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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호평 ‘놈놈놈’ 전세계 11개국 수출

    칸 호평 ‘놈놈놈’ 전세계 11개국 수출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 주연의 블록버스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제작 바른손, 영화사 그림)이 개봉 전부터 11개국에 선 판매되며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놈놈놈’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5일 영국, 러시아, 독일, 이란, 루마니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터키 등 총 11개국에 수출됐다고 밝혔다. ‘멜 깁슨’의 ‘아이콘 픽처스’가 구매한 영국을 포함해 구매사의 면면도 다채롭다. 독일 판권을 산 스플랜디드 필름은 영화 ‘갱스 오브 뉴욕’ (Gangs of New York) 과 ‘트래픽’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안드레아스 클라인(Andreas Klein)이 대표로 있는 회사로 김지운 감독의 전작 ‘달콤한 인생’에 이은 재 구매다. 또 폴란드 등과 묶여 동구권 단일 팩키지로 구매하던 관행과 달리 루마니아도 단독 국가 단위로 ‘놈놈놈’을 구매했다. 한편 엄격한 회교 국가이자 한국 영화를 좀처럼 구매하지 않는 이란이 ‘놈놈놈’을 구매한 것도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도 ‘놈놈놈’ 수입 제의가 이어지고 있어 CJ엔터테인먼트는 보다 유리한 조건의 판매를 위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현재 편집 작업 중인 ‘놈놈놈’은 국내에 7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양호회장 IATA 집행위원 5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64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2006년에 이어 집행위원으로 다시 선출됐다. 조 회장은 1995년과 2001년,2004년에도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양궁 “베이징 金빛 보인다”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올림픽 메달 전선 이상없다.’ 한국 양궁이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았다.1일 새벽 터키 안탈리아 해변가에 설치된 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제3차 월드컵에서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등 금메달 4개 중 3개를 거머쥐며 동 2개(남녀 개인전)를 곁들였다. 지난 4월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 금 1, 동 3개에 그친 수모를 말끔하게 었다. 감독의 지도력을 비롯해 선수들의 정신력, 흘린 구슬땀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갈수록 농익은 실력이 나오고 있다. 준결승에서 여자 개인 세계신기록(119점)을 작성한 윤옥희(23·예천군청)는 감기 몸살로 이틀 동안 활을 잡지 못했지만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1일 새벽 끝난 개인전 결승에서 빅토리아 코발(크로아티아)을 108-106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나라와 자신을 위해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114-108로 누르고 금빛 사냥에 성공한 임동현(22·한국체대)은 시력이 0.1에 그친다. 과녁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그는 “화살을 시위에서 놓을 때 감각으로 과녁의 어디에 꽂힐지를 안다.”고 말했다.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해낸 결과.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그는 “한 경기가 아니라 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욕심을 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이번 대회 성적까지 합산, 올림픽 국가대표로 여자는 박성현(25·전북도청)·윤옥희·주현정(26·현대모비스)을, 남자는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임동현·이창환(26·두산중공업)을 확정했다. jeunesse@seoul.co.kr
  • “한국은 국제양궁계 공공의 적”

    “한국은 국제양궁계 공공의 적”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한국, 한번 이겨보고 싶다.” 국제 양궁계 ‘공공의 적’ 한국은 외국팀을 맡고 있는 한국 출신 30여명의 감독들에게도 한결같이 타도의 대상이다. 특히 독주 체제를 갖춘 여자팀에 대한 견제와 시샘은 엄청나다. 한국이 예선에서 떨어지면 박수가 터진다고 한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제3차 월드컵에 참가한 문형철(50) 여자 대표팀 감독은 1일 “독립군 대 연합군이 싸우는 꼴”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면권(42)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외국 생활이 12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조국의 심장에 화살을 꽂기 위해 여전히 구슬땀을 흘린다. 콜롬비아는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 8강전에서 한국에 199-210으로 졌다. 문 감독에게 “수고했다.”며 축하하는 그의 모습에 아쉬움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역’은 현실이 됐다.31일 남자 단체전 결승은 이왕구 감독이 이끈 인도가 이재형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218-215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 국가는 약체였지만 한국 지도자를 영입, 무섭게 실력이 상승하고 있다. 콜롬비아도 박 감독이 2006년 대표팀을 맡은 이후 4개월 만에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남미대회와 센트럴아메리카에서 남자 단체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체력을 끌어올리고 기본자세를 잡아주니까 실력이 금방 올라왔다.”면서 “콜롬비아에 여자 단체전 올림픽 티켓을 사상 처음 쥐어주자 정부로부터 최고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박 감독은 처음 운둔의 왕국 부탄에서 활도 잡을 줄 모르는 선수들을 가르쳐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4위와 200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둔 뒤 2년간의 중국 생활 끝에 콜롬비아에 정착했다. jeunesse@seoul.co.kr
