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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우리는 외국팀 ‘서포터스’ -””라이라이 투르키에”” “”비브 라 프랑스””

    ‘라이라이 투르키에 투르키에’(터키 힘내라),‘비브 라 프랑스’(프랑스 만세) 지구촌의 잔치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오∼필승,코리아’나 ‘대∼한민국’이 아닌 생소한 응원구호들이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외국팀을 응원하는 한국 축구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이들은 월드컵 개최 도시가 조직한 공식 서포터스와는 달리 다양한 이유와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뭉치고 있다. 우선 ‘보은(報恩)형’ 응원단이 눈에 띈다.2000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하고 있는‘터키팀을 응원하는 모임’은 한국전쟁 당시 터키의 지원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터키팀을 밀고 있다.이들은 터키팀의 경기가 있는 3일과 9일 서울 여의도 공원의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자녀로 이뤄진 ‘인천 시민 터키 서포터스’회원150여명은 경기장을 직접 찾기로 했다.박경애(41)씨는 “경기장에서 터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 손수건 2000여장을 관중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터키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에 자국민이 거의 없고,경제 사정도 여의치 않아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지못한 나라를 지원하기 위한 ‘동정형’ 응원단도 있다. 부산·경남의 축구동호회원들로 구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서포터스’는 남아공축구대표팀의 애칭인 ‘바파나 바파나’를 응원구호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응원연습을 해왔다. 대구에서는 ‘슬로베니아 서포터스’가 만들어졌다.회원 박호섭(46)씨는 “축구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약소국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간외교 사절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을 기회로 해당국의 문화와 어학을 익히려는 ‘실속파’응원단도 생겨났다. ‘프랑스 서포터스 인 서울’의 회원 100여명은 지난달 31일 밤 광화문 등 도심전광판에서 프랑스-세네갈전을 지켜보며 프랑스팀을 열렬히 응원했다.이들은 지난달 25일 샹송가수 프랑시스 라란을 모임에 초청해 프랑스 응원가를 배웠고,29일에는 ‘한국·프랑스 우정의 날’행사를 갖고 양국의 민속무용을 관람하기도 했다. 회원 이지은(20·여·고려대 2년)씨는 “평소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응원단에 가입했다.”면서 “축구 경기를 즐기며 프랑스를 많이 배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창구 김유영기자 window2@
  • 월드컵/ 한국속 이 나라 - 브라질, 터키

    ■브라질 ●한국과 관계= 59년 수교 이후 브라질인 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응원= 3000여명이 대회 기간 한국과 일본을 찾아 응원할 예정이다.브라질 외교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울산에 임시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052)273-5707. ●공연= 3일 울산월드컵경기장 옆 호반광장에서 열리는 ‘축구인을 위한 전통예술공연’에 브라질팀이 참가한다.5일까지 상암동 서울월드컵플라자에서 열리는 드럼 페스티벌에도 브라질 타악그룹이 참가해 삼바 리듬을 선사한다.13일 코스타리카와 브라질이 맞붙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펼쳐지는 해외 민속공연에도 참가한다. ■터키 ●한국과 관계= 57년 수교했으며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월드컵때 3000여명이 입국한다. ●응원= 6·25 참전용사 34명이 브라질전에서 한국인 서포터스들과 함께 응원전을펼친다.그 보답으로 터키 용사들은 4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폴란드전에서 한국을 응원한다. ●공연= 전통음악 밴드가 4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공연한다.1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플라자 ‘터키의 날’행사에 민속공연팀 ‘10V’이 출연하고 ‘터키의 리키 마틴’으로 불리는 팝 가수 타르칸도 이날 무대에 선다.(02)309-0379. 임병선 정은주기자bsnim@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화끈한 삼바쇼냐 제2의 깜짝쇼냐

    삼바 축구의 거침없는 질주냐,개막전에 이은 또 한번의 이변이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투르크의 전사’ 터키가 3일 오후 6시 울산에서불꽃튀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브라질과 48년만에 본선에 오른 터키.성적만으로 놓고 볼때 어른과 아이의 대결로 비칠 수도 있지만 터키도 16강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누구도 쉽게 승부를 단언하지 못한다.더구나 브라질은 2일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수비형 미드필더 에메르손이 4주진단을 받아 뛸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브라질은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창과 방패의 대결= 브라질은 ‘3R’로 불리는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등 3인을 내세운 공격형 팀.예선 15경기에서 8골을 넣은 히바우두와 최근 부상에서회복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나우두,호나우디뉴를 앞세운다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터키는 세계 최정상급 문지기 뤼슈튀 레치베르와 최종 수비수 알파이 외잘란을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벽을 자랑한다.‘슈퍼스타’ 하칸 쉬퀴르를 원톱으로 내세운 터키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순간적 역습을 취해 유럽의 복병 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브라질 “조국에 5번째 우승트로피를 바치겠다.”= 브라질은 지역예선에서 3위에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호마리우의 대표팀 탈락 논쟁으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우승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부상에 신음해온 세계 최고의 골잡이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투톱이 정상컨디션을 회복한데다 카푸와 호베르트 카를루스,호나우디뉴의 중원 3각 편대도 제자리를 찾았다. 브라질은 카푸와 카를루스 두 윙백을 이용한 빠른 공간 침투로 찬스를 만들어 호나우두,히바우두의 발끝에서 득점을 노리다 막힐 경우 호나우디뉴의 중앙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부상으로 결장할 것이 틀림없는 주장 에메르손의 자리에는 클레베르손을 대체 투입,수비라인의 충격을 완화한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터키 “깜짝 드라마는 계속된다.”= 브라질과 정면대결을 펼치는 터키는 유로2000에서 8강에 진출,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으며 중흥기를 맞고 있는 신흥 강호다.지난 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48년만에 본선에 올랐지만 대표 선수 대부분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로서 브라질 선수들에 손색없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장담한다. 쉬퀴르는 99∼2000 유럽축구연맹(UEFA)컵 대회에서 소속팀 갈라타사이라이에 우승컵을 안겼고,지금까지 73경기에 출전,35골을 뽑았다. 골키퍼 레치베르는 유럽예선 12경기에 출전해 8골 밖에 허용하지 않은 철벽 수문장이다.프랑스를 꺾은 세네갈의 반란을 또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구촌 월드컵 이모저모/ “독일은 영원한 우승 후보”

