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터키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호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종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군인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77
  • 카다피 차남 반군접촉… 출구모색

    ‘결사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한 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연락그룹 회의에서 “카다피와 가까운 측근들이 다른 교섭 담당자를 통해 권력이양 가능성을 놓고 지속적인 접촉을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명확하게 진전된 것은 없다.”고 말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블룸버그TV도 이날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카다피 퇴진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최근 반군과 접촉했으며,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다피가 리비아에 남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망명국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퇴로를 찾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반군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 지원뿐 아니라 반군에게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금전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탈리아는 긴급 자금으로 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쿠웨이트도 1억 8000만 달러를 즉시 송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동결된 리비아 중앙은행의 자산 4억 2000만 달러를 반군 소유로 인정했고 터키도 지원기금 1억 달러를 조성했다. 나아가 미국과 호주는 이번 회의에서 반군의 국가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을 대표하는 대화 상대로 인정했다.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반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를 방문해 카다피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며 반군 측에 힘을 실어 줬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를 겨냥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 공격은 이날도 계속됐다. AP통신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주변 지역에 있는 군사시설, 카다피 관저의 주요 건물 등에 대한 공습이 계속돼 최소 14차례의 폭격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성 후계자는 없다 대신 ‘우리’가 있다

    지성 후계자는 없다 대신 ‘우리’가 있다

    “새로운 지(Ji)의 선제골과 또 다른 박(Park)의 리더십, 반가운 13번의 결승골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승리. 박지성은 떠났지만 그의 몫을 조금씩 나누면 이렇게 더 큰 우리가 될 수 있음을.” 서형욱 MBC 축구해설위원이 지난 7일 가나와의 A매치 이후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2000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강산이 변하는 동안 중심을 지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해 초 대표팀을 떠났지만 태극호는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로 순항하고 있다. 박지성이 워낙 큰 존재였기 때문에 역할을 100% 대체할 ‘후계자’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 피’ 지동원(왼쪽·전남)·박주영(가운데·AS모나코)·구자철(오른쪽·볼프스부르크)이 함께 그의 빈자리를 지워가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공격루트와 콤팩트한 패싱플레이는 물이 올랐다. ●지성 자리서 펄펄, 지동원 지(Ji)로 불린 박지성의 자리에서 ‘지’동원이 펄펄 날았다. 그동안 원톱으로 출전하던 지동원은 가나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 풀타임을 뛰며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 원톱 박주영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수비를 교란했다. 몸놀림은 유연했고 슈팅은 담대했다. 186㎝의 큰 키는 제공권 장악에 유리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포스트 박지성’에 골몰해 왔다. 2월 터키전에서는 구자철을, 3월 온두라스전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2일 세르비아전에서는 이근호(감바 오사카)를 시험대에 올렸다. 갸우뚱. 조 감독이 고민 끝에 내놓은 가나전 ‘지동원 카드’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동원은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줘도 소화할 준비가 됐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다른 ‘캡틴 박’, 박주영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캡틴’ 박주영은 어느덧 어색하지 않은 ‘정신적 지주’가 됐다. 권위적이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는 자세가 ‘뉴 캡틴박 리더십’의 핵심이다. 축구실력도 빈틈이 없다. 가나전 득점포가 불발되면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의 입지는 오히려 탄탄해졌다. 박주영은 지동원·이청용·구자철 등에게 끊임없이 소리치며 공격찬스를 만들었고, 수비를 끌고 다니며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내주는 조력자 역할에도 충실했다. 최전방부터 끈질긴 수비도 돋보였다. 가나 주장 설리 문타리(선덜랜드)는 “넘버 10(박주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반가운 13번, 구자철 박지성의 백넘버를 물려받은 구자철도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나전에서 후반 15분 섀도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밟은 구자철은 종료 직전 짜릿한 결승골을 낚았다. 아시안컵 득점왕(5골)을 발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지만 벤치워머로 마음고생을 해 온 구자철의 반가운 ‘부활’이다.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고 체력도 부족했지만 기량은 빛났다. 구자철의 투입과 동시에 미드필드 플레이에 활력이 생겼다. 구자철은 “유럽무대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독일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갈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겨우 버텼는데 오늘 골로 마음의 응어리를 털어냈다.”고 활짝 웃었다. 박지성은 떠났지만 한국축구는 죽지 않는다. 전진하고 진화한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보복” 시리아 정부군 ‘학살의 도시’로 진격

