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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뼛쭈뼛쭈뼛…8시간만에 첫 신청

    쭈뼛쭈뼛쭈뼛…8시간만에 첫 신청

    새누리당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에 나선 6일 접수 창구는 오후 늦게까지도 한산했다. 오전 9시 여의도 당사 2층에 접수 창구를 열고 당 사무처 직원 10여명을 배치했으나 첫 공천 신청자는 창구 개설 8시간 남짓 지난 오후 4시 50분에야 나타났다. 오후 5시 마감 직전 1명이 더 찾아 결국 첫날 공천 신청자는 2명에 그쳤다. 첫날 공천신청 접수가 뜸한 이유는 지난 3일에 공천 신청 공고와 함께 예비후보자들이 제출해야 할 서류가 공지돼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공고했기 때문에 구비서류를 갖추기에는 시간이 촉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신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세가 예견됐던 4년 전 18대 총선 때는 접수 첫날 27명이 공천을 신청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흥행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한산한 접수 창구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상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역시 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 수가 4년 전보다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확산되는 흐름이 걱정거리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역대 선거 때마다 공천 경쟁이 치열했던 영남권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여론 흐름이 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간집계 결과 경남에서는 20명, 경북에서는 15명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부산과 대구도 각각 10명, 9명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차재원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부산진을에 새누리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엄호성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미 부산 사하갑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롬니 ‘텃밭’ 네바다서 압승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예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롬니는 지금까지 치러진 5차례 경선 중 3승을 거뒀으며 대세론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이날 시작돼 11일까지 이어지는 메인주 코커스에서도 롬니의 승리가 예상된다. 네바다주 코커스 개표 71% 진행 상황에서 롬니는 47.6%의 득표율로 22.7%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크게 앞섰다. 3위는 18.6%를 얻은 론 폴 하원의원이었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네바다는 롬니의 종교인 모르몬교 강세 지역이어서 일찍부터 그의 승리가 예상됐다. 롬니는 7일 경선이 치러지는 콜로라도·미네소타 등에서도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롬니가 네바다에서 얻은 득표율은 4년 전 그가 이곳에서 얻은 득표율 51%에 못 미치는 것이어서 예상만큼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깅리치는 플로리다 경선 이후 연거푸 롬니에게 2연패를 당했음에도 여전히 완주를 다짐하며 3월 이후 열릴 경선에 주력하고 있다. 경선의 장기화 여부는 다음 달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천 ‘마을만들기’ 재개발 대안될까

    지방자치단체의 ‘마을만들기’사업이 말 많고 탈 많은 뉴타운식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기존에 있던 것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훼손된 주택과 공동시설을 개·보수하고 마을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신개념 프로젝트다. 마을의 문화와 공동체를 그대로 살리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1일 도시정비예정구역(재개발·재건축)에서 해제된 46개 지역을 대상으로 ‘인천형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거·교육·복지 등 생활기반을 마을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구성·운영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정비가 아닌 마을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시 싱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은 올해 인천형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개발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시에 사업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도시정비예정구역 212곳 가운데 사업이 부진한 46곳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구(17곳), 중구(6곳), 동구(4곳) 등 구도심 지역에 몰려 있다. 인전발전연구원은 우선 도시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 중 4곳을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후보지로 선정해 구체적인 정비안을 만들 예정이다. 주민 연령과 직업, 주택배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지역에 적합한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5곳의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16일 성북구 주최 ‘마을만들기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만들기 성공 사례로는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손꼽힌다. 관 주도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다 멈춰버린 이곳에 주민들 주축으로 협동조합, 대안학교, 마을극장, 텃밭 등을 만들면서 떠나는 마을에서 되돌아오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구성원 주도로 지자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총선 지역구·비례대표 불출마”… 대선 직행하는 孫

    “총선 지역구·비례대표 불출마”… 대선 직행하는 孫

    한나라당 텃밭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민하던 손학규(얼굴) 민주당 전 대표가 불출마 쪽으로 뜻을 굳혔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8일 5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에 올라 “지난해 4·27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돼) 내가 할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4·11 총선에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선거혁명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을 갖고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만드는 일을 돕고 밀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한다.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나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등장한 세종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사대부는 특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가로막았지만 세종은 특권층의 저지를 뚫고 백성이 제대로 대접받는, 백성이 조선사회의 한 굳건한 일원임을 보여주는 ‘국민 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대선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2013년 체제에서는 사회 통합과 남북 통합, 그리고 이를 위한 정치 통합이 중요하다.”며 “‘3통’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정상 부근 쉼터에서 야권의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와 조우했으나 가벼운 안부 인사만 나눴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초청으로 무등산에 올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대구의 항로 바꿔 기적을 일으키자”

    한명숙 대표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TK(대구·경북)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문성근·박영선·박지원·김부겸 최고위원 등은 27일 대구를 방문, 한우농가를 찾아 사료값 파동으로 상처 입은 농심을 달래며 4·11총선에서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을 내리 배출한 곳으로 민주당 후보에게는 ‘무덤’ 같은 지역이다. 민주당은 통합 이후 상승하고 있는 지지세를 기반으로 대구 수성갑 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부겸 최고위원을 통해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당 지도부의 이날 행보는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김 최고위원에게 힘을 몰아주기 위한 사전 ‘지원유세’였다.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 사업단에서 열린 제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지난해 여름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80년 만에 대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는데, 정말 대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가?”라며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어 “김부겸 의원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장 어려운 지역 대구에 출마한다. 대구의 항로를 바꿔 기적을 일으켜 보자.”고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방분권 철학이 없는 현 정부가 저지른 참사”라며 “지역민들의 분노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들과 함게 꼭 발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우농가와 전국한우협회 경산시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지도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우 농가의 ‘참사’를 불러왔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축산농민 50여명은 입을 모아 장기적인 한우 농가 대책 마련과 한·미 FTA 재재협상을 촉구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87석을 갖고 어떻게 공룡 정당과 싸울 수 있겠느냐.”며 “서민을 위해 일할 당이 어딘지를, 여러분이 진짜와 가짜를 제발 알아 달라.”고 말했다. 대구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千 vs 鄭’ 천정배 동작을 출마 정몽준과 한판 승부