    월드컵은 명실상부한 ‘평화의 축제’다.분쟁으로 찢긴 아랍인들과 유대인들도 월드컵 앞에서 구원을 잊고 하나가 됐다.게다가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를 격침시킨 세네갈의 기적은 축구 약체국들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축구 강호들에게도 자만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강호들에는 위기감을,약체국들에게는 희망을 주면서 월드컵의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8-0으로 대승하자 독일 축구팬들의 기대가 급상승하고 있다.독일 국민은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독일 대표팀이 좋은성적을 내리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적었으나 이날 대승을 거두자 “역시 독일은 영원한 우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공영 ARD방송은 “이날의 승리는 매우 고무적 징조”라면서 남은 경기에도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당초 독일의 조별리그 통과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우세했으나 사우디와의 경기를 보고 나서 기대치를 4강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독일의 첫 경기가 열린 1일 베를린 시내 거리에는 차량 통행이 크게 줄고 평소 붐비던 백화점과 상가 등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대신 베를린 시내 식당과 카페 등에는 점심시간을 맞아 경기를 보는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쉴 사이 없이 골이 터짐에 따라 열성 축구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올림픽 챔피언 카메룬과 첫 경기를 가진 아일랜드 축구팬들은 경기가 오전 7시30분이라는 매우 이른 시간에 열리는데도 불구,축구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대형스크린이 설치된 시내 중심가나 퍼브(동네 선술집)로 모여들었다.더블린 페어뷰지역에는 7시쯤 이미 수천명이 팬들이 모여 “아일랜드 필승”을 외쳐댔다.수많은 퍼브들도 아침식사용 초밥과 소시지를 준비하고 축구를 보려는 팬들을 유혹했다.다만 이른 시간임을 감안,아일랜드인이 좋아하는 맥주 대신 알콜이 없는 맥주가제공됐다.이들은 전반전 카메룬의 음보마에게 선취골을 잃고 끌려다니던 아일랜드가 후반전 홀런드의 골로 동점을 이루자 “홀런드”를 연호하기도 했다.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많은사람들이 후반전 경기 내용이 우세해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해기도 했지만 대부분 그런대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 강국들 비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축구 강국들은 세네갈이 프랑스를 격침한데 대해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특히 3일 울산에서 터키와 첫 대결을 벌이는 브라질은 프랑스가 기량면에서 훨씬 아래라고 여겨졌던신생팀에게 무릎을 꿇자 ‘남의 일’이 아니라며 브라질 대표팀의 긴장을 촉구하는 분위기이다. 브라질의 유력 일간 오 글로보는 “터키와 첫 경기를 벌이는 브라질팀도 낭패를 겪는 일이 없도록 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르헨티나의 일간 클라린과 라 나시온도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다크호스에 허를 찔렸다.”고 보도했다. ●세계인 TV 앞으로= 베트남 국민은 이번 월드컵 개막식을 TV로 시청하는 역사적인순간을 맞았다.국영 베트남 TV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기때문.31일 국민의 절반 가량인 4000만명이 월드컵 개막전을 시청했다. 또 하노이의 문화궁전에서는 코카콜라와 JVC가 공동으로 대형TV를 걸어놓고 개막축하쇼를 벌였으며, 무역전시장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설치한 600인치 프로젝션 TV 앞에 팬들이 몰려 경기를 지켜보았다. 음주운전 막아라 비상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팀의 경기가 이른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열리는 바람에 아침부터 펍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하면서 맥주를 마신 사람들이 오후에 음주운전을 할 것으로 우려,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도 월드컵 열풍= 미국에서도 월드컵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TV 방송 화면과 신문 지면에 ‘서울과 한국(South Korea)'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되풀이 전해지고 있는 것. USA 투데이는 미국의 축구팬들은 미식축구에 비교할 수 없이 적은 숫자지만 미국경기 생중계 때 밤을 새워 전 경기를 관전할 만큼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평화를 만드는 월드컵= 이스라엘의 한 마을은 월드컵으로 오랜만에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아부 고시는 유대 및 아랍계 거주자들간 갈등이 심한 곳. 그러나 31일 개막전을 보기 위해 이들은 대형 TV가 설치된 마을 레스토랑에 자리를 함께 했다.이들은 처음엔 테이블에 따로따로 앉아 말도 건네지 않는 등 어색해했지만 이후 세네갈의 결승골이 터지자 함께 환호하고 축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박상숙기자 alex@
  • 한국전 참전 터키용사 34명 월드컵 응원 입국 “”상흔 씻고 축제 놀라워요””

    “가질러리(노병들이여),이킨치 와타나 호스젤디니즈(제2의 고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코레,세비요리즈(한국을 사랑합니다).” 1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제복 차림에 머리가 희끗한 터키인 할아버지 34명이 감회 어린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950년 한국전에 참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터키 참전용사들이 반세기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돌아온 노병’들은 전쟁의 비극으로 얼룩졌던 땅이 월드컵 축제의 무대로 바뀐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입국장에는 이들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소속 참전 용사들과 터키팀을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뭉친 시민 응원단이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맞았다. 한국군 참전용사 34명은 터키 전우들의 목에 저마다 꽃다발을 걸어 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볼을 부볐다.백발이 성성한 노병들은 한참 동안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무슬루 알쿠살(73·당시 소위)은 낙동강 전투에 함께 참여했던 한국군 전우 조남신(75)씨에게 영문 편지와 참전 당시의 사진을 선물로 주었다.터키 참전용사 대표인 셀축 유네겔(79·당시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인의 뜨거운 우정을 50년만에 다시 느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알리 이산(73)은 빛바랜 흑백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이며 “개성 전투에 함께 참여한 둘도 없는 친구였던 사진 속의 ‘김’을 찾으러 왔다.”고 수소문했다.그는 “한국이 50년 만에 이렇게 발전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한국전 당시 터키군은 1만 5000여명이 파병돼 36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이날 노병들과 함께 입국한 오스만 카라테 킨(52)의 감회는 남달랐다.킨의 아버지 오스만 아리(당시 24)는 압록강 국경지대 근호리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당시 생후 45일의 갓난아기였던 킨은 이후 홀어머니와 함께 터키에서 농사를 짓고 살면서 항상 아버지의 ‘청춘’이 묻힌 한국을 가슴에 담아왔다고 한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킨은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가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에 오고 싶었다.”면서 “전 세계인의 잔치인 월드컵을 계기로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국에 오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에서 희생된 용사들에게 헌화하겠다는킨은 “터키와 한국이 나란히 월드컵에서 선전하길 바란다.”며 응원도 잊지 않았다. 터키 전쟁 유공자회의 요청을 받은 주 터키 한국대사관과 기업체 등의 도움으로한국에 온 이들은 서울 중구 인현동 풍전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이들은 3일 브라질,9일 코스타리카,13일 중국과 경기를 벌이는 터키팀을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할계획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터키응원 모임의 고석중(27·한성대 4년)씨는“비록 우리가 체험하지 못한 세대의 사연이지만,월드컵을 계기로 가슴 뭉클한 만남이 이뤄지게 돼 기쁘다.”면서 “터키의 선전을 위해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김유영기자 tomcat@
  • ‘보훈가족 월드컵응원단’ 구성

