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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성 높이려면 화장실 가지마라?

    생리적 현상을 억지로 참게 하면 과연 생산성이 올라갈까.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 마시는 버번 ‘짐빔’의 제조업체인 ‘짐빔 브랜즈’가 근로자들의‘볼일 보는 시간’을 통제하는 구시대적 노동관행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켄터키주 클러몬트 현지 생산공장에 화장실 출입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시행해오고 있다.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의 작업시간중 4차례 주어지는 휴식시간에만 화장실을 가야 한다.정해진 시간 외에 화장실 출입을 하다 적발되면 징계를 받고,징계 횟수가 6차례에 달하면 해고 조치된다. 빈번한 화장실 출입을 핑계로 근로자들이 업무를 소홀히 해 생산성이 떨어져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제도 실행에 앞서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거쳤고 2∼3시간마다 휴식을 갖기 때문에 일반 근로자들의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건강상 문제로 의사의 소견서가 있는 사원은 제외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근로자들의 원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식품생산노동조합 지부는 해고될까 두려워 옷에다 ‘실례’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규시간 외에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마다 근로자들은 인간다움을 지킬 것이냐,일자리를 지킬 것이냐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면서 회사의 비인간적 처우를 비난했다. 켄터키주의 노동 관련 위원회는 이미 회사 관계자를 소환해놓고 있으나 회사측은 이에 불복하고 있으며 28일 이를 두고 심리가 열렸다. 만약 위원회의 소환 조치가 기각되지 않으면 회사는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한다는 입장이어서 좀처럼 뜻을 굽힐 것 같지 않다. 박상숙기자 alex@
  • 터키에 한국공원 조성 ‘광진 우호공원’ 새달 개장

    터키에 한국의 혼이 담긴 공원이 세워진다. 광진구는 26일 터키의 자치도시 에레일리구에 ‘광진 우호공원’이 조성돼 다음달말 문을 연다고 밝혔다. 에레일리구는 광진구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양국 주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공원을 조성하는 것. 이 공원은 3735평 규모로 터키식 목조정자,호수 2곳,녹지 등으로 꾸며진다.특히 공원내 157평의 대지에는 한국의 전통미를 나타낼 수 있는 팔각정도 세워진다. 광진구는 우호공원 조성에 필요한 비용의 20%인 10만달러와 단청기술인력 5명을 파견,지원했다. 이 공원이 완공되면 지난 6·25와 한·일 월드컵에서 확인된 양국의 ‘형제애’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구기자
  • 세계축구강호 줄줄이 ‘쓴잔’, A매치 이변 속출…랭킹1위 브라질 패배

    세계 축구강호들이 2002월드컵 이후 처음 대규모로 펼쳐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줄줄이 쓴잔을 들었다. 2002월드컵 챔피언이며 세계 최강인 브라질은 22일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고,이탈리아도 안방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다.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프랑스는 튀니지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우승 뒤 7주만에 경기를 치른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를 앞세워 초반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 27분 파라과이 쿠에바스의 기습골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월드컵 직후 사퇴를 선언한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A매치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이탈리아는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 대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프랑스는 새 사령탑 자크 상티니 감독과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을 비롯, 필리프 크리스탕발,에릭 카리에르 등 새 멤버로 튀니지의 라데스에서 열린 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를 낚는 데는 실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지단의 패스를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헤딩슛,선취골을 올렸지만 전반 38분 튀니지 알 지투니에게 동점 헤딩슛을 허용했다.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도 불가리아와 2-2로 비겨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터키는 그루지야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아리프 에르뎀이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시한 하스폴라트,니하트 카베지가 잇따라 득점해 3-0으로 완승했다. 최병규기자
