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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에세이가 뛰고 있다

    뭔가 강력해야 어필하는 미국에서 가장 은은한 글쓰기 장르인 에세이가 활황을 즐기고 있다. 5권의 에세이집을 낸 스벤 버커츠 미 마운트 홀리요크대 문예창작과교수가 최근 워싱턴포스트 지의 서평란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버커츠 교수는 거의 동시에 출간된 ‘20세기 미국 베스트 에세이선’(휴튼 미플린사 펴냄)과 ‘20세기 영미 에세이선’(프람사)을 평하는 자리를 빌려 미국 에세이 문학의 현주소를 꼼꼼히 돌아보았다. 600쪽에 가까운 미국 에세이선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온 소설가 조이스 캐롤 오츠와 지난 86년부터 이 출판사의 ‘올해의 에세이선’ 시리즈를 편찬해온 로버트 애트완이 골라뽑은 55편이 수록되어있다.같은 두께의 영미 에세이집은 영국 문인(아이언 해밀턴)이 편찬했고 영국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영어 문학의 미국 주도화 추세를 솔직하게 반영,미국적 색채가 짙다. 버커츠 교수는 이 두 권의 서적이 보물창고이며 에세이문학의 정전(正典)으로 떠받들어질 것이라고 칭찬해 마지않는다.그러나 최정예 작품들을 연대순으로게재한 ‘착실한’ 포맷은 현재 미국 에세이가 생성되고 있는 ‘가시처럼 찌르는 듯하게 발랄한’ 현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미국 에세이는 지금 야생화처럼 사방에서 솟아나고 있다는 것이다.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뜻인데 미국에서 새 에세이가 얼굴을 내미는 텃밭은 예나 지금이나 잡지다. 미국에서 글쓴다는 사람 누구나 제 글이 게재되기를 꿈꾸는 뉴요커,애틀란틱,하퍼스 등 세 주·월간지는 지금도 에세이의 주요 산실이지만 이외 각종 문학잡지에서부터 문학과는 상관없는,예컨대 조선업계잡지에 이르기까지 에세이는 빠짐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상 처음은 아니지만 분명 미국 에세이는 상승세에 있다”고 말한 버커츠교수는 잡지가 많아진 점을 그 첫 이유로 든다.‘올해의 베스트 에세이’같은 책을 살펴보면 수록 에세이의 출처로 조지아 리뷰,쓰리페니 리뷰,게티즈버그 리뷰 등 문학잡지와 함께 자연,환경,지역,집 장식,가정 잡지들의 이름이 보인다. 60년대에 싹이 튼 뉴저널리즘이 두번 째 요인.저널리즘 출신 소설가톰울프가 이름붙인 이 글쓰기 양식은 다양한 픽션 테크닉을 다큐멘터리 저널리즘 글쓰기에 도입한 것으로 에세이 글쓰기에도 활력과 융통성을 불어넣어 표현의 폭을 확장시켰다.덕분에 게이 탤러즈,마이클헤어, 트루먼 캐포트,헌터 톰슨,조안 디디언 등 인기 에세이스트들이등장했다. 회고록에 대한 관심 고조와 사적 내용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최근의글쓰기 추세도 에세이 붐에 일조했다.예전에는 점잖지 못하다며 입에올리지 않았던 내밀한 이야기들이 ‘자신을 쓴다’는 집단적 열풍에힘입어 뚜렷하게 활자화된다. 에드워드 호그랜드,낸시 메어스,로런 슬레이터,비비언 고니크,패트리셔 햄플,그레틀 얼리히,루시 그릴리,필립 노페이트 등이 사적 에세이스트들이다.그리고 전문화 시대에 맞춰 전문 지식과 글재주를 동시에갖춘 박물 및 과학 에세이스트들이 독자들의 시야를 넓혔다. 로런 에슬리,로버트 핀치,루이스 토마스,헨리 페트로스키,리차드 셀저,존 스틸고,올리버 색스,스티븐 굴드,존 멕피,비키 헌,수 ?g벨,데이빗 쿼멘등을 이 부류로 들수 있다. 그러나 ?隔걋? 에세이 부흥기를 맞아 유일하게 축소된 분야가 있다. 다름아니라 에세이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문학 및 문화비평 분야. 물론 지금도 오츠를 비롯 신씨아 오지크,엘리자벳 하드윅,윌리엄 개스,고어 바이달,윌리엄 프리차드,제임스 우드,존 업다이크 등이 활동하고 있다.그러나 자기주장과 사적 고백,극적 르포 등속의 ‘현대적’ 에세이 홍수 속에서 이같은 성찰의 고전적 에세이는 자꾸만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버커츠 교수는 진단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고교생·노숙자들의 따뜻한 만남

    “저희들이 땀 흘려 가꾼 이 배추가 맛있는 김치가 되어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서울 여의도고 봉사활동동아리 ‘인터액트’ 소속 학생 48명은 지난8월 초부터 경기도 일산 백석동에 있는 텃밭 200평에서 배추 1,500여포기를 재배해 왔다.텃밭은 학생들의 뜻을 기특하게 여긴 한 학생의 부모가 내놓았다. 학생들은 수확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일요일인 19일 아침 일찍 모두 밭에 나왔다.배추 속을 꽉 차게 하려면 일일이 새끼줄로 배추를 감싸야 한다.오는 25일쯤 배추를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한 배추는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 실직자쉼터(소장 林明熙 목사)’로 보내진다.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학생들과 실직자들은 김장독을 묻는 일 등을 거들기로 했다.김치는 이 쉼터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 80여명의 겨우내 먹거리가된다. 정태근(鄭太根·18·2년)군은 “여름 내내 뙤약볕 아래에서 땀흘렸던 기억과 김치를 맛보고 기뻐할 실직 어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말했다.학생들과 노숙자 쉼터의 인연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경제불황으로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은 노숙자들’이라는 생각에 수요일오후마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했다. 처음에는 술만 마시고 싸움만 일삼는 노숙자들이 낯설고 무서웠지만지금은 반갑게 맞이하고 일도 함께 하는 사이로 바뀌었다. 영등포구청은 지난달 26일 학생들의 선행에 감사하는 표창장을 수여했다.배추를 수확하는 날에는 트럭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차현숙 ‘오후 3시 어디에도‘

