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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태극전사 4人 나란히 2골씩 “월드컵 통산최다골 내가 쏜다”

    ‘고락을 함께했지만 월드컵 통산 최다골은 양보할 수 없다.’ 29일 터키와의 3,4위전을 앞두고 대표팀내 월드컵 통산 최다골 경쟁이 치열하다.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3,4위전에서 저마다 개인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현재 안정환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등 무려 4명이 나란히 2골을 기록중이다.이들중 한 명이 터키전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정환은 미국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전 골든골로 이번 대회서만 2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포에 물이 올라 월드컵 최다골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특히 포르투갈전부터 황선홍 대신 선발 출장하면서 경기 시간도 늘어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다.공교롭게도 취약점인 헤딩으로만 2골을 넣은 안정환은 터키전에서는 주특기인 반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팀을 월드컵 3위에 등극시킬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황선홍도 마지막 경기인 터키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94년 독일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한 황선홍은 8년 만에 폴란드전에서 골 맛을 보며 득점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터키전에서도 후반 교체출장이 예상되는 만큼 뛰는 시간은 안정환에 비해 짧지만 날이 갈수록 노련미가 더해져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다.특히 스페인전에서는 점프하는 상대 수비수 다리 밑으로 슛을 때리는 기상천외한 프리킥을 선보여 내로라하는 골키퍼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98년 벨기에전 동점골과 지난 4일 폴란드전 추가골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유상철의 중거리포도 만만찮다. 주로 공격보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다보니 슈팅찬스는 안정환 황선홍에게 뒤지지만 벌칙지역 밖에서도 언제든지 ‘캐논포’를 가동할수 있기 때문에 파괴력은 더 크다.특히 유상철은 큰 키(184㎝)에서 뿜어 나오는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코너킥 때마다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수비의 핵 홍명보도 한 골만 넣으면 월드컵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부터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온 홍명보는 94년 스페인전과 독일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는이번 대회들어 수비에만 주력하며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있지만 슬금슬금 하프라인을 넘은 뒤 벼락 같은 중거리슛을 때려 상대 골키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다골 후보들은 하나같이 “골 욕심을 내기보다 팀이 이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중 한 명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3골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한국의 4강 신화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한편 하루 반나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등 터키전 대비에 돌입했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구 3·4위전 시야장애석 오늘부터 6000여장 판매

    ‘달구벌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29일 한국-터키의 월드컵 3,4위전 준비에 분주한 대구시는 이날 전 세계에 대구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초대형 태극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했다.가로 60m,세로 40m 크기의 이 초대형 태극기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한국-미국전에 처음 선보인 이후 월드컵 응원전의 상징처럼 돼 왔다. 시는 또 대구야외음악당에서 대형 축하쇼와 외국인을 위한 특별잔치 등을 열기로했다. 월드컵조직위는 3,4위전 입장권이 지난 24일 완전 매진됨에 따라 시야장애석 6000여석을 확보,28일부터 인터넷이나 경기장 매표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발언대] 국난극복 정신 계승해야

    6월 한달동안 이 땅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온 국민이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통해 민족의 무한한 저력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국운융성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각국 선수들은 자신의 국기 앞에서 국가(國歌)를 부르며 선전을 다짐한다.이를 보면서 76년전인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하고도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나라 잃은 분을 삭였던 손기정(孫基禎) 옹이 떠올랐다.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듯이 삶의 터전인 국가공동체가 절실하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조국이 없다면 태극기를 흔들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었을까? 지금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세월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꿈이자 간절한 바람이었던 적이 있었다.일본 제국주의 때문에 나라 잃은 아픔을 경험했고 광복의 벅찬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름다운 산하를 피로 물들인 6·25전쟁을 겪어야 했다.이때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미련없이 던진 분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광을 만들어 낸 분들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겹쳐 사회적 관심과 참여 분위기가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히려 어느 때보다 국민의 단합과 국민적 자부심,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보훈가족들은 터키,미국,프랑스 등 6·25전쟁에 참가한 국가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보훈가족 월드컵 응원단’을 구성했다.우리 국민의 따뜻한 보은의 정을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는 추모 분위기가 부족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이례적으로 총리담화문을 발표해 정책적 의지도 표명했다.총리실 산하에 가칭 ‘호국·보훈정책 추진기획단’을 설치한 것은 내실있는 보훈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성과다.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호국·보훈의 달에 표출된 애국심과 공동체 정신을 계속 이어 나가 우리사회의 중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는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나라사랑 마음과 국난극복의 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하는 것이야 말로 희망찬 내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월드컵/내일 터키와 3.4위전/태극전사 3위 축포 쏜다

