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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 눈앞…미국 압도적 1위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 눈앞…미국 압도적 1위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에 육박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전7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98만9420명이다. 확진자수는 미국이 98만 명으로 압도적 1위이며, 스페인이 22만으로 2위에 기록돼 있다. 그 뒤를 이탈리아(19만), 프랑스(16만) 독일(15만) 터키(11만)가 잇고 있다. 정작 발원지인 중국은 8만명대로 9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은 1만728명으로, 3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사망자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20만6736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또한 미국이 5만5365명으로 압도적 1위이며, 그 뒤를 이탈리아 (2만6000명) 스페인(2만3000명) 프랑스(2만2000명) 영국(2만명)이 잇고 있다. 중국의 사망자는 4632명이며, 한국은 242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스크·격일 수업·영업 예약제 내걸고… 봉쇄 빗장 푸는 지구촌

    마스크·격일 수업·영업 예약제 내걸고… 봉쇄 빗장 푸는 지구촌

    NYT “美 19개주 이달 내 경제활동 재개” 영업 재개 땐 인원 제한·체온측정 등 권고 체코 등 30여개국 마스크 착용 의무화 獨상점 직원 마스크 미착용 땐 주인 벌금 각국 “바이러스 안 사라져” 생활방역 강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현재 20만명을 넘어서며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국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활동을 재개토록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 경제활동을 일부 재개한 지역의 모습을 소개하며 봉쇄 완화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앞서 완화 조치를 시작한 지역은 조지아주와 알래스카주, 오클라호마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이며, 26~30일 사이 15개 주가 이들의 뒤를 따를 예정이다.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해서 코로나 이전과 같은 시간이 돌아온 것은 아니다. NYT는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발소 풍경을 전하며 “이발사가 마치 맹장수술을 준비하는 외과의사처럼 옷을 입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예약제나 출입인원 제한 등 조건을 내걸어야 하며 조지아주는 매장 손님들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은 봉쇄 완화를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독일은 16개 연방주가 대중교통이나 상점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바이에른주는 이를 어길 때 150유로(약 2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상점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보장하지 않는 상점 주인에게는 무려 5000유로의 범칙금을 내도록 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체코가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처음으로 의무화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오스트리아 등이 그 뒤를 이었고, 모로코와 터키 등도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국가는 전세계 30여개국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에선 덴마크가 처음으로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개학을 준비 중인 각국 학교들은 감염 예방 대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책상 간격을 띄어놓거나 소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풍경은 일반화가 됐고, 다음달 11일 초등학교를 재개하는 네덜란드는 학생들을 반으로 나눠 하루 걸러 하루씩 수업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가디언은 “10명 미만의 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 프랑스의 경우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공립학교는 고심이 크다”고 전했다. 각국은 봉쇄 완화와 함께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벨기에가 다음달 4일부터 옥외스포츠 행사 등을 허용하는 가운데 소피 윌메스 총리는 “바이러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는 2차 확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6월쯤 식당 등의 영업도 재개토록 할 예정이다. 홍콩대 의대 학과장인 개브리엘 렁 교수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세계는 감염 재확산 상황에 따라 다시 제재하거나 완화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와 사는 법 배워라”...각국 잇따른 봉쇄 완화

    “코로나와 사는 법 배워라”...각국 잇따른 봉쇄 완화

    미 조지아주 등 단계적 봉쇄 완화...15개주 추가 완화 예정독일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바이에른주 위반시 벌금까지 재확산 우려는 여전, 각국 “언제든 다시 봉쇄할수도” 경고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현재 20만명을 넘어서며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국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활동을 재개토록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 경제활동을 일부 재개한 지역의 모습을 소개하며 봉쇄 완화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앞서 완화 조치를 시작한 지역은 조지아주와 알래스카주, 오클라호마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이며, 26~30일 사이 15개 주가 이들의 뒤를 따를 예정이다.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해서 코로나 이전과 같은 시간이 돌아온 것은 아니다. NYT는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발소 풍경을 전하며 “이발사가 마치 맹장수술을 준비하는 외과의사처럼 옷을 입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예약제나 출입인원 제한 등 조건을 내걸어야 하며 조지아주는 매장 손님들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은 봉쇄 완화를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독일은 16개 연방주가 대중교통이나 상점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바이에른주는 이를 어길 때 150유로(약 2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상점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보장하지 않는 상점 주인에게는 무려 5000유로의 범칙금을 내도록 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체코가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처음으로 의무화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오스트리아 등이 그 뒤를 이었고, 모로코와 터키 등도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국가는 전세계 30여개국인 것으로 전해진다.유럽에선 덴마크가 처음으로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개학을 준비 중인 각국 학교들은 감염 예방 대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책상 간격을 띄어 놓거나 소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풍경은 일반화가 됐고, 다음달 11일 초등학교를 재개하는 네덜란드는 학생들을 반으로 나눠 하루 걸러 하루씩 수업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가디언은 “10명 미만의 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 프랑스의 경우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공립학교는 고심이 크다”고 전했다. 각국은 봉쇄 완화와 함께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벨기에가 다음달 4일부터 옥외스포츠 행사 등을 허용하는 가운데 소피 윌메스 총리는 “바이러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는 2차 확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6월쯤 식당 등의 영업도 재개토록 할 예정이다. 홍콩대 의대 학과장인 개브리엘 렁 교수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세계는 감염 재확산 상황에 따라 다시 제재하거나 완화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계 코로나19 사망 20만 넘어, 우한 첫 희생 후 107일 만

