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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불타는 발칸, 무기와 시간의 전쟁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가 다시 불타고 있다.미국언론들은 밀로셰비치의 낡은 민족주의와 세르비아인의 인종청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며,이 전쟁은 인권을 주권보다 중요시하는 ‘전적으로 새로운 전쟁’이라고 평가한다.우리 언론들도 대체로 이에 추종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세르비아인들을 청소한 마케도니아에서는 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쿠르드족을 청소하고 있는 터키는 전쟁의 징벌은 커녕 쿠르드족 지도자 오잘란의 체포를 선물받았는가? 게다가 터키는 이 전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인권 전쟁론’으로는 도대체 설명되지 않는다. 전쟁사가의 대가 클라우제비츠가 일찍이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고 명명한 바와 같이,세기말의 유고전쟁도 표면의 구호와는 다른 보다 중요한 이유가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구 동구지역을 서방질서에 편입하는 것,발칸지역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 등 정치·경제·지정학적 이해관계이다.이것은 단지 코소보문제가 아니라 유고연방,나아가 발칸반도 전반과 관련된다.전쟁의 이유가 된 ‘랑부예 협정’을 보면 나토군이 유고 전지역을 사실상자유롭게 이동·감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유고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정이다.미국은 브레진스키가 주창하던 바 세계최대 대륙인 유라시아대륙의 쟁패에 나서고,독일은 서방의 동구 포섭에는 동의하지만 미국의 절대적인 헤게모니는 반대하여 평화협상에 나서고,터키는 발칸의 패권을 노리고,러시아는 동구와 발칸의 일방적인 서구화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가 유고전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이해관계와 더불어 전쟁의 추이이다.인류의 발전사는 무기의 발전사라고 할 정도로,전쟁에서 무기는 중요한 수단이다.더욱이 걸프전에 대한 요란한 TV중계와 토플러의 ‘제3의 물결전쟁론’에서 보듯,선진 언론은 첨단 군수산업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하이테크무기가 전쟁을 결정짓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전쟁에서 결정적 조건은 여전히 무기가 아니라 인간이다.일찍이 마오쩌뚱은 일본제국주의의 최신무력에 시간으로 맞서는 지구전(持久戰)전략을 개념화하였다.전쟁은 무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지상군의 투입으로정리되는데,이 지상군은 인간의 삶과 결합되고,대중의 삶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바다에 존재한다.이에 따라 강대국은 전쟁에서 흔히 무기의 우세를 선전하고,대중과 시간의 바다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냉전시기 미·소 양 강대국은 이런 시간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미국은 베트남전에서 각종 신종무기를 선보였지만,정글과 시간의 바다에 빠져 결국에는 패배하였다.소련 역시 부족적 수준의 발전단계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지만 패배했다.냉전 해체 이후 벌어진 걸프전에 대한 독해(讀解)도 서로 상반되었다.미국은 최신무기로 전쟁에 완승하였다고 선전하고,부시대통령과 파웰사령관은 걸프전의 영웅이 됐다. 그러나 시야확보가 좋은 넓은 사막에서 최신예 무기의 명중률도 전쟁 당시의 보도와는 달리 그리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고,그 잘난(?) 무기도 그렇게 우스운(?)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못했다.아무튼 걸프전은최신무기의 새로운 위력보다는 전쟁에서 지상군,더 나아가 대중과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이제 유고에 대한 나토의 공습도 석달째 접어들어,유고는 중세시기로 퇴보하였다고 한다.서방의 최신무기가 승리한 것도,그렇다고 밀로셰비치가 정당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이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아직 장담하기가 힘들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은 무기로 결판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점차 전쟁의 이면 동기들이 부상할 것이고,그리고 그것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평가를받게 될 것이다. [都珍淳 창원대 교수]
  • [이어령의 새 천년읽기] 타임 캡슐과 埋香

    변화하는 시대,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다.변해야만이 세계화 지구화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으며 나라의 운명도 여기에 좌우된다.본지가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문명비평가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미래를 내다보는 ‘이어령의 새천년읽기’를 연재하는 것도 이같은 여망을 담아내기 위해서다.이교수의 에세이는 미래를 향해 깊이와 재미를 함께하는 연재가 될 것이다. 타임 캡슐을 묻는다.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기업이나 사회단체에서도 땅을 파고 타임 캡슐을 묻자고들 한다.타임 캡슐은 이제 새 천년 맞이 행사의 감초가 되어 버렸다.하지만 천년전의 우리 조상들처럼 후세를 위해 향목(香木)을 묻고 매향비(埋香碑)를 세우자는 사람은 드물다.대체 타임캡슐은 무엇이며매향비는 또 무엇인가.바로 이것이 어쩌면 새 천년의 의미를 탐색하는 우리의 중요한 화두가 될는지 모른다. 