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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축제 한창인데 사각턱 고민? 해결 방법 없을까

    벚꽃축제 한창인데 사각턱 고민? 해결 방법 없을까

    따뜻한 봄이 되면서 바깥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벚꽃축제가 한창인데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니 만큼 외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 중 사각턱을 가진 경우 얼굴이 넓어 보이고, 입체감이 없어 보여 다소 무뚝뚝한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이에 셀프 뷰티 기기나 보톡스, 마사지 등을 시도해보지만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각턱은 얼굴의 근육이나 지방이 아닌 골격뼈 자체의 문제를 가진 경우, 미용 시술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사각턱이 발달한 이유로는 유전적인 원인 또는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겨먹는 잘못된 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인을 거론한다. 사람에 따라서 사각턱의 정도가 다르고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도 여러 가지이므로 적절한 선택이 중요하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사각턱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얼굴이 커 보이지 않지만 45도 반측면이나 90도 측면으로 각도를 달리했을 때, 귀밑으로 각이 진 사각턱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이 경우에는 귀밑의 각만 부드럽고 슬림하게 제거하면 좀 더 부드러운 안면윤곽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사실 얼굴형이 촌스러운 경우는 보통 광대뼈가 크고 돌출되어 있거나, 과도하게 하악각이 발달되어 고집스러워 보이는 형태를 말한다. 이에 부드러운 인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귀뒤사각턱’이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수술은 귀 뒤 2.5cm 절개를 통해 각진 턱뼈를 절제해 얼굴을 다듬어 주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차각이 생기지 않도록 교정해주는데, 수술 후 상처는 귀가 접히는 주름에 가려 잘 보이 않는다. 수술은 보통 수면마취를 통해 진행된다. 귀 뒤쪽의 주름진 부분을 절개해 육안으로 보면서 수술 진행을 하게 되며, 뼈를 갈아내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는 방식이기에 감염이나 비대칭, 조직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인 수술이다. 귀뒤사각턱이 기존의 사각턱수술보다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인 부담을 줄인 수술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턱의 형태에 따라 수술 진행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하기 전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정밀한 검사를 거쳐 진행을 해야 안전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주걱턱치료, 증상별 적합한 치료법은?

    주걱턱치료, 증상별 적합한 치료법은?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과도하게 성장해 돌출된 증상을 뜻하는 ‘주걱턱’은 여러 모로 콤플렉스의 원인이다. 돌출된 아래턱 때문에 인상이 강해 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주걱턱의 정도가 심한 경우 반대교합으로 인해 입이 완전히 다물어지지 않는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걱턱은 선천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걱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턱을 괴거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씹는 등의 습관은 턱뼈를 과도하게 발달시켜 주걱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이에 주걱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교정이나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치료를 시작할 때는 주걱턱 증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걱턱의 치료법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주걱턱의 원인이다. 주걱턱의 주 원인은 아래턱의 돌출이지만, 경우에 따라 교합의 문제가 주걱턱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주걱턱교정과 같은 치아 교정만으로도 주걱턱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턱뼈의 모양과 구조가 문제가 된다면 주걱턱수술 등의 얼굴뼈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주걱턱수술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양악수술이나 하악수술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아래턱을 뒤쪽으로 밀어 넣어 치아의 교합을 맞추는 수술법으로 안면비대칭이나 긴얼굴 등의 기능적, 심미적 문제까지 개선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 치과 신희진 원장은 “주걱턱의 원인을 찾아 각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한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료 효과가 미비하거나 과교정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을 피해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치과-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상 강해보이는 ‘사각턱 콤플렉스’ 개선 방법은?

    인상 강해보이는 ‘사각턱 콤플렉스’ 개선 방법은?

    청소년 시절은 어느 때보다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다. 드세보이거나 투박하고 노안으로 보이는 이미지 탓에 놀림을 많이 받았던 사람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신감이 저하되어 그 후유증이 평생을 가기도 한다. 특히 V라인처럼 작고 매끄러운 얼굴형이 미인의 조건이 되면서 사각턱은 청장년층에게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아래턱이 발달된 사각턱은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이 넓어 보이고, 남성적이고 강한 인상을 준다. 이에 자연스러운 V라인 얼굴형을 가지기 위해 사각턱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입안 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음식 섭취의 문제나 출혈의 위험 부담이 있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보톡스나 윤곽주사와 같은 주사시술을 통해 사각턱의 고민을 덜 수 있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 주기적으로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쿠키성형외과 대표 정성모 원장은 “기존에 많이 시행되어 왔던 입안절개를 통한 안면윤곽축소수술방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최소화한 귀뒤사각턱 축소술이나 퀵광대축소술 등의 퀵안면윤곽수술이 환자 상태에 따라 폭넓게 시행되는 추세다”고 전했다. 귀뒤사각턱축소술은 귀뒤에 1.5cm정도 최소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이용하여 충분한 시야확보로 수술부위의 신경손상 및 과다출혈, 이차각 등을 예방하고 각진 사각턱 뼈 부위를 수면마취하에 30분정도의 짧은 수술시간동안 부드럽게 절제해 내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이차각없이 귀밑에 각진 사각턱 뼈를 더욱 갸름하고 부드럽게 절제하여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수술전 체계적인 검사 후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따른 안전한 수술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거기다 수술을 시행하는 전문의 의료진의 풍부한 안면윤곽수술경험과 응급 시 대처방법 등이 갖춰져 있는 곳에서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의료한류 열풍, 퀵안면윤곽술 선호…안전 확보도 중요

    의료한류 열풍, 퀵안면윤곽술 선호…안전 확보도 중요

    K-pop 열풍에 힘 입어 의료한류도 인기를 끌면서 한국형 얼굴을 따라 하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 중국, 동남아 심지어는 호주, 미국에서도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의료한류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아 중국인의 경우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무작정 연예인처럼 작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고 싶어 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수술방법을 선택하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선택해야 추후에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근 가장 문의가 많은 수술은 바로 안면윤곽술이다. 과거에는 안면윤곽수술을 전신마취 하에 입안 절개를 한 후 뼈 수술이 진행되었다면 요즘에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많이 대두가 되어 퀵안면윤곽을 가장 선호한다. 퀵안면윤곽은 부기와 멍, 그리고 식사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입안절개를 하지 않는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수술이 진행되어 당일 수술과 당일 퇴원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은 수술 중 가장 대표적인 수술은 퀵광대수술과 귀뒤사각턱이다. 퀵광대수술은 안전하게 옆광대를 축소시켜주는 방법으로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의 좌우 폭이 커 보이는 경우, 옆 광대의 각이 져 있거나 얼굴라인이 불균형한 비대칭 광대라인에 주로 시행된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두피 또는 귀 앞 절개를 통해 진행되어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귀뒤사각턱은 귀 뒤쪽 피부를 1.5~2cm 최소 절개 한 후 내시경을 통해 귀 밑 각진 사각턱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수면마취를 통해 진행되어 일반 사각턱 수술에 비해 출혈 및 흉터, 통증 등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평가다. 어필성형외과 조동필원장은 “퀵안면윤곽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안면 3DCT와 X-ray, 심전도 검사, 수술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응급기구 등이 기본적으로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시민과 소통 않고 되레 보복?…지방자치 망각한 진주시