    세계 코로나19 사망 20만 넘어, 우한 첫 희생 후 107일 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전 세계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9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뒤 107일 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사망자는 20만 2270명이다. 미국이 5만 3911명으로 전 세계 희생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이탈리아 2만 6384명, 스페인 2만 2902명, 프랑스 2만 2648 순이었다. 영국은 2만 381명으로 세계 다섯 번째로 2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10일 10만명을 상회한 지 보름 만인데 우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84일 만인 지난 2일 5만명을 넘겼다. 또 그로부터 8일 만인 10일 10만명을 넘겼고, 17일엔 15만명을 상회했다. 전 세계 감염자 수는 288만 640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이 93만 30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22만 3759명), 이탈리아(19만 5351명), 프랑스(15만 9952명), 독일(15만 6126명), 영국(14만 9559명), 터키(10만 7773명) 순으로 모두 일곱 나라가 10만명을 넘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확산세는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에서는 고개를 쳐드는 형세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서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안정세에 들어서거나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이들 나라에서는 이제 막 감염이 시작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또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은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 단지를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은 25일까지 열흘 연속 사망자가 없다고 보고했으며 한국은 신규 사망자가 이틀째 보고되지 않았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단순 숫자 비교만으로는 한 나라의 전체 감염 실태를 온전히 전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3억 3000만명의 인구로 그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린 영국,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섯 나라의 인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그런데 다섯 나라 모두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에서 미국을 넘어선다. 물론 유럽 전체 희생자 수도 미국을 넘어선다. 사망자 집계는 누가 집계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데 일부 국가는 요양원 집계까지 포함하는데 어떤 나라는 그러지 않는다. 영국은 집이나 요양원에서 숨진 이들은 제외하고 병원에서 숨을 거둔 이들만 산입하므로 실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프랑스는 요양원에서 숨진 이들까지 집계되는데 25일에만 369명의 신규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난달 초 집계 시작 후 2만 2648명의 사망자가 기록됐는데 병원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응급실 환자 수도 17일 연속 떨어졌다고 보건 관리들은 전했다. 벨기에는 1140만명 인구에 6917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절반 이상이 고령자 요양원에서 숨진 이들까지 포함하고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스러운 사례까지 산입해 실제 희생자 규모보다 훨씬 상황이 나빠져 보이게 만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이드인 차이나’ 의료물품의 굴욕…세계 각국서 줄줄이 퇴짜

