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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가 13일 배포되면서 애플 사용자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전화번호가 부여되지 않는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의 iOS5 사용자 간에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메시지의 등장으로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이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의 문자 매출에도 위협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아이폰3GS나 아이폰4의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와 통합된 ‘사용자 환경’(UI)을 선보였다.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상대방이 iOS5를 쓰는 사용자이면 아이메시지로, 나머지는 기존 이통사 문자메시지로 보내게 된다. 이때 주고받는 메시지가 아이메시지인지 이통사 문자인지는 색깔로 구분된다. 아이메시지가 기존 문자와 통합돼 있어 iOS5 사용자끼리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이메시지 사용자가 확대될수록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다만 iOS 사용자가 아닌 경우에는 건당 20원이 과금되며 iOS5로 업그레이드해도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가 아니면 기본 데이터량이 소비된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동일하게 사진,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주소록 및 위치정보도 보낼 수 있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려받아야 한다.  국내 이통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로 인한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인 애플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인 ‘챗온’을 연내 예정대로 출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문자발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억건이 감소했고, KT는 19억건이 줄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자메시지로 분기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KT는 올 2분기 660억원으로 추락했다. LG유플러스도 분기별 문자 매출이 지난해 300억원대에서 올해 250억원대로, SKT도 매출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믿었던 호주에서도...삼성의 운명은?

    믿었던 호주에서도...삼성의 운명은?

     애플이 호주 법원에 제기한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삼성의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즉각적인 대응과 함께 자신들의 강점인 통신특허 관련 소송을 확대해 호주 판결의 여파가 다른 나라에도 미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삼성과 애플의 소송 향배는 삼성이 제기한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삼성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삼성에 문제삼은 것은 ‘휴리스틱’ 기술과 ‘멀티터치’ 기술 등 두 가지다.  휴리스틱은 사용자의 터치 동작을 분석해 정확히 수평·수직으로 화면을 쓸어넘기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를 알아내 반응하는 기술이다. 멀티터치는 두 개 이상의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만져도 이를 각각의 동작으로 인식해 확대·축소, 회전 등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호주 법원이 구체적인 판결 사유 공개를 14일로 미룬 터라 어느 쪽이 문제가 됐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판결 이유에 관계없이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갤럭시탭 10.1의 호주 판매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본안 소송을 통해 이번 결정을 뒤집거나 별도의 소송을 제기해 이번에 호주 법원에서 인정된 애플 특허를 무효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애플이 지난 7월 소송을 제기할 때부터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 출시를 연기해왔다. 다만 호주 연방법원이 향후 재판에서 특허권 문제에 대한 본안 소송 판결을 내릴 때까지 3~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삼성 입장에서는 호주 내 성탄절 등 특수 기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즉각적인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4S 판결 결과가 분수령될 것”  지난 4월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소송은 현재 9개국에서 약 30건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송 결과만 놓고 보면 애플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네덜란드(스마트폰)와 독일·호주(태블릿PC) 등에서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여졌다.  아직 이로 인한 삼성의 피해는 크지 않다. 네덜란드에서 특허 침해로 문제가 된 ‘포토 플리킹’ 기술은 이미 우회 기술 적용을 마쳤고, 독일의 경우 유럽 지역의 특성상 인접국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호주에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도 않았다. 애플이 제기한 소송 대부분이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어서 최악의 경우라도 삼성은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을 바꿔 제품을 새로 출시할 수 있다.  다만 삼성으로서는 이런 판결 결과가 다른 국가들로 확대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 사업 최대 고객에 대한 예우를 버리고 자신들의 강점인 통신 표준특허와 관련된 소송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통신기술이기 때문에 애플이 소송에서 질 경우 모바일 기기 전체를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이 이제 모바일 업계를 대표하는 두 업체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라면서 “두 회사 간 소송 향배는 삼성이 유럽 지역에 제기한 신제품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가 13일 배포되면서 애플 사용자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전화번호가 부여되지 않는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의 iOS5 사용자 간에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메시지의 등장으로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이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의 문자 매출에도 위협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아이폰3GS나 아이폰4의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와 통합된 ‘사용자 환경’(UI)을 선보였다.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상대방이 iOS5를 쓰는 사용자이면 아이메시지로, 나머지는 기존 이통사 문자메시지로 보내게 된다. 이때 주고받는 메시지가 아이메시지인지 이통사 문자인지는 색깔로 구분된다. 아이메시지가 기존 문자와 통합돼 있어 iOS5 사용자끼리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이메시지 사용자가 확대될수록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다만 iOS 사용자가 아닌 경우에는 건당 20원이 과금되며 iOS5로 업그레이드해도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가 아니면 기본 데이터량이 소비된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동일하게 사진,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주소록 및 위치정보도 보낼 수 있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려받아야 한다.  국내 이통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로 인한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인 애플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인 ‘챗온’을 연내 예정대로 출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문자발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억건이 감소했고, KT는 19억건이 줄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자메시지로 분기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KT는 올 2분기 660억원으로 추락했다. LG유플러스도 분기별 문자 매출이 지난해 300억원대에서 올해 250억원대로, SKT도 매출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해결사’ 박주영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해결사’ 박주영

