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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대상 확대‘ 등 규제혁신 140건 발표

    정부,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대상 확대‘ 등 규제혁신 140건 발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140건의 규제개혁 과제가 개선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굴한 1004건의 규제 과제 가운데 703건에 대해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덩어리 규제를 전담하는 ‘규제혁신추진단’도 90명 규모로 다음달 1일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각 부처가 추진 중인 규제혁신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개선이 완료된 140건을 분야별로 보면 ▲민간활동 지원 51건 ▲신산업 지원 19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 완화 21건 ▲국민생활 불편 완화 49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보유재산 수익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재산관리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캠퍼스 재산 건물에 약국, 편의점 등 일반 매장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저금리 전환 대상은 기존 2009년 이전 대출자에서 2010~2012년 대출자까지 확대된다.오피스텔 등 건물의 일부를 이용해 숙박업을 하는 경우, ‘30객실 이상’이거나 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3분의1 이상이어야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는 객실이 독립된 층으로 구분되기만 하면 숙박업 영업이 가능해졌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만 요금 감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산후조리 도우미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추가로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시설 건축 특례, 부담금 감면 조항은 원래 올해 3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2032년 3월까지 10년 연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간척지 이용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간척지에서 버섯·밤·잣·대추 등 임산물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부처별 규제혁신을 위해 한 총리는 공단 등 현장 방문을 매주 계속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영에서 관리인력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안전 규제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산업부, 경찰청 등과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

    서울시는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문화적 품격을 높이겠다며 2011년 5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에 들어간 바 있다. 총사업비로 1800억원을 들여 12년 만에 복원공사를 끝냈다. 복원공간은 22일 개방된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던 종묘와 창경궁은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지금의 율곡로)를 새로 내면서 단절됐다. 풍수지리상 북한산의 주맥이 창경궁에서 종묘로 흘렀는데, 일제가 중간에 도로를 만들어 끊어버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로 8천㎡가량 녹지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 축을 이었다. 참나무와 소나무, 귀룽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국내 고유 수종을 심었다. 시는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궁궐담장에는 공사 중 발굴된 옛 종묘 담장의 석재와 기초석을 30% 이상 재사용했다. 돈화문과 원남동사거리를 잇는 340m 길이 궁궐담장길도 조성했다. 노약자와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만들어졌으며, 원남동사거리에는 산책로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다만 당장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드나들 수는 없다. 시는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 [길섶에서] 셀프?/이동구 에디터

    [길섶에서] 셀프?/이동구 에디터

    “여긴 왜 김치 안 줘? 몇 번을 말했는데도 들은 체도 안 하네~.” 70대 초중반의 할머니 네 분이 칼국숫집에서 김치를 달라고 재촉한다. 그런데도 가게에서 일하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쯤의 여자 종업원은 “손님, 김치는 셀프예요, 셀프!”라며 연신 귀찮다는 듯 응대한다. 그래도 할머니들이 알아차리지 못하자 옆 좌석에서 식사 중이던 50대 아주머니가 셀프 코너에서 김치를 접시에 가득 담아 탁자에 놓아 준다. 한 할머니는 “종업원이 왜 손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느냐”며 역정을 낸다. 수도권의 한 전통시장에서 오일장이 열린 날 칼국숫집에서 목격한 씁쓸한 광경이다. 음식점에서 ‘셀프’의 의미를 알 턱이 없는 할머니들 입장에서는 불쾌하고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외래어나 신조어를 많이 쓰다 보니 젊은이들 말을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다. 이러다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더 젊은 나이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꼰대가 되는 게 아닐지 지레 걱정이다.
  • [길섶에서] 다수일 때 할 일/전경하 논설위원

    [길섶에서] 다수일 때 할 일/전경하 논설위원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를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즐겨 본다. 첫 회의 자동회전문 통과 부분은 여러 번 봤다. 편하다고만 생각했던 자동회전문이 누군가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줘서다. 고향 친구의 어린 아들이 호텔 자동회전문에 발이 끼어 호텔 시설관리팀이 비상출동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장난꾸러기 친구 아들 탓인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이 짧았다. 세상의 다수에 속하면 만사가 편하다. 오른손잡이 중심의 생활편의시설은 당연하고, 도로턱이나 계단 등이 누군가에게는 버겁다는 걸 알지 못한다. 한때 어린이였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어른들은 키나 보행속도를 자기 중심으로 생각해 생활환경을 만든다. 오만하다. 늙어 가고, 사고 위험이 곳곳에 있는데 죽을 때까지 다수에 속할 수 있을까. 소수가 된 뒤 불편하다고, 잘못됐다고 주장하면 늦다. 힘 있는 다수였을 때 보다 많은 배려를 하자고 외쳐야겠다.
  • [와우! 과학] 척추동물의 가장 오래된 조상은 바로 이것? (연구)

    [와우! 과학] 척추동물의 가장 오래된 조상은 바로 이것? (연구)