  • ‘광우병 불똥’ 엉뚱하게 녹용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파동’이 엉뚱하게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용으로 불똥이 튀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일특위)는 최근 “지난 2001년 이후 사슴에게 발생하는 광록병(CWD)이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면서 “사슴뿔인 녹용과 사슴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CWD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갑작스러운 불똥에 놀란 한의계는 “이미 2001년 문제가 돼 수입과 유통이 금지된 캐나다산 녹용에 대해 의협측이 새삼스럽게 문제를 제기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일특위는 그동안 ‘한방이 뇌졸중에서 손을 떼야 한다.’거나 ‘한약재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면서 양방을 중심으로 의료체계가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 단체다. 일특위에 따르면 국내에선 2001년과 2004년,2005년 등 수차례에 걸쳐 캐나다산 사슴에서 CWD가 발생했다. 당시 문제가 된 사슴은 살처분됐고, 식약청은 수입녹용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일특위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박상표 수의사연대 편집국장이 소개한 2006년 1월26일자 ‘사이언스’지(311호) 논문을 제시했다. 미국 켄터키 주립대 감염질환 연구진은 논문에서 “CWD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먹으면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한의계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용과 CWD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개원한의사협회 최방섭 회장은 “문제가 된 캐나다산 사슴의 부산물은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수입하거나 유통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용은 러시아·뉴질랜드에서 수입돼 식약청의 검사를 받은 것들”이라고 밝혔다. 한의계도 “광우병 파동을 앞세워 녹용을 처방하는 한의사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 가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실제로 광우병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용에 CWD 감염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침체된 한방 개원가를 더욱 심각한 분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오히려 여행객에 의해 밀수입된 캐나다산 녹용과 캐나다산 녹용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만성소모성질환인 CWD는 일단 감염되면 뇌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전염성 신경질환의 일종이다.하지만 미국 과학계에선 사슴이 인간에게 CWD를 전염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갈리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체면 살린 女 양궁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한국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국 낭자군은 30일 밤 터키 안탈리아 해변에 특별 설치된 양궁장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제3차 월드컵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타이완을 221-213으로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씻어버린 쾌거. 주현정(26·현대모비스)과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 순으로 사대에 선 한국은 9-8-9를 맞춰 웨이피슈-위안슈츠-웨이피슈 순으로 쏜 타이완(7-9-9)에 한 점 앞서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엔드 막판 53-5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윤옥희와 주현정의 연속 10점 등에 힘입어 전반을 109-106으로 마무리했다.3엔드까지 165-160으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마지막 3발에서 타이완이 7-9-9로 부진한 틈을 놓치지 않고 9-9-10으로 끝내 화려하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에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윤옥희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개인전 결승에서 2관왕도 노리게 됐다. 특히 남자 단체가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한을 풀어 주는 값진 금메달이었다. 남자는 이날 단체전 결승에서 최악의 점수인 210점을 쏘는 바람에 216점을 맞힌 독일에 무릎을 꿇었다. 전날 예선에서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와 이창환(26·두산중공업), 임동현(22·한국체대)을 내세워 예선라운드에서 변화무쌍한 바람을 뚫고 12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기염을 토했던 한국은 이날 훨씬 더 강한 바람 앞에서 흔들리고 말았다.jeunesse@seoul.co.kr
