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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202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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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재·보선 의미·과제

    기초단체장 7곳을 비롯한 전국 96개 지역에 대한 6·8 재·보궐선거 결과는 4·13 총선에서처럼 지역주의가 표심의 저변에 흐르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해줬다. 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곳은 서울 용산·송파구 2곳,부산 수영구,인천 중구,대전 유성구,충북 괴산군,경북 청송군 등 모두 7곳.한나라당은 이 가운데 영남지역 2곳과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송파구에서 무난히 승리했다.민주당도수도권인 인천 중구에서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고,자민련은 대전 유성과 충북 괴산에서 승리,자존심을 회복했다.물론 민주당이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위해 소속 후보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평가됐던 용산에서 승리한 원인을 어떻게 보느냐는 점이다.한나라당은 총선 이후 민심의 흐름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고 있는 반면,민주당은 투표율 저조를 패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으로 극히 저조한 투표율은 앞으로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토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 대륙에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바라본 경험이 있다면 왜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고 좁은 나라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한번쯤 갖게 될 것이다. 인류의 문명,특히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기 전에는 어디 하나 숨을 곳 없고,몇달 며칠을 걸어도 물도 만날 수 없는 넓다란 평원지대보다는 뒤에는 아늑한 산이,앞에는 개울 물이 흐르고 그 사이에 먹고 살만한 조그만 텃밭정도를 갖춘 지역이 더 살기 좋은 지역이었을지도 모른다.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태고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살았던 지역에 속해 왔다.지금도 홍콩과 같은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렇게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금수강산에 살면서 우리 민족은 유별나게 자연을 해치는 것을 싫어했다.이미 4,000년전에 쌓아 올렸던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2,000년전 로마의 포장도로,그리고 고대 중국의 6,000Km에 달하는 만리장성에 비추어 우리 조상들은 행여 길이 나면 외적이 침입할세라,산을 잘못허물면 가세가 기울세라,반만년의 긴 세월동안 자연이 물려준 삼천리 금수강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왔다. 이렇듯 관조(觀照)의 대상으로만 삼아왔던 국토는 지난 40년간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슬로건과 함께 도로가 뚫리고 공단과 빌딩,아파트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의 와중에서 우리는 다시 옛날을 그리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빼곡히 서 있는 아파트 숲과 산허리를 자르며 꼬불꼬불 연결된도로,그리고 강변에 늘어선 음식점과 유흥시설들을 보며 우리는 탄식하고 있다. 국토는 민족을 상징하는 영원한 것이며 당대만 쓰다 버리고 가는 일회용품이 아니다.그렇다고 지금부터 모든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지금 있는 상태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후손들도 고마워 할 것 같지만은 않다. 지난 4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개발만능 시대를 돌아보며 이제는 조금 천천히,그러나 확실히 우리 국토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금수강산에 취해 나물 먹고 물 마시던 과거 5,000년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도 아니고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산허리 뭉뚝 잘라 길 내고 집 짓자는 것도 아니다.숲과 어우러진 집,새와 함께 하는 길,물고기와 함께 하는 강….이것이우리 국토의 미래여야 한다. 金允起 건교부장관.
  • [굄돌] 문화산업의 창조적 전략

    문화산업의 개념규정과 범주설정은 나라마다 다르다.문화산업의 강국이며 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문화산업분야 시장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은 ‘정보산업’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게임,애니메이션 등에서 강점을 갖는 일본은 ‘오락산업’이라는 개념을 주장한다. 한편 영국은 개인의 창의성,기술,재능 등을 이용해 지적재산권을 만들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을 가져오는 ‘창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70년대부터 ‘예술산업’에 대한 연구를 모범적으로 시도해왔던 캐나다는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축제 그리고 스포츠를 문화적 활동과 이벤트로 분류하면서 지속적인 활성화 정책을 펼쳐왔다. 왜 이렇게 다른가?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하나는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가에 있고,또 하나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정책의 방향성에 있다.새로운 세계를 준비하는 각국의 치열한 경쟁은 자국의 강점을최대한 살리면서 미래의 산업과 삶의 지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책과전략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질문을 하기 전에 더욱 중요하게 짚어 봐야 할 문제가 있다.문화산업 분야에서 앞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전제가 있다.그것은 인간의 창조력과 상상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중요한 것은 실제적인 문화인프라전략과 구체적 실천을 통해 창의성과 지적가치가 무한히 살아날 수 있는 ‘토양을 일구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다.토양을 일구는 작업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문화와 예술이 존중받는 풍토요,창의성과 상상력이 대접받는 사회적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문화산업의 원동력이 끊임없이 솟구쳐 올라올수 있는 창조력과 상상력의 텃밭을 일구는 전략이다.문화산업은 새로운 문명사적 전환과 맞물려 있는 변화의 한 양상이며 세계적 추이는 그 시작단계에불과하다.앞선 나라들이 선점하여 성과를 과시하고 있는 부분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접근을 시도할 때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창조적 전략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아닐까? [박 승 현 문화기획가 다움연구소 기획실장]
  • 총선시민연대 전대변인 張元씨는 누구인가

    대전 D대 환경공학과 교수로,4·13 총선에서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을 맡아낙천·낙선운동을 주도한 시민단체의 간판스타.최근 참여연대,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전국적 시민운동 조직인 ‘개혁연대’(가칭)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부경대(전 부산수산대)를 졸업한 뒤 폐수처리시설 설계업체에 취업하면서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눈을 떴다. 미국 드렉셀공대에 유학한 뒤 귀국해 89년 녹색연합의 전신인 배달환경연합을 창립했다.97년 대만 핵 폐기물의 북한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으로 건너가 삭발 시위를 벌이는 등 환경 파괴의 현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4월 녹색연합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평간사로 있으면서,충남 금산의 ‘생태마을’에서 텃밭을 가꾸며 유전자변형 동·식물과 환경호르몬 등을연구해 왔다. 송한수기자
  • 여야 총선지원금 차등지급 ‘파열음’

    4·13총선 때 각 당이 지구당에 내려보낸 선거지원금,이른바 ‘실탄’을 놓고 여야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낙선자나 지원금이 적었던 후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선거 때 225개 지구당에 많게는 3억2,750만원(경북 안동·權正達)에서 적게는 350만원(전주덕진·鄭東泳)까지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한나라당도 인천 연수(黃祐呂)에 당내 최고액인 1억5,8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1급지 7,500만원 ▲2급지 5,500만원 ▲3급지 4,000만원 ▲4급지 2,500만원 등으로 지원금을 차별화했다.자민련은 충남 부여(金學元)에 7,300만원 등 125개 지구당에 3,000만∼7,000만원을 지원했다.이처럼 지원금 액수가 다른 것은 물론 선거전략 때문이다.당선 가능성이 있는경합지역에 지원금이 집중되고,‘절대우세’나 ‘절대열세’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원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선자 가운데는 ‘실탄 부족’이 가장 큰 패인이라며 중앙당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경북 영천에 출마했던 민주당 정동윤(鄭東允)후보의측근은 19일 “돈에서 졌다”고 아쉬워했다.“영천은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지역바람이 적었던 곳”이라며 “그런데도 당은 열세지역으로 분류,안동의권정달후보에 견줘 절반밖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후보는 선거 때1억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한나라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호남지역에 출마한 한 낙선자는 “민주당 텃밭이라고 당이 일찌감치 포기해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러고도 전국정당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비주류측에서는 ‘황우여 후보 등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에게 지원금이 더 갔다’는소리도 나온다. 서울에서 출마한 자민련 후보는 “서울 후보들은 당으로부터 한푼도 받지못했다”며 “그래놓고 1석도 얻지 못한 결과를 충격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푸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삼웅 칼럼] 東西 풀고 南北 열려면