    예전에 여류작가들이 ‘여류’라는 한정어를 달갑지 않게 여겼듯 요즈음의 여성작가치고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적 시각에만 포커스가맞춰져 자기 작품이 논의되는 걸 반가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페미니즘이란 말을 어중이떠중이들도 다 들먹거리는 마당에 여성의 페미니스트 소설은 덜 떨어지고 진부해 보인다는 것이다. 차현숙의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문학과지성사)는 페미니즘적 시각이 결코 약점으로 다가오지 않는 소설집이다.지난 94년등단한 작가의 이 두번째 소설집에는 97년부터 3년간 발표한 작품 9편이 들어 있다.문학에서 페미니즘 시각이란 무엇인가.무수한 불평등과 부조리가 편재된 인간 삶의 현장 가운데,여성이기 때문에 주어진문제 상황을 집중 부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이라는 소설적 형상화의 축이 사전에 완벽한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완제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한 대신 정형화의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차현숙은 어떻게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은 부분에 그칠 뿐 인간에 대한 생각,연민과 감성,인간이란무엇이냐라는 궁극적 질문 등이 작품 곳곳에 매복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즉 차현숙은 인간극이란 대무대에서 여성만의 색조을 따로 추출,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소무대를 인간의 보편적 상황으로 환원,확장하겠다는 것이다.그래서 작품은 현대여성이 문제 상황의 텃밭으로 인식하는 결혼,가정 이야기에 붙잡히듯 맴돌고 있으며 이런 문제상황의 소설적 현장이라 할 불륜 간통 이혼 등이 이야기를 풀어가는요긴한 실마리가 된다.작가는 독자에게 재미있어라고 통속소설이 애용하는 이런 상황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니다. 평론가 하응백은 작품해설을 통해 “차현숙의 소설은 한국적 상황에서 혼인 제도와 결혼 생활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여성의흔들리는 정체성 문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체계화한다”고 결론내렸다.작품 ‘세상에 빛이 있어라’‘이브의 거울’‘서울,밀레니엄버그’는 외도로 인한 이혼과 그후 상황을 그렸으며 ‘폭우’‘아령’‘유리구두’는 결혼생활의 권태와 여성의 정체성 상실,세태적인도덕적 위기감 등을 그렸다는 것이다.‘2와 2분의 1’‘유년의 강’은 결혼제도라는 관점에서 중산층 혹은 지식인의 허위의식·속물근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차현숙 소설은 여성적·감성적 수다를 생략해 단아하게 들리고 이념적인 자세는 느껴지지만 표정이 공격적이거나 하지는 않다.하응백의지적처럼 아직도 모범생처럼 너무 반듯한 게 오히려 탈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2000 미대선/ 고어 텃밭 테네시서 패배 ‘충격’

    앨 고어 후보 진영을 당혹하게 한 것은 자신의 고향이자 텃밭인 테네시주에서 패배했다는 점. 비록 테네시는 남부의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확실한 표밭에서 공화당에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지역의 한 곳으로 꼽혀왔지만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패배 원인은 고어가 워싱턴에 너무 밀착돼테네시 출신 정치인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어는 92년과 96년 대선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테네시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5%와 2%포인트 차이로 선거인단 11명을 모두 차지하게 만드는 1등 공신.그러나 자신의 선거에서는유권자들을 표를 잡아내지 못했다. 부시가 선거 전날 테네시주를 돌며 정면돌파작전으로 유세를 감행하자 투표일 직전까지도 전세를 돌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쓴 고어는 결국 투표에서 52%대 47%로 부시에게 패배했다. 역대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 중 고향에서 지고 당선된 사례는 지난 1916년 우드로 윌슨(뉴저지)과 1844년 제임스 폴크(테네시) 등 단2차례. 때문에 개표 결과를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고어로선 테네시주패배가 씁쓸할 수 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 10·26 지방 재·보선 3黨 반응

    27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자민련 3당은 26일의 지방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였던 대전 서구청장 보선 패배에 아쉬움을 표시했고,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북 영천시장 선거에서 일격을 당한 데대해 충격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반면 자민련은 대전 서구청장 보선 승리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경북 영천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데 이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총력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전 서구청장 선거를 놓친 점을 ‘위안’으로 삼는 듯했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는 ‘충청 교두보’ 등의 발언을 하며 거당적으로 지원했으나 우리당은 철저히 지방선거 차원에서 치렀다”며 반사이익을 노렸다. 반면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경북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소극적인 선거 지원이 패배로 이어진 측면이 강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9개 지역 광역의원 보선에서 득표율이 49%에 달하고,특히 서울 용산·송파,인천 등 수도권지역에서 당선자를 낸 점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민련은 대전 서구청장 보선에서 여야 지도부의 지원 유세에도 불구,자당 후보가 큰 표차로 당선된 데 대해 “충청권은 여전히 자민련의 아성임을 입증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의 뜻을 새겨,자민련은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녹색연합 “인천 옛 미군기지 ‘기름범벅’”

    녹색연합은 23일 30년전 미군기지의 유류 저장시설이 있던 인천시연수구 문학산 서측 옥골마을 일대 24만여평의 토양과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발표했다. 녹색연합과 지역주민이 이날 낮 인천시 연수구 시립사격장 부근 텃밭을 포클레인으로 1m 가량 파자 시꺼먼 기름이 솟아올랐다. 이어 문학산 일대 곳곳에서 이러한 오염 현장이 확인됐으며,밭 가운데 위치한 고랑에서 썩은 유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지역은 1953년 미군기지에 유류를 공급하기 위한 저장시설 22기와 송유관이 설치됐던 곳으로,유류저장시설은 71년 포항으로 이전했다. 옥골마을에서 평생을 산 이중옥(李重玉·80·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씨는 “유류 저장 탱크 일대는 관리 부실로 유류가 철렁철렁 흘러넘치곤 했다”면서 “30년 동안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대표 박창화(朴昌和·49)씨는 “유류로 인한 토양오염이 원상복구되려면 300년 이상이 걸린다”면서 “오염된 지하수는 톨루엔,페놀 등의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백혈병,임산부의 유산,기형아 출산 등 주민의 피해 사례가 필리핀 등에서 보고됐다”고밝혔다. 녹색연합은 문학산에 대한 환경 및 역학조사와 미군의 환경오염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한편 25일 토양 및 수질오염 분석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DMZ 지뢰밭을 평화공원으로”

