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DMM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APEC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VR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UCL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3
  • 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가 확대되고 관광호텔도 유흥시설이 없으면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지난 6월 중단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이 재추진되고, 1조원대의 소상공인 진흥 기금도 신설된다. 이 기금을 통해 65세 이전에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65세가 넘어 비자발적으로 폐업한 경우에도 내년부터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14차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방안’, ‘U턴·외국인 기업 투자유치 지원방안’ 등을 확정했다. 정부는 학교 반경 500m 이내의 학교위생정화구역에도 관광호텔을 세울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고치기로 했다. 다만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이 없어야 한다. 현재 전통주는 우체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제조자 홈페이지만을 통해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정부는 제조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를 연결, 인터넷을 통한 전통주 구매를 더욱 쉽게 한다는 방침이다. 1조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진흥계정도 신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업과 성장, 구조전환 등 성장 단계를 나눠 차별 지원할 방침이다. 유망 소상공인 지원 정책자금도 올해 4250억원에서 내년 7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 4년제 대학을 자연보전권역으로 옮기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의무화하고 오염배출 총량이 엄격히 통제된다. 국내에 돌아오려는 국외진출 기업에 입지·설비투자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 지역을 최대 12개 새로 지정해 세제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용지 공급 자문위원회를 구성, 토지 공급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지역개발사업에는 내년에 1764억원이 지원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日 대부업체의 한국 점령사

    [Weekend inside] 日 대부업체의 한국 점령사

    대부업계 1위인 일본 회사 러시앤캐시가 지난 13일 6개월의 영업정지를 면했다. 그동안 턱밑까지 추격해오던 또 다른 일본업체 산와머니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두 회사 모두 법정 최고이자율(39%)을 위반, 기존 최고금리인 44%를 받아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러시앤캐시는 신규대출이 아니라는 점이 받아들여져 영업정지를 피했다. 두 업체를 떨게 했던 법정 최고 이자율은 그러나 한때 없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대부업계는 정부로부터 ‘예기치 않은 선물’을 받았다. 이자율 최고 상한선인 연 40%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효율적 재원 배분’이라는 명분 아래 폐지됐다. 하지만 IMF가 고금리 정책을 요구했지, 이자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당시 일본의 법정 최고 이자율은 29.5%였다. 일본 정부의 감독도 엄격했다. 일본 대부업체로서는 ‘탐스러운 새 시장’이 바로 옆 나라에 생긴 셈이다. 러시앤캐시(회사명 A&P파이낸셜)는 최고 이자율 폐지 이듬해인 1999년 10월 한국에 상륙했다. 일본 법인인 J&K캐피털이 99.9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즈사랑, 원캐싱 등이 자회사다. 국내 대부업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처음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9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491억원, 이자수익 142억원, 순이익 23억원이었다.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인 2011년 9월 말 기준으로는 자산이 2조 955억원으로 43배 급증했다. 이자수익은 66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7배, 순이익은 948억원으로 41배 늘어났다. 12년 사이에 40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순익만 놓고 따져도 러시앤캐시는 12년 동안 총 6231억원을 벌어들였다. 산와머니는 9년여 동안 6524억원을 벌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지급 등을 통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이자제한법 폐지가 1등 공신 역할을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의 이자제한법은 1962년 처음 제정됐다. 당시에는 최고 한도가 연 20%였다. 이후 최고 한도가 오르내렸지만 외환위기 직후에도 연 40%로 유지됐다. 이자제한법 폐지는 사채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사채시장이 일본 대부업체의 상륙으로 전국을 상대로 영업하는 법인 시장으로 바뀌었다. 대출과 추심(빚 회수) 기법이 선진화돼 있는 일본 대부업계는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해 갔다. 내수 확대를 위해 장려된 신용카드 사용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은 신용카드를 사실상 무제한 발급했다. 신용카드사는 1999년 영업정보 유출을 이유로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정보공유를 거부했다.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고서야 4장 이상 카드 소지자의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지금은 2장 이상 보유자의 정보가 공유된다. 카드 거품이 터지면서 ‘돌려막기’가 시작됐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은 대부업체를 찾았다. 이자제한법 폐지와 신용카드 정보 미공유라는 두 개의 정책 공백은 국내 금융시장에는 독이 됐지만 일본 대부업체에는 비약적인 발전의 토양이 됐다. 러시앤캐시에 이어 2002년 8월 또 다른 일본계인 산와머니(산와대부)가 한국에 진출했다. 그해 10월 최고 이자율을 66%로 정한 대부업법이 시행됐다. 국내 토종업체로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도 이때 세워졌다. 2003년 2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산와머니는 지난해 4509억원을 벌며 17배 성장했다. 최대주주는 일본 산와그룹이 출자한 페이퍼컴퍼니 유나이티드(지분 95%)다. 러시앤캐시가 언론 인터뷰나 대부업협회 업무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산와머니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다. 일본 대부업체들은 정보기술(IT)에 적극 투자, 1시간 안에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누가 더 빨리 대출해주느냐의 경쟁이었다. 서울 강남·잠실 등에 세련된 사무실도 갖췄다. 돈을 빌릴 때마다 시중은행들의 고압적인 자세에 굴욕감을 느껴야 했던,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그 대가는 높은 이자였다. 이들은 마케팅에도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유명 연예인에게 억 단위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케이블방송에 엄청난 광고를 했다. 러시앤캐시는 최근 1년간(2010년 10월∼2011년 9월) 595억원, 산와머니는 지난 한해 534억원을 광고선전비에 썼다. 지나친 물량 공세라는 지적에 러시앤캐시 측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얼른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케이블방송의 광고 가운데 대부업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는다. 이들의 성장에는 제1금융권의 도움도 작용했다. 러시앤캐시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 금리 연 7.5%로 50억원, 우리은행은 8.43%로 10억원, 신한은행은 6.41%로 4억 9475만원을 이 회사에 대출해줬다. 하나은행은 2001년 러시앤캐시에 10.5% 금리로 10억원을 빌려주는 등 초기 진출을 도왔다. 국내 은행에서 저금리로 종잣돈을 빌려 급전이 필요한 개인 고객에게 20~30%대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익이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은행만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 산와머니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메릴린치에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거래금리)에 4.5% 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540억원을 대출받았다. 시중은행의 해외 차입 금리는 리보+1% 포인트 안팎이다. 저축은행들도 10%대 금리로 대출해줬다. 전주(錢主)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거래처이기 때문이다. 최윤(재일교포) 러시앤캐시 회장도 8.5∼10.0%에 160억원을 자사에 대출해줬다. 일본 업체들의 성공으로 토종 대부업체도 늘어났다. 법인 대부업자는 2008년 말 1199개에서 지난해 말 1625개로 3년 사이 35.5% 늘었다. 물론 1, 2위 일본 업체의 아성은 굳건하다. 토종인 웰컴론은 격차 큰 3위다. 실적이 두 업체의 절반 수준이다. 고리대금업의 피해와 극복 사례 등을 담은 책 ‘머니 힐링’(가제)을 준비 중인 조성목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자본력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일본계 대부업체의 독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은행 강도단, 경찰과 추격전 중 도로에 돈 뿌려 대소동

