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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보다 이라크 美軍이 세계평화 위협”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보다 이라크 美軍이 세계평화 위협”

    터키, 요르단 등 미국과 가까운 중동 국가들까지 이란의 핵개발 의혹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세계 평화를 더 위협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5월 15개국 1만 6700여명의 국제 현안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가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14일 전했다. 또 2000년 조사때 83%였던 영국인의 대미 호감도가 56%로 뚝 떨어진 것을 비롯,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orld cup] ‘만년 우승후보’ 이번엔 恨 푼다

    [World cup] ‘만년 우승후보’ 이번엔 恨 푼다

    만년 우승후보와 첫 출전 우승후보가 월드컵 무대에서 충돌한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가 14일 오후 10시 라이프치히에서 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치는 것. 스페인은 3개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메라리가를 가진 축구 강국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최고 성적 4위를 기록한 1950년 브라질대회를 빼곤 단 한 번도 4강 안에 들지 못했다. 한·일월드컵 때도 8강에서 대한민국과 승부차기 끝에 눈물을 삼켰다. ●노장 라울 교체선수로 투입 될듯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풍부한 선수층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절치부심 최상의 성적을 노린다. 스페인의 이번 대회 기수는 ‘신성’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레스는 18세에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02∼03시즌 29경기 13골,03∼04시즌 39경기 15골을 작렬시키며 라울 곤살레스(29·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을 킬러로 떠올랐다. 지역 예선에서도 10경기 7골을 쐈다.183㎝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슈팅 센스는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우상 라울이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 우크라이나전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될 전망이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가 사상 첫 월드컵이다. 하지만 잠재력만은 유럽 어느 팀 못지않다. 지역 예선 2조에서 한·일월드컵 4강 터키와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를 꺾고 개최국 독일을 빼곤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다만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30·첼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주전들이 큰 대회 경험이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우크라 첸코 의존도 너무 높아 우크라이나의 별은 역시 2004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첸코다.1994년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에 입단한 첸코는 1999년 UEFA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을 4강까지 끌어올린 뒤 세리에A 명문 AC밀란으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2003년 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이듬해 세리에A 득점왕으로 팀을 리그 정상에 각각 올려놨다.05∼06시즌부터는 ‘로만 제국’ 첼시로 자리를 옮겨 프리미어리그 정복에 나선다. 순간적인 공간침투 능력에다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결점이 없는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형제의 나라 응원해요”

    [World cup] “형제의 나라 응원해요”

    “태극전사들의 승리, 형제의 나라 터키가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에 와 있는 터키인들이 대한민국 응원을 위해 한데 뭉쳐 토고전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한국에 유학 중인 터키 학생들과 사업가, 기업 주재원 30여명은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이 치러지는 2시간 내내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들은 오후 5시 일찌감치 나와 대형 전광판이 잘 보이는 서울신문사 앞 광장에 자리잡았다. 이들은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뒤에 걸고 터키 국기와 태극기를 양손에 흔들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국과 터키를 오가며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흐멧 에르캄(29)은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에 있는 연락 가능한 모든 터키인들에게 알려 응원전을 했다. 힘겨운 경기였지만 한국이 2대1로 승리해 우리 모두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과 터키는 각별한 사이가 됐다. 한국을 사랑하는 터키인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져 오늘의 승리를 발판으로 반드시 16강에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터키 문화관광 홍보를 위해 때마침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일한 오우즈 터키 관광청 국장은 출국 날짜를 연기하면서까지 응원에 나섰다. 그는 “아쉽게도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터키는 탈락했지만 한국이 우리를 대신해 너무나 잘 싸워줬다.”면서 “예선에서 터키를 누른 스위스도 한국이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모인 터키인들은 이구동성으로 “2002년 한국 사람들이 대형 터키 국기를 흔들며 응원해 줬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모든 터키인들은 지난 월드컵을 기억하며 한국을 응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World cup] ‘12번째 선수들’ 부상 막자

    [World cup] ‘12번째 선수들’ 부상 막자

    ‘길거리 응원의 옥에 티, 부상은 퇴장!’ 수백만명이 운집했던 4년 전 한·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현장에서 800명에 가까운 응급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응원전을 펼치려면 날씨가 덥더라도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한림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등이 대한응급학회지에 발표한 ‘2002 월드컵 축구대회기간 중 서울시내 길거리 응원장에서의 환자발생 양상’에 따르면 당시 7차례의 한국경기 응원전에서 모두 796명의 응급환자가 나왔다. 이 중 병원 이송환자는 168명이었다. 서울 116개 장소에 모여 응원을 한 연 인원 891만명을 대상으로 구조대 출동기록과 진단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성 48.2%, 여성 51.8%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전에서 응급환자가 2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전 208명, 터키전 145명, 이탈리아전 96명, 포르투갈전 84명, 폴란드전 19명, 미국전 17명 순이었다. 스페인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긴 경기시간과 불볕더위로 두통과 탈진환자가 많았다. 반면 미국전 역시 낮에 벌어졌지만 경기시간이 짧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자가 적었다.1000명당 환자발생 빈도는 우리나라가 패배했던 터키전이 0.126명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승패가 응원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두통·복통·탈진 등 질환자가 220명이었고, 찰과상·화상·염좌·타박상 등 손상자가 461명이었다. 가장 많은 187명이 찰과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또 경기시작 전의 부상자가 3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분석결과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4차례의 평가전 거리응원에서도 3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세네갈전 1건, 보스니아전 9건, 노르웨이전 10건, 가나전 14건 등 갈수록 사고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월드컵에서는 한밤중과 새벽에 우리나라 경기가 진행돼 햇볕에 의한 화상 등의 환자는 거의 없겠지만 사전행사 등으로 전체 응원시간이 오히려 길어지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에 참여한 서울소방학교 최영아씨는 “너무 얇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피부를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응원도구나 마찰 등에 의해 찰과상이나 열상이 생길 수 있으니 가벼운 긴팔 옷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중 흥분해서 지나치게 큰 몸짓을 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므로 최소한의 주변공간을 확보해 놓는 것도 좋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온음료 등을 미리 챙겨둬야 한다. 13일 열리는 토고전 때에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월드컵공원을 비롯해 서울숲,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등 서울시 13곳에서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차량 35대, 소방대원 199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구급상비약품은 물론 심장 정지에 대비한 장비와 전문인력이 배치된다.”면서 “응원현장에 가면 우선 구급대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구촌 금리인상 도미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달러화가 급등했다. 8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등이 연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수용범위인 2%를 넘어섬에 따라 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ECB는 하반기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중앙은행(RBI)도 기준금리를 5.5%에서 5.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캐나다가, 지난 7일에는 태국과 터키가 각각 금리를 올렸다. 터키중앙은행은 5년만에 리라화 급락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오른 15%로 인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의 진원지인 미국도 오는 29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또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17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된다. 일본은행(BOJ)도 제로금리를 종료할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13∼14일과 8월10∼11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 정책이 폐기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락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감안, 시장여건에 보다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선회로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원자재 시장과 함께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9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이번주(5∼10일) 글로벌 펀드에서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3주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유출 규모는 전주와 비슷한 규모였다. 앞서 신흥시장 투자정보제공업체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도 지난달 24일까지 주간 단위로 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사이에 최고치다. 지난달 중순 이후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로 펀드 환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바클리에즈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러스 쾨스테리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시장에서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은 대형주나 채권 등 덜 위험한 자산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몇 개월간은 채권 투자 수익률이 주식투자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숨을 곳을 찾으려 할 것이고, 이 경우 시가총액이 큰 미국의 대형 주식이 피난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달러화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면서 미 달러화는 이번주 들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2%이상 상승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WORLD CUP] 첸코, 서른살 잔치는 시작됐다