    국가보훈처(처장 李在達)는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추모·문화행사와 함께 보훈가족의 월드컵 참관 및 봉사활동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보훈 관련 행사로 우선 오는 4일 국무총리 주재로 호국·보훈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보훈가족의 삶의 질 향상 대책을 논의한다. 제47회 현충일 기념식과 제52회 6·25기념행사가 전국 240개 지역별로 열리며 초청음악회,백일장,학술회의,안보현장 견학 등도 마련됐다. 특히 ‘보훈가족 월드컵 응원단’을 구성,6·25참전 16개국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덴마크·프랑스·남아공·터키·미국 등 5개국 선수단의 훈련 캠프를 방문,격려한 뒤 경기 당일에는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선수들과 함께 참전기념비도 참배한다. 김경운기자
  • ‘이변 90분’ 지구촌 흔들었다, 월드컵 개막 이모저모

    전 세계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31일 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킥오프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전국에 월드컵의 물결이 넘실거렸다.특히 세네갈이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 프랑스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전국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이날 상암동 경기장은 6만 6000여명의 관중이 뿜어내는 함성으로 요동쳤다.경기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2만여명의 지구촌 친구들은 월드컵 공원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을 보며 프랑스와 세네갈 응원단으로 나뉘어 열띤 응원을 벌였다. 부바 디오프의 결승골로 세네갈이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치는 대이변을 연출하자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세네갈 응원단은 “5월31일은 세네갈 제2의 독립기념일”이라며 환호했다.세네갈 출신 파투 디알코(38)는 “우리는 진정한 챔피언”이라면서 “세네갈을 응원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자 수천발의 불꽃이 상암구장을 수놓으며 세네갈의 승리를 축하했으며,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됐던 세네갈을 응원하던관중들도 ‘세네갈’을 연호했다.영국에서 온 제니 어니(30·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개막전은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고,내 인생에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광화문,마로니에공원,한강시민공원 야외무대,마포문화센터,잠실야구장 등에 설치된 옥외 전광판에도 길거리 응원단과 시민들이 수천명씩 몰렸다. 광화문 거리 응원전을 구경나온 터키인 후세인(25)은 “세네갈보다 터키가 더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모여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라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경기를 즐긴 이순진(30)씨는 “프랑스가 당연히 이길 것으로 믿고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프랑스팀에 돈을 걸었는데 낭패를 보게 됐다.”고아쉬워했다. 강남 코엑스에서 응원을 하던 프랑스인 클레멘트 토마제스키(51)는 “오늘은 프랑스 축구의 최대 치욕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겨야 한다.”며 자위했다. 프랑스인이 모여 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의 프랑스 외국인 학교에 모여 중계방송을 시청한 프랑스인 100여명은 넋을 잃은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갔다.프랑스 어린이 아스트리그(11)는 “지단이 빠진 이번 경기는 0점이다.”면서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진정한 프랑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옥외 전광판 응원현장의 주변 음식점과 술집은 ‘대형 TV 있음,단체관람 가능’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놓고 밤늦도록 ‘특수’를 누렸다.450석을 갖춘 명동 밀리오레 9층의 축구전문 생맥주집에는 예약이 몰리면서 이날 아침 일찍 좌석이 동났다. 한국 대표팀의 가족들은 “드디어 시작됐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이날 개막식과 개막전을 지켜봤다. 송종국 선수의 형 송종환(27)씨는 “우리 대표팀도 세네갈처럼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16강 진출로 온 국민의 염원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선수의 어머니 장명자(43)씨는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힘껏 싸워주길바란다.”면서 “지성이가 잉글랜드,프랑스와의 친선경기 때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개막 행사는 ‘동방으로부터’라는 대주제 아래 환영·소통·어울림·나눔이라는 4개 소주제로 나눠 동양적 상생의 정신을 전세계에 전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을 걷는 한국 정보기술(IT)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확인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IMT-2000을 예술과 조화시킨 이벤트를 엮어냈고,PDP와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로 만든 디지털 조형물을 사물놀이패와 함께 등장시키기도 했다.대형 TFT-LCD ‘에밀레종’에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표현되자 관중들은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피날레는 어린이들의 합창으로 장식됐다.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계 어린이들과 모든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전통민요‘아리랑’을 현대화한 ‘상암아리랑’을합창했다. ●개막 2시간전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분위기를 돋웠다. 가수 박진영은 춤과 노래로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관중들을 즐겁게 했고,개그맨김종석과 프랑스 출신의 연예인 이다도시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관중들의파도타기응원을 유도했다. 색동옷을 입은 30명의 ‘병아리 응원단’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깜찍한 응원전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창구 홍지민 채수범기자 window2@
  • 72%가 “폴란드전 한국 승리”

    국내 축구팬 대다수가 한국팀이 월드컵 첫 상대인 폴란드에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토토㈜는 오는 2∼4일에 열리는 한국-폴란드전 등 본선리그 9경기를 대상으로 발매한 승무패 6회차를 31일 오전까지 중간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72%가 한국이폴란드를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1점차 승리가 44%로 가장 많았고 2점차 이상 승리도 28%나 됐으며 무승부(18%)와1점차 패배(7%),2점차 이상 패배(1%)가 뒤를 이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친 팬은 각각 93%(2점차 이상 67%,1점차 26%)와 82%(2점차 이상 43%,1점차 39%)로 압도적이었고 월드컵 단골손님 브라질도 터키에 낙승(2점차 이상 63%,1점차 28%)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연합
  • 월드컵/ 54년 스위스월드컵 ‘원조 태극전사’ 정남식 옹