    ‘메이드인 차이나’ 의료물품의 굴욕…세계 각국서 줄줄이 퇴짜

    세계 각국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대응 의료물품에 대한 불합격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 터키, 필리핀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진단키트와 의료용 마스크 등 의료물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는 바람에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는 것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KN95 마스크를 ‘의료진 사용 기준 미충족’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수입한 KN95마스크 100만개가 최전선 의료진 사용을 위한 연방정부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릭 모리셋 캐나다 공중보건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100만여 개의 마스크는 의료진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났다”며 “비의료 환경에서 이 마스크가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N95마스크는 미 보건 당국이 인증한 미세입자 차단 마스크인 N95마스크와 유사한 중국 모델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연방정부는 자국 내 물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해당 마스크를 배포하지 않았다. 캐나다는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KN95마스크 사용을 허가하고 관련 선적물을 검사해왔다. 캐나다는 영국과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용 PPE를 수입하고 있지만, 그중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KN95마스크 기준 미달 사태로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미국은 수입한 수만 개의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사용을 중단했다.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미 워싱턴 의과대학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부족 사태에 따라 중국 상하이 의료기업에 12만 5000 달러(약 1억 5000만원) 규모의 진단키트를 주문해 수입했다. 그런데 지난 16일 워싱턴대학의 한 관계자가 중국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로나19 의심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보관하는 유리병 속 액체가 분홍색이 아닌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액체에서 박테리아가 자라고 있음을 뜻한다. 변색이 발견된 것은 일부에 불과했지만 대학 측은 보건 당국과 실험실 등에 나눠줬던 수만 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모두 수거하기로 했다. 수입을 알선한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환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핀란드는 중국에서 대량 구매한 마스크가 불량품으로 판정된 것과 관련해 국가비상공급국 수장의 사표를 받았다. 핀란드 국가비상공급국은 마스크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물자와 장비를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2009년 일명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H1N1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에는 수백만개의 마스크를 비축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위기에 대비해 비축물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가비상공급국은 최근 중국에서 1000만 유로(약 133억원) 규모의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첫 물량으로 도착한 수백만 개의 수술용 마스크는 품질이 떨어져 병원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토미 로우네마 비상공급국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히자 로우네마 국장은 10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직서는 그대로 수용됐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제조업체가 공급한 마스크가 1·2차 시험 모두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판명돼 전량 사용하지 않고 리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은 중국 업체가 공급한 마스크가 착용한 사람의 얼굴에 밀착되지 않거나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진단키트를 대량 수입한 스페인과 체코에서는 ‘제품의 정확도가 30% 미만’ ‘80%가 불량’이라는 불만이 줄을 이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고 공개했다. 필리핀에서도 진단키트 불량 문제가 불거졌다. 필리핀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보건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키트의 정확도가 40%에 불과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코 역시 중국산 진단 키트를 이용한 검사 결과의 80%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고 터키 정부도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30∼35%에 불과해 사용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손소독제 1만 7700개 사재기한 형제 기소도 벌금도 면한 사연

    손소독제 1만 7700개 사재기한 형제 기소도 벌금도 면한 사연

    미국 테네시주 검찰이 손세정제 1만 7700개 등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사재기했던 형제를 기소하지도, 벌금을 부과하지도 않기로 했다. 채터누가 외곽에 사는 매트 콜빈(36)과 노아(21) 형제는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가 급속히 미국에서 확산하자 한목 챙길 요량으로 테네시주는 물론 이웃 켄터키주의 가게들까지 샅샅이 뒤져 손소독제와 항균 처리된 청소용품 등을 싹쓸이한 사실을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떠벌여 온갖 비난을 들었다. 증오 이메일이 쏟아졌고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이틀 뒤 채터누가 타임스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공군 공병부대 병장으로 전역한 그는 한 병에 8달러인 손세정제를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올려 70달러에 300개를 팔았다고 자랑까지 했다. 이에 아마존은 다음날 그가 판매 희망 목록에 올려놓은 것들과 다른 판매 희망자들의 물품까지 판매하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그런데 테네시주 검찰은 형제와 협상을 벌여 아직도 팔리지 않은 품목들을 공정 가격에 넘겨 형제들이 수천 달러 손해를 감수하기로 22일 합의했다고 NYT가 다음날 전했다. 허버트 슬래터리 3세 주 검찰총장은 “전례없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필수 용품을 싹쓸이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면서 “콜빈 형제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협력해 기부도 함으로써 일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형제의 법률 대리인 클레이 리는 22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의뢰인들이 주 당국의 조사에 앞서 남은 용품을 모두 교회에 기부해 응급 업무 종사자들에게 배포한 점을 높이 산 것이며 그 덕에 빨리 사안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네시주는 원래 재난 상황에 필수적인 품목이나 서비스에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을 강요하면 범행이 주에서 일어났건 다른 주에서 일어났건 엄벌에 처하는 법률을 갖고 있었다. 형제는 이에 따라 앞으로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위기 상황에 어떤 사재기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형제 얘기가 처음 보도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사람을 엄벌에 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바루치 펠드하임(43)이 19만 2000개의 N95 호흡기와 13만개의 의료 마스크, 60만개의 의료장갑을 사재기해놓고 연방요원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물품들은 나중에 뉴욕과 뉴저지주의 의료진에게 모두 재분배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세계 감염 19-사망 26번째 열흘 뒤에 26-33번째

