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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 포토] “악 내 머리~” 농구공에 얻어맞는 인디애나 가드

    [NOW 포토] “악 내 머리~” 농구공에 얻어맞는 인디애나 가드

    미 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가드 로드니 스터키가 시카고 불스의 가드 이트완 무어와의 경기 중 놓친 공에 머리를 맞고있다. 29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이 경기에서 시카고는 인디애나를 98대 96으로 물리쳤다. 인디애나폴리스·AP=연합뉴스 /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랍S다이어리] ‘IS 지원국가’? 사우디는 억울해

    [아랍S다이어리] ‘IS 지원국가’? 사우디는 억울해

    파키스탄 펀자브주 72명, 벨기에 브뤼셀 31명, 코트디부아르 그랑바상 19명. 안전 지대는 없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대륙을 넘나들며 자행되고 있는 폭탄테러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세 나라에서 일어난 테러의 배후는 각각 탈레반, 다에시(IS·이슬람국가), 알카에다였다. 이들 테러조직들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세계에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혐오증)를 불러 일으키는 배경이다. 며칠 전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역 인근에 테러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한 택시기사가 “아랍인이 큰 가방을 메고 있어 테러가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아마도 이 택시기사는 아랍인=무슬림=테러리스트라고 연결 지은 게 분명하다. 물론 지금 같은 때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랍인이 모두 무슬림은 아니고 무슬림이 모두 테러리스트인 것은 더욱 아니다. 예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수니파 이슬람의 보수적 분파인 와하비즘을 신봉하는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다. 사우디는 와하비 종파를 퍼트리기 위해 세계 곳곳에 와하비 모스크를 세우고 자금을 대주고 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가 지난해 말 사우디에 이슬람 극단주의의 온상이 되는 모스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이유도 수니파 이슬람의 와하비 교리와 다에시의 이데올로기가 유사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그러나 다에시(IS)와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11월 배교(背敎) 혐의로 팔레스타인 출신 시인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는데 이를 두고 트위터에 "IS 같다"고 쓴 네티즌을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자국내에서 다에시에 가입했다고 의심되는 자들을 소탕 중이다. 안보 당국은 지난 2주간 82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용의자들에 대해 한 사람당 100만리얄(약 3억원)이라는 현상금도 내걸었다. 지난해 12월 다에시에 맞서기 위해 수니파 이슬람 34개국과 군사동맹을 구축한 사우디는 지난 27일 군사 수장들을 수도 리야드로 불러 반(反)테러를 위한 대담을 가졌다. 사우디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사우디를 테러리즘의 온상지로, 테러조직의 돈 줄로, 테러리스트들과 한통속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세프 알 나이미는 “사우디가 다에시의 이데올로기를 키우고 있고 다른 나라에 이를 전파하고 있다는 주장은 평생 사우디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에시와 사우디인들의 이데올로기를 연관 짓는 전세계 매체들을 보면 화가 난다”며 “그런 기사들을 보면 테러 현상 뒤에 사우디가 있다고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 인들도 파리, 브뤼셀, 터키, 라호르 그리고 사우디 도시인 알 아샤, 담맘, 아시르 등에서 다에시가 한 짓에 경악하고 혐오감을 느낀다”면서 “ISIS 혹은 사우디인들이 부르는 다에시로 인해 희생된 이들 중 무슬림들이 가장 많다. 다에시는 이슬람의 이름을 훔쳐 쓰고 있다. 그들이 많은 뉴스 미디어에서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라고 공식적으로 불리는 것도 거슬린다”고 했다. 알 나이미는 담맘의 한 모스크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여자로 변장한 다에시 대원이 모스크로 들어가 사람들을 죽였는데 그를 저지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자신과 같은 미국 유학생이었다. 끝내 그 유학생은 다에시의 또 한 명의 희생자가 됐다. 그는 그 유학생의 사진을 보면서 “나였다면 어땠을까?”하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 유학생은 졸업도 하고 결혼도 할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그는 이슬람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모스크를 날려버릴 수 있겠냐며 “선지자 마호메트는 ‘한 명의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류 전체를 죽이는 것과 같고,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인류 전체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종교, 종파, 종족을 떠나서 테러 또는 전쟁은 단 한 명의 목숨이라 할지라도 인류의 문제다. 사우디의 우주비행사 술탄 빈 살만 알 사우드가 우주에서 지구를 본 소감을 이렇게 남겼다. 첫날에는 우리 모두 각자의 나라를 가리켰고, 사흘쯤엔 대륙을, 닷새쯤엔 우리는 지구는 하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선택적 식이장애’…그녀는 3년 간 KFC만 먹어야 했다

