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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불출마, 최소 5명 더 나올 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불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전체적으로는 계파를 뛰어넘어 현역 의원에 대한 용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촉발된 ‘물갈이론’과 맞물려 인적 쇄신의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22일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5명인데 앞으로 최소한 5명은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을 놓고는 설이 분분한 만큼 말을 아꼈지만 지역적으로는 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계파 측면에서는 친박계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대전 중구), 이한구(대구 수성갑), 김태호(경남 김해을), 김회선(서울 서초갑), 손인춘(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의원도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국민경선제로 대표되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의 출마를 인위적으로 막을 마땅한 수단은 없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이 번질 경우 현역 의원 중 일정 비율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컷 오프’ 등 인위적 물갈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치 신인 등을 위한 ‘진입 공간’을 일정 부분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친박계의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경우 비박계 입장에서도 용퇴 압력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현행 당헌·당규상 현역 의원을 쫓아낼 방법이 없으니 나이와 도덕성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불출마설이 불거지는 의원들이 하나같이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데다 ‘공천 룰’을 정하기 위한 공천특별기구 논의도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은 수면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천 룰에 대한 당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불출마설 역시 공론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평생 1번만 찍어주니… 영남 사람 무서운 줄 몰라”

    “평생 1번만 찍어주니… 영남 사람 무서운 줄 몰라”

    “30년 넘게 1번만 찍어 주니 대구가 맨날 이 모양 아인교.” 21일 가을 햇빛이 내리쬐던 대구 중구 서문시장, 늦은 점심을 먹던 최운택(50·도매업)씨는 “갱상도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중진들도 다 솎아내고 대구에서 김부겸이도 당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해 내 평생 이 당만 찍었는데 대통령은 여러 명 나왔어도 대기업 하나 유치 못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아파트값 올려 놓은 것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맞은편에서 돼지 보쌈을 입에 넣던 상인 정용차(49)씨는 “여당이 너무 독판치듯 하니 되는 게 없다. 여당도 못하면 끌어내리고 야당도 찍어 줘야 (새누리당이) 영남 사람 무서운 줄 알지”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청와대·친박근혜계의 우선공천설 등으로 총선 1년여 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물갈이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대구 민심의 풍향계는 이곳이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대구의 강남벨트’ 수성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더이상 ‘찻잔 속 태풍’이 아니었다.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이주복(72·개인사업)씨는 “수성 토박이인데 다음번엔 김부겸 전 의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역주의 없애겠다고 세 번째 나왔다잖아. 호남에서도 이정현(새누리당 의원)이 나왔는데 대구라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안 될 게 무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이 걸리기는 하지만 경북고도 나왔다. 무소속이면 분명히 찍어 주겠는데…”라고 했다. 동료들과 담배를 피우던 직장인 한모(43)씨는 “당이 아쉬워서 그렇지 김부겸 전 의원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 한진영(55)씨는 “그래도 가재는 게 편이다. 나이 들면 기댈 게 고향밖에 없다”며 경북 영천 출신으로 수성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편을 들었다. 대구에서 집권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바닥 민심은 꿈틀댔다. 동구 불로시장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전태련(57·여)씨는 “청와대에도 바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도 대통령이 대구 의원들을 안아 주고 가야지”라며 혀를 찼다. 꽈배기 좌판에서 빵을 고르던 주민 조모(39)씨는 “문고리 권력이니 청와대 3인방이니, 위에서는 자기 편 만들기에만 정신없어 보인다”면서 “유 의원이 공천을 못 받으면 대구에도 역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부가게를 하는 최숙희(38·여)씨는 “중진이 힘세다고 하지만 다 말뿐이다. 젊은 사람이나 야당 의원이 와서 물갈이가 돼야 동네가 바뀐다”고 거들었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명규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거센 북구갑 지역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을 되살릴 능력이 ‘당 색깔’보다 중요하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칠성시장 상인 최윤금(52·여)씨는 “초선들이 힘이나 씁니꺼”라며 “힘들게 장사해서 자식들 교육시켜 봤자 일자리가 없으니 외지로 빠져나가고 대구에 도통 돈이 돌지를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건어물을 파는 이윤자(56·여)씨는 “예전에 선거 나왔던 분들이 요새 부쩍 돌아다닌다”며 “누구든 힘 있는 사람이 와서 북구를 싹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용지 앞에서 1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찍을지에 대해 이씨는 “그건 모르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옆 손님도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의 무관심도 유독 심했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정민철(27)씨는 “매번 청와대에서 낙하산 공천 내려보내는 데가 여기”라면서 “유권자를 봉으로 아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상인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혁수(38)씨는 “대구 집값 폭등세가 서울·경기에 버금간다. 2년 전 2억원이던 아파트가 1년 반 만에 3억 1000만원대로 뛰었다”며 “지역 일자리는 없고 경기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아무리 ‘TK’(대구·경북)라도 불만이 안 쌓일 수가 없다”고 했다. 수성구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모(61)씨는 “솔직히 누가 (당선)돼도 대구는 만날 똑같다”고 선을 그으면서 “꼬집어 말하자면 국회에서 역사 교과서니 뭐니 동떨어진 얘기만 해대니 한심할 뿐”이라고 냉랭하게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당 공천특별기구 논의 숨고르기

     내년 19대 총선 ‘공천 룰’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의 공천특별기구 논의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일시 중단됐던 특별기구 위원장 및 위원 선임 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공천 기구 논의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표면화할 경우 방미 성과가 가릴 수 있고, 단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논란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의 대선 불복성 발언으로 여야가 정면 대치하는 ‘외부 변수’가 생겨났기 때문에 물밑 논의만 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18일 “아직 공천기구의 쟁점들에 대해 가닥이 안 잡혔고, 역사교과서 등으로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라 이 문제를 다루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인사도 “김 대표가 기구에 대해 구상 중이고, 시급한 다른 현안들이 많아서 당장 급하지 않은 특별기구 논의는 당분간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특별기구를 원만하게 합의 구성하기 위한 물밑 대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에서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3자 간 논의가 있다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은 의외로 갈등 없이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가 밀었던 4선 중진의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직을 고사했고, 친박계 핵심 의원들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김 대표의 의견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으로 정리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위원장만 정해지면 위원 구성은 제1·2 사무부총장,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등 당연직에다 지도부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일부 더하면 되므로 크게 문제될 사안은 아니라는 게 양측의 공통된 이야기다.  친박과 비박계 간 진짜 싸움은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또는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놓고 벌어질 것이 유력해 보인다. 현행 당헌당규의 ‘5대 5’ 방식을 손댈지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비중을 현행 50%보다 더 높여서 70∼8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 측 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국민 비율을 70%로 결정해 ‘모범답안’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국민공천 비율을 50%로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70% 내지 80%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 다수는 당원(50%)과 일반 국민(50%)의 투표로 후보를 정하는 현행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결선투표제 도입 문제도 또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결선투표제는 1차경선에서 과반 지지율 후보자가 없거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2차경선을 치르게 하는 제도다. 정치권에 ‘물갈이’가 필요하며 전략공천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친박계는 결선투표제 도입에도 긍정적이지만, 비박계는 ‘압도적인 1위 후보가 나오기 어려운 대구경북(TK) 등 여당 텃밭에서 악용될 위험성이 있다’며 부정적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동철 칼럼] 지금은 선거전략을 진언할 때가 아니다