  • 세계축구강호들 ‘A매치’, 22일 ‘팀 재정비’이후 첫 평가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이후 팀을 재정비한 축구강호들이 22일 일제히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사령탑을 교체하거나 젊은 피를 수혈한 팀들은 이날의 A매치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전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유럽팀들은 오는 9월8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 예선을 앞두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총 26경기 중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경기는 월드컵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프랑스-튀니지전. 98월드컵과 유로 2000을 제패한 프랑스는 2002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뒤 사령탑을 자크 상티니로 교체하고 브뤼노 셰이로,시드니 고보,필리프 멕세,앤서니 르베이에르 등 신예 4명을 보강했다.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튀니지는 아마르 수아야 대표팀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한 상태여서 유세프 주아위 축구연맹 기술위원장과 케마이스 라비디 2인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쓴잔을 든 스페인도 이나키 사에스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처음으로헝가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미 노장 페르난도 이에로와 루이스 엔리케가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고 부진을 거듭한 디에고 트리스탄과 루벤 바라하 등도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대신 파블로 오르바이스,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등의 젊은피가 수혈됐다. 이밖에 월드컵 16강 탈락 속에서도 자리를 보전한 트라파토니 감독의 이탈리아는 슬로베니아와,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독일과 터키는 각각 불가리아,그루지야와 격돌한다. 또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은 남미 대륙의 복병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이미 사의를 표한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에게는 이 경기가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전사 해외서 ‘펄펄’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유럽과 일본에서 ‘대∼한민국’을 합창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활약중인 설기현은 18일 메헬런과의 02∼03시즌 홈 2차전에 선발출장,후반 12분 승부를 가르는 추가골을 뽑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11일 베스테를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취 결승골을 뽑은 설기현은 이로써 2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주전 골잡이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터키로 건너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엘라지스포르와의 원정경기에 처음 선발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0-2로 져 빛이 바랬다. 지난 10일 페네르바체와의 시즌 개막전에 교체멤버로 18분간 출전한 이을용은 이날 왼쪽 윙백으로 전반 45분 동안 출전했다.전반 종료 직전에는 한차례 프리킥을 차기도 했다. 태극전사들은 일본에서도 맹활약을 거듭했다. ‘독수리’ 최용수(제프 이치하라)는 4경기 연속골로 고공비행을 했다.월드컵 이후 한껏 물오른 골감각을 뽐내는 최용수는 17일 J리그 전반기 최종전인 우라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과 32분 선취골과 결승골을 몰아쳐 2-1승리의 주역이 됐다. 제프 이치하라는 지난 3일 이후 4연속골을 기록한 최용수의 선전에 힘입어 4연승을 내달렸고 최용수는 득점 공동 5위(9골)에 나섰다. 박지성(교토 퍼플상가)도 센다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교토는 연장전 끝에 골든골로 2-1 승리를 맛봤다. ‘황새’ 황선홍은 17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를 끝으로 J리그 3년6개월을 마감했다. 선발 출장한 황선홍은 전반 39분 교체됐으나 가시와 팬들은 한국의 최고 스트라이커이자 일본무대 득점왕까지 오른 황선홍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고 조국 네덜란드리그에 복귀한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은 18일 02∼03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엑셀시어 로테르담을 2-0으로 꺾는 기쁨을 누렸다. 페예노르트 훌리건으로부터 협박편지까지 받는 등 귀국 후 마음고생이 심했던 히딩크 감독은 “승점을 따내 기쁘지만 서너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쳐 경기를 더 쉽게 끌고가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최병규기자
  • 송종국 “굿바이 K리그”,내일 부산서 국내무대 고별전

    ‘굿바이 K-리그' 꿈의 유럽무대로 떠나는 ‘히딩크 황태자’ 송종국(부산)이 축구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히딩크식 ‘멀티 플레이어’의 모델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연출하며 한국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송종국이 18일 오후 6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홈경기에 출전,K-리그에서의 ‘짧지만 굵은’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다. 월드컵 전사를 위해 마련된 고별전은 지난달 31일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유럽진출 1호를 기록한 이을용(전 부천)의 부산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의 이적 합의 직후인 15일 귀국과 동시에 올스타전에 출장한 송종국은 16일 입단 조인식과 각종 행사에 참석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태다.그러나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다.”며 고별전에서도 변함없이 ‘철인’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벼른다. 송종국이 이처럼 확실한 마무리를 천명한 것은 지난해 신인왕으로서의 책임감과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때문.여기에 친정팀 부산이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고별전에서나마 팀을 돕겠다는 ‘효심’도한 몫하고 있다.부산은 현재 한 순위 아래인 부천과 함께 정규리그 최다패를 기록하며 3승2무5패(승점 11)로 8위에 처져 있다. 한편 송종국은 오는 21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 문제로 일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뉴스 브리핑/ 日 “”대테러 부대 신설”” 등

