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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깨기 싫은 꿈 꾸는 듯”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깨기 싫은 꿈 꾸는 듯”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터키전이 끝인 줄… 겨우 1시간 잤어요”

    “터키전이 끝인 줄… 겨우 1시간 잤어요”

    “밤 10시 30분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뒤척였습니다. 겨우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였어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여자 배구를 올림픽 4강 진출로 이끈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이날 한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는 김연경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마지막 춤’을 터키는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잔뜩 쉰 목소리의 그는 “아마 관중이 없어서 내 목소리가 많이 들렸을 것”이라며 “목 관리 잘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겠다”고 말했다. ‘후배 선수들을 어떻게 독려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5세트 타임아웃 때 후배들에게 차분하게 임하자고 했다”면서 “박은진은 오늘 서브를 매우 잘 넣어줬고 정지윤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했다. 버텨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3세트 24-23 상황에서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들었고 4세트에는 끝내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연경의 항의는 분위기 전환에 주효했다. 그는 “사실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때 함께 뛰었던 언니들에게 죄송하지만 지금 팀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안 깨고 싶은 꿈 꾸는 듯”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안 깨고 싶은 꿈 꾸는 듯”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스포츠클라이밍 최종 예선 2위로 결승리드 종목 압도적 1위…6일 메달 결정김자인 잇는 유망주…리드 세계 랭킹 1위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10대 유망주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종 예선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예선 상위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서채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아침에 일어나 여자배구 경기를 봤어요.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라면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배구가 이겨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농담도 했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결승에 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터키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은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선한 영향력이 서채현의 경기력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승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듯” 서채현은 4일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채현은 이날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으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5m 높이 암벽을 성큼성큼 오르던 ‘인간 거미’ 서채현은 지상에 내려오자 영락없는 10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는 20명 중 17위(10.01초)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서채현은 “제 예상 성적이 18등이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이어서 좋다”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전 많이 긴장했다면서 “스피드가 ‘부정 출발’이 나오면 바로 20등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와줘서 그 뒤에는 긴장을 덜 했다”면서 “볼더링 종목도 상상보다 잘해서 리드 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이날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세 번째 리드 종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선 최종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이다.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주종목 리드서 2위와 압도적 실력차 1위 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결선에 안착했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 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완등 지점 바로 턱밑인 홀드 40개를 오르며 리드 1위를 기록, 최종 순위가 17→10→1위로 단숨에 뛰었다. 리드 2위 예시카 필츠(25·오스트리아)의 홀드 기록이 33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뽐낸 셈이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김자인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꼽힌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 ‘갓연경’ 극찬 터키 여자배구 감독 “김연경의 한국, 늘 기대 이상”

    ‘갓연경’ 극찬 터키 여자배구 감독 “김연경의 한국, 늘 기대 이상”

    “김연경 한국, 4강 자격 충분…더 좋은 경기”김연경,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8득점국제배구연맹도 반한 ‘배구여제’ 김연경“10억명 중 1명 나올까말까 한 선수” 찬사지오반니 구데티 터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한국과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데티 감독에 이어 국제배구연맹(FIVB)도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3위)은 4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 터키(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풀접전 끝에 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던 터키로선 충격이 큰 패배였다. 구데티 감독은 4일 터키 매체 ‘사바스포르’와 가진 인터뷰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전하며 상대 한국을 치켜 세웠다. 구데티 감독은 “김연경이 중심이 된 한국은 늘 예상했던 것 이상의 힘을 보여주는 팀”이라면서 “(한국을 막기 위해) 잘 준비했지만, 오늘도 한국과 김연경은 우리 생각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 4강에 오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김연경은 이날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8득점을 몰아쳤다. 대표팀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김연경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5세트 14-13 매치 포인트에서 시원한 대각 공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등 해결사 능력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끝에 유럽의 강호 터키를 누르고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구데티 감독은 이어 “한국이 승자가 됐지만 터키의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들의 눈물이 이를 증명해준다. 터키 국민들은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터키는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구데티 감독은 “큰 재앙이 닥친 터키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FIVB “김연경, 올림픽 한 번 더 나오면 안 되냐” 한편 이미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경에 국제배구연맹(FIVB)도 반했다. FIVB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FIVB는 조별 예선 4차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자 김연경을 향해 “올림픽에 한 번 더 나오면 안 되냐”며 환호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후에는 “김연경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 류 무용단, 터키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서 1위 수상