  • 테리 ‘챔스악몽’ 털고 웃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져 눈물을 뿌렸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존 테리(첼시)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간만에 웃었다.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에 가로막혀 8일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본선 진출이 좌절된 잉글랜드는 2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미국 대표팀을 불러들여 치른 친선경기에서 테리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일주일 전 챔스 결승에서 만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선수들이 7명이나 선발 출장, 호흡을 맞췄다. 맨유에서는 웨인 루니와 오언 하그리브스, 리오 퍼디낸드, 웨스 브라운, 첼시에서는 테리와 애슐리 콜, 프랭크 램파드가 나왔다. 이날도 주장 완장을 찬 테리는 전반 38분 101번째 A매치에 나온 베컴이 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골문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저메인 디포(포츠머스)도 20개월 만에 선발 출장, 두 차례나 골이나 다름 없는 찬스를 맞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4분 가레스 배리(애스턴 빌라)의 패스를 받은 제라드의 추가골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잉글랜드 감독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는 항상 존 테리다. 카리스마가 있고 타고난 리더”라고 흡족해 했다. 한편 유로2008 본선에 진출한 러시아는 개막을 열흘 앞두고 세르비아를 2-1로 격파,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다음달 5일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노르웨이는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30일 새벽에는 네덜란드-덴마크, 터키-핀란드,31일 새벽에는 이탈리아-벨기에의 평가전이 눈에 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양궁 윤옥희 ‘퍼펙트 -1점’ 세계新

    양궁 윤옥희 ‘퍼펙트 -1점’ 세계新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한국 양궁의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남자 단체에 이어 윤옥희(23·예천군청)가 여자 개인전 세계 기록을 갈아치워 베이징올림픽 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특히 변화무쌍한 바람 속에 거둔 결과라 더욱 값졌다. 윤옥희는 29일 오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양궁협회(FITA) 제3차 월드컵 개인전 준결승에서 12발 가운데 단 한발 만 9점을 쏘는 괴력을 자랑하며 박성현(25·전북도청)을 119-106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120점 만점에 1점 부족했지만 지난 2001년 송미진(118점)의 기록을 경신한 것. 윤옥희는 2차 월드컵에 이어 2연속 금메달도 조준하게 됐다. 올림픽 개인전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윤옥희의 ‘미친 활’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에 오른 4명 중 3명이 태극기를 달고 있어 한국 양궁의 위상을 뽐냈다.30일 열릴 단체전에선 2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수모를 설욕할 전망이다. 8강에서 세 번의 연장 끝에 1차 월드컵 금메달리스트 나탈리아 발레에바(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곽예지(16·대전체고)는 주현정(26·현대모비스)을 109-108로 물리치고 올라온 빅토리아 코발(우크라이나)에 106-110으로 졌다. 윤옥희는 “너무 기분이 좋다. 선배와 함께 사대에 서니 긴장되지 않아 마음 편하게 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남자는 이날 새벽 끝난 예선 라운드에서 상위 3명이 모두 2039점(만점 2160점)을 맞혀 한국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세운 2031점의 세계 기록을 12년 만에 경신했다.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가 684점으로 망갈 싱 참피아(25·인도)와 동점을 이뤘으나 ‘엑스텐’(10점 원 안의 작은 원)이 11개로 1개 적어 개인전 1위를 내주며 64강전에 올랐다. 임동현(22·한국체대)이 680점으로 4위를, 이창환(26·두산중공업)이 675점으로 뒤를 이었다. jeunesse@seoul.co.kr
  • 1인 세부담 증가율 OECD국가중 최고

    1인 세부담 증가율 OECD국가중 최고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이 지난 1990년 이후 15년간 3.6배로 불어나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세금을 적게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15년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은 시장환율로 환산한 결과 1164달러에서 4196달러로 3.6배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OECD 회원국의 평균 1인당 세부담은 90년 7051달러에서 2005년 1만 2316달러로 1.7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은 90년 1164달러,95년 2229달러,2000년 2565달러,2005년 4196달러로 늘고 있다. 이같이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금부담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 장려정책의 적극적 시행과 자영업자에 대한 과표양성화 등으로 인한 세원 노출도 증가, 아울러 경제규모도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재정부는 분석했다. OECD국가 중 1인당 세부담 증가율 2위는 아일랜드(2005년 1만 4792달러)로 같은 기간 3.27배,3위는 터키로 3배(2005년 1626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1.81배(6286달러→1만 1413달러), 일본은 1.33배(7320달러→9786달러), 독일 1.35배(8703달러→1만 1767달러), 프랑스 1.67배(8983달러→1만 57달러), 이탈리아 1.64배(7554달러→1만 2389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세부담은 OECD 기준에 따른 것으로, 소득세·법인세·소비세·재산과세 등과 함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전체 세수규모로 보면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2020억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인 3744억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면서 11위로 나타났다. 미국이 3조 3861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 2504억달러로 2위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세외수입이 많아 세금을 많이 거둘 필요가 없는 반면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축된 나라는 쓸 곳이 많아 세수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각국의 비중을 보면 미국이 30.1%, 일본 11.1%, 독일 8.6%, 프랑스 8.4%, 영국 7.2%, 이탈리아 6.5%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집계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전 축소·저가폰 vs 가전 확대·고가폰