    태극전사들은 일본 도쿄의 허름한 호텔에서 사흘 밤을 지낸 뒤에야 겨우 비행기를 갈아타고 54시간을 난 끝에 스위스에 도착했다.헝가리와의 1차전이 열리기 불과 22시간 전이었다.1954년 6월 스위스월드컵에 한국 축구는 그렇게 초라한 얼굴을 드러냈다.48년이 흐른 2002년 5월 31일.한국축구는 여섯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영광을 일궈냈다.54년대회에 출전한 23명 가운데 생존자는 불과 5명.‘원조 태극전사’의 기백이 여전한 정남식(鄭南湜·86)옹이 맞는 2002월드컵은 어떨까. “우리가 월드컵을 개최하다니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지.이 감격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어.” ‘월드컵 원조 태극전사’ 정남식 옹은 남의 잔치로만 여겨온 월드컵 축구대회가 31일 안방에서 펼쳐진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듯 하늘을 응시했다.정 옹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오는 헝가리전 참패 상황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당시에는 얼얼하기만 했어.헝가리 선수들,체격이 우리두세배는 되는 것 같았지.참 정신도못차리고 아홉 골을먹었어.” 정 옹과 함께 헝가리 전에 나선 골키퍼 홍덕영(79)옹은평소 “헝가리 선수들의 슈팅이 하도 강해 가슴과 배가 얼얼하게 아플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리곤 했다.터키와의 2차전에서도 0-7 패배.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는 있다.기내식이 입에 안맞아 선수 대부분은 굶었고 54시간의 비행에 따른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정 옹에게 2002월드컵 개최가 더욱 반가운 것은 이처럼 자신의 세대가 겪은 가난과 고통스러운 좌절의 역사에 이제 종지부를 찍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당시 대표선수들의 가장 큰 바람은 동대문축구장에서 외국 팀과 경기를 해보는 것이었다.중국 일본 팀과 숱한 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번도 이들을 국내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스위스 월드컵 지역예선 때 일본 도쿄로 건너가 2연전을 벌일 당시를 전하며 정 옹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중국의 기권으로 일본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본선진출을 다투게 됐다.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인은 두번 다시 한국 땅을 밟게 할 수 없다.”며 일본 선수들의 입국을 거부해 두 경기 모두 도쿄에서 치러졌다.홈의 이점을 스스로 걷어차 버린 셈이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첫 경기에서 정 옹은 두골을 넣어 일본을 5-1로 꺾는 데 앞장섰다.두번째 경기에서도 1-2로 뒤진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연출,월드컵첫 진출의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정 옹은 “이기긴 했지만 일본 응원단의 야유와 텃세에 많이 위축됐다.”며 “우리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외국 팀과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요즘 선수들은 잘모를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개인적 아픔 탓인지 정 옹은 요즘 온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과 ‘붉은 악마’ 응원단의 열광을 업고 뛰는 후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자신도모르게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원조 태극전사’는 4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2002월드컵 성적을 어떻게 예상할까.대답은 엉뚱했다. 정 옹은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하려면 감독,선수,행정가 등 모든 관계자들이 자기 욕심을 버리고 질적 도약에 모든 고민을 모아야 한다.”고 에둘러 조언했다.특히 요즘전국민이 16강 진출에만 목을 매달도록 부추기는 축구 관계자 및 언론에 대해서도 따끔한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축구의 전체적 수준이 올라가면 자연히 이뤄지는 것이야.16강 올라갈 수 있다고 큰 소리만뻥뻥치지 말고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정 옹은 그럼에도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홈의 이점과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낙관적으로 내다보았다.정 옹은 또 “월드컵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내가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자신만을 내세우기보다 선수단모두의 화합을 먼저 생각해야 가능하다.”고 연신 강조했다. 1917년 2월16일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정 옹은 보통학교 4학년때 축구화를 신은 뒤 39살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그는 한국 대표팀 득점의 대부분을 해결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정 옹은 김정남(울산 현대감독) 김삼락(전 국가대표팀감독) 등이 주축을 이룬 국가대표팀을 맡아 65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배에서 우승을 일궈내는 등 한평생을 축구와 함께했다.대한축구협회 OB축구회 명예회장인 그는 미수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술과 담배를 즐길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넘쳐난다. 이제 지구촌 인류의 축제는 시작됐다.구순을 바라보는 ‘영원한 태극전사’의 눈은 한달동안 국민과 함께 태극전사 23명의 발끝과 몸놀림을 좇을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캠프 24시/ 피구등 45명 어젯밤 입국