    인간처럼 등뼈가 있는 척추동물은 척삭동물이라는 더 큰 그룹의 일부다. 척삭동물은 신경관을 따라 등을 지탱해 주는 부분인 척삭이 있는 동물로 척추가 그 기능을 대체하는 척추동물과 척삭이 유지되는 창고기 같은 두삭동물, 멍게 같은 피낭동물이 여기에 해당한다.  과학자들은 척삭동물 조상에서 척추동물의 조상이 분리된 것이 5억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시기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발굴된 수많은 화석 가운데 현생 척추동물의 조상이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 과학자들은 1995년 중국의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발굴된 청장 생물군 화석 중 하나가 현생 척추동물의 조상군에 속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윈난노조안 (yunnanozoan)인 5억18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원시적인 생물로 현생 척추동물과 연관성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다. 연구팀은 X선 마이크로토모그래피, 주사 전자 현미경, 라만 분광기 등 여러 첨단 장비를 동원해 127개의 윈난노조안 화석의 상세한 구조를 복원했다. 특히 집중한 부분은 발달 과정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척추동물에서 나타나는 구조물인 인두궁 (pharyngeal arch)이다.  연구 결과 윈난노조안의 인두궁은 턱이 없는 원시적인 척추동물인 무악류 (먹장어, 칠성장어 등) 비슷한 바스켓 행태로 7개의 인두궁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당시 원시적인 초기 척삭동물 그룹 중에 윈난노조안이 현생 척추동물의 직접 조상과 가깝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윈난노조안이 알려진 가장 오래된 줄기 척추동물 그룹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이야기가 윈난노조안이 인간과 다른 모든 척추동물의 직접 조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줄기 척추동물 그룹 중 정확히 어떤 생물이 현생 척추동물로 진화했는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윈난노조안은 줄기 척추동물 그룹이 이미 캄브리아기 초기에 나타났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뼈대 있는 집안인 척추동물의 기원은 정말 오래된 셈이다. 
  • [사설] 지하철만큼 시급한 생활 주변 장애인 이동권 확보