    은행 강도단, 경찰과 추격전 중 도로에 돈 뿌려 대소동

    ”돈이다!” 은행을 턴 무장 강도단이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중 자동차 창문을 열고 길거리에 돈을 뿌리는 보기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경 미국 LA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지점에 무장한 4인조 강도가 들이닥쳤다. 돈을 훔치는데 성공한 이들은 SUV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쫓기게 됐다. 영화처럼 시내에서는 긴박한 추격전이 펼쳐졌고 이같은 장면은 방송국 헬기에 의해 생생히 안방으로 중계됐다.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은 이때. 갑자기 강도들은 창문을 열고 거리에 돈을 뿌리기 시작했다. 경찰의 추격을 돈을 줍기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방해하고자 머리를 쓴 것. 이들은 10여 차례에 걸쳐 거리에 돈을 뿌리기 시작했고 생중계로 지켜보던 주민들은 일제히 집 밖으로 나와 돈을 줍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계산과는 반대로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몰려든 사람들로 도로가 정체돼 오히려 도주로가 차단되고 만 것. LA경찰은 “4명의 범인중 2명은 체포했으나 2명은 도주 초기에 차량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면서 “범인들이 무장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부상당한 시민들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그러나 강도들의 행동이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한 주민은 “과거 강도들은 돈을 들고 도망치기만 했는데 이들은 돈을 던져줬다.” 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들을 도와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도들이 훔친 돈의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도망친 2명의 범인들을 쫓고있다. 인터넷뉴스팀 
  • 26시간 동안 4번 경찰에 연행된 여성 “소음이 좋아?”

    26시간 동안 4번 경찰에 연행된 여성 “소음이 좋아?”

    불과 하루 새 4번이나 경찰에 연행된 여자가 있어 화제다. 미국 뉴햄프셔 주 에핑에 살고 있는 여성 조이스 카피. 그는 26시간 동안 4번 경찰에 연행되는 진기록의 주인공으로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연행의 연속은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오후 3시경 경찰이 조이스 카피의 자택을 방문, 초인종을 눌렀다. 이유는 지나친 소음. 조이스 카피는 록그룹 AC/DC의 ‘하이웨이 투 헬’(Highway to hell)을 듣고 있었다. 볼륨은 맥시멈이었다. 볼륨을 약간 낮추라는 경찰의 말에 조이스 카피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들은 가볍게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믿고 되돌아갔다. 그러나 1시간 뒤 경찰엔 다시 민원이 접수됐다. “이웃이 너무 크게 음악을 들어 견딜 수 없다!” 이번엔 건스앤로지스의 노래였다. 경찰은 조이스 카피를 연행했다가 석방했다. 약 5시간 뒤인 같은 날 밤 9시20분. 조이스 카피는 또 다시 소음을 낸 혐의로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날을 넘겨 5일 새벽 1시. 조이스 카피는 다시 순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번에도 소음이 문제였다. 당국은 연행된 조이스 카피에게 “그토록 음악을 크게 듣고 싶으면 이어폰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지겹고 끈질기게 크게 울리던 음악은 드디어 멈췄다. 5일 오후 6시. 경찰은 다시 조이스 카피의 집으로 달려갔다. 26시간 만에 5번째 출동이었다. 이번에 그를 고발한 건 이웃이 아니라 조카였다. 혐의는 폭행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카는 이날 조이스 카피의 집에 보관했던 자신의 물건을 가져가려 했다. 그런 그와 논쟁을 벌이던 조이스 카피는 프라이팬으로 조카의 머리를 내리쳤다. 조이스 카피는 다시 수갑을 찼다. 경찰은 “조이스 카피가 음주한 상태에서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보스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中진출 한국기업들 ‘U턴 러시’

    中진출 한국기업들 ‘U턴 러시’

    정부의 해외진출기업 국내 ‘U턴’ 지원 대책 발표 이후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바로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한신공예품 등 보석 가공업체 14곳이다. 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신공예품 등 보석가공업체 14곳과 전북도는 이날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U턴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한신공예품은 현지에서 보석 가공 등 보석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현지 직원만 1300여명,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등 그동안 가파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노동비 상승과 이에 따른 인력수급 악화, 위안화 절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게 됐다. 따라서 생산품 대부분을 미국과 EU로 수출하는 한신공예품은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복귀가 낫다고 판단했다.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 3000여명 고용 또 정부의 ‘U턴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을 맺은 이들 14개 기업은 전북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주얼리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공장(부지 10만 7404㎡)을 설립하고 30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36개기업 추가 복귀 전북과 익산시는 부지매입비를 비롯해 설비투자 보조금, 공동기반시설(R&D센터) 구축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따라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지경부는 이들 14개 기업의 국내 복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15년까지 추가로 36개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협력업체가 단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50개 이상의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면 고용 1만 3000명 이상, 연 9000억원의 수출 등이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1990년대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국내 보석가공기업 400여곳 중 14곳이 국내 U턴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들 U턴 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英사자 이어 검은 ‘빅캣’까지…포착 논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최근 영국에서 사자가 출몰했다는 소동이 일어나 아직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빅캣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네일스워스 인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농부가 거대한 몸집의 검은색 동물이 뛰는 모습을 촬영했다. 지역 사냥꾼들은 이 짐승이 지난 한 해동안 많은 사람에게 목격되고 있는 ‘다섯 계곡(파이브 밸리스)’의 빅캣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빅캣 사냥꾼인 프랭크 턴브리지(65)는 빅캣으로 추정되는 그 동물이 영국을 배회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새로 촬영된 사진에 대해 “보자마자 빅캣임을 알았다.”면서 “퓨마이거나 작은 표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물이 고양이의 일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몸길이는 약 1m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턴브리지는 사진 속 검은 털을 가진 동물은 어깨높이까지 약 50cm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면서 이 사진은 촬영한 농부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턴브리지에 따르면 익명의 농부는 자신이 사는 곳의 인근 도로에서도 검은색 빅캣을 목격한 바 있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도 검은색 빅캣이 목격됐다는 보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린 메모리란 여성은 글로스터셔 스트라우드 인근 스럽에 있는 자택 근처를 배회하는 검은 동물을 목격했으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찍기도 했다. 그녀가 촬영한 검은색 빅캣의 몸길이는 약 1.8m로 추정된다. 특히 그녀는 2009년 7월 최초로 빅캣을 목격했으며 이후에도 다섯 차례나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초 해당 지역 일대에서는 노루 세 마리와 왈라비(소형 캥거루의 일종) 세 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해 많은 사람들은 빅캣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 한 예로 올해 1월 4일 코린의 자택에서 불과 4.8km 떨어진 우드체스터국립공원에서는 애견과 산책하던 한 남성이 사슴 주검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가 찍어 올린 사진에서는 사체의 주둥이가 잘려 있으며 중요한 장기가 모두 사라져 있었는데 이는 표범이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릭대학 로빈 앨러비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그 시체에서 어떠한 빅캣의 DNA도 찾지 못했다. 턴브리지는 이번 네일스워스 빅캣은 인근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고 도망치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빅캣의 경로는 사슴들이 다니는 오솔길에서 촬영됐다. 이는 그 동물이 먹이를 사냥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약 2주간 보고된 많은 목격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글로스터셔 클리브힐에서도 ‘검은표범 같은 동물’이 목격됐다고 전해졌다. 키에런 보언(30)이란 남성은 22일 오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첼튼엄으로 향하던 중 헤드라이트 불빛을 통해 빅캣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에식스주에서 목격된 사자 소동은 커다란 대형 고양이일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려 수색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당시 목격자들은 자신들이 본 동물이 사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 수사에는 헬기까지 동원돼 총 2만 5000파운드(한화 약 4480만원)의 경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세 강도, 도심에서 말 타고 강도행각 벌이다 사살