    ‘48년 한 풀고 3위 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 대구에서 2002월드컵 마지막 목표인 3위에 도전한다. 이미 4강 진출을 이뤘지만 이번 3,4위전이 한국팀에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한국축구사를 장식할 2002월드컵의 최종 순위를 확정하는 데다 54년 스위스월드컵 0-7참패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한국은 당시 팀당 2경기씩 치른 2조 리그에서 헝가리전 0-9 참패에 이어 터키에 0-7로 무너진 뒤 도망치듯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은 이후에도 터키와 두 차례 더 맞대결을 벌였지만 월드컵에서 마주치기는 54년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평가전을 포함한 통산 상대전적은 1무2패로 한국의 열세. 61년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중 독일 보훔에서 가진 평가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축구 변방에 머물러온 두 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저마다 돌풍을 일으키며 폭주기관차처럼 마주 달리다 정면충돌한다는 점도 결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따라서 두 팀은 4강 진출이 이변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성과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전력질주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월드컵 최고 성적인 4위 벽을 넘기 위해 다시 한번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27일 필승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 4강 신화의 발원지인 경주 캠프로 다시 내려가 막바지 비지땀을 흘렸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연이은 격전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탈진 상태에 빠진 최진철은 이번 경기에서 이민성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대표해온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황선홍은 잠깐이나마 막판에 투입돼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신상 수상 가능성을 남겨둔 이운재는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킨 뒤 다음날 결승전에서 펼쳐질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캠프 24시/홍명보 골든볼 후보에

    ◇홍명보가 2002월드컵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후보에 올랐다.82년 스페인대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디다스와 함께 시상해온 골든볼의 수상 후보로 한국 선수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는 27일 요코하마 미디어센터에서 후보 발표회를 갖고 홍명보를 비롯한 10명의 골든볼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홍명보와 수상을 다툴 선수는 브라질의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와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와 골키퍼 올리버 칸 등 9명이다. 수상자는 30일 열리는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이 끝난 뒤 발표된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은 27일 일본 도쿄호텔에서 열린 FIFA-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 3자회의에서 한국-독일전에 독일계 스위스 심판이 배정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정 부회장은 “월드컵 준결승에 모두 유럽 출신 심판을 배정한 심판위원회의 조치가 신중한 것이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앞으로 심판배정에는 중립적인 원칙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열리는 브라질-독일의 결승전은 FIFA 선정 ‘올해의 심판상’을 네차례 수상한 이탈리아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심판이,29일 한국-터키의 3,4위전은 쿠웨이트의 만니 사드 심판이 각각 맡는다. ◇한국 대표팀이 3,4위전 대비 훈련을 한 27일 경주 시민운동장에는 5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훈련 시작 2시간 전부터 운동장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연습 내내 ‘대∼한민국’을 외쳤다.이날 훈련에는 최용수와 황선홍 김남일 등이 불참했다. 최용수는 골반뼈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숙소에 머물렀고 황선홍도 폴란드전에서 다친 골반뼈에 통증을 느껴 오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또 김남일은 왼쪽 발목 부상 때문에 숙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진철은 훈련에는 참가했으나 가벼운 달리기 등으로 재활훈련만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브라질, 터키 제압 결승합류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삼바축구’의 브라질이 ‘투르크 전사’터키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합류했다.이에 따라 한국은 터키와 3위를 다투게 됐다.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후반 4분 ‘간판킬러’ 호나우두가 결승골을 터뜨려 터키를 1-0으로 꺾었다.이번 대회 6호골을 터뜨린 호나우두는 득점 단독선두에 나서 78년 대회부터 이어온 ‘마의 6골’을 깨면서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전차군단’독일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48년 만에 본선에 나서 4강 돌풍을 일으킨 터키는 오는 29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marry01@
  • 월드컵/ 대표팀 29일 터키와 복수혈전 “48년전 참패 이번에 설욕”

    브라질이 26일 터키를 3,4위전으로 밀어냄으로써 한국은 역대 개최국이 최소한 3위를 차지했다는 전례에 비춰 29일 터키를 이겨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지금까지 16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모두 9차례.그중 개최국이 7차례 우승컵을 안았다.개최국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62년 칠레 대회와 90년 이탈리아 대회 두번이었고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칠레는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2-4로 패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유고슬라비아를 1-0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이탈리아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3-4)로 져 3,4위 결정전으로 밀렸으나 잉글랜드를 2-1로 눌렀다. 한국은 또 지난 54년 스위스 대회에서 0-7 패배를 당한 터키를 상대로 48년 만에 설욕을 해야 할 역사적 사명도 안게 됐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터키는 하산 샤슈와 일한 마시즈 투톱을 중심으로 브라질 문전을 쉼없이 두드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해 한국 대표팀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3위와 4위의 위상 격차를 잘 알고 있는 한국이 과연 터키를 깨뜨리고 ‘개최국 최소 3위’ 전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골든볼’ 누구품으로…

