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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승부차기 하나도 못 넣어 모로코에 8강행 양보

    스페인 승부차기 하나도 못 넣어 모로코에 8강행 양보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물리치고 8강 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처음 출전한 1970 멕시코 대회 이후 8강에 든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은 승부차기에 나선 세 선수가 하나도 그물을 출렁이지 못해 수모를 당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모두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 들어가 3-0으로 이겼다. 1986년 멕시코 대회의 16강이지금까지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16강전에서 로타어 마테우스에게 결승 골을 헌납해 서독에 0-1로 졌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랍 국가인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이자 식민 통치의 아픔을 선사했던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챙기는 겹경사도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로코는 스페인과 역대 1무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인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반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예상보다 빨리 짐을 쌌다. 2018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개최국 러시아에 밀려 탈락했던 스페인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승부차기로 물러나는 악몽에 울었다. 무적함대는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로 눈물을 흘린 일도 있었다. 이날까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5연속으로 연장 승부를 펼친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것도 특이했다. 스페인은 2018 러시아 대회 16강을 시작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8강, 4강에서 모두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만큼 해결해 줄 수 있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얘기였고 이날 120분 무득점이 한마디로 보여줬다. 선축한 모로코의 첫 키커는 성공했다. 스페인의 첫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는 연장 후반 막판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았는데 승부차기 킥은 왼쪽 골대를 맞혔다. 모로코의 두 번째 키커도 성공했는데 스페인의 두 번째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세 번째 모로코 키커가 실축하는 바람에 한숨 돌린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로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킥을 부누가 또 한 번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모로코의 네 번째 키커가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페인 키커 셋 중 누구도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모로코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키커로 아슈라프 하키미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한 뼘 차이로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스페인은 전반 25분 모로코의 수비 실책을 틈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고, 가비가 마무리 슈팅을 날렸는데 보노의 선방에 막혔는데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1분 뒤 스페인은 또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뒤에서 올라오는 기가 막힌 패스를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드러운 터치로 받아낸 뒤 바로 슈팅을 때렸는데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은 모로코가 공격을 주도했다. 42분 소피앙 부팔이 수비 둘을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아게르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위로 공이 향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후반 40분 모로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후반 교체 자원 왈리드 삿디라가 좌측면에서 동료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돌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얌전하게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품에 안겼다. 스페인은 후반 44분 다니 올모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받칙을 유도해내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솔레르가 키커로 나서 먼 골대를 보고 크로스를 올린 것을 알바로 모라타가 공에 머리를 갖다댔지만 허공을 갈랐다. 결국 돌입한 연장 전반 5분 스페인은 스루패스를 낚아챈 삿디라가 골키퍼 보노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는데 슈팅이 약해 공이 보노 품에 안겼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11분 모라타가 문전으로 달려 들어가는 안수 파티를 보고 전진 패스를 내줬는데 둘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이 그대로 라인을 벗어나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신은 모로코의 손을 들어줬다.
  • 서울시, ‘이태원 참사’ 외상후스트레스 집중 관리

    서울시, ‘이태원 참사’ 외상후스트레스 집중 관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가운데, 서울시가 225개 정신의료기관을 통해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참사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 부상자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심층상담·치료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시는 사고 후 1~6개월동안 정신의료기관 225곳을 통해 전문의의 심층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자치구별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전문가 상담 및 치료 여부 모니터링을 통해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6개월 이후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고위험군 집중 관리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가족, 부상자 외 TV, 인터넷,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일반 시민도 가까운 참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 심층 심리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정신전문의료기관은 25개 자치구 보건소 누리집 또는, 서울시 정신건강 통합 플랫폼 ‘블루터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관계 없이, 직장이나 학교 등 생활권에서 방문이 편리한 지역의 정신의료기관을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 마음건강검진사업에 참여 중인 정신전문의료기관 225곳은 참사 후 지난달 2일부터 지원 대상을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해 전문의 재난심리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소방, 경찰같은 사고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을 위해서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울시심리지원센터 4곳에서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심리상담사·마음안심버스)도 시행 중이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참사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적기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빠른 심리적 회복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고위험군 집중 관리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심리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월드컵 스타 된 조규성 “유럽, 남미 선수와 부딪혀 보니 더 성장하고 싶다”