    많은 사람이 치킨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일 치킨만 먹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질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의 한 20대 여성은 지난 3년간 치킨, 그것도 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만 먹어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랬던 그녀가 최근 최면 치료를 받은 뒤 3년 만에 처음으로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거주하고 있는 조지 스코트니는 젊은 나이에 선택적 식이장애(Selective Eating Disorder·SED)가 발생해 지금까지 남모를 고통 속에 살아왔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제외하고는 먹지도 못하고 먹더라도 다시 토해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대개 특정 음식으로 제한돼 있고 심하면 특정 브랜드까지 한정된다. 그녀 역시 어렸을 때부터 치킨과 감자칩만 먹게 됐고 이후에는 특정 브랜드의 것만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츠머스 체조학교(Portsmouth School of Gymnastics) 학생으로 영국 체조 대표단에 소속된 조지는 자신의 질환이 훈련에 늦지 않기 위해 식사를 거르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지난 3년간 KFC에서 산 음식만 먹으며 살았다. 물론 치킨 외에도 감자칩이나 토스트 등 이 브랜드의 기름진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약 1시간 동안 최면 치료를 받게 됐고 마침내 과일을 포함한 다음 음식 섭취를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치료 전 아침으로 먹던 토스트는 베이컨과 소시지, 버섯, 달걀 등의 아침식사로 바뀌었다. 3년간 점심 메뉴였던 KFC 치킨텐더나 팝콘치킨, 그리고 감자칩은 옥수수와 브로콜리를 곁들인 치킨 파스타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매일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고 있지만 칼로리가 높은 식사로 인해 체중 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저녁을 굶었다는 조지. 이제 여러 가지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일요일 저녁에는 구운 고기류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조지도 처음에는 최면 치료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ED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 펠릭스 이코노마키스의 최면 치료를 받은 뒤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내 고집이 너무 세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모두에게 경고했다”면서 “그런데 치료 뒤 내 모든 것이 바뀌었고 심지어 전에는 꿈에서조차 먹지 않았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고 실제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김하늘 JLPGA 시즌 첫 승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UMK 컨트리클럽(파72·6482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016시즌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상금은 1440만엔(약 1억 5000만원)이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지난해 9월 토카이 클래식 이후 6개월 만에 거둔 2승째다. 캔자스大 NCAA농구 4강 좌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우승팀으로 지목한 캔자스대가 27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남부지구 결승 빌라노바대와의 경기에서 59-64로 졌다. 캔자스대는 올해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이날 패배로 4강에도 들지 못하게 됐다. 농구광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대 우승을 정확히 예상했으나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우승팀을 알아맞히지 못했다.
  •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고 고난을 피해온 난민을 포용하자’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메시지 ‘우리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통해 “맹목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 부활한 예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피를 부르는 맹목과 야만의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같은 발언이 최근 벨기에를 비롯해 터키,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이라크 등에서 각종 테러 및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앞서 성금요일에도 “테러와 이를 부추기는 근본주의는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교황은 “하느님은 사랑을 무기로 이기심과 죽음을 이겨냈다”면서 많은 이의 삶을 억누르는 악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 부활의 희망을 전파하자고도 당부했다. 교황은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거론되는 유럽 난민 사태를 둘러싼 유럽 각국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온 이들, 전쟁, 굶주림, 빈곤, 사회 불의를 피해온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과 이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우리의 난민 형제자매는 너무나 자주 죽음을 맞고, 환영하거나 지원해야 할 이들로부터 오히려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복잡하게 얽힌 난민사태의 진원으로 거론되는 시리아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이어진 내전이 죽음, 파멸, 인도적 법률에 대한 무시를 불러일으켰다”며 “선의와 협력이 평화의 열매를 맺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의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비롯해 예멘과 이라크, 리비아, 부룬디 등의 분쟁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보안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수년 전부터 교황청을 테러 대상으로 암시해온 데다가 지난 22일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베드로 광장 주변의 출입자들을 수차례 검색하고 미사에 참석할 신자 수만 명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하도록 했다.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참석한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뤼셀 ‘지하철 테러’ 용의자 체포

    현지 언론 “핵물질 탈취 시도 정황… 원래는 ‘방사능 테러’ 기도했던 듯” 유럽 각국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들이 애초에 방사능 테러를 목표로 핵물질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국영방송 RTBF는 벨기에 경찰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포레스트 자치구에서 테러 연루 혐의로 한 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에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 6명을 체포한 바 있다. 벨기에 일간 데스탄드다르드에 따르면 체포된 7명 중에는 지난 22일 테러 직전 말베이크 지하철역의 폐쇄회로(CC)TV에 테러범 칼리드 엘 바크라위와 함께 모습이 포착된 용의자도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도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에서 브뤼셀 테러범과 연계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슈피겔이 25일 보도했다. 이 중 뒤셀도르프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해 6월 터키에서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함께 추방된 사미르 E라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전날 파리 북부 아르장퇴유에서 ‘진전된 단계’의 테러 계획을 추진하던 프랑스인 레다 크리켓을 체포했다. 크리켓은 지난해 7월 시리아로 잠입해 테러조직에 가담할 계획을 세운 혐의로 파리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함께 벨기에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벨기에 일간 DH는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벨기에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의 집 맞은편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와 그의 가족을 염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클라우드 모니켓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 대표는 미국 NBC에 “이들이 더티밤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을 확보하고자 그를 이용해 연구소에 침입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워 만들어지며, 폭발할 경우 무차별적인 방사능 오염을 일으킨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압데슬람 등이 (브뤼셀 테러범과 함께)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와 무차별 총기테러로 대량 살상을 일으키려 했다”며 “(압데슬람의 체포로) 일부만 성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유럽에서 추가 공격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IS가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 주요 도시, 그 밖의 유럽 도시 등 총 5곳을 공격하기 위해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서방의 정보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롯데그룹, 亞최고 화학기업 입지 마련