    물길이 때로 급류를 탈때도 있고 유유히 흐를때도 있다. 지세에(地勢)에 따라 용용수(溶溶水)가 될때도 있고 폭포수로 변할 때도 있다. 정세도 마찬가지다. 지금 한반도 정세는 급류를 타고 있다. 어제 열린 영수회담이 그렇고 6월의 남북정상회담이 그렇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두 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은 변화되는 정세때문이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침몰한다. 영수회담은 너무 당연한 일이 뒤늦게, 그것도 4·13총선의 변화된 민심의작용으로 열리게 되었다. 여야 총재가 1년동안 차 한잔 나누지 않는 나라는하늘 아래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사사건건 대립·적대하면서 온갖 살벌한용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정당은 땅위에서 우리 외에는 달리 없을 것이다. 그런 정당의 영수들이 모처럼 만난 남북정상회담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공통공약추진기구 설치’등에 합의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어제의 합의와 대화정신을 얼마만큼 성실하게 지키느냐에 있다. 오늘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과거의 여야관계에 비해 특수한 위치를 차지한다. 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경기·충청·강원·제주에서 폭넓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하지만 ‘텃밭’은 여전히 호남이다. 이총재의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65석 중 64석을 ‘싹쓸이’하여 원내 제1당이 될 만큼 영남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두 당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바로 영호남의 대립과 갈등으로 증폭되고 곧바로 민족분열로 이어진다. 이미 상당히 중증단계에 접어들었다. ■여야 총재의 역사적 책무. 일찍이 유성룡은 ‘서애문집(西厓文集)’에 남긴 글에서 영호남의 중요성을이렇게 강조했다. “조선팔도 중 전라·경상 두 도가 가장 중요한 곳이다. 경상도가 문호(門戶)가 되고 전라도는 창고가 되기 때문에 경상도가 없게되면 전라도가 없게되고 전라도가 없게되면 비록 다른 도가 있으나 조선은 마침내 근본의 대책을 삼을 곳이 없게 된다. 그래서 왜적은 꼭 빼앗으려 하고우리는 꼭 지키려 하는 땅이다.…오늘날 조선의 안위는 실로 전라·경상도를지키느냐에 달려있으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영호남의 중요성이 어찌 임진왜란 국난기뿐이겠는가. 김대중대통령과 이회창총재는 영수회담을 계기로 역사적 책무를 통감하면서 지역화합의 정치를이끌어야 한다. 김대통령은 동서와 남북문제 해결의 중심점에 선 지도자로서대북포용정책과 함께 대야(對野)포용으로 자꾸 삐뚤리는 지역정서를 껴안아야 한다. 김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영남에 바친 인사·투자·개발등 ‘짝사랑’에 비해 총선결과에 실망하겠지만 노무현·김중권씨의 득표율에서 나타나듯이 희망의 싹은 보인다. 이 가녀린 싹을 키워 화합의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이총재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절반의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상생정치를내세우면서 상쟁(相爭)만을 일삼는 20세기형 야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지속적 개혁을 위해 여야 협력관계가 절실하다. 지역주의 극복과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하여 필요하면 민주당과 함께 내각에참여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대연정도 검토해야 할것이다. 큰정치·상생정치의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 ■평화정착에 지혜 모아야.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것이다.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일이다. 그리하여 무엇보다 전쟁방지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창(戈)을 멈추는 것이 곧 무(武)다. ‘지과위무(止戈爲武)’다. 武란 글자는 창과(戈)와 멈출지(止)를 합성한 것이다. 전쟁을 멈추는 것이 武力의 원뜻이다.(‘左傳’) 남북 200만 군대가 창을 꼬나잡고 대결하는 세계적 화약고인 한반도의 두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창을 멈추는’행위다. 이 민족적 행사에 여야는정파적 이해를 떠나서 협력해야 한다. 물살이 거센 시기에 정치지도자들의현명한 리더십은 국가의 축복이다. 원효대사는 ‘화정론(和諍論)’에서 비동비이(非同非異) 즉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관계 그리고 원융불이(圓融不二)라 하여 ‘융화하되 하나가 아닌’관계를 강조했다. 건전한 여야 관계를 적시한 것이라면 지나치다 할까. 영수회담과 정상회담을 통해 동서를풀고 남북이 열리는 민족적 과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길 기대한다.
  • JP “공조 안한다니까”…여권, 당분간 냉각기 가질듯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화법이 달라졌다.특유의 은유적 표현이 줄었다.전보다 훨씬 직설적이다.민주당과의 공조문제에서 특히 그렇다.거부하는 어조가 단호하다.당분간 공조복원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JP는 지난 19일 사석에서 공조거부 입장을 밝혔다.충청권 지방지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다.기자들이 묻자 JP는 “공조안한다”고 잘라말했다.“지금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함께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호통쳤다는 얘기도 소개했다.지난 17일청구동 자택을 방문했을 때 그랬다는 것이다. 소속의원들이나 측근들이 전해준 당시 분위기는 차갑다.한 실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조복원 의사를 전달하자 “그런 얘기를 할 때냐”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총선과정에서의 오해를 풀어달라는 요청에는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같은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더 직설적이다.다소 거칠고 험악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김대통령이 나를 완전히짓밟으려고 했다”고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또 “김대통령을 돕지도 않겠거니와 솔직히 너무 섭섭하다”고 공조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기용한 것에도 불만을 표출해왔다.총선 결과 텃밭인 충청권조차 민주당에 잠식당했다.그러다보니 민주당측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인상이다.김명예총재는 총선과정에서 “선거후에도 민주당과 공조안한다”고 거듭 밝혔다.당시는 ‘총선용’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지금도 가능성을 믿는 관측들은 여전히 있다.정치가 그렇고,특히 JP의 정치행로가 그랬듯이 ‘절대로’는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반응은 일단 조심스럽다.당분간 냉각기를 갖겠다는 자세다.일각에서는 공조복원을 위해 ‘당근’도 검토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5석으로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볼문제”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4·13 票心/ 낙선운동-후보 정보공개와 당락 함수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띠었다.이번에 처음 시도된 후보자의 병역·납세·전과 등의 정보공개가 당선을 결정할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낙선대상자 19명중 1명만 당선되고 자민련과 민주당 연고지인충청·호남에서는 중진이 대거 낙선하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영남에서는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출마자가 100% 당선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은 민주당 서울중구 정대철(鄭大哲)후보다. 그나마 경쟁했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도 대상자였다.민주당 종로 이종찬(李鍾贊)·한나라당 강동을 김중위(金重緯)후보는 4선의원과 각각 국가정보원장,환경부장관이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집중 낙선대상자로 찍혀 신인에게 5,000표가 넘는 차로 낙선했다. 자민련 텃밭인 충청에서는 18명중 3명만 당선됐다.낙선자 중에는 자민련 박준병(朴俊炳·보은옥천영동)부총재,김현욱(金顯煜·당진)의원 등이 있다.호남에서는 8명중 2명만 생환에 성공했다.낙선자 중에는민주당 김봉호(金琫鎬·해남진도)·한영애(韓英愛·보성화순)후보도 있다. 한편 영남에서는 36명중 한나라당 후보 20명은 모두 당선됐다.이중에는 집중낙선대상자인 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김태호(金泰鎬·울산 중),최병국(崔炳國·울산 남),하순봉(河舜鳳·진주),김호일(金浩一·마산합포)의원 등도 있다.특히 김광원(金光元·봉화울진)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를 19표차로 이겼다. 낙선운동과는 달리 후보자의 정보공개는 예상만큼 큰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1당을 위해 박빙의 승부를벌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보다는 당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던 결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역주의도 한 몫했다. 지역구 당선자들의 병역사항을 보면 여성의원 5명을 제외한 222명중 ‘병역미필’이 25.2%다.이중 제2국민역과 소집면제가 각각 23명,병적기록 무·중단이 8명이나 됐다.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경남 마산합포)후보는 재산세납세 0원,병역법 위반의 약점에도 당선됐다. 반면 자민련 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후보는 간통기록이 드러난 것이상당한 타격을 줘 낙선한 것으로 분석됐다.민주당 김길환(金佶煥·경기 가평양평)후보는 제2국민역인 병역문제,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서울 금천)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이 낙선배경의 하나로 지적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4·13 이후/ 수난시대 맞은 중진들

