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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깨려고 시작해 365일 아침마다 미시간 호수에 다이빙한 남자

    술 깨려고 시작해 365일 아침마다 미시간 호수에 다이빙한 남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다 선거까지 짜증나는 일이 많았다며 지난 일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에 미국 미시간 호수에 뛰어든 남성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버스 운전사 댄 오코너(53). 지난해 6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처음으로 미시간 호수와 이어진 몬트로즈 항구를 찾아 다이빙을 했다. 정확한 날짜를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난해 6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입수한 것으로 치고 12일 365일째 물에 뛰어들었다. 음악인도 부르고 다양한 샌드위치와 팝콘 등을 준비해 떠들썩한 자축 행사를 마련했으며 수십명이 함께 물속에 들어가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마침 일리노이주는 오랜 봉쇄 조치를 풀어 그의 축하 자리를 더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었다. 세 아이 아빠인 그는 “365일 빠짐없이 다이빙을 했다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다이빙을 한 날은 마침 아들의 고교 졸업식 다음날이었다. 이웃들과 버번 위스키를 들이부은 탓에 숙취에 절어 기신대자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가라고 엄명을 내렸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자전거를 타고 5㎞쯤 떨어진 몬트로즈 포인트를 찾아 물속에 뛰어들었다. 숙취는 물론, 모든 염증과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것을 절감했다. 그 뒤 일종의 루틴이 됐다. 자전거를 타고 왕복 10㎞를 달리니 건강을 챙기는 데도 일석이조였다. 겨울에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곳을 찾았다. 직접 살얼음을 깨고 구멍을 만들어가며 잠수한 직후 그의 몸 20여곳에 ‘영광의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 여성이 나타나 자살하려는 것이냐며 뜯어 말린 적도 있었다.그는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격려 덕분이었다고 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다이빙 영상을 올려온 오코너는 “사람들이 이 도전을 통해 얻는 게 뭔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내게 물어왔다. ‘보기 좋다’며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가 날을 거르지 않고 입수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그의 입수를 보기 위해 선착장에 나오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하루는 폴란드에서 온 수다쟁이 아주머니들이 며칠째 나타나 성원하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에 일자리를 잃은 현지 밴드를 초청해 콘서트를 열어 돕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한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줄리 보스먼 기자도 오코너를 응원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매일같이 코로나19 희생자 소식을 전하던 그녀의 일상에 잔잔한 재미를 준 것이 오코너의 다이빙 동영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코너의 이웃인 부동산 중개업자 밥 파스터는 “우리 모두 집안에 앉아 지겨워하며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워하기만 한다. 여기 희한한 턱수염 기른 녀석이 호수에 계속해 뛰어든다. 그는 일상에 잔잔한 폭발 하나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임신한 남자’ 실제상황 공개…생생한 출산 후기까지

    [영상] ‘임신한 남자’ 실제상황 공개…생생한 출산 후기까지

    덥수룩한 턱수염에 다부진 체격, 누가 봐도 건장한 남성인데, 임신을 했다는 게 사실일까요? 더욱 놀라운 임신한 남성이 전 세계에 단 한 명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지구인극장 주인공은 스페인 최초의 남자 임산부가 된 루벤 카스트로(27)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난 루벤은 어린 시절 성 정체성을 고민하다 남성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트랜스젠더가 됐는데요. 몇 차례 수술과 치료를 통해 몸의 대부분과 마음은 남성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지만, 임신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임신과 출산에 성공할 수 있었고, 모유수유까지 계획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남성이 된 몸으로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더욱 놀라운 것은 루벤처럼 ‘임신한 남성’이 매우 드물지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인데요. 미국의 토마스 비티라는 남성은 ‘세계 최초 임신한 남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무려 3명의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남성이 된 이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임신과 출산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바로 [지구인극장]에서 확인하세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박소현
  • 수염 덥수룩 김광현, 19일 만에 등판…얻어 맞았지만 부상 두려움 털었다