    우크라이나는 FIFA 랭킹 45위의 월드컵 본선 처녀 출전국이다. 같은 H조인 스페인(5위) 튀니지(21위) 사우디아라비아(34위)보다 외견상으로 뒤처진다. 그런데 전문 도박사들이 점치는 우크라이나의 우승 확률은 32개국 가운데 중상위권이다.16강 진출도 장밋빛이다.‘득점 기계’ 안드리 첸코(30·첼시)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9일 세리에A 파르마전에서 무릎을 다쳐 우크라이나 국민은 물론 세계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 기계’의 활약을 끝내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던 것. 그가 한 달여만에 다시 일어섰다.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마지막 수능에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서 그라운드를 누비다 후반 38분 부활 득점포도 가동해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98∼99챔피언스리그 득점왕,99∼00·03∼04세리에A 득점왕,02∼03챔피언스리그 우승,03∼04세리에A 우승,2004년 유럽 올해의 선수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탁월한 골 결정력과 화려한 개인기로 유럽을 뒤흔들었던 첸코는 정작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95년 열아홉 나이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나 98프랑스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에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고,2002한·일월드컵 예선에선 12경기를 통해 10골을 폭발시켰으나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독일에 패해 눈물을 뿌려야 했다. 세계 최고 실력을 지녔으나 시간과 장소를 잘못 타고난 탓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조지 베스트(북아일랜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스페인),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등 비운의 영웅들 뒤를 잇는 듯했다. 우크라이나가 걸출한 스트라이커 한 명으로는 유럽 예선을 통과하기가 버거워 보였던 까닭이다. 하지만 이번 독일월드컵 예선 9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유로2004챔피언 그리스,2002월드컵 3위 터키,2002월드컵 16강 덴마크 등 강호를 차례로 격침시키고 우크라이나를 독일로 이끌었다.서른 살이 돼서야 꿈의 무대에 등장하게 된 첸코. 부상에서 회복한 그가 비운의 영웅에서 월드컵 영웅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반갑게 손 내미는 터키인 “우리는 형제… 한국 응원”

    외국 여행이나 출장 중에 피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생면부지의 외국인이 호감을 보이면 다소 당황하게 된다. 무슨 나쁜 짓이나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틀 전 저녁, 그날도 한국대표팀의 오후 훈련을 보고 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상점들이 저녁 8시면 문을 닫는 통에 인근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를 찾았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나도 허기를 참으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주문을 받던 50대 남자는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자 갑자기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너무나 친절한 태도로 변했다. 환대의 이유를 몰라 내심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곧바로 궁금증이 풀렸다. 주문을 끝내자 그는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대답하자 자기는 터키인이라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우리는 형제(We are the brothers)”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뒤에 손님이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그는 이국땅에서 모처럼 만난 ‘형제’를 쉽게 보내지 않았다. 그제서야 그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한·일월드컵 때 한국을 방문했고 이번에도 경기는 직접 보지 못하지만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국이 진출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 월드컵에선 한국과 터키가 다시 한번 4강까지 진출하자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국땅에서 만난 ‘형제의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길게 늘어선 손님들의 눈총이 너무나 따가웠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게문을 나서야만 했다. 서로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몰랐지만 ‘우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 네번이나 손을 맞잡았다.쾰른(독일)pjs@seoul.co.kr
  • “붉은 티셔츠 입고 토고전 한국 응원”

    “붉은 티셔츠 입고 토고전 한국 응원”

    “대∼한민국, 토고전에서 꼭 승리해서 월드컵 16강, 아니 8강의 꿈을 이루세요.” 오는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 국제관광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한 오우즈(50) 터키 문화관광부 동아시아국장은 당초 11일 귀국하려던 자신의 일정을 연기했다.13일 밤 열리는 한국·토고전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직접 응원을 나서기 위해서다. 형제의 나라인 한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응원할 생각에 벌써부터 우리의 붉은 악마 못지 않게 흥분해 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감동을 터키 국민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3∼4위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 때 한 손에는 태극기, 다른 손에는 터키 국기를 흔들며 열심히 응원해주던 한국인들의 배려는 터키 국민들 가슴속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솔직히 터키가 한국을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월드컵을 계기로 터키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해졌다.”고 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2m킬러 전성시대