    서부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을 연출하며 범죄행각을 벌이던 강도가 결국 영화의 악인처럼 숨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방의 곤살레스 카탄이라는 도시에서 말을 타고 연쇄 강도행각을 벌이던 20세 청년이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강도는 사망 당일 밤 10시30분쯤 택시를 타고 귀가한 50대 부부를 털려다 변(?)을 당했다. 갑자기 출현한 강도는 여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돈과 귀중품을 요구했다. 겁에 질린 여자가 벌벌 떨면서 더디게 움직이자 강도는 무자비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권총은 찰칵 소리만 날 뿐 발사되지 않았다. 이때 옆에 있던 여자의 남편이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잽싸게 빼 강도의 어깨를 향해 발포했다. 민간복 차림의 남편은 현직 경찰이었다. 강도는 총을 맞았지만 도주하지 않고 부부를 향해 다시 총을 쏘려했다. 그런 강도를 향해 남편은 두 번 더 총을 쐈다. 그제야 강도는 대기(?)하고 있던 말에 올라타고 도주하려 했지만 200m를 채 못가고 땅바닥에 떨어졌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차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강도는 사망했다. 조사 결과 강도는 부부를 털려고 하기 전 이미 4명의 여자를 연속으로 턴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정거장에 서 있던 한 여자를 권총으로 위협, 30페소(약 7500원)와 휴대전화를 털었다. 이어 버스에서 내린 여자 3명으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뒤 말을 타고 사라졌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호주가 사랑하는 그곳 Hamilton & Hayman

