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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명나라 황제도 반한 밴댕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명나라 황제도 반한 밴댕이

    좀 늦었다고? 봄철이 제철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봄철에 많이 잡히지만 식탐을 해결하기에는 지금이 좋다. 여름 보양식이 점령하기 전의 ‘틈새식탐’이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하다. 팔딱팔딱 뛰는 놈을 상에 올리는 일은 뱃전에서나 가능하다. 갈무리해 보관된 밴댕이가 대세인 이유다. 초복이 오기 전에 우선 밴댕이로 속을 달래 보자. 밴댕이는 인간에게 유감이 많다. 활회, 젓갈, 찌개, 국물 등 온갖 요리에 다 사용해 놓고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밴댕이 소갈머리’, ‘밴댕이 콧구멍’ 같은 말이다.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것을 하필이면 자신에게 비유한단 말인가. 한데 밴댕이가 양반들이 즐겨 찾았다는 민어, 패류의 제왕 전복, 썩어도 준치 등의 생선과 어깨를 견주며 명나라 황제에게 줄 선물 목록에 오른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 세종 11년(1429)년 때 일이다. 건어물만이 아니다. 굴젓, 곤쟁이젓, 생합젓과 함께 ‘밴댕이젓’이 올랐다. ‘황제의 밥상’에 오른 몸이다. 그러니 수라상‘쯤’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밴댕이를 임금께 올리기 위해 경기 안산엔 소어소(蘇魚所)까지 설치됐다. 소어는 밴댕이를 말한다. 안산 앞 남양만에서 잡힌 밴댕이가 시화호 간척으로 사라진 별망성 인근 사리포구를 거쳐 한양으로 들어갔다. 동빙고와 서빙고에서 얼음을 꺼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정조 때 ‘일성록’(日省錄)에 기록돼 있다. 주로 젓갈로 수라상에 올랐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소어가 산출된다’고 했다. 서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던 것이다.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1776)에는 ‘국과 구이가 모두 맛이 있다. 회를 만들면 맛이 웅어보다 낫다. 단오 후에 젓갈을 담가 겨울 동안 초를 가하여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고려시대에도 밴댕이 젓갈을 많이 먹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난파선의 항아리에서도 밴댕이 젓갈의 흔적이 확인됐다. 조선 중기의 문신 이응희(1579~1651)는 ‘옥담시집’(玉潭詩集)에서 이렇게 밴댕이를 노래했다. 그의 고향은 군포였다. 화성, 시흥, 안산과 함께 밴댕이가 많이 잡히는 남양만의 어촌이었다. “계절이 단오절에 이르니/어선이 바닷가에 가득하다/밴댕이 어시장에 잔뜩 나니/은빛 모습 마을을 뒤덮었다/상추쌈에 먹으면 맛이 으뜸이고/보리밥에 먹어도 맛이 달다/시골 농가에 이것이 없으면/생선 맛 아는 사람 몇이나 될까” 지금도 밴댕이는 단오절에 많이 잡히고 가장 맛이 있다. 오월이나 유월에 먹어야 제맛이다. 그래서 오사리 밴댕이라 했다. 밴댕이 무침을 보리밥에 넣어 비빈 다음 상추에 싸 먹으면 그만이다. 이응희는 그 맛을 알았던 것이다. 충무공도 ‘난중일기’(1592년 5월 21일)에 고향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머니 안부를 몰라 답답하다. 전복과 밴댕이젓, 어란 몇 점을 어머니께 보냈다”고 적었다. 밴댕이와 비슷하게 생긴 생선이 멸치과에 속하는 반지다. 청어과인 밴댕이와 너무 비슷하다. 모양새나 색깔로는 구분할 수 없다. 다만 반지는 위턱이 길고 밴댕이는 아래턱이 길다. 인천의 소래나 강화에서 봄에서 여름까지 즐겨 먹는 밴댕이가 반지인 경우가 많다. 이름도 헷갈리게 많다. 강화도에서는 풀반지, 풀반댕이, 반지 등을 모두 ‘밴댕이’라고 한다. 전라도에서는 밴댕이를 송어, 송애, 납데기라 부르고, 통영이나 거제 등 경상도에서는 ‘띠포리’라고 한다. 사전에는 ‘밴댕이’와 ‘반지’가 구분돼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혼용되고 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성질 급한 놈 상하기 쉬워 젓갈이 제격… 속도 없는 놈 통째로 김치 담그면 담백 밴댕이 요리 가운데 대세는 회다. 밴댕이 한 마리에서 나오는 회는 딱 두 점이다. 등뼈를 중심으로 좌측 한 점, 우측 한 점. 두 점을 함께 올려 깻잎에 싸 먹는다. 그냥 먹을 때는 한 점을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강화도에는 밴댕이 마을이 조성돼 있다. 어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다. 아예 회, 무침, 탕, 튀김 등 코스 요리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철에 잡은 밴댕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사철 요리로 내놓는 곳도 있다. 인천 연안부두 근처에는 밴댕이 요리 식당들이 모여 있다. 선어로 인기가 좋은 밴댕이, 병어, 준치를 섞어서 한 접시 내놓는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죽고 쉽게 상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염장을 했다. 전라도에서는 밴댕이젓을 송애젓, 소어젓이라고 한다. 밴댕이 젓갈은 숙성되면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변한다. 곡류 중심으로 섭취하는 우리 식습관의 영양 균형에 잘 어울린다. 식은 밥이든 막 뜸을 들인 밥이든 상추쌈에 밴댕이 젓갈을 걸쳐 먹어 보지 않는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 모내기철이 제철인 탓에 반찬 걱정은 밴댕이 하나로 싹 가신다. 강화도에서는 가을에 수확한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에 밴댕이젓을 넣어 밴댕이석박지라는 김치를 담근다. 다른 지역에서도 밴댕이 젓갈로 깍두기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경상도에서는 주로 큰 멸치와 함께 국물을 내는 데 사용했다. 속이 없으니 발라 낼 것도 없이 통째로 사용한다. 어묵 국물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두서너 시간 달여서 육수를 만들고 난 뒤에도 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소갈머리 없는 생선이라지만 육수의 깊은 맛을 안다면 누구 속이 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좋고, 김치를 담글 때 통째로 넣으면 김치 국물이 시원 담백하다. 가을의 전어맛을 잃지 않으려면 밴댕이 맛을 보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밴댕이를 찾아 강화도나 소래포구로 떠나 보자.
  • ‘라스’ 김구라 “아들 김동현 덕에 엄마 빚 다 갚아” 얼마 벌길래..