    키가 너무 크면 발재간이 서툴다? 천만에 말씀이다. 독일월드컵에서 골폭죽을 수놓을 공격수 가운데는 2m 안팎의 장신이면서도 헤딩은 물론 드리블과 공간침투 능력까지 좋은 ‘킬러’들이 많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슈팅과 드리블 등 발재간이 나쁘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자연법칙이 이들에겐 해당이 안 된다. 평가전 정국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은 잉글랜드의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200.6㎝)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회복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크라우치는 마이클 오언(뉴캐슬·175㎝)과 전형적인 ‘빅 앤드 스몰’ 투톱을 이룰 가능성이 짙어졌다. 크라우치의 A매치(국가대항전) 경력은 7경기에 불과하지만 파괴력은 이미 검증됐다.3월1일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뒤 5월30일 헝가리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자메이카전(4일)에선 해트트릭을 기록,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친 것. 크라우치는 탁월한 제공권은 물론 장신에 걸맞지 않게 기술도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그동안 주로 ‘조커’로 투입돼 빅게임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이 “파라과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 선발출장시키겠다.”고 할 정도로 신임하고 있다. 크라우치가 떠오르는 별이라면 체코의 얀 콜레르(33·보르시아 도르트문트·202㎝)는 장신 공격수의 ‘원조’. 포스트플레이는 기본이고 ‘공룡’이라는 별명처럼 100㎏의 덩치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손쉽게 무력화시킨다. 또 투톱 파트너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능숙하다.A매치 68경기에 출전해 무려 42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0.4골만 넘으면 ‘킬러’로 인정받는 점을 감안하면 콜레르(0.6골)는 ‘특급킬러’인 셈. 그는 지난해 9월 분데스리가에서 십자인대가 찢어져 장기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쉽지 않았지만 강한 집념을 불사르며 재활에 올인했고 지난 4일 본선 진출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쳐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띠동갑 후배인 밀란 바로시(아스톤 빌라)와 최전방에 나서 팀을 ‘죽음의 E조’에서 구해낼 것으로 체코 국민들은 굳게 믿고 있다. 4일 중국전에서 2골을 몰아친 스위스의 마르코 슈트렐러(25·FC쾰른·195㎝)는 한국 수비수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요소다.A매치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슈트렐러는 지난해 11월 터키와의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만회골로 스위스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요한 폰란텐(NAC 브레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와 함께 스위스의 최전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일요일 밤11시 가나와 평가전 토고전 필승… 베스트11 출격

    [2006 독일월드컵] 일요일 밤11시 가나와 평가전 토고전 필승… 베스트11 출격

    ‘진짜 실력을 보여 주겠다.’ 2일 노르웨이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4일 밤 11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13일)에 ‘올인’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가상 토고전’인 이번 경기에 ‘베스트11’을 총출동시킨다. 선수들에게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기내용은 물론 결과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함께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한 가나도 베스트를 출전시킬 전망이다. 중원에는 노르웨이전에서 아껴 놓았던 ‘월드컵 삼총사’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출격한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을용과 김남일이 노르웨이전 출전이 가능했지만 체력 비축을 위해 벤치를 지키게 했다. 가나전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보여 달라는 무언의 메시지였다. 이들의 진가는 이미 지난 3차례의 평가전에서 확인됐다. 이들이 결장한 세네갈전(5월23일)과 노르웨이전은 무기력에 가까운 플레이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선발출장한 보스니아전(5월26일)에서는 강한 중원 압박과 빠른 경기운영 등 한국축구의 진수를 과시하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고민 중인 공격진의 베스트도 가나전을 통해 확정된다. 기존 조합인 설기현(왼쪽)-안정환-이천수가 유력한 가운데 박주영(왼쪽)-안정환-설기현이나 박주영(왼쪽)-안정환-이천수 등 변형된 조합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상의 컨디션임에도 불구, 노르웨이전에서 휴식을 취한 박주영과 이천수의 중용이 예상된다. 월드컵에 처녀 출전하는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국(29위)보다 처지지만 중원 압박은 최고 수준. 프리미어리거 마이클 에시엔을 주축으로 세리에A 우디네제에서 활약 중인 설리 알리 문타리, 스티븐 아피라(페네르바체) 등이 튼실한 허리를 구축한다.2001년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 준우승 멤버들이 대거 포진한 조직력도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확실한 ‘킬러’가 없다는 게 단점. 최근 터키에 1-1, 자메이카에 4-1로 승리하는 등 상승세다. 한국은 1997년 코리아컵에서 한차례 맞붙어 3-0으로 이긴 적이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이란 골폭풍에 보스니아 ‘찔끔’

    일본에 이어 ‘중동의 강호’ 이란(D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상대로 5골을 몰아쳐 ‘아시아 축구의 힘’을 뽐냈다. 1일 사멘스타디움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란은 보스니아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5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5-2로 대승했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지난달 26일 보스니아에 2-0으로 이긴 것과 비교하면 이란의 힘을 짐작할 수 있다. 본선 D조에 속한 멕시코와 포르투갈, 앙골라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이란은 전반 4분 만에 즈베즈단 미시모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17분 세르게이 바바레즈에게 연속골을 허용,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미드필더 메르자드 마단치(피루지)의 추격골을 신호로 44분 수비수 라만 레자에이(메시나)의 동점골과 종료 직전 터진 ‘분데스리가의 헬리콥터’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96)의 역전골이 잇달아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3-2로 전반을 마친 이란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반 44분 레자 에나야티(에스테갈 테헤란),45분 라술 하티비(세파한)가 각각 1골씩을 보태 5-2 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H조)는 터키에 0-1로 졌다. 한·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독일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터키는 후반 16분 네카티 아테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웨덴·잉글랜드와 함께 본선 B조에 속한 파라과이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희비는 엇갈렸다. 파라과이는 넬손 발데스(브레멘)의 결승골로 그루지야를 1-0으로 꺾었지만,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슬로베니아에 1-3으로 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성 남사당패 독일 월드컵 간다