    [사설] 지하철만큼 시급한 생활 주변 장애인 이동권 확보

    어제 서울신문에 실린 ‘장애인 제주 여행 동행기’는 장애인 이동권을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자의 시각 변화를 이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애인 관련 단체가 서울 지하철에서 벌이는 시위를 두고 우리 사회는 찬반을 가르며 여전히 논쟁이 한창이다. 그럴수록 제주 여행기를 포함한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기사는 장애인 이동권이 비단 지하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절절하게 깨닫도록 한다. 장애인들이 벌이는 ‘지하철 선전전’은 지하철이 대표하는 우리 사회 장애인에 대한 장벽을 상징하고 있을 뿐이다. 제주 밖 뭍의 비장애인이 ‘마라도 짜장면’을 먹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휠체어 여행자들은 같은 목적을 이루려 제주에 모이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마라도로 가는 선착장은 배로 이어지는 다리 폭이 너무 좁았다. 마라도 선착장은 아예 계단이어서 휠체어를 들어서 옮겨야 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휠체어 사용 가능’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집은 턱이 있어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마라도의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이나 다름없었다. 휠체어 장애인은 “너무 힘들다. 다시는 못 오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설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물론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휠체어 장애인이 마라도 여행길에 부닥친 갖가지 장벽은 꼭 예산이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제주 여행기는 우리 주변에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조금만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없앨 수 있는 장벽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려 준다. ‘우리도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휠체어 장애인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계단식 선착장, 장정 셋이 휠체어 옮겨…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계단식 선착장, 장정 셋이 휠체어 옮겨…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누구에게나 여행은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수단이다. 그러나 집 밖을 나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장애인에게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함께 진행한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로 여행(5위)을 꼽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여행은 불가능한 일일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여행할 수는 없나.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내세운 게스트하우스 제주 ‘삼달다방’에 머무는 이들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제주 성산읍 삼달리,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 삼달다방이다. 지난 5월 어느 날, 20명 남짓 묵을 수 있는 작은 숙소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이 각자의 제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53)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규식씨의 목적지는 마라도다. 언젠가 TV에서 본 ‘마라도 짜장면’은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도 선뜻 가지 못했던 건 휠체어로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제주도에 가는 것만도 쉽지 않은 여정이어서다.“내일 마라도에 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옆방에 묵는 노경수(48)씨가 되물었다. “마라도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데 어떡하지?” 출발은 순조로웠다. 삼달다방엔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가 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장애인 콜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차에는 전동과 반자동 휠체어 두 대를 실었다. 규식씨는 전동 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폭이 넓고 무거워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 반자동 휠체어로 갈아타기로 했다. 배 앞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장애인 표’를 받아 든 직원은 난감해했다. 배와 선착장을 잇는 다리 폭이 좁은 탓이다. 활동지원사 김형진(33)씨와 여행에 동행한 삼달다방 투숙객 김재우(37)씨가 앞뒤로 휠체어를 밀고 당겨 겨우 배에 올랐다. 3m 갑판을 오르는 데 5분이 걸렸다. 뒤따라 탄 승객들의 시선은 규식씨와 휠체어에 꽂혔다. 교통약자석이 배 앞머리 쪽에 있지만 휠체어석은 따로 없다. 배 안에 어정쩡하게 자리한 규식씨에게 또 다른 삼달다방 투숙객 배경내(50)씨가 물었다. “바람 쐬러 나가 볼까?” 휠체어를 다시 들어 문턱을 넘자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여행의 자유가 비로소 느껴졌다. 25분 후 규식씨는 다시 난관을 맞닥뜨렸다. 마라도 선착장이 계단이라 또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동행한 세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 땅에 내려놓은 뒤에는 돌길이 이어진 데다 군데군데 깨져 반자동 휠체어도 수동으로 밀 수밖에 없다.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휠체어가 심하게 덜컹거렸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다다랐다.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곳도 ‘편의’를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휠체어 사용’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 가게 앞에는 턱이 있어 규식씨는 테라스 한켠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 옆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엔 각종 쓰레기와 박스가 방치돼 있었다. 급기야 규식씨는 “너무 힘들다. 다신 못 오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단단한 규식씨지만 여행의 끝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형 영화관에 갔을 때도 장애인 화장실 입구가 휠체어 절반 정도 너비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엽(56) 삼달다방 대표는 “결국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변통을 썼다”면서 “생색내기식으로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모두가 여행을 말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 여행은 비장애인의 특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달다방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에 다니던 시절 장애인이 사는 집을 수리한 적이 있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 삼달다방은 설계할 때부터 문턱을 없애고, 높이는 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에 맞췄다. 화장실의 크기, 경사로 각도, 주방 싱크대, 창문, 손잡이, 콘센트 높이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삼달다방을 짓는다는 소식을 들은 규식씨는 청약통장을 해지해 500만원을 보탰고, 직접 곳곳을 살피며 아이디어도 냈다. 이곳에는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도 없다. 제주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들도 이곳을 종종 찾는 이유다. 박정경(46)씨가 지난해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책을 떨어뜨리고 문을 열고 닫자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이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해야 하니까 그냥 놔두시라”고 했다. 정경씨는 “발달장애 아동은 감각이 예민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받는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숙박비가 저렴하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커피 원두나 쌀 등을 부쳐 주고 있다. 구비된 커피포트나 세탁기 등에는 기증한 이들의 이름도 적혀 있다. 경수씨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지원사들과 제주에 오겠다며 같이 저축을 시작했는데, 삼달다방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규식씨는 “보통 여행을 가려면 활동지원사의 여비도 장애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 이유에서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규율은 비장애인 투숙객에게는 ‘휠체어가 지나가는 통로에 신발을 벗어 두지 말라’ 정도다. 삼달다방에 묵는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경내씨는 “규식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계단 때문에 속상했다가 규식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가 하는 순간들이 반복됐다”고 했다. 재우씨는 배에서 내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휠체어를 들어야 할 때마다 무게보다는 재촉하는 다른 관광객들의 목소리나 시선이 더 힘들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큰 변화를 만드는 건 그저 5~10㎝ 차이다. 싱크대는 5㎝ 높게 만들고 서랍을 없애니 전자동 휠체어 사용자도 혼자 싱크대를 쓸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콘센트나 문 손잡이를 15㎝ 정도 낮게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비가 와도 문을 여닫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건물 앞 처마를 조금 더 길게 내렸다. 문턱이 있는 컨테이너 입구에 작게 자른 나무를 덧대니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삼달다방을 찾은 최수현(44)씨는 이런 작은 차이가 어떤 변화를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삼달다방을 둘러본 교사 김영주(42)씨는 “학교 공간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식씨는 제주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내가 마라도에 오게 될 줄 몰랐다. 바다 수영도, 노을을 보며 한 캠핑도 행복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애인이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
  • 휠체어가 마라도에 가기까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제주 여행

