 1인당 5,000달러 범위에서 후원금도 제공하고 있다.공화당보다는 민주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공무원법,인사원 규칙 등을 통해 공공노조 및 조합원의 정치활동을규제하고 있으나 학설과 판례는 노조의 정당지지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로 정치활동 또는 사회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이 명문화돼 있으며,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의 개인적인 신념이나 정치적인 견해에 반해 정치기금을 강제로 징수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일본에서는 60년대까지만 해도 노조의 정치활동이 서구에 비해 훨씬 활발했으나 70년대 이후에는‘간접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우득정기자 djwootk@ *노총 玄伎煥정치국장 한국노총은 ‘올해를 노조의 정치세력화 원년’으로 삼고 오는 4·13 총선에서 후보자 ‘낙선 운동’과 ‘당선 운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현기환(玄伎煥)대외협력본부장 겸 정치국장은 15일 “독자 후보는 내지 않고 여야 3당과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기존 정당 가운데 제휴 정당을선택해 지지함으로써 힘을 한 곳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본부장은 “독자적인 정당을 창당하는 2004년까지는 기성 정치권과 정책연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시민단체와 연대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칙적으로 제휴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지만 ▲친 노동자성(30점)▲개혁 지향성(15점)▲청렴성(15점)▲제휴정당 가산점(10점)▲당선 가능성(30점) 등 5개항(100점 만점)을 평가한다.총점 60점 이상은 지지 후보,40점 이하는 반대 후보로 분류해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선거 운동을 펼친다.10억원 정도의 정치활동 자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조합원 2,000명에 대한 정치의식 설문조사를 마친 뒤 2월 중순대의원 대회에서 제휴 정당과 지지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민노총 崔承會 정치국장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민주노동당 창당에 맞춰 전국 41개 창당 추진위가 중심이 돼 단위 조합과 연맹의 총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최승회(崔承會)정치국장은 “노동자와 농민,진보적 지식인 등 2만여명의 당원을 모집하고 노동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국장은 “98년 지차제 선거 때 울산에서 구청장 2명 등 모두 18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바 있어 중앙당이 이끄는 조직적인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고말했다.따라서 상대 후보 ‘낙선’보다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에 주력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후보자는 차례로 선거구 해당 노조와 연맹,지역본부,중앙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오는 18일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에서 총선 전략을 마련한 뒤 30일민주노동당을 창당하고 2월 중순쯤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했다.선거자금으로5억원 정도를 모을 계획이다. 최근 경제인총연합회가 ‘사업장내 선거운동 금지’ 지침을 정한데 대해서는 “근무시간에 선거운동을 할 턱도 없지만 노조의 정치 활동을 보장한 현행법을 무시한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선관위 입장 노조의 정치활동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는 사뭇 긴장하고 있다. 정치활동이 전면 금지돼 그동안 선거에서 음성적인 활동을 펼쳐왔던 노동조합은 지난 98년 4월 이후 정치활동이 허용됐다.그후 재·보선을 통해 정치활동을 해 왔지만 전국 규모의 선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선관위는 노조의 정치활동이 지금까지는 큰 무리없이 진행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전국 규모의 선거인 만큼 자칫 위법시비가 불거져나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 선관위측은 선거법이 규정한 방법대로 활동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선관위측은 “노조는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이를 권유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 노조는 ‘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해 관계 행정관청으로부터 신고증을 교부받은 연합단체인 노조와 단위노조’로 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만으로 구성된 노조는 제외되고 신고증을 교부받지 못한 노조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얘기다.또 노동조합의 기구·조직외에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별도의 선거대책기구,선거사무소 및 선거연락소는 설치할 수 없도록 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노조측에 각별한 당부를 했다.다만 노조사무실을 선거기간중에 법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소,연락소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선관위측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이 규정한 정치활동도 선거운동 기간중에만 한정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총선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인 3월28일부터 총선전날인 4월12일까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준석기자 pjs@
  • 석패율제 도입되면

    석패율(惜敗率)제는 말 그대로 아깝게 패한 출마자를 비례대표로 구제하기위한 것이다.야당측은 아직 석패율제 도입에 소극적이나 여당측의 실시 의지가 강해 4월 총선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의 ‘중복 입후보제’ 채택을 전제로 한다.주로 거론되는 방식은 비례대표 명단 사이사이에 지역구 출마자들의 이름을 번갈아 끼워넣는 것이다.예컨대 비례대표 1번,3번,5번에 직능대표를 두고,2번,4번,6번에는 각각 지역구 출마자를 다시 지명하는 식이다. 한 순번에 몇명을 몰아넣을 것인지,누구를 넣을지는 각 당의 자유다.직능대표를 1,2,3번에 넣고 중복 출마자를 4,5,6번에 넣을 수도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당선은 지역구 선거에서 누가 얼마나 아깝게 떨어졌느냐와 득표율 등을 비교,결정된다.이렇게 되면 유권자가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는 효과가 발생,상향식 공천제도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된다. 당선 가능한 순번은 현행 전국구 당선 방식처럼 각 정당이 얻은 지지율에따라 결정된다.지역구에서 당선되면 당연히 자격은사라진다. 각 당의 석패율제 운용방식은 비례대표제의 선출 단위에 따라 달라진다.전국별로 되면 새천년민주당은 앞 순위에 영남권 출마자들을 대거 투입시킬 계획이다.전국정당 구성을 위해서다.한나라당은 예전처럼 전국구 순번으로 배정하려는 움직임이다.자민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권역별이라면 상대 텃밭에서는 선전을 한 순서대로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역구 출마자들간의 득표경쟁을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 이지운기자 jj@
  • 자민련 새지도부 구축