    [투자가 미래다] 롯데그룹, 亞최고 화학기업 입지 마련

    롯데그룹은 올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의 거버넌스 강화’를 중점 전략으로 세워 이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빠른 변화에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와 개방성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는 그룹사 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올해 태국 방콕에 면세점을 출점하기로 했다. 또 일본 롯데제과가 인도네시아 등에서 만든 과자 제품을 한국 롯데의 해외 판매망을 이용해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주목할 것은 롯데의 화학 부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삼성의 화학계열사 매각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투자활동을 진행해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에 가스전 화학단지를 완공하고 올해 초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터키, 유럽, 중국시장 및 중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CIS(독립국가연합) 국가에 신규 진출해 매출과 수익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대박 났어요, 작은 나눔 프로젝트”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대박 났어요, 작은 나눔 프로젝트”

    현장사진 엽서 5일새 300장 판매 모금사이트 온라인 캠페인 선정도 1년 만에 현장 찾아 생필품 지원 “한동안 국제적인 재난 소식이 뉴스에 나오면 부모님이 제 여권부터 숨겼어요.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행선지를 알리지도 않고 네팔 구호활동을 갔던 것 때문에요. 하지만 미래에 대해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네팔 아이들이 지금도 눈에 밟혀요.”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승지(21·여·경희대 정치외교학과)씨는 지난해 6월에 만든 ‘네팔 프로젝트’의 팀원들과 함께 네팔에서 들여온 수공예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100여개의 수공예 다이어리와 60여개의 팔찌였다. “지난달 네팔 구호활동을 갔다가 팀원들과 카트만두에서 사온 건데, 다음달 1일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팔려고 해요. 수익금은 네팔 아이를 위해 쓸 계획이죠.” 최씨가 네팔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해 4월 현지에 대지진이 발생하고 약 3주 뒤였다. 터키와 발칸반도 3국을 지나 몽골을 여행하던 최씨는 네팔에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뉴스를 접하자 여행을 중단하고 5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르면 위험하다고 못 가게 할 거 같아 몽골에 있다고 둘러댔죠. 3일간 친구집에서 네팔행을 준비하고 5월 15일 출국했어요.” 그는 2주일 동안 카트만두를 베이스캠프 삼아 인근의 작은 마을을 방문해 주택 재건을 위한 봉사 활동을 했다. 이곳에서 6시간이나 차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돌라카에도 머물렀다. “돌라카는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예요. 집이 다 무너져서 10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양철판을 덧댄 창고에서 지내더군요. 카트만두에서 1시간 거리인 두크찹 마을은 ‘불가촉천민’이 사는 곳이라 더 열악했습니다. 지푸라기 흙집은 다 무너지고 아이들은 신발도 없이 지내더라고요.” 최씨는 틈틈이 참담한 현실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촬영 장비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13분 분량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지난해 10월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에 와서도 아이들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네팔에서 찍어온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장당 1000원씩 받고 판매했죠.” 최씨의 뜻에 공감한 장은선(21·여·경희대 경영학과)씨와 이정희(25·여·경희대 미대)씨, 김승혜(22.여.경희대 정치외교학과)씨가 동참하면서 ‘네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씨는 로고 디자인을 맡았다. 이후 최아영(21·여·경희대 언론정보학과)씨, 길예슬(21·여·중앙대 영어영문학과)씨, 김준호(21·서울대 체육교육학과)씨, 여자영(23·여·경희대 철학과)씨까지 합세해 현재 팀원은 8명이다. “100장만 팔려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5일간 300장이 판매됐어요. 지난해 9월부터 벼룩시장에도 참여하고 있죠. 연말에는 한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우리 캠페인이 선정돼 100만원 기부도 받았죠.” 최씨는 지난달 22일 성금과 후원받은 재생 노트·크레파스 등을 들고 팀원들과 네팔을 다시 찾았다. 지진 피해가 컸던 다딩 지역 인근의 카툰제 마을과 카트만두 인근 초가운 마을에서 2주간 교육 봉사도 했다. “1년 만에 갔는데도 아이들이 제 이름을 알고 ‘승지’라고 크게 부르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들의 표정에서 희망도 보였어요. 전 세계의 작은 도움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시작된 거죠. 거기에 우리도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현지 언론 “지하철 테러 발생 직전 또 다른 범인 테러범과 함께 있어” 유로폴 “IS 유럽 조직원 5000명”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범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터키에서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추방됐음에도 벨기에 당국이 그를 풀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담자는 5명이다. 또 벨기에 수사 당국은 테러범들의 은신처에서 최소 10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찾아냈다. AP 등은 23일 유럽 치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중 한 명이 공개 수배 중이었던 나짐 라크라위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라크라위의 DNA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각각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치안 당국은 라크라위와 엘 바크라위 형제 외에 테러 현장에 있었던 제4, 제5의 인물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러 직전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라크라위, 이브라힘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자가 카트를 끌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조사를 지휘하는 프레데릭 판 리우 벨기에 연방검사는 “CCTV에 찍힌 정체불명의 남자가 테러 당일 여행가방에 폭탄을 넣어와 터트리려 했으나 실패하자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베이크 지하철역 테러에도 칼리드 외에 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벨기에 국영 TV RTBF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발생 직전 지하철역 CCTV에 큰 가방을 든 괴한이 칼리드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RTBF는 이 용의자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진 브뤼셀 테러범 전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에 사용된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태생으로 벨기에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란 라크라위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뒤 지난 9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8일 압데슬람 체포 후 브뤼셀 테러 발생 하루 전인 21일 라크라위에 대한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엘 바크라위 형제는 파리 테러 당시 은신처와 무기, 탄약 등을 제공했다. 벨기에 정부가 파리 테러 이후 4개월 동안 테러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이 또다시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자 벨기에의 치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 “브뤼셀 테러범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6월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돼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외국인 테러 전사’라고 알렸는데도 벨기에 당국은 ‘테러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며 그를 풀어 줬다”고 주장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추방당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에서 대규모 희생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IS 조직원이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특히 이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테러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까닭에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천인공노할 브뤼셀 폭탄 테러

