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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가 은행 털어…지구촌 크리스마스 이색뉴스

    산타가 은행 털어…지구촌 크리스마스 이색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의 은행에 산타 복장을 한 강도가 들어 돈을 챙겨갔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산타 모자를 쓰고 하얀 턱수염을 붙이고 흰색 가발을 쓴 남자가 23일 포트 오렌지의 선트러스트 은행에 들어왔다.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강도는 창구 직원 앞에 선물처럼 보이는 분홍색 상자를 올려놓은 뒤 직원에게 상자에 위험한 것이 들었다며 돈을 요구하는 쪽지를 건넸다. 강도는 상자는 그대로 둔 채 직원이 건넨 돈을 챙겨 사라졌다. 이후 은행 직원들이 대피해 확인 작업을 거쳤으나 상자에 폭파 장치는 없었다. ’산타 강도’의 은행털이는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은 강도가 강탈해 간 돈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교도소에서는 2005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24시간 음악을 틀어주던 교도관이 재소자들의 항의에 부딪혀 아침에 2시간, 저녁에 2시간 등 하루 4시간으로 줄였다고 UPI 통신이 24일 전했다. 이 교도관은 크리스마스 음악 리스트에 안드레아 보첼리와 엘비스 프레슬리,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음악은 물론 유대교와 모르몬교의 노래도 포함돼 있다고 항변했다. 영국 런던 남부 캄버웰에서는 한 여성이 15일 요양시설을 찾아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훔쳐간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이 여성은 누군가를 만나러 왔다고 했지만 해당 입소자는 모르는 여성이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한 성당에서는 성탄 전야 미사 중 천장 일부가 신부 머리로 무너져 내렸다. 다친 신부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성당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이유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감기가 유행하는데, 최근 해외 연구팀은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53명, 남성 34명에게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사한 뒤 면역반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훨씬 강하게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인데,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감기 바이러스 면역력이 여자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항체 면역력이 있으며, 이는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 수치의 남성보다는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감염 등에 여성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마크 데이비스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별, 그리고 면역 반응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하지만 남성이 왜 강한 근육과 거친 턱수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등 강한 면모에 반해 유독 약한 면역시스템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美 연구)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美 연구)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감기가 유행하는데, 최근 해외 연구팀은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53명, 남성 34명에게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사한 뒤 면역반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훨씬 강하게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인데,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감기 바이러스 면역력이 여자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항체 면역력이 있으며, 이는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 수치의 남성보다는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감염 등에 여성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마크 데이비스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별, 그리고 면역 반응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하지만 남성이 왜 강한 근육과 거친 턱수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등 강한 면모에 반해 유독 약한 면역시스템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모 속도 빨라지는 겨울, 모발이식은 늘어

    탈모 속도 빨라지는 겨울, 모발이식은 늘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두피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스키어들에게 겨울은 마냥 반가운 계절이지만, 탈모족들은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다. 두피를 포함한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면서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잘 빠지기 때문이다. 식습관의 변화,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이유로 최근 탈모는 젊은 층에게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탈모는 남성호르몬과 관계가 깊은데, 남성호르몬이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옆머리나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이식하게 된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에 따르면 모발이식 후 정상적으로 모발이 자라기까지의 시간은 약 6개월 정도로 사후관리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대량 이식이 필요한 탈모 환자라면 시간적 여유가 더욱 필요하다. 백 원장은 “수술과 회복기간까지 충분한 시간을 고려해 모발이식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겨울철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술을 하게 되면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적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턱수염 등 체모를 이용한 대량 비절개모발이식도 가능해졌는데, 백현욱 원장은 ‘2013 대한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모를 포함한 비절개모발이식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절개식인 모발이식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기존 모발이식 보다 안정성이 높으며, 외모의 흉터가 치명적인 배우들은 주로 이 방식의 모발이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비절개 방식은 절개식에 비해 생착률이 낮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으나, 진보된 기술로 이를 극복하면서 통증과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장점으로 보편화된 모발이식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머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던 민족의 고유한 특성에서 기인한 편견이라고 분석한다. 대머리는 현재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고 있으며, 이성에게 호감을 주기도 어려워 탈모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또한 면접에서의 첫인상에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이 점차 대중화되는 이유다.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행환자 수가 미미했으나 기존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에 시달리던 각종 유명인의 모발이식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의 슈퍼스타 웨인루니가 모발이식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대표적인 예다. 현재 모발이식은 두 가지 수술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절개모발이식’과 최근 선호되고 있는 ‘비절개모발이식’이다. 과거에는 절개모발이식이 주를 이뤘으나, 첨단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생착률이 낮은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목되던 비절개모발이식의 문제를 해결, 주류 치료법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모발을 절개하지 않고 직접 채취해서 심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의 위험이 기존의 치료법보다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외모관리에 민감한 헐리우드 스타들의 탈모치료법으로도 각광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후두부나 측두부의 모발은 물론, 턱수염과 다리털을 이용한 대량이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비절개모발이식을 선호하는 현 추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지난 5월에 열린 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8800~1만4000모낭 이상을 대량이식한 사례를 발표, 비절개모발이식 발전의 핵심 키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그는 “비절개모발이식의 효과는 높이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모발이식의 긍정적 인식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처드 기어, 미중년 포스는 어디로? 영화 촬영 위해 대변신