    호주가 사랑하는 그곳 Hamilton & Hayman

    호주가 사랑하는 그곳 Hamilton & Hayman 허니문에는 바다가 빠지지 않는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와 근사한 리조트는 허니무너의 로망이다. 여름휴가도 마찬가지. 누가 뭐래도 바다가 주인공이다. 돌아보면 참 많은 바다를 만났다. 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유명하다는 휴양지는 거의 놓친 곳이 없다. 다이버의 천국 팔라우나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마이애미, 멕시코의 칸쿤과 쿠바의 아바나, 이집트의 홍해, 남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너무나 투명해 비현실적인 타히티의 바다에도 몸을 담갔더랬다. 복이라면 큰 복이다. 큰 복에 겨워 웬만한 바다는 그 바다가 그 바다 같다는 건방을 떨 즈음 호주에서 또 하나의 바다를 만났다. 허니문으로는 최고의 선택이고 정말정말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감히 추천할 수 있다. 특별한 바다를 꿈꾸는 당신에게 소개하는 호주 해밀턴과 헤이만 섬 이야기. 글·사진 김기남 기자 사진제공 퀸즈랜드관광청 www.queensland.or.kr 취재협조 호주관광청 www.australia.com 작아서 더 특별한 섬 해밀턴 Hamilton 호주 퀸즈랜드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산호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있다. 길이 2,000km가 넘는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신비하고 아름답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산호초는 바다를 물들여 햇빛과 바람에 따라 수시로 물빛을 바꾼다. 황홀경이 따로 없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세계 자연유산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남단에는 7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휫선데이 제도가 있고 휫선데이즈의 중심에는 호주인들이 자랑하고 사랑하는 그곳 ‘해밀턴Hamilton’과 ‘헤이만Hayman’ 섬이 있다. 해밀턴 아일랜드에는 휫선데이즈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여러 섬 중 유일하게 전용 공항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만 적어 놓으면 으리으리한 섬을 상상할 수 있지만 해밀턴 아일랜드는 실상 작고 아기자기하다. 남북으로 4.5km, 동서로 3km에 불과해 걸어서 섬 전체를 일주할 수 있다. 해밀턴 아일랜드는 작아서 더 특별한 섬이다. 해밀턴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특정 소수를 대상으로 한다. 섬 안에 리조트는 11개뿐이고 섬의 주요 교통 수단인 버기카도 350대 가량이 전부다. 무작정 손님을 받을 수 없고 받을 생각도 없다. 아무리 많아야 5,000여 명이 최대다. 조금만 소문이 나면 으레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유명 휴양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섬 전체가 개인 소유이기에 관리와 운영이 체계적이고 희소함이 갖는 가치를 활용할 줄 안다. 여행 가방 좀 꾸려봤다는 이들이 해밀턴을 꿈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신이 꿈꾸는 휴양지의 모든 것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 작은 섬 마을의 매력을 만날 수다. 시골 간이역처럼 소박하지만 깨끗한 해밀턴 공항에 내리면 주차장에는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기들이 가득하다. 맑은 공기를 위해 전기차만 허용하는 스위스의 체르마트처럼 해밀턴 섬에서도 전기로 움직이는 버기가 승용차이자 셔틀이고 택시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할 때는 물론이고 섬 안을 일주하고 싶을 때는 렌터카처럼 버기를 빌릴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해밀턴 아일랜드는 작지만 휴양지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완비하고 있다. 숙소만 해도 호텔을 비롯해 방갈로와 아파트, 콘도 등 다양한 등급과 스타일이 있다. 전 객실이 바닷가 전망을 자랑하는 4성급의 리프뷰 호텔은 가장 번화가인 마리나 지역과 인접해 있고 모든 객실마다 안뜰과 발코니를 갖춘 5성급의 비치클럽, 최대 8명까지 투숙할 수 있는 콘도 형태의 홀리데이 홈 등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이중 ‘퀄리아Qualia’는 해밀턴 아일랜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은 최고급 리조트로 해밀턴의 자존심과 같은 곳이다. 각종 여행잡지가 선정한 올해의 리조트 상을 두루 수상한 바 있는 퀄리아는 섬 북단의 아주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입구에서부터 투숙객과 레스토랑 예약 고객들에게만 입장을 허용할 정도로 그들만의 세계를 완벽히 고수한다. 그나마도 16세 미만은 입장이 제한된다. 원목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최고급 시설은 6성급 리조트의 격을 고수하고 모든 객실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돼 있다. 때문에 퀄리아는 전용 헬기를 타고 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가는 스타들의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예약이 어렵거나 예산 문제로 퀄리아 숙박을 놓쳤다면 해밀턴 아일랜드에 머무는 동안 저녁 만찬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방법이다. 풀코스 정찬은 대략 1인당 150달러 수준이며 와인은 85달러 정도부터 선택할 수 있다. 1 와일드라이프파크에서는 호주에서도 드물게 코알라를 안아 볼 수 있다 2 해밀턴을 출발해 화이트 해븐 비치로 가는 요트 3 해밀턴 섬의 주요 교통수단인 버기 4 해밀턴의 다운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나에 정박된 요트를 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 5 해밀턴 골프클럽 인코스 9번 홀에서 바라본 전경 여유롭고 쾌적한 다운타운, 마리나 해밀턴 아일랜드의 다운타운은 요트 클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리나 지역이다. 마리나에는 빵집과 식료품점, 클럽, 개성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다. 마리나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식당은 요트 클럽 안의 ‘보미Bommie’레스토랑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와인이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가 있고 식사도 훌륭하다. 저녁 시간에만 운영하며 예약은 필수.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인 조금 캐주얼한 식사를 원한다면 이탈리아 풍의 ‘만타 레이 카페Manta Ray Cafe’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식사는 30달러 이하이며 장작으로 구운 피자 맛이 좋다. 포장도 가능하다. 마리나는 각종 해양스포츠와 크루즈, 낚시, 골프 등 섬 외부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액티비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섬 안의 모든 생활이 이뤄지는 곳이다 보니 마리나는 항상 활기와 여유가 넘친다. 느긋하게 커피 한잔 하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알라를 바로 옆에 두고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색 장소도 인기다. 와일드라이프파크에서는 아침 식사 시간 전문 스태프가 코알라를 안고 식당 안을 다니며 설명을 해준다. 직접 코알라를 안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인화해 주는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호주에서도 퀸즈랜드 주를 비롯해 극히 일부 주에서만 코알라를 만지고 안아 볼 수 있다. 코알라의 털은 생각보다 억세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발톱도 날카롭지만 품에 꼭 안기는 모양새는 아기와 같다.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악어와 코알라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미니 동물원과 기념품점을 겸한다. 골프를 좋아한다면 해밀턴에서 잊지 못할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선착장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이웃 섬 덴트Dent에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가 골프장인 해밀턴 아일랜드 골프클럽이 있다. 덴트 섬에는 해밀턴 아일랜드 골프클럽과 클럽 하우스가 전부다. 리조트도 없다. 2009년 8월 문을 연 이 골프장은 파 71의 챔피언 코스로 브리티시 오픈 5회 우승에 빛나는 피터 톰슨이 설계한 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인코스 9번 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감탄을 자아낸다. 라운드 후 근사한 클럽 하우스에서 맛보는 맥주 한 잔도 기가 막히다. 카트와 골프장까지의 왕복 배편이 포함된 그린피는 18홀 기준 150달러다. 누구의 간섭도 없는 완벽한 휴식 헤이만 Hayman 해밀턴 아일랜드와 쌍벽을 이루는 휫선데이 제도의 아이콘은 헤이만이다. 헤이만은 섬 이름이자 섬 내의 유일한 럭셔리 리조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사실 헤이만은 호주 현지인들도 쉽게 찾지 못한다. 따로 공항이 없는 헤이만은 해밀턴 공항까지 국내선으로 이동한 후 다시 요트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 방법이다. 해밀턴 섬에서 다시 배로 이동해야 하는 데다 모든 식사를 호텔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서 더 탐나는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이 섬을 구입해 개발했다는 점에서는 헤이만과 해밀턴 아일랜드가 마찬가지지만 두 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헤이만은 해밀턴 아일랜드보다 훨씬 작은 섬이고 한결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숙소 선택이 가능한 해밀턴에 비해 헤이만은 리조트도 하나뿐이고 수용할 수 있는 방문객도 훨씬 적다. 21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헤이만 리조트는 최대 450명의 투숙객만을 허락한다. 여기에 리조트 직원 400명이 상주하고 있으니 사실상 일대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호주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가 있는 헤이만 섬에는 7명의 학생이 오순도순 수업을 받고 있다. 1 느긋한 게으름이 가능한 헤이만 리조트 메인 수영장 2 헤이만에서 운영하는 이웃섬 관광을 신청하면 스노클링 장비와 접이식 의자, 파라솔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3 헤이만 섬에는 오직 헤이만 리조트가 유일하다 손님 450명과 직원 400명, 완벽한 일대일 서비스 해밀턴에서 헤이만까지는 요트로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헤이만의 럭셔리한 서비스는 요트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007 영화에 등장할 것 같은 날렵하게 빠진 고급 요트에 승선하면 하얀 제복을 갖춰 입은 직원이 정중하게 투숙객을 맞이한다. 요트가 미끄러지듯 선착장을 출발하면 선상에서 바로 객실 체크인이 이뤄진다.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체크인을 하는 동안 샴페인과 맥주, 와인, 초콜릿, 쿠키 등이 제공되고 객실 키도 전달된다. 