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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力風 런던 강타

    북한力風 런던 강타

    런던에 때아닌 ‘북풍’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의 텃밭인 역도 경량급을 북한 역사(力士)들이 갈아엎고 있는 것. 지난 29일 엄윤철(21)이 남자 56㎏급에서 깜짝 우승한 데 이어 이튿날 런던 엑셀 아레나의 영웅은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24)이었다. 김은국은 남자 62㎏급에서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7㎏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계 중량 327㎏은 쉬쥐용(중국)이 200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세운 326㎏을 갈아치운 세계신기록. 인상 153㎏도 쉬쥐용이 2002년에 세운 세계기록과 타이인 동시에 쉬쥐용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립한 152㎏을 뛰어넘는 올림픽 신기록이다. 덕분에 북한은 1일 오전 1시 현재 금 3, 동 1개를 수확, 메달 순위에서 한국(금 3, 은 2, 동 2)에 이어 5위가 됐다. 김은국은 압도적 기량으로 라이벌인 중국의 장지를 주눅들게 한 것은 물론 자유분방한 세리머니와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처음 플랫폼에 들어설 때부터 관중은 그의 팬이 돼 버렸다. 김은국은 인상 1차 시기에 성공하자 활짝 웃으면서 관중을 바라보더니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다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의 중압감에 짓눌려 잔뜩 인상을 찌푸린 것과는 달랐다. 그 뒤부터 박수와 환호가 더 커졌고 김은국의 리액션도 화끈해졌다. 김은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을 때 엑셀 아레나에는 천둥 같은 갈채가 메아리쳤다. 관중들이 일제히 바닥을 발로 굴러 경기장 전체가 흔들렸다. ‘세리머니가 참 좋았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은국은 “조선 사람이 다 그렇죠. 조선의 기상이죠.”라며 껄껄 웃었다. 경직된 북한선수 이미지에서 한참 벗어난 재치있는 응답이었다. 또한 “1등의 비결은 빛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힘과 용기를 안겨준 데 있다.”며 ‘대내용 립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시상식에서 김은국은 거수경례를 했다. 그는 자신이 군인이라고 밝혔다. 북한 역사들의 괴력에 가장 당황한 건 중국이다. 남자 역도 경량급은 중국의 자존심이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남자 56㎏·62㎏·69㎏급에서 금메달을 하나만 빼고 쓸어담았다. 아테네올림픽 56㎏급에서 전설의 역사 하릴 무툴루(터키)에게 내준 게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우징바우와 장지가 각각 56㎏급과 62㎏급에서 엄윤철과 김은국에게 무릎을 꿇어 자존심을 구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알레포는 생지옥”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교전하고 있는 알레포를 탈출한 이들이 “그곳은 생지옥”이라며 참상을 전했다. 시리아와 맞닿은 터키 국경 마을 부쿨메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살 소녀 아야는 이틀 전 정부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어머니와 생후 8개월인 남동생 무함마드, 그리고 자신의 오른쪽 눈을 잃었다고 A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야의 아버지는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집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전화가 왔다.”며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내와 아들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들은 머리 일부가 날아갔고 아야는 (파편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알레포 전체가 파괴됐다.”고 비통해했다. 한 인권운동가는 “승용차 한 대에 8, 9명씩 타고 포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며 “모든 주민들이 알레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여성 림은 포격을 피해 사흘 동안 방 안에 숨어 있다가 간신히 인근 마을로 빠져나온 뒤 터키 국경을 넘었다. 림은 “알레포의 상황은 한마디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 시가지의 병원과 간이 치료소에는 1주일간 계속된 전투로 인해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 병원의 의료요원은 “사망자를 제외하고도 30~40명이 몰려드는 날들이 있으며, 며칠 전에는 30명 정도의 부상자와 20구가량의 시신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신들의 절반이 크게 손상돼 신원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반정부단체인 시리아인권감시대는 시리아에서 30일 하루에만 민간인 30명을 포함해 40명이 피살됐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터키 FTA 새달 1일 서명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장관이 새달 1일 앙카라에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서명한다고 30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한·터키 FTA는 우리나라가 9번째로 서명하는 것이고 터키로서는 한국이 46번째 FTA 체결 국가다. 양국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터키에 체류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최대 5년간 터키의 사회보험 가입 의무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연간 30억원가량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와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터키를 방문해 사회보장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시리아 ‘제2수도’ 알레포 20만명 피란