    경기도 안성시립 ‘안성 남사당 풍물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 독일월드컵에 간다. 31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 남사당 풍물단’은 6월9일부터 26일 독일 월드컵 기간 중 대한민국 문화사절단으로 독일을 방문,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주요 5개 도시에서 남사당 놀이 공연을 펼친다. 6월10일 한국축구 대표팀 공개 훈련장인 레버쿠젠 공연을 시작으로 12∼13일 프랑크푸르트,17∼18일에는 라이프치히,20∼21일 베를린,23일 하노버에서 각각 공연을 마련한다. 남사당은 이번 공연에서 가락이 매우 경쾌하고 다채로운 풍물놀이, 하늘 높이 던지고 받는 버나놀이,7명이 펼치는 무동놀이, 상모놀이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12명의 단원이 출연, 역동적인 빗소리를 표현하는 ‘설장구 합주’와 여성단원 4명이 출연하는 사물놀이 연주도 선보인다. 남사당 풍물단은 토고와의 예선 첫 경기를 비롯, 스위스 프랑스와의 시합에는 우리 교민들과 함께 길거리 응원전도 펼칠 계획이다. 남사당 풍물단은 이미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미국 홈커밍 행사, 스페인 터키 대만 홍콩 등 현지 공연을 통해 우리의 전통예술을 소개한 바 있다.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내일 새벽 2시 스위스·프랑스 모의고사 노르웨이전

    [2006 독일월드컵] 내일 새벽 2시 스위스·프랑스 모의고사 노르웨이전

    ‘유럽 원정 징크스를 탈출하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2일 새벽 2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대표팀과 맞붙는다.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상대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이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 경기인 만큼 필승 의지가 강하다. 한국팀을 맡은 뒤 15차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 9승3무3패(홈 4승2무, 원정 5승1무3패)를 기록했지만 유럽팀에는 4승2무1패(홈 2승1무, 원정 2승1무1패). 유럽징크스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팀을 상대로, 유럽에서 치른 경기는 아직 한 경기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속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의 유럽 원정 징크스는 역대 월드컵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유럽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1무5패의 참담한 기록을 남겼다. 처음 참가한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0-9,0-7의 대패를 당했고,1998년 프랑스대회에서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0-5의 참패를 당하면서 유럽팀은 공포의 대상이 됐다. 따라서 노르웨이전은 ‘경험쌓기’나 ‘모의고사’ 차원을 넘어 자신감 회복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결전이 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필승 카드로 변화된 공격조합을 들고 나왔다. 설기현(좌)-안정환(중앙)-이천수(우)의 기존 포메이션을 변경, 박주영(좌)-안정환(중앙)-설기현(우) 조합을 선발로 내세운다. 교체멤버에서 선발진에 합류한 박주영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주영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슛을 날릴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특명을 내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원이 다소 부담스럽다. 소위 ‘월드컵 삼총사’로 불리는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박지성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교체멤버로 출장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환태평양 화산대 ‘불의 고리’ 중심

    인도네시아 지역의 연이은 대참사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의 지리적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를 강타하며 37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번 지진도 불의 고리가 핵심이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12월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지진 해일)로 아체 지방에서만 사망자 13만여명, 이재민 50만여명 등의 피해를 낳았다. 불의 고리는 전 세계 주요 화산대와 지진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칠레에서 알래스카, 북미 해안,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연결한 거대한 고리 모양이다. 총 길이는 4만여㎞로 지진·해일 등 역대 재난의 90%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또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화산의 80%가 이곳에 있다. ‘불’과 ‘꿈틀대는 땅’이 만나 서로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를 축적시키며 대폭발을 준비하는 지구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바로 환태평양 화산대에 존재하는 동시에 ‘판 구조론’에서 가장 큰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다. 가장 위험한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선에 있으면서도 주요 화산 활동의 중심 지역이 인도네시아에 있는 셈이다. 지구 표면에는 모두 15개의 지각판이 맨틀 위에 떠돌고 있다. 인도판의 경우 1년에 5㎝씩 유라시아판 방향으로 북상하는 등 이들 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불의 고리에서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 화산만 모두 500여개이다.11만 7000여명이 숨진 인류 최악의 화산 폭발로 기록된 탐보라 화산도 인도네시아 남부 지역에 있었다. 지난 15일 용암과 검은 재를 내뿜으며 폭발 전조를 보이는 메라피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화산의 하나이다. 해발 2914m의 메라피 화산은 이번 진앙지로부터 불과 80㎞ 떨어져 있어 지진과 상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83년 인도네시아 해안을 통째로 날려버린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2004년 20만여명(인도네시아와 서남아 등 포함)이 숨진 쓰나미 등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재해이다. ■ 아시아 지역 주요 지진 일지 ▲1920년 12월16일 중국 닝샤(寧夏) 회족자치구.23만 5000명 사망 보고 ▲1923년 9월1일 일본 간토.14만여명 사망 ▲1927년 5월23일 중국 간쑤(甘肅)성.8만명 사망 추정 ▲1935년 5월30일 인도 케타주(현 파키스탄).5만여명 사망 ▲1939년 12월26일 터키 에르진잔.4만명 사망 추정 ▲1976년 7월28일 중국 탕산(唐山).24만 2000여명 사망 ▲1995년 1월17일 일본 고베.6400여명 사망 ▲1999년 8월17일 터키 서부.1만 7000명 사망 ▲2001년 1월26일 인도 구자라트주.2만 5000여명 사망 ▲2004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수마트라섬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강진이 인도양 국가들에 쓰나미(지진해일)를 일으켜 22만여명 사망 ▲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 북동부 무자파라바드.7만 5000여명 사망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4)현대차사태…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위기의 한국차](4)현대차사태…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지난 2002년 12월23일, 현대차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EF쏘나타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해 2월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지 10개월, 정식계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이었다. 폴크스바겐,GM 등에 비해 훨씬 늦게 중국에 뛰어든 현대차는 2003년 5만 2000대 판매에 그쳤지만 2004년 14만 4000대, 지난해 23만 4000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현대차의 놀라운 성장에 대해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만일 2002년에 중국 진출을 결정짓지 못하고 주저했다면 지금의 현대차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기호가 워낙 빠르게 변하는 데다 메이커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어 단 몇달만 늦어도 영원히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26일부터 시작된 검찰수사와 한달간 계속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공백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시계는 두달전으로 고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수사 이후 현대차가 주요 경영현안 가운데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전진한 것은 중국 제2공장 기공식과 체코공장 본계약뿐이다. 그나마 체코공장은 기공식이 연기된 상태다. 기아차의 동남아 CKD공장 설립건은 아예 없던 일이 됐고 조지아주 공장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3월13일에 투자 계약을 맺고 4월26일 기공식을 갖기로 했는데 한달이 더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반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2002년 4월2일 최종 입지가 선정되자마자 곧바로 기공식을 가졌고 지난해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앨라배마공장이 1년만 늦게 가동됐더라면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폭락으로 대미 수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진규 산업조사팀장은 “현대차가 중국, 인도, 터키 등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빠른 의사결정에 기반한 스피드 경영으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계획된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돼야 성과를 낼 수 있지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투자가 축소되면 현대차 특유의 ‘스피드경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쟁 업체들도 너도 나도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늦추다가는 이미 진출한 경쟁업체들에 의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았던 기아차 뉴카렌스(LPG 모델)가 노사간 대립으로 한 달이나 출고가 지연됐었고,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 후속 모델이 한달 가까이 시판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것도 ‘부메랑’이 돼 돌아올 전망이다. 기아차의 뉴 오피러스도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야 시판이 결정됐다. 투자나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측면에서도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인터브랜드의 세계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34억 8000만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처음으로 100위권(84위)에 진입했다. 닛산(85위·32억 300만달러)을 제친 쾌거였다. 물론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포르셰, 아우디 등 무려 8개 자동차업체가 현대차에 앞서 있었다. 브랜드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을 때 가속도를 붙여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현대차가 올해 브랜드평가에서 다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면 당분간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南군사비 北의 12.3배