    휠체어가 마라도에 가기까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제주 여행

    누구에게나 여행은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수단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집 밖을 나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함께 진행한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 5위로 여행을 꼽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여행은 불가능할까.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내세운 게스트하우스 제주 ‘삼달다방’에 머무는 이들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제주 성산읍 삼달리,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 삼달다방이다. 지난 5월 어느날 20명 남짓 묵을 수 있는 작은 숙소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이 각자의 제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씨(53)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규식씨의 목적지는 마라도다. 언젠가 TV에서 본 ‘마라도 짜장면’은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도 선뜻 가지 못했던 건 휠체어로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제주도에 가는 것만도 쉽지 않은 여정이어서다. “내일 마라도에 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옆방에 묵는 노경수(48)씨가 되물었다. “마라도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가게?” 출발은 순조로웠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장애인 콜택시 대신 삼달다방에 있는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에 휠체어 두 대를 실었다. 한 대는 전동, 한 대는 반자동이다. 규식씨는 전동 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폭이 넓고 무거워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 반자동 휠체어로 갈아타기로 했다. 배 앞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장애인 표’를 받아 든 직원은 난감해했다. 배와 선착장을 잇는 다리 폭이 좁은 탓이다. 활동지원사 김형진(33)씨와 여행에 동행한 삼달다방 투숙객 김재우(37)씨가 앞뒤로 휠체어를 밀고 당겨 겨우 배에 올랐다. 3m를 건너는 데 5분이 걸렸다.뒤따라 탄 승객들의 시선은 규식씨와 휠체어에 꽂혔다. 교통약자석이 배 앞머리 쪽에 있지만 휠체어석은 따로 없다. 배 안에 어정쩡하게 자리한 규식씨에게 또 다른 삼달다방 투숙객 배경내(50)씨가 물었다. “바람 쐬러 나가 볼까?” 휠체어를 다시 들어 문턱을 넘자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여행의 자유가 비로소 느껴졌다.그러나 출발 25분 만에 규식씨의 휠체어는 난관을 맞닥뜨렸다. 마라도 선착장이 계단이라 또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동행한 세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 땅에 닿은 뒤에는 돌길이 이어진 데다 군데군데 깨져 반자동 휠체어도 수동으로 밀 수밖에 없다.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휠체어가 심하게 덜컹거렸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다다랐다. 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곳도 ‘편의’를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휠체어 사용’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 가게 앞에는 턱이 있어 규식씨는 테라스 한켠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 옆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엔 각종 쓰레기와 박스가 방치돼 있었다. 급기야 규식씨는 “너무 힘들다. 다신 못 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단단한 규식씨지만 여행의 끝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형 영화관에 갔을 때도 장애인 화장실 입구가 휠체어 절반 정도 넓이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엽(56) 삼달다방 대표는 “결국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변통을 써야 했다”면서 “생색내기식으로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모두가 여행을 말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 여행은 비장애인의 특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달다방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에 다니던 시절 장애인이 사는 집을 수리하는 사업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 구조를 크게 바꾸기는 어렵겠다는 한계를 느꼈다. 삼달다방은 설계할 때부터 문턱을 없애고 높이는 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에 맞췄다. 화장실의 크기, 경사로 각도, 주방 싱크대, 창문, 손잡이, 콘센트 높이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식을 들은 규식씨는 청약통장을 해지해 500만원을 보냈고, 직접 삼달다방 곳곳을 살피며 아이디어도 냈다. 이곳에는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도 없다. 제주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들도 이곳을 종종 찾는 이유다. 박정경(46)씨가 지난해 처음 삼달다방에 왔을 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책을 떨어뜨리고 문을 열고 닫자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이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해야 하는데 그냥 놔두시라”고 했다. 박씨는 “발달장애 아동은 감각이 예민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받는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숙박비도 저렴하다.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커피 원두나 쌀 등을 부쳐 와 원두를 한 번도 산 적이 없다. 구비된 커피포트나 세탁기 등에는 기증한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경수씨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지원사들과 제주에 오겠다며 같이 저축을 시작했는데, 삼달다방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규식씨는 “보통 여행을 가려면 활동지원사의 여비도 장애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 이유에서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특별한 규율이 없는 것도 삼달다방의 특징이다. 비장애인 투숙객에게는 ‘휠체어가 지나가는 통로에 신발을 벗어 두지 말라’ 정도만 안내한다. 그런데도 삼달다방에 묵는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경내씨는 “규식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계단 때문에 속상했다가 규식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가 하는 순간들이 반복됐다”고 했다. 재우씨는 “휠체어를 들어야 할 때마다 무게보다 재촉하는 다른 관광객들의 목소리나 시선이 더 힘들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그저 5~10㎝ 차이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든다. 싱크대는 5㎝ 높게 만들고 서랍을 없애니 전자동 휠체어 사용자도 혼자 싱크대를 쓸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콘센트나 문 손잡이를 15㎝ 정도 낮게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비가 와도 문을 여닫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건물 앞 처마를 조금 더 길게 내렸다. 문턱이 있는 컨테이너 입구에 작게 자른 나무를 덧대니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삼달다방을 찾은 최수현(44)씨는 이런 작은 차이가 어떤 변화를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삼달다방을 둘러본 교사 김영주(42)씨는 “학교 공간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식씨는 제주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내가 마라도에 오게 될 줄 몰랐다. 바다 수영도, 노을을 보며 한 캠핑도 행복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애인이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
  • 이달에만 9300실 공급… 이젠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전성시대