    시리아 정부군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전투에서 승리를 선언한 데 이어 제2도시 알레포에서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장관은 이날 “1주일도 못 돼 반군은 다마스쿠스에서 패했다.”면서 “반군은 알레포로 퇴각했지만, 그 계획도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군은 지난 18일 반군의 자살폭탄 테러 공격으로 국방장관과 차관 등 정권의 고위 인사 4명이 숨지자 반군 소탕을 위해 다마스쿠스 등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군대와 탱크를 동원해 알레포를 무차별 공격했으며 알레포 남서부 살라헤딘 등 대부분의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리아군 장교는 국영 TV에 출연, “살라헤딘에서 테러리스트(반군)들을 몰아냈다.”면서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터키, 예멘 출신의 무장 괴한이며, 며칠 내로 알레포의 치안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도 정부군이 알레포의 안단과 흐라이탄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살라헤딘도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알레포에서 지난 이틀간 무려 2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유엔이 밝혔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사무차장(인도주의업무담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최근 이틀간 20만명이 알레포와 주변 지역을 떠난 것으로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이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칼레드 알 아유비 영국 주재 시리아 대리대사가 사임했다고 영국 외교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유비 대리대사는 자국 국민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정권을 더 이상 대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기콜센터 “18개국 언어 통역합니다”

    앞으로 경기콜센터(120)에 전화하면 18개국 언어 통역 서비스를 통해 경기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24시간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30일 통역 자원봉사 비정부기구(NGO)인 ‘비비비코리아’(BBB Korea)와 업무협약을 맺고 18개국 언어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비비코리아는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24시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18개국 언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단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콜센터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폴란드어, 터키어, 스웨덴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통역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협약 이전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통역 서비스만 제공됐다. 특히 상담사가 근무하지 않는 야간과 주말에도 비비비코리아의 자원봉사자가 3자 통화 방식으로 민원인에게 도움을 주게 됐다.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행정 편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귀엽게(?) 생긴 기원전 10세기 경 조각상 발굴

    귀엽게(?) 생긴 기원전 10세기 경 조각상 발굴

    기원전 10세기 경 현재의 터키를 주름잡았던 신 히타이트(Neo-Hittite) 문명 것으로 추정되는 다소 귀엽게(?) 생긴 조각상이 발굴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타이나트 고고학 프로젝트 발굴팀(Tayinat Archaeological Project·이하 TAP)은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약 1.5m 크기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모습을 갖춘 조각상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고대 왕국의 입구에 세워진 이 조각상은 곱슬머리에 턱수염이 있으며 일반적인 조각상과는 다르게 눈모양이 명확하다. 또한 오른손에는 작은 창을, 왼손에는 창 덮개를 들고 있다. 탐사팀을 이끈 토론토 대학의 팀 해리슨 교수는 “이 조각상은 “기원전 1000~738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면서 “당시 신 히타이트의 조각 전통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핏 보더라도 당시 문명의 문화적, 예술적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서에도 등장하는 히타이트는 기원전 1296년 고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와 전쟁을 벌일만큼 강성했으며 터키 일대를 중심으로 기원전 1800년경부터 1200년경까지 약 600년 동안 강력한 제국을 이룩했다. 이후 제국이 분열되고 여러 독립국가로 나뉘며 신히타이트 시대가 열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학무기 전술’ 시리아… 러시아도 등 돌리나