    [서동철 칼럼] 지금은 선거전략을 진언할 때가 아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경주 월성의 신라 유적 발굴 현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놀랐다. 문화재 종사자들도 대통령이 아직은 들판에 불과한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반가웠을 것이다. 1975년 7월 3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장녀 박 대통령과 경주 황남대총 발굴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사이 어떤 대통령도, 유력 정치인도 발굴 현장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으니 놀라움이나 반가움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대통령이 현장에서 천마총 이후 경주 지역 발굴에 대부분 참여했다는 노()작업반장을 예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 대통령이 이번에는 다른 지역 발굴 현장을 찾았으면 더욱 의미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신라 왕경을 발굴 조사하는 사업의 타당성은 이미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백제의 옛 수도인 부여의 왕경 유적은 기초 발굴 조사를 벌이기 위한 토지 매입 예산을 확보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역사지구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대통령이 부여 관북리나 익산 왕궁리 유적의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면 훨씬 뜨거운 환영을 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경주 역사문화 창조도시’ 조성은 대선 후보 당시 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월성 방문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 일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문화융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신라 왕경 핵심지역 복원 정비’ 사업을 마련했다. 신라 왕궁과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쪽샘지구 정비, 첨성대, 신라방, 대형 고분 재발굴 등 8개 사업으로 이루어진 ‘신라 왕경 핵심지역 복원 정비’는 이미 지난해 시작되어 2025년까지 추진될 예정이었다.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공약 추진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럼에도 걱정거리가 생긴 것은 대통령이 현장에서 “찔끔찔끔 하다 보면 하세월이고, 그러니까 좀 집중적으로…”라며 발굴 및 복원에 ‘속도전’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에는 “지금이라도 신라 왕경 핵심 유적에 인력이나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주시기 바라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월성 복원 사업 예산은 7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대폭 증액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는 발굴 단계이다. 그러니 이 많은 예산을 한꺼번에 투입해 조속히 발굴을 마무리 짓고 복원에 나서라는 대통령의 명령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발굴은 복원이 목적이 아니다. 옛 모습의 물리적 복원보다 잊힌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이 더욱 기본적인 목적이다.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발굴을 서두르고 복원을 앞당기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것이다. 19세기 중반 조사를 시작해 1950년대 본격 발굴에 들어간 뒤 지금도 언제 발굴이 마무리될지 알 수 없다는 일본 나라시대(710~794)의 수도 헤이조쿄(平城京)의 인내를 기억해야 한다. 궁궐 유적을 포함한 광활한 현장은 건물 두 채가 복원됐을 뿐 여전히 허허벌판이다. 대통령의 월성 방문이 역사 복원과 문화재 보호 의지보다 정치적 목적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적의 체계적 발굴이 문화재 종사자와 국민의 바람이라면, 관광자원화를 위한 조속한 복원은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지역 정치권의 오랜 바람이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다. 박 대통령의 월성 발굴 현장 방문은 결국 선거 전략의 하나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후 추진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역시 지지세력을 한데 모으겠다는 의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대구와 경주 방문으로 텃밭의 지지를 확인하고 국정 교과서로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교과서 같은 이념 이슈는 소란스러울수록 ‘같은 편’을 더욱 굳게 결집시키는 속성마저 있다. 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둔 대선 후보라면 모를까 대통령이라면 가는 길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길이 ‘다른 편’ 마음 잡기라는 것을 청와대 참모들도 모르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내일은 나도 한식 ★ 셰프

    [명인·명물을 찾아서] 내일은 나도 한식 ★ 셰프

    전북 전주시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막걸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의 본향이다. 전주 한옥마을이 유명세를 떨치는 것도 이 같은 먹거리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맛의 고장에 한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스타 셰프 양성기관이 설립됐다. 한식의 세계화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전주시, 전주대 등이 120억원을 공동 투자해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출범시켰다. 이 학교는 세계적인 한식 조리사를 양성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식 전문 교육기관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대 본관 4·5층에 자리잡았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최고 시설과 쟁쟁한 교수진을 확보했다. 40여명의 교수진은 국내 최고의 실력자들이다. 이재옥 교수는 워커힐호텔 한식조리장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부인 오찬 총괄 등 40년 경력의 대가로 궁중음식과 국빈 만찬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 한식 주임 출신 신미경 조리 기능장, 켄싱턴호텔 제주 한식 총괄을 지낸 김병현 교수 등은 한식 업계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자문교수, 명예교수, 외부 강사도 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최우수 경력자들을 엄선해 초빙한다.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수준 높은 교육으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수 정예의 조리사를 배출한다. 교육시설은 국제 수준이다. 극장식 이론 강의실, 소강당, 한식·중식·일식을 조리할 수 있는 최신식 실습실, 제과·제빵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음식점과 같은 주방을 꾸며놓은 현장 실습실도 있다. 실습 레스토랑에서 교수진과 학생들이 만든 요리를 매일 제공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연구하고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한다. 메뉴 개발, 조리, 고객서비스 등을 직접 기획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기른다. 이 학교는 정규 과정과 단기 과정으로 나뉜다. 정규 과정은 서민 한식에서 국빈 만찬까지 최고 수준의 조리사 양성 과정이다. 매년 3, 9월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2년 정규 과정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해외 파견 한식조리사 양성 코스다. 정원이 20명으로 좁은 문을 통과해야 교육생이 될 수 있다. 1년 과정은 한식 스타 조리사와 푸드디렉터 코스다. 스타 조리사 과정은 조리 경력 3년 이상 또는 동일 전공 전문학사 이상 취득자만 지원 가능하다. 단기 과정은 외국인 대상 한식 체험 프로그램, 한식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 기회 확대에 주력한다. 이 밖에 해외 한식 강좌도 한다.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 등 한식의 세계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몽골, 2013년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한식 조리사 1000여명을 교육했다. 입학생들은 1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현재 외식업에 종사하는 주방장, 외식업 경영주, 직업 전환과 창업 희망자, 해외 한식당 경영주 등 경력도 매우 다양하다. 이종표씨의 경우 미국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지만 한식당 창업을 위해 입학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세환씨도 예술이 전공이지만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의 가업을 잇기 위해 정통 한식교육기관을 선택했다. 학비는 2년 과정이 한 학기에 370만원이고 1년 과정은 270만원이다. 별도의 식재료비가 없다. 기숙사는 전주대를 이용할 수 있다. 오전에는 이론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실습을 주로 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직업의식이 투철하고 자긍심이 충만한 스타 조리사 양성에 치중하고 있다. 입학식 때 ‘조리사는 죽어도 주방에서 죽는다!’는 정신이 담긴 국제한식조리학교만의 조리사번줄을 수여한다. 군번줄과 비슷한 조리사번줄에는 이름과 학번이 새겨져 있어 재학 중에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교육은 철저하게 개인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다른 기관들은 1인분의 식재료로 2~4명이 조별 실습을 하지만 이 학교는 학생 1명이 1인분의 식재료로 실습한다. 조리대도 1인당 1개씩 배정된다. 이 때문에 실습시간이 일반 대학 조리학과보다 1.5~2배 길다. 또 조리 항목별 역량 평가제를 도입해 학생 개인별 수준을 세세하게 진단하고 직업의식 강화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소양을 바탕으로 음식에 우리 문화를 풀어낼 수 있도록 문화 관련 교육도 병행한다. 학생들이 식재료 본연의 특징을 체험하도록 캠퍼스 내 텃밭에서 배추, 무 등 식재료를 재배하는 훈련도 한다. 발효실과 장독대도 설치해 고추장, 된장, 간장을 직접 담그는 교육도 한다. 방학 중에는 롯데호텔을 비롯한 특급호텔과 샘표식품, 유명 레스토랑, 해외 한식당 등을 방문해 산학실습을 한다. 재외공관 주관 한식행사 참가, 해외 조리학교 방문 등 해외 연수 기회도 준다. 특히, 이 학교는 국내 교육기관 최초로 미국에 한식조리학과를 개설했다. 미국 스탠턴대와 한식조리학과 개설 협약을 맺고 커리큘럼 및 교육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한식조리학교에서 한식 조리를 교육받고 스탠턴대에서 미국 식문화 적응교육, 현장실습, 외식경영 등을 배워 미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파견 한식조리사 교육도 이 학교의 몫이다. 2013년에는 재외공관 조리사 31명을 교육했고 덴마크, 인도 등 재외공관 한식행사도 주관했다. 이를 통해 학교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실습생과 교육생도 찾아오고 있다. 한식강좌 담당 교수 양성과정 교육과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를 실시해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가 매년 봄에 진행하는 ‘갈라 위크’(Gala Week)는 스타 조리사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배움의 장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에 직접 조리 현장에 투입돼 거장 조리사들의 조리 철학을 배우고 국내 정상급 레스토랑의 수준 높은 메뉴와 서비스를 경험한다. 이같이 다양하고 활발한 역할을 하면서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각종 인증을 획득해 공신력을 확보했다. 정부가 주는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식품 영양성분 전문 분석기관, 외국인 한식조리 연수지원기관, 식생활 교육기관, 김치 교육훈련기관 인증을 받았다. 졸업생들도 스타 조리사로 활동하거나 창업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한식세계화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제1회 졸업생인 심재호씨는 전주에서 고급 한정식집을 창업했다. 40여 가지 반찬을 한상차림으로 내는 전통 한정식집으로 전주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으로 통한다. 2년 정규 과정을 졸업한 김영란씨와 장상은씨는 각각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과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조리사로 활약하고 있다. 정혜정 학교장은 “우리 학교는 진정으로 한식에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한식 스타 조리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국제 수준의 전문 교육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부산 중·영도구, 동·서구 재편땐 ‘김·정·유·허’ 형님들의 一戰