    한국 세계 감염 19-사망 26번째 열흘 뒤에 26-33번째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 수는 257만 8930명으로 260만명이 멀지 않으며, 사망자 수는 17만 8096명으로 18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집계 현황을 표로 만들었던 것이 지난 12일 오전 4시 30분이었다. 당시 한국은 감염자 수 1만 480명으로 세계 19번째였고, 사망자 수 211명으로 세계 26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열흘 넘게 시간이 흘러지만 감염자 수는 1만 694명으로 210명 정도 늘어 세계 26번째로 주욱 밀려났고, 사망자 수는 238명으로 27명 밖에 늘지 않아 세계 33번째로 내려앉았다. 감염자 수에서는 스웨덴, 아일랜드, 인도, 에콰도르, 칠레, 페루, 일본 등에 추월 당했고, 사망자 수에서도 일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한국인이라면 자랑스러워 할 만한 표라고 본다. 다만 한때 세계 최고의 방역을 자랑하며 모범 사례로 엄지 척 세례를 받던 싱가포르가 어느새 1만 141명으로 한국의 턱밑까지 따라붙은 사례에서 보듯 방심하면 금물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독일 등 유럽에서 봉쇄령을 완화하고 있어 2차 파고를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표에 감염자 순위와 사망자 순위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상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독일이 14만 8453명의 감염자 중에 5086명의 희생에 그친다든가, 9만 5591명이 감염된 터키에서 희생자가 2259명에 그친 것, 러시아(5만 7999명, 513명), 싱가포르(1만 141명, 11명) 등이다. 물론 반대의 예도 있다. 프랑스가 16만명에 가까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2만명을 훌쩍 넘고, 영국은 13만명의 감염자 가운데 희생자가 1만 7000명을 넘겼다. 벨기에 역시 4만 1000명을 넘긴 감염자 가운데 6262명이나 희생됐다. 집단 면역 운운하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자율에 맡긴 스웨덴은 1만 5322명이 감염됐는데 1765명이 벌써 목숨을 잃었다. 그에 견주면 확실히 한국은 희생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어차피 코로나19는 여름에 수은주가 올라가는 것과는 상관도 없고, 항체가 형성된다 해도 100% 감염을 막아주는 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있고, 대체 치료제로 언급되는 약물들의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려 해도 시간이 걸리고, 백신 개발은 1년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으며, 가을에 다시 만연할 위험성이 농후하므로 개인 위생 수칙과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 방역 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위 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저 위로, 한참 저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돈 떨어져서”…동굴에 숨어 살던 여행객 6명 구조

    [여기는 인도] “돈 떨어져서”…동굴에 숨어 살던 여행객 6명 구조

    인도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 숨어있다가 현지 경찰에 구조됐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네팔, 미국, 터키, 우크라이나 국적의 관광객 6명은 이날 북부 우타란찰주에 있는 힌두교 성지인 리시케시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지기 이전에 인도를 방문했다가, 봉쇄령이 내려지자 각자의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인도에 갇히고 말았다. 여행 자금으로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진 후에도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결국 지난달 24일부터 리시케시의 한 동굴을 ‘점령’한 뒤 숙소로 삼았다. 이들은 3주 넘게 동굴에 기거하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던 중, 동굴 인근의 마을 주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2명은 우크라이나 국적, 나머지는 각각 프랑스와 네팔, 터키,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리시케시의 한 호텔에 묵으면서 서로를 알게 됐고, 여행 자금이 떨어진 사실을 공유한 후 동굴로의 피신을 결정했다. 동굴로 거처를 옮긴 후부터는 장작 등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며 끼니를 때웠으며, 동굴 인근에 있는 갠지스강에서 물을 떠다 마시며 목마름을 참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의해 동굴 밖으로 나온 이들 관광객 6명은 곧바로 인근 호텔로 이송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일 오전 기준 1만 5712명, 사망자는 507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정부는 팬데믹으로 격상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전극적인 도시봉쇄 조치를 발령했다. 이동제한을 포함한 봉쇄령은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봉쇄령이 이어지자 참혹한 현실과 마주한 것은 외국 국적의 여행객뿐만이 아니다. 현지의 한 언론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화장터에 버려진 썩은 바나나를 주워 먹는 등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WP “공화당원 등 조직한 정치적 집회” 트럼프 ‘해방하라’ 트윗이 시위 부추겨 잭슨빌 해변 재개방하자 시민들 쏟아져 사망 4만명 육박… 방역라인 붕괴 우려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4만명에 육박했지만 곳곳에서 ‘경제 재개’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고, 플로리다 해변 재개방 등 일부 주는 실제 봉쇄 완화책을 개시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나 해변에 쏟아져 나온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지키지 않아 방역 라인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CNN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가 지난달 20일 처음 폐쇄했던 잭슨빌 해변을 17일 오후 5시에 재개방하면서 시민들이 쏟아져 조깅, 수영, 서핑, 산책, 선탠 등을 즐겼다”며 “주지사는 2m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BS도 마스크 없이 해변 산책에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조롱글이 쏟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잭슨빌·넵튠·애틀랜틱 해변을 매일 오전 6~11시, 오후 5~8시에 개방한다. 텍사스도 20일부터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부터 소매점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영업을 허가한다. 단, 5명 이상이 모일 수는 없다. 버몬트도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재개장한다. 미네소타는 지난 18일부터 2m 거리 두기를 전제로 골프장, 공원, 요트 정박장 등을 열었다. 지난 18일에는 텍사스 오스틴 주의회 앞에서 ‘미국을 닫지 말라’ 시위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은 마스크 없이 밀착해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미국은 자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의 동력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원 및 극우 인터넷언론인 인포워스 등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등의 3개 트윗을 연속으로 게재해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짙게 했다. 최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회 인근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미시간 주도 랜싱에서도 차량을 몰고 나온 시민들이 경적집회를 벌였다. 네바다·인디애나·캘리포니아·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 등에서도 같은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지만 미국의 확진자(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73만 892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전체(233만 2466명)의 31.7%나 된다. 사망자 수(3만 9015명)도 세계 1위다. 뉴욕시는 5월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했고, 코네티컷은 대선 예비선거를 8월 11일로 연기했다. 일리노이·아이오와·메릴랜드 등은 이번 학기 내내 학교를 닫는다. 부분적인 봉쇄 해제를 택한 텍사스도 학교 문은 열지 않는다. NYT는 하버드대 연구를 인용해 “경제 재개가 가능하려면 코로나19 일일 검사능력이 현재(14만 6000명)의 최소 3배(50만~70만명)가 돼야 한다”며 “현재 51개주 중 이 정도 능력이 있는 곳은 로드아일랜드뿐”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경화, 12개국 외교장관 통화 “글로벌 경제·백신개발 공조”