    이한동(李漢東)의원이 자민련 입당과 동시에 총재권한대행에 취임하고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명예총재로 당에 복귀함으로써 자민련의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졌다.이른바 ‘김 명예총재-이 대행’의 투톱시스템이다.이대행은 다음달 22일 전당대회에서 대행 꼬리를 떼게 된다.총리로 보직을 바꾼 박태준총재는 최고고문으로 선출된다. 따라서 좀더 확대해석하면 자민련은 ‘김 명예총재-박 총리-이 총재’의 트로이카체제로 총선에 임한다고 볼 수 있다.이들은 지역적으로도 각각 충청권,영남권,수도권을 황금분할하는 이점이 있어,총선구도를 보수 대 진보로 이끌어간다면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명예총재는 텃밭인 충청권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이대행은 취약지인 수도권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경우 망외(望外)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박총재는 총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관계로 당내 영남권세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새 지도부는 이를 위해 우선 보수대연합에 총력을 기울일태세다.보수색깔을 더욱 뚜렷이 하는 동시에 보수인사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시로 전국을 돌며 ‘보수 세몰이’에 나설 계획인 것은 같은 맥락이다.이대행 입당에 때맞춰 그를 지지하는 원외위원장과 보수인사 300여명이 당사를 찾은 것도 맥이 닿는 얘기다.당장 12일에는 정해주(鄭海주) 국무조정실장과 황산성(黃山城)전 환경장관,최환(崔桓)전 대전고검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입당식을 갖는다. 새 지도부의 2여(與)공조 지속여부도 관심사항이다.김명예총재는 이날 국무회의 고별사에서 “공동여당은 앞으로 더욱 굳건한 공조를 해나가면서 정부의 정책의지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큰 틀의 공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차별화가 있을것으로 분석된다.우선 발등의 불인 연합공천문제는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형편이다.특히 영입작업의 가속화는 힘겨루기로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김명예총재가 “신당에 들어간 새로운 사람들이 애당초 DJP 약속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어서 매우 걱정”이라고 말한 것이나 이대행이 기자회견에서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연합공천 파기발언을 애써 무시한 것은이런 기류를 반증한다.내각제 문제도 갈등의 한 요소다.국가보안법과 교원문제 등 구체적인 정책들도 별개의 목소리를 낼 개연성이 큰 사안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주당 PK에 첫 깃발

    여권 신당인 새천년민주당이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경남에서 본격 전열정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경남 사천에서 부산·경남의 첫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어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11일에는 부산으로 옮겨 영도와 중·동구 지구당대회를 갖고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민주당은 영남 출신 영입인사의 총선 승패가 전국 정당화의 명암을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잇따른 지구당대회를 계기로 지역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날 사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당대회를 통해 연사들은 지역감정 청산과지역개발,비리 정치인 퇴출을 위해 여당의 젊은 일꾼을 뽑아줄 것을 호소했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몇억씩,몇십억씩 먹고도 뻔뻔스럽게 국회에 앉아 큰일이라도 하는 것처럼 가면을 뒤집어쓰고 거물정치인 행세를 하는 정치풍토를 없애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를통해 오염되고 부정에 관련된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대행은 특히 “재판에 관련되지 않더라도 누가 봐도 부정에 연루되고 더러운돈으로 정치하는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대행의 발언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시민단체의 비리정치인 낙선운동과 관련,소신을 피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남도지부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축사에서 “망국적 지역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제한 뒤 “깨끗한 여당후보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할 수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황장수(黃壯秀) 신임 사천지구당 위원장은 “인적 청산과 개혁을 통해 민생 지역정치의 선봉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천 박찬구기자 ckpark@
  • 텃밭선 예선전이 결승전…사활건 공천경쟁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당의 공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상당수 지역에서는 “본선보다 예선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새천년 민주당’은 서울·수도권과 호남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분구 대상지역,현역 위원장의 교체가 유력시되는 선거구의 경쟁률은 10대1을 넘고 있다.자민련은 대전·충남북,한나라당은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공천경쟁이 뜨겁다.여야3당에서 공천경합이 치열한 대표적 지역구를 살펴본다. ◈새천년 민주당 새천년 민주당의 서울지역 공천심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는 18명이 신청한 노원갑.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의 지역구로 신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현상이다.고영하(高永夏)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을 비롯,최동규(崔東奎)전 동자부장관,이철용(李喆鎔)전 의원,우원식(禹元植)전 서울시의원,국민신당 청년위원장 출신인 신형식(申亨植)총재권한대행 비서실차장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최 전장관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서을도 빼놓을 수 없는 격전지다.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박홍엽(朴洪燁)국민회의 부대변인과 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상황실장 등 13명이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박부대변인과 장전실장의 신경전은 매일 희비가 교차할 정도로 날카롭다. 수도권에서는 안양 동안갑,성남 분당의 공천 경쟁이 뜨겁다.안양 동안갑의최희준(崔喜準)의원에게는 영입인사인 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 대표,김용군(金勇軍)원내 행정부실장 등 9명의 신예들이 도전장을 냈다. 분구가 예상되는 분당에는 한나라당 오세응(吳世應)의원의 대항마로 김재일(金在日) 당 부대변인, 유상덕(劉相德)전 전교조 부위원장, 나필렬(羅必烈)현 위원장 등 10명이 나섰다. 호남 최대 격전지는 전북 부안.김춘진(金椿鎭)치과원장,이강봉(李康封)금호그룹 상무,김종인(金鍾仁)원광대 교수,김수길(金秀吉)한·중우호협회 이사등 13명이 몰렸다.진념(陳^^)기획예산처장관도 출마한다면 이 지역을 희망하고 있으나 수도권 출마가 보다 유력하다. 동교동계의 막내인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지역구인 정읍은 거물들의 경합지가 되고 있다.김원기(金元基)고문,나종일(羅鍾一)전 국정원 차장,안병선(安炳善)명지대교수,김세웅(金世雄)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 등 모두가 쟁쟁한 인사들이다.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전주 완산에도 장영달(張永達)의원의 아성에고도원(高道源)청와대 공보비서관,김득회(金得會)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김현종(金鉉宗)전 청와대 정무비서실 국장 등 신예와 신건(辛建) 전 국정원차장 등 10명이 도전장을 냈다. 전남에서는 12명이 공천 신청을 한 나주가 가장 치열하다.정호선(鄭鎬宣)의원,나상기(羅相基)국민정치연구회 홍보실장,김용해(金容海)전 광주매일 편집국장대우,오상범(吳相範)청와대 공보수석실 국장,윤강옥(尹江鈺)환경관리공단감사 등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최인기(崔仁基) 전내무장관도 이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자민련에서는 ‘텃밭’인 대전,충·남북에서 공천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후보들 사이에서는 ‘예선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정도다. 충남 청양·홍성에서는 이완구(李完九)의원과 조부영(趙富英)전의원 사이의 신경전이 뜨겁다.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당적으로 대전·충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던 이의원이 자민련에 입당,어느 한쪽은 밀려나야하는 상황이다.김종호(金宗鎬)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충북 괴산에는 4성장군 출신의 김진선(金鎭渲)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자민련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김의원측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어준선(魚浚善)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은 박준병(朴俊炳)부총재가 노리고 있다.