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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항성 주위를 길쭉한 궤도로 도는 희한한 ‘핫 목성’

    [아하! 우주] 항성 주위를 길쭉한 궤도로 도는 희한한 ‘핫 목성’

    항성과 '하이파이브'를 할 만큼 가깝게 접근했다가 순식간에 멀어지는 희한한 가스행성이 확인됐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이용, 외계행성 HD 80606b의 공전궤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190광년 떨어진 큰곰자리에 위치한 이 외계행성은 지난 2001년 처음 발견됐으며 '뜨거운 목성'(Hot Jupiter)으로도 불린다. 그 이유는 우리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목성보다 질량은 4배나 더 큰 HD 80606b는 같은 가스형 행성이지만 태양계의 행성들과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있다. 먼저 태양계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등 암석형 행성이 항성(태양)의 안쪽 궤도를 돌고있으며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같은 가스형 행성이 그 바깥쪽 궤도를 돈다. 이에비해 HD 80606b는 항성인 HD 80606와 하이파이브를 할 만큼 가깝게 접근해 그 주위를 공전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핫 목성'이라는 별칭을 붙인 것으로 항성에 최접근시 표면온도가 1100°c 이상 솟구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특이한 공전궤도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항성의 주위를 원에 가까운 타원궤도로 공전한다. 지구의 공전궤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 궤도의 일그러진 정도를 학계에서는 ‘공전궤도이심률’(orbital eccentricity)이라 부른다. 이심률의 기준으로 0이면 원을, 1에 가까울수록 길쭉한 타원궤도를 가진 것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을 태양계에 적용하면 지구는 0.017로 거의 원에 가깝다. 반면 태양계에서 이심률이 가장 큰 행성은 수성으로 비율이 0.205에 달한다. 그러나 HD 80606b는 마치 U턴 형태로 극단적으로 길쭉한 형태의 궤도를 불과 111일 만에 돈다. 연구팀이 분석한 HD 80606b의 이심률은 0.9336으로 모양만 보면 핼리혜성과 비슷할 정도다. 공동 연구자인 MIT의 행성과학자인 줄리앙 데 위트 박사는 "만약 지구가 HD 80606b처럼 궤도를 돈다면 대기는 사라지고 표면은 마그마가 흘러넘칠 것"이라면서 "놀라운 점은 HD 80606b가 항성을 지나친 후 10시간 안에 모든 열이 소멸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HD 80606b는 이처럼 특이한 공전궤도를 갖게 되었을까? 위트 박사는 "원래 HD 80606b는 목성처럼 항성과 먼 거리에서 형성됐으나 이웃한 다른 별의 힘에 밀려 안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행성의 궤도 또한 특이한 형태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행성계는 매우 특이한 형태로, 향후 외계 항성과 행성의 형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헛 공약 남발 말고 바른 정책으로 경쟁하라

    선거는 공약(公約)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임기 동안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고 유권자들은 그중에서 가장 진실된 정당과 후보자들을 골라 투표함으로써 나라 운영을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각종 선거에서 진정성 있는 공약은 보이지 않고, 말 그대로 표를 얻기 위한 거짓 약속인 공약(空約)만 난무하니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개탄스럽기만 하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제발 제대로 된 정책 공약을 내걸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만 할 것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여전히 기대 이하 수준이다. ‘야당심판’(새누리당), ‘경제심판’(더불어민주당), ‘양당심판’(국민의당) 등 살벌한 이분법적 전투성 구호, 재탕·삼탕의 무성의 공약, 실현 불가능한 포퓰리즘 공약 등 유권자들을 우습게 여기는 헛 공약들이 한둘이 아니다. 유권자들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표 찍어 주는 기계쯤으로 인식하지 않고서야 이런 황당 공약을 내놓을 리 없다. 여야의 대표 공약들을 살펴보면 기가 막힐 따름이다. 먼저 새누리당이 10대 공약으로 내세운 ‘U턴 경제특구 설치’는 2012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정책으로 성과도 거의 없다. 더민주는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기초연금 30만원 균등지급, 0~5세 무상보육, 공공임대주택 240만 가구 공급 등 눈과 귀가 확 트이는 복지 공약을 또 쏟아 냈다. 조세개혁을 통해 천문학적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에 따른 조세저항 극복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은 충청권 표를 노린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난이 일자 사실상 없던 일로 얼버무렸다. 국민의당의 ‘국회의원 국민 파면제’나 정의당의 ‘평균 월급 300만원’ 공약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아니면 말고’ 식 선언형 공약과 다름없다. 집권을 꿈꾸는 공당의 정책 공약과는 거리가 멀다. 개별 후보들의 지역 공약 또한 허무하기 그지없다. 대구 지역의 모 후보는 선거 때마다 단골 헛 공약에 그쳤던 KTX 지하화 공약을 또 내걸었고, 충청 지역의 한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서내륙철도를 끌어오겠다는 거창한 비전을 제시했다. 실현 가능성 없는 헛 공약의 남발은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정치혐오를 부채질해 결과적으로 제 발등을 찍을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선거가 끝나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허황된 인기영합 공약 대신 지역의 위기를 타개할 현실적 대안을 내놓고 평가받으려는 후보는 눈을 씻고 찾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다. 여야 모두 진흙탕 공천에서 겨우 빠져나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게 총선을 맞고 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19대 국회에 대한 심판 성격도 짙다. 게다가 2%대에 고착된 저성장의 먹구름 속에 온갖 사회적 모순까지 축적되고 있다. 공천 분탕질도 모자라 헛 공약 남발로 유권자들을 욕되게 할 때가 아니다. 그렇잖아도 유권자들은 억지로 선거판에 끌려 들어가는 듯한 고약한 심정이다. 여야는 엄혹한 안팎의 위기에 대한 고민을 담은 진정성 있는 정책 공약으로 경쟁해 유권자의 올바른 심판을 받길 바란다.
  • 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신산업 육성… 경제에 승부 걸었다

