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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 1900만년 전 어류화석 中서 발견

    4억 1900만년 전 어류화석 中서 발견

    최소 4억 1900만 년 전 이전에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는 어류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의 민 주 박사가 이끄는 고생물학 연구진은 고생대 실루리아기에 서식했던 ‘Guiyu Oneiros’의 화석이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견됐다고 과학저널 네이쳐(Nature)를 통해 발표했다. 이 어류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됐던 턱이 있는 어류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존 상태도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턱이 없는 어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북아메리카의 오르도비스기 중기 암석에서 발견된 어류의 갑피조각으로 약 4억 5000만 년 전의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화석은 폐어류, 공극류, 육지에 사는 척추동물 등을 포함하는 총기류(lobe-finned)의 맨 아래에 위치한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최소 4억 1900만 년 전 이전에 총기류(lobe-finned)와 조기류(ray-finned)가 분화되는 시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미지= Guiyu Oneiros의 상상도와 화석(P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구청장 “어디 민원 없습니까”

    중구청장 “어디 민원 없습니까”

    정동일 중구청장이 최근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개청했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이달 초부터 검정색 9인승 카니발승합차에 구청장실 전화번호를 새긴 채 지역을 돌며 민원을 직접 챙기고 있다. 주민과 밀접한 스킨십을 펼치기 위해서다. 시행한 지 보름이 안 됐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재개발과 관련된 복잡한 민원부터 뒷골목 쓰레기, 복지시설관리, 생활고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동구청장실을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는 정 구청장 스스로 꺼냈다. “찾아오는 주민을 맞이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현장에서 민원을 청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직원들이 “자칫 선거법을 위반할 수도 있다.”고 만류했지만 법적 검토가 끝난 뒤 이동구청장실은 중구의 별난 명물로 자리잡았다. 정 구청장도 바쁜 일상 속에서 기동성 있게 일처리를 하고 있다. 수일 전에는 한 노인이 길가에 주차된 이동구청장실을 찾아와 수행비서에게 하소연을 늘어놨다. 노인의 민원은 몇시간 만에 회의장에서 나온 구청장에게 전달됐다. 이동구청장실 덕분에 가끔씩 구청 앞 대로변에서 결재와 회의가 열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일정에 쫓긴 구청장이 이동구청장실에 오르기 전 결재를 하거나 실·국장들과 3~4분간 회의를 주재하기 때문이다. 중구 공보과 장성삼 과장은 “문턱이 없는 구청, 매일 만나는 구청장이라는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 출신 정 구청장의 문턱 낮추기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말 30여곳에 신문고함을 설치, 주민들로부터 절절한 사연을 청취하고 있다. 정 구청장이 직접 열쇠를 갖고 다니며 신문고함을 열어본 뒤 매주 월요일 간부회의에서 반영하는 식이다. 구청 1층에 구청장실을 배치하고 바로 옆에 투명유리로 직소민원실을 만든 것도 남다르다. 직소민원실에선 2명의 전담직원이 직접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장 과장은 “구청장 지시로 15개 자치센터의 동장실도 모두 1층에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황 풍속도 4題

    불황 풍속도 4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에서는 퇴직금 중간정산 행렬이 이어지고,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이 취업원서를 들고 대부업체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체불임금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기만 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소용돌이에 휘말린 풍속도다. ●은행원 퇴직금 끌어쓰기 국민·기업 절반이 중간정산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노후를 대비해 모아둔 퇴직금을 끌어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실시한 퇴직금 중간정산에서 전체직원(1만 8000명)의 절반 가까운 8500명이 신청했다. 기업은행도 노조의 요구로 지난달 7000명 중 3700명이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 두 곳의 퇴직금 중간정산은 지난 2001년 은행권의 퇴직금 누진제도가 폐지되면서 한 차례 실시한 뒤 8년 만이다. 표면적으로는 곧 퇴직연금이 도입될 예정인 데다 누진제 폐지로 퇴직금을 오래 묶어 두는 것이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후의 보루라고 불리는 퇴직금 정산을 절반 가까이 신청했다는 것은 최근 경기 탓이 크다. 2007년 주식 호황으로 여유자금 상당수가 펀드에 묶여 있다가 지난해 말 펀드가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일부 은행원의 경우 지인들 앞으로 든 펀드 손실 일부를 갚아준 경우도 있다. 또 최근 신입직원에 이어 기존 직원들의 임금반납 움직임까지 보이자 불안한 마음에 주택 대출금 명목으로 정산받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저축銀·대부업도 고학력 SKY·MBA 유학파 러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도 고학력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 문턱이 높다 보니 제2금융권과 비(非)제도권 금융기관에도 우수인재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해당 업계는 반기면서도 내심 이직(離職)을 우려한다. 때문에 ‘로열티(충성심)’를 주요 채용 잣대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공채를 실시한 현대스위스·한국·토마토·동부 저축은행에 응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지원자는 850여명이다. 전체 지원자(2만명)의 5%에 불과하지만 1~2%에 그쳤던 예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영학석사(MBA) 등 유학파도 200여명이다. 여기에는 저축은행 급여가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으로 개선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의 대졸 초임은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직원 공채에도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가 10%에 이르렀다. 러시앤캐시측은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체불임금 작년보다 71%↑ 근로자 4만 2166명 못받아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체불된 임금 규모는 17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02억원에 비해 71.2% 늘었다. 지난해 지급되지 못한 임금 455억원까지 포함하면 2160억원(5만 2000명)에 이른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4만 2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4889명보다 69.4% 증가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임금 체불 근로자는 1만 9000명, 체불액은 714억원이었다. 노동부는 전체 체불임금 2160억원 가운데 44.5%인 961억원(2만 7000명)을 근로감독관 지도를 통해 해결하고 31.8%인 686억원(1만 4000명)에 대해서는 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회사 도산으로 임금 체불을 당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체당금 지급액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억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이에 노동부는 생활안정 자금 대부사업 예산을 당초 3098억원에서 8631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카드사들 신규발급 기피 연체율 상승… 고객 ‘과거’ 살펴 카드사들도 카드 발급을 꺼리고 있다. 연체율이 늘어나자 고객 관리를 강화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삼성·현대·롯데·BC 등 5개 전업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43%였다.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대란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연체율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 발급 신청을 받은 카드사들은 신청자의 소소한 과거 행적까지 모두 뒤지고 있다. 실제 D증권사에 다니는 유모(36)씨는 3~4년 전쯤 10만원 남짓한 돈을 두어달 연체한 게 문제가 돼 카드 발급을 거부당했다. 별 다른 뜻(?)이 있었던 게 아니라 계좌이체를 해둔다는 것을 깜빡했을 뿐이다. 다른 카드사에는 우량 고객으로 등록돼 사용 한도가 1000만원에다 각종 우대 혜택까지 받아 왔던 유씨로서는 당황스러웠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이 경기후행적 업종이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서 경기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한 셈이라 신규 발급을 극히 꺼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용등급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라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는 22일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던 석달윤(75·18년 복역)씨와 박공심(70·여·1년6개월형)씨, 장제영(81·2년형)씨에게 29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석씨는 “한숨과 눈물 속에서 29년을 기다렸다.”며 감격했다. 그러나 같은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정인(당시 41세)씨는 아직 ‘간첩 누명’을 벗지 못했다. 김씨의 부인 한화자(66)씨가 남편을 대신해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첫 재판조차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80년 진도 간첩단 사건’은 진도 임해면 한 어촌 마을에 모여 살던 일가족이 6·25 때 월북한 친척 박모씨를 도와 10여년간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7년 6월 김씨 등 4명이 간첩으로 조작됐다고 결정했다. 남편 김씨의 재심 재판을 기다리는 부인 한씨는 석씨가 먼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참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이내 한씨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날 구하려고 남편이 허위 자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가 중앙정보부 조사실에서 물고문을 받아 까무러칠 때 남편은 “마누라는 죄가 없으니 나만 죽이시오.”라고 울부짖었다. “당신과 자식들만 살 수 있으면 나는 100번이라도 누명 쓸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큰아들이 열일곱, 막내딸이 세 살이었다. 그래서 한씨는 두 달간 고문을 받았지만, 허위 자백하지 않았다. 한씨는 ‘간첩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에 시어머니(지난해 사망·91세)와 5남매를 데리고 고향 땅을 떠났다. 목포에서 식모살이, 공장 야간작업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남편의 누명을 벗기려면 자식들을 가르쳐야 했다.”고 다짐했다. 남편 김씨는 1985년 10월31일 사형이 집행됐다. 눈을 기증한 남편은 붉은 피로 뒤덮인 채 누워 있었다. 새옷을 장만할 돈이 없어 그대로 묻었다. 남편이 품고 있던 가족사진에는 ‘하느님,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도록 지켜주십시오.’라는 기도 글이 적혀 있었다. 지난해 12월12일 한씨는 석씨의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고문하던 중정 수사관들을 맞닥뜨렸다. 살이 찌고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지만 한눈에 알아봤다. 그러나 그들은 “28년이나 지났는데 알 턱이 있나.” “그렇지.”라고 희희낙락했다. “남편은 생명을, 나는 인생을 잃었는데 그들은 죄책감이 전혀 없더라. 남편도 무죄를 받으면 그때 이 한을 다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 [22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별방리. 장날이면 문턱이 다 닳았던 춘방다방이 있었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춘방다방은 아직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춘방다방은 별방리 할아버지들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곳이자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사랑방이다. 긴 세월 인생의 향기가 묻어나는 별방리 춘방다방을 들여다 본다. ●수목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KBS2 오후 9시55분) 부산으로 피란 온 재수는 이북출신 남식을 만나 국밥 값을 등쳐먹고 실랑이를 하다 미군의 눈에 띄어 징집되고 만다. 최전방으로 끌려갔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재수는 남식이 모아 놓은 돈을 들고 도망쳐 평소 동경하던 장구명인 신장구를 찾아간다. ●수목 미니시리즈 돌아온 일지매(MBC 오후 9시55분) 한가닥 매화가지 밑에 버려진 일지매는 걸치와 열공스님에 의해 키워지다가 청나라의 고관댁에 입양된다. 양부모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란 일지매는 어느날 그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청나라의 첩자 왕횡보로부터 친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고민에 빠진다. ●드라마 스페셜 스타의 연인(SBS 오후 9시55분) 마리는 사람들에게 쫓기던 걸 떠올리다 눈물을 흘리고, 철수는 그런 마리를 위로한다. 마리는 철수에게 같이 외국으로 가자고 말하고, 철수는 잠시만 떨어져 지내며 고민해 보자고 말한다. 태석은 공항에서 입국하는 서우진을 맞이하고는 마리를 따로 만나자고 제안하는데….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현대사회에서 아이들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컴퓨터. 최근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대두된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인터넷 중독과 게임 중독을 들 수 있다.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윤호의 사례를 만나보고 게임 중독에 빠진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호주 최대의 문화 축제인 ‘시드니 페스티벌’이 3주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시드니 페스티벌은 1977년 시작돼 해마다 전 세계에서 백만 명 이상이 몰려드는 축제다. 축제 기간 시드니 곳곳에서 음악 공연은 물론 연극과 무용, 영화 등 80여 개의 크고 작은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 美언론 “데니스 강, UFC데뷔전 TKO패” 예상