    민원인 등 시민 통제… 불통 논란 유등축제 발전방안 토론회에선 시민단체 집회 봉쇄 꼼수 논의도 경남 진주시가 시민의 비판을 용인하지 않고 더 나아가 보복한다고 의심할 만한 ‘불통 시정’을 펼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주시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주시는 30일 보안과 악성 민원인 예방 등을 위해 청사 내부에 자동 인식 출입 시스템(스피드 게이트)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청사 1층 승강기 앞 8곳과 모든 층 비상계단 및 출입문 35곳에 2억원을 들여 스피드 게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청 안에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되면 1층 민원실과 2층 시민홀, 장난감은행, 브리핑룸을 제외한 사무실 공간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민원인은 1층 접수대에서 담당자와 연락해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해당 사무실을 방문할 수 있다. 허정림 진주시의원은 “광역정부도 아니고 기초정부인 진주시 청사는 열린 공간이어야 시민과 소통할 수 있다”며 “통제 시스템을 설치하면 시청 문턱이 높아져 시민들이 불편을 신고하는 데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 탓에 이 시스템 설치 예산은 지난 22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가 복구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시는 시정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이 청사 안에서 자주 소동을 벌이면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공무원 신변 보호를 위해라도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는 지난 14일 경찰·소방서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회’에서 ‘유등축제 가림막’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집회를 막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알려져 반발을 샀다. 이 토론회에서 한 공무원은 “지난해 집회가 열렸던 촉석문 부근과 인근 도로를 통제해 그곳에 남강유등축제 홍보물을 전시하고 음악과 홍보방송을 집중적으로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 경찰관은 “한 달 전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하면 (나중에 반대집회 신고는) 충돌 우려 때문에 수리를 해 주지 않을 수 있다”며 집회를 원천 봉쇄할 꼼수를 알려 줘 비난을 받았다. 진주진보연합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원천 봉쇄하려는 공무원들의 초법적·위법적인 행태에 경악한다”며 이창희 진주시장과 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진보연합은 “이 시장도 유등축제 가림막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정했었다”며 “가림막 설치 대신 진주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진주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진주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특정 학교 교장이 진주아카데미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수강 대상에서 제외해 여론이 들끓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진주아카데미 측은 뒤늦게 부랴부랴 학생들의 수강을 허용했다. 진주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진주아카데미가 아이들을 볼모로 해당 학교 교장을 혼내 주려고 시도한 행위는 진주시 행정의 독단과 전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노동당 진주시당원협의회도 “진주아카데미가 진주시민에게 ‘갑질’을 했다”며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주시, 잇따른 불통 시정으로 시끌