    ‘유혈 참극’, ‘민간인 학살’, ‘대재앙’…. 소강 국면에 접어든 듯하던 중동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중동 소식을 다루는 현지 외신들은 암울하고 참혹한 긴급 뉴스를 시시각각 타전했다. 시리아와 예멘, 리비아의 정정 불안을 다룬 소식들로, 하나같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전망을 담고 있다. 시리아 - “30년전 학살 재연 감행” 시리아 군경 120명이 무장세력에게 몰살당했다는 북부의 국경 도시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에서는 정부군의 진격으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주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의 상황이 시리아 소요 사태의 터닝 포인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복을 다짐한 시리아 정부군은 탱크와 헬리콥터, 중화기 등을 앞세워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현지의 인권활동가 위삼 타리프가 전했다. 이 지역은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1980년 이슬람 폭동 당시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무차별 폭격을 감행한 곳이다. 2년 뒤에는 하마시에서 대학살이 벌어져 3만명이 숨졌다. 아버지에게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바 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30년 전의 무자비한 학살을 재연하려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터키 국경과 인접한 이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 동안 54명의 주민이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밝혔다. ‘군경 120명 몰살’ 사건이 본격적인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부군의 계략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 내부의 분열과 반란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도 제기됐다. 희생당한 사람들이 주민 학살 명령을 거부한 정부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시리아 사태가 시민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은 정통성을 잃고 있으며, 개혁을 하거나 아니면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예멘 - “인도주의적 대재앙 우려” 예멘에서는 이날 반정부 부족 소속인 군인 400여명이 남서부 타이즈를 점령한 가운데, 정부군이 타이즈에 재진입하기 위해 재편성을 서두르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군은 타이즈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사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아왔다. 아비얀에서도 이슬람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충돌로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 군인과 시민 등 적어도 15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대통령직 권한대행을 맡은 만수르 하디 부통령 자택 앞에는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아라비아반도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세력이 아비얀 남부 지역에 출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니세프(UNICEF)는 예멘의 정정 불안이 가중되면서 현지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대재앙’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예멘 지부의 헤르트 카페레르 대표는 “예멘 전역에서 물과 연료가 부족하다.”면서 “절대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남부 지역에서는 이미 콜레라가 발병했고, 현재 1만 5000명에 이르는 난민 수가 최대 4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전신 40% 이상의 화상으로 부상 정도가 심해 예멘으로 돌아갈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리비아 - 카다피 “굴복·포기 안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이날 이례적으로 낮 시간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 요새 등을 30여 차례 공습하며 카다피를 압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69번째 생일을 맞은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육성 연설에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을 지킬 것이며, 죽느냐 사느냐 승리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공언했다. 국영TV는 나토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시민을 포함해 적어도 31명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리비아 정부는 지난 6~7일 사이 국영방송 건물이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2명이 죽고 16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토군은 “그런 사실이 없으며, 리비아 정부의 주장을 믿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부다비·두바이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시리아 무장괴한 매복 습격 시위진압 군경 120명 사망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는 시리아와 예멘의 군경에 맞서 반정부 무장세력의 저항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강경진압에 총 1200여명 사망 시리아 국영 TV는 6일(현지시간) “북부 지역인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테러 상황에 몰린 주민들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 군과 경찰이 무장 괴한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120명이 숨졌다.”면서 “화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들은 주택에 매복해 공격하고 우체국을 폭파해 인명피해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힘 알샤아르 내무장관은 “국가 치안과 시민을 목표로 한 무장 공격에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단호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시리아 정부가 외신의 접근이나 취재를 허용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시리아 군경은 지난 4일부터 터키 국경과 가까운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여 왔다. 시리아 인권감시소는 지난 4~5일 이 지역에서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해 경찰 6명을 포함해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시리아에서는 군경의 강경 진압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간 숨진 사람이 1200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시리아 정부 규탄 결의안의 표결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알랭 쥐페 외무장관이 말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유럽 국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예멘 제2도시 반정부 세력이 장악 한편 예멘의 제2도시 타에즈가 반정부 무장세력에게 장악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군과 무장세력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뒤 무장세력의 통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살레 대통령의 즉각적인 권력 이양이 예멘 국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한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내거주 외국인 5년만에 1.5배↑