    호나우두가 드디어 칼을 뽑았다. 부상에 시달려 준결승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던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26일 터키와의 준결승 후반 4분 자신의 대회 6호째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선두에 올라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대회 MVP)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호나우두는 30일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득점왕들에게 지속돼온 ‘마(魔)의 6골’벽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나우두의 강력한 경쟁자는 5골을 기록한 팀 동료 히바우두,결승에서 맞붙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팀 동료나 우승을 다투는 적과의 경쟁은 득점왕 가도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두는 이날 후반 23분 루이장과 교체돼 체력을 비축할 여유까지 가져 득점왕 경쟁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골든볼은 전례로 볼 때 우승국에서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82년 대회부터 지금까지 5차례 골든볼 수상자가 나왔는데 3차례나 우승 국가의 선수에게 영광이 돌아간 것.82년이탈리아의 파울로 로시,86년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94년 브라질의 호마리우 등이었다. 브라질의 3R 삼각편대를 이끄는 히바우두는 5골로 현재 득점 공동 2위.독일의 클로제 역시 5골을 넣어 2위를 달리고 있다.16강전 이후 득점행진이 주춤하고 있지만 독일이 우승컵을 안게 되면 충분한 자격이 있다. 8강전,4강전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희망’으로 떠오른 미하엘 발라크도 팀 공헌면에서는 수상후보로 거론될 만하지만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못나온다는 점에서 수상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골든볼 수상자가 우승국에서만 나오라는 법은 없다.98년 대회에서 브라질은 홈팀 프랑스에 0-3으로 무너졌지만 호나우두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90년 대회에서도 주최국 이탈리아는 3위에 그쳤지만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브라질 전역 광란의 삼바춤