타임 캡슐을 맨 처음 땅에 묻은 것은 미국이었다.1939년 뉴욕 박람회 때 웨스팅하우스사는 어뢰모양으로 디자인된 길이 7.5피트 직경 8인치 가량의 캡슐 하나를 땅속에 묻었다. 그 안에는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칫솔 카멜담배 인형과 같은 35종의 일용품,음악,예술을 비롯한 2만3천 페이지 분의 문화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필름이 들어 있었다.그리고 그 한구석에는 미래의 인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도 준비되어 있었다. 지금도 우리에게 천년이란 상징적 의미로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먼 미래의 시간이다.하지만 미국인들이 생각해 낸 타임 캡술은 천년이 아니라 5000년 뒤에 개봉하여 실제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문화용품이며 그 기록이었던 것이다.타임 캡슐을 묻은지하실은 내열성 유리인 파이렉스로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불활성 질소를 채워 내용물들이 변질되지 않도록 과학적 처리가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타임캡슐을 묻은 사실이나 그 자리를 후세사람이 알아 낼 수 있도록 ‘타임 캡슐에 관한 기록'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세계 곳곳의 도서관과박물관에 뿌리기도 했다. 그들은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타임 캡슐을 땅에 묻었는가.대체 그들이생각한 5천년 뒤의 세계는어떤 것이었는가.뜻밖에도 그 해답은 우리를 매우 당혹하게 하는 것이다.타임 캡슐의 착상은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H.G웰즈의 미래소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인류의 문명이 언젠가는 붕괴되고 말 것이라는 전제 밑에 만들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박람회의 과학 감독이었던 제럴드 웬즈는 “5천년 뒤 지구 문명이 붕괴된다 할지라도 텍스트로서의 캡슐에 의해 그것을 새롭게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실제로 그 타임 캡슐 안에는 미개인과 다름없는 시람들을 위해서 각종 도구나 기계를 만드는 자세한 설명서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폼페이의 유적에서 보듯이 아무리 화려했던 문명이라 할지라도 5천년이라는 긴 세월은 그것을 흔적 없는 폐허로 만든다.위대한 이집트도 로마제국도 모두 그렇게 사라졌다.전쟁이든 지진이든 화산폭발이나 혹은 화성인의 침입이든 위대한 아메리칸 드림과 문명 역시 언젠가는 그 앞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그리고 그 가위눌린 악몽 속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아메리칸 드림의 한 파편을 땅속에 묻어두려 한 것이 바로 그 웨스팅하우스의 타임 캡슐이라 할 수있다. ‘20세기를 만든 일용품'의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적고 있다.“세계가 붕괴하더라도 타임 캡슐을 꺼내기만 하면 인간의 문명 문화는 언제든 부활될 수가있을 것이다.그 문명 문화는 미국 것이 되고 미국의 문명 문화는 세계를 뒤덮게 될 것이다.즉 타임캡슐은 미국 문명 문화의 유전자로서 땅속에 묻혀진것이다.” 5천년 뒤의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땅에 묻은 타임 캡슐이 고작 오늘의 물질 문명,더 좁게는 미국 문화와 문명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한 패권 경쟁의한 산물이었다면 요즘 아이들의 말대로 얼마나 ‘썰렁한' 이야기인가.그리고지금 미국을 비롯하여 새 천년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유럽 여러나라의 행사내용이 60년 전 뉴욕 세계 박람회 때의 타임 캡슐의 발상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면 인류의 미래는 얼마나 어둡고 쓸쓸할 것인가.단지 ‘화성인 내습'이라는 가상 현실이 핵이나 환경호르몬과 같은 지구 붕괴의 이야기로 각색되고 그폭이 넓어졌을 뿐 여전히 서구 근대 문명이인류의 유일 절대의 보편적 문명이라는 신앙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쿨 브리태니카 (멋진 영국) 미국의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미래”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중국”-지금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밀레니엄 축제들의 구호를 보면 모두가 자신들의 문화 문명의 자랑스러운 DNA를 시간과 함께 냉동시켜 캡슐속에 밀폐하고 봉인을 찍어두는 타임캡슐의 경쟁을 방불케 한다. 이른바 월드 시스템이 된 오늘의 서구 근대의 백인 문명이 천년을 단위로인류의 문명을 생각할 때 과연 어떻게 변해야 하느냐 하는 물음보다는 오늘우리가 누리고 있는 서구 근대문명을 어떻게 천년 뒤까지 유지 지속시켜가는가 하는 것이 지금 이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는 밀레니엄 축제요 그 준비라고 할 것이다. 참으로 인류가 천년 5천년의 앞날을 생각하며 묻어야 할 것은 오늘의 서구문명을 역사의 종결로 생각하는 프란시스 후쿠야마같은 타임 캡슐의 욕망이다. 인류의 멸망과 지구의 붕괴를 가져올지 모를 서구 근대문명의 물질적 기능적 속세주의적 욕망일 것이다.더 추상적으로 말한다면 아메리칸 드림으로 요약되는 오늘 날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산업주의적 기계관들을 땅에 묻고새 천년을 위한 문화문명의 창조를 향한 비전인 것이다. 공교롭게도 냉전상황이 끝나고 세계시장이 이루어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세계화라는 유행어가 2000년을 맞이하여 뉴 밀레니엄이라는 말로 바뀌어가고있는 것은 세계화 자체의 반성이며 글로벌리즘의 한 손 원리로만 가지고는결코 인류의 앞날은 없다는 새로운 의식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글로벌리즘이 지구의 국경을 없애가는 공간의 확충이라고 한다면 밀레니어미즘은 그것과는 대응되는 시간축의 지속이라고 할 수 있다.2000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세계화라는 공간 의식속에 천년화라는 새로운 시간의식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는 점이다.