    ‘라스’ 김구라 “아들 김동현 덕에 엄마 빚 다 갚아” 얼마 벌길래..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 김동현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MC 김구라가 김동현을 소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김구라는 “오늘 아침에도 뽀뽀하고 나왔다. 동현이는 내 마음속에 영원한 아역이다”고 소개했다. MC 규현이 “턱이 먼저 닿느냐”며 김구라를 놀렸지만 그는 김동현만 바라보며 “안녕”이라며 손을 흔들었고, 김동현은 민망한 듯 마지못해 손을 들어 응답했다. 이에 MC들은 “아빠 이미지로 이미지 쇄신하려고 한다. 오늘 동현이 좀 공격하셔야 한다”고 했지만 김구라는 김동현만 바라봤다. 그는 “동현이 덕에 엄마 빚도 다 갚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고, MC들은 “오늘 그 얘기 좀 물어봐야 하겠다. 너희 아빠가 너무 엄마 얘기를 한다”고 말해 김동현을 당황스럽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어른들은 몰라요’ 특집으로 아역배우 김유정 김동현 곽동연 노태엽 이 출연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긋난 주걱턱,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

    어긋난 주걱턱,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

    길이가 짧고 끝이 약간 나온 턱은 얼굴이 작아 보이고 목선이 예뻐지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는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반대로 턱의 길이가 길고 돌출된 주걱턱은 동안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정교합, 개방교합 등 각종 교합 및 턱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간호사 A(28)씨 역시 주걱턱 때문에 교합에 문제가 있어 교정이 필요한 상태이다. 어렸을 때는 주걱턱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으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고 턱을 괴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오랫동안 고치지 못해 주걱턱 증상이 악화되었다. 현재 주걱턱으로 인한 반대교합과 함께 안면비대칭 증상까지 나타나 음식을 씹거나 대화를 하는 데 불편하기까지 하다. 이런 이유로 A씨는 주걱턱을 교정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주걱턱은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해서 생기는 얼굴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국인 100명 중 15명에게 나타날 만큼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한데, 대체로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 유전보다는 생활 습관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주걱턱이 더 많다는 것이 최근 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일반적으로 주걱턱은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고 턱끝이 발달해 얼굴형이 평평하거나 오목하고 반대교합이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주걱턱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진단 과정을 거치게 된다. 주걱턱의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3D X-ray 촬영 후 치아틀을 뜨고 치아 모형을 제작해 현재의 치아 교합이 어떤 상태인지를 분석해야 한다. 그 후 얼굴뼈 X-ray 분석 결과와 교합 진단을 토대로 여러 방향의 움직임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각 방향에서 얼굴뼈를 어느 정도 이동시켜야 할 지 면밀하게 분석하는 단계를 거쳐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경미한 주걱턱은 치아교정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정도가 심한 주걱턱은 아래턱의 위치를 안쪽으로 밀어 넣고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을 맞추는 양악수술로 개선할 수 있다. 양악수술은 단순한 주걱턱뿐만 아니라 안면 비대칭이나 개방교합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합 이상 증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주걱턱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주걱턱은 두 턱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평소 말을 할 때 발음이 새거나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교정하는 것이 좋다”며, “양악수술로 주걱턱을 교정할 경우 기능적인 개선 효과도 있지만, 수술을 통해 턱뼈에 연결된 근육이나 조직 등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얼굴의 전체적인 느낌이 보다 균형 잡힌 모습으로 변할 수 있어 미적으로도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주걱턱수술은 턱뼈의 위치를 이동시켜 턱뼈와 치아의 교합을 맞추는 수술이기 때문에 현재의 교합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주걱턱수술이 필요한 경우 성형외과와 치과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 아래 체계적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세워 수술이 이루어지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긋난 주걱턱,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

    어긋난 주걱턱,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

    길이가 짧고 끝이 약간 나온 턱은 얼굴이 작아 보이고 목선이 예뻐지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는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반대로 턱의 길이가 길고 돌출된 주걱턱은 동안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교합 및 턱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주걱턱은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해서 생기는 얼굴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국인 100명 중 15명에게 나타날 만큼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한데, 대체로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 유전보다는 생활 습관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주걱턱이 더 많다는 것이 최근 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주걱턱의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3D X-ray촬영 후 치아틀을 뜨고 치아 모형을 제작해 현재의 치아 교합이 어떤 상태인지를 분석해야 한다. 그 후 얼굴뼈 X-ray 분석 결과와 교합 진단을 토대로 여러 방향의 움직임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각 방향에서 얼굴뼈를 어느 정도 이동시켜야 할 지 면밀하게 분석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경미한 주걱턱은 치아교정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아래턱의 위치를 안쪽으로 밀어 넣고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을 맞추는 양악수술로 개선할 수 있다. 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주걱턱은 두 턱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평소 말을 할 때 발음이 새거나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교정하는 것이 좋다”며, “양악수술로 주걱턱을 교정할 경우 기능적인 개선 효과도 있지만, 턱뼈에 연결된 근육이나 조직 등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얼굴의 전체적인 느낌이 보다 균형 잡힌 모습으로 변할 수 있어 미적으로도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렛미인4 시즌 첫 렛미남 양정현, 양악수술로 소두 종결자 ‘인정’