    가전 축소·저가폰 vs 가전 확대·고가폰

    이윤우(62)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60) LG전자 부회장의 엇갈린 선택이 시선을 끈다. 이 부회장은 생활가전 축소를, 남 부회장은 확대를 모색 중이다. 휴대전화 전략도 다르다. ●GE 가전인수 “주시” vs “관심없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축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은 최근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자의 미래 구상을 내놓았다. 확연한 차이점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사업 전략이다. 남 부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5년 안에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면서 ‘큰돈 되는 사업’으로 상업용 에어컨을 예로 들기도 했다. 가전사업 확대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이 부회장은 얼마전 단행한 삼성전자 조직개편에서 생활가전을 축소했다. 독립사업부에서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산하로 옮긴 것이다. 물론 생활가전에 다시한번 기회를 준 것이라는 정반대의 해석도 나온다.GE 가전사업과 관련해서는 “관심없다.”고 확실하게 손사래친다. LG의 가전사업은 세계 3위다. 돈도 꾸준히(영업이익률 6∼7%대) 번다. 삼성의 가전사업은 올들어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더 근본적 차이점은 가전사업을 보는 눈이다.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생활가전은 한국에서 할 만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해외 이전을 시사했다. 이후 삼성의 가전공장은 멕시코 등 중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GE 풀무질 속 낮은 인수가능성 관측도 이런 가운데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LG 인수설’에 불을 붙였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주관 조찬간담회에서 “중국의 하이얼, 한국의 LG, 멕시코, 터키 등의 업체를 (인수 후보자로)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가운데 LG가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미 두 회사 사이에 상당한 물밑협상이 오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히 확산됐다.LG가 GE 가전사업(70억달러)을 인수하면 매출 196억달러(지난해 기준)로 월풀(194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하이얼 ‘견제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다.GE 가전사업 인수로 얻게 되는 최대 시장은 미국인데, 이미 LG는 5분기 연속 드럼세탁기 1위 등 북미에서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양쪽 모두 프리미엄 가전 위주여서 겹치는 영역이 많다.”고 지적했다.“볼륨(규모) 경쟁은 안 한다.”는 남 부회장의 거듭된 공언도 ‘예의주시=인수 추진’으로 섣불리 해석할 수 없게 만든다. ●휴대전화 프리미엄 vs 중저가 휴대전화 전략과 관련, 남 부회장은 “프리미엄 위주로 가겠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저가모델까지 확장해 규모를 키울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프리미엄 기반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를 따라가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얘기다. 프리미엄만 고집하던 삼성은 지난해 저가폰에도 적극 눈을 돌렸다. 신흥시장 등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올들어 다시 고가폰으로 선회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부회장 취임 후에도 이렇다 할 공식 언급은 아직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양궁하면 역시 한국!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깔끔하게 베이징올림픽 간다.’ 한국 양궁대표팀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섰다. 여자 대표팀은 28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제3차 월드컵 예선라운드에 출전한 4명 모두 ‘톱10’에 들어 출발이 순조로웠다. 올림픽 개인전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성현(25·전북도청)은 1위(667점)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64강전에 올랐다. 주현정(26·현대모비스)이 663점으로 뒤를 이었고, 윤옥희(23·예천군청)가 4위(656점), 곽예지(16·대전체고)는 6위(648점)로 마무리했다. 이에따라 예선 라운드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팀 점수가 1986점으로 이탈리아(1937점)에 49점이나 앞서며 1위를 달렸다.3위는 중국(1921점). 양궁은 국내 선발전이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힘들다.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자체 평가전에 젖먹던 힘까지 쏟다 보니 올해 열린 월드컵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자 단체가 지난달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 중국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남자는 동메달도 건져내지 못했다. 윤옥희의 금메달이 없었으면 ‘노 골드’에 그칠 뻔했다. 뒤끝이 개운하지 않은 셈. 그 결과 월드컵 종합랭킹도 윤옥희 3위, 박성현 5위, 주현정 9위에 그쳤다. 그렇지만 곽예지의 탈락이 유력, 올림픽 대표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발전의 부담을 털어낸 대표팀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위를 잡아당겼다. 문형철(50) 여자 대표팀 감독은 “바람이 전후좌우로 종잡을 수 없이 불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흐뭇해했다. 윤병선 양궁협회 사무국장은 “심적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월드컵보다 올림픽을 대비해 짠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고 있다.”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jeunesse@seoul.co.kr