    “20세기 참혹했던 역사 현장을 21세기엔 평화생명의 텃밭으로…” 제3차 아셈(ASEM) 반대시위를 했던 전세계 비정부기구(NGO)대표 54명은 21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며 분단국의 쓰라린 현실을 체험했다.국내 NGO 관계자 33명도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건국대를 출발,오후 5시30분까지 철의 삼각지 전적기념관,옛 북한 노동당사,제2땅굴,경원선 최북단 월정리역,을지전망대 등 분단과 반목의 생생한 현장들을 찾았다. 특히 폭격으로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는 옛 북한 노동당사 앞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지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뢰밭에 평화생명공원 조성 ▲한국과 미국의 대인지뢰사용금지협약 가입 ▲전 인류가 참여하는 비무장지대 자연·역사·문화연구단 발족 ▲군축협상에 여성대표 참여 보장 등을이루기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선언문은 ‘무기거래반대운동본부’의 마틴 부록(38) 등 국내외 NGO 관계자 9명이 기초했다.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아일랜드의 민중가수 프란시스블랙(39·여)이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나는 간절히 원한다(There is somethinginside so strong)’를 선창하자 곧 합창으로 변했다.끊어진 산하에세계 시민들이 부르는 통일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독일인 롤란트 바인(32) 등은 “분단의 현장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남북한 관계 개선과 통일에 민간단체가 나서서 열렬히 지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함광복(咸光福·51)‘한국 DMZ 평화생명마을 추진위원회’실행위원은 “오늘 아시아·유럽 활동가들이 갈라진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서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감격했다. 제2의 땅굴은 벽안의 외국인들에게는 ‘충격’이었다.‘헝가리 평화를 위한 비폭력운동본부’의 라슬로(28)는 “북한의 남침 위협이 이정도인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 방문지인 을지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북녘과 함께 갈대에 덮인 미확인 지뢰지대를 살펴보았다. 철원 조태성기자 cho1904@
  • 분당 노인복지 ‘으뜸’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노인복지 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성남시는 3일 시 전체인구의 10%를 자치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산업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2002년까지 노인복지·보호센터와 노인전문병원,실버타운 등을 연차적으로 유치하거나 건립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달말 문을 여는 분당구 야탑동 노인보호센터에는 연건평 367평 규모로 휴게시설과 소규모 병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시설이 갖춰진다.노인대학과 스포츠교실도 개설된다. 내년 말에는 분당구 정자동에 300병상규모의 노인병 및 치매전문병원인 연강병원이 문을 연다. 이어 2003년에는 분당구 구미동에 298병상 규모의 서울대 병원이 개원된다.이 병원도 노인병 전문진료기관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분당구 구미동에 213세대가 입주하는 노인전문주택인 실버타운도 완공돼 첫 선을 보인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이미 분당신시가지 곳곳에 마련된 텃밭과 소공원,게이트볼장을 포함해 분당은 수도권 최고의 노인천국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朴槿惠부총재 “자리 연연 않겠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대구 달성군)부총재가 ‘독자행보’를 강화하고 있다.여차하면 독립을 선언할 기세다. 29일 자신과 한나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김대중 독재정권 범국민 규탄대회’에 불참한 데 그치지 않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발자국 더 나간 데서도 박부총재의 행보가 심상치 않음을 읽을 수 있다. 이같은 그의 행보는 일찍이 점쳐졌던 터다.지난 5월31일 전당대회때치러진 부총재 경선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2등을 차지할 때부터 잉태(孕胎)됐다고 할 수 있다.다시 말해 당내에서 기존 경쟁자들을 멀리감치 따돌린 이총재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박부총재는 이날 “국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가야 한다는 게 소신이며 이것저것 생각하면 사심(私心)이 발동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치를 죽기 살기로 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상생(相生)의정치’ 를 주창해온 이총재가 극한투쟁을 불사하는 데 대해 반어법으로 정곡을 찌른 셈이다. 대구집회 불참에 대해서는 “고민을 거듭한 것은 사실이나 장외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을 지키는 동시에 정치권 전체의 잘못에대한 각성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의 대구 집회를 앞두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표명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대회 불참을 두고 이총재 주변으로부터 “앞으로 부총재로서의 역할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박부총재의 독자행보는 당 안팎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이달 초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이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 방문 계획설이 나도는 것도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당내에서는 차세대 주자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의 모임이 잦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누구보다도 건강관리에 철저하다.10년 넘게 ‘단전호흡’을 계속하고 있다.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침 5시에 일어나 1시간가량 단전호흡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다진다.가냘프게 보이지만 팔굽혀 펴기와물구나무 서기도 거뜬히 한다.최근에는 테니스에 심취해 있다는 전언이다.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98년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재선의원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외언내언] ‘평화의 섬’

    [바다에 섬이 있다/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그 바다에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꿈 속에서 다시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류시화 시인의 시 ‘섬’의 일부다.섬은 시인이 아닐지라도 꿈속에서조차 찾고 싶은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동경의 땅이 아닐까 싶다. 3,300여개 우리 섬 중 면적 1,845㎢여로 가장 큰 제주도.한반도 남단의 이 섬이 남북화해를 일궈내는 텃밭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가 특사회담을 위해 북측 인사로는 맨처음 여기를 찾은 이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국방장관이 25∼26일 이곳에서 만났다.27∼30일 장관급회담까지 열려 북측 회담 일꾼들이 즐겨 찾는 남쪽의 최고 명소가 된 셈이다.더욱이 앞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여기서 만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될 만한 천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려한 경관에다 세계 어느 섬에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독특한 민속적 체취와 역사적 자취까지 간직하고 있다. 옛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이상향으로 꿈꾸어온 곳은 대개 섬이었다.토머스 모어가 그려낸 유토피아나중세유럽 서민들이 그리워했던 대서양의 코케인섬 등이 그러하다.조선조 허균(許筠)이 ‘홍길동전’에서 설정한 이상국인 율도국도 마찬가지다.어디 그 뿐이랴.오래 전 제주도 사람들이 동경했던 낙원 또한이어도였다. 그러나 이 섬들은 모두 상상 속에만 있는 가공의 낙원들이다.따지고보면 유토피아도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름답지만 이 세상에는없는 곳”이라는 뜻이다.영국작가 모어가 그리스어의 ‘오우토푸스’(없는 곳)와 ‘이우토푸스’(아름다운 곳)라는 두 낱말을 합친 16세기의 신조어다. 하지만 제주도는 실재하는 섬이다.게다가 세계적으로도 ‘평화의 땅’이라는 아름다운 평판을 지속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남북회담 뿐만 아니라 지난 1990년대 이래 우리와 주변 강대국간 정상회담 등 국제적 평화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렸다.이미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장쩌민 중국 국가주석,클린턴 미국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 등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제주도 땅을 밟았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이 “반란사건이 일어난 곳”이라고 제주도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막말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 섬은 이미 유배와 저항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지 오래이다.제주도가 지구촌 사람 누구나 ‘아,그 섬에 가고 싶다’고 되뇌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으로기억됐으면 좋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한나라당, 부산집회 對與공세 강화