    이번에도 한국은 전반과 후반이 다른 팀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당초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몸보다 마음이 앞섰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 수비에서 미드필드로 이어지는 패스가 정교하지 않았다. 번번이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고,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유의 빠른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의 수비를 따돌리는 원터치 패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을 잡은 선수가 빈공간을 파고드는 동료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UAE의 수비가 견고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밀집수비 뒤 재빠른 역습을 펼치는 UAE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선제골을 내주지 않은 것만 빼면 나흘 전 폴란드전의 전반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 다른 팀이 됐다. 이것까지 폴란드전과 똑같았다. 미드필드에서 공격 측면으로, 측면에서 다시 중앙으로 넘어 들어오는 패스와 돌파가 빠르고 매끄러워졌다. 기다렸던 선제골은 후반 6분에 나왔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치고 나가던 서정진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는 박주영에게 기막힌 침투패스를 했고, 공을 받은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추가골은 10분 뒤 한국의 전담 키커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8분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감아 올렸고, 공은 UAE의 수비수 함단 M 알카말리의 머리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조 감독은 후반 19분 구자철 대신 스피드가 좋은 남태희를, 28분 지동원 대신 손흥민을, 35분 박주영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은 다시 공격의 속도를 올리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남은 시간이 짧은 점이 아쉬웠다. 반면 허술한 수비는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경기를 통틀어 드리블하는 상대의 공을 제대로 뺏은 선수가 공격 자원인 손흥민밖에 없을 정도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집중력을 잃고 이스마일 마타르에게 골을 내주기도 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승리를 지키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어쨌든 필요했던 승점(3점)을 챙겼기 때문에 이어질 원정에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2일 밤부터 아이폰끼리 공짜 문자

    아이폰끼리 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5가 12일(현지시간) 공식 배포된다. 국내에서도 이날 자정 전후로 다운로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iOS5는 스티브 잡스의 유작인 아이폰4S에 기본 탑재되며, 기존의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군에 적용된다. 시장이 주목하는 iOS5의 대표적인 기능은 ‘아이메시지’와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는 모바일 메신저로 iOS5 사용자끼리 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여러 iOS 기기에서 호환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오가며 대화를 할 수 있다. 아이폰에 기본 탑재돼 국내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뿐 아니라 통신사의 문자 메시지 수익마저 위협할 수 있다. 다만 아이메시지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끼리만 쓸 수 있어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진과 음악,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iOS가 탑재된 기기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또 아이폰의 무선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아이메시지의 경우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경쟁하게 되고, 아이클라우드는 네이버 N드라이브 등 국내 포털, 통신사 서비스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을단풍처럼 화선지에 물든 선인의 삶