    월드컵 스타 된 조규성 “유럽, 남미 선수와 부딪혀 보니 더 성장하고 싶다”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조규성(전북 현대)가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1-4로 패배했다. 클래스가 다른 브라질의 경기력에 전반에만 네 골을 내줬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골문 앞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고,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를 돕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아쉬운 마음밖에 없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차이가 컸냐는 질문에 조규성은 “브라질이 그냥 너무 강했던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던 건 모두가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왜 다 세계적인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강팀에 있는지 알 것 같다. 브라질 선수들이 여유나 패스 모두 다 완벽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무대를 밟으면서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고 했다. 조규성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라며 “(월드컵을 치르면서) 나는 큰 벽이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든 가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그는 “상대의 터치나 플레이가 간결하고 빠르다. 동작 하나가 다르다”며 “나도 유럽에 나가서 뛰면 속도나 반응 등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공중볼 다툼에 자신감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그는 “위에서 싸우는 부분에서 내가 상대편과 경쟁이 된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시키면 내 경쟁력도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조규성은 “(손)흥민이 형이 주장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불편한 마스크를 끼고 그렇게 뛰었다는 게 대단하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조별예선 2차 가나전 이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에는 굳은 표정으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동료들 덕분”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벤투 감독과 이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조규성은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선수들과 한 명씩 악수를 했다. 나도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 정말 슬펐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4년간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하셨다”며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2년 12월 6일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12월 5일
  • ‘탱고 vs 오렌지’ 여섯 번째 끈질긴 인연[주목! 이 경기]

    ‘탱고 vs 오렌지’ 여섯 번째 끈질긴 인연[주목! 이 경기]

    월드컵에서 벌써 여섯 번째 만남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첫 번째 8강 대진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로 짜여졌다. 4일(한국시간) 호주와 미국을 각각 2-1, 3-1로 제친 두 팀은 오는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늘 그렇듯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네덜란드는 역동적인 토털사커가 아닌 정중동의 실용 축구로 8강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에 네덜란드는 독일(7회) 다음으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팀이, 네덜란드에 아르헨티나는 브라질(5회)을 뛰어넘는 최다 맞대결 팀이 됐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아르헨티나가 3위, 네덜란드가 8위이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네덜란드가 4승4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무대로 좁혀 보면 네덜란드가 2승2무1패로 근소하게 우위에 섰다. 두 팀은 1974년 서독월드컵 8강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요한 크루이프가 2골을 몰아친 네덜란드가 4-0으로 이겼다. 4년 뒤 아르헨티나월드컵 때는 결승에서 격돌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아르헨티나가 연장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네덜란드는 2회 연속 준우승으로 눈물을 뿌렸다. 20년이 흘러 두 팀은 프랑스월드컵 8강에서 또 만났다. 결과는 후반 45분 데니스 베르흐캄프가 극장골을 터뜨린 네덜란드의 2-1 승리.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베르흐캄프가 오른발로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다시 한 차례 터치하며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을 날려 아르헨티나 골망을 가른 순간은 월드컵 역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이후 준우승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메시가 등장한 이후로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메시의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같은 조에 속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하며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마주쳐 역시 0-0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 또 만났네? 월드컵 맞대결 맛집 ‘탱고 vs 오렌지’

    또 만났네? 월드컵 맞대결 맛집 ‘탱고 vs 오렌지’

    월드컵에서 벌써 6번째 만남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첫 번째 8강 대진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로 짜여졌다. 4일(한국시간) 호주와 미국을 각각 2-1, 3-1로 제친 두 팀은 오는 10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늘 그렇듯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네덜란드는 역동적인 토털사커가 아닌 정중동의 실용 축구로 8강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에게 네덜란드는 독일(7회) 다음으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팀이, 네덜란드에게 아르헨티나는 브라질(5회)을 뛰어넘는 최다 맞대결 팀이 됐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아르헨티나가 3위, 네덜란드가 8위이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네덜란드가 4승4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무대로 좁혀보면 네덜란드가 2승2무1패로 근소한 우위. 두 팀은 1974 서독월드컵 8강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요한 크루이프가 2골을 몰아친 네덜란드가 4-0으로 이겼다. 4년 뒤 아르헨티나월드컵 때는 결승에서 격돌했다.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아르헨티나가 연장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네덜란드는 2회 연속 준우승으로 눈물을 뿌렸다.20년이 흘러 두 팀은 프랑스월드컵 8강에서 또 만났다. 결과는 후반 45분 데니스 베르캄프가 극장골을 터뜨린 네덜란드의 2-1 승리.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베르캄프가 오른발로 잡아놓은 뒤 오른발로 다시 한 차례 터치하며 로베르토 아얄라를 제치고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을 날려 아르헨티나 골망을 가른 순간은 월드컵 역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이후 준우승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메시가 등장한 이후로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메시의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같은 조에 속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고, 나란히 2승1무로 기록하며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마주쳐 역시 0-0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그러나,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 우리와 ‘16강전’ 브라질, 네이마르에 이어 또 부상