    시리아 정부가 외부 공격에 화학무기로 맞대응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로 우방인 러시아에까지 ‘팽’(烹)당할 위기에 놓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7개월 전부터 화학무기를 국경지대로 옮겨 왔다는 의혹을 반군이 제기하면서, 화학무기가 실제 사용될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이 최근 장악한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재탈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도심 공격에 전투기를 동원했다. 그간 민간인 학살도 눈감아 주며 시리아 정권을 비호해 온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엄중한 경고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내고 “시리아는 1968년 질식성·독성 등의 가스를 전쟁 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1925년 체결)에 가입했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전날 시리아 외무부는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히고 외부 세력의 공격이 있으면 이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정부는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미 7개월 전부터 대량살상무기들을 국경 지역 공항 등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여기에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무기와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24일 화학무기 대응 부대를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경 검문소 13곳을 폐쇄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화학무기 제거 작전으로 시리아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화학무기고를 급습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는 개전의 이유이자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도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학무기만 정확하게 포착해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모든 군사작전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테러 집단의 화학무기 악용 가능성은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악몽의 시나리오’로 이를 포함해 종파 간 유혈사태 격화, 정권 공백기를 노린 이슬람 극단주의의 세력화, 종파 간 권력 투쟁으로 인한 정권 분열 및 내전 장기화, 터키·이라크·이스라엘 등 인접국의 정치적 불안정 촉발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알아사드 정권을 버린 고위급 외교관은 25일까지 3명으로 늘었다. 압둘라티프 알다바그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시리아 대사와 그의 부인 라미아 알하리리 키프로스 주재 시리아 대사대리 라미아 알하리리가 하루 간격으로 카타르로 망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종학당’ 14곳 추가 지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14곳을 추가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추가되는 곳은 칠레 산티아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뉴질랜드 오클랜드, 몽골 울란바토르, 콜롬비아 보고타, 라오스 루앙프라방 등 14개국이다. 이에 따라 세종학당은 모두 43개국 90곳에서 운영된다. 올 하반기 추가 지정된 14곳 가운데 우크라이나 등 8개국에서는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세종학당은 이를 운영하고자 하는 기관의 신청을 받아 상·하반기 2차례 지정 심사를 통해 지정한다. 올 상반기에는 모두 12개국 15곳을 신규로 지정했다. 문화부는 아울러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가진 전문 한국어 교사 20명을 몽골·베트남·터키 등 11개국에 1년간 파견한다. 문화부가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가진 전문 한국어 교사를 해외에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리아 정부 “외부공격땐 화학무기 사용” 공개 위협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외부의 공격이 있을 경우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시리아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의 보유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는 중동에서 생화학무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로 추정되지만 1992년에 제정한 생화학무기 금지 국제조약에 서명하지 않아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지하드 마크디시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외부의 공격이 있을 때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며, 국민을 상대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생화학무기는 시리아 군의 통제 아래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며 “외부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는 한 절대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리아가 오랫동안 의심받아 온 화학무기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그만큼 알아사드 정권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아랍권 언론 알아라비야는 지난 20일 정부군이 동부 지역에 유독가스를 살포했다고 지역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정부와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제2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치열한 교전으로 인근 중동 국가들의 긴장이 고조되자 아랍연맹(AL)외무장관들은 23일 공동 성명을 통해 알아사드 대통령 일가에 “안전한 퇴로” 제공을 약속하면서 권력 포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크디시 대변인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다마스쿠스 곳곳에 수십대의 전차를 앞세운 중무장 병력과 저격수를 배치해 무차별 살상을 저질렀고, 북부지역의 알레포에서도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주변 국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22일 터키군이 시리아 인접 국경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국 폭스TV뉴스에 출연해 “시리아 정권교체보다 알아사드 정권의 무기가 무방비 상태가 되는 정권붕괴가 더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럽연합(EU)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로 수출되는 무기가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비행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알아사드 정권과 가까운 시리아인 인사 26명과 기업 3곳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등 철강CEO 런던 회동

    세계 유력 철강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올림픽 개막을 전후해 영국 런던에서 만나 위기 탈출의 해법을 모색한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으로부터 올림픽 개막 시점에 런던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았다. 미탈 회장은 철강 산업이 직면한 위기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세계 유력 철강회사 10여곳의 CEO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11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SA) 집행위원회에서도 주요 철강사 CEO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이번 초청은 미탈 회장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 등 국내 철강사 CEO가 미탈 회장과 단독 면담을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지만 포스코는 부인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단독 회담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며 “철강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만큼 수요 위축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알아사드 건재 확인되자 ‘권력이양’ 언급 논란