    가을단풍처럼 화선지에 물든 선인의 삶

    가을 단풍만큼이나 화선지를 다채롭게 물들인 조상의 숨결전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초상화의 비밀’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달 27일 전시 시작 이래 9일 현재 1만 706명이 다녀갔다. 간송미술관의 ‘인물풍속대전’, 리움미술관의 ‘조선화원대전’이 그 뒤를 잇는다. 비교하자면 이렇다. 중앙박물관 작품은 선비정신을 중시하다 보니 그림에 서릿발 같은 위엄이 넘친다. 대신 정물화 같아 재미가 덜하다. 반면 간송의 작품들은 일상의 소소한 잔재미를 크로키처럼 잽싸게 잡아챘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 한데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리움의 작품들은 그림 속으로 뛰어들기보다 그림을 뒤에 배경으로 두고 운치 있게 즐기고 싶게 만든다. ●간송미술관 ‘인물풍속대전’ 한량들의 놀이 풍경을 담은 ‘연소답청’(年少踏靑)을 보면 과연 혜원 신윤복(1758~?)이다 싶다. 기어이 기생을 자기 말에 태우고 직접 끌고 다닌다. 세도가 자제 같은데 여자에 ‘미치니’ 종 노릇도 마다 않는다. 그래서 왼쪽 뒤편의 말도, 모자도 뺏긴 채 따라가는 종의 표정이 재밌다. 제 주인이 흥에 겨워 난장 놀음을 하는데 맞장구치기도 그렇고, 말리기도 그렇다. 그 난감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백인산 학예연구위원의 설명이 재미있다. “혜원의 아버지가 화원화가였던 신한평(1735~1809)인데, 이분이 일흔 넘게 사시면서 생계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그러니 신윤복은 왈자패들하고 어울려 속 편히 놀았던 것 같아요. 단원(김홍도)의 풍속화를 왕이 보는 그림이라 단정했다면, 신윤복은 자기가 먹고 놀던 모습을 그대로 그렸으니 퇴폐적이고 흥겨운 거지요.” 미인도를 비롯해 널리 알려진 신윤복의 그림들이 지금까지 화사하게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도 고관대작 자제들과 어울렸던 덕분에 좋은 재료를 쓸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단다. 김후신(1735~?)의 ‘통음대쾌’(痛飮大快)도 유쾌하다. 제목 그대로다. 배경을 빌딩으로 바꾸고 등장인물에게 양복만 입혀 두면 2차, 3차를 외치며 도심 뒷골목을 다니는 현대인과 같다. 겸재 정선(1676~1759)에서 시작된 진경산수화의 참맛을 내세우는 간송미술관답게 ‘어초문답’(漁樵問答)을 비교해보는 맛도 쏠쏠하다. 낚시꾼과 나무꾼의 문답이라는 ‘어초문답’은 성리학의 대의를 밝히는 내용 때문에 조선 유학자들에게 중요한 창작 모티프가 됐다. 해서 이전의 어초문답은 중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데 반해 정선의 어초문답은 인물, 배경, 옷매무새가 모두 조선풍이다. 16~30일. 무료. (02)762-0442. ●리움미술관 ‘조선화원대전’ 1층 전시장에는 왕의 행렬, 궁중 행사, 어진(임금 초상화) 등을 배치했다. 위엄을 갖춘 공식적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중앙박물관 전시에 가깝다. 인물화에 있어서는 김홍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명기(?~?)의 ‘오재순 초상’도 볼 수 있다. 지하 전시장은 간송과 같은 풍속화로 넘어간다. 전시장을 독특하게 분할하는 칸막이들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옥 마을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관람객에게 주기 위한 설정”이란다. 간송이 민속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리움은 중국적인 냄새가 짙다. 화원화가들이 왕실과 사대부의 주문을 받아 그림을 제작한 만큼 아무래도 작은 화첩보다 규모가 크고 화려해지기는 하지만 진경 그 자체보다 ‘그들의 취향’에 맞춘 듯한 분위기가 강하다.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요즘 스마트폰에 쓰이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옛 그림을 자유자재로 확대해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가반차도’(動駕班次圖)는 가로 길이만 10m에 이른다. 김두량(1696~1763)과 김덕하(1722~1772)가 함께 그린 사계산수도(四季山水圖)는 길이가 2m에 가깝지만 폭은 8㎝가 채 안 된다. 이런 그림을 상세히 볼 수 있도록 부분 확대 또는 축소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진시황 무덤의 병마용이 똑같은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찬탄을 불러내듯 확대해서 들여다본 사람과 풍경 역시 모두 달라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13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4000~7000원. (02)2014-6900. ●한국학중앙연구원 ‘영조대왕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영조대왕전’을 여는 이유는 민국의 이념 때문이다. 최근 연구 성과를 모아 보니 영조가 이미 민국의 이념을 내세웠다는 데서 시작했다. 6000점에 이르는 영조 관련 소장 자료 가운데 민국의 면모를 드러내는 300여점을 추려냈다. 영조 어진을 비롯해 숙종의 병이 나은 것을 기념해 열린 잔치 모습을 그린 ‘숭정전 진연도’ 등이 공개된다. 11월 20일까지. 무료. (031)709-811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뉴에이지 베토벤’ 야니 16년 만에 내한 공연

    ‘뉴에이지 베토벤’ 야니 16년 만에 내한 공연

    야니스 크리소말리스(57). 사내는 정식 음악교육을 받은 일이 없다. 독학으로 피아노와 키보드를 익혔다. 14세 때 자유형 50m 그리스 신기록을 세울 만큼 유망한 수영선수였다. 1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음악과 무관한 행보였다. 하지만 카멜레온이란 록밴드에 가담하면서 항로가 수정됐다. 팬들이 ‘뉴에이지계의 베토벤’으로 아는 그 사내, 야니의 얘기다. 1993년 9월 23일. 2000여년 역사를 지닌 아테네의 헤로드 아티쿠스 극장에서 열린 야니의 콘서트는 공연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실황앨범 ‘라이브 앳 아크로폴리스’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5억명이 시청했다. 7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역대 공연실황 영상 중 두 번째에 해당한다. 1997년에는 공연 허가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과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공연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여태껏 20여개 국가에서 공연했고, 200만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직접 봤다. 앨범판매량은 무려 3500만장에 이른다. 야니가 오는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1995년 이후 16년 만이다. 야니는 “카멜레온 시절 동료인 찰스 애덤스를 비롯해 파라과이 하프 연주자, 중국 키보디스트, 러시아 첼리스트 등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1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면서 “16년 만에 재회하는 한국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타지마할과 자금성 공연처럼) 한국의 특별한 장소에서 의미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연에서 야니는 대표곡 ‘아리아’(Aria)와 ‘산토리니’(Santorini)는 물론 새 앨범에 수록된 ‘트루스 오브 터치’(Truth of Touch) ‘에코 오브 어 드림’(Eco of a Dream)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가장 비싼 좌석(27만원)과 가장 싼 좌석(9만 9000원)은 이미 다 팔렸다.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팬택 “LTE폰 올인”