    리처드 기어, 미중년 포스는 어디로? 영화 촬영 위해 대변신

    할리우드의 대표 미중년 리처드 기어(64)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21일(현지시간) 새 영화 촬영에 한창인 리처드 기어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 리처드 기어는 어깨 밑까지 내려오는 긴 곱슬머리 은발을 풀어헤치고 턱수염도 덥수룩한 모습으로 쉽사리 알아보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촌스러운 푸른색 재킷에 노란색 행커치프, 빨간색 스카프를 걸치고 빨간테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리처드 기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변신했다. 다소 살이 찐 듯한 모습도 이러한 변신에 한몫했다. 리처드 기어의 오랜 팬들에게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리처드 기어의 이러한 ‘역변’이 새 영화 캐릭터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처드 기어는 다코다 패닝, 테오 제임스 등과 함께 인디영화 ‘프래니’(Franny)를 촬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덥수룩한 ‘턱수염’ 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덥수룩한 ‘턱수염’ 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남자처럼 턱수염이 자라는 인도네시아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거스틴 도르만(38)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13년 전, 첫째 아이를 출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턱에서 굵고 거친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턱 뿐 아니라 가슴과 코 주변에도 털이 자라기 시작했고, 점차 남자와 같은 외모를 갖게 됐다. 그녀는 면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털을 제거해보려했지만 그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도르만의 이 같은 신체 변화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리나 데이비슨 박사는 “유독 체모가 많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의학적인 문제일 수 있다”면서 “남아시아 또는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은 백인이나 흑인보다 체모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 박사의 말에 따르면 다모증(多毛症)을 가진 여성 증 상당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의 영향이며 이는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출산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 여성에게서도 유독 남성과 비슷한 형태의 체모가 자라날 수 있다. 도르만의 경우 정확한 진단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도르만은 “아이들이 나를 부끄럽게 여길 것 같아서 십 수 년간 히잡(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으로 얼굴을 가려야만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아들들이 먼저 이해해주기 때문에 당당하게 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 초, 독일에서도 도르만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가진 여성이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멀티비츠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2)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창의캠프 ‘우락부락’

    [학교 밖에서 배운다] (2)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창의캠프 ‘우락부락’

    “(쿵! 쿵!) 무슨 소릴까?” “돌 부딪치는 소리요.” “아냐, 자판기에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 같은데?” “(칫! 칫) 그럼 이건?” “빗자루로 마당 쓰는 소리요.” “정답.” “와!” 지난 9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숲체원에서 열린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상투 머리에 덥수룩한 턱수염의 빅사이즈(본명 최현규, 그룹 신촌콘서트 힙합뮤지션)가 음악 프로듀싱 장비인 MPC 샘플러 버튼을 누르니 재미난 소리들이 튀어나온다. 이 소리는 아이들의 박수소리, 하수구를 흐르는 물소리, 자판기에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 나무로 우체통 두드리는 소리, 풀숲의 매미 소리 등으로 ‘놀란잠수함’ 아이들이 채집한 것들이다. 아이들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숲 여기저기를 돌며 함께 따온 이 소리들을 빅사이즈가 서로 합치고 편집해 들려주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아이들은 둘러앉아 리듬에 맞춰 랩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온 곡이 ‘뮤앰뮤앰 놀란잠수함’이다. “뮤앰뮤앰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가사를 쓴 권이슬(11·서울 자양초교 5년)양이 씩씩하게 대답한다. “매미소리예요. 매미는 ‘뮤앰뮤앰’ 노래하잖아요.” 이슬이가 참가한 놀란잠수함은 올 여름방학 우락부락에서 출항한 12개 잠수함 중 하나다. ‘우락부락’(友部落)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새로운 커뮤니티(아지트)를 만들어 간다’는 뜻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매번 방학마다 여는 창의예술 캠프다. 예술가와 낯선 곳에서 함께 노는 게 핵심 콘셉트로 온라인으로 모집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된다. 2010년부터 시작해 7회를 맞은 이번 우락부락은 지난 8~10일과 10~12일 2박 3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강원 횡성군 숲체원에서 진행됐다. 서울·경기·인천·강원지역 초등학생 4~6학년 200여명씩 모두 400여명을 맞았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비틀스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을 모티브로 ▲복제의 미학 ▲미디어의 대중예술 ▲키치 현상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에 따라 12개의 잠수함(아티스트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하루 종일 TV 보고 컴퓨터 게임하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던 아이들은 2박 3일 동안 우락부락에서 예술가들과 함께 놀면서 자신들만의 예술을 만들었다. 숲속을 다니며 짧은 영화를 만드는 ‘짬뽕잠수함’에 올랐던 임준혁(11·인천 동부초교 5년)군은 “학교가 아닌 숲에서 영화를 찍는 게 정말 재밌었다. 어제 같은 방 친구들과 밤새워 놀았는데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며 “2박 3일이 너무 짧다”고 웃었다. 이틀 동안 함께 자고 먹고 놀면서 친해진 이들이 만든 작품 중엔 깜짝 놀랄 만한 결과물도 있다. ‘게임예술가’ 잠수함에 탑승했던 권희정(11·인천 신천초교 5년)양은 친구들과 함께 ‘두근두근 첫 심부름’이라는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2부터 3까지 숫자를 넣은 주사위를 이용해 집에서 편의점까지 진행하는 내용의 보드게임으로 구성이나 내용, 재미에 있어서 기존 보드게임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들을 가르쳤던 미디어아티스트 표(본명 박준표)는 “게임에 대한 교육은 최소한의 것만 하고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게임을 만들도록 하니 좋은 결과물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회를 거듭할수록 예술가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큰 덩치 때문에 ‘추장쌤’으로 불린 ‘씽씽프로듀서 s’ 잠수함 노마(본명 김종철, 멀티문화기획공간 나비공장 대표)는 이번에만 다섯 번째 참가하고 있다. 노마는 “예술가가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며 “아이들에게 둘레는 필요하지만 범위를 넓히는 일이 지금의 교육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우락부락의 의미”라고 말했다. 우락부락을 총괄하는 김재경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장은 “매번 캠프마다 수십 명의 예술가들을 인터뷰한 후 12팀을 엄선해 3개월 동안 준비를 한다”며 “이들 예술가와 함께 먹고, 자고, 놀면서 배운 2박 3일의 기억은 아이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락부락의 의미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딱딱한 예술에 대한 선입관을 모두 해체하고 예술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여는 게 목표”라며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애인 살해 혐의’ 의족 스프린터 훈련 재개