    한나라당이 21일 오후 텃밭인 부산에서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범국민 규탄대회’를 갖고 대여(對與)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간간히 비가 흩뿌린 가운데 열린 우중(雨中)집회에는 당 소속 의원과 동원 인력,일반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대회를 마친 뒤 부산역에서 부산진시장 앞까지 1㎞ 남짓 가두행진도 벌였다. 특히 행사장에는 ‘최악의 부산경제 더이상 방치 말라’‘참는데도 한계 있다.갈아보자 DJ정권’‘한심한 정권 부산시민 심판하자’‘아부지예,간첩을 신고해야 됨니꺼’‘검찰이 니꺼야’ 등 지역 민심을 부추기고 정부를 공격하는 피켓과 현수막으로 가득 찼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통령은 당 총재직을 버리고,여당 재집권의 아집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강한 대통령은 가신의 충성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회를 핫바지로 만들어선 안된다”면서 “여당이다수의 힘으로 날치기하는 국회라면 아무리 야당이 좋은 법안을 만들어도 소용없다”고 역설했다. 김진재(金鎭載)부총재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분위기를 띄웠다.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올림픽에 거짓말 종목이 있으면 현 정권이 금메달 감”“김대통령은 정치 9단이 아닌 8단”이라고 힐난했다.박관용(朴寬用)지도위원도 “나라가 무너지는데대통령은 노벨평화상과 통일 대통령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지역 허태열(許泰烈)의원은 “대통령이 국민 소리와 민심을 잘듣고 읽도록 보청기와 돋보기를 사고,머리가 맑아지는 총명탕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내자”고 가세했다. 부산 박찬구기자 ckpark@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분당 백궁역일대 용도변경

    백궁역 일대 본격 개발을 앞두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그동안 팔리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토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경기도 성남시의 입장과 무분별한 개발로 쾌적한 도시의 이미지를 해친다는 주민들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최근에는 주민들마저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89년부터 분양되지 않아 버려져 있던 백궁역 일대를 98년 주택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성남시에 제출하면서부터다.대상은백궁역 일대 상업·업무용지 13만1,000여평 가운데 분당선 미금역과백궁역 일대 9만8,000여평이다.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탄천 사이에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현재 분당주민들이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남시는 당초 토공이 지나치게 상업용지를 많이 지정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주택건설이 가능하더라도 상하수도,학교 등 기반시설 확보가 우선되지 않으면 허가가 불가능 하다고 유보했었다.그러나 토공은 학교용지를 마련하는 등 기반 시설 확보방안을 마련해 이듬해 수정된변경안을 제출했다. 시는 이 자료를 토대로 시의회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2차례의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모두 12회나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상복합건물신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분당입주자대표회의(대표 고성하)는 이미 계획된 36만여명의 입주가 끝난 상태에서 추가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계획도시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기존 용도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시는 특정 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일반주민,통·반장,부녀회 등과 별도의 설명회를 갖고 용적률을 줄이는등 다소 수정된 안을 만들었다.지난 1∼3월까지 서울대 환경대학원부속 환경계획연구소에 도시설계변경 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친 뒤 성남시 건축심의회 심의에서 가결된 안을 지난 5월9일 확정했다. 이때부터 안팔리던 애물단지 땅은 건설회사들의 각축장이 됐다.순식간에 땅은 팔려나갔고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코오롱건설,창룡건설,화이트코리아 등 6∼7개 회사가 성남시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허가를 신청했다.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먼저 초고층 주상복합 ‘아이 스페이스’를 선보이며 지난 6월초 분양계획을 발표했다.평당 분양가는 750만∼950만원으로 32∼89평까지 모두 1,071가구를 분양했다.꼭대기층은 89평으로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에 달했음에도 지역주민들이대거 참여한 가운데 높은 경쟁률을 보여 일부 시민단체의 개발 반대운동을 무색하게 했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분양을 마친 미켈란쉐르빌(삼성중공업)과 아이스페이스(현대산업개발)는 평당 분양가가 700만∼900만원으로 각각 18대1과 4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대부분 30층 이상인이들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는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스쿼시,헬스장등 운동시설에서부터 무선근거리통신망,인터넷전화 등 초호화판 시설이 갖춰진다.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 분양가구수는 모두 9,000여가구로 인구는 3만5,000여명 이상이 늘게 되며 학교도 2곳이 신설될 예정이다. 시는 주상복합용지내 공동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업무와 상업용지쇼핑단지 등으로 조성키로 하고 용적률은 794%에서 415%로 대폭 낮춰 쾌적한 도시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환경악화를 우려하는 주민 설득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분양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역 주민단체 반발도 열기를 더해같다.성남시민의모임은 주상복합건물 신축시 인구가 크게 늘어 가뜩이나 만성 체증현상을 보이고 도시고속도로가 지옥체증을 겪을 것은불보듯 뻔하며 허가과정에서도 특혜시비가 있어 계획자체를 철회하지않는다면 시장소환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초 구성된 분당 부당용도변경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위원장 이재명 변호사)는 용도변경과 관련,불법공람이 이뤄졌고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용도변경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공대위는또 이 일대에서 이뤄지는 모든 건축허가 및 행위를 중지해 줄 것을요구하는 집행정지신청서도 냈다. 공대위는 만약 행정심판에서 패하고 집행정지신청이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법원에 행정소송과 함께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시와의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분당구 판교동 주민들은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250만평 규모의 판교신도시개발계획을 염두에 두고 백궁역 개발을 두둔하고 나서는등 지역전체로의 이해관계로 번지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李在明 용도변경저지 共對위원장. “주거환경 악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부당용도변경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이재명(李在明·변호사)위원장은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용도변경을 확정,분당의 자립기반을 침해하고 주거환경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재산손실과 기존 소상인들에 대한 상권침해,초고층아파트 밀집으로 인한 스카이라인 훼손 등 도시미관의 저해,도시자족기능 약화 등을 꼽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설계변경과정에서 성남시가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주상복합건물 건축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강행했고 이해관계자에게 엄청난 특혜까지 안겨줬다고 주장했다.그는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에 관한 공람공고가 지난해 12월 말 연말연시를 기해 기습적으로 실시한 점 ▲98년까지 도시설계변경을 반대하다가 지난해 6월 갑자기변경을 허용한 점 ▲시의 도시설계변경이 확정되기 이전에 백궁역 일대 땅이 팔려나간 점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그는 성남시가여관건축을 막겠다면서 백궁역 인근 일부 지역을 설계변경지역에서제외한 점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출퇴근 시간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우려하고 있다. 용인의 난개발에 따른 도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이미 포화상태라 대부분 서울에 직장을 둔 분당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최근 불법공람과 교통영향평가 미필 등을 이유로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용도변경취소를 위한 행정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청구서을 통해 이 위원장은 성남시가 용도변경 공람기간동안 공무원과 통반장을 동원,주민여론을 조작했으며 건축업자들도아르바이트생을 고용,용도변경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金仁圭 성남시 도시주택국장. “도시설계변경은 당초 잘못된 도시설계를 보완하기위한 불가피한조치입니다” 성남시 김인규(金仁圭) 도시주택국장은 백궁역 일대를 원래 설계대로 시행하면 평균용적률 794%로 주상복합보다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게 돼 오히려 도시의 주거환경과 지역발전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평균용적률을 415%로 대폭 낮춰 주상복합으로 도시설계를 변경하면 인구의 유입을 신도시 수용범위내에서 최대한 억제할 수 있고도시의 자족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문제는 수서∼선릉간 지하철이 개통되고 청담대교 완공 등으로해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또 허가가 이미 난 것을 제외하고는 오피스텔 여관 위락시설의 건립을 일절 불허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는것이다. 김 국장은 “98년 시가 설계변경을 유보한 것은 기반시설 미비 때문이며 지난해 7월 토지공사가 학교 4곳을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지어주겠다고 약속해 설계변경을 검토하게 됐다”며 “백궁역 앞 일부상업용지를 제외한 것은 신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성남시가 경기도와공동으로 ‘경기벤처혁신센터’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국장은 “토공과 시공사에 대한 2조원의 특혜의혹은 높은 분양가와 각종 부담금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과장된 수치”라며 “진행중인 도시설계변경에 대해서는 지난 4개월간 시민과의 대화,시의회 논의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했는데도 특혜의혹 운운하며 잘못된 의견을 유포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