    렛미인4 시즌 첫 렛미남 양정현, 양악수술로 소두 종결자 ‘인정’

    지난 19일 방송된 ‘렛미인4 – 고개 숙인 남자’편에 출연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양정현씨가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양정현씨는 측정 결과 3급 부정교합 상태였으며, 양악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에서도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경우에 해당해 수술이 시급했다. 정현씨의 양악수술을 집도한 렛미인 닥터스 리젠성형외과 오명준 원장은 “심한 부정교합으로 위, 아래 치아가 14개 중 6개 밖에 맞물리지 않아 음식물 섭취를 제대로 하기 힘든 상태였고, 이것이 만성저체중증으로 이어진 것 같다. 수술을 통해 21mm를 축소 했다”고 밝혔다. 정현씨의 변신은 짧아진 턱이 끝이 아니었다. 불량해 보인다는 오해를 받아 온 게슴치레한 눈매도 눈매 교정술을 통해 한층 부드러워 졌으며, 작아진 얼굴과의 조화를 위해 코절골 수술도 진행했다. 코성형을 담당한 손호성 원장(리젠성형외과)은 “원래의 콧대도 나쁘지 않아 보형물을 쓰지 않은 채 코 안쪽 절개를 통해 뼈만 다듬는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4대 렛미인으로 선정된 후 약 두달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렛미인 무대위를 찾은 정현씨. 아이돌급 외모로 변신한 그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수많은 격려과 감동의 댓글로 호응했다. 더욱 자신있게 당당하게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다. 외모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외적 변신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관계에서 새로운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이크 오버 쇼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스토리온에서 방송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샤이니 키 닮은 렛미남 양정현, 역대 최고 반전남 등극

    샤이니 키 닮은 렛미남 양정현, 역대 최고 반전남 등극

    ‘렛미인 시즌4’ 에 출연한 렛미남의 충격 변신에 시청자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어제(19일) 방송된 렛미인 시즌4 ‘고개 숙인 남자 편’에는 남들과 다른 외모로 오해와 고통 속에 사는 렛미남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이날 최종 렛미남으로 선정된 양정현은 툭 튀어나온 주걱턱과 게슴츠레한 눈매로 ‘불량해 보인다’, ‘반항아’, ’날라리’라는 사람들의 오해를 받아왔지만, 불우한 환경을 원망하지 않고, 착하게 자란 예의 바른 청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렛미인 닥터스 리젠성형외과 오명준 원장의 도움을 받은 양정현은 가장 큰 문제였던 주걱턱을 양악수술을 통해 21mm정도로 줄였으며, 수술 후 작아진 얼굴에 비해 넓어 보이는 코는 코절골 수술로 교정했다. ‘불량해 보인다’는 선입견을 주던 눈매에는 뒤트임, 밑트임 등의 눈매교정술을 받았다. 수술을 담당한 오명준 원장은 “더 이상 정현씨가 위축되지 않도록 같은 남자로서 당당함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에 기적 같은 57일의 시간이 지나 렛미인 무대를 다시 찾은 양정현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작아졌으며,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샤프한 외모로 “샤이니 키를 닮았다”는 대찬사를 받았다. 리젠성형외과 전문의 손호성 원장은 “정현 씨는 얼굴에서 턱이 가장 문제였지만, 정현 씨의 콤플렉스였던 불량스러운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눈매교정과 코성형 수술 또한 진행했다”면서 “수술 결과가 아주 좋아 의료진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렛미인 시즌4’는 외모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외적변신 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관계에서 새로운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이크 오버쇼로 매주 목요일 밤11시 스토리온에서 시청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원장 권용진)이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301네트워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301네트워크를 다녀간 사람만 해도 204명에 달한다. 보건소 48명(23.5%), 구청 47명(23.1%), 복지관 38명(18.6%), 기타 38명(18.6%), 주민센터 33명(16.2%) 등 의뢰 기관도 다양했다. 이용자들은 △의료적 문제 발생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야기된 의료사각지대 대상자 △경제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소득수준 최저생계비 200%이하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 사회적 소외계층 (외국인 노동자, 난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용자들이 의료 취약계층임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대상자가 96명(4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 83명(40.7%), 차상위계층 15명(7.4%), 외국인 및 일반환자 7명(3.4%),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 3명(1.4%) 등의 순이었다. 결국 의료사각지대의 틈이 현실에서는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세모녀 사건’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계층이 하락하는 시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은 것이다. 이들이 의료적 문제가 발생해도 병원의 문턱이 높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진료비 부담 때문만은 아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간병비, 고용상실 등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제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 결국 제때 치료받지 못해 질환이 악화되고,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면 몸 상태가 더 악화 되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취약계층의 삶의 의지를 꺾어 버리는 도화선이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의 포괄적 연계 제공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병원의 사회복지사는 취약계층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301 네트워크가 기존의 보건 의료 복지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과거의 모델은 보건의료 복지기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공자 중심의 연계 시스템 이었다면 301 네트워크는 수혜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계 시스템이다. 이른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권용진 북부병원장은 “의료취약계층이 질병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면서 “병원은 본래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먹이고 재워가며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인데, 이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 취약계층을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주변 교통 사고 막으~리!

    학교 주변 교통 사고 막으~리!