    ***日 “”대테러 부대 신설””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도심 시설 등에 대한 게릴라의 습격에 대비, 내년 육상자위대 내에 대 테러 전문부대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4일 보도했다.방위청이 대(對) 게릴라부대 성격의 전문부대를 창설키로 한 배경은 자위대의 즉각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전문부대는 300명 규모로 구성되며,도쿄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도시가 외국의 특수부대 또는 무장공작원 등에 의해 습격을 받을 경우에 신속히 이를 진압하는 임무를 띠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美 부동산가격 거품 우려”” (뉴욕 연합) 미국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미국부동산중개업협회(NAR)가 최근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지난 2분기 현재뉴욕 롱아일랜드의 평균 주택가격은 30만 7200달러로 전년에 비해 29.6%나치솟는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롱아일랜드에 이어 샌 디에이고(21.3%),워싱턴(20.8%),프로비던스(20.7%)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인텔 “”125억弗 기술투자”” (뉴욕 연합)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이 앞으로 2년간 125억달러 규모의 신기술개발 투자를 한다고 13일 밝혔다.인텔의 대규모 투자는기업들이 경기의 빠른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를 주저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인텔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 90나노미터 회로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다. ***美북부 “”복제아기 계획”” (워싱턴 연합) 복제를 통해 부모와 꼭 닮은 아기를 가지게 되는‘인스턴트가족’의 출현이 임박했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한 미국인 부부는 지난 12일 CNN의 ‘코니 정 투나잇’에 출연,아기 복제 계획을 털어놨다.1993년 결혼한 이 부부는 임신에 실패해 복제 아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복제를 위임받은 켄터키주의 파노스 자보스 박사팀은 비밀 실험실에서 산모의 세포 조직 전자(栓子)와 DNA를 떼내 젊은 대리모의 난자에 이식,복제아기를 임신시킨다.
  • 올스타전/ ‘대~한민국’ 다시 울린다

    ‘월드컵의 감동 그대로.’ 프로축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7시25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함성이 이번엔 통일의 희망을 싣고 광복절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월드컵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은 ‘영원한 주장’ 홍명보(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황태자’ 송종국(부산) 등 히딩크호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팬 투표에서는 K-리그에 소속된 태극전사 15명 가운데 13명이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실력 만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포항-전남-전북-울산-부산 등으로 짜여진 남부팀에는 월드컵에서 철벽 스리백을 이뤄 4강 위업을 뒷받침한 홍명보-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에 이민성(부산)까지 가세해 수비만큼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반면 수원-안양-부천-성남-대전으로 구성된 중부팀은 이을용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가운데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월드컵 멤버에서 남부팀은 9명으로 이영표와 최태욱(이상 안양) 뿐인 중부팀에 견줘 7명이나 많다. 하지만 중부팀은 공격라인에 샤샤(성남)와 다보(부천),미드필드에 안드레,골키퍼 신의손(안양) 등 걸출한 용병을 거느려 총체적인 전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의 ‘한풀이’ 여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며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동국은 남부팀에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울산)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고종수 역시 미드필드에서 이을용의 공백을 깔끔히 메우며 전매특허인 고감도 슛을 선보일 태세다. 한편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하프타임 때는 캐넌슛 대회가 열리며 선수와 심판,코칭스태프,구단관계자,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올스타 릴레이’가 펼쳐진다.또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상암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프로축구연맹은 ‘별중의별’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상금을 지난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인기상과 캐넌슈터 상금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이기철기자 chuli@
  • 설기현 벨기에리그 개막 축포, 이을용 터키 트라브존 데뷔전

    벨기에의 설기현(안더레흐트)은 시즌 개막전에서 1호골을 터뜨렸고 터키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설기현은 11일 원정경기로 열린 02∼03벨기에 프로축구 웨스토로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2-0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터키 프로축구에 진출한 이을용은 지난 10일 홈에서 벌어진 페네르바체와의 02∼03시즌 개막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0분교체 투입돼 약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을용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몸놀림으로 좋은 평가를 밟았다.이날 두팀은 0-0으로 비겼다.