    팬택이 국내 시장에서 일반 휴대전화 사업을 중단한다. 팬택은 6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 올인 전략’을 선언하면서 국내 첫 출시 LTE폰인 ‘베가 LTE’를 공개했다. 임성재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팬택은 현존 최고 네트워크인 LTE 시대로 넘어가는 변혁의 중심에서 ‘LTE 올인’을 선언한다.”며 “2013년까지 스마트폰 25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전 세계 7위 스마트폰 제조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팬택은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신형 일반 휴대전화를 출시하지 않고 앞으로 개발하는 스마트폰도 모두 LTE 기반 제품군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일반 휴대전화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현재보다 10% 이상 끌어올려 30%대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팬택은 이날 세계 최초로 ‘손을 대지 않고’(Touchless)도 통화할 수 있는 동작 인식 기능이 탑재된 베가 LTE를 선보였다. 동작 인식 기능은 LTE폰 전면의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에 따라 작동하는 기능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동국, 조광래 패싱게임에 약 될까

    이동국, 조광래 패싱게임에 약 될까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추구해 온 축구는 빠른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패싱게임이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쉴 새 없는 자리이동으로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 수비를 허무는 사실상 ‘제로 톱’의 공격 전술을 구사해 왔다. 최전방 공격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 머물며 골을 노리는 타깃 플레이는 정말 다급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 감독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북 이동국을 대표팀에 불러들이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조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의견이 나올 때마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다.”고 말해 왔다. 패싱게임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이동국의 발탁은 패싱게임의 포기를 뜻하는 것일까. 일단 이동국이 최전방 원 톱으로 나설 것은 확실해 보인다. 조 감독은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 좌우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이동국이 나서면 윙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투입해 이동국의 장점을 살려주겠다.”고 했다. 이동국이 전방에서 더 많은 골 찬스와 세컨드 볼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전술의 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는 패싱게임의 포기로 읽힌다. 하지만 조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이 해 왔던 기본적인 전술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박주영과 지동원, 이동국의 장점을 살려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세 명을 고루 기용하겠다.”고 했다. 패싱게임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상반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조 감독의 이상적인 전술적 밑그림은 패싱게임의 포기가 아니라 골 감각이 좋은 이동국의 투입을 통해 그 사이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골결정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동국이 올 시즌 전북에서 보여왔던 모습은 이 같은 조 감독의 복안과 맞아떨어진다. 이동국은 좌우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상하의 움직임은 탁월하다. 또 좌우 측면에서 날아드는 크로스를 주저 없이 원터치로 마무리하는 능력과 세컨드 볼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증거가 득점 2위(16골), 도움 1위(15도움)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박주영과 지동원을 왼쪽 측면과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전술의 성패는 박주영, 지동원의 상하좌우의 움직임과 이동국의 위·아래로의 움직임이 얼마나 조화롭게 이뤄지는가에서 결정된다. 조 감독의 이동국 활용법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또 이동국이 조광래호 패싱게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42000원 ‘세계서 가장 싼 태블릿PC’ 출시

    42000원 ‘세계서 가장 싼 태블릿PC’ 출시

    태블릿PC 시장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태블릿PC가 인도에서 출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복수의 해외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컴퓨터 제조회사인 데이터윈드는 지난 5일 인도 학생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35달러(약 4만 2000원)짜리 태블릿PC ‘아카시’(Aakash)를 출시했다. 인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통해 제작한 아카시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삼성의 갤럭시탭과 비슷한 7인치 터치스크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와이파이 접속을 통한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다. 또 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카드와 32GB의 확장메모리 슬롯, USB 슬롯 등이 지원된다. 정부 방침에 따라 학생과 교사는 35달러에, 일반인은 6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킨들파이어의 199달러, 아이패드2의 499달러, HP 터치패드의 99달러 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이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보기술교육부 장관은 “이제 부자들만 메시지를 보내는 시대는 끝났다. 인도의 어떤 아이들도 모두 디지털 세계에 동참할 수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인도정부는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아카시 1000만대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태블릿PC가 인도 및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4만원 짜리 초초저가 태블릿 PC 등장

