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턴키방식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추모행사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병역 거부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
  • 이정훈 강동구청장,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턴키방식 추진 건의

    이정훈 강동구청장,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턴키방식 추진 건의

     서울 강동구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9호선 4단계 조기 착공을 위한 턴키 방식을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전날인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최근 기본 계획이 승인된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사업 시행방식을 설계·시공 일괄계약 방식인 ‘턴키방식’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강동구민의 염원이 담긴 지하철 9호선 4단계 조기착공 3만인 서명지를 전달했다. 면담에는 진선미 국회의원, 이해식 국회의원 당선자, 김종무 시의원, 이준형 시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등학교, 5호선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강일1지구에 이르는 4.12㎞ 구간이다.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고한 후 이달 13일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됐다.  기본계획상 착공은 2022년, 완공은 2027년이다.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기간을 상당 부분 단축할 수 있고, 설계비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고덕 재건축단지와 고덕강일지구 입주로 인해 폭증하고 있는 교통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  강동구는 고덕 지구에서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잇는 버스 노선의 조정과 확충도 건의했다. 강동구 고덕 2~7단지 재건축으로 올해 하반기 1만 5769세대, 약 4만 5000명이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강남, 잠실로 통하는 대중교통수단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님께 강동구민의 염원을 전달해 드렸고, ‘여러 방안을 강구해 9호선 4단계 사업을 조금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며 “9호선 4단계 사업이 청신호가 켜진 것에 그치지 않고, 교통 인프라를 신속히 확충해 구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본궤도… 강원 판도 바꾼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본궤도… 강원 판도 바꾼다

    국토 최북단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 2026년 서울~속초 100분도 안 걸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역 설치 6개 역세권 숙박·상업·관광단지 개발 낙후된 최전방 지역 ‘상전벽해’ 기대 최문순 지사 “유럽까지 잇는 교두보”우리나라 최북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속화철길시대가 열린다. 서울~춘천(81.3㎞) 경춘선 전철에 이어 춘천~속초(93.74㎞)를 잇는 동서고속화철길이 뚫리기 때문이다. 철도 노선은 지난달 말 입찰 공고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언급된 이후 33년 만이다. 모두 2조 28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단선으로 개통되는 고속화철도는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50)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빠르면 1시간 20분, 늦어도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등 역사가 놓이는 지역마다 개발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다. 남북 평화시대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길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동서고속화철도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통일시대 이후 ‘미래의 땅’으로 남은 강원 북부지역이 고속화철도시대를 맞아 기대에 부풀었다. 백두대간 험준한 산악지형과 비무장지대(DMZ)를 가까이에 두고 있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지역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주민들은 “가난한 산촌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남북한 첨예한 대결지대에서 평화시대를 이끄는 허브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분단된 군사지역, 험준한 산악지역, 산업이 낙후된 지역에서 벗어나 청정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힐링의 고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환영 일색이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달 31일 전체 8개 공구 가운데 6개 공구의 기본설계 입찰을 공고하면서 본격화됐다. 오는 6월 공구별로 용역사가 선정되면 1년간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사실상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착공을 위한 첫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최대 난코스인 1공구 구간의 춘천역 지하화와 7공구 미시령터널 구간은 이번 입찰에서 빠졌다. 유청담 강원도 철도시설팀 주무관은 “이들 구간은 많은 공사비와 기간이 필요한 구간으로 이르면 5월 중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시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별도 입찰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춘천역구간 1공구(춘천 근화동 춘천역~의암호~신북읍 산천리)는 7.4㎞ 구간 가운데 6.5㎞가 지하터널로 건설된다. 현재 춘천역 정거장의 궤도와 시스템을 개량하고 환기구 등을 추가로 만들면서 모두 2454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미시령터널 7공구(인제 북면 용대리~고성 토성면 원암리)도 터널 2곳(14.13㎞)과 경사갱 3곳(5.01㎞)을 포함해 14.3㎞ 구간으로 233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역사는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와 양구군 양구읍 하리, 인제군 원통리, 용대리 백담사 입구로 정해졌고 종착역은 속초시 노학동 인근으로 정해졌다. 상반기에 모든 공구별 설계가 시작되면 남은 행정절차는 내년 실시설계 과정의 환경영향평가만 남게 된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수년간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설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동서를 가로질러 철길이 완성되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 북부권의 발전과 남북 철도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철도가 지나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6개 역세권의 개발계획 밑그림도 그려졌다. 춘천역은 철도역사와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도심권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주변의 의암호와 레고랜드, 캠프페이지를 연계하고 인근의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을 복합용지로 개발해 대단위 호텔·콘도미니엄 등 숙박·상업·관광의 중심지로 가꿀 전망이다. 첫 경유지인 화천역에는 스타트업 빌리지를 조성해 청년층과 탈북민 유입을 꾀한다. 지역의 농특산품을 가공하는 생산가공단지로 구상 중이다. 양구역에는 인근 스포츠타운을 연계한 체험형 문화·레포츠시설을 배치하고 인문학 마을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들어설 인제역은 버스터미널을 역사 주변으로 이전해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형 상업시설이 세워진다. 이곳에는 산과 계곡, 내설악을 이용한 모험스포츠를 활성화시키고 상업 카페거리와 군장병 테마거리도 만들 예정이다. 미시령터널 입구에 위치할 백담역에는 목공예 테마 상업단지와 펜션 등 수익형 주거단지를 건립하고, 종착역인 속초역은 양양국제공항 등을 연계한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호텔과 복합전시산업(MICE) 시설을 유치해 고층형 고밀도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화천역 인근과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에는 철도 배후도시로 귀촌·귀농·은퇴자들이 머물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든다. 은퇴자들의 생활공간인 전원타운, 시니어타운 등의 뉴라이프시티를 건설한다. 민자 유치로 건설되는 역세권 개발에는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효종 도 역세권개발과 개발지원팀장은 “설악권의 수려한 자연자원 등을 활용해 특성화된 역세권 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가 놓이면 서울(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시간 20~40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서울(청량리역)~춘천 경춘선 전철구간은 시속 180㎞급 준고속열차인 ITX로 50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속초까지 연장되고, 노반공사가 업그레이드되면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준고속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속초 간 왕복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오후 퇴근길에 동해안을 찾아 저녁을 먹고 귀경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사업은 1987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선거 때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회자됐다. 올해 입찰 공고가 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꼭 33년 만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에 이어 1년간의 실시설계를 거치고, 2022년 하반기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일사천리로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목표대로 2026년 개통된다면 2010년 서울~춘천 경춘선복선전철 완공 16년 만이고, 대선 공약으로 거명된 지 39년 만에 동서 최북단 고속화철길이 완전히 뚫리는 셈이다. 2018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뚫린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강릉선 KTX에 이어 춘천~속초 고속화철길까지 놓이면 동해북부 관광산업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과 동서축 고속도로, 철길 등으로 해마다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1억 5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강릉 전철,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강원 관광은 또다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사업의 본격화로 분단의 상징이고 발전에서 소외됐던 강원 최전방지역이 각광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남북평화시대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33년만에 본격 공사 착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33년만에 본격 공사 착수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최단거리 고속화철도사업이 본괘도에 올랐다. 강원도는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언급된 이후 33년만에 춘천~속초(93.7㎞)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모두 2조 28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고속화철도는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50)를 투입할 예정으로 서울 용산역~속초까지 빠르면 1시간 20분, 늦어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의 설계 및 공사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는 지난달 31일 전체 8개 공구 가운데 6개 공구의 기본설계 입찰을 공고했다. 올 6월 공구별로 용역사가 선정되면 1년간의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입찰이 공고됐다는 의미는 행정절차를 사실상 모두 마치고 착공을 위한 첫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을 뜻한다. 최대 난코스인 1공구(춘천역 지하화)와 7공구(미시령터널)는 이번 입찰에서 빠졌다. 이들 구간은 많은 공사비와 기간이 필요한 구간이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달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시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별도 입찰이 시작 된다. 올 상반기 중에 모든 공구별 설계가 시작되면 남은 행정절차는 내년 실시설계 과정의 환경영향평가만 남게 된다. 춘천역 지하화는 현재 춘천역~의암호~춘천국군병원 인근까지 6.5㎞ 구간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 되고, 미시령구간 터널은 14.13㎞에 이른다. 경유역사(驛舍)는 화천군 간동면과 양구군 양구읍, 인제군 원통지역, 백담사 입구로 정해졌고 최종 종착역은 속초시 옛 동우대 인근으로 정해졌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수년간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설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동서고속화철도사업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동서를 가로질러 철길이 완성되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 북부권의 발전과 남북 철도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산업 中企에 최대 20억… 하반기 SOC에 16조 5000억 푼다

