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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올림픽예선 강호 러에 완패…男 월드리그예선 美에 역전패

    런던올림픽 본선 동반 진출을 노리는 남녀 배구대표팀이 함께 울었다. 올림픽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2차전에서 세계 랭킹 7위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예선전을 앞두고 월드리그에서 기량을 점검하고 있는 남자 대표팀은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도 졌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팀 역시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러시아에 0-3(16-25 23-25 23-25)으로 완패했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13득점)과 황연주(현대건설·11) 쌍포의 활약에 양효진(현대건설·9득점)까지 뒤를 받쳤지만 러시아 장신 군단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다. 공격 득점은 42-43으로 대등했으나 블로킹에서 5개밖에 기록하지 못해 10개의 러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여자팀은 지난 19일 1차전에서 쿠바를 3-0(25-19, 25-23, 25-20)으로 가볍게 꺾은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22일 오후 4시에 시작하는 3차전 상대 세르비아 역시 세계 랭킹 6위의 강호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의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예선 C조 미국전에서 2-3(25-20 25-18 17-25 23-25 15-17)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도 2-3으로 졌던 한국은 승점 2를 보태는 데 그쳐 이탈리아(2승·승점 5), 프랑스(1승1패·승점 3), 미국(1승1패·승점 2)에 이어 조 최하위로 처졌다. 대표팀은 레프트 최홍석(드림식스·19득점)과 라이트 김요한(LIG손보·20득점) 쌍포 활약에 힘입어 가볍게 1, 2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 중반 이후 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렸다. 특히 4세트에서 23-19로 앞서 있었지만 거짓말처럼 6점을 연속으로 내준 것이 뼈아팠다. 5세트에서는 석연찮은 심판 판정 때문에 애를 먹었다. 한국의 명백한 득점이 두 번이나 노카운트 선언됐고 상대의 오버네트 범실도 지적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대회 조직위 감독관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배구 “5수 끝”