  • “中 아침식탁 내가 차린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아침을 잡아라.”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와 켄터키치킨이 중국의 조찬(朝餐)시장을 둘러싸고 저가(低價) 공세를 펼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중국인들은 절반 이상이 아침 식사를 사먹고 있어 조찬시장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선공을 시작한 곳은 맥도널드.최근 후발주자인 켄터키치킨에 밀리는 것으로 알려진 맥도널드는 5월부터 베이징(北京) 전역의 맥도널드 지점에서 ‘아침 한끼로 하루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음료수 1잔을 사면 햄버거를 1위안(약 160원)에 제공하는 저가 공세를 펴고 있다. 켄터키치킨쪽 반격도 만만치 않다.켄터키치킨은 지난 5일부터 상하이(上海)에서 중국식 아침 식사인 죽을 판매하고 있다.또 시장조사 결과 중국인들의 절반이 외부에서 2위안(320원)짜리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2위안짜리 아침 식사 세트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이들은 아침을 사먹는 사람이워낙 많아 이같은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루 매출액이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hkim@
  • 美 ‘이라크 딜레마’, 獨 공격불참 선언 이어 국내선 반전시위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유럽 등 국제사회의 반대,미국 내에서 확산되는 이라크전 반대 목소리,그렇지 않아도 시큰둥한 아랍권 동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사우디아라비아를 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돌발적인 논란까지….조지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점점 꼬이고만 있다.그만큼 부시의 딜레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럽 반대 확산-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지난 5일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가진 유세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슈뢰더 총리는 “유엔이 군사작전을 승인하더라도 독일은 (군사적)모험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이라크 공격 불참을 못박았다.그는 전쟁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뢰더 총리는 그동안 유엔 결의를 전제로 이라크 공격을 지지해 왔다.때문에 그의 돌연한 군사행동 반대는 좌파 유권자들과 불안한 여론을 의식한 ‘총선용’이라는 분석도있다. 절반 이상의 영국 국민들이 영국의 이라크 공격 개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종교계도 6일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국제 가톨릭평화운동단체 ‘팍스 크리스티’가 주도한 서명운동에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자를 포함한 2500명의 성직자들이 참여했다.성직자들은 이라크 공격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며 반드시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토니 블레어 총리실에 제출될 이번 탄원서는미국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래 처음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라크를 치기 전에 중동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동맹국도 회의적- 아랍권의 가장 중요한 동맹 요르단과 터키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어미국이 난처해 하고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지난주 워싱턴 방문 때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 자제를 요청했으며,요르단을 방문 중인 터키의 수크루 시나 구렐 외무장관도 “이 지역의 모든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요르단을 이라크 공격의 기지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유일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의 군사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터키와 요르단은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동의 최고 맹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발단은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의 한 연구원이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의 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같은 내용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책자문위원회 브리핑에서 나온 것으로 6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됐다.사우디는 분노와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결코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며 “미국은 사우디 내의 일부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적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콜린 파월국무장관도 사우디 외무장관인 알 파이잘 왕자에게 문제의 내용이 미국의 정책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 여론-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반전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황야의 외침’이라는 반전단체 소속 미국인 6명은 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 지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제재 12주년을 맞아 유엔 제재 해제와 미국의 전쟁 위협 철폐를 주장했다.다른 단체 회원들도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공격 반대를 위한 40일간의 시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들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군사행동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4일 “사담 후세인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이 주요 동맹국의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꿈★은 이루어진다’ 카피라이터 김용재씨