    국내 거주 외국인이 5년 만에 1.5배로 늘어났고, 국적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은 59만명으로 2005년보다 148% 늘었다. 이 중 30명 이상 거주한 국적은 모두 90개국으로 파악됐다. 국적별 외국인 수는 중국(한국계 포함)이 29만 9000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5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0.1%), 미국(7.1%), 필리핀(4.2%), 인도네시아(2.9%), 일본(2.9%), 태국(2.7%), 몽골(2.4%), 우즈베키스탄(1.9%), 타이완(1.9%)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캐나다(1만 378명)와 스리랑카(1만 292명), 캄보디아(6429명), 러시아(5230명), 파키스탄(4986명), 네팔(4881명), 방글라데시(4593명), 인도(3504명), 영국(2869명), 호주(2403명) 등은 11∼20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얀마(2002명)와 프랑스(1755명), 뉴질랜드(1450명), 독일(1356명), 남아공(1215명), 말레이시아(939명), 키르기스스탄(686명), 카자흐스탄(643명), 나이지리아(575명), 노르웨이(483명), 아일랜드(474명)와 브라질(447명), 우크라이나(392명), 싱가포르(391명), 멕시코(338명), 이란(333명), 터키(322명), 이탈리아(300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00명 이상 300명 미만인 국적은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19개국에 달했고, 30명 이상 100명 미만 국적도 카메룬, 라오스, 이스라엘 등 33개국에 달했다. 이 밖에 국적별로 30명 미만이거나 기타로 분류된 외국인은 모두 3116명에 달해 거의 모든 국적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지성은 잊어라… 조커 구자철 출격

    박지성은 잊어라… 조커 구자철 출격

    “(박)지성이를 다시 불러올 수는 없지 않은가. 세르비아전에서는 (구)자철이가 왼쪽 날개로 뛸 것”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탄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힐랄)가 은퇴한 뒤 평가전마다 ‘후계자 찾기’를 시도했지만 아직 흡족한 선수가 없다.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은 9월부터 시작되는데 마음만 조급하다. 세르비아(3일)-가나(7일)와의 A매치 2연전이 끝난 뒤 8월 10일 일본전(삿포로)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예선이 막을 올린다. ‘옥석 가리기’를 마쳐야 할 때다. ●자리 바뀐 구자철 가능성 점검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역시 ‘산소 탱크’가 맡았던 왼쪽 측면 미드필더다. 세르비아전(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일단 ‘구자철 시프트’를 꺼내 든다. 박지성 은퇴 때부터 조 감독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포스트 박지성’으로 꼽았다. 구자철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득점왕(5골)을 차지하며 절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세밀하고 빠른 패싱플레이,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움직임, 동료들을 살리는 영리한 시야까지 갖췄다. 해외 진출도 일사천리였다. 대표팀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던 구자철은 지난 2월 터키와의 평가전(0-0무)에서 왼쪽 날개로 자리를 바꿨다. 반신반의.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가능성을 확실히 점검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자철이가 독일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리듬과 컨디션을 아직 찾지 못했다. 선발로 기용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동안 좋은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 왼쪽 윙포워드로는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먼저 나선다. 이근호는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날쌘 몸놀림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왔던 터라 컨디션이 정점에 다다랐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서 좌절한 아픔을 씻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르비아 데얀·조란 건재 방심 금물 또 다른 고민거리인 포백 수비라인은 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 조합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이영표가 붙박이였던 왼쪽 풀백에 김영권이 서는 것이다. 조 감독은 “김영권은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센터백 경험이 많아 중앙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전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젊어진 수비라인’은 월드컵 예선까지 접수한다. ‘스파링 상대’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월드컵에서 두 차례 4강에 올랐던 동유럽의 강호다. 지난 2009년 친선 경기 때는 우리가 0-1로 졌다. 네마냐 비디치(맨유)·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밀란 요바노비치(리버풀) 등 주전이 빠진 1.5군이지만, 주장 데얀 스탄코비치(인테르 밀란)·조란 토시치(CSKA 모스크바) 등이 건재해 방심은 금물이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는 단순한 평가전 상대가 아니라 월드컵 예선전을 향한 시작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이란, 이라크와 비교해 좋은 파트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왓슨 챔피언스투어 최고령 우승

    톰 왓슨(61·미국)이 50세 이상이 겨루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왓슨은 30일 미국 켄터키주 밸핼러 골프장(파72·7297야드)에서 열린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데이비드 에거(미국)와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 韓, 장기성장률 남유럽국가에 추월

    韓, 장기성장률 남유럽국가에 추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는 현재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 투입 위주의 성장에 한계를 보이면서 잠재성장률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OECD가 최근 발간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2%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8.9%)에 이어 2위였다. 또 중기(2010~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칠레(4.8%)와 이스라엘(4.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2016~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크게 낮아지면서 순위도 9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가 밀려난 자리에는 현재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국가들이 들어섰다. 아일랜드의 중기 성장률(2.3%)은 16위였지만 장기 성장률(3.5%)은 1위였다. 스페인은 17위(2.3%)에서 7위(2.7%)로, 포르투갈은 30위(1.4%)에서 8위(2.5%)로 각각 상승했다. 중기 성장률이 32위(0.5%)로 최하위였던 그리스는 장기 성장률 부문에서 9위(2.4%)로 우리나라와 동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2015년에는 3.8%로 칠레(4.1%)와 이스라엘(4.1%)에 이어 3위를 기록하겠지만 2016~2026년에는 2.4%로 떨어지면서 7위로 밀려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노동력 투입 위주의 성장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폐현수막, 작품이 되다