    ‘千 vs 鄭’ 천정배 동작을 출마 정몽준과 한판 승부

    4선인 천정배(왼쪽)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나라당의 잠룡인 정몽준(오른쪽) 전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4·11 총선에서 정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천 의원은 24일 “19대 총선에서 동작을에서 출마해 정몽준 전 대표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 수도권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정 전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동작을에서 승리해 수도권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경제 민주화와 재벌개혁이 필수적”이라면서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 전 대표야말로 재벌과 보수기득권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 일각 “명분쌓기용 출마” 동작을에서는 정 전 대표 외에도 이계안 전 의원, 허동준 전 민주통합당 부대변인,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천 의원은 지난해 8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4선을 지낸 경기 안산 단원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중진인 천 의원의 출사표에 대해 ‘명분쌓기용 출마’에 불과하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그가 진정 수도권에서의 바람몰이에 앞장서겠다면 서울 강남구나 서초구처럼 한나라당의 ‘텃밭’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몽준측 “막말 정치인 출마안돼” 천 의원의 출마선언에 대해 정 전 대표 측은 내심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정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을 ‘3류 소설’이라고 폄훼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면서 “호국영령을 모시는 국립현충원이 있는 지역구에 이런 막말 정치인이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서울, 한나라 67명 - 민주·진보 177명… 야권 공격적 출사표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서울, 한나라 67명 - 민주·진보 177명… 야권 공격적 출사표

    설 연휴를 맞아 4·11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설 밥상에 오를 정치 재료로 예비후보들이 선택될 가능성도 높다.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총선의 양태와 결과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비후보, 그들은 누구인가.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 1417명(19일 기준)의 소속 정당과 직업, 연령, 학력 등을 통해 4·11 총선의 특징을 살펴본다. ■직업별 4월 총선, 국회의원을 뽑는 ‘정치의 계절’이 가까워 오면서 독특한 직업과 다양한 이력을 내세운 예비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19일까지 등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1417명의 명부를 분석한 결과,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인, 지방정치인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등록률이 저조했다. 특히 광주는 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야 간 빅매치가 이뤄질 수도권은 먼저 등록해 바닥을 다지려는 후보들이 많은 반면 당선이 유력시되는 지역은 당 차원의 공천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진보진영이 각각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재편됨에 따라 야권 후보들의 공격적인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은 한나라당 후보가 67명으로 전체 23.8%를 차지한 데 비해 민주당 후보는 138명으로 49.1%를 차지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39명(13.9%)을 더하면 야권 후보는 177명, 과반을 훌쩍 넘는 62.9%다. 기업인 출마자가 많은 지역은 대구(16%), 경기(9.3%), 서울(5.33%) 순으로 집계됐고 법조인은 경남(12%), 서울(8.5%), 경기(7.4%) 지역이 많았다. 또 시민사회단체 인사는 경기가 11.1%로, 2위인 서울(6.7%)보다 높았고 교육자는 경기·경남·서울·경북 등에 고르게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지방 정치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뒤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하려는 지방정치인들도 상당수였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시장·군수·구청장과 시·도 의원 등 지방정치인은 전체의 9%인 127명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도(33%)에 몰려 있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서울신문 박대출(51) 전 논설위원과 전광삼(44) 전 기자가 각각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 진주시갑과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 도전했고 박광온(55) 전 MBC보도국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냈다. 문화예술인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는 영화 ‘세상밖으로’, ‘미인’ 등을 연출한 여균동(53) 감독이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안양 동안을 지역에 도전장을 냈다. 출마선언문도 ‘여균동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에 ‘한나라당을 잡으려면 여균동을 사용하세요’라는 부제를 붙여 독특함으로 무장했다. 구두닦이, 환경미화원 등 일상 속 이웃들도 ‘서민에 의한 정치’를 꿈꾸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기 광주시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일등(47)씨는 직업이 ‘구두닦이’다. 아파트 관리업무 종사자 2명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나란히 출사표를 냈다.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기철(58)씨는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의왕·과천시에, 아파트관리소장인 방형모(55)씨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출마했다. 이밖에 역술인, 대리운전기사, 무술도장 관장 등 이색 직업을 가진 무소속 후보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일까지 등록된 전국의 예비후보자는 245개 선거구에 1417명으로, 평균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성별·연령별 여성 6.6%… ‘지역구 금배지’ 여전히 장벽 4·11 총선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도 눈에 띈다. 참신한 여성 신인들이 명함을 내밀었고,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를 마친 후보와 탈북자 출신 후보도 있다. 20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총선 예비후보 명부(19일 현재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비후보 1417명 가운데 여성은 93명으로 6.57%를 차지했다. 지난 18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 245명 중 여성 당선자 비율인 5.71%(14명)를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히 ‘지역구 국회의원’은 여성에게 드높은 벽임을 웅변한다. 다만 여야가 앞을 다퉈 여성후보 공천 비율을 높일 움직임이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민주통합당도 지역구에 여성을 15% 이상 공천하기로 했다. 16개 시·도별로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전체 23명 중 3명으로 13.04%를 차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가 18명 중 2명으로 11.1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 9%, 충남 8.93%, 광주 8.82%, 서울 8.19%, 경기 7.74%, 전남 5.77%, 인천 5.75%, 전북 5.17%, 대구 4.41%, 경남 4.31%, 강원 4.17%, 경북 2.56% 순이었다. 단 대전과 충북은 아직 여성 후보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의 여성 비율이 7.25%로 전체 여성 비율 6.57%를 웃돌았다. 반면 도심에서 떨어진 도 지역은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 많았다. 이 가운데 여성 최연소로 부산 사상구에 등록한 손수조(27·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언론홍보대행사 출신이다. 여성 최고령은 경남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에 등록한 정막선(80·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현재 민주당 경상남도당 여성고문을 맡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체 1417명 가운데 50대가 638명(45.06%)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40대가 503명(35.52%)으로 그다음이었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부산이 전체의 2%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서울이 4.63%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제주가 44.44%, 50대는 광주가 55.88%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경북이 20.51%, 70대 이상은 전남이 9.62%로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 40~50대 중·장년층은 이른바 486세대로 저항의 이미지가 있는 제주와 광주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60대는 보수 색채가 뚜렷한 경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예비후보가 6명이나 등록한 것은 지난 18대 당선자 245명 가운데 20대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학력별로는 역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았다. 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예비후보 12명을 제외하면 대학원 졸이 612명(43.22%)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506명(35.73%)이었다. 즉 대졸 이상이 전체의 79%를 차지하는 셈이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대학원 졸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예비후보 전체 학력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51.28%를 차지했다. 대졸은 대전이 전체의 46.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편 서울 강서구을에 도전장을 낸 윤태양(43·무소속) 후보는 2000년 10월에 귀순한 탈북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남한의 중·고등학교를 합친 개념) 5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강남=한나라’ 공식 깨질까… 부산 문성길 바람 불까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강남=한나라’ 공식 깨질까… 부산 문성길 바람 불까