    ‘애인 살해 혐의’ 의족 스프린터 훈련 재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훈련을 재개했다. 에이전트인 피트 반 질은 29일(한국시간) 피스토리우스가 오랜만에 트랙에서 몸을 푸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피스토리우스는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대학 트랙에 짧은 턱수염을 기르고 상당히 마른 모습으로 나타나 특유의 칼날 모양 의족을 차고 가벼운 조깅을 했다. 반 질은 피스토리우스가 지난 몇 달 동안 10∼12㎏가량 체중이 줄었다면서 “다시 트랙을 밟기까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상 속 피스토리우스는 양손으로 얼굴을 비비는 등 여전히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그동안 숙부의 집에 칩거해 온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트랙에 돌아온 심정을 “달콤 씁쓸하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피스토리우스는 앞으로 주 3∼4회 정기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은 여전히 없다. 피스토리우스의 가족은 피스토리우스가 훈련을 재개한 것은 긴 재판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회복하려는 것이라며 “그의 정신은 온통 재판에 쏠려 있다”고 밝혔다.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을 양다리에 끼우고 달려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피스토리우스는 절단 장애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인간 승리’의 전형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2월 14일 자택에서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인생이 뒤바뀌었다. 피스토리우스는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으나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재판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인정된다면 그는 최소 25년 이상의 징역을 살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정교하고 친환경적인 인체의 냉방시스템/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생명의 窓] 정교하고 친환경적인 인체의 냉방시스템/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봄이 왔나 싶더니 스치듯 지나가 버리고 벌써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유난했던 작년의 폭염이 기억나서일까. 올여름이 어느 때보다 더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에 벌써 걱정이 앞선다. 인류가 겪고 있는 기상이변이 화석에너지의 과소비 때문이라는 기상학자들의 분석을 읽으며, 인체가 가진 정교하고 효율적인, 그러면서 자연친화적 냉방시스템을 생각해 본다. 남성의 음낭에는 두 개의 고환이 들어 있다. 고환은 옅은 분홍색을 띠는 달걀 모양으로 크기는 2~4㎝이며 무게는 달걀의 4분의1 정도인 약 10.5~14g이다. 고환은 간질조직과 정세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질조직은 턱수염과 음성변화와 같은 2차 성징, 근육과 뼈의 성장을 통한 골격 발달, 성적 충동 촉진 등 남성의 특징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한다. 따라서, 이 호르몬이 부족한 남성은 연약하고, 수염도 없고, 성적 관심도 없는 사람이 된다. 정세관은 생명 창조에 필요한 정자세포를 만들어낸다. 사춘기가 되면 정세관에서의 정자 생산 능력은 매일 약 2억개에 이르러 한 달이면 전 세계 인구와 맞먹는 수의 정자를 만들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생성은 고환의 온도와 무관하지만, 정세관에서의 정자 생성을 위해서는 고환의 온도가 체온보다 2~3도 정도 낮게 유지되어야 한다. 고환은 정자 생성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매우 효율적인 별도의 냉방장치를 가지고 있다. 우선, 동맥혈보다 온도가 낮은 정맥혈로 가득 찬 정맥 얼기가 고환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혈을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해부학적 구조로 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고환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음낭 피부는 인체의 다른 부위에서 볼 수 없는 조직학적 특성이 있다. 단열 작용을 하는 지방층이 없어 열의 외부 배출이 쉬우며 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어 고환 내 온도를 내려준다. 음낭은 체외로 돌출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냉각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환의 낮은 온도 유지를 위해서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목욕탕에 들어가거나 더운 날씨에는 고환을 달아매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음낭이 밑으로 축 처지게 하여 열 배출을 최대화시킨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추운 날씨에는 음낭근이 수축, 음낭 피부를 두껍게 하여 열을 차단할 뿐 아니라 고환 올림근을 수축시켜 고환을 따뜻한 몸 가까이 끌어당겨 보온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우나를 자주 하는 남성은 정자 수와 활력이 떨어진다거나, 여름에 비해 겨울에 정자 생산 능력이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의학적으로는 발생학적 결함에 의하여 고환이 음낭으로 하강하지 못하고 골반 속이나 샅굴 내에 머물러 있는 ‘잠복 고환’ 환자는 정상적인 2차성징이 발현됨에도 불구하고 정자 생성이 안 되어 남성 불임이 된다. 이처럼 인체가 가진 형태학적, 기능적 정교함을 최대한 활용한 고환의 냉방시스템은 화석에너지도, 원자력에너지도 필요로 하지 않고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어떤 폐기물도 남기지 않는 효율적인 최첨단 친환경 냉방시스템인 것이다. 어릴 때 들었던 “사내아이들의 아랫도리를 서늘하게 해 주어야 한다”거나 “아랫도리를 벗겨 음 기운을 채워줘야 튼튼한 남자가 된다”는 선조의 지혜가 그저 놀랍기만 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올여름에는 방문을 활짝 열고, 바람 잘 통하는 헐렁한 바지를 걸치고, 살랑살랑 부채를 흔들며 고환이 귀띔해주는 지혜를 본받아 마음부터 시원하게 다스려보자.
  • 고전, 무대 위를 거닐다