    美언론 “데니스 강, UFC데뷔전 TKO패” 예상

    “데니스 강, 힘과 기술 뛰어나긴 하지만…”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1·캐나다)이 UFC 데뷔전에서 KO로 패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망했다. 격투기와 게임 등을 다루는 대중문화 사이트 ‘411마니아’(411mania.com)는 UFC93 경기들을 전망하면서 이날 앨런 벨처(24·미국)를 상대로 옥타곤 신고식을 치르는 데니스 강의 3라운드 TKO패를 예상했다. 사이트는 “데니스 강의 타격은 힘과 기술 모두 뛰어나다.”면서 “두 선수 모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어 어느 한쪽의 확실한 (상대적인) 장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강자들의 치열한 경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막상막하의 경기 끝에 앨런 벨처가 타격으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이트는 “데니스 강은 자신이 주먹을 낼 때나, 상대방이 잽으로 견제할 때 턱을 숙이는 경향이 있다.”며 “추성훈이 그 타이밍을 잡아 타격으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벨처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데니스 강은 턱이 깨진 적이 있다.”며 “벨처는 그 턱을 다시 부수기에 충분한 타격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지만 서브미션으로 승리할 만큼 기술이 뛰어나지는 않다.”고 평가하면서 이들의 경기는 타격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마우리시오 쇼군과 마크 콜먼의 경기는 마우리시오 쇼군이 서브미션으로, 리치 프랭클린과 댄 핸더슨의 경기는 댄 핸더슨이 판정으로 각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411마니아는 예상했다. 한편 데니스 강은 최근 국내 케이블방송 ‘수퍼액션’과의 인터뷰에서 “난 한국인의 피가 흐르도록 태어났다. 여권은 단순히 종이조각에 불과하다.”며 스스로 한국인임을 강조해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데니스 강의 데뷔전이 펼쳐질 UFC93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다. 사진=수퍼액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은행 작년 中企대출 13조 줄어

    경제위기를 맞아 각 시중은행이 대기업 대출과 주택담보 대출은 크게 늘린 반면,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려다 보니 조금이라도 위험한 거래다 싶으면 대출을 줄여버렸기 때문이다.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은행 등 시중 6개 은행의 지난해 말 원화대출 잔액은 648조1899억원으로,2007년 말보다 77조 6031억원(13.6%) 늘었다.증가액으로 따지면 2007년 73조 2911억원보다 많다.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99조280억원으로 37조7416억원(14.4%)이 늘었지만,연간 증가액은 2007년 50조 7812억원(24.1%)에 비해 13조원 정도 줄었다.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중소기업 대출이 26조 2528억원 늘었지만 리먼브러더스 퇴출 등으로 금융경색이 본격화한 하반기에는 증가액이 11조 4888억원에 그쳤다.12월에는 전달보다 1조 8934억원의 순감소를 보이기도 했다.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은 더 위축됐다.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의 소호(SOHO)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5조 2952억원으로,2007년 말에 비해 4조 218억원(7.8%) 늘어나는데 그쳤다.2007년 증가액 7조 5840억원(17.4%)의 절반 수준이다.반면 신용도가 높거나 담보물건이 확실해 비교적 안정적인 대기업 대출이나 주택담보 대출은 크게 늘었다.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8조 2564억원으로,1년 동안 21조 4064억원(58.1%)이나 늘었다.2007년 증가액 8조 6369억원(30.6%)의 2.5배에 이르는 규모다.주택담보대출도 179조 4731억원으로,1년간 14조 2526억원(8.6%) 늘어났다.2007년 증가액 4조 8428억원의 3배다.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아 중소기업이나 소호대출이 많이 이뤄지는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의 대출도 크게 위축됐다.지난해 저축은행 여신 순증액을 보면 7월 1조 1000억원에서 11월에는 5000억원으로 줄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연구팀 “죠스 보다 사자 턱 힘이 더 강해 ”

    美연구팀 “죠스 보다 사자 턱 힘이 더 강해 ”

    거대 식인 백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죠스’(Jaws).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인 ‘죠스(턱)’는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상어의 턱 힘은 같은 포유류에 비해 강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약하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 미국 플로리다 템파 대학교 연구팀은 목숨을 건 실험을 통해 상어들의 턱 힘에 대해 조사했고 그 결과 “상어는 그 크기가 같은 포유류 보다 턱 힘이 오히려 약하다.”고 과학저널 ‘생리학과 생화학적 동물학’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다니엘 허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상어의 공격을 피한 장치를 한 뒤 10개의 상어 종을 대상으로 턱의 힘을 조사했다. 샌드 상어처럼 몸집이 작은 상어는 직접 먹이 감을 무는 힘을 측정했고 몸집이 큰 상어들은 전기장치를 이용해 턱 근육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큰 머리와 몸집을 가진 상어가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에 비해 턱 힘이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턱 힘이 약하면 그만큼 먹이를 무는 힘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버 박사는 “상어는 비슷한 크기 포유류인 사자나 호랑이 보다 턱 힘이 더 약했다. 하지만 무는 힘은 약하지만 턱이 더 크기 때문에 직접 둘이 만난다면 상어가 힘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어가 턱 힘이 약한 생물학적 약점에도 불구 바다의 최종 포식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먹이 감을 삼킬 수 있는 큰 턱과 먹이를 치명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매우 날카로운 이빨이 있기 때문이다. 허버 박사는 “몸 크기가 6m에 달하는 백상아리의 경우 턱이 크고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다 해치울 수 있다.”고 설명하며 “반면 육지에 사는 포유류는 턱이 좁기 때문에 턱 힘이 세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추측했다. 사진= moviedesc.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한해 풀방구리 드나들듯한 미니홈피는?