    4·11 총선은 향후 정국 흐름은 물론 대선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 정치 구도가 흔들리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여야의 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의 현장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전통 텃밭인 대구와 광주의 표심을 짚어본다. ■서울 강남을 정동영 유력시… 여권 대항마 고심 정세균 종로 베팅… 與 임태희·이동관 거명 4월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야권의 불모지인 강남 지역과 정치 1번지 종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 지역은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이지만 민주통합당의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돌격 강남’을 외치며 속속 출마를 선언해 서울의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총선 때마다 여야 간 혈투가 벌어지던 종로에는 민주당 정세균 전 최고위원이 승부수를 던지며 또 다른 격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정 전 최고위원에 맞설 대항마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강남을은 강남의 신흥 부촌인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와 ‘강남의 판자촌’ 구룡마을이 공존하는 양극화의 상징적 지역이다. 이곳에서 야권 인사가 당선된다면 ‘강남=부촌=한나라당’이라는 도식화된 공식이 깨진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는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야권에서 누가 나서더라도 이곳의 아성을 뚫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강남을은 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무소속이었던 홍사덕 의원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16~18대 총선까지 내리 한나라당이 깃발을 꽂았다.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나성린·원희목·이정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텃밭’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제3의 인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허준영(59)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맹정주(64) 전 강남구청장 등도 지역연고를 내세워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종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박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의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한때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본인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쇄신파를 중심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박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서울 종로에 당의 깃발을 들고 출마하라.”고 주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부산 “이번엔 생각 달라” “보수층 더 뭉칠것” “선거가 이 나라를 망칠낍니더.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맨날 정치권에서는 선거타령만 하고 있다 아입니꺼.”( 50대 자영업자). 팍팍한 살림살이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 등이 얽히고설켜 총선을 향한 부산의 설 민심은 밑바닥 그 자체다. 20일 부산 동래구 사직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귀자(61)씨는 “자고 나면 물가가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며 “올 총선과 대선 때는 서민경제를 확실히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당 깃발만 꽂으면 개도 당선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던 부산이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 텃밭이 아니라는 느낌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전국 7대도시 중 최고를 기록하고 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이어 최근에는 돈 봉투사건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현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야당 인사들의 바람몰이는 거세질 전망이다. 항간에는 4월 따듯한 봄날(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최인호, 김영춘 등 5명을 반드시 당선시키자는 ‘문성길 호춘에’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서 30여년간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윤재웅(56)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한 친구나 주변상인들이 이번에는 달리 생각해야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택시기사인 이모(54)씨는 “두고 보이소. 부산사람들 맨날 선거 때만 되면 ‘여당이 해준 게 뭐 있노’ 하면서도 나중에는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다 아입니꺼. 오히려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껴 더 똘똘 뭉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의회 모 시의원은 “한나라당 인기가 밑바닥이었으나 박근혜씨가 비대위원장을 맡고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야당에 2석을 내주면 본전이고 3석이면 지는 것인데 아마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당 우세를 점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TK 표심 바뀌나” “일단 물갈이부터” 대구·경북(TK)민심의 한나라당 이탈이 심상치 않다. 신공항과 과학벨트 등 지역숙원사업 유치가 무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나라당을 대놓고 밀어준 대가가 빈손이냐.”며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신공항을 추진했던 시민단체는 총선에서 보자며 엄포를 놓았고, 과학벨트를 대전에 뺏긴 경북지사는 단식까지 했다. 이 때문에 1996년 15대 총선 결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4년차였던 당시 TK지역의 소외감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총선 결과는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대구 13개 의석 중 집권당인 신한국당이 건진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자민련이 8곳, 무소속이 3곳에서 승리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도 한나라당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민 50% 이상이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교체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의원들의 지지도도 대부분 10~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의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도가 선거결과로 연결될 것이란 예상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TK 표심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심정으로 결국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데다 야권이나 무소속 등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김부겸 최고의원의 대구 수성갑 출마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정광석(46·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는 “TK 표심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 총선이 대선의 전초전이라 생각하면 더욱 한나라당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천개혁 등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홍정태(5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현역의원 상당수를 물갈이하는 공천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부터 한나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정권 꼭 바꿔야지” “젊은 후보 찍겠다” “지금대로라면 팍팍해서 못 살겄소. 이번엔 정권을 꼭 바꿔야지라.” 호남지역 주민들은 지난 4년간의 이명박 정부에 대해 “꽉 막히고 답답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남북관계 경직과 4대강 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국론분열과 국회 파행으로 빚어진 피로감을 호소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민주당의 기반마저 흔들고 있다. 최근 유선호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지방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광주·전남에선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번 총선에서는 새 인물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의 8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이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 갑에서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용화 예비후보가 현역 의원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 이모(42·회사원)씨는 “당만 보고 무조건 표를 찍던 시대는 끝났다.”며 “지역발전에 열정을 가진 젊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양동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주변에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올 총선과 대선 때는 서민층의 어려움을 알아주는 후보에게 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호남 농민들은 “한·미 FTA 타결로 사실상 농사는 끝났다.”며 농업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도 요구하고 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박형대 사무처장은 “시장에 맡기는 ‘개방 농업’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쌀 등 기초농산물에 대한 국가수매제 도입에 찬성하는 정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선에 지고서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번 총선 공천은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 호남에서 민주통합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범야권 통합 또는 연대에 힘써야 하는 이유이다. ”라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텃밭? 옛날 얘기다”