    신산업 中企에 최대 20억… 하반기 SOC에 16조 5000억 푼다

    역량 따라 3단계로 지원 기간·규모 확대 시스템반도체·AI 등 年2000억 우선 지원 소재·부품 기업 200곳에 전용 벤처펀드 박영선 “연말까지 불화수소 국산화 가능” 철도·도로 사업 조기 집행으로 경기부양신산업 육성과 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단발성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R&D 능력에 맞게 지원 기간과 규모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기업에는 3년간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또 정부는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16조 5000억원을 풀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 R&D 지원 체계 혁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역량에 따라 3단계로 R&D 지원이 구분돼 이뤄진다. 기존 1년·1억원 규모의 단기·소액 지원은 R&D 아이디어 구현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적용된다. 이후 기술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기업엔 시장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3년간 최대 10억원이 지원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R&D가 무르익은 기업에는 3년간 20억원이 주어진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20개 전략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우선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그간 R&D 지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속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수요 조사를 한 다음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이 R&D 지원금으로 연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 단독수행 연구개발의 경우 단계별로 최대 4회까지만 지원하는 ‘4회 졸업제’를 엄격히 실시할 예정이다. 혁신안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당면 과제로 떠오른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100곳과 초기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 스타트업 100곳을 각각 선정해 전용 벤처펀드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소기업의 경우 연내에 선정이 완료되고 스타트업은 매년 20곳씩 5년간 선정된다. 총 200개 기업에는 3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전용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연말까지 불화수소 국산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SOC 사업 조기 집행도 언급됐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중 공공임대주택 건설 5조 1000억원, 도로 5조 9000억원, 철도 5조 2000억원 등 총 16조 5000억원 규모의 SOC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로사업 중에서는 안성~구리 고속도로(3000억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중장기 SOC 사업도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평택~오송 2복선화(3조 1000억원), 춘천~속초 고속철도(2조 1000억원),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 등 대규모 철도사업에는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이 적용된다. 세종~안성 고속도로(2조 5000억원), 평택~부여 고속도로(2조 2000억원)를 비롯해 9개 도로사업도 연내에 첫 삽을 뜬다. 노후 SOC 유지 관리를 위한 예산 투입 규모는 내년부터 4년간 매년 8조원씩 총 32조원이 책정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 발주방식 변경으로 공기 단축 나서야”

    김수규 서울시의원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 발주방식 변경으로 공기 단축 나서야”