    수염 덥수룩 김광현, 19일 만에 등판…얻어 맞았지만 부상 두려움 털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9일 만에 등판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8일(한국시간) 투구 내용보다 부상의 두려움을 떨쳐낸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이날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1로 맞선 4회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 했다. 등판과 동시에 두 타자에게 연속 3루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김광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5이닝 9자책점)으로 낮아졌다.코와 턱에 수염을 기른 김광현은 “허리를 숙이기 힘들어 어쩌다 보니 수염을 기르게 됐다”며 “당장 턱수염을 자르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무렵엔 코 밑의 수염도 자르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옆집 선배가 지은 닭장에 여섯 마리의 닭이 둥지를 튼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처음에 수탉이 두 마리여서 틈만 나면 싸워 댔다. 닭은 쇠로 된 횃대에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웃 어른의 경고가 무색하게 권력 싸움에서 진 작은 수탉은 쇠로 된 횃대로 쫓겨 올라가서는 몇 날 며칠이고 내려오지 못했다. 땅을 밟지 못하고 눈치만 슬슬 보는 수컷이 불쌍해서 다른 집으로 보낸 후에야 닭장엔 평화가 찾아왔다. 닭이 이사 온 후로 한 번도 달걀을 사지 않았다. 닭들은 매일 신선한 달걀을 낳았다. 이번 조류독감으로 계란 한 판에 7000원이 넘는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평온하게 매일 아름다운 달걀을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알을 품는 암탉이 없었다. 그들이 알을 품지 않은 덕분에 달걀을 넉넉히 거두어 오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참 지난 후 드디어 한 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다. 갈색 털을 가진 암탉은 자기가 낳은 것이건 다른 닭이 낳은 것이건 개의치 않았다.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던 올 초엔 달걀이 얼어서 터지곤 했다. 그래서인지 추운 날엔 알을 적게 낳았다. 날이 따뜻해지니 다시 퐁퐁 낳기 시작했는데, 한 마리가 또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같은 닭이다. 나는 모든 암탉이 알을 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알을 품는 닭은 따로 있었다. 어디서도 들어 보지 못한 사실이다. 그제야 옆집 염소 농장 주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어떤 염소는 자기 새끼에게 젖을 물리지만, 많은 염소가 처음에 새끼를 낳고도 돌보지 않는다고 했다. 외면하는 어미 염소에게 새끼를 가져다 냄새를 맡게 하고 젖을 물리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도, 새끼도 서로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끝끝내 수유를 거부하는 어미가 있는데 그때는 인간이 그 새끼를 거둔다고 했다. 지금껏 모성은 본능이며 동물도 제 새끼를 끔찍이 보살핀다는 말만 듣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경험한 것은 달랐다. 최소한 시골에서 닭이나 염소를 길러 본 사람들은 모든 암컷에게 모성 본능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건 학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자기들이 본 것을 일부러 외면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니면 본 것과 아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일까? 하긴,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혹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 것만 본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에서도 확인한다. 그렇게 왜곡된 시각에서 원칙을 만들고,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예외’이거나 병이라고 주장한다. 모성도, 단 두 개만 존재한다는 성별도, 사랑도, 하여간 그게 뭐가 됐든 말이다. 타고난 성과 자신의 성 정체성이 달라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들은 내 친구이거나 학생이다. 성기 하나를 근거로 여성이나 남성이 돼 살아야 하기에 그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는 이 사회의 폭력을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그 고통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협박에 시달리고 존재를 부정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지 알 수 없다. 학자들은 문화권에 따라 셋이나 넷, 혹은 더 많은 젠더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보고도 모르는 척한다. 제3의 성은 과거에도 있었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영적인 존재로 존중받았지만, 그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없어져야 하는 존재다. 문화인류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인간은 별의별 것들로 인간을 차별해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턱수염이 인간의 고귀함이나 위엄의 표식이라고 생각해서 턱수염이 적은 남자나 아예 없는 여자는 고귀하지 않은 존재로 여겼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이어져 남미에선 사춘기만 벗어나면 남자들이 수염을 기른다. 여자의 늘어진 젖가슴이 마녀의 표식이었던 때도 있고, 남자의 발기 불능이 여자가 마법을 건 탓이거나 아이가 없는 것도 여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인간이 단 두 개의 성만 있다고 한 적도 있다’며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르기 전에 그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실종 36일 만에 구조됐다. 6일 브라질 G1은 얼마 전 아마존에서 사라진 비행기 조종사가 극적으로 가족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8일, 브라질 파라주 알렌케르에서 출발해 아우메이링으로 향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실종됐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안토니아 세나(36)가 타고 있었다. 구조대는 헬기를 띄워 공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 비행기 잔해조차 찾지 못한 채 수색은 종료됐다.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은 절망했다. 사고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거란 희망마저 접었다. 그런데 사고 36일째였던 6일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이었다. 비행 도중 기관 고장으로 아마존 개간지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불이 붙은 비행기에서 비상식량과 소지품을 챙겨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후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수색 헬기를 보고 애타게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발견되지는 못했다.구조대가 일주일 만에 수색을 중단하자, 그는 직접 살길을 찾아 나섰다. 조종사는 “구조 헬기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포기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고 밝혔다. 살기 위해선 먼저 물과 음식을 찾아야했다. 조종사는 밀림 속을 헤치며 새알을 주워 먹고 야생과일을 따먹으며 36일을 버텼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고 말했다. 살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가 닿은 걸까. 사고 36일째였던 지난 6일 드디어 살길이 열렸다. 조종사는 “정처 없이 떠돌다 하얀 방수포를 발견했다. 방수포를 걷어보니 밤과 물, 도구가 든 바구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근처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조종사는 밤나무를 따라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그리곤 밤 줍는 사람들을 찾아내 가족에게 생존 소식을 전했다.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 구조대는 다시 한번 헬기를 띄웠고, 이번에는 제대로 실종자를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당시 영상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구조 헬기를 발견하고 환하게 손을 흔드는 조종사 모습이 담겨 있다. 드디어 살았다는 안도감에 조종사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침내 구조된 조종사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미한 부상과 탈수 증세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턱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긴 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8일 퇴원 후 가족과 재회한 조종사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그는 “내 생일 이틀 전에 사고가 났다. 오직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마음을 강하게 먹고 버텼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 세계 단 7개 남은 800년 전 英 금화 경매…예상가 11억원

    전 세계 단 7개 남은 800년 전 英 금화 경매…예상가 11억원

    주조 당시보다 1만 2000배의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약 800년 전 금화가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에서 유통된 최초의 동전 중 하나인 이것은 1216∼1272년에 재위한 헨리 3세 당시 만들어진 금화로, 정확한 주조 시기는 1257년이다. 금화 주조에 들어간 금은 북아프리카에서 수입한 것이며, 금화 앞면에는 턱수염을 기른 채 왕관을 쓰고 있는 왕의 모습과 이름이, 뒷면에는 긴 십자가와 꽃 등이 새겨져 있다. 화폐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금화는 영국 역사상 왕의 얼굴을 가장 사실적으로 담은 금화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금화가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헨리 3세 당시의 금은 화폐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자랑했다. 이 때문에 헨리 3세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대부분 녹여져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현재까지 남아있는 동일한 금화는 단 7개뿐이며, 나머지는 런던의 대영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 및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금화는 미국의 한 개인 수집가가 25년 동안 보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금화가 최소 70만 파운드, 한화로 무려 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헨리 3세 때 금화의 당시 가치는 20펜스, 현재 가치로 치면 60파운드(약 9만원) 정도다. 현재 가치로 단순 비교하자면 무려 1만 2200배 높은 가치를 가진 셈이다. 미국 헤리티지옥션의 관계자는 “이 금화는 800년이나 지난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매우 멋진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희소가치가 높고 영국 화폐 역사에서도 가장 전설적인 동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경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종료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인도] 母 사망 후 10년간 ‘자체 감금’ 선택한 삼남매 사연