어의원은 당무회의에서 박부총재가 자신의 지역구를 넘본다며 성토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박부총재측도 지난 15대때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공천을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정일영(鄭一永)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에는 sbs앵커출신 전용학(田溶鶴)씨가 자민련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이창섭(李昌燮) 전 sbs앵커도 조영재(趙永載)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겨냥해 조만간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환(崔桓) 전대전고검장이 대전지역 공천을 내락받은 상태이며,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도 자민련 간판으로 경남 통영·고성에서 출마한다. 황산성(黃山城) 전 환경장관,조경희(趙敬姬) 전정무2장관,신은숙(申銀淑)순천향대교수도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이다.자민련 창당주역인 최각규(崔珏圭)전경제부총리도 곧 입당,강릉을에서 다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당 새천년 민주당의 서울지역 공천심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는 18명이 신청한 노원갑.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의 지역구로 신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현상이다.고영하(高永夏)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을 비롯,최동규(崔東奎)전 동자부장관,이철용(李喆鎔)전 의원,우원식(禹元植)전 서울시의원,국민신당 청년위원장 출신인 신형식(申亨植)총재권한대행 비서실차장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최 전장관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서을도 빼놓을 수 없는 격전지다.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박홍엽(朴洪燁)국민회의 부대변인과 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상황실장 등 13명이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박부대변인과 장전실장의 신경전은 매일 희비가 교차할 정도로 날카롭다. 수도권에서는 안양 동안갑,성남 분당의 공천 경쟁이 뜨겁다.안양 동안갑의최희준(崔喜準)의원에게는 영입인사인 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 대표,김용군(金勇軍)원내 행정부실장 등 9명의 신예들이 도전장을 냈다. 분구가 예상되는 분당에는 한나라당 오세응(吳世應)의원의 대항마로 김재일(金在日) 당 부대변인, 유상덕(劉相德)전 전교조 부위원장, 나필렬(羅必烈)현 위원장 등 10명이 나섰다. 호남 최대 격전지는 전북 부안.김춘진(金椿鎭)치과원장,이강봉(李康封)금호그룹 상무,김종인(金鍾仁)원광대 교수,김수길(金秀吉)한·중우호협회 이사등 13명이 몰렸다.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도 출마한다면 이 지역을 희망하고 있으나 수도권 출마가 보다 유력하다. 동교동계의 막내인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지역구인 정읍은 거물들의 경합지가 되고 있다.김원기(金元基)고문,나종일(羅鍾一)전국정원 차장,안병선(安炳善)명지대교수,김세웅(金世雄)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 등 모두가 쟁쟁한 인사들이다.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전주 완산에도 장영달(張永達)의원의 아성에고도원(高道源)청와대 공보비서관,김득회(金得會)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김현종(金鉉宗)전 청와대 정무비서실 국장 등 신예와 신건(辛建) 전 국정원차장 등 10명이 도전장을 냈다. 전남에서는 12명이 공천 신청을 한 나주가 가장 치열하다.정호선(鄭鎬宣)의원,나상기(羅相基)국민정치연구회 홍보실장,김용해(金容海)전 광주매일 편집국장대우,오상범(吳相範)청와대 공보수석실 국장,윤강옥(尹江鈺)환경관리공단감사 등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최인기(崔仁基) 전내무장관도 이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권 신당 붐 조성 행보

    ‘새천년 민주당’의 ‘바람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1차 조직책 발표에 이어 7일 2차로 17명을 조직책으로 선정했다.이로써 모 두 37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확정했다.창당에 필요한 법정지구당(26개) 수를 채운 셈이다.본격적인 틀을 갖춘 만큼 남은 조직책 선정은 시간을 두고 단계 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대신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여세를 몰아갈 방침이다.이날 오전에는 국민 회의 김상우(金翔宇) 의원의 광진갑 지구당에서,오후에는 정성호(鄭成湖) 변 호사가 조직책으로 선정된 동두천·양주지구당 창당대회를 열었다.6일 추미 애(秋美愛)의원 등에 이어 두번째다.오는 20일 창당대회가 끝나면 곧 중앙당 후원회도 열 계획이다.이같은 ‘휘몰이’작전은 예상되는 군소정당의 출현 에 앞서 국민의 시선을 붙잡아두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물론 정치권 내 에서도 분위기 선점의 효과가 있다. 특히 동두천·양주지구당 창당대회는 이같은 바람몰이에 시금석이 될 것이 라는 평이다.경기 북부지역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곳. 일각에서는 적어도 이 지역에서는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이곳의 맹주를 자임해오다 자민련에 총재권한대행으로 취임할 이한동(李漢東)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새천년민주당은 자신있다는 태도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도 이날 이 지역에서의 당선 가능성과 관련,“우리 당의 바람은 어느 곳이든 거 침없이,막힘없이 불 것”이라고 장담했다.지금은 달라졌다는 것이다.1·2차 조직책 선정이 여론조사를 통한 철저한 당선 가능성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설 명이다. 새천년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제가 소선거구로 확정되면 분구될 것으 로 보이는 의정부에서도 홍문종(洪文鐘) 의원과 문희상(文喜相) 전청와대정 무수석이 버티고 있고,파주에도 든든한 영입인사가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으로 충청,강원,영남권 등에서 잇따라 열릴 지구당 창당대회에서도 새천년 민주당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2차조직책 발표 안팎 새천년민주당은 7일 지난 12월 말 20명의 1차 조직책에 이어 전성철(全聖喆 )국제변호사 등 17명의 2차 조직책을 발표했다.이 중 현역의원은 9명,원외 및 영입인사는 8명을 차지했다. 이날 발표한 2차 조직책에는 각각 서울,경기,부산 시·도 지부장을 맡고있 는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서울 강북을),이윤수(李允洙·경기 성남수정), 김운환(金桓·부산 해운대기장갑)의원이 포함됐다. 이밖에 현역으로는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서울 강북갑),유재건(柳在乾· 서울 성북갑),임채정(林采正·서울 노원을),서석재(徐錫宰·부산 사하갑),안 동선(安東善·부천 원미갑),송훈석(宋勳錫·강원 속초 고성 양양 인제)의원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비서실장 출신의 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은 고향인 경북 영양·봉화 ·울진을 지역구로 택해 조직책을 맡았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을 지낸 전성철 변호사는 국민회의의 취약지로 생각 되는 서울 강남갑에 투입됐다. 또 안동수(安東洙)변호사가 서울 서초을에 재도전한다.염동렬(廉東烈)전 한 국JC중앙회장이 강원 영월·평창에서 민주당후보로 출전한다.14대 국회의원 을 지낸 배기선(裵基善)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과 신계륜(申溪輪)전 서울시 정 무부시장이 각각 인천 부천 원미을과 서울 성북을에서 조직책을 맡았다.영입 인사로는 전수신(全秀信)삼성전자스포츠단경영고문과 최동호(崔東鎬)한국방 송진흥원 이사장이 각각 경기 수원 팔달과 인천 남동을에 낙점됐다. 주현진기자 jhj@ *지도부 인선작업 어디까지 ‘새천년 민주당’지도체제가 정비돼가는 분위기다. 지도체제는 ‘총재-대표-최고위원’의 단일체제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도부 경선제는 ‘물리적인’ 어려움 때문에 올가을 전당대회에서 도입키로 했다. 신당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맡을 게 확실시된다.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당적보유를 문제삼고 있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 서 대통령의 총재직 겸직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지도체제 인선의 핵심은 대표를 누가 맡느냐이다.이와 관련,최근 이인제(李 仁濟)당무위원의 행보가 예사롭지않다.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정균환(鄭均桓) ‘민주당’조직위원장 등과 빈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신당 의 ‘중책’을 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된다.대권 추구와 얽힌 행보가 때때로 구설수를 타지만 대중성과 총선에서의 득표력이 강점이다. 이위원의 ‘대표설’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수성(李壽成)전 총리,신당 추진 위원인 김민하(金玟河)전 교총회장·송자(宋梓)명지대총장도 ‘대표 카드’ 로 거명된다.이 전총리는 대구·경북(TK)신당창당에도 관심을 보여 최종 행 보가 주목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차기’구도와 관련한 인선의 어려움 때문에 이만섭(李萬 燮)·장영신(張英信)창당준비위공동대표가 대표직을 그대로 이어받아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럴 경우,선대위 부위원장은 전문가그룹과 지역을 대표하는 8∼10명의 부 위원장을 뽑는 것도 고려중이다. 국민회의의 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장을병(張乙炳)부총재,한화갑( 韓和甲)사무총장,이인제위원과 김중권(金重權)창당준비위부위원장 등을 선대 위 부위원장단에 중용하는 안이다. 유민기자 rm0609@