    16대 총선은 ‘중진들의 수난시대’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로 불리던 정치인들의 퇴조가 두드러진다.어떤 후보는 지역감정의 벽을 넘지 못해,어떤 후보는 386후보의 젊은 기세에 밀려좌절을 맛봐야 했다.낙선운동 바람을 견디지 못한 후보도 많다. ‘정치8단 집합소’였던 민국당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컸다.이수성(李壽成)김윤환(金潤煥·5선) 신상우(辛相佑·7선) 이기택(李基澤·7선) 박찬종(朴燦鍾·5선) 김광일(金光一·초선)후보 등이 모두 고배를 들었다.“물구나무를서서라도 등원하겠다”던 김상현(金相賢·5선)후보도 함께 좌절했다.이들의선수(選數)를 다 합치면 꼭 30선이다.영남정권 재창출론을 외치며 민국당 창당에 정치 생명을 걸다시피 한 만큼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해로 보자면 민주당이나 자민련도 만만치 않다.민주당에서는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후보가 대표적인 지역감정의 희생양으로 꼽힌다.텃밭에서도 김봉호(金琫鎬) 한영애(韓英愛) 조찬형(趙贊衡) 임복진(林福鎭)후보 등이 일격을 당했다.이종찬(李鍾贊) 손세일(孫世一)의원 등은 낙선운동으로 좌초됐다. 자민련에서는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이정무(李廷武)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후보 등이 낙선했다. 한나라당 성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출마지 대부분이 ‘영남 둥지’였기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 등 그 외의 지역은 상당수가 쓴맛을 봤다.이세기(李世基) 김중위(金重緯) 양정규(梁正圭) 변정일(邊精一) 이해구(李海龜)후보 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과 재기에 성공한 중진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민주당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후보는 화려한 컴백에,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5선)의원 등은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이들 중 일부는 생환(生還)에는 성공했지만 대신 치열한 경합으로 가슴을 졸여야 하는 대가를 치렀다. 이지운기자 jj@
  • [새정치 새바람](1)각당 입장과 향후 정국

    4·13총선은 여야 구도를 바꿔놓았다.형식상으로는 3당으로 짜여진 정립(鼎立)체제다.그러나 한쪽 다리가 너무 짧다.홀로 서기도 힘에 벅찬 지경이다. 사실상 양당구도에 가깝다.불안정한 모습이다.규모가 크든 적든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선거결과는 정치환경 변화로 이어진다.예전의 ‘삼국지(三國志)’와는 다른모습이다.민주당은 호남 텃밭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싹쓸이’에는 실패했다.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은 최근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다.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했다.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남북 정상회담이 ‘최대 무기’다.유권자들이 햇볕정책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선거결과가 드러났다. 대권 후보 경쟁의 조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일등공신’이다.서서히 ‘차기(次期)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쟁자들의 가세는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만 압승을 얻어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저조했다.책임론이 거세게 일것으로 예상된다.민국당 분당(分黨)사태는 증폭 요인이 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최대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총재는 선거 후 당내 중간평가를 약속해놓은 상태다.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얻어야 한다.영남권 세력들이 반기를 들고 나설 조짐이 엿보인다.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의원 등 ‘강·강라인’의 두 축을 상정해보면이 총재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총재의 위기상황은 정국과 맞물린다.내부 위기는 외부와의 대결로 상쇄토록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대여 강공(强攻)이 예상된다.때맞춰 ‘시비거리’도 있다.선거법 위반 행위가 지난 15대때의 4배다.중앙선관위의 통계다. 예고한 대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게 뻔하다.자민련도 동조할 것으로점쳐진다.당분간 정국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참패했다.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절반밖에 못얻었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맹주’ 유지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다.‘3김시대’가 서서히 퇴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게다가기성 정치인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세웠다가 졌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세운 386세대의 약진과 비교된다.결국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결과로 세대교체가 대폭 이뤄졌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중부정권론’이 무색하게 됐다.차기를 위해 ‘군사없는 진군’을 해야 할 형편이 됐다.민국당 역시 영남권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다. 정계개편은 향후 정국의 또다른 화두다.민주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냐의 여부는 유동적이다.일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만으로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이때는 굳이 자민련과 다시 손을 잡으려고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때까지 정국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그 기간의 길고 짧음 또한 중요한 변수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향후 구상. 이번 총선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을 높여 개혁드라이브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과정에서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총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 및 경제개혁의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같은 느슨해진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다잡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경제안정을 택했고,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개혁 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즉 김 대통령이경제를 살렸고,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16대 국회 전반기 원(院)구성이 이뤄지면 정치개혁 구상을 펼쳐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반성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지난 정치개혁때 미진했던 부분을 전면 손질할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 재벌개혁의 마무리와 2차 규제개혁 및 행정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등 정부조직법을 손질하면서 강도높은행정개혁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정책기획수석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한전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가속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토양을 자리잡게 하기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병역비리 등 사정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다.특히 ‘공명선거 원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여서 선거관련사범에 대한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상당히 강한 의지아래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특수(特需)에 대한 각종 법령 정비와 준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햇볕정책의 열매를 맺기위한 김 대통령의 드라이브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에서부터 나올 것이다.대북포용정책을 뒷받침할 정치적 토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측의 정치안정을 빌미로 남북대화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일련의 구상들이 남북 협상테이블의 주요 메뉴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나라 제1당 유지·민주 수도권 선전