    ‘PRIDE OF ASIA(포르투갈전)’, ‘AGAIN 1966(이탈리아전)’,‘꿈★은 이루어진다(독일전)’,‘CU@K리그’(터키전). 지난 6월 전국을 월드컵의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붉은 악마 응원단의 대형 카드섹션 문구다.월드컵 직후 개막된 국내 프로축구 K리그는 지난 주말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며 ‘CU@K리그’의 염원을 실현시켰다.때문에 카드섹션 문구들을 만들어낸 붉은 악마 회원 김용재(23·안양대 전산학부 3년)씨의 감회는 남다르다.붉은 악마의 카피라이터로서 김씨가 만든 ‘CU@K리그’는국내축구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고,‘꿈★은 이루어진다’는 각종 광고 문구에 인용되면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은 농담 삼아 상표권 등록을 했다면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그러나 그 문구들은 축구를 사랑하고 월드컵에 열광했던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은 단순한 월드컵 4강이나 우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 축구의 발전뿐 아니라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꿈과 이상을 담아 표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당시 중학교 때 가입한 하이텔 축구동호회 활동을 시작으로 축구사랑을 키워온 김씨는 월드컵 뒤에도 수원삼성 서포터스 운영진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김씨는 축구팬과 구단이 서로 손잡고 만들어가는 한국 축구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했다. 김씨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K리그 관중이 반갑기 그지 없다.”면서도 “축구팬들이 선수 개인보다 팀을 사랑하고 경기를 즐기는 문화가 하루 빨리 형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대한포럼] 미8군사령부에서의 반나절

    # 신 1 서울 용산 미8군사령부 드래곤힐 라지 안의 2층 복도.주한미군이 이례적으로 각 언론사 논설위원을 초청해 궤도차 여중생 압사사건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 날이다.논설위원들끼리 잠시 대화를 나눈다.“주한미군도 이제 한국을 대하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하와이에서 일본 보트가 잠수함에 받쳐 일본인들이 숨졌을 때 미태평양사령부는 어떻게 했나.여중생 사건의 대처와 비교된다.” # 신 2 설명회가 열린 회의실.대니얼 자니니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간부들이 여중생사건에 관한 경위,대책 등을 설명한다.자니니 사령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딸을 둔 아버지로서 유가족의 슬픔을 덜 수 있는 길이 없음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사고경위 조사,사고후 취한 조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가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 신 3 같은 방.2시간여 설명이 끝난 뒤 질문답변 시간.형사재판권 이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자니니 사령관은 “지금 검토중이다.그러나 형사재판권 이양에 대해 내게는 거부권은 있지만 허용권은 없다.정부와 정부간에 할일이다.”라고 밝힌다.한국 법무부가 요청한 형사재판권 이양의 결정시한은 오는 7일이다. # 신 4 이보다 조금 이른 시각 주한미대사관 대사집무실.토머스 허바드 대사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5명을 만나 “재판권 이양 문제는 미8군사령관의 권한인 만큼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 신 5 다시 드래곤힐 라지의 회의실.갑자기 미군 여럿의 행동이 급해진다.회의실 밖 복도에서 한 미군장교가 무전기로 빠르게 말을 주고 받는다.“한국대학생들이 영내로 들어왔으나 조치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미8군 5번문 안으로 10여m쯤 뛰어들어와 기습 연좌시위를 벌이다 미군경비병과 한국경찰에 의해 연행된 것이다. # 신 6 설명회가 끝난 직후.한 미군이 “부인이 미국에서 여중생 유가족을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1년여전 자신을 따라와 한국에서 머물던 부인은 사고소식에 조금이나마 도울 길이 없을까 궁리하다 고향인 켄터키로 갔다는 것이다.오는 9일 한국으로 돌아와 교회 3곳에서 모은 성금을 유가족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다른 미군간부는 “한국에 와서 처음 배우고 가장 자주 쓰는 말이 ‘같이 갑시다.’라는 말”이라고 소개한다.그러면서 그는 “같이 가야 하는데….”라며 최근 상황에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 신 7 논설위원들이 드래곤힐 라지 건물 밖으로 걸어나온다.이때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가 “사령관이 MBC의 여중생 관련 프로그램을 녹화해 세번이나 되풀이해 봤다.”면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면….’하며 탄식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달 말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반나절 동안 보고 들은 일들이다.짧은 시간동안 지켜본 주한미군은 과거와는 많이 달랐다.사령관이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솔직하게 답변하겠다.”는 자세는 예전엔 좀처럼 볼 수 없던 풍경이다.주한미군의 고뇌하는 모습이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한미군은 아직도 한국인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지 않는 느낌이다.“한·미행정협정에서 미군이 손해보는 부분도 많다.” “민간보다군사법정의 처벌이 무겁다.” 이런 언급은 이번 사건을 보는 주한미군의 인식을 잘 드러낸다. 한반도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중요하고,반미감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이는 호소 등 감정적 접근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한국인과 주한미군의 포옹은 무엇보다 미측의 인식과 자세의 전환이 관건이다.주한미군은 한국에 대해 미국의 제도와 문화를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인을 존중해주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이런 노력이 쌓일 때 한국민과 주한미군은 미래를 향해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박재범/ 논설위원
  • 월드컵대표 유럽진출 ‘급물살’