    폐현수막, 작품이 되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다음달 16일까지 열리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아주 독특한 전시다. 정재철(52) 작가가 7년간 공력을 들인 3차례 프로젝트를 총정리한 것인데, 전시 주제는 ‘우리가 나눠 준 폐현수막, 그들은 어떻게 쓰는가.’다. 현지 주민들에게 폐현수막을 나눠 주면서 폐현수막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마음대로 쓰되 그 쓰임새를 기록하기 위해 6개월 뒤에 다시 와서 확인하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프로젝트 이름에 걸맞게 중국, 인도, 네팔, 파키스탄, 터키를 거쳐 영국에까지 진출했다. 마음대로 쓰라 했더니 각 곳의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냈다. 모자, 커튼, 옷, 천막 같은 것으로 다양하게 쓰였다. 원래는 전부 다 수거해 와서 전시할 생각이었는데 워낙 잘 쓰고 있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줬다 뺏을 수 없다는 생각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대신 전시장에는 현지에서 쓰이고 있는 형태를 고스란히 재현해뒀다. 각종 기록들, 그러니까 사진이나 모형, 각국 도장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정재철은 원래 나무작품으로 호평받아온 조각가. 그는 “삶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했고, 그게 바로 여행이자 수행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김종영미술관이 ‘2011 오늘의 작가’로 정 작가를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톱 10은?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톱 10은?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 장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숙박을 해결할 호텔이다. 미국의 한 사이트가 최근 세계의 특이한 호텔 10을 선정해 보도했다. 1.피지섬 해저호텔 ‘포세이돈 언더씨 리조트’(Poseidon Undersea Resorts) 해저 12m에 있으며 천정이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마치 수족관 같은 호텔이다. 남태평양 투명한 푸른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객실 외에 레스토랑, 도서관, 결혼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 1주간 숙박료는 1명 당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 2. 스웨덴 ‘솔트 앤 실 호텔’(Salt & Sill Hotel) 물 위에 떠있는 호텔이다. 흰색을 테마로 한 실내는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며 북유럽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특히 수면에 비치는 석양이 절경이다. 숙박료는 1박 싱글 250달러(약 27만원) 3. 인도 나무위 호텔 ‘그린 매직 트리 하우스’(Green Magic Tree House) 인도 케라라 정글 한가운데 있는 나무 위 호텔. 지상 25m에 있으며 바람이 불면 약간 흔들린다. 객실에는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등유 램프를 사용한다. 철저한 자연주의 호텔로 새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숙박료는 1박 240달러(약 26만원) 4, 오스트리아 하수관 호텔 ‘스웨이지 파이프 호텔’(Sewage Pipe Hotel) 공원에 하수관이 놓여져 있으며 이것이 객실이다. 강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객실 내 화장실이 없어 근처 편의시설이나 나무 등을 이용(?)해 볼일을 해결한다. 숙박료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내고 싶은 만큼 내는 특이한 시스템. 5. 독일 교도소 호텔 ‘알카트라즈 호텔’(Alcatraz Hotel) 원래는 형무소였던 건물을 호텔로 바꿨다. 객실은 독방. 형무소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있어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 숙박료는 50유로(약 7만 6천원) 6. 네덜란드 구명보트 호텔 ‘캡슐 호텔’(Capsule Hotel ) 과거 해저 유전 채굴 기지에서 사용되던 구명보트를 호텔로 바꾼 것. UFO 같은 모양의 객실 내부는 의외로 넓다. 객실에 따라 옵션이 다르며 숙박료는 70유로(약 10만원)~120유로(약 22만원). 7. 캐나다 얼음 호텔 ‘호텔 디 글레스’ (Hotel de Glace) 두께 1m가 넘는 얼음으로 덮인 호텔. 내부의 기온은 -3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식사나 음료도 얼음 접시와 컵으로 제공된다. 물론 숙박도 가능하며 얼음 침대 위에 모피를 깔고 침낭 안에서 잔다. 숙박료는 두명 기준 318달러(약 34만원). 8. 네덜란드 타워 호텔 ‘유로마스트 TV타워’(Euromast TV Tower) 유로마스트는 1960년 지어진 높이180m의 텔레비전 탑이다. 전망대에 룸과 레스토랑 등이 있으며 매우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상당히 흔들리는 것이 단점이며 숙박료는 385유로(약 59만원) . 9. 터키 동굴 호텔 ‘더 빌리지 케이브 호텔’(The Village Cave Hotel )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석 유적지대로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카파도키아에 있는 동굴 호텔 ‘빌리지 케이브 호텔’은 암석 내 있으며 소박해 보이나 터키의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숙박료는 2명 기준 70유로(약 10만원). 10. 네덜란드 비행기 호텔 ‘에어플레인 스위트’(Airplane Suite) 과거 정치인들을 태우고 다니던 정부 전용기를 개조했다. 2명 밖에 묶을 수 없기 때문에 기내를 모두 독점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전화 한 통화로 종업원을 부를 수 있다. 옵션으로 비행 교습 등을 받을 수 있다. 숙박료는 1박 495달러(약 53만원)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명의 나무’ 칸 황금종려상 수상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테렌스 맬릭(67·미국) 감독의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에 안기고 22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맬릭은 1979년 ‘천국의 나날들’로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32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사생활도 좀처럼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은둔자’로 불리는 맬릭 감독은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공동 제작자인 빈 폴라드가 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황무지’(1973), ‘천국의 나날들’(1978), ‘신 레드 라인’(1998) 등을 연출한 거장 맬릭 감독의 작품이기에 출품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겨우 4편을 연출했던 ‘과작주의자’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종교와 철학의 문제를 조명한 이 영화는 최근 맬릭의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뜨거운 찬반에 휩싸였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형이상학자나 신학자가 되려는 맬릭을 보는 건 짜증나는 경험”이라고 혹평했다. 반면 주간지 레인록은 “오랫동안 영화를 기다린 보람이 있다. 기존 포맷과 예상을 벗어난 숭고함의 미학을 보여 주는 오브제”라고 찬사를 보냈다. 심사위원 대상인 그랑프리는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의 장-피에르·뤼크 다르덴(벨기에) 형제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의 누리 빌제 세일란(터키) 감독이 공동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폴리스’의 마이웬(프랑스) 감독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덴마크)이 받았다. “히틀러도 약간 이해된다. 