    성동구는 12일 각종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365 어린이 안전지킴이’를 발족, 지역 내 전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365 어린이 안전 지킴이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높아진 욕구를 반영, 지역 18개 초등학교를 둘러보게 된다. 녹색어머니회, 학교 교직원, 학부모, 구청 담당 직원 등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통학로 주변의 길들을 직접 순찰, 위험한 요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인근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특히 눈여겨보는 것은 구조적 문제점이다. 성동 지역에선 최근 활발해진 재개발·재건축으로 아파트촌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그러나 산지를 낀 지형이라 도로가 아파트와 바로 접해 있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더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도로의 굴곡이나 가려진 시야 등을 감안, 과속방지턱이나 반사경 등 교통안전시설이 제 위치에 있는지 살펴본다. 사각지대를 살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가 어디에 필요한지도 확인한다. 쾌적한 등하굣길을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광고물 설치 여부 등도 살펴본다. 고재득 구청장은 “스쿨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사태를 예방한다는 자세를 가장 필요료 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최적의 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국민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절묘한 선택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치러진 6·4 지방선거의 표심이 그렇다. 정부·여당에 준엄한 경고를 하면서도 선거전 막판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온 야권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여야가 광역단체장을 8대9, 기초단체장을 117대80으로 나눠 가진 결과를 보라. 정치권 주변 논객들 일부는 이를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세월호 승객과 피해 가족들을 돌보는 데 무능했던 정부에 대해 ‘앵그리 맘’의 분노가 표출되리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면서. 선거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어떠한 잘못을 범하더라도 뭉치는 이 힘을 직시해야 한다.”(조국 교수)는 언급에서 그런 심리가 읽힌다. 설마 자신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한 국민이 원망스럽기야 하랴만. 물론 개별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에 흔들리거나, 선동과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오답일지 몰라도 전체로서 국민은 항상 정답”이라고 봐야 한다. 바른말 잘하는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말이다. 교육감 선거 결과도 그런 차원에서 수용해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보수 후보의 난립이 진보 후보들의 어부지리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제 잘난 맛에 취해 욕심만 가득한 보수 후보들을 민심이 응징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 교육감 선거를 보라. 친딸에게마저 배격당하는 막장극을 연출한 고승덕 후보에게 고개를 돌린 표가 또 다른 보수 후보인 문용린 후보에게 가지 않고 3등을 달리던 조희연 후보에게 간 ‘섭리’가 달리 있었겠는가. 사실 국민은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 큰 경종을 울렸다.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13곳의 여당 후보 득표율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득표율을 밑돌았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격인 대구 유권자들조차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에게 역대 야당 시장후보 득표율 최고치인 40.3%를 몰아줬다. 그러나 이른바 ‘조용한 다수’는 야당의 정권심판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새정연은 선거전 중반 이후 세월호 사태에 무기력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기대 박근혜 심판론에 슬쩍 올라타려 했다. 하지만 국민이 바보일 리는 없다. 국민은 세월호 승객을 구해내지도, 피해 가족의 비통함에 제대로 공감하지도 못하는 듯한 정부에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은 유병언·이준석·관피아로 대변되는 반칙·무책임·부패가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인 것쯤은 깨닫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매사에 가르치려고 들려는 언론과 정치권 주변의 논객들보다 먼저. 세월호 사태에 현 정부의 책임이 막중하기 하지만 누적된 적폐 없이 현 정권에서 갑자기 불거진 것이란 주장을 양식 있는 다수 국민이 믿을 턱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시인이 바람보다 먼저 눕지만 바람보다 또 먼저 일어나는 게 풀이라고 했던가. 민초들은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해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저 박근혜 정부를 궁지로 모는 데만 골몰하는 야권 일각의 정략을 집단지성으로 간파한 것이다. 결국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 합당한 책임만큼을 추궁했다고 봐야 한다. 개별 유권자의 총합으로 국민은 정권심판론에도, ‘박근혜 구하기’에도 응답하지 않고 오로지 ‘나쁜 정치’를 심판했을 뿐이다. 싸우더라도 더 안전한 대한민국, 그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본질적 목표를 놓고 싸우라는 명령이다. 여든 야든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데시벨 높은 목소리보다 다수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박 대통령부터 반대세력과 담을 쌓고 독주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과 적극 소통해 타협의 묘를 추구해야 한다. 새정연 측도 대통령을 ‘얼음공주’로 비난하다가 막상 눈물을 비치자 ‘악어의 눈물’로 매도하는 식의 주창저널리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그런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묻지마 적의’의 표출은 지난 선거에서도 다음 선거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 이 기묘한 물고기가 인류의 조상님? 화석 발견