    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신산업 육성… 경제에 승부 걸었다

    당내 ‘공천 갈등’을 마무리하고 본선 체제로 전환한 여야 각 당이 27일 지지층 확장을 겨냥한 정책 공약을 내걸고 정책 승부에 나섰다. 대내외적인 경제침체 상황을 반영하는 듯 경제와 복지 중심의 공약이 주를 이룬다. 경제 분야에서 새누리당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공약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만 운영 중인 ‘청년희망아카데미’를 3년 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경력개발형 새일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외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U턴 경제특구’를 전국 산업단지에 설치해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한 ‘777플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을 70%대로, 노동소득분배율을 70%로, 중산층 비중을 70%대로 각각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20대 국회 내에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고, 대기업 법인세를 2009년 이전 수준인 25%로 원상 회복시키고, 대기업 사내 유보금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ICT(정보통신산업)·생명과학·신소재산업 등 미래형 신성장산업 육성 및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복지 분야에서 새누리당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 대해 신고소득을 인정해 소득에만 보험료를, 소득이 없거나 소득자료가 파악되지 않으면 최저보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세보다 20~40% 저렴한 ‘행복주택’을 내년까지 14만 가구 공급하고, 신혼부부용 투룸 10개 단지 5만 3000가구를 짓기로 했다. 더민주는 2018년까지 소득하위 70% 노인에 대해 기초연금 30만원을 균등 지급하기로 했다.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건강보험료 상한선제를 폐지하고, 추가 수입은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만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만 0~5세 가정양육수당 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한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료비위원회’를 설치해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노인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0분 만에 경찰서·시청·은행 턴 무장강도…목표는 공무원연금

    10분 만에 경찰서·시청·은행 턴 무장강도…목표는 공무원연금

    작은 지방도시가 10분 만에 무장강도에 털린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강도 중 2명은 자동차가 전복하면서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도주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베르나르도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최소한 6명 이상으로 알려진 강도단은 총기로 무장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범행을 시작했다. 첫 타깃은 시청 옆 경찰서였다. 무장강도단은 순식간에 경찰서를 점령하고 경찰들을 구치소에 가둬 치안을 마비시켰다. 이어 시청으로 향한 강도단은 시장 집무실로 직행해 갓 출근한 시장을 제압했다. 호르헤 라울 카르카비야 현지 시장은 강도들에게 매까지 얻어맞고 집무실 바닥에 쓰러졌다. 시 행정력까지 마비된 것. 3번째 타깃은 법원. 강도들이 노린 건 판사였다. 판사 집무실로 들어간 강도들은 지갑, 핸드폰 등을 강탈한 뒤 금고가 있는 곳을 대라고 위협했다. 법원에는 금고가 없다는 판사의 말에 집무실 주변을 수색한 강도단이 이동한 곳은 은행과 우체국. 강도들은 이곳에서 현금 25만 페소, 우리돈으로 약 1억9000만원을 빼앗았다. 강도들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도주했지만 뒤늦게 구치소에서 빠져나온 경찰이 추격에 나서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자동차 1대가 전복되면서 2명은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나머지 4명은 도주해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들은 사건 당일 연금이 지급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군사작전처럼 움직였다. 시청, 법원 등을 돌면서 금고를 찾은 것도 연금 지급을 위해 준비된 돈을 노린 때문이었다. 다행히 연금 지급을 위한 현찰은 그때까지 은행에 운반되지 않아 강도단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다. 한편 범행은 불과 10분 만에 완료돼 경찰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편 관계자는 "경찰서를 습격한 시간이 9시30분, 마지막으로 범행의 타깃이 된 우체국이 털린 건 9시40분으로 불과 1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면서 "철저하게 준비된 작전에 의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말했다. 사진=TN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축의금 털이범´ 결혼사진에 찍혀 덜미