    [커버스토리] 부산 중·영도구, 동·서구 재편땐 ‘김·정·유·허’ 형님들의 一戰

    선거구 획정은 지역구 간 먹고 먹히는 ‘살육의 게임’이다. 총칼만 들지 않았지 국회의원들에게는 정치적 생명을 건 전쟁이나 다름없다. 인구가 적은 곳의 유권자들은 이웃 지역구에 붙어 원치 않는 ‘더부살이’를 해야 한다. 인구가 많은 곳의 주민들은 지지하던 지역구 의원이 갑자기 바뀌어 하루아침에 주인 잃은 신세가 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 획정 전쟁’을 살펴본다. 획정위는 지역구 유지 하한선을 13만 9473명, 상한선을 27만 8945명으로 정했다. 하한선에 미달하는 26개 지역은 통폐합 대상, 상한선을 초과하는 36개 지역은 분할 대상 지역구다. 선거구 획정 작업의 최대 관심사는 ‘인구수 부족으로 통폐합되는 지역구가 어디냐’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같은 당 다른 당 구분 없이 모두가 적일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지역구는 광주 동구다. 동구는 한때 인구 30만명을 훌쩍 넘기며 전남 목포와 함께 ‘호남정치 1번지’로 명성을 날렸다. 충장로·금남로, 옛 전남도청도 동구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가 10만 114명에 불과해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동구는 인접해 있는 북구에 흡수된 뒤 갑·을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다. 북구갑은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 북구을은 같은 당 임내현 의원의 지역구다. 세 사람은 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전북 4곳 미달… 김춘진·최규성 3선 빅매치 기대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는 영천(10만 510명, 정희수), 상주(10만 2405명, 김종태), 군위·의성·청송(10만 5090명, 김재원), 영주(11만 96명, 장윤석), 문경·예천(12만 264명, 이한성)이 모두 통폐합 대상 지역구다. 반달을 그리며 쭉 인접해 붙어 있다. 정희수 의원은 김재원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이한성·김종태 의원과, 이한성 의원은 장윤석·김종태 의원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역구 쟁탈전을 벌여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도 똑같은 상황이다. 나란히 인접한 진안·무주·장수·임실(10만 4269명, 박민수), 남원·순창(11만 4388명, 강동원), 정읍(11만 6440명, 유성엽), 고창·부안(11만 6750명, 김춘진)이 모두 인구 하한선에 미달했다. 박민수 의원은 강동원·유성엽 의원과, 유성엽 의원은 강동원·김춘진 의원과의 일전이 불가피하다. 또 획정 과정에서 통폐합 대상이 아닌 김제·완주의 최규성 의원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그러면 김춘진, 최규성 의원 간의 ‘3선 빅매치’가 성사된다. 부산에서는 ‘큰형님’들의 대결이 볼만하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5선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3선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지역구 모두 인구가 하한선에 미달했다. 김 대표의 영도구와 유 장관의 서구가 인접해 있지 않은 관계로, 현재로선 정 의장의 중·동구를 둘로 나눠 중·영도구, 동·서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도전장을 던질 기세다. ●인구과밀지역, 비례대표·신예 깃발꽂기 경쟁 강원도 의원들은 유독 강한 불만을 분출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지역구 면적을 갖고 있는데도 인구가 적어 통합 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홍천·횡성(11만 6107명)은 서울 면적의 5배에 이른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의 철원·화천·양구·인제(13만 3628명)는 서울의 7배를 훌쩍 넘는 크기다.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의 전남 무안·신안(12만 5571명)은 모든 섬 면적을 합하면 서울의 24배에 달한다. 그런데도 현재 지역구 의원 수는 1이며, 이제 그 1명조차 없어질 위기에 내몰렸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는 종로·용산·성동구 중 한 곳과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자칫 중구에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인구가 넘쳐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곳에서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정치 신인들의 깃발 꽂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무주공산’ 지역구이기 때문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민현주 의원은 지난 8월 초 일찌감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연수구는 인구수가 31만 2716명으로 상한선을 훌쩍 초과해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재 연수구 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황 부총리가 새누리당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황 부총리를 찾아가 직접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연수구 분구 출마설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를 향한 러시도 예사롭지 않다. 해운대와 통합 선거구였던 기장군이 인구 15만명에 육박해 독립 선거구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서 해운대가 갑과 을로 나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전관예우 문제 등으로 낙마의 고배를 마신 안대희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설은 꾸준히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이창진 보좌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j@seoul.co.kr
  • “학교에 생태공원 생겼어요” 서울 강서구 에코스쿨 완료

    “학교에 생태공원 생겼어요” 서울 강서구 에코스쿨 완료

    서울 강서구 백석초교의 옥상은 산뜻한 공원으로 변신하고, 영등포공고의 자투리 공간은 상쾌한 쉼터가 됐다. 강서구는 지역의 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 생태공간을 확충하는 ‘에코스쿨 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학교의 옥상, 운동장 주변 등에 쉼터와 생태연못 등을 만들어 공원화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 4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으로 백석초교의 250㎡ 규모 옥상은 공작단풍, 구절초 등 20가지 식물이 자라고 목재데크와 등의자 등이 놓인 휴게시설이 됐다. 난간에는 펜스를 치고 배수시설을 보완해 안전을 챙겼다. 영등포공고에는 건물 골조만 남아있던 곳을 21종 5558개 꽃과 나무를 심고, 일부 공간에는 텃밭도 만들어 자연학습 프로그램도 가능하게 했다. 송정중과 개화초교에는 삭막한 운동장 화단에 꽃길을 내면서 생기를 불어넣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인사동 거리에서 만나는 대학생들의 ‘녹색 상상력’

    인사동 거리에서 만나는 대학생들의 ‘녹색 상상력’

    대학생들의 ‘녹색 상상’이 인사동에 펼쳐진다. 종로구는 오는 12~16일 5일간 인사동 북인사마당 일대에서 ‘제5회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도시농업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관련 분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참신한 아이디어 텃밭을 제작, 전시한다. 행사는 텃밭전시, 기획전시, 체험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계원예술대 전시디자인과 등 학생 85명과 사회적기업 푸른미래,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일상 속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22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화장실을 소재로 유기농 작물 텃밭을 선보인 작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 환기를 위해 채소 재배법 설명, 다육식물 심기, 식재 품종 그려 액자 넣기 등 체험도 진행한다. 구는 2011년 무악동, 창신동 도시텃밭 등 14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꾸준히 도시텃밭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총 70곳에 9231㎡ 면적의 도시텃밭을 운영 중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텃밭은 그 자체로 생태 공간이자 자연으로 채색하는 공간 디자인의 일부”라며 “톡톡 튀는 대학생들의 텃밭전이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로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연계 행사로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여간 ‘종로 가을국화전’을 연다. 인사동 등에서 국화 전시와 체험을 진행하는 행사로 가을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도봉 꿈나무들, 농부로 변신