    女배구 “5수 끝”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훈련을 마칠 때마다 “런던, 고!”를 외친다. 최근 4차례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던 여자 대표팀은 4전 5기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올림픽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19일부터 27일까지 쿠바(세계 랭킹 10위), 러시아(7위), 세르비아(6위), 일본(3위), 타이완(28위), 태국(12위), 페루(17위)를 차례로 맞아 대결을 펼친다. 싱글라운드로빈 방식(한 국가가 참가국과 돌아가면서 경기를 치러 승점을 가장 많이 쌓은 팀이 1위로 확정)으로 치러지는 예선전에서 3위 안에 들거나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해야 본선에 진출한다. 세계 13위인 우리 대표팀으로선 만만찮은 난제다. 초반 쿠바와 러시아전, 23일 한·일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중국에서 치른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팀과 자신의 장단점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조직력이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력은 역대 최강 수준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연경(24·터키 페네르바체)이 공격 선봉을 맡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철강왕 드라마에 대한 오해/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철강왕 드라마에 대한 오해/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풍광이 좋은 전남 여수에서 해양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여러 볼거리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탄성을 자아낸다고 한다. 그런데 눈여겨볼 명물이 박람회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여수 진입부에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우리나라를 사장교 첨단기술의 세계 6번째 자립국에 올려놓은 자랑거리다.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산업단지를 이어주는 길이 2.2㎞의 사장교. 높이 270m의 주각 2개와 직경 5.35㎜의 케이블 2개가 무게 4t짜리 왕복 4차로 상판을 거뜬하게 잡아당겨 준다. 케이블 속에는 지구를 두 바퀴나 돌 수 있는 초고강도 강선 1만 2800가닥이 촘촘히 엮여 있다. 사장교는 유연하면서도 질긴 철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성과를 과시하려고 1851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산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때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명물 중의 하나가 세번 강에 만든 최초의 ‘아이언 브리지’(철교) 콜브룩데일 다리다. 철의 단단한 성질만을 이용한 길이 42.7m의 작은 아치교인데, 지금 보면 초라할 뿐이다. 하지만 산업혁명 전까지는 철의 가치가 은에 견줄 만했고, 그런 철을 378t이나 들여 다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도록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철은 인류 역사에서 힘과 기술의 상징이었다. 고대 터키 지역의 히타이트는 처음으로 철을 제련해 강한 무기와 전차를 제작, 최강국 이집트를 누르고 제국으로 변신했다. 로마는 강하고 날카로운 글라디우스 칼로 세계를 제패했고, 아랍은 더 예리한 시리아 다마스쿠스 칼로 유럽의 십자군을 물리쳤다. 철광석에서 철재를 추출하는 것은 보편적인 기술이었다. 하지만 누가 앞선 제련술을 갖고 철을 떡처럼 주무르느냐에 그 운명이 달렸던 것이다. 우리 선조들도 철의 기술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고구려의 찰갑은 로마 판갑의 성능을 능가했고, 또 우리는 철의 녹는 점이 1538도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터득해 선진 주물법으로 우수한 농기구를 찍어낼 줄을 알았다. 일본도(日本刀)의 원형질은 고대 한반도의 도래인(渡來人)에게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오늘날과 같은 제련술로 철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뉴욕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마천루와 디트로이트에서 쏟아지는 자동차를 통해 미국이 강대국으로 변모하는 토대를 만든 주역이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우리에게 옛 ‘철의 강국’을 되돌려준 인물로 평가된다. 6·25전쟁 후 폐허가 된 한반도에, 칼바람만 불던 황량한 포항에 맨손으로 제철공장을 지어 현재의 포스코가 있게 했다. 포스코는 꿈의 제철 기술이라는 ‘파이넥스’ 설비 등을 통해 우리 철강사를 다시 쓰고 있다. 얼마 전 포항시와 한 드라마 제작사가 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TV극을 만들려고 하다가 제동이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 방송사 측이 예정대로 12월에 드라마가 나가면 대선과 맞물려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 점이 답답하다. 아마 박 명예회장과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정확히 후보의 아버지)와의 어떤 연관성, 시대적 배경 등 때문에 그러는 모양인데, 그건 지나친 해석이다. 드라마 제작진의 생각은 단순히 박 명예회장의 서거 1주기(12월 13일)에 맞추려는 것뿐이지, 달리 무슨 복선이 있겠는가. 그걸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이나,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사람이나 모두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우주 탄생 때 26번째 원소인 철은 초기 별의 죽음으로 비롯된 초고온과 초고압에서 제 몸의 구조를 쪼개며(핵분열) 27번째 원소인 코발트를 탄생시켰다. 철은 여전히 뜨거운 불 속에서 자신의 순수한 결정을 드러낸다. 철이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카네기가 철강업에 뛰어든 지 1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철강왕 드라마를 보고 싶다. kkwoon@seoul.co.kr
  • 경주문화엑스포 세계로… 내년 이스탄불서 개최 추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내년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문화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주엑스포와 이스탄불시는 오는 24일 이스탄불 시청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행사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스탄불 시장 등 양측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2010년 문화 교류 협력증진 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실무협의 등 노력을 벌여 왔다. 양측은 잠정적으로 내년 9~10월 중 20일간에 걸쳐 이스탄불 시내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런던행 남녀궁사 6명 최종 확정

    런던올림픽에 나설 6명의 태극 궁사가 확정됐다. 대한양궁협회는 월드컵 2차 대회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남녀 3명씩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남자부 임동현(청주시청)·오진혁(현대제철)·김법민(배재대)이, 여자부 이성진(전북도청)·기보배(광주광역시청)·최현주(창원시청)가 티켓을 쥐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지난해 토리노세계선수권 2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청주시청)은 끝내 탈락했다. 국가대표 선발전(40점)과 월드컵 1·2차 대회(각 20점)를 합쳐 80점 만점에서 그는 40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단체전, 혼성팀전(임동현-이성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양궁 임동현, 세계新