    이 기묘한 물고기가 인류의 조상님? 화석 발견

    현대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척추동물들의 조상님이라 추측되는 물고기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캐나다 로열온타리오 박물관 고생물학 연구진이 현대 지구 척추동물들의 최초 조상이라 추측되는 메타스프리기나(Metaspriggina)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해당 화석을 발견한 곳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남동부 쿠트네이국립공원의 한 협곡 지형이다. 해당 지역은 약 5억 7천만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퇴적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발견된 화석은 지금의 먹장어나 칠성장어를 연상시키는 미끈한 외형의 자그마한 물고기로 학명은 메타스프리기나(Metaspriggina)다. 이 화석 발견이 주목받는 이유는 딱딱하게 굳어진 조그마한 물고기가 현대 인류, 조류, 파충류 등 턱이 있는 척추동물군인 유악류(jawed vertebrates, 有顎類)가 탄생한 원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유악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님이라 봐도 큰 무리는 없다. 고생물학에서 현대 생물군이 최초로 탄생한 때로 보는 연대는 약 5억 4200만 년 전부터 5억 3000만 년 전 사이에 발생한 ‘캄브리아 폭발’기다. 즉 이때 갑작스럽게 등장한 각종 생물군이 현대의 자연체계를 구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악류의 시조라 볼 수 있는 생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엇갈렸다. 그중 주목할 만 것은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이론으로 현대 장어와 같은 미세 생물군이 턱뼈 동물의 조상이라는 것이었다. 이를 주장한 이는 독일의 저명한 해부학자이자 진화론자였던 카를 게겐바우어(1826~1903)로 그는 상어의 턱뼈가 다른 어류 생물군의 아가미 형태와 흡사하다는 것을 발견한 뒤, 이를 비교해부학적으로 정리해 장어와 유사한 미세 어류가 유악류의 조상일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으나 실제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단지 가설에만 머물렀다. 특히 이 이론은 구성 재료는 다르나 관계(형태)는 같다는 뜻인 동형성(isomorphism) 가설에 기초한다. 그런데 최근 발견된 메타스프리기나(Metaspriggina)의 모습은 해당 가설 속 유악류의 조상과 무척 흡사하다. 사람 엄지손가락 크기에 불과한 작은 몸체에 평평한 머리 그리고 위로 돌출된 카메라 형태의 눈 모습이 인상적인데 로열온타리오 박물관 연구원 장 베르나르 카론은 “이 눈 형태는 바다 속에서 포식자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도록 발달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이 물고기 화석을 유악류의 조상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수많은 진화론 가설 중 하나에 불과했던 생명체의 실질 모습이 발견된 것은 지구 생물군 형성 역사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1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사진=Jean-Bernard Caron/Royal Ontario Museum in Toront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얼굴 때리는 ‘주먹다짐’이 인류의 외모 바꿨다”

    “얼굴 때리는 ‘주먹다짐’이 인류의 외모 바꿨다”

    수 백 만 년 전부터 시작된 ‘주먹다짐’이 남성의 턱을 여성보다 강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현생 인류의 평균적인 얼굴형을 만들어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팀은 400~500만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골격 구조를 정밀 연구한 결과, 과거에서 현재로 진화할수록 턱이 더 두꺼워지고 강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턱 뿐 아니라 손의 진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캐리어 박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손의 근골격이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형태에서 가격하기에 효과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손의 비율 역시 가격하기에 알맞도록 진화했다”면서 “손의 특별한 비율 변화는 주요 ‘타깃’이 얼굴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얼굴은 강한 가격에서도 스스로를 잘 보호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해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발로 걷는 유인원의 짧은 다리(앞다리)에서도 이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유인원이 진화할수록 짧은 다리의 크기가 커지고 싸움에 유리한 형태로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 캐리어 박사는 “현생 인류가 주먹다툼을 할 때 대체로 얼굴이 주요 타깃이 된다”면서 “우리는 고대 인류의 얼굴 골격에서 강한 힘에 맞은 흔적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인류가 더 강한 턱을 가지도록 진화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싸움 과정에서 뼈가 많이 부서졌기 때문에 생김새 자체가 아예 달랐다”고 덧붙였다. 함께 연구를 이끈 마이클 모르간 박사 역시 “이번 연구는 왜 인류의 얼굴 근골격이 지금과 같은 강한 내구성과 형태로 발달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물학 리뷰 저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문턱 넘을 수 있게 손 내밀고 함께 걸어간 ‘위대한 동행’ 이야기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문턱 넘을 수 있게 손 내밀고 함께 걸어간 ‘위대한 동행’ 이야기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베르나르 올리비에·다비드 르 브르통·다니엘 마르첼리 지음/임수현 옮김/효형출판/208쪽/1만 3000원 어른에게 억압받고 생존이 절박해진 청소년들에게 사회의 문턱은 무엇보다 높고 완고하다. 그들에게 문턱을 넘어가도록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다. 프랑스의 사회단체 ‘쇠이유’(seuil·문턱)는 함께 길을 걸으며 자유를 향한 문턱을 넘도록 돕는다. 최근 국내 출간된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은 2000년부터 그들이 쌓아온 이야기다. 쇠이유의 시작은 ‘살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60세에 은퇴한 뒤 지독한 우울증에 빠진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이야기다. 삶의 의욕을 잃은 그는 도망치듯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콤포스텔라를 향해 몸을 던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갈리시아에 이르는 2300㎞를 두 발로 걸으면서 그는 여전히 건재한 자신을 느끼고 낙관적인 생각을 품었다. 삶을 재구성하면서 미래의 계획들을 구체화했다. 그는 “계속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음을 깨달았”고 “누구를 위한 일이어야 할까”를 자문했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 “걷기가 한 절망적인 퇴직자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면, 사회 밖으로 추방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벨기에 플랑드르의 걷기 프로그램 ‘오이코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0년 5월 쇠이유를 만들었다. “아무리 심각한 상태의 청소년일지라도 그 자신이 모르는 지성적이고 육체적인 자원들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을 철학으로 삼았다. 문제를 겪는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인 동행자와 외국의 한 나라를 선택해 100일 동안 2000㎞를 걷도록 했다. 그 걷기에는 휴대전화나 MP3 기기 없이 오로지 대화만 있었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요 대신 낯선 세상에 부딪히고 적응하는 능력을 안겼다.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교도소와 몽둥이부터 떠올리는 교육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다른 대안이었다. 동행자로 나섰던 안토니 비고와 크리스토프 피크말의 회고에서, 도움이 절실한 청소년이었던 발레리 들릴과 함자 훌리의 이야기에서, 걷기의 참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안토니와 함께한 하메드는 권위와 독재를 혼동하는 아버지에게 억압받았고, 교사를 폭행한 문제아였다. 늘 주눅 들어 있던 하메드는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이탈리아 카찬차로로 향하는 사이, 악기를 만드는 사람에게서 미소를 배우고 성당 안 무대에서 소박한 원맨쇼를 하며 행복을 느꼈다. 처음 본 바다에서 순수한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여행이 끝날 무렵 그는 감정의 균형을 잡았고,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물론 걷기에 참여한 아이들이 모두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다. 다비드는 모범적인 여행을 했지만 두 달 뒤 다시 교도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다비드는 동행자 크리스토프에게 “이번엔 내가 극복을 못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번엔 꼭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면서 희망을 안겼다. 쇠이유는 그에게 여전히 튼튼한 울타리인 셈이다. 책은 쇠이유의 활동과 함께 ‘위대한 동행’의 사회·심리적 의미를 전하면서 ‘억압’과 ‘교화’를 오가는 청소년 교육이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 암시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朴대통령 “北 영변 핵시설 중단하라”… 6자 재개 우선 조건 시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북한이 대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최소한 이 같은 행동부터 중단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한 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진전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을 6자회담 재개의 우선적인 조건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2012년 2월 북·미가 합의했다가 파기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 우라늄 농축 등 영변 핵활동 모라토리엄(유예) 등 이른바 ‘2·29합의+알파(α)’를 북핵 대화 재개의 사전 조치로 거론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은 대화 문턱이 높다는 입장을 표시해 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하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핵 대화의 조기 재개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집값 떨어지고 소득 줄어들어 은행 돈 빌리기 더 힘들어졌다