    류 무용단, 터키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서 1위 수상

    대한민국 류무용단(Ryu Dance Company)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22회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아트 페스티벌(22th international büyükçekmece culture & art festival)에서 브라질과 함께 공동 1위를 수상했다.7월 27~31일 열린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 아트 페스티벌은 매년 65개국에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올해 민속춤 경연 부문에 대한민국을 비롯 러시아, 프랑스, 그리스, 브라질,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불가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콜롬비아, 헝가리, 멕시코 등 22개국의 예술단이 참가했다. 류무용단은 작년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개최된 제2회 브라질 세계 챔피언십 (2nd FIDAF Brazil World Championship)’에서도 챔피언(1위)과 최고의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무용단의 류영수 예술감독은 전주대사습청 관장으로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 제17회 한밭전국국악대회 대통령상, 제36회 한국국악대상, 제31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한 중견 무용가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 여자배구 8강전 뒤 “터키 힘내라” 외친 사람들

    여자배구 8강전 뒤 “터키 힘내라” 외친 사람들

    “터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SNS 등 산불 피해 위로 줄이어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이 끝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패배한 터키 배구팀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터키 전역에 번진 산불 피해와 경기 패배로 눈물을 흘린 선수들을 향한 ‘아름다운’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터키를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이번 8강전은 배구 강국인 터키와의 경기이자 올림픽 메달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경기여서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양팀이 엎치락뒤치락했던 3, 4세트에는 한 포털사이트 경기 생중계에 동시접속자가 110만명이 넘었다. 한국팀이 5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고 4강 진출이 결정됐을 때 시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상대팀이던 터키 선수들과 터키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터키 보르둠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8일째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터키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터키를 응원한다’는 뜻의 해시태그(#prayforturkey) 게시글을 잇따라 올렸다. 직접 후원을 한 이들도 적지 않다. 터키 산불 피해 후원 사이트를 찾아 기부한 이들은 후원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며 동참을 권유했다. 한 시민은 한국 배구팀 주장인 ‘김연경’의 이름으로 터키에 나무 묘목을 기부했다며 기부 내역을 SNS에 인증하기도 했다. 경기에 임한 터키 선수들의 눈물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터키 선수들은 터키 산불 피해를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 터키 배구팀 주장인 에다 에르덤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터키의 쾌유를 바란다”고 썼다. 에이스 선수인 제흐라 귀네슈 역시 같은 날 SNS에 “멀리서 터키의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화합과 연대로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터키는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민들은 각자 SNS에 “경기 승패를 떠나 터키 산불이 하루빨리 잡히고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안전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트위터 등 SNS 트랜드 검색어에는 ‘터키 산불’ ‘터키 선수들’ ‘형제의 나라’ ‘prayforturkey’ 등과 관련한 게시글이 종일 화제였다.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불타는 터키…50°C 육박하는 폭염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불타는 터키…50°C 육박하는 폭염

    서유럽을 휩쓴 폭우에 이어 최근에는 최악의 폭염을 겪고있는 지중해 지역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촬영한 터키 등 지중해 지역 국가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뜨겁게 타오르는 지표면의 온도가 쉽게 확인된다. 터키는 전체적으로 붉게 물들어있는데 기온이 최고 50°C에 육박하며, 그 아래 위치한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역시 터키 못지않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그리스 역시 터키보다는 덜 하나 최근 40°C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 당국은 이번 폭염이 30여년 만에 최악이라며 주요 공공기관과 일부 사기업은 단축 근무제를 실시했으며 주요 유적지의 개방 시간도 일시 단축했다.ESA에 따르면 지중해 지역에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최악의 산불까지 불러왔다. 터키 농업삼림부 측은 3일 기준 터키 남부를 뒤덮은 대규모 산불이 7일째 이어지면서 약 1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45곳의 화재가 진압됐으나 9곳은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8명이 목숨을 잃는 인명 피해도 입었다. 이 상황은 역시 센티넬-3 위성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어오른 연기가 지중해까지 날아간 것이 보인다.
  •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4강 이끈 김연경, 항의도 ‘전략’“처음부터 심판 판정 마음에 안 들어상대팀이 항의하면 휘슬 불어주더라”팀 사기 올리고 심판도 압박해 배구대표팀을 올림픽 4강 무대로 끌어올린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언뜻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거기에는 팀 사기를 올리고 심판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네트를 흔들고 과격한 말투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하며 네트를 흔들었다. 후배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한 것이었다. 그러자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김연경에게 내밀었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또 알루시 심판과 맞섰다. 알루시 심판은 두 번째 격한 항의를 하는 김연경 앞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터키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격렬한 항의의 의도와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상대 팀이 항의하면 꼭 다음에 (휘슬을) 불어주더라. 그런 점을 보면서 항의하면 반응을 보이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때는 우리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3세트에서는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과격했던 항의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 사실 후배들을 모았을 때 (심판) 욕도 하고 그랬다”고도 말했다.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한 시간 잤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을 위한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의 선수 페이지에 김연경의 별명은 ‘갓연경’(God Yeon-Koung), ‘브레드 언니’(Bread Unnie)라고 소개돼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카리스마형 리더’ 김연경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경기 후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경기 중에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후배들을 독려했을지 짐작이 가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며 “밤 10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다.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새벽 5시더라. 한 시간 정도 잤다”고 고백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터키전에서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 [서울포토] ‘4강! 가는거야~’