     세상에서 가장 싼 태블릿 컴퓨터가 인도에서 출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격이 35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농촌 지역이나 빈곤층 학생들에게 정보접근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한 덕분이다.  하늘을 뜻하는 힌두어 ‘아카시’란 이름이 붙은 이 태블릿 컴퓨터는 영국의 데이터윈드와 인도 기술재단이 공동개발했으며 인도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세금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카필 시발 장관은 “부유층은 디지털 세계에 접근할 수 있지만 빈곤층을 포함해 보통 사람은 접근이 쉽지 않다.”면서 “아카시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아카시 10만대를 구매해 몇 년 안에 학생 1000만명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방송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의욕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아카시가 매우 느려서 제 구실을 할지 의문이라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발 장관이 2009년에도 10달러대 저가 노트북 보급 계획을 세웠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아카시는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과 클라우드의 접속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에 256메가바이트 내장메모리, 2기가바이트 SD 메모리카드와 32기가바이트 확장메모리 슬롯, USB포트 2개 등을 지원한다. 데이터윈드는 별도로 상업용 버전인 유니슬레이트도 60달러대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자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독자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제2물결을 상징하는 가장 오래된 대중매체인 신문의 독자 감소를 미디어 소비자의 탈대중화 현상으로 예견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래를 말하다’에서 30년 뒤 세상은 3만엔짜리 휴대전화 단말기에 신문 기사는 3.5억년 분량, 동영상은 3만년 분량을 저장할 정도로 바뀐다고 예측했다. 무한대에 가까운 저장장치인 클라우드가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종이신문과 CD는 거의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것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이다. DVD 대여업의 후발주자인 넷플릭스의 성공사례는 소비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방법이야말로 콘텐츠의 품질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인기 가수의 음반을 사러 매장에 가는 일이 줄어들듯이 종이신문을 파는 가판대도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신 집에서 인터넷으로 종이신문과 똑같은 지면신문을 살 수 있다. 서울신문도 컴퓨터를 통해 종이신문을 볼 수 있는 ‘파오인 지면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지면신문’을 구입하려면 회원가입이 우선이다. 먼저 실명확인이 필요하다. 한글이름을 입력하려면 한영전환키를 누르고, 주민등록번호 입력도 탭키를 누르는 작은 불편함을 참아야 한다. 실명확인이 끝나면 회원가입을 위한 정보 입력이 기다린다. 이름과 주민번호를 다시 쓰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하고 생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써넣는다. 물론 인터넷 서울신문 회원 이용 약관과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목적, 개인정보 보유와 이용기간에 동의해야 한다. 신문 한 부를 사들이려는 데 이렇게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회원가입이 끝나면 구매 절차는 오히려 간단하다. 가장 손쉬운 휴대전화 결제를 선택해보자. 통신사와 휴대전화번호, 주민번호, 이메일을 기재하고 휴대전화기로 받은 승인번호를 기재하면 해당 날짜의 지면 보기가 가능하다. 구매한 신문 1면을 펼친다. 커버스토리 기사인 ‘서민들 솟아날 구멍이 없다’(10월 1일)를 클릭해 본다.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지면신문은 종이신문보다 선명하고 사진과 그래픽도 훨씬 생생하다. 무엇보다 지면 크기를 마음대로 늘리고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기사 끝에 있는 ‘6면에 계속’이라는 문구를 보고 습관적으로 더블클릭해 보지만 해당 지면으로 넘어가는 기능은 없다. ‘관련기사 2, 3, 14면’이라는 표시도 마찬가지다. 화면 왼쪽에 지면별 기사 제목 목록을 통해서만 원하는 기사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지면을 넘겨본다. 2면과 3면이 함께 나타난다. 두 면이 같이 화면에 제공되는 방식은 마치 종이신문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은 들지만 종이신문보다 작은 컴퓨터 화면 크기를 고려하면 오히려 한 면 단위로 제공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면 그대로 제공된 신문을 컴퓨터에서 읽는 불편함은 또 있다. 다양한 크기의 기사를 하나씩 읽으려면 화면을 여러 차례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터치패드 방식이라면 이런 불편함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마우스로는 이용하기 쉽지 않다.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문용어 설명 기능이나 ‘관련기사’ 기능은 정작 지면 읽기에는 없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는 N 스크린 기능이 제공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가 구매한 신문 목록’과 같은 지면신문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기능이 아쉽다.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정보혁명의 시대에 소비자는 콘텐츠 품질 하나만으로 만족할 리 없다. 종이신문이 독자에게 주던 안정감과 디지털이 제공하는 편리함을 한 그릇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을까. 신문의 미래를 그리는 일은 그 해답을 찾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킨들 파이어 vs 아이패드2 비교해보니…