    북한의 정규군 병력은 110만 6000명으로 남한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방예산은 남한이 235억달러로 19억달러에 그친 북한보다 무려 12.3배 많았다.이같은 사실은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보도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최신 통계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북한의 정규군 규모는 중국(225만 5000명), 미국(154만 6372명), 인도(132만 5000명)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남한은 68만 7000명으로 러시아(102만 7000명)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었다. 파키스탄(61만 9000명), 터키(51만 4850명), 이집트(46만 85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방예산 면에선 미국이 5610억달러로 단연 앞섰다. 중국은 349억달러에 머물렀다. 또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50기를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은 전략미사일 806기를 운용하는 데 그쳤다.IISS는 전세계적으로 현역 군병력이 1995만 4900여명, 국방예산은 1조 971억 156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월드컵 앞둔 독일에서는 지금] ‘新나치 부활’ 노심초사

    월드컵과 함께 독일에서 신(新)나치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신나치를 비롯한 인종차별주의 집단이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공격해 다음달 9일 시작되는 월드컵 대회를 망칠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극우파에 의한 폭력 사태는 24% 늘었다. 신나치 집단도 3800명에서 4100명으로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한달간 진행되는 월드컵 기간에 외국 관광객은 안전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신나치는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정부의 공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22일 막데부르크에서는 한국인 남자 유학생(31)이 독일 청년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신나치는 다음달 21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이란-앙골라 전을 앞두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신나치의 시위를 지지하는 극우 정당인 국가민주당(NDP)은 올봄에 독일 국가대표 선수 사진과 함께 “흰색-유니폼만을 위한 색은 아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경기 대전표 책자를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다. 외국에서 태어나 독일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을 샀다. 독일 정부 대변인을 지낸 적이 있는 우베 카르스텐 하이예는 유색인종 출신 월드컵 팬에게 “베를린을 벗어난 마을과 옛 동독의 도심 지역은 피하라.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는 하이예에게 발언을 취소하라고 압력을 가했으나 며칠 뒤 터키 출신 의원이 동베를린에서 “더러운 외국인”이라는 욕설과 함께 공격당해 경고가 현실로 나타났다. 독일의 아프리칸 커뮤니티 그룹은 월드컵 때 외국인에게 안전하지 않은 곳을 표시한 ‘가지 말아야 할 지역’ 안내서를 만들었다. 아마데우 안토니오 재단의 아네타 카헤인은 “독일 시민들은 인종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맞서길 꺼린다. 금발에 파란 눈이 아니라면 옛 동독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는 적대적인 눈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월드컵이 치러질 때마다 조편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죽음의 조’에 편성된 국가들은 축구화 끈을 바짝 졸라맨 채 조별리그부터 치를 격전을 걱정했고,‘행운의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들은 일찌감치 조별리그 이후를 대비했다. 이번 독일월드컵 조추첨은 살벌한 ‘죽음의 조’를 두 곳이나 만들어 놓았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9위)-네덜란드(3위)-코트디부아르(32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44위)가 경합을 벌이는 C조와 체코(2위)-이탈리아(13위)-미국(5위)-가나(48위)가 묶인 E조는 어느 나라도 16강 티켓을 장담 못할 만큼 혈투가 점쳐진다. 반면 ‘개최국’ 독일(A조)과 ‘최강’ 브라질(F조) 등은 무난한 16강행이 기대된다. 조별 전력판도와 함께 국가별로 눈여겨 볼 선수들을 꼼꼼하게 짚어보자. 곽영완 최병규 박준석기자 kwyoung@seoul.co.kr ● [A조 Special 독일 vs 폴란드] 전차군단 수성인가 저격수 돌풍인가 개최국 독일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3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우승 확률이 가장 낮은 코스타리카가 상대적으로 처지고 폴란드가 에콰도르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폴란드전, 폴란드-에콰도르전이 조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번 대회를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하게 뗄 기회로 여긴다.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일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하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주역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 해 치른 두차례의 평가전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이르다. 강호 이탈리아에 1-4의 대패를 당했고, 미국에는 4-1의 대승을 거두는 등 기복이 심하다.6월10일 새벽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개막전 징크스를 깨고 대승을 거둘 경우 ‘무적 전차군단’의 위용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핵심전력은 중앙 미드필더인 미하엘 발라크(30)다.1999년 대표팀 발탁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189㎝,85㎏의 체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움직임은 파괴적이라는 말이 걸맞다. 그러나 다혈질인 성격이 걱정이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준결승에서 받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폴란드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두 번 졌지만 다른 상대들과는 8전 전승을 거뒀다. 독일과는 역대 세차례 싸워 1무2패로 열세다.‘왼발의 저격수’ 야체크 크르지노벡이 폴란드의 16강 진출을 이끈다. 좌측 미드필더인 그는 1998년 11월 슬로바키아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급성장했다.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고 2부팀이었던 뉘른베르크를 이적 첫해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그의 맹활약으로 분데스리가는 쟁탈전을 벌였고 2004년 명문클럽인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이 비긴 미국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이끌었다. 골잡이 올리사데베가 빠진 폴란드는 크르지노벡의 왼발에 16강 기대를 걸고 있다. 2회 연속 출전하는 에콰도르는 본선에서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첫 승 제물은 2002년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였다. 스타일이 비슷한 독일과 폴란드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타고난 골잡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팀을 이끈다. 지역예선에서도 최다골(5골)을 폭발시켰다.187㎝의 장신이지만 남미 특유의 유연함에 거침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한 때 잉글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위기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집중력이 무섭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는 공격수 파올로 완초페에 기대를 건다.‘검은 표범’ 완초페는 한·일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들도 모두 축구선수인 축구가족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뛴 경험이 있어 유럽축구에도 정통하다. ● [B조 Special 잉글랜드 vs 스웨덴] 이것이 바로 축구장의 카리스馬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6강에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라과이가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을 듯하다. 월드컵 본선 무대 처녀출전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일단 1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잉글랜드의 목표는 우승이고 파라과이는 16강, 스웨덴은 8강 또는 4강,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본선 무대에서 참패하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희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후보 잉글랜드의 조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스웨덴에 절대 약세인 점이 판도에 가장 큰 변수다.1968년 이후 공식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10번을 싸워 6무4패만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4년 3월31일 경기에서 0-1의 패배를 당해 정신적으로 주눅이 들어 있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조국 스웨덴과 대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킬러본능’으로 불리고 있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회복 정도가 잉글랜드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강호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루니의 부상 이후 독일에 뒤진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나 16강 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릭손 감독은 부상 중인 루니를 주저없이 엔트리에 넣은 것에서 그의 가치를 읽을 수 있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역사를 쓰고 있다.17세의 나이에 대표팀 최연소로 데뷔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흠잡을데 없는 골 결정력, 그리고 10대 시절부터 보여준 대범함을 두루 갖췄다. 