    시리아의 국경 검문소와 수도 다마스쿠스 일부를 반군에 내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알아사드가 조건부라도 권력 이양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기에 그만큼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사퇴설을 부인하고 나서 혼선을 빚고 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데르 오를로프는 이날 라디오 프랑스인터내셔널(RFI)과의 인터뷰에서 “알아사드는 서방세계가 합의한 권력 이양안을 받아들였고, 야당(반군)과 대화할 대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아사드는 (권력 이양이) 질서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아사드가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아사드의 망명이 시간문제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를로프는 “개인적으로는 알아사드가 (시리아에) 남기는 힘들 것”이라며 동의했다. 오를로프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직후 시리아 공보부는 “(오를로프 대사의 발언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러시아 외무부도 트위터 등에 올린 글을 통해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면서 “그의 발언이 문맥을 벗어나 발췌됐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지난 18일 반군의 폭발물 공격으로 부상당한 정보 총책임자인 히샴 베크티아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국방부 장차관에 이어 정보 총책의 사망으로 철권통치를 지탱하는 이너서클이 와해되면서 궁지에 몰린 알아사드가 러시아 등으로 망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반군 영향력 아래 들어간 다마스쿠스 주민들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인용, “다마스쿠스에 있는 경찰 본부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뒤 반군에 의해 약탈됐다.”며 “정부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징조가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아 최대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은 “터키로 이어지는 바브 알하와 검문소와 자라블루스 검문소를 장악했으며, 다마스쿠스~바그다드 고속도로와 이라크와의 국경 검문소 아부 카말 역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이 국경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해외 보급로를 확보한 셈이다. 시리아 유혈사태 이후 지난 19일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3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또 이틀 만에 3만명 이상이 레바논으로 탈출한 것으로 유엔이 밝혔다. 앞서 부상설과 탈출설 등이 난무한 가운데 알아사드가 이날 처음 국영TV에 출연,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열세에 몰린 알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지 리틀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며 “화학무기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유엔의 새 결의안이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것과 관련, 양국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집중됐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의 반대쪽에 섰다.”고 비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녀 앵커, 생방송 뉴스 중 갑자기 ‘혼절’

    미녀 앵커, 생방송 뉴스 중 갑자기 ‘혼절’

    미녀 앵커가 생방송 저녁 뉴스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최근 터키의 뉴스프로그램 카날24(Kanal 24)의 앵커 세다 세렉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한 전문가의 설명을 듣던 도중 갑자기 ‘쿵’ 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생방송 중 돌발사고가 일어나자 깜짝 놀란 전문가가 황급히 세렉에게 달려갔고 카메라는 빈 의자만 비춰 상황은 고스란히 안방으로 전달됐다. 이날 세렉은 방송 중 몸상태가 정상이 아님이 여러차례 감지됐다. 전문가의 설명을 듣던 도중 창백한 기색에 자꾸 카메라를 쳐다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비춘 것. 세렉은 쓰러진 직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별다른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렉은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쓰러졌으며 지금은 괜찮다.” 면서 “시청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인터넷뉴스팀      
  • 이스라엘인 겨냥 불가리아 관광버스 자폭테러

    18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 이스라엘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34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이날 폭발이 자살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텔아비브에서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부르가스 공항에 착륙한 관광객들이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올라탄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이스라엘 관광객 5명과 테러범, 불가리아인 버스 기사 등 적어도 7명이 숨지고 34~36명이 부상했다고 BBC와 CNN 등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츠베탄 츠베타노프 불가리아 내무장관은 “테러범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발급된 것으로 표기된 가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동 수사 결과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에 멘 가방을 벗어 놓는 순간 버스 화물칸이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생존자는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에서 “의자에 앉은 지 수초 만에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버스 앞쪽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버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는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직접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일이 1994년 아르헨티나의 유대인단체 본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 자살폭탄테러범의 공격을 받아 85명이 사망한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란의 테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TV는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정신 나간 소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1월 터키에서 불가리아로 향하는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에서 수상한 화물이 발견되자 불가리아 정부에 이스라엘 관광객에 대한 안전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과 ‘내실경영’ 등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해 재창업 수준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장형 경영자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2인자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을 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도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 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경영’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의 올해 행보는 ‘내실 다지기’와 품질경영에 방점이 찍힌다. 그는 신년사에서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현장 챙기기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최 회장은 2월 SK하이닉스의 국내외 현장도 직접 방문하며 ‘한솥밥 문화’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정보기술(IT)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LG그룹 또한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혁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열린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해마다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물산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물산