    집값 떨어지고 소득 줄어들어 은행 돈 빌리기 더 힘들어졌다

    은행의 총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이 떨어지고 소득이 줄면서 은행권 대출 문턱 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은 빠르게 증가했다. ‘풍선 효과’로 대출 수요가 은행권서 비은행권으로 옮겨간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이 가계에 빌려준 돈은 481조 1131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1.7%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3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때 기업들에 대출금을 대거 떼이면서부터 은행들은 가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동산 호황까지 겹치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은 2005년 49.8%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 등이 맞물리면서 이 비중은 40% 초반까지 떨어졌다. 집값이 떨어져 집을 담보로 돈을 더 빌리기 어려워진 데다 실질소득이 줄면서 상환 여력도 악화돼 은행권 대출심사가 팍팍해진 것이다. 그렇다고 가계의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은행보다 대출 문턱이 좀 더 낮은 곳으로 옮겨갔을 따름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비중이 2008년 44.5%에서 지난해 57.2%로 급격히 증가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206조원)과 보험·카드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276조원)을 합치면 482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963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지나친’ V라인에 대처할 당신의 자세는?

    ‘지나친’ V라인에 대처할 당신의 자세는?

    오랫동안 휴식기를 갖던 연예인이 갑자기 예뻐지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연예인들의 ‘구원’이 바로 양악수술이었다고 수차례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양악수술을 ‘만병통치약’처럼 여기게 됐다. 양악수술처럼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만 예뻐진다는 인식까지 생겨났다. 사각턱 수술이나 양악수술이 인기를 끌면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 늘고, 수술 성공으로 예뻐진 이들도 함께 늘었다. 그러나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부작용의 사례도 그만큼 늘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건 수술(3D FIT)을 전문 분야로 하는 H성형외과 백정환 원장은 “자신의 얼굴에 맞지 않게 뼈를 너무 많이 깎은 환자들은 자신의 욕심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얼굴조차 들고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적으로도 부정교합이나 저작 기능 장애에 시달리고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으로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지만, 밖에 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심각성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백정환 에이치성형외과 원장은 그 동안 재건 수술을 담당했던 환자 중에서도 심각했던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환자 A씨는 사각턱 절제술과 피질골 절제술을 받은 후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다. 백 원장은 “사각턱 절제술을 받을 때 안면신경까지 다 잘라내, 턱에 ‘계단 현상(귀 밑 턱부터 턱 끝까지의 선이 매끄럽지 않고 계단처럼 각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개턱 현상(턱의 과도한 절제로 옆에서 봤을 때 턱이 일직선인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두 번째 환자 B씨도 만만치 않게 심각했다. B씨는 양악수술 후 외모에 대한 불만족은 물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다. 백 원장은 “양악수술을 하면서 과도한 사각턱 절제로 개턱 현상과 안면 윤곽 부작용이 나타났다. 특히 근육이 턱 위쪽에 붙어서 턱뼈까지 불규칙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각턱 절제술이나 양악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점차 늘고 있지만, 한 번 칼을 댄 뼈를 원상 복구시키는 방법이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첨단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건 수술(3D FIT)이 생겨나면서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얼굴뼈를 다시 깎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뼈에 딱 맞는 보형물을 만들어내 삽입함으로써 효과적인 재건이 가능해진 것이다. 백 원장은 “과거에는 이러한 사람들을 절삭(깎아내는 것)만으로 치료했다. 하지만 치아뿌리나 신경이 있어 이 수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원래 모습에 가깝게 재건 수술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3D FIT 안면조소술은 3D 프린터로 환자의 안면골(얼굴뼈) 모형을 출력한 뒤 본래의 뼈에 딱 맞는 보형물을 제작하고 삽입해 주는 획기적인 재건 수술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터는 의료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왔다. 이미 재건 수술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자신의 뼈에 다른 보형물을 붙여서 재건을 할 때, 과거처럼 적당히 만든 보형물을 삽입하면 자신의 뼈와 딱 들어맞지 않는다. 결국 보형물이 흔들리거나 경계가 만져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한 얼굴 뼈 모형에 딱 맞는 보형물을 제작하는 3D FIT을 이용하면, 뼈 표면의 아주 복잡한 요철까지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경계나 움직임이 생기지 않는다. 환자 A, B씨도 3D FIT의 혜택을 봤다. CT 촬영으로 얼굴 뼈 모형을 출력한 뒤, 잘못 깎아낸 뼈 부분에 꼭 맞는 보형물을 제작했다. 보형물 제작 단계에서 환자와 어떤 모양으로 보형물을 만들지 미리 상의해 볼 수도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백 원장은 “3D 프린터는 잘못된 수술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기술은 발전했지만 보형물 소재로는 오랫동안 검증받은 본 시멘트(PMMA)를 사용한다”며 “본 시멘트는 생물학적, 화학적 성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생체 친화성이 높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72kg 거대 사슴 사람 마주치지 급당황해 달아나다 수영장에 ‘풍덩’