    우리와 ‘16강전’ 브라질, 네이마르에 이어 또 부상

    브라질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마터면 조 1위를 놓칠뻔 했다. 그래도 16강전 상대는 한국이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뱅상 아부바카르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 득실차에서 스위스를 앞서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지은 브라질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글레이송 브레메르, 에데르송 등 후보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그럼에도 경기는 브라질이 압도했다. 90분 동안 64.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카메룬을 압박했고 슈팅도 21회나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카메룬의 승리였다. 브라질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뜨거나 골키퍼에게 막히기 일쑤였다. 그렇게 후반 추가시간, 무승부로 끝이 나는 듯했지만 카메룬이 역습을 전개했다. 이후 빈센트 아부바카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브라질은 카메룬에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브라질은 조 1위로 16강에 올라섰다. 스위스가 세르비아에 이기며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섰기 때문이다.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 없이도 2연승을 거둔 브라질은 16강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바 있다. 앞서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상대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의 태클에 쓰러졌고, 오른쪽 발목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결국 네이마르는 교체 아웃됐다. 이후 네이마르는 벤치에서 유니폼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았다. 현재 네이마르는 복귀를 위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네이마르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알렉스 텔레스,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눈물 이런 가운데 브라질에 악재가 겹쳤다. 왼쪽 풀백인 텔레스까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텔레스는 후반 초반 상대와의 경합 이후 넘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경기에서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내렸고 터치 라인 바깥으로 천천히 걸었다. 이후 텔레스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끝내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음을 터뜨렸다. 벤치로 돌아온 텔레스는 옆에서 의료진과 코치가 계속해서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한편 대한민국은 6일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 일본 역전골 살린 ‘매의 눈’ 비디오판독, 2일까지 22차례 판정 번복

    일본 역전골 살린 ‘매의 눈’ 비디오판독, 2일까지 22차례 판정 번복

    카타르월드컵의 비디오 판독(VAR)이 16강 진출 팀을 사실상 결정할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VAR이 사실상 승패를 결정했다. 일본이 1-1로 맞선 후반 6분, 2-1을 만든 득점 상황에서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은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다. 이에 대해 VAR이 진행됐고, 결국 공이 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판정이 나와 일본의 득점이 인정됐다. 일본은 이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사진이나 느린 영상을 통해 맨눈으로 봤을 때는 공이 나간 것처럼 보이고 선심도 공이 나갔다는 깃발을 들었지만 VAR을 통한 분석으로는 공이 라인에 닿아 있었다는 의미다. 축구 경기 규칙은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 라인을 완전히 넘어갔을 때’를 ‘아웃 오브 플레이(Out of Play)’로 규정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득점이 인정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면 16강 진출 티켓은 일본-스페인이 아닌 스페인-독일에 돌아가는 상황이었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판정이 맞는 것인 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각도에서 볼 때 공은 라인을 완전히 넘은 것처럼 보이지만 VAR은 다르게 봤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대회는 2일 오전까지 총 44경기가 펼쳐졌고, 이 가운데 VAR을 통해 판정이 번복된 사례는 22차례나 된다. 두 경기에 한 번 정도 VAR로 판정이 바뀐 셈이다. 2일 경기에서만 세 차례 판정이 뒤집혔다.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후반 44분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4-2를 만드는 득점을 올렸으나 이때 선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결국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또 크로아티아-벨기전에서는 전반 15분 크로아티아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VAR을 통해 직전 크로아티아 선수의 오프사이드가 잡히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전날에도 두 건의 VAR을 통한 판정 번복이 나왔다. 아르헨티나-폴란드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보이치에흐 슈쳉스니(폴란드)의 충돌 상황에 대해 VAR 심판이 주심에게 ‘페널티 리뷰를 해보라’고 조언해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프랑스와 튀니지 경기에서도 프랑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이 VAR을 통해 무효가 됐다.이번 대회 유일하게 VAR이 잡아낸 반칙 등을 실제 판정에 적용하지 않은 사례가 하나 있다. 덴마크와 튀니지 경기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후반 추가 시간에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팔에 공이 맞아 VAR실에서 주심에게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 주심은 그 핸드볼 반칙 이전에 덴마크 선수가 튀니지 선수를 밀었던 것을 우선 적용해 VAR실의 조언을 채택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번 대회에서 FIFA가 VAR을 통한 판정 번복 등에 대해 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명확한 근거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SPN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VAR 판독 시 관련 자료가 중계방송사에 공유되지만, FIFA는 그렇지 않다”고 개선할 점을 짚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본과 스페인 경기 VAR 판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음모론을 믿는 것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 VAR 관련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는 느낌을 개막전부터 받았다”며 “정확한 앵글이 공개되지 않는 점도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무효 됐으면 독일이 16강 올랐을텐데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무효 됐으면 독일이 16강 올랐을텐데