    한국 월드컵대표 선수들의 유럽 진출 행보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달 부천 이을용의 터키리그 진출이 확정된 데 이어 부산 송종국(23)이 유럽행을 타진하고 있고 소유권 분쟁에 휘말린 안정환(26)의 거취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또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도 구체적인 인원까지 거론하며 한국선수의 영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2일 송종국의 유럽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최만희 부단장과 에이전트 등 2명이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종국에 대한 영입의사를 밝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풀햄,아스톤빌라 등 몇개 구단을 방문해 최종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타구단 이적을 전제로 페루자에 잠정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축구전문 웹진 데일리사커(www.dailysoccer.com)는 “잉글랜드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페루자에 안정환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로 인해 안정환과 페루자 간의 갈등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도 한국선수 영입을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히딩크 감독은 취임 회견에서 “한국선수 3명을 아인트호벤에 데려오는 문제를 구단주와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데스크 시각] 사람을 제대로 보자

    필자는 허연 머리카락과 수염 덕택에 30대 후반부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숱하게 자리를 양보받고 사양해 왔다.사람들이 겉모습만 갖고 얼마나 쉽게 잘못 판단하는지를 일찍부터 몸으로 느껴온 셈이다.아내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아내의 친구가 “너는 시아버지랑 쇼핑도 다니는구나.”라고 했다가 “아니야,신랑이야.”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등 기억나는 에피소드만 해도 부지기수다. 그런 본인도 실수에서 예외는 아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강수진씨는 세계적 발레리나이면서 아름답기까지 하다.그녀가 올초 터키인 매니저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갑자기 왠지 허전함을 느낀 대한민국의 남아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발가락 사진을 얼마전 한 이메일 소식지에서 보고 필자는 깜짝 놀랐다.울퉁불퉁한 그녀의 발가락은 미모와는 영 딴판이다.그녀의 몸은 온통 아름다울 것이라고 여겨온 필자의 막연한 상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이다.그녀가 발가락 끝으로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거쳤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겠지만,이렇게 오판한 것은 논리와 감정이 따로 노는,필자의 수양 부족 탓일 게다.겉에 드러난 일부분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사람들은 물위에 우아하게 떠있는 백조가 물밑에서는 분주하게 발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흔히 간과한다. 차원은 좀 다르지만 총리서리로 지명됐다가 31일 국회 임명동의를 받는 데 실패한 장상씨의 경우에도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국민의 앞에 서서 봉사해야 할 고위 공직자로 선택돼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총리감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인물인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위장 전입 및 투기 의혹과 학력 및 장남 국적 시비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어 낙마했다.사정이야 있겠지만 어쨌든 임명권자가 사람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결과다. 물론 왜 장상씨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할 수있다.해외 유학 시절이나 원정 출산으로 낳은 자녀에게 외국 국적을 선사하고,영향력을 행사해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내거나 편한 곳에 근무하도록 하고,위장 전입이나 유망 부동산 투기도 좀 하고,세금 조금 덜 내고,뇌물 몇푼 받고,행정전산화가 안됐을 당시 ‘3년 무주택 세대주’가 아니라도 조합아파트를 차지하고….이런 죄목들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지도층 인사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분들도 적지 않을 뿐 아니라,이제부터라도 적어도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고 본다.그래야 그 자리를 꿈꾸는 후학들도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려고 노력하고,그 덕택에 불법·부정이 만연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지 않겠는가. 미국에서는 장관 내정자들이 불법이민자를 가정부로 고용했다는 등,우리가 보기에는 매우 사소한 이유로 언론 검증이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중도하차하는 일이 잦다.물론 안정된 미국사회와 최근까지 고속 성장기를 거쳐온 우리와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다.그러나 속도는 달라도 방향은 같아야 한다. 이번총리 인준 부결은 장상씨 개인에게 쓰라린 기억이고 국정 공백 등 적지 않은 혼란도 초래하겠지만 우리사회의 도덕성을 한차원 높이는 분수령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상당수 선출직 공직자들이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해 중도하차하는 데도 유권자인 국민들이 오판한 책임이 없지 않다.사람을 제대로 판단하는 일은 너무도 중요하다. 김주혁 전국팀장 jhkm@
  • k-리그/ 이을용“국내무대 아듀”