    김수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지난 13일 진행된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장과 기후환경본부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정질문을 통해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의 발주방식 변경 필요성’을 재차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이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유찰된 점을 지적하며 발주방식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2012년에 이미 지양하겠다고 밝힌 턴키방식을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에 적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높은 유찰률과 저가 하도급 발생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턴키발주가 공사에 있어 최선의 방식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에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턴키에 대한 제한적 활용 방침을 서울시가 이미 밝힌 바 있지만 불가피한 경우 턴키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검토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에 유찰이 된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공기에도 큰 지연이 없고 내용에 있어서도 변화가 없도록 잘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설계적합최저가라는 낙찰자 결정방식 역시 설계경쟁이 아닌 가격경쟁만 유발하여 향후 공사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에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시정질문을 마무리하며 김 의원은 “고덕-강일지구의 개발에 맞춰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는 신속성, 전기와 통신 등의 산업생태계 보호필요성, 저가하도급으로 인한 시공의 질 하락 등을 고려했을 때 분리발주 등에 대한 재검토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대형 공사의 발주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있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은 고덕·강일 지구를 비롯하여 강동 지역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처리와 자원화를 위해 서울시가 총 사업비 2327억 원을 투입하여 4만2553㎡ 규모에 음식물 자원화시설, 음폐수 바이오화 시설, 재활용품 적환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개발 방식 도시재생은 위험… 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재개발 방식 도시재생은 위험… 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도시는 생물체와 같아서 늘 변한다. 따라서 늘 재생해야 한다.”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67)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이로재 건축사무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목표를 두고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재개발 방식과 다를 바가 없어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부터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 각종 국가 건축정책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내놓은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 방안도 승 위원장이 주도했다. 그는 “저질 건축으로 생산됐던 설계 절차를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며 “발주, 설계, 허가 등 모든 단계를 혁명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공공건축 디자인을 개선해야 하는가.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다. 우리 삶은 남산서울타워와 같은 도시의 랜드마크 또는 기념비와는 별 관계가 없다. 집을 나가면 만나는 골목길처럼 아주 익숙한 환경들과 관련이 있다. 동사무소, 유치원, 파출소 등이 공공건축의 중요한 요소지만 작기 때문에 무시돼 왔다.” -무엇을 우선적으로 바꿔야 하는가. “건축에는 세 단계가 있다. 발주와 설계, 허가, 그다음 짓는 단계인데 우리나라는 모두 후진국 수준이다. 우리나라 공공건축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조달청에 발주하는데 설계비를 가장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건축사 면허는 허가를 면하기 위해 받는데 설계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어떤 건물을 허가받으려면 최소한 35개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설계가 폄훼당하고 왜곡되기 마련이다. 설계와 감리도 분리돼 있다. 좋은 건축이 나오기가 만무하다.” -우리는 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자산을 갖지 못했나. “그동안의 공공건축 등은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을 해왔다. 건설사와 시공사, 설계사가 한 팀이 돼서 들어오라는 것이다. 이건 변호사와 검사가 한 팀으로 법정에 들어오라는 것과 같다. 부정부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평가하면. “도시재생을 재개발하듯 하면 망할 것이 뻔하다. 시한을 두면 안 된다. 콜롬비아 메데인의 경우 빈민 마을에 도서관,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하나씩 지었더니 범죄율이 10년 사이에 20%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방법을 ‘도시 침술’이라고 부른다. 자극을 줘서 주변이 되살아나고 생기가 돌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 방법을 써야 한다.” -청와대 관저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관저에 한번 가봤는데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오래 살면 정신·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좋아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본관이 있는 북악산 기슭은 역사 이래로 국민에게 내준 적이 없다. 전부 권력자가 잡았던 공간이다.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떠나서 온전히 국민의 축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서울의 특징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서울은 다른 나라 도시들과 달리 독특한 성질이 있다. 1000년 이상 존재했고, 600년 이상 한 나라 수도로서의 역사가 있다. 산수가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한 중요 도시다. 또 1000만 인구가 산다. 이것이 서울의 정체성이다. 다른 도시는 대부분 평지인데 서울은 산이 있어 지형마다 다 다르다. 사대문 안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적 방법으로 봐야 한다. 서울은 더이상 확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커뮤니티 내 연결이 필요하다.” -광화문광장 동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광화문광장은 세계 최대 중앙 분리대처럼 돼 있다. 기념비적 광장이지 일상적 광장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수십년 동안 있었고 광화문광장 남단에 있어 광장에 영향을 안 준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가운데 있고 주변을 압도할 듯이 서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쪽으로 옮기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승효상 “재개발식 도시재생은 위험…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승효상 “재개발식 도시재생은 위험…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도시는 생물체와 같아서 늘 변한다. 따라서 늘 재생해야 한다.”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이로재 건축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두고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재개발 방식과 다를 바가 없어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부터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 각종 국가 건축정책에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방안도 주도했다. 승 위원장은 “하급의 저질 건축으로 생산됐던 제도를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며 “설계업무 절차를 혁명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위해 이순신장군·세종대왕상의 이전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이순신장군상은 수십년 동안 있었고 광화문 광장의 남단에 위치해 광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 쪽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공공건축 디자인을 개선해야 하는가. “건축은 우리 삶의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단순히 예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삶이 진보되기 위해선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경제 대국이다. 그런데 행복지수로 따지면 아직 선진국에 못 미친다. 국제연합(UN)에서 행복지수에 관한 통계를 낸다. 기준이 10가지 정도인데 반 이상이 건축이나 도시환경과 관련됐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건축도시 환경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건축들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우리 삶은 한 나라, 또는 한 도시의 랜드마크 또는 기념비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살면서 남산서울타워를 한 번 밖에 가본적이 없으니까 내 삶과 관계가 없는 것이다. 집을 나가면 만나는 골목길처럼 아주 익숙한 환경들은 우리 삶과 관련이 있다. 매일 우리 기분을 좌우한다. 이런 것들을 일상적인 건축이라고 한다. 동사무소, 유치원, 파출소 등이 공공건축의 중요한 요소지만, 작기 때문에 무시돼 왔다. 좋은 건물은 좋은 건축가가 설계하는게 마땅하다. 그동안 조달청이 발주하면 설계비를 가장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설계를 싸게 낸 사람은 좋은 건축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하급 건축, 저질의 건축으로 생산됐다.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 -굵직한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에서 생활SOC 중심으로 바뀌는 흐름에 동의하는가. “지난 수십년간 국가 건설산업은 토목, 혹은 굵직한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해왔다. 지금은 충분할 정도다. 외형으로 보더라도 토목 인프라는 어지간히 갖춰진 형편이다. 이제는 발주 물량을 보더라도 건축 물량이 많아졌다.” -초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역임했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 “관습이 제일 불편했다. 토건 위주의 행정 체제가 아주 강건하다. 그게 아니라고 설득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대형이 아닌 작은 사업들에 더 많은 관심을 쏟으니 그러한 사업들으로 인해 이익을 보던 업체들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예를들어 개발업자나 건설업자 등이다. 이들과 전부 ‘적’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넘어가야 할 장애였고 심정적으로는 개의치 않았다.” -공공건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 “건축설계 사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많다. 종래의 큰 사업은 대기업들이 가져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공건축은 소상공인이 가져가는 것이니까 훨씬 더 생활밀착형 이익을 가져가는 셈이다.” -현재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평가하자면. “도시재생을 재개발하듯 하면 결과는 망할 것이 뻔하다.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원론적으로 이야기를 해왔다. 지금도 우려되는 바가 없는 게 아니다. 우선 시한을 두면 안된다. ‘몇 년안에 끝내자’라는 방식은 실패로 가는 첩경이다. 지금의 방식은 굉장히 위험하다. 도시는 생물체 같아 늘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재생을 해야 한다. 어느 한 기간 동안만 재생하고 그다음에 재생을 하지 않으면 도시를 죽이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도시는 하드웨어만 있는 게 아니라 사는 사람들이 있다. 주민들이 어떻게 변화되는 지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대처를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시간이 굉장이 많이 걸린다. 이번에 (사업이) 끝나면 이제는 도시재생이 없다는 식의 목표 설정은 굉장히 위험하다. 재생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상업화, 대형화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옥마을에서 개인에게 직접적인 비용을 지원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한옥을 지으면 돈을 보수해주는 방식은 타락시킬 염려가 굉장히 크다. 