    “VAR(비디오 판독)은 신이다”, “VAR님 감사합니다”,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VAR이 말하면 틀림없지”  당연히 일본 팬들은 이런 댓글을 남겨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경기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 때문에 두 대회 연속 짐을 싼 독일로선 두고두고 곱씹을 논란의 비디오판독이기도 했다. 더욱이 스페인은 일부러 져줬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만든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전반 내내 일본은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만 다녔다. 그러나 후반 승부를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도안 리쓰가 3분 뒤 이토 준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으나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도안이 오른쪽에서 땅볼로 밀어준 패스가 끝줄을 나갈듯 말듯했고, 역시 교체로 들어간 미토마 가오루가 힘겹게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뛰어들며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다나카가 몸으로 밀어넣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런데 중계 화면을 보면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은 끝줄에 걸치지 않은 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SBS 해설위원인 이승우도 비슷한 취지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참 뒤 VAR 판독 결과는 득점 인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9조 ‘볼 인플레이 및 아웃 오브 플레이’가 적용된 것이었다. 아웃 오브 플레이는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릴 때 후방 카메라가 잡은 화면을 보면 공의 아래 부분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공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의 지름이 가장 큰 부분이 라인에 살짝 걸쳐 있었던 것. 이 때문에 VAR은 공이 라인선 상에 남아있었다고 보고 인플레이로 판독했다.  같은 시간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맞아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4-2 승리를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맛봤다. 하지만 스페인에 골 득실에서 밀려 3위로 두 대회 연속 16강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다나카의 골이 인정되지 않아 일본이 스페인과 비겼더라면 일본을 골 득실 하나 차이로 제치며 독일이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후반 6분 역전을 허용한 스페인이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심도 싹튼다. 스페인이 일본을 눌렀더라면 F조 1위가 유력했던 크로아티아(실제로는 모로코가 1위를 차지)를 만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 그 뒤 8강전에서는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 했다는 음모론이다. 스페인이 8강에 진출하면 브라질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고르려 했다는 얘기다.  당연히 스페인 대표팀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에 역전당한 뒤 후안 엔리케 스페인 감독의 잿빛 표정만 봐도 그렇다. ‘무적함대’에 구멍을 내면서까지 보장되지 않은 16강전을 건너뛰어 8강전 상대를 고르려 했다는 주장은 그냥 재미삼아 해본 얘기로 치부해야 할 것 같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12월 2일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12월 1일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2년 11월 30일
  • 네이마르 없어도 16강 기본… ‘카나리아’ 위엄