    “요즘 한나라당 강세지역이 어디 있느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4·11 총선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 강세지역 공천을 배제하기로 하자 비례대표 의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주로 강세지역 출마로 몰리자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내린 비대위의 결정에 대한 항변이다. 일찌감치 지역구를 점찍었던 의원들은 “예전 같지 않다.”며 저마다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워낙 안 좋아진 데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 ‘거물급’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강세지역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서울 강남을 지역에 출마할 예정인 원희목 의원은 17일 “민주당 정동영·전현희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고 손학규 전 대표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강세지역이라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밭이었던 곳일수록 경선을 활발하게 해서 붐을 일으켜야지 미리 전략지역으로 정해서 출마 준비하는 사람들의 사기만 꺾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중·동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손숙미 의원은 트위터에 “부산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 바람이 부는 접전지역”이라고 남겼다. 용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배은희 의원도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인 만큼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없다. 지역 간 편차도 커 전혀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가 예상됐던 조윤선 의원은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백지상태”라면서도 “이제는 지역보다는 상대 당에서 누가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을 역시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 전 대표가 출마해 당선된 만큼 이제는 접전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강남을에 출마하려고 했던 이은재 의원은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고향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당 비대위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배려’ 요구를 감안해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정치신인 또는 전략공천 대상자 등과 같은 평가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천을 앞두고 당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그에 대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합리적인 결정도 필요해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석패율제, 통합진보에 막히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한 석패율 제도 도입이 하루 만에 제동 걸렸다. 야권 연대의 키를 쥐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8일 ‘거대 정당들의 승자독식을 위한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하며 석패율제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당장 주춤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석패율제는 당의 열세 지역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구제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석패율 제도가 도입되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도 양당 후보들의 자연스러운 진입이 가능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하고자 석패율 제도를 제안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등 군소정당들의 생각은 다르다. 비례대표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소수정당들이 고스란히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고집할 경우 야권연대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회찬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남과 호남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유력 인사들을 한두 명씩 당선시켜 놓고는 승자독식의 지역구도가 없어졌다고 강변하려고 하는 것이냐. 자기들끼리 기득권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석패율제는 나 같은 중진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영호남에 뛰어든 중진에게 보통 사람보다 더 큰 낙하산을 하나 더 메어준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석패율제는 한나라당의 호남 진출, 수도권 중진의 기사회생, 영남 야권연대 저해, 비례대표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계속 추진하려 할 경우 선거연대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의 ‘결기’에 민주통합당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석패율제 도입으로 영남에서 몇 석 건지는 것보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가 총선 승리를 위한 절대조건인 까닭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트위터 등에도 석패율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경우에는 당에서 빨리 방침을 잡고 새 지도부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이인영 최고위원은 “석패율제에는 반대하지만 차악은 석패율제고 최악은 현행대로 하는 것”이라며 “석패율제를 주장한다고 마녀사냥 식으로 나쁜 놈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납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총선 고배 마셔도 도전 알릴 기회”… 적진 뛰어드는 잠룡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역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펴고 있는 수도권 강세 지역을 ‘수성’하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적진으로 뛰어들겠다.’며 한나라당 텃밭으로 향하고 있다. 내세우는 명분은 여야가 다르지 않다. 기득권을 버리고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희생 정신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총선에서 고배를 마셔도 대선 주자들에게는 스스로 사지에 들어가 당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남는다. 그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분을 확보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박근혜, 서울·수도권 승부 가능성 여권에서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기존 지역구 출마를 확정지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승패 기준은 수도권 선거 결과에 있다. 저의 지역(동작을)도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도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을 지키기로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 달성 출마를 공언해왔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박 위원장이 지역구를 버리고 수도권에 나서 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야권에서는 17일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역구인 전주 덕진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정 상임고문 측은 “부산 영도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가운데 출마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상의해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보다 힘든 지역에 나가 새 지도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는 정 상임고문이 한진중공업 사태에 천착하며 인연을 맺은 곳으로, 노동·복지 행보를 이어갈 최적지라는 점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전주 불출마”… 강남 유력 그러나 부산 지역에는 이미 야권의 많은 예비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서울 강남을 최종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상),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때문에 야권 부산 출마자들은 “정 상임고문이 야권 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역구 출마 문제를 전적으로 당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손 전 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라 총선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며 불출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에 출마해도 기존 지역구인 성남 분당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출마를 선언해 전국구 의원으로 발돋움해 대선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구인 경기 안산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천 전 최고위원 측은 “정권교체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출마를 결정할 계획이며, 서울 동대문갑을 비롯해 여러 지역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갑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마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총선 사범 194%↑… “SNS 흑색선전 엄정 처벌”