    임동현(청주시청)이 양궁월드컵 2차 대회 개인과 단체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임동현은 2일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대회 예선 라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696점을 쏴 지난해 10월 런던 프레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693점)을 3점 끌어올리며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김우진(청주시청)·오진혁(현대제철)과 함께 나선 단체전 합계에서도 2069점으로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임동현이 2010년 9월 상하이월드컵에서 이들과 함께 세운 2043점이다. 개인전에서 오진혁은 689점으로 4위, 김우진은 684점으로 5위, 김법민(배재대3)은 683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에 나란히 진출했다. 여자부에서는 이성진(전북도청)이 669점으로 1위, 장혜진(LH)이 667점으로 2위,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658점으로 4위, 최현주(창원시청)가 650점으로 13위에 올라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는 단체전에서도 1994점으로 예선 1위를 달렸다. 한국은 각국 남자 1위와 여자 1위 점수의 합계로 이뤄지는 혼성팀 예선에서도 136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3일에는 개인전 본선 96강에서 4강전까지 펼쳐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스탄불의 황제들’ 만나보세요

    ‘이스탄불의 황제들’ 만나보세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터키 수교 체결 55주년을 기념해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 기획전시를 1일부터 시작했다. 2008년 4월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를 시작으로 2009년 4월 ‘파라오와 미라’에 이은 세계문명전 기획전 시리즈 세 번째다. 동서 문명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터키의 문화유산을 조망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유물을 자랑하는 전시다. 기원전 3000년쯤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의 터키 역사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전시를 구성했다. 앙카라 소재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과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터키 이슬람미술관, 이스탄불 톱카프궁 박물관 등 총 4개의 터키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152건, 187점을 골랐다. 톱카프궁 박물관의 유물은 보석 그 자체다. 술탄 슐레이만 1세의 칼날을 7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칼, 다이아몬드와 진주·루비·에메랄드 등 보석으로 장식한 터번 장식, 은제 커피 화로와 커피 주전자,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커피잔 받침 등이다. 오스만 제국의 절대 권력자 황제인 술탄이 직접 사용했던 다양한 소장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슬람 종교의 아름다운 의례용 촛대, 정복자 술탄 마호메트 2세의 코란, 나전 코란함 등은 뛰어난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 준다. 4부로 구성된 전시 1부에서는 기원전 3000년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의 신화와 전설을 다뤘다. ‘트로이의 목마’로 멸망한 트로이 시대의 금귀걸이, 철제 무기를 다루며 강성했던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실리 1세의 문서 등 13점이 전시된다. 2부에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에서 비롯된 헬레니즘 양식을 보여 주는 유물 13점이 나온다. 3부에선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콘스탄티노플을 건립하고 초기 기독교 문화가 발전했던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양식의 메달과 성물,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두상 등 8점이, 4부에선 오스만 제국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화재가 소개된다. 9월 2일까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근로자의날 근로자의 고단함을 생각한다

    오늘은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이자, 1739만 7000여명의 임금근로자에게 유급으로 휴가를 보장하는 근로자의날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연간 교역규모 1조 달러,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지만 근로자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보다 연간 2.5개월을 더 일하는, 장시간 근로 탓에 지난해 2114명이나 산업재해로 숨졌다. 사망률이 터키, 멕시코에 이어 OECD 3위다. OECD 등 국제기구들도 우려할 정도로 비정규직 비율(34.2%)이 높다. 2010년 기준으로 상용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6.2년에 불과할 정도로 고용상태도 불안하다. 비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것으로 평가되는 상용근로자(5인 이상 사업장 기준)의 지난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0.9%,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4.7%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고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도리어 뒷걸음질했다.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법정복리비의 비중은 전체 노동비용의 6.7%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소비지출 중 비주류 음료를 포함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근로자의 74.3%(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조사)가 노후생활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녀 뒷바라지하느라 모아둔 돈은 없는데 기대수명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득상위 1%의 소득 비중(2006년 기준)은 16.6%로 OECD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다. 부의 편중과 소득 양극화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사회통합을 위해 양극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실질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근로자들의 고단한 삶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
  •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vs 바이퍼 2파전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vs 바이퍼 2파전