    그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탄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최소한 34명의 시민이 희생된 이번 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집단 학살 행위다. 게다가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역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라는 점에서 그 악랄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IS는 이날 밤 인터넷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폭탄을 품고 최대한의 죽음을 가져오려 했다”고 범행을 자인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이번 테러는 범행 나흘 전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압데슬람이 수사 당국에 협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른 테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압데슬람 체포 후 실제로 보복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조직이 멈추면 또 다른 조직이 테러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며 이 같은 테러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천인공노할 테러리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그제 공동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개방된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단결해 증오와 극단주의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정상들이 반테러리즘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테러를 막기 위해선 전 세계가 연대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런 연대 강화 움직임은 연이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선 IS 근거지 일부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을 뿐 강력한 연대에 의한 색출작전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지난 13일 터키에서 27명이 차량 테러로 숨지는 등 최근 8개월간 여섯 번의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테러 세력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질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모든 나라가 힘을 모아 테러분자들을 색출해 내기 위한 강력한 방안을 짜내야 할 것이다.
  • 유럽차 수입 9조 VS 국산차 수출 4조…對 EU 무역수지 적자 2년 새 3배로

    한국 시장에서 유럽산 고급차가 약진하면서 지난해 한국의 대유럽 자동차 무역수지가 2년째 적자를 보였다. 적자 폭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은 지난해 유럽산 승용차 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로 꼽혔다. 22일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의 지난해 4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유럽연합(EU)의 한국에 대한 승용차 수출액은 69억 1100만 유로(약 9조 1000억원)로 2014년(46억 9300만 유로)보다 무려 47.3% 늘었다. EU산 승용차의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으로는 404억 3900만 유로로 35.8% 늘었으나 중국(179억 2000만 유로)은 23.7% 줄었다. 스위스(76억 1500만 유로)와 터키(74억 5500만 유로)는 각각 19.5%와 45.3% 증가했다. 한국은 EU의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대수 기준으로 ‘톱 5’에 들지 못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5위에 올랐다. 대수보다 금액 순위가 높은 것은 한국에서 EU산 고가 차량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선 유럽산 자동차의 인기가 뜨겁지만, 한국산의 대유럽 수출은 쪼그라들고 있다.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대EU 자동차 수출액(통관 기준)은 36억 1700만 달러(약 4조 2000억원)로 수입액 71억 300만 달러(약 8조 2000억원)의 51%에 불과했다. EU산 승용차에 대한 EU 수출통계(9조 1000억원)와 우리 수입집계(8조 2000억원)가 다른 것은 유럽에서 수출한 물량이 배로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 정도 걸려 시차에 따른 환율 차이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최고 교통지옥 어디?