     올해 1월 말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한 A(34)씨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축의금 명부를 살펴보다 고개를 갸웃했다.  회사 동료 이름이 방명록에는 있었지만 축의금 명부에는 빠져 있었다. A씨는 이 동료와 결혼식 때 인사를 나눈 기억이 생생했다.  A씨는 해당 동료에게 연락해 조심스레 “혹시 축의금을 냈느냐”고 물었는데 동료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결혼식에 오지 않은 다른 사람의 축의금도 함께 ‘가족’에게 건넸다”는 것이었다.  A씨는 누군가 축의금을 빼돌렸다고 확신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렇지만 경찰 수사는 시작부터 난관에 빠졌다. 예식장이 교회여서 축의금 접수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다.  하지만 A씨가 고용한 웨딩촬영 기사가 축의금 접수대 풍경을 무심코 찍어둔 사진들이 결정적 단서가 됐다.  신랑 측 접수대 부근에서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중년 남성이 몇 차례 찍혔는데 A씨 가족이나 지인 중에는 그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일부 사진에는 이 남성이 신랑의 가족인양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에게 봉투를 건네주는 장면도 담겼다.  경찰은 이 중년 남성을 같은 수법의 전과자와 대조해 김모(59)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6일 서초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턴 것만으로 전과 14범인 김씨는 접수대가 가장 붐비는 예식 시작 직전 가족 행세를 하며 일을 돕는 척 봉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A씨의 결혼식장에서 훔친 봉투만 13개, 100여만원 상당에 이르렀다.그는 같은 날 또 다른 결혼식장에서 축의금 70여만원을 훔쳐 다른 경찰서의 추적도 받고 있었다.  그는 축의금의 경우 명부와 실제 액수가 맞지 않아도 하객에게 실제 돈을 냈는지 따져 묻기가 쉽지 않고, ‘경사’라는 이유로 피해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빈집’ 턴 선거구 획정

    4·13총선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주인(현역 의원)이 없거나, 불출마 선언을 한 지역구들이 주로 ‘통폐합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가 부족하지 않은 멀쩡한 지역구가 뜬금없이 소멸돼 버린 경우도 있었다. 경남 의령·함안·합천의 인구는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된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4만 6515명이었다. 선거구 통폐합 ‘커트라인’ 14만명을 초과했다. 하지만 획정 결과 합천은 통폐합 대상인 ‘산청·함양·거창’에 붙고, 의령·함안은 ‘밀양·창녕’에 붙으면서 각각 ‘산청·함양·거창·합천’, ‘밀양·의령·함안·창녕’으로 재편됐다. 의령·함안·합천은 철도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현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 공석인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현역 의원이 없다 보니 눈 뜨고 코 베인 신세가 됐다. 빈집이 털렸다”며 항의하고 있다. 획정위원회 관계자도 3일 “영남권에는 실력자들이 많지 않으냐”며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선거구를 획정하는 데 일부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다는 의미다.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의 지역구가 통폐합이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인구가 미달된 서울 중구는 당초 종로구나 용산구 등과 통폐합하는 방안이 거론됐었지만, 결국 성동구와 합쳐져 중·성동갑, 중·성동을로 나뉘었다. 성동갑은 현재 최재천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로,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존 성동갑·을은 통폐합 대상이 아닌데도 ‘획정 유탄’을 맞아 마치 의석 한 석을 중구에 내주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부산 중·동구 역시 공교롭게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영도와 같은 당 유기준 의원의 서구에 각각 붙으며 공중분해되는 운명을 맞았다. 박상은 전 새누리당 의원이 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인천 중·동·옹진에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무주공산 쟁탈전’이 한창이다. 현재 11명이 공천 신청을 했고, 서·강화을의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 등도 ‘중·동·옹진·강화’로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이곳으로 출마지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취객 돕는 척 주머니 턴 3인조 덜미