    한국의 1라운드 D조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 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16개국 가운데 가장 늦은 30일 오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회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로 복장을 통일한 선수들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숙소인 서울 리츠칼튼호텔로 이동,여장을 풀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가운데 한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선수단은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을 선두로 지난해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세계적인 명문클럽 AC밀란의 핵심 미드필더인 루이 코스타,천부적인 골잡이 누누 고메스(피오렌티나) 등 23명의 선수와 임원 등 모두 45명으로 짜여졌다. 이날 공항에는 열성팬들을 포함해,월드컵 인천·전주시민 서포터스 150여명이 나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선수들은 탑승한 버스 안에서 이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사진을 찍는 등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플레이메이커 피구는 매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보여준 기량에 매우 놀랐다.”며 ‘D조에서는 어느 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포르투갈과 한국이 16강전에 동반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말했다.“1차전 상대자인 미국팀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중국대표팀과의 평가전 이후 마카오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온 포르투갈 대표팀은 서울 육사 운동장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안정환 반지' 오늘 첫선 한국 스트라이커 안정환(페루자)의 골 세리머니 반지를본뜬 액세서리 상품이 선을 보인다.2002 한·일월드컵 액세서리 상품권자인 ㈜유미무역(대표 이태영)은 스코틀랜드전에서 결혼반지에 키스하는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끈 안정환을 소재로 반지와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제작,31일부터 시판한다. ***브라질 코치 터키팀 엿보다 발각 본선 C조 첫 경기를 갖는 브라질과 터키 사이에 ‘스파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29일 터키의 기자가 브라질의훈련모습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간 것을 두고 논쟁을 벌인데 이어 30일에는 브라질의 지우손 누네스 코치가 터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다가 발각된 것. 누네스 코치는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터키팀 관계자에게‘기자’라고 속였지만 터키의 칸 코바노글루 단장이 그의 신분을 알고 있어 들통이 난 것.이에 누네스는 “나는 스파이가 아니다.단지 관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코바노글루 단장은 “모든 팀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브라질이 스파이를 보낸 것은 당연하다.”고 한마디. ***에릭손감독 미용사 팀 전속 고용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이전속 미용사로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미용사 스콧 워런(20)씨를 고용해 화제다. 영국 주간지 ‘더 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튼햄의 열성팬 워런을 에릭손 감독의 애인 낸시 델 올리오가 소개시켜줬고,결국 그가 국가대표팀의 미용사로까지 채용되는 행운을 안았다고 전했다.이에 워런씨는 가장 먼저 최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다고 말해 화제.그는 “우선베컴이 현재 하고 있는 ‘혹스턴핀’(모히칸인디언 스타일)을 잘라내고 잘 어울리는 모양으로 바꿔주겠다.”면서 “뒤통수에 흰 바탕에 붉은 색 십자가가 선명한 ‘세인트 조지의 십자가’기(旗)의 문양을 넣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부상'켈러 단순 타박상 판명 미국 대표팀의 수문장 케이시 켈러와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인 클로디오 레이나,존 오브라이언 등 3명이 부상으로 30일 미사리구장에서 실시된 오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마이클 캐머맨 미국팀 언론담당관은 “전날 훈련 중 팔꿈치를 다친 켈러가 숙소에서 치료 중”이라면서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어서 조만간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이고 포르투갈전 출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밝혔다. ***자체 청백전서 PK 8번이나 실축 볼의 마술사들이 모인 브라질 선수들이 29일 자체 청백전에서 페널티킥을 8차례나 실축해 체면을 구겼다.주전과 비주전급으로 나눠 펼쳐진 청백전에서 전반 호나우디뉴는 골지역에서 상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페널티킥을 날렸으나 골대를벗어났고 스콜라리 감독으로부터 한번 차보라는 지시를 받은 호나우두,히바우두,주니뉴마저 잇따라 실축. 후반전에는 루이장이 역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에디우손,루이장,클레베르손 등이 다시찼으나 이마저도 주전 골키퍼 마르쿠스의 선방에 걸렸다.스콜라리 감독은 “어떤 날은 20골도 넣었는데…”라면서“필요할 때 성공시키지 않겠느냐.”며 개의치 않는 눈치. ***폴란드출신 스님 훈련장 찾아 30일 오후 폴란드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펼친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는 ‘벽안’의 스님들이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폴란드 출신으로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의주지인 오진(44)과 주불(36)스님으로 폴란드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폴란드 언론의 열띤 인터뷰 공세에 진땀을 뺐다.폴란드에서 경호원으로 일했다는 주불 스님은 “삶에 대한 회의를 많이 하던 지난 90년 폴란드에서 숭산 스님을 만나 배움을 얻었고 두차례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해부터 계속 머물고 있다.”며 한국불교와 인연을맺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팀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폴란드팀을 응원할 것”이라며 “양팀이 결승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마니아 칼럼] 또 한번의 도약 기회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전쟁 직후의 페허속에서 가까스로 일본을 제친 1954년의 일이다.당시 서울에서 결단식을 갖고 일본으로 날아간 선수단은비행기 표가 없어 1,2진으로 나뉘어 스위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2진은 일본-방콕-캘커타-로마로 이어지는6일 동안의 여정으로 진이 빠진 채 6월15일 취리히에 도착했다. 그리고 시차조차 극복되지 않은 이틀 뒤 그라스호퍼 경기장에서 32전 연속무패의 기록을 자랑하며 52년 헬싱키올림픽까지 거머쥔 최강팀 헝가리에게 0-9로 패했다.이어 동유럽의 강호 터키와 가진 두번째 경기에서도 0-7로 크게 진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스위스월드컵조직위원회가 8400달러의 경기배당금을 받아가라고 선수단이 묵었던 호텔에통보했을 때 우리선수단은 쓰라린 아픔을 안은 채 이미 귀국길에 오른 뒤였다고 한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50여년전의 처녀 출전국이 65억 세계인의 가장 큰 축제중 하나인 월드컵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그것도 다섯번 연속 본선에 진출하면서 말이다.그동안 꾸준히키워온 축구실력과 국제스포츠계에서 높아진 위상 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남들이 200여년에 걸쳐 이룬 경제개발을 반세기만에 일궈낸 우리의 ‘압축성장’을 밑거름으로 한 것은 아닐까.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우리는한 단계 높은 도약을 이루었다.이번 월드컵대회도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가져다 줄 중요한 지렛대임에 틀림 없다.이제 이 소중한 기회를 잘 살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후진국의 경제개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우리나라는 가장 모범적인 개발모델의 하나로 자주 거론된다.이번 한일공동월드컵대회도 월드컵사에 있어 또 다른 모범적인 모델의 하나로 자리매김되길 기대해 본다. 홍남기 기획예산처 과장
  • 네덜란드 “히딩크 오라”

    거스 히딩크(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네덜란드 명문클럽 PSV 아인트호벤의 영입 제의를 받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알게마이너 다흐블라트(AD)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인트호벤의 구단주 해리반 라이는 “우리는 새 감독 후보 1순위로 히딩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곧 히딩크에게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외를 통틀어 특정 클럽의 구단주가 히딩크 영입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히딩크의 계약기간 종료와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이 같아 그동안 월드컵 이후 그의 거취를 놓고 추측이 난무했다.특히 최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오는 9월 부산 아시안게임때까지 히딩크에게 대표팀을 맡길 생각”이라고 밝혀 계약 연장이 점쳐지기도 했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2000·2001년 거푸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 최고 명문클럽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전에서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에 져 16강진출이 좌절되는 등 최근 쇠퇴 조짐을 보인 다 지난주 에릭게레트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화로 팀을 떠나 새로운 사령탑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라이 구단주는 “아인트호벤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팀 컬러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히딩크뿐”이라며 영입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히딩크는 86∼90년 아인트호벤 감독을 맡아 86∼88년 1부리그 3연패를 일궈냈고 88년에는 국내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95년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98프랑스월드컵에서 4강에 끌어올려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선수 경호 ‘각국각색’