    네이마르 없어도 16강 기본… ‘카나리아’ 위엄

    카제미루, 후반전 논스톱 킥 결승골3일 카메룬과 비겨도 조 1위로 진출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카제미루가 너끈히 메운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대회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브라질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후반 38분 터진 카제미루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2연승으로 승점 6이 된 브라질은 D조의 프랑스에 이어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브라질 공격진은 전반까지 네이마르의 ‘난 자리’가 도드라졌다. 창끝이 무뎌져 스위스의 철벽 방어를 뚫지 못했다.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하지 못했던 스위스는 후반 초반 공세로 전환하면서 지브릴 소우와 루벤 바르가스가 골문 앞에서 한 차례씩 슈팅을 시도했다. 브라질도 후반 11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전매특허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히샤를리송에게 패스를 건네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브라질에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19분에 나왔다. 카제미루의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비니시우스가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히샤를리송이 앞서 오프사이드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줄기차게 스위스 골문을 두드리던 브라질은 후반 38분 공격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비니시우스가 화려한 드리블로 왼쪽 수비를 무너뜨리며 호드리구에게 공을 보냈고, 호드리구가 다시 카제미루에게 원터치 패스를 찔러 줬다. 카제미루가 논스톱 아웃프런트 킥으로 스위스의 오른쪽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공이 굴절돼 선방을 이어 가던 스위스 골키퍼 얀 조머는 멀거니 공만 바라봤다. G조 조별리그 3차전은 다음달 3일 오전 4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브라질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카메룬과 대결하고, 스위스는 스타디움 974에서 세르비아와 만난다. 스위스(1승1패·승점 3)와 세르비아, 카메룬(이상 1무1패·승점 1)이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다툰다. 골득실은 카메룬 -1, 세르비아 -2다.
  • 카제미루 네이마르의 빈 자리 메우며 결승골, 브라질 16강 확정

    카제미루 네이마르의 빈 자리 메우며 결승골, 브라질 16강 확정

    ‘삼바 군단’ 브라질이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후반 38분 터진 카제미루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려 승점 6이 된 브라질은 D조의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팀 공격을 이끄는 네이마르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브라질 공격진은 무뎌진 창끝으로 전반 스위스의 철벽 방어를 뚫지 못했다.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하지 못했던 스위스는 후반 초반 공세로 전환한 뒤 지브릴 소우와 르벤 바르가스가 골문 앞에서 한 차례씩 슈팅을 시도했다. 브라질도 후반 11분 비니시우스가 전매특허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히샤를리송을 겨냥해 스위스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브라질에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19분 나왔다. 카제미루의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비니시우스는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슈팅해 먼저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히샤를리송이 앞서 오프사이드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줄기차게 스위스 골문을 두드리던 브라질은 결국 후반 38분 공격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비니시우스가 화려한 드리블로 왼쪽 수비를 무너뜨리며 호드리구에게 공을 보냈고, 호드리구가 카제미루에게 원터치 패스를 찔러줬다. 카제미루가 논스톱 아웃프런트 킥으로 스위스의 오른쪽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공이 굴절된 탓에 선방을 이어가던 스위스 골키퍼 조머는 전혀 반응도 못 하고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G조 조별리그 3차전은 다음 달 3일 오전 4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브라질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카메룬과 대결하고, 스위스는 974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만난다. 스위스(1승 1패, 승점 3)와 세르비아, 카메룬(이상 1무 1패, 승점 1)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11월 29일
  •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관심에서 금방 멀어진 일이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다. 그 일은 대표이사 사임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기업의 위험 불감증과 단기 실적주의에 대한 질타가 빗발쳤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폐해에서 배터리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폭발 위험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담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사태의 본질은 디지털 세계가 안고 있는 단일 실패점(one point of failure)의 문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년 정전으로 인해 유럽 대륙 전체에서 비자카드 시스템이 10여 시간 먹통이 됐다. 달랑 비자카드 한 장만 갖고 있던 사람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그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다행히도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주전산센터를 두고 있다. 그리고 제2, 제3의 보조센터까지 두고 있다. 그래서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관련 법률과 감독규정 덕택이다. 그렇게 본다면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디지털 금융은 규제를 통해서 완전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정보보호의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정부의 개입이 아니라 분산원장이라고 본다. 조선왕조실록이 네 군데로 흩어져 보관됨으로써 전쟁과 화재로부터 안전했던 것이 그 예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서 중요 정보를 조선왕조실록처럼 분산 보관하는, 분산파일시스템(IPFS)을 시도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길드처럼 범지구적 연합세력을 구축해 기록 보관과 유통을 집단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IPFS가 잘 작동되기만 하면, 정부 개입이 없어도 사고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기록을 위변조할 위험도 제거한다. 하지만 금융정보는 특수하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량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생명이다. 