  • 칸, 올해도 어김없이 허 찌르다

    |칸(프랑스) 이은주특파원|칸은 종종 그래왔듯 올해도 예상치 못한 선택을 했다.25일 오후(현지시간)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장 숀 펜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프랑스 로랑 캉테(46) 감독의 영화 ‘더 클래스’에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겼다. 프랑스 영화의 수상은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사탄의 태양 아래서’ 이후 21년 만이다. ‘더 클래스’는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과 편견 등을 그대로 필름에 옮긴 다큐드라마. 배우 로버트 드 니로로부터 상을 건네받은 캉테 감독은 “이 작품은 평등과 불평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 세계의 축소판을 끝까지 들여다 본 영화”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스트우드 평생공로상에 머물러지난해와 달리 올해 칸에는 눈에 띄는 경쟁작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익스체인지’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그린 체 게바라의 일대기 ‘체’에 관심이 쏠린 것에 비하면 ‘더 클래스’의 수상은 이례적이라는 게 평단의 반응이다. 심사위원장 숀 펜은 “‘더 클래스’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놀라운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숀 펜이 이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오스카상과 분명히 대척점에 서있을 것이며 선구적이고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에 왕관을 줄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더 클래스’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평생공로상을 나눠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2위작에 해당하는 그랑프리인 심사위원 대상은 이탈리아 마테오 가론 감독의 ‘고모라’에 돌아갔다.3위작인 심사위원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일 디보’. 또 터키 출신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거짓과 진실의 갈림길에 놓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스리 멍키스’로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칸은 영화계의 ‘뉴 웨이브’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줬다. 경쟁 부문 22편 가운데 4편이 남미영화였고 남녀주연상도 모두 라틴 영화가 가져갔다. 일찍부터 수상이 점쳐진 ‘체’의 베네치오 델 토로(41)가 심사위원 전원의 선택으로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여우주연상은 당초 ‘익스체인지’의 앤젤리나 졸리가 유력후보로 떠올랐으나 브라질 감독 월터 살레스의 영화 ‘리냐 드 파스’에서 호연한 산드라 코르벨로니(43)가 영예를 안았다.●`추격자´ 황금카메라상 놓쳐한국영화는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작을 내지 못한 가운데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평단의 호응을 얻었다.‘추격자’는 장편에 데뷔하는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 수상을 노렸으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된 영국 스티브 매퀸 감독의 ‘헝거(Hunger)’에 밀렸다.erin@seoul.co.kr
  • [단독]“정부 2006년 AI도 위험성 축소”

    올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치사율이 높은 중국 안후이형의 한 계통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2006년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도 위험성을 은폐하거나 아예 몰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5월21일자 1,8면 참조> 농림부와 검역원은 2006년 12월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중국 칭하이형으로 밝혀졌다.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는 다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때문에 당시 언론들은 ‘익산 조류인플루엔자는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25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보고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2006년 초 이미 칭하이형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WHO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WHO의 2006년 5월5일자 ‘주간 전염병 역학동향 보고서’는 “2006년 3월 아제르바이잔의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자 가운데 3명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칭하이형으로 확인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2006년 1월20일자 보고서도 “터키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4세에서 18세 사이 어린이 가운데 사망자 2명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칭하이형이었다.”고 적었다. OIE 보고서에 따르면 칭하이형 조류인플루엔자는 2005년 5월 중국 서부 칭하이 지역에서 조류 519마리가 집단 폐사하면서 발생했다.