  • [오늘의 눈] ‘원칙’ 없는 정치개혁협상

    정치개혁을 둘러싼 여야 협상을 지켜보노라면 종종 당혹스럽다.지난 5일에도 그랬다.국회에서 열린 3당3역회의에서 비리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중인 의원들에 대한 공소취소 문제까지 거론됐다. 야당이 제기한 것이라 한다.세밑에 밀레니엄 대사면이 발표되자 많은 국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서도 “법 체계를 뒤흔드는 조치”라고 비난했던 바로그 사람들어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여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지만 ‘대화와 타협’차원에서 물밑협의는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정치협상이라면 다 이래야 되는 것인지….이와 비슷한 사례가 여러차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공직자의 국회의원 출마를 어렵게하고,선거공영제 확대를 빌미로 밥그릇을 챙기고,공정보도 명목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여야는 이런 일로이미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고서도 나아진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거구제 협상에 이르면 더욱 가관이다.지역구 인구 상한선을 백명 단위까지 나누자는 안도 나왔다는 후문이다.텃밭을 지키기 위한 시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일정이 부족하다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을 생략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외부인사를 빼고 의원끼리 선거구를 적당히 나눠먹겠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의원정수 감축은 일찌감치 물건너간 듯 하다.이 모두가 ‘대화와 타협’의결과다. 선거법 개정을 포함한 여야 협상은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시작한 작업이었다.그러나 합의내용 가운데 개혁이라는 알맹이는 별로 없다.지역당 탈피를 위해 마련했다는 권역별비례대표제와 1인2표제 정도다. 이쯤되면 ‘누더기 개혁’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크게 항변할 말이 없을 듯하다.이 협상을 위해 실로 값비싼 대가를 치렀는데도 말이다.선거법 협상에발목잡혀 늦춰지고 고쳐진 민생·개혁법안도 한둘이 아니다.해를 넘겨 지금까지 통과되지 않은 것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여야가 협상의 본질을 잊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화와 타협을 내세워 ‘원칙’에는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원칙이 빠진 타협은 야합에 지나지 않았던 과거 교훈을 들춰볼 때다. 이지운 정치팀기자 jj@
  • 선거법 절충 이모저모

    여야가 막바지 선거법 협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여야는 5일 3당3역회의와 주요당직자간 연쇄접촉을 통해 쟁점 현안의 이견 조율에 나섰다. 이날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기본 골격에 어렵잖게 합의했다. 지난 3일 공동여당이 복합선거구제 도입 방안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은데따른 것이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도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여야가 인구 상하한선 조정과 비례대표 선발방식 등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절충에 어려움을 겪었다.유리한 지역의 선거구 감축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여당은 이날 하한 8만5,000명,상한 34만명 안을 제시했다.지역구 의원이 현행 253명에서 229명으로 24명이 줄게 된다.의원 총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에따르면 전국구가 그만큼 늘어난다. 이에 한나라당은 ‘선(先) 선거구 획정원칙 합의,후(後) 인구하한선 결정’을 요구했다.현행 선거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의정활동의 연속성과 책임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행정구역을중심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여당안을 수용하면 텃밭인부산의 4개 선거구와 안동,경주 등 일부 우세지역의 선거구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속내다. 이에 따라 여야간 협상은 하한선 8만5,000명,상한선 30만∼32만명 선에서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비례대표 선발방식을 둘러싼 이견도 해소되지 않았다.여당은 지역주의 구도를 완화한다는 명분에 따라 1인2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연합공천에 유리한 1인2표제를 막아야 한다는 전략에 따라 현행 1인1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여당의 석패율제도에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3억원 이상 소득세 법인의 소득 1% 의무기탁 방안’등 정치자금법 개정 당론을 관철시키는 대신 일부 선거법 쟁점을 양보하는 쪽으로 정치개혁입법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동화-이환제

    ◈흥, 썩은 감자잖아!-이환제◈아직 바람이 매운 이른 봄날입니다.어느 집인가 주방 쪽으로 난 쪽창이 열리더니 무언가 동그란 것이 이쪽으로 날아왔습니다.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는 잔디밭에 툭 떨어진 그것은 데굴데굴 굴러와 팥배나무 아래에 멈추었습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것입니다.그것이 날아온 곳은 팥배나무가 서 있는 맞은편 아파트 맨 아래층이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꼭 돌멩이 같네.팥배나무는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았습니다.‘…감자구나.’혼잣말을 하다가 안타까운 듯 혀를 찼지요. “쯧,감자가 썩었네!”그렇습니다.팥배나무가 본 대로 그것은 썩은 감자입니다.감자는 한쪽 귀퉁이가 이미 엄지발톱 만큼 시커멓게 썩어 있었습니다. 감자를 쪽창으로 던진 아주머니는 된장찌개에 넣을 감자를 깎다가 썩은 감자를 발견한 것입니다.한참 감자를 들고 고민하다 차라리 푹 썩어 팥배나무의거름이나 되라고 버린 것입니다. 감자는 으슬으슬 추워 오기 시작했습니다.아파트 다용도실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오게 되었으니 추울 수 밖에요.한참 떨고있는데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 분이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부르는 소리를 못 들었는지 할머니는 그대로 감자를 지나쳐 갔습니다.뭐라뭐라 연신 중얼거리며 아주 빠른 걸음으로요. “할머니이!할머니이!”감자는 다시 큰소리로 불렀습니다.그래도 할머니는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점점 멀어지는 할머니의 등에는 책가방 같은 조그만 배낭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날 좀 흙 속에 묻어 달라고 할랬더니….그러면 춥지도 않을텐데.아직 썩지 않은 내 몸 이쪽에선 싹이 나오려고 근질거리는데….쳇,귀머거리 할머닌가!”감자는 할머니를 원망하며 투덜거렸습니다. “할머니는 귀가 어둡단다.”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은 팥배나무가 말했습니다.감자는 고개를 들어 팥배나무를 올려다 보았습니다.팥배나무 가지에는 팥알만한 붉은 열매가 아직도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그 열매는 하얀 팥배나무 꽃이 필 무렵까지 그대로매달려 있을 것입니다. 팥배나무가 타이르듯 말을 이었습니다. “너무 원망하지 마라.할머니는 아주 큰 소리도 못 듣거든.”“그렇군요.어쩐지 이상했어요.”“미안하구나.내가 너를 흙 속에 묻어 주었으면 좋겠는데.”“고마워요,팥배나무 아저씨.하지만 아저씨는 허리를 구부릴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할머니가 뭐라고 중얼거리며 간 것이지요?”감자가 물었습니다. “글쎄다?