    강경화, 12개국 외교장관 통화 “글로벌 경제·백신개발 공조”

    12개국 외교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전화 협의를 갖고 글로벌 경제 보호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외교장관들과 다자간 전화협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글로벌 경제·무역·여행에 대한 혼란 완화, 백신·치료제 개발 등 국제적 보건 대응 공조, 모범 사례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필수적 글로벌 연계 유지에 관한 코로나19 장관급 국제협의그룹 공동선언’도 채택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측 제안에 따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이동 등 필수적인 여행을 허용하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번 공동선언은 출범 초기부터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동 협의체의 논의 내용을 집약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현재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조건과 준비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역 확산을 위해서는 진단·추적·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장관은 각국의 의료·방역 체계가 대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번 전화 협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모로코, 페루, 싱가포르, 터키, 영국 등 12개국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 부양책의 하나로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1200 달러(약 147만원)의 지원금이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CNBC 방송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국세청(IRS)은 일정 소득 이하의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당 최고 1200달러의 현금 지급을 이번 주에 시작했는데, 그 중 일부가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의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한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면서 2018년 숨진 친구 부친 앞으로 1200달러를 지급돼 있었다고 말했다.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재정 자문역으로 일하는 한 금융인은 사망한 배우자의 계좌로 1200달러가 입금됐다는 글을 올렸고, 한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뜬 부친 몫까지 합해 2400달러를 받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물론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지원금을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또 연방 정부가 사망자에게 경기부양책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 사회보장국(SSA) 감사관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제정된 경기부양법에 따라 지급한 1인당 250달러의 지원금이 사망자 7만 1500명의 계좌로 송금됐다. 당시 정부는 소셜 시큐리티(사회보장) 수급자들을 돕기 위해 13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마련해 5200만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그 중 사망자들에게 약 1800만 달러가 전해진 것이다. IRS의 에릭 스미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된 모든 문제를 알고 있고 그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나 세금 보고 대행업체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한 수백만명은 계좌 정보가 IRS 파일에 없어서 이로 인한 시스템 오류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IRS는 2018∼2019년 세금을 보고할 때 개인이 등록한 계좌 정보를 활용해 계좌로 이체하거나 계좌 정보가 없으면 수표로 지급하기로 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8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자는 69만 2169명으로 7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는 3만 6721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 정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까지 통계에 포함시키도록 하면서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주 정부가 경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하는 가운데 일부 주는 20일부터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재가동의 목표로 잡았던 5월 1일보다 더 일찍 경제 봉쇄령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20일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원 방문자는 마스크를 쓰고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되며, 소매점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영업만 허용된다. 22일부터 허용되는 의료 수술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병상을 고갈시키거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소진하지 않아야 한다. 버몬트주도 20일부터 일부 사업이 재개되도록 한다. 필 스콧 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2m가량 거리를 유지해 건설이나 주택 감정평가, 부동산 관리업 등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신규 사망자가 전날의 606명보다 증가한 630명이 나왔다고 앤드루 쿠오모 지사가 밝혔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계속 닫기로 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모든 장기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택 대피령과 사업체 폐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마비되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 주도 랜싱에서는 수천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총기를 들고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는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 주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벌이며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했다.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연쇄 트윗을 올렸다. 이 3개 주는 민주당 지사가 있는 곳이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지역이다. AP 통신은 지지자들이 사용한 수사를 동원해 트위터 글을 썼다며 “자택대피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부추긴 것”이라고 지적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자택 대피령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선수에 더 타격