    [여기는 인도] 母 사망 후 10년간 ‘자체 감금’ 선택한 삼남매 사연

    스스로 감금을 선택한 뒤 10년 동안 한 번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인도의 세 남매가 구출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인도 현지에서 노숙인을 위해 활동하는 한 NGO 단체가 지난달 27일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시에서 구출한 삼남매는 30~42세로, 구출 당시 두 형제는 10년 동안 이발과 면도를 하지 않아 턱수염이 거의 허리까지 자란 상태였고, 3명 모두 영양실조가 심해 비쩍 말라있었다. 또 삼남매가 고립돼 지냈던 방은 배설물과 썩은 음식 등으로 넘쳐났고, 외부에 마련돼 있는 화장실을 전혀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 생리적인 현상은 모두 변변한 창문도 없는 방 안에서 이뤄진 탓에 악취로 가득했다. NGO 단체에 따르면 삼남매는 스스로 봉쇄를 자체하기 10년 전, 남부럽지 않은 고학력 및 운동능력을 소유한 성인들이었다. 첫째인 장남은 변호사, 둘째이자 장녀는 심리학 석사과정까지 마친 재원이었고, 10년 전 20세였던 막내 역시 경제학을 전공한 동시에 유망한 크리켓 선수였다. 부유하게 살던 삼남매를 끔찍한 감금으로 이끈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삼남매의 아버지(85)는 “아내가 5~6년 병치레를 하다 2010년 세상을 떠났고 자녀들은 매우 상심했다. 이후 세 아이가 동시에 스스로를 가둔 생활을 시작했다”면서 “세 아이는 가족들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모두 거부했고, 한 방을 사용하며 10년 동안 세상과 단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버지가 집 앞에 놓아주는 먹을 것만으로 연명해 왔다. 삼남매의 친척들은 이들이 저주에 걸렸다며 손가락질 했고, 아버지는 결국 10년 만에 NGO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지난달 27일, 현장에 도착한 NGO 단체 관계자들은 문 밖에서 이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약 25분 후 조심스럽게 문이 열렸지만, 여전히 삼남매 중 여자 형제는 경계심이 가 득찬 목소리로 “우리는 괜찮다”고 외쳤다. 당시 이들 중 남자형제 2명은 옷조차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삼남매 중 유일한 여성인 둘째만이 수건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다. NGO 관계자들은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삼남매에게 위생과 건강상의 이유로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내고 면도를 할 수 있게 도왔다. 현재 건강상태를 점검 중이지만 3명 중 한 명은 심각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남매는 친 이모와 함께 생활 중이며 치료를 받기 위해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가 부활 예수”…지상낙원 세운 자칭 구세주의 최후