    13일 전국 1만3,78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영남지역 65석 가운데 1석을빼고 모든 지역을 휩쓰는 데 힘입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유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제2당에 머물렀으나 수도권에서의 약진이 돋보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비례대표를 포함하더라도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했다.민국당은 지역구 1석 확보가 예상되며 비례대표도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개표는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철야로 진행됐으며,14일 새벽 3시 현재 현재 한나라당이 112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은 96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자민련은 12곳에서 선두를 지켰다. 비례대표 의석은 한나라당이 21석,민주당이 19석,자민련이 5석,민국당이 1석씩을 얻는 것으로 잠정 집계됨으로써 한나라당은 전체 의석이 133,민주당은 115,자민련은 17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고흥길(高興吉·경기 성남 분당갑)후보 등이 당선됐으며 민주당은정대철(鄭大哲·서울 중),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상당)후보 등,자민련은 오장섭(吳長燮·충남 예산)후보 등의 당선을확정지었다. 그러나 차기 주자군(群)으로 불리는 민주당 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후보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노무현(盧武鉉·부산 북강서을)후보는 두터운 지역벽에 막혀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경북 봉화 울진)후보는 개표결과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후보에게 24표 뒤져 곧바로 재검표에 들어갔다.경기 광주에서는 한나라당의 박혁규(朴赫圭)후보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에 불과 3표 차로 이겨 역시 재검표가 실시됐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에 우세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무소속인 울산 동의 정몽준(鄭夢準)후보 1개 지역을 빼고 모두 당선을 확정지었다.민주당은 호남권에서 무소속이 강세인 4개 선거구를뺀 모든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그러나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밀려 겨우 12곳에서만 1위를 달려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정국 주도권과 정계개편을 둘러싼 양당간 신경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대약진,영남권(65석)에서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부진을 영남권 장악으로 만회하며 제1당 유지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자민련의 퇴조로 3김(金)구도가 엷어진 데다 이번에 처음 원내 진입하는 후보들이 다수 당선,세대교체와 함께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게 특징이다. 투표율은 57.2%로 15대 총선 투표율(63.9%)보다 훨씬 낮아 사상 최저치를기록했다.이번 총선에서 첫 실시된 후보자의 신상 공개가 오히려 정치권 불신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일부 유권자의 기권이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한종태기자 jthan@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총선후 행보 어떻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깊은 고뇌에 빠졌다.4·13총선의참패가 원인이다.‘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만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더 이상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만회하기 어려울 만큼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개표 초반에는 교섭단체 구성(20석)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급속하게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JP의 총선후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당분간은 청구동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13일 참패가 확실해지자 JP는 당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한 측근은 “명예총재는 14일에도 당사에 나올 계획이 없다”고전했다. 난국 타개를 위해 장고(長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집안 단속이급하다.50석이나 되던 의석이 20석 이하로 줄어든 데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까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JP로서는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민주당과 다시 손을잡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이대로 주저앉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민주당으로서도 JP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서로 맞아 떨어진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JP가 도를 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민주당에 대한 비난은 퍼부었지만 금도(襟度)는 지켜왔다. 하지만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수 의석이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결국은 공조 복원쪽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향후 위상도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약진을 위해 애써왔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여야 상황실·지도부 표정

    여야 지도부는 개표에 들어가면서 예상 외로 접전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러나 개표결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나자 자민련과 민국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민주당. 한마디로 ‘맑은 뒤 흐림’이었다. 시작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원내1당’이 유력시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미리 승리의 기쁨을나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보다 의석수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특히 수도권 현역 중진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로 나타난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386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손에땀을 쥐었다.지도부는 “방송사간 지역구별 당락이 서로 엇갈리고 막판까지지켜봐야 당락을 알 수 있는 선거구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당직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이 때문에 밤 10시로 예정됐던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의 브리핑도 연기해야 했다. 자정 무렵에서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단장은 “출구조사에 거품이 있을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분발하라는 뜻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었다.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부탁했을 때,목표는 지역구 100석이었고,이를 달성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지역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충청·강원·제주 등에서의 약진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기반을 확보했다는점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수도권의 압승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반전을 거듭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선 많게는 20석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과 대등한 수로 1위를 달리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압승이 예상되자 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개표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 지도부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TV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밤 11시30분쯤 당사 상황실로 돌아왔다.이 총재는 “수고가 많았다”면서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이 총재는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홍 위원장은“혼전 지역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이 앞서나가자 “그럼 그렇지”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 대한 부정확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지금까지 재·보선 출구조사는 크게 10%까지 실제 개표결과와 차이가 났다”면서 관련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상황실에 들렀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형편없이 나오자 서둘러 당을떠났다.이 총재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말만 남겼다.이 총재는당사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준석기자. ■자민련. 저녁 10시를 넘어서도 1위로 앞서가는 지역이 11곳에 지나지 않는 등 참패가 확실해지자 마포 중앙당사 지하 1층 상황실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당지도부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나 30여명의 실무자들만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도 애써 외면했다.더구나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절반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총무와 김현욱(金顯煜·당진)사무총장도 낙선 위기에 몰리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총무와 총장이 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도 새어나왔다. 반면 기대를 별로 안했던 경기 평택갑의 조성진(趙成珍)후보가 1위로 치고 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자리를뺏겨 또다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편 7층 총재실에서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비례대표후보 등과 함께방송을 지켜보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오후 7시 조금 넘어 상황실로 내려왔다.이 총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등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결국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참패했다. 승부처였던 부산에서조차 한나라당에 완패가 확실해지자 당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휩싸였다.비례대표 역시 1번 강숙자(姜淑子)씨만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반 1·2위를 다투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와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후보는 중반 이후 패배가 짙어지면서 상황실을 메운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자정이 지나 마지막까지 1위 다툼을 했던 한승수(韓昇洙·강원춘천)후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릉에서 귀경한 조순(趙淳)대표도 오후 8시쯤 당사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했지만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침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 대표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윤원중(尹源重)사무총장 직대 등당 수뇌부들은 저녁 늦게 시내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활로마련에 골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군소정당. 초조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군소정당은 현실의 벽을 실감한 듯 침통한분위기였다. 첫 원내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탈한분위기였다.당관계자들은 울산 북구에 출마,줄곧 1위를 달리던 최용규(崔勇圭)후보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2위로 밀려나자 당황해했다.또 그러면서도최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후보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를달리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년진보당 출마자 46명 전원은 개표가 시작되자 연세대 학생회관에 모여 TV개표상황을 지켜봤다.개표결과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고수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자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한국신당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용환(金龍煥)의장 혼자만이 당선되자 실망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당직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선택 4·13/ 총선 관전 5대 포인트