마지막 순간 벙커에 앉아 있던 그를 그려보면 일말의 동정심을 느낀다.”고 말해 파문을 빚은 라스 폰 트리에(덴마크) 감독의 ‘멜랑콜리아’에서 열연한 커스틴 던스트(덴마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서 열연한 장 뒤자르댕(프랑스)에게 돌아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흥국 vs 유럽 ‘후보 단일화’ 총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돼 사퇴 압력을 받아온 지 나흘 만에 결국 사퇴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보낸 사퇴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명예를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게 제기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거듭 자신의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표 제출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IMF는 조속히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IMF 차기 총재 후보로 사공일(71)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언급했다.그러나 한국이 이미 국제사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사공 회장이 IMF의 취임 연령인 65세를 넘겨 특례 조치가 필요한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사공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19일까지 누구도 공식적으로 후보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국가들과 변화를 도모하려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 사이의 각축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태국 등 신흥국들은 이미 유럽에서 총재를 배출하는 관행을 타개해야 한다며 유럽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신흥국들은 특히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며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IMF 지도부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신흥국들과 함께 가능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낸 주민 IMF 총재 특별고문,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 중앙은행장, 케말 데르비스 전 터키 재무장관 등이 신흥국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메흐메트 심섹 터키 재무장관도 “나는 지식과 경험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도전장을 냈다. 이에 질세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27개 회원국의 행동 통일을 촉구했다. 피아 아렌킬데-한센 EU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19일 “EU 회원국들이 강력하고 능력 있는 후보에 합의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차기 IMF 총재 후보를 내기 위한 (회원국 사이의) 협의가 이제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같은 날 “IMF 총재 후보는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유럽인들은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리베라시옹 신문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로화 문제 등에 IMF가 깊숙이 연관돼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출신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IMF 총재 자리를 2차 세계대전 이후 틀어쥐고 었었다. 세계은행 총재를 거머쥐어 온 미국과 양대 산맥을 이뤄온 것이다. 새 IMF 총재는 24명으로 구성된 IMF 집행위원회가 선정한다. IMF 출자지분에 따라 투표수가 달라지는 만큼 전체 IMF 지분의 3분의 1을 갖고 있는 유럽이 차기 총재 선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최고경영자, 토마스 미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장,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장 등도 선진국 후보주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글로벌 화두는 반테러(Counter-Terrorism)이다.’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중동·북아프리카 소요사태 등을 계기로 테러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반테러 등 국제적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개막됐다.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는 국회의장 참가국 14개국를 비롯, 모두 26개국이 참여했다.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내걸고, ‘공동 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의장국 대표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인류는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모두 지혜를 다해 보다 나은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각국 의장들은 글로벌 테러의 ‘아이콘’이었던 빈라덴 사살을 계기로 반테러를 위한 공조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은 “유엔의 ‘글로벌 대테러 전략’에 기초한 효율적인 국제공조를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은 반테러를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28개 회원국 의회 간 공조 체제를 소개하면서 “폭넓은 정책 공조가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무기·군사기술 수출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알렉산드르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은 “빈라덴 사살로 테러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테러를 양산할 수도 있다.”면서 양자 간 또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조 필요성을 제안했다.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도 “민주주의가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테러에 관한 종합적 협약이 있다면 국제사회는 통합된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흐멧 알리 터키 국회의장은 “알 카에다 테러로 이슬람이 타격을 받았고, 반 이슬람 감정과 문명 간 갈등은 더 많은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슬람과 테러를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회의에서는 또 일본 원전사태와 북아프리카 지역 소요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공조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으로는 각국 의회가 세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50년 만에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공동 번영을 위해 타국의 경험을 배우고 그것을 각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 폐막하는 서울 회의에서는 ‘반테러’와 ‘안전한 세상’ 등을 위한 세계 주요국 의회의 의지와 노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글 앱 ‘푸딩카메라’ 美 사로잡다