    각국 월드컵 선수단은 입국과 동시에 최고의 ‘VIP경호’를 받고 있다.테러에 대비한 삼엄한 외곽 경호·경비 작전 속에 4∼5인조로 구성된 ‘신변보호대’가 이동은 물론숙식을 같이하며 24시간 그림자 경호(신변보호)를 펼치고있다.그러나 경찰은 선수단의 전력노출을 이유로 한 접근불허,갑작스러운 돌출행동 등으로 적지않은 곤욕을 치르고있다. ◆터키=지난 25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터키 선수단은“본국에서 사설 경호원 3명과 경찰요원 1명이 동행했으니 (한국요원은) 필요없다.”고 말해 우리측 신변경호 요원을 당혹스럽게 했다.결국 우리측 요원은 선수단 이동차량에 동승하지 못하고 별도 차량으로 뒤따라가야 했다.또 터키 선수단중 일부는 갑자기 ‘사우나’로 잠수해버려 경호요원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이에 대해 터키측 관계자는 “작전 노출은 금물이 아니냐.”고 말했다. ◆중국=지난 26일 제주도에 여장을 푼 선수단은 예상과 달리 자유분방해 우리측 신변보호 요원과 호의적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선수들은 훈련 직후 애인과 포옹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이 제주공항 도착 직후 신변보호요원을 1명 더 요청해와 서울에서 예비요원을 급파했다.”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행동이 자유로워 경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영어회화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경찰관 2명(경위1,경사1명)을 근접요원으로 배치했다.그러나 미국 선수단은 이들의 접근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28일 오전 숙소인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연습장으로 이동할 때 선수단 차량에 우리측 요원의 동승을 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결국 요원들은 미 대사관 직원 승용차를 급히 얻어타고 뒤따라 가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또 미국 선수단 중 일부는 공식 일정에도 없는 돌출 행동(쇼핑 등)으로 신변보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한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프랑스=프랑스측 관계자들은 도착 직전에 가진 예비 만남에서 우리측 요원들이 운동복 차림으로 위장,부드럽게 신변보호를 해줄 것 등 몇 가지를 요청했으나 도착 후에는 근접경호를 꺼리는 등 행동이 돌변,우리측 관계자를 어리둥절케 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헬기 3대 등을 동원,지공(地空) 입체작전으로 미국을 환영한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프랑스에 대한 경호예우가 이에 못미치자 시큰둥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남아공=28일 낮 12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남아공 선수단은 비행기를 이용해 강릉 숙소까지 직행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버스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해당 도로변 관할경찰서들은 버스 1대,미니버스 1대,승용차 2대 등에 나눠탄 선수단 행렬을 호위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김문기자 km@
  • 2002 월드컵/ 세계를 한강의 품으로