    ‘남북정상회담 성사’가 국민의 정부 집권 전반기 최대 성적표로꼽혔다.그러나 정부여당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동서화합보다여야화합으로 지적돼 눈길을 끌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기한 ‘한반도시대 선언’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방북 등 정치현안에 대해민주당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전반기 국민의정부가 잘한 일은 ‘남북정상회담 성사’가 50.6%로 가장 높고,‘IMF 극복’이 26.8%로 그 다음이었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 개막’과 관련,80.3%가 공감한다고 답했다.이산가족상봉으로 남북화해 분위기가 고조된데다 남북경협,경의선 복원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대화합’을 위해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지역감정에 뿌리를 둔 ‘동서화합’(18.7%)보다 ‘여야화합’(54.4%)이 훨씬 더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맥락에서 여당의 최우선 과제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실현’(31%)이 우선순위로 지적됐다.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방북에 대해서는 76.5%가 ‘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거부해야 한다’는 반응은 9%에 불과했다.특히 ‘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81.5%,부산·울산·경남에서 75.7%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이총재가 남북화해 국면에서 고립될 것을 우려한 응답으로 분석된다.아울러 남북관계에 있어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은 61.9%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ARS전화조사 방법을 이용,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1,36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구간 내에서 ±2.65%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부산·창원 합동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15명은 20일 오전과 오후 각각 부산 시민회관과 경남 창원의 ‘늘푸른 전당’에서 잇따라 합동기자회견과 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비영남권 후보들은 주로 영남권 구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일부 후보들은 특정 후보간 영남권 연대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도 펼쳤다. ◆연대 논란=영남권 연대에서 소외된 일부 후보들이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세 후보간 연대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는 3인의연대설에 대해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으며,전국정당화를 위해선 먼저 당내에서 지역주의를 풀어버려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잘못하면 불행한 결과를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박상천(朴相千)후보가 가세,공정경쟁 저해,지역할거주의 조장,상향식 민주주의 역행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화갑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의 지상과제인 동서화합을 위해 당도노력해야 하며 당원도 그런 지혜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 돕자는 것일 뿐 (대의원들에게 표를)절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중권·김기재 후보도 전국정당화 명분과 당내 지역별 대의원 수의 불균형 등을 이유로 영남권 후보인 두 사람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김원길(金元吉)선관위원장은 “특정후보간 연대가 특정후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면 선관위 차원에서 이를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권 구애=비영남권 후보들은 각자의 연고와 당 활성화,정권재창출 등을 앞세워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후보는 영남 지역과의 인연을 내세웠다.그는 71년 대통령 선거때부터 맺어온 영남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이 지역이 한나라당 텃밭임을 감안,정공법으로 나갔다.그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우리의 역사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개혁을 완수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경제도약과 통일의 그 날을 위해 힘차게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지역감정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영남지역대의원)의 노고를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 등도 영남권 구애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우리아이 교육 우리 손으로”