    도봉 꿈나무들, 농부로 변신

    “얘들아, 벼의 아랫동을 잡고 이렇게 낫으로 끌어당기면 돼. 낫 조심해!” 6일 도봉구 도봉동 친환경영농체험장. 지역의 초등학생과 학부모, 텃밭 경작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벼 베기 및 탈곡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번에 수확하는 벼는 지난 5월 쌍문·월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영농체험장에 마련된 논 450㎡에 전통 모내기 방식으로 심은 것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키웠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도정해 관내 경로당 등에 무상으로 지원된다. 박난숙 도봉구 환경정책과장은 “어린이들이 모내기부터 탈곡까지의 과정을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먹거리의 소중함과 가족 간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도시농업의 중요성과 나눔을 통한 공동체 문화의 가치도 깨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테크노밸리·삼봉신도시 건설… 市 승격 향해 완주해야죠”

    [자치단체장 25시] “테크노밸리·삼봉신도시 건설… 市 승격 향해 완주해야죠”

    박성일(60) 전북 완주군수는 ‘범생이 단체장’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든 군정을 꼼꼼하게 예습하고 복습한다. 원리·원칙을 준수하고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꼼수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살맛 나는 완주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욕심은 하늘을 찌른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인물과 정책으로 승리한 만큼 ‘오직 군민을 위한 행정’에 올인한다. ‘군민을 제대로 섬기고 대한민국 으뜸도시를 만들겠다’며 머리를 짜내고 발로 뛰는 박 군수의 하루를 지켜봤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 군청 4층 군수실. 간부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박 군수의 주문이 쏟아진다. 그는 “올해도 이제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과별 역점 사업과 현안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 한가위 연휴로 다소 느슨해진 군정에 고삐를 바짝 조이려는 것이다. “소병수 과장! 와일드푸드 축제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축제는 주민 화합과 참여가 목적이지 ‘매출 장사’를 하는 게 아녜요.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하니까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게 현장을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하세요”, “유형수 과장!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 추진상황은 어떤가요? 오늘 현장에 나갈 테니까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보고하세요.” 박 군수는 주문할 때 간단명료하면서 핵심만 꼬집는다. 이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교통복지 사업도 점검과 보완을 지시한다. 이미 오전 6시 종합복지관에 나가 배드민턴 동호회와 면담하고 장날을 맞은 봉동읍 시장을 돌아보면서 시내버스와 택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출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군수는 완주를 ‘교통 복지 1번지’로 변화시킨 장본인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버스요금 단일화를 추진해 최고 7800원이던 시내버스 구간요금을 1200원으로 통일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지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500원 으뜸택시, 통학택시, 부르면 달려가는 콜버스, 장애인 콜택시, 안심택시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들은 우수사례로 전국에 소개됐고 타 시·군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했다. 각 실·과의 핵심사업을 점검한 박 군수는 대면 결재를 시작했다. 담당 과장과 계장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어떤 시책이 진정으로 군민을 위한 것인지 실무 책임자 선에서 더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결재 후 삼례문화예술촌 현장 점검에 나서려던 박 군수가 갑자기 일정을 바꿨다. 군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민원인들이 찾아와서다. 소양면과 구이면에서 찾아온 민원인들은 마을 안길 확장, 농로 포장, 가뭄 대비 관정개발 등을 건의했다. 박 군수는 곧바로 인터폰으로 해당 부서 직원들을 불러 주민들의 민원을 함께 듣고 수첩에 적은 뒤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자녀 취업부탁 등 개인적인 민원은 정중히 거절했다. 점심을 간단히 마친 박 군수는 가장 역점을 둔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현재 야산과 농경지인 이곳이 앞으로 완주군을 먹여 살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토지보상에 착수하고 연말까지 산단 개발계획변경과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해 내년 2월에는 착공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테크노밸리는 1·2단계를 합해 총 343만 9000㎡ 규모다. 이곳은 자동차·기계 관련 부품 기업들이 입주해 완주군은 물론 전북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완공된 1단계 부지 131만 4000㎡는 박 군수 취임 후 1년 만에 분양률 96%를 기록했고 활력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근 관광객들이 느는 삼례문화예술촌을 방문했다. 일제강점기 쌀보관창고를 예술촌으로 리모델링한 현장을 두루 살펴본 박 군수는 “2단계 사업 부지에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쉼터와 먹거리촌을 조성하는 계획을 서둘러 추진하라”고 김미경 관광진흥팀장에게 지시했다. 또 1단계 부지에는 그늘이 없는 점을 감안해 큰 나무를 보식하고 옛 골목길의 정취가 살아 있는 후정리 일대 등을 3단계 사업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그는 1970년대 새마을사업 당시 쌓은 담장, 일본식 가옥 등도 잘 보존해 근대문화유산으로 가꾸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 군수는 수행비서로부터 아파트 르네상스 간담회 주민대표들이 기다린다는 메모를 받고 삼례읍을 빠져나오면서도 재래시장을 살펴보는 꼼꼼함을 잃지 않았다.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과 예찰을 철저히 하라고 담당 과장에게 전화로 지시했다. 아파트 르네상스 간담회는 박 군수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단절된 아파트 생활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소통을 이끌어내겠다는 그의 공약사업이다. 박 군수는 “주민 10명 이상이 모여 취미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적극 지원해줘 주민화합과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봉동읍 주공아파트 주민대표와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음꽃이 가득했다. 주민들은 박 군수를 이웃집 아저씨처럼 격의 없이 맞이하고 대화하며 어린이 축구단 등 각종 프로그램 지원을 건의했다. 박 군수도 두서없이 터져 나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청취하고 메모했다. 그는 군청으로 돌아온 뒤에도 다시 결재와 민원인 접견을 이어갔다. 소통을 중시하는 그는 주민들의 민원은 퇴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제한 없이 경청했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시간까지 박 군수의 하루를 동행한 뒤 청사를 나서면서 테크노밸리를 3단계까지 확대하고 삼봉신도시를 건설, 시 승격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청사진을 펼쳐 보이던 박 군수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진솔하면서 강력한 실천의지로 충만해 있는 박 군수의 얼굴에서 완주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글 사진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8]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을 아세요?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8]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을 아세요?