기술에선 완벽에 가깝지만 다혈질 성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스웨덴은 조 1위까지 넘본다. 잉글랜드를 만나면 신 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강팀으로 변한다.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가 선봉에 있다.194㎝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을 물론 섬세한 볼터치와 감각적인 테크닉을 자랑한다. 유고슬라비아 혈통이지만 스웨덴 국적을 갖고 있고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01년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록 한·일월드컵에서는 후보선수에 그쳤지만 유로2004에서는 2골1어시스트로 8강을 견인하면서 간판 골잡이로 거듭났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원정에서도 비기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역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있다. 파라과이는 과거 호세 칠라베르트처럼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없지만 아니발 루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스웨덴을 모두 엇비슷한 호적수로 보고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는 유럽의 파워와 남미의 정교함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특히 연습이 끝난 뒤 흩어진 공을 주워 모으는 등 스타플레이어답지 않은 겸손한 인간성으로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35세의 노장 드와이트 요크가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골잡이로 활약하는 등 16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지난해엔 조국을 월드컵 무대로 이끌어내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일축시켰다. ● [C조 Special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라 단 한마디로 ‘죽음의 조’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물론, 축구 강국 유고에서 독립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등이 한데 묶이는 바람에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두팀을 선택하라면 역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이 두 팀이 한 조에 묶인 것은 네덜란드가 톱시드를 받지 못했기 때문. 네덜란드는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4년전에 이어 불운의 연속이다.2002년에도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 팀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야 하는 것도 과제.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아프리카 팀과 대결은 언제나 부담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에르난 크레스포(첼시)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 등 두 공격수에다 미드필더 후안 베론(첼시)을 중심으로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비록 톱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톱시드의 아르헨티나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19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영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에드가 다비즈가 비록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아르엔 로벤(첼시)과 박지성의 팀 동료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C조 ‘최강’으로 평가된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주며 6승4무로 패배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예선에서 탈락한 뒤 지휘봉을 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1994미국월드컵에서 유고의 4강을 이끈 미야토비치, 미하일로비치 등 노장들을 솎아내고 사보 밀로셰비치, 다르코 코바체비치, 마테야 케즈만 등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들은 유럽예선에서 강호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준 수비력이 최고의 자랑이다. 스페인에만 한 골을 내준 포백 라인은 유럽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족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을 밀어내고 올라왔다. 아프리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호로 분류되는 전통의 팀이다. 간판 킬러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비롯해 아스널에서 뛰는 투레, 에부에, 조코라, 딘다네 등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홈팀 이집트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대륙 최강의 전력을 선보였다. 카메룬, 나이지리아도 눌렀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5개국 중 코트디부아르를 최고의 복병으로 지목했다. ●[D조 Special 포르투갈 vs 멕시코] 그대,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자 가장 평이하면서도 가장 예측이 어려운 조다. 톱시드 중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 본선 처녀 출전팀인 앙골라,FIFA 랭킹 7위 포르투갈, 아시아의 강호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고성적이 14위에 그친 이란 등 고만고만하다. 그만큼 변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16강 진출팀을 점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지옥의 조’가 될 수도 있다. 앙골라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가장 큰 변수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높다. 북중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멕시코는 일부 전문가들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을 꺾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랭킹 1∼3위를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강하다. 멕시코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스트라이커 하레드 보르헤티(볼턴)는 이번 지역예선에서 14골을 터뜨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왕에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수비수 마르케스와 장신 공격수 보르헤티가 공수에 앞장설 멕시코는 기복이 심한 편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가가 2라운드행을 결정한 전망이다. 오히려 D조에선 톱시드의 멕시코보다는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다. 한·일월드컵 당시 ‘골든 제너레이션’을 앞세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서도 미국과 한국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은 이후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다. 또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지성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데코, 첼시 듀오 카르발류, 페레이라, 미드필더 마니셰, 코스티냐 등이 버티고 있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전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D조의 다른 팀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는 상대다. 골잡이 만토라스가 포르투갈 프로팀 벤피카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1승1무를 기록해 첫 출전팀이라고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많다. 이란은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페레이둔 잔디(카이저스라우테른), 모하람 나비드키아(하노버) 등 대표팀 ‘사총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주축 멤버들이 홈 구장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결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어 D조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E조 Special 이탈리아 vs 체코] ‘제2의 코리아’ 주인공은? E조는 또 하나의 ‘죽음의 조’다.16강에 오르기 위해 다른 조보다 더 많은 힘을 소진할 게 뻔하다. 체코와 이탈리아가 전력상 앞서지만 미국과 가나도 무시할 상대가 결코 아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4-5-1의 변칙 전형을 쓰기도 하는 체코는 빠른 공격과 강한 체력,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2m가 넘는 장신 얀 콜러(도르트문트)와 빠르고 기량이 탁월한 밀란 바로시(아스톤빌라)의 투톱 조합은 환상적이라는 평가. 중원을 마구 휘젓는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와 카렐 포보르스키(체스케), 그리고 공격형 토마시 로시키(도르트문트)와 수비형인 토마시 갈라섹(아약스)의 미드필드진도 훌륭하다. 마렉 얀클로프스키(AC밀란), 토마시 유즈파루시(피오렌티나), 다비드 로체날(PSG), 즈네넥 그리게라(아약스)가 나서는 포백 수비는 공격 가담보다는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수비를 운영한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징은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드는 미드필더들에게 수비수들이 긴 패스로 공을 연결하고, 힘의 우위를 앞세운 허리진과 공격진이 상대를 제압하면서 3∼4차례의 패스로 득점을 노리는 선굵은 축구다. 