그래서 아직은 금융거래에까지 IPFS를 적용하기 어렵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다가 최근 파산한 FTX조차 분산원장이 아닌 중앙집중형 원장을 고집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안전하고 신속한 디지털 금융을 위해서는 중앙집중형 원장을 유지하되, 유사시 회복능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디지털 금융은 금융업과 통신업이 공생하는 영역이다. 금융 쪽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용지물이 된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때 식당과 가게 입구마다 QR코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고가 아니라 폭주하는 통신량 때문이었다. 만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된다면 출퇴근 길이나 식사시간대에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중앙은행 혼자서 나갈 수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은 박근혜 정부 때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돼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을 두지 않는다. 인건비와 임대료 지출을 아낄 수 있어서 주주 이익이 늘어나고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은 은행이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효과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서 기존 은행들은 지점망을 줄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늘리는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ATM마저 없애고 고객 스마트폰과 PC를 통해서만 고객과 접촉한다. 칼잡이가 남의 칼로 싸우는,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은 빅데이터 분석에 있다. 만난 적도 없는 신용정보 부족자(thin-filer)나 청년층에게 대출하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잠재 고객의 신용과 사업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그룹의 보험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해서 고객의 습관과 평판까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고 한다.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여름날 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지 않는 ‘모범 시민’들은 보험료를 낮춰 주는 식이다. 그 때문에 중국인들 매너가 좋아졌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nudge)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디지털 금융의 밝은 면이다. 반대 가능성도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익을 극대화할 뿐 고객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 “지금 동영상을 너무 많이 보고 있으니 이젠 나가서 운동 좀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대신 계속 미끼를 던져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액션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당장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난감한 일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유튜브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한다면, 고객은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하거나 필요한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디지털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금융기관들이 빅브러더가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물론 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다. 보완책을 마련하고 속도를 늦추는 수밖에 없다. 우선 고객 정보의 오남용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올 초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럼으로써 플랫폼 운영자의 정보독점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금융소비자가 차별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구 부탁으로 담배 한 갑을 산 사람의 보험료가 슬그머니 올라가거나, 깜빡 잊고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한을 넘긴 사람의 신용도가 슬그머니 낮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등 뉴스 포털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금융 AI의 알고리즘도 진실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이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의 대안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로 현금 거래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화폐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현금 없는 사회를 유토피아처럼 묘사했다. 현금은 더럽고, 분실 위험이 있으며, 자금세탁 등 범죄와 관련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찰보다는 ATM과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에 세균이 훨씬 많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실 위험은 현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있다. 오늘날 금융범죄의 대부분은 보이스피싱과 해킹 등 디지털 금융을 통해 이뤄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로고프 교수는 현금을 근거 없이, 그리고 과도하게 마녀화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플랫폼 사업은 태생적으로 단일 실패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현금은 그 단일 실패점을 보완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장치다.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에서는 현금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금의 종말이 공론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를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스웨덴은 핵전쟁이나 정전사태 등을 감안해서 집집마다 500만원 정도의 소액권을 갖고 있으라고 정부가 권장한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로 상당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맹렬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금융의 대안도 유지해야 한다. 현금 거래는 디지털 금융의 맹점을 보완하는 최후의 보루다.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현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비상계단을 없애고 고층빌딩에 엘리베이터만 남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금융과 현금 거래는 공존해야 한다.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공존하듯이. 객원 논설위원
  • “말없이 ‘똑똑’ 신고하세요”… 그 캠페인 광고대상 받았다