    2002월드컵의 이변이 멈춘 26일 전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은 한국의 결승전 진출 좌절을 아쉬워했다.이들은 또 그동안 한국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터키를 꺾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국 국민에 존경심- ‘전 국민의 멋진 응원전’‘완벽한 질서 의식’.멕시코 언론들이 준결승 직후 쏟아낸 찬사들이다. 멕시코 민영TV인 아스테카의 스포츠 평론가 호세 라몬은 “한국팀이 아쉽게 졌지만 모든 관중이 박수를 치며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한국 국민의 높은 질서의식과 교육수준,단합된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월드컵 경기를 봤지만 이처럼 수준 높은 질서의식을 보기는 처음이며,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보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붉은악마가 한달 동안 전 세계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편파판정 시비 청산- 한국·독일의 준결승전으로 그동안의 편파판정 시비가 끝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에 승리하고 5경기중 2골만 허용한 한국의 준결승 진출 실력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의 전적이 놀랍고 엉뚱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한국은 카메룬·파라과이·미국을 이기고 올라온 독일에 비해 훨씬 강한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프랑스의 월드컵중계권자인 TF1도 한국팀은 탄탄한 수비와 공격을 펼쳐 4강에 걸맞은 수준의 국가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국영 베트남TV는 “한국이 후반 체력소진을 견디지 못해 결승골을 내주긴 했으나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이번 경기는 그동안 한국에 패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주장하는 음모론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선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은 “한국팀은 90분 동안 뛰었지만 심판의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독일측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단 한 개의 페널티킥도 얻지못했다.”고 비꼬았다.그러나 “한국팀은 비록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새로운 월드컵 역사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열광의 도가니- 브라질이 26일 터키를 1-0으로 꺾고 3회 연속 결승에 오르자 브라질 전역은 삼바축제를 방불케 하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대형 TV로 경기를 지켜 보던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5번째 우승,5번째 우승”을 외치며 폭죽을 터뜨렸다.플라스틱 트럼펫을 불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한 시민은 “힘든 경기였지만 브라질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한 골밖에 넣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독일에 브라질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게 돼 행복하다.”고 결승 진출의 감격을 밝혔다. 브라질 국민들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로 독일을 꺾고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를 기원했다. 전경하 김유영기자 lark3@
  • 월드컵/ 캠프 24시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5일 열린 한국·독일의 준결승에서 주심을 본 스위스 위르스 마이어가 독일 선수들의 반칙을 묵인하는 등 편파판정을 했다고 26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전반 12분 한국이 완벽한 코너킥을 이끌어냈으나 주심과 부심 모두 이를 묵살했고,26분에는 토마스 링케가 백태클을 시도했지만 역시 휘슬을 불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스트라이커 황선홍은 카르스텐 라멜로를 악의없이 수비했는데도 두 차례나 반칙을 선언당했고,득점 기회에서도 어이없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5일 4강전에서 한국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독일의 결승골 주인공 미하엘 발라크(25)가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하염없이 울었다.미국과의 8강전,한국과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경고 누적으로 월드컵의 대미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이미 한차례 경고를 받은 발라크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천수가 빠르게 치고 들어가자 반칙을 범해 또 경고를 받았다. ◇한국·독일간 준결승전의 일본내 시청률이48.3%로 외국팀간의 대결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시청률은 일본 대표팀의 러시아전(66.1%)과 벨기에전(58.8%)보다는 낮으나 터키전(45.5%)보다 오히려 높았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26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과 일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출전권을 5장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AFC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외에 3장을 더 요구했으나 FIFA가 이를 거부,유럽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0.5장을 포함해 2.5장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월드컵의 샛별 브라질의 호나우디뉴(22)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이탈리아 언론은 “현재 파리 생제르맹 소속인 호나우디뉴가 인터밀란같이 훌륭한 팀에서 뛰면 행복하겠다.이미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다.”고 26일 일제히 보도했다.인터밀란에는 브라질의 핵심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소속돼 있고 다른 스트라이커 알바로 레코바(우루과이)가호나우디뉴와 맞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지만 인터밀란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축구계에서 ‘중원의 지휘관’지네딘 지단(30·레알마드리드)의 부상책임 공방이 뜨겁다. 지난달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 지단이 꼭 출전했어야 했느냐를 두고 축구계와 대표팀 주치의간의 입씨름이 치열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장인 아스날의 아슨 웽거 감독이 프랑스대표팀 의료진의 선수 기용이 어리석다고 비판하고 나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 웽거 감독은 “한국전에 지단을 내보낸 것이 치명적인 실책이었다.”며 대표팀의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페레 주치의는 26일 전문사이트 사커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은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기술적인 이유 때문에 한국전에서 뛰었다.”며 “지단의 부상은 한국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란 주장을 폈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엔트리 23명에게 경기 출전 등 활약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포상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는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축구협회 사이트(www11.kfa.or.kr) 게시판은 이를 둘러싼 네티즌과 일부 축구 팬들의 글로 뒤덮여 ‘입씨름 마당’이 되다시피 했다. 협회 관계자는 “차등지급은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협회 돈이 지출되는 중대사안인 만큼 월드컵 폐막 직후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 때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따져 주전 교체요원 벤치멤버 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다른 액수를 지급했다. 축구협회 포상금은 협회 적립금으로 들어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참가 배당금과는 별개로 선수 개인당 3억원,총 70여억원이 책정된 상태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브라질-터키, 역시! 호나우두

    브라질의 ‘호나우두 카드’가 적중한 한판이었다. 브라질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를 선발 출장시키면서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터키는 패기를 앞세워 역습으로 맞섰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전반 초반은 터키의 페이스였다.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문전까지 쉽게 파고들면서 브라질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반면 브라질은 터키의 압박수비에 막혀 자주 패스가 끊기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의 공격력은 그러나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살아났다.그러나 다소 긴장한 탓에 수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21분 카를루스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고 히바우두의 중거리슛이 터키 골키퍼 뤼슈튀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골은 후반 휘슬이 울린 뒤 4분 만에 터졌다.호나우두가 에드미우손의 패스를 받아 20여m가량 현란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다. 터키 수비수 3명이 순식간에 에워쌌지만 절정의 골 감각을 보유한 드리블의 귀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넘어질 듯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삼바 스텝으로 터키의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까지 치고 들어온 호나우두는 오른쪽 발끝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승기를 잡은 브라질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이변의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올라온 투르크 전사들도 골키퍼 뤼슈튀의 선방속에 마지막 투지를 불태웠다. 터키는 후반 18분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린 일한 만시즈를 투입,마지막 승부를 걸었고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후반 35분 샤슈가 상대 골지역 왼쪽에 있던 하칸쉬퀴르에게 패스했고 이번 대회에서 이름값을 제대로 못한 하칸쉬퀴르는 브라질 수비를 등지고 몸을 180도 틀면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그러나 공은 브라질 골키퍼 마르쿠스의 손에 걸렸고 터키는 더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양팀 감독의 말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 이번 대회는 처음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결승까지 갈 것이라 믿었고 오늘 마침내 이뤘다.오늘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서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이 맞았다.오늘 브라질 팬들은 매우 행복할 것이다.브라질 팬들은 결승에서 또 한번 좋아서 펄쩍 뛰게 될 것이다.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경험이 없는 데다 터키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 컸다.그래도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실수를 적게 했다.터키 국민들에게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알리지 못해 매우 미안하다.브라질은 매우 재능있는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다.결승전에서 만날 독일은 비교적 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월드컵/ 독일전뒤 태극전사 격려물결 “4년뒤엔 꼭 우승하자”