    대검찰청 공안부가 16일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겨냥, 주요 선거사범처리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전국 공안부장회의에서 “올해 총선과 대선을 깨끗함과 질서로 대변되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검찰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선거사범을 엄중하고 신속하게 처리, 최대한 공명선거를 이끌겠다는 전략에서다. 혼탁선거의 조짐이 나타났다. 4월 총선 90일 전 현재 입건된 선거사범 150명 가운데 42명은 이미 기소된 데다 70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금품선거와 흑색선전사범이 각각 99명과 1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범 중 여야 지지세가 양분된 수도권에서 64명, 재창당 수순을 밟고 있는 여권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53명이다. 4년 전인 18대 총선 때 같은 기간 선거사범은 51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흑색선전사범은 ‘0’명이었다. 4월 총선이 복잡한 선거양상 속에 공천경쟁까지 과열된 데 따른 현상이다. 검찰이 ▲불법·흑색선전 ▲금품선거 ▲선거폭력 ▲공무원선거관여 ▲신분위조인 이른바 사위(詐僞)투표 ▲선거비용 등 주요 선거사범을 6개 범죄군으로 분류, 구체적인 구속·구형기준을 마련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일선 검찰의 법적용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에 따라 전면 허용된 인터넷 선거운동에 적잖게 단속의 비중을 뒀다. 한 총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매체 발달로 흑색선전사범 등의 피해자가 증폭될 수 있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라며 엄정 처벌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경우, 공직선거법 250조 2항에 따라 원칙적으로 징역형을 구형하고, 유인물이나 문자메시지로 허위사실이나 후보자 비방 글을 500부 이상 유포하거나 인터넷으로 30회 이상 게시하면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치 신인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바이럴 마케팅’(포털사이트에 홍보성 글을 집중적으로 올려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행위·입소문 마케팅) 등 여론조작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장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여성과 20·30대의 비율을 4년 전 18대 총선의 2배로 늘리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인 14~15일 분과별 회동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공천 개혁안은 1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물갈이 신호탄 ‘현역 배제’ 최대 관심사는 ‘물갈이 공천’의 잣대가 될 현역 의원 교체 기준이다. 정치쇄신분과는 ▲교체지수(30%) ▲경쟁력(30%) ▲의정 활동(20%) ▲지역구 활동(20%) 등 4개의 정량적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공천심사위의 재량적 판단이 개입해 ‘공천 학살’의 도구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지 현역 공천 배제 잣대로 적용할지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당규에 명시된 11개 항목의 공천 부적격 기준 외에 도덕성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컨대 성희롱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나 부정·비리 범죄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체 지역구(현재 기준 245곳)의 20%를 차지할 전략공천 지역 선정 작업 역시 현역 의원 교체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 지역 등 강세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텃밭 물갈이설’과 ‘현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설’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성·2030 인재 영입 2배 확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는 인재 영입으로 이어진다. 인재영입분과가 마련한 ‘인재 영입을 위한 지역대표 선발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공천의 25%(61곳)를 성별·연령별 인구 비례를 감안해 여성과 20·30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안했다. 이 경우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는 여성과 39.0%를 차지하는 2030세대 후보는 각각 31명(61곳×50.3%), 24명(61곳×39.0%)이 나올 수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후보가 18명, 30대 후보가 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것은 당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구의 4분의1에 한해 이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라면서 “‘25%룰’은 공천에 관련된 부분이면서 인재 영입 기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경선’ 여야 합의가 변수 국민참여경선제는 공천 개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정치쇄신분과는 전체 지역구의 80%(나머지 20%는 전략공천)에서 일반 국민의 80%(나머지 20%는 당원)가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여야 합의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합의가 무산될 경우 과거처럼 공심위가 후보를 심사하자는 주장과 경선을 단독으로 실시하자는 주장이 맞서 있다. 단독 실시에 힘이 실리면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1대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공천 방식의 경우 ‘전략 영입 공천’과 공모를 거쳐 국민배심원단(100명 규모)이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 공천’ 등 두 가지를 혼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재영입분과에서는 비례대표를 비정규직·이주여성·탈북자 등 소외계층에 25%를 배정하고,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체육·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분야별 인재로 75%를 채우는 안을 제시했다. ●대표·최고위원 폐지 검토 비대위 정치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원내 정당화 구현을 위해 당 구조개혁 방안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폐지, 중앙당의 사실상 폐지, 시·도당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당구조 개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평상시에는 원내 조직에서 입법·예산·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원외 조직에서는 당원 관리 및 교육, 대국민 소통, 정책개발 지원, 선거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 시에는 당헌 제94조에 따라 대선 후보가 원내외를 총괄해 당무 전반에 대한 모든 권한을 우선적으로 갖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도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쇄신파는 또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 온 당원협의회를 완전히 폐지, 개혁해야 한다.”면서 “4·11 총선 공천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강제적 당론과 당·정 협의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차이, 對中공약 모호” “마, 中 앞세워 위협”