    킨들 파이어 vs 아이패드2 비교해보니…

    아마존이 태블릿P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이미 해외언론과 네티즌들은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비교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패드와 유사한 킨들 파이어의 최대 강점이자 전략은 가격과 콘텐츠. 아마존의 영화와 노래, 게임, 책, 애플리케이션 등 180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면서 가격은 199달러(약 23만 50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가격에 이어 아이패드와 가장 차별화 한 것은 바로 크기다. 아이패드2가 9.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반면, 킨들 파이어는 7인치 디스플레이로 삼성의 갤럭시탭과 같은 크기다. 또 ‘아마존 실크’라는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빠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전자책은 8시간, 비디오는 7.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이는 아이패드2와 거의 동일한 배터리 용량이다. 아이패드2와 비교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패드2 전후면에 장착된 카메라가 킨들 파이어에는 없다는 점. 또 아이패드2는 16기가부터 64기가까지 크고 다양한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킨들 파이어는 8기가 한 종 뿐이다. 아마존닷컴 대표 제프 베조스는 지난 28일 킨들 파이어 론칭 자리에서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이 15년간 축적한 모든 것들을 하나에 쏟아부은 것”이라면서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언론은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등장으로 아이패드2를 비롯한 타사의 태플릿PC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아마존은 28일 킨들 파이어와 함께 ‘킨들’(80달러), ‘킨들 터치’(99달러),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킨들 터치 3G’(149달러)등 전자책(e-북) 3종을 공개했으며, 제품 판매는 오는 11월 15일 부터 시작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성이형, 유니폼 바꿔 입어요”

    그라운드에 휴전선은 없었다.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남북한 선수가 함께 뛰었다.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 그리고 북한의 박광룡(이상 바젤)이었다. ‘코리안 더비’는 3-3 무승부로 사이좋게 마무리됐다. 2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 맨유는 스위스 명문 FC바젤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16분과 17분 대니 웰벡이 연속골을 넣어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13분 파비앙 프라이, 2분 뒤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1분 프라이에게 페널티킥까지 내줘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애슐리 영의 헤딩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벤피카전(포르투갈·1-1 무)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겼고 바젤은 오텔룰 갈라티전(루마니아·2-1 승)에 이어 승점을 추가하며 C조 1위(승점 4·1승1무)로 뛰어올랐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코리안 삼박(朴)더비’가 더 관심이었다.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박주호는 바젤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드트래퍼드의 위압감 때문인지 전반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후반 들어 과감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바젤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은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와 터치해 투입됐다. 박지성은 중앙뿐 아니라 좌우 측면을 누비며 ‘산소탱크’의 면모를 뽐냈다. 박주호와 몇 차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후반 35분에는 북한의 박광룡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챔스리그에서 처음 남북한 선수가 맞대결하는 광경이 펼쳐진 것. 박광룡은 중앙에서 수비적인 움직임에 치중했다. 결과는 무승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박주호는 박지성에게 쪼르르 달려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운동장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고 마무리는 훈훈했다. 유럽의 ‘트리플 박’은 오는 12월 8일 바젤의 홈구장인 장크트 야코프파크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첫 도움’ 지동원 주전 눈도장

    지동원(20·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도움을 신고했다. 지동원은 27일 영국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1~12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도움을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 0-2로 뒤진 후반 23분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교체돼 들어간 지동원은 후반 41분 키어런 리처드슨의 만회골을 지원했다. 지동원은 아크 근처에서 자신에게 온 공을 원터치로 왼쪽 외곽에서 마크 없이 침투하던 리처드슨에게 연결했고, 리처드슨은 강한 왼발슈팅으로 노리치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뒤 올린 첫 도움으로 지동원은 지난 11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지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에서 모두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됐다. 그는 지난달 13일 데뷔전과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20여분을 소화했을 뿐 다른 세 경기에서는 10분을 겨우 채웠다. 하지만 줄곧 선발로 출전한 주전 공격수들보다 오히려 기록이나 경기 내용면에서 훨씬 낫다는 평가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공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간판 골잡이 니클라스 벤트너는 올 시즌 아스널에서 선덜랜드로 건너온 뒤 세 경기에서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또 붙박이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은 올 시즌 여섯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거의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애초에 지동원을 기대주로 보고 데려온 선덜랜드 스티브 브루스 감독도 생각을 바꿨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을 승패와 상관없이 후반 막판에 투입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할 타이밍에 조커로 투입하는 교체전술을 단행했다. 그리고 지동원은 브루스 감독의 전술적 요구에 부응했다. 사실 리처드슨의 슈팅이 워낙 날카롭고 빨랐기에 지동원의 도움은 기록 이상의 의미는 없다. 하지만 지동원이 투입된 뒤 중원에서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났고, 역습의 템포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최전방과 2선을 열심히 오가며 공간을 만들고,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를 선발로 투입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게 여겨질 정도로 꼭 필요한 위치에서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선덜랜드는 1-2로 졌고, 1승2무3패로 14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한국인으로는 최연소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의 선발 출장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PL 이슈] 맨유 측면 4인방의 첼시 상대법