공공시설이 부족하거나 길이 낙후된 곳을 조정해주면 스스로 (주민들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 자율적으로 환경을 스스로 바꾸게 해야한다. 그래야 자기 것에 애착이 가고 공공과 긴밀하게 소통하려고 한다. 개인에게 돈을 지원해주면 도덕적 타락이 금방 따른다. 그것은 마약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이다. 원래 범죄율이 90%로 치솟던 곳이다. 마약으로 유명했다. 이 험악한 도시에 도시재생이란 방법을 꺼냈다. 빈민 마을에 작은 공공시설을 하나씩 지어줬다.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등을 지었더니 처음에 주민들이 뜨악하더니 곧 아이들이 놀기 시작했다. 범죄율이 10년 사이에 20% 이하로 떨어졌다. 어마어마한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다. 이런 방법을 도시 침술이라고 부른다. 자극을 줘서 주변이 되살아나고 생기가 돌게 하는 것이다. 우리 도시재생도 그 방법을 써야 한다.” -도시재생에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우려가 잇따른다. “공공에서 아주 전략적으로 개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공에서 개인 영역이 아닌 공공 역역만 건드려야 한다. 광장, 길, 도로 등이 대한 디자인의 질을 높여주고 동시에 시설물을 공공화를 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개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원하면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경제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임대료만 부추긴다. 따라서 세입자로 살고 있던 사람들을 위한 장치를 공공에서 만들어줘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짓거나 공공시설을 중간 중간 포섭해서 전체적인 지가나 건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건축을 위해서 어떤 예산을 늘려야 하는가. “건축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발주와 설계, 허가, 짓는 단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 단계 다 후진적 수준이다. 발주는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준다. 건축사 면허라는 것은 허가를 면해주는 것이다. 국가에서 자격증(라이센스)를 주면 알아서 설계하라는 것이다. 의사자격증과 같은 성격인데 의사는 수술을 할때마다 허가를 받는 게 아니지 않는가. 건축사는 설계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공무원은 심의제도를 만들었다. 어떤 건물을 허가받으려면 최소한 35개의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의를 담당하는 이들은 대부분 실무를 잘 모르고 책임도 없다. 그 과정에서 설계가 폄훼당하고 오독되고 왜곡되기 마련이다. 또 설계와 감리를 분리한다. 아기를 낳은 어머니가 아기를 기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런 후진적인 건축에서 좋은 건축이 나오기가 만무하다. 세 단계를 정말 혁명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고쳐야 하나.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설계 발주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조달청에 발주한다. 심사를 익명으로 하면 부정부패가 반드시 개입되기 마련이다. 서양에서는 심사위원이 누구라고 공고할 때 발표한다. 그러면 이 심사위원의 성향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응모한다. 공개돼 있으니까 절대 부정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비리 부정이 횡횡하고 있다. 이처럼 서양의 선진국의 모범 사례를 따라만 하면 된다. -용산 미군기지 건축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전체 975동 중 81동은 존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사적 가치 때문인가. “우리 설계팀에서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생태 복원, 역사보존, 도시 복원 등이다. 975개 건물 중 아주 소중한 것도 있지만, 정말 형편없는 게 대부분이다. 난개발이 돼 있다. 그런 것을 두고 생태를 복원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 사라지는 건물도 그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드는 장치를 둬야 한다. 용산 미군기지는 대단한 땅이다. 옛날에는 서울의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서울의 중앙에 있다. 저는 국방부가 거기 있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국방부도 옮겨야 한다. 세계 어느나라 도시 한복판에 국방부가 있는 도시가 없다.” -청와대 관저 이전을 주장한다. “집무실은 광화문으로 안 나오겠다고 청와대에서 이야기를 했고, 관저는 이전을 해야 한다. 관저에 한번 가봤는데 사람이 살 곳이 못된다. 건축 구조가 그렇다. 빛도 잘 안통하고, 환기도 잘 안 된다. 오래 살면 정신·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결단코 좋아질 까닭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서도 관저는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무실은 옮기고 안 옮기고 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청와대 본관이 있는 북악산 기슭이 역사 이래로 국민에게 내줘본 적이 없다. 전부 권력자가 잡았던 공간이다. 우리가 광화문에서 대모를 하면 그쪽을 보고 한다. 방향성이 있다. 중요하는 것은 국민에게 내어주라는 것이다. 서울의 축이고 대한민국의 상징 축이다. 이런 주축을 권력과 비권력,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떠나서 온전히 국민의 축으로 만들자는 게 제 주장이다.” -우리는 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같은 자산을 갖지 못했나. “그동안의 공공건축 등은 그동안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를 해왔다. 건설회사와 시공 회사와 설계 회사가 한 팀이 돼서 들어오라는 것이다. 이건 마치 변호사와 검사가 한팀으로 법정에 들어오라는 것과 같다.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 견제를 해야지 한 팀이 돼면 어떻게 되겠나. 많은 부정부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건축설계사무소는 돈이 없다. 시공회사가 돈이 많으니까 시공사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제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축가라고 하는데 공공시설을 설계해본 적이 없다. 불륜의 장소라고 생각해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서울의 특징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서울은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달리 독특한 성질이 있다.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하며 서울에 5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다. 1000년 이상 존재했고, 600년 이상 한나라의 수도로 역사가 있다. 산수가 있는 도시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한 중요 도시며, 1000만 인구가 산다. 이 도시를 합한 것은 서울밖에 없다. 서울의 정체성이다. 다른 도시는 대부분 평지다. 서울은 산이 있어 지형마다 다 다르다. 파리나 뉴욕은 도시 설계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데 서울은 다 다른 원칙을 적용해야한다. 사대문 안은 전혀 다른 풍경을 갖고 있다. ‘메가 시티’(megacity)가 아닌 ‘메타 시티’(metacity)적 방법으로 불린다. 서울은 더 이상 확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커뮤니티 내에서 연결이 필요하다. 잠실은 산도 없고 이미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 있어 마천루의 도시처럼 만들어도 된다. 하지만 서대문 안은 건물을 지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건물을 지으면 안 된다. 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도시 가봤는데 서울만큼 잠재력이 많은 도시가 없다.” -광화문광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중요한 공간인데 세계 최대의 중앙 분리대처럼 돼있다. 누구나 쉽게 가야 하는데 지금 광장은 목숨 걸고 건너가야 한다. 기념비적 광장이지 일상적 광장이 아니다. 기념비적 광장에서 일상의 광장으로 바꾸자는 게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고 제가 적극 찬성하고 도와주고 있다.” -광화문 광장 동상 논란이 있다. “현상 공모에서 좋은 안을 만들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수십년동안 있었고 광화문 광장의 남단에 위치해 광장에 영향을 안 준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 가운데 있고 너무 주변을 압도할 듯이 서 있다. 장소를 옮기면 좋겠다고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만들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세종문화회관 옆 쪽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교통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교통은 늘 무책이 상책이다. 광화문 광장은 차도나 보도를 전부 같은 자료를 써서 필요할 때 차를 다니게 하면 된다. 서양의 보행전용도로는 대부분 아침엔 차가 다니도록 한다. 오후엔 사람만 다니게 한다. 일부분 한두개 차선은 열어둘 수도 있다. 그런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을지면옥 철거 논란이 있었다. “을지로 일대가 고통받는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들어진 개발계획 때문이다. 세운상가 주변에 엄청난 개발계획을 세우고 법제화를 시켜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넘겼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다.” -세종시에 대한 평가는. “세종시는 맨 처음에 만들 때 추진위원회 위원이었다. 처음엔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가운데를 비우고 환상형으로 평등한 도시 구조다. 작년에 처음 가봤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새로운 도시를 계획했는데 흔히 보던 도시다. 주된 원인은 옛날 방식 그대로인 아파트 때문이었다. 도시는 아파트가 풍경을 좌지우지한다. 3기 신도시를 만든다고 하는데 옛날 방식대로 하면 큰일난다. 전반적으로 방법을 바꿔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오존접촉조의 안전관리 철저” 촉구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7년 뚝도정수센터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하여 대표 브랜드인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개선에 주력하였다.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은 응집, 침전 및 모래여과의 기존 표준 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한 것으로, 오존의 강력한 산화작용을 이용하여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제거하고, 입상활성탄의 미세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미량의 맛 냄새물질까지 흡착, 제거한다. 지난 11월 12일 개최된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은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통해 서울시 상수도 품질이 우수하게 관리되고는 있으나, 주요 공정인 오존처리과정에서 산화력이 강한 오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의 안전문제가 강화되어야 함을 지적하였다. 김제리 의원은 각 정수처리장에 오존감지장치가 구비되어 있기는 하나, 실제 현장점검에서는 이들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점검이 미흡했던 정수센터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각 정수장 규모에 맞는 오존감지장치의 설치 및 작동여부의 점검, 그리고 누출 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지적하였다. 또한 김제리 의원은 오존접촉조의 방수/방식재 시공방식이 방수/방식재의 내오존성능 시험방법 및 성능기준인 SPS KWWA M211 : 6246 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문제점을 강력히 제기하였다. 처음 턴키방식으로 시공된 영등포 제2정수장의 오존접촉조의 경우 방수/방식재로 테프론+폴리우레아를 시공하였으나, 시공 2개월 후하자 발생으로 재시공하였다. 김제리 의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수/방식 시공에 있어 단체표준에 부적합한 시험성적서 및 R/S(신뢰성시험) 발부로 오존접촉에 적합하지 않은 자재로 도막 시공처리 될 경우 오존접촉조 내부 손상으로 마이크로 언더 사이즈 이물질이 발생 아리수에 함유될 경우 아리수 품질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19년 정수처리시설 구조물 전반에 대한 진단 용역을 추진할 계획에 있으며, 오존접촉조의 부분도 함께 안전성을 검토하여 수질관리 및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환경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제리 의원은 마지막으로 영등포 정수처리센터와 마찬가지로 턴키로 시공된 뚝도정수센터의 경우도 오존접촉조의 도막처리가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발 빠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안전하고 깨끗한 상수도 공급에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함을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만금 남북2축도로 내년 5월 착공