    타이완의 13대 총통 선거가 14일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타이완 역사상 세 번째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중·미 관계와 동북아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안관계가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타이완 사회의 대립과 분열도 최고조에 달했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오후 8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하루 앞둔 13일 재계를 중심으로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후보와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경쟁이 극에 달했다. 왕쉐훙(王雪紅) 훙다뎬(宏達電)그룹 회장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체결되면서 타이완의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며 마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타이완의 정주영 격인 고 왕융칭(王永慶)의 딸이다. 이날 중국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일명 타이상(臺商) 등 기업인 128명에 이어 대학교수들과 베이징대 동문회 등이 앞다퉈 마 후보 지지 성명과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 특히 미국의 주타이베이대표부 대표를 지낸 더글러스 팔의 마 후보 지지 발언이 마치 미국의 지지 의사인 듯 해석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팔은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차이 후보의 대중전략인 ‘타이완 컨센서스’는 이뤄질 가능성이 없고, 마 후보가 연임해야 중국과 미국, 타이완 모두 한시름 놓을 수 있다.”며 쐐기를 박았다. 이를 두고 차이 후보 지지자들은 마 후보 지지 선언이 쏟아지는 것은 국민당의 절박함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유명 칼럼니스트 남방수어(南方朔)는 “마 후보가 중국을 내세워 타이완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표몰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냈다. 한편 두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상대방의 텃밭을 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 후보는 민진당 텃밭인 남부 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중부를 거쳐 타이베이까지 북진하며 연임을 호소했다. 그는 “비가 오더라도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차이 후보는 캐스팅보트를 쥔 중부 거점인 지룽(基隆)과 여당 텃밭인 타이베이(臺北) 및 신베이지(新北·옛 타이베이현) 지역을 찾아 “대연정을 구성해 타이완의 고질병인 대립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면서 “양안 대화 실무팀을 구성해 대륙(중국)과 대화를 지속해 양안관계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적으로는 타이완의 존엄을 지키는 독립 노선을 유지하되 경제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박빙 구도 속에 지지자들 간 분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벌써부터 선거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 당국은 만약의 폭력 사태에 대비해 전국 1만 4806개 투표소에 경찰 6만여명과 민간경호원 3만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jhj@seoul.co.kr
  • [Weekend inside] 한나라 비대위 주말회의…최종 공천개혁 수위는

    [Weekend inside] 한나라 비대위 주말회의…최종 공천개혁 수위는

    한나라당이 다음 주 공천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등 수도권의 우세 지역 10곳의 현역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배가 주목된다. 대상은 강남갑·을(이종구·공성진), 서초갑·을(이혜훈·고승덕), 송파갑·을(박영아·유일호), 용산(진영), 양천갑(원희룡), 경기 성남분당갑·을(고흥길·강재섭) 등 이른바 ‘빅10’ 지역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 지역을 인재영입과 연계한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설정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개혁과 당 쇄신 의지를 내보이는 상징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14~15일 비공개로 진행될 비상대책위원회 공천개혁 논의에서 이런 방침이 심도 있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비대위원은 13일 수도권 강세지역 10곳 전원 교체설에 대해 “경합 내지 열세지역에서 지역구 관리에 고군분투하는 의원들 서너 분이 제게 그런 제안을 했다.”면서 “비대위원들 사이에서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강세지역 전원 교체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의원 역시 “강남, 분당, 용산, 양천 등 수도권 텃밭의 현역 등 10명을 전원 교체하는 게 당 내부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비대위 차원에서 공식논의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 이번 주말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의원의 지역활동 평가에 관계없이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현역 물갈이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당내에선 ‘강남 지역은 3선 공천을 제한할 것’이란 소문이 괴담처럼 떠돌기도 했다. 당내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이런 안에 대해 “외부 요구가 많고 상식선에서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느 지역을 교체할지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비대위의 논의 대상은 아니다.”면서도 “비대위가 강세지역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텃밭을 쥐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반발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다. 공천개혁안이 난파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한 쇄신 틀의 일부이나 소속 의원 반발로 오히려 자중지란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공천개혁안이 벽에 부딪치는 것은 물론 쇄신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이유로 비대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수도권 강세지역 전원교체론’에 대해 “민심과 괴리된 한나라당이 강력한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고육지책에서 나온 충정임을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쓸데없는 감정대립으로 번지게 되면 당 전체가 쓰러진다는 위기감이 배어 있다. 그는 “공천개혁안도 결국 당이 살기 위한 쇄신의 일환인데 제대로 된 쇄신도 못하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주말에 의원들 여론을 지켜보며 신중하되 신속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마·차이 총통후보 또다른 선거 주역들

    마·차이 총통후보 또다른 선거 주역들

    타이완의 퍼스트레이디인 저우메이칭(周美靑) 여사와 야당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여당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13대 타이완 총통 선거의 또 다른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우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마 후보 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남편인 마잉주 후보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남부 지역을 독자적으로 훑고 다니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남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인 민진당의 텃밭이다. 그러나 저우 여사가 시장 유세에 나서면 그녀와 악수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100m도 넘는 장사진이 펼쳐진다.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소속된 민진당은 아예 유세 도중 저우 여사를 만날 경우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말고 피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렸을 정도다. 저우 여사에 대해 괜한 인신공격을 했다가 거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한 것이다. 저우 여사의 대중적 인기는 지난 1998년 타이베이시장 부인 시절부터 한결같은 몸에 밴 겸손함과 서민적 행보에 기인한다. 화려한 옷차림이나 요란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끄는 대신 염색하지 않아 백발이 성성한 커트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 수수한 옷차림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모습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끌어내고 있다. 미혼인 민진당의 차이 후보 ‘외조’는 정치적 멘토인 리덩후이 전 총통이 자처하고 나섰다. 리 전 총통은 이날 타이완 북부 지역에서 열린 차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장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그는 현재 대장암 제거 수술 뒤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원 유세에 나가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하다는 진단에 따라 그동안 친필 서신과 육성 녹음으로 지원 유세를 대신해 왔다. 때문에 이날 빗속 유세 장면이 감동을 불러일으켜 표를 대거 끌어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 전 총통은 차이 후보를 정계로 입문시킨 당사자로 원래 국민당 출신이다. 타이완과 같은 약소국을 지켜낼 수 있는 간웅(奸雄) 조조의 지략을 가진 리더로 회자된다. 중국과 타이완은 사실상 별개의 국가라는 양국론(兩國論)을 펴면서 타이완의 존엄을 지켰다는 평을 받는데, 차이 후보는 이 양국론의 초안을 집필한 바 있다. jhj@seoul.co.kr
  • [내일 타이완 총통선거] ‘경제발전’ 與마잉주냐 vs ‘공정사회’ 野차이잉원이냐