    [서울포토] ‘4강! 가는거야~’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여자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목 쉰 김연경 “4강 무대 밟아 기뻐...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것”

    목 쉰 김연경 “4강 무대 밟아 기뻐...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것”

    “목 관리 잘 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목소리를 지르겠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독려한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4일 배구 여자 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르게 됐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연경은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한 시간 정도 잤다”고 말했다.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이번 경기에서 매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두고 석연치 않은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경기 전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에 대해서는 “매우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금 우리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언제든지 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원팀이 된 것 같다”며 “버텨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치열했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배구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승자와 4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 [속보] 한국 배구 ‘세계 4위’ 터키 꺾고 ‘4강 진출’

    [속보] 한국 배구 ‘세계 4위’ 터키 꺾고 ‘4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터키과의 4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딱 2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4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1세트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한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국이 반격했다. 한국은 김연경을 필두로 박정아, 양효진, 김희진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1세트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3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한국이 먼저 24-22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가 됐다. 먼저 1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6-25로 앞섰고 26-26의 상황에서 박정아가 연속득점하며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힘이 빠진 한국은 4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모두 5세트에서 꺾은 만큼 기대가 컸다.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 5세트 역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두 팀은 10-10까지 팽팽했다. 접전에서 김연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2-10의 상황에서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3-10으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1점을 내준 한국은 어려운 랠리 끝에 수비에 성공해 14-11로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쫓겼지만 마지막에 김연경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코로나19 속에서 치르는 김연경(33)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하루 앞둔 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장한 각오다. 세계랭킹 13위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세계랭킹 4위의 터키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이번 대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터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문제는 8강전 상대인 터키가 ‘난적’이라는 점이다. 역대 9차례 만나 지금까지 2승7패로 열세가 확연하다. 특히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3으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6차례의 경기에서 내리 졌다.터키는 조별리그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접전 끝에 3-2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198㎝의 센터 제흐라 귀네슈는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60득점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에 오른 팀 중 한국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남았다. 2016년 리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개최국 일본도 한일전 패배의 후유증 등으로 나가떨어졌다. 올림픽 참가 팀이 12개로 늘어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래 8강 진출팀 중 아시아 국가 1개 팀이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2012 런던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김연경으로서는 자신이 잘 아는 터키를 상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김연경과 터키는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2018~2020년 3시즌 동안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사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CEV컵 우승과 터키리그 우승 그리고 개인 3관왕까지 차지했다. 도쿄에 온 터키대표팀 12명 중 김연경과 같은 터키리그 무대에서 뛴 선수는 11명이다. 특히 주장인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덤은 페네르바체 시절 ‘절친’이었지만 도쿄에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세터 찬수 오즈베이와 나즈 아이데미르도 한때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한솥밥 식구였다. 김연경은 지난 2일 세르비아전을 마치고 대진 추첨을 의식한 듯 “미국은 피하고 싶고 (8강 상대로) 걸렸으면 하는 팀이 있는데 굳이 얘기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분명히 있기는 있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일 오전 9시 터키와 8강전 앞둔 한국 여자배구팀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33)이 오는 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밝혔다. 김연경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A조에서 3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오전 9시에 열리는 8강전 경기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B조 3위 터키와 맞붙는다. 터키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터키와 역대 치른 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원팀’ 정신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일본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얻어냈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가 끝난 다음날 SNS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라는 글을 남기며 팀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지난해 11년만에 한국 여자프로배구 리그로 복귀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며 “팀으로 우승하는 올림픽 메달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투탕카멘과 할머니의 머리카락/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투탕카멘과 할머니의 머리카락/이집트 고고학자