‘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008년 1월호는 전 세계적으로 칭하이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자 59명 가운데 26명이 숨지는 등 치사율이 46.4%에 이른다고 밝혔다. WHO와 OIE 보고서는 온라인에 공개돼 있기 때문에 검역원이 발표 이전 자료를 검색하거나 WHO 사무국에 확인만 했어도 칭하이형의 인체 감염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결국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 급급해 정부가 사실을 호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록 위험성을 고의로 은폐하지 않았더라도 당연히 해야 할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검역원은 당시 익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의뢰했던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조사 결과를 발표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2007년 6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한 ‘AI 인체감염 예방관리 백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익산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를 투입한 페럿과 쥐의 기도와 폐 조직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높은 역가(力價·적정 용액의 작용 강도)로 증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익산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결과인데도, 검역원이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한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는 “페럿과 쥐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것”이라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 증상을 나타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폐에 물이 차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검역원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해명을 요구하는 전화통화에 “뭔가 굉장히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 더이상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재훈 김승훈기자 nomad@seoul.co.kr
  • 소득격차 월 645만원

    소득격차 월 645만원

    올들어 계층 간 소득불평등 정도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7번째로 불평등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소득을 5분위로 나눴을 때 상위 20%인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731만 2000원, 하위 20%인 1분위는 86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분위의 소득을 1분위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은 8.41에 이르렀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수치다.5분위 배율은 지난 2005년 1분기 8.22,2006년 1분기 8.36, 지난해 1분기 8.40 등으로 줄곧 악화돼 왔다. 이에 반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4분기 5.95에서 올해 1·4분기 5.72로 소폭 개선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올 1분기에만 12만 3000명이나 감소하면서 하위 20% 근로소득이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머물렀고, 이는 소득 불균형 심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계청이 이날 처음 공개한 OECD 국가의 상대적 빈곤율과 지니계수 등 비교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6년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OECD 평균인 10.8%를 훌쩍 웃돌았다. 순위도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에 이어 7위였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중위소득의 절반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중위소득은 인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이다. 국내 1인당 국민소득을 2만달러(약 2100만원)로 잡았을 때 1만달러(1050만원) 미만의 금액을 벌어들이는 비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칸 영화제 필름 마켓 明과 暗

    칸 영화제 필름 마켓 明과 暗

    |글 사진 칸(프랑스)이은주 특파원|올해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칸 필름마켓에서 일정한 성과도 올려 ‘주연 못지 않은 조연’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 칸영화제 한국 필름 마켓의 명암을 짚어본다. ●초반엔 ‘추격자’, 후반엔 ‘놈놈놈’ 분위기 주도 영화제 첫 주말인 17일(현지시간) 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된 ‘추격자’는 초반 한국영화의 기세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비경쟁 부문임에도 이례적으로 질 자콥 칸영화제 조직위원장이 깜짝 방문했고,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영화는 미국, 영국, 일본 등 9개국에 팔렸다. 프랑스에서는 올 겨울 성수기때 100∼150개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공식 시사회를 갖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한 마켓 시사회에서 프랑스와 중국, 터키, 독일 등 4개국에 선(先)판매됐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심사위원장인 숀 펜을 비롯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배우 내털리 포트먼 등이 공식 상영행사인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도 프랑스와 그리스에 선판매됐고,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마더’도 판매 문의를 꾸준히 받고 있다. 