    고전, 무대 위를 거닐다

    “난데없기는. 당신 양친께서 당신처럼 재고만 앉아 있었으면 당신이야말로 난데도 없었겠지”라는 말장난이 있고, “그대가 지나온 밤바다의 별빛은 여전히 그대 머리 위에 빛나는구나”라는 닭살 돋는 대사도 있다. “왜 늘 우리만 당해야 하는데요? 왜 우리만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데? 왜 우리 애들만 죽어야 해?”라는 가슴이 먹먹한 통탄이 있다. 인생과 생존, 존재와 자유를 관조하면서 시대의 고민과 오늘의 삶을 이야기한다. 연극 ‘라오지앙후 최막심’이다. ‘라오지앙후 최막심’은 명동예술극장이 ‘명작의 희곡화’ 첫 프로젝트로 선정한 작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1946)를 한국 역사의 한 장면으로 변형했다. 배삼식 작가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 크레타섬을 1941년 연해주 얀코프스크 반도에 있는 바닷가 촌락 앵화촌으로 치환했다. 크레타는 그리스에 속해 있지만, 터키, 불가리아 등 주변국 사이에서 참혹한 분쟁을 겪던 지역이다. 배 작가는 그런 역사성을 떠올리면서 “일제강점기에 러시아나 일본의 국가 권력이 완전히 장악하거나 지배하지 못했던 지역, 경계와 변경의 공간을 찾다가 반도 언저리 촌락에 대한 기사를 봤고 번안 작품의 공간으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소설 속 화자인 ‘나’는 ‘김이문’이, 조르바는 ‘최막심’이 됐다. ‘막심’이라니 막심 고리키 같은 러시아인인가 하고 갸우뚱할 테지만 중요하지 않다. 출생의 단서는 “일생에 한 일 중에는 최고로 후회막심한 일”이라 어머니가 이름을 그리 지었다는 것 정도인데, 어차피 ‘라오지앙후’(떠돌아다녀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 아닌가. 일제강점기에 러시아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이 사는 곳이 배경이니 당연한 이름일 수도 있다. 500쪽 가까이 되는 소설은 그야말로 철학의 성찬이요, 명문의 행렬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추천 목록에 넣지만 읽기가 수월하지 않다. ‘라오지앙후 최막심’을 무대화한 양정웅 연출가는 그 점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양 연출가는 “원작은 현란하고 아름다운 언어가 많지만 그것을 말로 하게 되면 그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렵다. 관념과 철학을 덜어내고 인물 각자의 삶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인과 조선인 사이에서 태어난 귀여운 여각 주인 ‘오르땅스’, 일본인과 결혼했던 과부 ‘로사’, 로사를 사랑하는 ‘이차만’, 늙은 무당 ‘진펄댁’, 지능이 떨어지는 ‘춘보’ 등 주변인물의 비중이 원작보다 커졌다. 조르바가 ‘독점’하던 잠언들을 골고루 나누어 부여했다. 시대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장치도 많다. 박향림이 노래한 ‘코스모스 향기’와 ‘오빠는 풍각쟁이야’, 최성희의 ‘이태리의 정원’ 등 옛노래가 흘러나오고, 우쿨렐레와 아코디언의 생생한 음악이 퍼진다. 의상 고증도 충실하다. 한복 바지에 양복 정장, 중국인 모자를 쓴 인물들의 행색이 이상해 보이지만, 없는 일도 아니었다.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최막심은 뮤지컬 배우 남경읍(55)이 맡았다. ‘자유롭지만 상처가 있는 영혼’ 최막심을 표현하기 위해 남경읍은 턱수염을 기르고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오르땅스는 방송 데뷔 40년을 맞은 오미연(60)이 열연한다. “영화를 보면서 저 오르땅스보다 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돼야지 노력한다”는 오미연은 연습실에서도 살랑살랑 치마를 흔들고 우아한 스텝을 밟고 있다. 1960~1970년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섰던 배우 유순철(76·조선달 역), 이용이(55·진펄댁 역)도 만날 수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고민한” 최막심의 이야기는 새달 8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2만~5만원. 1644-2003.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49살 턱수염 여자…콧수염도 덥수룩

    49살 턱수염 여자…콧수염도 덥수룩

    남성의 전유물인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이 TV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ITV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 이색적인 모습의 한 여성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해 마치 분장을 한 것 같은 이 여성의 이름은 독일 출신의 마리암(49).    마리암의 남다른 외모는 그러나 선천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1985년 아들을 출산한 직후부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 이날 자세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마리암은 아침마다 족집게로 수염을 뽑는 것이 일과였다. 남들에게 특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 그렇게 20년 가까이 보낸 그녀는 지난 2008년에서야 수염 뽑는 것을 그만뒀다. 마리암은 “여자로서 수치스럽게 느껴져 매일 수염을 뽑았지만 문득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른 여성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그녀는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매일매일 글을 쓰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또한 그녀는 수염 덕분에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특별한 변화를 겪었다. 마리암은 “수염이 자라면서 특이하게도 자신감이 생기고 몸은 더 섹시해지기 시작했다.” 면서 “과거의 나보다 더 젊어진 것 같아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솔로로 지내고 있으며 이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열고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낯선 터키의 중심 ①콘야 Konya, 베이쉐히르