    올 한해 풀방구리 드나들듯한 미니홈피는?

    대체 무엇을 보려고 미니홈피를 그리 들락거렸던가.사랑한다 말 못하고 끙끙 앓는 짝사랑 여인네를 먼 발치(?)에서나마 보고 싶었던가.1년 전 헤어진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 궁금했던가.써도 써도 남아도는 시간에 너도나도 달려드는 오늘의 인기검색어 ‘xxx 미니홈피’를 클릭질한 것인가.  서로 안부를 묻고 답하고,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개인 대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시작된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각 기업의 마케팅 수단 등으로 그 영역이 확장됐다.더불어 이곳은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꾸준히 ‘어장 관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또 스포츠 스타,정치인 등 다른 유명인들도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싸이월드를 가꾸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싸이월드.개장 8년째인 2008년 방문자 수의 폭주로 문턱이 닳고 닳은 유명인들의 싸이월드를 살펴봤다.    ●누적 방문자수 1위 - 男 이준기· 女 한예슬 인기 비결은?  ▲이준기(방문자수 2200만명) 그만큼 미니홈피에 많은 노력을 투자하는 연예인은 드물다.그는 무려 5000곡이 넘는 배경음악을 가지고 있고,팬들의 글에 친절하게 답글을 달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웬만한 여자연예인보다 섬세하게 미니홈피를 가꾼다.(하지만 애석하게도 31일 오전 현재,방명록은 닫혀 있다.)  이 미니홈피에 가면 귀여운 준기,잘생긴 준기부터 폼잡는 준기,멋있는 척하는 준기까지 다양한 그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한예슬(방문자수 2186만명),이 여자 수상하다.드라마 5편 영화 1편이 ‘필모그래피’의 전부일 뿐인데도 당당히 총 방문자수 여성 1위를 차지했다.데뷔 22년차로 30편 정도의 영화를 소화한 김혜수의 방문자수 1560만을 월등히 앞질렀다.하긴 그럴만도 하다.날카로운 인상의 한예슬은 미니홈피를 통해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줬고,팬들은 조금은 엉뚱하기까지 한 천진난만함과 은근히 드러나는 사려깊음에 ‘필이 꽂혔다’.하지만 이날 현재 미니홈피를 통해서는 한예슬의 ‘진솔한 모습’을 구경할 수가 없다.지난 4일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 도중 자리를 빠져나가 구설수에 오르며 싸이를 굳게 잠가버린 것. “여러분 저 예슬이예요.”로 시작되는 그의 건강한 인사말을 하루 빨리 보길 바란다.    ●연아냐 태환이냐,혹은 용대냐?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뜨거웠고 국민들이 즐거웠다.피겨여왕 김연아,마린보이 박태환,살인윙크 이용대의 매력과 기량에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이용대는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녀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일궈낸 뒤 보여준 윙크 한 방으로 뭇 여성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남자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고 200m 은메달을 따내며 ‘마린보이 인증서’를 획득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이룩한 김연아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피겨 여왕이다.그의 열정에 뭇 남성들의 마음이 ‘무장해제’됐다.  이처럼 세 선수는 단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각자 입지를 다졌다.하지만 방문자 수 1295만을 기록한 연아가 두 오빠(박태환 636만, 이용대 351만)를 멀찌감치 따돌렸다.‘죽음의 무도’로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뽐낸 연아가 ‘스포츠스타 미니홈피 대결’에서 결국 승리했다.    ●대답없는 ‘MB 싸이’ 그래도 방문자는….  정치인들은 재빠르다.흐름에 민감하다.국민들의 표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총선과 대선 등 ‘장날’이 임박하면 정치인들은 미니홈피를 가꾸는 데 혈안이 된다.“나 이런 것도 한다.대단하지?”라고 자랑이라도 하는 양.  하지만 ‘장날’이 지나고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 대부분 공들이느라 힘만 들었던 ‘싸이질’을 안 하게 된다.그래서 대다수 미니홈피는 몇 년 주기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이런 ‘미니홈피 철새’들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싸이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노출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그는 어린 시절과 집 사진 등을 공개해 친근감을 불러일으켜 817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인 중 가장 앞장서 싸이월드를 시작한 축에 속한다.그 역시 공약, 각종 사진 등을 공개해 대중과 소통해왔다.하지만 당선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집중하며 싸이질을 접었다.4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성난 네티즌이 미니홈피에 몰려가 온갖 욕과 비난을 퍼부었다.이로 인해 이 대통령의 싸이는 글 작성이 가능한 모든 게시판을 폐쇄한 상태이다.그럼에도 하루 1000명 이상씩 꾸준히 찾아 누적 방문자수가 834만명으로 ‘정치인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통령에게 욕을 하거나 칭찬을 하고 싶은 사람은 청와대 홈페이지 소통마당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되지만,별다른 대답을 기대해선 곤란하다.청와대는 거의 모든 글에 함구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4월엔 최홍만 10월엔…  “맞는 군복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최홍만은 4월 21일 강원도 원주 36사단에 입대하면서 제출한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시신경 장애 진단서’가 군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입대 3일만에 귀가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의아심 가득한 네티즌이 그의 미니홈피에 몰려갔던 건 당연한 일.이로써 최홍만은 4월 방문자수 490만을 올리며 ‘4월 미니홈피’를 장악했다.  10월에는 톱탤런트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들리면서 그의 미니홈피가 문전성시를 이뤘다.영원할 것만 같았던 ‘톱스타’의 미니홈피를 찾은 조문객들은 574만명에 이르렀다.그의 생일이던 24일에도 미니홈피는 다시 한 번 울음바다가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 “60세 도전 가능”

    [새해 달라지는 것들]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 “60세 도전 가능”