국경을 뛰어 넘는 시간 죽이기의 세계화가 자국의 역사와 전통을 단절시키고 민족문화의 DNA를 파괴하는 것이라면 그 번영과 그 문명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미래의 희망이라는 IT(정보기술)에 뒤지면 우리는세계화에서 고립된다고말한다.경제든 정치든 모든 것이 세계와 링크(연결)되어 있는 하이퍼텍스트의 상황에서 우리는 절대로 고립해서는 안된다.그러나 개방의 논리속에서 민족의 시간축인 전통과 역사가 두절되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근대화를 100년동안 해서 서구화한 터키가 지금 어떠한가.탈아입구(脫亞入歐)를 선언하여 근대화대열의 모범국이 되었던 일본이 지금 새천년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94년만 해도 국가 경쟁지수가 3위이던일본이 13위로 급락하는 의미는 무엇인가.그것은 세계화의 개방을 게을리한것만큼 천년화라는 시간의 단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한국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타임캡슐을 묻는 것이 어메리칸 드림이었다면 그것에 맞먹는 코리언 드림은 무엇인가를 밝혀야 할 것이다.천년전 한국인의 꿈은 땅속에 향나무를 묻는 매향의식(埋香儀式)으로 상징된다.고통과 가난속에서 천년 전 고려인들이 꿈꿔온 것은 천년 만년뒤 보살이 미래불로 성불하여 인류를구제하고모두가 행복하고 정의롭게 살아가려는 미륵신앙이었다.불교라는 종교 의식이라기보다 민중들의 생활속에서 우러나온 토착신앙과도 같은 의식이었던 것이다. 어디엔가 고난의 땅 - 이승과 저승이 마주치는 것처럼 갯물과 바닷물이 와닿는 해변가 그리고 왜구들이 끝없이 침범한 은밀한 섬에 매향을 하면 그 나무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쇠처럼 단단해지고 그 향내는 이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그윽한 침향이 된다는 믿음이다.이렇게 한국인들은 현세의 지속이 아니라 천년 뒤에 올 새로운 생명의 가치와 그 부활의 문화를 위해서 매향비를세웠던 것이다.지금도 국토의 여러곳에서 매향비가 발굴되고 있는 까닭이 바로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우리 조상들은 천년뒤에 올 후손들을 위해서 향기로운 생명의 향기를 창조해 내는 향나무를 묻었다.과학적인 장치가 아니라 바닷물과 지열과 흙의 자연적인 힘이 천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속에서 형성해 내는 나무의 변화였다.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을 밀봉하여 정지된 천년 뒤에 개봉하는 문화가 아니다.붕괴한 뒤에 복고하기 위한 문화,이미 있는 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한번도맛보지 못한 이 세상의 그것과는 다른 정토의 맑고 깨끗한 세상이다. 세계화(globalization)의 공간 확충에 천년화(millenniumization)의 시간적 지속이 있을 때 우리의 사회는 완벽한 평화를 이룬다. 새 천년의 새로운 한국은 세계화의 한 손 원리만 가지고는 안된다.거기에 한국의 전통과 민족의창조력을 잇는 천년화의 또 한 손이 요구된다.타임 캡슐만 묻는 새 천년 맞이의 발상에 향목을 묻는 매향비의 새로운 의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새천년의 꿈을 두손으로 잡으면 현실이 된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姜基遠 여성특위 위원장

    얼마 전 터키의 한 여성 의원이 이슬람교식으로 ‘차도르’라고 부르는 스카프를 머리에 쓴 채 의회에 출석했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했다는 외신 뉴스를 보았다. 터키는 이슬람교 국가이면서도 일찍이 건국의 지도자 케말파샤 때부터 획기적인 개혁조치를 많이 취해 환골탈태의 노력을 계속해온 현대적인 국가로 알고 있다. 이 구체적인 사건에 관하여는 자세한 내용을 더 알아 봐야겠지만 원래 개혁적인 정신으로 시작한 ‘차도르 벗기’정책이 이제 와서 혹시라도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자기 몸 꾸미는 자유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표현을 제한하는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여 착잡했다. 꼭 이 뉴스 때문이라기보다 평소부터 우려하는 것은 세계 각 나라에 엄존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인권 모독적 관행이다.여성 성기(性器)를거세 하는 풍습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고,어떤 나라에서는 여성의 지참금이 적다고 결혼했다가 쫓겨나는 여성이 한 해에 수천명이나 되며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따라 죽는 관습도있다.그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매우 후진적인 많은 나라에서 남성은 아이를 만들거나 담배나 피우며 빈둥거리고,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의 경제적인 생존 관련 모든 노동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생활비 확보 책임까지 전담하고 있다. 아직도 여성에게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고,그 타당성 여부를 논의중인 나라도 있다.정도문제가 있긴 하지만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인권침해 관행을 들자면 세계적으로 끝이 없다. 이와 같은 뉴스나 사례에 접할 때마다 몸 속에서 솟구치는 좌절과 동정과분노,동병상련식의 심정적 고통을 느낀다. 이는 나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리라고 확신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건 여성이 억압받고 상처받고 짓밟히고 신음하며 살아갈때 우리는 하나의 여성과 인간으로서 무심할 수 없고 편안할 수도,행복할 수도 없다. 이 고통의 원천을 없애지 않고는 우리 자신의 문제가 끝날 수가 없다는 점에서도 세계는 하나이고,작은 지구촌이라는 표현이 실감이 난다.