    ‘원 없이 싸웠고,원 없이 응원했다.’ 25일 한국 대표팀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곳곳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태극전사’에 대한 격려와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한반도,나아가 한민족이 살고있는 전 세계의 주요도시를 붉게 물들인 길거리 응원도 세계인의 주목속에 극찬을 받았다. 지난 54년 처음 본선무대를 밟은 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승도 건지지 못한 한국축구의 4강 진출은 기적이나 다름없다.650만명이 참여한 길거리 응원도 한민족의 에너지를 전세계에 뿜어낸 경이였다. 원 없이 응원하고 사력을 다해 싸운 이번 월드컵은 한민족에게 건국 이래 최대 축제였다.여기에 아시아 국가중 처음 월드컵 4강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터키에 0-7로 참패를 당한 뒤 이번 대회 직전까지 6차례 본선에 올라 4무10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 한국의 상대는 FIFA랭킹 5위의 포르투갈을 비롯,폴란드와 미국 등 강호들이었다.D조에서 16강 진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일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1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태극전사들은 2승1무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나아가 117분 혈투 끝에 FIFA랭킹 6위의 이탈리아를 ‘골든 골’로 제압하여 8강에 올랐고,8위 스페인은 승부차기로 꺾어 4강 신화를 창조했다. 길거리 응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4일 폴란드전 52만여명이 10일 미국전 77만여명,14일 포르투갈전 278만여명,19일 이탈리아전 420만명,22일 스페인전 500만명에 이어 이날 700만명이 모였다. 사실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는 그저 단순한 하나의 축구대회에 그칠 뻔했다.그러나 한국팀이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의미는 바뀌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민이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를 세계에 과시했고,내부적으로도 이 엄청난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적인 미래를 향해 돌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했다.원 없이 싸우고,원 없이 응원한 이상으로 이번 대회는 많은 과제를 우리에게 남겼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태극 투혼’ 다시 한번, 3·4위전은 한국의 결승

    졌지만 후회없는 한 판이었다.이젠 오는 29일 3,4위전에서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이 남았다. 3위냐,4위냐의 의미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월드컵 첫 승에 목말라하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우리에게 3,4위전 또한 실로 엄청난 빅매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난 데다 결승 진출 좌절에 따라 집중력 또한 흐트러지기 쉬워 26일 열리는 터키와 브라질전 패자와 맞붙는 3,4위전은 자칫 ‘김 빠진’경기가 될까 우려된다.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3,4위전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진정한 결승’으로 여기고 경기에 나서야 하고,국민들도 결승전을 본다는 자세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3,4위전 승패의 관건은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가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죽기살기’로 준결승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다행히 한국 팀은 상대보다 하루 더 쉬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단 몇시간의 휴식이 아쉬운 형편에 24시간은 선수들에게 실로 ‘보약’과도 같다. 따라서 한국 팀은 체력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한 스피디한 플레이로 상대 선수들을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라질과 터키중 어느 팀이 상대로 나서더라도 두 팀은 모두 2∼3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한 게임을 펼친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가는 패스를 미리 차단하고 역습으로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체력을 소진시킨다면 후반엔 충분히 득점 찬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관건은 한국 특유의 투지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겨봐야 3위’란 마음가짐에 안주하는 순간 한국 특유의 체력과 투지,스피드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국이 유럽의 강호들을 잇달아 꺾은 것은 실점한 후에도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강호들은 조별리그와 16강전,8강전을 치르며 대부분 나가떨어졌다.그들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29일 3,4위전을 치르는 팀이 바로 한국이다. 3,4위전은 강호의 반열에 오른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만의하나 한국이 마지막 게임에서 김 빠진 플레이를 보인다면 지난 한달간 일궈낸 ‘기적’이 퇴색될 수도 있다. 한국에 3,4위전은 곧 결승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2002 길섶에서] 인터넷 터키사랑