    ●국토·해양 ▲신혼부부주택 청약자격 완화 1월 초부터 신혼부부 주택 특별 공급자격이 완화된다.청약통장가입기간이 12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불임부부,무자녀신혼부부 등도 3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또 소형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청약 자격 소득기준을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부동산중개업자 손해배상책임 상향 1월1일부터는 중개업자 손해배상책임 보장금액이 개인 중개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중개법인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간다.감정평가사 최소합격인원제도 도입돼 최소 합격인원을 미리 공고하고 그 인원 이상을 합격시키는 최소합격인원제도가 도입된다.다만 절대평가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교통영향분석 개선 교통영향평가를 대체하는 교통영향분석·개선 대책이 시행된다.대상지역은 도시교통정비지역 또는 교통권역으로 축소되며 교통유발량이 적은 주유소,충전소,발전소 등은 제외된다. ▲어린이 운송 승합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 6월9일부터 제작·조립,수입되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 자동차는 정지할 때 표시등이 자동으로 작동돼야 한다.보조발판 규격과 미끄럼방지 조건 규정도 지켜야 한다. ▲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 의무사용 2월부터 화물차 운송업자(위·수탁 차주 포함)는 유가보조금을 받으려면 유류구매카드를 사용해야 한다.신용불량자,카드분실·훼손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서류신청방식이 허용된다. ▲자동차 규제 완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면 소유 대수가 1대인 용달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의 차고지 확보 의무가 면제된다.3월29일부터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서는 자동차 정기안전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합해 시행한다.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노선을 직선화하고 운행 시간을 단축한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된다.광역급행버스는 기·종점을 중심으로 각각 5㎞ 이내에서 4개의 정류소에만 정차하고 중간 지점에서는 정차하지 않는다. ▲선박 규제 완화 톤세제를 선택해 법인세를 내는 해운기업의 적격요건에 대한 확인절차에서 선박 제원과 운항선박신고서의 작성,확인 절차는 생략된다.선박 운항내역은 톤세 적격요건 확인서 발급 신청서에 첨부하면 된다.내항 여객선 운항 가능연한이 최대 30년으로 5년 연장된다. ●행정 ▲공무원시험 응시상한연령 폐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현재 행정고시 32세,7급 35세,9급 32세까지로 규정된 응시연령상한이 1월부터 없어진다.그러나 행시와 7급 20세,9급 18세로 돼 있는 응시연령하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6급 이하 공무원 정년 연장 현재 57세인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이 모든 직급에서 단일화돼 올해에 58세로 연장된다.이어 2011년 59세,2013년에는 60세로 5급 이상 공무원과 같게 된다. ▲국가공무원 신규채용시 저소득층 1% 이상 고용 일반직 9급과 기능직 신규 채용인원의 1%를 2년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할당 채용한다. ▲주민등록표 제3자 발급 본인통보제 도입 2분기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기관에 사전 신청하면 제3자가 자신의 등·초본을 발급·열람할 경우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우편 등으로 통보받을 수 있다.또 채권·채무 이해관계자는 채권·채무 금액이 50만원 이하일 경우 상대방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을 수 없다. ▲차량 취·등록세 감면 확대 1월부터 배기량 1000cc 미만 경형 승합·화물차를 대상으로 취·등록세가 전액 면제된다.또 18세 미만 직계비속이 3명 이상일 경우 양육용으로 취득한 자동차에 대해 취·등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이어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취·등록세가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되며,차량 가격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 전액 면제된다. ●산업·과학 ▲중소기업 범위 개편 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범위가 표준산업분류 대분류 체제로 일원화된다.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금융·보험업,스포츠 및 여가관련 산업은 ‘상시 근로자 수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규정한다.교육서비스업,하수처리업,폐기물 처리업은 ‘1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100억원 이하’가 해당한다.부동산 및 임대업은 50명 미만 또는 매출액 50억원 이하로 규정한다.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30% 이상 직접 소유하거나 간접 소유한 경우는 중소기업에서 제외된다.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 공공사업 참여 조정 4월부터 매출 8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40억원 이상,매출 8000억원 미만인 대기업은 20억원 이상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이 두 배 높아진다. ▲천일염 주무부처 농식품부로 천일염이 법개정으로 식품으로 전환돼 식품산업진흥 업무가 농림수산식품부로 넘어간다.염업조합 업무도 농식품부로 3월 중순부터 이관된다. ▲과학기술인 연금제도 시행 1월부터 과학기술인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급여 외에 별도로 과학기술발전장려금을 지급하고,정부출연금 운영 수익으로 지급할 때에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임직원에게 지급할 수 있다. ▲중소기업 범위 개정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단순화하고 서비스업 발전추세를 반영한 기준을 운영한다.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외국법인도 포함)이 30% 이상 직접 소유한 경우뿐 아니라 간접소유한 기업도 중소기업에서 제외한다. ▲사업전환 지원대상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 자금융자와 컨설팅,R&D,정보제공 등을 지원하는 사업전환지원사업 대상이 현행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돼 3월1일부터 시행된다. ▲1인 지식서비스기업 육성 신규 일자리 감소 및 고학력 청년실업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지식서비스 분야 1인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1인 지식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및 자기계발 골드카드제 등을 도입한다. ●농식품·산림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 전국의 모든 소는 일종의 신분증인 ‘개체식별번호’를 부여받는다.이 번호는 소가 도축 및 가공돼 유통·판매될 때까지 소를 따라다니며 소의 종류와 원산지,출생일,등급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소의 출생,양도·양수,수출입 신고를 할 때 이를 신고해 개체식별번호를 받고 이 번호가 표시된 귀표를 부착하면 된다.6월부터는 유통 단계로도 확대돼 소의 도축,식육포장처리,판매 과정에서도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빙과류 제조일자 표시 의무화 1월1일부터 빙과류의 개별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종전에는 최소 유통단위별 용기·포장에 표시하도록 해 정작 낱개를 사는 소비자는 제조일자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 3월22일부터 학교 주변 200m 이내의 일정 구역에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이 지정돼 전담 관리원이 위생 관리에 나선다.이 구역에서는 담배나 화폐 모양의 식품 등 어린이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식품은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된다.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 젊은 인력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한 농어촌 뉴타운 사업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5개 시·군에서 시범 실시된다.쾌적한 주거 환경,양질의 교육·복지 환경 등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숲가꾸기 사업의 선금 지급 숲가꾸기 사업을 1개월 단위로 준공할 수 있도록 하고 2~3개월이 소요되는 경우 선금(계약금액의 50%)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임업 기능인 교육훈련보조비 지원 국유림 영림단(300명)은 1인당 40만원,산림조합·법인 영림단(700명)에 대해서는 1인당 20만원을 지원한다. ▲산음 치유의 숲 개장 경기도 양평군 소재 산음자연휴양림내에 치유의 숲을 개장해 운영한다.예약을 받아 1일 2회,회당 10명씩 이용할 수 있다. ●문화 ▲공업소와 PC방 시설기준 강화 현재는 40럭스로 규정된 게임제공업소와 PC방의 실내조도에 대한 시설기준이 60럭스로 상향 조정된다. ▲방송 광고 대행 요건 완화 지상파 광고를 대행하려는 광고사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사전 등록하도록 한 대행 등록제가 1월1일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광고사는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코바코와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바로 광고 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방송 광고 대행 요건 중 총매출액의 80% 이상이 광고 매출이어야 한다는 요건은 10%로 완화되고,1억원의 최저지급보증 제출의무도 폐지된다.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요건 완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3급 정학예사 자격요건 중 전공 제한이 폐지되고 준학예사가 정학예사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경력인정 기간도 종전 7년에서 4년으로 짧아진다. ●금융·증권 ▲자통법 시행 및 금융투자협회 출범 2월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매매·투자중개·집합투자·투자일임·투자자문·신탁업 등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허용되고,취급 상품을 포괄적으로 정의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이에 맞춰 증권업협회,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를 통합한 금융투자협회가 출범한다. ▲펀드 불완전판매 예방대책 강화 자통법과 함께 금융회사가 투자자의 소득,재산,투자목적,과거 투자경험 등에 근거해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도록 의무화한 ‘적합성 원칙’이 도입된다.이에 따라 펀드 판매회사는 고객을 위험회피,안정형,안전성장형,성장형,공격형 등 5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게 된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퇴출요건 강화 2월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이 본격 도입돼 주식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대신 퇴출 요건이 강화된다.특히 코스닥 등록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5년간 이어지면 등록 폐지된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 국내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야간거래와 함께 국내 선물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돌입한다.이에 따라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현행 정규 거래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15분 외에 오후 5시~오전 6시에도 거래된다. ●외교·통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3월 300명을 시작으로 여름·겨울 방학에 맞춰 각각 1000명씩 뽑는다.미국에서 최장 1년6개월까지 어학연수 및 인턴 취업이 가능하다. ▲개성공단 출입 제한 오전 9시·오후 3시 입·출경시 승용차 출입이 금지되고 셔틀버스가 운행된다.통과 인원이 많은 월·금·토요일에는 입주기업별로 시간대를 구분해 출입한다. ●국방·병무·보훈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토지매수 청구제도 신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효용이 감소했거나 사용·수익이 불가능한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가 국방부 장관에게 해당 토지 매수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통제 보호구역과 폭발물 관련시설 주변의 제한 보호구역,비행안전구역 제 1·2구역이 우선 대상이다. ▲예비군 훈련 여비 인상 등 제도 개선 인터넷을 이용한 예비군 훈련신청 마감일이 훈련 1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확대된다.예비군 훈련 실비 지급액도 ㎞당 92.55원에서 95.33원,일반훈련 여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소폭 오른다.동원훈련에 불참한 장교·부사관 등 간부들은 별도의 부대에 소집돼 동원 훈련을 받았으나 올 1월부터는 동원 지정부대에 재입영해 훈련을 받게 된다. ▲국립묘지 안장심사 시스템 개선 1월부터 국립묘지 안장심사에 필요한 병적증명서를 유족이 아닌 정부가 직접 준비,확인하게 된다. ▲제대군인 직업교육 훈련 바우처제 실시 1월부터 제대군인 직업교육 훈련 바우처제를 도입해 정부가 인정하는 교육 훈련기관의 취업과정을 수료한 제대군인에게 직접 교육비가 지급된다.또 제대군인이 대부원리금 상환을 지연하는 경우 연체 이자율이 연 16%에서 9%로 인하된다. ▲병역 의무자 출국심사 간소화 1월부터 출국하려는 병역 의무자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국심사만 받으면 된다.지금까지는 공항·항만 병무신고사무소에 출국신고를 한 뒤 법무부 출국심사를 받아야 했다. ▲징병검사시 에이즈 검사 확대 징병검사시 서울병무청 제1검사장에서만 실시하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검사를 전국 지방청 15개 검사장으로 확대한다. ▲6·25 전사자 유가족 채혈방법 개선 6·25 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13만여 호국용사들의 유해 확인을 위해 실시중인 채혈 검사 방식이 유가족의 고령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선된다.또한 전국 보건소에서도 채혈이 가능해진다. ▲군무원 정년 연장 및 징계 시효 연장 현재 55~58세로 규정되어 있는 4급 이하 군무원의 정년을 연장해 연차적으로 60세로 단일화한다.군무원이 금품 및 향응을 접대받았을 경우 징계시효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열차 탑승기준 상향조정 병사나 초급간부가 출장이나 휴가를 갈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상향 조정된다.또 여객운임 중 최고 5000원만 부담하는 ‘연안여객운임 최고제’를 현역병에게 적용한다. ▲군 면세담배 판매제도 폐지 군 장병들의 각종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해 군 면세담배 판매제도가 폐지된다.