    ‘사랑해준 팬들,그리고 K-리그가 있기에 정녕 꿈은 이루어진다.’ 착실하면서도 꿋꿋하기로 이름난 강원도 순둥이 이을용(27·부천)은 31일부천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고별경기에서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새로운 길로들어서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터키 진출을 확정하고 돌아온지 얼마 안돼 피로가 쌓인 탓에 전반 45분만뛴 그는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2002월드컵에서처럼 왼쪽 윙백을 맡아 ‘왼발의 마술사’로서의 위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특히 전반 14분엔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때 동점골을 넣었던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을 노리기도 했으나 고별전에 대한 부담이 컸던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프타임 때는 터키로 떠나는 이을용을 위한 환송행사가 펼쳐졌고 이을용은 담담한 표정으로 팬들의 격려 속에 작별 인사를 조용히 전했다. 부천 서포터스인 헤르메스의 평생회원 위촉패와 화환 전달이 끝난 뒤에는 강성길 부천 단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환 부회장의 꽃다발 증정식도 이어졌다.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사에 나선 이을용은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마지막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애썼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픈카에 올라타 경기장 트랙을 돌던 이을용은 서포터스 헤르메스가 자리한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을용은 5일 새 둥지인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건너가 10일 터키대표팀 골키퍼 레치베르가 속한 페네르바체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부천은 이을용의 터키행을 축하하듯 다보가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부산을 3-2로 물리쳤다.다보는 6호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수원에서는 신병호(전남)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단독선두로 끌어올렸다.신병호는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한 동점을 이룬 후반 25분 이영수의 코너킥을 결승골로 연결,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신병호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첫번째 선수가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을용 내일 국내 고별전, 터키팀 입단절차 마치고 귀국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27·부천)이 31일 국내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2002월드컵대표 출신으로는 최초이자 최고 몸값을 받고 유럽진출에 성공한 이을용은 29일 귀국,3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홈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이을용은 고별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터키로 출국,10일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터키 리그 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을용은 지난 26일 터키 슈퍼리그(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완전이적에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이적료는 국내 선수의 해외진출 사상 최고액인160만달러(약 19억원)이며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에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다.연봉은 1년 단위로 재협상하게 된다. 이을용은 이로써 지난 98년 부천 입단과 함께 프로에 뛰어든지 4년여만에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이을용은 그동안 127경기 출장에 11골 3도움을 올렸다. 이을용은 국가대표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99년 3월 브라질과의 홈 평가전을 통해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2002월드컵 경기 등 25차례A매치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2002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당시 아크 왼쪽에서 넣은 왼발 프리킥 골이 유일한 득점기록이다. 이을용은 골기록은 물론 경력도 별반 내세울 게 없었다.강릉상고 졸업 뒤 대학진학을 포기했고 청소년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도 거친 적이 없어 거스히딩크 전 감독이 취임하기 이전까지는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히딩크로부터 팀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부터 전성기를 맞았다.176㎝·69㎏의 작은 체격이지만 히딩크호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체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데다 패싱력이 좋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을용은 “터키 축구가 한템포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는 한국과 비슷해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최종 목표는 빅 리그 진출”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한국 인지도 껑충…관광객 입국 밀물, 대~한민국 덕 ‘톡톡’

    “해외에선 대접받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월드컵 효과가 안팎에서 나타나고 있다.올 여름 해외배낭여행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은 월드컵 이후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유럽과 동남아 등지를 다녀온 배낭여행자들은 과거에는 “일본인이냐,아니면 중국인이냐.”고 묻던 현지인들이 요즘은 붉은색 셔츠만 보고도 “웰컴 코리안”이라며 반가워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터키와 그리스 등 지중해 일대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회사원 이세영(27·여)씨는 “낯선 이방인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붙이고 ‘대∼한민국’,‘코리아 넘버원’을 외치며 환대하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몇년 전에도 유럽을 다녀왔는데 그때와 비교해 한국의 인지도가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6월 중순부터 한달 남짓 유럽 각국을 여행한 대학생 장대원(25)씨는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하이델베르크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한국 및 독일인과 세계 각국 여행객들이 한데 어울려 박수 다섯번을 치며 서툰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소리높여 외쳤다.”