    어느 포털사이트의 터키 카페.“터키는 지금 엄청 벼르고 있더군요.삼바가 이러다 지르박 되는 게 아닐는지….” “안타깝습니다.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일본 원정응원은 무산됐습니다.” “신촌 홍익대 정문앞 호프집 TSR로 모이세요.” 26일 4강전에서 브라질과의 재격돌을 앞두고 터키팀을 응원하는 격문들이다.또 다른 격문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터키인의 조상인 돌궐은 고조선,고구려,발해 때 우리와는 한나라를 이루었던 부족연맹이었습니다.당연히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서울 상암구장에서 터키·중국전이 있던 날.인터넷에서 만난 이들 ‘터키 서포터스’ 회원들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주변 야산으로 올라가 대형 터키국기를 펼쳐 들고 장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요즘 인터넷에는 터키팀을 응원하는 커뮤니티가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1만 5000여 투르크(터키의 현지식 발음) 전사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피를 나눈지 벌써 반세기.까맣게 잊고 지낸 보은의 터키 사랑이 50년 늦게 인터넷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 월드컵/ “한국 4강 실력이 만든 걸작”,타임·뉴스위크誌 평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과 뉴스위크는 7월1일자 최신호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실력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라며 극찬했다.특히 뉴스위크는 ‘강호들의 무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가 한국 등 신흥 강호의 출현과 기존 강호의 탈락으로 사상 최초로 ‘진정한’ 월드컵이 됐다고 평가했다. ●타임= 거의 50년 동안 월드컵에서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마술 속의 환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한국의 승리는 반백의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의 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는 이 나라의 정치만큼이나 형편 없었다.한국팀은 월드컵에서 최악의 기록을 냈다.그러나 55세의 고집스러운 감독은 자신의 코칭 방법을 의심하는 언론과 일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18개월 동안 자기 방식으로 한국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히딩크가 2001년 1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축구는 한국의 재벌처럼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었다.공자 사상에 물든 연공서열 시스템이 라커룸,식당,심지어 경기장까지지배하고 있었다.노장 선수들이 경기 장소를 결정했다.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겁을 먹고 있었다.그러니까 팀워크란 애당초 없었다. 히딩크는 과거의 낡은 시스템을 실적 위주의 시스템으로 바꾸었다.그러나 히딩크의 방식이 곧바로 효력을 내지는 못했다.국제경기에서 연속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언론은 그의 해임을 요구했다.히딩크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기 방식을 고집했다. 히딩크의 가장 큰 업적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이다.포르투갈의 공격수 피구는 “그들은 자신을 믿었다.바로 그 힘이 그들을 지탱했다.”고 말했다.삼성과 LG 같은 기업도 히딩크의 기법을 도입했다.심지어 한 대학은 히딩크에게 ‘네덜란드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제의했다. ●뉴스위크= 축구 결벽주의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이번 월드컵이 엉터리란 생각이 들 것이다.훌륭한 축구 명문팀들이 불명예스럽게 대회에서 쫓겨나 팬들과 광고주들은 축구 간판 이름을 박탈당했다.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아르헨티나 모두 사라졌다.전통주의자들은 ‘축구 저질화’에 희생됐다고 주장한다.모욕은 ‘볼썽 사납게 이겨’올라온 터키·세네갈·한국·미국 등 벼락 출세한 나라들에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이 인기를 뺏긴 것이다.이 풋내기들은 속도,스태미나,동물적 체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전적 스타일은? 그게 무슨 상관인가.필자의 충고는 결벽주의자들 말에 귀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역전,이변,세련되지 않은 아웃사이더의 감동적인 등장으로 인해 스포츠 사상 가장 멋진 장관을 보여 주고 있다.사실은 이번 월드컵이 진정으로 이름에 걸맞은 최초의 월드컵이다. 남은 축구 강국 독일과 브라질이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그렇다고 풋내기들이 이룬 업적이나 이들이 월드컵과 자신의 조국에 끼친 엄청난 정신적 위로는 줄지 않는다.mip@
  • 월드컵/브라질·터키 감독 머리싸움 볼만