주전과 백업요원간의 기량 차가 거의 없는 것도 강점. 특별히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조직적인 패스로 다가오는 상대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이번 독일월드컵에 ‘공격 축구’를 예고하해 눈길을 모은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를 최대한 활용하는 4-3-1-2전형을 주로 채택해 왔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와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여기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를 내세우는 4-3-3 전형을 실험하면서 평가전에서 다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상 AC밀란),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 등 몸싸움과 체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과 지안루카 잠브로타,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알레산드로 네스타(AC밀란), 파비오 그로소(팔레르모)가 버티는 강력한 수비진은 이탈리아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낼 전망. 미국은 8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풀럼), 클라우디오 레이나(맨체스터시티), 디마커스 비즐리(에인트호벤), 랜던 도노반(LA갤럭시), 에디 존슨(캔자스시티)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를 이끌어 내면서 다져놓은 조직력이 뛰어나다. 팀의 주축인 레이나와 맥브라이드가 각각 34살과 35살로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이다. 미셸 에시앙(첼시), 술레이 문타리(우디네세), 스테판 아피아(페네르바체) 등 ‘미친 미드필더들’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미드필드진이 돋보이는 가나는 지난 2001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이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이 위력적.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고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F조 Special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최근 한국을 방문한 거스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은 독일월드컵과 관련,“호주는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우승후보인 브라질 외에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전력이 만만찮아 16강행이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을 위해 일본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한국의 이웃 국가 일본을 의식한 히딩크의 엄살이다. 다른 모든 감독들처럼 언제나 승리를 갈망하는 히딩크는 브라질과 함께 16강행을 노리고 있으며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하고 있을 게 뻔하다. F조의 화두는 누가 브라질과 함께 16강을 가느냐다. 따라서 비슷한 전력의 호주와 일본, 크로아티아가 16강행 티켓을 치열하게 다툴 전망. 교과서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호주는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뛰는 재능 많은 선수들이 히딩크의 조련을 거치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강하게 변모했다. 우세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과 수적 우위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원톱의 포스트 플레이와 재빠른 2선 침투를 활용한다. 해리 키웰(리버풀)과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는 골 결정력이 위협적이다. 팀 카힐(애버튼)과 브렛 에머튼(블랙번)은 헌신적인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파르마)는 ‘호주산 진공 청소기’다.4-4-2 전형을 주로 구사하나 중앙 수비가 약한 편. 공수 전환이 느린 단점도 드러냈다. 3-5-2 전형을 주로 채택하는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볼튼)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이나모토 준이치(웨스트브로미치) 등이 이끄는 미드필드가 강하다. 독창적인 이들의 패스와 측면 공격의 스피드, 정교한 크로스,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고민이다.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 등이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파괴력이 미흡하고, 신장이 작은 수비진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측면 공격보다는 중앙 침투를 선호한다. 한 번에 이어지는 긴 패스를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이 몸싸움과 헤딩으로 따낸 뒤 순식간에 상대 문전을 위협한다. 장신 투톱 다도 프르소(글래스고)와 이반 클라스니치(베르더 브레멘)의 뒤에서 즐라코 크란카르 감독의 아들 니코 크란카르(하이두크)와 다리오 스르나(샤크타르)가 공격 지원에 나선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며 공·수가 탄탄하지만 노장들이 많고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게 약점. 브라질은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 강호들의 벽을 뚫고 우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4강에만 그쳐도 실패로 치부하는 브라질 축구는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아드리아누(인터밀란) 등 화려한 공격 라인을 살리기 위해 4-2-2-2의 독특한 전형을 구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메르손(유벤투스), 질베르투 실바(아스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주앙(레버쿠젠), 카푸(AC밀란) 등의 철벽 포백 라인은 그야말로 ‘드림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윙백인 카를루스와 카푸의 공격 가담은 일품이지만 이들의 노쇠화로 수비 복귀가 늦어 빈 공간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H조 Special 스페인 vs 우크라이나] 거미손, 축구의 차이를 말한다 스페인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지만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를 1승1무로 마치고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지역예선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일월드컵 멤버들이 고스란히 버텨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24)가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블로 이바녜(24)와 FC 바르셀로나의 카를로스 푸욜(27),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19) 등이 지키는 수비도 비교적 탄탄하다.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24), 잉글랜드 리버풀의 샤비 알론소(24), 발렌시아의 빈센테(24)가 맡고 있는 허리진도 수준급. 여기에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샤비(바르셀로나)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27)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르난도 토레스(21)의 공격력은 날카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단 1골을 뽑은 것을 놓고 톱시드에 올라 있는 유럽국가 중 가장 약하다고 혹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지난 1994년까지 구 소련연방에 묶여 있다가 4년 뒤 프랑스월드컵부터 유럽지역 예선에 참가해온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 AC 밀란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9)의 맹활약 덕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2004년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힌 셰브첸코는 유럽예선에서 6골을 몰아치며 진가를 발휘했고,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드리 볼로닌(26)도 공격에 가세한다. 유럽국가 중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터키에 거둔 3-0 승리를 제외하고는 몇 차례의 A매치에서 박빙의 승부에 그쳐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엇갈린 평가도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한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로 2004년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1996년에도 준우승을 경험한 아프리카 강호다.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1998년 프랑스대회와 한·일대회에 이어 통산 네번째,3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지만 단 한 차례도 조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1978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첫 아프리카 국가라는 자긍심은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첫 튀니지 선수인 볼턴의 수비수 라디 자이디(30)를 비롯, 프랑스 툴루스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실바 도스 산토스가 요주의 인물.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하템 트라벨시(28)까지 2002년 멤버들이 수두룩하다. 아르헨티나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이 지휘봉을 쥔 사우디아라비아는 한·일월드컵에서 4강을 차지한 대한민국을 두 차례나 울리며 본선에 올랐다. 전원 자국의 클럽 출신으로 짜여졌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사미 알 자베르(34)와 야세르 알 카타니(34) 등을 앞세워 12년 전 이뤘던 16강 진출을 다시 노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마브루크 자예드(이상 알 이티하드)가 지키는 골문은 빈틈이 없다.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G조 3개국을 넘어라