    이달에만 9300실 공급… 이젠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전성시대

    최근 수년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물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굳어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건물용도별 건축물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6만 5033건으로 2020년(16만 1642건)에 비해 약 2.1%(3391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157만 5375건에서 117만 6473건으로 약 25.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기준으로 2020년 6월 81.7%였던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 82.5%, 지난달엔 83.7%로 집계됐다. 7월엔 전국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주상복합단지 포함) 물량은 총 25개 단지 9269실이다. 지난해 7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물량(7개 단지 4116실, 청약홈 기준)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이 5655실로 절반 이상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과반수 이상(15개 단지)이 수도권, 나머지 10개 단지가 지방에 공급된다. 올해 상반기(1월~6월 둘째 주) 공급된 오피스텔 청약 성적은 평균 10.0대1로 지난해 같은 기간(평균 8.2대1)에 비해 높았던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의 첫 단추인 7월에도 상반기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600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둔산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 들어선다.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건물을 재건축하는 단지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대전시청 및 서구청, 정부대전청사 등 행정기관이 모여 있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원에 335실이 공급되는 센트레빌335는 전용면적 51~62㎡ 타입으로, 신림역과 단지가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다. 단지 인근에 롯데시네마, 타임스트림, 보라매공원, 도림천 산책로 등이 있다.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는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10블록 2로트 일원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64·67·82㎡ 288실이 공급된다.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에 신풍초교가 위치해 있으며 대형마트와 공원, 도서관, 체육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288실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과천시청 및 과천정부청사 등이 자리해 있다.경기 하남시 망월동 일원에 449실이 공급되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전용면적 21~44㎡로 구성된다. 5호선 미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대형마트 및 미사호수공원, 미사경정공원 등이 있다. 다만 오피스텔에 투자하거나 임차할 경우 주변 시세나 여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높은 전세가율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좁혀지면 갭투자 문턱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지만 세입자 입장에선 ‘깡통주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매매가가 하락해 전세가보다 낮아지면 갭투자를 한 집주인이 집을 팔더라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오피스텔을 임차할 때는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 ‘반지의 제왕’ 속 오크?…이집트 해변 미스터리 생물사체 알고보니

    ‘반지의 제왕’ 속 오크?…이집트 해변 미스터리 생물사체 알고보니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가상 종족 오크와 닮은 죽은 바다생물이 해안에 떠밀려와 화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집트 해변에서 최근 스위스인 여행객 안드레아 주드(39)는 기이한 바다생물 사체를 발견했다. 날카로운 이빨을 지녔으나 눈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집트 홍해 관광지 다합에서 친구들과 해안을 따라 도보여행하던 주드는 해당 사체를 시나이반도의 다이빙 명소인 가브르 엘빈트 해변 근처에서 발견했다. 주드는 “반지의 제왕 속 오크 같았다. 보기만 해도 끔찍해 손도 대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주드에 따르면, 해당 사체는 짙은 회색으로 건조하고 고르지 못한 가죽을 갖고 있다. 머리 생김새는 독특하며 입을 벌린 채 죽어 있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머리 뒤 귀처럼 보이는 구멍은 아가미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눈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몸은 길고 구부러져 있고 해마처럼 꼬리가 머리 쪽을 향하고 있다. 몸의 길이는 주드의 팔 만큼 길고 머리는 그의 주먹보다 컸다.주드는 해당 사체가 어떤 바다생물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바다생물의 정체를 정보공유를 통해 파헤치는 페이스북 그룹인 ‘플리스 아이디’에 공유했다. 그 결과 일부 눈썰미 좋은 누리꾼은 해당 사체의 입안에 턱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곰치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곰치는 인두악이라는 제2의 턱을 갖는데 입으로 먹이를 잡으면 인두악이 튀어나와 먹이를 뒤로 끌고 가 삼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곰치는 홍해를 포함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어 누리꾼의 주장은 꽤 신빙성이 있다. 곰치가 지역 주민에게 잡혔다가 버려져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알아보기 힘들 만큼 익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사진=안드레아 주드 페이스북
  • 아파트값 급등·금리 인상 겹쳐… 빌라로 수요 더 몰린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빌라 거래 집중세가 강해지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2만 7435건으로 집계됐다. 6월 거래일과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있지만 지난해(4만 4363건)에 견줘 38.2%가량 줄었다. 주택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다세대·연립(빌라) 거래량 증가세는 한층 커지고 있다. 빌라 거래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6.5%로 아파트(56.0%)보다 훨씬 낮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55.3%로 아파트 거래를 추월했고, 올해 상반기는 64.1%로 역대 가장 높다. 2020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사이 1.9% 포인트 올랐던 빌라 거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엔 11.7% 포인트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거래 가뭄 속에서도 8.8% 포인트 올랐다. 반면 아파트 거래 비중은 26.8%로 지난해 상반기(49.0%)와 비교해 22.2% 포인트 감소했다. 통상 아파트 거주를 더 선호했던 수요자들이 빌라로 눈을 돌린 것은 아파트값 급등의 영향이 크다. KB부동산 기준 이달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 7992만원인 데 비해 연립은 3억 4848만원이다. 대출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로서는 빌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서울의 ‘빌라 전성시대’는 금리가 오르는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저리의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입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거래…빌라로 몰리는 수요자들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거래…빌라로 몰리는 수요자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수요가 다세대·연립 등 빌라로 몰리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2만 7435건으로 집계됐다. 6월 거래일과 신고기한(30일)이 남아 있지만 지난해(4만 4363건)에 비해 38.2%가량 줄었다. 이처럼 주택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빌라 거래 비중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서울의 빌라 거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3.6%에서 같은 해 하반기 55.3%로 아파트 거래를 추월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64.1%로 역대 가장 높다. 반면 아파트 거래 비중은 26.8%로 지난해 상반기(49.0%)에 비해 22.2% 포인트 감소했다. 거래량도 올해 상반기 73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2613건)의 약 22.6% 수준이다. 월별로 살펴봐도 빌라 거래 비중은 지난해 11월 64.5%로 처음으로 60%를 넘은 이후 줄곧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추월하는 것은 이달로 18개월째다. 통상 아파트 거주를 더 선호했던 수요자들이 빌라로 눈을 돌린 것은 아파트값 급등의 영향이 크다. KB부동산 기준 2020년 1월 이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9.3% 오른 데 비해 빌라는 17.4% 올랐다. 평균 매매가는 아파트가 12억 7992만원, 연립이 3억 4848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다.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로서는 빌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서울의 ‘빌라 전성시대’는 금리가 오르는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저리의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입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로 높아진 은행 문턱…저신용자 절반 이상 불법 대부업체서 돈 빌려