    세계 최고 교통지옥 어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가 지난해 세계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인 톰톰은 22일(현지시간) 인구 80만명 이상 도시 29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교통혼잡도를 조사한 결과 멕시코시티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에서 운전을 할면 교통체증 때문에 추가로 걸리는 시간이 평균 59%에 이르며, 이 비율은 저녁 러시아워 때는 평균 103%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지난 16일 1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스모그로 110만대의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 바 있다. 이어 태국 수도 방콕(57%),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50%), 브라질 2대 도시 리우데자네이루(47%),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44%) 등이 2~5위권에 올랐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43%), 브라질 4대 도시 사우바도르(43%), 브라질 3대 도시 헤시피(43%), 중국 청두(成都, 41%), 미국 로스앤젤레스(41%) 등이 뒤를 이었다. 톰톰은 세계적으로 지난해 교통혼잡도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보다 13% 증가했으며, 대륙별로는 북미가 17% 늘었지만 유럽은 2%만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이탈리아(-7%)와 스페인(-13%) 등 남유럽이 경제위기로 교통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톰톰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르도안 장기집권 묘수, 테러자극 패착으로

    에르도안 장기집권 묘수, 테러자극 패착으로

    장기집권의 토대 ‘전선 확대’ 정책… 영토 둘러싼 테러조직 ‘공공의 적’ 중동분쟁 셈법 꼬여 ‘위험한 도박’ … 서방지원 터키·시리아 지지 러 냉전 최근 터키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 토대 구축을 위한 ‘전선 확대’ 정책이 정국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주정부는 전날 이스탄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로 외국인 4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프로축구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이스탄불 더비’ 경기를 취소했다. 21일 이스탄불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터키 축구대표팀의 훈련도 취소됐다. 터키는 최근 쿠르드족 반군과 IS 조직원의 ‘안방’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8개월 동안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6차례 벌어져 200명 넘게 숨졌다. 터키는 현재 독립 문제로 적대 관계에 놓여 있는 쿠르드족, 시리아에 터를 잡은 IS를 상대로 ‘2개의 전쟁’을 치르는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앙카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37명 사망)의 경우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이었고, 19일 이스탄불 테러에는 IS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조직의 테러가 단기간 집중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쪽의 테러 시도가 다른 조직의 테러 발생을 자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터키 쿠르드족을 상대로 한 IS의 공격은 터키 정부에 대한 PKK의 공격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장기 집권을 꿈꾸는 그는 이에 대한 국내 불만을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테러 대응 방침에 대해 중동 분쟁의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현재 터키는 러시아와도 ‘냉전’ 상태다. 터키군이 지난해 11월 터키 접경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을 공습하던 러시아 전투기에 대해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하면서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 조치로 터키 제품에 대한 금수 조치와 함께 비자 면제 협정을 잠정 중단하는 등 독자 제재안을 가동했다. 표면적으로는 5년째 이어진 시리아 사태에서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서방 세력을 지원하는 터키와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 간 불협화음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에는 1453년 오스만튀르크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함락한 이후부터 러시아 정교회와 이슬람 세력의 대표로서 끊임없이 겪어 온 해묵은 종교 갈등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SE 혹평에 네티즌 발끈 “가격이 혁신”

    아이폰SE 혹평에 네티즌 발끈 “가격이 혁신”

    “혁신이 없다고? 가격이 혁신이다”애플이 2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 SE에 대해 국내외 언론의 혹평이 쏟아졌지만 소비자들은 열광하는 분위기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저렴한 가격에 애플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다. 아이폰 SE의 겉모양은 2년 반 전 나온 아이폰 5s와 비슷하다. 화면 크기는 4인치로, 대화면폰이 많은 최근 트렌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속을 뜯어보면 지난해 9월 나온 애플의 간판 스마트폰 아이폰 6s에 들어간 A9칩과 M9 모션코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은 5s의 장점과 고성능인 6s의 장점을 모두 갖춘 셈이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16GB 모델이 399달러(약 46만 2000원), 64GB 모델이 499달러(57만 80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이 성장절벽에 부딪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터키 등 신흥국을 겨냥한 보급폰을 내놨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외 언론은 이번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지향하던 혁신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아이폰 SE 공개 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도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 고가 스마트폰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은 애플이 가격 혁명을 일으킨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명 IT 게시판에는 “아이폰 SE를 빨리 사고 싶다”며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일본으로 원정 구매를 가겠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애플은 오는 31일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아이폰 SE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 SE의 국내 출시 가격은 16GB가 55만원선, 64GB가 60만원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포에 떠는 유럽…또 민간인 대상 테러