    결승 티켓을 놓고 26일 격돌하는 브라질과 터키의 경기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양팀 사령탑의 장외 싸움이다.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53) 감독은 한번 마음먹은 일은 주변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용장’이다.반면 터키의 셰놀 귀네슈(50) 감독은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장’이다. 스콜라리 감독의 뚝심은 익히 알려진 사실.대표팀 구성 당시 호마리우를 최종 엔트리에 넣으라는 여론의 압력을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일축했다.수비형 미드필더를 늘려 수비를 보강하라는 조언에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본선 직행이 좌절되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라.”며 설득했고 결국 본선행을 이끌어냈다.터키의 국민적 영웅인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가 부진하자 “컨디션이 안좋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힐 만큼 명분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두 감독의공통점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출전한 월드컵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표팀을 이끌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사상 최초의 예선 탈락 위기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떠맡은 스콜라리 감독은 대회전 내세웠던 ‘4강 이상’이라는 목표도 이미 달성했다.물론 ‘영원한 우승후보’인 만큼 우승이 아니면 성에 차지 않겠지만 못미더워하던 국민들의 시선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터키도 월드컵 이전 유로 2000 대회에서 8강에 올라 어느 때보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귀네슈 감독은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결승 고지를 앞에 두고 맞닥뜨린 용장과 덕장 가운데 누가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꿈은 계속된다/한국, 전차군단 獨에 아쉬운 패배

    정말 잘 싸웠다.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판이었다.바닥난 체력을 추스른 한국 축구가 ‘전차군단’독일을 맞아 온몸을 던지는 투혼을 불살랐지만 끝내 눈물을 뿌렸다. 세계축구를 주름잡아온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파하며 결승행을 눈앞에 두고 있던 한국은 2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빼앗겨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54년 스위스대회에 참가한 이후 48년만의 첫 승에 이어 16강·8강·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은 내친 김에 결승에 진출하려던 꿈을 아쉽게 접어야만 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터키의 준결승전 패자와 3·4위전을 갖는다. 브라질과 터키는 26일 오후 8시30분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독일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지난 90년 이후 12년만에,7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다. 독일은 이번에 우승컵을 안을 경우브라질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우승(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2000여 관중과 서울 250만명 등 전국 397곳 650만명의 길거리 응원을 등에 업으며 한국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16강전과 준준결승을 연거푸 연장 승부로 치르고 스페인전 뒤 불과 이틀의 휴식시간을 가진 한국 대표팀에 정상적인 체력을 기대하는 것이 애당초 무리였다. 한국은 전반 8분과 17분 이천수와 박지성 등이 좋은 찬스를 얻었지만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의 선방으로 허공에 날렸다. 한국의 골키퍼 이운재 역시 여러 차례 독일의 좋은 기회를 선방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후반 30분 오른쪽을 파고든 올리버 노이빌레의 센터링이 수비수 뒤로 어물어물 흐르는 틈을 타 달려오던 발라크에게 오른발 슛을 허용,이운재가 한번 쳐냈으나 다시 발라크의 왼발에 걸려 그만 골네트에 빨려들고 말았다. 후반 26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천수가 드리블해 수비보다 수적 우위와 좋은 위치를 점한 공격수가 여럿 있었으나 이천수가 돌파를 고집하는 바람에 프리킥을 얻는 데 그쳐 황금같은 기회를 허공에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동구의 강호 폴란드를 완파하며 출발선을 박차고 나선 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뿜어내며 4강까지 질주해 온 ‘폭주기관차’ 한국의 엔진이 종착역 요코하마를 눈앞에 두고 박동을 멈추고 만 것이다. 송한수 김재천기자 onekor@
  • 월드컵/오늘 獨과 결승행 한판,1% 더 뛰면 100% 이긴다

    ‘게르만 전차군단을 부수고 요코하마로 간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뛰어 올라 월드컵 72년 사상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한국이 유럽 대륙을 북상,라인강 너머 ‘게르만의 숲’으로 돌진한다.유럽 징크스는 떨쳐버린 지 이미 오래다.오히려 유럽대륙이 한국의 상승세를 두려워하고 있다. 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대망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투게 된다. 지난 94년 미국대회 때 독일을 괴롭힌 댈러스의 폭염 대신 이번에는 8000만 한민족의 응원 열기와 이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상암경기장을 달구게 된다. 연이은 연장 접전 때문에 선수들의 물리적인 체력은 바닥이 났다.독일의 롱킥을 일차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미드필더 김남일의 발목 부상이 심상치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한국형 압박축구’와 빠른 좌우 측면돌파,공에 대한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수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최전방 안정환,왼쪽 설기현,오른쪽 박지성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평균 신장 185㎝의 독일 장대 수비진을 뚫는다.설기현이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퉈 공을 좌우로 떨궈주면 안정환과 박지성이 빠른 몸놀림으로 발이 느린 독일 수비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황선홍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이미 94년 독일전에서 골맛을 본 황선홍은 “처음 뛰어보는 상암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남일이 빠지게 되면 유상철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드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왼쪽 미드필더는 ‘어시스트의 달인’ 이을용이 맡고 오른쪽에는 변함없이 송종국이 포진한다. 경기당 0.4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 스리백과 강력한 야신상후보인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철벽에 가깝다.코뼈가 내려 앉는 중상을 입고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는 김태영과 탈진상태에서도 제공권을 내주지 않은 최진철의 투혼이 홍명보의 노련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설 독일은 13골 가운데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난 고공 폭격과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앞세워 12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우리는 그저 싸울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천수 등 젊은 선수들은 “체격은 독일이 크지만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8년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격돌에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32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안개속 득점왕 판도,‘황금발’ 4강전서 드러날까