한 시간 가량 이동 후 헤이만 섬에 도착하면 버기가 선착장에서 손님을 맞는다. 헤이만 리조트의 객실은 라군뷰와 풀뷰를 기본으로 스위트와 풀빌라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는 동일하다. 헤이만 리조트의 객실과 부대시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5성급 수준에 걸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며 레스토랑의 식사도 대부분 훌륭하다. 수영장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크고 재미나게 꾸며져 있다. 헤이만 리조트에 머문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가든 투어다. 헤이만 리조트에 9년 가량 근무한 가드너 돈Don은 일주일에 2번 가든투어를 한다. 지난해 2월 호주를 할퀴고 간 5등급 사이클론 ‘야시Yasi’가 섬을 강타하면서 헤이만도 150그루의 거목이 쓰러지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리조트는 5개월간 문을 닫고 700만 달러를 들여 정원을 정비하고 시설을 개보수해 얼마 전 다시 문을 열었다. 이중 가든을 새로 조성하는 데만 400만 달러를 투자할 만큼 가든에 공을 많이 들인다. 헤이만에는 516가지 수종, 700만 그루의 나무와 5,000여 개의 서양난이 있으며 가든투어에서는 헤이만의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드너 돈은 ‘코코넛 나무는 일년에 두 번 열매를 맺는데 헤이만에는 1,500그루의 코코넛 나무가 있어 이를 따는 사람이 얼마나 분주한지’와 ‘너무 빨리 자라서 호주의 개인 정원에서는 키울 수 없는 4종류의 대나무’를 맛깔나게 설명한다. 4 헤이만 리조트 안을 거닐면 흡사 식물원에 온 것처럼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다 5 가드너 ‘돈’이 가든 투어를 하며 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 개방감 있게 설계된 헤이만 리조트의 조식 레스토랑. 신선한 음식과 유쾌한 분의기가 기분 좋은 아침을 선사한다 7 헤이만과 해밀턴을 연결하는 고급 요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작은 섬을 통째로 즐기는 휴식과 여유 헤이만은 일품 스파로도 유명하다. 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헤이만까지 왔다면 숙련된 전문가에게 몸을 맡기고 한번쯤 사치를 누려 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헤이만에서는 50여 가지의 스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이용객이 많아서 예약은 필수다. 헤이만 리조트에서의 아침식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바닷가 모래사장과 붙어 있는 레스토랑은 전망도 빼어나고 음식은 신선하다. 분위기는 경쾌하지만 어수선하지 않다. 직원들도 명랑하고 친절하다. 가족 단위 투숙객과 연인들이 두루 섞여 있지만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같은 리조트에 머문다는 묘한 유대감에 며칠만 지나면 투숙객들도 어색하지가 않다. 같이 호핑 투어를 나간 가족이 옆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눈인사를 나눈 윗집 손님들이 자연스레 어울린다. 헤이만에서는 모든 식사를 리조트에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총 10개의 레스토랑과 카페·바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호주의 유명 리조트 레스토랑에 수차례 이름을 올린 ‘폰테인Fontaine’은 음식과 서비스 모두 훌륭하다. 해산물 요리는 50달러, 스테이크는 60달러 정도이며 와인은 8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에서 시작한다. 일식, 중식 등의 메뉴가 고루 섞여 있는 오리엔탈 식당도 있다. 서양 투숙객은 모르겠지만 우리네 입장에서는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다. 한식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아쉬운 대로 이용하면 좋겠다. 휫선데이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시설과 서비스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단순히 리조트만 보고 멀리 호주까지 갈 수는 없는 법. 해밀턴 아일랜드와 헤이만이 빛나는 이유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투어와 하늘에서 바라보는 하트 리프Heart Reef, 화이트 해븐 비치Whitehaven Beach로의 헬리콥터 투어 등 다양한 선택관광이 가능하다. 화이트 해븐 비치의 새하얀 모래사장으로 피크닉을 떠나고 장엄한 산호초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은 세상 어느 곳도 제공할 수 없는 휫선데이즈만의 매력이자 사람들이 이곳을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우수에서도 보이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퀸즈랜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세상에서 가장 큰 산호초지대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녹색 거북과 붉은 바다 거북 등 1,500여 종이 넘는 열대어와 4,000여 종의 연체동물 등이 어울려 서식하는 해양 생물의 본원지라 할 수 있다. 왜가리와 물수리, 군함새, 흰꼬리수리와 같은 조류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하면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수많은 물 속 볼거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용하는 교통편과 시간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데 고속보트나 크루즈를 이용할 경우 80달러에서 240달러,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탈 경우 399달러에서 699달러 사이. 너무나 눈부신 화이트 해븐 비치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 중 하나다. 7km 길이로 길게 늘어져 있는 순백의 모래사장은 각종 매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를 선정할 때 빠지지 않는다. 해밀턴이나 헤이만에서는 화이트 해븐 비치를 여행하는 요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 프로그램은 느긋하게 요트 세일링을 즐기다 선상에서 샌드위치 점심을 먹고 화이트 해븐 비치에 도착해 2시간 동안 자유 시간을 즐기는 형태다. 책을 읽거나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고 그냥 백사장을 거닐어도 좋다. 비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힐 인렛Hill Inlet으로 왕복 45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길이 잘 돼 있어 샌들 정도만 신어도 충분하다. 자연이 선물한 사랑의 징표 하트리프 휫선데이즈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명물이다. 경비행기를 타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하트 모양의 로맨틱한 산호초는 하늘에서 감상해야 제 맛이다. 일반적으로 경비행기 투어가 헬리콥터보다 저렴하다. 헤이만 리조트에서 하트리프가 포함된 선택관광을 신청할 경우 3시간 코스 기준으로 경비행기는 1인당 390달러, 헬리콥터는 1인당 699달러 선이다. 비용 부담이 크지만 휫선데이즈 선택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이용자도 많다. 참가자에게는 스노클링 장비와 샴페인, 크래커, 물 등이 포함된다. 하트리프를 보며 사랑을 약속하면 변치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Travel to Hamilton & Hayman ▶해밀턴 아일랜드 버기 드라이브도 해밀턴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올망졸망한 모양새와 달리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안전벨트와 헤드라이트, 깜박이, 와이퍼 등이 모두 있고 나름 드라이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만일 버기를 빌려서 이용한다면 충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호텔마다 주차장에는 버기 충전 시설이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주 본토와 마찬가지로 버기도 좌측 통행을 하기 때문에 처음 운전을 할 때는 방향을 조심해야 하는데 자동차와는 달리 운전석은 좌측에 있다. 퀄리아와 홀리데이 홈, 요트클럽 빌라 투숙객에게는 버기가 무료로 제공된다. 해밀턴 섬 내에서는 무료 셔틀이 다닌다. 마리나와 리조트를 연결하는 그린 셔틀이 15분마다 운영되고 40분마다 섬을 일주하는 셔틀이 있다. 버기 렌트는 1시간 45달러, 하루 70달러다. 해밀턴 섬의 70%는 자연 숲지대로 총 20km 가량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호텔에서 트레킹 코스 맵을 구할 수 있고 45분에서 2시간 가량의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매주 소책자로 정리돼 리조트에 배포되는 데일리 가이드를 참고하면 해밀턴에서 이뤄지는 각종 액티비티와 해양 스포츠 등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의 스노클링이나, 경비행기 투어, 수상 스키 등은 리조트 투어 데스크에서 신청하고 이용하면 된다. ▶헤이만 리조트 헤이만과 해밀턴 아일랜드에서는 머리에 닭 벼슬 모양의 깃털이 나 있는 코카투Cockatoo라는 호주 앵무새가 지천이다. 이 앵무새는 매우 똑똑해서 7살 어린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며 평균 수명이 80살 정도로 장수하는 새다. 처음 보면 무척 신기할 수 있지만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절대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일단 먹이를 줬다 하면 인근 코카투가 모조리 몰려오고 이내 발코니를 점령당하게 된다. 한번 물면 놓지 않기 때문에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다. 리조트에서는 테니스와 스쿼시, 요가 클래스, 윈드 서핑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소개와 운영 시간은 프린트물로 정리돼 그날그날 객실에 전달된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투어 등은 수상 비행기와 헬리콥터, 요트 등 취향과 예산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다. 헤이만은 작은 섬이라 버기 등의 별도의 교통수단이 필요하지 않다. 리조트에도 30분에서 4시간(편도)까지 6가지 코스의 트레킹 루트가 만들어져 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50m에 불과할 정도로 평탄한 섬이지만 다양한 식물과 새들을 만날 수 있다. 필요하면 도시락을 주문해 가도 된다. 트레킹 코스는 보통 오전 7시부터 개방된다. 1 해밀턴 아일랜드의 주요 이동 수단인 버기 2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6성급 리조트 ‘퀄리아’ 3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앵무새 ‘코카투’ 4 한가로운 풍경의 헤이만 리조트 정원 T clip. 항공편 해밀턴 아일랜드는 시드니나 멜버른 등 호주 본토 주요 도시에서 제트스타나 버진 오스트렐리아 등의 항공사가 국내선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기후 북반구의 호놀룰루, 남반구의 모리셔스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고 있다. 일년 평균 기온은 27도의 열대 기후로 겨울 평균 기온은 22~23도 가량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김민희 기자의 런던eye] 보안검색 50번·가방은 폭탄 취급 16일간 난 테러용의자였다