    북한의 기갑 전력에 대항하기 위한 육군의 대형공격헬기(AHX) 구매사업 기종 결정이 올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30일 기종평가 가중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1조 8000억여원을 투입해 36대를 구매하는 헬기 사업이 사실상 미국의 보잉과 벨사의 양자 구도로 좁혀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육군의 대형 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 사업의 평가 항목별 가중치를 확정하고 4개의 최상위 평가 항목을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육군 대형 공격헬기 사업의 대분류 가중치를 성능 36.72%, 비용 30%, 운용적합성 24.49%, 계약 및 기타 조건 8.79%로 설정했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의 경우도 성능 35.24%, 비용 30%, 운용적합성 24.33%, 계약 및 기타 조건 10.43%로 비슷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성능 분야는 속도, 무장 탑재 능력 등 작전 운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주 평가 기준이 될 것이고 기존 무기에 대한 호환 여부 등이 운용적합성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대형헬기 사업 후보군으로는 지금까지 미국 보잉사의 AH64D블록Ⅲ(아파치 롱보)와 벨의 AH1Z 바이퍼, 터키 TAI사의 T129 헬기가 거론돼 왔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터키의 T129에 대해서는 성능과 운용적합성 측면에서 다른 두 기종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경제 협력 등 정치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아파치나 바이퍼가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치는 미국 육군이 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헬리콥터로 10㎞ 거리에서 접근하는 물체 1000여개 중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바이퍼는 미 해병대 주력 헬기로 아파치보다 속도와 유지비용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아파치가 전반적 성능에서 우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번에 공개한 항목에서는 성능 가중치가 36.72%로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유지비용 등을 고려하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이란 작전권역 내 최신 스텔스기

    미국 공군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배치했다. 이는 지난 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과의 ‘6자 국제중재단’(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에 참석한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의 핵 관련 양자회담 무산 이후 이뤄져 주목된다. 미 공군은 최근 “통상적인 배치”의 일환으로 복수의 F22 랩터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200마일(약 320㎞)도 떨어지지 않은 알 다프라 기지에 배치된 F22 랩터의 작전권역 안에는 8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테헤란도 포함돼 있다. 미 공군은 일정에 따른 통상적인 배치라고 강조했다. 존 도리아 공군 대변인은 “F22 랩터는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며 “이는 이란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세대 스텔스기인 F22의 능력을 들어 이 지역에 배치된 것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UAE에 배치된 F22 랩터의 정확한 임무와 숫자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F22 랩터는 2005년 12월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된 기록은 없다. 공군은 지금까지는 이 스텔스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 별세

    [부고]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 별세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이 29일 오전 0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이 전 장관은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육군사관학교 교장과 1군 사령관 등을 지낸 뒤 주터키 대사와 주호주 대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승훈(경수고속도로㈜ 대표이사)씨와 딸 은정·은주·은경씨, 사위 김성필(NH글로벌 대표이사)·이한은(개인사업)·이의평(신영와코루 대표이사 사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5월 2일 오전 7시다. (02)3010-2265.
  • [스포츠 돋보기] 개운찮은 감독 선임… 첩첩산중 女농구대표팀