  • “중소기업 취직하라구요? MB님 아들은요?”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에도 눈을 돌려라.’고 말한 것과 관련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한 네티즌의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 4차 라디오연설에서 “좋은 직장만 기다리지 말고 어디든 용기있게 뛰어들어야 할 때”, “지방 중소기업에는 취업하려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포털 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다시뛰자’란 네티즌은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지방 중소기업으로 취업시킬 의향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고 막내인 시형씨는 인턴생활을 하던 ‘사돈기업’ 한국타이어에 지난 11월 정식 입사한 상태다.  이 네티즌은 글에서 “안정화·활성화 정책으로 중소기업을 먼저 살리고 취업을 권장해야 한다.”며 자금 압박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이 한둘인가 살펴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결국 대기업의 하청업체일 뿐”이라며 구조적인 문제점도 제기했다.이어 “대기업에서 기침만 하면 몸살을 앓는 중소기업의 가냘픈 체질에 자신들의 청춘을 송두리째 헌납할 청년과 부모가 어디 있을까.”라며 “해마다 반복되는 중소기업의 부도설과 자금압박설 그리고 급여 체납 등의 사건들이 청년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중소기업에 대한 회의를 던졌을 뿐인데, 근본적 치유없이 ‘눈을 돌려 중소기업 앞으로!’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은 자신도 중소기업 출신이라며 대기업의 전횡에 울고 웃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대출금 연장일만 되면 은행 문턱이 닳을 정도로 왔다갔다하며 직원들에게 굽신거리는 그 아픔을 알기나 할까.왜 정당한 사업을 하면서 대기업과 은행에게 속절없이 머리를 조아리고 살아야 했을까.”  그러고는 중소기업이 홀로 버틸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 초년생들이 대거 몰린다면 “구조적 모순만 배우게 된다.”며 “결국 청년들이 꿈을 잃게 돼 대한민국의 미래는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글에 대해 일부 “정부 대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푸념만 늘어놨다.”고 비판하는 이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중소기업부터 살려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글은 1일 오후 3시 50분 현재 찬성 1600 대 반대 21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금녀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성에게 건설분야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곳입니다.거친 말투와 험한 현장,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한계가 매일매일 생기는 그런 곳입니다.최근 건설 현장에서 여성들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건축에 관심 깊은 여학생들이 늘고 있고요.하지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은 극히 드뭅니다.한 대학 토목공학과 여학생 비율을 보면 최근 10년간 100명 가운데 여학생이 10명을 넘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실제로 현장에서 뛸 준비가 된 여성은 적다는 뜻이죠.건설회사도 비슷합니다.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행정,공무를 맡는 것이 대부분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 지남순,한국수자원공사 김형숙 과장,GS건설 백소영 과장은 그래서 더욱 진귀한 존재입니다.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건설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그녀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타워크레인 기사 지남순씨   상공 130m 한평(3.3㎡)남짓한 공간.이곳이 제가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곳입니다.타워크레인 기사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죠?아파트 같은 높은 건물을 지을 때 각종 건축 자재를 옮기는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일을 합니다.현재 은평뉴타운 금호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요.이 현장에는 고공 타워크레인 10대가 있는데 기사들 가운데 경력 16년의 저 지남순(49)이 최고참 베테랑이랍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나만의 일을 갖고 싶었고,마침 타워크레인 기사를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마치 제가 어미새가 된 느낌입니다.철근 같은 건축자재를 건설 현장으로 날라다 주는 게 마치 어미새가 새끼새에게 먹이를 날라다 주는 것 같거든요.어쩌면 이 분야에서 여성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도 어미새의 마음으로 행여나 다치지는 않을지 조심조심 꼼꼼하게 일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국에 1500명 정도 되는 타워크레인 기사 가운데 여자가 300명쯤 됩니다.전문기술이어서 보수나 대우에 있어서 남자들과 비교해 전혀 차별을 받지 않습니다.현장에서도 여자들이 집중도가 높고 섬세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입니다.하루종일 타워크레인에 있으면서 땅에 발을 디디는 것은 딱 한번 점심 시간뿐입니다.가끔 타워크레인으로 먹을 것을 배달 받기도 합니다.그러다가 갑자기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꾹 참든가 아니면 작은 용기 같은 곳에 알아서 해결해야죠.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도 직업병이 있습니다.매일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팔다리가 자주 아프죠.또 늘 긴장한 상태에서 조종간을 잡고 있다 보니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공에 하루종일 떠있다 보면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습니다.오로지 지상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는 무전기뿐이죠.마땅한 대화 상대도 없이 하루종일 혼자 지내야 하는 제게 유일한 친구는 라디오입니다.요즘에는 DMB TV를 보는 분들도 있지만 TV에 정신이 팔렸다가 여차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타워크레인에 오르면 멋진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지금 일하고 있는 은평 뉴타운지구에서는 북한산의 절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지요.한강변 오피스텔을 지을 때는 한강 다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는 행운도 누렸죠.여러분도 타워크레인 기사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수자원공사 토목공사 감독 김형숙씨  한강 바닥을 가로질러 수돗물이 공급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서울 성산대교 아래 한강 바닥에서 땅속으로 43m,길이 1.3km,직경 3.8m에 이르는 거대한 수도관(터널)이 묻혀 있습니다.  지난 5월 준공된 이 하저(河低)터널은 공사 기간만 3년이 걸렸습니다.국내 수로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큰 공사였습니다.첨단 무진동·무발파 터널굴착(TBM) 공법을 사용했는데 혹시라도 바위를 만나거나 하면 공사를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터널을 뚫어야 했습니다.그래서 사전에 지질조사를 완벽하게 끝냈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를 성공시켰습니다.이 공사로 내년부터 고양·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죠.이 공사의 총 감독을 맡았던 주인공이 김형숙(34) 과장입니다.한국수자원 공사에서 첫 여성 현장 과장을 맡음과 동시에 한강 하저터널을 뚫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죠.처음엔 현장 근로자들이 “여자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눈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옛날부터 터널공사 현장과 배에는 부정탄다고 해서 여자를 들이지도 않았는데 여자 감독이라니요.  하지만 꼼꼼하게 공정을 챙기는 제 모습을 보고 근로자들도 조금씩 달라지더군요.체력면에서도 결코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았습니다.단 한번도 회사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았고,다음날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타났죠.여기에 남자들에게는 부족한 센스와 눈치까지 무장하고 나니 결국 아무도 저를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더군요.  3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수로터널 관통식 날 너무 감격스러워서 근로자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습니다.시공 회사도 “여자 감독인데 대단하다.덕분에 공사를 무사히 마쳤다.”고 하더군요.1997년 신입 사원 때 근로자들의 반대로 터널 공사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를 떠올리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 정수장 건설 현장을 감독하고 있습니다.내년 8월 정수장이 준공되면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하루 35만t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대학(93학번) 토목공학과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고,입사할 때도 홍일점이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토목·건축학과에 여학생이 많이 늘었고,건설현장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여사원이 많습니다.하지만 아직은 여성들이 건설 현장에 나오는 것을 남다른 눈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남자 못지않다는 평가 대신 “남자 열 명 몫을 한다,남자 열 트럭 갖다줘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이 곧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GS건설 건축 시공기술과장 백소영씨  아침 6시30분.아직은 바깥이 어둑어둑한 이 시간.저는 13년째 매일 아침 공사현장으로 출근합니다.요즘 갑작스러운 추위에 공사장에 부는 ‘돌바람’은 한결 더 매서워졌습니다.  제 이름은 백소영(39).현재 GS건설 영등포 경방 K프로젝트 건설현장의 기술시공 과장입니다.현장의 건축기술과 관련한 책임자라고 할 수 있죠.제가 책임지고 감독하는 인원이 작업 인부까지 포함하면 400명 정도 됩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안전벨트,안전모,각반(바지자락이 걸리지 않게 모아주는 밴드),안전화(신발) 등을 착용하고 나면 이제 일할 준비 끝.  6시 50분,공사현장의 직원들과 안전 체조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이 공사장에는 하루 1500명이 투입되는데 한꺼번에 체조를 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이지요.  이어 현장을 돌면서 점검을 합니다.설계대로 제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레미콘은 잘 뿌려지고 굳고 있는지,위험하게 방치돼 있는 장비는 없는지 건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과장으로 진급하기 전 기사라는 직책일 때는 인부들을 대신해서 레미콘을 붓거나 방수턱에 흙 손질을 직접 하는 일도 허다했습니다.그때 별명이 ‘백기사’였죠.  예전엔 여자 기사라고 해서 얕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차마 여자라서 때리지는 못하고 멱살을 잡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겁을 주거나,손가락으로 얼굴을 꾹꾹 찌르면서 모멸감을 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이제 모두 옛날 이야기지만요.  지금은 인부들과 부딪치는 일이 있더라도 소주 한잔 하면서 풀거나,“삐쳤어요?”라면서 제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합니다.이렇게 사람들끼리 부딪치는게 현장만의 매력이죠. 제 말투가 군인 같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예,그렇습니다.”“~합니까.” 같은 말들은 현장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저절로 몸에 밴 습관인데 말이죠.  90년 입사 당시 여자 동기가 저를 포함해 2명이었는데 지금은 저만 남았습니다.일이 좋아서 살다 보니 아직 결혼도 안 했습니다.하지만 제 손으로 지은 아셈 컨벤션센터(서울 삼성동)나 LG텔레콤 사옥(서울 가리봉동) 등을 떠올리면 결혼보다 아직은 현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퇴근은 오후 10시를 넘깁니다.하지만 저는 작업복이 참 좋습니다.이 옷만 입으면 가슴이 쫙 펴지고 마음이 편해집니다.내일 아침은 더 어둡고 춥겠지만 전 6시30분 어김없이 현장으로 출근할 겁니다.지난 13년동안 그래왔듯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교정치료 2년만에 정상 생활