    [EPL 이슈] 맨유 측면 4인방의 첼시 상대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즌 초반 측면 구도가 흥미롭다. 지금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애슐리 영-나니’ 조합을 주요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박지성-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주로 출전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특히 지난 주말 첼시전은 달라진 맨유의 측면 구도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약 4개월 전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19회)을 확정 지었다. 당시 맨유의 날개는 박지성과 발렌시아였다. 둘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첼시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리그에서도 첼시 킬러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선 골을, 리그에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골을 벼락 골을 도우며 첼시를 꺾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폭발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첼시의 중원을 뒤흔들었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 포인트 역시 골과 도움으로 말끔히 지워버렸다. 발렌시아도 마찬가지다. 첼시의 애슐리 콜은 발렌시아에 고전에 면치 못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 시즌 첼시를 괴롭힌 이 두 날개가 올 시즌에는 벤치를 지켰다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를 상대로 영과 나니를 투입했고 4개월 전보다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3-1 완승을 거뒀다. 확실히 달라진 조합만큼 맨유의 스타일은 이전과 달랐다. 박지성-발렌시아가 수비와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나니는 공격과 스피드에 강점을 나타냈다. 이는 두 번의 첼시전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는 4개월 전 맨유의 2-1 승리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주말 3-1 승리다. 두 경기의 공통점은 모두 맨유의 홈에서 치러졌다는 것과 최전방 투톱이 웨인 루니와 치차리토였다는 것이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역시나 가장 큰 차이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좌우 날개가 달랐다는 것이다. ① 맨유 2-1 첼시 (박지성-발렌시아) 박지성은 좌측에, 발렌시아는 우측에 배치됐다. 각각 45개와 35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박지성은 35개를, 발렌시아는 24개를 성공했다. 이날 공격적으로 더 위협적인 선수는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1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맨유의 엔진 역할을 해냈다. 박지성-발렌시아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수비 밸런스였다. 두 선수 모두 8번의 태클을 시도했고 그 중 박지성은 4개, 발렌시아는 3개를 성공했다. 또한 박지성은 1번의 가로채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클의 성공률이 크게 높진 않았지만 상대 진영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② 맨유 3-1 첼시 (영-나니) 영이 좌측에, 나니가 우측에 포진했다. 패스 숫자는 박지성-발렌시아 조합보다 많았다. 나니가 55개, 영이 56개를 시도했고 각각 38개와 46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에선 영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움직임의 경우 영은 주로 터치라인을 타고 움직였고 나니는 박지성처럼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노렸다. 수비적으론 다소 의외로 나니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니는 8번의 태클을 시도했고 7번을 성공했다. 게다가 1개의 가로채기도 기록했다. 반면 영은 4번의 태클 중 1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영의 수비력보다는 그의 활동 폭에 원인이 있다.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커버하는 박지성과 달리 상대 풀백과 측면에서 주로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물론 두 경기만으로 맨유의 측면 조합을 직접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같은 팀을 상대로 제법 비슷한 환경에서 좌우 날개가 어떻게 움직이고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큰 이변이 없는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은 두 조합을 적절히 활용하며 시즌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현재로선 영-나니의 조합이 주전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리즈와의 칼링컵에서 확인했듯이 박지성-발렌시아가 갖고 있는 다재다능함 역시 맨유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 양천구, 토지정보분야 최우수 선정

    양천구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주요 시책사업 운영평가에서 2010년도 지적행정분야와 부동산행정 분야에서 최우수구로 뽑힌 데 이어 2011년도 토지정보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시스템과 연계된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부동산 실거래가격, 전월세 가격 정보 등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구 홈페이지와 개별공시지가와 검증지가는 물론 의견제출 및 이의신청 안내도 휴대전화 문자전송 서비스(SMS)하고 있다. 특히 구는 중앙행정기관과 함께 토지대장과 지적도면을 정비하는 등 적극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미등록 체비지 2260㎡(공시지가 산정 17억여원)를 발굴, 세수증대에 기여해 인센티브도 받았다. 토지대장과 지적도면 일치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2년 잇달아 토지정보 분야 우수구로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부동산 및 지적행정분야에서 최고 기초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며 “직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주민 편의와 구정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부동산정보과(02-2620-3485)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출연硏 연구비 30억원은 ‘눈먼 돈’