    후폭풍은 여전하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아닌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독 결정에 큰 목소리를 냈던 한 기술이사의 악감정이 개입됐다는 얘기부터 임 감독과 대한농구협회의 관계가 그 전부터 좋지 않았다는 얘기, 심지어 국제대회 때 개념 없이(?) 많은 짐을 꾸려 항공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탓이란 얘기까지 임 감독의 경질 이유가 쏟아진다. 추문(醜聞)에 가깝다. 여자농구는 4회 연속 본선행을 일궜다. 1984년 LA대회 은메달, 2000년 시드니대회 4강 등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ABC) 때도 항상 멤버가 없어 고민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아 ‘그나마 덜 아픈’ 선수들로 꾸역꾸역 엔트리 12명을 채우기 바빴다. 지난해 ABC 때는 구단들의 차출 반대로 신한은행 선수가 엔트리 절반인 6명이나 태극마크를 달았다. 물론 ‘꿈의 무대’ 올림픽은 선수들도 탐내는 자리다. 선수 구성이나 지원, 훈련 등도 확 업그레이드될 예정. 그래서 문제다. 이렇게 시끄럽게 감독 선임을 해놓고-그것도 협회가 원하는 인사로-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질 터. 오는 6월 25일 터키 앙카라에서 올림픽 최종예선이 시작된다. 12개팀 가운데 상위 5개팀이 런던을 밟는다. 상위 3개팀이 진출하는 남자농구보다 문이 넓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다. 크로아티아(FIBA랭킹 31위), 모잠비크(37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9위)이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7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46-61로 완패했던 상대. 8강에서 진다면 5위를 하기 위해 버거운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 두 경기와 8강전까지 반드시 3연승을 거둬야 하는 이유다. 농구협회는 삼성생명 선수단과 하와이 여행을 떠난 이호근 감독이 돌아오는 대로 최종엔트리(12명)를 결정, 올림픽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임달식 감독은 “필요한 신한은행 선수는 무조건 군말 없이 다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얘기. 어쩐지 더 무서운 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멍 뚫린 소방안전

    해외에 있는 소방시설관리사가 소방시설을 점검했다는 가짜 보고서를 받고서도 관할 기관이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대형화재 취약시설 10곳 중 7곳은 기본적인 소방장치조차 갖추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 노출돼 있었다. 25일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소방방재청과 부산시 소방본부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형화재 대응 및 관리체계 구축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15개 광역시·도에서는 소방시설관리사 58명이 해외에 체류한 기간에 이들이 소방시설 점검에 참여한 것으로 날인돼 있는 가짜 점검보고서를 접수하고서도 이를 감독하지 않았다. 서울시 A기술단의 경우는 소속 관리사가 2010년 10월 9일간 터키에 체류했는데도 이 기간 2호선 종합운동장역 등 7개 소방시설 점검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서에 허위 날인했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관리업자가 점검한 사실 자체가 없는데도 소방시설을 점검한 것으로 가짜 보고서를 올린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눈감아줬다. 감사원은 “소방시설관리업자가 허위보고서를 제출하면 관리업자와 관리사가 각각 영업정지와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화재 취약시설 74곳에 대해 화재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68.9%인 51곳이 스프링클러 미설치, 방화셔터 고장 등 관리가 부실했다. 경기 성남에 소재한 백화점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데다 펌프실의 가압송수장치 압력스위치도 고장난 채 방치했다. 울산의 한 호텔은 경보시설을 고의로 꺼놓고 있었다. 감사원은 방염성능검사 관련 규정 불합리, 경보시설 설치기준 미비, 소방검사장비 보유기준 미비 등 70건을 적발하고 관계자 6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외교부 배우자회 새달 2일 자선바자

    외교통상부 배우자회와 주한 외교사절 배우자들이 새달 초 불우이웃 돕기 자선 바자회를 개최한다. 외교부는 배우자회 주관으로 제24회 ‘어려운 이웃 돕기 자선 바자회’(세계 풍물 및 한국 물산전)를 오는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경내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바자회에는 배우자회 회원들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면서 수집한 특색 있고 진귀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그리스와 러시아, 미국, 모로코,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칠레, 터키, 파키스탄 등 24개국 주한 외교사절 배우자들도 참석, 각국의 특산품과 생활용품, 이국적인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파르타~” 고대 로마시대 ‘여성 글래디에이터’도 존재