    새만금산업단지와 새만금관광단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새만금 남북2축도로 개설공사가 내년 5월 착공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이 지난달 남북2축도로 건설공사의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하는 ‘턴키방식’을 확정해 조달청에 사업발주를 의뢰했다. 남북2축도로는 총연장 26.7㎞로 4개 공구로 나눠 건설된다.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 주변 2개 공구(12.7㎞)는 6∼8차로로 내년 5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부안지역과 인접한 2개 공구(14㎞)는 새만금 사업 추진상황에 맞춰 발주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지난해 7월 착공한 동서2축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를 십자(+)형으로 연결해 새만금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완공 예정인 남북2축도로는 새만금산업단지, 농업용지, 국제협력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도로 개설에는 새만금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준설 토사를 활용한다. 동서2축도로는 새만금 내부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로, 지난해 7월 착공해 길이 20.4㎞, 폭 4차선으로 2020년까지 건설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남북2축도로는 동서2축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로,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업체·후보·黨 ‘삼각 공생’… 뻥튀기 신고 차액 챙겨”

    “업체·후보·黨 ‘삼각 공생’… 뻥튀기 신고 차액 챙겨”

    ‘김수민 의혹’ 관행의 극히 일부분 가격 조작 쉬운 유세차 등 노려 20만원 앰프 40만원으로 둔갑 여야, 당선무효 법제화 4년간 외면 “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홍보대행업체와 접촉하면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얼마까지 올려줄 수 있어요’입니다. 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범위 안에서 최대한 계약액을 부풀려 달라는 거죠. 부풀린 비용 중 극히 일부는 홍보대행업체의 부가이익이고 나머지는 후보자 측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김수민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선거 홍보·광고 대행업체에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15년간 선거 홍보대행업체를 운영한 A씨는 “선거 때마다 이어져 온 관행의 극히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는 “선거비용 보전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홍보대행업체와 지역구 후보, 정당 등이 공모해 선관위에 홍보 비용을 부풀려 신고하고 그 차액을 챙기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홍보비가 크게 증가하자 오히려 홍보대행업체가 비용 부풀리기를 제안하며 후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효득표수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제도에 따라 홍보물 제작비, 광고비 등 선거운동 비용을 전액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선관위는 해당 정당에 소속 의원 관련 비용 전액을 돌려준다. 물론 보전액의 상한선은 있다. 지난 4월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는 인구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후보당 평균 1억 7800만원까지 보전받을 수 있었다. 또 비례대표 관련 비용에 대해서는 각 당이 최대 48억 17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었다. 후보자와 홍보대행업체는 선거비용 가운데 유세차, 현수막, TV 및 인쇄 광고, 홍보책자 등 가격 조작이 쉬운 항목을 노린다. 홍보대행업체 직원 B씨는 “선거운동 기간인 13일간 유세차량 1대를 대여하는데 LED 전광판·스피커 등을 포함해 통상 1200만~1500만원이 든다”며 “하지만 최고가 브랜드의 LED 전광판·스피커 등을 대여했다고 거짓 기록하고 차량 대여료를 대당 2000만원 이상으로 선관위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만원짜리 앰프가 30만~40만원짜리 고가 브랜드로 둔갑하는 일은 흔하다”며 “차량의 경우에는 사후 확인이 가능하지만 선관위에 스피커, 발전기 등 브랜드를 검증할 만한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청구한 만큼 돌려받는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의 분량당 보전 금액이 정해져 있는 TV 광고, 페이지당 보전 금액이 매겨져 있는 인쇄 광고 및 홍보책자도 비용을 부풀리는 수단 중 하나다. 홍보업체 직원 C씨는 “실제 2~3번 야외촬영을 한 후에 쪼개서 편집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량을 늘리거나 길이를 늘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후보자 측과 홍보대행업체가 공모할 경우 적발이 어렵다는 점이다. C씨는 “후보자들이 소규모 업체 몇 곳과 계약하지 않고 종합기획사에 영상, 인쇄물 등 모든 홍보물을 턴키방식으로 주기 때문에 리베이트 관행이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40억원이었던 선거비용 보전 신청액이 지난 4월 선거에서는 1032억원으로 61.1% 늘었다. 중앙선관위는 2012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CNC 선거비용 부풀리기 사건이 발생하자 적발 시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연루된 후보자를 당선 무효 처리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대 국회는 관련법 개정을 외면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턴키공사 설계보상비 현실화

     턴키공사 설계보상비가 현실화되고 기술평가 낙찰자 선정이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국토교통부는 재정효율성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턴키 등 기술형 입찰의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낙찰탈락자 중 우수 설계자에 지급하는 설계보상비를 공사비의 1.4%까지 지급할 수 있게 했다. 현재는 0.9%만 지급해 입찰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술형 입찰은 설계 또는 기술제안서를 작성, 입찰에 참가함에 따라 일반 입찰방식과 비교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난이도가 높은 공사는 가격경쟁 보다 기술경쟁을 유도하도록 평가방식이 개선된다.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가격을 미리 확정하고 설계점수만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고난도 공사에 적합하지만 발주기관에서 채택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해당공사의 특성 및 난이도를 고려, 확정가격 최상설계 등 낙찰자 선정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가중치 방식(가격점수와 설계점수에 각각 가중치를 곱해 합산점수가 가장 높은 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입찰)도 설계점수의 가중치를 최대 90%(현재 70%)까지 부여해 설계단계의 품질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수주액의 79%가 턴키방식으로 발주되고 있지만 국내 건설업체들의 기술경쟁 입찰 능력이 선진국 건설업체들과 비교해 뒤떨어진 수준이고, 입찰탈락에 따른 위험부담 때문에 국내 기술형 공사 발주의 53.1%가 유찰됐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 국가계약법, 계약예규 등 관련법령을 개정·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D-3년] 東西관통 전철·15종목 경기장 건설 한창… ‘강원 대역사’ 박차