    코로나19,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선수에 더 타격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프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다. 그런데 이 전염병은 고액 연봉을 받는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A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축구팀 인데펜디엔테 산타페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커지자 남자팀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했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과는 아예 계약을 보류해 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BBC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요나스 바에르 호프만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축구대회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던 여자축구에서 투자 감소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0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남자 스포츠만큼 빅 이벤트가 없는 여자 스포츠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계기로 큰 힘을 얻는다. 올림픽만을 기다렸던 체리 켐프 미국 프로 소프트볼 커미셔너는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을 때 날씨가 험악해 지면 요트 밑에 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요트가 아닌 카누를 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국 배구대표팀의 켈시 로빈슨은 “올림픽이 없는 해에는 보통 터키나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연봉이 삭감됐을 뿐 아니라 감염 위험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연봉을 받는 단체 종목보다 개인 종목 여자 선수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테니스나 골프 같은 종목의 선수들은 대회 상금에 수입을 의존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가 전면 중단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오는 7월이 돼야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현역 선수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올해 단 한 차례도 대회에 나서지 못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올해 출전 자격이 있는 현역 선수 214명 가운데 28.5%인 61명은 단 한 번도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터키서 돌아온 김연경

    터키서 돌아온 김연경

    터키 배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연경의 귀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과 터키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다. 김연경은 곧바로 자택으로 이동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곧 코로나19 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 [포토] 김연경, 터키리그 중단으로 귀국

    [포토] 김연경, 터키리그 중단으로 귀국

    터키에 머물던 김연경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연경의 매니지먼트사인 라이언앳은 “김연경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공항에서 곧바로 집으로 이동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다. 귀국 후 5일 이내에 관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배구 여제’ 김연경 오늘 터키서 귀국

    ‘배구 여제’ 김연경 오늘 터키서 귀국

    터키 프로배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여제’ 김연경(32·엑자시바시)이 15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14일 “터키 리그가 중단되고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김연경이 내일 새벽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곧바로 자택으로 이동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며 5일 이내에 관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귀국 인터뷰는 생략하기로 했다. 터키에서는 14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만 1049명, 사망자가 1296명이 나왔다. 김연경은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여자배구를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미뤄지면서 그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 도전 기회를 1년 뒤로 미뤄야 했다. 김연경은 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터키로 복귀해 재활 훈련을 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에 창궐하며 기약 없이 리그가 미뤄지며 결국 귀국을 결정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이재영·다영, 초중고 내내 함께 운동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다시 ‘한솥밥’ 흥국생명, 국가대표 공격수·세터 보유 어느 팀도 범접 못할 왕조 재건 기대 남자 FA대어 나경복, 우리카드 잔류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상 24)은 쌍둥이 자매다. 당연히 외모는 쉽게 구별할 수 없다. 배구선수로 성장한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시절부터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같은 코트를 누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도 나란히 고3 때다. 이재영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다영은 그 이후 합류한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그해 가을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이다영은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소속팀은 달랐지만 태극마크 안에서 둘은 여전히 하나였다.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통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기둥으로 쑥쑥 자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어머니 김경희(54)씨의 ‘배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재영은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공격의 핵으로, 이다영은 팀을 조율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를 굳혔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제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팀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4일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는 프로 경력 6년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데, 둘은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이재영은 그대로 눌러앉기로 했고, 동생 다영은 언니 소속팀의 러브콜을 받고는 흥국생명의 상징인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따로 또 같이’ 지낸 6년 만에 다시 한 몸뚱이가 된 것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3년의 계약기간 동안 연봉과 옵션을 합쳐 각각 최소 18억원과 12억원을 보장받았다. 흥국생명은 ‘슈퍼 쌍둥이’를 보유하면서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왕조 재건’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의 전성기는 김철용 감독과 작고한 황현주 감독이 이끌던 2000년대 중후반이다. 2005~06시즌을 시작으로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8~09시즌까지 세 시즌 내리 정규리그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침체기를 겪은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을 영입한 2016~17시즌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8~19시즌 역대 세 번째 통합우승을 신고하며 ‘재건’의 불을 밝혔다. 이재영·다영 동시 영입은 단순히 스타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보다는 둘의 기량이 내는 강력한 시너지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키 178㎝의 단신이지만 이재영은 유연한 탄력과 탁월한 운동 신경이 특출하다. 상대 블로커들보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네트를 장악한다. 여기에 반 박자 빠른 ‘팔색조 토스’를 뿌려대는 이다영은 언니의 어깨를 더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대표팀에 있을 때부터 “재영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 토스를 올리기에도 편안하다”고 말해 왔다. 이재영 역시 “다영이는 점프와 스피드가 좋다. 빠른 토스를 뿌려 주면 내 공격도 더 강해진다”면서 “둘이 원래 잘 맞았는데,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자프로배구 FA 최대어인 레프트 나경복(26)은 원소속팀 우리카드와 계약 기간 3년, 연봉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부터 조심스레 시동 켠 현대·기아차… 美·印은 기약 없는 셧다운