    총선 후의 정국기상도는 의석의 조합(組合)에 달려 있다.각 정당과 후보 등선거주체들이 얼마나,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정국그림이 그려진다. 의석 수에 초점을 맞춰 5대 관전포인트를 요약해본다. ●제1당 경쟁/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선두다툼은 예측불허 상황이다.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숨가쁜 분위기로 돌변했다.한나라당의 제1당을 의심않던 당초 예상과는 딴판이다. 민주당은 제1당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카드를 계기로 수도권 판세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충청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적잖이 선전하고,영남권에서도 교두보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제1당 달성에는 변함없다고 장담하고 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영향을 놓고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가 엇갈린다.제1당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반면 최대 텃밭인 영남권의 응집력이 더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민련의 캐스팅보트 능력/ 현재 분위기로는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자민련은 지역구 77석을 첫목표로 설정했다.그러다나 61석으로,또다시 31석으로낮췄다.지금 의석은 전국구를 합쳐 50석.2차 수정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10석 이상 줄어들게 된다.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자민련은 최악의 경우가 되더라도 교섭단체(20석)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과 한나라당 가운데 누가 이기든 과반수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민련은 여전히 캐스팅보트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그러나 의석수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군소정당 및 386후보 당선/ 민국당은 부산에서 이기택(李基澤)·박찬종(朴燦鍾)·김동주(金東周)후보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경북의 김윤환(金潤煥)후보와 이수성(李壽成)후보도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에대한 영남권 유권자의 반발여부가 변수로 등장했다.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후보가 유일한 생존대상에 오르내린다.민주노동당은 권영길(權永吉)·최용규(崔勇圭)후보 등이 있다. 386후보는 전체 출마자 1,038명 중 16.3%인 169명.‘바꿔 바꿔’열풍에 맞춰 당선규모도 관심거리다.특히 수도권에서 막판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취약지 생존/ 이번에도 영·호남과 충청권은 삼분(三分)되는 양상이다.그러나 각 당의 텃밭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송석찬(宋錫贊)·이인제(李仁濟)·문석호(文錫鎬)·전용학(田溶鶴)·홍재형(洪在馨)·이원성(李源性)후보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이상재(李相宰)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호남에서는 강운태(姜雲太)·나병식(羅炳湜)·박주선(朴柱宣)·이강래(李康來)·이정일(李正一)후보 등무소속 군단이 돋보인다.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운환(金^^桓)·김정길(金正吉)·노무현(盧武鉉)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봉화울진),자민련 이정무(李廷武·대구남)·권영창(權寧昌·영주)후보 등도 당선여부가 주목된다. ●병역·납세·전과 관련후보/ 선거사상 처음 도입된 만큼 파급효과 또한 미지수다.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할지는 두고볼 일이다.그렇지만 이들 3대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 등은 선거정국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4·13총선 D-1/ 각당 지도부 움직임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여야 지도부는 ‘경합지’를 누비며 막판 세몰이를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수도권,자민련은 중부권,민국당은 부산·경남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 등은 이날 하루동안 서울·인천·경기지역 25개 선거구의 정당연설회와 7개 선거구 거리유세에 참석,전날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사실을적극 홍보하며 득표활동을 했다. 서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은 반세기만에 이뤄낸 민족적 쾌거로 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야당의 ‘공세’를 적극 차단했다.그러면서 이같은 햇볕정책을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과 개혁완성을 위한 ‘안정론’을 확산시키는 데주력했다.인천 중·동·옹진 등 서울 외곽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이선대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의 역사를 새로쓰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상임고문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부동층’ 잡기에 힘을 보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수도권 20여곳의 정당연설회에 참석,남북 정상회담의 석연치 않은 점을 일일이 열거하며여권을 비난했다. 이총재는 서울 강서을 정당연설회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국가부채가 400조인데도 무슨 돈으로 국민의 혈세를 북한에 갖다 부을 게 있느냐”면서“남북 정상회담을 총선 3일전에 발표해 총선을 싹쓸이 하겠다는 저의에 속지말고 견제세력인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견제론’을 강조했다.홍위원장은 경기 시흥,광명 등 경합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정권은 국민을 무시하고 바보로 알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틀째 헬기 유세를 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서천,부여,공주 등 충남 ‘텃밭’에 이어 영월,평창,홍천 등 강원 ‘초경합’지역을잇달아 공략했다. 김명예총재는 “선거때가 되면 한나라당이 북풍(北風)을 일으켜 재미를 보고,또 그것을 맹렬히 비판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김정일이 초청했다고 하더니 북한쪽 발표에는 여기(남쪽)서 애걸복걸했다고 하더라”면서 “쌀을 보냈더니 무장공비를 실은 잠수함이 오고,비료를 보냈더니 꽃게잡이 어선들을 괴롭히는 게 북한 사람들”이라고 못마땅해 했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평택갑과 평택을,오산·화성,안양 만안,일산 등 경기도 경합지역을 돌며 ‘중부정권론’을 거듭 강조했다. 조순(趙淳)대표를 비롯한 민국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경남지역 대세장악을위해 총출동,‘대공세’를 폈다.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김대중 정권의 안하무인격 독재와 이회창총재의 1인 보스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은 민국당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특별취재단
  • 집중취재-거점도시 票心점검/ 5대 광역시 ‘표밭’실태