    살면서 공권력에 가장 거세게 저항한 것은 2003년 미국 배낭여행 때였다. 9·11의 여파로 공항 보안 검색이 살벌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지나는데 스캔을 마친 가방을 또 파헤치는 게 아닌가. 개인의 자유를 최고로 보장한다는 나라에서 프라이버시를 그렇게 침해하다니. 따지고 나섰다가 하마터면 경찰에 끌려갈 뻔했다.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 간 첫날, 오헤어 공항을 떠올렸다. 아이디 카드를 찬 사람만 타는 미디어 셔틀버스였는데도 군인들은 폭탄이 있지는 않을까 버스 밑을 반사경으로 훑는가 하면 탑승자의 아이디와 얼굴을 일일이 대조했다. 메인프레스센터에 가려면 또 보안검색대와 맞닥뜨린다. 아이디 바코드를 찍어서 본인 확인을 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를 꺼낸 뒤 가방을 스캔한다. 수상하면 가방 속을 탈탈 턴다. 생수나 음료수는 반입할 수 없다. 몸 수색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모든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새롭게 시작한다. 대회가 열린 16일 동안 하루 평균 3번 정도 경기장을 옮겨 다녔으니 대충 50번이 넘는 보안검색을 당한 셈이다. 그러니까 나는 유력한 테러 용의자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여자하키 경기를 보려고 리버뱅크 아레나에 갔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 기자회견까지 보고 나서 다시 기자석에 돌아왔다. 그런데 남겨뒀던 배낭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아닌가. 노트북에 카메라, 여권 등 중요한 것은 죄다 들어 있는데. 한참을 찾아 헤매고 보니 내 가방은 안내센터에 있었다. 왜 함부로 가져갔느냐고 따져 물으니 대답이 걸작이었다. “가방만 놓여 있으면 폭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란다. 내 가방 역시 유력한 테러용품이었던 것이다. 올림픽은 끝났고 나도 내 가방도 테러 혐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걱정한 것 중 하나가 테러였지만 다행히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국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영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에 가깝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영국은 모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아야 했나. 애초에 미국과 함께 ‘지구촌의 큰 형님’ 역할을 하려고 들지 않았다면 폭탄이 떨어질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됐던 것 아닌가. 옛 속담에 ‘죄 지은 놈이 성 낸다’고 했는데. 런던올림픽을 통해 내가 본 영국은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서서히 주저앉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그런 안쓰러운 나라였다. haru@seoul.co.kr
  • 고창석 “마흔까지 돈이 더럽게 안 들어왔다 연기는 재밌는데…지금, 마흔둘 재미있고 생활도 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고창석 “마흔까지 돈이 더럽게 안 들어왔다 연기는 재밌는데…지금, 마흔둘 재미있고 생활도 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자꾸 보면 질리는 얼굴이 있다. 비슷한 이미지를 소진하는 경우다. 반면 볼 때마다 양파처럼 다른 속살을 드러내는 배우도 있다. 촬영 분량에 관계없이 주연과 맞먹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스틸러’의 대명사 고창석(42)이 그렇다. 딱 3장면 나왔던 ‘의형제’(2010)의 베트남 조폭 두목, ‘헬로우 고스트’(2010)의 2대8 가르마를 탄 골초 귀신, ‘미쓰GO’(2011)의 말 더듬는 형사는 주인공보다 짙은 인상을 남겼다. ●차태현만 믿고 출연했습니다 그가 ‘아부의 왕’ ‘미쓰GO’에 이어 올여름에만 세 번째 영화를 들고 나타났다. 코미디와 액션을 버무린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작은 9일 개봉)의 도굴 전문가 석창 역을 맡았다. 서자로 난 탓에 시장통에서 세월을 흘려보내던 덕무(차태현)가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좌의정 일가가 관리하던 서빙고 얼음을 통째로 턴다는 게 영화의 얼개다. 덕무가 얼음 3만 정을 훔쳐 내려고 화약·도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움직이는데 그중 한 명이 석창이다. 사극판 ‘오션스일레븐’을 떠올리면 무난하다. 영화 ‘협상종결자’(이명세 감독 하차 후 ‘미스터K’에서 바뀐 제목)의 촬영이 비던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창석을 만났다. 그를 ‘바람과’로 이끈 건 차태현이다. “태현이가 시나리오 보낼 테니 읽어 보라더라. 무슨 역할이냐고 했더니 ‘보면 알 거예요’라는 거다. 책을 보니까 ‘석창’이란 캐릭터가 있더라. 크하하. 권선징악 스토리가 좋았다. 복수만을 위해 서빙고를 터는 게 아니라 얼음이 귀한 시절 훔친 얼음을 서민에게 푼다는 설정이 좋았다.” 둘은 ‘헬로우고스트’에서 서로 알아봤다. 그는 “신인 감독(‘바람과’는 김주호 감독의 입봉작)은 복불복”이라면서 “배우가 할 일은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을 가르치려 들면 영화도 이상해지지만, 지켜보는 다른 배우도 짜증이 난다. 그런데 태현이는 그 선을 잘 지킨다.”면서 “그래서 신인 감독이나 시나리오에 관계없이 택했다.”고 설명했다. ●긴머리 덕분에 여배우 대접도 받고요 한겨울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토굴을 파고 촬영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론 힘들었다. 하지만 “(등장인물 숫자가 비슷한) ‘도둑들’은 우리랑 레벨이 다르다. 보기만 해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배우들 아닌가. 반면 우리는 유쾌한 인력시장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극 중 긴 머리를 한쪽으로 늘어뜨린 범상치 않은 외모를 보여야 했기 때문에 함께 출연한 민효린·이채영만큼 분장팀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았다고도 했다. “난생 처음 여배우 대접을 받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지난해부터 굵직한 영화마다 고창석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로 밥 먹고 살게 된 건 불과 2~3년”이라고 할 만큼 그가 대중의 시계(示界)에 들어온 건 최근이다. 본래 연기에 뜻이 없었다. 부산외대 일어일문학과(89학번)에 입학했고, 20대 초반은 탈춤 동아리에서 마당극을, 20대 중후반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희망새에서 노래극을 했다. 그는 “동아리에서 선배들의 구박을 많이 받았다. 머리는 크고 팔다리는 짧아서 탈춤에 어울리는 체형은 아니니까. 그런데 2~3년 지나니까 몸 좋고 잘하던 애들은 나가고 홀로 남아 후배를 가르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극단에서도 선배가 이 팀은 벨칸토 창법인데, 넌 민요에 어울릴 목소리니 그만두라고 했다. 역시나 3~4년 지나니까 최고참이 됐더라.”고 털어놓았다. 1980년대~1990년대 탈춤·노래 동아리는 운동권과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부산외대 부총학생회장까지 했으니 ‘팔뚝질’도 꽤나 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좋은 걸 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딴따라질이 힘든 거다. 그런데 난 데모질하는 딴따라였으니 더 힘들지 않았겠나. 하하하.” ●뒤늦게 시작한 연기, 내 천직이죠 서른 즈음 고민이 깊어졌다. 노래패에서 결혼하고 싶은 여자(지금의 아내 연극배우 이정은)를 만났고, 평생 직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1998년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했다. “29살에 다시 새내기가 됐다. 늦깎이라 나쁜 점은 없었다. 19살에 연기를 시작한 애들은 서른 즈음 좌절하고 지치는데 난 그때 시작했다. 부산에서의 10년도 든든한 밑천이 됐다. 장구 치며 익힌 리듬감은 연기의 움직임에 도움이 됐고, 노래하며 익힌 음감은 대사에 보탬이 되더라.” 2004년 ‘친절한 금자씨’로 충무로에 뛰어들었다. 오랫동안 단역이 주어졌다. 30대 후반의 가장에게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진득하게 버텨 내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학교에서 만들어진 기교가 아닌, 삶에서 우려낸 그의 연기는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그가 찍은 영화만 11편. 이쯤 되면 충무로 섭외 0순위다. 연극배우 출신 중에는 엇비슷한 코믹·조폭 캐릭터를 되풀이한 경우가 많았다. 그는 “1년에 영화를 4편 정도 찍지만, 촬영은 1주일에 3일 정도”라면서 “남들은 바쁜 줄 알지만, 동네 사람들이랑 술도 한 잔씩 하고, 정신적·육체적으로 피곤하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를 고민할 시간도 많다.”며 웃었다. “다작은 맞지만, 매번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소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후배가 잣대로 삼을 선배되고 싶어요 그는 “마흔 살까지 돈은 더럽게 안 들어왔지만, 연기가 정말 재밌었다. 지금은 재미도 있고 생활도 되니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인기가 떨어지면) 돈은 사라지고 재미만 남을 수도 있지만, 재미는 빠지고 돈만 남는 건 싫다. 1주일 내내 찍고 한 달에 1000만원을 버느니 주 3일 촬영하고 300만원 받는 게 낫다.”고도 했다. 누구보다 늦었지만, 누구보다 진중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의 머릿속 그림이 궁금했다. “멋있게 늙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찍고, 아내랑 연극도 함께 하고, 뮤지컬도 좀 하고 싶다. 톱스타는 되지 못하겠지만, 후배들이 단점이든 장점이든 자신의 길을 걷는 데 잣대를 삼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갱단 출신 한인 대낮에 은행강도