영화 ‘추격자’의 투자사인 벤티지홀딩스의 정의석 대표는 “그동안 한국영화는 작가주의 감독들의 예술영화로 인정 받았다면, 올해는 ‘추격자’‘놈놈놈’ 등을 통해 한국 상업영화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현지의 한국영화 홍보 부스에서 만난 전양준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도 “그동안 홍상수, 이창동 감독을 통해 한국영화는 지적이고 스타일리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보다 대중적인 시각의 영화가 조명을 받은 것이 특징”이라며 “‘올드보이’ 이후 국제영화제에서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영화가 새 국면을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칸 마켓 ‘썰렁’… 한국 바이어만 ‘북적’ 이번 한국 필름마켓의 무게중심은 수출보다는 수입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칸 필름마켓은 지난해보다 20%정도 바이어가 줄어 들어 썰렁했지만, 한국 바이어들은 외화를 구입하느라 분주했다. 한국은 유명배우와 감독이 등장하는 영어권 상업영화뿐 아니라 ‘페임’‘나인’ 등 뮤지컬로도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을 많이 사들였다. 한 수입업체의 구매 담당자는 “한국 영화의 제작편수 급감으로 외화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인기 작품의 경우 한국 바이어들끼리 경쟁이 붙어 본래 책정된 가격의 두배까지 폭등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 TV 시장이 외화 소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영화 수입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PTV 도입 등 매체 환경 변화를 앞두고 케이블 시장은 칸 경쟁부문 진출작 같은 비영어권 유럽영화보다는 상업적 흥행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영화사 스폰지의 송유진 해외영업팀 과장은 “지난해 초 아시안필름마켓에서 국내 바이어들의 숫자가 급증하더니 올해 2월 베를린에 이어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수입업자들까지 구매에 나서는 등 이상 열기까지 감지되고 있다.”면서 “경매하듯 외화를 구매하는 것은 한국 영화 시장의 수익성 자체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는 한국 영화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rin@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늘 당장 美 대통령 뽑는다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늘 당장 미국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된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조비그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바마가 매케인을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매케인에 8%P 앞서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미 전역의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오바마가 48%를 얻어 40%를 얻은 매케인에 앞섰다. 지난달 실시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 등으로 곤경에 처하면서 매케인과의 가상대결에서 동률을 기록했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오바마는 지난달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는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선거자금에서도 오바마와 매케인 간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달 총 31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해 1850만달러를 모금한 매케인보다 2배가량 많았다. 오바마는 4월 말 현재 선거자금이 현금으로 3730만달러 남아 있고, 이와는 별개로 본선용으로 모금한 920만달러가 남아 있다. 그렇지만 매케인의 선거자금 성적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3월에 1500만달러를 모금한 데 이어 4월에는 최대 기록인 1850만달러를 모금했다.4월 말 현재 21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도 2배 확보 오바마는 전날 오리건주와 켄터키주 예비선거를 통해 최소한 43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 모두 196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AP는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202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오바마는 64명만 더 얻으면 되는 상황이다. 한편 매케인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매케인은 오는 26일 우리나라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 휴일에 유세를 잠시 중단하고 애리조나 자택에서 그동안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온 3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대상자를 부부동반으로 초청,‘면접’을 한다. ●매케인, 부통령 후보 선정작업 본격화 초대받은 부통령 후보감 중 두드러지는 3명은 인도 이민자 후예이며 ‘오바마 저격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성공한 사업가로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 중도 사퇴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중도파인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이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다우너 증후군/구본영 논설위원

    요즘 자주 회자되는 영어 어휘가 있다. 일어서지 못하는 소를 통칭하는 ‘다우너(downer)’가 그것이다.‘주저앉다’라는 뜻인 동사 down에서 파생된 이 단어가 소가 일어서서 걷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다우너 소 증후군(downer cow syndrome·기립불능증)’이란, 생소하기 짝이 없는 질병조차 우리 귀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이 ‘다우너’가 입에 오르내리게 된 계기다.MBC가 ‘PD 수첩’프로그램을 통해서 미국에서 주저앉은 소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 도축하는 장면을 보여준 게 보다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 화면은 본래 미국의 동물보호단체가 동물학대를 고발하기 위해 찍은 것으로 광우병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한다. 