    한글 앱 ‘푸딩카메라’ 美 사로잡다

    지난 4일 KTH의 ‘푸딩(Pudding) 프로젝트’ 팀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국내외 사용자 4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푸딩 카메라’가 이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이 발표한 ‘카메라 앱 톱 10’에서 1위에 오르며 본무대인 북미 시장에서도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놀라운 건 푸딩 카메라가 우리말로 된 한글 앱이라는 점. 일부 아이콘이 영문으로 표기됐지만 설정 메뉴는 한글이다. 18일 KTH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아이폰 버전과 올 2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이후 한글을 모르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아시아 지역의 외국인 80만명이 내려받았다.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후 외국인 사용자는 전체의 20%로 확대됐다. 한글 응용프로그램이 해외 앱 시장에서 성공한 사실상 첫 사례로 꼽힌다. 해외 시장은 푸딩 카메라의 진가를 알아봤다. 출시되자마자 13개 국가 앱 스토어에서 단숨에 1위를 꿰찼다. 국내 카메라 앱 부문에서는 출시 10개월이 흐른 현재도 부동의 1위이다. 푸딩 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다. 어안렌즈(초광각 렌즈), 파노라마, 스냅샷(순간 촬영) 등 8가지 카메라 기능과 8가지의 색감을 보여주는 필름 효과가 조합된 앱이다. 푸딩 카메라의 성공은 역설적으로 아이폰·안드로이드폰에 기본 탑재된 카메라 앱의 낮은 사양 덕분이었다. 푸딩 프로젝트팀은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기존 스마트폰에 고급 DSLR 카메라 성능을 제공하는 데 주목했다. 또 해외 유료 카메라 앱보다 뛰어난 성능에도 무료인 점이 인기 요인이 됐다. 해외 사용자에게는 아이콘과 샘플 이미지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한글 앱의 글로벌 인기몰이에는 한눈에 사용법을 알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UI)’가 큰 몫을 했다. 칭찬 트위트도 많다. 트위터 아이디 ‘카트리나 루이’, ‘멜리사’, ‘터키보이’ 등은 푸딩 카메라의 공식 트위터에 “한글이어도 놀라운(awesome) 앱’, ‘나를 흥분시키는 코리아 앱’, ‘내가 사랑하는 코리아 앱’ 등의 트위트를 올렸다. KTH는 영어로 된 글로벌 버전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푸딩 시리즈로 각광받는 ‘푸딩 얼굴 인식’의 영어 버전도 다음 달 출시된다. 특히 푸딩 얼굴 인식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부응해 ‘나와 닮은 한류 스타 보기’ 서비스를 통해 한국에 관심이 많은 해외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딩 프로젝트 기획자인 윤세정 KTH 과장은 “전 세계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상 모습을 푸딩 웹 앨범에 저장하고 사용자끼리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TH는 KT의 자회사로 포털 파란을 운영하는 유·무선 융합 콘텐츠 서비스 회사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푸딩 카메라 8개의 카메라 기능과 8개의 필름 효과를 자유롭게 조합해 모두 64가지의 사진 연출이 가능한 카메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촬영한 사진은 웹 앨범에 저장할 수 있고 사용자가 위치 정보를 넣어 이메일이나 SNS로 전송할 수 있다.
  • 부산저축銀 수사칼날 정·관계 겨누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8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정·관계 로비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윤모씨를 붙잡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금융감독원의 부실검사와 특혜인출에서 정·관계로 타깃이 급선회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 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 대출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과 숨긴 재산을 추적, 환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윤씨가 특수목적법인(SPC)과 관련해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를 전날 체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저축은행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밝힐 ‘마스터키’를 쥔 인물로 보고 추적해 왔다. 윤씨는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SPC의 불법 대출과 분식회계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의 계좌를 추적 조사한 결과 수십억원의 몽칫돈이 입출금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일부가 정관계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해 범인들의 은닉재산을 찾아내고 피해자들의 손실을 회복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환수팀은 중수부 검사 1명, 수사관 1명, 예금보험공사 파견직원 10명 등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이미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수년 전 전산시스템 용역업체 D사의 주식 79%를 매입해 보유 중인 사실을 확인, 예보에 환수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은닉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차기 총재 잡아라” 신흥·선진국 기싸움