    “내가 부활 예수”…지상낙원 세운 자칭 구세주의 최후

    자신을 메시아(구세주)라 칭하며 신도 수천 명을 데리고 지상낙원을 세운 러시아 남성이 대규모 군사작전 끝에 수감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시베리아 인근 작은 마을 페트로파블로프카에서 종교 지도자 세르게이 토로프(59)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1994년 그가 ‘마지막 교회’를 세운 지 26년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휘하에 있는 러시아 국가방위군과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등으로 구성된 특별수사위원회는 이날 기습 작전에서 세르게이와 보좌관 등 3명을 잡아들였다. 작전에는 헬기 4대와 중무장한 병력 수십 명이 투입됐다. 목격자는 “호송차와 50대, 버스 50대, 구급차와 의료대원 등이 쫙 깔렸다. 세르게이를 헬기에 태워 어딘가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특별수사위원회가 공개한 작전 당시 영상에는 수갑을 찬 세르게이가 방위군에게 둘러싸여 호송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수부대가 급습했을 때 현장에는 세르게이와 두 아내, 자녀 등 가족과 보좌관 90명이 모여 있었다. 다른 추종자들은 인근 마을에 포진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사리온’, ‘시베리아의 예수’라 불리는 세르게이는 1990년대 자신을 메시아라 칭하며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과 유럽 등지에서 추종자들을 끌어모았다. 시베리아에서 교통경찰로 일하다 회사를 그만둔 후 이른바 ‘각성’을 통해 자신이 부활 예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인류에게 전쟁의 폐해와 대혼란에 대해 가르치길 원하신다”고도 말했다. 지구상 모든 종교의 통합을 목표로 1994년 추종자들을 이끌고 외딴 마을 페트로파블로프카에 성서가 예언한 ‘마지막 교회’를 세웠다.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기른 채 흰옷을 차려입고 예수 행세를 했다. 크리스마스도 자신이 부활한 8월 18일로 바꿨다.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도들에게 철저한 채식을 강요했으며, 독특한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3년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고귀한 처녀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다. 소녀들이 현모양처로 자라도록 준비하고 있다. 결코 남자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으며, 독립성을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수줍음과 나약함에 길들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의악품 부족 등으로 사망하거나 자살하는 신도가 많아 러시아 당국의 오랜 감시를 받았다. 이번 작전을 통해 26년 만에 체포된 세르게이와 보좌관 2명은 신도들에 대한 심리적 학대와 최소 2명에 대한 신체적 학대 혐의로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유죄 확정시 이들이 12년 이하 징역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12일 아침 8시 53분에 게재한 기사에 부끄러운 잘못들이 수두룩해 13일 낮 12시 3분에 바로잡고 다듬어 다시 게재한다. 먼저 기사에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교사로 일하는 형이 지난해 9월 영국의 유명 텔레비전 퀴즈쇼에 출연해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는데 역시 교사인 동생이 일년 만에 우승하며 100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텔퍼드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가르치는 도널드 피어(57)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에 출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파운드를 따냈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퀴즈쇼에서 이 금액을 챙긴 이는 다비드까지 포함해 여섯 밖에 안된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 포맷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퀴즈쇼에는 50/50 구명줄(lifeline)이란 찬스가 있는데 그는 한 번만 사용했다. 형 다비스는 지리를 가르치는데 지난해 9월 이 프로에 출연해 동생 상금의 절반만 챙겼다. 난이도에 따라 상금 액수가 달라지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는 찬스도 있는데 그럴 경우 상금을 나눈다.  도널드는 형 다비스를 “영웅이자 최고의 친구”라 불렀다. 사회자 제레미 클락슨은 형제가 “이제 조금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15문제를 연속 맞혀야 하는 이 퀴즈쇼에서 도널드의 우승을 좌우한 마지막 문제는 “다음 중 어느 해적이 지금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싸우다 죽었는가?”였고, 선택지에는 칼리코 잭, 붉은수염, 바르톨로뮤 로버츠, 키드 선장 등이 있었다. 답은 붉은수염이었다.  도널드는 8년 전 8학년 학생들에게 이 내용을 가르친 적이 있어 붉은선장이 세상을 떠난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잘 아는 남자였다”고 말한 뒤 “33년 동안 역사를 가르쳤어도 몇몇 사건들은 날짜까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1718년의 그 날짜와 붉은수염이 곧바로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널드가 입은) 분홍 셔츠 안에 인터넷이 감춰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턱수염 달린 백과사전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우승을 차지한 뒤 33년 동안 자신을 내조한 간호사 뎁스, 네 자녀와 함께 휴가를 내 노섬벌랜드주 해안을 따라 캐러밴을 하며 자축했다고 털어놓았다. 형 다비스도 하룻밤을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했다. 도널드는 상금의 70%를 가족에게 맡기고, 나머지를 은퇴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 학교에는 곧바로 사직 의사를 밝혔으니 사실상 은퇴 생활은 시작된 셈인데 그는 계속 학교에 머무를 생각도 없지 않았다.  도널드는 “규칙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면서 제대로 고민도 하지 않았다. 원래 60회 생일을 맞기 2년 전에 그만 두려 했는데 아직 그 날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전기밥통 안에 도마뱀이 우르르…중국으로 보내려던 대만인 추방

    [여기는 호주] 전기밥통 안에 도마뱀이 우르르…중국으로 보내려던 대만인 추방

    전기밥통 안에 살아있는 희귀 도마뱀을 몰래 숨겨 중국으로 보내려던 대만국적의 중국인이 호주에서 추방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이들이 호주 야생 도마뱀들을 중국 암시장에 팔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퀸즈랜드 주 우체국 직원은 중국으로 보내지는 택배상자를 검사하는 중 전기밥통이라고 적힌 상자의 엑스레이 사진에서 이상한 형태의 그림자들을 발견했다. 우체국 직원은 경찰의 공조하에 해당 전기밥통 상자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그 안에는 살아있는 희귀 도마뱀들이 숨겨져 있었다. 밥통 안에는 알비노 푸른혀 도마뱀부터, 턱수염 도마뱀, 평생 오직 한 파트너와만 짝짓기를 한다는 송방울 도마뱀등 17여 마리의 도마뱀들이 들어 있었다. 이들 도마뱀들은 움직이지 못하게 테이프로 몸을 묶고 양말과 천안에 넣어져 있었는데, 밥통 안에는 먹이나 물조차 없는 상태였다.워렌 크리스텐센 퀸즈랜드 주 야생동물 보호소 코디네이터는 “이들 도마뱀은 중국 암시장에서 매우 비싼 값에 거래 된다”며 “물도 먹이도 없이 밥통 안에다 넣고 택배를 보내는 것은 동물 학대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호주 경찰은 해당 사건에 관계된 대만계 중국인 1명과 다른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빅토리아 주에 살고 있는 대만 국적의 중국인은 호주에서 추방되었으며 다른 관련자들도 동물 학대죄와 동물 밀수죄로 처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동물 밀수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1만 호주달러(약 1억8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미국의 한 노숙인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통해 모델급 비주얼을 되찾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공개된 영상은 3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 노숙인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외모를 단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노숙인은 정돈되지 않은 눈썹과 턱수염, 콧수염 등으로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씻지 못한 탓에 피부가 매우 거칠었고, 머리 스타일도 매우 지저분했다. 이후 ‘전문가의 손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먼저 그의 수염을 말끔하게 면도한 뒤, 짧고 강렬한 스타일로 헤어스타일을 탈바꿈했다. 전문가가 면도기와 이발기를 바쁘게 움직이며 고된 인생의 흔적을 지워내자, 가려졌던 노숙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눈썹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뒤 공개된 노숙인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전문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헤어스타일은 그의 얼굴형과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본 노숙인은 거울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짙은 얼굴선은 모델을 연상케 했고, 영상에는 이 모습을 보고 놀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영상에는 노숙인의 변신을 도운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노숙인에게 “마약에서 손을 떼고 길거리 생활을 정리하라”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노숙인은 “마약에 중독된 뒤 노숙인 생활이 시작됐다. 신용불량으로 감옥에 갇힌 적도 있다”고 말했고,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분 만에 노숙인을 모델로 만들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게재 4일 만에 174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가 패닉에 빠진 11일(현지시간) 이에 대응해 미국이 유럽발 입국제한 대책을 발표하고, 이탈리아가 모든 상점을 닫아걸고 일체 상업행위를 중지시키는 등 각국에서 속속 극단 처방이 내려졌다. 1948년 창설된 WHO의 팬데믹 선포는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사이 110개국에서 12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에 지구촌이 세계대전과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 한층 더 위험해진 세상에서 각국 시민들은 고작 방독면, 턱수염 등 튀는 모양의 마스크를 골라 쓰며 코로나19의 불안을 달랠 뿐이다. 라파스(볼리비아)·예루살렘(이스라엘)·발렌시아(스페인)·소아차(콜롬비아) 로이터 EPA AFP 연합뉴스
  •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가 패닉에 빠진 11일(현지시간) 이에 대응해 미국이 유럽발 입국제한 대책을 발표하고, 이탈리아가 모든 상점을 닫아걸고 일체 상업행위를 중지시키는 등 각국에서 속속 극단 처방이 내려졌다. 1948년 창설된 WHO의 팬데믹 선포는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사이 110개국에서 12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에 지구촌이 세계대전과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 한층 더 위험해진 세상에서 각국 시민들은 고작 방독면, 턱수염 등 튀는 모양의 마스크를 골라 쓰며 코로나19의 불안을 달랠 뿐이다. 라파스(볼리비아)·예루살렘(이스라엘)·발렌시아(스페인)·소아차(콜롬비아) 로이터 EPA AFP 연합뉴스
  • “턱수염 있는데 마스크 착용 괜찮나요?” CDC, 코로나19 위험 경고