    미국에서 갱단 중간 보스였다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30대 남성이 서울 강남의 은행을 털다가 붙잡혔다. 검거된 새비지(39)는 2일 오후 3시 57분쯤 흰색 가발을 쓰고 강남구 우리은행 개포동역 지점에 들어가 청원경찰을 흉기로 때린 뒤 가스권총을 빼앗았다. 이어 가스권총을 창구 직원에게 겨누며 우리말로 “돈을 다 담으라.”고 협박, 현금과 수표 2000여만원을 빼앗았다. 새비지는 돈을 턴 뒤 은행 앞에 주차돼 있던 택시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 택시기사의 완강한 저항에 발이 묶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새비지에게 폭행을 당한 청원경찰과 택시기사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새비지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멕시코계 갱단의 중간 두목으로 있다가 지난 2007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아무도 새비지의 전력을 몰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새비지를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에 있던 은행 직원들은 새비지가 우리말을 썼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에 붙잡히자 영어를 쓰며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철도공단 “설계심의 입찰 비리땐 추가 감점”

    철도공단 “설계심의 입찰 비리땐 추가 감점”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철도건설 공사의 설계심의 과정에서 입찰에 참가한 업체가 비리나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추가 감점하는 등 엄벌하기로 했다. 3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설계자문위원회 운영지침’을 개정해 다른 발주기관과 공동으로 감점을 적용하고, 비리·부정행위를 저지른 업체의 경우 2년간 모든 설계심의에서 10점을 감점해 사실상 공사 참여가 차단된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는 최저가 공사와 달리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력 평가(설계심의)가 수반되는데 이 과정에서 뇌물수수 및 상급자나 인맥을 동원한 로비, 심의위원 상시관리 등의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철도공단의 심의위원은 내부 32명과 외부 18명 등 총 50명으로 1년 임기에 중간평가를 거쳐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공단은 설계심의의 공정성 확보 대책도 추진한다. 심의위원에 대해서는 대상업체와의 사전접촉 금지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위반 시에는 업체와 동일하게 국토부에 통보하고 심의위원 인력풀에서 배제하는 등 청렴성을 강화했다. 낙찰 후 1년 이내 심의위원에게 용역·연구·자문 등을 의뢰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시공단계에서 신기술을 적용 또는 변경할 경우 현장설계변경 심의 및 유사 신기술 등과의 비교 검토를 의무화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요구사항 등에 대해서는 기술심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불필요한 사항은 심의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운영의 효율성도 높였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부정·비리가 개입되지 못하도록 입찰참가업체에 대한 감점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감점을 받은 업체가 입찰을 통해 수주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종로 금은방털이범 공개수배

    서울 종로경찰서는 30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의 A금은방을 턴 용의자 2명을 공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8분쯤 종로 3가 금은방 거리의 영업이 종료될 시간대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금은방 유리창을 보도블록으로 깨고 진열대에 놓인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과 도주는 불과 10초 안에 이뤄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범인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함께 키 170㎝에 20~40대 남성을 공개 수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금목걸이와 팔찌 등 모두 40여점으로 금 420돈에 달했다. 금액으로 1억여원어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심야에 상점 턴 ‘가슴 큰’ 금발 女강도 화제

    심야에 상점 턴 ‘가슴 큰’ 금발 女강도 화제

    최근 호주의 한 주유소에 있는 상점에 들어가 점원을 위협하고 돈을 강탈해 달아난 여성강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가 현지 미디어에 대서특필된 것은 금발의 젊고 가슴 큰 강도이기 때문.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퀸즈랜드의 한 상점에 2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 강도가 들이닥쳤다. 한 손에만 장갑을 끼고 칼로 남자 점원을 위협한 여성은 곧바로 현금 일부를 훔쳐 달아났다. 그녀의 범행은 상점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으며 이를 확인한 현지 경찰의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여성 강도의 상의가 너무 파여 큰 가슴이 그대로 드러날 뿐만 아니라 신원을 확인해 줄 단서를 너무나 많이 남겨났기 때문.   퀸즈랜드 경찰은 “여성 강도가 칼을 든 손에만 장갑을 껴 여기저기 지문을 많이 남겨났다.” 면서 “얼굴과 큰 가슴이 그대로 CCTV에 노출돼 금방 신원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로 가슴을 많이 드러낸 의상을 입어 점원의 시선을 분산시키려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면서 “부상당한 사람은 없으며 강도는 한 남성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슴 큰 강도’(Buxom bandit)라고 제목을 붙인 한 현지언론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싶은 호주 경찰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깃털만 턴 3개월… 윗선은?

    ‘몸통’을 놔둔 채 ‘꼬리’만 잘라 내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던 1차 수사에 이어 재수사에서도 윗선은 드러나지 않았다. 비선 보고 라인의 최윗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온 국민의 의혹과 관심이 쏠렸지만, 장장 3개월에 걸친 검찰의 재수사는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내가 몸통”이라는 주장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13일 수사 결과 발표에서 “특정 인물들이 권한을 남용해 민간인을 사찰한 사실은 있지만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2년 전 검찰의 1차 수사 당시 총리실 압수수색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고, 지원관실 직원들에게 돈과 직업 알선으로 폭로를 만류해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전원 무혐의로 결론 났다. 물론 일부 성과도 있었다. 검찰은 박영준(52) 전 국무차장이 불법사찰에 개입해 국가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혐의와 이 전 비서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거인멸에 개입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 앞서 스스로 ‘몸통’임을 밝혔고, 박 전 차관도 대검찰청의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상황에서 불법사찰 혐의가 드러났다. 전·현직 검찰 간부가 개입한 사건이어서 검찰이 ‘윗선’ 규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건 당시 민정수석실의 최고 책임자였던 권재진 전 민정수석은 현재 법무부 장관으로,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은 서울고검 검사로 복귀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언론 공개 없이 몰래 불러 조사했고, 권 장관에 대해서는 서면조사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쏠린 의혹을 의식해서인지 권 장관은 수사팀이 요구하지도 않은 서면확인서를 자발적으로 보내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지원관실 보고 체계’ 문건을 통해 드러난 비선의 최종 보고 라인인 ‘VIP’(이명박 대통령) 및 대통령실장과 관련해선 검찰이 임태희·정정길 두 전 실장에 대해 서면조사만으로 면죄부를 부여했다. 검찰이 1차 수사에 이어 재수사에서도 ‘윗선’ 규명에 실패하면서 국정조사나 특검 추진 여론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태환 런던 밑그림 끝… 금색 칠 남았다