    “민진당(야당)이 집권했을 때 대륙과 전쟁이 일어났느냐. 양안 경제협력은 대륙에서 사업하는 기업가와 상인들 배만 불려줬지 서민들 생활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 젊은 사람들은 참신한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집권하면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리다웨이·28·대학원생) “마잉주(馬英九) 후보는 청렴하고, 경제성장과 양안 안정을 이끌어냈다. 대륙(중국)과 3통(통상·통항·통신)이 이뤄진 뒤 택시 기사들도 수입이 최소 50% 이상은 늘었다.”(리이춘·50·택시기사) 타이완 13대 총통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타이베이시 바더루에 위치한 마 후보 선거캠프 앞은 대형 관광버스들이 쏟아내는 인파들로 저녁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자신을 미국 휴스턴에서 왔다고 소개한 40대 여성 저우림은 “우리는 마 후보를 지지하는 화교유람단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만여명이 이번 투표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캠프 1층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 마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 머그잔 등을 사고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사람 크기의 마 후보 사진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민당 관계자는 “선거 당일 비 예보가 있는데 이는 국민당 표 결집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라면서 “남은 이틀 동안 텃밭인 타이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동표까지 싹쓸이하는 게 과제다.”라고 말했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총통 선거 총유권자 수는 1808만 6000여명. 전문가들은 1300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여야가 각각 600만표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결국 누가 100만여 부동표를 더 많이 끌어오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마 후보 측 지지자들은 10만~20만표 정도 앞서는 신승이 예상된다며 여당 표를 잠식하는 3번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를 맹비난한다.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은 “지지층 분열을 통해 민진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차이 후보는 텃밭인 남부와 유동표가 많은 중부를 집중 공격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과 노벨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전 타이완중앙연구원장 등 과학자 87명이 차이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차이 후보는 중부 장화(彰化) 지역 유세에서 “친기업 정책으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마 후보를 심판해 공평정의 사회를 이룩하자.”며 집권 여당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한편 타이완인과 결혼한 대륙 여성 20만명 중 10만여명이 올해부터 선거권이 생기면서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야당 성향의 자유시보(自由時報)는 투표를 위해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귀환하는 인파는 올해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현재 이미 18만여명의 중국 거주 타이완 종업원들이 돌아왔다. 중국에 사는 타이완인은 1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타이베이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원내·외 쌍방향 수사… 檢 ‘보이지 않는 돈줄’ 정조준

    원내·외 쌍방향 수사… 檢 ‘보이지 않는 돈줄’ 정조준

    박희태 국회의장,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검찰의 칼날이 친이(친 이명박)계 실세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망은 원내와 원외를 아우르는 쌍끌이로 진행되고 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고명진씨와 현역 의원 조사가 원내라면,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원협의회 수사는 원외다.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가 자금원 추적을 통해 친이계 실세로 수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안 위원장과 나동식 서울 은평구의회 전 의장 등 은평구 한나라당 원외 인사들을 상대로 원외 자금줄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이 원외에서 돈 봉투 살포 지시를 내린 인물과 돈줄을 찾아낸다면 향후 수사는 파죽지세로 친이계 인사들을 칠 공산이 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사 초기부터 전주(錢主) 노릇을 한 ‘친이계 리스트’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평구는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의 텃밭이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의 최측근이어서 이 의원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관련, “아직은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단서가 나오면 수사할 것이고 수사한다면 관련 여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해, 수사 향방에 따라 이 의원도 검찰 과녁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오 의원 측이 검찰의 1차 타깃이지만, 박 의장을 당대표로 주도적으로 옹립한 이상득 의원 측이 전대 자금을 관리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검찰은 ‘김 정무수석 소환 뒤 박 의장 조사’라는 큰 얼개를 짰다. 이를 위해 자금 흐름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 정무수석과 관련, 고 의원 측이 2008년 7·3 전대 다음 날 박 의장 전 비서 고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을 때 전화한 인물이 김 정무수석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만 갖고 김 정무수석까지 연결하는 건 쉽지 않다. 통화내역은 1년이 넘으면 없어지기 때문에 김 정무수석이 부인하면 난관에 부딪힌다.”며 “자금원을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무수석은 “고 의원과 통화한 적도 없고 눈도 마주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진술과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이 김 정무수석의 연루를 밝혀낸다면 박 의장 혐의 입증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검찰이 거듭 강조한 대로 전대의 자금원이 밝혀진다면 그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사막에서 실개천이 아니라 저수지를 찾은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원내외에서 한나라당을 움직이는 제3의 인사들과 돈줄이 드러나기 때문. 검찰은 박 의장 캠프의 자금 관리를 했던 고씨와 조정만 비서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고씨 자택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자금 흐름 윤곽을 파악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쐐기’를 박는 수순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전대 자금과 관련해 여권 실세의 비자금설, 대선잔금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실제 이를 규명한다면 친이계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140자 유세… 후보들 ‘트위터 승부수’