    코로나로 높아진 은행 문턱…저신용자 절반 이상 불법 대부업체서 돈 빌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도권 금융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 중 절반 이상이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신용자의 16%는 연 240%가 넘는 이자를 주고 대출을 받기도 했다. 27일 서민금융연구원이 공개한 저신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저신용자의 57.6%는 등록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임을 사전에 알고도 돈을 빌렸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말 저신용자 7158명과 우수 대부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53.0%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금융기관이나 등록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떠했냐’는 항목에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1년 전 같은 조사보다 9.6%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등록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응답은 43.4%로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조정되고 대부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저신용자에게 대출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한 저신용자들은 불법 대부업체에서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했다. 응답자의 68,4%는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출한 돈의 용도는 ‘주거관리비 등 기초생활비’(43.6%)가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 대금 등 다른 부채 돌려막기’(23.9%)가 뒤를 이었다. 서민금융연구원이 개인신용평가 자료와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합해 추산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등록 대부업체에서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난 인원은 3만 7000~5만 6000명 규모로 추정된다. 금액으로는 6400억~9700억원 규모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금융 소외 현상을 방치할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해 서민금융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안락한 승차감 뒤 스포티한 하차감 [라이드 ON]

    안락한 승차감 뒤 스포티한 하차감 [라이드 ON]

    ‘고속으로 달릴 때, 방지턱 위를 지날 때,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차.’ 장시간 국도 운전이 이렇게 편안할 줄 몰랐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중형 세단 아테온 얘기다. 지난 23~24일 서울과 경기도 포천 등을 오가며 약 180㎞를 시승했다. 세단의 안락함을 앞세우면서도 스포츠카의 주행감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폭스바겐 측의 홍보 문구에 고속도로는 물론 일부러 국도의 방지 턱을 찾아 달렸다. 신형 아테온은 실용성을 앞세운 3~4인용 패밀리카 콘셉트에서 시작된 차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젊고 세련된 얼굴을 하고 있다. 특히 지붕 후부 사이를 매끈하게 떨어뜨려 스포티함을 강조한 패스트백 디자인은 역동적인 세단이라는 인상을 준다. 3040 소비자의 선호를 고려해 이전 모델보다 좀더 날렵하게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차는 높은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하부 충격을 제법 잘 잡아낸다. 댐퍼(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가 장착된 ‘독립형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롤링(주행 중 생기는 흔들림)을 잡아 주는 ‘안티롤 바’가 적용된 덕분이다. 시속 130~140㎞의 고속에서도 부드럽게 작동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만족스러웠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등의 기능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정확한 타이밍에 끼어들어 편안하게 차량을 잡아 줬다. 컴포트부터 스포츠까지 15단계에 걸친 섀시 컨트롤(DCC) 조합에 따라 차의 성격과 캐릭터가 명확하게 바뀌는 점도 인상 깊다. 아테온은 디젤 모델답게 연비 효율도 좋다. 아테온의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ℓ당 15.5㎞지만 모든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8㎞를 훌쩍 넘겼다. 다만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지금 디젤 모델의 가격 장점이 돋보이지 않는다. 기자가 시승한 신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의 가격은 5490만 8000원(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
  • 대출 규제에… 제2금융권으로 밀려난 청년·고령층