    “차기 총재 잡아라” 신흥·선진국 기싸움

    성폭행 혐의로 철창에 갇힌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퇴진은 기정 사실이 됐다. 국제사회는 벌써부터 차기 총재 선임을 둘러싼 신경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신임 총재는 경제기구의 수장을 독식해 온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국제금융시장에서 역할이 커진 신흥국 간의 세 싸움을 뚫고 나와야 할 운명이다. 유럽은 미리 엄포를 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조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 디디에 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이 차기 총재직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IMF 내 개발도상국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중기적으로는 신흥국들도 총재직을 맡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유로존 재정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은 유럽이 총재직을 유지해야 하는 적합한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지금까지 세계은행 총재와 IMF 총재 자리를 두고 ‘나눠먹기’를 계속해 왔다. IMF 총재직은 유럽이, 세계은행 총재직(로버트 졸릭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은 미국이 갖는 식이다. 여기에 IMF 수석 부총재는 미국이,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는 유럽이 맡는 견제장치도 뒀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에서 입김이 세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재무장관인 귀도 만테카는 “(차기 총재) 선임은 성과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개발도상국 출신의 후보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 자신도 지난해 12월 “차기 세계은행 총재와 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게 공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안에서도 영국 등 일부국은 비유럽권 출신을 미는 입장이다. 차기 후보군의 면면은 벌써부터 언론에 파헤쳐지고 있다. 유럽, 미국 출신으로는 프랑스의 여성 재무장관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페어 슈타인브뤽 전 독일 재무장관, 악셀 웨버 전 독일 중앙은행장,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장(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등이 꼽힌다. 피셔 행장은 1994~2001년 IMF 수석 부총재를 지내 누구보다 IMF 사정에 정통하지만 고령(67세)이라는 게 걸림돌이다. 브라운 전 총리는 지인들에게 자신이 총재 후보로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 밖의 국가 출신으로는 터키 재무장관을 지낸 케말 데르비스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 싱가포르의 타르만 산무가라트남 재무장관, 멕시코 중앙은행장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트레보 마누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재무장관, 몬텍 싱 알루왈리아 인도 총리 경제자문관, 이집트 태생인 엘 에리안 핌코 최고경영자(CEO) 등이 물망에 올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제플러스] LS전선, 중동 배선시장 진출

    LS전선이 중동 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전선은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인 알 리야미 테크놀로지스사와 통합배선시스템 솔루션 브랜드인 ‘심플’의 판매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통합배선시스템은 지능형 빌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개별적으로 설치하던 각종 데이터 배선을 하나의 시스템에 모으는 것이다. LS전선 측은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판매망을 구축했고 카타르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수문 11개 개방… 2만명 침수 피해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철도역 역사(驛舍)도 잠겼고 온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오두막집도 거짓말처럼 물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농작물 피해액 3억弗 달해 미 육군 공병대가 모간자 배수로 수문 개방을 계속 늘림에 따라 미시시피강 서남쪽 마을이 수문과 가까운 순서대로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세이트 마틴 패리쉬 마을 저지대에서는 16일 밤(현지시간) 현재 주택 지붕 부분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상당수 집들은 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공병대는 모간자 배수로 수문 2개를 지난 14일 38년 만에 처음 개방한데 이어 15일 7개, 그리고 16일에도 2개를 추가로 개방해 미시시피강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일거에 미시시피강 서남쪽으로 쏟아지고 있다. ‘케이준 컨트리’ 지역 등 침수 예상 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루이지애나 주정부 당국은 이날 주방위군과 경찰을 동원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주정부는 앙골라 주립교도소도 침수가 예상됨에 따라 3500여명의 재소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고, 내처즈강변에 있던 해안경비대 사무실도 폐쇄하고, 경찰관들은 소형선박에서 선상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모간자 배수로가 개방됨에 따라 강물이 흘러가는 선상에 거주하는 2500여명의 주민과 2000여개의 건축물이 침수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합하면 모두 2만 2500여명이 침수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차팔라야 강 주변의 농작물 경작지도 대규모 피해를 당해 농업분야 피해액만 3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침수피해 장기화 될 듯 재난 전문가들은 모간자 배수로의 수문개방이 수주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미시시피강 하류 지역의 침수피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중서부지역의 집중 호우와 겨울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시작된 미시시피강 대홍수는 1937년 대홍수 이후 최대규모로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오하이오, 인디애나,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9개주에 큰 피해를 내고 있다. 휴스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6일 현재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침수가 예상되는 모건시티와 호마에는 한인들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SK 올 원유 수출 1억배럴 시대 연다