    정부 출연 연구소 직원들이 연구비 지출에 원칙적으로 금지된 개인카드를 멋대로 사용한 뒤 연구비에서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주점에서 술값을 지불한 뒤 명목을 회의비로 기재해 환급받거나 1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개인카드로 납부한 사례도 있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 및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연연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개인카드 지출 승인 내역을 조사한 결과 18개 기관에서 2만 2141건이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총액은 29억 1300여만원에 달했다. 대통령령인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연구비 지출은 연구비 카드 또는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며, 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현금을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만 2149건에 21억 5000여만원의 연구비를 개인카드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화학공학과의 한 교수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 참석해 유흥주점에서 40만원의 술값을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회의비로 명목을 허위 기재해 연구비 지출을 승인받았다. 또 연구용 바지선 취득에 따른 세금 1139만원을 개인카드로 납부하거나 970만원의 회의비를 개인카드로 결제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고등과학원은 해외출장 시 항공권을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높여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연구비로 비용을 처리했고,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아이팟터치 등 고가의 물품을 개인카드로 구입하고 연구비로 환급받기도 했다. 권 의원은 “2만건이 넘는 개인카드 사용에 대해 추후에 적절한 사용이었는지를 점검한 사례가 단 한건도 없었다.”면서 “산하기관 직원들이 국민의 세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관리감독 체계가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간과 조화·소통하는 작품 고민… 전통·첨단 공존 세계적 수도 표현”

    “공간과 조화·소통하는 작품 고민… 전통·첨단 공존 세계적 수도 표현”

    “다른 분들 작품도 아주 좋았는데, 제 작품이 좀 더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대설치작가 전수천(64)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는 20일 작품 ‘메타서사-서벌’(조감도)이 서울시 신청사 공공미술 당선작으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작가인 전 교수는 서울시가 지난 5월 ‘지명경쟁작가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국내 유명 작가 7명 중 한 명으로 신청사에 들어갈 공공미술 작품을 만들었다. 지난 8월 말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지난 2일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경쟁에는 강영민, 문경원, ‘뮌’(김민선&최문선), 안종연, 육근병, 이상진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메타서사-서벌에서 서벌은 수도를 뜻하는 말로, 다시 말해 ‘대서사 서울’이란 뜻이다. 작품은 길이 50m에 높이 27.5m의 녹색식물이 벽을 가득 채운 에코플라자 로비에 설치된다. 전 작가의 작품은 이 위압적인 공간에 눌리지 않도록 크기를 길이 40m, 높이 24m로 확대했다. 크기만 생각하면 압도적일 것 같지만 작품을 구성하는 형태는 물방울, 공기방울, 빗방울을 연상시키는 직경 30~50㎝의 우윳빛 반투명 방울들이다. 이 방울이 방울방울 나선형으로 하늘거린다. 전 교수는 “많게는 백제의 수도로 2000년, 적게는 조선의 수도로 700년 된 한반도의 중심을 역사와 전통, 첨단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수도로 표현했다.”면서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터치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 ‘열린 작품’”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컴퓨터에서 자신의 소원이나 잡담을 올리면, 그 문자들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도록 했다. 재미를 주고, 신문고 같은 역할도 기대한 것이다.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로비와 2, 3층 등에 대형 LED 파이프가 휘감아 돌아가도록 한 것도 서울과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좋은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서 포기할까 했는데, 서울의 상징인 청사에 모든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예술품을 설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즐거울까 생각해서 석 달 동안 밤잠을 설치며 만들었다.”면서 “내년 4월에 완성되며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정년을 맞는 전 교수는 “당선이 올해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터치 한번으로 뚝딱’ 해결하는 스마트 열풍은 자치구의 주민생활을 위한 정책에서도 피할 수 없다. 서초구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신청 및 배정, 요금 납부까지 ‘터치’ 한번만으로 가능한 ‘거주자 우선주차 모바일 웹 페이지’를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 종합안내, 동주민센터 전화번호, 공지사항, 자주하는 질문 등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회원 가입을 따로 하고 로그인을 하면 주차구획 신청과 배정결과, 결제 안내, 납부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 관내에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6000여명으로, 모바일 웹 페이지가 활성화되면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증가뿐 아니라 관련 업무 부하도 줄어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주소(m.seocho.park119.or.kr)를 직접 입력하거나 ‘서초구 우선 주차’ 등으로 검색해 들어갈 수 있다. 주차증, 안내판, 현수막이나 인터넷 거주자 우선 주차 홈페이지(seocho.park119.or.kr) 등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와도 정보가 연동돼 있다. 서초구는 앞으로 주정차 위반 과태료 납부에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마케팅&컴퍼니’와 기술 제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서초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생활불편 사항을 신고하거나 구정 소식, 관광 명소, 주차장, 부동산 관련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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