    G조 3개국을 넘어라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토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신화를 재연하려면 우선 조별리그 G조에서 맞붙게 될 3개국을 넘어 16강에 올라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번째 월드컵 정상을 넘보는 프랑스가 가장 우세하고 월드컵에 처녀출전하는 토고가 최약체로 여겨지는 가운데 한국-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지만 한국으로선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G조 3개국의 장단점을 분석,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토고 첫 상대 토고는 G조의 최약체로 분류된다. 따라서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토고는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소집해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했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물론 아데바요르나 올루파데 같은 선수들은 스피드와 기술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월드컵 예선 최다득점(12경기 11골)의 명성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스피드와 지구력, 볼 키핑 능력, 공간에서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허점이 많아 프랑스, 스위스에 비해 공략이 용이하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케시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오토 피스터(독일) 감독의 지도력. 국제 무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피스터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조국 독일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획득한 뒤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시아·아프리카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토고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푸마의 추천으로 감독 자리를 꿰찼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한 카리스마에 스파르타식 훈련을 즐기는 그는 빠르게 선수들을 독려, 지난 사우디전에서 보였듯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등 토고를 월드컵 예선 당시의 전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다. 유럽지역 예선에선 5승5무로 단 1패도 안지 않았고,14득점하는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놀라운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사실 유로2004 8강전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했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단이 릴리앙 튀랑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력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단이 빠진 이후 프랑스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부터 0-0 무승부에 이어 아일랜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거푸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지단은 지난해 9월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고, 파로제도와의 홈경기부터 예선에 나서 같이 복귀한 노장 수비수 튀랑과 프랑스를 막판 조 1위로 끌어올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프랑스는 지단이나 앙리, 트레제게 말고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상대 수비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그러나 ‘제1 골키퍼’에 대한 결정을 놓고 벌어진 논란이 프랑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 도메네크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를 선발 골키퍼로 선택해 비난을 자초한 것. 특히 바르테즈가 지난해 소속팀 마르세유의 친선경기 도중 심판에게 침을 뱉어 5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 반면 쿠페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바르테즈(4경기)보다 많은 6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쟁 구도를 뒤바꿔 놓는 바람에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에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한국으로선 스위스와의 3차전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1·2차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까지 본선 참가 횟수 8회가 말해주듯 저력과 함께 어느 팀이든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게 하는 껄끄러운 팀 컬러를 지니고 있다.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터키에만 1패를 당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2점을 넣는 사이 11점이나 허용, 수비진이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주장 포겔이 가장 눈여겨볼 선수.177㎝,71㎏으로 다소 왜소해 보이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면서도 미드필드 전역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강한 압박과 빠르고 정확한 패싱력은 유럽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이래 80여차례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쌓은 풍부한 경험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게다가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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