    유럽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발생한 파리테러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가운데 4개월만에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테러가 발생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폭발 당시 아랍어 외침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 등으로 미뤄볼 때 이슬람 무장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부대나 경찰 등 공권력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도심의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 등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는 지난해 이후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0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가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테러이다. 당시 IS 조직원들은 바타클랑 공연장과 카페, 식당, 축구장 등에서 일반 시민을 겨냥해 자살 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했다. 지난 1월 IS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의 관광 명소인 이스탄불 술탄아흐메드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독일인 관광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IS 무장 조직원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낮에 자살폭탄과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시내 번화가의 스타벅스 커피숍 등을 급습해 시민 2명이 숨졌다. 앞서 작년 6월 아프리카 튀니지 수스의 유명 리조트에서는 IS의 총기 난사로 외국인 관광객 등 38명이 숨졌다. 수스는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꼽힌다. 같은 해 10월 IS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여객기도 이집트의 대표적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방문한 러시아 여행객들을 태우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IS뿐 아니라 알카에다와 그 연계세력 역시 아프리카의 서방인이 많이 오는 관광지로 테러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 작년 3월 튀니지 박물관 테러에 이어 11월에는 말리 호텔 테러, 올해 1월에는 부르키나파소 호텔 테러를 잇달아 벌였다. 이처럼 시민이나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에서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는 이유는 전 세계에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IS 격퇴 작전을 펼치는 서방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브뤼셀 공항 테러는 지난 18일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일어났다. 파리 테러에 가담한 공범인 나짐 라크라위가 공개 수배된 상황이라 압데슬람 체포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테러 조직의 입장에서는 군대와 공권력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이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큰 손해를 끼칠 수 있어 ‘소프트 타깃’ 테러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서 8개월간 6차례 폭탄테러… 사망자만 210명

    터키 “테러 배후 IS 조직원 확인” 번화가·관광지 등 공격 잇따라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1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4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동안 6차례의 대규모 자폭 테러 사건이 일어나 모두 210여명이 숨졌다. 이날 이스탄불 중심가인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자폭 테러범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었다. 이들의 국적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이다.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자국민 2명이 이스탄불 테러로 숨졌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자국민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상자 39명 가운데 24명이 외국 관광객들이다. 부상자들 중 중상자가 7명인 만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이스탄불의 최대 번화가로 호텔과 식당, 상점, 외국 공관 등이 밀집해 외국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폭 테러는 오전 11시쯤 롱코트를 입은 한 남성이 쇼핑몰 밖의 한 케밥 식당 앞에서 인파 속으로 뛰어들며 폭탄을 터뜨리면서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무스타파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대학살이었다.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 수사당국자는 “테러범이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를 공격하려 했지만, 경찰에 저지당하자 두려움 때문에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테러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스탄불에서 폭탄 공격을 가한 자는 테러 조직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와 연계된 자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흐메트 오즈투르크’란 이름의 이 범인은 시리아와 국경에서 가까운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 출신이라고 알라 장관은 설명했다. IS는 지난 1월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독일 관광객 12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자국민에게 터키 여행 경보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반(反)테러 담당 부서는 이스탄불 자폭 공격 다음날 성명을 내고 “터키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 새 대법관 지명… 공화당은 인준 보이콧

    오바마, 새 대법관 지명… 공화당은 인준 보이콧

    공화당 “현 정권 이후 인준 절차… 대선 쟁점화시키려 임기 말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판사와 검사를 지낸 메릭 갈런드(63)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장을 지명했다. 그러나 새 대법관 지명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가 차기 대통령 취임 이후로 미루라며 인준을 거부하고 있어 대법관 공백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갈런드 법원장을 새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대법원에 중용과 품격, 평등의 정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재판연구관(로클러크)과 검사, 법원장으로서 풍부한 경륜과 뛰어난 판결 능력은 법조계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 출신으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77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재판연구관, 법무장관 보좌관, 법무법인 ‘아널드 앤드 포터’의 대표변호사를 거쳐 연방검사로 활동했다. 1990년 정치적으로 촉망받던 매리언 배리 워싱턴DC 시장의 코카인 투약 사실을 확인해 법정에 세웠고, 1995년 오클라호마 연방빌딩 폭탄 테러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해 유명세를 탔다.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고 2003년부터 법원장을 맡고 있다. 스캘리아 대법관 사망 전까지 연방대법관 진용은 보수 5명, 진보 4명의 ‘보수 우위’ 구도였다. 중도 성향의 그가 대법관이 되면 ‘진보’로 무게중심이 반 클릭 옮겨가면서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연방대법관 인준권을 가진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법사위원회의 인준 절차 자체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가 대법관이 되면 9명의 연방대법관 가운데 유대계가 4명이 된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인준 절차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거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서 이를 쟁점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레드카드 꺼내는 주심 걷어차는 축구선수, 결국은…