    “턱수염 있는데 마스크 착용 괜찮나요?” CDC, 코로나19 위험 경고

    CDC “수염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 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종류의 수염이 마스크 착용을 방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CDC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적합한 수염과 그렇지 않은 수염을 열거한 그래픽 정보를 제시하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때 수염은 숨을 내쉬는 ‘호기 밸브’를 막아 인공호흡기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CDC는 지적했다. 코로나19 전파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선 마스크가 적어도 코와 입을 가려야 하는데, 길게 기른 수염은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현저하게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또 CDC는 얼굴을 덥수룩하게 뒤덮은 턱수염이나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길렀던 길쭉한 수염 등 18종의 수염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부적합하다고 경고했다. 염소수염인 ‘고우티’ 등 5종류의 수염에 대해선 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정한 상태의 구레나룻(사이드위스커)과 아랫입술 아래에 조그맣게 기른 수염(솔 패치), 전등갓 모양의 수염(램프셰이드) 등을 기른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괜찮다고 CDC는 안내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역주민에 사랑받던 美최초 시크교도 경찰관, 괴한 피격에 사망

    지역주민에 사랑받던 美최초 시크교도 경찰관, 괴한 피격에 사망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근무하던 미 최초의 시크교도 경찰관이 차량 검문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전날 해리스 카운티 경찰로 근무하던 산딥 달리왈(42)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10년 경력의 달리왈은 오후 12시 45분쯤 도로에서 두 명이 탄 차량을 검문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운전자가 아닌 다른 탑승자가 순찰차 뒤에서 몰래 총을 쏜 것이다. 최소 두 발의 총알을 맞은 달리왈은 인근 메모리얼 허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에드 곤살레스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달리왈을 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가석방 위반으로 도주 중이던 로버트 솔리스(47)를 체포했다. 경찰을 살해한 그는 ‘가중 일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해리스 카운티 경찰서로 시민들이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경찰로 복무하면서도 시크교도 교리에 따라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르던 달리왈은 지역주민과 미국 내 시크교도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한 주민은 “언젠가 4살 난 내 아들이 달리왈에게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세상을 바꾸고 네 꿈을 좇으렴’이라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달리왈이 경찰 유니폼에 터번와 턱수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2015년부터였다. 당시 이를 승인한 애드리안 가르시아 전 경찰국장은 “달리왈은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해야 할 일을 모두 수행했다”면서 “우리는 법 집행 과정에서 시크교 공동체를 대표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저 형식적인 선에서 그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성명을 통해 “달리왈은 우리 카운티는 물론, 주 정부와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관용과 이해를 전하는 걸어다니는 교과서이자 휴스턴시가 얼마나 다채로운 도시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시크교는 인도의 펀자브 지방에서 발전한 종료로 힌두교의 카스트와 미신, 종교 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절대 평등을 주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2500만명의 신도들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는 5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못 일어선다”며 공항 검색 피하려던 노인의 정체