    경남 진주시가 시민의 비판을 용인하지 않고 더 나아가 보복한다고 의심할 만한 ‘불통 시정’을 펼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주시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주시는 30일 보안과 악성 민원인 예방 등을 위해 청사 내부에 자동 인식 출입 시스템(스피드 게이트)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청사 1층 승강기 앞 8곳과 모든 층 비상계단 및 출입문 35곳에 2억원을 들여 스피드 게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청 안에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되면 1층 민원실과 2층 시민홀, 장난감은행, 브리핑룸을 제외한 사무실 공간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민원인은 1층 접수대에서 담당자와 연락해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해당 사무실을 방문할 수 있다. 허정림 진주시의원은 “광역정부도 아니고 기초정부인 진주시 청사는 열린 공간이어야 시민과 소통할 수 있다”며 “통제 시스템을 설치하면 시청 문턱이 높아져 시민들이 불편을 신고하는 데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 탓에 이 시스템 설치 예산은 지난 22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가 복구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시는 시정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이 청사 안에서 자주 소동을 벌이면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공무원 신변 보호를 위해라도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는 지난 14일 경찰·소방서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회’에서 ‘유등축제 가림막’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집회를 막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알려져 반발을 샀다. 이 토론회에서 한 공무원은 “지난해 집회가 열렸던 촉석문 부근과 인근 도로를 통제해 그곳에 남강유등축제 홍보물을 전시하고 음악과 홍보방송을 집중적으로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 경찰관은 “한 달 전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하면 (나중에 반대집회 신고는) 충돌 우려 때문에 수리를 해 주지 않을 수 있다”며 집회를 원천 봉쇄할 꼼수를 알려 줘 비난을 받았다. 진주진보연합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원천 봉쇄하려는 공무원들의 초법적·위법적인 행태에 경악한다”며 이창희 진주시장과 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진보연합은 “이 시장도 유등축제 가림막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정했었다”며 “가림막 설치 대신 진주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진주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진주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특정 학교 교장이 진주아카데미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수강 대상에서 제외해 여론이 들끓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진주아카데미 측은 뒤늦게 부랴부랴 학생들의 수강을 허용했다. 진주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진주아카데미가 아이들을 볼모로 해당 학교 교장을 혼내 주려고 시도한 행위는 진주시 행정의 독단과 전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노동당 진주시당원협의회도 “진주아카데미가 진주시민에게 ‘갑질’을 했다”며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화마당] ‘예술의전당 마피아’는 없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예술의전당 마피아’는 없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은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기획돼 완성을 본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원래 전당(殿堂)은 ‘높고 크게 지은 화려한 집’이란 뜻이다. 그 규모와 품격으로 봐서 예술의전당은 마땅한 이름이다. 하지만 말랑말랑한 문화예술 공간 이름치고 무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존엄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보니 한때 여러 지역에 ‘전당’을 붙인 극장이 많이 생겼다. 급기야 송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원조인 서울 예술의전당이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이유로 비슷한 이름을 못 쓰게 제동을 걸었고, 후발 주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대전과 의정부, 청주 등이 부당한 처사라며 맞장 떠 결국 승소했다. 누구나 쓸 수 있게 됐으나 정작 쓰임은 여기서 멈췄다. 거룩한 예술의 ‘전당’은 이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예술의전당은 대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악명까진 아니지만 문턱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간 사장(社長) 문턱도 덩달아 높았다. 맡기도 어려웠지만 천신만고 끝에 그 별자리를 따고서는 자의 반 타의 반 임기를 마친 이가 드물었다. 대부분이 더 잘돼서 일찍 떠났다곤 했다지만 바람 많이 타는 자리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주 이곳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예술의전당 개관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현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앞으로 보장된 3년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도합 6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킨 전무한 기록을 갖는다. 그 높던 최고경영자(CEO) 문턱이 일순간에 낮아진 걸 보면 현 사장의 역량을 간과할 수 없겠다. 외국에서 같은 자리를 십수 년 이상 지키는 예술기관장은 일도 아닌데, 한국에서는 드물다 보니 대단한 뉴스가 된다. 예외를 든다면 지난해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13년간 맡았던 이인권씨가 있다. 앞서 말한 이름이나 기관장 임기 등은 화제성 가십으로 치자. 예술의전당은 한국에서 워낙 오랫동안 지표가 되는 공연장으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이젠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문화예술계 현장에 떠다니는 공공연한 비밀 중엔 ‘예술의전당 마피아’(예피아)라는 말이 있다. 예술의전당 출신들이 주요 공연장의 경영진을 석권하다 보니 위협적으로 느껴서 나온 말이다. 솔직히 그 내면에는 예술의전당 패권(覇權)에 대한 강력한 경계심과 질시가 배어 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인 걸 어쩌랴. 결속력이 유별나다고 해서 마치 범죄 집단 취급하듯 마피아를 갖다 붙이는 건 옳지 않다. 극장 경영에 관한 이곳 출신들의 선구적인 경험과 성과를 볼 때 ‘예피아’ 운운하며 정색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예술경영이나 극장경영이란 말도 생소했던 군사정권 시절 이 땅에 합리적이며 전략적인 공간과 프로그램 운용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면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이다. 최근의 두각은 이런 앞선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인정하면 그만이다. 이럴 때 더욱 필요한 것은 치열한 전문성이다. 그동안 예술의전당을 거친 사람들 외에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극장경영 전문가들이 많이 나와서 맹활약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최근 지자체 공연장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건 열악한 여건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문화예술의 불씨를 지핀 이런 전문가 덕분이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각종 선거 뒤 극장이나 공연예술 근처에도 없던 분이 최고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종종 목격될 경우에 느끼는 전문가들의 상실감이다. 이런 점에 비춰 보면 예피아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그만한 전문가 그룹도 없으니까.
  •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매스컴을 통해 자주 목격하듯 출입국심사장에 몰리는 인파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나라 국경을 넘는 내외국인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은 향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하루 평균 한국을 드나드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통틀어 출입국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7% 이상 늘어난 것이다. 출입국장이 붐비면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보안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라 밖의 범죄자가 함부로 우리 국경을 넘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출입국의 편리함과 보안 관리, 이 두 가지 과제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충돌하는 가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법무부는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을 내놓았다. 해외 우범자에 대해서는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선량한 국민에게는 간편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탑승자 사전확인 제도’는 국경 안전을 확보하는 강력한 방안이다. 이 제도는 위험인물 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권 발권 시점에서부터 입국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성폭력사범, 신분세탁자, 분실여권 소지자 등 위험 인물 400여명이 국내로 들어오려다 좌절됐다. 실제 사례로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강제 퇴거된 외국인이 지난해 태국 방콕 수왓나폼 공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태국 공항에 있는 항공사는 이 외국인의 정보를 우리나라 출입국사무소로 보내와 조회를 의뢰했고 탑승 부적격자임이 확인돼 항공권 발급을 차단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법무부는 해외 범죄자의 입국을 차단하면서도 선량한 내국인에게는 출입국심사관의 대면심사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자동 출입국 심사의 문호를 대폭 넓힌 것이다. 자동 출입국 심사는 시행 중이나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사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 제도를 아는 국민들도 선뜻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 시 이미 제출한 지문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사전등록 절차를 생략하도록 했다. 또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주민등록증이 없는 7세 이상 아동도 가족과 함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대폭 확대되고 인천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대 전용 지역이 설치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이번에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외국인의 국내 체류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91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등록 외국인이 국내 거주지를 옮기게 될 경우 현재는 14일 이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또는 시·군·구에서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해야 하나 앞으로는 가까운 읍·면·동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결혼 이민자 가족의 경우 이사를 하게 되면 한국인 배우자와 그 자녀는 가까운 주민센터(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할 수 있으나 외국인 배우자는 멀리 떨어진 출입국사무소나 시·군·구에 가서 주소 변경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올해 9월 말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불편은 해소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교관, 영사, 국제기구 직원과 그의 가족 등 외국인 등록 의무가 면제된 사람도 인터넷 가입, 은행 계좌 개설 등 국내 생활을 위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도 본인이 원하면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출입국사실증명서를 재외 공관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외 거주 국민이 증명서 발급을 위해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가 선진 글로벌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입국자가 6000만명에 달하고 체류 외국인 190만명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 가입할까요 기다릴까요… 오늘 출시 ‘ISA’ 체크 리스트

    가입할까요 기다릴까요… 오늘 출시 ‘ISA’ 체크 리스트

    정부가 국민 재산을 불려주겠다며 야심 차게 준비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출시한다. 은행과 증권사 등 33개 금융기관이 일제히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ISA에는 어떤 혜택이 있고, 가입하려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13일 ISA의 머리글자를 통해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Interest(이자) ISA는 절세가 가능한 ‘세(稅)테크’ 상품이다. 운용 기간 중 발생한 순이익(통산이익)의 200만원(총급여 5000만원 이상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상 사업자)까지 세금(15.4%)을 물리지 않는다. 200만원이 넘는 수익에 대해선 9.9%의 낮은 세금을 적용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손해 볼 게 없으니 무조건 가입하는 게 좋다”면서 “세제 혜택 기준인 3∼5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해도 원래 내야 하는 세금(15.4%)이 붙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세금 외 이자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수수료다. 금융권은 눈치작전 끝에 연 0∼1.0%라는 ISA 계좌 수수료를 정했다.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예금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0~0.3%, 파생결합증권처럼 원금손실 위험이 큰 초고위험 상품 포트폴리오는 0.8~1% 수준이다. 하지만 ‘차(수수료) 떼고 포(세금) 떼면 남는 게(운용수익) 없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가입 전에 수수료와 모델 포트폴리오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Specialties(특징·특전) ISA는 가입 문턱이 낮다. 재형저축과 소장펀드가 가입대상을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로 제한한 것과 달리 근로자와 자영업자 중 직전연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들 수 있다. 종류는 크게 2가지다. 고객이 투자 상품을 직접 결정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투자자에게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제시하고서 투자권을 위임받는 ‘일임형’이 있다. 증권사는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팔 수 있지만, 은행은 우선 신탁형만 팔 수 있다. 은행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임형 판매가 가능하다. 또 석 달마다 일임형 ISA의 모델 포트폴리오 운용 ‘성적표’가 나온다. 어떤 회사가 돈을 잘 불리는지 지켜봤다가 결정해도 된다. 단 예금 위주의 신탁형 ISA에 가입할 예정이라면 조기 가입자를 위한 고금리 특판 상품이 있으니 빨리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All in one(하나로)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 주식형·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덕분에 쉽게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가입하려면 근로·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 근로·사업소득 지급 확인서, 소득금액·사업자등록 증명원 중 1개를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최악 국회에 남은 시간은 9일뿐이다