  • 모차르트‘후궁탈출’국내 첫선 보인다

    모차르트가 쓴 최초의 독일 오페라 ‘후궁탈출’(Die Entfuhrung aus dem Serail)이 서울시립오페라단에 의해 29∼6월 4일(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한국 초연. ‘후궁탈출’은 1778년 독일 황제 요제프 2세의 의뢰로 모차르트 동생 고틀리프 슈테파니가 독일어로 대본을 썼고 모차르트가 곡을 붙였다.이탈리아 오페라와 달리 노래와 대사가 섞여있는 ‘노래극’으로 독일어로는 ‘징슈필’이라 불린다. 1782년 7월 16일 빈의 부르크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작품의 무대는 터키영주 파샤 젤림의 ‘후궁’.후궁은 중동지역의 왕족들이 자신의 여자들을 모아뒀던 ‘하렘(harem)’을 뜻한다. 주인공 벨몬테와 시종 페드릴로는 해적에게 납치돼 터키영주 젤림에게 팔려간 애인 콘스탄체와 시녀 블론디네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두사람은 후궁을지키고 있던 오스민에게 술을 먹인 뒤 구출작전을 벌이다 발각된다.그러나두사람은 영주의 관용으로 풀려 나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다.3막으로 구성돼있으며 희가극. 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 오영인이연출을 맡았고 빈 국립음대를 나와 모차르트에 정통한 박은성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다. 노래없이 대사만 하는 영주 젤림 역은 탤런트 박근형이 맡았다.콘스탄체 역은 박경신 박은주 최영심,벨몬테 역은 테너 김종호 박상혁 김재형,오스민역에는 베이스 김정웅 김요한 임철민,블론데역은 소프라노 공영숙 신윤정 최윤정,페드릴로역은 테너 장보철 윤승호 이성민이 맡는다.소프라노 최영심과 최윤정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뽑았다.무대장치와 의상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정했다. (02)399-1573. 강선임기자 sunnyk@
  • [오늘의 눈] 되짚어봐야 할 對러 외교

    오는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우리의 ‘러시아외교’를 총체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모스크바 외교가는 물론이고 교민사회에서도 대러 외교를 짚어봐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이러한 생각의 저변에는 우리가 러시아를 잘못 다뤄왔으며이 때문에 대통령 방문의 외교적 성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다. 한국의 금융위기가 왔을 때 우리 기업들은 앞다퉈 러시아 지사를 ‘0순위’로 폐쇄하거나 철수시켰다.다소 성급한 결정이었고 ‘양국의 미래’나 ‘국가안보의 틀’이라는 전략적인 고려는 무시됐다. 한 대기업은 러시아 지사를 철수시킨 뒤 대러 수출이 4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서둘러 지사 복원을 꾀했지만 ‘자존심에 상처입은’ 러시아 당국이 이를 꺼린다는 소식이다.한국의 건설업계가 줄줄이 러시아를 떠나자,터키 유고스웨덴 등 경쟁국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정치 군사 외교분야도 ‘뜨거운 양철지붕’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다.외교적으로 김영삼 정부는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미국과 중국,남북한을 포함하는 ‘4자회담’에 집착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소원하게 했다.한쪽에선 비싼 값에 미국 무기를 사다 쓰며 러시아 첨단무기를 본체만체 해온 것도 사실이다.그 결과 러시아 정계에서는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우리나라는 수교 대가로 옛소련에 빌려준 17억달러에 대해 “원금,이자를 빨리갚으라”며 채근한 적이 있다.달라고는 해야겠지만 상황을 멀리 봐야겠다.러시아 정부부문의 빚은 98년 말 현재 1,520여억달러.우리의 채권지분은 1% 정도다.돈을 좀 깔아놓고 그런 연으로 장사를 계속하면 안될까.또우리의 대러시아 직접투자는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0.6%에 불과하다.우리나라는 러시아에 대해 무엇인가. 대러시아 제1,제2의 채권국인 미국과 독일 등은 10년 이상을 두고 러시아와 상환협상을 벌이고,또 벌인다.빚은 받지 못해도 안보,문화재 교류와 우주프로그램,군사 첨단기술분야에서 적지않은 이익을 누린다는 지적도 있다. ‘김대통령의 대러 외교’는 자존심추락에 속상해하는 환자-러시아를 치료하는 길목에서 볼 때 더욱 기대가 된다. 모스크바에서 rm0609@
  • 맥도널드, 체인점업계 ‘불멸의 위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햄버거 체인업체인 맥도널드사가 다음 달시카고에서 2만5,000번째 점포를 열기로 함으로써 체인점 업계에 깨지지 않을 기록을 만들었다. 맥도널드사의 이 위업은 점포 수로 다음 순위인 세븐 일레븐이 1만8,625개인 것을 보더라도 엄청난 기록이 아닐수 없다. 점포수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맥도널드의 점포들은 곳곳에서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 지난달 말 최고경영자인 잭 그린버그회장이 보너스만 110만달러를받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린버그 회장은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내자 손수 작성한 감사의 편지를 각점포 대표들에게 보내 “이 업적은 여러분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미국내 경기가 보다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매수세는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지난 회계년도 전체 이익이 전년도보다 9%가 증가,12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널드를 성장시키는 요인이 무엇인가.자연스럽게 미국 기업들은 이를 들여다 보게 된다.이에 대해 그린버그회장은 우선“맥도널드사 자체가 위대한미국을 암암리에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미국의 상징 가운데에서도 어두운 면이 아니라 자유를 비롯한 희망,효율성,첨단문명 등을 대변하고 있어 이를 동경하는 사람 심리를 끌어모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설명한다. 때문에 아무리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이거나 심지어 미국과 적대관계를 가졌던 옛소련에도 점포를 차리고 영업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 상징성 때문에 반미감정 해소의 대상이 돼 점포가 불에타거나 돌세례에 유리가 깨지는 사고도 많이 당했다는 것. 그러나 이미지가 아무리 좋아도 영업방식이 뒷바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 크로크회장이 일리노이주 데스플래인에서 44년 전 문을 연 이래 맥도널드의 점포운영 방식은 철저한 효율성과 청결,그리고 친절을 무기로 삼는다.식단을 단순화한 것을 비롯해 조리과정을 전부 계량화해 전문성이 없는 직원이라도 쉽게 조리 할 수 있다. 이같은 이점은 점포수 1만2,000여개인 피자헛이나 1만423개의 캔터키프라이드 치킨,또 같은 햄버거업체인 점포1만개의 버거킹에 철저한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세계 후발 페스트 푸드 업체의 전형이 되고 있다. 매장의 절반 가량이 미국내에 있는 맥도널드는 자동차 문명에 맞는 위치와서비스 방식을 취한 것도 초기 성장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핵가족 추세에 따라 어린이 놀이공간과 장난감선물을 마련하는 등 가족 문화를 포용한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낳은 요인으로 지적된다. hay@