    교정치료 2년만에 정상 생활

    S치과에서 만난 주부 정미연(가명·38)씨는 “아이 얼굴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패었다.”고 2년 전을 회상했다. 당시 아들 김호연(가명·13)군은 아래턱이 안쪽으로 깊이 들어간 전형적인 ‘무턱증’ 환자였기 때문. 정씨는 기형적인 외모를 가진 아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었지만 최선의 방법은 수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때는 3개월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병원을 찾아 아이에게 정밀진단을 받게 한 뒤에야 사라졌다. 의사는 “턱의 형태를 바로잡는 장치만 착용하면 쉽게 턱의 변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장치들은 기능이 좋아 1년만 지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악정형 장치를 착용한 지 1년이 지나자 아이의 턱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치 착용을 꺼려했던 아이도 차츰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2년이 지나자 턱이 바로 자리를 잡아 정상인에 가까운 형태로 돌아왔다. 무턱증을 완치한 것이었다. 정씨는 “무턱증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면서 “자연스럽게 착용하면서 치료하는 교정기구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정씨는 “치과 치료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초기에 문제를 발견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아이가 어릴 때 병원을 찾아 턱이나 치아의 상태를 한번 진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하악골 부정교합

    [한국인의 질병] 하악골 부정교합

    얼굴의 모양을 보고 점을 치는 것을 ‘관상을 본다.’고 한다. 얼굴의 모양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턱만 놓고 봤을 때 정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전체 성인의 80%에 달한다. 대한치과협회 전문의시험 출제위원인 스타28치과 주보훈(45) 원장을 만나 하악골 부정교합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하악골 부정교합 환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성인이 약간의 부정교합은 있다고 봐도 무방해요. 어릴 때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는 아닌 탓에 대부분 간과하게 되지요.” 하악골 부정교합 환자를 비율로 살펴보면 안면비대칭 환자가 45%, 주걱턱 환자가 20%, 무턱 환자가 15%로 나뉜다. 일반인이 보기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밀한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부정교합 결론을 얻게 된다. 환자의 남녀 비율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걱턱은 다른 증상과 비교해 보다 쉽게 알 수 있는데, 아래턱이 위턱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아래턱의 성장 속도는 위턱의 1.5배에 달한다. ●미용 관심 커져 성인 교정환자 급증 얼굴에 부정교합이 생기는지 알아보려면 6세 전후로 치과를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교정 치료는 12세 이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기회를 모두 놓쳐 성인이 된 뒤에 치료를 받으려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교정 치료에 도전하는 성인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 원장이 지난해 대학병원을 찾아 교정치료를 받은 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995년에는 18세 이하 청소년이 68.8%,19세 이상 성인이 31.2%였지만 10년 후인 2005년에는 청소년이 42.3%, 성인은 57.6%가 됐다. 연령대별로 19~30세의 성인층은 1995년 21.1%였지만 2005년에는 40%를 넘어섰다.31세 이상 장년층도 10%에서 17%로 급증했다. 여기에 비해 18세 이하 청소년층은 68.8%에서 42.3%로 환자수는 6% 정도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6.5%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악골 부정교합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에게 주걱턱이나 무턱 증상이 있으면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도 높죠. 따라서 어릴 때부터 미리 관심을 갖고 얼굴 변형을 잘 살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턱뼈의 형태를 바로잡는 ‘악정형장치’는 6~11세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무턱 환자는 아래턱의 사이즈를 키우는 ‘골신장술’을 시행해도 된다. 이 시술법은 사춘기인 13~16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기간에 치료하려면 수술이 효과적 주걱턱은 비염 환자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염이 생기면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 입으로 쉬게 되는데, 이것이 아래턱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비염이 생겼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미리 치료를 해야 한다. 그 다음 교정 전문의사를 만나 호흡 조절법과 턱뼈 교정에 관해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면 비대층은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편측저작’에 의해 많이 생긴다. 얼굴을 괴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턱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기 쉽다. 턱을 교정하거나 치아를 교정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0만~3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성인이 된 뒤에 수술을 받아 치료를 하려면 500만~1000만원이 필요하다. 비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하악골 부정교합을 치료하려면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교정치료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술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의술 향상… 턱뼈 수술 큰 위험 없어 “수술 안 하면 죽는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수술을 하겠지요. 하지만 턱뼈 교정 수술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최근 기술이 좋아져 위험을 감수할 만큼 어려운 수술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수술을 받을 경우 3~5일만 입원하면 되지만 퇴원한 뒤에 일주일간 고정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수술을 받은 뒤 1~2주 동안은 말을 하지 못하고 음식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따로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수술은 반영구적으로 치아의 형태를 바로잡을 수 있다. 치아를 교정하고 있거나 수술을 받은 뒤에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우선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환자는 장치가 부러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교정장치를 착용했을 때는 치아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아 교정장치 사이로 음식물이 쌓였을 때 곧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들었는데 충치 때문에 다시 치아를 뽑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녀의 교정치료는 부모와 의사, 환자 세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 의사의 치료술이 좋다고 해도 환자가 주의사항을 잘 챙기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마찬가지로 부모도 자녀의 치아상태를 2~3일 단위로 살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처녀가 애를 뱄을때