    272kg 거대 사슴 사람 마주치지 급당황해 달아나다 수영장에 ‘풍덩’

    거대 사슴이 집 뒤뜰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 핸머 마을의 한 가정집 수영장에 거대한 사슴이 빠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다 거리에서 거대한 사슴과 마주친 스티븐 쉐첵(43). 길에서 사람과 맞닥뜨린 사슴은 당황한 나머지 인근의 가정집 울타리를 넘어 도주하다 수영장에 빠지고 만다. 때아닌 물을 만난 600파운드(약 272kg)의 거대 사슴이 물 안에서 유유히 수영하며 물장구를 친다. 쉐첵은 남의 집 뒤뜰 수영장에 무단 침입한 거대 사슴의 수영 실력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한다. 사슴 출현에 마을 주민들도 하나둘씩 몰려들어 수영하는 사슴을 구경한다. 갑자기 모여든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사슴이 풀 밖으로 나가려 하자 상의를 벗은 한 남성이 다가가 사슴을 반대편 얕은 턱이 있는 곳으로 유도한다. 남성의 안내에 따라 사슴이 풀 밖으로 일어서 나온다. 물 밖으로 나온 사슴의 모습은 더욱 거대해 보인다. 사슴이 방향을 틀어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뛰어오자 사람들이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한다. 한바탕 사람들에게 겁을 준 사슴은 있는 힘껏 도약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높은 울타리에 몸이 걸려 실패하고 만다. 결국 자신이 부수고 들어온 울타리를 통해 유유히 빠져나간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여전히 장애인들엔 참 ‘불편한 선거’

    여전히 장애인들엔 참 ‘불편한 선거’

    6·4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 등 전국 일부 투표소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에 따르면 1∼3급 중증 장애인 10명이 지난 9∼13일 제주지역 투표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장애인 투표 편의시설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투표소 228곳 중 접근로, 출입구, 출입문 형태에 따른 장애인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단 한 부분이라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모두 57곳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2012년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228곳 중 66곳(28.9%)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부분별 장애인 접근성을 보면 투표소 입구에 이르는 접근로는 전체 228곳 중 24곳(10.5%)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노형동 제3투표소인 원노형마을복지회관은 계단이 있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투표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아야만 투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제2투표소 곽금초등학교는 자동차 출입이 제한돼 체육관까지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출입구 기울기 등에 따른 접근성은 전체 228곳 중 41곳(17.9%)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사로가 설치됐으나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경사각이 너무 급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출입문 형태에 따른 접근성은 34곳(14.9%)이 장애인 출입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 마을회관에 설치된 투표소는 온돌방 형태로 돼 있어 마루와 방문까지 턱이 많아 접근이 어려웠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투표 지원인력의 도움이 아닌 장애인 스스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남지역 투표소 718곳 가운데 2층 이상이 18곳에 이르고 2곳은 엘리베이터 등이 없어 장애인이 투표하기에 불편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사전 투표소는 209곳 가운데 169곳이 2층 이상에 설치돼 있다. 사전 투표소가 대부분 읍·면·동사무소에 설치되지만 1층이 민원실이어서 이를 피해 2층에 설치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일반 투표소 348곳 가운데 2곳은 2층 이상에 설치돼 있고, 사전 투표소 79곳도 대부분 2층 이상에 있다. 대전시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 투표소는 노약자를 감안해 1층 민원실 안에 한 곳 정도 기표소를 따로 설치하기 때문에 장애인도 큰 불편 없이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도 투표소마다 도우미가 6명씩 배치돼 노약자를 도와줘 장애인이 투표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형 수술 위한 ‘얼굴 분석기’ 개발