    월드컵 하루 전날.들뜬 기분을 주체할 수 없다면 한강으로 나가 보자.낮 12시부터 잠실에서 신명나는 ‘세계 민속한마당’이 펼쳐진다.오후 3시에는 ‘평화의 배’가 잠실을 떠나 상암동으로 향한다.오후 8시 배가 도착하면 ‘월드컵 전야제’의 무대가 열린다.잠실부터 상암동까지,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질 월드컵 공식 전일(前日)행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미리본 전야제 26일 오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까맣게 그을린 전야제 행사 진행요원들은 짜증이 날법도한데 표정이 밝았다.“처음 무대 설치를 할 때 이틀간 비가 내려 아까운 시간을 날렸죠.월드컵 개막식이 열릴 때까지 이렇게 좋은 날씨가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야제의 첫 마당을 장식할 무용수들을 지휘하는 조용환진행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월드컵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그는 며칠 남지 않은 전야제의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봐 분주하게 이리저리 현장을 누볐다.월드컵 공원을 찾은 무용수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쿵따따 쿵따쿵…’마이크 소리에 맞춰 불을 형상화한 의물(儀物)을올렸다 내렸다 하는 무용수들은 군부대에서 동원된 장병들.음악·춤 동아리에서 활동한 장병 가운데 시험을 치러 뽑은 ‘정예’무용수들이다.이들이 선보일 ‘불춤’은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전야제의 시작을 여는 공연이다. 군부대 ‘오빠’들과 함께 무용을 전공하는 여고생들이날렵한 손동작으로 목어(木魚)를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서울예고 1학년 김선정양은 “한달 전부터 수업 끝나고 연습해 손목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래도 세계적인 행사에참여하게 돼 좋다.”고 수줍은 듯 웃으며 연습 대열로 뛰어 들어갔다.안무를 맡은 김향금 창원대 무용과 교수는 “죽비,박 등을 이용,전통적인 소리의 어울림을 통해 화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연출을 맡은 오태호 감독은 ‘시민들의 축제’에 의의를 둔다.“세계적인 스타 위주의 공연보다는 시민들이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몄습니다.” 낮 12시부터 잠실 둔치에서 진행될 민속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있다.상암동 전야제는 각 구청을 통해 서울시민 5만여명을 초청했다.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해 무대 뒤편에 대형스크린을 설치,입장권 없이도 인공호수 뒤 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 감독에게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물었다.“사실 FIFA 주관이라 모든 것을 허락 받아야 했죠.공식 스폰서인 S뮤직에서 소속 뮤지션들의 출연을 요구할 때는 난감했습니다.조수미,사피나는 경쟁사 소속이라 출연을 성사시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죠.”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 감독은 마케팅과 평화의 축제라는 개념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송중계도 골칫거리였다.월드컵 독점중계를 맡은 HBS측에서 “우리는 경기만 중계한다.”며 전야제 중계를 거부한 것.결국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한 화면을 50여개국으로송출하기로 했다. 이번 전야제의 대표적 컨셉트는 ‘어깨동무’.기획을 맡은 홍성용 제작단장은 “한국이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겠다는 의미”라면서 “월드컵을 통해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무대는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다.인공호수의 시원한 바람을 뒤로 받는 메인 무대,관람석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 무대,전야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1000여명의 합창단이 설보조 무대,그리고 관람석 양쪽의 소나무 숲에 무대가 둘더 마련돼 있다.출연 인원만 모두 2600여명.화려하고 입체적인 전야제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세계 민속 한마당/ 12시~18시 ‘한강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 인간문화재와 세계 민속공연의 대가들이 함께하는 ‘세계 민속 한마당’이 낮 12시∼오후 6시 잠실 고수부지 1.7㎞를 따라 펼쳐진다. *대동마당 월드컵의 개최를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제의로 구성된다.전북 기세배놀이,서울 고유제,전남 고놀이,전통춤 한마당,일본 타이코 다이 축제,농악 한마당 순. *전통마당 한국을 대표하는 연희 형태인 탈춤과 전통 춤,민요가 한데 어우러진 행사.경기 서해안 대동굿,고성 오광대 공연,봉산탈춤 등을 공연한다. *해외마당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프랑스,중국,파라과이,폴란드,세네갈,브라질,터키,일본,덴마크,슬로베니아등 11개국의 민속공연단을 초청했다.각국의 화려한 민속의상,춤,연주로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시민들과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널뛰기,그네뛰기,줄타기,연날리기 등을 각 단체들이 시연하고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한강변 하늘을 색색으로 누빌 무형문화재의 연날리기 시연도 장관.페이스 페인팅과 즉석사진촬영 등 가족단위 행사가 푸짐하다. ■상암행 평화의 배/15시~20시 신명나는 민속축제가 무르익는 오후 3시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평화의 배’가 닻을 올린다.월드컵의 열기를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상암으로 실어나르는 것. 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50여개국 어린이 250여명과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 부부,남북이산가족 대표등 모두 500여명의 평화사절단이 한강 유람선에 오른다.32발의 축포가 터지고 2002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간다. 오후3시 평화의 배가 출항하면 좌우·전후를 모터보트,제트스키,소방선 등 선박 100여대가 호위한다.크고 작은 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강을 항해하는 모습은 일대 장관을 이룰 것이다. 오후 3시40분 잠수교에서는 취타대와 농악연주가,반포대교에서는 물줄기 분사쇼가 평화사절단을 반긴다.오후4시30분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해 전야제 행사에 전달할 평화의 공을 받는다.오후 6시 양화대교에 들어서면 선단에서 종이 비둘기를 날리고,선유도에서는 연날리기,선녀춤 등의공연이 기다린다.오후 7시30분 난지도에 도착한 평화사절단 250여명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야제 무대로 향한다. ■전야제 3마당/20시~22시 평화의 배가 상암동에 도착하면 3마당으로 구성된 전야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설렘 생명의 태동을 의미하는 불춤,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로 막을 열어,35개의 목어 연주로 이어진다.낮은타악기 소리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삼라만상을 일깨운다.100여명의 전통 연희 공연단이 새 생명의 탄생을 춤사위로 표현한다. *어우름 클래식과 팝음악을 넘나드는 대형콘서트가 80분간 펼쳐진다.조수미,아케미 사카모토 등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악가들의 합동공연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로봇 비둘기가 하늘로 비상,전 인류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마지막으로 조용필,리얼그룹 등 세계 유명 가수의 열창 무대가 준비돼 있다. *어깨동무 대금 연주,창 공연,패션 퍼레이드,아리랑과 대합창,불꽃축제 등 총 7가지 공연으로 구성된다.대미를 장식하는 최대의 장관은 ‘장벽 오프닝’.70명의 모델들이분단의 벽 앞에 서면 분단을 상징하는 거대한 장벽이 열린다.그 사이로 조용필과 1000명의 합창단이 걸어 나와 부르는 ‘꿈의 아리랑’이 전세계로 울려퍼진다.
  • 월드컵 입장권 전매 기승 韓·中티켓 최고40배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월드컵 입장권 암표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찌감치 매진된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와 중국 대표팀 경기 등의 입장권은 암표상들에 의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최고 30∼40배에 이르는 수백만원씩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동안 추진해 온 ‘월드컵 티켓 실명제’를 사실상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4일 이후 D·F 등 대형 포털사이트와 경매·홈쇼핑 사이트,월드컵조직위 등의 사이트에 ‘월드컵 입장권을 판다.’는 글들이 하루에 수백건씩 게재되고 있다.심지어 입장권 암표판매를 위한 스팸메일까지 네티즌들에게 무차별 뿌려지고 있다. 일부 암표상들은 ‘카드 무이자 할부 가능’ 문구 등을 내세워 네티즌들을 유혹,카드빚마저 조장하고 있다. 이중 수십개의 월드컵 입장권 거래 게시판이 개설돼 있는 D사이트에는 ‘berodu’라는 네티즌이 ‘중국 대 터키’전입장권을 장당 150만원씩에 내놓고 있다. 국내 입국을 노리는 조선족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중국 대 터키전 1000장 급구’라는 글을 인터넷 상에 올려놓았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는 “실명제 포기 이후 극성을 부리고 있는 입장권 불법 암거래에 대해 경찰에 수사협조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상암구장 지하철로 오세요””

    ‘월드컵때 지하철 타세요.’ 서울시가 월드컵축구대회 기간동안 지하철 이용을 적극유도하고 서울 지하철의 우수성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갖가지 혜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자가용 강제 2부제가 시행되는 데다 월드컵경기장까지 지하철이 편리하게 연결돼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료 승차권 제공= 오는 31일 개막전과 6월13일 중국-터키전,6월25일 준결승전의 입장권 구입자 18만명에게 지하철 승차권 36만장을 입장권을 줄 때 함께 무료 제공한다.이 승차권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어디에서나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이용하도록 제작됐다. ●시영 환승주차장 80%할인= 지하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관람객이 환승주차장을 사용할 경우 주차 요금을 80%나 깎아준다.감면 대상은 서울시내 시영 환승주차장 22곳이다. 월드컵 경기 당일인 오는 31일과 6월13일·25일에 한하며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주차장에 들어갈때 입장권을 확인,할인해주며 입장권을 불가피한 이유로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주차장에서 나올때 확인하면 된다. 할인 대상 환승주차장에서 10시간 주차하면 평상시 1만 2000원을 내야 하나 80% 할인된 2400원만 내면 된다.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우수한 교통카드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3만장을 만들었다. 외국 기자들에게 1만 2000장을 무료로 나눠주고 일반 관람객용 1만 8000장은 7000원(정액권)에 판매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월드컵 경기가 있는 6월30일까지 이용하면 일반 할인율 8%보다 훨씬 높은 25(지하철)∼32%(버스)가 할인되고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일반 할인율인 8%로 환원된다. ●지하철 운행 연장 및 시간간격 단축= 서울에서 경기가 열리는 전날과 당일,그리고 수원과 인천에서 야간경기가 있는 날에는 지하철이 현재 자정에서 이튿날 오전 2시까지 2시간연장,운행된다.따라서 오는 30·31일,6월 12·13·14·16·24·25일에는 오전 2시까지 지하철이 다닌다. 또 경기장에 입장할 때와 나올 때 등 관람객이 몰릴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배차 간격도 6호선의 경우 6∼9분에서 3∼5분으로,2호선은 6∼12분에서 6분으로 단축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먹거리 반입 비상