    16대 총선 후보자 등록 이후 표밭 기류가 심상찮다.병역·납세·전과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별 총선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여야 각당은 인천과 대전,광주,부산,대구 등 일부 거점도시의 표심(票心)이 선거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초반의 총선 구도가 여야간 또는 정당간 대립 양상에서 후보 개인의 결격사유 공방쪽으로 흐르면서 각당의 거점지역 확보 경쟁은 더욱치열하다. 민주당은 인천과 대전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상대로 공세의 고삐를바짝 죄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산에서 민국당과 민주당 소속 일부 후보의 틈새공략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광주에서는 일부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후보와 쫓고 쫓기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 공략의 요충지인 인천은 후보 개인의 신상정보 공개 이후 민주당과한나라당의 혼전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수도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쟁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지지율 정체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틈새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민주당은 1∼2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자평이지만 자민련은 수성(守城)을 자신한다.대전지역의 선거 판세는 충청권 전반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양당간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하다. 광주에서는 인물론을 앞세운 일부 친여(親與)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정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의 텃밭 지역인 부산은 일부 민국당과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곳이다.한나라당은 압승을 자신하지만 민국당과 민주당의 주장은 다르다.부산 민심의 향배는 민국당 바람의 영남권 북상(北上) 가능성이나 민주당 후보의 부산·경남지역 교두보 확보 전략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인천. 인천 지역은 여론조사 등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특정 정당의 독식을 기대하기 힘든 곳이다.현지 선거 관계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1개의 지역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여야 후보측은 하나같이 “선거에 임박해 어느 정당의 ‘바람’이 막판에 더 세게 부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아직까지 후보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다.만나 본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선거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잘 모른다”고 말했다. 부평구 부평1동에서 사과가게를 하는 김태오(金泰五·58)씨는 “텔레비전을보다 선거이야기가 나오면 잠깐동안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후보자 신상공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한 선거관계자는 “신상정보 공개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 멀게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새로 인지하면서 신상정보가 큰 영향을 미쳐 선거판세를 완전히 바꿀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충청표의 향배다.유권자들을 원적지별로 분류해보면 영남과 호남이 각각 20%를 차지하는데 반해 충청출신은 30%에 이르고 있다.수도권에서 자민련의 인기하락으로 충청표의 대부분이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만나본 유권자의 대부분이 출신지별 몰표현상에 대해 “다 과거 얘기”라고 일축했다. 영남출신인 金鍾晟(37·서구 석남동)씨는 “이제는 정당이 아닌 후보의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기성정치인보다 젊은 신인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權모씨(부평구 부평2동)는 “나는 전라도 출신인데 한때 전라도 사람 대통령만들기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출신지역을 떠나 진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대전. 충청권 표심(票心)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자민련의 ‘녹색돌풍’이 불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지역일꾼을 선호하는 ‘인물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자민련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대전에서 더욱 그렇다. 자민련 선거관계자들이 당황하는 것도 여기저기서 감지된다.15대때처럼 싹쓸이는 못해도 그에 버금가는 전적을 올려야한다는 중압감에 밤잠도 설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대전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자민련 대전시 선대위원장인 강창희(姜昌熙)의원조차 일부 지역의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자체여론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나 지지율은 30%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5대때의 대전지역 평균지지율 49.8%와 비교하면 15∼20%포인트 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몇가지로 요약된다.지난 선거때의 ‘핫바지론’처럼 유권자를 자극할 핫이슈가 없다는 점이다.시민단체들의 낙천운동이 유권자의의식변화를 이끌고 있고 내각제 및 공천파동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일부인사의 낙천에 반발,조직의 근간인 시의원과 구의원이 자민련을 집단탈당하는 사태도 있었다. 자민련이 주춤거리는 반면 유권자의 표심은 지역발전에 기여한 후보자에게쏠리고 있다.자민련 후보일 경우 무조건 찍겠다던 기존의 투표태도에서 한발짝물러나 있다. 하지만 자민련 관계자는 “충청도 사람은 원래 발동이 늦게 걸리는 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JP가 막판 세몰이에 나서면 40%에 이르는 부동층이 자민련에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바닥정서는아직까지 자민련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 표심은 3일 대전역을 시작으로 하는 JP의 3차례 정당연설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래도 JP냐’ 아니면 ‘변화냐’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부산·대구. 부산 민심은 한나라당 우세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부산의 17개 전 지역구를 석권한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민심 저변에는 ‘인물론’을 통한 부산정권 창출론이 잠복해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주말과 휴일 합동연설회와 후보들의 개인 유세로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은행원 이모(38·동래구 온천동)씨는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의 생각도 대체로 비슷하다”고 말했다.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일부 민국당 후보가 아깝기는 하지만 야권 분열로 현정권만 이롭게 할 것 같아 한나라당을 찍겠다”고 귀띔했다. 반면 수산업체를 운영하는 유모(57·사하구 괴정동)씨는 “15대 총선에서한나라당이 싹쓸이했지만 부산은 경제파탄과 정부 인사에서 어려움만 겪고있다”며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번 실패한 이회창(李會昌)총재로는 정권창출이 어렵지 않겠느냐”고도반문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전하고 있는 북·강서을의 노무현(盧武鉉)후보는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무엇보다 지역감정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맞추고 있다.주부 김모(37)씨는 “노후보가 똑똑하고 좋기는 한데 DJ 밑에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합동연설회와 개인유세를 빠짐없이 지켜본 김모(60)씨는 “민심은 한나라당인데 인물론에서는 민국당의 박찬종(朴燦鍾)후보가 더 낫다”며 “누구를 찍을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경북의 거점지역인 대구에서는 한나라당이 11개 전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의 셈법은 다르다.박철언(朴哲彦)후보가 수성에 나선 수성갑에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또 남구의 이정무(李廷武)·수성을의 박구일(朴九溢)후보도 각각 한나라당의 현승일(玄勝一)·윤영탁(尹榮卓)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2차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다음주 휴일을 전후해 40%를 웃도는 부동층의 표심(票心)이 어디로 쏠릴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광주. “대통령도 뽑았는디…”“인물 보고 찍어야제…”.후보자들이 토해내는 열기와는 딴판으로 유권자들은 느긋했다. 햇살이 따가울 만큼 완연한 봄날,전남지역 첫 합동유세가 열린 1일 오후 순천시 금당동 동명초등학교 운동장이 한없이 넓어 보였다. “기초의원 선거도 이러지는 않았다”는 선관위측의 푸념이 허튼소리가 아니었다.단상 앞을 점거한 출마자 4명의 지지자들을 빼고나면 스스로 찾아온주민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스피커에서 나오는 ‘정치안정’이나 ‘인물론’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IMF 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떠들게 아니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치를 해봐라”는 등 군중속의 일부 볼멘소리에 주변사람들이 맞장구를 쳤다. ‘바뀌고 있다’는 징표는 운동장 곳곳에서 묻어났다.역대 총선에서 ‘옷색깔’만 보고 몰표를 던졌던 때와 달리 주민들의 태도가 달랐다.이해식(李海植·46·축산업·순천시 풍덕동)씨는 “사람 됨됨이를 보고 일할 수 있는깨끗한 사람을 찍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 선거구 19곳 중 4곳에서 격세지감이 입증되고있다.광주 동구와 남구,전남 해남·진도와 보성·화순에서 민주당과 무소속후보가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중이다. 무소속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던 지난 총선과는 딴판이다.이들 지역에서 ‘인물론’이나 ‘정책 대결론’이 ‘정치 안정론’보다 파괴력이 높아지면서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기에는 무소속들의 개인 지명도와 일부 민주당 후보자들의 흠집에 따른반사이익,“어차피 당선되면 민주당 옷을 입을 것”이란 넉넉한주민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이 지역에서 한두석 잃음으로써 “이번에도 싹쓸이냐”는 곱잖은 시선을 비켜갈 수 있다는 아량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풀이다.이같은 무소속 바람이 ‘찻잔속의 돌풍’에 그칠 것인지를 결정할 메가톤급 변수는 기권율이 높은 20∼30대층의 투표율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4·13총선 D-13/ 병역‘납세 공개이후 표심 향방 평가

    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각당 지도부는 일부지역에서 후보등록 후 표심의 이동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한다.여야는 특히 처음 공개된 후보들의 납세·병역·전과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은 나라의 재앙’이라는 안정론이 부각되면서안정희구 세력이 여당쪽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한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안보벨트인 경기도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면서무척 고무된 분위기다.‘서울 대첩’이 아닌 ‘수도권 대첩’을 거둘 수도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기도의 당선 예상 지역구가 27개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우세지역(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27석 안팎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예 중에는 후보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를 밑도는 후보들이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다.권노갑(權魯甲) 선대위 상임고문도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표심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다.청주 상당의 홍재형(洪在馨)후보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등 충청권에서의 약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파주지역의 축산괴질 문제 등 민심을 흔드는 사건으로 수도권 및 농축산인의 표가 야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자체 실시한 경합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조사와 비교해보면 지역별로 상당수 각축 지역에서 지지율이 5∼10% 올랐다고 주장했다.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각 지구당에서 전하는 현지 분위기와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양천갑 원희룡(元喜龍)후보 등 ‘386’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세라면 총선에서 지역구 105석,전국구 18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과반수의석 확보는 못되지만 ‘제1당’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국가채무 공방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야당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고보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문제를 쟁점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부동층 중에 숨어있는 보수세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색깔론’등 보수계층의 관심을 유도,득표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수도권에서는 이한동(李漢東)총재의 경기 포천·연천 한 곳만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허남훈(許南薰)의원의 경기 평택을과 이태섭(李台燮)부총재의 수원 장안등 10곳의 경합지역도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는 막판 JP 바람을 업으면 20석 이상 챙길 것으로기대한다.경합 또는 열세를 보이는 충북 4곳(청주 상당,청주 흥덕,청원,충주)을 비롯,충남(11석)에서도 논산·금산 1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챙기겠다는전략이다.강원지역은 영월·평창(金基洙),홍천 횡성(曺馹鉉) 두 곳에 기대를건다.‘안보정당’이미지를 강조,부동층을 적극 공략하면 최대 5석까지도가능하다고 본다. 반면 영남권은 15대 때 대구·경북(TK)에서만 10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정무(李廷武·대구 남)의원과 박철언(朴哲彦·대구수성갑)부총재까지 흔들리고 있다. ●민국당.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잠복해 있던 ‘반DJ,반창(反昌)정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자체 판단한다. 아직 ‘바람’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김광일(金光一·부산서)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정치생명을 건 ‘배수진’을 치고 있어 ‘동정표’도 상당할 것이란기대다.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 상임고문과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 최고위원도 50∼60%에 달하는 부동표들이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자체보고를 중앙당에 보내왔다.특히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진흙탕싸움’이 격화,상당수 유권자들이 ‘제3의 길’인 민국당을 선택하는 어부지리(漁夫之利)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지역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김철(金哲) 대변인은 20개 지역을 우세또는 백중우세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팀 종합
  • [21세기 과학 대탐험](10)인공종자시대