    ‘골든슈의 주인은 누가 될까.’ 월드컵 최고의 황금발을 가리는 득점왕의 향방이 25·26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독일의 ‘신형전차’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브라질 ‘삼각 편대’의 두 축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남은 두경기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사실상 득점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골 이상을 기록중인 한국의 안정환과 터키의 위미트다발라·하산 샤슈는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이나 2골 이상을 기록해야만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특히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지금까지 득점왕이 6골에서 결정된 것을 감안할 때 세 선수 중 준결승에서 한골을 추가하는 선수가 득점왕이 될 확률은 더욱 높다. 현재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는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히바우두.경쟁자인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클로제도 결승토너먼트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준결승에서 득점왕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팀이 결승에 오르는 것보다 준결승에서 패해 3·4위전으로 떨어지는 편이 득점왕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어 흥미를 끈다. 김이 빠진 3·4위전에 비해 결승전은 심리적 부담이 커 골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것. 실제로 98프랑스월드컵에서 최고 스타로 각광받은 호나우두는 준결승까지 4골을 기록,선두였던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를 1골 차로 바짝 쫓아 득점왕이 기대됐다.그러나 호나우두는 결승에서 무득점에 그친 반면 슈케르는 3·4위전에서 1골을 추가,6골로 골든슈의 주인이 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 “한국 감투정신 배우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한국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결승전의 승자가 될 경우 한국인들은 이를 36년간의 식민통치에 대한 설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대일본 열등감 씻어= 또 월드컵 승리는 한국인의 의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일으켜일본에 진정한 경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통치 기간 수십만명의 한국인 남녀가 군대 및 ‘위안부’로 끌려갔을 뿐 아니라 스포츠 부문에서조차 종속돼 모욕을 당해야 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까지 가서 우리가 월드컵 승자가 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낫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한 영어교사(31)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인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일본보다 우월한 성적을 냄으로써 과거를 씻어낸 듯한 기쁨에 넘쳐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기장 안팎에서 승리= 홍콩 언론들은 24일 일제히 한국의 감투정신을 배우자고 촉구했다. 홍콩경제일보는 ‘한국 감투정신으로 경기장 안팎에서모두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의 필사적 자세와 경기장 밖의 사기 충천한 응원단 모습은 한국이 어떻게 경제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는지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즉시 배우면서 국제수준을 따라잡으려 노력한다.”면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단결 및 개방정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앞으로 비즈니스와 관광업에 큰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대북선전 활용=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한국,월드컵 경기 심리전 활용’제하의 기사에서“이달 들어 한국은 대북 선전수단으로 월드컵이라는 새 병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군당국이 22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한국과 스페인전을 확성기를 통해 라디오로 생중계했다.”고 덧붙였다. ◇잘된 판정,잘못된 판정=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준준결승전까지의 경기결과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의 활동은 전체적으로 뛰어났다면서도 잘된 판정 4건과 잘못된 판정 6건을 선정해 관심을 끌었다.이 신문이 선정한 잘된 판정과 잘못된 판정은 다음과 같다. [잘된 판정] ▲한국-이탈리아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한국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스페인-아일랜드전 종료 직전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의 핀투를 퇴장시킨 판정 ▲프랑스-우루과이전에서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를 퇴장시킨 판정 [잘못된 판정] ▲브라질-터키전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이뤄진 반칙으로 브라질에 페널티 킥을 준 판정 ▲브라질-잉글랜드전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퇴장시킨 판정 ▲독일-카메룬전에서 14명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2명을 퇴장시킨 판정 ▲미국-독일전에서 독일의 핸들링 반칙에도 불구,미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판정 ▲스페인-한국전에서 스페인의 골든골을 인정하지 않은 판정 ▲이탈리아-크로아티아전에서 이탈리아의 비에리 선수에 대한 오프사이드 판정 ◇미 감독,패자는 말이 없다= 4강 진출에 실패한 미국 축구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축구의 세계에서는 일단 이기고 봐야 그 다음에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자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독일팀과의 경기에서 미국 그레그 버하터의 슛이 골로 심판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독일의 축구스타 베켄바워까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패자는 유구무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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