    취객 돕는 척 주머니 턴 3인조 덜미

     술 취한 행인에게 다가가 돕는 척하면서 주머니를 터는 소위 ‘부축빼기’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심야 시각 강남 일대에서 취객들의 금품을 빼앗은 신모(45)·김모(48)·최모(56)씨 등 3명을 상습절도·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1회에 걸쳐 강남 일대 도로변과 지하철역 승강장 등에서 잠든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와 지갑, 현금, 귀금속 등을 싹쓸이해 모두 7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사람은 2∼3년 전 각자 부축빼기 범행을 하며 알게 됐다. 한 사람이 망을 보고 다른 한 사람은 취객 주머니를 뒤져 물건을 훔치는 등 역할을 나눠 2인 1조로 활동했다. 이들은 주로 취객이 많은 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에 활동했으며,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에서만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남 일대에서 부축빼기 범행이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지난해 10월 최씨를 검거하고 이달 신씨와 김씨를 차례로 붙잡았다. 신씨 등은 훔친 돈을 경마나 경륜 등 도박에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이성원 lsw1469@seoul.co.kr
  • [현장스케치] 광화문광장서 유령집회…국내 첫 홀로그램 시위

    [현장스케치] 광화문광장서 유령집회…국내 첫 홀로그램 시위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주최로 집회시위 자유의 보장을 요구하는 ‘2.24 앰네스티 유령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는 홀로그램 시위로 기획됐으며, 국내에서는 첫 시도입니다. 세계에서도 지난해 4월 스페인에서 열린 ‘홀로그램 포 프리덤’에 이어 두 번째. 홀로그램 영상에는 평화집회 보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발언과 집회참가자들의 행진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블랙박스]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 한 40대 입건☞ 여친과 결별 뒤 홧김에 편의점 턴 30대 남성
  • 50대 전문 털이범, 구직 사이트 통해 공범 모아 빈집 19곳 절도

    “주5일 근무야. 수입은 일주일에 500만~1000만원이고.” 수천만원을 빚지고 산 대형트럭으로 건축자재 운송일을 하던 도모(26)씨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김모(52)씨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건설 경기가 얼어붙자 일감이 끊겨 생계가 막막하던 차였다. 김씨는 이달 초 도씨가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니 아무 일이나 시켜 주세요”라고 올린 글을 보고 연락을 해 왔다. 김씨는 전과 11범의 빈집털이 전문가였다. 도씨가 찾아간 김씨의 ‘아지트’ 모텔에는 인터넷을 통해 먼저 설득한 이모(33)씨와 성모(26)씨가 있었다. 도씨를 제외한 3명은 이미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뒤였다. 치밀한 수법을 전해 들은 도씨는 자신도 범죄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김씨들은 인터넷으로 고층 계단식 아파트 가운데 한 층에 한 채만 있는 곳을 골라냈다. 옆집이 없기 때문에 대낮에도 범행이 쉽다는 판단이었다. 이씨와 성씨는 집을 터는 ‘일꾼’ 역할을 맡았고, 도씨는 망을 보는 ‘안테나’ 역할을 담당했다. 빈집을 턴 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3차례나 갈아타고 도주했다. 범행에 성공한 날에는 4명이 모여 ‘일당’을 나눠 가졌다. 24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 등 4명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의 아파트 19곳을 털어 총 1억 6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챙겼다. 총책 김씨와 전과 11범인 이씨는 구속됐고 성씨와 도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북, 10년 만의 亞 정상 향한 포효 시작