    낯선 터키의 중심 ①콘야 Konya, 베이쉐히르

    식민지를 찾는 나라들의 교차로에 자리해 왕조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중앙 아나톨리아는 여행자들에게 카파도키아로 대표되는 땅이다. 영화 <스타워즈>의 루크가 자란 그 땅은 영화映畵보다 영화榮華스럽고 경이롭다. 중앙 아나톨리아에는 카파도키아와 더불어 콘야, 카라만 등 금은 낯설고 생소한 도시가 존재한다. 초라한 유명세에 가려졌지만 그 이면에 화려한 역사를 품고 있는 이들 도시는 미지의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를 자극한다. 메블라나의 흔적을 쫓아 콘야 Konya “오라! 오거라! 네가 누구든지 오라.” 1200년경, 이슬람 수피즘을 기반으로 탄생한 메블라나교는 이교도도 무신론자도 거짓을 행한 자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크고 너그러운 마음을 바탕으로 교리를 펼쳤다. 그리고 지금, 메블라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도시 콘야에서는 여행자들에게 메블라나의 가르침을 이야기한다. 콘야의 역사와 정을 느끼고 싶은 이라면 누구든 오라고. 이 계절, 터키의 해거름은 한국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된다. 더욱이 콘야의 하루 해는 이스탄불보다 짧아 콘야의 밤은 길고 지루하기만 하다. 낯선 곳에서의 저녁 나들이가 조금은 긴장되지만 콘야의 거리를 걷기에 이보다 좋은 때는 없다. 이국적인 풍경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출 때마다 “어디에서 왔냐?” “어디를 여행할 거냐?”로 출발하는 과도한 관심을 받게 되니 말이다. 열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 했지만 이방인에게 특별히 각별해 보이는 콘야 사람들의 친절은 묘하게도 한국인들의 정과 닮아 있다. 수백년 전 메블라나의 가르침이 콘야 사람들의 정서와 닿아 있는 듯 콘야는 ‘메블라나의 철학과 함께 평화, 평안 그리고 관용의 도시가 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메블라나는 콘야의 긍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콘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메블라나 젤라레띤 루미(1207~1271). 여전히 많은 이들의 정신적 지주로 칭송을 받는 그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메블라나 박물관’에 묻혀 있다. 메블라나 박물관은 셀주크제국의 장미 정원을 하사 받아 조성된 메블라나교의 수행장을 개조해 1926년 문을 연 곳이다. 여러 이슬람 지도자들의 묘 가운데 메블레비들메블라나교의 수행자이 쓰는 긴 모자를 쓴 메블라나와 그의 아버지의 묘는 가장 크고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메블라나가 생전에 입던 의복, 용품과 더불어 이슬람의 예언자인 무함마드의 턱수염을 보관한 유리 상자도 흥미롭다. 일부러 향을 입힌 것도 아닌데 상자의 작은 구멍으로 향 냄새가 끊임없이 새어 나온다. 메블라나 박물관은 물과 나무가 존재하는 이슬람의 천국을 지향하여 조성됐다. 잘 꾸며진 정원의 한 켠에서는 실물 크기의 인형들을 전시해 메블레비의 생활을 재현해 놓았다. 메블레비들은 생활이 곧 수행이었다. 심지어 밥을 먹을 때에도 메블라나교의 평등의 원칙에 맞춘 순서와 법도를 따라야 했다. 메블레비는 1,001일 동안의 혹독한 수행을 거쳐야 했는데 수행에는 세마 의식 또한 포함됐다. 세마 의식은 터키 여행의 개인적인 로망이었다. 빙글빙글 하얀 치마가 만들어 내는 어지러운 원圓은 블루 모스크나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 고등어 케밥을 순위에서 밀어낼 정도로 신비로워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은 운이 좋다. 메블라나교 종교의식의 한 형태이며 수행의 방법이자 명상의 한 종류인 세마를 접하기에 콘야보다 적합한 곳을 찾기는 힘들 테니 말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 콘야의 메블라나 컬처 센터에서는 세마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세마는 공연이자 일종의 의식이라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터키어로 1시간여 의식에 관한 설명이 지속돼 이슬람교도가 아닌 여행자들은 이내 지치곤 한다. 본격적인 의식은 세마젠세마 의식을 행하는 사람이 쉐이흐세마젠을 이끄는 사람의 손에 입을 맞추고 크게 원을 따라 나아가며 시작된다. 아주 느린, 세 번의 인사를 마치고 세마젠이 입고 있던 망토를 떨어트리면 비로소 회전하는 행위가 시작된다. 지루함을 떨치고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시간,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한 관객이 눈물을 터트린다. 뜨거운 덩어리가 목까지 차오르고 그들의 절실함을 지루하다 비웃은 무지를 반성하니 의식이 더욱 성스럽게 다가온다. 세마 의식에서 도는 행위는 신과의 합일점을 향해 가는 길이며,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유일신에게 다가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점차 빠르게 돌기 시작하는 세마젠은 하늘의 축복을 받기 위해 오른손 손바닥을 위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왼손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다. 세마젠은 돌고 또 돈다. 치마를 휘날리며, 크게 원을 그리며. 그렇게 정신없이 돌다가 신호에 맞춰 순간 정지를 하는데 모든 세마젠이 흐트러짐 없이 꼿꼿이 몸을 가눈다. 세마 의식이 보여주는 수행의 길은 코끼리코 몇 바퀴도 이겨내지 못 하는 중생에게는 멀고도 먼 길임에 틀림없다. 세마 의식 외에 콘야에서는 종교적인 수행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코란, 수학, 물리학 등을 가르치던 ‘카라타이 신학교’와 하디스를 읽기 위해 세워진 ‘인제 미나레 신학교’가 대표적인 예. 두 신학교 모두 옛 교실을 활용해 박물관을 조성했는데 카라타이 신학교의 타일 장식과 인제 미나레 신학교의 해시계, 아랍어로 쓰여진 1200년대의 경전 등이 볼 만하다. ▶travie info 메블라나 박물관┃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4시40분 입장료 3TL 카라타이 신학교┃관람시간 오전 9시~정오, 오후 1시~오후 5시 입장료 3TL 인제 미나레 신학교┃관람시간 오전 9시~정오, 오후 1시~오후 5시 입장료 3TL 작은 도시, 크게 품다 베이쉐히르와 콘야 주변 Beyşehir & Around Konya 콘야에 며칠 머물면 인근의 작은 도시들이 눈에 들어온다. 유명세를 타지 않아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도시들이지만 그들만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품어 안고 있다. 콘야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베이쉐히르도 그런 도시다. 베이쉐히르에 닿기 전, 라벤더샘이라 불리는 ‘에프라툰프나르’로 향한다. 기원전 12세기인 히타이트 시대, 바람의 신, 태양의 신 등 히타이트 신을 부조해 연못 위에 세운 기념비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정갈하다. 땅에서 샘솟아 맑디 맑은 연못의 물은 기념비를 포함한 사위를 그대로 투영한다. 에프라툰 프나르의 샘물은 그 옛날, 플라톤이 찾아와 마셨다고 한다. 작은 도시 베이쉐히르는 베이쉐히르 호수가 감싸안고 있다. 베이쉐히르 어디에서나 눈에 들어오는 호수는 낭만과 일상이 공존하는 시민들의 공간이다. 셀주크제국 당시 부족장의 이름을 딴 ‘에쉬레포울루 자미’는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으로 베이쉐히르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다. 장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전세계 사원 중 나무로 만들어진 최초의, 유일한 사원이다. 베이쉐히르 사람들은 그래서 애석해 한다. 베이쉐히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에쉬레포울루를 알 리가 없다는 것이다. 베이쉐히르라는 이름을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에쉬레포울루 자미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등록한 지금, 사람들은 베이쉐히르라는 이름을 함께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에쉬레포울루는 겉보다 안이 아름다운 사원이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400여 개의 서까래는 거의 원형 그대로 중후한 나뭇결을 뽐내고 쭉 뻗은 나무 기둥은 위용을 머금었다. 호두나무로 만든 민바르이슬람교단는 못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아랍어를 미로처럼 조각해 놓았다. 가운데에는 알라, 밑에는 무함마드, 옆에는 모함마드 제자의 이름을 비롯해 코란 경전을 적었으며, 민바르 옆면은 해와 별 등 천체를 조각했다. 사원 내부의 가운데에는 우물이 자리했다. 뚫린 지붕에서 떨어진 물이 우물에 고이면 여름에는 천연 에어컨이 되고 겨울에는 냉동고가 된다고 했다. 강수량을 확인하는 데에도 우물은 유용했다. 콘야 인근에는 그밖에도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수많은 유적지가 자리한다. 콘야의 남동쪽 춤라의 작은 시골에 자리한 ‘차탈회육’은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인류의 집단 거주 지역이다.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7,000년경부터 공동 생활을 한 흔적과 농경 사회를 그린 벽화 등 가치 있는 유물들이 이곳에서 발견됐다. 차탈회육 공동 거주지의 집들은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을 만들지 않았으며, 집과 집이 서로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차탈회육은 2012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작은 카파도키아라 불리는 ‘클리스트라’는 콘야 남서쪽에서 멀지 않은 곡유트르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를 파 만든 수도원의 모습과 흡사해 작은 카파도키아라 불리는 곳이다. 성경에는 사도 바울이 콘야와 얄바츠 사이(비시디아 안디옥), 클리스트라(루스드라)를 방문했다고 적고 있다.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를 만난 곳도 이곳이라고 한다. 콘야에서 멀지 않은 실레의 ‘성 헬레나 기념 교회’도 볼거리다.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의 방문을 기념해 327년에 지은 교회로 터키의 현존하는 교회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지구 생명체 맞아?…태평양 ‘심해 괴생물’ 대거 공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태평양에서 잡힌 심해 괴생물의 모습이 대거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태평양이 접한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연구 목적으로 잡힌 심해어 사진물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을 촬영한 이는 해양 사진작가 제이슨 브래들리. 그는 그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만 수족관연구소와 모스랜딩 해양연구소에서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우리는 아직 심해어들이 사는 곳의 5% 정도만을 발견했을 뿐 심해 생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며 앞으로도 배울 게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심해어류는 하나같이 기괴한 생김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일부를 살펴 보면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바이퍼피시(viper fish)와 긴 지느러미와 화살 더미를 모아놓은 듯한 이빨을 가진 롱핀 드래곤피시(Longfin dragonfish), 그리고 긴 턱수염 같은 외지가 달린 퍼시픽 드래곤(Pacific dragonfish)은 흉측한 외모로 강한 인상을 준다. 또한 도요새 같은 부리를 가진 스나이프 뱀장어(snipe eel)와 뱀장어에 속하는 거의 모든 종이 유년기 시절 거치는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의 모습은 희안하면서도 신기하다. 이 밖에도 몸통이 납작한 스코앗 랍스터(squat lobster), 주둥이가 뾰족한 세이버투스(sabretooth), 꾹꾹거리는 소리를 내는 둑중개류라는 그런트 스컬핀(grunt sculpin), 개를 닮은 스무스하운드(smooth hound) 등 생소한 이름의 어류는 물론 은상어(Chimaera monstrosa), 바다거미(sea spider), 심해홍어(혹은 가오리) 등의 모습도 공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출구가 꽉 막혀 보이는 현실 해결책보다 문제점을 찾아라