    부모들이 직접 출자하고 교사로 활동하는 어린이 집이 지어진다. 인천지역 65명의 부모들이 출자한 ‘좋은 어린이 집을 만들기 위한인천시민협동조합’은 다음달초 개원을 목표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야산 기슭에 3층 건물(연건평 176여평)의 어린이 집을 짓고 있다. 생후 3개월∼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100명을 수용할 예정인 이 어린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친화적이고 편견이 없는 교육환경이 이뤄진다는 점. 앞마당에 30여평 크기의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 대신 스스로 기른 채소를 먹으면서 자연의 맛과 수확의 기쁨을 느끼도록 했다. 또 하루에 한번씩 뒷산이나 인근 산으로 나들이를 가 아이들이 직접 흙을 밟으면서 자연과 친숙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 어린이 집과 달리 장애아동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편견과 차별없는 교육을 지향할 방침이다. 매월 받는 육아비도 소득별로 차등적용하는가 하면 가구당 500만원인 출자금 마련이 힘든 부모들을 위해 1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내는후원금으로 아이가 다닐 수 있게 했다.교사 13명도 전원 조합원들로 구성돼 부모가 직접 교육을 담당하게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야외서 만끽하는 셰익스피어

    97년부터 매년 여름 자신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안성시 죽산 야외무대로 관객의 발길을 유혹해온 연출가 김아라(축제극단 무천 대표)가 올해도 어김없이셰익스피어극으로 손님을 맞는다. ‘오이디푸스’(97)‘인간 리어’(98)‘햄릿 프로젝트’(99)에 이어 선보일김아라의 4번째 죽산야외프로젝트는 ‘맥베드21’과 ‘한여름밤의 꿈’. 10∼13일 공연되는 ‘맥베드21’은 살의와 쟁취,불신과 먹이사슬 관계로 얽힌 현대 정치사의 한 단면을 극대화한 작품.소문난 스타일리스트답게 인간의 숙명인 선악의 갈등,욕망의 세계를 피아노와 타악,구음,판소리,정가 등 우리 소리를 활용해 주술적으로 풀어낸다.지난해 ‘햄릿 프로젝트’에서 카리스마넘치는 왕비 거트루드역으로 주목받았던 현대무용가 김현옥이 레이디맥베드로 변신해 또한번 수중무대에서 열정의 춤을 선보인다. 15∼20일 공연되는 ‘한여름밤의 꿈’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셰익스피어가족극.사랑과 미움,갈등과 화해,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귀에 익은 타악과 전통 양식을 가미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했다.본공연(오후8시)에 앞서 6시30분부터 프리콘서트가 열린다.황신혜밴드,장사익,김기영,김형수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오브제 아티스트 이영란의 설치미술전도 볼 수 있다. 공연때마다 마을부녀회에서 극장옆 텃밭에 비닐하우스로 간이식당을 만들어먹거리를 제공하고,민박과 야영도 가능하다.남부버스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죽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이면 죽산버스터미널에 닿고,행사장인무천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031)675-9472이순녀기자
  • 美 공화 오늘~4일 전당대회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31일부터 8월4일까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시 스포츠경기장 ‘퍼스트 유니언 센터’는30일 각종 대회구호와 오색풍선들이 곳곳에 내걸린 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공화당 대표들은 핵무기를 대폭 축소하는 반면 ‘견고한’ 미사일방위체제구축 추진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정강을 29일 채택.공화당의 새 정강은 냉전시대가 지나간 현 시점에서는 ‘공포의 균형’(핵무기의 상호 보유가 전쟁을 억제하고 있는 상태)에 더 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명시했다. 새 정강은 이에 따라 핵무기의 수를 가능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줄이되 72년체결한 탄도탄미사일(ABM)협정개정을 위해 먼저 러시아와 협상할 것을 명시.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 미국은 ABM탈퇴를 선언하고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새 정강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찬성하지만 중국은 인권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전당대회장인 ‘퍼스트 유니언 센터’는 미국 3대 케이블회사의 하나인 콤캐스트(Comcast)사가 2억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지은 최첨단 스포츠시설.약2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경기장 안을 조망할 수 있는 126개의 관망대와 최신 조명설비,그리고 모든 기능을 갖춘 TV스튜디오 등 언론매체를 위한각종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ABC,CBS,NBC,CNN 및 폭스 등 미국 5대 TV방송사를 비롯한 전세계 약 1,500개 언론기관의 보도진 1만5,000명이 취재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앤디 카드 공화당 전당대회 공동의장은 “신세대와 구세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총출연하는 이번 대회는 최고의 잔치가 될 것이며 참석자들은 기대감과 재미로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전당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1만3,0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진행을 돕는다.공화당원들은 부시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지명한데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따뜻한가슴을 지닌 보수주의’라는 부시 후보의 슬로건에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있다. ◆각종 시민단체를 비롯한 압력단체들은 전당대회를 전후한 일주일간을 시위기간으로 선포,총기 문제와 의료 보험 등 각종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표출하기로 했다.총기 소지 금지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29일부터 자유의 종인근에 총기 폭력희생자를 상징하는 3만점의 신발을 늘어 놓고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필라델피아 시내에서는 29일 250명의 낙태 반대 운동가들이 밤샘 기도 행사를 가졌으며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는 낙태 지지자들이 낙태의 자유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경찰은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약 2만명의시위자들이 집결 다양한 요구를 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당대회 주제는 “다함께,미국의 결의를 새로이”.예비선거 및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선발된 2,066명의 대의원들은 3일째인 오는 8월2일 부시 주지사와 체니 전국방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각각 공식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한다.부시 지사는 대회 마지막날인 3일 공화당의 백악관 탈환을 선포하는 연설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앞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부시 지사의 최대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의 연설등을 통해 당의단합을과시할 방침이다. hay@. *全大 열리는 필라델피아市.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시는 미국독립의 산실이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전당대회를열어 공화당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계산을 하고있다.필라델피아에서 공화당전당대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6번째.그동안 필라델피아에서 치러진 5차례의 전당대회에서 공화당후보로 지명된 4명이 선거에서 승리,백악관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정치의 1번지이자 미국 독립 및 건국과 뗄래야 뗄수 없는 도시.바로 영국 식민지에 대항해 발생한 보스톤 차(茶)사건 이후 1774년미국 최초의 의회(일명 대륙회의)가 소집된 곳이면서 1776년 7월4일 미국 독립선언이 선포된 곳이다.독립이후 미국 최초의 의회가 1790년부터 1800년까지 자리했으며,도시 곳곳에는 벤저민 프랭크린,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의국부’들의 생가나 거처가 남아있다. 인구 160만으로 동부에서 뉴욕시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이곳은 그러나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의 성향이 강하다.지난 52년간 필라델피아 시장은 민주당이독식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하원의원 3명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7월31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부시 지사의 부인 로라 여사 연설◆8월1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역시 예비선거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돌 전미국적십자사 총재,부시후보의 외교안보 고문 곤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교수 연설◆8월2일 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부시를 포함한 역대 공화당 대통령들을 찬양하는 행사.딕 체니 부통령후보 지명 및 수락 연설◆8월3일 부시 대통령후보 공식지명 및 후보 수락연설로 폐막
  • ‘변칙 처리’ 3당 속사정