    전북, 10년 만의 亞 정상 향한 포효 시작

    ‘이동국 결승골’ FC도쿄에 2-1 승리…고무열·로페즈 등 이적생 활약 돋보여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이 고무열과 이동국의 전·후반 릴레이골을 앞세워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9분 고무열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이동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김신욱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김보경, 슈틸리케호의 오른쪽 풀백 김창수, 호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파탈루, K리그 ‘영플레이어’ 고무열 등을 영입해 막강 전력을 꾸린 ‘스타 군단’답게 시즌 첫 공식 경기부터 이적생들의 화끈한 플레이가 돋보인 전북은 이로써 10년 만의 아시아 패권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2006년 첫 정상에 오르고 2011년 결승에 진출했던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선발 명단 11명 가운데 파탈루, 김창수, 고무열, 임종은, 김보경, 로페즈 등 6명의 ‘이적생’을 선발로 내세웠다. FC도쿄는 지난 시즌 J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올라왔지만 지난해 J리그 실점 3위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동국을 원톱에 세우고 고무열-로페즈를 양 날개로 가동시켜 공격을 전개한 전북의 선제골은 이적생 공격수 고무열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39분 중원에서 ‘마르세유 턴’으로 수비진을 따돌린 김보경이 건네준 공을 로페즈가 벌칙지역 중앙 왼쪽에 버티던 고무열에게 다시 찔러 줬고, 고무열은 이를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꽂았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전북은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18분 로페즈를 빼고 김신욱을, 23분 김보경 대신 이종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추가골의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32분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로 돌린 이동국은 6분 뒤인 38분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벌칙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42분 FC도쿄의 아베 다쿠마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기어코 1골 차 승리를 확정했다. 태국 부리람주 I-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는 3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는 FC서울이 4골을 폭발시킨 이적생 아드리아노의 활약에다 복귀생 데얀, 이석현이 한 골씩을 보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0으로 대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은비 새누리 최연소 예비후보, 노동법 관련해 묻자…

    조은비 새누리 최연소 예비후보, 노동법 관련해 묻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조은비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노동법 관련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조은비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가진 일요서울의 정대웅 기자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새누리당 최연소 얼짱 예비후보 조은비’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조 예비후보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예비후보 등록을 결심한 계기, 가장 시급한 청년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질문 하나하나에 차분히 대답을 이어가던 조 예비후보는 “지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노동법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지 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황하더니 카메라 밖 누군가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그 입장은 유보하라”는 말을 들은 조 예비후보는 “그 입장은 아직 예비후보이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올해로 25살인 조은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동국대학교 관광레져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플로리스트(꽃 장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SNS에 “저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치를 알게 됐다. 유세지원팀 막내로서 전국 유세 현장에서 뛰며, 밑에서부터 보고 배웠다”면서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듣는 정치를 먼저 배웠고, 머리로 하는 정치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정치를 배웠다”는 글을 올리며 경기도 화성을 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영상=정대웅/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민원실 쑥대밭’…부산동래구청 승용차 돌진 블랙박스 영상☞ 여친과 결별 뒤 홧김에 편의점 턴 30대 남성
  • 수십 톤 달하는 무대장치 ‘와르르’…구사일생한 인도 모델

    수십 톤 달하는 무대장치 ‘와르르’…구사일생한 인도 모델

    패션쇼가 진행 중인 야외무대서 무대장치가 붕괴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 델리의 길거리 패션쇼 행사에서 무대 조명 장비와 스피커가 설치된 세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무대에는 흰색 신발에 검은 양복 차림의 학생 모델 웃카시 다히야(21)가 무대 앞으로 워킹을 선보이며 런웨이를 걷고 있었다. 그가 런웨이의 턴 포인트에서 포즈를 잡을 무렵, 관객들이 소리를 질렀고 그가 뒤돌아선 채 몇 걸음 내딛지 못하고 세트가 그를 덮치며 쓰러졌다. 몸을 웅크리며 거대한 세트에 깔리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수십 톤에 달하는 무대장치가 붕괴하는 아찔한 사고에도 불구 세트에 깔린 다히야는 놀랍게도 허리와 얼굴에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현지 경찰은 “무대세트가 무너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패션쇼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MailOnline / ViralVids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감히 내 강아지를!’ 자신의 애완견 덮친 큰 개에 몹쓸 짓 하는 남성 ☞ ‘왜들 이렇고 있니?’ 차량 후드서 찜질하는 새, 도대체 왜?
  • 여친과 결별 뒤 홧김에 편의점 턴 30대 남성