    4·13 총선을 앞둔 2월 임시국회가 갈지자걸음이다. 그제 처리하기로 했던 선거구획정안도 테러방지법을 빌미로 한 무제한 토론 정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제 심야 비대위에서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하고도 3·1절인 어제 추인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 등에서 온종일 진통을 겪었다. 선거를 40여일 앞두고도 표밭 구획 정리도 마무리 짓지 못하는 판이다. 이러니 노동개혁이나 민생 법안 처리는 기약조차 할 수 없다. 여야는 19대 국회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는 순간까지 정쟁으로 얼룩진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가뜩이나 최악이라는 오명을 듣는 19대 국회였다. 그 까닭이 뭐였겠나. 민생을 돌보는 데 꼭 필요한 법안은 정쟁을 벌이며 끝없이 지연시키면서 없어도 그만인 법안들은 무더기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들은 제 몫 찾기에는 서슴없이 짝짜꿍했다. 각계 이해집단의 민원을 반영하는 수많은 의원 입법에는 앞다퉈 총대를 멨지만, 공직 부패를 막기 위한 ‘김영란법’의 규율 대상에서 현역 의원들은 쏙 뺀 게 대표적이다. 그러니 야권이 재·보선 때마다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왔지만 먹혀들 턱이 없었다. 정부·여당이 민생을 살리는 데 별반 유능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의 눈에는 각종 경제활성화법의 발목을 잡는 야권의 태도가 더 못 미더웠기 때문일 게다.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과 테러방지법을 놓고 벌인 여야의 정략은 목불인견이었다. 애초 여당이 테러방지법과 공직선거법 처리를 연계한 일도 잘못이었다. 아무리 테러방지법이 시급하더라도 발등의 불인 선거구 획정과 한데 묶어 야당식 연계 전략을 쓴 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넘게 해온 필리버스터 중단을 스스로 결정하고도 의원들이 뒷북 갑론을박을 벌인 것은 더 황당하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지금의 법안보다 더 국가정보원에 폭넓은 수사권을 준 테러방지법을 발의했던 야당이 이제 뼈 빼고 살 뺀 ‘맹물 법안’으로 북한의 테러를 막겠다니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혹여 더민주는 필리버스터라는 정치 게임에 대한 일각의 관심을 다수 국민의 지지로 착각해선 안 될 게다. 필리버스터 이후 어디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도가 올라갔던가. 19대 국회가 비효율적인 정쟁 국회라는 오명을 20대 국회에 대물림해선 안 된다. 여든 야든 오늘부터 10일까지 남은 회기 중에라도 지지층 결집에만 골몰하지 말고 시급한 민생 법안 절충에 당력을 쏟기를 당부한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깡촌 소작농의 아들 누나의 희생으로 진학 철도원으로 살다가 다시 주경야독육사에 붙고도 결핵으로 불합격그래도 내 결론은 도전박운상 선생님 덕에 물리학에 눈떠4년 만에 석·박사 탄소나노튜브 실험과 응용 연구나는 콧수염 학자 애벌레처럼 살 거야 “제가 원래 털이 빨리 자라는 편이에요. 철도원 생활을 하다가 스물두 살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공부를 오랜만에서 해서 그런가, 너무 재미가 있는 거예요. 공부에만 정신이 팔리니까 다른 일들은 다 귀찮아지더군요. 하루이틀 안 깎은 게 60이 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콧수염의 역사를 묻자 이영희(61) 교수는 “사람들이 전공인 탄소나노튜브보다 이 털들을 더 궁금해하니 큰일”이라며 껄껄 웃었다. 경기 수원에 있는 연구실(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물리학과)로 그를 만나러 간 지난 15일은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날이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리구조연구단 단장을 겸하고 있는 이 교수는 7명의 교수, 30명의 박사후연구원 및 연구교수, 80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 등 120명에 이르는 대식구와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학생들 논문 지도 때문에 요즘 정신이 없다”며 약속 시간에 30분 늦은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1974년 2월의 어느 날 아침. 그날도 오늘처럼 추웠다. 기차를 타고 출근하며 메마른 창밖을 내다보는데 문득 ‘10년 뒤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철도고를 졸업하고 철도청에 들어간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였다. 인천 부평에서 누나 집에 얹혀살며 매일 근무지인 서울역으로 통근을 했다. 갑작스럽게 든 생각처럼 결론도 갑작스럽게 났다. ‘그래, 다시 공부를 하는 거야.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겠지.’ 그때 고민만 하고 끝났다면 지금쯤 난 한적한 시골역의 역장이 돼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그렇게 산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중학교 때까지 전북 김제의 깡촌에서 자랐다. 논이 동네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누가 “이 동네에서 가장 못사는 집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누구라도 우리 집을 가리켰을 것이다. 부모님은 다른 사람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었다. 좀 더 정확히는 머슴에 가까웠지만.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초등학생 때 가진 꿈은 말을 타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큰 농장을 갖는 것이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어린 사람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는 동네 형들하고도 주먹질을 할 정도로 괄괄한 ‘이씨네 말썽꾸러기’로 통했다. -원래 집안 사정이 안 좋기는 했지만 애들이 공부도 제대로 못 할 만큼 어려워진 것은 ‘딸깍발이’ 할아버지 탓이 컸다. 일제가 쳐들어와 양반들이 몰락하자 “왜놈들 세상에선 아무것도 안 한다”며 평생 돈벌이라곤 하지 않으셨다. 집 안에 먹을 게 다 떨어져 자식들이 굶고 있는데도 할아버지는 소신만 지키셨던 것 같다. 평생 힘들게 사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지금도 여전하다. 어려서 “할아버지 때문에 우리 집은 이게 뭐냐”고 대들다가 아버지나 삼촌들한테 맞은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가난한 집에 먹는 입은 많다고, 나는 3남 2녀 중 장남이었다. 바로 위 누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누나는 집안 사정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내가 이만큼이나마 된 것도 그렇지만 여동생과 남동생이 초등학교 교사와 공무원을 하고 있는 것도 누나의 희생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부모님은 “우리 장남 영희는 중학교까지는 나와야지”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뒤집어 보면 중학교 졸업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그랬는지 모른다. 남의 집 머슴일을 하면서 틈틈이 중학교 등록금을 모아 놓으셨는데, 어느 날 그 돈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중학교에 못 가게 될 상황이 된 거였다. 그때 이웃집 할머니께서 “사내놈이 중학교까지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기저기 수소문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주셨다. 그게 나에겐 약이 됐다. 중학교 들어가서 정말 미친 듯이 공부만 했다. 한 초등학교 친구가 “영희가 미쳤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 꿈은 없었다. 그냥 공부를 잘하는 걸로 만족이었다. -대학교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등학교는 마치고 싶었다. 집안 사정을 생각하면 인문계는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다 나라에서 세운 철도고에 들어가면 학비 대주고, 나중에 취업까지 시켜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딱 내 학교였다. 그렇게 철도고에 들어갔는데 철도원으로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다 보니 별달리 꿈이란 게 생길 턱이 없었다. 머리건 몸이건 좀 더 써 보고 싶은데, 내 몸의 혈액과 호르몬들은 나에게 한계 상황까지 가 보라고 다그치는데 현실은 그저 ‘등교-수업-하교’가 전부였다. 그러다 유도를 시작했다. 먹고 자는 시간과 수업받는 시간을 빼고는 그것만 했다. 다른 생각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멋지게 업어치고 메칠 수 있을까, 관심은 그것뿐이었다. -1974년 1월 5일 토요일에 졸업식을 하고 7일 월요일 서울역으로 첫 출근을 했다. 통신전자과 출신인 나에게는 통신기지국과 열차 간 송수신기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고 열차 자동 정지장치를 수리하는 일이 부여됐다. 그렇게 정신없이 한달을 지내고 난 어느 날 아침, 불현듯 미래에 대한 고민이 들었던 것이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시작됐다. 딱히 어떤 대학, 어떤 학과를 가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배움에 대한 갈증에 공부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다고나 할까. 실업계 학교를 나왔으니 당연히 대학 입시 기초가 약했다. 서울 종로2가에 있는 종로YMCA에서 대학입시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난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국문학과가 어울릴까? 수학 문제를 풀 때가 제일 신나는데, 그리로 가 볼까?’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한 것은 학원에서 ‘분석물리’ 과목을 가르치던 박운상 선생님 덕이다. 