    황금빛 들녘에는 옥수수만큼 키가 큰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최근 개발된 이 신품종 벼는 쌀이 옥수수 알처럼 가지런히 모여 있기 때문에 특별히도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수확량은 기존의 벼보다 10배쯤 늘어났고 맛의 변형이 자유로워 인삼맛,더덕맛,사과맛 등으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멀리 야산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 유채가 화려함을 자랑하며 만개해있고 그 아래 밭에서는 여인네들이 청바지를 짜는데 사용할 파란색 목화솜을따고 있다. 집앞 텃밭에는 당뇨병 치료용 감자가 수확을 기다린다.비닐하우스에서는 설탕보다 단 토마토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 2020년경의 농촌 풍경이다.지구상에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는 이제 존재하지않고 화학농약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사라진지 오래다. 생명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유전체 연구는 인간의 것 뿐 아니라 식물의 것에 대해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생명의 기본설계도를 완성하고,그 설계도면에 따라 각 생명을 구성하고 있는 수천,수만 혹은 십수만개의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게 되면 인간은이제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종류의 유용한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생명공학의 발달과 함께 인류가 이룰 21세기의녹색혁명이다. 얼마 전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20세기 최대 생물학적인 연구성과 중의 하나인 ‘인간게놈 프로젝트’(30억쌍에 달하는 인간 유전체의 전 염기서열 규명작업)를 올해 6월에 완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인간질병의 원인을밝히고 그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본 설계도면이 될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을 100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의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식물의 유전체에 대한 연구도 인간유전체 연구 못지않게 선진국에서 활발히진행되고 있다.그 결과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벼가 옥수수 키만큼 크고 쌀이 옥수수 알처럼 가지런히 모여서 여무는 신품종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반대로 잔디처럼 지표면에 맞닿아서 크는 신품종 옥수수도 선보일 것이다.벼,옥수수,잔디는 모두 화본과에 속하는 인척간의 식물이다.이들 식물의 외형을지배하는 유전자가 발견되면 이를 상호 교환함으로써 옥수수같은 벼,잔디같은 옥수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요즘 유전자 조작식품으로 배격받고 있는 제초제 내성 혹은 내충성 콩이나 옥수수는 실상 실험실에서는 10년 전에 개발된 ‘낡은’ 품종이다. 선진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애기장대라고 하는 잡초의 유전체 전 염기서열을밝히게 되며,벼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도 1∼3년 내에 완성될 것으로전망된다.애기장대와 벼는 각각 지구상의 모든 쌍떡잎과 외떡잎 식물의 모델이 된다. 향후 우리는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가 도입된 콩과옥수수를 먹게 될 것이다.또한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유기용매로 가공하지않더라도 유전자 조작으로 카페인을 만드는 유전자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당도가사과만큼이나 높은 토마토와 감자를 개발하는 것이 이 분야 연구자들에게는이미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됐다. 자연적으로 청색을 띠는 면화가 개발되어 이 청색면화에서 뽑은 실로 짠 바지는 염색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푸른빛을 띤 블루진이 될 것이다.노랗거나 빨간 면화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 생활에서 플라스틱은 필수 불가결한 소재이며,현대는 석기와 철기시대를 잇는 플라스틱 시대라고 말할 수도 있다.그러나 난분해성의 석유화학계열의 플라스틱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공해의 주범이 되고 있다.그 실질적 대체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인데 현재는 값이 비싸서 의료용 등 한정된 범위에서만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조만간 유채나 콩에 미생물의 유전자를 도입함으로써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값싸게 생산하여 우리 주변의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철성분이 과도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농사짓기가 어려운 토지에 철을 효과적으로 흡착하는 콩 단백질의 유전자를 도입한벼를 재배하였더니 일반 작물과는 달리 생장에 어려움이 없었으며 생산된 쌀에는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철성분을 보통 쌀보다 훨씬 포함하게됐다는 보고도 있다. 그 뿐이 아니다.금을 흡착하는 단백질의 유전자를 도입한 작물을 광산지역에서 재배하여 수확한 후 이를 태우면열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그 재로부터 금을 얻는 아주 경제적인 제련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미생물로부터 도입된 유전자로 인해 고분자 공해물질을 흡수하여 분해하는 식물이 오염된 토양을 복구하며,일반 작물들도 보리처럼 혹한에 견딜 있도록개량할 수 있을 것이며,선인장같이 건조한 토지에서 자랄 수 있으며,갯벌을마다하지 않는 신품종 작물이 선보일 것이다.바야흐로 인공종자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종자는 생명공학(Biotechnology)의 최종 산출물이다.생명공학은 어떤설계도면보다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디자인된 유전자의 배열에 따라 최소한의 자재를 사용,어떤 기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한 세포라는 공장을 만들 수 있다. 이 세포공장은 매우 적은 에너지를 써서 효율적으로 생산품을 만들며 일반공장에서 쏟아 내는 공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적고 안전한 부산물을 배출한다.생명공학은 유전자를 이용,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기존의기술들과 다를 바 없지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능케한다는 점에서 인류 최후의 산업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명공학의 발전은 얼마나 많은 유용 유전자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따라 결정된다.선진 각국이 생물자원 확보와 유전체 연구에 국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바로 21세기를 지배할 생명공학 산업에서 주도권을확보하기 위해서다. ●생명공학시대 대책. 인류는 산업혁명과 유전학 및 유기화학의 발달에 힘입어 20세기의 녹색혁명을 달성했지만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 했다.따라서 21세기의 녹색혁명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농산물의 수확량을 획기적으로늘릴 수 있는 과학기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그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분야가 생명공학이다. 생명공학이 이처럼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로 떠오르면서 유용 유전자원의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생명공학 기술의 기본 자원인 유전자원의 확보와 직결되는 것이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의 보존이다.생물다양성은 생태계에 있어서 종 구성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생물종에 따라 식물다양성,동물다양성,미생물 다양성 등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식물은 산소,식량,위약품 및 산업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지구상의 가장 뛰어난 공장이다.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용기술을개발하는 것은 환경보존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확보와 생물자원의 무기화 대응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물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수집 및 활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자생생물다양성을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작업에 들어갔다.야생도라지,가시오갈피,주목나무 등 국내에 자생하는 다양한 야생 및 특용식물자원 등을 수집·보존·활용해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식물육종과 유용물질의 생산에 필요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야생도라지의 색소유전자를 도입한 푸른장미,토착희귀식물인 가시오갈피나무와 울릉도와 제주지역의 주목나무 및 자생 은행나무를 활용한 의약품 등이이 연구의 최종산물이다. 2010년 생명공학산업의 세계시장규모가 약 1,00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식물관련이 30∼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생물다양성의 생명공학적 활용은 인류가 당면한 식량,환경,및 보건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연구결과의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劉長烈 ▲48세 ▲서울대 문리대 식물학과 ▲미 미시간주립대 농학박사 ▲플로리다대 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주요연구 성과=수박,인삼 등의 형질전환 시스템 개발,고구마 세포 배양에 의한 효소(POD)생산(jrliu@mail.kri)
  • 4·13총선 D-17/ 권역별 판세 분석