    성형 수술 위한 ‘얼굴 분석기’ 개발

    1980년대 양악수술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연간 5천건 이상이 시술될 정도로 ‘양악 수술’이 일반화되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을 배출하고 첨단 장비가 도입되면서 양악 수술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얼굴 뼈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을 찾고 있다. 이에 에필 성형외과 김찬우 원장을 통해 최신 시술 트랜드를 알아 본다. 양악수술 초기에는 ‘악교정 수술’이라고 해서 치료의 목적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치료 뿐만 아니라 미용의 목적으로도 많이 시술되고 있다. 양악 수술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일명 주걱턱은 한국인의 15% 를 차지할 만큼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유전율은 약 5.3%에 불과하고 오히려 성장기 호르몬 과다 분비 혹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한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 된 바 있다. 주걱턱의 경우 발생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고 턱끝이 발달해서 얼굴형이 평평하거나 오목하고 반대교합이 있는 경우이지만, 턱의 각진 부분이 턱뼈 자체와 동시에 발달하거나 잇몸 뼈가 동시에 발달한 경우도 주걱턱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교합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턱의 모습이 강해서 주걱턱의 느낌을 주는 경우도 넓은 의미의 주걱턱으로 보기도 한다. 심각한(?) 주걱턱 등 양악수술을 통해서 외모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앞으로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정확도와 안전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얼굴 부위는 약간의 오차가 얼굴 전체의 균형을 깰 수 있고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는 고려를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김찬우 원장은 최근 양악 수술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EFIL 얼굴 분석기(특허 10-2011-0029644)’를 선보였다. 프로파일 분석자와 수평, 수직 얼굴 분할기를 통해 수술 전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얼굴라인을 정확하게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수술 중에도 실시간으로 옆모습을 감지할 수 있어 전문의들도 많이 어려워한다는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강화함으로써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중에 잘 발생할 수 있는 교합 평면 뒤틀림 현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에필성형외과 김찬우 원장에 따르면 “EFIL 얼굴 분석기는 최근 양악 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 중에 수술 후 코골이가 갑자기 생긴다는 현상을 미리 감지할 수 있고 양악 수술 교정 시 간혹 입꼬리가 한쪽으로 처질 수 있는 비대칭을 미리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의 목표를 직접 수술 장에서 객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으므로 안정성, 기능성, 미용 성 목적을 같이 달성하기에 상당히 유용한 기구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는 양악 수술을 비롯한 코성형에 이르기까지 결과(After) 부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양악 수술의 대중화로 새 인생을 얻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겨 고통을 받는 주변 사람들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어렵고도 신중한 시술이기에 어느 것 하나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따라서 의사로서 숙련된 손길과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환자마다 얼굴 상태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된다. 따라서 수술 전 환자와 가족은 풍부한 시술 경험이 있는 의사인지, 첨단 장비와 기술이 보유된 병원인지, 마취과 의사가 상시 대기하는 지, 비상사태에 따른 응급조치가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도 반드시 따져 보아야 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여름 불청객 다한증, 수술보다는 시술 선호

    여름 불청객 다한증, 수술보다는 시술 선호

    한낮에 20도 후반을 넘나드는 요즘, 곧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땀 분비가 과다하게 일어나는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수술이나 시술을 알아보곤 한다. 다한증은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하여 생기는 것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코 끝 등 여러 부위에서 나타난다. 치료 방법 또한 약물이나 수술, 시술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비용과 회복 기간 부담이 적은 보톡스 시술이 주목 받고 있다. 다한증 보톡스는 보툴리늄톡신이라는 독소를 함유한 보톡스가 신호의 전달을 차단해 증상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시술 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지만 효과는 4~6개월 정도로 긴 편이다. 전주피부과 미하이클리닉 유훈 원장은 “보톡스라고 하면 흔히 사각턱이나 종아리, 주름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한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얼굴과 두피,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보다 효과적인 다한증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보톡스와 제모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제모를 하면 세균 증식을 막아 악취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서 자가로 제모를 할 경우 상처나 세균 감염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낭과 모근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제모가 적합하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다한증 증상에 따라 어떤 시술 방법이 적합할 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서동철 논설위원

    남한산성을 대표하는 유적은 둘레 11.7㎞에 이르는 성곽 그 자체지만, 수어장대(守禦將臺)의 상징성 또한 적지 않다. 수어장대는 글자 그대로 전망이 트인 곳에 지은 장수의 지휘소다. 서장대(西將臺)에 해당하는 수어장대는 성 내부에서 가장 높은 해발 453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수어장대 앞에 서면 잠실에서부터 훤히 트인 송파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송파벌은 병자호란(1636~1637) 당시 청군이 진을 쳤던 곳이고, 인조가 청황제에게 항복의 뜻으로 세 차례 절하고 아홉 차례 머리를 조아린 치욕의 현장이다. 훗날 영조가 장대를 2층으로 고쳐 지으며 ‘잊으려고 해도 잊지 못한다’는 뜻의 ‘무망루’(無忘樓)라는 현판을 내걸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정조도 즉위 3년째인 1779년 여주의 세종릉(英陵)과 효종릉(寧陵)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장대에 올랐다. 그는 ‘선대왕이 경술년(1769) 이 장대에 들르셨고, 오늘 내가 또 여기에 왔다’면서 ‘병자년에 적병이 밤을 타서 널판지를 지고 성에 오르는 것을 아군이 발각하고 끓인 물을 부으니 모두 문드러져 물러갔다 하는데, 이곳이 그곳인가?’하고 물었다. 선대왕(先大王)이란 할아버지인 영조를, 병자년이란 호란이 일어난 인조 14년(1636)을 가리킨다. 영의정 김상철은 정조의 하문에 “인조대왕의 꿈에 온조왕이 적병이 성에 오른다고 알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임금이 놀라 깨어 정탐하게 했더니 그 말과 같아 격퇴하게 했는데 벤 적병이 매우 많았으므로, 환도한 뒤 특별히 명하여 온조묘(廟)를 세워 봄·가을로 제사하게 하셨다”고 답했다고 한다. 남한산성이 한성백제의 왕도였다는 주장은 고려시대에 처음 제기된 뒤 조선시대에는 자주 등장한다. 한성백제 왕성으로 가능성을 높인 한강변 풍납토성의 최근 발굴 성과를 당시에는 알 턱이 없었을 것이다. 정조는 이때의 기억 때문인지 인조가 세운 온조묘에 재위 19년(1795) 숭렬전(崇烈殿)이라 사액한다. 조선은 역대 왕조의 시조 사당에 숭(崇)자 돌림으로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 있다.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적이라는 소식이다. 6월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보고와 승인 절차만 거치면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남한산성은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집약된 동아시아 군사유산으로,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시대별 방어전술을 알 수 있는 초대형 포곡식 산성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한구석에 착잡한 마음도 든다. 남한산성이 국제사회에 알려질수록, 치욕의 역사를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 또한 더욱 치열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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