    여야 정당들이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속사정들이 있다. 정국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쟁이‘구애작전’으로 비쳐질 정도로 각 당의 당리당략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목표 민주당은 국회의 정상운영이 당면 목표다. 추경예산안과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민련과의 공조 없이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어떠한 법안도 처리할 수 없기때문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에 있어 자민련의 요구를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 구도와도 연계돼 있다.자민련이 텃밭인 충청권의 도움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민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내 제 1당으로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민련과 상극의 길을 가는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가도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마찬가지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충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석 등으로 대폭 낮아져서는 곤란한게 고민이다. 한나라당에서 이탈세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자민련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국회법개정안을 강력 저지한이유라 할 수 있다. ◆자민련의 줄타기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숙원인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제1목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는 게임을 벌이며 양당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접근 사실을 흘리며 민주당측의 강행처리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변칙처리의 책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현 3당구조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국회법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확정되기전까지 3당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자회견서 與 강력성토…李會昌총재 '독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변칙 처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총재는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법 개정안은 당연무효”라고 규정한뒤 “여당의 반민주적 행위는 내부 구조에 비춰 볼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명백한 지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의 사과와 개정안 무효화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 방침까지밝혔다. 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이면합의설과 관련,“밀약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저나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5석 운운하는 얘기를 꺼낸 일이 전혀 없다”면서 이를 ‘음모’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강행처리로 다소 곤혹스럽다.자민련 김명예총재와의 회동에서 국회법 처리와 관련해 ‘모종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국회법 강행처리에 맞서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가고,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출근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종의 ‘연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 이총재를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민주당에 맞서 초강경 투쟁에 나설경우,여론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동정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두문불출하며 표정관리…金鍾泌총재 '흡족'.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5일 오후 늦게까지 청구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틈틈이 당 간부로부터 국회 상황을 보고받는 그의 얼굴은한고비는 넘겼다는 듯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킨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강행처리를 “당연한일”이라고 평가했다.JP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24일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그는 “이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공생(共生)의 정치로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수가 적다고 말살하는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며 “민의를 존중한다면서 자민련 17명을 찍은 민의는 왜 버리려는지 모르겠다”고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느끼는 서운한 느낌을 드러냈다.그러면서‘15석 밀약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 명예총재는 그동안 ‘골프정치’로 소일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22일 골프장 회동으로 민주당이 국회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하도록 하는 ‘절묘한 상황’을 도출했다. 야당의 ‘날치기’ 주장과 향후 정국에 대해 당장은 경색되겠지만 조금만 멀리보면 3당 체제가 정립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가 평소 즐겨쓰던‘소이부답 심자한(笑而不答 心自閑·웃지만 대답은 않고 마음은 한가로움)’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기는 것일까. 황성기기자 marry01@. *기자회견서 李총재 반박…徐英勳대표 '곤혹'.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습니다.의원 136명이 발의한 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봉쇄한 것은 국회법을무시한 것이며,청산돼야 할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정치권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닙니까?”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력 비난하자 이를 반박하는 성격이 짙다. 서 대표는 “착잡하고 괴로운 심정으로,이유가 어떻든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파동의 책임은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1당 총재가 ‘독재정권’이니 ‘테러’니 하는 극단 용어를 공식회견에서 남발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변칙처리와 김 대통령의 무관함을 강조했다.“이번 일에 대해 보고하지도,지시받지도 않았다”면서 “이번 파행과 아무 관련이 없는 대통령에게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총재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이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2일 오찬회동에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 [녹지를 가꾸자] 옥상녹화 사업