  • 창공에 날개를 펴고 자유인이 된다-패러글라이딩

    가슴을 활짝 열고 하늘을 날아보자.패러글라이딩은 남녀노소가 즐길수 있는 봄철 레포츠.짧은 기간동안 부담없이 쉽게 배울 수 있고 힘도 별로 들지 않아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될 때만해도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걸쳐 동호인 수가 2만여명에 이른다.동호회 200여개,전문 강습소만 60여개가 활동중이다.이같은 열기 때문인지 국내 동호인들의 기량도 수준급이란게 전문가들의 귀띔.지난 97년 국제항공연맹 주최로 터키에서 열린 제1회 월드에어게임에선 40개국 200명가운데 한국 여성이 3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업체인 (주)에델테크가 생산하는 패러글라이딩 장비는 세계 최고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카이다이빙이나 행글라이더 등 유사 활공 레포츠가 장비부담이나 위험성때문에 대중화가 더딘 반면 패러글라이딩은 우선 배우기 쉽고 안전한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하루 2시간쯤 이론과 지상훈련 조작법 정도만 익히면 당일 비행이 가능하다.날개부분인 캐노피와 비행자를 캐노피에 밀착시키는하네스,헬멧 정도만 있으면 곧바로 비행에 나설 수 있다.장비는 중·고급자용은 200∼300만원대까지 걸쳐 있지만 초급자는 100만원만 투자하면 기초장비를 마련할 수 있고 강습소에서 빌려주기도 한다. 초보자는 교육을 받은뒤 바로 30∼50m 높이에서 직선비행을 할 수 있고 중급자는 100m비행,고급자는 360도 회전이나 열기류를 받아 체공하는 고난도기술까지 구사할 수 있다. 활공장으로는 성남 남한산성,부평 계양산,양평 유명산,판교 불곡산,원주 치악산,단양 소백산,대천 성주산,무주리조트,전주 황방산,김제 구성산,광주 무등산,부산 금정산,남해 금산 등지가 꼽히고 있으며 최근엔 단양,영월,전남장흥,문경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활공장 시설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해양소년단항공연맹 사무국장 박은수씨(37)는 “하루 5명 정도가 패러글라이딩 강습을 의뢰해오고 있는데 처음엔 망설이다가도 직접 비행을 해본뒤엔 빠지지 않고 동호인 모임에 참가하게 된다”면서 “최근엔 초등학생이나 노인층의 참가가 늘고있어 연령의 제한을 받지 않는 레포츠로 자리잡은것 같다”고 말했다.
  • 프랑스 개기일식맞이 ‘법석’

    이번 세기 마지막 개기일식 ‘맞이’에 프랑스가 들뜨고 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이 세기말 개기일식은 100일 후인 오는 8월 11일 낮 12시17분(현지시간)부터 30분까지 12분12초 동안 나타난다. 미 대륙 동부해안에서 시작,동쪽의 유럽으로 이동해 노르망디 해변,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루마니아,터키를 거쳐 인도까지 모두 1만3,000㎞에 걸쳐 진행된다. 1961년이후 38년만에 개기일식을 맞는 프랑스는 특히 열광적이다.‘일식 안내소’를 설치,각종 정보와 축하 공연을 조직하고 특수 안경을 배포할 계획이다. 에어프랑스는 콩코드기(機)에 100여명의 유명인사를 태우고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길을 따라 대서양을 횡단하겠다고 밝혔다.탑승객들이 비행기안에서개기일식의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세 유적지 말브룩에선 개기일식을 맞아 사흘간의 중세식 축제를 계획중이고 일부 동물원에선 관람객들에게 동물들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마련중이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지역에선 다음번 일식은 82년후인 2081년 9월 3일에나찾아오게 돼 이번 일식 관람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 작년 취재 도중 기자 19명 피살

    [파리 연합]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9명의 기자가 취재와 관련,사망했다고‘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밝혔다. 세계 언론자유의 날(3일)에 즈음해 RSF가 2일자 르몽드에 발표한 연례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기자들은 과거 르완다나 알제리처럼 분쟁지역에서 희생된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부패사건이나 마피아와 당국간의 관계 등을추적하다 살해됐다. RSF는 지난해 투옥된 기자가 100명 정도로 이 가운데 중국과 에티오피아가기자를 투옥하거나 고문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시리아,미얀마,터키 등이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 나토, 유고 공습 전쟁 한달… 무엇을 남겼나

    미국 주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지난달 24일밤 유고 전역에 대해공습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나토의 공습으로 유고는 전국토가 초토화되다시피하고 있고 나토 역시 그동안의 공습이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난민사태 등 역풍을 맞아 사태 종결에 부심하고 있다.공습 한달이 지나며 나토가 끝내기 수순으로 지상군 파병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유엔,러시아,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외교적 해결 움직임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유고사태를 점검해본다. ●공습상황 지난 3월24일 오후 8시 공습시작 이후 나토 전투기들은 지금까지 6,000회 이상 출격했다. 밀로셰비치가 항복할 때까지 무제한 공습을 선언한 나토군은 B-2 스텔스 전폭기 등 최첨단 무기를 동원,유고연방 주요 목표물들을 폭격했다.나토군은이 과정에서 공중발사 크루즈 미사일 80여발,해상발사 크루즈 미사일 100여발 등 각종 폭탄 수백발을 투하했다. 유고측은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나토측은 유고 공군 미그-29기21대와 연료저장소 13곳,교량 12곳을파괴했다고 밝혔다.반면 민간인 1,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대통령 관저와 정유소 등 주요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유고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천하무적’을 자랑하던 스텔스기 1대가 격추되고 미군 3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 나토군도 피해를 입었다.특히 지난 12일 국제열차를 오폭,민간인 5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함으로써 공습명분에 ‘상처’를 입었다. ●난민현황 지난 한달동안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의 30% 이상인 60여만명이 세르비아군에 의해 삶의 터전인 코소보주에서 이웃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보스니아 등지로 강제로 쫓겨났다.