    출구가 꽉 막혀 보이는 현실 해결책보다 문제점을 찾아라

    칙칙한 눈빛과 말쑥하지 않은 턱수염, 성긴 머리칼의 60대 동유럽 출신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63)은 21세기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철학자 중 하나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격렬한 비판 대열에,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 현장에 지첵이 있었다. 1980년대 정치적 민주주의를 찾았던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책 속에만 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열광의 대상이었으니, 뜨거운 피가 펄펄 끓고 흐르는 지젝은 훨씬 더 열광할 만한 대상일지 모르겠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지젝이 직접 말하고 쓴 두 권의 책이 거의 동시에 나왔다. ‘임박한 파국’(왼쪽·이택광 기획, 임민욱·홍세화 취재, 꾸리에 펴냄)과 ‘멈춰라, 생각하라’(오른쪽·주성우 옮김, 이현구 감수, 와이즈베리 펴냄)이다. ‘임박한 파국’은 지첵이 올 6월 방한해 인터뷰하고 경희대 등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아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멈춰라, 생각하라’는 읽다 보면 독해가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무렵에 대충 알아들을 만한 사례를 제시해 꾸역꾸역 책장을 넘기게 한다. ‘나는 공산주의자다’라고 마구 외쳐대는 그가 놀랍기만 한데, 그는 조건을 붙인다. “공산주의가 1990년대에 붕괴된 체제를 가리킨다면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이다. 그는 중국의 공산주의야말로 (본래 의미의 공산주의가 아니라)가장 효율적이고 무자비한 자본가들의 체제라고 고발한다. 출구가 꽉 막힌 것처럼 보이는 현실에 대해 지젝은 “우리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현재의 위기는 자본주의 몰락이 임박한 것”이며 “몰락하는 자본주의에 노스탤지어를 느끼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라.”고 주장한다. 1968년 유럽을 휩쓸었던 좌파운동의 이념과 선의의 주장조차도 30~40년이 지난 지금, 신자유주의에 포섭된 것을 비판한다. 사람들은 환경 파괴나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다. 스타벅스는 “당신이 카프치노 한 잔을 마실 때마다 2센트가 소말리아 아동에게 전달되고, 열대우림 보존에 사용됩니다.”라고 광고한다는 것이다. 소비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조금만 덜 소비하면 죄책감을 해소할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생산단계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자본주의라는 이데올로기 안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면서 느끼는 안도감도 마찬가지다. 지젝은 스타벅스 커피, 공정무역거래, 쓰레기 분리수거와 같은 것이야말로 ‘자본주의 시대의 미신’에 불과하다고 한다. 착한 행위를 하며 살고 있다는 ‘미신의 신념구조’에 갇히는 것이다. 너무나 심각한 현재의 파괴적 행위를 심각하지 않게 느끼게 하는 미봉책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이제 콩깍지가 벗겨지는 것 같은가? 지젝은 남녀 간의 사랑조차도 이제는 너무 쿨하게 진행된다고 우려한다. 사랑에 빠지면 불행하게 될 것이라는 사고, 과도한 금욕주의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공주와 키스를 해 사람으로 돌아온 개구리 왕자가 21세기에는 소녀와 뽀뽀해 그 소녀를 맥주병으로 만드는 세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맥주다!!!’라는 선언이다. 유전공학을 두고 지젝은 ‘자연의 종말’이라고 한다. 흔히 과학자들은 ‘Life 2.0’으로 미화하지만, ‘은하철도999’의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경고다. 그는 월가점령시위 때 찬조연설에서 “오늘날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 달에 여행을 가고, 유전공학으로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 부자들에게 세금을 약간 인상하자고 하면 불가능하다.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이유로. 의료보험료를 인상하자고 하면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길이라고 한다. 영생을 약속하면서 의료보장을 위해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세상은 무엇인가 잘못됐다. 우리는 더 높은 생활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생활수준을 원한다. 우리는 공공의 것을 염려하는데, 자연에서 공동의 것, 지적 재산에서 사유화된 공동의 것에 대해 관심을 쏟는다.(중략) 갈망하는 것을 진정으로 추구하길 두려워하지 마라.”고 격려했다. 지젝은 모든 운동은 소수가 시작해서 다수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소수는 전체 구성원의 10%이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공산주의에서 실패했지만, 공공의 것(commons)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이런 지젝의 주장이 대학을 나오자마자 실직자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숨통을 열어주는 면도날 같은 빛이 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13년부터 슬라보예 지젝은 경희대 석좌교수로 한국학생들과 만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의 사연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의 사연