    “말없이 ‘똑똑’ 신고하세요”… 그 캠페인 광고대상 받았다

    “신고가 곤란한 상황에선 스마트폰을 ‘똑똑’ 두드리세요.” 가정폭력·데이트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어 말로는 신고가 어려운 경우에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말 없는 112 신고 시스템’ 관련 캠페인이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공익광고,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시상에서 대상 6개를 쓸어담아, 역대 최다 대상 기록을 세웠다. 금상 2개, 은상 9개, 동상 4개, 특별상 1개도 받아 본상이 총 22개다. ‘똑똑’ 캠페인은 제일기획이 아이디어를 제공해 경찰청이 새로 만든 신고시스템과 관련 대국민 홍보 활동이다. 112에 전화를 건 뒤 아무 숫자 버튼이나 ‘똑똑’ 두드리면 말을 하지 않고도 경찰을 부를 수 있다. 경찰은 신고를 확인한 뒤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개인정보·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면 신고자 위치와 휴대전화에 찍히는 상황이 상황요원에게 실시간 전송되며, 비밀 채팅도 가능해진다.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오리지널 시리즈’ 캠페인으로 TV영상 부문, 인쇄 부문, 크래프트 부문 등에서 3개의 대상을 수상했다. 캠페인은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과 생활방식을 가진 비스포크 사용자들의 모습을 위트있게 담아냈다.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한 ‘씨낵’ 캠페인도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씨낵은 ‘바다(씨)’와 ‘과자(스낵)’를 합친 합성어로, 바닷가에서 주워 온 쓰레기를 고래, 오징어, 꽃게 등 해양 생물 모양 과자로 교환해 주는 캠페인이다. 금상 수상작은 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을 선거에 출마한 후보처럼 표현한 ‘전국동시입양선거’ 캠페인, 초고해상도와 초대화면을 통해 궁극의 몰입감을 보여준 삼성전자 ‘초대형8K의 시대’ 캠페인이 선정됐다.이밖에 제일기획은 맘스터치 ‘엄마를 찾아서’ 편, 삼성전자 ‘갤럭시 S22 셀프 커머셜’ 편, 헤이딜러 ‘우리가 바라던 내차 팔기’ 편, 동아제약 박카스의 ‘선생님’ 편, 구글플레이 ‘너를 믿고, 플레이’ 편이 은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그랑데 AI와 사는 세상’ 편, 삼성전자 ‘제각각플레이’ 편은 동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타이거 인 더 시티’ 편은 해외집행광고 부문 특별상을 탔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 광고상으로 올해 14개 일반 부문에서 약 2800점의 작품이 경쟁을 벌였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11월 28일
  • “우린 늙었어” 황금세대 마지막 월드컵 벨기에, 모로코에 충격 패

    “우린 늙었어” 황금세대 마지막 월드컵 벨기에, 모로코에 충격 패

    “우리의 (우승) 기회는 2018년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늙어가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가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이다. 티보 쿠르투아(30·레알 마드리드), 얀 베르통언(35·안더레흐트), 토비 알데르베이럴드(33·앤트워프), 악셀 비첼(33), 야닉 카라스코(29·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르강 아자르(29·도르트문트), 에당 아자르(31·레알), 로멜루 루카쿠(29·인터 밀란), 미키 바추아이(29·페네르바체), 드리스 메르텐스(35·갈라타사라이) 등 대다수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선수들이다. 벨기에는 이들 황금세대들로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4위를 넘어섰다. 더 브라위너는 인터뷰에서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몇몇 핵심 선수를 잃었다. 우리는 몇몇 좋은 어린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2018년 때 다른 선수들이 했던 수준에 못 미친다. 나는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며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느낀다. 더 많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의 자조적인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가 27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2위 모로코에게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모로코는 1승 1무(승점 4), 벨기에는 1승 1패(승점 3)가 됐다. 모로코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이어 또다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다가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더했다. 또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진 빚을 28년 만에 갚았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벨기에가 61%로 27%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지만, 도리어 위협적인 장면은 모로코가 더 많았다. 전반 18분 코너킥에서 아마두 오나나(21·에버턴)의 헤딩 슛이 골대 위로 뜨고, 2분 후 페널티 박스 왼쪽 밖에서 혼전을 틈타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가 날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벨기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뫼니르는 전반 33분 아무도 없는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었으나 크로스도, 슛도 아닌 어정쩡한 볼 터치로 김을 뺐다. 모로코는 전반 21분 하킴 지야시(29·첼시)의 왼발 중거리 슛과 전반 35분 아슈라프 하키미(24·파리 생제르맹)의 오른쪽 오버래핑에 이은 오른발 강슛으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추가 시간 벨기에 골문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모로코 지야시가 때린 왼발 강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후반 초반 지야시와 아자르가 슈팅으로 장군 멍군을 불렀고, 후반 12분에는 크로스를 받은 모로코 수프얀 부팔(29·앙제)이 벨기에 오른쪽 골대를 보고 크게 감아 찬 공이 포스트 밖으로 휘어져 나갔다. 후반 20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메르턴스가 페널티 서클 중앙에서 온 힘을 실어 오른발 강슛을 터뜨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무득점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가 벨기에 골문 오른쪽 사각 지대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 찼고, 사비리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사비리는 생일 하루를 앞두고 기쁨을 만끽했다. 벨기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종료 9분을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루카쿠를 투입해 총력으로 맞섰지만, 도리어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재빨리 파고든 지야시의 면도날 패스를 받은 자카리야 아부할랄((22·툴루즈)이 쐐기골을 넣어 백기를 받아냈다. 사비리나 아부할랄이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라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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