고 전했다.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에서도 “코리아는 아시아의 자존심”이라고 추켜세운다.이달 중순 베트남을 다녀온 김상호(35·사업가)씨는 “여행 중 만났던 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자세하게 물어왔다.”면서 “특히 베트남인들은 홍명보·안정환 등의 이름을 대며 ‘넘버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흐뭇해했다. 월드컵에 따른 국가 인지도 상승 효과는 관광산업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28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방문객은 하루 평균 1만 206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줄었다.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인 입국자가 6460명으로 지난해보다 10.8% 감소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남아시아인(13.8%)과 유럽인(11.4%),미국인(5.9%)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입국관리소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월드컵에서의 4강신화 때문”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일본 관광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월드컵에서 한국에 분패한 일부 국가에서는 어색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이탈리아 로마를 다녀온 대학생 장지영(24·여)씨는 “40대 여성이 갑자기 ‘한국이 8강에 진출해 기분이 나쁘다.’고 말해 화를 삭였다.”고 안타까워했다. 배낭여행 전문업체 자유여행사의 민경숙 이사는 “높아진 ‘월드컵 코리아’의 이미지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여행객들이 그에 걸맞은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anne02@
  • 이을용 20억원 터키행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왼쪽 날개로 활약한 이을용(27·부천 SK)이 터키 1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부천은 26일 터키 슈퍼리그(1부 리그) 트라브존스포르 구단 사무실에서 강성길 단장,이을용,에이전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시간 동안 이적협상을 벌인 결과 이을용을 완전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 사상 최고액인 160만 달러(약 20억6000만원)이며 연봉 50만 달러(약 6억4000만원)에 계약기간은 1년이다.이을용과 트라브존스포르는 27일 다시 만나 주택과 자동차 등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키로 했다. 이로써 이을용은 2002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에 성공한 선수 1호로 기록되게 됐다.이을용은 오는 29일 한국에 들어와 31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국내무대 고별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터키로 출국,10일 트라브존스포르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트라브존스포르는 95-96시즌 터키 1부리그 2위에 오른 뒤 줄곧 3∼6위권을 유지해왔으나 01-02시즌에는 13위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 18명의 주전급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리 보강을 위해 이을용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옥기자 hop@
  • K-리그/ 이천수-이을용 “왼쪽날개 최고수 가리자”

    최고수를 가리자. 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멤버들인 이천수(울산) 이을용(부천)이 저마다 왼쪽 날개로서 최고수를 자처하며 24일 울산에서 맞대결한다.팀이 갈린 상태에서 이들의 기량 대결이 펼쳐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에서 이천수는 포워드인 사이드 어태커로,이을용은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포지션은 다소 달랐지만 왼쪽 공격의 핵을 이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똑같이 현란한 측면돌파를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튼다는 점과 불시의 한방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도 이들의 맞대결에 대한 흥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이들은 또 제각각 문전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팀의 세트플레이를 이끄는 등 여러면에서 닮은꼴을 이루고 있다.피차 왼쪽 공격을 주도하는 입장이다 보니 편이 갈리는 프로무대에서 이들이 몸싸움을 벌일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최고의 왼쪽 날개를 가리기 위한 직접 비교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팬들의 흥미를 한층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다같이 해외 진출 문제로 한동안 들떴던 마음을 추스려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본인들의 승부욕 역시 최고조에 올라 있다.특히 이천수는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이 23일 영입 의사를 공식확인했지만 몸값에 대한 명쾌한 제의가 없어 당분간은 국내 프로리그에만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런 만큼 각오와 사기면에서는 이천수가 다소 앞서 있다.지난 10일 수원과 가진 프로 데뷔 전에서 1호골을 넣은 것도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이천수는 부천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왼쪽 사이드 어태커 또는 중앙 왼쪽 미드필더로 뛸 예정이다. 역시 선발 출장이 확정된 이을용은 여전히 왼쪽 미드필더로 출격해 최근 골감각에 물이 오른 최전방의 다보와 호흡을 맞춘다. 이을용은 지난달 29일 터키와의 월드컵 3∼4위전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주가가 폭등했으나 프로무대 복귀 후 4경기를 치르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따라서 이천수와의 맞대결이 벌어지는 울산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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