     우리 민족의 의약관은 ‘병을 치료하는 모든 처방은 자연 속에 있다’고 믿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의약관을 우리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아마존의 인디오, 예전의 사라센인들과 그들이 프랑크족이라 불렀던 독일 등 유럽의 백인 사회에서도 통용되었던 믿음이었습니다.  물론, 현대 의학을 일군 서양의 주류 사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역사를 바꾼 업적’으로 평가하는 아스피린도 실은 버드나무 추출물인 살리실산을 가공한 것이고, 인류를 구원한 항생제 페니실린도 플래밍이 우연히 곰팡이를 살피다가 찾아낸 것이지요. 동서양의 의약이 발원과 발상은 흡사했다고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그 발상을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경로는 전혀 달랐고, 서로가 다른 길을 걸었던 탓에 결과도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고 말았지만, 자연이라는 거대한 유기체는 그 안에 병과 약을 함께 갖고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만은 다르지 않았던 셈이지요.    베일 속 ‘비전(秘傳)’의 한의학 이후  그렇다고 제가 한의학 예찬론자는 아닙니다. 저는 의학을 볼 때 먼저 과학적 효과와 공공성에 주목하는 편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보는 한의학은 확실히 우리의 문명 체계가 작동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목숨을 살렸고,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약전이 한의사마다 제각각이고, 모든 약제와 성분 배합이 아직도 ‘비전(秘傳)’이라는 모호함 속에 감춰져 있어 애매하기 짝이 없으며, 그 모호성을 얄팍한 상술로 이용해 왔던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표준화를 외치기도 하지만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유야 많겠지요. 그게 가능한 일이냐는 회의론도 있을 것이고, 총대는 누가 멜 것이냐는 현실론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의학도 ‘모호’와 ‘애매’의 베일을 벗고 상찬과 비판이 모두 가능한 공론의 장으로 나설 때라는 게 저의 믿음입니다.  예전, 시골 텃밭에 흔했던 당귀를 예로 들어보지요. 전래되는 한의서에 당귀는 ‘심한 기침으로 기(氣)가 위로 솟구치는 증상, 학질, 피부가 오싹오싹한 증상, 유산, 모든 종기나 부스럼, 금창 등에 끓여서 즙을 마신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하며, 어혈을 제거한다. 또한 풍사가 침범해 땀이 나지 않거나 습사로 저린 증상, 독한 사기가 침범한 증상, 몸이 차고 허한 증상을 치료하며 오장을 보하고 살집을 좋게 한다’, ‘구토를 멎게 하고 피로로 인한 쇠약, 한열왕래, 설사, 복통, 치통, 부인의 요통과 자궁출혈을 치료하며, 모든 허약한 증상을 치료한다’, ‘모든 풍병과 혈병을 치료하고, 모든 허약을 보충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새로운 피가 생성되게 하며, 위와 장이 차가운 것을 치료한다’ 등등 효험을 한, 두 가지로 정리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아무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당귀의 어떤 성분이,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고, 독성이나 부작용은 무엇이며, 그랬더니 치료율은 얼마나 되더라는, 이른바 서양 의학이 말하는 엄정한 임상시험의 결과가 함께 제시되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도대체 한방에서 말하는 기(氣)란 무엇인가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의사나 한의학자 등이 이런 문제를 모를 리 없지만 이런 경로를 밟아 약리성을 규명하는 문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의약 혁명’으로 각인된 ‘산토닌’  물론, 현대 의약도 이런 냉철한 비판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직도 효능은 과대포장하고, 부작용이나 독성은 한사코 축소하거나 감추려는 약제도 적지 않고, 의사들 중에는 자기가 아는 치료법만을 고집해 다른 영역의 치료법을 백안시하는 못된 버릇을 고질병처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자연에서 모든 치료법을 구하려 했던 이런 노력은 서아시아 일대에서 자생하는 시나쑥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만든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으로 이어집니다.  아침을 거른 채 학교에 가 선생님으로부터 이 산토닌을 받아먹은 아이들이 “어지럽다”며 마치 외꽃처럼 노랗게 시들거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낼은 회충약 먹는 날이니 밥 먹지 말고 와라. 대신 오전수업만 할테니, 절대 뭐 먹으면 안 돼”  속내 모르는 아이들은 그 ‘오전수업’에 현혹돼 일제히 ‘와’하고는 책보를 싸서 교실을 나섰는데, 지금처럼 배에 기름이 잔뜩 낀 것도 아니고, 먹는 게 너무 많아 항상 배가 더부룩한 터라 한 끼 정도 굶어도 티도 안 나는 때와 달랐습니다. 요즘 애들은 “그게 뭐지.”라고 할 그 밥냄새만 맡아도 회가 동하던 배고픈 시절, 막상 자고 나 아침을 거르자니 헛헛한 공복감을 이기기 어려워 몰래 감자나 고구마로 얼요기를 하고 학교에 간 놈들이 태반이었지요. 선생님이 정말 아무 것도 안 먹었냐고 물으면 “밥은 안 먹었다”며 얼버무리던 아이들의 겸연쩍어 하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한 끼 밥을 거른 건 일도 아닙니다. 사단은 산토닌을 받아먹은 뒤에 벌어졌으니까요. 마치 분필 가루에 설탕을 넣고 버무린 듯 퍽퍽한 산토닌을 씹어 삼킨 뒤 한식경쯤 지나면 아이들이 소금 맞은 지렁이처럼 축축 늘어지기 시작하지요. 끼니조차 거른 뱃속에서 지렁이 같은 회충 무리가 약에 취해 마치 오뉴월 무논에서 악머구리 들끓듯 준동을 해대니 가뜩이나 곯아빠진 아이들이 견뎌내지를 못한 것입니다. 어떤 놈은 그냥 책상에 머리를 누인 채 어지럽다며 가라앉고, 어떤 놈은 맨침을 질질 흘리며 배를 감싸쥐고 나뒹굴기도 했습니다.  참,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책상에 머릴 얹고 끙끙대던 한 여자애의 목구멍을 타고 ‘약 먹은’ 회충이 밀고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화들짝 놀란 선생님이 들쳐업고 교무실로 달려갔는데, 교무실에 간들 뾰족한 수가 있을 리 만무하지요. 그냥 나무로 짜맞춘 간이 침대에 잠깐 누웠다가 오가는 선생님들 죄 한마디씩 해대는 게 면구스러워 “이제 괜찮다”며 털고 나와 다시 교실에서 한나절을 엎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수업이 되지 않는 건 당연하지요. 모두들 시들시들하니 선생님도 “그래. 부대낄테니 가만히 엎드려 있거라”시며 수업을 면해 주었지요. 그렇다고 숙제까지 면한 건 아닙니다. 선생님은 “낼 아침에 똥 눌 때 회충이 몇 마리 나왔는지 세어서 와라”는 엄명을 전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타는 노을이 붉어서 더 먼 귀갓길이었습니다.    똥 속에서 회충 찾던 시절  다음날, 측간에 걸터앉아 볼 일을 봅니다. 어떨까 싶어 유심히 살피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동 면발 같은 허여멀건 회충이 연방 밀려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놀랍기도 하고, 또 남우세스러워 뭐라고 말도 못한 채 볼일을 본 뒤 선생님에게 대충 마릿수를 보고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에 동무들끼지 정보를 교환한 터라 아이들 마릿수가 얼추 비슷합니다. 어떤 놈은 ‘여덟 마리’, 어떤 놈은 ‘아홉 마리’ 이런 식이지요. 어디 선생님인들 그게 ‘구라’라는 걸 모르시진 않았을 겁니다. 아니, 똥통 속으로 떨어진 똥을 누가 뒤지며, 안 그렇단들 구린 똥을 헤집으며 누가 징그런 ‘벌거지’ 수를 세겠습니까. 그러니 보고용으로 대충 마릿수를 집계한 것일텐데, 산토닌을 먹여놓고 회충의 마릿수를 세어 보고하라고 한 그 행정적 발상이 더 웃기는 일이지요.  그 시절엔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부족했습니다. 눈에 안 보이면 괜찮다고 믿는 미개함이 지배했던 때이니까요. 그러니 민물고기를 잡아 대충 씻은 뒤 회로 먹었고, 측간에서 퍼낸 곰삭은 시동(똥의 방언)을 척척 뿌린 밭에 무·배추·상추를 키워 먹었으니 그런 세상을 살아남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생충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지요.  그 때는 시동 뿌린 밭에 맨발, 맨손으로 들어가 흙을 일군 뒤 채독(菜毒)이 올라 손발은 물론 얼굴까지 퉁퉁 부어 오른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절박하기도 했지만,나라 꼴이 우스워 누구도 기생충이 무섭다느니,어찌어찌 하면 감염 된다느니 하는 정보를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그러니 동네방네 ‘반공 방첩’을 새기고, 벽이란 벽마다 ‘때려잡자’느니 ‘무찌르자’느니 하는 살벌한 슬로건을 붉게 새겼으면서도 그보다 훨씬 현실적 위협인 기생충은 그냥 외면한 것이지요.    구충의 개가는 문명을 바꿨지만  산토닌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그게 구충할 수 있는 기생충은 회충, 촌충, 편충 정도가 고작이어서 정작 무서운 디스토마류나 다른 흡충류에는 듣지도 않았고, 그나마 학생들에게만 줬지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어서 더 오래, 더 치명적으로 기생충에 노출됐을 많은 사람들은 정책 부재의 사각지대에서 수많은 종(種)의 기생충에 뜯어먹히다가 생을 마치기도 했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생활문화 자체가 기생충에 취약한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생활권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수많은 사람들이 기생충에 감염돼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전문적인 구충제를 먹거나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회 등 생식을 즐기고, 무·배추·상추를 날로 먹으면서도 스스로 충분히 위생적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퇴치’ 선언을 했던 결핵이 다시 창궐하고 있듯 기생충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이 종국에는 이 병원, 저 약국을 전전하며 엉뚱하게 돈을 뿌리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근거 없이 자신하지 마시고 가족들 기생충 검사부터 해 볼 것을 권합니다. 마치 거대한 댐이 개미 구멍으로 무너지듯 건강도 아주 작고, 소소한 것에서 허물어지니까요.  마침, 어제 발표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공교롭게도 기생충 감염 치료법을 찾아낸 미국 드류대 캠벨 명예교수와 일본 기타사토대 오무라 사토시 명예교수 등 3명이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가 앞으로만 내달리는 생리의학 분야의 수많은 공적을 뒤로 하고 어떻게 기생충 연구자에게 상을 줄 생각을 했는지, 참 재밌는 일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생충과 함께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로서는 노벨상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서 옛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기억이 새삼스러운 것은 기생충 속에서 살아낸 우리의 삶이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했게 때문일 것입니다.  jeshim@seoul.co.kr
  • 朴대통령 ‘선거 개입’ 정치적 오해 차단… 金에 ‘공천 룰’ 화답