    삼성물산(건설 부문)은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았다. 단순 시공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확대와 수주 다변화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2억 9600만 달러의 루자일 신도시 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장 다변화의 힘찬 발걸음을 이미 내디뎠다. 2012년 해외 수주 목표는 8조 6000억원.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카타르와 싱가포르, 몽골 등에서 이미 1조 2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최근 삼성물산의 가장 큰 변화는 과거 일방적인 하향식 수주에서 벗어나 상향식 수주로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직접 현장 깊숙이 들어가 현지 문화와 생활을 체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단순 시공이 아닌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운영은 물론 인프라 확충과 수출 등 판매까지 총괄하는 ‘토털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모색 중 이다. 이를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설계와 구매, 시공, 운영·관리 등 ‘가치사슬’ 전 분야의 역량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발전프로젝트.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분투자를 통해 EPC와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향후 관리·운영 분야까지 가치사슬을 확대했다. 같은 방식으로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연경 페네르바체와 15억×2년 계약

    김연경 페네르바체와 15억×2년 계약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24)의 거취를 놓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연봉 15억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키리그는 물론 세계 최고급 대우다. 문제는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으려면 원소속구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김연경의 계약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구단의 승인 없는 계약은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려 했는데 갑자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에이전트를 배제하고 임대 형태로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연경 측은 “지난 2일 임의탈퇴를 통해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해지됐으므로 계약과 이적 모두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대한배구협회(KVA)가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도 이적동의서를 써 주기를 바라고 있는 속내다. 결국 김연경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대한배구협회로 공이 넘어갔다. 협회 역시 올림픽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난감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쫄지마 홍명보

    1980년대 초반 세계청소년축구를 평정한 멕시코의 저력은 여전했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26일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영국단일팀을 제압하고 런던에 입성한 홍명보호를 긴장시켰다. 16일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열린 영국과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마르코 파비앙(23·과달라하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경기는 30분씩 3피리어드로 치러졌다. 멕시코는 ‘주포’ 도스 산토스(23·토트넘) 등이 빠지는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 반면 영국은 라이언 긱스(39·맨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 마이커 리처즈(24·맨시티) 등 와일드카드 전원에다 톰 클레버리(23·맨유), 에런 램지(22·아스널), 라이언 버틀랜드(23·첼시) 등 최정예가 모두 나섰다. 멕시코의 최대 강점은 산토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자국 리그 소속이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것. 지난 5월 프랑스 툴롱국제대회에서 벨라루스, 네덜란드, 터키 등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도 촘촘한 조직력이 자산이었다. 이날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31·크루스 아술)를 비롯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카를로스 살시도(32·티그레스) 등 와일드카드가 포진한 수비라인이 든든했다. 영국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파비앙과 오리베 페랄타(28·산토스 라구나)의 결정력도 돋보였다. 런던에 입성하자마자 소식을 전해들은 홍 감독에겐 자못 신경쓰이는 결과다. 멕시코는 18일 스페인에 이어 21일(이상 현지시간)에는 일본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물론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할 필요도 있다. ‘가상의 한국’인 일본을 상대로 멕시코가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엿볼 수 있기 때문. 홍 감독은 멕시코와의 1차전을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개최국 영국을 격침시킨 멕시코에 대한 탐색전에도 한층 열을 올릴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간다, 언니의 매운 손