    여친과 결별 뒤 홧김에 편의점 턴 30대 남성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난다는 이유로 새벽시간대 편의점에서 강도질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편의점 2곳에 연달아 침입해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 현금 도합 70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권모(3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8분쯤 은평구 통일로 소재 A편의점에 침입한 뒤 흉기로 아르바이트생 손모(21·남)씨를 협박해 현금 50만원을 뜯어냈다. 이어 10분 뒤에는 1차 피해 편의점으로부터 약 600m 떨어진 연서로 소재 B편의점에서 같은 방법으로 아르바이트생 정모(23·남)씨를 위협해 현금 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최근 3개월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공업용 커터칼을 구입하고, 새벽 이른 시간에 편의점 2곳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범행시 복면이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맨 얼굴을 폐쇄회로(CC)TV에 들이미는 과감성을 보였다. 하지만 범행 후 도주시에는 현금만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전형적 범죄자의 주도면밀한 도피 행태를 보였다. 경찰은 CCTV와 도주로를 분석해 권씨가 부산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범행 3일 만에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권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등 여성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우울증 및 분노조절 장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권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 폭소 보이스피싱범 ‘오명균 수사관’ 잡혔다 ☞ ‘민원실 쑥대밭’…부산동래구청 승용차 돌진 블랙박스 영상
  •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티저…더욱 파워풀해졌다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티저…더욱 파워풀해졌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21일 밤 ‘시간을 달려서’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에서 단연 돋보이는 포인트는 역시 안무다. 지난해 데뷔한 여자친구가 신인상을 휩쓸며 단숨에 인기 걸그룹으로 도약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파워 넘치는 안무가 큰몫을 차지한다. 특히 여자친구는 작년 여름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을 통해 뜀틀 안무로 ‘파워 청순’의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그리고 오는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발표를 앞둔 여자친구는 티저를 통해 더욱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해진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마치 발레의 한 동작을 보는 것 같은 턴과 ‘시간을 달려서’라는 노래 가사에 맞춰 넘어질 듯 달리는 동작의 안무, ‘째깍째깍’ 시계 초침 소리와 함께 멤버들이 시간차를 두고 발을 뻗는 안무가 그렇다. 이 밖에도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너를 안아줄게’라는 가사와 유주의 폭발적인 고음 또한 주목할 만하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오는 25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의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릴 예정이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 시간을 달려서(ROUGH) M/V Teaser/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큐” 사인 떨어지자, 400명의 눈빛이 번뜩였다

    “큐” 사인 떨어지자, 400명의 눈빛이 번뜩였다

     “오늘 심사 볼 안무입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일 오후 12시 50분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1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앙상블 오디션 현장. 한파보다 더 매서운 ‘배우 선발’의 살얼음판을 통과하려는 남녀 응시자들의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심사 시작을 알리는 정도영 안무가의 저음이 연습실을 가득 메운 긴장감을 뚫고 퍼져나갔다. 연습실 곳곳에 대기하고 있던 응시자들이 안무가 곁으로 모여들었다. “원, 투, 쓰리, 포~.” 안무가가 팔다리를 들어 올리고 턴을 하며 심사를 볼 안무를 시연했다. 극 중 ‘해적’ 장면의 안무였다. 50초 정도의 짧은 안무였지만 그 시간을 채우는 동작들은 복잡하고 어려웠다. ‘심사 당일 저 동작들을 현장에서 처음 보고 어떻게 그대로 무대에서 재연할 수 있나.’ 안무가의 춤 동작을 보고 든 첫 느낌이었다.  안무가의 구령과 동작에 맞춰 60여명의 응시자들이 그의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했다. 뒷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오며 같은 동작을 되풀이했다. 여러 번 반복되자 응시자들의 동작이 통일을 이뤄나갔다. 반복 연습을 한 지 30분이 지나자 이곳저곳에서 거친 숨이 뿜어져 나왔다. 체력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열을 바꿔서 한 번만 더 해볼게요. 이제 마지막이에요.” 안무가의 ‘마지막’이라는 말이 응시자들에게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몬테크리스토’ 국내 초연 때부터 연출을 맡았던 로버트 요한슨이 응시자들 앞에 섰다. “이번 오디션에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을 찾고 있습니다. 굉장히 거친 사람도 있고 섹시한 사람도 있고 해적 캐릭터는 다양합니다. 상상력을 발휘해 자기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정근용 제작감독, 권은아 협력연출, 홍현표 무술감독, 원미솔 음악감독 등 심사위원들이 자리에 앉았다. “갈게요. 음악 주세요.” 권 협력연출의 ‘큐 사인’으로 심사가 시작됐다. 남자부터 5명씩 한 조가 돼 무대에 올랐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동작을 잊고 한숨을 내쉬거나 당황하는 응시자들도 눈에 띄었다. 조별 오디션 이후 개인기, 검술 연기, 노래 등의 심사가 이어졌다. 오디션 서류 접수는 지난달 14~31일 진행했다. 1800명이 지원해 400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오디션은 지난 8일 시작됐다. 이날을 포함해 12일까지 세 차례 진행된다. 몬테크리스토, 메르세데스 등 남녀 주·조연 18명, 앙상블 19명을 뽑는다. 현장에서 만난 연출가 요한슨은 심사의 첫째 기준으로 “노래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갔는데 배우가 노래를 못하면 그 실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지난 8일 첫 오디션에서 노래를 기준으로 응시자들 중 100명 정도를 추렸어요. 딱 세 음절만 들어보면 당락이 결정됩니다. 그동안 수천명을 심사하다 보니까 심사와 관련한 제6의 감각이 발달한 것 같아요.” 그는 주역 몬테크리스토와 관련해선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관객들을 몰입케 하는 로맨틱한 면도 있어야 한다. 노래는 기본이고 청년에서 노년까지의 몬테크리스토를 보여줘야 하기에 연기력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응시자 안상은(27)씨는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설렜다. 다른 오디션과 달리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돼 개개인이 가진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오디션에 통과했던 이정선(36)씨는 “3년 전보다 안무가 훨씬 디테일해지고 정교해졌다. 첫 오디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몸속의 모든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5년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진 작품이다. 친구들의 음모로 14년간 투옥됐다가 극적으로 탈옥한 몬테크리스토의 복수와 용서, 사랑 등을 담고 있다. 2010년 국내 첫 공연 이후 2013년까지 매년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3년 만에 재공연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럭에 깔린 아버지 구해낸 19세 딸