나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고,날이면 날마다 온종일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닌단다.사람들은 그런 할머니를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쑥덕거리지.노망이 들었다는 둥,미쳤다는 둥.”“가엾은 할머니군요.아무도 할머니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겠네요?”“그래,누구든 그러지.할머니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것은,사람들이 멀리하니까 외로워서 그러는 것 같구나.”“외로워서요?”“사람들은 외로우면,말이 아주 많아지거나 반대로 말수가 줄거든.아까 그할머니는,사람들한테 따돌림까지 받으니 얼마나 외롭겠니?그렇지 않아도 늙으면 외로운 법인데….”팥배나무의 말을 듣고 나니 감자는 조금 전 투덜거린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감자는 문득 할머니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생겼습니다.“아저씨,할머니가 메고 있던 배낭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팥배나무는 빙그레 웃더니 말했습니다. “배낭 속엔 말이지,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단다.할머니가 가끔 내 그늘 아래서 쉬어 갈 때가 있거든.나는 그때 들여다보아서 잘 알지.”“무엇이 있는데요?”“알록달록한 헝겊 조각이나 색종이,헌 구두도 있지.빈 깡통과 병 뚜껑도 여러 개나 들어 있더구나.참,부서진 장난감도 있고.”“이상하네요?그런 걸 뭐하러 넣어 가지고 다니지요?”“사람들이 할머니한테 손가락질하는 이유가 무엇인 줄 아니?바로 배낭에 그런 것들을 담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란다.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것도 그렇고.”저쪽을 보니까 빗자루를 어깨에 멘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작업복을 입은 아파트 관리인이었습니다. “아저씨이!아저씨이!”감자는 할머니를 부를 때처럼 큰소리로 외쳤습니다.그러나 관리인 아저씨는그냥 가던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감자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지요. 감자는 혹시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없을까 살펴보며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팥배나무가 있는 곳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장 외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었습니다.밤이 깊어지자 감자는 너무 추웠습니다.낮에는 그런대로 견딜 만했는데 이젠 정말 참기 힘들 정도였지요.감자는 동그란 몸을 더욱 동그랗게 웅크려 추위를 막아내고 있었습니다.그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습니다.감자는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희미한 방범등 밑을 지나 살금살금 이쪽으로 기어 오고 있는 것은 시궁쥐였습니다. “시궁쥐야,날 좀 흙 속에 묻어 줄래?”감자는 시궁쥐가 가까이 다가오자 말했습니다.시궁쥐가 단추구멍 같은 조그만 눈으로 감자를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따뜻한 흙 속에 묻어 줘.밤이 되니까 너무 춥거든.”감자가 다시 말했습니다.시궁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킁킁 콧소리를 내며콧등으로 감자를 이리저리 굴려 봅니다.냄새를 맡아보는 것이지요.그러다가시궁쥐는 홱 돌아서서 콧방귀를 뀌며 입을열었습니다. “흥,썩었잖아!재수없게 썩은 감자가 뭐야!냠냠,어디 가야 맛있는 걸 훔쳐먹을 수 있나?”“그러지 말고 날 묻어 줘.이것 좀 봐,내 몸 이쪽에선 벌써 싹이 나오려고하거든.”“뭐어?싹이 나오려고 한다고?썩어서 냄새나 풍기는 것이,흥!맛있는 빵 덩어리인 줄 알았더니 괜히 헛수고 했잖아!”시궁쥐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매몰차게 돌아섰습니다. “하여튼 하수구만 벗어나면 재수없는 일투성이라니까.아까는 고양이한테 찍 소리도 못하고 죽을 뻔했는데,이젠 썩은 감자가 귀찮게 구네.나 같은 시궁쥐는 역시 안전한 하수구가 최고야.먹을 것이 없어 배가 좀 고픈 것하고,냄새 나는 게 흠이긴 하지만.”젖은 몸을 이끌고 시궁쥐는 하수구 쪽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흙 속에 너를 묻어 줄 수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어둠 속에서 팥배나무가 하는 소리입니다.낮에 했던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습니다. “말만 들어도 언 몸이 조금 풀리네요.시궁쥐는 왜 저렇게 이기적이고 얌체같지요.내가 썩지 않았다면 벌써 시궁쥐 뱃속에 들어 있을 거예요.”해가 떠오르자 밤새 얼었던 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팥배나무는 감자가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쬘 수 있게 가지를 들어 그늘을 걷어 냈습니다. 그런 팥배나무가 감자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커다란 새 한 마리가 팥배나무 가지에 내려 앉았습니다.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였습니다.먹을 것을 찾아 하늘을 날다 잠깐 쉬려고 내려온 것입니다. “황조롱이야,흙 속에 날 좀 묻어 줘.밤이 되면 너무너무 추워.또 내 몸에선 새로 싹이 돋아 나려고 하거든.”황조롱이는 아무 대꾸가 없습니다.부리부리한 눈으로 거만하게 감자를 내려다볼 뿐이었습니다. “자,여기.이것 좀 봐.이쪽에서 싹이 돋으려 한다고.이대로 있으면 난 그냥썩어 버리고 말거야.흙 속에 있어야 뿌리도 튼튼히 내리고….”감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조롱이가 입을 열었습니다.시궁쥐처럼 콧방귀를 뀌며. “썩은 감자잖아,흥!세상엔 웃기는 일도 많아.썩은 감자 주제에 싹이 나오려고 한다고!저게 쥐라면 냉큼 잡아 먹을텐데.아이 배고파!시궁쥐·곰쥐·새앙쥐·들쥐.쩝쩝,쩝.쥐가 제일 맛있는 밥인데,요즘은 도둑고양이들 극성이 보통이 아니란 말이야.녀석들 때문에 쥐들이 씨가 마르고있어.젠장,씨가 마른다고.”황조롱이는 푸드덕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그러자 팥배나무를 올려다 보며 감자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황조롱이는 왜 저렇게 거만하고 무섭지요?내가 쥐였다면,나는 벌써 황조롱한테 잡아먹히고 말았을 거예요.” 황조롱이가 다녀간 한참 뒤 팥배나무에 참새들이 몰려왔습니다.수다떠는 데에 정신이 없는 참새들에게도 감자는 똑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흥!썩은 감자구나!얘,우리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니!”“그런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얘기나 더 하겠다,흥!흥!”참새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톡톡 쏘아붙이고서 어디론가 포르릉 포르릉 바쁘게 날아갔습니다. 어제 그 할머니가 다시 보인 것은,아파트 지붕 너머로 붉은 해가 사라진 저물녘입니다.감자는 있는 힘을 다해 어제처럼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귀가 어두우니 못 들을 게 뻔하지만 최선을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놀랍게도 할머니는 배낭을 내려놓고 감자 옆에 앉았습니다. 감자가 하는 소리를 들은 것일까요?아닙니다.지나는 길에 그냥 팥배나무 아래에서 좀 쉬어가려던 참이었지요. 앉아서도 쉼없이 중얼거리던 할머니는 우연히 감자를 발견하고 문득 중얼거리는 소리를 멈추었습니다.이어 배낭 속에서 부서진 장난감 조각을 꺼내더니,다시 뭐라뭐라 중얼거리며 장난감 조각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감자를 땅에 묻은 할머니는,팥배나무 아래를 벗어나 어제처럼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굵은 감자대에는 잔줄기들이 아주 많았습니다.그리고 그 줄기 끝에 자주색 감자꽃들이 예쁘게 피어났습니다.튼튼한 뿌리에는 어른 주먹만한 감자가 일곱 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그동안 팥배나무는 잎이 무성한 가지를 이리저리 들어 올려 주었습니다.감자잎이 햇빛을 더 많이 받게 하려고 그런 것입니다.팥배나무 덕에 감자는 더욱 크게 된 것이지요. 관리인 아저씨가 보인 것은 비가 온 다음날입니다.아저씨는 빗자루 대신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무성하게 자란 잔디와풀을 베려고 온 것입니다. 아저씨는 한쪽 구석에서부터 빠르게 이쪽으로 낫질을 해오기 시작 했습니다. 감자는 꽃눈을 통하여 시퍼렇게 날이 선 낫을 본 순간,입이 얼어 붙어 아무소리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무서움을 참기 위해 감자는 질끈 눈을 감아버렸습니다.순간,낫질하는 소리가 멈추더니 아저씨의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웬 감자꽃이람!틀림없이 감자꽃인데,감자가 어떻게 여기에 뿌리를 내리게 됐지?줄기가 이렇게 실한 걸 보면 커다란 감자가 아주 많이 달려 있겠는걸….감자를 캐려면 아직 20일은 더 있어야겠고,그동안 내가 잘 가꾸어 보자.”아저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감자를 캐면 모두 잘 두었다가,봄이 오면 관리실 앞 텃밭에 다시 심기로 결심한 것입니다.아저씨는 곁에 누가 있기라도 한 듯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내년 여름에는,텃밭이 감자꽃으로 환해지겠구나!”