    과거 로마 제국 시대에 남성 뿐 아니라 여성 글래디에이터(검투사)도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 알폰소 마나스 교수는 “2000년 전 청동상을 분석해 본 결과 훈련을 거친 여성들이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칼을 들고 사투를 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나스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독일 함부르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여성 청동상을 분석한 것으로 이 청동상은 가슴을 드러낸 모습으로 왼손에는 어떤 도구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이 도구를 목욕탕에서 더러움을 긁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해 왔다. 그러나 마나스 교수는 “여성의 자세를 보면 목욕탕에서의 행동으로 해석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마나스 교수는 “만약 목욕탕에서의 모습이라면 아래를 응시하고 한손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 옷 또한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을 것” 이라며 “이 자세는 전형적인 검투사의 승리 포즈”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관객 대부분이 남성이었던 것을 고려해 여성 검투사의 가슴을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수는 청동상이 들고 있는 도구에 주목했다. 마나스 교수는 “이 도구는 시카(sica)로 보인다. 시카는 짧고 각진 검투사들의 무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검투사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 조각이 터키에서도 발견된 바 있으며 현재 대영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리아 영부인에 각성 촉구 유엔대사 부인들, 영상편지

    시리아 영부인에 각성 촉구 유엔대사 부인들, 영상편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합의를 점검할 유엔 감시단 1차 선발대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다마스쿠스에서 임무를 시작한 가운데 유엔 주재 대사 부인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에게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영상 편지를 유튜브에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실라 라이얼 그랜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 부인과 후베르트 폰 포스 비티히 유엔 주재 독일 대사 부인은 17일 ‘전 세계 여성의 이름으로 아스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시리아 국민을 위해 남편의 폭력행위를 중단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런던 출신의 아스마는 알아사드가 대통령이 되던 2000년에 결혼했으며, 미모와 재능을 겸비해 한때 ‘시리아의 다이애나’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야당 활동가들이 폭로한 개인 이메일에서 유혈사태 와중에도 명품 쇼핑을 즐기고, 남편의 행동을 지지한 사실이 드러나 분노를 샀다. 동영상은 아스마의 화려한 생활과 시리아 국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교차편집한 배경 위로 “어떤 여성들은 외모에 전력투구하고, 어떤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한다.”면서 “방관자에서 벗어나 남편과 지지자들을 막아라. 누구도 당신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신의 행동”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아스마가 과거 “우리 모두는 평화롭고 안정을 유지하며 존엄성 있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연설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을 때 아스마 당신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휴전 발효 이후 시리아의 폭력수위는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홈스, 하마, 이드리브 등 반정부 세력이 강한 지역에선 여전히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감시단의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유럽연합(EU)에 항공기와 헬기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은 13개월간 지속된 시리아 유혈사태로 지금까지 어린이 500명 등 9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 당국은 무기와 탄약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는 선박 1척을 지중해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 ‘버핏세’ 상원 문턱 못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주장해 온 부자 증세인 이른바 ‘버핏세’ 법안이 부결됐다. 미 상원은 16일(현지시간) 버핏세 법안의 토론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토론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찬성 60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토론을 종결시켰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버핏세는 연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 이상 부자들의 소득세율을 최소 30%로 올리는 법안으로,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표결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표를 던졌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이 53석, 공화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중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정치 속임수에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대통령은 국민을 오도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반복해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대학 지원 등에 대해서는 세금 특혜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은 버핏세를 도입하면 세수 증대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중산층과 고소득층 간 불균형한 격차를 강조하며 대선 때까지 버핏세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버핏세 도입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임달식 ‘팽’ 당하나