하지만 난민수가 100만명이 넘는다고나토측은 주장한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난민수는 모두 60만6,841명.이중 58만9,300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등 옛 유고연방과 알바니아로,나머지 1만 6,911명은 독일·터키 등 서방국가로 떠났다. 국가 별로는 알바니아가 가장 많은 35만7,000여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옛유고연방 소속이었던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각각 13만여명및 3만2,000여명,유고연방 몬테네그로가 7만여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중 독일이 지금까지 9,974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가장 많고 터키는 3,849명을 수용하고 있다.이밖에 노르웨이(1,104명)·폴란드(545명)·벨기에(517명)를 포함해 10개국에서 코소보 난민을 받아들였다. ●외교노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유고연방의 ‘정신적 지주’인 러시아다독거리기 나서는 한편 러시아군이 포함된 국제평화유지군을 코소보에 파견하는 평화안을 수용하라고 밀로셰비치에게 촉구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유엔의 역할을 강조한 중재안을 내놓은데 이어 29일 베오그라드를 방문,밀로셰비치 달래기에 나섰으나 유고·나토 양측은 모두 심드렁한반응을 보였다.지금까지는 나토 공습 중단과 코소보 주둔 유고군의 철수를동시에 시작하자는 독일의 안이 양측에 물꼬를 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은 유고측에 넘어가 있는 상태.나토는 지금까지의 공습이 성공적이라는 판단 아래 유고의 일방적 항복선언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는 유고의 코소보 철수,알바니아 주민에 대한 학대행위 즉각철수,평화유지군 코소보 주둔등을 내놓고 유고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는 공습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고 전역이 초토화되다시피한 데다 밀로셰비치 대통령 관저가 폭격당하고,세르비아 TV방송국이 공습을 받아 방송이 중단되는 등 나토의 공습은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향후 관심은 나토가 끝내기 수순으로 지상군을 언제 파견할지,또한 밀로셰비치가 언제쯤 두손을 들 것인지의 두갈래에 모아지고 있다.
  • 美 학교 총기난사 사건일지

    ▲98년5월21일=오리건주 스프링필드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2명 사망,20여명 부상.소년의 부모는 집에서 살해됨. ▲98년4월24일=펜실베이니아주 에딘버러의 중학교 졸업 댄스파티에서 14세학생이 쏜 총에 과학교사 사망. ▲98년3월24일=아칸소주 존즈버러의 고등학교에서 11세와 13세의 두 소년이총기를 난사,여학생 4명,교사 1명 사망.10명 부상. ▲97년12월1일=켄터키주 웨스트퍼두커의 고등학교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난사,3명 사망.5명 부상. ▲97년10월1일=미시시피주 펄의 고등학교 학생인 16세 소년이 어머니를 살해한뒤 학교로 가 9명의 학생에게 총기를 난사해 2명 사망.
  • 터키, 오잘란 사형 구형

    앙카라 AFP 연합 터키 검찰은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검찰은 135쪽에 달하는 기소장을 통해 오잘란이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모든 행위에 책임이 있으며 “반역과 국가 및 주권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韓國 국가경쟁력 4년째 하락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년째 계속 떨어졌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99년도 세계경쟁력 연감’에 따르면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47개국의 국내경제와 국제화 수준,정부·행정,금융환경,사회간접자본 등 8개부문의 경쟁력을 종합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3등급 떨어진 38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95년 26위,96년 27위,97년 30위를 기록했었다. 국내경제부문은 국내 총투자 37%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9단계가떨어져 43위에 머물렀다.정부·행정부문은 3단계 내려간 37위를 기록했으며인적자원과 기업경영부문도 각각 9,8단계씩 하락해 31위와 42위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 부문(30위)과 금융환경(41위),국제화(40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1,4,6단계씩 상승했고 과학기술은 지난해와 같은 28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같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대상국인 태국(34위)이나 브라질(35위) 필리핀(32위) 터키(37위)보다도 낮은 것으로평가됐다. 올 평가에서는 장기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2∼10위는 싱가포르 핀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 홍콩 덴마크 독일 캐나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94년 종합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금융부문의 어려움 등으로 16위에 그쳤다.
  • 터키총선 극우 국민黨 돌풍

    앙카라 AFP DPA 연합 18일 실시된 터키 총선에서 뷜렌트 에제비트 총리(74)가 이끄는 민주좌익당(DSP)이 쿠르드 반군지도자 오잘란의 체포에 힘입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총 유권자가 3,750만명인 이번 총선에서 약 55%의 개표가 끝난 가운데 DSP는 22%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그 뒤를 이어 극우 국민운동당(MHP)이 18%의 득표율로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95년 총선에서 제1당이었던 이슬람정당인 도덕당은 그때보다 5%포인트하락한 약 16% 득표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의회 불신임 결의로 와해된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메수트 일마즈 전 총리가 이끄는 조국당(ANAP)과 탄수 칠러 전 총리가 이끄는 정도당(DYP) 등 보수정당은 각각 14%와 11% 득표를 기록해 DSP가 승리하더라도 연정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5년 총선에서 8.1% 득표에 그쳤던 MHP의 예상외 선전은 이번 총선의 최대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보안군들의 지지를 받는 MHP는 이에 따라 22년만에 처음으로 터키 정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 15년간 쿠르드족 분리를 위한 무장투쟁을 벌여온 쿠르드 인민민주당(HADEP)은 쿠르드족들이 주거하는 남동부 지역에서 선전했을 뿐 전체 득표의 3% 밖에 얻지 못했다.