  • 여야지도부 연말행보

    여야의 민심잡기 경쟁이 뜨겁다.내년 총선을 겨냥,서로가 앞다퉈 민생현장을 파고들고 있다.연말연시에 잡아주는 한손한손이 표로 연결된다는 절박감마저 엿보인다.‘밀레니엄 총선전’이 사실상 개막된 분위기다. 국민회의는 새해 첫날 IMF로 고통받은 각계 각층의 인사를 초청한다.‘민주신당’창당준비위 주최로 여의도공원에서 희망을 다지는 단배식을 계획중이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27일 서울 중부경찰서와 중부소방서를 방문한다.지난 19일에는 구세군 아동복지관을 찾아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여권으로서는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으로도 표심(票心)에 접근하고 있다.민주신당 창당준비위는 국민의 정부 100대 공약을 재검토,신당의 공약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24일 총재단회의에서 각종 정책과 관련해 정부측을 성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대행은 “새천년을 맞아 밀레니엄 사면을 건의했는데도 정부가 당의요구를 수용치 않고 연기시켰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일부 그린벨트지역 해제를 총선 뒤로 미룬 것도 총선 전으로 바꾸도록 촉구했다. 자민련에서는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이날 강원도 연천 육군 부대를 방문,장병들을 격려했다.전날 텃밭인 충남 공주에서 열린 국도 23호선개통식에 참석하고 지역 기관장과 주민들을 만났다.앞서 이날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원 50여명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박태준(朴泰俊)총재는 27일 김포 해병2사단을 방문한다.지난 22일에는 도봉동 인강원 재활시설을 찾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일정이 빡빡하다.이총재는 이날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서울 관악구 봉천2동에 살고 있는 소녀가장 도소원(원당초등학교 4년)·소중( 〃 2년)양 자매에게 저금통장과 쌀을 전달하고계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또 박윤염씨(78.여)에게 금일봉과 쌀을 전달했다. MBC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생방송에도 참여했다. 이총재는 전날 전방 군부대를 방문,장병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또 20일 천안을 방문,충남지역 중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졌다.또 오는 29일 일부 소속의원들과 서울 동대문 ‘밀레오레’상가를 둘러볼 예정이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지구당 창당1호 신진인사로

    ‘새천년 민주신당’조직책선정위원회는 24일 신당 법정지구당창당 ‘1호점’을 기존에 발표된 영입인사가 아닌 앞으로 새로 발탁될 신진인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제까지 현역의원이 아닌 원외인사에게 신당 ‘1호점’을 맡긴다는 원칙에 따라 대상을 고르고 있지만 딱히 ‘이 사람’이라고 선택할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국민 모두가 ‘그럴 듯하다’고 평가할,상징적 ‘참신 인물’로 승부를 걸겠다는 신당 ‘필승론’에서 비롯됐다.조직위의 한핵심관계자는 “신당 ‘1호점’은 아직 이름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명도가높은 인물이 맡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내년초 지구당창당대회까지 영입작업을 계속,최적임자를 고른다는 복안이다.‘1호점’은 신당의 이미지를 상징하기 때문에 참신함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필요충분조건이다. 1호점을 어느 지역에서 내야 할지도 아직 검토중이다.텃밭인 호남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영남 1호점설’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1호점’을 수도권에서 창당,심기일전(心機一轉)의 각오로 신당붐을 일으켜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옷로비 사건’등 잇단 악재로 민심이 좋지 않다는 국민회의 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법정 지구당 창당 첫 날인 내년 1월3일 최소한 2개 이상의 지역에서 신생지구당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그러나 한날 함께 창당되더라도 시간적으로는 차이를 두어 명실상부한 ‘1호점’은 반드시 탄생시킬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 2與 연합공천 벌써부터 고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 추진을 포기함에 따라 공동여당의 ‘연합공천’향배가 관심사다.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한 연합공천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민주신당 측에서는 ‘2여1야 구도’로 정면돌파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연합공천에만 매달릴 경우 양당 공조에 심각한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특히 수도권이 문제다.민주신당 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은 23일 “연합공천은 현실정치와 맞지 않다”면서 “수도권에서 국민회의의 지지도가 월등히높은 상황에서 자민련이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설사 연합공천을 한다 하더라도 공천을 못받은 후보가 뛰쳐나오면 연합공천의위력은 사라진다는 설명이다.2여1야 구도로 싸우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수도권 유권자들이 최소한 공동여당의 앞서가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이라는판단을 하고 있다. 때문에 국민회의와 민주신당측은 최소한 수도권에서만은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자민련이 원하는 산술적인 연합공천으로는안정 과반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연합공천이 절대적 원칙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민주신당이 1차 조직책 공모에서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을 포함시킨데서도 알 수 있다.양당이 호남과 충청권에서 각자의 기득권을 유지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정치에 부합하는 인물이 있으면 교차 공천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합공천은 현역의원이 출마하는 지역과 여당이 약세인 대구 경북,부산 경남 등에서 상징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민회의 “합당안되면…” 대책 골몰

    국민회의와 민주신당측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합당 반대 의견’피력과관련,아직 합당에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차선의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있다.너무 합당에만 집착할 경우 선거법 협상,총선전략,신당창당작업 등 다른 정치일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민주신당이 20일 조직책 선정위원회를 구성,조직책 선정 및 법정지구당 창당작업에 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국민회의 지도부는 합당이 안됐을 경우 대두되는 현안들,즉 ‘16대총선에서 연합공천’과 ‘공조체제 강화’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있다.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이와 관련,“합당 문제는 빠른 시일 안에 좋은 모양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 “각자 총선에 임하더라도 공동정권이라는 기조 아래 공조를 공고히 하고,어렵더라도 연합공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신당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신당은 합당을 염두에 두지 않고 창당작업을 하기 때문에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민회의 지도부의표정은 밝지는 않다.우선 연합공천 자체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한 당직자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예로 들며 “선거구 1개를조정하는데도 1주일 이상 걸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자민련이 이날 ‘5대5 공천분배 원칙’을 강조하고 나온 데서도 양당간 연합공천 절충의 어려움이 나타난다. 선거제도,특히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후보와 정당을 분리투표하는 이 제도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장점은 연합공천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서도 두 공동여당이 모두 정당지지표를 얻어 비례대표 배분에 유리하다.