    2002월드컵축구대회 출전국들이 먹거리 반입 제한으로 비상이 걸렸다. 각국 대표팀은 선수들의 입맛과 식욕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육류 가공식품을 반입하고 있으나 ‘구제역 파동’을겪고 있는 검역 당국의 반입 제한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지난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터키대표팀은 자국산치즈 174㎏을 반입하려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에의해 통관이 저지됐다. 검역 당국은 이 치즈가 ‘살균처리 중량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이를 막았다.식사 때마다 치즈를 즐기는 것으로알려진 터키 선수단은 이에 따라 식탁에 올릴 치즈를 국내에서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페인선수단도 한 차례 소동을 겪었다.돼지고기 발효식품인 토속 음식 ‘하몽(JAMON)'을 즐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는 바람에 검역당국으로부터 반입 여부를 조사받은 것. 검역 관계자는 결국 ‘하몽’을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지만 스페인 선수단은 조직위원회에서 파견된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구제역’등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저촉되는 식품들의 반입 제한에는 예외가 없다.”고 말해 각국 대표팀과 검역 당국과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오늘의 스타/ 설기현 킬러 부활

    설기현이 골가뭄에 마침표를 찍고 간판공격수 자리를 굳혔다. 설기현은 세계 1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전반 41분 이영표의 왼쪽 프리킥을 정확하게머리로 받아 역전골을 뽑아냄으로써 ‘킬러 부활’을 알렸다. 재역전패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지난해 2월 두바이 4개국대회 아랍에미리트전 이후 무려 15개월여 만에 터뜨린이 ‘한방’은 의미가 크다. 설기현은 그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최전방 공격수로 평가돼 왔다.히딩크 감독은 황선홍 안정환 차두리 최용수 등을 설기현과 함께 최전방 요원으로 낙점했지만 유럽의 파워있는 수비수와 맞서 자신의 전술적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설기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최전방에서 수비를 몰고 다니는 활발한 움직임,유럽의 거한들과 맞서 밀리지 않는 몸싸움,적극적인 수비가담 등 설기현의 장점에 주목한 히딩크 감독은 올해 초 골드컵에서대표팀이 골가뭄에 시달리자 “설기현이 복귀하면 나아질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이런 기대에도불구하구 설기현은 그동안 허리,허벅지 등의 잔부상에 시달린 데다 소속팀 내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리며 경기감각을 잃어오랫동안 ‘킬러’ 구실을 못했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의믿음은 집요할 만큼 강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3월20일 핀란드전에서 설기현을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기용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못하자 3월27일 터키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최용수 대신 교체 투입하는 충격요법을 쓰며 그를 단련시켰다.결국 설기현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서야 자신을 향한 히딩크 감독의 오랜기다림에 보답했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전과 중국전에 잇따라 투입되고도 계속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켜 히딩크 감독의 애간장을 태운설기현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전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기어이 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한방’을터뜨렸다. ◆ 설기현 프로필 생년월일:1979년 1월 8일 출생지:강원도 정선 출신교:강릉 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광운대 소속:벨기에 안더레흐트 가족관계:4남 중 둘째 포지션:포워드 체격:184㎝ 73㎏장점:돌파와 몸싸움,수비가담 주요경력: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 입단. 2001년 안더레흐트 이적 박준석기자 pjs@
  • 국립현대미술관 새달 5일부터 ‘바벨2002’전

    국립현대미술관이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그라운드열기를 미술관으로 고스란히 옮겨다 놓는다.다음달 5일부터 8월4일까지 이 미술관 제1,7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는 ‘바벨 2002’전. 이 전시는 월드컵의 기본 이념을 예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보는 자리로,1년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32개국에서 51명의 120여작품을 모아 선보인다.폴란드,포르투갈,터키,슬로베니아,세네갈 등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제3세계의 미술작품을 만나는 기회로 특히 기대를 모은다. 바벨은 대홍수로부터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들이 바빌론지역에 세웠다는 거대한 탑.신에게 닿고자 했던 인간에 대한 오만을 상징한다.이때 신은 인간을 벌해 다양한 인종과 언어·민족이 생겨났다는 성서적 해석이 있다. 전시는 하부 주제로 ‘인종-얼굴’과 ‘언어-대화’로 나뉜다.척 클로스,제이슨 부룩스,정원철 등 타인의 얼굴을극사실적으로 꼼꼼히 재현한 얼굴로부터,얀 페이밍,마를렌 뒤마,브라이언 맥과이어 등의 드로잉을 통한 정서적인 교감을 전제한 작품,나라 요시토모,줄리언오피,오를랑 등만화적으로 처리된 얼굴들이 나온다.토마스 루프,마르코스 로페스 등 사진작업과 귈쉰 구스타파 등의 설치 비디오작업도 이색적이다. 정준모 학예연구실장은 “축구를 통해 세계인이 하나가되는 월드컵의 기본이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로 마련한 기획”이라며 “인류 분열과 투쟁의 역사를 예술의 다양성을 통해 극복해보자.”는 의도를 담았다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입장료 2000원.(02)2188-6018. 문소영기자
  • SI誌 분석 보도 “이탈리아가 우승”

    이탈리아가 2002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할 것이라고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5일 보도했다. SI는 이날 인터넷사이트의 분석기사를 통해 이탈리아가 조별 예선 뒤 미국 아일랜드 카메룬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아르헨티나를 제압해 브라질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잡지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을 우승후보로 꼽는 일반적인 예측을 의식한 듯 “SI가 4년전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지목했을 때도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다는 점을 기억하라.”고강조했다. 이 잡지는 또 한국이 속한 예선 D조의 경우 포르투갈과 미국이 16강에 진출하고 한국과 폴란드는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본은 러시아와 함께 H조 예선을 통과한 뒤 터키까지누르고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카메룬은 수당지급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4강까지 올라 아프리카 돌풍을 재현할 것으로 점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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