    “못 일어선다”며 공항 검색 피하려던 노인의 정체

    흰 수염에 안경을 쓰고 휠체어에 앉은 이 남성을 누구나 노인으로 볼 수밖에 없었겠지만, 인도 중앙산업경비대(CISF)는 이게 모두 변장이었다는 걸 눈치챘다. 10일(현지시간) CNN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쇠약하고 늙어 보였던 이 승객은 지난 8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뉴욕행 야간 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CIFS 고위 관리인 슈리칸트 키쇼르는 “하얀 옷과 터번을 착용하고 검은 슬리퍼를 신은 그는 일어설 수 없다는 이유로 몸수색을 거부했다”면서 “부축을 하겠다고 하자 그는 마지못해 일어났다”고 말했다. 키쇼르에 따르면 당시 직원은 이 승객의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흰색이지만 뿌리가 검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직원의 요구에 따라 1938년 2월 델리에서 태어난 암릭 싱이라고 기록된 여권을 제시했다. 하지만 키쇼르는 “그는 피부가 젊었다. 분명 80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보안요원들은 조사를 통해 그가 구자라트주에 사는 32세 제이시 파텔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출입국 관리 당국에 넘겨졌다. 그가 왜 이런 불법행위를 했는지에 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보다 멋진 곳은 없다…흥미로운 호주, 참 흥미롭다