    대출 규제에… 제2금융권으로 밀려난 청년·고령층

    올해 들어 가계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청년층과 고령층이 제2금융권에서 받은 신용대출 잔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대출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이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을 인용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423조 2284억원으로 지난해 말 426조 4587억원에 비해 3조 2303억원(0.8%)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같은 기간 275조 897억원에서 272조 2228억원으로 1.0% 줄었다. 이에 비해 제2금융권의 감소폭은 151조 3690억원에서 151억 56억원으로 0.2%에 그쳤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과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20대의 은행 대출액은 12조 9931억원에서 12조 4013억원으로 4.6%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 대출액은 같은 기간 6조 8320억원에서 6조 8894억원으로 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28조 2413억원에서 28조 3945억원으로 0.5% 급증했다. 고령층의 경우 제2금융권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 잔액도 22조 3662억원에서 22조 7352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모두 줄어든 30대, 40대와는 대조된다. 전 연령대 신용대출 증가액을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 잔액이 3개월 새 8055억원(2.8%)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3852억원(0.7%), 보험사는 317억원(0.4%) 잔액을 늘려 그 뒤를 이었다. 대부업이나 상호금융의 대출 총액은 각각 3.3%, 3.0%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고령층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프로그램 확대 등 장기적으로 세밀한 민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 폭스바겐, 아테온 시승기 “얼굴은 분명 스포츠카인데... 편안한 승차감” [라이드 온]

    폭스바겐, 아테온 시승기 “얼굴은 분명 스포츠카인데... 편안한 승차감” [라이드 온]

    ‘고속으로 달릴 때, 방지턱 위를 지날 때,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차.’ 장시간 국도 운전이 이렇게 편안할 줄 몰랐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중형 세단 아테온(사진) 얘기다. 지난 23~24일 서울과 경기도 포천 등을 오가며 약 180㎞를 시승했다. 세단의 안락함을 앞세우면서도 스포츠카의 주행감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폭스바겐 측의 홍보 문구에 고속도로는 물론 일부러 국도의 방지 턱을 찾아 달렸다.신형 아테온은 실용성을 앞세운 3~4인용 패밀리카 콘셉트에서 시작된 차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젊고 세련된 얼굴을 하고 있다. 특히 지붕 후부 사이를 매끈하게 떨어뜨려 스포티함을 강조한 패스트백 디자인은 역동적인 세단이라는 인상을 준다. 3040 소비자의 선호를 고려해 이전 모델보다 좀더 날렵하게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차는 높은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하부 충격을 제법 잘 잡아낸다. 댐퍼(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가 장착된 ‘독립형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롤링(주행 중 생기는 흔들림)을 잡아 주는 ‘안티롤 바’가 적용된 덕분이다. 시속 130~140㎞의 고속에서도 부드럽게 작동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만족스러웠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등의 기능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정확한 타이밍에 끼어들어 편안하게 차량을 잡아 줬다. 컴포트부터 스포츠까지 15단계에 걸친 섀시 컨트롤(DCC) 조합에 따라 차의 성격과 캐릭터가 명확하게 바뀌는 점도 인상 깊다.아테온은 디젤 모델답게 연비 효율도 좋다. 아테온의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ℓ당 15.5㎞지만 모든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8㎞를 훌쩍 넘겼다. 다만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지금 디젤 모델의 가격 장점이 돋보이지 않는다. 기자가 시승한 신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의 가격은 5490만 8000원(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
  • [월드피플+] 스치기만 해도 깨지는 인도 ‘유리뼈 소년’의 꿈 (영상)

    [월드피플+] 스치기만 해도 깨지는 인도 ‘유리뼈 소년’의 꿈 (영상)

    평생 뼈가 100대는 더 부러진 인도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희귀 유전질환으로 스치기만 해도 골절되는 ‘유리 뼈’ 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사는 12살 소년 로히트는 사는 동안 뼈가 100대는 더 부러졌다. 조금만 건드려도 골절되는 희귀 유전질환 탓에 심각한 골 변형도 생겼다. 소년은 불완전골형성증, 일명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다. 선천적으로 골의 강도가 약해 특별한 이유 없이 쉽게 골절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소년은 그중에서도 증상이 가장 심한 3형에 해당한다.불완전골형성증 3형 환자는 뼈가 매우 약해 골절이 여러 군데 동시에 나타난다. 빈번한 골절로 사지와 척추의 변형이 심하다. 뼈의 형태 변형은 성장하면서 점점 더 심해진다. 사지가 짧아 성인이 되어도 110㎝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치아가 잘 부러지며, 호흡기계 합병증과 청력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은 앞이마가 튀어나온 삼각형이며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게 특징이다. 대부분 독립 보행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한다. 현재 소년의 키는 12살 인도 소년 평균 키 150.1㎝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 몸무게는 평균의 3분의 1 수준인 15㎏이다. 소년 역시 식사와 양치질 빼고는 엄마 도움 없이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학교도 다니지 못해 집에서 누나에게 읽고 쓰는 법을 배웠으며, 친구들과 밖에 나가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다.하지만 불완전골형성증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문제다. 그저 개개인에게 나타나는 개별적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할 뿐이다. 반복적으로 골절이 생길 땐 뼈의 대사를 억제하여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파미드로네이트 등의 약제를 이용할 수는 있다. 또 수술을 통해 금속 막대를 긴 뼈에 삽입하는 외과적 치료도 가능하다. 다만 골 강도가 약해 수술로 변형을 교정하는 것은 어렵다. 운동과 물리치료로 근육 힘을 기를 수는 있으나, 넉넉지 못한 형편의 소년 가족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래도 소년은 구김 없는 모습으로 집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가수의 꿈도 품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게 소년 생각이다.
  • “피범벅 응급수술” 걸그룹 멤버 서핑 사고