입시 학원이었음에도 문제 풀이 요령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간단한 실험도구를 갖고 물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물리학도 문학만큼이나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구나.” 거창하게 말하면 내 인생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맞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1975년 초 기관차 수리 공장이 있는 수색역으로 발령났다.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는 곳이라 공부하기엔 좋았지만 그러다 보니 체력은 바닥나고 업무 환경도 그리 좋지 않아 대입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결핵이라는, 당시로서는 꽤 중한 병을 얻었다. “고등학교 졸업해 번듯한 직장까지 얻었으면서 몸까지 상해 가면서 대학을 가려고 하느냐.” 아버지는 나를 꾸짖다가 “다 내가 못나서 널 제때 공부를 못 시켜 준 탓”이라며 통곡을 하셨다.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재워 주고, 공짜로 공부시켜 주는 곳.’ 내가 가야 할 대학의 최우선 조건이었다.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 필기·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했지만 결핵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떨어졌다. 그때의 상실감은 아주 컸다. 회사에 2개월 휴직계를 냈다. 머리까지 박박 밀고 고향집에서 2주 동안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부모님께서는 ‘얘가 죽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셨단다. 방 안에 틀어박혀셔 ‘과연 나는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결론은 ‘일단 시작한 것, 원 없이 한번 도전해 보자’는 것이었다. -2개월 휴직 기간이 끝나니 김제에서 가까운 익산역으로 근무지가 바뀌었다. 직장 생활과 대학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전북대 물리학과였다. 입학 성적이 좋아 장학금을 받고 76학번으로 입학했다. 함께 일하는 직장 선배가 눈감아줘 근무 시간에 전공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다. 그러기를 1년. 공부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회사에 못 할 짓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표를 냈다. -죽어라고 공부만 했다. 장학금 받기 위해서도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뤄진 공부가 쌓이자 내 평생의 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지도교수님께서 미국 켄트대를 추천해 주셨다. 입학 지원서를 냈는데 놀랍게도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고 했다. 1982년 8월 졸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가을 입학을 하라는 통보를 받아 7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학 후 첫 학기를 끝낸 1월 갑자기 온몸이 아파 왔다. 이러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웬걸. 학교 보건소 의사는 타이레놀 한 알을 주더니 “푹 자라”고 했다. 다음날 거짓말처럼 멀쩡해졌다. 유학에서 비롯된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좋아하는 공부를 장학금 받고 해서 그랬을까. 석·박사 과정을 4년 만에 초고속으로 마쳤다.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고 모교인 전북대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마침 우리 학교에 교수 자리가 하나 났으니 지원하라”고 하셨다. 덜컥 합격했는데 그게 1986년 여름이었다. 7월 켄트대 학위수여식을 한 달 앞두고 모교에 돌아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박사 때까지 희한하게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과정이 순조로웠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나는 졸업식에 참석해 본 적이 없다. 그 흔한 학위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이 없다. 아들내미와 딸내미가 아빠 학력 위조한 거 아니냐고 말한 적도 있었다. -반도체 물리학이 전공이었지만 다양한 분야에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있었다. 1991년 탄소나노튜브가 세상에 처음 소개됐다. 논문들을 읽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를 본 듯한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초연구이면서도 실험과 응용연구가 가능했다. 대단한 매력이었다. 물리학은 다른 학문과 달리 이론과 실험 두 분야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지만 내게는 공고 출신이라는 남다른 이력이 있었다. 직장에서 열차 무전기를 고쳤던 경험 등 현장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실험과 응용연구에 두려움이 없었다. -일반 사람들에게 내 연구 분야는 아주 생소하다. 이름부터가 그렇지 않은가. 탄소는 뭐고, 나노는 뭐고, 거기에 튜브는 뭐란 말인가. 탄소나노튜브 연구가 잘 이뤄지면 요즘 많은 사람이 관심 갖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정도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까.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하면 고성능 에너지 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전자 소재로 응용될 경우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빠른 초고속 컴퓨터를 만들 수도 있다.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국의 연구자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눈에 불을 켜고 책과 논문을 파고 실험을 하는 것이다. 탄소나노튜브의 기초이론을 보강하고 응용연구로 연결시키는 과정은 앞으로도 지난할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후배들과 함께 가야 할 길이다.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막다른 길에 부딪힌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 연구원들에게도 나는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온 구절을 인용한다. ‘애벌레가 화려한 나비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최종 목표’를 묻는데 나는 그런 것이 없다. “내 최종 목표는 이거다”라고 정해 버리면 그것을 성취하고 난 다음에는 무슨 재미로 삶을 살겠나. 나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내 인생 최종 목표를 향해 이제 제대로 한 걸음 뗄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영희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우리나라보다 해외 학계에서 더 유명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리구조연구단장을 함께 맡고 있는 그는 전 세계 대학 연구실과 산업 현장에 ‘탄소나노튜브’ 열풍을 일으킨 한국의 대표 물리학자 중 한 명이다.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는 단층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합성과 성장 메커니즘 규명이 그의 성과다.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이론’과 ‘실험’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자기 주력 분야를 정한다. 그러나 이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이론뿐 아니라 수소 저장, 투명전극, 복합체 연구 등 산업화 기술도 함께 개발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누가 “기초과학은 투자 대비 성과가 적다”, “기초과학은 돈이 안 된다” 같은 말을 하면 질색을 한다. ‘기초과학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그가 제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1955년 전북 김제 출생 ▲1987년 전북대 물리학과 교수 ▲1989년 미국 에임스국립연구소 방문연구원 ▲1993년 IBM 취리히연구소 방문연구원 ▲2001년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2006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 수상 ▲2006년 국가석학 선정 ▲2014년 수당상 기초과학분야 수상. 【탄소나노튜브 Carbon nanotube】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 모양이 서로 연결돼 가늘고 긴 대롱 모양을 이루고 있는 신소재. 1991년 일본 이지마 스미오 박사가 처음 발견한 이 물질은 튜브의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에 불과한 나노(10억분의1)급 크기여서 탄소나노튜브로 불린다. 탄소나노튜브는 구리보다 전기 전도율이나 열 전달률이 우수하고 강도도 강철보다 10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배터리, 초강력 섬유, 생체 센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가 원래 털이 빨리 자라는 편이에요. 철도원 생활을 하다가 스물두 살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공부를 오랜만에서 해서 그런가, 너무 재미가 있는 거예요. 공부에만 정신이 팔리니까 다른 일들은 다 귀찮아지더군요. 하루이틀 안 깎은 게 60이 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 광주광역시 청약 매번 치열…분양 성공 지름길은?