    임달식 ‘팽’ 당하나

    시즌을 마친 남녀 프로농구가 개막을 100일 앞둔 런던올림픽 체제로 전환한다. 남녀 모두 치열한 올림픽 최종예선을 뚫어야 해 마음이 급하다. 국가대표운영협의회는 17일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을 남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오는 7월 베네수엘라에서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에 나선다. 반면 여자대표팀 사령탑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정덕화 KB국민은행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통합 6연패를 차지한 임 감독이 무난히 선임될 것이란 대체적인 예상과 달리 회의에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동안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온 전례를 돌아보면 다소 뜻밖이다. 임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진영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일단 임 감독과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위성우·전주원 코치가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팀에 매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형석 코치가 새로 선임된 데다 임 감독이 공식적으로 국가대표팀을 맡지 못한다고 요청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도력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몇몇 위원은 “신한은행은 누가 맡아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임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왔다. 매번 중국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2010년 세계선수권 8강 및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등 쏠쏠한 성적표를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빅3’ 정선민·박정은·변연하가 빠져나간 뒤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여자농구는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터키 앙카라 최종예선을 통해 런던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욕심나는 자리. 임 감독은 “어려울 때는 (우승팀 감독이) 꼭 가야 된다고 하더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했다. 훈련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엔트리 확정, 상대 전력 분석까지 시간은 빠듯하기만 한데 감독 선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농구협회는 18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중동 인프라 시장 빼앗자” 日·터키, 공동수주 나선다

    “중동 인프라 시장 빼앗자” 日·터키, 공동수주 나선다

    일본과 터키가 한국과 중국에 맞서 중동의 인프라 건설 공동 수주에 나선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터키 정부는 다음 달 중동지역의 인프라 건설 수주 협력을 위한 각료급 협의에 합의하고, 7월에 양국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 수주를 위한 구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의 자금력·기술력과 터키가 가진 정보망을 활용해 중동 지역의 건설 수주에서 앞서가는 한국과 중국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본의 중동지역 인프라 수주액은 2002년에 3위였으나, 2010년에는 6위로 한국(2위)과 중국(3위)에 밀리고 있다. 양국은 우선 이라크의 전력 시설과 도시철도 등의 건설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나라 정부는 각료급 합동위원회를 설치해 전후 복구 수요가 몰리는 이라크의 전력 시설과 도로, 병원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안건을 압축해 양국 기업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터키 측은 비교적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라크의 인프라 건설 수주 규모는 건당 1000억∼2000억엔(약 1조 4000억∼2조 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초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회의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건설회사와 종합상사, 전력회사 등이, 터키에서는 건설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국제기관의 추산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투자는 2030년까지 약 8700억 달러(약 990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리아 정부군, 국경 밖 난민촌까지 총격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유엔 평화안이 첫 단계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시리아가 내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중재한 평화안은 10일(현지시간)까지 정부군과 반군이 인구밀집지역에서 철수하고, 12일 오전 6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군이 몇몇 도시에서 이미 철수했다고 시리아 외무부가 밝혔다. 그러나 반정부 측은 이를 거짓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현지 인권활동가들은 10일에도 정부군의 병력 철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정부군의 공세는 더욱 강화돼 9일 하루 동안에만 최소한 105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70여명이 민간인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터키와 레바논 지역의 난민 캠프에서도 정부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레바논 카메라 기자가 숨지는 등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8일 정부군이 철수하기 전에 반정부 세력이 먼저 휴전을 서면으로 보장하라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으며, 반군은 이를 거부했다. 반군 측의 라미 압델 라흐만은 “당초 알아사드 정권은 10일까지 모든 반군 지역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안 실행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난 평화안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시리아는 내전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안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아난 특사는 10일 터키와 이란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터키에서는 국경선 근처 시리아 난민 캠프를 둘러봤다. 로이터와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군의 대포와 탱크 부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습을 요구하며 “공습을 오래 끌 필요도 없다. 정부군의 70%는 이미 활동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외세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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