    레드카드 꺼내는 주심 걷어차는 축구선수, 결국은…

    이탈리아의 9부리그 축구 경기서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주심을 걷어차는 사건이 발생했네요. 14일(현지시간)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브레이크닷컴(break.com)이 소개한 영상에는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카스텔 산 니콜로 대 포티스 아레초의 축구 경기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경기는 득점 없이 0 대 0 상황. 홈팀 카스텔 산 니콜로 팀의 11번 산 니콜로(San Niccolò)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자 주심을 뒤에서 발로 강하게 걷어찬다. 퇴장을 받은 니콜로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주심에게 대들자 주변 동료들이 그를 제압해 경기장 밖으로 인계한다. 이날 경기는 포티스 아레초 스트라이커 마씨밀리아노 페코라리(Massimiliano Pecorari)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4 대 0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심을 걷어 찬 산 니콜로 선수는 가장 무거운 벌금과 경기 출장정지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한편 지난 1월 27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에서도 캘거리 플레임스 데니스 와이드만(Dennis Wideman)이 선심 돈 헨더슨(Don Henderson)을 폭행해 20경기 출장 정지와 56만 4516달러(한화 약 6억 7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에 처했다. 사진·영상= Arezzo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심, 너 퇴장이야!’ 레드카드 빼앗아 주심에게 경고 준 터키 선수 ☞ ‘얼마나 심했길래?’ 반칙 축구선수에 살인미수죄…
  • [글로벌 인사이트] 시리아 피흘린 5년… 25만명 사망·1130만명 유랑 생활

    [글로벌 인사이트] 시리아 피흘린 5년… 25만명 사망·1130만명 유랑 생활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발생 5년을 맞았다. 초반 반독재 투쟁의 성격을 띠었던 거리 시위에 이슬람 종파 간 갈등,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및 강대국의 개입 등이 얽히면서 내전으로 비화됐다.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이주한 난민들은 유럽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다.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시리아 평화회담은 진척을 보이지 않아 내전의 끝은 아득히 멀어 보인다. 최근 시리아 분할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은 이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인 ‘아랍의 봄’ 영향으로 시리아에서는 남부 도시인 데라에서 청년 15명이 “국민은 정권을 무너뜨리길 원한다”라는 구호를 벽에 낙서했다. 시리아 당국이 이들을 체포해 고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011년 3월 15일 수도 다마스쿠스, 데라 등 주요 도시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권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3월 18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에 발포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반정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리아 시민들이 분노한 배경에는 독재 정권의 인권 탄압과 부패, 종파와 민족에 따른 차별, 그리고 개혁 실패로 인한 경제 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2000년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로부터 대통령직을 세습한 알아사드는 영국 유학을 다녀온 의사 출신으로 아버지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 활동을 부분적으로 자유화하고 시장경제로의 개혁과 경제 개방을 추진했다. 하지만 기득권층의 반발로 정치 개혁은 무산됐으며,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그의 경제 개혁은 소득 불평등만 확대시켰다. 시리아 국민의 74%를 차지하지만 시아파 주도의 정권에서 배제됐던 수니파의 오랜 불만은 경제 악화로 더욱 고조됐다. 민주적 개혁, 정치범 석방, 부패 척결 등을 정권에 요구하던 시위대는 4월에 접어들며 알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알아사드 정권도 시위 진압을 위해 기갑부대를 동원하면서 5월 말 민간인 사상자는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BBC가 전했다. 시위대에 대한 정권의 무력 행사가 거세지면서 정부군에 대항해 무기를 든 시민군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정권 지지 기반인 군대에서도 이탈자가 발생했다. 7~8월에 이르러 반정부 무장단체인 자유시리아군과 국내외 반정부 인사들이 주도한 시리아국가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반정부 세력이 조직화되면서 내전이 본격화됐다. 2012년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수니파 국가와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면서 반정부군은 정부군과 무력으로 맞설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게 됐다. 알아사드 정권이 반정부 세력과 민간인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시리아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실시하지 못하자 이들 국가가 개별적으로 반정부 세력 지원에 나선 것이다. 걸프 연안 국가들은 반정부 세력의 무기 구입을 재정적으로 지원했으며, 터키는 자유시리아군을 지지하며 군사작전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미국도 2012년 7월 자유시리아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민간단체로 승인했다. 반면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에 재정적·군사적으로 지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013년에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이에 시리아 내전은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갈등이자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3년 시리아 영토의 60%가 반정부 세력의 손에 떨어지자 정부군은 이란, 헤즈볼라, 그리고 시아파 민병대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때 반정부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의 테러와 과도정부 역할을 했던 시리아국가위원회의 내부 갈등으로 정부군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2014년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변수가 시리아 내전에 등장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IS는 2014년 6월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고 8월 시리아의 락까를 점령해 사실상의 수도로 삼았다. IS가 전 세계를 상대로 잔혹한 테러를 저지르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넓히자 미국은 2014년 8월 알아사드 정권 대신 IS 격퇴로 전략을 수정하고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러시아도 2015년 9월부터 대IS 공습에 나섰으나, 알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IS가 아닌 반정부 세력을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IS 격퇴에 힘을 쏟는 사이 알아사드 정권은 올해 초부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 반정부 세력의 핵심 근거지인 알레포까지 압박해 들어갔다. 시리아 내전 5년 동안 사망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고 BBC가 전했다.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내전 발발 전 2300만명에 이르던 시리아 인구 중 절반가량이 거주지를 잃고 난민으로 전락했다. 이 중 650만명은 국내에서 유랑 생활을 하고 있으며, 480만명은 유럽 등 국외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의 70%가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3분의1가량이 생존에 필요한 식품조차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리아를 떠난 480만명의 난민 가운데 지난해 100만명가량이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유럽 또한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 시리아 난민의 급증으로 반이민 정서가 유럽 각지에 팽배해지면서 극우 세력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며, 각국이 난민 유입 저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유럽 통합의 근간이었던 각국 간 자유로운 이동 보장이 흔들리고 있다. 유엔이 주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14일(현지시간) 열렸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지난달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 임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상대방이 공격 행위를 해 합의를 깼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정치를 전공한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는 “휴전 합의로 시리아 내전의 강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내전 상황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IS와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 전선이 평화회담에서 배제돼 회담의 실효성이 낮고, 회담 당사자 간 이해관계와 목표가 매우 달라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재 서방 등 미국과 수니파 온건 반정부 세력은 알아사드 정권의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이란·시리아 정부는 정권 교체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아파 정부, 수니파 반군, 쿠르드족이 시리아를 삼분하는 플랜B 계획이 미국 정부와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 평화회담을 주도하는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13일 “평화회담에서 정치적 해결안을 성공적으로 도출하는 것 외에 실제 가능한 플랜 B는 없다”고 못박았다. 서 교수는 “제국주의 시대에 서구가 임의로 설정한 국경을 따라 다양한 종파와 민족을 불안정하게 아우르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시리아의 3분할론을 받아들일 리 없다”면서 “시리아가 내전으로 분할된다면 이웃 중동 국가들도 국내 여러 종파와 민족의 독립 또는 자치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 180억배 괴물 블랙홀의 회전속도 밝혀냈다