    이보다 멋진 곳은 없다…흥미로운 호주, 참 흥미롭다

    20년째 여행작가로 여행하며 느낀 건 여행은 힘들다는 것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의 여행에세이 ‘먼 북소리’에서 “여행은 피곤한 일이고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격하게 동의한다.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 역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흐르는 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고자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다시 한번 격하게 동의한다. 여행이란 집을 떠나 집과 같은 안락함을 누리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행위라는 사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여기에 대해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아주 맛있는 초콜릿 크림 파이나 기대하지 않은 거액의 수표를 받는 일을 제외하고, 상쾌한 봄날 저녁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 해의 긴 그림자를 따라 외국 도시의 낯선 거리를 한가하게 산책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듣고 보니 그렇다. 낯선 이국의 해 질 녘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나는 알 수 없는 행복감과 이 생에 대한 감사를 느꼈던 것 같다. 아무튼, 여행은 가도 문제, 안 가도 문제다. 빌 브라이슨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여행작가다. 국내에도 팬이 많다. 박학다식하고 관찰력이 예리하다. 문체가 재기 발랄하고, 위트 있고 세련된 입담을 자랑한다.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모 역시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몸집이 좀 있고 기다란 턱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다. 한마디로 여행작가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춘 인물이다. 그 역시 호주를 여행했고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라는 책을 썼다. 그는 책에서 호주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최대의 섬이다. 한 대륙을 이루는 유일 섬, 한 국가를 이루는 유일한 대륙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있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와 화석,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희미한 증거 중 대다수가 호주에서 발견됐다.” 와, 대단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주에 존재하는 생물 가운데 80%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호주의 인구는 세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전 세계 카지노 슬롯머신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세상 어디에도 이런 곳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대단한 나라가 영국의 잡범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역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책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해변에 상륙한 약 1000명 가운데 700명가량이 죄수였고 나머지는 선원과 장교, 장교의 가족 그리고 총독과 그의 참모들이었다.” 그렇다면 ‘죄수들의 후예’인 호주 사람들은 어떨까.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선조들과) 정반대다. 대단히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쾌활하고, 외향적이고, 재치 있고, 한결같이 자상하다. 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음식도 훌륭하다. 맥주가 시원하며 길모퉁이마다 커피가 있다. 이보다 더 멋진 삶은 찾아볼 수 없다.” 정말 대단한 칭찬이다. 멜버른은 빌 브라이슨의 이런 묘사와 상찬에 딱 어울리는 도시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비교해 매긴 순위에서 7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와 3위는 오스트리아 빈과 캐나다 밴쿠버였다.●金 찾아 온 이민자들의 도시 ‘멜버른’ 멜버른에 가보면 정말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멜버른은 1800년대 중반 골드 러시 시대에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일군 도시여서 도심 곳곳에 여러 문화가 혼합된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거리에는 아직도 목재 전철인 트램이 덜컹거리며 달리고,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고풍스러운 마차를 볼 수도 있다. 멜버른에서 가장 이색적인 골목을 꼽으라면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플린더스 레인을 거쳐 다시 콜린스 스트리트까지 약 200m 이어진다. 자그마한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은 노천카페가 이어지며 수제 문구용품점과 액세서리 숍, 컵 케이크와 와플 등을 파는 가게도 즐비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로열 아케이드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 중 하나다. 1869년 개통해 옛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타로카드 점을 치는 카페부터 러시아 인형을 파는 가게까지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멜버른이 자랑하는 초콜릿 카페 ‘코코 블랙’과 맛있는 파블로바를 맛볼 수 있는 ‘초코래이트 카페’는 이곳의 필수 코스. 호시어 레인은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스완스톤과 러셀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골목으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졌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위트 넘치는 그라피티로 가득한 이 거리에서는 누구나 아무렇게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된다. 드라마 한 장면처럼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퀸 빅토리아 마켓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878년 개장한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멜버른의 부엌’으로 불리는 곳으로 130년이 넘게 멜버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8000m²(약 2500평) 규모에 700개가 넘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이 중 50% 정도가 산지에서 직접 배송된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 유기농 식품 등을 취급한다. 대부분 빅토리아주에서 직접 재배되거나 잡은 것으로, 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장바구니를 들고 퀸 빅토리아 마켓을 찾는 멜버른 사람들로 붐빈다.●호주의 와인 역사를 뒤바꾼 펜폴즈 한 모금 자, 이제 호주의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자. 호주는 전 세계 와인의 4%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와인 수출국 가운데 4위 규모를 자랑한다. 호주 전역에 60여 개의 와인 산지가 있고 200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있다. 호주 와인의 대표 산지가 바로 남호주다. 호주 와인의 절반을 생산한다. 애들레이드에 호주 국립와인센터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품종은 쉬라와 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다. 와인애호가라면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펜폴즈(Penfolds) 와이너리를 지나칠 수는 없는 일. 펜폴즈는 호주의 국보급 와인이다. 세계 100대 와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펜폴즈의 역사는 18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는 그의 부인 메리 펜폴즈, 딸과 함께 애들레이드에 정착하면서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수입한 포도 묘목을 심고 맥길 지역에 100㏊ 규모의 포도밭을 조성한다. 펜폴즈는 처음에는 환자 치료를 위한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을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환자들이 의료 상담보다는 와인 때문에 더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는 와이너리로 업종을 전화, 다양한 품종을 아우르는 와이너리로 성장한다. 지금도 남호주 와인의 3분의1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 1999년에는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그랜지 1955년 빈티지가 ‘세기의 와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펜폴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이 1951년 첫 생산을 시작한 펜폴즈 그랜지다. 당시 매우 획기적인 와인으로 장기 보관성, 응집력, 밸런스 등에서 기존 호주 레드 와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955년 8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풍부하고 응집력이 뛰어난 드라이 테이블 와인”이라는 극찬을 받게 된다. 이후 그랜지는 호주 와인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호주 와인의 명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든다. “호주는 흥미롭다. 참으로 흥미롭다. 내가 할 말은 그것뿐이다.”●육해공 액티비티 천국 ‘케언즈’ 마지막으로 한 곳을 추천하자면 케언즈다.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스쿠버다이빙, 정글탐험, 래프팅 등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케언즈를 일주일 정도 여행했는데, 일주일 내내 수영복과 슬리퍼만 신고 있었다.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쿠버 다이빙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곳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황홀했다. 빌 브라이슨 역시 “감동 받지 않기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그가 추천한 곳은 데인트리 국립공원이다. “나무 사이로 미끄러지듯 날아다니는 익룡이나 바로 앞에 있는 도로를 전력 질주하는 벨로시랍토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랄지도 모르는 경관이 숨어 있다”고 극찬했다. 이 숲에는 화식조가 산다. 높이 뛰어올라 두 발을 모으고 내차면서 공격한다. 가장 최근의 치명적인 공격은 1926년 일어났는데, 당시 화식조 한 마리가 자신을 못살게 굴던 16세 소년을 향해 뛰어올라 경정맥을 베어버렸다고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빌 브라이슨은 상당히 솔직한 작가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호주의 안 좋은 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1950년대 이전에는 영국계가 아니면 이민도 받지 않았고, 독을 가진 생물들이 엄청 많다고 겁도 준다. 웃기는 게 총리가 바다에서 상어에 물려 죽었는데, 호주 사람들이 뭐 대단하게 생각 안 했다는 것. 관광지에서 몇 명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세련미와 고전미 느낄 수 있는 ‘애들레이드’ 남호주의 애들레이드도 빌 브라이슨이 추천하는 곳이다. “펍과 레스토랑, 카페는 모든 주인이 바라는 대로 북적이고 활기에 넘친다. 멋진 빅토리아풍의 건물, 수많은 공원과 아늑한 광장 그리고 이루 셀 수 없이 작은 장식물이 있다. 덕분에 애들레이드에서는 시드니나 멜버른과 달리 약간의 세련미와 품위 있는 고전미를 느낄 수 있다.” 남호주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제대로 된 여행상품조차 없다. 시드니와 멜버른, 울룰루, 퍼스 등 호주의 인기 여행지보다 훨씬 덜 알려졌다. 원래 애들레이드는 영국 정부가 자유 이민을 목적으로 만든 계획도시였다. 애들레이드 지도를 보면 도시가 직사각형으로 재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도시가 성장한 후에 정비를 다시 하지 않아도 되도록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애들레이드 시내를 걷다 보면 왠지 모를 품위와 한가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런들 스트리트는 애들레이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레스토랑과 바, 선물가게, 쇼핑몰 등이 모여 있다. 런들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커다란 초콜릿 가게인 ‘헤이그 초콜릿’을 발견할 수 있는데 꼭 한 번 들어가 보시길. 벨기에의 고디바처럼 호주를 대표하는 초콜릿이자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 초콜릿 가게다. 세계 10대 초콜릿에도 당당히 선정되었다고 한다. ■여행수첩 한국에서 멜버른, 케언즈, 애들레이드는 싱가포르 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을 이용해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경유해야 한다. 호주에 입국할 때는 관광비자(eta)가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신청해도 된다. 한 번 발급받으면 1년 동안 유효하고, 1회 체류는 90일까지 가능하다. 수수료는 20호주달러. 멜버른에서는 무료 교통수단인 ‘트램’과 ‘투어리스트 셔틀버스’만 잘 활용해도 주요 관광명소는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애들레이드 시내에 크라운 프라자 호텔을 비롯해 호텔이 많이 있다. 애들레이드 보타닉 가든 레스토랑은 보타닉 가든 내에 있다. 와인과 함께 다양한 호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호주의 ‘국보급’ 와인을 맛보려면 펜폴즈 맥길 에스테이트에 예약하는 게 좋다.
  • “생뚱맞은 혐의로 기소”… 김학의, 첫 재판부터 檢 수사 맹비난 왜?