  • 유고에 평화안 수락…나토,압박강화 합의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 브뤼셀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11일밤과 12일 새벽(현지시간)에 걸쳐 전폭기와 크루즈 미사일로 유고연방제2의 도시인 노비사드와 공업도시 판체보등의 정유소를 비롯한 산업시설을집중폭격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5㎞ 떨어진 판체보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세르비아 텔레비전은 판체보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거대한 화재로 불기둥이 밤하늘을 밝히는 장면을 방영했다.판체보 정유소가 폭격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한편 나토 회원국들은 12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20일째를 맞은 유고연방 공습과 코소보 난민 대책등을 논의했다.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나토 19개국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슬로보단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에게 회원국들의 단결된 의지를 보여주고 국제사회가제시한 평화안 수락을 종용하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13일 오슬로에서 열릴 올브라이트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을 앞두고 소집된 것이어서 공습과 관련한 러시아의 반발을 무마할 외교적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소식통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적 해결방안 중 코소보 독립 방안은 알바니아계가 많은 마케도니아,그리스,터키등을 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실현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 코소보 보호령 설치안도 장기간 나토병력 주둔을 필요로 해 실현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11일 “코소보 해결방안의 하나로 유고군의 코소보 주둔을 일부 허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 규모는 유고측이 제의한 수준보다 훨씬 축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코소보 분리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히고 다만 “코소보 분리시 세르비아계 그리스 정교의 성지는 제외할 수 있다”는입장을 보였다. 나토가 공습 중단 조건으로 현재 유고에 요구중인 사항은 ?코소보내 전투중단 ?유고군 철수 ?국제평화안 수락 ?난민 귀환 ?코소보사태의 정치적 해결 약속등이다. hay@
  • [대한포럼] 영월댐 건설의 ‘작은 목소리’

    영월댐 건설문제를 놓고 지루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댐을 건설해야 하는것인지,백지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국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환경운동단체와 일부 언론의 댐건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댐건설=환경파괴’라는 항등식이 성립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환경만큼 중요한문제가 없지만 환경보존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생존에 있으므로 생존의절대적인 요소인 물자원 확보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논쟁의 초점은 환경문제와 댐의 안전문제 및 수자원 확보 문제로 집약된다.환경단체는 댐을 건설하면 동강의 수려한 모습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들도일부 TV를 통해서 굽이치는 동강의 흐름을 보며 댐이 건설되면 그러한 장관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동강은 사행천(蛇行川·뱀 모양으로 흐르는 강)으로 물굽이가 더욱 아름답다.그러나 댐이 건설되어도 화려한 경관이전부 없어지지는 않는다.댐의 만수위는 해발 280m인데 비해 동강 주변의 양쪽 산의 해발은 600∼800m로 산이 일부 침몰되지만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싸이는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건설당국의 설명이다.실제로 댐 건설을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경관이 크게 손상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다만 생태계의 변화는 예상된다. 또 환경단체는 동강 주변의 산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붕괴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석회암지대에 건설된 댐이 세계에 54개가 있다.그중에서 댐의 높이가 100m 이상인 댐이 36개나 된다.세계 최대의 석회암 댐인 터키의 캐반댐은 높이가 영월댐의 두배가 넘는 208m에 달하지만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지진문제도 크게 염려할사항은 아닌것 같다.영월주변에서 측정된 사상 최대의 지진규모(96년 12월)는 4.5였다.칠레와 일본의 경우 지진규모 7∼8.3의 지진에도 댐이 붕괴되지않았다.건설교통부는 영월댐을 일본 수준으로 내진설계를 했고 댐 건설지점은 석회암이 아닌 암반지역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용수 공급문제이다.환경단체는 노후한 수도관을 교체하고 공업용수 재활용과 중수도체계를 도입한다면 댐을 건설하지 않아도 용수부족이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물을 절약하는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으로 구조적인 낭비 요인을 게거하고 누수를 막는다면 물부족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용수추정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물을 절약해서 써야한다는 것은 댐건설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자원의 재활용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자원의 재활용문제는 국민의 절약의지와 직결되는 것으로 말처럼 실천이 쉽지가 않다.실천이 보장되지 않은 함수를 전제로 물이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안이한 발상일지도 모른다.환경단체의 주장대로 현재의 수도권의 누수율 14.2%를 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추려면 수도관 1만4,000㎞를교체해야 하고 재원이 1조원 이상 든다고 한다.누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도 절수량이 1억t에 불과해 물부족량이 2011년 10억t에 달한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분석이다.물값을 두배 이상 올려 물을 절약하려 하나 소비자들의 처지에서 보면 결코 반가운 얘기가 아니다. 댐건설의 목적은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의 두가지가 있다.지금까지 홍수조절은 별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지난 95년 홍수 때 54명이 사망하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북한강에는 댐이 많으나 남한강에는 충주댐뿐이다. 남한강 중류지역과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막으려면 남한강에 댐을 건설하는일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현재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작은 목소리’가 되어 버렸다.댐건설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접어두고 오는 8월 예정인 합동평가단의 객관적인평가를 기다려 볼 것을 제의한다. 최택만 논설위원