    투탕카멘의 무덤은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견했다. 무덤은 도굴이 되지 않았고, 이집트에서 도굴되지 않은 왕묘가 발견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기에 이 발굴은 즉각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발굴은 여전히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2022년은 바로 이 고고학적 성과가 이루어진 지 정확하게 100년이 되는 해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는 벌써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6월 22일부터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시작됐다. 전시는 내년 4월까지 계속된다.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현재 모두 다 이집트가 소장하고 있다. 이 유물들은 해외 반출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황금 마스크나 황금관 등 주요한 유물들은 이집트의 법률로 일시적인 해외 반출조차도 완전하게 금지하고 있다.이집트의 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제국주의 시대 때 해외로 반출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집트인들이 투탕카멘 유물에 대해 엄격하게 구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고고학 유물이 먼 거리를 이동하면 아무래도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이러한 관리는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탕카멘의 유물을 보려면 직접 이집트에 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이집트 여행은 그리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전시는 이집트에 관심이 있는 모든 한국 시민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되는 유물들은 모두 진품이 아니라 재현품들이다. 그러나 이 재현품들은 공신력이 높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인 만큼 진품을 만났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무덤의 발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관람객이 1922년 당시의 무덤을 발굴한 고고학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전시 구성이다. 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은 역시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고학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마스크는 10㎏이 넘는 순금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라피스라줄리, 홍옥수, 터키석 등 준보석으로 파라오 얼굴의 각 부분이 정교하게 장식돼 있다. 별다른 배경 지식 없이 유물을 보더라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훌륭한 유물이다. 물론 재현품은 황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재현품 마스크는 먼저 구리를 사용해 공인받은 장인이 수작업으로 틀을 만들고 그런 다음 전기분해 방식으로 금박을 입혀 완성됐다.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이 황금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모두 다 주목할 만하다. 그중 ‘왕실 가보’로 분류되는 것들이 있다. 투탕카멘 본인 생전에 제작돼 사용되던 것들이 아니라 선대 파라오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물건들이다. 그렇다 보니 물건들에는 투트모스 3세나 아멘호테프 2세, 아멘호테프 3세 등의 이름이 쓰여 있기도 하다. 이 ‘왕실 가보’들도 모두 다 재현이 돼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특별히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유물이 하나 있다. 바로 아멘호테프 3세의 부인이자 투탕카멘에게는 할머니인 티예 왕비의 머리카락 다발이다. 이 머리카락은 4중으로 이루어진 2개의 미니어처 목관과 2개의 금박관 안에 담겨 있었는데, 이를 통해 머리카락이 아주 소중하게 다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투탕카멘은 어쩌면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받았던 사랑을 잊지 못해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계속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간직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버지인 아케나텐의 혁명적 개혁과 아케나텐 사후 이뤄진 급격한 전통 복고의 시대를 모두 다 경험한, 힘없는 파라오였을뿐더러 몸조차 아주 건강하지는 않았던 투탕카멘의 처지를 떠올려 보면 그의 할머니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3300여년 전의 인물 투탕카멘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 코치진 부정 고발 탓 강제 출국 위기 …벨라루스 女 육상선수, 망명 원해

    코치진 부정 고발 탓 강제 출국 위기 …벨라루스 女 육상선수, 망명 원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벨라루스의 육상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진의 부정을 고발한 뒤 강제 귀국할 처지에 놓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호를 요청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육상대표 크리스티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지난 1일 SNS에 자신이 직접 IOC에 호소하는 모습을 녹화한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벨라루스 대표팀 관계자들이 내 허락도 없이 일본에서 강제 출국시키려 하고 있다”며 “IOC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코치진이 제대로 신경 쓰지 않아 일부 선수가 약물 검사를 받지 못해 출전이 좌절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정부 지지자와 국영 언론 등은 오히려 그를 비판했고 코치진은 나머지 경기에 대한 그의 출전권을 박탈했다. 그는 대표팀 관계자의 강요로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행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경찰의 도움을 받아 출국을 피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귀국에 대해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벨라루스 올림픽위원장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인 빅토르이기 때문이다. IOC는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에 해명을 요청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오스트리아에 망명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OECD 집값 상승률 9.4%… 30년 만에 최고치

    세계 주요 국가들의 1분기 집값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 안정의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의 주택 가격은 ‘주택 광풍’으로 불릴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탔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올라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40개국(가입 예정국 포함) 중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이 하락한 곳은 3개 나라에 불과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집값 상승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들의 주택 가격은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증가한 예금, 재택근무 중 좀더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수요 등이 맞물려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인 올해 초 폭발하며 주택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의 저축액이 1800억 파운드(약 288조원)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다 철강과 목재, 구리 등 주택 건축 재료 가격이 오른 것도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애덤 슬레이터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추세를 감안했을 때 선진국 주택 가격에 10%가량 거품이 끼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부채 증가율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6~2007년보다 낮다며 주택시장 거품 붕괴 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시장 과열 위험을 더 면밀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붕괴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다. 데니즈 이건 국제통화기금(IMF) 거시금융 부문 부국장은 “선진국 가계부채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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