    광주광역시 청약 매번 치열…분양 성공 지름길은?

    지난해 청약경쟁률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치열했다. 두 자리 대는 기본에 최대 수백 대 일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지방 광역시의 청약 문턱이 여느 때 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도 마찬가지다. 공공임대 1개 단지를 제외한 28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이 중 27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였다. ‘용봉동아델리움in비엔날레’의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4개 단지가 두 자리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치열한 경쟁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세 품귀 현상과 전셋값 상승에 지친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매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이 전년 못지 않게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는 연초부터 예상이 들어맞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봉선로 남해 오네뜨’는 평균 20대 1의 경쟁률로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을 놓고 보면 전국 4위다. 247가구 모집에 4954명이 몰렸다. 낙첨자도 그만큼 많아 추후 분양 물량을 학수고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 구모씨(44세)는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총 청약자수만 14만명이 넘어 청약 당첨에 실패한 사람이 많다”며 “이들 중 다수가 청약에 계속 도전하고 있으며 분양중인 단지를 노려보는 현명한 수요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 회사보유분 특별분양 중 치열했던 열기 속에서도 알짜 분을 분양 중인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두산건설의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다. 단지는 지난 해 12월 이미 평균 14대 1에 최고경쟁률 47대 1로 전 타입 마감된 바 있다. 현재 회사 보유분을 특별 분양 중이다. 단지는 계림동 재개발사업(5-2구역)에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 총 648가구다. 이 중 59~84㎡ 42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끈 원인은 전세난 외에도 다양하다. 우선 계림동의 미래가치다. 일대는 재개발사업을 거치면 1만 2,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거듭난다. 동시에 이 곳은 광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는 동구 재개발 정비사업에서도 그 중심에 위치해 남다른 인프라를 갖췄다. 단지를 중심으로 1km안에 다양한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필문대로가 가깝고 동광주IC를 통해 호남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또한 각화IC를 이용해 제2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광주 지하철 1호선인 금남로4가역이 도보권이다. 광주 명문 학교가 몰린 우수한 학군도 눈길을 끈다. 계림초, 광주교대부설초, 충장중, 전남여고, 광주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여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마트, 홈플러스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 최대 중심 상권인 충장로도 가깝다. 의료시설로는 전남대학병원, 조선대학병원이 인접하다. 단지는 계림1차 두산위브 이후 계림동에 8년만의 두산건설이 신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다. 쾌적한 조경과 설계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한 공원화 아파트, 단지 내 잔디마당과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운동시설, 입주민 전용 배드민턴장과 체력단련장 등 운동, 놀이, 휴식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이 마련된다. 전세대 남향위주로 배치하여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무등산 조망도 가능하다. 금융혜택도 있다. 계약자를 대상으로 계약금 분납제와 중도금 무이자 등 특별분양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이번 회사보유분 특별분양에서도 전세난 등에 지친 수요자들과 낙첨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우수한 입지에서 마지막 분양 물량을 잡으려는 현명한 방문객들의 내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의 견본주택은 서구 광천동 621-3 일대에 있으며 입주 예정은 2018년 4월이다. 문의는 전화(062-531-5101)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기 살았던 큰 입 물고기 발견

    백악기 살았던 큰 입 물고기 발견

    백악기라고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공룡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아마도 백악기 바다라고 장소를 한정하면 거대한 어룡이나 수장룡, 모사사우루스 등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바다와 육지에는 매우 다양한 동식물이 번성했다. 어류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국제 고생물학자 팀이 린크오닉티스 (Rhinconichthys, Rink-O-nik-thees) 속의 백악기 어류 2종을 새롭게 발견했는데, 이 경골어류는 9200만 년 전 백악기 바다에 살았다. 크기는 대략 2m가 넘는 정도다. 고생물학자들은 이 어류의 턱이 큰 각도로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복원도에서와 같이 거대한 입을 크게 벌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외형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린크오닉티스는 바닷물 속에 있는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다. 플랑크톤은 바다 생태계의 가장 기본을 형성하는 생물로 물속에 매우 풍부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현재 가장 큰 어류와 고래가 이를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가장 풍부한 먹이 덕분에 거대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과 섭식자라는 전략은 멀게는 고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중생대 바다에도 다양한 어류들이 여과 섭식 전략을 진화시켰고 이 거대한 입을 가진 백악기 어류 역시 그중 하나다. 연구에 참여한 켄슈 시마다(Kenshu Shimada)에 의하면 지금까지 발견된 린크오닉티스 화석 3개가 모두 다른 종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는 당시 바다에 아주 다양한 어류가 번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접하는 중생대는 사실 공룡 같은 특정 생물군에 너무 집중되어 있지만, 사실 당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동식물이 번성했던 시기이다. 이 독특한 어류의 화석은 우리에게 백악기 바다의 생물학적 다양성과 더불어 우리의 편협한 시각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이번 설에는 부모님과 눈 좀 맞춰보세요”