    유럽부터 조심스레 시동 켠 현대·기아차… 美·印은 기약 없는 셧다운

    ‘러시아·체코·슬로바키아 공장 조업 재개수요 절벽’ 지속… 정상화 수준엔 못 미쳐 美 앨라배마 두 차례 연장… 한 달째 휴업 印 검사 인프라 부족… 봉쇄령 연장 ‘발목’중국 공장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던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완성차 공장이 유럽에서부터 희미하게나마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60만명에 육박한 미국과 국가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에서는 공장 휴업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13일(현지시간) 가동 중단 2주 만에 조업을 재개했다. 일단 평소 3교대로 돌아가던 공장을 1교대로 운영하며 ‘부분 가동’에 나섰다. 현대차 측은 “일단 17일까지 가동한 뒤 조업을 지속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휴업에 돌입한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3주 만인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같은 날 가동을 멈춘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지난 6일부터 일찌감치 재가동에 돌입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742명(사망 2명)으로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편이다. 하지만 유럽 현지에 자동차 ‘수요 절벽’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터키 이즈미트 공장은 재가동 시점을 13일에서 20일로 일주일 늦췄다. 반면, 미국과 인도의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악화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 1명씩 나온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은 재가동 시점을 두 차례 연장한 끝에 일단 다음달 4일로 정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쉬었으니 총 휴업 기간은 한 달을 훌쩍 넘겼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이달 27일 재가동 예정이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휴업일은 언제든지 더 길어질 수 있다. 인도의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의 ‘셧다운’(가동 중단)도 더 길어지게 됐다. 인도 정부가 이날로 끝날 예정이던 국가 봉쇄령을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도 공장의 총 휴업 기간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 달을 넘기게 됐다.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는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검사 인프라가 부족해 확진자가 뒤늦게 폭증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15일 오전 6시 25분 인천공항 통해 한국 복귀

    배구여제 김연경 15일 오전 6시 25분 인천공항 통해 한국 복귀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32·엑자시바시 비트라)이 15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어앳은 “터키 프로배구 리그가 중단되고 터키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김연경 선수가 오전 6시 25분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 선수는 곧바로 집으로 이동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며 5일 내 관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1월 아시아대륙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여자배구를 도쿄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미뤄지면서 그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1년 뒤로 미뤄야 했다. 그는 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터키로 복귀해 재활 훈련을 해왔다. 소속팀 엑자시바시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에 창궐하며 기약 없이 리그가 미뤄지며 결국 귀국을 결정했다. 라이언앳은 “코로나로 인해 15일 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난민에게 벽 높이는 일본… 기약 없는 감옥살이에 ‘인권 후진’

    난민에게 벽 높이는 일본… 기약 없는 감옥살이에 ‘인권 후진’