    [평창 동계올림픽 D-3년] 東西관통 전철·15종목 경기장 건설 한창… ‘강원 대역사’ 박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건설과 대회 준비 일정이 빠듯해 그동안 논란을 빚어 오던 올림픽 분산 개최 문제도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머리를 맞대고 얼마나 잘 협력해 나가느냐만 남았다. 강원도는 9일 ‘평창올림픽 D-3년’을 계기로 경기장 시설 위주에서 문화유산·콘텐츠 확충 등 ‘4대 올림픽’(문화·경제·환경·평화) 준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비스·관광·숙박·통신 등 대회 관련 계획을 완벽하게 마련해 대회 성공 개최와 함께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로 평창동계올림픽 총력 지원을 정부 측에 주문해 강원도가 준비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문화· 관광올림픽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지속 가능 발전 방안을 찾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꼭 3년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 현장을 둘러보았다. 해발 700~1000m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관통해 철길이 놓이고 각종 경기장을 건설하는 등 3년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강원도는 바쁘다. 강원 평창·강릉·정선에서 펼쳐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대역사가 백두대간 대관령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서울에서 원주를 거쳐 올림픽경기가 펼쳐질 평창과 강릉으로 이어지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120.2㎞) 공사는 2009년부터 시작돼 5년 남짓 공사를 펼쳐 오며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의 험준한 산악지역인 백두대간 일대의 산과 산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해 터널을 뚫고 교량을 놓으며 어려운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복선전철 터널 길이만 21.75㎞에 이르는 대관령 구간에는 국내 최장 길이의 터널공사가 지하 300~500m에서 펼쳐지고 있다. 최신 공법을 동원해 터널 양쪽 입구 쪽은 물론 터널 중간 곳곳에서 지하로 또 다른 터널을 뚫고 들어가 양방향으로 터널을 함께 뚫는 공사가 한창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전 해인 2017년까지 공사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터널이 뚫리고 복선전철이 놓이면 시속 250㎞ 열차로 서울~강릉 간 거리가 1시간 30분대에 놓여 그동안 교통 오지로 남아 있던 강원 동해안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개 종목에 이르는 각종 경기장 건설도 시작됐다. 스키 알파인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 가리왕산(해발 1400m) 중봉지역은 주목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 3000여 그루를 인근에 옮겨 심고, 가치가 떨어지는 참나무류의 벌목 작업이 한창이다. 경기장 건설 면적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당초 260만㎡에서 183만 9000㎡로 줄였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경기가 펼쳐질 슬라이딩센터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에 건설 중이다. 1228억원을 들여 1만 1000여명의 관람객 수용 시설로 만들어지는 슬라이딩센터는 전체 2018m를 건설하며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의 103㎡ 넓이에 1만 4000석 규모로 조성되는 스노보드 경기장은 설계 작업 중이다. 강릉지역에서 치러질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 빙상 경기장 건설도 시작됐다. 올림픽 이후 경기장 관리를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지역 대학교 내에 짓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헐어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컬링경기장과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사용된다. 새로 신설되는 6개 경기장은 현재 평균 공정률이 10%에 이르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 논란으로 늦어진 개·폐막식장은 일괄 입찰인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며 오는 5∼9월 기본설계, 2016년 4월 착공, 늦어도 2017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후 활용 논란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분산 개최 빌미를 준 슬라이딩센터의 공정률은 14%에 이르고 있다. 올해 60%까지 끌어올리고 내년 2월 예비인증, 10월 국제인증을 받아 2017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할 방침이다. 대회 이후 철거 논란을 빚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55%의 토목공사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재설계 공정률도 34%에 이르며 4∼5월 발주 및 본공사를 추진해 2017년 1월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빙상경기장 4곳은 공사와 설계 변경을 병행해 비용 절감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든 경기장을 2016년 말 완공해 테스트 이벤트 개최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경기장 진입도로는 기존에 계획한 9개 노선 가운데 진부역과 올림픽파크 연결도로 2곳을 제외하고 모두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은 모두 4월쯤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하게 된다. 새로운 진입도로 7개 노선도 오는 9월쯤 설계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관동대,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강릉시가 활용할 계획이다. 썰매경기장은 한체대 등과 협의 중이며 아이스하키(남자) 경기장은 이전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대회 이후 철거하려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민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상반기 중 ‘사후활용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경기장 건설비용 문제 등 재정 운영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계올림픽 예산 11조 4311억원은 소치동계올림픽 55조원의 5분의1 수준이다. 6년간 강원도 부담액은 전체 예산의 2.7%인 3098억원으로 연간 516억원이다. 도의 가용 재원은 연간 2000억원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재정 위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은 불가피하지만 잉여 재원을 지방채 조기 상환에 투입하면 재정악화 요인은 없다는 것이다. 강원도 이규운 동계올림픽추진본부 건설1과장은 “경기장과 개·폐회식장 건설을 놓고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불협화음도 겪었지만 최고의 동계올림픽, 성공 올림픽을 위한 진통일 뿐”이라면서 “경제 올림픽, 최고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세계 최고 첨단 도시로 각광받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가 경기 파주에도 들어선다. 스마트시티 한국 유치 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는 13일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 경영진이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다음달 11일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대학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두바이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2003년 400만㎡ 규모로 처음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미시간주립대·로체스터공대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동아시아 거점을 물색하던 두바이는 몰타(2009년 착공)와 인도 코치(2013년 착공)에 이어 네 번째로 파주를 선택했다. 제4의 스마트시티는 압둘라티프 알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외국 언론에서 “현재 18개국으로부터 유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힐 만큼 세계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도는 물론 중앙정부가 1년여 동안 전력을 기울였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건설 후보지로는 경의선 파주역 앞 일대(파주읍 백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주한미군공여지법의 적용을 받아 2012년 안전행정부로부터 발전종합계획 승인을 받아 놨다. 몰타와 코치처럼 스마트시티가 부지 125만여㎡ 매입과 건설, 입주기관 유치와 관리까지 일괄 처리하는 턴키방식이 적용된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 16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이트웨이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복합 리조트 개념의 자립형 신도시(파주프로젝트)가 들어서면 파주는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고 경기북부 균형발전 및 일자리 70만개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프로젝트와 관련, 중동 최대 사모펀드인 아부다비그룹이 최근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방한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육상센터 웜업장 재건립 “80억 혈세 낭비가 웬 말이냐”

    대구시가 ‘대구육상진흥센터 실내 웜업장’을 다시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육상센터 건립 때 웜업장을 만들었으나 국제기준에 미달됐다. 이로 인해 육상센터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이나 늦은 지난해 12월 준공 승인이 났다. 웜업장을 재건립하는 데 80억원이 들어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수성구 삼덕동 육상센터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웜업장을 포함한 다목적 생활체육관을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내년 1월 착공해 2016년 6월 완공되며 4600㎡의 면적에 1층 건물이다. 생활체육관에는 태권도와 격투기 등 투기 종목 경기장과 스쿼시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웜업장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이들 시설은 제외됐다. 선수들이 경기 전에 몸을 푸는 웜업장은 육상센터의 경우 850㎡로 국제대회 유치 기준인 3300㎡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시설 등급 기준을 보면 웜업장에는 4개 레인을 가진 150m 원주 트랙이 있어야 하지만 육상센터엔 직선 레인뿐이어서 IAAF 주최 대회는 치를 수 없게 됐다. 육상센터는 건물의 연면적만 2만 72㎡에 이르고 국비와 시비 등 725억원이 들어갔다. 국제규격 미달이란 문제가 불거지자 시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시공사에 책임이 있다며 81억 7000만원의 공사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과 법정다툼을 벌인 시는 지난달 법원의 조정으로 60억 5337만원을 시공사에 지급하게 됐다. 오는 13일까지 공사 잔금을 시공사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는 “유니버시아드(U)대회 스포츠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었고 단지 웜업장으로 인해 다목적 체육관으로 변경됐을 뿐이다. 따라서 웜업장 건립에 80억원이 모두 들어가는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공사비도 시공사에 상당액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예산 낭비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주민 “지하로” vs 교통公 “지상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공사가 지하화 논란에 빠졌다. 부산교통공사는 3일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신설 구간 6.9㎞ 가운데 사상구 학장동과 엄궁동을 지나는 3공구 2.3㎞ 구간을 지하화 공법으로 시공했을 경우 초래되는 안전성 문제를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2010년 부산시와 교통공사가 사업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 등이 지하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와 교통공사는 사업비 부족 등을 내세워 고가화로 확정,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교통공사는 턴키방식(일괄수주)의 취지를 존중하고 모든 참여업체에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원칙에 따라 타당성 문제 등을 용역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교통공사는 지난해 9월 도시철도 5개 공구 중 3공구에 대한 입찰 공고를 하면서 지상 및 고가구간으로 한다는 평가기준을 마련해 참여업체들이 입찰토록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6일 입찰제안서 제출일에 이들 5개 업체 중 하나인 한진중공업컨소시엄이 지하화하는 설계안을 제출했다. 한진중공업이 다른 신청업체와 달리 지하화하는 방안으로 입찰하면서 나머지 4개 컨소시엄은 반발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년 인터뷰] “궤도위 달리다 내려갈 순 없어… 시정 안착시킨 후 재야로 갈 것”