     부모에게 자식은 항상 무심하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설 명절에 귀향을 해서 만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안부 인사 나누고 말 몇 마디 섞는 게 고작이다. 물론 자식들 마음까지 그런 건 아니다. 특히 멀리 떨어져 사는 경우에는 볼 때마다 다른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이다. 걱정이 되지만 막상 살펴보기 시작하면 이곳, 저곳 안 아픈 곳이 없을 것 같고, 그러다가 감당 못할 일이 있을 것만 같아 더럭 겁부터 난다. 하지만 겁이 난다고 손을 놓을 일은 아니다. 간단하게 검진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도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변화가 시력이다. 언제부턴가 시야가 마치 안개라도 낀 것처럼 침침하고 뿌옇다. 이런 변화는 더디게 진행되기도 하고, 또 나이 들면 누구나 겪는 일이거니 여겨 특별히 치료할 생각을 못하고 지내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여길 일만은 아니다. 부모님들이야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만 같아 한 해, 두 해 참고 살아내지만 그러다가 치명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흐려진 시야 때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제를 혼동해 사고를 일으키는 사례도 종종 있다. 책이나 신문을 보는 일도 점점 멀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나이보다 더 노인 티를 낼 수 밖에 없게 된다. 사실, 이런 안질환은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검진이나 치료가 어렵지 않다. 노인들에게 흔한 백내장이나 노화에 따른 단순한 시력 저하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안질환은 문턱이 닳도록 병원을 드나들 일도 없고, 의료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마음만 먹으면 자식 노릇 하기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안과 전문의들은 “노인들의 눈 건강은 자녀들과 눈길 한번만 마주쳐봐도 금방 알 수 있다”면서 “어렵다거나 번거롭게만 여기지 말고 안과를 찾아 간단한 검진을 해보라”고 권고한다. 이를 위해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5개 항목의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 가운데 3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미루지만 말고 가까운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보라는 게 전문의들의 조인이다. 체크리스트 5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1.작은 글씨(일반적으로 보는 책이나 신문 따위)가 흐릿하게 보인다 2.눈이 쉽게 피곤해져서 책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기 힘들다 3.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침침하고 뿌옇다 4.가까운 곳을 보다가 시선을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5.평소 돋보기를 착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근거리 시력이 좋아진다 등이다. 물론, 이 체크리스트에서 3개 이상이 해당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료 시기가 너무 늦지만 않다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증상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물론 한국인의 주요 실명 원인인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의 경우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어지기도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거나 최대한 오래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안질환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노인들이 겪는 질환이 백내장이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노년층 입원질환 1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병인만큼 탁해져 시야를 가리는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바꾸어주면 해결된다. 이미 탁해진 자신의 수정체를 재활용할 수는 없다. 이를 ‘인공수정체삽입술’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장비가 좋아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백내장이라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많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전문위들은 “백내장의 경우 조절성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수술 후 근거리 시력은 물론 평상시 시력과 중간시력의 개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단, 당뇨병으로 망막 출혈이 심하거나 중증 황반변성, 시신경 위축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우므로 수술 전 정확한 안과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영순 박사(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는 “눈은 우리의 신체기관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곳인데, 50~60대는 물론, 30대에서도 노안과 백내장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4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런 정도로도 얼마든지 오래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규제 과감히 풀 것” “역대급 팀플레이하자”

    “규제 과감히 풀 것” “역대급 팀플레이하자”

    정부 “고용·투자 위해 뭐든 지원”… “노동개혁 입법 노력” 한목소리 재계 신사업 절차 간소화 촉구도 박근혜 정부의 3기 경제팀과 경제계가 2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천명했고, 경제계는 “정부는 기업의 신사업이 활성화하도록 제도적인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에는 한목소리였다. 유 부총리를 비롯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 3기 경제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의회소에서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경총),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경제계는 이 자리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과 함께 규제 개혁, 노동개혁 추진 등을 건의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을 막는 모든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신산업 부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성과연봉제 추진도 거론하며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있으니 경제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유도하기도 했다. 국회를 향한 입법 촉구도 빠지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 운동’으로 표출돼 국회를 움직였다”며 “국회가 경제·민생 법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경제계도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노동개혁은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성장통”이라면서 “입법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신사업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과 노동개혁 양대 지침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기재부에 전달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물인터넷과 무인로봇, 신재생에너지, 드론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고 싶어도 규제의 턱이 너무 높다”면서 “새 경제팀과 경제계가 ‘역대급 팀플레이’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신사업 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 트랙’ 제도 도입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추가 경기부양책과 수출 총력 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경기보완 방안을 3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설 전후 소비 진작과 국민의 경기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민주 영입, “귀 기울이는 사람 좀 더 많다면…”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민주 영입, “귀 기울이는 사람 좀 더 많다면…”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민주 영입, “귀 기울이는 사람 좀 더 많다면…”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온 박주민(43) 변호사를 영입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번째 외부인사로 박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을 지낸 박주민 변호사는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정부와 대치한 제주 강정마을 주민, 송전탑문제를 놓고 한전측에 맞섰던 밀양송전탑 피해 주민 등을 위한 법률 지원활동을 했고 최근 2년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법조언론인클럽은 박주민 변호사의 헌신적인 활동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1월 ‘올해의 법조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박주민 변호사는 입당인사를 통해 “변호사로 살면서 권력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다”면서 “정치 영역 내에서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좀 더 많다면 훨씬 쉽고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아쉬움은 반복됐다. 그래서 정치 영역 안에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아래는 박주민 변호사 입당인사 전문 → 20년 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철거민분들과 함께 한 구청 주차장에서 눈을 맞으며 구청장을 만나려 하염없이 기다렸었습니다. 굉장히 귀여운 꼬마들도 섞여 있었습니다. 결국 구청장은 볼 수 없었습니다. 참 문턱이 높다고 느꼈었습니다. 저의 스무살 청춘은 그 ‘문턱’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있으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높은 문턱들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국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문턱을 넘을 권한도, 방법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속 문장이 하나의 장식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세월은 흘렀어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높은 문턱을 통해 국민을 거부하는 정치는 국민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과의 거리가 멀어진 만큼, 국민이 참여하고 감시하기 어려운 만큼 부패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런 현실에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문턱을 낮추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쉽게 감시할 수 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쉽게 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치와 국민 사이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국민에 의해 선출된 자는 국민 앞에 겸손했으면 합니다. 저는 변호사로 살면서 권력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습니다. 힘센 분들과 수도 없이 소송도 했었습니다. 한 사람의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뻔합니다. 정치 영역 내에서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좀 더 많다면 훨씬 쉽고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아쉬움은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치 영역 안에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제 평생 기다려온 순간일까 아니면 평생 오지 않기를 바란 순간일까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매우 두렵고 떨립니다. 제가 정치인으로 어떤 경쟁력이 있을지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제가 해왔던 활동이, 앞으로의 저에게 순풍이 될지 역풍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욕심 버리고 열심히 하는 것은 제가 잘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요 며칠 동안 정치가 무엇인지 깊게 고민했습니다. 저의 결론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능한 정치는 국민과 함께 웃을 것이고, 무능한 정치는 국민과 함께 울고만 있겠지요. 최소한 제가 눈물을 나게 하거나, 눈물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입당의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루가고 또 하루가면 사람들이 조금씩 더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그것을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13월의 세금폭탄’ 피하는 방법