    트럭에 깔린 아버지 구해낸 19세 딸

    19세 여성이 아버지를 깔아뭉개던 픽업트럭을 들어 올려 아버지를 구조하고 또 다른 가족들을 화재로부터 지켜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州)에 사는 샬럿 헤펄마이어(19)가 최근 가족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지역 소방당국으로부터 시민상을 받았다. 미 공군사관학교 생도인 샬럿 헤펄마이어는 당시 휴가를 맞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고에서 폭발음이 들려 맨발로 뛰어갔다고 한다. 차고에는 그녀의 아버지 에릭 헤펄마이어가 픽업트럭 밑에 깔려 있었다. 차 밑에서 브레이크를 수리하던 중 차대를 받히고 있던 잭이 갑자기 빠져 오른쪽 어깨가 차와 땅 사이에 끼고 말았던 것. 또 이때 기울어진 차체에서는 기름이 새고 있었고 무언가에 의해 발생한 불꽃으로 차고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에릭은 “차고에는 프로판 가스 캔이 몇 개나 놓여 있었다”면서 “그것이 차례로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샬럿은 최근 허리를 다쳐 몸이 불편했음에도 정신없이 트럭을 들어 올리며 차를 옆으로 밀어낸 끝에 아버지의 몸을 끌어냈다. 샬럿의 놀라운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후 그녀는 자동차 연료 탱크에서 샌 기름에 의한 폭발을 막기 위해 차를 운전해 밖으로 꺼냈다. 샬럿은 “트럭과 함께 집 전체가 폭발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수리 중이라 바퀴가 3개밖에 달리지 않은 트럭의 시동을 켜 불타는 차고 밖으로 꺼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자신의 동생인 아기를 안고 모든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이번 일로 손과 발에 화상을 입은 샬럿은 “가족으로서 단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특별히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NBC 워싱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세상] ‘점프는 이렇게 해야지’ 새끼에게 장애물 넘는법 가르치는 어미말

    [동물세상] ‘점프는 이렇게 해야지’ 새끼에게 장애물 넘는법 가르치는 어미말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건 똑같은가 봅니다. 지난 2013년 6월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새끼 말에게 낮은 담장을 넘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미 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낮은 담벼락 주위에서 망설이고 있던 자신의 망아지에게 어미가 다가옵니다. 어미는 새끼를 데리고 담장에서 멀리 이동합니다. 곧이어 턴을 한 어미 말이 뛰기 시작하더니 담장을 가볍게 넘어갑니다. 엄마의 모습을 본 새끼 말이 엄마를 따라 낮은 담장을 뛰어넘습니다. 새끼에게 장애물 넘는 법을 가르치는 어미 말 영상은 현재 281만 4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k9ele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자동네 검색해 전원주택 턴 ‘교도소 삼총사’

    부자동네 검색해 전원주택 턴 ‘교도소 삼총사’