    朴대통령 ‘선거 개입’ 정치적 오해 차단… 金에 ‘공천 룰’ 화답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5일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여권의 공천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공천 규칙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확전’보다는 ‘봉합’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안팎에서는 이날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의 사의 표명 자체보다는 “(청와대에) 추가적으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참모진은 지난달 22일 물러난 전광삼 전 춘추관장을 포함해 3명뿐이다. 이는 곧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여당의 ‘텃밭’으로 인식되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청와대 참모진 차출론’이 한풀 꺾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비박계 수장 격인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당헌·당규에 따른 공천’을 강조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화답으로도 볼 수 있다. 청와대와 김 대표 측, 친박계와 비박계가 각각 한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공천 규칙을 둘러싼 갈등 역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1일 김 대표와 현기환 정무수석 간 통화에서 양측이 알려진 것보다 더 깊은 얘기를 나누고 의견 접근을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이 갈등이 첨예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에 기반한 선택일 수 있는 만큼 ‘전면적 봉합’보다는 ‘일시적 숨 고르기’로 볼 여지도 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공천권 확보’보다는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의 표명이 청와대 참모진의 ‘개인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에서는 ‘조직적 선거 개입’이라는 정치적 오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전직 참모진이나 청와대 밖 정부 인사의 추가 출마 가능성까지 전면 차단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 김선동·주광덕 전 정무비서관, 김행 전 대변인,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 전직 청와대 참모진의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데다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의 출마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 규칙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당분간 잦아들지 몰라도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구 적은 선거구 26곳 ‘서바이벌 게임’

    인구 적은 선거구 26곳 ‘서바이벌 게임’

    20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통폐합, 분할이 예상되는 지역구 국회의원 62명의 처절한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 세부안을 논의한다. 획정안은 법정 시한인 선거일 6개월 전(오는 13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지역구 수는 현행 246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구수가 하한선에 미달해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의원 26명의 운명이 최대 관심사다. 인구수 상한선을 넘은 지역 의원 36명도 자신의 득표에 유리한 지역을 떼어내게 된다면 눈물을 삼켜야 한다. 가장 흥미로운 지역은 부산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세 사람의 지역구가 동시에 인구수 부족으로 통폐합 대상이 됐다. 게다가 세 곳은 인접 지역구다. 셋 중 한 남자는 반드시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현재로선 정 의장의 지역구인 중·동구가 둘로 분할될 가능성이 높다. 중구는 김 대표의 영도구와 붙고, 동구는 유 장관의 서구에 붙어 ‘중·영도구’ ‘동·서구’가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중구는 성동구와 통폐합될 공산이 크다. 인구가 상한선을 초과한 서울 강남구와 강서구에는 갑·을에 이어 병 지역구가 하나씩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역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광주 동구(10만 114명)는 북구와 합쳐진 뒤 갑·을로 나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구는 인천 서·강화갑으로 35만 600명이다. 획정위는 국회의 농어촌 지역구 축소 최소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구수 상한선을 높여 지역구가 쪼개지는 것을 최대한 막은 뒤 거기서 생긴 숫자의 여유를 농어촌 지역구 유지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선거구 획정은 도시 지역구가 많이 분할될수록 없어지는 농어촌 지역구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자치구·시·군 분할 금지의 원칙’의 예외를 인정할 경우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기형적으로 정하는 ‘게리맨더링’이 횡행할 우려도 있다. 획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넘어오면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의 지역구 수 증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46석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호남(광주, 전남·북)은 -5석, 영남(부산, 대구, 울산, 경남·북)은 -3석으로 예상된다. 정개특위는 1회에 한해 획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와 함께 획정위에 수정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때 야당은 호남에서 감소되는 의석수를 영남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The Best 시티] 건강한 밥상·주민 결속·자급자족 마을 ‘도시농업’에서 찾다