광우병 이외에도 ‘다우너 소 증후군’을 야기하는 원인은 수없이 많은 게 사실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출구없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주장과 안전하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여기까지는 개방된 민주 사회에서 항용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문제는 합리적·과학적 토론으로 쟁점이 수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난 뒤에도 어느 방향이든 국론이 모아지기는커녕 외려 논란이 확산되는 형편이다. 최근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외신회견에서 “미국인이 소비하는 쇠고기의 97%는 20개월 미만”이라고 했다가 한 기자로부터 “20% 이상은 3년 이상이다.”라는 호된 반박을 당했다. 팩트는 하나일 텐데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꼴이다. 여야와 촛불집회 단체를 포함한 조사단을 파견해 미국내 쇠고기 소비 실태를 조사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얼마 전 서울대 한상진 교수는 세계 7개국의 정치권 소통 능력 비교에서 한국이 최하위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정치권의 타협 역량도 독일과 스웨덴 등 선진국은 물론 같은 개도국인 터키나 칠레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우병보다 더 무서운 게 우리 사회의 ‘의사소통 불능 증후군(downer communication syndrome)´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BLACK vs WHITE

    BLACK vs WHITE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첫 흑백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오리건주 예비선거에서 58%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수를 확보하면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같은날 열린 켄터키 경선에서 65%의 지지율로 30%를 얻은 오바마를 눌렀으나 판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CNN은 오바마가 이날 선출직 대의원 1648명을 확보, 전체 선출직 대의원 3253명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양자 대결구도를 굳혔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선출직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한 직후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60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여정은 길고 힘들지라도 미국을 위대한 변화로 이끌 것”이라며 매케인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디모인은 지난 1월 민주당 첫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파란을 예고한 곳이다. 연설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의 정책을 공격하는 한편 교육·의료보험·세금 정책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입장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상태를 택할지 변화를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오바마의 공식적인 경선 승리 선언은 힐러리에 대한 예우와 힐러리 지지자들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다음달 3일 경선 종료 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러리는 켄터키주 승리가 확정된 뒤 “경선은 끝나지 않았다.”며 거듭 완주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경선은 다음달 1일 푸에르토리코(63명)를 비롯 3일 몬태나(24명) 사우스다코타(23명) 3곳만이 남아 있다. 여기에는 선출직 및 슈퍼대의원들을 합쳐 총 110명의 대의원들이 걸려 있으나 힐러리가 이들 지역을 석권한다고 해도 역전 가능성은 없다. kmkim@seoul.co.kr
  • 힐러리 연방대법관 기용론 ‘솔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과 정치분석가들이 경선이 사실상 끝났다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일 켄터키와 오리건 예비경선을 통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 사실상 승리 선언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도 “경선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달 3일까지 완주할 뜻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의원이 이처럼 ‘버티는’ 이유는 뭘까. 뉴욕타임스(NYT)는 21일자에서 “힐러리는 아직도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념적 분석보다는 아직 정치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음달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경선까지 마무리지어 한 표, 한 명의 대의원이라도 더 확보해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지더라도 자신의 선거 공약을 오바마의 대선 공약에 최대한 반영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아직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슈퍼대의원들로부터 경선이 끝날 때까지 남아 기다려 보라는 얘기들을 많이 듣고 있어 희박하지만 막판 역전 가능성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힐러리의 측근들은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가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차기 대선을 위한 권토중래(捲土重來)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0일 오바마가 대선 승리를 전제로 힐러리를 종신제인 연방대법관에 기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힐러리 입장에서는 100명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 상원의원 신분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국가적 위상을 지닌 연방대법관이 되는 게 유리하다는 추론이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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