    140자 유세… 후보들 ‘트위터 승부수’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연일 트위터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는 65만명(국민선거인단 및 당원)과 대의원 등 무려 80만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으려다 보니 과거의 조직선거는 엄두도 못낸 채 트위터를 이용한 ‘140자 유세’에 승부를 건 양상이다. 선거비용을 줄여 ‘돈 선거’를 막는 효과가 있지만 짤막한 ‘감성 터치성 단문’으로 표심을 사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정치를 단순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에 담긴 당권주자 9명의 표정은 다양하다.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즉석(번개) 미팅을 공지하거나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고 감정들을 털어놓기도 한다. ‘전대 돈 봉투 살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박지원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ㅂ의원, 저는 아닙니다. 근거도 없는 음해는 안 됩니다.”라며 자신의 방송 인터뷰를 트위터에 걸어놓은 그는 10일에는 “모든 것이 카더라 통신이다. 잔치에 재뿌리는 세력을 발표하라.’는 팔로어들의 글에 “동감”이라는 리트위트를 날렸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 11일 트위터상에서 “우리끼리 조사하고는 의혹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난 겁두 없지. 어떻게 당대표 선거에 가진 것두 없이 도전했을까?”라며 ‘돈 경선’ 풍토를 비꼬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 출마한 자신의 입장을 고려한 듯 “영남의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오래 고생만 했는데 마치 돈 봉투 받은 사람처럼 명예를 실추당해서는 안 된다.”고 변론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오후 6시 30분 옛 종로서적 부근에서 ‘보트몹’(투표독려를 위해 열리는 번개행사)과 사인회도 있슴다.” 식의 ‘번개팅’을 제안했다. 한명숙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펼치면서도 “ㅜ..ㅜ 아까 보니까 ‘한명숙은 나 말고도 찍을 사람 많으니 안 찍었다’라는 언급이 있던데,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저 떨어질지도 몰라요.”라며 이모티콘까지 섞어 가며 표 단속에 나섰다. 문성근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끌어들였다. 문 후보는 “안철수 원장께서 구글 사장을 만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는데 120% 동의한다.”고 띄웠다. 이인영 후보는 “응원 왔던 아내와 같은 차를 타고 올라가니 막 기분이 좋아진다.”며 일상을 공개, 대중 친밀도 높이기에 나섰고, 이학영 후보는 “오타 나서 짜증나요. 정말 연설 어렵네요.”라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강래 후보는 “소통 잘하는 트위플(트위터+피플)이 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IT기업 다음소프트가 이날 내놓은 트위터 분석 결과 시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의 조사기간에 문성근(3만 4564건), 한명숙(2만 8245건) 후보가 나란히 트위트 1,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이학영(2만 1712건), 박영선(2만 136건), 이인영(1만 3417건), 박지원(1만 3106건), 박용진(1만 912건), 김부겸(5614건), 이강래(4470건) 후보 순이었다. 10일 현재 모바일투표 건수는 3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식 강동구청장 “올 도심서 1000㎡ 규모 쌀농사 짓겠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올 도심서 1000㎡ 규모 쌀농사 짓겠다”

    “올해부터는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에서 직접 모내기를 하고 추수하는 기분은 어떨까. ‘친환경 도시농업’으로 정평이 난 강동구가 올해부터는 도시농업에 논농사를 도입한다. 10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해식 구청장은 “이 지역은 대대로 논농사를 지었던 곳”이라며 “논농사가 교육효과와 더불어 옛 정취를 살려주고 열섬현상까지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동구는 2010년 둔촌텃밭 개발을 시작으로 가구마다 텃밭을 갖는 ‘2020도시농업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논농사를 지은 적은 없다. 농사를 위해 강동구는 현재 둔촌동 일대 1000㎡ 규모의 부지를 찾고 있다. 부지가 마련되면 계좌를 분양하고 올해부터 바로 농사에 들어간다. 물론 이 구청장도 구민들과 함께 논에 나가 모내기와 추수를 할 생각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농사를 즐기고 소출을 주식(主食)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추수한 쌀로 떡도 빚어 아동센터, 노인정 등에 기부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올해 도시농업 예산으로 11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6억원에서 2배 가까이 오른 셈. 논농사 외에도 도시농업지원센터 건립,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생산하는 로컬푸드 시스템 정착 등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가장 큰 구정 성과로 친환경 도시농업의 성공을 꼽았다. 지난해 구는 친환경 도시농업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살기 좋은 도시상 ‘리브컴 어워즈’ 등 친환경 관련 상을 6개나 받았다. 도시농업 확대와 더불어 이 구청장은 ‘강동형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관내 기업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어 일자리 공시제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숫자에 매달리기보다는 서울형 기업 등과는 별도로 ‘강동형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지역 내에서 역할을 다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사회적기업은 크게 ‘문제 해결형’과 ‘지역 밀착형’ 두 가지로 나뉜다. 근로의지가 강한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마련해 주거나 도시농업 같은 핵심 구정과 관련된 인력을 육성하는 등 지역 공동체를 위한 일을 하게 된다. 오랜 숙원사업인 지하철 9호선 연장 추진도 계속 신경 쓸 부분이다. 올해 국토해양부나 서울시 등에서 광역교통체계 개선과 관련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새로 할 것으로 이 구청장은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개발도 마찬가지다. 이 구청장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지정 해제와 공공 기여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자치구 자족은 물론 엔지니어링 산업 특화를 위한 국가 규모 사업이므로 국토해양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 적절한 합의점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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