  • 코소보 난민 공수작전 이모저모

    ┑오슬로 본 뉴욕 외신종합 연합┑ ●코소보 난민 공수작전의 일환으로 6일91명의 난민들이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다.얼이 빠지고 피곤에 지친 모습의 이들은 오슬로 서쪽 바룸의 임시 숙소에서 일단 몇주를 보낼 예정. 노르웨이 관리는 모두 17가족들로 구성된 이 수송 난민들을 수많은 난민 가운데서 가려 뽑는 일이 아주 힘들었다고 말했다.수송 난민 선정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이 관여했다.노르웨이는 모두 6,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10만여 명의 코소보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로 한 나토 회원국 및 비 나토 국가 중 처음으로 터키는 5일 밤 늦게 800명의 난민을 5대의 비행기로 실어날았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산가족이 된 코소보 난민들의 상봉을 돕기 위해 국제적십자사의 협조를 받아 알바니아의 코소보 난민 명단을 하루 세 차례 방송하기 시작했다. 발칸 반도 남부 전역에 단파로 송출될 알바니아 VOA 방송은 코소보 난민의이름과 출신지,현재 위치를 방송하고 티라나의 적십자사 전화번호를 알려 줘이산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VOA는 지난해 알바니아와 아프리카에서 유사한 방송을 한 바 있다. ●코소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의 주도로 지상군 보호 아래 코소보 전체를 포함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프랑수아 레오타르 전 프랑스 국방장관이 주장했다.레오타르 전 장관은 6일 르 몽드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르완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엔이 보장하는 안전지대의 설치로 최대한의 난민들이 군사적 보호를 받으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코소보 특사를 임명할 방침이라고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밝혔다.아난 총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안보리 회의가 끝난뒤 배포된 자료를 통해 특사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소보난민 공수작전 돌입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나토군이 5일 새벽(현지시간) 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 북서쪽 교외의 연방공군 및 방공사령부 본부를 공습한 가운데 나토회원국들은 알바니아,마케도니아로 흘러든 수십만명의 코소보 난민을 유럽각지로 후송하는 공수작전에 돌입했다. 베오그라드 도심 공습 사흘째인 이날부터 나토는 독일 4만명,미국·터키 각 2만명,노르웨이 6,000명 등 모두 11만여명의 코소보 난민을 나코군기를 이용해 미국과 유럽 각지로 임시 이동시키게 된다. 이에 앞서 미국은 4일 전천후 공격용 아파치 헬기 24대와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18대,지상군 2,000명을 알바니아에 추가 배치,유고군 탱크부대 및 지상군 병력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헬기는 나토가 5일 정책협의회를 열어 투입을 공식 결정하면 독일 내기지로부터 수일 내에 알바니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파치 헬기의 배치가 나토의 지상군 투입으로 가는 조치가 절대 아니다”는 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나토군의 지상군 투입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우세해지고 있다. 앞서 3단계 공습에 들어간 나토군은 전날 유고와 세르비아 공화국 청사 폭격에 이어 4일 경찰학교와 정유공장,발전소를 각각 폭격했으며,유고측은 이날 폭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 국제사회 움직임

    국제사회가 코소보 난민처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알바니아계 난민이 연일 인접국가로 몰려들면서 이 지역내 물자부족은 물론지역불안마저 야기돼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유고연방은 나토의 공습저지와 발칸지역내 분열유발을 위해 알바니아계에 대한 강제추방을 조직적으로 자행하며 ‘인종청소’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있다. 나토는 2일 유고공습 이전 180만명에 달했던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주민중약 3분의1인 63만4,000명이 거주지를 떠났다고 발표했다.공습이 시작된 후에만 22만명이 떠났다.이는 보스니아 내전이후(90년대초) 유럽서 발생한 최악의 난민발생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열흘간 동쪽의 알바니아에는 12만명,남쪽의 마케도니아에는 7만명의난민이 몰려들었으며 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엔 각각 3만명과 7,500명이,터키는 4,000여명,불가리아엔 모두 2,300명의 난민이 밀려들었다. 더욱이 이들 인접국들은 대부분 유럽의 최빈국들로 끊없이 밀려드는 난민사태로 당사국들의 국내불안마저 초래돼 발칸지역 전체의 정치적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현재 식량과 의약품,의복 등 생활필수품에 대한 부족사태를 겪으며 국제사회에 긴급원조를 요청해놓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국제구호기관들은 “난민사태가 거의 ‘인간재앙’을 우려할 수준”이라며 알바니아 북부를 ‘주요 인도적 비상사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미국은 난민원조금으로 이미 5,000만달러를 제공한데 이어 2일에는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차관이 코소보 난민 수용을 요청하기 위해 발칸 주변국 순방에 나서는 등 코소보 난민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프랑스 등도 이날부터 구호품 공수를 시작하고 각국이 성금 및 위문품 모집에 들어가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갈수록 적극성을 띠고 있다.
  • 밀로셰비치의 속셈-’인종청소’는 고도의 정치전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인종청소작업은치밀하게 계산된 고도의 정치전술로 보인다. 그가 외쳐온 ‘대 세르비아 국가건설’을 위해 코소보주에서 알바니아계의흔적을 지워내는 동시에,나토 공격이 인종청소를 촉발시켰다는 세계 여론을끌어내 나토 내부의 분열을 야기하겠다는 목적이다. 나토의 공습을 이용,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책략인 것이다. 나토의 제이미 시어 대변인은 29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종청소 작업을 지형적으로 분석하면,6개월 이전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작전이라고 밝혔다. 밀로셰비치의 인종청소 전술은 보스니아 내전때와 거의 같다는게 나토측 분석.나중에 대항세력이 될 수 있는 16세 이상 남자들은 먼저 처형하고 나머지 민간인들은 강제로 내쫓는 점이다. 현재 이루어지는 인종청소 중심 지역이 코소보주 중앙과 남서부지대라는 점에서도 계산된 작전임을 보여준다.코소보 평원이 위치한 중앙지대는 600년전 세르비아계가 오스만 터키를 맞아 장렬한 싸웠던 일종의 성지(聖地)같은곳이다. 밀로셰비치가 인종청소 정책을 정치생명유지의 도구로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작은 레닌’으로 불리며 힘을 얻기 시작한 밀로세비치는 당시 코소보주의 세르비아인들이 다수인 알바니아계에 의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대 세르비아 건설을 내세워 세르비아인들 사이에 일약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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