    [신년 인터뷰] “궤도위 달리다 내려갈 순 없어… 시정 안착시킨 후 재야로 갈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첫 인터뷰에서도 대권 및 6·4 지방선거에 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협력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2014년 화두는 역시 선거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시장의 업무수행 평가는 49.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재신임도 비율은 34.2%에 불과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53.8%보다 낮았다.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 10% 포인트의 차이도 안 났습니다. 만약 시민들이 지금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하는 일을 제대로 안다면 더 높은 지지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는데 누굴 더 위협적이라 생각하는지. -진짜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민들이 저에게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은 기존 정치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선거 때가 되어서야 뭘 내세우려고 후다닥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제가 하는 실무 행정의 연장이라는 게, 저의 입장입니다. 단 하루, 단 한 시간이라도 서울시 일에 올인하면 그게 다 쌓여서 평가받는 것이지, 뭘 위해 따로 무슨 일을 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고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분이 해야죠. 얼마든지 나오셔도 됩니다. 서울시장은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정치적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치적 분석이나 전략 같은 분야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시대, 우리 서울, 우리 시민분들이 바라는 시정, 정책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이외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는 6·4 지방선거의 쟁점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쭉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뭔가 한 건 터뜨려서 환심을 사고 당선되는 풍토가 아니라 정책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위로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보는 시장이 선택됐으면 합니다. 지방선거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선거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합니다. 디테일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창조적인 것들을 꿈꾸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당적이 민주당인데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당으로부터 얻을 것만 생각하지 않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꼭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들에도 제가 모범을 잘 보이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지지할 건가. -난 대선 얘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시장 재선을 꿈꾸면서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시장으로 올인할 것입니다. 이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본 도리입니다. 불출마는 이미 관훈클럽 토론 때 얘기했습니다. 시장 선거도 지금 어찌 될지 모를 판인데, 시장 선거를 보장해 줄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 차차기를 생각 중인지. -처음부터 계속 말했지만, 서울시장은 막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서울시정은 안 돌아보고 다음 단계만 쳐다보는지. 난 그렇게 마음이 쉽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정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 일입니까. 뉴욕시장을 보세요, 블룸버그가 10여년 반듯하게 해놓고 또 다른 시대가 오니까 다른 시장이 취임해서 다른 과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순환 발전하는 것입니다. 재선을 생각한 게 시장 2년 8개월하고 관두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금 막 궤도 위를 달리고 있는데 내려갈 순 없지 않습니까. 이걸 어느 정도 안착시키고 나서 또 어느 정도 지나면 새로운 상상력과 비전을 가진 후임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럼 난 또 재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못했던 알프스나 히말라야 트레킹도 하고 말입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유행인데, 대자보를 쓴다면. -대자보는 기본적으로 자기 표현 수단이 없는, 많은 힘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알려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신문 인터뷰까지 하자는 나 같은 사람이 무슨 대자보를 필요로 하겠습니까. 다만, 그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아프도록 내버려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와 행정이 그리 못 해드린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열심히 반성문을 써야 합니다.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참여하고 관여할 생각 없습니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제가 걸어온 길을 잘 보십시오. 검사, 인권변호사, 참여연대 등등. 이런 것들이 선례가 될 것입니다. 참여연대를 하다 보니 시민사회에 뭔가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싶어 아름다운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삶 속에서 뭔가 나눔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또 아름다운가게를 생각했습니다. 계획적이라기보다는 그 순간 내가 천착하고 열중하고 고민한 것들이 쌓이다 보니 그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펼쳐졌습니다. 서울시장은 막중한 자리입니다. 인구 1000만명이면 이미 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이 일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글쎄요, 제 생각은 대선이나 총선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방선거는 과도하게 정치화돼 있습니다. 물론 비난받을 때 민주당이 비빌 언덕이 되어주긴 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건 행정입니다. 행정엔 그런 게 없습니다. 하는 일의 99%가 행정인데 선거에서는 웬 정당 타령이 그렇게 많은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는 자주 만나는지. -연락한 지 제법 오래됐습니다. 다들 바쁘니까요. 안 의원도 결국은 기존의 정치에 대한 혁신, 이런 것을 고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이고, 과거의 정치로부터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행정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 있는 배는 서로 달라도 방향은 같지 않겠습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공감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선거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제 소망은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약속은.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들 급할 게 뭐가 있습니까. →새해 소망을 사자성어로 정리하면. -신년사에 이미 말했습니다. 이통안민(以通安民).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또 하나 꼽자면, 올해가 청마의 해니까 시민들을 잘 모시고 가는 마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시정을 자평한다면. -(허허허…) 내가 매겨서 누가 믿겠습니까. 정책하는 입장에서는 모두가 자랑스럽고, 또 완벽한 것은 세상에 없으니 모두가 또 아쉽습니다. 지하철 9호선 문제,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스마트카드, 가든파이브 등이 정리됐습니다. (전임 시장으로부터)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미래를 향한 3기 도시철도, 2030플랜, 서울복지 기준선, 서울도시 100년 선언 같은 것들입니다. 그간 서울엔 건설만 있었지 건축은 없었습니다. 100년 도시 선언, 발주방식, 턴키방식 금지, 공공건축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건축 분야에서는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뀐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사업으로 3조 2000억원을 아끼게 된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올빼미 버스 운영, 부채 감축 등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경전철 계획은 선거 선심성으로 오해를 받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시민의 발을 책임지는 것, 교통 소외지역을 막아야 하는 것은 시장의 책무입니다. 서울시의 재정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선심성이라는 말은 절대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꼽았는데. -디자인플라자에 2만㎡(약 6000평)에 달하는 오픈마켓과 각종 비즈스트리트가 들어섭니다. 젊은 디자이너들 즉 해외에서 뜨는 K-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사고팔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외형은 변함이 없지만 내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울 전체의 디자인과 패션 산업뿐 아니라 컨벤션과 관광산업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중부발전, 석탄 화력기술 수출해 34억弗 매출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중부발전, 석탄 화력기술 수출해 34억弗 매출

    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 화력발전소를 준공, 운영하고 있다. 찌레본 발전소는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국제입찰로 수주한 최초의 대용량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입찰로 발주한 최초의 민자 발전사업이다. 중부발전은 2006년 국내업체인 삼탄, 일본의 마루베니상사, 인도네시아 인디카그룹과 함께 국제컨소시엄을 구성, 해외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했다. 발전용량 660㎿(설비용량 697㎿), 총사업비 8억 5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부발전은 지분율(27.5%)에 해당하는 약 34억 달러의 전력판매 매출과 4억 달러의 지분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또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공사를 통해 약 5억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발전소 설계에서 재원조달까지 국내기업들이 주도했으며 국내 표준석탄 화력기술을 채용한 ‘대용량 석탄 화력 발전소’의 해외 첫 건설 사례이다. 준공 이후 30년 동안 발전소 운영은 중부발전이, 연료인 석탄은 삼탄이 공급한다. 설계와 감리는 한국전력기술, 건설은 두산중공업이 턴키방식으로 수행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수출입은행이 자금을 지원했다. 고효율과 친환경성이 우수한 국내 표준석탄 화력기술을 채용했다. 찌레본 발전소 준공으로 인도네시아 전력 상황이 크게 호전됐다. 한국중부발전은 찌레본 발전소의 성공적인 건설, 운영 실적으로 바탕으로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인근 부지에 1000㎿ 후속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중자티발전소 운영사업에도 참여해 인도네시아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자바섬 전체 발전량의 약 9%에 해당하는 발전설비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태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가스복합발전소,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발전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엔지니어링·자재구매·건설까지 책임… 부가가치 높아”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엔지니어링·자재구매·건설까지 책임… 부가가치 높아”