반면 단점은 여당간에도 정당득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연합공천 등 대비책을 마련하면서도 국민회의는 합당 가능성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김종필 총리의 21일 귀국후 ‘DJT 회동’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합당론 일단 잠복?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2여(與) 합당 불가(不可)입장 천명에 따라 자민련은 일단 겉으로는 안정을 되찾았으나 좀더 들여다보면 여전히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총리의 ‘오리무중’ 화법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내 합당문제 매듭’ 발언 등으로 그간 급물살을 탔던 합당론이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황이지만,이 문제는 여권 핵심부의 향후 의중과 행보에 따라 언제든지 정치권의‘화두(話頭)’로 재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까닭에 김총리의 귀국 후 있게 될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단독회동에서 어떤식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합당불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더라도 자민련 앞에 놓여 있는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우선 당세확장 문제.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들은 ‘신보수대연합’을 기치로 적지 않은 보수인사들이 영입될 것이라고 큰소리치지만 실현가능성은 회의적이다.당장 당이 합당의 기로에서 오락가락하는마당에 ‘굵직한 인물’들이 찾아오겠냐는 현실론에서다.더욱이 자민련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이는 곧바로 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에서 나타날 제반 문제점으로 연결된다. 텃밭인 호남권과 충청권에서 각자 배타적 지위를 전제로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을 7대 3 또는 6대 4의 비율로 배분하더라도 연합공천이 성공을 거둘지는미지수다.공천탈락에 따른 무소속 출마를 막을 수 없는데다 서로 단합해서총선을 치를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벌써 공천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선거구문제도 갑갑한 사안이다.합당이 안되면 복합선거구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고 있다.이 대목은 자민련의 ‘몽니’와도 연결된다. 김총리의 당복귀 후 후임총리 문제도 복잡하게 꼬일 공산이 적지 않다.합당이 되면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총리직 ‘보직 이동’이 대세였으나 합당불가일 경우 이것도 재검토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의원 설문조사 분석…소선거구 선호 지역정당 ‘틀’탓

    현역 국회의원들은 소선거구제를 더 좋아했다.지지율이 58.2%로 중선거구제(36.5%)보다 월등히 높았다.현행 소선거구제에서 표밭을 다져온 기득권을 지키려는 생각이 엿보인다. 이는 지역별 통계와 맥이 닿는다.‘지역정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3당체제가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텃밭’에서는 소선거구제,취약지역에서는중선거구제로 기울고 있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의원 16명 중 15명이 소선거구제를 꼽았다.대구에서는 한나라당 의원 8명이 역시 소선거구제를 지지했다.대전에서는 자민련의원 7명 중 6명이나 됐다.반면 대구의 자민련의원 5명 모두가 중선거구제를 선호했다. 호남지역은 다소 예외다.광주의 경우 국민회의 소속의원 6명 가운데 1명만이 소선거구제를 지지했다.4명은 당론인 중선거구제를 선택했다.1명은 답변을 유보했다.소신보다는 아직 당론을 의식한 탓으로 분석된다.최근 소선거구제로 여야절충이 되고 있어 개인 견해도 바뀔 수 있다고 여겨진다. 자민련에서는 소선거구제는 28명,중선거구제는 22명이 선호했다.충청권과영남권·수도권 등 비충청권으로 반분(半分)돼 있는 자민련의 역학구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놓고는 찬성(44.5%)보다 반대(50.5%)가 많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우 당론에 거슬리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일부 의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막상 답변에서는 ‘당론’을 선택하는 경우도 나왔다.실제 선호도는 더 높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를 선택한 의원은 23명에 불과했다.현재 여야간 선거구제 협상이 이쪽으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다.여야 모두 공식적으로 당론이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선호한 경우는 한명에 그쳤다.실제로 선호하는의원이 적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게리맨더링식’선거구제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하다. 표결방식을 놓고는 당론을 따르겠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76.3%인 222명으로 크로스보팅을 해야 한다는 의견(60명)의 3배를 넘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의원들 대부분은 당론을 선택했다.반면 자민련은 당론과 크로스보팅이똑같은 25명씩으로 엇갈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당·選數別 선호도 대한매일이 실시한 이번 의원대상 선거구제 설문조사에서는 정당별·선수(選數)별로 선호도의 차이가 뚜렷했다. 정당별로는 국민회의가 중선거구제에,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에 편향된 결과를 보였다.아직까지 의원들의 성향은 기존 당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여야협상이 ‘소선거구-비례대표제’로 모아진다면 그 쪽으로 선호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향후 여야간 협상 추이에 따라 정당별 선호도는 다소 기복을 보일것으로 보인다.선거구제의 본회의 표결방식을 묻는 항목에서 ‘당론을 따르겠다’는 응답이 76.3%에 이른 점이 이같은 추론을 가능케 한다.총선의 성격상 소속 의원이 당론을 벗어난 게임 규칙에 집착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당별 선호도에서 국민회의나 한나라당과는 달리 자민련 소속 의원들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는 조사결과는 당내 역학관계와 맞물려 흥미를끄는 대목이다. 선수별로는 여야 관계없이 당선 횟수가 낮을수록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연했다.반면 3선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선거구제의 지지율이 높았다.얼굴이 알려진 중진일수록 중선거구제를 ‘유리한 제도’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초선의 27.5%,재선의 33.3%가 소선거구제를 선호했다.그러나 3선 이상 가운데 소선거구제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한때 여권의 중선거구제 실현 의지가 확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선 이상의 선거구제 선호도가 초·재선과 큰 편차를 보인다.중선거구제가 지역구도의 폐단을 완화하는 제도적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분석된다. 한나라당의 선수별 소선거구제 지지도는 국민회의보다 훨씬 높았다.초선의95.2%,재선의 91.3%가 소선거구제를 선택했다.3선 이상에서도 소선거구제의지지율은 87%나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제 협상 어디까지