    남성의 전유물인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여성은 영국 스태퍼드셔 출신의 주부 슈바인 플레쳐(36). 최근 그녀는 영국의 한 TV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한창 외모에 민감한 시기인 10대 때 부터 갑자기 얼굴에 턱수염과 콧수염이 나기 시작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할 만큼 큰 고통을 받아왔다. 당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그녀의 병명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이 병은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난소에 여러개의 물혹이 생겨 여드름, 비만은 물론 다모증 등의 남성화 경향을 동반하게 된다.      플레처는 “수염이 나기 시작한 뒤로 하루걸려 면도를 해야했다.” 면서 “결혼한 이후 부터는 남편과 함께 면도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들어 그녀는 부끄러움의 상징이었던 수염을 면도하지 않고 기르기 시작했다. 이유는 바로 자선 캠페인 때문. 플레처는 “수염을 기르고 TV에 출연하는 것이 여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캠페인 ‘모멤버’(Movember)를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콧수염(mustache)과 11월(November)의 합성어인 모멤버는 지난 2004년 호주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11월 한달동안 콧수염을 길러 전립선암과 남성 건강에 경각심을 높이자는 뜻으로 시작된 전세계적 남성 민간운동이다. 이 캠페인의 참가자들은 11월 1일 면도한 후 한달간 수염을 기르며 기금 마련에 나선다. 플레처는 “여성으로서 이 캠페인에 참가해 남성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다.” 면서 “수염이 너무 간질거려 11월이 지나면 바로 면도할 것”이라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6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왕자’의 이야기는 세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순수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인간애와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랑과 소유에 대한 여우의 상징적 표현 등을 통해 인간과 사랑의 참모습을 아름다운 문체로 들려준다. 동덕여대 홍유진 교수의 추천 책,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함께 읽어 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우연히 트럭에서 떨어진 작은 소나무 분재를 줍게 된 딸기. 소나무를 무럭무럭 키우고 싶은 딸기는 화분에서 소나무를 꺼내 숲에 심고, 정성 들여 돌보아준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소나무는 더욱 시들해져 푸른 생기를 조금씩 잃어 간다. 딸기는 소나무가 시들해진 영문을 모른 채 눈물만 흘린다. ●마의(MBC 밤 9시 55분) 고주만은 기존에 추천제로 진행되어 온 의생 선발 제도를 시험제로 전환시켜 환자를 위하는 마음까지 갖춘 인재들을 선발하려 한다. 한편 광현은 마의가 사람에게 침을 놓았다는 죄로 포청에 끌려간다. 지녕은 마의 주제에 의원이 할 일을 했다며 자책하는 광현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광현이 처벌받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아침연속극 너라서 좋아(SBS 오전 8시 30분) 진주(윤해영)는 계속 명한(박혁권)에게 속고 나서도 다시 믿은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지환(이재황)에게 울분을 토한다. 지환은 자신이 도와줄 테니 딸 은별이를 포기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한편 마 회장은 지환이 자신의 금융 계좌를 이유도 묻지 말고 풀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한다.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경남 의령의 가을 산자락에 위치한 전인수 할머니 댁에서는 매일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 온다. 젊은이 못지않은 화통한 성격에 목소리까지 쩌렁쩌렁한 할머니의 올해 나이는 87세다. 언제나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부지런한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는 애교 많은 두 딸 그리고 듬직한 사위와 한 집에 살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 화순군 무등산 자락 아래에 천생연분 부부가 산다. 덥수룩한 턱수염에 떡 벌어진 어깨로 자칭 타칭 ‘털보 산적’으로 통하는 남편 주정필씨와 사춘기 소녀처럼 낙엽만 봐도 웃는 호호 아내 양선자씨다. 이들은 14년 전,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산골로 들어왔다. 통장의 잔고는 없지만 날마다 낭만을 먹고 살아 행복하다는 철부지 부부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노숙인의 ‘큰형님’ 박희돈 목사 긍정의 힘