    “작은 인연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한 인적 네트워크와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첨단 기술경쟁력으로 따낸 공사입니다.” 신동훈 현대건설 몽즈엉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상무는 “인적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이 공사는 중국업체에 넘어갔다”며 “3년 전 따낸 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하는 것을 눈여겨본 발주처가 물밑에서 현대건설을 밀어줘 수주한 공사”라고 소개했다. 베트남은 공무원이 움직이는 나라라고 할 정도로 공무원의 힘이 막강하다.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국가의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베트남은 특히 공무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런 국가의 공무원과 네트워크 형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신 상무는 “EPC(계약사가 엔지니어링·자재구매·건설까지 책임지는 턴키방식) 공사라서 부가가치도 높다”며 “단순 시공에 불과했지만 팔라이 화력발전소 공사를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 공사를 따낼 수 있는 원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팔라이 공사 당시 끈끈하게 연을 맺었던 관계자들이 지금은 전력청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가 현대건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금 조건도 좋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금 사정이 열악한 베트남 정부가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하는 조건”이라며 “우리 수출입은행이 5억 달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켜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내 현장은 우수 인력이 많아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이곳은 다르다. 수천명의 근로자를 투입하지만 숙련된 근로자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품질·안전·공정준수 등과 같은 인식도 부족해 하나부터 열까지 교육시켜 투입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이제는 작업 효율성이 어느 정도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또 “몽즈엉 화력발전소는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내로라하는 외국 건설사들을 따돌리고 수주한 공사인데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만큼 외국 건설사들이 시기반 의심반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베트남은 경제발전 속도에 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 특히 전력이 턱없이 부족한 국가이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지만 노천 유연탄 매장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화력발전소 발주가 추가로 이어질 경우 이 현장이 모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몽즈엉(베트남)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대강·한식세계화 감사요구안 등 71건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비롯해 모두 71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특히 이날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들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새 정부 들어서자마자 전 정부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13일 결의한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한 총인처리시설 입찰 관련 감사요구안’이 이날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2010년 추진한 총인처리시설 설치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특정 업체 입찰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된다.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환경공단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36개 업체에 대한 평균 낙찰률이 97.5%에 이른 것은 입찰 담합을 하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며 감사를 요구했다. 국회는 또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처리했다. 한식 세계화 사업은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비 50억원을 당초 계획대로 사용하지 않고 49억 6000만원을 용도 변경해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추진단의 명예회장을 맡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가 애착을 보였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어 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경북 구미 불산가스 유출사고 관련 감사 요구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환노위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구미 불산가스 유출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의 사전 관리와 사후 대응이 부실했다”며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기간제·단시간·파견 근로자에게 명절 상여금, 정기 상여금 지급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지난해 19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가 ‘1호 법안’으로 발의한 비정규직 보호 관련 법률을 하나로 묶은 수정안을 상정, 처리했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과 번갈아 가며 본회의를 진행한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법률안을 소개하며 ‘쌀소득’ ‘소싸움’을 ‘살소득’ ‘소사움’으로 발음해 본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고향이 경북 포항인 이 부의장이 쌍시옷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이어 이 부의장이 “나는 죽을 때까지 두 발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재석의원들은 박장대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명함부터 현수막까지 전방위 ‘뻥튀기’…1t 유세車 1500만원→3000만원 둔갑

    명함부터 현수막까지 전방위 ‘뻥튀기’…1t 유세車 1500만원→3000만원 둔갑

    선거 홍보·광고 대행업체와 출마자(후보) 측이 서로 짜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홍보비용을 부풀려 신고한 뒤 차액을 챙기는 이른 바 ‘국고(國庫) 사기’가 광범위하고도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선관위의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악용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선관위가 시급히 검증시스템을 갖춰 정치권의 이 같은 ‘모럴 해저드’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홍보비용 부풀리기의 대표적 사례는 저가의 집기를 사용하고도 선관위에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했다고 신고하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선관위 홍보비 보전 매뉴얼에는 앰프, 스피커 등의 임차 가격이 기재돼 있는데 실제 비용은 그보다 30~50% 저렴하다.”고 털어놨다. 업체나 후보 측이 작심하면 최대 50%까지 허위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앰프의 경우 15만원짜리 저가 브랜드를 사용하고도 30만원짜리 고가 브랜드를 쓴 것처럼 청구하는 식이다. 유세 차량은 더 심하다. 보통 1t 트럭에 ‘풀 세팅’(100인치 LED 전광판, 문자 전광판 4개, 4㎾ 음향시스템, 6.5㎏ 발전기 등)을 할 경우 13일간의 임차 원가는 1500만원 선이다. B업체 관계자는 “풀 세팅은 고가 브랜드 장비들로 채워도 1500만원이면 충분하고, 아무리 비싸도 2000만원을 넘지 않는데 후보 측과 업체 측이 짜고 3000만원으로 선관위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선관위 매뉴얼에는 품목별 기준이 없고 상한액만 있다.”면서 “유세 차량의 경우 3000만원까지 보전해 준다고 하면 스피커, 발전기 등 그 금액에 맞는 장비를 갖춘 차량만 보전해 줘야 하는데 선관위에는 그런 장비를 검증할 만한 전문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후보 측이 홍보비를 트집 잡아 당초 계약보다 적은 금액을 받고서도 선관위에는 계약서상 금액을 그대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D업체 관계자는 “비용 정산 때 후보 측 참모들이 ‘스피커 소음이 심하다’는 등의 시비를 걸며 가격을 깎는다.”면서 “후보 측으로부터 1500만원만 받고도 선관위 제출 증빙서류에는 계약서상 금액인 1700만원을 기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홍보비용 부풀리기는 소규모 업체보다 종합기획사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종합기획사는 ‘턴키방식’(영상, 인쇄물, 현수막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책임지는 계약방식)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후보 측과 밀착할 경우 홍보비를 부풀려 신고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는 대부분 후보 측에서 업체 쪽에 부풀리기를 요구하는 반면 CN커뮤니케이션즈 등과 같은 종합기획사는 후보 측(주로 사무국장)과 업체 측이 공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증언했다. 또 “후보 측과 업체가 공모하는 경우 후보 측이 선관위 보전 금액을 4대6 등으로 나누자고 먼저 제안한다.”고 귀띔했다. 선관위가 실제 비용의 85%만 보전해 주기 때문에 비용 부풀리기가 관행화된 측면도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선관위가 이것저것 따지며 금액을 삭감하기 때문에 업체 측은 후보가 쓴 금액을 다 받아낼 수 있도록 이를 감안해 부풀린 자료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