    일시·공소시효 등 법적 허점 발견 자신감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측이 첫 재판에서 “생뚱맞은 기소”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혐의 전체를 부인하는 입장”이라면서 “피고인은 이미 2014년 성폭행과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법원에서 재정신청 기각 결정도 받았는데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다시 조사받고 기소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어 “검찰은 현직 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을 꾸려 어떤 혐의로든 처벌하려고 애초 문제된 강간 혐의와 별개로 신상털이에 가까운 수사를 벌였고 생뚱맞게도 일련의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범행의 일시·장소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공소시효 문제를 해결하려 작위적으로 사실을 구성해 법을 적용하는 등 공소권 남용에 가깝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만약 김 전 차관이 향응을 받은 것이 인정되더라도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 뇌물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무부 차관이라는 고위직을 지낸 피고인은 6년간 파렴치한 강간범으로 낙인찍혀 온갖 조롱과 비난을 감수했고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침묵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인 지난 5월 구속된 김 전 차관은 이날 황토색 수의 차림에 흰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부가 이름과 출생연도를 묻자 “김학의입니다. 52년(생)”이라고 짧게 답한 뒤 이후에는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변호인의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입모양만 겨우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강원도 원주의 별장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제공받은 것도 뇌물 혐의에 더해졌다. 오는 27일 재판에는 윤씨가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차관과 마주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정관수술하면 내시가 된다?/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정관수술하면 내시가 된다?/손성진 논설고문

    농어촌은 가족계획 계몽의 사각지대였다. 주민들의 성의학 지식이 부족했고 교통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가족계획 기동타격대’라고 불렸던 이동시술 차량이 다니며 무료로 정관절제 수술을 해주고 피임약과 콘돔을 나눠주었지만 난관이 많았다. 불임 시술과 피임을 둘러싼 흉흉하고 해괴한 유언비어 때문이었다. 소문의 내용은 “남자가 정관수술을 하면 환관, 내시가 된다”거나 “턱수염이 빠지고 남자 구실을 못 한다”는 등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정관수술을 받고 나면 힘이 없어 삽질을 두어 번만 하고 나면 맥을 못 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용단’을 내려 정관수술을 처음으로 한 ‘선구자’가 나타나면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환관’이 탄생했다”고 비아냥거렸다(경향신문 1977년 7월 22일자). 정관수술한 사람을 향해 “‘거세’하고 나더니 폐인이 돼 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소문도 있었다. 충남 지역에서 어느 부인이 낳은 아기의 머리에 S자형의 상처가 있었는데 루프 시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자궁 안에 피임 시술을 하면 암에 걸린다”는 말도 나돌았다. 또 얼굴이 윤기가 없고 까칠한 부인에게 주변 사람들은 “남편이 콘돔을 써서 정액을 받지 못해 그렇다”고 수군댔다. 농어촌에서는 나쁜 소문은 금방 퍼지기 마련이었다. 헛소문에 현혹돼 주민들이 시술을 기피하는 바람에 가족계획 지도원들은 애를 먹었다. 보수적인 농촌에서는 가족계획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했다. 특히 시부모의 반대가 심했다. “잘되는 놈, 못되는 놈 있으니까 자손은 많이 두어야 한다”든가 “제 먹을 것은 자기가 타고난다”고 시부모들은 말했다. 루프 시술을 한 며느리에게는 “당장 나가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심지어 가족계획을 하는 며느리 머리를 담뱃대로 때린 시아버지도 있었다(동아일보 1963년 7월 2일자). 여성 지도원들은 밭에 나가 일을 도와주면서 가족계획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1962년부터 1975년까지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은 약 40만명에 이르렀다. 전체 가임 남성의 약 9%였다. 그래도 목표는 미달했다. 군 단위 목표는 연간 100명이었다. 목표를 달성하려고 칠팔십 노인에게 수술을 해 주는 일도 있었다. 가족계획 요원들에게 훈련장에 모인 예비군만큼 ‘군침 도는’ 대상자도 없었다. 동원훈련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1974년부터 48만명의 예비군이 수술을 받았다. 피임 계몽은 전국 조직인 ‘어머니회’가 중심이 됐다. 피임약을 지고 하루 170리씩 걸어 1000m가 넘는 오지 산골 마을을 다닌 사례도 발표됐다(동아일보 1976년 11월 27일자). sonsj@seoul.co.kr
  • “아들과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턱수염 난 러 여성 사연

    “아들과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턱수염 난 러 여성 사연

    얼굴 아래부분에서 남성처럼 거뭇거뭇한 턱수염이 자라나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했던 러시아 3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러시아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등장한 33세 여성 스베틀라나 사브첸코바는 12년 전 전부터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얼굴과 가슴에 체모가 자라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첫 아이를 임신한 7년 전부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다모증이 더욱 심해졌고, 결혼생활 내내 남편이 자신을 버릴까봐 염려했다. 또 얼굴을 가리지 않고서는 외출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의 병이 컸다. 하지만 이 여성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치료를 위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사브첸코바는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내 몸이 언제나 부끄러웠다. 몸 곳곳에 난 체모가 내 삶을 끔직하게 만들었다”면서 “직장에 나갈 수도, 다른 사람들과 평범하게 이야기 나눌 수도 없었다. 심지어 내 아이와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 여성은 7살 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했고, 남편과의 관계도 소원해진 상황이었다. 그녀는 “그 동안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다모증은 더 심해져만 갔다”면서 “더 많은 전문가를 만나기 위해 텔레비전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 여성은 프로그램을 통해 1년이 넘는 치료를 받았고, 최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얼굴을 덮고 있던 수염이 거의 다 사라지고 다낭성난소증후군 호전으로 인해 몸무게도 감량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지금은 매우 행복하다. 더 이상 면도를 하기 위해 가족들보다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 수염 때문에 내 가정이 깨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나는 이제 십 수년 간 감춰왔던 턱을 내밀고 외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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