    北 처녀가 애를 뱄을때

    연애나 결혼은 커녕「데이트」한 번 하는데도 당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북한(北韓).눈 한 번 잘못 맞았다가는 본인들은 물론 일가친척들까지도 신세가 망하는 판국이다. 최근 자유를 찾아 월남해 온 박모(39) 김모(34) 부부가 말하는 북한의 남자와 여자의 생활-. 「 데이트」도 남몰래 숨어서 “자아비판” 에 최고는 사형 북한에서는 일에 대해서만은 남녀의 구별이 없다. 남녀 구별이 없이 누구나 일을 해야 하고 일한 성적에 따라 배급이 나온다. 주로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일터에서 남녀가 같이 일을 하다보면「로맨스」가 꽃필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서로 눈이 맞았다고 해서 섣불리 연애를 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가 오직 일을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데이트」니 연애니 하는 감정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 비록 한 직장에서 일을 할 망정 절대로 서로 넘보지 말라는 당의 명령이다. 그러니까 어쩌다 남녀가「데이트」를 할 기회가 생겨도 마땅한 장소가 있을 턱이 없다. 고작해야 강변이나 거닐기 마련. 평양의 경우에는 모란봉 근처나 대동강변 아니면 극장에 가는 게 고작이다. 다방이나 음식점, 또는 오락장 같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극장의「프로」는 한결같은 공산당 선전영화. 따분한 영화에 싫증이 나서 같이 간 옆자리의 아가씨 손목이라도 슬쩍 만졌다가는 큰 일 난다. 사상이 썩었다는 증거라는 것. 따라서「데이트」란 말 자체가 이곳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재미가 있을 턱이 없다. 일에만 취미를 가지고 일에서만 즐거움을 가져야 한다는 절대적인 원칙이기 때문에 일 이외의 것에서 즐거움을 가질 수는 없는 일. 그런데 북한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5가지의 춤과 노래를 안다. 군중 무용이라는 이름의 춤과 노래. 당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것인 이것을 할 줄 알아야만 비로소 소위 천리마작업반원이 될 자격이 주어진다. 감시의 눈을 피해서 몰래 사랑을 속삭이다 들키면 자아비판을 받아야 한다. 마을 사람들이 모인 회의장에서「데이트」했던 사실을 그대로 보고해야 한다. 자아비판을 받은 젊은이들이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처녀 총각이 서로 좋아하다가 임신이라도 하는 날이면 큰 일. 피임약이 있을 턱이 없는 데다가 병원이라곤 오직 작업능률을 올리는 데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뱄다하면 도리 없이 낳아야 한다. 다행히 남자와 여자의 출신성분이 의심스럽지가 않다면 결혼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결혼도 못하고 망신만 당한 후 강제 이별을 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지주의 후예거나 월남 가족이 있다면 절대로 결혼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만약 당의 명령을 어기고 결혼할 경우에는 양쪽 집안이 모두 풍비박산이 되고 만다. 여자편력이 3명 이상일 때는 5년의 징역, 7명 이상일때는 사형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우두머리들은 비밀의 장막속에서 여자들을 끼고 놀아나고 있다. 북한에는 여러가지「운동」이 많다.「샛별보기 운동」「이고 지고 달리기 운동」「책 들고 다니기 운동」등이 그것. 소위「천리마 운동」이라고 해서 쉴새 없이 노동에 시달리며 한편으로는 김일성을 우상화시킨 책을 강제로 외어야 하는 고역을 치르고 있는 것. 「60청춘」구호 내세워 노인들까지 혹사 공산당에서 만든 영화 중에「60에 청춘 90에 환갑」이란 것이 있다. 60살을 넘어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72살난 할머니와 75살난 할아버지가 등장해서 달밤에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영락 없이 허수아비가 달밤에 체조하는 형상. 북한에서 가장 활개칠 수 있는 직업은 군인이다. 당에 의해 선발된 극소수의 대학진학자도 군대에 갔다 와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취직을 하려해도 우선 군대를 갔다 와야 한다. 그러나 아무나 군대에 갈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총을 잘 쏜다고 해도 군대 근처에 얼씬할 수 없다. 박씨 부부가 월남한 것은 67년 8월. 북괴군 대위로 철원지방 휴전선 부근에 근무했던 박씨는 당에서 신임을 받던 장교였다. 치안유지 책임자로 휴전선 근방 마을을 맡고 있었는데 어느날 당으로부터 명령이 내려왔다. 박씨의 책임구역 안에 있는 나이 어린 소년 6명의 사상이 불순하다면서 처벌하라는 것. 2년 전부터도 대한민국 방송을 들으면서 공산당에 대해 회의(懷疑)를 느껴 오던 터에 이런 명령을 받고 보니 더욱 더 공산당에 대한 반감이 겹쳤다. 『고민을 하다가 결심했읍니다. 이 사람(부인)을 데리고 밤중에 탈출을 한 거죠. 마침 휴전선 근방에 대한 지리는 환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읍니다』 자유의 품에 안겨 모 운수회사에 다니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박씨 부부는 이렇게 말을 맺는다. 『한마디로 보통 상식으로는 상상이 되어지지 않는 세상이랍니다』 <영(英)> [선데이서울 72년 2월 6일호 제5권 6호 통권 제 174호]
  • [서울광장] 실업공포지수가 있다면/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실업공포지수가 있다면/조명환 논설위원