    “피범벅 응급수술” 걸그룹 멤버 서핑 사고

    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포르투갈에서 서핑을 타다 사고를 당했다. 웨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첫 유럽여행에서 응급실에 다녀온 사연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웨이는 “서핑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서핑 보드를 집으려고 하는 순간 파도에 휩쓸려 온 보드가 얼굴을 때렸다”며 “해변가 쪽 파도가 원래 제일 세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드가 내 얼굴을 때릴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난 그 순간 너무 쇼크를 먹어 턱이 아예 빠진 줄 알았다”며 “턱 아랫부분만 찢어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은 심각했다. 웨이는 얼굴에 피범벅이 된 채 응급 처치를 받고 있었다. 이후 현지에 있는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 크레용팝 웨이, 서핑 중 파도 휩쓸려 얼굴 ‘피범벅’

    크레용팝 웨이, 서핑 중 파도 휩쓸려 얼굴 ‘피범벅’

    그룹 크레용팝 출신 배우 웨이가 포르투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서핑 보드에 얼굴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8일 웨이 유튜브 채널에는 ‘생애 첫 유럽여행에 응급실행’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웨이는 “서핑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서핑 보드를 집으려고 하는 순간 파도에 휩쓸려온 보드가 얼굴을 때렸다. 해변가 쪽 파도가 원래 제일 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드가 제 얼굴을 때릴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저는 그 순간 너무 쇼크를 먹어 턱이 아예 빠진 줄 알았다. 다행히 치아는 괜찮았는데 턱이 얼얼해 속으로 많이 걱정했는데 턱 아랫부분만 찢어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는 “그래도 눈을 다친다거나, 흉터가 남을 만큼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마음 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 항상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웨이는 2012년 크레용팝 미니 1집 ‘CRAYON POP 1st MINI ALBUM’으로 데뷔했다. 2017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그룹이 사실상 해체되자 크리에이터와 배우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신통한 재건축, 먼저 찾는 소통, 정책중심 예산… 살맛 나는 송파로”[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신통한 재건축, 먼저 찾는 소통, 정책중심 예산… 살맛 나는 송파로”[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살맛 나는 도시, 감성이 있는 도시, 또 발전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구민들과 같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당선인은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행정전문가이면서 등단 시인이자 소설가다. 30여년의 행정 경험이 묻어난 전문적인 구정과 풍부한 감수성을 살린 섬세한 리더십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 당선인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가운 머리로만 하는 행정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법과 규정들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을 행정이라고 한다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다 할 수 있다”며 “그 법과 규정이 만들어진 취지와 시대적 상황 그리고 현실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치른 소회에 대해 “주권자의 선택이 정말 무섭다”며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말이 있듯이 ‘민주주의가 이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서 당선인은 구의 행정동 가운데 야성이 강한 거여1·2동과 마천1·2동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그분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제가 잘나서, 저의 정책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다시 새롭게 해보라는 뜻에서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도 (권력지형을) 바꾼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엄중한 자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서 당선인은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로 구청장직을 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겨 그들에게 ‘잘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정을 펼칠 것”이라며 “역사적 책임과 시대정신, 소명감 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당선인은 무엇보다 구민들과의 소통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도 다짐했다. 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시장 상인, 택시기사 등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앞으로 구청장으로서 구민의 소리를 먼저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구청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구청의 문턱이 높다’, ‘구청 행정서비스가 친절하지 않다’, ‘당신도 구청장이 되면 그럴 것인가’ 등의 따끔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5~6시간이라도 구청장과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사전에 접수해서 만날 것”이라며 “책상에 앉아 있지만 않고 수시로 찾아가서 얘기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신뢰에도 방점을 뒀다. 그는 “선거 유세할 때 시장 상인들이 당선되면 꼭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해서 당선되자마자 시장을 찾아가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회고했다.서 당선인은 우선적으로 추진할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꼽았다. 서 당선인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내놨다”며 “서울시와 보조를 맞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공약으로 제시한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과 관련해서는 “송파대로 일대 상업지역을 확대해서 고층빌딩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와서 볼 수 있는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당선인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송파구의 예산을 다시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추경을 통해 줄일 것은 줄이고 늘릴 것은 늘려 새로운 예산안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예산을 중심으로 예산 편성부터 다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지난 16년 동안 정치인 출신이 구청장을 지냈다. 서 당선인은 “정치인은 현재와 현실을 생각하지만 행정가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본다”며 “지금은 인기가 없어도 앞으로 공익으로 다가올 정책이라면 수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당선인은 조직경영 전문가이기도 하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으로 재직하며 저서 ‘인재의 조건’을 출간했다. 그는 “공직사회에서 공무원이 먼저 변해야 한다”며 “신바람과 공직 의식을 갖고 있어야 일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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