    16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선거전이 28일부터 시작된다.그동안의 예비선거운동 결과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경합 양상이 더욱 치열해지는 선거구도 상당수다. 대한매일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조사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격전지 여론조사,총선특별취재단의 취재,그리고 여야 정당의 자체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권역별로 판세를 총점검한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지역은 민주당의 우세속에 한나라당이 곳곳에서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모두 97개의 지역구가 걸려 있는 만큼 각당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판세분석 결과 민주당은 45개 지역구 가운데 25곳 정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곳이 7곳,경합열세 지역이 8곳으로 집계되고 있어 3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은 1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경합우세가 2곳,백중이 7곳으로 분류된다.자민련은 노원갑의 백남치(白南治)후보와 관악갑의 이상현(李相賢)후보가 경합열세로 분류되고 있을 뿐 선두 경쟁에는 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어느 측도 승패를 섣불리 말하기 힘든 10여개의 치열한접전지역의 선거결과가 이 지역에서 ‘민주당 압승’이냐,‘한나라당 선전’이냐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386세대’와 ‘정치 신인’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중진과 여러 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신­구 대결’결과 역시 주목거리다. 인천·경기지역 역시 52개 지역구에서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인천은 11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4곳,한나라당이 3곳에서 꾸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중·동·옹진(徐廷華),남을(李康熙),부평을(崔龍圭),서·강화갑(趙漢天)은 민주당에서,계양(安相洙),남동갑(李允盛),남동을(李源馥)은 한나라당에서 앞서가고 있다.그러나 나머지 4곳은 1·2위 순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을 만큼 혼전양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적으로 민주당 후보 우세지역이 많은 가운데 한나라당이뒤좇는형국이다. 최대관심지인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최근 발표된 8차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강 전장관이 5번,고특보가 3번씩 1위를 차지했다.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만이 연천·포천에서 확고한 1위를 구축하고 있다. 강동형 김성수기자 yunbin@. ◆충청권. 자민련 텃밭임은 여전하지만 ‘안전지대’가 줄어든 양상이다.몇몇 지역에서민주당의 약진이 돋보이고,한나라당도 만만치 않다. 대전은 6곳 중 4곳에서 자민련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전체 판세를 제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내부 분석이다.민주당이4곳,한나라당이 2곳을 경합지역에 추가시킨 것도 이를 반영한다. 유성에서는 자민련 이창섭(李昌燮)후보가 민주당 송석찬(宋錫贊)후보를 열심히 뒤쫓고 있다.대덕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후보의 우세속에 민주당김창수(金昌洙),자민련 최환(崔桓),무소속 이인구(李麟求)후보 등이 추격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민주당은 4곳,한나라당은 4곳,자민련은 6곳을 각각 자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따라서 7곳 중 4곳에서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청주·상당에서는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와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재격돌전이 예측을 불허한다.청주 흥덕,충주,청원 등 3곳은 3당 후보간선두다툼이 안개속에 있다. 충남은 11곳 중 8곳에서 자민련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서천에서는 자민련 이긍규(李肯珪)후보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영남권.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가고 있다. 대구 11개 지역구는 자민련 현역 의원이 출마하는 남,수성갑,수성을 등지를 제외하곤 한나라당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수성갑지역은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후보가 자민련 박철언(朴哲彦)후보와,남구에서는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후보와 자민련 이정무(李廷武)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울진·봉화,칠곡,구미에서 한나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있다.특히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전청와대비서실장이 출마하는울진·봉화는 한나라당도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민국당은 구미에서 김윤환(金潤煥)후보를 우세로 보고있다.또 총리출신인 이수성(李壽成)후보가 출마하는 칠곡은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경남·울산지역 38개 지역구 가운데 3∼4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예외적으로 부산 북·강서을에서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후보가 ‘파란불’을 예고하고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후보의 추격이 만만찮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민국당에서는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면 이기택(李基澤·연제)김광일(金光一·부산 서)박찬종(朴燦鍾·중동)신상우(辛相佑·사상)후보가 현재의 상황을 타개,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16곳에서도 한나라당의 우세는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울산은 5곳 가운데 2곳에서 무소속후보가 맹활약하고 있다.정몽준(鄭夢準)후보는 동구에서안정 우세를 보이고 있고 송철호(宋哲鎬)후보는 중구에서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후보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호남·강원·제주권.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이 29개 지역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나마 제기되고 있다.무소속이 아직 선전하고 있는 2∼3개 지역의 막판 추이가 변수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 남 선거구.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강운태(姜雲太)후보가 민주당 임복진(林福鎭)후보를 꾸준히 앞서고 있다. 전남 보성·화순에서는 한영애(韓英愛)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박주선(朴柱宣)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따 돌리고 있지만 아직 승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전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남원·순창의 무소속 이강래(李康來)후보만이 희망을 가져볼만한 형국일 뿐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 의석으로 꼽힌다.해남·진도의 무소속 이정일(李正一)후보의 도전도 거센편이다. 강원은 수도권과 더불어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대표적 격전지로 떠올랐다.9개 지역 가운데 4개 지역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시소게임’의 양상이다. 판세분석결과 민주당은 최각규(崔珏圭·강릉),송훈석(宋勳錫·속초 고양 양양 인제),이용삼(李龍三·철원 화천 양구) 등 3개 지역이,한나라당은 함종한(咸鍾漢 원주),최연희(崔鉛熙·동해 삼척)후보 등 2개 지역이 우세로 나타났다. 춘천은 민주당 이상용(李相龍),한나라당 유종수(柳鍾洙),민국당 한승수(韓昇洙)후보가 사투를 벌이고 있어 막판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느냐가 승부의관건이 됐다. 제주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3석 모두를 휩쓸었지만 이번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접전이 볼만 하다.과거와 같이 무소속 돌풍은 아직 불지 않고 있다.북제주와 서귀포·남제주 모두 오차범위안의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오일만 이지운기자 oilman@
  • 민주·한나라 80곳씩 ‘우세’

    4·13총선 공식 선거일을 이틀 앞둔 26일 여야 각당의 중반 판세 점검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양당이 지역구 100석의 제1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전개하고 있다. 양당은 전체 227개 선거구 중 97개에 달하는 수도권의 향배가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30∼40%에 이르는 수도권 부동층 공략에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적 판세 점검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80여개 선거구에서 각각 우세를 확보했으며 40여곳의 경합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제1당 여부가 판가름날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예상대로 수도권에서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서울에서 25곳이절대 우세를 보였으며,인천 4곳,경기 17곳 역시 절대우세지역으로 평가된다. 여기다 경합우세나 백중지역도 31곳에 달해 수도권 목표 의석수 60석의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은 전체적으론 4곳이 안정권으로 분석된다.강원은 4곳에서 우세를,2곳에선 백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는 2곳에서한나라당과 치열한 각축전을벌이고 있다.호남은 28곳이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민주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우리 당이 생각하는 안정 의석은 지역구 100석에 비례대표 20석 등 총 120석”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텃밭인 영남권(전체 65석)의확실한 우세를 발판삼아 제1당 달성을 외치고 있다.영남권은 경북 14곳,경남16곳, 부산 15곳,울산 4곳 등 전체 65곳 중 43곳이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평가된다. 그러나 칠곡의 이수성(李壽成)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대구·경북과 부산 일부 지역 민국당 후보들이 총선 선거전이 공식 시작되면 지명도를 바탕으로 지지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게 변수다. 한나라당은 또 수도권에서 서울 11곳,인천 2곳,경기 7곳만 안정권에 들어섰을 뿐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 끝에 백중이거나 경합열세를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지역구 106석,비례대표 18석 등 총 124석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충청권을 바탕으로 우세 16곳,경합우세 또는 백중 12곳,경합열세31곳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국당은 구미가 안정권에 들어섰고 경북 칠곡과 강원 춘천,부산 중·동 등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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