    ‘그 시절’이 다시 왔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빠르다. 미국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는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지구촌을 뒤흔들어 놓는 소용돌이가 되고 있다. 세계가 개방경제로 연결돼 있어 시시각각 연쇄충격을 주고받는다. 우리도 만만찮은 후폭풍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월가의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이 간판을 내렸다. 그제는 미국 자동차업계 1위인 GM의 주식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평가를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2위의 대형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파산했다. 이름난 기업들의 부도와 감원 뉴스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GM대우차가 감산에 들어가는 등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침체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대량실업이 가져올 한파를 피해갈 묘안찾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이 망하는데 일자리만 남아 있을 턱이 없기 때문이다.10년 전 상황을 보자.1997년 실업률이 2.6%였으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98년에는 7.0%까지 치솟았다. 실업자도 149만명까지 늘었다. 올 9월 기준 실업률은 3.0%이다. 실업자는 7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전문가들은 실업자가 앞으로 100만명선 이상으로 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다. 실업자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으면 사회적 혼란마저 우려된다고 본다. 대기업들은 감원 대신 임금조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했으나 오히려 악법임이 드러난 ‘비정규직 관련법’의 개정이나 사회안전망 강화처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현안들도 수두룩하다. 다소 생뚱맞지만 이럴 때 ‘실업공포지수’와 같은 실시간 지수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지난달 세계증시를 대표하는 뉴욕시장의 다우존스지수가 유례 없는 폭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다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돌아보자. 물론 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조치를 발표한 것이 작용했다. 널뛰기를 하던 다우지수의 안정에는 뉴욕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IX(Volatility Index)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공포지수’로 불리는 VIX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변수로 작용해 비로소 시장 참가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다는 해석이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경제·사회 관련 지표가 제공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통계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쳐 발표된 수치는 그러나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그들만의 통계’로 남기도 한다. ‘실업공포지수’와 같은 지수가 나온다면, 우리 사회의 고용 상황이나 변동성을 쉽게 이해하는 잣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외 경제지표를 재활용하고, 실직자·구직자 등 고용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변수와 가중치를 객관적으로 설계한다면 ‘리얼타임(실시간) 지수’의 개발이 불가능하지만도 않을 듯하다. 물론 노조를 압박하고, 사용자에게 겁을 주는 지수로 악용될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의 부족한 리더십을 보완해주고 소신 없이 오락가락하는 정부에는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자극제로 활용돼야 할 것이다. 수치가 높아지면 소모적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고, 낮아지면 희망을 갖게 되는 그런 국민공감지수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경기 실버존 113곳으로 확대

    경기도는 27일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재 13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노인보호구역(일명 실버존)’을 2012년까지 113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인보호구역은 노인복지시설 반경 300m를 대상으로 지정되며, 해당 지역에서는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30㎞ 이내로 제한되고 노인보호구역 표지판과 과속 방지턱이 설치된다. 도는 노인보호구역 지정·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도비와 시·군비 6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앞서 안산 3곳, 평택 3곳, 파주시 7곳 등 모두 13곳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시범 운영 중이다. 도가 이같이 노인보호구역 지정에 나선 것은 최근 경기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는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난해 1~9월 880명에서 올 1~9월 777명으로 11.7%(103명)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2년 235명, 2005년 241명, 지난해 292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북구 창의행정 사례 최우수상

    강북구의 한 직원이 낸 작은 아이디어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한 ‘2008 하반기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25개 자치구에서 매월 수백건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다시 상·하반기에 엄선하는 자리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로 뽑힌 것이다. 27일 강북구에 따르면 강북구 교통행정과 이정돈(7급) 주임이 낸 아이디어는 도로 ‘과속방지턱의 표준시공을 위한 기준틀’을 만든 것이다. 과속방지턱은 자동차의 서행이 필요한 아파트 입구나 골목길, 내리막길 등에 흔히 불룩하게 솟아 있는 콘크리트 둔턱이다. 이 방지턱을 만들 때 스테인리스 파이트로 된 이 기준틀을 사용하면 일정한 높이와 규격을 유지할 수 있는 원리다. 조립식 기준틀에 콘크리트를 붓고 표면을 고르고 말리면 기존보다 정밀한 둔턱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지금도 방지턱의 표준 규격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시공에 대한 구체적인 규격이 없어 공사작업자가 대충 눈대중으로 둔턱을 만들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방지턱마다 높이가 제각각이어서, 생각보다 너무 높아 ‘쿵’ 소리를 내면서 자동차가 내려앉는 경험을 한 운전자가 많을 것이다. 물론 사고 위험도 있다. 둔턱이 너무 낮으면 과속방지의 효과가 없다. 이 주임은 직접 철공소 등을 돌아다니며 조립식 형틀을 만들었다. 제작비도 철제보다 훨씬 싸고 가벼운 스테인리스 틀이다. 또 과속방지턱을 만든 뒤 이를 규격에 맞게 했는지 직접 측정할 수 있는 반원형 ‘검측틀’까지 만들었다.과속방지턱 기준틀은 서울시 간부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 평가에서 창의성, 파급성, 성과도, 적합성 등 여러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흔히 접하던 문제점에 대해 다른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개선방안을 찾아내고, 파급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되는 진정한 현장의 아이디어”라는 칭찬을 들었다. 강북구와 서울시는 이 기준틀을 서울의 전 자치구는 물론 전국에 전파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與·野 떠나 지역구 따라 부산 ‘반대’ 대구 ‘찬성’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폐합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 여야가 입장을 달리했고, 같은 여당이라도 지역에 따라 발언 수위를 달리하는 등 지역주의도 나타났다. 한나라당 의원들 중 기보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 의원들은 두 기관의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본사가 옮겨올 가능성이 높은 대구 지역 의원들은 통합에 적극 찬성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현 상황에서 신보와 기보가 통합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기관의 문턱이 높아질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중소기업 및 유관기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 현행 체제를 유지하거나 기보의 역할 강화를 바라고 있다.”며 통합 반대론을 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 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두 기관의 통합에 반대하는데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또 한나라당 출신의 안택수 신보 이사장이 지난 6월 사장 공모 당시 경영계획서에 ‘신보와 기보의 현재 기능을 각각 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점을 들어 안 이사장에게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서도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두 기관의 지원 대상이나 지원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건 이미 수십 건의 자료와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며 통합 반대를 주장했다. 반면 대구 출신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은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도록 중소기업 정책금융체계를 재편해야 한다.”고 통합에 찬성했다. 같은 당 조윤선 의원(비례대표)도 “두 기관은 비효율적인 공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통합 반대론이 힘을 얻긴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충남 천안을)은 “기보가 신보와의 통합을 회피하려고 보증을 남발해 몸집을 부풀리려는 의혹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대구 출신인 안 신보 이사장은 통합에 원칙적 찬성입장을 밝히면서도 “금융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통합 논의가 바람직 않으며 부산·대구지역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사회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지역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책 입법 진통 예고

    금산분리 완화책 입법 진통 예고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던 정부의 ‘금산(金産) 분리‘ 완화 방안이 13일 확정됨에 따라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진출 문턱이 대폭 낮아지게 됐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최종 입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정위도 금융규제 완화 추진 은행 자본의 확충, 정부 소유 은행의 원활한 민영화,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전환 촉진 등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특히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형 금융회사의 출현을 위해 국내 산업자본을 금융산업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의 규제 완화 계획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도 일반 지주회사에 금융 자회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지주회사에 금융 자회사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제조업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 우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금융업과 제조업 사이의 방화벽이 약해져 금융에서 발생한 위험이 제조업으로, 또는 제조업의 부실이 금융업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적 연기금이 은행을 소유하면 정부가 간접적으로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산업자본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은행 경영에 간여하는 등 ‘재벌의 사금고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금산분리 규제를 푸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부가 제도 변화를 추진해 혼란스럽다.”면서 “은행은 대체로 지분이 분산돼 있는데 산업자본이 10%까지 보유해 사실상 지배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외국자본과 힘의 균형을 이루고 대형 금융회사 출현을 앞당기려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10%까지 보유할 수 있게 해도 제도적인 여건상 지배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보험, 증권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도 국제 기준보다 과도해 풀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재계 일제히 환영 재계는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조치를 일제히 반겼다. 다만 당장 보험지주회사 전환이나 은행업 투자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금융과 산업간의 칸막이를 허물어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추진에 유리해졌다.”며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했다. 삼성그룹은 금산분리 완화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은행업에는 이미 진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삼성생명 등의 보험지주회사 전환도 (보험사의 제조 자회사 직접소유 금지로)당장은 어렵다.”고 밝혔다.SK그룹도 “은행업에 진출할 계획은 현재 없다.”면서 “다만 일반지주회사도 금융사 소유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이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을 축으로 한 보험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화그룹은 “당장은 대우조선 인수전이 우선순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동양, 동부그룹은 이번 조치의 수혜주로 꼽힌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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