    여야 선거법협상이 소선거구제로 기울어지면서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되는인구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구 상·하한선 설정에 따라 지역구가 신설 또는 통폐합되고,선거 판도가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해당 의원들에게는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일 수밖에 없다. 하한선을 올리는 데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현행 7만5,000명을 그대로 두면 의석이 오히려 11개까지 증가한다.8만5,000명이 현재까지 여야 절충점이다. 문제는 상한선이다.공동여당은 상·하한선간 인구편차를 현행 4대1로,한나라당은 3.5대1로 하기를 원하고 있다.서로 텃밭에서의 지역구 의석 감축수나,비례대표 의석 증가수 등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4대1 하한을 8만5,000명으로 할 때 상한선은 34만명이 된다.지역구 의석은 최대 24석까지 줄어든다.호남·충청에서 12석,영남에서 10석 가량 감소된다. 여당으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비례대표의석이 46석에서 70석(의원정수 299명 기준)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영남권 진출의 교두보가 확보된다. 한나라당은 결사 반대다.우선 당내 민주계의 ‘텃밭’인 부산에서만 4석이준다.치열한 내부공천경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된다. 서울에서도 2석이 주는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송파구 등이 조정 대상이다. 3.5대1 상한선은 29만7,500명으로 지역구 감소폭은 15석 안팎이다. 한나라당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부산·경남·경북에서 5∼6석 밖에 줄지 않는다.반면 호남·충청은 9∼10석이나 사라진다.텃밭인 영남,특히 부산에서 상한선이 34만명일 때 선거구가 줄어드는 게 최소화된다.또 비례대표의석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권의 영남 진출을 막는 효과가 생긴다. 여권은 야당의 ‘부산멘더링’이라고 반대하고 있다.부산지역 의석 감축을막아보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지운기자 jj@
  • 김용환의원 ‘擇日’만 남았다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의 독자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벤처신당’창당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형국이다. 김의원이 연말 이전에 탈당하고 내년1월 초쯤 벤처신당이 출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신당과 자민련의 합당여부에 관계없이 창당일정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김의원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창당준비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음을시사했다.신당출범에 합당문제가 ‘종속변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탈당 및 창당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을 고르고 있다”고만 했다.허화평(許和平) 전 의원외에 벤처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함구로 일관했다.가능한 ‘새로운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민련이 중선거구제를 고집하면 내년 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에서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박태준(朴泰俊)총재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김의원은 특히 자민련에서 완전히 마음이 떠났음을 분명히 했다.“지금까지는 당이 환골탈태(換骨脫胎)해서 거듭나기를 희망해왔지만 이젠 그런 생각마저 접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김의원이 탈당후 벤처신당을 창당해도 따라 올 의원이 많지 않다는게 고민이다.당내에서 김칠환(金七煥)의원만이 참여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정도다. 때문에 선거구제가 확정되고 자민련이 합당수순으로 접어들 경우,영남권 의원을 비롯,일부가 합류해 ‘세불리기’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벤처신당의성공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미술99전’ 내년2월까지

    한국의 대표적 구상 서양화가 한 자리에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사실적 묘사와 구상적 표현경향의 원로·중진작가들을 초대한 ‘한국미술 99전’을 7일 개막,내년 2월말까지 연다.사실화풍의 서양화는 서양화가 도입된 이래 우리의 정서와 동화되어 지금도 일반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창작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새 경향에 밀려 사라지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그러나 이는 겉 모습일 뿐이고 구상경향의 서양화는 겉에 드러나지 않는 우리 현대미술의 굳건한 뿌리라는 생각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 전시회가 기획됐다. 강건한 생명력과 함께 보이지 않으나 탄탄한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구상화가 중 생존해 있는 원로급 작가들의 최근작이 집중 전시된다.이번에 초대된 99명의 중진·원로 화가들은 또 구상,비구상 구분없이 수많은 제자 작가들을 배출,한국화단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다.“어느 때보다 ‘그림너머’에 숨어있는 영향력을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기획 실무를 맡은 장영준 학예연구사는 강조한다.이들 초대작가들은 한국 구상 서양화의 역사와 관련지어 세 경향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리 서양화는 사실주의 화풍이 첫 도입된 이래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자연주의를,묘사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주의를,기법적인 화면운영 면에서는 인상주의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였다.이 화풍들은 도입기 우리 서양화의 중요한 경향이 되었고 향토적이고 소박한 소재와 한국적 정서가 맞물리면서 한국화단의 주류가 되었다.즉 본래의 서구 고전주의 회화가 지닌 강한 재현 화풍 이외에 인상주의적 색채 변용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독자적 화풍을 시도해온것이다. 초대 작가들의 첫 경향으로 대상에 대한 엄격한 묘사에 치중하는 고전적 사실주의 화풍을 들 수 있다.여기에 김숙진 김형근 박각순 박기태 박승섭 김윤식 김형구 이종무 등이 속한다.두번째로 작품에 직관적인 감정과 정서 또는인상적 표현기법이 내재되어 있는 작가들을 분류할 수 있다.이같은 인상적사실주의파로 오승우 김암기 김태 박남재 박철교 이대원 등이 초대되었다.세번째는 대상의 객관적 묘사보다는 스스로의 새로운 형상을 표현해 보려는 표현주의적 구상파다.강대운 김영덕 김종복 김흥수 유병엽 변시지 오승윤 윤중식 등이 여기에 속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자치구‘사랑의 김장담그기’열풍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은 요즘 각 자치구들이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김장을담가주기 위해 진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짜내고 있다. 텃밭에 심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는가 하면 직능단체가 중심이 돼 기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하기도 한다.외국인과 동사무소 문화교실 수강생도 참여하는 등 참여폭도 다양하다. 동작구와 새마을부녀회 동작구지회는 최근 3일동안 5,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불우이웃 800가구와 불우복지시설 10곳에 제공했다. 비용은 새마을부녀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구청 주차장에서 멸치액젓과 족발 등을 팔아 마련한 600만원에 구청에서 보탠 지원금으로 마련했다. 재료는 자매결연지인 충남 홍성군 등에서 구입하거나 구청광장에서 열린 ‘직거래 김장장터’를 통해 싼값에 조달했다. 중구는 구립 어린이집 원장협의회가 새마을알뜰장을 통해 모은 70만원과 구청 여직원회가 1년동안 일일찻집을 해 모은 기금 50만원 등으로 3일 배추 400포기를 담가 80명의 무의탁노인에게 제공했다. 중랑구는 중랑천 둔치 유휴지 6,500여평에 공공근로자를 활용해 심은 배추8만포기와 무 5,000개 등으로 김치를 만들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복지시설 등에 보냈다. 영등포구도 공터로 방치돼있던 양화동 인공폭포 뒤 하천부지 1,400여평에 공공근로자들이 가꾼 배추 4,000포기와 무 2,000개를 수확,새마을부녀회의 일손을 빌려 408가구의 저소득층을 도왔다. 강동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김치맛자랑대회를 열어 만든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불우이웃에게 제공하는 이색사업을 펼쳤다. 성북구 정릉3동사무소는 20명의 독거노인에게 미리 좋아하는 김장종류를 신청받아 총각김치 갓김치 파김치 일반김치 등을 만들어 전달했고 송파구 잠실3동에서는 주한 외국인 문화단체회원 10명과 동사무소 문화교실 수강생 등 60명이 김장담가주기에 동참했다. 또 은평구 진관내동사무소는 지난해 여름 수해때 크게 훼손된 창릉천 둔치를개간해 심은 배추 등으로 불우노인 등을 도왔다. 이밖에 동작구 사당4동과 송파구 가락1동 사무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바르게살기협의회,마을문고,통장협의회 등도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해 이웃에게 전달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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