    노숙인의 ‘큰형님’ 박희돈 목사 긍정의 힘

    거리의 노숙인들로부터 ‘큰형님’으로 불린다는 박희돈 목사. 그는 청각 3급 중도장애인으로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노숙자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 왔다. 소위 잘나가던 목회자였지만 전 재산을 노숙인의 끼니 마련에 쏟아붓기 시작하면서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떠나게 됐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로 중도장애를 얻게 됐다. 하지만 장애를 통해 오히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노숙인들에게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희돈 목사. 23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EBS ‘희망풍경’에서는 장애를 뛰어넘어 긍정의 힘을 보여 주는 박 목사를 만나 본다. 넉넉한 풍채에 은발의 곱슬머리와 흰 턱수염을 기른 인심 좋은 이웃 아저씨 같은 박희돈 목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원자력병원 원목 실장이자 구립어린이집 원장이던 그는 한때 한 달 수입이 1000만원 정도가 됐다. 그러나 2001년 12월 영등포역에서 한 여자 노숙인을 만난 뒤 그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다. 겨울밤의 추위에도 맨살이 드러나는 빨간 여름 원피스를 입은 그 여성은 택시를 기다리는 그를 지나 쓰레기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을 마셨다. 남자 노숙인들의 집단 성폭행 위협에 시달리던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은 박 목사는 노숙인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박 목사는 2002년 노숙인을 위해 ‘섬김과 나눔의 교회’(현 길벗교회)를 세우고 전 재산을 노숙인의 끼니 마련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일을 그만두고 목회자로서 노숙인의 밥상 차리는 데만 전념했다. 하지만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나눔이었다. 1년간의 실랑이 끝에 그는 결국 이혼 서류를 받았다. 그의 이런 모습에 주변의 동료 목회자나 교수들은 ‘미친 놈’이라고 불렀다. 스트레스로 면역 기능이 떨어져 한쪽 귀의 청력과 일부 기억을 잃었다. 하지만 기적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어떤 일이 있어도 후원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월세는 못 내도 배식이 중단된 적은 없다. 그리고 노숙인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밥을 짓고 봉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가 노숙인을 무턱대고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매도할 때 힘이 빠진다고 했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기 때문이다. 현재 밥사랑 열린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는 박 목사는 노숙인을 ‘내 가족을 포기할 만큼 소중한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무엇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참고 노숙인의 밥을 챙기는지 박 목사의 희망 이야기를 들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털북숭이’가 되버린 여성, 사연은?

    덥수룩한 턱수염과 빼곡한 다리털 등 온몸이 털로 뒤덮인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저장자이셴(浙江在線)이 12일 보도한 이 사연의 주인공은 저장성 항저우(杭州) 진둥(金東)구 차오자이(曺宅)진 내 산골 마을에 사는 나나(娜娜). 착한 품성에 학업 성적까지 우수해 마을 사람과 학교에서 촉망받는 학생으로 주목받던 나나였지만 지금은 모든 꿈을 포기한 채 눈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꿈을 앗아간 것은 다름 아닌 병마였다. 2010년 갑작스럽게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은 뒤 나나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치료를 위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고생했고, 약 2년간의 약물치료 끝에 병세는 호전되었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약물 부작용이 그녀를 찾아온 것. 얼굴에는 수북하게 털이 자라면서 예전의 여성스럽고 앳된 모습은 사라졌고, 팔과 다리 몸 등에까지 털이 빼곡히(?) 자라면서 흰 살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16살 소녀의 모습을 찾아주고 싶어도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데다가 그간 치료비로 가산을 쏟아부어 여력도 남아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편 나나의 부모는 “병을 앓고 난 이후 (나나가) 거울 보는 모습을 본 적 없다.”며 “최소 3년 이상 치료하고 완치 이후 약을 끊어야 부작용도 완화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치료를 계속하기도 벅차다.”며 눈물을 훔쳤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이번엔 佛서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

    이번엔 佛서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

    이슬람 모독 영화에 이어 마호메트 만화가 나와 큰 파문이 예상된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가 마호메트를 그린 만화를 19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최신호(왼쪽)에 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주간지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프랑스 아이텔레 채널에 출연, “충격받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 표지면에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마호메트의 모습이 게재됐으며 뒷면에는 옷을 걸치지 않은 마호메트가 터번을 쓴 채 엎드려 영화감독에게 등을 보여 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마호메트의 모습을 그리는 것 자체를 불경스럽게 여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는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400여만명의 이슬람교 신자가 있다. 마호메트 만화 소식에 프랑스 내 이슬람 교도들은 오는 22일 파리·마르세유 등에서 거리 시위에 나설 계획이어서 프랑스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정·관계 인사들은 잡지사를 비판하며 “무슬림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성명을 내고 “도를 넘어선 모든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요구했다.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 역시 이날 프랑스 앵포 라디오에 출연, 이 만화로 인한 이슬람 교도들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문제가 될 만한 모든 국가의 재외공관에 특별 경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또 대규모 반서방 시위 가능성을 우려해 오는 21일 이슬람권 20개국의 대사관들과 학교들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르몽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샤르보니에는 “언론의 자유가 도발인가.”라고 반문하며 민감한 시기에 고의적으로 이 만화를 실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근호(오른쪽)에 이슬람교도가 분노하는 모습을 표지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월 24일자로 발행된 뉴스위크 표지에는 ‘무슬림의 분노’라는 제목 아래 턱수염을 기른 두 명의 이슬람교도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표지는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일어난 이슬람 모독 영화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분노한 이슬람교도’를 주제로 한 것이다. 이 기사를 게재한 사람은 소말리아 태생의 네덜란드인인 아이안 히르시 알리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이슬람을 비판해 온 여성 인권 활동가인 그녀는 이슬람을 인정하지 않게 된 자신의 경험과 2004년 이슬람교도 여성에 대한 단편 영화를 제작한 사실을 토대로 이 기사를 작성했다. 이 사진이 뉴스위크 표지에 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랍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트위터에도 이를 성토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집트 일간 더데일리뉴스이집트와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앤드루 커크 뉴스위크 대변인은 “이번 표지는 지난주 발생한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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