    [The Best 시티] 건강한 밥상·주민 결속·자급자족 마을 ‘도시농업’에서 찾다

    자연과 공존하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역 안에서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시대에 맞는 이상적 도시 건설을 위해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강동구다. 지난달 24일, 강동구 상일동의 명일근린공원 ‘공동체 텃밭’. 점퍼 차림에 밀짚모자를 쓰고 나타난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만나자마자 텃밭에서 딴 가지 하나를 권했다. “요리 안 하고 그냥 먹어도 진짜 맛있어요. 이렇게 가지 따자마자 먹어본 적 있어요?” 생가지가 무슨 맛이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기자에게 후회하지 말라며 먼저 한 입 베어 물었다. 따라서 먹어봤다. 싱그러우면서도 단맛이 났다. “거봐요, 약도 안 치고 볕 잘 드는 데에서 키운 거라 진짜 달다니까요.” 도시농사꾼으로 변신한 이 구청장은 이날 기자와 함께 텃밭 일에 나섰다. 직접 텃밭 농사를 하고 싶어 2010년부터 무와 배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을이라고는 해도 볕이 따가웠지만 밭을 갈고 친환경 비료를 묻어 흙으로 덮는 모든 과정마다 정성이 묻어났다. 땀 흘린 농사 뒤에는 텃밭 채소로 전을 부친 새참이 정감을 더했다. 강동구에는 현재 20만 892㎡에 달하는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일반 축구장 30개 정도의 크기다. 작물 수도 다양하다. 배추, 상추, 가지, 고추 등 갖가지 채소는 물론 12가지 종류의 토종 벼도 자라고 있다. 도심 속에서 누렇게 익은 황금벼가 일렁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 구청장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친환경 농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화학비료와 농약, 비닐 등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낙엽이나 남은 음식물을 퇴비로 쓰다 보니 자원 순환에도 효과적이고 전체 텃밭 운영으로 총 24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강동구의 ‘텃밭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정신도 되살리고 있다. 이날 공동체 텃밭에서 만난 사회적협동조합 ‘도시농담’의 남시정 대표는 “시골에서 살다 올라와 학원강사를 하며 처음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텃밭 활동을 통해 위안도 받고 다른 주민들과도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스쿨팜’으로 불리는 학교텃밭의 교육도 맡고 있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습관을 길러주고 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남 대표는 “지역 학교와 협력해 교내 자투리 텃밭을 이용한 수업들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면서 “학교텃밭을 진행하는 학교들마다 왕따가 없어졌다며 좋아한다”고 웃었다. 텃밭 가운데 난 길을 따라 언덕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또 다른 신풍경을 볼 수 있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양봉장이다. 보호망을 쓰고 벌들 사이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벌집을 꺼내자 인근 밤나무와 아카시아 나무 등에서 벌들이 부지런히 따다 나른 꿀이 가득했다. 구는 주민들을 모집해 지난해부터 ‘친환경 양봉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0명에서 올해는 82명으로 수강 인원을 늘렸다. 김남수 구 도시농업기획팀장은 “양봉이 퇴직자나 가정주부 등 소일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직업이 되고 있다”면서 “텃밭을 통해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다면 양봉은 실질적인 현금화로 선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양봉을 통해 채밀한 꿀은 한 병(600g)이 1만원에 팔린다. 한 달 수입은 평균 25만~30만원 정도로 많진 않지만 재미와 소득을 동시에 취할 수 있어 인기다. 강동의 도시농업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곳은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싱싱드림’이다.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매장으로 싱싱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2013년 6월 고덕동에 1호점을 개장했고 2017년에는 암사동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같은 친환경 작물이라도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60~70%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판매 수익은 다시 농가로 돌아간다. 생산자에게는 수익이 보장되고 소비자는 값싸고 안전한 먹거리를 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지난해부터는 학교 급식 재료로도 공급을 시작했고, 향후 영·유아 보육시설에도 공급해 건강한 로컬푸드 확산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싱싱드림의 모든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등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동에서 유일하게 배를 생산하고 있는 한 판매자는 직접 A4용지 한 장 분량의 안내서를 써서 맛과 안전성을 홍보했다. 그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싱싱드림을 수시로 이용한다는 주민 이모(42·여)씨는 “가족 건강을 위해 자주 이곳에서 장을 본다”면서 “생산자가 자기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먹거리들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텃밭과 양봉, 싱싱드림은 공통적으로 강동이라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반들”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주민 건강과 결속력, 자급자족 시스템을 모두 갖춘 최고의 도시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KBS2 밤 10시 50분) 윤종신, 최현석, 정태호, 조정치, 박성광이 삭막한 도심 속 건물 옥상 농사 짓기에 도전한다. 한편 텃밭 분양을 꿈꾸는 또 다른 여자 주인공들의 등장에 한껏 들뜬 도시농부들. 하지만 그들을 찾아온 손님들은 바로 연예계 대표 ‘센 누나’ 이경실과 금보라다. 등장부터 기에 눌린 도시농부들은 과연 옥상텃밭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5분) 조상들은 이상향을 바라고 평화를 갈망할 때 어느 곳을 찾았을까.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鄭鑑錄)에 따르면 십승지(十勝地)란 ‘피신처’로 ‘숨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땅’을 말한다. 풍요로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선시대의 십승지는 어떤 의미일까. 십승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산제이&크레이그(니켈로디언 오후 3시) 말할 때마다 친구 얼굴에 침을 튀기는 헥터를 보며 산제이는 헥터에게 친구들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충고를 한다. 이에 헥터는 친구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과한 행동을 하지만 오히려 산제이는 헥터의 원래 모습이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음을 깨닫고 만다. 그렇게 헥터를 찾아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
  • [베스트시티-강동구] 지속가능 자족도시 해답은 ‘도시농업’에 있다

    [베스트시티-강동구] 지속가능 자족도시 해답은 ‘도시농업’에 있다

     자연과 공존하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역 안에서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시대에 맞는 이상적 도시 건설을 위해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강동구다.  지난달 24일, 강동구 상일동의 명일근린공원 ‘공동체 텃밭’. 점퍼 차림에 밀짚모자를 쓰고 나타난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만나자마자 텃밭에서 딴 가지 하나를 권했다. “요리 안 하고 그냥 먹어도 진짜 맛있어요. 이렇게 가지 따자마자 먹어 본 적 있어요?” 생 가지가 무슨 맛이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기자에게 후회하지 말라며 먼저 한 입 베어 물었다. 따라서 먹어봤다. 싱그러우면서도 단 맛이 났다. “거봐요, 약도 안 치고 볕 잘 드는 데에서 키운거라 진짜 달다니까요.”  도시농꾼으로 변신한 이 구청장은 이날 기자와 함께 텃밭 일에 나섰다. 직접 텃밭 농사를 하고싶어 2010년부터 무와 배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을이라고는 해도 볕이 따가웠지만 밭을 갈고 친환경 비료를 묻어 흙으로 덮는 모든 과정마다 정성이 묻어났다. 땀 흘린 농사 뒤에는 텃밭 채소로 전을 부친 새참이 정감을 더했다.  강동구에는 현재 20만 892㎡에 달하는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일반 축구장 30개 정도의 크기다. 작물 수도 다양하다. 배추, 상추, 가지, 고추 등 갖가지 채소는 물론 12가지 종류의 토종 벼도 자라고 있다. 도심 속에서 누렇게 익은 황금벼가 일렁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 구청장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친환경 농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화학비료와 농약, 비닐 등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낙엽이나 남은 음식물을 퇴비로 쓰다보니 자원 순환에도 효과적이고 전체 텃밭 운영으로 총 24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강동구의 ‘텃밭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정신도 되살리고 있다. 이날 공동체 텃밭에서 만난 사회적협동조합 ‘도시농담’의 남시정 대표는 “시골에서 살다 올라와 학원강사를 하며 처음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텃밭 활동을 통해 위안도 받고 다른 주민들과도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스쿨팜’으로 불리는 학교텃밭의 교육도 맡고 있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습관을 길러주고 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남 대표는 “지역 학교와 협력해 교내 자투리 텃밭을 이용한 수업들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면서 “학교텃밭을 진행하는 학교들마다 왕따가 없어졌다며 좋아한다”고 웃었다.  텃밭 가운데 난 길을 따라 언덕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또 다른 신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양봉장이다. 보호망을 쓰고 벌들 사이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벌집을 꺼내자 인근 밤나무와 아카시아 나무 등에서 벌들이 부지런히 따다 나른 꿀이 가득했다. 구는 주민들을 모집해 지난해부터 ‘친환경 양봉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0명에서 올해는 82명으로 수강인원을 늘렸다. 김남수 구 도시농업기획팀장은 “양봉이 퇴직자나 가정주부 등 소일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직업이 되고 있다”면서 “텃밭을 통해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다면 양봉은 실질적인 현금화로 선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양봉을 통해 채밀한 꿀은 한 병(600g)에 1만원에 팔린다. 한 달 수입은 평균 25만~30만원 정도로 많진 않지만 재미와 소득을 동시에 취할 수 있어 인기다.  강동의 도시농업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곳은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싱싱드림’이다.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매장으로 싱싱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2013년 6월 고덕동에 1호점을 개장했고 2017년에는 암사동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같은 친환경 작물이라도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60~70%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판매수익은 다시 농가로 돌아간다. 생산자에게는 수익이 보장되고 소비자는 값 싸고 안전한 먹거리를 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지난해부터는 학교 급식 재료로도 공급을 시작했고, 향후 영유아 보육시설에도 공급해 건강한 로컬푸드 확산에 힘 쓸 예정이다.  특히 싱싱드림의 모든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등이 붙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동에서 유일하게 배를 생산하고 있는 한 판매자는 직접 에이포(A4) 용지 한장 분량의 안내서를 써서 맛과 안전성을 홍보했다. 그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싱싱드림을 수시로 이용한다는 주민 이모(42·여)씨는 “가족 건강을 위해 자주 이곳에서 장을 본다”면서 “생산자가 자기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먹거리들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텃밭과 양봉, 싱싱드림은 공통적으로 강동이라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반들”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주민 건강과 결속력, 자급자족 시스템을 모두 갖춘 최고의 도시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글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길섶에서] 아파트에 산다는 것/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아파트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초인종을 눌렀다. 아무 인기척이 없다. 잠시 뒤 문이 열렸다. 반바지 차림의 낯선 남자가 이상하게 쳐다볼 때까지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내 집을 못 찾고 남의 집 문을 두드릴 줄이야. 우리 아파트가 3, 4라인인데 아마도 그전 1, 2라인의 아파트를 간 것이지 싶어 부지런히 3, 4라인을 향해 걸었다. 걷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가만 보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지나 5, 6라인에 간 것이다.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두 번이나 헛발질을 하다니. 다리 힘이 빠지면서 갑자기 어질어질 현기증이 일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아직도 푸르다. 밤이 아닌 게 속상하다. 한잔 술이라도 걸쳤으면 마음이 편할 텐데 말짱한 정신이 오히려 민망하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의 미로에 빠져 갈팡질팡한 하루가 새삼 아파트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마냥 가지런히 진열대에 놓여 있는 것 같은 아파트. 잠깐 한눈팔면 내 집을 코앞에 두고도 헤매는, 무서운 곳이다. 요즘 방송에서 텃밭 딸린 전원주택을 보면 눈길이 한참 머문다. 영혼이 깃들지 않은 아파트의 삶을 청산하고 싶은 마음, 어디 나뿐일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여야 모두 “정쟁 접고 경제 살려라” 주문