    [아하! 우주] 태양 180억배 괴물 블랙홀의 회전속도 밝혀냈다

    빛의 속도보다 1/3 느리게 회전중 지구에서 약 35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 ‘OJ287’은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에 의해 강력한 빛을 내고 있다. 퀘이사(Quasar)는 ‘별과 비슷하게 보이는 전파원’(Quasi-stellar radio source)의 약자로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밝은 천체를 말한다. 그런데 ‘OJ287’로 불리는 이 퀘이사는 1891년 처음 관측된 이후 약 12년마다 광학적인 ‘아웃버스트’(outburst)를 발생했다. 여기서 아웃버스트는 태양과 같은 천체의 전파가 짧으면 수초, 길면 며칠 동안 수배에서 수천 배로 강도를 높이고 이후 본래대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이제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이런 아웃버스트에 ‘이중적인 최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에서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약 180억 배나 무거운 이 거대 블랙홀의 회전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이 블랙홀에 질량이 다른 위성 블랙홀이 존재하는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핀란드 투르쿠대학의 마우리 발토넨 교수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이 거대 블랙홀의 회전 속도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허용하는 최대치인 빛의 속도의 3분의 1 정도가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계산하기 위해 연구진은 서로 다른 질량을 가진 두 블랙홀로 설명되는 새 모델을 사용한 것이다. 더 큰 블랙홀은 강착원반(Accretion disc)에 둘러싸여 있다. 강착 원반은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이끌린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성간 물질이 바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소용돌이치면서 만든 원반형의 물질 흐름을 말한다. 이때 더 작은 블랙홀이 일종의 위성처럼 큰 블랙홀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것이 연구진이 만들어낸 모델이다. 즉 작은 위성 블랙홀이 주기적으로 큰 블랙홀의 강착원반을 통과하면서 해당 영역을 극한 온도로 가열시켜 아웃버스트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중 블랙홀 모델로 언제 어디서 작은 블랙홀이 강착원반에 영향을 줘 아웃버스트가 일어나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연구진은 작은 블랙홀이 큰 블랙홀을 공전할 때마다 약 39도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알고 작은 블랙홀의 세차 운동(중심축이 기울어진 회전체가 수직선 주위를 회전하는 현상)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8번의 아웃버스트를 분석했다. 또 연구진은 이 모델을 사용해 해당 퀘이사에서 다음번 아웃버스트가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SWIFT) 엑스(X)선 우주망원경을 비롯해 지구 곳곳에 있는 지상망원경 24개와 협력해 2015년 11월 25일쯤으로 예측한 아웃버스트를 포착하기 위한 관측 캠페인을 시행했고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아웃버스트는 2015년 11월 18일 때쯤 시작돼 같은 해 12월 4일에 최대 밝기에 도달했다. 이 밝은 아웃버스트의 관측으로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 인도, 터키, 그리스, 핀란드, 폴란드,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과 멕시코에 있는 망원경을 사용해 직접 큰 블랙홀의 회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예측되는 중력파에 의해 2% 내의 궤도 에너지 손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중력파를 방출하는 이중 블랙홀 시스템에 관한 최초의 간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사진=APOD/NASA(위), 게리 포이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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