    인터넷 포털에서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어떤 정보가 나올까.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IC)에서 주택 단지까지의 진입 거리와 경로 등이 담긴 상세한 지도와 각 주택의 실면적 및 매매가 정보, 단지 내부 구조 등이 상세히 뜬다. 경기 용인·성남, 경남 김해, 부산, 울산 등지에서 2011년 이후 4년 동안 고급 전원주택만을 대상으로 12억여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교도소 친구’ 3인방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로 범행 대상과 침입 경로 등을 파악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던 박모(46)씨와 김모(47)씨는 2010년 교도소에서 알게 된 복역 동기였다. 여기에 또 김모(47)씨까지 3인조는 36차례에 걸쳐 12억 1000만원의 금품을 털었다. 3인조 중 책사에 해당하는 박씨는 출소 후 철학원을 운영하다 김씨 등과 2011년부터 의기투합했다. 사기 전과가 여럿 있는 박씨는 인터넷으로 범행장소를 물색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 포털을 이용해 ‘고급 전원주택 단지’, ‘부자 동네’ 등을 키워드로 검색한 뒤 고급 전원주택 단지들마다 정확한 평수나 시세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부유층 노부부들은 현금, 귀금속 등 금품을 주로 가정 내 금고에 보관할 걸로 생각하고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사전 답사를 할 때는 주민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BMW, 벤틀리 등 고급 외제 대포차를 탔다. 범행 당일에는 주로 등산객으로 위장한 채 야산을 넘어 침입했다. 집주인이 외출하면 보안 장비가 켜지는 것을 알고, 일부러 사람이 있을 때 들어가 강도를 저지르는 대담함도 보였다. 박씨의 계획에 따라 움직인 행동대장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모든 집의 폐쇄회로(CC)TV를 수거했다. 이 덕분에 4년간 경찰 추적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꼬리가 밟힌 것은 그의 작은 실수 때문이었다. 2013년 6월 부산 기장의 한 주택을 턴 그는 수거해 온 CCTV 본체와 훔쳐 온 귀금속들 중 모조품으로 보이는 일부를 인근 야산에서 태우다 담배를 피웠다. 이때 버린 담배꽁초가 단서가 됐다. 여기에서 채취된 그의 DNA는 일당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기존의 범행장소 안팎에 뿌렸던 다른 담배꽁초들과 유일하게 달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4년에 걸쳐 수집된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김씨를 체포, 범행을 자백받았다. 일당은 훔친 귀금속 가운데 경찰 추적을 받을 수 있는 명품 시계나 반지 등은 함께 홍콩으로 출국해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박씨와 김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다른 김씨는 이미 다른 범죄로 복역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판다 인형옷 입고 편의점 턴 英 2인조 강도

    판다 인형옷 입고 편의점 턴 英 2인조 강도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치는 나쁜 어른들 소식이다. 최근 잉글랜드 북부 링컨셔에서 판다 인형옷을 입은 2인조 강도가 편의점을 덮쳐 현금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링컨셔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반쯤 지역 내의 한 편의점에 권총을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2인조 강도가 들이닥쳐 점원을 협박해 현금을 갈취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인형옷 후드로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으로 CCTV를 통한 신원 확인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들은 여성 점원에게 총기를 들이대며 계산대 금고에서 돈다발을 꺼내 건네라고 지시했고 목적을 달성한 뒤 유유히 걸어서 빠져나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이 인형옷을 버리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면서 인근 주민에게 쓰레기통이나 집 주변을 살펴봐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수사 당국 역시 용의자들이 판다 인형옷을 산 가게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링컨셔 경찰/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남자의 뚝심행정 4년 주민숙원 풀었다

    이 남자의 뚝심행정 4년 주민숙원 풀었다

    서대문구는 4년간 주민 숙원 사업이었던 ‘홍은사거리 유턴 허용’을 위해 13일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주민의 뜻을 모아 구가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 기관을 끈질기게 설득해 이뤄 낸 성과다. 구와 시 서부도로사업소는 오는 30일 준공을 목표로 유진상가 쪽 보도 후퇴와 신호기 이설, 노면 표시 설치 공사 등을 진행한다. 이달 말 관련 공사가 끝나면 일대 주민들이 차량 이용 시 1.3㎞를 더 우회 통행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홍은사거리 유턴은 홍제고가차도가 철거되고 2011년 12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서 금지됐다. 이에 따라 홍제동 330 일대 주민들은 집에 가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받아 돌아가거나 녹번역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잇따르는 주민들의 민원에 구는 적극 나섰다. 2012년부터 관계 기관에 도로 구조 개선을 통한 유턴 허용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고, 문석진 구청장이 직접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건의하기도 했다. 관계 기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간담회 및 현장 점검도 수차례 개최했다. 아울러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유턴이 허용되고 있는 고양시 중앙로 6곳의 사례도 자체 분석해 관계 기관에 제시했다. 이에 지난 7월 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홍은사거리 유턴 허용 설계안이 가결됐고 시와 검토한 후 이번 공사가 확정됐다. 구 관계자는 “유턴 시행 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인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교통신호 지키기, 꼬리물기 근절 등 교통질서를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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