    “밑그림은 완성됐다. 색칠만 하면 된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줄달음치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전초전으로 나선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박태환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88로 우승했다. 예선 1위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처음부터 월등한 스트로크로 앞서 나간 끝에 2위로 골인한 호주의 간판스타 라이언 나폴레온을 2초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여유 있게 맨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첫날 자유형 800m, 둘째 날 100m, 400m에 이어 대회 4관왕에 오름으로써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개막을 50일 남짓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몸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켰다. 더욱이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 U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수영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던 터. 2개 대회 연속 다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당초 ‘로드맵’대로 런던을 최고점으로 설정한 컨디션 곡선을 상승세로 맞춰 놓고 올림픽 2연패를 겨냥한 마무리 훈련에 몰입하게 됐다. 박태환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기록면에서 볼 때 아쉬운 점도 있지만 대체로 잘 마무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오늘 초반 랩타임이 50초대로 들어간 건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또 “800m는 국제경기로는 처음 뛰는 것이어서 다소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처음 뛴 기록으로는 괜찮았다.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에서 큰 발판이 될 것 같다.”면서 “이제 스케치는 잘 그려졌으니, 올림픽에서 색칠만 잘한다면 멋진 그림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족했던 점도 숨기지 않았다. “스타트는 많이 좋아졌지만 턴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 훈련 과정이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레이스 운영도 세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5일 잠시 귀국해 본격적인 런던행 짐을 꾸린다. 나흘 뒤인 9일 호주로 다시 출국, 마무리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린다. 새달 초부터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시차 등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올림픽 개막 엿새 전인 7월 21일(현지시간) 런던에 입성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2+은1… 박태환은 진화중

    ‘금2+은1’의 의미는? 런던올림픽 출전을 두 달 앞둔 박태환이 28일 막을 내린 캐나다 밴쿠버 지역 수영대회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9초61로 터치패드를 찍어 2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48초70·광저우아시안게임)에 0.91초 뒤진 기록이다.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호주 전지훈련 당시 출전했던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에서 세운 49초65다. 박태환은 이로써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200m와 400m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에 오른 뒤 이날 100m 은메달까지 따내 모의고사치고는 제법 쏠쏠한 수확을 거뒀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일단 체력과 스피드, 파워가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여 줬다. 이번 대회 출전은 스타트와 턴 및 잠영의 실전 감각과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의 한 과정이었다.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조정기 훈련(경기 2주 전부터 훈련량을 줄이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수영 훈련법)을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기록이 말해 준다. 주 종목인 400m에선 3분44초22의 기록으로 가뿐하게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더욱이 같은 조건에서 치른 동아수영대회 47초대의 기록을 털고 44초대 초반을 기록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상된 스피드도 눈에 띄었다. 50m와 이날 100m에서 입증했다. 세계 단거리 강자 중 한 명인 브렌트 헤이든(캐나다)에게 우승을 빼앗겼지만 끝까지 밀리지 않고 접전을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돌핀 킥’과 ‘잠영’에서 큰 향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환은 다음 주 산타클라라대회에 출전한 뒤 새달 8일 잠시 귀국, 14일 5차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런던 금빛물결 ‘이상무’

    박태환, 런던 금빛물결 ‘이상무’

    ‘마린보이’ 박태환(23)이 어김없이 400m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박태환은 27일 캐나다 밴쿠버 UBC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2에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자유형 200m에서 우승했던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400m까지 석권, 대회 2관왕에 올라 런던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나홀로’ 역영이란 표현이 어울릴 듯한 독주였다. 150m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한솥밥 동료 라이언 나폴레옹이 200m 턴 이후 급격하게 뒤처지기 시작했다. 50m 구간기록 28초대의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보이던 박태환은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26초91의 ‘폭풍 스퍼트’를 선보였다. 2위 나폴레옹(3분54초20)을 10초 이상 따돌린 기록. 3분44초22는 올 시즌 세계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쑨양(중국)이 지난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2초31이 올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자신의 최근 기록인 3분47초41(동아수영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 3분41초52에도 2초 남짓 뒤지지만 올림픽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나온 ‘현재진행형’ 기록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한편 박태환은 400m를 마친 뒤 30분도 채 안 돼 열린 자유형 50m에서도 선전, 22초89의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세 차례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흘린 땀의 성과였다. 박태환은 28일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중국통신]”공부 열심히 해” 쪽지 남긴 황당 도둑

    ”저희 집엔 돈이 없어요. 그러니 그만 오세요.” ”여자에게 빠지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 다음주에 또 올게.” 세들어사는 자취생과 쪽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근한’ 도둑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중안자이셴(中安在線) 17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푸양시 진잉강 일대는 인근에 위치한 푸양사범대학에 다니는 학생 다수가 자취를 하고 있는 곳으로, 줄곧 빈집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려왔다. 범인들은 돈이나 돈이 될만한 물건 뿐만 아니라 계란 국수 호박 오이까지 집에 있는 것들은 닥치는대로 가져갔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리(李)군 집 역시 예외일 수는 없는 일. 시도때도 없이 리군 집을 찾은 좀도둑은 물건을 훔쳐가는 것도 모자라 계란을 삶아 먹거나 국수를 끓여먹기까지 했다. 좀도둑때문에 좀처럼 마음편히 집을 비울 수가 없었던 리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 집에는 진짜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러니 이제 제발 오지마세요.”라는 쪽지를 쓰고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리군은 뜻밖에도 도둑이 남긴 ‘답장’을 받았다. ”먹은 것, 가져간 것, 다시 줄거야. 일자리를 찾고 한달 뒤 다시 올게.”, “너는 110(경찰)에 신고 안할테지. 그럼 다시 올게.”, “난 다시 올거야. (물건을) 훔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에게 20위안을 주려고. 너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 절대 여자에 빠지지말고.” 리군의 학업과 용돈, 심지어 여자관계까지 걱정한 이 ‘친절한’ 도둑은 그러면서 자신이 리군을 집을 턴 것은 이 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며칠 뒤 이 도둑은 또 다시 리군의 집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도둑은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어. 사실 그 날 네 20위안을 훔치고 계란도 삶아 먹었어. 그리고 돈이 없어서 다시 왔어. 내가 돈이 생기면 꼭 너에게 줄게. 그러니 돈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300위안만 빌려줘.(중략) 나는 타이허에 한달간 갈거야. 또 도둑이 든다면 내가 아니니 조심해.” 도둑의 ‘진심 어린’ 편지를 받은 리군은 웃지도 울 수도 없었다고. 한편 리군에 대한 걱정때문이었는지 이 도둑은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하고 또 다시 리군의 집 문을 열다가 지난 12일 집주인에 발각,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국내 ‘U턴’ 기업 전폭 지원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혜택이 확대된다. 자유무역협정(FTA) 무관세 효과와 국내 고용 창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내 투자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국내 복귀(유턴)를 적극 유도하고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데 무게를 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맺은 FTA가 잇따라 발효되는 시점의 여세를 몰아 ‘글로벌 투자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정부는 우선 해외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기업에만 제공했던 혜택을 ‘단계적 이전’이나 ‘부분 이전’하는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유턴 기업’이 산업단지 입주 때 우선권을 부여하고 필요에 따라 ‘유턴 기업 전용용지’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소득세·법인세 감면 시한도 2012년에서 2015년까지 연장되고 현지 시설의 폐쇄·양도 때까지의 유예기간도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연장된다. 50인 한도에서 내국인 고용인원과 같은 수의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서도 현지 생산관리 인력을 계속 활용할 경우 재고용 인력에 대한 비자를 내국인 고용의 10~20% 안에서 발급한다. 비수도권으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은 더 파격적이다. 수도권 지방이전 기업에 준해 산업단지 분양·임대료를 감면하고 설비투자에 대해 최대 15%를 보조한다. 신규 고용 인력 1명당 월 60만원까지 교육훈련보조금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 개발 때 토지보상비 부담이 적은 환지개발방식(개발 후 토지비를 보상해 주는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부품소재 전용공단도 추가로 지정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FTA를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이지만, 전체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이나 새로 (국내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두는 핵심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