    퇴거 강행·불응 시 처벌하는 법 추진 법원 판단 없이도 무기한 구금 가능 수감자 자살·단식 등 극단적 선택도 “처벌에 한계… 노동자 수용 고려해야”터키 국적의 쿠르드족 데니스(41)는 일본 이바라키현 우시쿠시에 있는 동일본입국관리센터에 올해로 5년째 수용돼 있다. 터키 정부의 쿠르드족 박해를 피해 일본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지만 일본 정부에 의해 거부됐다.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퇴거강제’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자 2016년 이곳 외국인 수용소에 보내졌다. 고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던 그는 돌아갔을 때의 처벌이 두려워 이국땅에서 사실상의 감옥살이를 선택했지만, 오랜 수감생활에 따른 공포와 스트레스로 몇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수용소 직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뒤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 결과 임시석방 처분을 받아 바깥에 나오기도 했지만 얼마 후 다시 수용됐다. 지난 2월 창틀에 목을 매려다 발각된 이후에는 ‘징벌방’으로 불리는 창문 없는 방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나 같은 터키 출신 쿠르드족의 경우 미국·유럽에서는 30~90%가 난민으로 인정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한 명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국적의 무스타파(56)도 2015년부터 이곳에 갇혀 살고 있다. 장기간 단식의 영향으로 처음 입소했을 때 80㎏이었던 체중이 40㎏까지 줄면서 지금은 항상 지팡이 신세를 진다. 카슈미르 출신으로 파키스탄 정부에 대항하는 독립해방전선 활동을 했던 그는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다 1987년 일본으로 도피했다. 2002년 고국에 돌아갔으나 당국의 탄압에 두려움을 느껴 두 달 만에 다시 일본에 왔다. 이후 난민 신청을 계속 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이다.세계 주요국 가운데 난민 인정에 가장 인색한 국가로 유명한 일본이 외국인 망명 신청에 대한 빗장을 더욱 세게 조이려 하고 있다. 12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법무성 산하 출입국재류관리청은 데니스나 무스타파와 같은 외국인들에 대한 체류 불허 및 추방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나가사키현의 외국인 수용소에서 40대 나이지리아인이 단식투쟁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10월 ‘수용·송환에 대한 전문부회’를 발족시켰다. 하지만 이 전문가 협의체는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퇴행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이 퇴거명령에 불응하면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난민 심사가 진행 중일 경우에도 당국이 퇴거절차를 강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률(출입국 관리 및 난민인정법)을 고치도록 결론을 낼 방침이다. 결론은 다음달 말쯤 나온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이 인정한 난민은 모두 42명에 불과하다. 1만명이 넘는 난민 신청자 중 겨우 0.25%다. 이에 비해 독일은 같은 해 5만 6500명(인정률 23%), 미국은 3만 5200명(35%), 캐나다는 1만 6800명(56%)을 난민으로 인정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소말리아 등 국적자를 비롯해 쿠르드족, 로힝야족 같은 소수민족 등 다른 나라에서라면 쉽게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일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악명 높은 장기수용은 유엔에서도 비판을 받아 왔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외국인 수용 최장기간이 6개월, 미국은 90일이지만 일본은 법원 판단 없이 당국의 결정만으로 무기한 가둬 둘 수 있다. 2019년 6월 기준 1253명의 수용자 중 54%인 679명이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이다. ‘수용·송환 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다카하시 와타루 변호사는 “궁핍과 인신구속을 참아내면서까지 일본에 남으려는 사람들을 처벌해 봐야 본국 귀환을 촉진하는 효과는 없고 범죄자라는 낙인만 찍게 될 뿐”이라면서 “외국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시민단체 ‘우시쿠 입국관리수용소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의 다나카 기미코 대표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를 대폭 확대한 점을 들어 “일본에 안전 보호를 요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청이 노동자를 받아들인다는 관점에서 정식 체류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러시아와 터키 하루 새 2000명, 5000명 신규 확진 급증

    러시아와 터키 하루 새 2000명, 5000명 신규 확진 급증

    스페인에서 하루 619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새로 추가됐다. 전날 사흘 연속 줄어든 510명을 기록했는데 스페인 보건부는 12일 정오(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다시 109명이 증가한 619명이 추가돼 누적 1만 6972명이 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전날 16만 1852명에서 16만 6019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52개 지역에서 218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가 1만 577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306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만 158명으로 증가했다. 모스크바주에서 278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69명, 북부 무르만스크주에서 61명,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42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사이 24명이 추가되면서 13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가운데 1291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사 건수는 120만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모스크바 대책본부는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함께 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폐렴 환자가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관내 병원과 응급센터가 한계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한 병원들을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지난달 말 도입된 유급 휴무가 오는 30일 시한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모스크바시를 비롯한 대다수 지방정부가 5월 1일까지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육·해·공 국경을 모두 차단한 러시아 당국은 해외 체류 자국민이 대거 귀국하면서 전염병 유입 전파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국민 귀국 인원까지 통제하고 있다. 발병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주민 이동 제한을 강화하기 위해 15일부터 차량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통행증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어느 정도 초기 억제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던 터키 역시 어느새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5138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5만 2167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사망자도 95명이 추가돼 모두 1101명으로 늘었다. 완치 환자 수는 하루 동안 542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2965명으로 집계됐다. 터키 내무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을 포함한 31개 지역에 12일 자정까지 48시간 이동제한 조처를 시행했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399명 추가돼 4241명, 사망자는 46명 추가돼 모두 37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 늘더니, 지난주부터 하루 200∼300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날은 400명에 딱 한 명 모자랐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조치가 자카르타에 이어 서부 자바주 수도권 도시로 확대된다. PSBB 적용 지역은 외출 금지와 도로차단과 같은 전면 봉쇄를 하지는 않지만, 집 밖 외출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보건부는 자카르타 외곽 데폭시, 브카시 시·군, 보고르 시·군을 PSBB 적용 지역으로 승인했다. 서부 자바주 지사는 오는 15일부터 2주 동안 PSBB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주는 자카르타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날까지 자카르타의 확진자는 2044명이고, 서부 자바주는 450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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