    ‘옥상을 녹지로 활용하자’ 급격한 도시화로 어디를 보나 푸른색을 보기가 어렵다.서울시만 보더라도 607㎢에 이르는 전체 면적 가운데 49%(295㎢)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덮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주택,빌딩,상업지구 등이 서울 전체 면적의 58%를 차지해 녹지공간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에 녹색공간을 확보하려는 여러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이중 옥상을 녹지로 가꾸자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특히 옥상녹화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 도심을 푸르게 할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기존 옥상 표면보다 20℃정도 낮아열섬현상을 줄인다. 겨울에는 보온효과로 냉난방비를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건축물 옥상을 완전 녹화하면 건물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6. 6%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빗물을 정화시키는 한편 저장해 도시 홍수를 예방한다.강력한 햇빛을 가려 건물수명도 늘리고 공기를 깨끗하게 한다. 결국 도시 비대화와 개발에 따른 자연녹지 훼손 피해를 보충하고,생태계 복원에도크게 이바지한다. 옥상녹화 사업은 80년대초부터 에너지 절약과 도시 경관을 꾸미기 위해 추진됐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다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면서 힘을얻고 있다. 정부도 옥상녹화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발표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옥상에 조경시설을 설치할 경우에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옥상조경면적의 3분의2를 대지내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조경시설면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면적만큼 지상 조경시설을 줄이고 주차장 등 다른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옥상조경시설에 필요한 흙 깊이도 1m에서 50cm로 낮아져 화초나 높이 2∼3m 이하 관목도 심을 수 있게 됐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대구시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옥상녹화를 권하고 있다.이를 위해 신천하수처리장 인근 2만평에 잔디포지를 만들어 올 가을 잔디를 심어 키운 다음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무상공급하로 했다.시유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지에도 새로운 포지를 만들어 일반 주민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부산시는 녹지율이 1.3%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하위인 불명예를 벗어버리고 녹색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옥상녹화를 추진하고 있다.시는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와 부산녹색연합 등과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남시도 도심지역 공공청사,백화점,병원,업무용 빌딩 등의 옥상 92곳에 조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삭막한 도심 옥상이 점차 바뀌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울창한숲이 들어서고,텃밭이 마련돼 배추 상추 고추가 자란다.민물고기와 개구리가서식하고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날아드는 자연생태공원까지 선보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경동보일러 사옥 12층 옥상에는 지난 4월 자연생태공원 ‘하늘동산 21’이 문을 열었다.160여평 규모에 연못,습지,야생화초지,관목덤불숲이 자연상태 그대로 꾸며졌다.담쟁이 범부채 은방울꽃 석창포 등 근처 불곡산의 식물 80여종도 옮겨 심었다.인공습지에는 피라미 붕어등이 노닐고 개구리 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대백프라자 옥상에서더위를 식힌다.소나무 아래 앉아 잠시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도 7층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경기 구리 LG백화점도 9층 옥상에 400여평 규모로 천연잔디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잔디 위엔 조각작품을전시하고 비치파라솔 등이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도 옥상에 산책길을 만들었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사무소 3층 옥상도 아담한 공원으로 만들어졌다.인근 상일동사무소 옥상은 아예 텃밭으로 꾸며 배추를 심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층 옥상은 연구원건물답게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250여평 규모에 화초,관목 등을 심었고,생활하수를 끌어 올려정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인공폭포 관리사무소와 송파구 성내동 중앙병원,서초구 양재동 농협종합유통센터,경기 수원시 영통 황골우체국이 모범적으로 옥상녹화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근영연구원은 “옥상녹화는 녹지가 부족한 도시생태계를개선하는 한편 쓸모없이 버려져 있는 옥상을 개발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외국의 사례. 옥상녹화는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법제화를 서두르는 등 활발하다.외국에서는 옥상녹화 전문업체도 많아 가정에서 쉽게 옥상을 녹지로 가꿀 수 있다.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옥상녹화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일년동안 700만㎡ 이상의 삭막한 옥상을 파릇파릇하게 만들고 있다.이에 관한 기술을 깊이 있게 개발,다른 나라에 수출까지 한다.베를린에서는 시가 녹화비용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도 융자를 해준다. 일본도 환경보전과 도시녹화의 한 방법으로 옥상녹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건물이나 환경공생형 집합주택 등에서 이뤄졌던 옥상녹화가일반주택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다.옥상을 정원이나 텃밭으로 이용하는 주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도쿄 북구의 ‘도시건축물 녹화추진 사업조성금 교부제도’처럼 일본에서도옥상녹화를 위해 보조금을 주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5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옥상개발연구회’가 구성되는 등 민간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옥상녹화 기술이 최근 수년간 빠르게 발전했다.빗물을 이용한 자동살수시스템이나 관리가 필요없는 방법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북유럽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가들도 옥상녹화를 주요 정책사업의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걸림돌은 무엇인가. 옥상녹화는 장점이 많이 있지만 걸림돌도 많다. 우선 옥상녹화는 심어논 나무와 꽃이 햇빛과 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관리가어렵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서울 종로구 제일은행본점 빌딩 6층 옥상에 160여평 규모로 ‘공중정원’이조성돼 있다. 직원 한명이 상주하며 계속 관리해줘야 하는데다 관리비용도연간 500만원 이상이나 들어간다. 시설비용도 1㎡당 방수시설을 포함해 15만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건물 옥상은 지상보다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분다.강한 바람은 땅의 수분을빼앗아 식물이 말라 죽기 쉽다. 옥상녹화를 시공하기 전에 필수인 구조안전진단과 누수문제를 해결하는데도상당한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옥상녹화사업 대중화 방안을 찾고 있다.시는 ‘조경시설 관리조례’를 조만간 개정해 옥상녹화에 필요한 구조안전진단 비용과 옥상녹화시설 마련 비용 등의 일부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설치비와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보급형 옥상녹화모델’을 만들기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연구중에 있다.또 구조안전진단도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의뢰해 놓고 있다. 한편 상당수 빌딩들이 옥상에 식물을 심고 있지만 조경 중심이라 생태적 효과는 거의 없고 건물 안정성만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건축주들은 건물의 옥상에 임시 조경시설이나 녹지공간을 확보한뒤 준공검사가 끝나면 그대로 방치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 사후관리를 위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중기자
  • [사설] 6·8 재·보선이 남긴 문제들

    16대 총선 뒤 전국적으로 처음 치러진 6·8 지방 재·보선 결과는 ‘한나라당 약진’,‘민주당 부진’,‘자민련 선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당의 승패를 떠나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지역주의가 강고(强固)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사상 최저수치를 기록한투표율(21%)이 말해 주듯 오늘날 국민들이 정치를 얼마나 외면하고 있는지를 경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7개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용산을 포함해서 4개 지역에서 승리했으나 부산 수영·경북 청송·서울 송파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지역주의를 읽을 수 있고,대전 유성과 충북 괴산에서 자민련의 승리 또한 지역주의의 반영으로 읽혀진다.국민들은 물론 일부 양식있는 정치인들이 지역주의의 극복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지역주의가 특정 지역 주민들의 심층에 똬리를 틀고 있는 이 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지역주의의 극복이야말로 진정 온 국민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6개 지역에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은 인천중구 하나를 건졌고 32개 선거구의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21곳에서 승리한 데 반해 민주당은 8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자민련은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영패했다.이번 6·8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각당은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로 해석하고,자민련은 캐스팅 보트를 위임해준 지난 총선 민의가 재확됐다고 주장한다.한편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렵게 시험해본 ‘상향식’ 후보 공천이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그러면서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고려해 충청권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자제한 사실을 애써강조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원내 안정세력 확보와 남북 정상회담에집중한 나머지 경제 등 민생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생각된다.크게 깨우쳐야 할 대목이다. 다음은 충격적으로 저조한 투표율 문제다.아무리 지방선거라도 21%이라는투표율은 4·13총선의 57.2%와 98년 6·4지방선거 52.7%의 절반에도 미치지못한다.심한 경우 12.6%와 10.1%의 투표율을 보여 대표성 문제마저 심각히거론되기에 이르렀다.비록 현실 정치가 불만스럽다 하더라도 이같은 투표 기피행위는 결국 주민 스스로를 정치에서 소외시키는 자해행위로 귀착된다.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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