    여야 모두 “정쟁 접고 경제 살려라” 주문

    “경제가 어려우니 민심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정치 얘기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경기 용인갑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 “추석 민심에 경제 슈퍼문은 없었다. 경제를 위해 정쟁을 피하라는 얘기들이 많았다.” (인천 남동을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 29일 여야 의원들이 전한 추석민심은 흉흉했다.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만 한눈이 팔려 있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내년 총선 일정보다는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 중랑갑의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시장 다섯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라면서 “정부가 노동개혁한다는데 서민들은 하루하루 일터에서 쫓겨날까 봐 불안하다고 하소연하더라”고 전했다. 성남 분당갑의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설 때보다는 경기가 조금 좋아졌다면서 정치 현안에는 관심 없으니 일이나 잘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경제를 살리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나왔다. 대구 달서병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경제도 어려운데 의원들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줘야 된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의원들을 물갈이해서 변화를 줘야 된다는 여론도 있다”고 했다. 경남 진주갑의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취업을 앞둔 부모들의 청년 실업 문제 등 민생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자중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의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간의 갈등이 격화돼 여권이 분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은 신당 추진과 탈당 인사들로 더욱 어수선했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인 광주 서구갑의 박혜자 의원은 “신당이 화두이기는 하지만, 우리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박주선 의원의 탈당 등에 대해서도 속상하고 안타깝다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내분에 대한 질책은 충청권에서도 나왔다. 대전 유성구의 새정치연합 이상민 의원은 “지역민들로부터 비주류의 발목잡기에 대한 지적과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똑같이 들었다”고 했다. 여야 대변인들이 전한 추석 민심은 강조점이 달랐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추석민심은 첫째도 일자리 걱정, 둘째도 일자리 걱정이었다”면서 “노동개혁을 위한 5개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을 중단하고 우리 당이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설치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발달장애인 텃밭서 취업교육 교실·강당서만 하란 법 있나요

    발달장애인 텃밭서 취업교육 교실·강당서만 하란 법 있나요

    “구청장님, 이 토마토 제가 키운 거예요. 완전 맛있어요.”(발달장애인 박모씨) “아이고, 잘 키웠네요. 다음에 토마토 따면 나도 하나 가져다줘요. 약속!”(조길형 영등포구청장) 24일 오전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발달장애인 취업교육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수업 장소가 좀 이상하다. 교실이나 강당이 아닌 자원순환센터 한쪽에 자리잡은 텃밭이다. 조 구청장은 “독일 등 선진국들이 발달장애인들에게 농업교육을 시키는 것에 착안해 시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농작물을 직접 키우면서 성취감과 함께 자신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있어 바리스타, 제빵, 서비스, 사회적응교육 중간에 도시농업교육을 끼워 넣은 것이다. 이날 발달장애인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밭에 물을 주고 직접 딴 깻잎을 크기에 따라 분류해 포장하는 작업까지 마쳤다. 이 깻잎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판매하고 수입은 발달장애인 개인 통장으로 들어간다. 강모(22)씨는 “통장에 100만원도 넘게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그냥 직업훈련을 1시간이라도 더 받는 게 낫지 않을까. 구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취업교육에 있어 기술 습득보다 중요한 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면서 “특히 작물 하나를 수확하고 나면 아이들이 한층 활발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 덕분인지 영등포구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콘래드호텔과 이화여대 등에 19명의 발달장애인을 취업시켰다. 구는 취업교육의 하나인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발달장애인 귀농지원교육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 발달장애인 학부모는 “바리스타교육이나, 제과제빵교육보다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사실 도시에서 우리 아이가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귀농도 고민하고 있는데 연습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갑작스럽게 바뀌는 상황에 대한 대응은 늦지만 가르쳐 준 것을 반복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비장애인들보다 낫다”면서 “지방의 자치단체나 농업교실 등과 연계해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충북혁신도시 지역 내 첫 ‘테라스하우스’ 모아주택산업이 짓는다

    충북혁신도시 지역 내 첫 ‘테라스하우스’ 모아주택산업이 짓는다

    최근 주택 분양시장에 테라스하우스 열풍이 불고 있다. 쾌적한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30~40대들이 획일적인 아파트보다는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외부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스하우스는 위층 세대가 아래층 세대의 지붕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서비스 면적이 더 주어져 넓고 쾌적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테라스하우스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텃밭, 야외 바비큐장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 테라스하우스가 있는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분양한 강남 첫 전세대 테라스하우스인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의 경우 1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95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45.4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거뒀다. 이어 지난 3월 분양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청라신도시 최초의 테라스하우스로 평균 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에 분양한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도 1순위 청약 접수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전체 459가구 모집에 총 4,64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0.10대1로 전 타입 순위 마감을 성공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라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지역을 막론하고 테라스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실제 테라스하우스는 매물이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프리미엄도 높게 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 충북혁신도시 내 첫 테라스하우스 선보여 수요자 이목집중! 이러한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에서도 테라스하우스를 보유한 아파트가 지역 내 첫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모아주택산업이 오는 10월 충북혁신도시 C-4블록 일대에 공급하는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가 그 주인공.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9층 8개동 규모로 총 57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은 84~102㎡로 지어지며, 그 중 전용 84㎡(일부세대)와 94㎡ 전 세대에는 테라스하우스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는 인근에 분양하는 타 상품보다 상품설계가 우수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전세대 판상형 설계로 채광이 우수하고 맞통풍을 통한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전용 84㎡의 경우 4베이, 4룸설계와 펜트리 공간을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 했다. 전용 94㎡와 102㎡도 4베이, 4룸구조로 팬트리와 테라스 공간 등 다양한 인테리어 구성이 가능하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는 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용지에 위치해 상업시설, 병원, 은행, 학원 등 다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 진천, 음성군 지역으로 이전기관 인접권역에 위치해 직주근접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두촌초가 예정되어있어 학군이 우수하고 충북혁신도시에만 초4개교, 중2개교, 고2개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교통여건도 주목할만하다.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 광역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또 혁신도시 중에서는 수도권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 ▲ 충북혁신도시 11개기관 중 7개 기관 이전 완료 15년까지 대다수 입주예정, 지역경제 활기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가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과거 시장 악화, 개발 부진이라는 오명을 떨치고 인구유입, 인프라 개선, 전국 최고 매매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향후 미래가치가 뛰어난 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여기에 충북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음성군, 진천군 등의 구도심 일대가 지역 정서 낙후 지역으로 인식되다 보니 일대 수요자들이 충북혁신도시로 몰리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혁신도시 중심 개발 가속화와 함께 개발 여건이 가시화 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충북혁신도시로 이전되는 11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이미 이전을 완료했고, 15년까지 이전기관 대다수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정보통신, 바이오, 태양광산업, 테크노폴리스,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는 전국 유일의 산업용지를 보유함으로써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의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546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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