    새해가 시작되면 직장인들에게는 1년 세금 농사인 연말정산 시즌도 찾아온다. 매월 월급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다음해 2월에 개개인에 맞는 각종 공제를 반영해 계산된 결정세액과 당초 원천징수된 세액과의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연말정산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연말정산의 기본이자 첫걸음은 인적공제인 부양가족 공제를 놓치지 않는 일이다. 부양가족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소득요건과 연령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 배우자는 소득요건만 본다. 소득요건은 전년도 종합, 퇴직, 양도소득금액의 합계가 연 100만원 이하가 되는 경우다. 올해부터는 총급여 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도 가능하다. 연령 요건은 자녀의 경우 만 20세 이하, 직계존속의 경우 만 60세 이상이다. 부양가족에는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부모와 조부모도 해당되며 같이 거주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른 가족과 중복 공제는 안 돼 사전에 가족 간 공제받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기본공제 대상자 중 추가공제 사유에 해당되면 기본공제금액 외에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는데 장애인공제도 그중 하나다. 장애인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의 범위에는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가 들어간다. 지병이 있어 평상시 치료가 필요하고 취학·취업이 어려운 사람은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아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항목 중 의료비공제는 유일하게 부양가족의 소득요건과 연령요건을 모두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직장인 자녀가 부동산임대소득이 있는 만 56세 아버지에게 의료비를 지출했다면 의료비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도 의료비공제만은 몰아서 한 명이 받을 수 있다. 의료비공제는 총급여의 3%를 넘어야만 3% 초과 금액에 대해서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턱이 조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의료비 공제가 가능한 가족을 꼼꼼히 챙겨본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에 월세 거주 무주택 직장인의 경우 임대차계약서와 입금증빙이 있다면 월세금액의 10%만큼을 월세금액 75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이때 계약서 주소지와 주민등록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하고 본인 명의 계약이어야 한다. 연말정산은 전년도에 발생한 것에 대한 공제를 받는 것이니만큼 사전에 공제요건에 맞게 지출을 하는 등 미리부터 챙긴다면 훨씬 알찬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 심술 궂은 인상 만드는 심부볼지방, 어떻게 제거하죠?

    심술 궂은 인상 만드는 심부볼지방, 어떻게 제거하죠?

    호감가는 외모는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인 경우가 ‘취업 면접’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기업 인사담당자 880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 평가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63.8%가 (외모를)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35.3%가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으며, 이어 ‘자기관리가 뛰어날 것 같아서’(34.8%), ‘외모도 경쟁력이라서’(29.8%), ‘근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24.2%)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또 외모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복수응답)에서는 ‘인상 등 분위기(89.7%)’, ‘청결함(34.7%)’, ‘옷차림(36%)’, ‘체형(19.1%)’ 등의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외모’는 단순히 인형처럼 예쁘고,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가 아닌 ‘인상’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좋은 인상,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눈빛, 스타일, 이목구비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얼굴형을 꼽을 수 있다. 턱이 발달한 사각턱 얼굴형인 경우 부드러운 인상보다는 강한 인상을 주며, 볼 주변 살이 처진 얼굴형인 경우 심술궂어 보이는 인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사각턱, 볼처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얼굴 윤곽을 개선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성형외과 이정우 원장은 “기존에는 얼굴 윤곽을 다듬는 방법으로 안면 윤곽 수술을 했으나 최근에는 턱살, 볼살 등의 피하지방 또는 심부볼 지방을 없애는 방법을 선택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얼굴지방 중 심부볼 지방은 볼 가운데부터 시작해 관자놀이 부위, 턱뼈 안쪽까지 넓게 분포된 지방을 말한다. 피하지방과는 다르게 주머니에 둘러싸여 있어 다이어트, 운동만으로 없애는 데는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우성형외과의 심부볼지방제거는 입 안쪽을 최소한(1cm정도)으로 절개해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지방 주머니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지방을 녹이지 않고 직접 지방주머니를 제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타 수술보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볼이 통통하고 살이 많거나 얼굴뼈가 아닌 턱 주변 지방으로 사각턱으로 보이는 얼굴, 양악이나 광대수술 후 볼처짐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볼 아래쪽이 볼록해 처져 보이는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심부볼지방제거는 수술시간이 10분 이내로 짧아 부담이 없다. 또 수술 후 부기가 거의 없으며, 별도의 회복기간 없이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해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도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수술받을 수 있다. 심부볼과 달리 피하지방 제거의 경우 아큐스컬프, 얼굴지방흡입을 동시에 진행하며, 이는 턱라인 지방 제거에 효과적이다. 이정우 원장은 “심부볼지방제거과 피하지방제거 수술은 정확한 진단 후에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많은 지방을 제거하면 오히려 볼에 살이 없어 더욱 좋지 않은 인상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진 조심해라”…서강준, 김고은과 삼각관계 시작? “뒤통수 맞는다” 무슨일?

    “박해진 조심해라”…서강준, 김고은과 삼각관계 시작? “뒤통수 맞는다” 무슨일?

    “박해진 조심해라”…서강준, 김고은과 삼각관계 시작? “뒤통수 맞는다” 무슨일? “박해진 조심해라”…서강준, 김고은과 삼각관계 시작? “뒤통수 맞는다” 무슨일? ‘치즈인더트랩’ 서강준이 김고은에게 박해진에 대해 경고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4화에서는 백인호(서강준)가 홍설(김고은)에게 유정(박해진)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인호와 홍설은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났다. 나란히 서서 라면을 먹던 중 홍설은 백인호에게 “손은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백인호는 “이 손 유정이 그랬다”고 밝혔고, 홍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백인호는 “하긴 유정 겉모습만 봐서는 알 턱이 없지. 너도 조심해라. 나중에 뒤통수 맞고 울어도 난 안 도와준다”고 경고했다. 한편 ‘치인트’는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앵커 출신’ 류근찬 前의원, 안철수에 막말 “걸레가 돼버렸다”

    ‘KBS 앵커 출신’ 류근찬 前의원, 안철수에 막말 “걸레가 돼버렸다”

    ‘KBS 앵커 출신’ 류근찬 前의원, 안철수에 막말 “걸레가 돼버렸다” KBS 뉴스 앵커 출신 류근찬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맹비난했다. 류 전 의원은 11일 본인의 트위터에 “안철수는 시집 안 간 처녀 땐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2~3번 시집갔다가 과수가 된 걸레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누구와 결혼한들 무슨 관심이 있고 정체성이 확실하겠냐. 불안한 출발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 인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냐”며 “안철수가 헌 인물이 돼버렸는데 새 인물이 몰려들 턱이 없다. ‘걸레들의 행진’.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고 맹비난했다. 류 의원의 비난은 안 의원이 정치권 입문 이전에는 참신해 보였지만 이후 잦은 당적 변경으로 안 의원이 내세운 새정치의 실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비꼰 것. 다만 처녀, 과부, 걸레 등 지나치게 여성 비하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비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류 전 의원은 관련 트윗이 논란이 되면서 해당 트윗을 삭제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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