    ‘어게인 1976.’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로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던 여자배구가 36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배구협회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배구대표팀 출정식을 열고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배구 후원의 밤’을 겸해 열린 출정식에는 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을 비롯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박종길 선수촌장, 몬트리올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무대를 맘껏 즐겨 달라. 몬트리올에서의 감동 재현을 위해 여자배구의 건재함을 전 세계에 알려 달라.”고 격려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형실 감독은 “선배들이 이뤄 놓은 영광을 재현하도록 똘똘 뭉쳐서 예선전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다시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김연경 역시 “출정식에 오니 이제 올림픽에 나서는 실감이 난다. 메달을 갖고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진은 녹록지 않다. 대표팀은 영국, 도미니카, 알제리 등 비교적 약체가 모여 있는 A조가 아니라 강호들이 몰린 B조에 속해 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 2위 브라질, 5위 중국, 6위 세르비아, 11위 터키 등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선 싱글라운드로빈 방식(한 국가가 참가국과 돌아가면서 경기를 치러 승점을 가장 많이 쌓은 팀이 1위로 확정)으로 예선을 치른 뒤 8강부터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 감독은 “상위 랭킹 국가보다 전력도 떨어지고 파워도 부족하지만 주포 김연경의 화력을 최대한 키우고 센터진의 공격 능력을 보강해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블로킹과 공격력은 수준급이니 서브리시브와 수비 능력만 보완하면 강호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레프트 김연경의 공격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라이트에선 베테랑 황연주(현대건설)와 루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활약한다. 또 한송이(GS칼텍스)를 김연경과 대각으로 투입, 전위와 후위에서 공수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양효진(현대건설)과 정대영(GS칼텍스)이 나설 센터진은 세계적인 공격 추세에 맞춰 라이트 쪽으로 도는 이동 공격을 자주 펼쳐 상대를 교란하게 된다. 대표팀은 오는 16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한 뒤 17일 영국으로 떠난다. 닷새 동안 셰필드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라크 주재 대사 망명 선언…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가속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에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군 장성은 물론 대사·석유차관 등 정부 고위급 관리들까지 행렬에 동참하는 등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붕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나와프 알파레스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에 반대해 망명을 선언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고위 외교관 출신의 망명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알아사드 비난… 터키행 유력 알파레스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시리아를 대표하는 대사 자리와 (시리아 여당인) 바트당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원 동지들은 국민과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한 알아사드 정권에서 이탈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군부는 대포와 총구를 국민을 살상하는 알아사드 정권의 범죄자들을 향해 겨눠 달라.”고 호소했다. 알파레스의 망명국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이) 그의 망명 국가에 대해 12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성·석유차관 등 잇단 탈출 그의 망명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친구이자 공화국수비대의 지휘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지난 5일 터키로 전격 탈출한 뒤 이뤄졌다. 앞서 2일 대령을 포함한 14명의 장교와 군인 71명이 터키로 집단 망명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시리아 전투기 조종사인 하산 함마데흐 공군 대령이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요르단 국경을 넘어 망명했다. 지난 3월에도 압도 후사메딘 석유차관이 알아사드에 반기를 들고 반군에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알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밤마다 여자로 ‘둔갑’해 성매매 하던 현직 경찰

    밤마다 여자로 ‘둔갑’해 성매매 하던 현직 경찰

    낮에는 씩씩한 경찰로, 밤에는 상냥한 여자(?)로 이중생활을 하던 현직 경찰이 쇠고랑을 찼다. 터키 이스탄불 경찰이 여장남자 동료경찰을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현직 경찰이 매일 밤 여자로 둔갑(?)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익명의 우편 제보를 받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성매매를 원하는 남자로 위장한 경찰은 제보된 단서를 갖고 인터넷을 뒤져 문제의 경찰이 올린 성매매 광고를 발견했다. 한 경찰이 광고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자 반대편에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성관계의 대가로 150리라(약 9만1000원)를 요구했다. 남자는 약속한 장소에서 손님을 기다리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자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여자로 느껴왔다.”며 “직업적으로 성매매를 하진 않았다.”고 항변했다. 남자는 또 “현직 경찰 신분이라 경찰의 이미지를 먹칠하지 않기 위해 밤에만 여장을 하는 등 각별히 조심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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