    SK그룹이 올해 원유 누적 수출 1억 배럴 시대를 연다.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 키워왔던 ‘무자원 산유국’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SK는 2000년 이후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유를 해외에 수출한 물량이 올해 1억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1987년 12월 북예멘의 마리브 광구에서 원유를 처음 생산한 SK그룹은 이후 2000년(414만 배럴)부터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 746만 배럴, 2008년 950만 배럴, 2010년 2160만 배럴 등 매년 수출량을 크게 늘려 왔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 물량은 9125만 배럴. 올해 최소한 2500만 배럴 이상 수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말까지의 누적 원유 수출량은 1억 배럴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연간 원유 수출 물량이 계속 증가한 것은 SK그룹이 2000년대 들어 후 자원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한 덕분이다. 2005년 처음으로 자원개발 투자가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이후부터는 매년 투자액이 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SK는 지금까지 수출 물량과 별도로 17개국 30개 광구,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모두 5억 30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7~8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 달러(54조원 정도) 규모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그룹 회장은 올해 초 남미와 호주 등에 이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을 방문했다.”면서 “지난달 말에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 내 SK네트웍스 고무농장을 찾는 등 자원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5·16/최광숙 논설위원

    “거사일이 늦어지니 정보가 누설돼 걱정입니다. 언제 혁명을 합니까?” 이석제 중령이 박정희 소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박정희 소장은 씩 웃으면서 이석제 중령의 손바닥을 자기 앞으로 끌고와 손가락으로 5·16이라는 숫자를 썼다. 박 소장이 5·16 쿠데타의 주도 세력인 육사 8기 중심의 영관급 장교들과 만난 자리였다. 당초 거사일이 5월 12일로 잡혔으나 자꾸 늦어지자 그를 따르는 군 후배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1961년 봄 군에는 “박정희가 혁명을 한대.”라는 소문이 쫙 돌았다. 한해 전 4·19 혁명으로 집권한 장면 정부의 무능함과 부패한 군에 염증을 느낀 군 내부에서 ‘세상을 뒤집자.’는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박 소장이 깃발을 내걸고 그의 조카사위이자 후배인 김종필(JP) 중령이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 혁명공약을 쓴 이가 바로 JP다. 박 소장의 나이가 44세, 김 중령은 35세였다. 이집트 나세르, 터키의 케말 파샤 등의 군사혁명에 분기탱천했던 그들이 의기투합한 5·16은 아직도 “쿠데타냐, 혁명이냐.”는 성격 논란이 분분하다. ‘빛과 어둠’을 동시에 갖는 5·16의 이중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5·16은 나서지 말아야 할 군인들이 총을 앞세워 권력을 찬탈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쿠데타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그들의 뒤를 따라 군사독재 시대를 연 것도 5·16의 어두운 그림자다. 하지만 5·16 세력이 추진한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가난을 떨치고 초고속 압축성장한 공(功) 또한 외면하기 어렵다. 절차는 쿠데타지만 결과적으로 혁명이라고 말하는 이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지 않나 싶다. 최근 JP는 5·16 50년을 맞아 “레볼루션(혁명)은 민심을 기초로 아래에서 일어나 권력을 바꾸는 거야. 5·16은 레볼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은 “5·16은 국민·군인들의 지지를 업고 당당하게 혁명이라고 선언한 쿠데타고, 12·12는 합법을 위장한 반란이다.”고 말한 바 있다. 어찌됐든 5·16은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일대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한국 정치사에 본격적인 ‘3김(金)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5·16 이후 군사독재가 장기화되면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호감도는 물론이고 재출마 시 다시 뽑겠다는 순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념보다는 경제에 주목하는 민심의 메시지가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